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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과 함께하는 어린이대공원…어른이 가도 즐거워요(VOD)
  • 봄꽃과 함께하는 어린이대공원…어른이 가도 즐거워요(VOD)
  • [조선일보 제공] ① 아차산역(어린이대공원 후문)~장승촌(1.2㎞/20분)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를 나와 어린이대공원 후문으로 들어선다. 입구에서 어린이대공원 지도를 한 장 챙기자. 왼쪽에 서 있는 공원 안내문을 지나 산책길 표지판이 나오면 왼쪽으로 꺾는다. 왼쪽에 파란색 ‘돔’형 지붕과 테니스장이 보이면 비닐하우스 옆 좁은 길로 들어선다. 왼쪽으로 돌면 영농장(자연학습장) 표지판이 있다. 개나리 사이로 걷는 산책로 시작. 걷다 보면 장승촌 입구를 만난다. ② 장승촌~동물공연장(0.7㎞/15분) 장승촌은 콩쥐팥쥐, 금도끼 은도끼, 햇님달님 등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장승, 귀여운 열두띠 동물 장승이 곳곳에 서 있는 소박하고 귀여운 미니 공원. 장승촌이 끝나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나오면 왼쪽에 동물 공연장이 보인다. ③ 동물공연장~생태연못(0.6㎞/10분) 동물공연장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걸으면서 사슴사(舍)에서 꽃사슴을 구경하고 독수리사를 지나친다. ④ 생태연못~코끼리공연장(0.8㎞/15분) 어린이회관을 왼쪽에 두고 나무 계단을 따라 동산으로 올라 왼쪽 길을 따라가면 작은 대나무 숲이 있다. 개나리, 벚꽃이 어우러진 제법 비밀스러운 산책로. 내려오면 어린이대공원 정문이 나온다. 정문 옆으로 연못을 따라가다 계단을 내려서면 코끼리 공연장과 매점이 보인다. ⑤ 코끼리공연장~대공원 후문(1.5㎞/ 25분) 코끼리공연장을 왼쪽으로 두고 죽 걸어가다가 왼쪽에 미니 축구장이 나오면 오른쪽 샛길로 들어선다. 소란함이 싹 가셔 조용하다. 곧 오른쪽으로 팔각당, 왼쪽으로 놀이동산이 보이면서 후문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아차산역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 어린이대공원 입장은 무료. 오전5시~밤10시, www. childrenpark.or.kr ⑥ 대공원 후문~광나루역 방향 언덕길(1.5㎞/25분) 아차산역에서 오른쪽 광나루역 쪽으로 가다가 건널목을 건너 계속 직진한다. 구의동 마당마을 정자와 ‘과거를 묻지 마세요’ 노래비를 지나간다. 머리 위 고가차도를 지나자마자 교각 왼쪽의 작은 계단을 올라가서 뒤로 돌면 구의고가차도를 따라 워커힐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 ⑦ 구의고가차도~아차산생태공원(0.5㎞/10분) 걸어가다가 아차산생태공원이 보이면 길을 건너 보행자 도로를 이용, 워커힐 쪽으로 간다. ⑧ 생태공원~워커힐 입구(1.2㎞/20분) 바닥에 나무를 깔아 놓은 보행자도로로 걷는다. 돌담에 워커힐 간판이 보이면 다시 길을 건너 이번에는 보도블록을 깐 보행자도로를 따라 워커힐 입구까지. ⑨ 워커힐 입구~광나루역(1.5㎞/20분) 워커힐호텔 본관 건물이 나오기 전 주차장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돌자. 워커힐호텔 정문을 통과하지 말고 한 번 더 오른쪽으로 돌면 워커힐 아파트로 들어서는 길이다. 아파트 주민만 이용하는 한가로운 길에 서 있는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보기 좋다. 내리막길을 죽 따라가면 아파트 정문, 정문을 나서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광나루역이다.  총 걷는 거리: 9.5㎞ 총 걷는 시간: 2시간 40분 (쉬는 시간, 생태공원산책 시간 포함하지 않음) 찾아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 돌아오는 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떠나기 전에: 어린이대공원 곳곳에 화장실이 있다. 워커힐 쪽의 경우, 아차산 생태공원 위쪽에 한 군데만 있다. 도시락을 준비해 어린이대공원에서 먹는 것도 좋겠다. 4월 걷기 스케줄 넷째주: 한강진역~남산야외식물원~서울타워~남산한옥마을~충무로역 ▲ 1년 52주 주말걷기-어린이대공원~워커힐 길 / 정재연 기자
  • 기러기 아빠여, 눈물을 거두소서
  • [조선일보 제공] 요즘은 기러기 아빠도 3종류라고 한다. 1년에 한두 번 가족을 만나러 가는 ‘원조 기러기 아빠’, 재력이 있어 언제든 외국을 드나들 수 있는 ‘독수리 아빠’, 경제적 부담 때문에 공항에서 손만 흔드는 ‘펭귄 아빠’ 등이다. 매달 버는 것보다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돈이 많아 ‘적자 생활’을 하기 일쑤인 기러기 아빠들. 자칫 ‘펭귄 아빠’로 전락하거나, 최악의 경우 자녀 뒷바라지에 재산을 탕진하지 않으려면 미리 아끼고 투자해 ‘내 주머니’를 불리는 재테크 노력이 필요하다. ◆환차손 줄이고… 송금 수수료 한푼이라도 아끼고 기러기 아빠들의 ‘새는 돈’ 중 하나가 송금 수수료다. 미국에 월 200만원씩 1년간 송금하면 송금수수료와 전신료, 현지 인출 수수료를 합해 연간 40만원이 넘는 수수료가 나간다. 그러나 자녀들이 외국에 가서도 한국의 계좌에서 바로 돈을 빼 쓸 수 있는 글로벌 현금카드를 사용하면 수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외환은행은 해외 지점에서 바로 현금을 뽑아 쓸 수 있는 직불카드를, 씨티은행은 ‘씨티원통장’ 가입자에게 세계 29개국 씨티은행 현금입출금기에서 현금을 찾아 쓸 수 있는 국제현금카드(발급비용 5만원)를 발급해 준다. 국가별 외환 관리 규정에 따라 현금 인출에 한도가 있는데, 미국은 월 1만 달러(연간 12만 달러)다. 환율 등락으로 인한 환차손을 줄이려면 필요한 외화를 분할 매수해 환차손의 위험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적립식 외화정기예금은 매월 일정액의 외화를 차곡차곡 쌓아놓을 수 있어 분할 매수의 효과가 크다. 여기에 연 4~5%의 이자가 붙고, 환율 우대, 수수료 할인 혜택도 주니 1석 3조다. 신한은행의 멀티플외화정기예금은 환율 변화에 따라 적립액을 자동으로 늘리거나 줄여주는 기능이 있어 적극적인 환차손 관리가 가능하다. ◆부동산 묵혀두면 ‘펭귄아빠’된다 텅 빈 집에 혼자 살면 낭비다. 전세나 월세를 주고 본인은 작은 원룸으로 옮긴 후, 차액으로 재테크 자금을 만든다. 이 돈을 펀드에 투자하거나, 자녀가 지낼 해외 주택 구입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 부동산 경기는 하향 추세지만, 신중하게 투자하면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해외 부동산은 최소 6개월~1년 이상 지역 특성과 가격 흐름, 경기 추세 등을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학군이 우수한 지역의 소규모 주택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임대료가 비싸고 수요가 많아 시세 하락에 덜 민감하고 향후 처분 때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같은 곳에 유학하는 부모들끼리 공동 투자를 하는 것도 좋다. 남는 방은 한국 유학생들에게 세를 주거나 하숙(홈스테이)을 하는 방법으로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장기 체류가 가능하고 공립학교 무료혜택이 가능한 ‘E-2 비자’가 있다. 이 비자는 미국 내 사업에 30만 달러 이상 투자해야 하는 투자 비자다. 가족의 비자와 투자, 유학까지 해결해 주는 방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공짜 비행기표 노려라… 신용카드 1000만원 쓰면 왕복티켓 요즘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는 1000원당 1~2마일씩의 마일리지를 준다. 현대카드K 플래티늄은 1500원당 1.2~3마일, 스카이패스 롯데카드는 1000원당 1마일, LG트래블카드는 1500원당 2마일이 쌓인다. 스카이패스 삼성아멕스카드는 국내에서는 1500원에 1마일, 외국에서는 1500원당 2마일이다. 1000만원을 쓰면 왕복 항공권 한 장이 나오는 셈이다. 신용카드 외에도 마일리지를 받는 방법이 있다. LG텔레콤 가입자는 월 통신요금(기본료+국내통화료)에 따라 1000원당 10~17마일을 받을 수 있다. 만약 LG텔레콤 요금을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마일리지가 중복되어 쌓인다. 또 신한은행 온라인 환전을 이용하면 2달러당 1마일(300달러 이상), 인터넷 송금을 하면 3달러당 1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SK주유소에서 KB아시아나클럽카드로 결제하면 1000원당 3마일이 적립된다. 한 달 15만원씩 1년간 주유하면 5400마일이 쌓인다.
