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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69건

"은행서 천경자 판화·타센 희귀도서 구경하세요"
  • "은행서 천경자 판화·타센 희귀도서 구경하세요"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국민은행은 다음달 11일까지 골드앤와이즈 청담 PB센터에서 고객이 소장하고 있는 천경자 화백의 판화와 타셴(Taschen) 희귀 도서를 전시하는 `천경자 판화전과 타센 희귀 도서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천경자 화백의 판화전에는 `길례언니`, `황금의 비`, `꽃을 든 여인` 등 14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천경자 화백 작품의 중심 소재인 꽃과 여인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면서 한편으로는 일상적인 생활감정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은유적이고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독일의 세계적인 출판사 타셴의 희귀 도서전에서는 전세계 23부 한정판으로 발행된 기거의 홀로그램(Giger, Hologramm) 서적을 만날 수 있다. 또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진작가 헬뮤트 뉴턴(Helmut Newton)에 대한 책도 선보인다. 이 책은 가로와 세로가 50cm, 70cm의 대형크기에 30kg이나 되는 무게, 이 책을 제본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는 프레스, 전 공정의 수작업, 책을 받치기 위해 특수 제작한 철제 테이블 등 이제까지의 기록을 완전히 깨버린 책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15권 내외의 희귀 서적들도 함께 접해 볼 수 있다. 전시회 기간 중 청담PB센터를 방문하신 고객에게는 애완견 사진으로 유명한 세계적 사진작가 윌리엄 웨그먼의 국내 첫 전시회 티켓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며, 전시작품과 함께 즉석 사진을 촬영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혜경 청담PB센터장은“고객들의 풍요로운 인생설계를 돕는다는 모토에 맞게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문화서비스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 문의는 국민은행 청담PB센터 전화 02-514-9480로 하면 된다. 
2007.04.16 I 김현동 기자
  • (SPN 칼럼) 비정한 브라질 축구산업 <딥 인사이드 인 풋볼>
  • 이데일리 SPN은 축구 전문 기자 출신으로 스포츠 마케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FS 와이드 마케팅의 전용준 상무, 추연구 이사가 꾸미는 <딥 인사이드 인 풋볼(Deep Inside in Football)>을 연재합니다. 이들이 축구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며 보고 들은 뒷이야기들을 전할 것입니다. 전용준 상무가 지켜 본 ‘비정한 브라질 축구 산업’으로 칼럼을 시작하겠습니다.[FS 와이드 마케팅 전용준 상무] 지난 2월 브라질은 4년 7개월 동안 지켜오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를 이탈리아에게 내줬다. 사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경기를 보면 예전처럼 상대를 압도하거나 현란한 개인기가 속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물론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하도 축구하면 여기저기서 브라질이란 소리를 수십년 동안 들어온 탓에 브라질 대표 경기에 대해 일종의 ‘피로현상’도 올 만 하다.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한국프로축구만 보더라도 올해 전체 용병 중 70%가 넘는 외국인 선수가 ‘삼바 리듬’을 타는 선수들이다.굴뚝없는 클린 산업 축구. 브라질어로 풋치볼(futebol)로 불리는 이 스포츠는 이제 거대 산업을 넘어 기업화까지 되고 있는 추세다.호나우지뉴, 카카 등 개인 몸값이 1,000억원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한 에이전트들은 선수와 더불어 돈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축구 산업을 통해 번 돈으로 임대업이나 다른 산업에 투자, 재테크에도 상당한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에이전트들은 경비행기에 대형 요트까지 보유하며 재벌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들이 선수를 사고파는 과정을 보면 ‘제리 맥과이어의 눈물’과는 상반되는 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선수가 최초로 발굴되는 것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브라질에선 상당히 어릴 때부터(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에이전트들의 유혹을 받는다. 조금만 재능을 보이면 그 지역의 소규모 에이전트(주로 개인 에이전트)들이 부모에게 접근, 선수의 권한을 산다. 이들은 돈을 주고 대신 부모에게서 ‘양육권 포기 각서’를 받는다. 브라질은 아직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작은 돈도 이들에겐 유혹적이고 치명적인 ‘베팅’으로 먹힐 수 있다.전적으로 선수를 관리하고 스타로 만들기 위해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좋지만 영세한 업자들의 손에 넘어간 선수들이 크게 관리를 받을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들은 이 선수가 점점 성장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100%의 지분 중 몇 프로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그 지방의 좀 더 큰 구단에 이적을 시킨다. 큰 구단일 경우는 대략 50% 정도의 지분을 넘겨 준다. 단지 키워 주는 조건으로.이후 이 선수가 크게 성장해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지방 구단에서 브라질 전체 1부리그 구단으로 올라가면 자신의 지분을 팔아 넘겨 돈을 챙긴다. 이 때 액수는 처음 부모들에게 준 돈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 선수가 유럽 같은 빅리그로 나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호빙유는 브라질 산토스로 영입될 당시 300만달러(약 30억원)의 몸값이었지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확실하게 나눠진다. 최초에 선수를 잡은 영세 에이전트는 마지막까지-대략 5년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관계로 돈이 더 많은 거대 에이전트들에게 선수를 팔아넘기기 십상이다. ‘양육권 포기 각서’가 존재하는 나라. 또한 그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고 이런 각서를 통해 각 지역 구석구석의 축구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개 약진하는 사회.물론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등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왠지 ‘양육권 포기’란 단어는 가슴 한구석에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이다.
2007.04.06 I 김삼우 기자
  • 양육권 포기 각서 오가는 브라질 축구산업
  • [FS 와이드마케팅 전용준 상무] 지난 2월 브라질은 4년 7개월 동안 지켜오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를 이탈리아에게 내줬다. 사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경기를 보면 예전처럼 상대를 압도하거나 현란한 개인기가 속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물론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하도 축구하면 여기저기서 브라질이란 소리를 수십년 동안 들어온 탓에 브라질 대표 경기에 대해 일종의 ‘피로현상’도 올 만 하다.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한국프로축구만 보더라도 올해 전체 용병 중 70%가 넘는 외국인 선수가 ‘삼바 리듬’을 타는 선수들이다.굴뚝없는 클린 산업 축구. 브라질어로 풋치볼(futebol)로 불리는 이 스포츠는 이제 거대 산업을 넘어 기업화까지 되고 있는 추세다.호나우지뉴, 카카 등 개인 몸값이 1,000억원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한 에이전트들은 선수와 더불어 돈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축구 산업을 통해 번 돈으로 임대업이나 다른 산업에 투자, 재테크에도 상당한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에이전트들은 경비행기에 대형 요트까지 보유하며 재벌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들이 선수를 사고파는 과정을 보면 ‘제리 맥과이어의 눈물’과는 상반되는 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선수가 최초로 발굴되는 것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브라질에선 상당히 어릴 때부터(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에이전트들의 유혹을 받는다. 조금만 재능을 보이면 그 지역의 소규모 에이전트(주로 개인 에이전트)들이 부모에게 접근, 선수의 권한을 산다. 이들은 돈을 주고 대신 부모에게서 ‘양육권 포기 각서’를 받는다. 브라질은 아직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작은 돈도 이들에겐 유혹적이고 치명적인 ‘베팅’으로 먹힐 수 있다.전적으로 선수를 관리하고 스타로 만들기 위해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좋지만 영세한 업자들의 손에 넘어간 선수들이 크게 관리를 받을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들은 이 선수가 점점 성장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100%의 지분 중 몇 프로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그 지방의 좀 더 큰 구단에 이적을 시킨다. 큰 구단일 경우는 대략 50% 정도의 지분을 넘겨 준다. 단지 키워 주는 조건으로.이후 이 선수가 크게 성장해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지방 구단에서 브라질 전체 1부리그 구단으로 올라가면 자신의 지분을 팔아 넘겨 돈을 챙긴다. 이 때 액수는 처음 부모들에게 준 돈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 선수가 유럽 같은 빅리그로 나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호빙유는 브라질 산토스로 영입될 당시 300만달러(약 30억원)의 몸값이었지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확실하게 나눠진다. 최초에 선수를 잡은 영세 에이전트는 마지막까지-대략 5년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관계로 돈이 더 많은 거대 에이전트들에게 선수를 팔아넘기기 십상이다. ‘양육권 포기 각서’가 존재하는 나라. 또한 그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고 이런 각서를 통해 각 지역 구석구석의 축구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개 약진하는 사회. 물론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등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왠지 ‘양육권 포기’란 단어는 가슴 한구석에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이다.
