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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조망대)교역조건 악화의 의미
  • [edaily 안근모기자] 주식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을 꼽는다면 단연 `내가 주식을 사려는 지금이 혹시 상투가 아닌가`하는 두려움일 것이다. 이런 공포는 언제나 있는 것이겠지만, 만 1년의 강세장을 겪고난 요즘이야 말로 추세반전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때보다 클 것이다. 어제 투자자들이 중기 추세선인 종합주가지수 20일선 돌파여부를 유심히 지켜본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주지하다시피 지수는 장초반 20일선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모멘텀 찾기에 나섰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무엇을 토대로 추세를 가늠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지표들이 있겠지만, 주가지수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교역조건을 놓고 본다면 추세에 대한 전망은 매우 부정적이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생산자물가의 급상승세에 휘청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식시장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반기지만, 이번의 경우는 소득의 상승을 수반하기 보다는 오히려 소득을 갉아 먹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은 생산량과 함께 소득을 규정하는 지표다. 기업의 이익과 가계의 소득 추세를 보여주기에 주가 밸류에이션과 투자심리의 방향성을 결정하며, 그래서 주가방향과 거의 예외 없이 동행해 왔다. 교역조건을 구성하는 수출입 품목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유가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따라서 국제유가 역시 교역조건 및 종합주가지수와 거의 정확히 역행, 즉 반대 방향으로 동행해 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38 달러선을 오가며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인데, 4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주가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유가(역계열)와 방향을 달리하는 매우 이례적인 행보를 거듭해 왔는데, 유가급등세가 지속되면서 두 동행지표간의 괴리가 매우 커지고 있다. 물론 풍부한 유동성(한국증시에 대한 재평가도 같은 범주다)이라든가, 중국효과와 같은 막강한 양적 모멘텀, 또는 일정 수준을 넘는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강력한 충격이 가해진다면 이런 괴리를 정당화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어느 만큼이나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의문에서는 답을 내리기가 궁색하다. 그래서 요즘 추세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이다. 정당화 논리가 무엇이었든 간에 이같은 괴리야말로 그 자체로 `거품`이 아니냐는 논쟁은 뒤로 하더라도 말이다. ◇괴리가 커지는 국제유가(역계열)와 종합주가지수 (증권거래소, 한국석유공사) ◇교역조건과 동행한 뒤 괴리되고 있는 종합주가지수 (한국은행, 증권거래소) ◇국제유가(역계열)와 동행하는 교역조건지수 (한국석유공사, 한국은행) [증권사 데일리] -현대: 펀더멘털로 회귀..실적호전 대표 IT 및 경기관련 소비업중 비중확대 -대투: IT중심 수출기업 모멘텀 주목 -대우: 어닝시즌에 거는 기대..실적호전주 저가매수 유효 -대신: 분기말 봄효과를 기대..2분기까지 영업익 증가세 뚜렷 -LG: 실적에 기반 둔 한미 업종 주가 동조화 가능성 있어 -하나: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상승추세에 순응하는 매매 -동양: 삼성전자의 안전판 역할 기대..완만한 반등시도 예상 -굿모닝신한: 870p는 포지션 바꿀 필요 없는 중립권역..IT 조정시 매수 -우리: 20일선 부담 존재하나 실적호전 종목 업종 중심 접근 유효 -서울: 20일선 중심 숨고르기 국면 이어질 전망 -동부: 유가와 환율이 변수 -메리츠: 새 모멘텀 가시화전까지는 비중확대 늦춰야 -교보: 경계요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 -한양: 지지선 확보시까지 지수관점 대응 유보 ☞[뉴욕증시: `이익실현`..다우 약보합] ☞[월가시각: 조심스런 시소장세]
2004.03.19 I 안근모 기자
  • "마음따로 손따로".. 채권금리 "너무 낮다" 부담에도 하락(마감)
  • [edaily 강종구기자] 마음따로 손따로인가.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은 이구동성이지만 채권수익률은 하락했다. 지표금리는 단기 바닥으로 지목돼 온 4.50%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 심리가 흔들리며 장중 변동성은 다소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지만 관망세가 많아 거래가 활발한 수준은 아니었다. 기관들은 매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없었지만 "금리가 오를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인식으로 사겠다는 주문을 냈다. 펀더멘털로는 내수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을 안심시켰고 수급상으로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전매도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국은행은 전날에 이어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각, 시중에 잉여유동성이 남아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발표된 2월 실업률은 소폭 증가했지만,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반전해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시장 영향도 적었다. 지표물인 국고채3년 4-1호 수익률은 장중 내내 보합권 밑에서 맴돌다 결국 전날보다 4bp 내린 4.52%까지 하락했다. 경과물인 3-5호는 장중 고점은 4.53%지만 종가는 4.49%로 이미 4.4%대에 진입했다. 국고5년 4-2호는 낙폭이 다소 적어 2bp 내린 4.85%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6호는 4.80% 수준. 통안채2년은 3bp 떨어진 4.47%를 기록했고 1년물은 보합인 4.27%에 머물렀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2000억원 정도의 거래가 이루어진 가운데 국고3년 3-5호가 4500억원, 4-1호가 4100억원 거래됐다. 국고5년물은 4-2호가 1200억원, 3-6호가 2100억원 정도였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채3년물이 4bp 떨어진 4.52%, 국고채5년물이 3bp 떨어진 4.84%를 기록했다. 통안채는 2년물이 4.48%로 2bp 내렸고 1년물이 1bp 떨어진 4.26%였다. 회사채3년물은 AA-와 BBB-가 사이좋게 3bp씩 하락, 각각 5.33%와 9.80%를 기록했다. ◇절대금리는 부담..그러나 "기간조정은 무섭지 않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분명했다. 국내 은행 한 딜러는 "미국도 절대금리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콜금리 인하가 전제되지 않는한 경기가 뚜렷하게 악화되지 않으면 추가하락의 여지가 별로 없어 지표금리 4.50% 근처에서는 매도로 접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투신사 한 매니저는 "어차피 기간조정을 겪는다면 방향성을 예상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지표금리 4.50%는 확실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은 하락했다. 한은이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마저도 무시했다. 비용견인 인플레는 어차피 한은이 금리인상으로 대처할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더구나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해외부문을 통한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기물 강세현상이 지표물로 전이되는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최근 1년물의 경우 금리하락에 제동이 걸린 상황인데 3년물이 유독 강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여차하면 들고 가야겠지만 일단은 단기매매로 대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한 3년물이 낫고 금리도 1년물보다는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좁은 박스권 예상..방향성 찾기 힘들어 조정은 조정이되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이 펼쳐질 것으로 보는 관점이 많아졌다. 뚜렷한 계기가 없는 한 지표금리 4.60%를 상향돌파하기도 힘들고 4.50% 하향돌파 가능성도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금리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장중 변동만 있고 방향성은 없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지적이다. 선물사 한 애널리스트는 "예상외로 강한 장이 펼쳐지고 있어 곤혹스러운 면이 있다"며 "지표금리 4.4%대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수준인데 시장은 가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다른 선물사 애널리스트는 "갈데까지 가보자는 심리가 있기는 하지만 정작 4.4%대로 접어들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조정 가능성을 버리지 않았다. 유동성에 대한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한 딜러는 "시중에 잉여 유동성이 사라질 무렵 마침 정부쪽에서 재정자금 방출이 이루어졌다"며 "유동성 장세가 연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은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유동성이 그리 많지 않다"며 19일 통안채 창구판매를 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2004.03.18 I 강종구 기자
  • 거래소 강보합..`오락가락` 장세(마감)