  • 보험사 사회봉사활동 `가지각색`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보험사들의 사회봉사활동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유자녀와 보육원 출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철새탐조 활동에도 나서는 등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삼성화재는 27일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교통사고 유자녀 6명을 본사로 초청해 대학 입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지식장학금 증서를 전달했다.장학금은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지식경영 활동을 펼친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시상금의 일부를 적립해서 만든 `지식드림펀드(Knowledge Dream Fund)`를 통해 마련됐다. 지난해 적립된 3300만원중 2200만원이 유자녀 장학금 지원에 사용됐다. 나머지 금액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유자녀들의 교복구입에 지원될 예정이다.교보생명도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희망과 다솜 캠프`를 열고, 보육원 출신 대학생 80명에게 `희망장학금` 3억5000만원을 전달했다.`희망장학금`은 학업과 생계를 병행해야 하는 보육원 출신 대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대학학자금 전액을 지원 받는다.메트라이프생명도 고등학교 장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28일 사흘간 강원도 횡성 성우리조트에서 `장학생 겨울캠프`를 개최했다.이번 캠프에는 메트라이프 아동복지재단 이사직을 맡고 있는 한승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이 현장을 방문해 장학생들을 격려했다.PCA생명은 주한영국문화원과 영어학습공간인 `PCA 잉글리시 어드벤처`를 개설했다. `PCA 잉글리시 어드벤처`는 지난 2005년 홍콩에서 최초로 선보였으며 이번에 한국에서 두번째로 런칭했다. 영어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영어 교육을 체계적이고 재미있게 제공하기 위해 영국문화원, SOS어린이마을과 함께 1년여 동안의 준비 끝에 완성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PCA 잉글리시 어드벤처`는 영어학습공간으로 개조한 대형버스와 함께 영국문화원 원어민 강사들이 SOS어린이마을을 찾아가 함께 놀이, 활동 등을 하면서 영어를 재미있고 체계적으로 가르친다.금호생명은 한국조류보호협회와 공동으로 초등학생 200여명을 초청해 민통선 지역인 파주군 장단반도에서 치료가 끝난 독수리 방사와 먹이주기 행사를 갖고 땅굴견학 행사도 가졌다.최병길 금호생명 대표는 "멸종위기에 처한 독수리와 희귀철새를 보호하는 행사를 통해 어린 학생들이 생태보존의 중요성을 알 수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007.02.27 I 문승관 기자
주간지 기사가 한화그룹 기러기 아빠들 울렸다
  • 주간지 기사가 한화그룹 기러기 아빠들 울렸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명절이나 휴가철 등 1년에 한두 번 외국에 머무는 가족과 상봉하는 이들은 원조 기러기 아빠. 그리고 탄탄한 재력과 비교적 여유있는 직업 덕분에 마음 내키거나 시간날 때면 수시로 외국을 드나들고 가족들도 방학 때마다 불러들이는 이들은 훨훨 나는 독수리 아빠라고 불린다. 반면 한국에서 뼈가 빠지게 일해 송금하느라 정작 자신은 가족들이 사는 외국에 갈 비행기삯이 없거나 직장에 얽매여 시간도 못 내는 이들을 펭귄아빠라고 칭한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 생이별을 하고, 돈이 없어 정작 자신은 비행기를 못 타고 공항에서 손만 흔드는 모습을 뒤뚱뒤뚱 걸을 뿐 날 수 없는 펭귄의 처지에 빗대 나온 신조어다" 뉴스메이커 713호 '기러기 아빠의 양극화'기러기 아빠들의 양극화 현상을 전한 한편의 주간지 기사가 한화그룹의 기러기 아빠들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명절을 앞두고 우연히 이 기사를 읽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이 한화그룹내 '펭귄 아빠'들을 도와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  짧은 연휴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설에도 가족과 만나지 못하고 외로워하는 직원들을 위로해주라는 배려였다. 김 회장의 밀명를 받은 한화그룹은 부인과 자녀를 해외로 유학보내고 국내에 홀로 남아있는 24명의 기러기 아빠들을 파악한 후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가족을 만나고 올 수 있도록 5일간의 휴가를 주기로 한 것.  또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펭귄 아빠들을 배려해 지역에 관계없이 왕복 항공료 전액을 회사에서 내주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설을 앞두고 모 주간지에서 '펭귄아빠'라는 기사를 읽고 그룹내에 설에도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의 임직원이 있으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며 "가족을 해외로 유학 보내 생이별하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 가족과 만나지도 못하고 그저 공항에서 손만 흔드는 모습을 빗댄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팠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예상치도 못했던 지원을 받게 된 ㈜한화의 김익찬 차장(45)은 "그동안 아내와 아이 두 명을 모두 미국에 보내놓고 늘 그리워만 했는데 설을 맞아 생각지도 못하게 항공료와 휴가까지 받게 돼 정말 놀랐다"며 "가족을 만나고 오면 힘이나 어떤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7.02.22 I 이진우 기자
  • (문기환의 홍보에 울고 웃고)옛날 옛적에
  • [이데일리 문기환 칼럼니스트] 지금은 홍보실에서 기자들에게 자료를 보낼 때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해서 별 어려움 없이 보내고 있다. 용량이 큰 사진과 동영상도 외부 저장장치를 이용하면 역시 오케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기업홍보실 초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오늘은 홍보자료 전달 방법을 두고 벌어진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고자 한다.1. 팩시밀리 사무실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수화기 저편으로 들리는 화가 단단히 난 목소리. “아니, 팩스로 보도자료를 보내다니! 이거 정말 너무 한 것 아니오?”.  팩시밀리라는 기계가 발명되고 드디어 홍보실에도 보급된 시점이니 아마 1980년대 중반이라고 추정된다. 그 때까지만 해도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할 때는 먼저 타이프라이터로 문안을 정성껏 작성한 후 (오자, 탈자, 혹은 수정할 사항이 발생하면 처음부터 다시 타이핑해야 했다) 전달해야 할 언론사 수효만큼 복사한다. 그리고 나서, 그 자료를 회사로고가 박힌 편지봉투에 넣은 후 봉투 겉면에 언론사와 출입기자의 이름을 일일이 써 넣고 풀을 붙인다.  모든 준비를 마치면 조간과 석간, 그리고 광화문 지역과 기타지역 등 구역을 나누어서 직원 두 명이 회사 빌딩 앞에 미리 대기중인 운전기사 딸린 승용차 두대로 출동을 한다. (주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언론사 주차경비원의 양해를 구하고 시동을 켜놓은 채 직원 한 명이 잽싸게 출입기자에게 전달하고 돌아와야 한다.) 당시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언론사는 교통체증이라도 걸리는 날이면 타 언론사에 비해 늦게 보도자료가 전달되어 애를 먹이기도 했다. (그래서 전달 시간이 다른 점을 감안하여 일부 신문 출입기자에는 먼저 전화로 보도자료 내용을 불러주기도 했다.) 일상적인 보도자료 전달에만 거의 한나절이 걸리는 셈이었다. 그러던 시절이니, 팩스라는 신기한 기계가 보급되자, 하루가 멀 다 하고 회사와 언론사를 오가며 퀵서비스(?)일을 해오던 홍보실 말단 직원들은 ‘동봉 사진자료만 없다면 이제 언론사로 직접 갈 필요가 없어졌구나’ 하며 모두들 좋아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시기상조였다. 유감스럽게도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직접 전달하는 업무는 한동안 지속되었다. 왜냐하면, ‘사람 얼굴을 대하며 자료를 받아보다가 기계를 통해 받게 되니 인간미가 떨어지고 성의도 없어 보인다’는 일부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2. 무선호출기 소위 ‘삐삐’라고 불리던 무선호출기(페이저)도 마찬가지다. 당초 긴급연락을 필요로 하는 병원 의사들이 차고 다니던 고가(?)의 연락장비가 언론기자들에게도 보급되었고, 대기업 홍보맨들도 하나 둘 허리에 차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당시 회사에서 삐삐를 지급 받은 임직원 수효가 손 꼽을 정도였으니, 족쇄인 줄도 모르고 타 부서 입사동기들에게 괜히 으쓱해 하던 홍보맨도 있었다.) 그런데, 이 무선호출기는 지하층이나, 창문이 없는 방에서는 수신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기자실에서 수신이 잘 안 될 경우, 그 출입처 가기를 꺼려하는 기자들도 초기에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다가, ‘음지가 양지가 된다’고 그 기자실이 인기를 더해 가는 것이 아닌가. 전날 과도한 술과의 전투(?)로 인해 데스크의 취재 지시를 잠시 피하고 싶은 경우, 아니면 마감시간에 쫓겨 촌각을 아끼며 집중해서 기사 작성을 해야 할 경우, ‘아! OO회사 기자실에 있었는데, 그래서 삐삐가 안 울렸나 봅니다.’ 라고 만 답변하면 훌륭한 핑계가 되곤 했다. (이를 간파하여 홍보실로 직접 전화해 출입기자를 찾는 데스크도 물론 있었다. 이 경우, 홍보실 직원들은 절대(?) 거짓말을 못한다.) 3. 노트북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가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하던 1990년대 중후반. 지금은 많이 가벼워졌고, 자기승용차로 이동하는 기자들도 많아져서 휴대하기가 편리해 졌지만, 당시에는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이곳 저곳 이동하기란 매우 고역이던 시절이었다. 특히 더운 여름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무거운 가방을 둘러메고 걷기에는 더욱 그랬으리라. 하루는 연배가 비슷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모 경제신문의 K출입기자가 기자실을 방문했다. “문 팀장, 다음 주부터 우리 회사도 노트북인가 뭔가가 지급 된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처사야. 젊은 기자들은 좋아들 하는데 나는 영 자신이 없어. 난 원고지에 쓰지 않으면, 기사가 도무지 써 지질 않거든. 난, 아무래도 노트북을 받지 않고 지금처럼 원고지로 기사 송고를 한다고 강력히 요청할 까봐.” 한 달 후, 다시 기자실에서 만난 K기자. 독수리 타법이지만 노트북으로 열심히 기사를 치고 있었다. 10여 년 전이 지난 요즘, 그는 편집국에서 높은 자리에 있지만, 기자들과 메신저를 하루 종일 주고 받는다고 한다. 문기환 새턴PR컨설팅 대표이사