2007.04.06 I 전용준 기자
(성장률 2%p 올리기)⑤3차 세계대전 `자원개발`에 나서다
  • (성장률 2%p 올리기)⑤3차 세계대전 `자원개발`에 나서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비즈니스'라는 단어에는 '좋은 매너'와 '페어 플레이'라는 어감이 함께 녹아있다. '비즈니스맨'과 '젠틀맨'이 비슷한 뉘앙스로 다가오는 까닭도 마찬가지다. 사실 세계의 모든 비즈니스들은 대개 룰과 관행에 따라 물 흐르듯 흘러간다. 치열한 정보전쟁과 물밑교섭은 있을지언정 막무가내식 돌발행동이나 국수주의적 주장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자원개발 비즈니스'로 접어들면 이같은 상식과 선입견은 모두 무너진다. 기업의 대표이사들이 직접 서명한 계약서가 잉크도 마르기 전에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는 다반사다. &nbsp;유전개발을 놓고 가끔은 정규군 탱크가 동원되기도 한다. '비즈니스'라는 탈만 쓰고 있을 뿐 실제로는 전쟁이다. 때로는 쌀이나 밀보다 더 중요한 에너지를 놓고 싸우는 게임이기 때문이다.◇총성없는 3차대전..에너지 전쟁&nbsp;자원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기업의 한 임원은 "실제 현장을 들여다보면 이미 3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자원개발에 투자하려면 종잡을 수 없는 국제유가와 함께 더 갈피를 잡기 어려운 현지의 정치적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우리가 정치적으로 모른체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 전쟁이 '에너지 전쟁'이라면 모른체 하는 순간 우리가 쓸 석유는 구할 길이 없다. &nbsp;총성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에너지 전쟁터에 우리는 정부군인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SK(003600) LG상사(001120) 대우인터내셔널(047050) 현대상사(011760)같은 민간기업들을 '파병'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3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베네수엘라의 모든 천연자원을 국유화하겠다고 갑자기 발표했다. 그로부터 한달 뒤 한국석유공사가 지분 14%를 갖고 있던 베네수엘라의 오나도 광구의 권리 가운데 60%가 베네수엘라 정부 소유로 넘어갔다. 결국 석유공사 지분은 5.64%로 줄었다. 석유공사는 이 광구에 3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2100만달러 정도만 회수한 상황. 그러나 사업을 포기하던가 아니면 지분 감소를 받아들이던가 둘 중 하나를 요구한 베네수엘라 정부의 우격다짐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nbsp;이처럼 정권이 바뀌거나 상황이 변하면 계약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유전개발 도중에도 세금이나 로열티를 올려받겠다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정부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해상 가스전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의 환경면허를 정지시킨 것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가만히 있다가도 갑자기 우리 땅에서 가스를 캐지 말라고 하면 캐지 말아야 하는게 이 바닥의 '룰'이다.볼리비아는 지난 5월 천연가스 사업의 국유화를 선언하고 가스전에 군대를 파견했다. 가스전에 투자한 외국계 회사들에게 국유화에 협조할 것인지 국외로 떠날 것인지를 선택하라면서 압력을 행사했다. '비즈니스'에 몰두하고 있던 오일맨들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탱크와 군인들을 보고 황당해할 수밖에 없었다.그렇다고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선진국에서만 에너지를 캐기는 어렵다. &nbsp;돈이 될만한 유전과 가스전들은 대부분 후진국의 심해나 오지, 밀림 속에 있기 때문이다. 70년대 서독으로 파견된 광부들, 80년대 중동으로 몰려간 건설노동자들이 흘렸던 피땀을 21세기에는 해외자원개발에 나선 기업인들이 흘리고 있는 셈이다. ◇ 정유사·종합상사 등 석유전쟁에 올인SK(003600)(주)는 해외 투자 유전에서 실제로 매일 2만배럴의 원유를 뽑아 올리는 유일한 민간기업이다. 2만배럴이면 우리나라의 하루 필요 석유량의 1%도 안되는 금액이지만 우리나라가 투자한 해외유전에서 생산하는 원유(하루 11만5천배럴)의 20%에 가까운 수치다. SK는 하루 2만배럴씩 생산되는 자체 개발 원유를 시장에 팔아 지난해 2000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SK(주) 연간 영업이익의 15% 정도다. &nbsp;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브라질의 BMC 광구와 예멘의 LNG 광구, 페루의 LNG 광구에서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2009년 말에는 현재의 3배가 넘는 하루에 7만배럴 가량을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GS칼텍스도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함께 해외유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bsp;GS칼텍스는 유전개발사업을 통해 하루 정제능력인 72만 2500배럴의 10~15%까지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 지난해 8월에는 태국 육상의 탐사광구 두 곳의 지분 30%를 일본 회사로부터 사들였는데 탐사를 시작한지 석달여만에 대형 유전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 자원개발 현장LG상사는 현재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4개의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3개 유전의 매장량은 모두 2억 배럴 전후로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둘 경우, 유전별로 연간 200억원의 이익이 20여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도 미얀마에서 이미 가스전 개발에 성공했다. 가스 판매처를 확보하고 나면 매년 수천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역시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건 애국심의 발로라기 보다는 기업의 수익성 확보 차원이지만 석유수입규모 세계 3위, 비산유국 가운데 세계 2위의 석유수요를 갖고 있는 유가 급등에 따른 경제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기업이 뛰고 정부가 돕는다..자원외교도 활발'에너지 비즈니스'가 보통 비즈니스와 다른 것은 정부가 팔을 걷어부치고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비즈니스라는 점이다. 다른 분야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반칙'또는 '특혜'로 인식되지만 여기서만은 예외다. 중국도 국영은행에서 지원한 자금으로 국영석유회사가 해외 유전을 사들이는 공격적인 방식을 펼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유전을 사들이는 걸 지켜보면 마치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사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가격을 불문하고 필요하면 무조건 사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정부도 적극적인 자원외교를 통해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을 돕고 있다. 대통령이 순방하고 나면 산자부가 길을 뚫고 우리 기업들이 투입되는 방식이다. 산자부는 이미 기업들을 중심으로 '에너지산업 해외진출협의회'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여기에 가입한 기업은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가스공사, 광업진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5개와 SK,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GS칼텍스, 포스코, 고려아연, 삼탄 등 24개 기업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도로공사, 한화, 삼천리도시가스, 수출입은행이 새로 가입해 해외진출에 팔을 걷어 붙였다. ▲ 최근 국내 기업들의 자원개발 투자액 추이(자료 : 산자부)&nbsp;해외자원개발에 투입되는 자금도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산자부가 35개 해외자원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자금은 전년대비 81.2% 늘어난 37억8000만달러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자원보유국에 도로나 전력 등 사회 인프라를 깔아주고 원유개발권을 따오는 물물교환식 패키지딜'이 늘어나고 있다"며 "에너지 확보를 위해 정부와 한국의 주력기업들이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04.04 I 이진우 기자