  • [edaily 홍정민기자] 18일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반등했다. 미국 증시 급등에 고무된 외국인들이 8거래일만에 1000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크게 오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전날 반등폭이 컸던데다 프로그램쪽에서 매물이 흘러나오며 상승폭은 미미했고 20일선 회복도 결국 무산됐다. 개인은 선물시장에서 매도규모를 확대하며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발했다. 장중 내내 프로그램과 외국인이 지수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 지속, 지수는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 지수는 20일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선물시장 외국인들이 방향성없는 매매행태를 보인 영향으로 지수는 오전 내내 플러스와 마이너스권을 몇 차례 오갔다. 오후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지수는 878포인트 부근에 위치한 20일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다시 마이너스권으로 밀렸고 다시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유입된 250억원 가량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0.05%) 오른 872.82포인트로 끝났다. 오후 3시 현재 외국인은 146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개인은 17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26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745억원, 비차익이 632억원 순매도로 총 137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오름세가 우세했다. 보험업종은 배당 기대와 저평가 인식에 2.48% 올랐다. 업종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다. 삼성화재(000810), LG화재(002550), 동양화재(000060)가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운수창고업종이 낙폭 과대인식에 1.21% 상승했다. 한진해운(000700)은 1.01%, 현대상선은 1.36% 올랐다. 그 밖에는 음식료, 기계, 의약품, 운수장비, 은행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업종과 의료정밀업종은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반도체관련주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올랐고 기술주 흐름이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 D램 가격도 사흘째 상승세를 보이며 관련주 시세에 힘을 실어줬다. 하이닉스(000660)는 5.40%, 아남반도체(001830)는 3.03% 올랐고 미래산업은 3.89% 상승했다. 디아이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케이씨텍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그동안 유가급등 수혜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SK(003600)와 S-Oil(010950) 등 유화주들이 되밀리면서 화학업종은 1.5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철강금속, 건설, 통신, 증권업종도 하락했다. 한편 이날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고 소액주주의 현정은 회장 지지 표명 소식에 8%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상선 소액주주의 KCC지지 결정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결국 주가는 2%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상선(011200)은 사업보고서 2002년 이전 자산 과다계상에 따른 분식의혹이 불거지긴 했지만 전날 감사보고서 `적정`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현대상선 소액주주가 오는 23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KCC측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뒤 상승폭을 급속하게 축소, 1.36% 오른 수준에서 끝났다. 오양수산, 대림수산, 한성기업, 동원수산, 사조산업 등 수산주들은 이날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2004.03.18 I 홍정민 기자
  • (스톡이슈)탄탄할수록 두드려라
  • [edaily 이정훈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오히려 우리 시장은 한숨 쉬자는 모습이다. 중기 추세선으로 불리는 20일선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루 이틀 반등에 쉽게 회복될 정도였으면, 애당초 20일선 하향 이탈에 의미를 둘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현재 시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대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짧게 보고 20일선 저항에 대비할 지, 길게 보고 긍정적인 관점을 주식 보유나 신규 매수로 연결시킬 지 둘 중 하나다. 시장에서도 이런 엇갈린 반응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조정과정에서 함께 쌓아둔 현물과 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반등시 슬슬 풀어내고 있다. 외국인도 현물시장에서는 매수를 재개했지만, 선물에서는 오락가락 정신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심리는 의외로 좋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원자재가격이 뛰어오르고 있지만, 아직 이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큰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테러 위협도 피부에 와닿진 않는다.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나 미국 통화정책 변화도 아직 먼 얘기로 들린다. 따지고 보면 최근 미국 증시의 반등은 고용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물가가 걱정만큼 크게 오르지 않는 가운데 기업 실적은 여전히 괜찮은 편이라는 든든한 뒷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기술적`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근거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주식시장은 1월 고점 이후 한 달 이상 보여온 조정에 대한 기술적 반등인지, 아니면 전고점을 넘으러 가는 본격적인 재상승인지를 테스트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석한다. 다소 무책임하게도 들리지만, 그는 확률은 `50대50`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경기 후행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이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란다. 다만, 기업 실적이 1분기 이후 꺾인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는 높은 점수를 준다. 이 팀장은 "작년 2분기부터 미국 IT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시작됐는데, 그 배경은 중국효과였다"고 설명한 뒤 "예상과 달리 중국 대학입시 후 신학기와 최근 내수 호조 등으로 IT 소비수요가 작년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로 PC제조업체들이 오히려 D램 등의 재고를 쌓고 있어 IT기업 실적은 2분기에도 좋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미국의 산업생산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에서 예상하는 S&P500 편입기업들의 이익 예상치는 더 좋아지고 있다. `1분기 이후에는 이익 모멘텀이 없다`는 기존 전망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도 이같은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 이 팀장은 "최근 매주 나오는 미국쪽 리서치 자료를 보면 매번 실적조정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뀌는 과정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적 모멘텀이 꺾이는 시점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는 얘기다. 이런 관점에서 이 팀장은 "아직 미국 증시가 실적 기대를 반영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며 "현재 나타나는 반등은 테러와 금리 인상 우려, 경제지표 부진 등의 악재가 해소되면서 나타나는 것이며 이는 우리 시장도 비슷하다"고 풀이했다. 길게 보면 시장은 더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시장에서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부담스럽긴 해도 직접적으로 기업에 타격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D램과 국제 철강가격 상승 등이 오히려 기업 실적을 꺾이지 않게 만들어주는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은 내수 위축도 서서히 지표상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는데다 특소세 인하 기대감이나 취업자수 증가세 등도 내수가 살아나는데 한 몫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은 `우려`와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올라오는 속성이 있다.요 며칠새 살아나는 시장 분위기가 이를 입증해주는 듯하다. 그러나 넘어질 것을 각오하는 담력이나 맷집이 없는 한 탄탄해 보이는 돌다리라도 한 번 더 두드려보고 가는 방식이 낫다. 이영원 팀장은 "나스닥은 아직도 고점까지의 거리가 꽤 멀다"고 말한다. 전고점 저항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이틀간의 반등에 고무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현대증권 서형석 연구원도 외국인 매매가 미국 증시와 이어져 있다고 본다면 전고점까지의 거리는 우리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날 시점까지 아직 멀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한다. "지수가 더 오르면 일정 부분은 현금화해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라"는 얘기는 그런 점에서 의미있을 수 있다.