2007.02.07 I 문기환 기자
  • `몸값` 높아진 손학규, 표정관리
  • [프레시안 제공] 고건 전 총리의 퇴장 이후 범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영입설이 화제다. 여권에선 '견제구'가 나왔고, 한나라당도 연일 집안 단속이다. 손 전 지사는 손사래를 치면서도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싫지 않은 표정이다. 과연 손 전 지사가 여권이 추진하는 통합신당에 결합하는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 있을까? 정동영 "예의 아니다"…천정배 "상상하기 어렵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정 전 의장은 18일 '손 전 지사에 대한 여권의 러브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 공개적으로 거론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랐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비정규직 교수노조와의 정책간담회에 앞서 "손 전 지사와는 서로의 후원회에서 축사를 하기도 하는 등 좋은 관계"라면서도 여권으로의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이같이 거리를 뒀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몇 분 정도는 사실은 한나라당에 있는 것이 불편할 것 같다. 과거 열린우리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이른바 '독수리 5형제'가 탈당해 합류하지 않았느냐"면서도 "손 전 지사는 근본적으로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맞는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천 의원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이라고 부르는 세력과는 뚜렷한 정체성의 차이가 있는데 (손 전 지사가) 우리 세력의 대권주자로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나라 "경쟁사 직원까지 빼 가나?" 한나라당은 손학규 통합신당 영입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인광고를 전국적으로 내 후보를 구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신당 놀음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 달라"며 "경쟁사 직원까지 무차별 빼내려는, 윤리에 어긋나고 정치도의에 없는 짓은 그만 두라"고 날을 세웠다. 강 대표는 "아무리 사정이 다급해도 최소한의 예의와 자존심은 지켜달라"며 "범여권후보로 언론에서 손꼽는 분들 중 이념이나 정책성향이 한나라당에 더 어울리는 분이 많은데, 무분별하게 광고를 낼 게 아니라 차라리 여당 간판 아래서 책임지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유기준 대변인도 "여당 내에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후보까지 넘보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여당은 여당 내에서 자기들 취향에 맞는 후보를 발굴한 뒤 국민의 동의를 얻는 데 주력하라"고 비판했다. 겉으론 '손사래'…속으론 '흐뭇' 손학규 전 지사 측은 느긋한 표정이다. '몸값 올리기'에 나쁠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 측 이수원 공보특보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집안단속'과 관련해 "여권에서도 알아 주는데 한나라당 내에서는 그 동안 손 전 지사를 얕잡아 봤던 것이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 참에 한나라당도 바뀌어야 한다. 수구적인 이미지를 벗고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내용을 적극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것이지 여권으로 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여권에서 말하는 '통합'은 여권의 통합이고, 우리가 말하는 '통합'은 국민의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통합신당 새판짜기 가능할까? 손 전 지사에게 쏠린 관심이 고건 전 총리가 빠진 뒤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손 전 지사의 통합신당행(行)에 대해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일정한 조건이 갖춰지면 가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박근혜-이명박의 분열과 군소후보의 난립 등 한나라당 내의 불안요소가 증가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여권에서는 친노 그룹은 물론이고, 정동영-김근태 등 기존의 기득권 세력이 대선경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박근혜-이명박이라는 두 보수주의적 기득권이 득세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달리 범여권은 슈퍼스타가 없는 상황, 즉 새로운 슈퍼스타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라며 여지를 넓게 봤다. 그는 특히 "손 전 지사 본인도 한나라당 내에서 더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데 한계를 느끼면서 초조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떤 보수 세력이 손학규를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정치 컨설턴트 '민기획' 박성민 대표도 "손 전 지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지층 보다는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 더 호감을 보여 왔다. 고건 전 총리 이후 손 전 지사가 새로운 구도의 축으로 거론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파괴력은? 그렇다면 손 전 지사가 통합신당으로 터를 옮겼을 때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박상철 교수는 "손 전 지사는 강금실, 정운찬 등과 달리 경기도 지사를 거치면서 한 번 검증된 인물이다. 여권으로서는 과정이 볼썽사납지만 않다면 충분히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박성민 대표도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떠나는 순간 당장은 정동영-김근태 보다는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손학규가 기존의 다른 정치권, 예컨대 통합신당 그룹과 손을 잡는 순간 지지율은 형편없이 추락할 것"이라며 "결국 손학규도 죽고, 통합신당도 죽는 길이 될 것이다. 결국 두 세력의 연대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로 끝날 것"이라고 실패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블랙이글스, 최신예 ‘T-50’으로 교체
  • 블랙이글스, 최신예 ‘T-50’으로 교체
  • [조선일보 제공]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 수원비행장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고 김도현 소령이 조종하던 A-37기가 관람석에서 떨어진 활주로에 추락, 김 소령은 순직했으나 1300여명에 달하던 관람객은 무사했다. 김 소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당시 A-37기의 추락 원인은 기체 노후화에 따른 엔진 정지 현상. 블랙이글스의 주력인 A-37은 에어쇼 때마다 고난도(高難度)의 현란한 기동을 선보이지만 1976년에 우리 공군에 도입된, 3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다. 블랙이글스의 주력기종이 오는 2009년쯤부터 최신형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골든 이글’(검독수리·사진)로 바뀌게 됐다. 군 소식통은 8일 “블랙이글스의 기종이 너무 낡아 위험하고 국가적인 체면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블랙이글스용 T-50 10대를 확보하기로 했다”며 “최근 합동참모본부와 공군에서 정식으로 소요를 제기, 도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 록히드 마틴사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2005년부터 양산에 착수, 2011년까지 90여대가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미국,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이다. 길이 13.4m, 너비 9.45m, 최고속도 마하 1.5, 이륙중량 1만3454㎏이다. 196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블랙이글스는 1994년 A-37 6대로 재창설, 각종 대규모 행사에서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소속 조종사들은 비행시간 1000시간이 넘는 베테랑들이다. 에어쇼팀은 국가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간주돼 미국·러시아·일본·대만 등 상당수 국가들은 자국산(自國産) 항공기를 주력 기종으로 사용하고 있다.
