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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 악재 주춤하며 이틀째 상승..800선 눈앞(마감)
- [edaily 양미영기자] 24일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800선을 눈 앞에 뒀다. 지난 10일과 17일 2주 연속으로 `블랙먼데이`를 겪었던데 비하면 무척 즐거운 흐름이었다.
원유 증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 심리를 추가로 안정시켰다. 주변을 둘러싼 악재들도 소강상태를 맞았고, 외국인도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매물대 진입으로 경계심리가 여전한데다 프로그램 매물이 이어지며 790선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거래량도 더 줄어들고 매수세 역시 부족해 장중 800선 진입에도 불구, 결국 8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또다시 2조원을 밑돌았고 거래량은 3억주에도 미치지 못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69%, 13.28포인트 오른 799.64를 기록했다. 498개 종목이 오르고, 251개 종목이 하락하며 사자세가 우위였지만 거래량은 2억9816만주, 거래대금은 1조9928억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더 부진해졌다.
외국인이 2265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도왔고, 반대로 기관은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소폭이지만 6일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과 비차익거래가 각각 800억원을 넘어서며 오름세를 제한했다. 전체 순매도도 1700억원에 달했다.
철강금속과 건설업 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유통업 지수가 오랜만에 6% 이상 상승세로 홀로 장을 주도했다. 이밖에 운수창고와 증권, 종이목재 의료정밀 업종들도 비교적 선전했다.
대형주들의 등락도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1.79% 오르며 51만원대로 올라섰고, 현대차(005380)는 운송선 침몰에 대한 배상과 중국과 인도 현지법인의 배당금 소식이 겹치며 4.3%나 올랐다. LG전자(066570)와 SK(003600)도 3% 이상 상승했고, SK텔레콤(017670)과 국민은행(060000)은 각각 2.65%와 2.79%가 올랐다.
반면 KT(030200)와 POSCO(005490)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삼성SDI(006400)는 1.12% 조정을 받았다.
하이닉스(000660)는 씨티그룹이 인수가격을 높여 비메모리 매각이 가시화되며 13.54%나 올랐다. 또 쌍방울(008900)과 대한해운(005880)은 각각 M&A 이슈가 재부각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여름 수혜주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빙그레(005180)와 롯데삼강(002270)의 강세를 비롯, 신일산업(002700)과 센추리(006750)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하이닉스 외에 케이씨텍(029460)과 아남반도체(001830) 등 반도체주들도 강세였다.
유가 하락으로 해운과 항공 석유화학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한진해운(000700)이 3% 이상 올랐고 현대상선(011200)은 4.66%, 세양선박(000790)은 상한가까지 거래됐다. 대한항공(003490)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S-Oil(010950)이 5%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 금호석유(011780)와 호남석유(011170) LG석유화학(012990) 등이 나란히 올랐다. 완성차를 따라 자동차 부품주들도 강세였다. 동양기전(01357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평화산업(010770)이 9.38%, 현대오토넷(042100)이 5%가 올랐다.
- 선물, 수급여건 개선..추가반등에 `무게`
- [edaily 김경인기자] 이번 주(5월24~28일) KOSPI200선물시장은 지난 주말의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유가, 미 금리인상 등 `트리플 악재`가 여전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수급요인이 개선될 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약화된 가운데, 최저점 수준에 도달한 매수차익잔고로 프로그램 매물부담도 현저히 줄었다.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매도세 또한 없는 시장에서 투자심리만 회복된다면 큰 폭의 추가 반등도 기대할 만 하다.
◇외국인 매도 약화..수급요인 개선
지난 주 초반 급락했던 선물지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 주식 매수에 따른 수급상황 호전으로 4주만에 반등하며 전주 대비 4.29% 상승했다.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0일선 돌파에 성공하면서 추가 반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주 현물은 사고 선물은 파는 상반된 포지션을 취하며 위축된 시장을 쥐락펴락했다. 주중 대규모의 선물 순매도로 베이시스를 급격히 악화시켰지만, 주말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 한 주간 1036계약 순매도로 약세 포지션을 축소시켰다.