  • 삼성 "세계 대형LCD 생산능력 절반 넘어선다"..`첫 도전`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8세대 라인 가동을 계기로, 올해 40인치 이상 LCD패널 부문에서 전세계 생산능력의 59%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향후 TV산업을 주도할 대형 LCD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세계 생산캐파의 절반을 넘어서겠다는 첫번째 도전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7-1, 7-2 라인을 통해 전세계 40인치 이상 LCD시장에서 30∼40%의 생산능력을 담당해 왔다. 삼성전자(005930)는 크레딧스위스증권 주관으로 오는 27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LCD 패널 시장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6일 "올해 7세대와 8세대 라인의 생산캐파(capacity) 측면에서 전세계적으로 59%의 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이라며 "시장 주도권 장악을 통한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점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올 2분기께 7세대 생산량을 현 월 15만장 수준에서 풀 캐파 수준인 18만장으로 늘리고, 8월께 양산에 들어가는 8세대 라인 램프업(ramp up·생산능력확대)으로 46·52인치 LCD에서 보다 효율적인 생산을 이루게 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올 2분기중 7세대 1·2라인을 풀캐파 수준인 월 18만장 수준으로 올리고, 8월에는 8세대 양산에 돌입해 연말까지 월 3만∼3만5000장 생산으로 풀캐파 5만장의 60% 수준까지 도달키로 했다. 이를 통해 7세대 이상 전세계 LCD패널 생산캐파에서 삼성전자는 59%를 달성해 LG필립스LCD 22%, 샤프 11%, AUO 4%, 치메이 4%에 비해 절대우위를 점할 것이란 계획이다. 특히 이는 연초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예측한 삼성전자 생산점유율 48.8% 보다도 10%p나 넘어선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수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로 진입장벽이 큰 LCD패널 시장에서 한 회사 생산캐파가 전세계의 절반을 넘어서면 가격조절 능력이 늘어나는 만큼 삼성전자의 독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또 40인치대 이상 LCD TV 시장성장에 따라 패널수요가 급증하면, LG필립스LCD 등 경쟁사의 8세대 투자집행을 앞당겨 삼성전자의 독주를 견재하게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2007.03.26 I 양효석 기자
(클릭! 새책)할까, 말까? 고민되신다면
  • (클릭! 새책)할까, 말까? 고민되신다면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성대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많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피로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신랑 신부가 느닷없이 식장을 떠나버린 것이다. 나중에야 그 이유가 밝혀졌다. 택시 운전사로부터 `약속시간을 어기면 1분에 1달러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벌금을 물지 않기 위해 가족 사진도 찍지 않은 채 식장을 떠나버렸다는 것. 거금 4500여만원을 들여 결혼식을 준비한 그들. 과연 옳은 판단을 내린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내린다.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문제에서 진로 선택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우리가 내리는 판단은 인생 항로를 결정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문제에는 늘 정답이 있었다. 그러나 인생의 문제에는 정답은 고사하고 공식조차 없으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새책 `판단력 강의 101`은 이처럼 복잡하고 아리송한 인생 문제를 푸는 의사 결정법을 제시한다. 매몰비용, 한계수익, 1퍼센트의 규칙, 16배수의 법칙, 평균으로의 회귀 등 경제학에 등장하는 원리와 이론을 적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의사결정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사례는 딱딱하지 않다. 오히려 흥미진진하다. 환불 안되는 저렴한 비행기표를 지금 구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 동네 약국에서 파는 5달러 짜리 아스피린과 먼 대형 약국에서 파는 2달러 짜리 아스피린 중 어떤 것을 살 것인가? 직원을 한 명 더 쓰면 평균 생산성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고용을 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새로 출시한 상품의 가격은 무엇을 근거로 책정해야 하는가? 경제학 교수와 기업 컨설턴트인 저자들은 경제학과 의사결정학을 상식과 접목시켜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노하우를 일상적인 사례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다음 증가분을 생각하라 ▲자신에게 진정 가치있는 것을 파악하라 ▲문제가 발생하면 무엇이 변했는가를 따져보라 ▲목적 중심으로 사고하라 ▲선입견과 편견을 조심하라 ▲중요한 것을 파악하라 ▲제한된 자원에 집중하라 ▲위험을 복용하라 ▲차익거래의 기회를 노려라 등 저자들이 제시하는 14가지 의사결정의 원칙도 유용하다.물론 인생의 모든 의사결정을 책이 제시하는대로&nbsp;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후회는 줄일 수 있을 듯. 데이비드 헨더슨. 찰스 후퍼 지음. 이순희 옮김. 에코의 서재. 1만3000원.
2006.11.16 I 전설리 기자
(투자의맥)박스권서 강한 종목·업종 `주목`
  • (투자의맥)박스권서 강한 종목·업종 `주목`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7일 "경기모멘텀이 뒷받침되면 프로그램 매물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박스권 장세에서 강한 종목·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세를 보이는 것은 3조원을 돌파한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고와 옵션만기일 부담을 의식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내수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증시의 기술적인 조정과 연동해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다시 박스권의 범위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그는 "현재의 박스권 장세를 지난 2004년 4분기와 비교하면 당시에도 박스권 장세에서 종목과 업종별 모멘텀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2개월 동안의 박스권에서 업종별 등락률절대적인 수준에서 차이는 있지만 2004년 4분기의 박스권 장세에서 증가했던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2005년 들어 해소되는 과정에서 지수가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내수지표의 강한 반등탄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당시 박스권에서 강했던 종목이나 업종의 67%가 상승장에서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면서 "박스권에서 강한 종목과 업종이 이후의 상승장에서도 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스권 장세 과정에서도 종목이나 업종별 모멘텀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확률적으로 지난 9월초 이후 최근까지 박스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종목이나 업종이 향후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6.11.07 I 이진철 기자