  • '부동산 벌처펀드' 등장..미분양 싹쓸이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미분양아파트를 헐값에 매입한 뒤 되파는 '부동산 벌처펀드(vulture fund)'가 등장했다.'벌처(vulture)'란 '대머리독수리'를 뜻하는 말로 썩은 고기를 먹고 사는 독수리의 습성에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미분양아파트를 대량 매집하면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건설사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수요자는 피해를 본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벌처펀드인 P사는 최근 모 경제신문에 미분양아파트와 고급빌라를 일괄 구매한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 회사는 신탁사, 시행사, 건설사 1-3군을 대상으로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 내 미분양 물건만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벌처펀드는 미분양아파트와 상가, 빌라 등을 일괄 구매하는 조건으로 분양가보다 20-30% 안팎 싸게 산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물을 사들인 펀드는 지역 중개업소에 일정수수료를 주고 시세보다 10% 정도 싸게 내놓아 차익을 거두거나 시장 상황이 좋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매도한다"고 덧붙였다. 주택업체는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가격을 낮춰 한꺼번에 미분양 물량을 털어낼 수 있어, 불가피하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미분양 주택 싹쓸이는 실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들이 미분양아파트 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사이 큰 손들이 싹쓸이를 하게 되면 매입기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2007.01.08 I 윤진섭 기자
(CEO 칼럼)"비상(非常)? 이젠 비상(飛翔)이다"
  • (CEO 칼럼)"비상(非常)? 이젠 비상(飛翔)이다"
  • [포인트아이 안병익 대표] “ 싸움밖에 모른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nbsp;새해 첫날 모 일간지에 실린 이어령 교수의 “벼랑 끝입니다, 날게 하소서” 라는 제하의 글은 현시점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는 참으로 공감이 가는 글이다.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치고, 몰릴 대로 몰린 것 같다. 심리적 마음의 저지선은 이미 벼랑 끝에서 더 이상 뒷걸음질 칠 수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없는 상황이 된지 오래다.&nbsp;지금의 모든 문제가 어찌 국정을 운영하는 총 책임자에게만 있겠는가?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이제는 더 이상 비상(非常) 상황만을 한탄하지 말고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한번 비상(飛翔)을 해야 하겠다.&nbsp;2007년 새해 첫날 우리를 한번 돌아보자. 국민 모두가 경제를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고 부동산을 걱정하고 교육을 걱정하고 정치를 걱정하고 세금을 걱정하고 있다. 신문을 보면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는 나라 같다. &nbsp;그러나 이제는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었으면 한다. “2006년도에 경제 성장을 5% 밖에 하지 못하였다”고 탄식하지 말고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한민국은 5%나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다.”라고 말하자. 또한 “언제 국민 소득 3만 불을 달성해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겠느냐” 라고 회의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2006년 대한민국은 수출 3천억 불을 달성하고 경제 규모는 세계 11위인 훌륭한 나라가 되었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nbsp;지난해 국내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연구원 수와 연구개발 투자 등에서 각각 세계 최고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SCI급 논문은 88년 1천33건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20.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국내 첨단산업의 무역수지 흑자가 일본 아일랜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때 7,355불 까지 떨어졌던 1인당 GDP는 2005년에 16,291불로 성장하였다. 대한민국은 정말 훌륭하고 대단한 국가이다. 우리나라가 수출고 1억 불을 달성했던 60년대에 이디오피아의 수출도 우리와 같은 1억 달러였다. 그러나 40년 뒤인 지금, 그 격차는 이미 수 백배로 벌어졌다. 세계은행은 60년대에 같은 수준이었던 한국과 가나의 발전경로를 비교하면서 한국의 개방정책을 성공 사례로 들고 있다. 아마도 개도국 대상 세미나에서 한국은 세계은행이 가장 자주 거론하는 발전모델일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마음이다. 아무리 부자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면 항상 배가 고프고 돈이 부족할 것이다. 또 남들보다 부족함이 없이 행복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본인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한없이 불행을 느낄 것이다. 2007년 1월, 대한민국은 현재 벼랑 끝에 서있다. 리더십 상실, 빈부 격차, 세대 갈등, 국정 혼선, 이념 갈등, 공권력 추락 등 우리는 모든 면에서 이미 벼랑 끝에 내몰렸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다. 우리 모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새롭게 출발을 해야 한다. 더 이상의 이념 논쟁은 종지부를 찍자. 구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이 자유시장국가를 표방한지가 언제인가? 그러나 아직도 대한민국은 흑백을 얘기 하고 있다. 좌, 우파를 얘기 하고 있다. 이젠 모든 것을 성장과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얘기하자. 그런 면에서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더 시장경제 원칙을 준수한다. &nbsp;북핵 사태를 보면서 필자는 가장 불행한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 강대국들은 또 한번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이익을 찾자! 외교 노선도 철저한 실리외교를 표방하고 대한민국이 우뚝서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외교를 했으면 한다. 또한 더 이상의 폭력 데모나 불법 집회를 허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공권력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경찰을 폭행하는 시민, 경찰 말을 듣지 않는 시민들이 어찌 선진국 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필자는 대한민국이 완전한 시장경제 체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시장경제 체제란 시장 경쟁을 통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제품이 생산되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되는 완벽한 시스템이다. 경쟁력이 떨어진 제품과 서비스들은 도태되고 경쟁력이 있는 제품과 서비스만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며 살아 남는다. 구성원 모두 군더더기 없는 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하며, 일을 한만큼 평가와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장경제 체제를 기업 활동뿐만이 아닌 공무원, 정치, 공기업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하여 완벽한 효율을 이끌어 낼 필요성이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비상(非常) 상황만을 절망하지 말자. 우리가 어떻게 만들고 이룩한 대한민국이던가? 모두를 용서하고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남의 탓 하지 말고 우리가 스스로 책임을 다하자.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여 각자 성실히 임 할 때 반드시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또한 초일류 국가로 비상(飛翔) 할 것이라 확신한다. 안병익&nbsp;대표 <약력>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박사 수료스탠포드 경영대학원 SEIT 수료KT연구소LBS산업협회 서비스분과 위원장한국공간정보시스템학회 이사포인트아이 2000년 4월 포인트아이닷컴 설립 2001년 3월 LBS플랫폼 개발2003년 4월 KTF 위치정보 시스템구축 2005년 1월 K-ways 텔레매틱스 서비스 2006년 6월 코스닥증권시장 상장
2007.01.04 I 임종윤 기자