매도세를 지속했고 2만3888계약의 대규모 누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도가 미결제약정 감소를 동반했다는 부분이 일말의 기대를 갖게 한다. 외국인의 매도가 신규매도가 아닌 그간 매수포지션의 청산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결제약정 증감을 살펴볼 때 지지난주 외국인의 매도성격이 신규매도가 강했던 반면 전주에 진행된 매도는 기존 매수포지션의 청산 성격이 강하다"며 "매도 성격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과 누적 규모상 추가적인 매도포지션 확대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하락 압력 둔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매도압력도 축소되는 등 비록 반등시 추격매수세는 없지만 하락시 추격매도 또한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이원종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강력한 매수관점 대응을 보이고 있고 저점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일부 기관 투자자는 재차 반등의 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며 "빠른 시간에 급락했고 그에 따른 수급 역시 잘 짜여진 상황이기 때문에 반등의 날카로이 더욱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일단 105까지 반등이 전개된 후 이를 다시 한번 돌파할 경우 110포인트까지 상승이 예상돼 다시 한번 대중의 생각에 허를 찌르는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형 애널리스트 역시 "외국인의 주식매도 둔화와 하방경직성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지난 주초 하락이 단기 바닥일 가능성과 함께 반등 연장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반등1차 목표치는 하락의 0.382배 되돌림 수준인 104 중반이 예측되고 있고, 단기 최대 상승 목표치로는 하락 폭의 절반 수준인 107대 중반까지도 연장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 개선이 `관건`..프로그램 매수도 기대
이제 관건은 투자심리가 얼만큰 개선될지 여부다. 외국인 매도 약화로 매도공백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기대돼, 프로그램 매매가 반등의 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수차익잔고가 4147억원으로 최저점 수준이고 매도차익잔고는 7446억원까지 증가해, 베이시스만 개선된다면 매수로 유입될 자금은 풍부한 상황이다.
일단 시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주중 급격히 악화됐던 베이시스가 주말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개선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향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최대치 수준인 2만계약 수준으로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낮아, 베이시스도 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순차익잔고가 -330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신규로 유입될 수 있는 매도차익거래는 제한되는 반면 매물화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는 크게 감소한 상태"라며 "오히려 6월 만기일에 접근할 수록 베이시스가 회복될 개연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단기 급증한 매도차익잔고 3000억원이 청산될 경우 프로그램매매에서 긍정적인 영향도 예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초반 지수 급락시 감소했던 미결제약정이 주 후반 지수 반등과 함께 소폭이나마 증가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상승쪽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
(제공:동양종금증권)
김규형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미결제약정 증감양상을 볼 때 주후반까지는 기존 매도세력의 이탈이 주도되며 반등을 이끌었지만, 주말에는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세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하락시에 증가했던 미결제약정이 전주말에는 지수 반등 과정에서도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말거래에서 지수의 상승세와 함께 미결제약정의 증가세가 동반되면서 주 초반 지수의 반등시도는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빠른 하락속도를 보이고 있는 20일 이평선과 지수 하락시 반등세가 전개됐던 105대가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선물전망)예정된 관망 시나리오
- [edaily 공동락기자] 21일 국채선물은 지준일을 맞아 전일과 마찬가지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변수에 철저하게 의존한 추이를 보일 전망이다.
거의 매일 동일한 재료들이 반복되면서 시장의 신선감은 매우 떨어져 있다. 더구나 6월물 선물은 그 바스켓 구성의 특이성으로 인해 연일 올라도 3~4틱, 내려도 3~4틱이라는 박스권 흐름이 참가자들은 지루하게 만들 정도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시장은 벌써부터 새로운 모멘텀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나리오, 추경 편성 여부, 6월 국채발행계획 등 앞으로 있을 굵직한 이벤트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하다. 하지만 다가올 재료들은 단순한 매매를 위한 참고자료일 뿐 이를 다듬고 활용하기에는 아직 시차가 남아있다는 견해가 아직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전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예상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준물인 10년물의 경우 5.7bp 떨어진 4.72% 수준을 마크했다. 이날 연준리의 벤 버난케 이사는 "금리를 소폭으로,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해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방금전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 5.3%를 기록해 edaily가 전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폴 결과인 4.9%를 상회했다. 그러나 수출과 내수가 차별화되는 경기 양극화 현상을 다시금 확인해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의 범위나 강도는 미지수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삼성선물)
위로는 109.99와 110.04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래로는 109.88과 109.82이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5일 이동평균선은 109.97, 20일 이평선은 109.77, 60일 이평선은 109.30에 놓여있다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삼성선물=채권시장은 다음주에 있을 국내 지표 발표와 6월 국채발행물량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었는데, 국채발행 계획 발표가 6월 초로 연기 되면서 모멘텀을 기다리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질 거 같다. 금일 시장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살펴 보았듯이 장초반 형성된 가격대에 따라 그 방향으로의 변동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준요인과 함께 전반적인 장 분위기는 관망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LG선물=상하단이 막히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매매심리 위축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다. 대외적인 불확성과 국내의 저금리 기조 유지 가능성 등은 매수 매도의 팽팽한 줄다리기의 요인이 될 것이다. 몇 가지 부담이 되는 변수가 늦춰지면서 저가매수 심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110p 안착 여부는 향후 장세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주가지수와 반대로 움직인 5일 이평선은 단기 매매에 있어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선물=6월 국채 발행 계획 발표 지연, 1/4분기 GDP 발표의 진부성, 상충적인 내외적인 경제 상황의 지속 등에 영향받아 상방 경직적인 모습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준일을 맞아, 전일의 부진한 거래 패턴이 오늘도 지속될 여지가 매우 높은 편이다.