2004.03.18 I 이정훈 기자
  • (채권전략)심리는 움직이는거야
  • [edaily 양미영기자] 전쟁은 심리전이다. 난세의 영웅인 제갈공명은 신기에 가까운 전략을 세우는데 능했지만 상대방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재기를 종종 발휘했다. 그러나 막판 촉의 전세가 기울 무렵 사마씨 일가들은 제갈공명이 역이용한 전략을 역으로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결국 제갈공명은 운명을 다하고 패권은 사마씨에 돌아간다. 전쟁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채권을 놓고 살 타이밍과 팔 타이밍을 정하는데 심리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이틀간의 미국발 호재를 놓고 선뜻 채권 매수에 나서지 못한 것도 절대금리라는 심리적 부담의 수위 때문이었다. 한동안 지지부진한 박스권에서 같은 재료를 만났다면 4.5%대의 절대금리 수준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여하튼 금리가 한동안 끊임없이 내렸다. 내려도 너무 많이 내리면서 시장 한켠에 불안감이 싹텄다. 이틀째 미국에서는 호재가 들려온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는 장초반 금리가 일단 내릴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하지만 대부분 가격이 오르면 차익실현을 노릴 것으로 보고 채권을 사지 않았다. 예상대로 매물이 나오며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여기서 종은 울리지 않는다. 살 것인가 말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가운데 또다시 가격 하락을 노리고 매수세가 그 좁은 시간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왔다. 결국 109.15까지 떨어진 선물 가격은 109.35선까지 올랐다. 109.10선 중반에서 상승에 베팅했다면 109.35까지 오르는 동한 족히 20틱은 먹었을 것이다. 실제로 선물 지수가 서서히 떨어지며 갭을 만들자 참가자들 사이에는 재반등에 대한 기대가 흘러나왔다. 물론 게임은 하루에 끝나지 않는다. 당장 내일도 재료가 뚜렷하지 않다. 외국인을 따라 장이 흐르는 것도 그리 마뜩치 않은 부분이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 시장 참가자들 쉴새 없이 매매 타이밍을 저울질한다. 차익실현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만 점쳤던 쪽은 결국 타이밍을 놓쳤다. 박스권에 갇히면 장은 정체되기 마련이지만 심리는 소리없이 움직인다.
2004.03.17 I 양미영 기자
  • 국채선물, 장막판 오름세..상승탄력은 둔화(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17일 국채선물이 상승했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약보합권을 맴돌았으나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이자 이내 상승 반전했다. 미국 발 호재의 영향력은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 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 수위를 낮춰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국내 국채선물 바스켓물인 국고 3-5호 수익률이 4.50%에서 막히자 국채선물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것. 뚜렷한 재료없이 소폭 등락하던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매동향에 관심을 가졌고, 109.20선에서 외국인이 매도분을 털자 반등을 모색했다. 장 마감전 5일 이평선이 놓여있는 109.27을 둘러싸고 엎치락뒤치락한 뒤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8틱 오른 109.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3만2842계약. 은행이 2409계약 순매수, 증권사가 1278계약 순매도했다. 시장은 조정 인식이 강한 편이다. 최근 오름세를 지속한 국채선물도 한 박자 쉴 틈이 필요하다는 것. 금리 4.50%의 저항이 만만찮은 점도 매수측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뚜렷한 변수가 없어 참가자들은 미국 시장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0.3%다. 고용부진에 이어 소비자물가가 둔화될 경우 채권 매수심리가 힘을 얻을 전망이다. 경기회복과정이 더딜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 다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시장도 외국인 매매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국채선물 하락압력을 받기 때문. (더 자세한 시황은 edaily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4.03.17 I 이학선 기자
  • 국채선물, 장막판 오름세..상승탄력은 둔화(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17일 국채선물이 상승했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약보합권을 맴돌았으나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이자 이내 상승 반전했다. 미국 발 호재의 영향력은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 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 수위를 낮춰 채권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국내 국채선물 바스켓물인 국고 3-5호 수익률이 4.50%에서 막히자 국채선물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것. 뚜렷한 재료없이 소폭 등락하던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매동향에 관심을 가졌고, 109.20선에서 외국인이 매도분을 털자 반등을 모색했다. 장 마감전 5일 이평선이 놓여있는 109.27을 둘러싸고 엎치락뒤치락한 뒤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8틱 오른 109.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3만2842계약. 은행이 2409계약 순매수, 증권사가 1278계약 순매도했다. ◇절대금리 부담으로 오름폭 제한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3틱 오른 109.35로 거래를 시작했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미국 채권수익률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반영했다. 그러나 증권사와 외국인 매도로 상승분을 차츰 반납해고, 한은의 RP매각 직후에는 전날 종가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이후 외국인 매도가 깊어지자 109.15까지 저점을 낮춘 뒤 소폭 반등, 약보합권을 등락했다. 장 마감 전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이자 상승반전했고, 전날보다 8틱 오른 109.30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 3-5호는 전날보다 4bp 떨어진 4.52%를 기록했다. 국고 3-2호는 전날보다 3bp 떨어진 4.48%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25포인트 오른 872.38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스권 인식 강해..美 시장 주목 시장은 조정 인식이 강한 편이다. 최근 오름세를 지속한 국채선물도 한 박자 쉴 틈이 필요하다는 것. 금리 4.50%의 저항이 만만찮은 점도 매수측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뚜렷한 변수가 없어 참가자들은 미국 시장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0.3%다. 고용부진에 이어 소비자물가가 둔화될 경우 채권 매수심리가 힘을 얻을 전망이다. 경기회복과정이 더딜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 다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시장도 외국인 매매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국채선물 하락압력을 받기 때문.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심리 자체는 여전히 4.50% 부담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매물출회 규모에 따라 조정기간과 폭이 조금씩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발 재료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며 "다만, 재료에 상관없이 박스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시장 향방에 따라 4.50을 깰 수 있느냐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다만, 금리가 4.50%를 밑돌아도 크게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금리 저항이 워낙 강해 내일 국고 3-5호 금리는 4.50~4.55%의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국인의 순매수미결제가 3만8000계약을 넘다보니 이들은 일단 매도하고 끌어올리는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일도 이 같은 매매패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04.03.17 I 이학선 기자
  • (선물전망)상승출발 예상..FOMC 호재