  • (증권사 신년사)교보證 "성과지향적 마인드 필요"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최명주 교보증권(030610)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혁신과 성과지향적 마인드,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에서 정확하고 민감한 대처 능력을 요구했다. 최 대표는 각 부서와 직원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너지를 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nbsp;중소기업전문 IB 특화 증권사로서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등 미래 가능성을 보는 눈과 그 가능성을 높이는 맞춤컨설팅을 구체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및 개인 고객과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최명주 대표의 신년사 전문이다. 정해년(丁亥年), 일명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습니다. 일부에서는 황금돼지의 해라는 말이 상술 때문에 만들어진 과장이라고 합니다만 저에게는 금년이 우리 모두에게 황금돼지의 해 이상의 의미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좋은 느낌과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인생과 교보증권 더 나아가 증권업의 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들의 황금돼지해를 만들자는 각오를 다지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일한다는 것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지난 번 창립기념사에서 예를 들었듯이 “청소라는 일”은 단순히 쓸거나 닦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깨끗이 한다는 성과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내가 맡은 일이 이루어야 하는 성과를 파악하여 이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임해야 합니다. 목표인 더 나은 청결과 위생을 위해 쓸거나 닦는 과정은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변경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혁신입니다. 이러한 성과지향적인 마인드를 위해서 독수리가 하늘로부터 먹이를 낚아채듯 정확하면서도 날렵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나의 일의 목표는 회사와 내가 시장에서 함께 승리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과 이에 대응하는 우리 회사의 전략방향에 민감하지 않고서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바로 뛰어나오는데, 찬물에 넣고 서서히 끓이면 가만히 있다 그대로 죽는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돌고래는 틈만 나면 물 위로 솟구쳐 오르고, 몸을 팽이처럼 회전하며, 고속 질주하고, 다시 잠수하는 등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이는 돌고래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위험을 피하고 먹이를 얻기 위해 지혜롭게 함께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또 이러한 부지런한 움직임은 돌고래가 파도의 흐름을 탐으로써 신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무실의 책상에 앉아 단순히 하던 일을 하면 된다는 자세로는 오히려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직원 개개인의 안일한 자세는 회사가 환경변화에 둔감하여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이끌어 어떠한 전략도 무력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의 자세와 의지에 따라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와 같은 상황에 놓일 수도 있고, 지구의 3차례의 혹독한 빙하기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돌고래의 모습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돌고래들이 뛰어난 생존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큰 뇌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돌고래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초음파를 통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돌고래들은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어 신속한 판단을 내림으로써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2007년에는 직원과 직원이 그리고 부서와 부서가 활발히 커뮤니케이션 하고 시너지를 내어야 합니다. 각각 흩어지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으로는 일과 일을 더해 이도 채 얻지 못하는 상황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최근 영업부와 국제금융팀이 해외채권발행이라는 시너지를 내고 이것이 다시 IB1팀의 증자관련 모집주선계약으로 이어지는 훌륭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확대되고 활성화 될 때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중소기업전문IB 특화증권사로서 그 핵심역량을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등 미래가능성을 보는 눈과 그 가능성을 높이는 맞춤컨설팅으로 구체화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및 개인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이루어나갈 것이며, 이것이 바로‘IB in PB’와‘PB in IB’가 지향하는 내용입니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을 한국형IB를 정립하는 원년으로 삼아 1호 증권사의 위상을 드높이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여러분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07.01.02 I 양이랑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韓-美, 쇠고기 전면 통상마찰 우려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다음은 12월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건물만 찍어도 현위치 알려준다..MS `휴대폰 길안내`-1달러 927원..9년만에 최고-11월 집값 3.1%상승..16년만 최고-수출 3000억달러 오늘 달성▲종합-가공무역 금지이후 칭다오 한국공단, 업체 절반이 타격-러시아 신도시 건설 110억 달러 투입-美, 쇠고기가 FTA에 악영향▲국제-골드만삭스 출신 미국정부 장악-부시는 최악의 대통령?-차베스 장기집권체제 굳혔다. -중국 R&D투자 세계 2위 ▲금융 재테크-12월 금통위 금리동결 유력-외국IB "원화 900원까지 갈수도"-우리금융 지분매각 내년으로-주택대출금리 통장표시 의무화▲기업과 증권-DVD, 이젠 박물관으로-정몽구 회장 새 화두 `브랜드`-GS칼텍스 태국서 제주도 4배 유전 발견-하이닉스 세계 최고속 D램 개발-모바일 디스플레이 더 얇아진다-뒤로가는 은행주, 내년 순익 줄어들듯-상장사 부동산 처분 급증..올 38건-미래에셋 5%이상 보유종목, 대우차판매·하나로텔·다음-ELW시장 아직 갈 길 멀다▲코스닥기업-돈 안되는 기술 주가 시큰둥-내년 코스닥 전망 `조심조심`-김용우 더존회장 지분 전량 매각▲부동산-경기 뉴타운 급등후 잠잠-추석이후 집값 일수 폭등한 과천, 호가 5천만원 하락-기반시설부담금 만만치 않네◇ 서울경제 ▲1면-미-한, 쇠고기 전면적 통상마찰 우려-中 "합작차에 중국브랜드 붙여라"-대한민국 컨설팅혁신대전 대상에 영신금속공업·디지털엔비씨-김쌍수 "넓게 보고 넓게 생각 독수리형 인재 필요"▲종합-전국 집값 상승률 17년만에 최고-원달러 환율 9년내 최저치-"나는 중산층" 3년전보다 줄었다-전군표 국세청장 "종부세 납부 못하게 하는 선동행위 엄정대처"-포스트달러에 대비하라..달러화 애물단지로 전락 위기-우리證이 도요타차에 간 까닭은.."세계일류 혁신마인드 수혈"-"파견근로자 범위 확대 검토"▲금융-지방에 `복합금융센터` 설립 붐-주택대출 금리 위험 고지해야-동부화재 `온라인 보험` 대폭 강화-카드사 ABS통한 자금차입 규제강화▲국제-화이자, 신약개발 실패 `후폭풍`-日 4분기 단칸지수 2년내 최고치 전망-위안·달러 환율 첫 7.82위안대▲산업-한솔, M&A시장 적극 나선다-삼성 보르도TV `신화창조`-통신들CEO들 홍콩서 `글로벌 경영`-온라인 할인점 경쟁 치열-신세계·롯데家 외손녀, 심상찮은 경영 행보▲증권-새로운 펀드상품 쏟아진다-맥쿼리, "한국·대만증시 내년엔 강세장"주 주목-제일모직, 에이스디지텍 인수 `단기악재`-음식료주 주가 `날개`-모멘텀 부각 업종 대표-창투사, 코스닥주 `매도 행진`▲부동산-겨울 전세시장 심상찮다-내달 1만2499가구 집들이..이달 전반도 안돼◇한국경제▲1면-중국 진출기업 증치세 `비상`-전국 항만 물류 마비 위기-해외 주식형 펀드 `최고 상품`-2007 대입 정시 18만7325명 모집▲종합-"나는 하류층" 2.8%P늘어 45.2%-11.15 부동산 대책후 집값 둔화세-전경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예외없어야"-산업현장 거센 `약달러 후폭풍`..현대차 해외판매 감소 가시화-중국펀드 수익률 51%..홍콩·印尼 강세-한미 FTA 5차협상 시작..美, 쇠고기 전방위 압박-10월 유동성 증가율 3년7개월만 최고▲국제-달러 약세로..뉴욕 쇼핑街 유럽인들로 북적-"믿을 건 金뿐.." 3주째 상승세-日 휘발유 소비 줄었다▲산업-PDP 세계1위 LG전자 "신규투자 전면 중단"-한화 김승연 회장 사막서 아들 응원-삼성, 보르도TV 200만대 돌파-"위도비스타 `보안` 보완해라"-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휴대전화로 통화만 하나" ▲부동산-2차 담합아파트 실거래가, 41곳중 3곳만 값 하락-11.15대책 후 경매 더 과열-인천·고양·안양 아파트값 상승률 `으뜸`-경기 `취락지 그린벨트` 더 풀린다-민간 SOC 투자 올해 2조8000억 ▲금융-은행별 주택대출 비교 `한눈에`-"은행 대출 눌렀더니.."대부업체 급증-직장인 건강보험 쏟아진다▲증권-업종 1등주 18%↑..수익률도 으뜸-방산장비주, 국방비 확대 덕보나-대한통운 `황제주` 등극 눈앞-돈없이 기업인수후 증자..`배짱주` 아찔한 곡예
2006.12.04 I 하수정 기자
`김쌍수식 블루오션경영, 자신감 높아졌다`
  • `김쌍수식 블루오션경영, 자신감 높아졌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연초 제시했던 `블루오션경영`에 대해 한층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4일 LG전자(066570)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12월의 CEO 메시지`를 통해, "연초에 블루오션경영을 선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혁신활동을 펼쳤다"면서 "아직은 만족한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곳곳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자신감도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것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룬 것들이기에 더욱 소중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면서,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김 부회장은 하지만 "그 동안의 혁신활동이나 업무스타일이 지나치게 내부지향적인 측면은 없었는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고객보다는 내부의 기준과 논리에 의해 이루어진 경우가 없지 않았다"고 반성했다.