◇현대선물=절대금리 부담이 가격상향 시도를 제한하고 있는 반면, 3대 악재로 인한 경기회복 불확실성과 만기효과 등은 조정 인식이 기존보다 짙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단을 견고하게 틀어막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도 전일 장막판 외국인 매수를 제외하면 장중에는 단타성향의 손바뀜 매매가 주를 이루었다. 금일은 주말인데다 지준일까지 맞고 있다. 따라서, 어제의 관망성향은 한층 더 짙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 채권수익률 보합.."일단 지켜보자"(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20일 채권수익률이 보합 마감했다.
거래는 부진했다. 먼저 나서기보다 상황을 따르겠다는 심리가 앞섰다. 시장을 흔들 변수도 눈에 띄지 않았다. 물가와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양호한 자금사정과 국내 펀더멘털 부진이라는 우호적 여건 때문에 눈치보기만 이어졌다.
국채선물 6월물은 강보합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시도가 있었으나, 109.85선이 지지되자 곧 반등을 모색했다. 이 때문에 현물수익률 상승도 제한됐고, 보합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수익률 상승 때마다 채권을 담겠다는 곳도 가끔 눈에 띄었다. 아직까지 자금사정이 여유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매수세는 강하지 않았고 채권수익률은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1일물 2조원어치를 매각했다. 낙찰금리는 3.70%였다. 지난 17일 매각했던 3조3000억원이 시장에 풀리는 만큼 단기자금 조절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1호는 전날과 같은 4.43%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국고3-5호도 보합인 4.39%였다. 국고채 4년물 4-2호는 보합인 4.79%, 경과물인 3-6호는 4.72% 수준이었다. 통안채 2년물은 보합인 4.35% 수준에서 호가됐다.
장내시장에서는 5200억원 정도가 거래됐다. 국고4-1호가 2200억원, 국고3-5호가 1700억원, 국고4-2호가 1100억원 정도였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보합인 4.43%였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도 전날과 같은 4.79%, 5.20%로 나타났다. 통안채 2년물과 364일물도 보합인 4.36%, 4.09%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도 보합인 5.11%, 9.58%로 고시됐다.
◇짙은 관망 따른 관망세
참가자들은 지루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재료도 눈에 띄지 않았고, 내일 지준일을 앞두고 거래도 부진했다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내일 지준일을 앞두고 자금이동이 쉽지 않아 이날 매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채권수익률은 장초반 미국 시장 약세를 반영하며 소폭 상승시도가 일어났다. 오는 6월 수급전망이 불확실한 점도 수익률 상승 압력에 일조했다.
그러나 크게 밀릴 장은 아니라는 인식으로 저가매수가 유입, 곧 보합권을 회복한 뒤 줄곧 게걸음 장세를 이어갔다. 수익률 하락시도는 엄두를 못내고, 조금씩 밀리는 것도 보고 있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국채선물도 6월물 만기가 4주가량 남아있는 만큼 바스켓 요인에 의한 강세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유효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매수세는 눈에 띄지 않았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금리급변 가능성 대비해야
갈피잡기 힘든 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만큼 시장상황이 불확실하다는 얘기다. 금리 상승을 노리자니 국채선물 바스켓 구조가 부담이고, 하락을 시도하자니 글로벌 금리인상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이날 부진한 거래도 이 같은 불확실성을 대변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 한 운용담당자는 "이날 거래는 금리하락과 상승모멘텀을 사이에 두고 시장의 불확실한 심리가 단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상승 측면으로 보면 저평가 축소와 국채선물 바스켓 구조가 부담이 되고, 금리 하락으로 보면 글로벌 금리인상 분위기와 절대금리 수준이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을 잡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쉬어가는 장 이후에는 항상 금리급변 가능성이 뒤따른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추경편성, 6월 국채발행물량 등이 큰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 외국인 `주식매수 선물매도` 3일째..이유는
- [edaily 김경인기자] 20일 현·선물시장이 나란히 방향모색에 들어간 양상이다. 전일 급등으로 이틀째 반등을 이어가며 상승 추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만연했지만, 시장은 이번에도 기대에 어긋났다. 단 이번 경우와 같이 이틀 반등 후 급락했던 지난 13일 이후를 뒤돌아볼 때 낙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주 프로그램이 시장을 좌우했다면 이제 다시 공은 외국인에게 돌아온 듯 보인다. 전일 깜짝 반락하며 투자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던 유가가 재반등하는 등 대내외 리스크들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기대할 것은 외국인에 따른 수급요인 개선 뿐인 상황.