  • "FTA 대비해 은행 건정성 규제권한 확보해야"-금융硏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에 대비해, 대내적으로는 점진적 규제완화가 필요하며 대외적으로는 건전성 규제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구본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FTA와 은행 규제' 보고서를 통해 "금융서비스산업에서 FTA는 규제체제를 재편하고 경쟁여견을 변화시킬 수 있고 특히 은행부분은 FTA 협상결과에 따라 그 영향이 상당히 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구 연구위원은 "FTA로 인해 규제정책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내적 측면의 규제정책 일관성, 대외적 측면의 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규제의 경우, 진입기준 또는 중소기업의무대출비율 등 수익성 제약 요인, 자본금 규제 등으로 인한 현지화 제약요인, 공적금융으로 인한 민간금융 부문의 성장성 저하요인, 개인고객 대상의 국경간서비스 제공 등에 대한 규제완화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또 "FTA로 인한 역외거래의 확대에 대비해 은행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정책이 더욱 긴요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자기자본비율의 상향 조정이나 충당금적립의 강화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높이는 정책 등이 있다"고 밝혔다. 단기금융시장의 차입이나 대형금융회사의 인수 등 시장구조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한 규제권한을 보유할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 연구위원은 "FTA에 대비해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법적권한 또는 법적근거를 명확히 확보함으로써 적극적인 위기관리기능 권한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6.07.16 I 조진형 기자
더위, 너는 모르지? 파도 타는 기분을
  • 더위, 너는 모르지? 파도 타는 기분을
  • [조선일보 제공]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의 탁월한 조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의 물놀이 공원,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쾌적성 측면에서는 수준급으로 꼽힐 만하다.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보다 조금 작지만 충분히 널찍한데다, 아산 스파비스, 덕산 스파캐슬 등 ‘온천수’로 승부하는 곳 보다 놀이시설이 많다.▲ 물 속으로 풍덩!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야외풀.실내 아쿠아 존은 애들부터 노인까지 고루 즐길 수 있다. 정글짐 같은 어린이 놀이 시설에 30초마다 1.5t의 물이 쏟아지는 ‘워터플랙스’는 아이들, 공중에 붕 뜬 접시 모양의 풀에 온수를 채운 ‘타워 풀’은 여성들, 워터 마사지로 오십견으로 쑤시는 몸을 확 풀어주는 ‘아쿠아 풀’은 중장년층에게 딱이다. ‘다이나믹 파도풀’은 캐리비안 베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물살은 더 암팡진 느낌이다. 실외로 나오면 물놀이 시설은 한결 더 업그레이드 된다. 대형 튜브에 가족 4명이 한꺼번에 타고 내려올 수 있는 ‘패밀리 래프트 슬라이드’, 45도 각도로 17m를 쭉 뻗어 내려와 아찔하기 짝이 없는 ‘하이 스피드 슬라이드’, 물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물보라 썰매장’, 급류 래프팅의 묘미가 있는 300m ‘엑스트림 리버’도 매력적. 그러나 수심이 깊은 곳이 없어 ‘밋밋하다’는 평도 많다. 특히 캐리비안베이가 평면적 구도로 ‘압도적 스펙터클’을 자랑한다면, 오션 월드는 안락한 공간들이 오밀조밀 모여 앉은 느낌이다. 캐리비안베이가 특급 호텔이라면, 오션월드는 고급 빌라 스타일. 물론 온천수를 쓰는 설악 워터피아, 스파비스, 스파캐슬, 테르메덴 등에 비하면 수질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홍천강서 끌어왔다는 물에서는 최소한 ‘소독약’ 냄새는 나지 않는다. 대여섯 시간을 머물러도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은 ‘가족형 물놀이’ 시설. 단, 풀장 바닥이 좀 미끄럽다. 여성에게 어필하는 부대시설… 가격은 비싸 ▲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실내풀.사우나 시설은 담양 리조트온천이나 안면도 롯데캐슬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경치가 괜찮은 노천탕,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수건(우아한 회색이다), 유리로 마감해 햇볕이 잘 드는 천장과 벽 등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있다. 찜질방은 방 크기가 아담하고 내장재가 비교적 고급스럽다. 특히 공짜로 이용하는 헬스 시설은 수준급. 러닝머신, 크로스컨트리, 싸이클 등 일반적인 운동기구는 물론 진동운동기(일명 덜덜이)까지 갖춰놓은 센스는 점수를 줄 만 하다. 오션월드도 다른 물놀이 시설처럼 집에서 싸온 음식은 반입금지. 간단한 분식을 파는 카페테리아와 양푼비빔밥, 물냉면 등을 파는 식당은 제법 맛을 낸다. 가격은 양푼비빔밥 2인분이 1만2000원으로 제법 혹독하다. 게다가 입장료를 성수기에 5만원이나 받으면서 선 베드를 하나에 2만원이나 받아 소비자들로서는 입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인파관리’에 허점… 고객들 항의 빗발 오픈기념으로 6~13일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반값 할인하니, 8·9일 이 시설에는 밀려드는 인파로 입구가 미어 터졌다. 1시간 30분이나 기다리고도 들어가지 못한 사람,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갔으나 락커도 없이 비닐봉투에 옷을 담아 난민처럼 물놀이를 즐긴 사람들이 많다. 곳곳에서 원성과 항의가 이어졌다. 손님들의 ‘매너’도 관리가 안 된다. 어른들이 경치를 감상하면서 쉬어야 할 타워풀장에 튜브를 낀 아이들을 데려와 ‘수영연습’ 시키는 과도한 모성애의 소유자들은 수영복과 함께 ‘염치’도 함께 챙겨와야 할 듯. 문제는 이런 북새통이 방학 내내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 8000개의 락커는 이렇게 야심찬 대규모 시설에는 부족해 보이고(캐리비안베이는 1만4800개. 오션월드는 락커를 곧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인파’에 대응하기에는 노하우가 부족해 보인다. 시설로 보아 비싼 가격이 아니지만, ‘인파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는 이 워터파크의 큰 숙제로 남을 것 같다. 오션월드는 실내 4000평, 실외 7000평, 호수공원 1만5000평 등 총 3만평 규모로 캐리비안 베이(3만 6000평)에 이어 국내 두 번째 크기. 1만명 수용 가능. 하계시즌(8월31일까지) 입장료 어른 5만원/어린이 3만5000원. 비시즌 주말 어른 3만5000원/어린이 2만5000원. LG카드 소유자 성수기 중 할인 혜택 있음.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1588-4888, www.vivaldioceanworld.com 천안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 천안 병천사거리 부근에 있는 2500여평 규모 아쿠아피아는 물을 이용한 각종 놀이시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놀이시설 중 가장 인기 종목은 ‘마스터 블라스터’. 물의 흐름이 밑에서 위로 역류하기도 하고, 다시 위에서 아래로 순식간에 떨어지기도 한다. 스피드와 스릴감이 압도적이다. 12m 높이에서 연속적으로 터널 속을 하강하는 ‘튜브 슬라이더’와, 튜브를 이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터널을 빠르게 통과하는 ‘바디 슬라이더’도 있다. 