김 부회장은 "내부만을 바라보는, 즉 눈앞의 일에 집착하는 `오리형 인재`가 아니라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넓게 생각하는 `독수리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면서 "연못 안의 오리가 아니라 하늘 높이 날면서 바깥세상까지도 두루 살피는 독수리와 같은 눈을 갖고 고객가치를 창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은 고객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인 만큼, 고객의 생각, 요구,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면 기업은 어떤 혁신을 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2006.12.04 I 양효석 기자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10.16~10.20)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15일(일) ▲산업자원부 -아제르바이잔 산업에너지부장관 방한(11:00) -한국과 스페인, 제3국 공동진출방안 적극 모색(11:00) ▲농림부 -제4차 한-인도 CEPA 협상 결과(11:00) -간척농지, 일반농지보다 농가소득 10% 더 많아(11:00) -지역농업 클러스터 시범사업단 중간평가 결과 발표(11:00) ▲보건복지부 -산모·신생아도우미 지원 사업 활성화(11:00) ▲금융감독원 -`06 국정감사 정무위원 요구자료 (I)·(II)(12:00) -은행 대출채권에 대한 연체기준 개선(12:00) ◇16일(월) ▲재정경제부 -기업들 통계 읽으니 대박상품 보여요(12:00) ▲산업자원부 -i-Fashion 의류기술센터 출범식(06:00) -`05년 한국 투자유치실적 세계 27위(11:00) -아세안 국가 표준화 및 적합성 능력 배양(11:00) -FTA로 인한 국내산업 피해구제 확대(11:00) -`06년 8월 서비스 수출입동향(11:00) ▲농림부 -`06년 시중유통 브랜드쌀 종합 평가회 개최(11:00) -전원마을 페스티벌 행사 결과(11:00) -`06년산 노지 감귤 유통조절 관련(11:00) ▲보건복지부 -복지분야 투명성 협약식(11:00) ▲금융감독원 -최적의 "서민맞춤대출 안내 서비스" 기능 대폭 확충(12:00) ◇17일(화) ▲재정경제부 -KDI 3/4분기 경제전망(12:00) ▲산업자원부 -2006 한국전자전 개막(06:00) -`06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06:00) -2006 외투기업 채용박람회 성황리 개최(11:00) -섬유패션산업 사양산업아니다!(11:00) -`06년 2/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11:00) -바이오산업 전략회의 출범(11:00) -제7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 개최(11:00) ▲농림부 -`종이 없는 행정`으로 업무생산성 훌쩍(11:00) ▲보건복지부 -외국인 에이즈예방센터개소식(11:00) -노인수발보험제도 추진상황(11:00) ▲기획예산처 -BTL 주민참여모델 수립(12:00) ▲공정거래위원회 -OECD회의 및 한-독 경쟁정책협의회 참석(12:00) ▲금융감독원 -`06 국정감사 정무위원 요구자료(Ⅲ)(06:00) -소액공모 공시제도 개선방안 마련(12:00) -ELW시장의 제도개선 및 투자자보호 방안 추진(12:00) ▲한국은행 -2006년 9월 수출입물가 동향(12:00) -10.20 `한은금요강좌` 개최: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이해 및 최근 동향(12:00) ◇18일(수) ▲재정경제부 -상호저축은행법 일부 개정법률안 입법예고(12:00) -06년 9월 고용동향(13:30) -06년 9월 고용동향 보도참고(배포시) ▲산업자원부 -다가오는 로봇, 함께하는 미래(06:00)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 컨퍼런스(11:00) -구미 혁신클러스터 대상 및 맞춤형 인력정책 제시(11:00) -산자부장관, AMCHAM 오찬간담회(11:00) -바이오디젤 상용화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11:00) ▲농림부 -올 3/4분기 59품종 보호권 설정 등록, 화훼류 절반 넘어(11:00) ▲보건복지부 -빈곤아동 주거환경 개선 및 결연사업 협약(11:00) ▲금융감독원 -펀드투자 관련서류 간소화 추진(06:00) -해외증권발행시 신고서 제출면제기준 마련(12:00) ◇19일(목) ▲재정경제부 -정례브리핑(11:00) ▲산업자원부 - 제7회 한·일 경제기술 교류회의 개최(06:00) -농기계용 부품 공용화로 수리할 때 발생되는 불편 해소(11:00) -상상하라! 그러면 산업기술이 된다!(11:00) -국가표준 개발에도 수요자 직접 참여(11:00) -세계일류상품 PM제도 도입(11:00) -세계 최초 척추디스크 대체용 세라믹 인공뼈 개발(11:00) ▲농림부 -액비 유통센터 운영 활성화 방안(11:00) -한-미 FTA 제4차 협상 참가(10.23~27)(11:00) ▲보건복지부 -`05 질병관리백서 발간(11:00) ▲기획예산처 -어린이 환경보건 대책(12:00) ▲공정거래위원회 -밀가루 제조·판매업체의 부당한 공동행위 관련 추가고발 건(09:00) -세탁·주방세제 제조5개사의 가격담합 등에 대한 시정조치(12:00) ▲금융감독원 -증권회사의 현금관리계좌서비스(CMA) 실태점검(06:00) -비상장주식평가에 관한 회계처리 실무의견서 제정(12:00) ◇20일(금) ▲재정경제부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강연(07:20)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10:00)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10:30) ▲산업자원부 -산자부 산하기관-우수실업고 자매결연(11:00) -생산기반사업 새로운 도약(11:00) -로봇산업 `기술혁신대상` 수여(11:00) ▲농림부 -고품질 벼 보급종 신청 하세요(11:00) ▲공정거래위원회 -9월의 공정인(10:30) ▲한국은행 -10월 금융협의회 개최결과(10:30)
2006.10.15 I 정재웅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아시아 및 세계기록은?
  • 한국 프로야구의 아시아 및 세계기록은?
  • [노컷뉴스 제공] '돌부처' 오승환(24. 삼성)이 지난 1일 47세이브를 올리며 아시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 일본 아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세운 46세이브를 1년만에 경신한 것. 비록 2일 최종일에서 세이브를 하나 추가한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기록인 바비 티그펜의 57세이브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162경기를 치르는 미국이나 146경기를 치르는 일본에 비해 126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세운 터라 충분히 세계에 자랑할 만한 기록이다. 오승환의 기록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세계무대에 내놓을 만한 기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표 참조) ▲'한국산 거포'의 자존심 이승엽, 세계 최연소 300홈런 및 아시아 홈런 신기록 일본 열도를 호령하고 있는 '한국산 거포' 이승엽(30.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한국 프로야구사에 유일하게 타자로서 아시아 및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모두 지난 2003년 쓰여졌다. 먼저 그해 6월 22일 대구 SK전에서 홈런을 뽑아내며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했다. 만 26세 10개월 4일의 기록으로 종전 왕정치(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감독이 가진 27세 3개월 11일의 기록을 5개월 이상 앞당겼다. 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은 더욱 극적이었다. 지금으로부터 꼭 3년 전인 2003년 10월 2일 정규리그 최종일 대구 롯데전에서 56호포로 아시아의 최고거포로 떠올랐다. 역시 왕정치 감독과 일본 용병 터피 로즈의 55호 홈런을 경신했다. 지난 1999년 54호 홈런으로 왕정치 감독의 기록에 1개 차로 부족했던 아쉬움을 날렸다. 이승엽은 또한 올시즌 지난 8월 1일 한. 일 통산 400홈런을 기록했다. 비록 최연소는 아니지만 왕정치 감독과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만 30세 이전에 400홈런을 기록한 세 명의 선수가 됐다. ▲'불사조' 박철순의 22연승, 단일시즌 최다연승 세계기록 한국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1982년 불멸의 대기록이 쓰여졌다. 바로 박철순(50. 전 OB)의 22연승 '신화'. 박철순의 22연승은 비록 메이저리그 칼 허벨(1936-37년)의 24연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단일 시즌으로는 최다연승 기록이다. 일본 최고기록은 지난 1957년 이나오 가즈히사가 세운 20연승.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 A에서 건너온 박철순은 너클볼, 포크볼, 팜볼 등 당시 국내 무대에서는 생소한 다양한 구질로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했다. 특히 박철순의 너클볼을 '마구'(魔球)로 불리기도 했다. 박철순은 이후 22연승 포함, 24승 4패 7세이브로 팀 우승까지 일궈내며 원년 MVP에 올랐다. 이듬해 무리한 등판과 전지훈련에서 얻은 허리 디스크으로 무너졌던 박철순은 이후 고질적인 허리부상에도 만 41세까지 현역으로 뛰며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등번호 '21'이 영구결번된 박철순의 기록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다. ▲정민태, 선발 21연승 세계신기록 '마지막 20승 투수' 정민태(36. 현대)가 비록 지난 2004년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2003년에는 역사적인 대기록을 수립했다. 8월 31일 수원 두산전에서 선발 21연승의 세계기록을 수립한 것. 지난 2001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나기 전 7연승을 포함해 2003년 14연승을 더한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메이저리그 로저 클레멘스가 1998년부터 99년까지 수립한 20연승. 일본 기록은 사이토 가즈미가 지난 2003년 세운 16연승이다. 박철순처럼 구원승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선발승이라 더욱 값진 기록이다. 정민태는 지난 1999년 20승(7패)을 거두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마지막 20승 투수로 기록되고 있으며 일본에서 복귀한 2003년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올시즌 막판 1군에 합류하면서 재기를 꿈꾸며 다시금 '가을의 전설'에 도전하고 있다. ▲'제주사나이' 오봉옥, 신인 최다 타이기록 13연승 지난 1992년에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나이가 등장했다. 바로 제주 출신 고졸 1호 선수 오봉옥(38. 한화)이 그 주인공. 당시 삼성 소속이던 오봉옥은 데뷔 이후 13번이나 연속 승리를 따냈다. 일본 호리우찌 쓰네오의 13연승과 타이기록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버치 매처와 조지 윌츠의 12연승이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림없는 일이었지만 유독 삼성은 오봉옥이 등판하기만 하면 어김없이 이겼다. 당시 방어율은 3.55. 오봉옥은 이후 쌍방울(현 SK)-해태(현 KIA) 등을 거쳐 한화에서 선수로서 황혼기를 불태우고 있다. ▲'국보급 투수' 선동렬과 '영원한 독수리' 송진우 한국 프로야구 최고스타 선동렬 삼성 감독도 비록 세계기록은 아니지만 충분히 자랑할 만하다. 선감독은 해태 시절 통산 3회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지난 1986년 0.99, 87년 0.89, 93년 0.78이었다. 일본의 한국계 투수 후지모토 히데오(한국명 이팔용)가 지난 1942년 세운 0.73에 0.05차로 뒤진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지난 1880년 팀 키프가 세운 0.86이 최저기록이다. '영원한 독수리' 송진우(42. 한화)의 역대 통산 2번째 200승-100세이브 기록도 값지다. 프로통산 18년 현역 시절 동안 지난 8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승을 돌파하며 세계 2번째로 200승-100세이브(102세이브)를 달성했다. 1번째 기록은 일본의 에나스 유타카(은퇴·206승 193세이브)였다.