  • [edaily 이학선기자] 17일 국채선물은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동결과 함께 고용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국채수익률도 FOMC 성명서 직후 하락반전해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선물사들은 이틀간의 조정으로 국채선물 상승요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도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과 6월물 고평가 논란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세 후 되돌림을 겪는 장세가 사흘 째 지속된 점도 껄끄럽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FOMC 발표 후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더욱 강해진 이상 매수심리가 점차 힘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장 초반 외국인이 이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 가운데 국채선물이 이날 고점을 어느 수준까지 높일 지 주목된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삼성선물) 1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14와 109.39다. 2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07과 109.45에 놓여있다. 5일 이동평균은 109.27, 10일 평균은 109.01이다. ◆국채선물 순매수미결제 추이 (자료=국민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외환선물 = 금일 오전장은 갭상승이 예상되며 전고점인 109.76p(KTB406, 3/12일)에서 중기 저항이 예상된다. 외국인의 투기적 매매패턴으로 미루어 현재 보유물량들의 처분은 평균매매단가인 109.40p 이상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장초반 갭상승 이후 109.40p 이하로 가격후퇴시에는 신규매수 포지션으로 접근해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래 범위 109.20~109.50 ◇현대선물 = 금일은 고점을 다소 상향조정할 수는 있으되 가격 박스권 상단을 뚫어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섣부른 추격매수를 통한 방향성 확대시도보다는 외국인 실현 여부에 주목하며 다소 효율적으로 매수 타이밍을 타진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5일 이평선과 2일 이평선이 장중 수렴하는 109.30-109.35 레벨 상향돌파 여부가 추가상승 여부를 결정하게 될 듯. 주거래 범위 109.20 ~109.60 ◇부은선물 = 미국 FOMC도 시장 우호적인 것으로 밝혀져 오늘 시장이 중요해질 것 같다. 외국인이 아직 적극적인 매매를 보이지 않아 오늘 외국인의 적극성 여부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지지 저항이 완벽하지 않아 지지 저항에 기댄 매매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삼성선물 = 오늘 국채선물 시장도 여전히 조정국면의 맥락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자제로 미국 국채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요인에도 불구하고, FOMC발표로 인해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오늘은 저점매수에 나서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큰 폭의 매수 미결제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의 전매여부는 장중 주시하여야 할 것이다. 주거래 범위 109.10~109.40 ◇국민선물 = 금리 우호적일 가능성이 큰 FOMC 회의 결과, 통안채 입찰 결과로 확인된 풍부한 단기 자금과 국채선물 매도를 원치 않는 외국인 투자자 심리 등의 영향으로 방어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장세가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매우 불안정한 양상을 띄고 있으므로, 시장 순응적인 매매 패턴이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2004.03.17 I 이학선 기자
  • (선물옵션전략)반등 이후가 문제
  • [edaily 이정훈기자] 어제(16일) 60일선 지지에 성공한 KOSPI200선물시장은 기술적인 반등 시그널이 나타나는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도 등락 끝에 다소 상승함에 따라 위쪽으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17일) 기술적인 반등에 성공한다면 일단 60일선을 하단으로 하고 5일선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이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문제는 반등 이후에 대한 대처다. 아직은 시장이 불안한 만큼 고점 매도 등 발빠른 전략이 안전해 보이긴 하다. `못 믿겠지만 반등 시그널 무시할 수도 없고` 시장 전문가들도 아직은 추세적인 상승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나마 나타나고 있는 반등 시그널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반등시 상승탄력에 주목해 봐야할 것이다. 지수가 하락할 때 미결제약정이 증가한다는 것은 신규로 매도하는 쪽이 많다는 얘긴데, 어제 장중 급증하던 미결제약정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수가 낙폭을 줄이면서 새롭게 매도로 들어가기 부담스러웠다는 것. 시장 안정의 신호일 수 있다. 동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이를 보고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미결제약정수는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는 전제는 달고 있다. 반등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결제약정 규모가 줄어들어야할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좀더 낙관적인 편이다. 그는 "대외여건 불안을 극복하고 외국인 매물이 소화되기 시작했고 실질 미결제약정도 감소세로 반전되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적으로도 심리지표인 풋/콜 레이쇼의 상승탄력이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단기추세 중심선 역할을 하는 30분챠트 기준선의 방향이 상승 반전하고 선물지수의 단기추세 중심선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풋/콜 레이쇼는 콜옵션 거래대금에 대한 풋옵션 거래대금의 비율을 나타낸 것인데, 풋/콜 레이쇼 상승탄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콜에 비해 더 크게 늘어나던 풋 거래대금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인 것이다. 물론 이처럼 반등 신호가 나타난다 해도 시장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지수사 반등할 때마다 이익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발빠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이번 주 금요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를 감안하면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6월물에 대한 상승 모멘텀 부재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여전히 매도 관점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김준호 연구원도 "아직은 실질적인 지지대 확보 여부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주요 이평선 간의 이격 수준을 활용한 모멘텀 플레이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선물지수가 `60일선 지지와 5일선 저항`이라는 박스권 구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반등이 나타난다면 이 5일선을 뚫어내야 하는데 당장에는 좀 버거워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어제 기술적 반등 시도는 지수 5일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며 "당분간 선물지수는 5일선의 저항대에 부&46379;히는 미약한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투증권 지승훈 차장은 "외국인은 옵션시장에서 양방향 매수를 통해 시장의 하락과 상승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물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상승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특정한 방향성보다는 이익실현을 전제로 한 단기적이고 탄력적인 매매에 주력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시장 베이시스 개선에 주목..차익거래 힘이 될까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는 바로 시장 베이시스다. 선물과 현물시장의 상대적인 고평가 여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차익거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이 베이시스가 좋아지고 있다. 차익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낳고 있다. 대우증권 배동일 연구원은 "현재 시장 반등을 이끌 수급 요인은 투기적인 매수가 감당할 베이시스 안정과 그에 따른 매수차익거래"라며 "특히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낮은 수준이라 민감한 매수 반응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교보증권 고영훈 연구위원도 "어제 장 마감 삼성전자가 반등한 것도 차익거래에 의한 것인데, 어제 차익거래는 대체로 베이시스 0.8~0.9포인트 수준에서 유입됐다"며 "잔고의 직전 최고치가 1조3984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6000억원 정도 더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제 들어온 차익거래가 당장 청산될 부담도 적어 보인다. 서동필 연구원은 "어제 매수차익거래는 베이시스 0.7포인트 이상 양호한 수준에서 유입됐지만, 베이시스가 0.3포인트는 돼야 청산에 나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차익거래의 수동적인 속성상 이로 인한 현물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지승훈 차장도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되고 있지만, 반등 이후 횡보나 다소 하락할 수 있어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시장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전균 연구위원의 "현재 6월물의 높은 콘탱고(선물 고평가) 상태는 기본적으로 3월물 만기 과정에서 보인 외국인의 대규모 스프레드 매수로 인한 가격 급등에 의한 것"이라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도 출회가 시장 베이시스를 축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처럼 보수적인 시각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2004.03.17 I 이정훈 기자
  • (여의도시각)"보이는 것만 믿지 마세요"