물놀이가 지겹다면 ‘세계인형전시관’이 있다. 만화 캐릭터 인형, 테디베어 곰인형, 보석이 박힌 영국 황실 인형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수집한 인형 400여점을 전시한다. 이용요금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기준 어른 3만2000원/청소년 2만8500원/아동 2만3000원. 전·현직 공무원과 직계가족에게는 약 30% 할인 혜택이 있다.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총금액에서 10% 할인. 내년 2월까지 계속되는 세계인형전 관람료는 어른 4000원/청소년·아동 3000원. (041)560-9051, www.sangnokresort.com ▲ 덕산 스파캐슬 `로맨틱탕`덕산 스파캐슬 ‘물’ 좋기로 소문난 덕산 온천수가 전 업장에 공급된다. 고대 로마 황제의 목욕탕이 연상되는 ‘유러피안 스파’, 건식과 습식사우나를 한꺼번에 체험하는 ‘오리엔탈 스파’, 폭포처럼 떨어지는 온천수로 전신을 마사지하는 ‘워터폴’, 개운한 ‘산소방’, 얼음의 냉기로 넓어진 모공을 조여주는 ‘자수정얼음방’ 등 별의별 시설이 다 있다. 계곡 급류를 타듯 튜브로 물결을 타는 ‘토렌트 리버’, 길이가 170m를 넘는 ‘마스터 블라스터’가 인기. 입장료는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기준 사우나 어른 1만원/아동 6000원, 사우나+스파 어른 5만6000원/아동 3만5000원.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주중 30%, 주말·성수기 20% 할인 혜택이 있다. (041)330-8000, www.spacastle.com <관련기사>워터파크에는 시계가 없다스파의 휴식·래프팅 스릴에 '풍덩'
  • (미리보는 경제신문)월마트 한국서 전격철수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다음은 23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매일경제▲1면-월마트 한국서 전격철수..신세계 8250억에 모두 인수-경제, 하반기가 더 문제다-SK, 中企와 해외서 상생협력-박대표 테러 배후 수사집중▲종합-통계청 경제지표 장중발표 논란-노는 젊은이들, 빨리 취직해..日정부 국가지원 축소-애완견 복제 상업화되나..이병천교수 법인설립 합의-국제유가 보고 기름넣는다-주력산업 `시계제로`..자동차 휴대폰 신제품 출시 늦추기도-부동산도 돌발변수..일부지방 벌써 `침체 우려`목소리-담합 구체적 증거 없어도 실질적 경쟁제한땐 처벌-나랏돈 씀씀이 사후관리 강화▲국제-철광석 가격 수출국 맘대로-월가 최고 애널리스트에 오스터·아리프 등 뽑혀-러시아 티타늄 국유화 선언▲금융 재테크-보험시장 삼키는 다이렉트 상품-인터넷 뱅킹 가입 3206만명-국민은행 "아시아 신흥시장 진출"..웨커 외환은행장 1주일만 출근▲기업과 증권-할인점 영토전쟁은 계속된다-SK, 중국 석탄광 사서 발전소 건설-삼성 8천억 사회헌납 준비 끝-중기 상생회의 앞두고 고민하는 재계..돈 대주는 것만으론 부족하다-자바 프로그래머 어디없소?..사람구하기 비상-외국인 매도공세 언제쯤 멈출까-반도체주 기지개 펼까-주식형펀드 저가매수 나섰다-낙폭 큰 실적호전 우량주 사볼만▲부동산-아파트 담장 허무니 녹지 늘고 가격도 쑥쑥-강북 재개발에 기반시설부담금 `복병`..가구당 최대 3500만원 부담-증권가에도 부동산 버블 논쟁-행정도시 인근 미분양 아파트 관심◇서울경제▲1면-과기전문인력 `풍요속 빈곤`-신세계 8250억에 월마트코리아 인수-현대기아차 `인사혁신`-인도증시 장중 10%이상 폭락-정태인 전 청와대비서관 "FTA 추진과정 공개해야"▲종합-SK, 중국사업 전방위 확대-추락하던 환율 강한 상승세 전환 `5월 바닥론` 힘받나-지방건설업체 부도 급증-광폭 발코니 과세..부가세 파장우려 관련부처 `미적`-제조업 재료비 부담 16년만에 가장 높아-김병준 정책실장 "헌법만큼 바꾸기 힘든 양도세 장치만들 것"▲금융-국민은행 "지주사로 전환"-음주운전 사고 5월 최다-아프리카 15국 재무장관, 개발지원 확대 요청▲국제-친디아증시 희비 쌍곡선-리먼, M&A 전용펀드 만든다-호주, "젊어질 수 있다면.." 불로주사 인기-몬테네그로 분리독립 국민투표 승리-아르셀로 "미탈스틸 인수 제안 검토"▲산업-중외제약, 세계최대 수액제공장 준공-산학협력 `속빈강정`-"LGT 기분존 서비스 시정조치를"-참이슬 판매 100억병-여성 색조화장품 광고에 男風▲증권-신세계 `상행선` 롯데쇼핑 `하행선`-내달 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변경..신규편입 대형주 관심집중-외국인 2조 팔때 개인 1조 샀다-유동물량 적은 실적주 관심▲부동산-"하남이 서울 뉴타운보다 낫네"-강북 수도권 민심 `흉흉`.."집값 떨어져 속상한데 버블붕괴가 웬말"-거제도 아파트 분양대전◇한국경제 ▲1면-월마트 한국에서 전격 철수..신세계가 8250억에 인수-토지거래허가구역 무차별 전매금지, 중소 영세업체 `발목`-외국인 9일 연속 매도..주가 33P급락-박대표 피습사건 2명 구속영장 청구▲종합-수출전선 `노병`이 다시뛴다-"하반기 주택 토지시장 하향세 뚜렷해질 것"-주택도시硏 전망-범국본 "反FTA 워싱턴 원정시위 강행" 한-미갈등 불씨될라 초비상-"부동산 정책 회군은 없다"..김병준 정책실장-日 "딸기도 돈내고 심어라" `씨앗 로열티` 농심 태운다▲국제-세계증시 통합 열풍속..아시아 증시만 `우물안 개구리`-이탈리아 증시 `유벤투스 스캔들` 일파만파-에탄올 가격 고유가 뺨치네-독일 메르켈 총리 "외국사에 기술이전 강요말라"-도요타, 해외공장 10곳 추가건설..세계1위 굳힌다▲산업-이마트, 할인점 1위 굳히기-대한통운 매각 내년으로 넘어가-"MK 구속 여파 한국 기간산업 흔들린다"-NYT-SK, 중국서 석탄개발 사업-SKT협력사 "美에 모바일 한류 심겠다"-KT, LG텔레콤 `기분존` 통신위 제소▲부동산-용인 뺀 `버블식스` 올해 공급 부족-급등지역 9곳 30%이상 올라..강남축 7곳 집값잡으면 성공-판교 중대형 예상 경쟁률 50대 1-땅 거래 사실상 `뚝`▲금융-국민-외환은행 통합 `시동`-저축은행 대출 "부동산 비중 줄여라"-농협 우체국보험 "이래서야..."▲증권-1300선서 바닥다질듯-인도증시 `밑빠진 독`-건설주, 버블론 직격탄-현대기아차, `악재의 바다`에 빠졌다.
2006.05.22 I 하수정 기자
  • GⅡR, 지속적 실적 개선 기대..`매수`-현대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현대증권은 10일 GⅡR(03500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적정주가 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리포트 내용은 다음과 같다. ◇GⅡR(035000)- 양호한 펀더멘털 지속 전망 전일 GⅡR를 방문, 최근 영업동향과 향후 전망을 알아봄. 2006년 1분기 실적은 5월 11~12일 발표할 예정인데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개선이 예상. BUY의견을 유지하며 적정주가 역시 20,000원 유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자회사 LG애드(지분율 100%)의 4월 방송광고 취급고는 전년동월비 23% 감소한 201억원을 기록했고 또 하나의 자회사 엠허브(51%)는 전년동월비 252%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엠허브는 1분기에 이어 견실한 실적 증가를 보였지만 LG애드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 이는 펀더멘털의 악화가 아닌, 1회성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됨. 즉 작년 4~5월은 LG그룹에서 분리한 GS그룹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광고비를 100억원 가량 지출했던 시기. 이 점을 고려시 5월에도 방송광고 취급고는 전년동월비 감소가 불가피하다. 4~5월 실적은 일시적 요인으로 부진하겠지만 6월부터 다시 개선 추세로 복귀할 전망. 이는 첫째, LG애드의 경우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에 신규 영입한 대한항공과 교보생명 등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고(연간 560억원 규모) 둘째, 새로운 자회사 엠허브 역시 GM대우 등 대형광고주를 신규로 영입하는 등 전사적으로 영업이 활발하기 때문. 실제로 두 회사의 1~4월 누적 실적을 보면 방송광고취급고가 954억원인데 이는 업계 1위인 제일기획과 비슷한 수준.한편 2006년 1분기 실적은 당사 예상을 상회할 전망. 지난 4월 19일 1분기 실적 상향조정시에도 보수적인 시각에서 1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6%, 23% 감소한 것으로 예상. 그렇지만 당초 전망보다 펀더멘털이 더욱 양호, 2006년 1분기 실적은 작년 1분기보다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지난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펀더멘털이 돌아서는 추세인데다 배당수익률 또한 6.3%에 달해 BUY의견과 적정주가 20,000원을 유지하고자 함. 지난 4월 19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이후 주가는 22% 상승. (한승호 애널리스트)