  • [Cool한 여행지]①알래스카 러시안 리버
  • [스포츠월드 제공] ‘아름다운 북극’ 알래스카.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자연의 보고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눈부시게 빛난다. 산정에는 빙하와 흰눈이 쌓여 있지만 툰드라의 평원에는 꽃들이 만발한다.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바다에는 고래떼가 뛰논다. 연어의 귀향도 여름에 이루어진다. 대한항공은 이 때에 맞춰 한달간 임시항공편을 띄운다. 또 알래스카는 올 여름부터 한국인에 대한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비자 받기가 한결 쉬워졌다. 이에 스포츠월드는 ‘Cool한 여행지’로 알래스카의 명소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앵커리지 남쪽 키나이반도는 알래스카 여행의 ‘골드 코스’다. 태평양과 접한 이곳은 아름다운 항구와 빙하가 지천이다. 또 강마다 연어들의 귀향행렬이 이어진다. 미국 시애틀이나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한 알래스카 크루즈가 찾아오고, 고래떼와 빙하를 보기 위해 유람선이 뜬다. 키나이 반도로 드는 입구에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가 있다. 이곳은 연어의 귀향행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키나이에서 강물을 거슬러 온 연어들은 러시안 리버를 거쳐 자신이 태어난 호수로 간다. 연어는 알래스카의 여름을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다. 내륙으로 뻗어나간 강마다 이어진 연어의 행렬은 그 수를 짐작할 수 없다. 러시안 리버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만 마리의 연어가 모천을 찾아 강물을 거슬러 오른다. 연어의 귀향이 시작되면 사람도,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동물도 바빠진다. 회색곰은 여름 한철 연어로 배를 불려야 긴긴 겨울을 날 수 있다. 미국의 국조(國鳥) 흰머리 독수리도 하늘을 맴돌며 부지런히 연어를 향해 돌격한다.러시안 리버에서 플라이낚시를 하는 낚시꾼이 연어를 걸어내고 있다.알래스카인들에게도 연어는 귀중한 양식이다. 재미삼아 낚시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겨울을 날 양식으로 연어를 잡는다. 발디즈(Valdez)나 키나이(Kenai)에는 며칠씩 머물며 아이스박스를 연어로 채우는 이들이 많다. 이 연어는 겨울 내내 스테이크나 훈제 바비큐 요리로 알래스카인들의 식탁에 오른다. 러시안 리버 캠프장에서 산길로 2마일(약 3.2㎞)을 가면 폭포가 있다. 이곳은 연어들이 폭포를 타는 곡예에 가까운 몸짓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사나운 물보라를 뚫고 몸을 던지는 연어의 생명감 넘치는 모습과 새끼 곰을 데리고 와 사냥 솜씨를 뽐내는 회색곰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폭포 물살이 잦아드는 곳에는 수십마리의 연어들이 모여서 쉬며 힘을 비축한다. 그러다 때가 됐다 싶으면 있는 힘껏 폭포 위로 몸을 던진다. 그러나 모두 귀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바다로 간 연어 가운데 귀향에 성공하는 연어는 0.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귀향길에 모두 횡사한다. 또 귀향길의 모진 시련 때문에 모천에 닿을 때면 몸은 만신창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어는 포기할 줄 모른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일은 거스를 수 없는 연어의 운명이다. 폭포 아래로는 플라이낚시꾼들이 지천이다. 무슨 낚시대회가 열리기나 한 것처럼 일렬로 늘어서서 낚싯줄을 던진다. 특이한 것은 낚시꾼들이 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회색곰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게으른 회색곰 가운데는 낚시꾼들이 잡아놓은 연어를 가로채기 위해 낚시터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가끔은 낚시꾼과 회색곰이 한데 어울려 있는 풍경을 보이기도 한다. 러시안 리버가 바다와 만나는 키나이도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곳은 여름 한 달만 뜰채로 연어를 건져내는 것을 허락한다. 워낙 연어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는 필요없다. 긴 장대에 사람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둥근 뜰채를 연결하면 준비끝이다. 허리춤까지 강물이 잠기는 곳에 서서 뜰채를 강물에 담그고 있으면 연어가 알아서 뜰채 속으로 들어간다. 연어 뜰채잡이에 나선 사람들은 러시안 리버의 플라이낚시꾼 행렬과 비교할 수 없이 많다. 강변에는 아이스박스를 몇개씩 가져온 이들이 야영을 한다. 강 좌우로 수백명이 일렬로 늘어서서 뜰채를 들고 서 있다. 잡은 연어를 그 자리에서 손질하기 때문에 강변에는 연어의 머리와 뼈가 지천으로 뒹군다. 그러나 사람과 곰과, 독수리의 공격에도 살아남는 연어들이 있다. 연어는 일단 강으로 들면 먹이활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모천으로의 회귀에 온 힘을 쏟는다. 멀게는 강을 따라 2500㎞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고단한 여정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생의 마지막을 불태운다. 이런 연어가 있어 알래스카의 여름은 생명의 기운이 넘친다. [여행쪽지]한낮 햇살 반팔 입을 정도로 후끈백야로 오전 6시∼오후 10시 여행가능…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관광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낚시를 하는 낚시꾼.알래스카 여행은 여름 한철(6∼8월)이 전부다. 이외의 계절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동토의 땅이 된다. 겨울에는 개썰매 경주 등의 축제가 있지만 여타의 여행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여름 한철(7.20∼8.24)에만 전세기를 운항한다.알래스카의 여름은 백야가 있어 아름답다. 밤은 고작해야 2∼3시간이 전부다. 밤이라고 해서 완전히 어두워지는 법이 없다. 조금 어둑어둑해졌다가 다시 해가 뜬다. 따라서 부지런만 떨면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여행을 할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해 온종일 피곤해 하는 경우도 있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생각만큼 춥지 않다. 한낮은 햇살이 날 경우 반팔을 입고 있어도 덥다. 그러나 비가 내릴 경우 가을 날씨처럼 쌀쌀하다. 특히 키나이 반도를 비롯한 태평양과 접한 알래스카 남쪽은 일주일에 5일은 비가 내리는 우기다. 반면 앵커리지를 비롯한 중부권은 햇살이 쨍한 날이 많다.특히 여름 알래스카는 모기가 많다. 알래스카에는 빙하기에 만들어진 200만개가 넘는 호수가 있다. 이곳은 여름이면 모기소굴로 변한다. 따라서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스프레이나 바르는 약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그동안 알래스카는 미국 비자가 필요해 한국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알래스카 주정부가 올해부터 관광객에 한해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한결 수월해졌다.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은 알래스카를 관광목적으로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에 한해 비자 발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 알래스카 주정부가 지정한 20개 여행사에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자신이 원하는 날에 인터뷰를 받을 수 있다. 또 재정증명이나 소득세 납입 증명 등 까다로운 서류 대신 여권·비자신청서·비자피 영수증·사진·여행사 확인서만 준비하면 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사에서 필요 서류를 정리해 1차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비자 발급률은 95%에 이른다. 하나투어는 ‘알래스카 빙하체험 6일’ 상품을 내놨다. 앵커리지 시내 관광과 위디어·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빙하 유람선 관광, 디날리국립공원 경비행기 관광이 포함됐으며, 가격은 239만원이다.