지수가 반등을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외국인은 선물은 순매도하고 현물은 순매수하며 양 시장에 정반대 포지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간 지속적인 현물매도로 시장에 충격을 줬기에 시장에서는 일단 현물 매수에 더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선물 `팔고` 현물 `사자` 패턴 3일째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매도공백에 놓인 시장에서 지수의 본격적인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외국인이기에,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가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어느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매수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호재가 없는 시장에서 지난 18일 현물 순매수로 전환하며 반등의 물꼬를 텄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반대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395억원, 1710억원의 현물을 순매수했으며, 1434계약, 2437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했다. 이 날 또한 양 시장에서 정반대 포지션으로 대응중이다. 11시40분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는 2700억원대 순매도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현물을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분석한다. 현물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매수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매도세가 안정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5월들어 외국인 매매에서 관심있게 보아야 할 점은 순매매(매수-매도)개념으로는 매수를 기록중이지만 매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최근 일평균 총 7000억원 정도를 매도했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순매매가 매수로 잡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이 평균 790포인트선 이하에서 매수해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샀는데, 외국인이 손절매에 나설 수 있는 상태까지 주가가 밀렸으나, 주가 하락이 일단 진정되면서 급하게 빠져나가던 매도가 일단락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현물 매수보다는 선물 매도에 외국인의 단기적 전망이 더 잘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외국인이 최근 주식 매수와 선물 매도 패턴을 보이는 것은 최근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주식들을 선별적으로 매수하긴 하지만, 여전히 악재들이 증시에 잠복돼 있다고 판단하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물을 매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물 매도세 다소 안정될 것
전일 외국인의 현물매수가 지수를 견인한 반면 이날은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지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수급상의 부담은 물론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시장 베이시스도 다시 백워데이션 상태로 전환됐다.
최지환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이 전일 2000계약 이상 순매도한 것은 방향성이 여전히 하락쪽에 있고 기술적 반등시에도 50% 정도 반등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고점 매도로 분석할 수 있다"며 "지난 16일 5000계약 가량을 신규매수하고 전일 그 중 많은 부분을 청산한 것으로 보여 신규매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규매도는 향후 시장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방증이기에 시장 베이시스 하락과 더불어 시장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는 향후 다소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환 애널리스트는 "현재 외국인 누적 매도포지션이 그간 누적 한계 수준인 2만계약에 달하고 있어 향후 매도 강도가 둔화될 것이란 기대가 가능하다"며 "금액상 1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헷지를 위한 추가적인 매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다만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예상을 초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역사상 외국인 누적 매도가 2만8000계약까지 증가했던 적이 있긴 하지만, 최근들어 누적 매도 2만 계약에 달했던 상황은 거의 없어 향후 추가적인 선물 매도는 감소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시장이 패선이나 사이클 등을 모두 이탈하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이 하향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이상, 2만8000계약까지 누적 순매도를 키울 가능성도 간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현·선물 매수세 본격유입은 `기대난`
앞으로 외국인은 현물 순매수 규모를 키우고, 선물 순매도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유가 재반등, 중국 경착륙 우려 등의 리스크가 여전하고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들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이 단기간내 본격적으로 한국 증시에 뛰어들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대내외 리스크에 수급공백까지 이어져 양시장의 본격적인 추세반전 또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매물공백과 과매도권 진입으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수급상 주도적인 매수세력이 없이는 힘있게 반등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과장은 "외국인의 매도패닉이 진정되면서 현물 순매수를 기록중이나 지난 4월중순처럼 본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일명 헷지펀드성 자금이 상당부분 이탈됐기 때문에 이제 금리인상 관련 뉴스 등 대내외 변수가 실물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늠하는 눈치보기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지환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이 부분이 청산되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외국인이 중국 경착률 우려가 불거진 이후 홍콩과 대만에서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등 아직 중국 쇼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시장이 유가 때문에 흔들리고 있고, 중국 경착률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선물 매수 포지션 반전이나 본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매물공백으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시장을 주도할 만한 매수세가 없이는 매물대를 뚫고 힘입게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