2006.05.10 I 공희정 기자
  • LCD부품株, 패널업체간 경쟁 수혜..우리조명등 유망-현대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현대증권은 21일 "액정표시장치(LCD) 40인치와 42인치 제품 표준화 경쟁과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이 부품업체 출하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우리조명(037400) 한솔LCD(004710) 우리이티아이(082850) 테크노세미켐(036830)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이다.◇ TFT-LCD, 4월 패널가격 5%갭의 시사점-시장 조사 기관인 Witsview에 따르면, 4월 하반기 PC 패널과 TV 패널가격은 4월 상반기 대비 각각 3∼4%, 1∼4% 하락을 기록, 지난 7개월간 PC 패널은 25∼32%, TV 패널은 12∼27%의 하락을 나타냄. 특히 17인치, 19인치 모니터용 패널가격은 각각 120달러, 160달러를 기록, 대만 후발업체와 중국업체의 현금원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여 향후 모니터 패널 공급은 축소될 전망. -한편 42인치 패널가격은 4월 상반기 대비 3.8% 하락한 890달러를 기록, TV 패널 중에서 가격하락 폭이 가장 컸음. 특히 2006년 1월에 42인치 패널가격은 1100달러로 40인치 패널 대비 18.6%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었으나 4월 현재 가격 갭은 5.2%까지 축소되었음. 이는 40인치 패널과 제품 표준화 경쟁을 위해 42인치를 주력으로 하는 패널업체의 의도적인 가격하락이 반영됐기 때문. -이처럼 40인치와 42인치 가격 갭이 5% 수준으로 축소됨에 따라 2분기부터 4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는 세트가격 인하를 통한 제품 표준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 당사는 대형 TV 패널 가격이 2006년 말까지 12∼17%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어 향후 패널업체가 분기별 5∼7%의 원가절감만 가능하다면 하반기 TV 패널의 출하증가는 이익개선을 가져올 전망.-다만 향후 패널업체의 안정적 이익성장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은 2분기 중에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 이는 1) PC 패널가격의 하락세 둔화, 2) TV 패널출하 증가에 따른 재고감소 여부, 3) 40인치, 42인치 패널의 원가구조 개선 등임. 따라서 이 같은 3가지 변수가 확인되는 시점을 패널업체의 투자 진입시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판단됨.-한편 독일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패널업체 간, 40인치와 42인치 제품 표준화 경쟁과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은 부품업체의 출하증가로 이어져 2분기 현 시점에서는 패널업체 보다 부품업체의 투자매력이 높은 상황. 또한 대부분 부품업체는 1분기에 10% 내외 수준의 단가인하를 이미 단행한 상태이기 때문에 2분기에 소폭의 추가 단가인하는 분기별 이익성장에 크게 훼손을 주지 않을 전망.-따라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업체는 `중립`의 견을 유지하는 반면, 부품업체에 대해서는 긍정적 관점을 지속함. 특히 2006년 상반기에 뚜렷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우리조명 한솔LCD 우리이티아이 테크노세미켐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함.(김동원 애널리스트)
2006.04.21 I 양미영 기자
  • 삼성, 세계 최고 권위 애견 품평회 후원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삼성그룹은 9일부터 12일까지 영국 버밍햄 `NEC(National Exibition Centre)`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애견 품평회 `크러프츠 독 쇼(Crufts Dog Show)`의 공식스폰서로 참여해 유럽지역 애견 마케팅을 나선다고 밝혔다.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크러프츠 독 쇼`는 매년 12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180여종 2만여 마리의 견공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개최되는 대규모 애견 품평회로 매년 BBC TV방송에서 생중계할 정도로 영국 등 전 유럽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지난 93년부터 14년째 이어져 온 삼성의 `크러프츠 독 쇼` 후원은 국민의 절반 가량이 애견인인 영국 등 유럽지역에서 첨단 기술 기업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이 한국과 진돗개에 대한 문화적 친근감을 느끼는데 기여해 왔다. 삼성전자는 `크러프츠 독 쇼` 행사장에 대형전광판, TV 등 모든 시청각기기를 후원하고 있다. 또 삼성 전시장을 운영해 최신형 휴대폰, 홈시어터 등을 전시하고 천연기념물 진돗개를 유럽인에게 소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삼성 전시장을 통해 영국에 처음 소개된 진돗개는 지난 2005년5월 영국 커넬클럽에 정식품종으로 등록됐으며, 정식품종만 참여하는 견종별 전시장의 진돗개 단독 부스에서 관람객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크러프츠 독 쇼`를 후원하는 공식스폰서는 8개사로 대부분 페디그리 등 대형 사료업체이며 비사료업체로는 삼성전자(005930)와 르노자동차 뿐이다. 삼성은 `크러프츠 독 쇼`와 더불어 국가대항 승마대회인 `삼성슈퍼리그`등의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유럽 등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기업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2006.03.09 I 김기성 기자
  • 하나투어, 견실한 이익증가 지속..목표가↑-현대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현대증권은 6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견실한 이익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목표가격을 7만82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하나투어(039130) 2월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월비 58%, 97% 증가한 140억원과 33억원을 기록. 1~2월 합산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74%, 126% 늘어난 319억원과 80억원을 기록. 견실한 이익 증가를 지속, 2006년 1분기와 연간 실적을 상향조정. 적정주가 역시 기존의 70,000원에서 78,200원으로 상향하며 BUY의견 유지.소비자들의 대형 여행사 선호에 따른 점유율 확대, 원화강세 등의 영향에 힘입어 1월에 이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지속. 3월 실적도 양호할 전망인데 2월말 현재 3월의 예약자 현황은 35,000명 수준으로 이미 지난해 3월의 출국자 32,000명을 상회.1~2월 합산 영업이익 114억원은 당사가 기존에 예상한 2006년 1분기 영업이익을 18% 상회하는 수치. 이는 견조한 해외여행 수요와 대형사 선호 등으로 패키지 가격이 예상보다 10% 정도 높았던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됨.1~2월 실적추이를 감안해 2006년 1분기 실적과 2006년 연간 실적을 수정. 이 결과 2006년 1분기 매출액과 EPS는 수정전대비 14%, 24% 늘었고 2006년 연간 매출액과 EPS는 3%, 8% 증가.적정주가도 기존의 70,000원에서 78,200원으로 상향. 적정주가는 기존의 방법처럼 DCF모형으로 산출하되 성장국면(2006~2010년)과 성숙국면(2011~2015년)으로 나누어 현금흐름을 추정. 이번 적정주가 산정시에는 예상보다 견조한 펀더멘털을 반영, 성장국면의 영업이익률을 20%에서 25%로, 성숙국면에서는 기존의 15%에서 20%로 높임(할인율 13%, 영구성장률 1% 가정).한편 2분기는 비수기인데다 독일 월드컵의 영향으로 패키지 관광수요가 감소, 실적이 1분기보다 부진할 전망. 그러나 추세적인 해외여행 선호와 대형사 위주로의 재편 움직임을 고려할 때 2분기의 실적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3분기 이후 다시 견조한 이익성장이 예상됨. 장기적인 성장전망에 비추어 BUY의견을 유지하고자 함.