  • "이성태 화법, 좋은데요"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첫만남은 부드러웠다.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화법으로 금융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매파`라는 소문 탓에 잔뜩 긴장하던 채권시장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 총재를 향해 문을 열었다. 취임 후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자극적인 표현을 삼가는 대신 간결하게 정책기조를 설명, 채권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총재는 "실물경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그동안 유지돼온 금융완화정도를 조절해간다는 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회복의 지속성과 강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이달은 콜금리를 동결했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에서도 한은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재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 발언은 결국 긴 흐름으로 볼 때 경기에 자신있으니 콜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취임사에 밝혔듯 시장에 적절한 신호를 주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높은 점수를 딴 배경엔 시장에 충격을 주지않고 차분하게 진행된 그만의 화법에 있다. 박승 전 총재가 `상대가 알아들을 때까지` 자세하게 설명하다 잦은 오해를 불러왔던 것과 달리 이 총재는 한은의 정책을 비교적 담담하게 소개하는 말 그대로 `할 말만 하는` 방식을 취했다. 실제 `만약 경기회복 강도가 약해지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총재는 "`만약에`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겠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가 지나치게 원론적 화법만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중앙은행 총재 스스로 통화정책의 잡음을 줄이려 노력했다며 대체로 높은 점수를 줬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첫 느낌은 상당히 원론적이지만, 향후 정책 방향을 비교적 명확하게 밝혔다"며 "불필요한 말과 군더더기로 언론의 오해와 여러 다양한 해석을 낳았던 박 전 총재에 비해서는 명쾌하고 논리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먼저 카드를 먼저 공개하고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총재의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박 전 총재는 지난해 말 "한미 금리역전 문제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몇달 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눈치채고 지난달까지 세차례 금리를 올려서 큰 흐름으로는 그런 기조에 참여한 상태"라며 나중에야 속내를 밝히는 전술을 구사했다. 반면 이 총재는 "한미 금리차 등 자금흐름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는 통화정책결정에 관련있다"며 먼저 패를 보여준 뒤 "기계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때는 영향이 없고 어떤때는 영향이 크다.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언제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선 이 총재를 `발톱을 숨긴 독수리`로 비유하기도 했다. 언제든 사냥감을 낚아챌 수 있지만 당장은 머리 위만 빙빙돌며 기회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 총재가 장기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는데 발언자체는 조용했다"며 "마치 사냥전 발톱을 감추고 조용히 날고 있는 독수리를 연상케했다"고 말했다.
2006.04.07 I 이학선 기자
  • [자동차 X파일] 자동차의 상징 ‘엠블럼’
  • [조선일보 제공] 모든 자동차는 자신만의 독특한 엠블럼(상징·문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엠블럼을 통해 자동차의 브랜드를 식별합니다.예를 들어 어떤 차의 맨 앞,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날개 달린 여인상이 붙어 있다면 우리는 단박에 그 차가 ‘롤스로이스’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동차의 엠블럼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날개 달린 여인’의 진짜 이름은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Spirit of Ecstasy)’로 롤스로이스사 대주주였던 몬테규경(卿)과 그의 여비서 엘레노 손톤 사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던 몬테규 경과 손톤은 1차세계대전 중이던 1915년 함께 인도로 가던 중 배가 크레타 섬 부근에서 독일 군함의 어뢰를 맞아 침몰하게 됩니다. 이 사고로 손톤은 익사하고, 몬테규 경만 극적으로 구조됐죠. 손톤의 죽음을 비통해하는 몬테규 경을 위해 롤스로이스 사장은 그녀의 조각상을 롤스로이스의 마스코트로 삼았습니다.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의 엠블럼은 흰색과 푸른색으로 구성된 동그라미입니다. 동그라미는 프로펠러를 형상화한 것으로 BMW가 초기에 항공기 엔진 생산회사였음을 뜻하며, 푸른색과 흰색은 각각 BMW의 고향인 바이에른주의 푸른 하늘과 눈덮인 알프스를 상징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세 꼭지 별 엠블럼은 육지, 바다, 하늘에서 최고가 되자는 열망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스웨덴 사브의 엠블럼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상반신은 독수리고 하반신은 사자인 전설의 동물 그리핀으로 스웨덴 남쪽 지방인 스카니아의 상징입니다. 미국 캐딜락의 엠블럼은 1702년 디트로이트시를 세운 프랑스계 탐험가인 ‘앙트완 드 라 모드 카디약’ 가문의 문장에서 기원했고, 혼다의 엠블럼 ‘H’는 혼다(Honda)의 영문 첫 이니셜에서 따왔습니다. 현대자동차의 ‘H’ 역시 회사(Hyundai)의 영문 첫 이니셜에서 따왔는데, H를 감싸고 있는 타원형은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현대차를 뜻합니다.
(필름 인 뉴욕)`창작의 저주`에 빠진 카포티
  • (필름 인 뉴욕)`창작의 저주`에 빠진 카포티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994년 퓰리처 수상작 `수단의 굶주린 소녀`를 기억하는가. 이 사진을 찍은 케빈 카터(Kevin Carter)는 가장 불행한 언론인 중 한 사람이다.&nbsp;&nbsp;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아프리카의 기아 및 내전 취재 전문 사진기자였던 그는 당시 아프리카의 극심한 기아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수단 남부에 들어가 어느&nbsp;식량 센터 근처에서 아사 직전의 한 소녀를 발견한다. 불행한 어린 소녀 뒤에는 살찐 독수리가 소녀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독수리가 호시탐탐 때를 기다리던 순간에 카터는 셔터를 눌렀고 이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카터는 이 사진으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지만, 그 광경을 본 순간 셔터를 누를 게 아니라 독수리를 쫓고 소녀를 구했어야 했다는 세상의 거센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사진을 찍은 후 곧장 독수리를 쫓아냈다"는 그의 항변은 무력할 뿐이었고 고통 속에 빠진 그는 그해 7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nbsp;사진 한 장이 카터에게 퓰리처 상과 죽음을 동시에 안겨준 셈이다. 2006년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nbsp;유명해진&nbsp;`카포티`도 이와 비슷한&nbsp;창작의 저주를 소재로 한 영화다.&nbsp;한국에는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미국 내에서도 만년 조연 배우에 머물렀던 필립 시무어 호프먼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이 영화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로 유명한 게이 작가 트루먼 카포티의 삶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카포티의 대표작 중 하나인 `냉혈인간(In Cold Blood)`은 당시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일가족 집단살인을 소재로 한 실화 소설이다. 인구 수 백명도 안 되는 캔자스 주의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선량한 한 가족이 무참히 살해당한다.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 가석방으로 출옥한 딕 히콕과 페리 스미스가 용의자로 떠오르고, 우여곡절 끝에 둘은 체포당해 감옥에 갇힌다. 사건을 신문에서 본 카포티는 자신의 소설에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소재가 나타났다는 점을 직감한다. 당장 캔자스로 달려간 카포티는 두 명의 용의자 중 소심하고 내성적인 페리 스미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카포티는 스미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더러운 감방에서의 생활을 마다하지 않고, 식음을 전폐한 스미스에게 음식까지 떠먹여가며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이를 신뢰한 스미스가 살해 사건의 전모를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하고 천재작가 카포티는 야심작의 집필에 몰두한다. 재판 후 사형을 선고받은 스미스는 카포티가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고 믿고 그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그러나 이미 스미스로부터 살인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 들은 카포티는 스미스의 연락을 무시하고 집필에만 열중한다. 결국 스미스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이후 카포티의 삶은 케빈 카터와 상당 부분 닮아 있다. `냉혈인간`은 사형제도를 둘러싼 뜨거운 찬반 논란을 일으키며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카포티는 당대의 걸작을 생산해 냈지만 스미스의 사형 이후에는 결코 이전과 같은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없었다. 스미스의 죽음에 무력하게 대응한 자신을 비난하던 카포티는 알콜과 마약에 찌들어 지내다 외로이 세상을 떠난다. 스미스의 죽음에 괴로워하는 카포티의 행동이 진심이었는지, 책에서 강하게 풍기는 `죄인필벌`의 메시지가 그가 진정 원했던 것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영화는 어떤 태도도 취하지 않는다. 하긴 예술의 유미주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그 누가 자신있는 대답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 카포티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본 비서만이 이렇게 말할 뿐이다. "당신은 그를 구하고 싶지 않았던 거였어요." 영화 자체도 훌륭하지만 필립 시무어 호프먼의 연기도 대단하다. 호프먼은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며 야비한, 그러나 자신의 단점을 너무나 예민하게 자각하며 괴로워하는 카포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왜 그가 아카데미 트로피를 가져갔는지 알 수 있게 해 주는&nbsp;작품이다.
2006.03.08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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