  • [edaily 홍정민기자] `900→850`. 단 2주동안의 조정폭치고는 크다. 게다가 이쯤되면 나올법한 반등도 제대로 나와주지 않고 있다. 전날 잠깐 오르는 시늉만 하더니 오늘(16일)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이처럼 급격히 추락한 뒤, 쉽사리 기력을 찾지 못하는 데는 표면적으로 지난 주말 탄핵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정치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 모두 섣불리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 전부터 탄력 둔화의 징후는 나타나고 있었다. 뒤짚어보면 탄핵을 일과성 이벤트로 인식하든, 아니든 앞으로 지수 흐름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텔의 매출전망치 하향과 소비자 신뢰지수, 무역적자 등 거시지표 실망에서부터 테러까지 미국, 나아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우려를 던져주는 재료들이 속속 윤관을 드러냈다. 지난해 랠리를 보였던 IT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 11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은 외국인들이 2월초 이후 가장 많은 규모(1420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매는 탄핵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오히려 미국 증시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에 연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대만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증시 불안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 증시에도 이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탄핵`이라는 눈에 보이는 재료가 어느정도 소화된다고 하더라도 지수가 빠른 시일내에 가볍게 반등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은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자제하고 `가격 논리`에 기대거나 실적호전주 위주로 시선을 고정시켜야할 듯하다. 조용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수반되기 전까지 업종대표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주주총회를 앞둔 실적호전주, 총선수요와 제품가격 인상 수혜가 예상되는 제지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제약주의 경우 시장 대비 상승폭이 적은데다 실적과 신약개발 능력이라는 호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실적호전 우량주에 관심을 갖되, 기술적이며 단기적인 매매전략을 취하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문제는 반등 시점인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증시가 상당히 조정받아 되오를만한 권역에 놓여있으며 심리 불안은 곧 해소될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갈수록 전세계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하는 상황.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테러 등의 불안심리로 약세를 보였고 펀드 자금 유출은 특정 펀드에 대한 환매가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외국인 매도세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주중반 이후로 가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글로벌 경기를 지지했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간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으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세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이미 꺾였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다시 시장을 끌어올려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방관하고 있다가는 외국인의 뒷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뒤 후회할 것이라는 경고다.
2004.03.16 I 홍정민 기자
  • (선물전망)국채선물, 상승출발 예상..입찰 앞둔 관망
  • [edaily 이학선기자] 16일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국 채권시장 강세 분위기를 반영할 전망이다. 미 국채수익률은 재무부의 해외투자자 국채매입규모 발표와 테러불안 우려로 10년물이 한 때 3.72%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3조원 규모의 통안채 입찰이 예정돼있다. 중립 또는 다소 많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입찰을 앞두고 관망세가 예상된다. 이날 미국의 FOMC를 앞두고 있는 점도 적극적 매매를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됐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도 만만찮아 다소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3월물의 경우 저평폭이 7틱으로 확대돼있어 최종거래일 막판 선물 캐리수요가 예상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삼성선물) 3월물 1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58과 109.79다. 2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49와 109.91이다. 5일 이동평균선은 109.57에 놓여있다. 10일선과 20일선은 각각 109.27, 109.01에 있다. ◆국채선물 순매수미결제 추이 (자료=국민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현대선물 = 현 추세가 조정 타이밍인 것을 인정하되 이를 매수기회로 삼길 권한다. 다만, 금일은 통안채 입찰 물량이 주중 만기물량을 초과함에 따라 전일 10년물 입찰 부진에 이은 심리적 부담이 이어질 수 있겠다. 따라서, 단기 대응 측면에서 조금 더 넓은 낙폭을 염두에 두어야 할 듯. 3월물 기준으로 5일 이평선인 108.60선이 뚫릴 경우 일차 매물벽인 109.45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으므로 6월물 109.15~109.20선을 가격 지지선으로 삼는 것이 좋을 듯. 6월물 주거래 범위 109.20~109.60 ◇부은선물 = 미국채 수익률의 수준에 대한 논란이 촉발되고 있는 시점이라 미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그대로 국내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일 예정되어 있는 FOMC의 성명문 발표의 뉘앙스에 따라 그동안 불거졌던 고용시장에 대한 논란이라든지 금리 인상 가능여부 및 시정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채 6월물은 뚜렷한 기술적 지지, 저항이 불투명하고 가변적이므로 너무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적정 저평가 수준에 대한 탐색 작업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선물 = 국내외 금리가 단기낙폭 과대로 인한 절대금리 부담으로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일 국채선물은 이러한 절대금리 부담과 FOMC 불확실성이 시장의 매도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 밤 미 금융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강세 유지가 예상된다. 또한 금일 최종거래일로서 KTB403의 저평폭이 7틱으로 확대되고 있어 막판 선물 캐리수요가 예상된다. ◇삼성선물 = 국채선물시장도 어제와 같이 호악재가 혼재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안채 입찰물량이 많지만 아직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무난할 것이다. 다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채권매수에 나서기 부담되는 요인이 있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6월물 주거래범위 109.15~109.45 ◇국민선물 = 채권시장은 절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 속에서도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가까이 다가온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낙관론, 미국 국채 선호 현상 강화 등에 영향받아 약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안채 입찰로 인해 단기 자금 흐름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하므로 입찰 전에는 관망하는 자세가 현명해 보이며, 외국인 투자 자금 동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2004.03.16 I 이학선 기자
  • (채권전망)설레임을 묻고 일상으로
  • [edaily 양미영기자] 탄핵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나라 안팎은 시끄러웠지만 금융시장은 주말 동안 진정을 찾았다. 채권시장 역시 동요도, 설레임도 없이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일단 국고10년물 입찰이 시장을 맞았다. 2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물량은 그럭저럭 소화가 됐지만 허수 주문이 많았는지 낙찰금리는 예상보다 크게 올라갔고, 슬금슬금 하락한 금리는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갔다. 입찰 외에 절대금리 부담도 금리를 붙잡았다. 장중 한때 국고3년 3-5호는 한때 4.4%대 후반을 노크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안착은 무리였다. 지표금리인 4-1호마저 4.5%대에 들어섰으니 분명 강세장은 강세장이다. 주변 여건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탄핵 정국이 또다른 위기로 불거지지 않으면서 남은 경미한 불확실성은 채권 시장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때마침 불어닥친 테러 공포에 혼비백산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미 채권수익률도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미국 국채 매입 추세에 변화가 없었던데다 테러 재료까지 합세했다. 이제는 3%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 태세다. 전날 총선이후 추경편성과 국채발행 한도 확대가 기정사실화됐지만 왠일인지 시장은 물량 부담보다는 유동성을 지속시킬 유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상반기 동안 꾸준히 유입된 재정 자금을 통해 시장은 국고채 입찰 소화는 물론 넉넉한 유동성 장을 맛봤다. 어찌보면 동전의 양면론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만큼 시장 심리가 견고하다는 것을 뜻한다. 오늘도 통안 91일물에 대한 첫 정례입찰과 함께 장기물인 2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유동성에 대한 재확인은 필요한 시점이다. 대기매수세도 꾸준하지만 차익실현 타이밍을 노리는 참가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장중 내내 박스권에서 한치의 등락도 허용치 않았던 최근 장과 달리 탄핵 정국 이후 일중 등락폭이 커지고 있다. 오늘 역시 절대금리 부담과 우호적인 대내외 재료들이 맞서면서 후퇴와 전진을 반복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3월물 만기 이후 6월물 거래에 뛰어드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 확인도 중요하다.