2006.03.06 I 이진우 기자
(edaily 리포트)말레이시아의 힘
  • (edaily 리포트)말레이시아의 힘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10여년전 아시아의&nbsp; `네 마리 용`은 우리나라와 홍콩, 대만, 싱가포르였습니다. 그러나&nbsp;네 마리 용의 위용이 중국의 추격에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관심의 대상에선 다소 떨어져 있던 말레이시아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nbsp;노무현 대통령의 순방 취재를 위해 지난 주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김윤경 기자는 이런 기세를 남달리 느끼고 왔다고 합니다.말레이시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나 뭐가 크게 다르겠는가, 이런 선입견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순방 취재를 위해 부랴부랴 말레이시아와 주변 정보를 검색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당연히 경제였는데, 결과는 몰랐던 것이 부끄럽게도 놀라웠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우리와 같이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을 겪었지만 IMF의 권고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극복방안을 세워 실천했고, 최근엔 가파른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2000년 8.3%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특히 2003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엔 당초 예상치였던 6%대를 상회하는 7.1%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수치였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수도 콸라룸푸르 도심으로 들어서면서 점차 그런 긴장감이 구체화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빼앗긴 곳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였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 소유의 이 쌍둥이 빌딩은 높이 452m로 세계 최고를 자랑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굳이 선전하지 않더라도 뻗어오른 높이와 위세로만 보아도 말레이시아 경제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자부심을 상징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오후 이 곳을 직접 찾아봤습니다. 이 트윈 빌딩 하부엔 일본 이세탄 백화점이나 각종 매장이 들어서 거대한 쇼핑센터가 형성돼 있었고, 대형 컨벤션센터가 마련된 것은 물론, 건물과 이어지는 바로 뒤 편엔 공원도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건물 주변엔 또 다른 초고층의 현대식 건물들이 자리해 중심가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인근 콸라룸푸르 타워에서 내려다보니 이 건물들의 모습은 또한 하나같이 독특하고 개성있는 모습으로 콸라룸푸르만의 색깔을 만들고 있더군요. 이를 보며 말레이시아 저력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제 나름대로 평가해 보자면 그것은 유연성과 실용성, 그리고 그런 가운데 잃지 않는 주체성이란 생각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적극적으로 외국의 장점을 수용, 경제 발전을 이루고자 했고 외국의 자본도 적극적으로 유치했습니다. 지난 82년부터 실행된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을 통해 우리나라의 중공업이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받아들이며 발전했고, 풍부한 외국 자본으로 인프라 투자와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85년 사상 유례없던 엔고현상으로 일본 공장들이 말레이시아로 몰려들어 당시 5년간에만 150억달러가 넘는 일본 자본이 들어왔고, 미국과 유럽 기업까지 여기에 합세했습니다. 우리나라 삼성도 세렘반 지역에 투자단지를 형성,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통해 싱가포르가 차지하고 있던 중계무역항기능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도 싱가포르에서 차츰 말레이시아도 이동하게 만들어 동남아 산업·물류 허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약 4000개 다국적 기업이 진출해 있고, 포천 500대 기업 중 약 150개 기업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와 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요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간 신경전은 만만치가 않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이런 유연성과 개방성은 긴 식민역사와도 무관치않을테고, 연방국가인 이 나라의 특수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개방이 불가피한 글로벌 경제 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해 가는 순발력은 부러웠습니다. 그러면서도 말레이시아의 외환위기 극복 과정은 우리와 사뭇 달랐습니다. 우리나라가 IMF의 처방전대로 금리를 올리고 부실은행과 기업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하는 등의 위기탈출을 시도했다면, 말레이시아는 자신들의 금융위기를 단기유동성 자금의 유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부실은행을 정리하는 대신 자국 링깃화를 달러화에 묶는 고정환율제를 택하고, 금리는 내리고, 국내에 들어온 외환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통제했습니다. 결과요? 우리나라가 신용불량자 문제, 공적 투입에 따른 재정손실로&nbsp;부작용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반면, 말레이시아는&nbsp;부동산 가격 등 사치성 물가를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기업을 재건했고 고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여세를 몰아 올해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지향하는 이른바 `아시아의 유럽연합(EU)`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nbsp;중국과 일본이 주도권 싸움을 하는 가운데 외려 공은 아세안 국가에 돌아가,&nbsp;말레이시아는 경제성장을 지렛대로&nbsp;정치적 영향력까지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nbsp;말레이시아의 무서운 추진력을 주의깊게 지켜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nbsp;
2005.12.20 I 김윤경 기자
  • (APEC결산)③인간안보 강화..`AI·테러 공조`
  • [부산=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안전하고 투명한 아태지역을 만들기 위해 `인간안보`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특히 정상선언문인 `부산선언`을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 지역으로까지 확산된 조류 인플루엔자(AI)를 방치할 경우 인류 전체에 치명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국제 공조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역내 안전과 안정, 교역 등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는 테러를 막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쓰나미 등과 같은 대형 재난대응과 반부패를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nbsp;대책 공조..특별기금 조성 합의&nbsp;정상들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방지를 위해 개인 차원뿐 아니라 국제사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효율적으로 대처하자는 내용을 부산선언에 담았다. AI확산방지를 위해 정보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 공조를 통해 효율적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회원국들은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 합의하고, 이를 위해 회원국간 협력강화 및 기술지원, 자금을 지원받는 역내 전문가 목록을 작성하는 한편 발병초기단계에서부터 광역전염성 인플루엔자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3년 동안 200만달러의 특별기금을 조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국경통제 및 인력 훈련 등에 사용키로 했다. 또 다음 APEC의장국인 베트남이 내년 AI문제 대처를 위한 APEC각료회의를 주최하기로 했으며, 베이징에서 내년 4월 열리는 신종 전염병 질환에 대한 APEC포럼에 회원국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회원국들의 이같은 결정은&nbsp;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던 AI가 올해들어 러시아와 유럽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nbsp;이 같은 방침은 유럽연합 등 다른 지역공동체와의 공조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고 APEC의 위상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테러위험 없애자`..방사성물질 통제 강화 對테러는 핵물질과 휴대용대공무기 대비책 마련에 초점이 모아졌다. 회원국들은 2006년까지 주요 국제공항의 견착식 지대공미사일(MANPADS)에 대한 취약성을 평가, 보완하는 노력을 지속하키로 했으며, 방사선원수출입 및 관리통제를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방사선원은 핵물질로 사용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말하며, MANPADS는 개인휴대용대공무기로 전세계에 약 7000여개가 퍼져 있어 테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연말까지 MANPADS 식별용 가이드북을 APEC 회원국에 배포키로 했다. 또 테러 위험을 없애 일방 또는 양자, 다자간 교역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로 한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테러용의자 여행관련 서류 등 정보를 공유하고 가능하면 2008년까지 생체인식 여권을 제작, 배포하거나 여권을 기계로 판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경 검문 조치를 강화하는 등 공동으로 테러 대응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또 `종합 공급망 안전`을 위해 해상 항공 육상운송의 모든 분야에서 안전조치를 도입하자는 원칙에 합의했다. ◇자연재해 공동대응..`부패 척결`&nbsp;회원국들은 동남아시아 일대나 미국을 강타한 쓰나미 카트리나와 같이 지난 1년간 발생한 엄청난 역내 자연재해 피해를 회고하면서, 향후 재난에 대한 피해를 줄이고 공동 대응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부패가 역내 무역자유화를 위한 거래비용을 증가시키고 안정적인 시장형성에 걸림돌이 된다는데 21개 정상들은 인식을 같이했다.부패척결방법으로 회원국들은 부패 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은 관료 및 개인, 이들을 부패시킨 자 및 이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자산에 대한 도피처를 거부하고, 국제 거래를 포함해 뇌물에 연관된 자를 기소하기 위한 역내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또 `APEC 2005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한 최고경영자들이 서명해 제출한 `ABAC 반부패 서약`을 환영하고, 반부패 운동에 있어서 민·관 협력을 권장했다.이 밖에 역내 지식재산권 보호와 관련, 참가국들은&nbsp;위조와&nbsp;불법복제품 교역을 방지하고, 내년 민간과 협력을 통해 역내 지식재산권 보호 및 집행에 대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논의를 하기로 했다.