2004.03.16 I 양미영 기자
  • (증시조망대)그럼 펀더멘털은 어떤가
  • [edaily 안근모기자] 원자재값이 크게 오를 때는 올라서 걱정이더니, 상승세가 주춤해진 뒤로는 그 자체가 또 고민거리다. 지난달과 이달 들어 이율배반적으로 변한 투자자들의 심리인데, 나름대로분명한 이유가 있다. 소득개선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 보다는 중국효과로 상징되는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가 의심받고 있는 것인데, 가격의 하향안정 속도가 기대에 못미치는 반면, 중국과 미국으로부터는 좋지 않은 소식들이 자꾸 들려 오기 때문이다. 어제 거래소 투자자들은 수급선이라고 불리는 60일선의 강한 지지력을 확인해 큰 안도감을 얻었지만, `이제는 펀더멘털`이라는 화두를 쥐게된 뒤에도 주춤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 14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全人大)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잉투자, 에너지 및 운송력, 원자재의 고갈, 곡물 생산 감소, 이와 동반하는 물가 상승세가 정부에는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사스창궐 당시와 버금가는 중대한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어제를 포함해 최근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POSCO(005490)의 주가가 중국을 둘러싼 최근의 우려를 상징하는 듯하다. 하지만 중국의 2월 수출입동향에서 봤듯이 중국의 성장세가 당장 꺾인 것도 아니고, 그렇게 될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특히 미국기업의 이익증가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되는 등 다가올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뉴욕증시의 조정여부와 무관하게 커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결국, 현재의 펀더멘털 여건은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미래에 대한 우려와 기업 이익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현재의 기대감이 충돌하고 있는 형국이다. 주가가 이미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기대와 우려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는 부담이다.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쏠릴 경우 아래든 위로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선은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늘 밤 어떤 길을 제시할 지 지켜볼 일이다. [증권사 데일리] -하나: 수출 및 내수관련 지표와 모멘텀 감안시 장기추세 우려할 필요는 없어 -우리: 흔들리지 않는 외국인..주가급락시 저가매수 기회 -대투: 장외악재 추가확대 없다면 펀더멘털에 시선을..수출주 관심 제고 -굿모닝신한증권: 해외변수가 보다 우선적인 고려요인 -동원: 펀더멘털보다 리레이팅 지연 영향..고점복귀 시간 걸릴 듯 -LG: 아직은 변동성 확대중..안정성 확보가 열쇠 -대신: 제한적 반등국면..보수적 투자전략 견지 -교보: 불확실한 시장여건..외국인 매매 위축으로 이어질 듯 -서울: 위기관리 측면서 반등시 비중축소 고려 -한양: 보수적인 시각 유지 ☞[뉴욕증시: 나스닥 2.3% ↓..3개월래 최저] ☞[월가시각: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2004.03.16 I 안근모 기자
  • (마켓리뷰)충격 흡수..`한숨 돌렸다`
  • [edaily 김상욱기자] 15일 금융시장이 `탄핵 소용돌이`에서 한걸음 비껴서며 안정세를 찾았다. 주식과 원화값이 동반상승했고 채권가격은 장중내내 강세를 보이다 막판 보합세로 돌아섰다.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일단 외국인들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국내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는 듯했다. 다만, 채권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은 경기회복 둔화와 원화 디스카운트에 무게를 두는 투자패턴을 보였는데, 이는 좀 더 두고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 오늘 금융시장이 별다른 충격없이 넘어갔다는 점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해 촉각을 곤두세웠던 시장참가자들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다만 참가자들은 큰 충격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안도하면서도 아직 향후 전망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는 다소 이르다는 분위기다. 특히 관심이 집중됐던 주식시장의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선 순매도, 코스닥시장에선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관심을 보인 것처럼 외국인들도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개인과 기관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최근 미국증시가 아직 기조적인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는 듯하다.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보인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선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채권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를 통해 투영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장중 강세를 보이던 채권가격은 장막판 국고채입찰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자 수급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탄핵 등 불안한 정국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거래참여를 꺼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하락과 주가상승에 따른 달러 매수분 정리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역외 달러매수세가 비교적 강하게 유입되며 원화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표출했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총선 등 빅이슈를 앞둔 정부가 환율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되면서 당분간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동향 지난 주말 탄핵안 가결에 급락했던 거래소 시장이 반등했다.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고 관망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마감가 대비 3.46포인트(0.40%) 상승한 852.2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반발 매수세..60일선 회복 KOSPI 선물시장이 강보합으로 선전, 탄핵 정국에 따른 급락세를 접고 안정세를 되찾았다. 당초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외국인은 현물 순매도, 선물 순매수로 사실상 관망세를 나타냈다. 오히려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안전판 역할을 해냈다. ☞KOSPI선물, 급락장 일단 멈춤..112.70p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개인들의 매물로 추가상승에는 제한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포인트(1.18%) 상승한 425.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하룻만에 반등..외국인 순매수 지속 채권시장에서는 막판 수급부담이 악재로 작용하며 장중 하락세를 유지하던 채권수익률이 보합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국고채3년물 4-1호 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같은 4.5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54%까지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국고채 10년물 1조8800억원 입찰이 끝난 후 출회된 매물에 밀렸다. ☞채권수익률 `입찰부담` 하락후 보합회귀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주말보다 5.50원 떨어진 117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상승폭 11.80원의 절반 가량을 반납한 것. 엔/원 환율도 100엔당 1050원대로 복귀했다. ☞환율 큰폭 하락, 정부 안정의지 약효 ◇금융시장 관련 주요 뉴스 ▲한국은행 금융시장 비상대책반은 "국제투자기관들은 통화당국의 위기관리 능력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국가신용등급 조정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 비상대책반은 이날 "일일 금융시장 상황"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국제투자기관들은 정치적 요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탄핵정국 금융불안 진정-한은 비상대책반 ▲재정경제부는 17대 국회에서 원칙적으로 주식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기금관리기본법을 수정하고, 특소세율 인하 법개정안도 재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17대 국회에서 추경예산안도 편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재경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기금 주식투자 배제조항 수정 재추진 ▲신용회복위원회 김우석 위원장은 "신용회복지원 확정 후 일정기간 동안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한 경우, 금리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변제의욕 저하를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추진중인 `배드뱅크`의 인센티브 제도와 형평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신용회복委 성실채무변제자 인센티브 제공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탄핵 이후에도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탄핵불구 수출호조세 지속-산자부장관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상시 점검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장`시장변동 즉각 조치`