2005.11.20 I 정태선 기자
(APEC)`철통 경비`..행사장 이모저모
  • (APEC)`철통 경비`..행사장 이모저모
  • [부산=이데일리 정재웅기자] APEC 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경비태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전경들이 행사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경찰견과 경찰 특수부대까지 동원된 상태다. 행사장 안팎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국제적인 행사인만큼 벡스코 주변을 둘러싼 경비는 매우 삼엄하다. 개인별로 지급된 아이디 카드가 없는 사람은 아예 행사장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하고 사전에 접근이 차단된다. 경찰과 전경은 물론 경찰특공대와 수색견까지 등장, 벡스코 주변은 물론 벡스코 내부까지도 철통같은 경계테세를 갖추고 있다. 공식회의가 시작되면서 이같은 경계태세는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행사장인 벡스코 주변은 경찰들과 전경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APEC 2005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필수품이 하나 있다. 바로 사전등록을 통해 발급받은 아이디 카드다. 이 카드가 없으면 보안상&nbsp;모든 APEC 2005 공식행사 참석에 제한을 받게 된다.&nbsp;APEC 2005 사무국은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사전에 등록을 받아 홀로그램이 부착된 아이디 카드를 발급,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카드를 지니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 대형 모니터에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의 인적사항이 경보음과 함께 바로 나타나게 돼있다. 아이디 카드를 발급했던 지난 11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아이디 카드를 수령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현장발급이 절대 불가하다고 사전에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등록을 하려는 사람들과 담당자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사전 등록을 했음에도 담당자들이 신청서를 누락해 재확인을 거치며 발급시간이 지연되는&nbsp;소동이&nbsp;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처럼 IT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국가에서 온 참석자들 중에는 본인의 사진을 3.5인치 플로피 디스켓에 저장해 현장에서 아이디카드를 발급받으려 하는 경우도 있었다.그러나 현장 컴퓨터에는 USB만 입력이 가능한 컴퓨터만이 배치돼 담당자들이 당황하는 등 IT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타국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던 대목이기도 했다. ○..APEC 2005의 공식행사장 중 하나인 부산 벡스코(BEXCO)에는 지금 한창 각종 `한국알리기` 행사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궁중음식 전시회와 궁중음식 시연회.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홍콩·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에 나왔던 궁중음식 20여종을 전시한다. 또 `임금님 12첩 수라상 시연`과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올리는 생신 다과상 시연` 등이 열리고 있다.특히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모습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외국인들이 직접 임금의 복장을 하고 수라상을 받는 이벤트도 진행되며 한국 떡만들기 등의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좀 더 피부로 가까이 접촉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옥공예품과 전통공예품 등이 전시·판매되고 있어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우리 전통공예의 멋이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있다. ○..이번 APEC 2005 행사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벡스코 앞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12일 오전 벡스코앞에서 `APEC반대, 부시반대 투쟁선포식`을 통해 "부산 APEC 정상회의 의제들이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진전방안 ▲보고르 목표 중간점검 및 부산로드맵 채택 ▲자유무역협정(FTA) 표준안 마련 ▲반테러 등의 의제는 전세계적으로 전쟁과 빈곤을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단체는 비록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부시 대통령 모습으로 분장해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APEC 정상회의의 부당함을 주장했으나 벡스코 주변을 경비하던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프레스 룸이 마련돼 있는 미디어 센터는 아직 한산한 편이다. 국내외 언론사들은 대부분 각 사별 취재부스를 만들고 정상회담 전후로 본격화될 취재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형 프레스 룸에는 테이블별로 인터넷 회선과 동시통역기 등이 설치돼 있고 취재기자들의 자유로운 검색을 위해 70여대의 데스크탑 컴퓨터 등을 설치해 기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미디어 센터 내부에는 무선 인터넷이 가능해 곳곳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으며 국내 정보통신회사들의 서비스 센터도 마련돼 있어 각종 서비스를 그 자리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 돼있다. ○..정상회의 기간을 맞아 부산시가&nbsp;차량 짝홀수제를 실시한 영향으로&nbsp;부산시내는&nbsp;한산한 편이다.&nbsp;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를 많이 치러본 부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또 택시운전자 등도 이미 사전에 부산시에서 APEC행사와 관련된 사항들에 대해 사전 교육을 마친 상황이며 이번 행사기간동안 택시요금 영수증도 부산시에서 따로 제작해 배포하는 등 APEC 2005행사에 부산시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05.11.12 I 정재웅 기자
  • (글로벌 워치)美 언론의 위기 대응법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10여년전 기자 초년병 시절.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참사…. 웬 대형사고가 그리 많은지. 취재하는 것 보다 훨씬 힘든 건 데스크 통과하기. 항상 듣는 질책은 도대체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 소위 `야마`가 뭐냐는 것이다. "예전에도 위험 경고가 있었는데 유야무야 했다는데요""야! 그러면 야마가 한 눈에 팍 들어오게 써야지..예고된 인재구만"데스크는 공사를 시작하고, 허름한 작문은 어엿한 기사로 포장이 됐다. 문제는 가끔씩 데스크가 팩트와 주제를 침소봉대하는 데 있다. 기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말로 `초를 치는` 것인데, 팩트를 앞지르는 `빙초산`이 쓰이는 경우도 없지 않다. 경제기사도 종종 과잉이 문제다. 조짐이 감지되면 `대란`과 `위기설`로 치고나가 이슈를 선점하는 식이다. 부실정리 과정은 환매대란, 신용대란, 카드대란으로 이어졌고 주택가격 상승은 전세대란으로 지면을 장식했다. 채권 만기도래가 집중되는 시기는 `0월 위기설`로 포장되기 일쑤였다.언론의 선제적 경고는 감시견 본연의 책무이기도 하다. "펀더멘털은 좋다"는 호언장담을 믿다가 IMF 경제 식민지를 경험한 국내언론이 위기 가능성에 경각심을 보일 필요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과유불급, 상습적이고 지나치다면 이로울 게 없다. 초유의 재난을 전하는 미국 언론의 대응은 우리와 좀 다르다. 위기 가능성을 충분히 언급하지만, 한편으로 냉정하고 실속도 챙긴다. `카트리나`는 사회적 이슈였지만 발발 초기부터 유가급등을 불러오며 경제적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참상과 피해규모가 드러나면서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경고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피해규모가 불어나고 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던 9월초에 `카트리나가 미국 경제에 이롭다`는 엉뚱한(?) 기사를 써댔다.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해져서 웬만한 자연재난은 극복할 수 있고, 건설붐이 일면서 꺼져가던 부동산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부시 대통령이 막대한 복구자금을 투입, 재난대응에 적극 나서면서 카트리나발(發) 리세션은 없다는 전망은 확신 수준으로 굳어져갔다. 월스트리트나 뉴욕타임스 등이 경제에 끼칠 위험에 대해서 눈을 돌리지 않은 것은 아니다. 유가 문제와 함께 피해규모, 일자리 감소 등 다양한 내용을 다뤘지만 발빠르게 치고 나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국제 투자은행과 신용평가사, 유수 언론들은 그동안 3위 일체가 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누구보다 빨리 위기 가능성을 전파해왔다. 하지만 카트리나발 위기에 대해서는 단기적 충격이 있지만 좀 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카트리나 타격후 휴가를 접고 부랴부랴 복귀한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복구에 수년이 걸릴 것이며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월가 투자자들의 속내는?"복구에 수년이 걸리면 앞으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는 얘기로군. 비축유를 풀면 유가는 떨어질 테고. 원래 자연재해란 게 길게 보면 득이 아니었던가. 게다가 뉴욕도 아니고 딥사우스라니" 카트리나가 덮친 남부 3개주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초기 대응을 잘못해 정치적 위기를 맞은 부시는 끌어안고 있던 비축유를 푼다고 했다. 앞으로 정부가 투입할 복구비는 재산피해 규모를 웃돈다. 하락한 GDP는 복구작업이 진행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해진다. 단지 시간이 문제일 뿐이지. 월가의 대변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신문외에 통신(다우존스) 주간지(배런스) 등을 통해 세계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월가는 장기적·긍정적 요인에 초점을 맞췄고 이들의 입장은 신문, 통신을 통해 충실히 전달됐다.카트리나 쇼크는 물가, 실업, 소비 등을 통해 지표에 꾸준히 반영되겠지만 미국 언론의 `사려깊은` 대응으로 금융시장에는 연착륙했다.유수 언론들이 실속을 차리면서도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신중하고 편중되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3대지 기사는 대부분 장문이다. 제목은 방향성을 가지되, 하나의 기사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싣는다. 언론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문이 기사에서 인용하는 취재원 수는 2명이 채 안된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하는 취재원은 10명이 넘는다. 미국 언론계에는 하나의 기사에 최소한 2명 이상의 취재원을 활용하도록 하는 `투 소스 원칙`이 자리잡고 있다. 1~2명의 전문가로 `위기론`을 대변하기는 수월하다. 하지만 10명이 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기사가 한쪽으로 방향을 잡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어떤가. 기업도 1차 부도는 보도를 삼가던 시절, 외환위기때 우리 언론은 `국가부도 임박`이라고 썼다. 앞서 치고 나가면 됐지, 누구 좋은 일 시키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후에도 조짐이 보이면 내쳐 달렸다가 중간에 상황이 진정되면 "어? 여기가 어디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대란과 위기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언론의 사전 경고 덕분이라고 우기는 `아전인수`도 있었다. 참여정부 들어서는 정치적 이유로 경제위기를 조장한다며 대통령과 보수 언론간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불신만 깊어졌고 나아진 것은 없다. 그만큼 겪었으니 우리 언론의 위기 대응 역량도 향상될 때가 되지 않았나.
2005.09.14 I 조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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