2004.03.15 I 김상욱 기자
  • (여의도시각)탄핵 충격 1R 종료.."공은 美 증시로"
  • [edaily 홍정민기자] 지난주말 주가 폭락으로 탄핵 충격이 상당부분 소화되면서 15일 지수가 반등했다. 마침 미국 증시도 크게 올라 지수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탄핵 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진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늘 매매도 크게 우려를 던져주지 않았다. 이날 46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전체적으로 매수, 매도 규모가 감소해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정도로 해석된다. 일단 한 차례 주가 폭락으로 `탄핵`의 충격은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수도 지난 주말처럼 급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탄핵 이전부터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미국 증시의 힘이 다시 살아날 차례다. ◇외국인 `관망` 이상은 안 갈 것 이날 외국인 움직임을 통해 투매에 대한 우려는 덜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주말 해외 증시의 DR 가격이나 외평채 스프레드 등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데다 이날 외국인 매매도 `관망` 정도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현지법인, 국제 영업팀 등과 통화한 결과, 외국인들은 관망심리가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늘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참여강도가 줄어든 것을 보면 탄핵으로 태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풀이했다. 또 외국인들의 반응이 관망보다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추가적으로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을 심화시키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을 때 얘기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오늘 외국인 순매도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주말 급락으로 가격 충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이며 이번주에는 지수가 850선 전후 20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몇몇 외국계 증권사에서 "주말이 지났지만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나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에는 변화가 목격되지 않았다"고 밝힌 점도 고무적이다. ◇단기 관점서 외국인 매수강도·증시탄력은 둔화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외국인 매수강도나 증시 탄력이 종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 지난 후 나온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략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신중론을 읽을 수 있다. 장기적인 펀더멘털은 변화가 없겠지만 예전보다 `위쪽` 모멘텀이 둔화됐으며 당분간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박천웅 모건스탠리증권 상무는 "탄핵안 가결로 당분간 한국의 `리레이팅`보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관심이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소식 자체가 경제 시스템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나 단기적으로는 전세계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모델 포트폴리오를 다소 방어적으로 가져간다는 설명이다. 윤석 CSFB(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 전무 역시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시장에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또 핵심 블루칩에 대한 저가매수 시기가 오기 전에 추가적인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FOMC회의·프리어닝시즌이 판 가를 것 탄핵의 충격이 1차적으로는 마무리됐다고 볼 때 이제 공은 미국 증시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바로 눈 앞에 FOMC회의와 미국 기업들의 프리어닝시즌이 놓여있다. FOMC회의에서는 미국 금리정책에 대한 일관성을 확인할 공산이 크고 어닝시즌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13~14% 수준이었던 S&P500기업들의 1분기 영업순이익 증가율 예상치(전년 동기 대비)는 최근에 16%로 높아졌다. 실적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서정광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 하락의 또 다른 축으로 작용했던 미국 증시가 FOMC회의를 계기로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 시장 역시 주 후반으로 가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55%의 증가세를 나타냈던 IT부문의 실적 증가율은 올 1분기에도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프리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미국 시장이 의미있게 반등하는지 여부"라고 주장하는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오는 16일 FOMC과 1분기 미국 기업들의 프리어닝시즌이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현재 주가가 많이 빠져있음을 감안하면 좋은 반등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미국 IT주들이 선전했고 미국 증시가 이제 기술적 반등권역에 접어들었다"면서 "특히 오는 16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조정을 심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주 추이도 `관심` 다만 탄핵 사태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은 어디까지나 문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을 때 가능하다. 탄핵안 가결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심화될 경우 가계 소비, 기업설비투자가 타격을 받을 것이며 이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의 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날 유통, 섬유의복 등 내수관련주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신세계(004170)는 0.18%, 현대백화점은 3.37% 떨어졌고 태평양과 한섬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FnC코오롱(001370)은 6% 이상 밀려난 반면 농심은 3% 가까이 뛰었다. 교보증권은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과 폭설 피해에 이어 대통령 탄핵 가결, 4-15 총선 등 불안정한 정치 현실까지 겹쳐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은 탄핵 사태로 소비시장 개선 속도가 더욱 지연될 것이며 소비자들의 저가지향심리가 확대, 백화점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4.03.15 I 홍정민 기자
  • 외국인투자자 주말사이 시각변화 없어
  • [edaily 홍정민기자] 주말동안 탄핵 뉴스를 접한 외국인들의 `진짜 반응`이 나타나는 월요일. 외국인들은 아직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전 9시38분 현재 9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흘러나오는 얘기는 일단 고무적이다. 지난 주말 탄핵안 가결 이후 "그다지 우려할 것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주말이 지난 후에도 태도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는 있고 이전에 비해 리스크가 하나 늘어난 점은 다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윤용철 리먼브러더스증권 상무는 "기본적인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추가적으로 지수가 빠질 경우 오히려 저가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동안 해외 투자가들의 시각이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외국인이 사는 종목들은 대부분 수출관련주로 글로벌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이번 탄핵안으로 한국 내수회복이 지연된다고 한다고 해도 관련기업들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탄핵안이 좋은 소식이 아님에는 틀림없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주 중대한 일이거나 투자기업의 펀더멘털을 크게 흔들만한 소식이 아니면 하루이틀 사이에 매매패턴을 바꾸지는 않는다"면서 "국내에서는 탄핵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정치 행위중 하나이며 지금 현재로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증권 전무 역시 "기존 시각에 변화를 가져올만한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밝혀 주말동안에도 외국인 시각에 특별히 변화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박천웅 모건스탠리증권 상무는 "이미 탄핵안에 따른 조정은 겪은 상황이며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은 몇번의 위기를 겪은 한국 경제의 안정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계 및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있는 가운데 한국 정치 리스크가 더해져 한국 시장의 매력도를 상대적으로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주말 탄핵안 가결 이후 외국계 증권사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렸다. 탄핵안 가결이 펀더멘털상 타격을 미칠만한 사안은 아니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권고가 있는 반면, 가계 소득, 내수에 미칠 타격과 외국인 이익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도이치증권은 "탄핵안 가결이 심각한 경제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으며 탄핵 판결 결과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탄핵안 가결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타격받을 수는 있겠지만 경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종전 증시 및 경제 전망을 유지했다. 또 아시아시장내에서 한국에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고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은 반면, KOSPI가 1000포인트를 넘을 수 있는 여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탄핵안 가결로 투자심리가 동요할 것이며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 운영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반면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는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내 정치 및 사회 불안으로 심리에 취약한 내수관련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계 및 중소기업연체율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며 기업 설비투자 욕구도 훼손될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주들의 경우 펀더멘털상으로 영향받을 이유는 없지만 복합적인 위축 요인이 주가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피터 반 더 쉐프트 바클레이즈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외국인이 한국 자산을 적극적으로 줄이지는 않겠지만 한국시장 포지션에 대해 이익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투자자들로서는 외국인이 다시 원화 자산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쌓을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4.03.15 I 홍정민 기자
  • (채권폴)국고3년, 4.52~4.69%..제한적 조정 우세
  • [edaily 양미영기자] 15일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 결과 이번 주(3월15일~3월19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52~4.6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주 폴은 4.60~4.78%, 국고3년은 4.57~4.77%)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83~4.9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폴은 4.88~5.06%, 국고5년은 4.88~5.05%)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4.52 4.69 4.83 4.98 max 4.55 4.75 4.85 5.05 min 4.50 4.65 4.80 4.93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 주 채권 폴에는 6명이 참여했다.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채권시장에 대한 시계마저 흐리게 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한적 가격 조정에 다소 무게를 두는 가운데 추가강세에 대한 기대도 상존했다. 탄핵 요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부각과 주가의 추가조정 가능성, 10년물 입찰 이후의 물량 공백 등으로 추가 강세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채선물 만기도래, 주초 장기물 입찰 부담,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인한 마찰적 요소가 금리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다. 다만, 지난 주 급락에 따른 절대금리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으며 가격 조정시 조정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주중 한두번은 금리의 빠른 출렁임이 있는 급박한 모습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고3년 폴에는 6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4.5%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4.55%가 2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2582다. Upper에서는 4.65%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4.75%가 2명 4.7%가 1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4916이다. 국고5년 폴에는 6명이 참여했다. Lower에는 4.80%와 4.85%가 각각 3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2738613였다. Upper에서는 4.95%와 5.00%가 각각 2명이었으며 5%와 4.93%가 각각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4472136였다. 다음은 폴 참가자별 전망. ◇대한생명 안희상 과장=지난주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 및 몇가지 정치적 이벤트로 4.5%대에 들어가는 초강세장을 펼쳤다. 이번 주는 전주말의 강세에서 벗어나 약보합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선물 만기를 앞두고 예상을 벗어난 매매패턴을 보였던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지속되기는 누적 매수포지션을 유추해 볼때 어렵고 대통령 탄핵정국이 안전자산 선호라는 평범한 논리로 흐르기에는 주말로 지나며 거의 희석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선물만기와 fomc 회의, 비교적 많은 10년물 입찰등이 강세장을 이번주까지 이끌기에는 조금 부족한 모습이다. 이번주는 정부의 금융시장 관심이 최고조에 달할것이며 금리 급반등은 아마도 용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약세장이 예상되며 주중 한두번은 금리의 빠른 출렁임이 있는 급박한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지난 주 금리 랠리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시장에서의 금리 하락이나 경제지표의 악화 등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그 속도는 외국인의 선물매매 행태로 보여진다. 탄핵정국 및 주가의 추가조정 가능성등 현재의 여러 여건을 통해보면 유동성 장세의 마감이 당초보다 다소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보여 주초 랠리 이후의 일시적 반등 이후 강세 분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태광투신 이기복 차장=금주 채권시장은 전주 금리를 급격하게 끌어내렸던 요인들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낮은 절대금리 수준 부담과 금리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예상되는 가운데 약보합세의 조정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안 가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은 지난 금요일 시장 결과로 보면 일시적 충격으로 정리되는 듯하다. 채권시장엔 어느 한쪽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은 분명 아니기 때문에 향후 컨트리리스크와 관련된 외국인 자금의 향방, 정국불안에 따른 현금보유 욕구 출현여부, 국내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 등 좀 더 지켜보며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일방적인 금리 하락 및 상승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금리 급락에 따라 절대금리 부담감이 현실로 다가오며 차익실현 욕구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주초 국고채 10년물 입찰이후 다음주까지 공급물량 공백 현상과 영향력 있는 경기지표가 줄어든 다는 점도 단기적으로 금리 급등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경제도 안개 속으로 정치도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안개 속에서 운전할때는 앞차와의 안전거리가 최고일 것이다. 우선 대통령 탄핵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경제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인한 마찰적 요인으로 인해 다소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리레벨 등을 고려할때 금리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 김의건 차장=이번 주에는 조정 장세를 예상한다. 최근 지속적인 금리 하락과 외국인들의 선물 만기를 앞둔 매수 기조 유지, 정책금리가 움직일 가능성이 없다는 점은 지지요인이지만 절대금리 부담과 함께 탄행정국 이후 외국인들의 시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과 맞물리며 힘겨루기 장세가 예상된다. ◇LG투신 최원녕 팀장=가장 전주 급락에 따른 가격 조정이 예상되지만 현재 일드커브의 일부 테너에서의 왜곡이 없는 만큼 과열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조정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이나 대외변수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금리 자체 내에서의 반응만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이기복 (태광투신) 안희상(대한생명) 최완석(삼성선물) 김의건(외환은행) 최원녕(LG투신) 박태동(BNP파리바)
2004.03.15 I 양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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