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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시티 서울]"대한민국은 힐링앓이 중"
- 외국계 항공사를 다니고 있는 강혁신씨가 취미로 시작한 사진찍기는 이젠 마음의 위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아마추어 사직작가 강씨가 찍은 작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힐링’의 모습은 제각각이다. 누구는 주변인들과의 관계 회복에서 해답을 찾고, 혹자는 대화를 통해 치유하기도 한다. 10년 넘게 외국계 항공사에 다니고 있는 강혁신(39·남)씨는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2007 년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제 회사 밖에서 ‘차장’이라는 직함 대신 아마추어 사진작가라고 불린다. 최근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두번 째 사진전도 열었다. 강씨는 “조금 무료했던 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 취미로 시작했던 것인데 도리어 마음의 위로가 되고 있다”면서 “단돈 오천원에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요즘 어딜 가나 ‘힐링(healing: 치유)’이 대세다. 이 생소했던 낱말이 어느날 문득, 밥상머리 대화에 올라왔다. 몇 년 전까지 ‘잘 먹고 잘 살자던’ 웰빙(wellbeing)이 화두였다면 ‘바쁜 일상에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관심사가 됐다. 힐링의 존재가 뚜렷해진 것은 작년부터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동료애나 집단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데서 힐링이 조금씩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심 교수는“불황이 장기화되고 가정이 해체되는 등 일자리를 못 찾는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면서 “예전에는 사주나 점괘 등에 기대는 경우도 있었지만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현대인들이 힐링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힐링을 모티브로 한 이 공중파 프로그램은 대선 후보자들이 앞다퉈 출연해 화제가 됐다. 잘난 점만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픈 과거나 정치인으로서의 삶의 고단함을 주제로 얘기하면서 대중들과 공감대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사진=뉴시스)서점 귀퉁이에 앉아 한동안 읽지 않았던 책을 마주하는 것도 힐링의 한 방법이다. (사진=뉴시스)출판·방송계도, 산업계도 매한가지다. 힐링음악, 힐링여행, 힐링서적 등 너나 할 것 없이 힐링을 팔고 있다.실제로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 5~11일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알라딘 등 9곳의 전체 서적 판매량을 보면 ‘비워라’ ‘천천히’ 등 하나 같이 위로의 말을 전하는 책들이 상위권 차트에 올라왔다. 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의 한국인 스님 교수 혜민의 에세이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난도씨의 ‘아프니까 청춘이다’(8위)와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2위), 시인 이병률씨의 여행 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3위), ‘안철수의 생각’(4위)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국내 최초 힐링전문 여행사도 작년 5월께 등장했다. 노매드 힐링트래블은 말 그대로 심신치유가 가능한 여행상품을 판다. 이 여행에는 ’관광 가이드’ 대신 ‘심리치유사’가 동행하는 식이다. 최근들어서는 삼성, SK, LG 등 굴지의 대기업들도 기존의 부서별 팀빌딩 대신 힐링을 화두로 한 단체 워크숍을 많이 찾는다.윤덕현 노매드 힐링트래블 팀장은 “힐링이 뜨는 건 마음이 헛헛한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힐링여행이란 걷기나 명상, 글쓰기 등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식을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보건복지부 ‘2011년 정신질환실태조사’를 보더라도 18세 이상 성인중 ‘최근 1년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519만명이나 됐다.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34객국 가운데 행복지수는 26위, 자살률은 1위라는 성적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힐링의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힐링을 표방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작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윤덕현 팀장은 “힐링 이름만 붙인 상품이 많아져 본래 이미지가 많이 손상됐다”며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은 물론 사회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 힐링 관련 상품들 역시 지나치게 감성에 의존하거나 주관적 경험과 주장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며 “어떤 객관적인 내용과 입증할 만한 이론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심영섭 교수는 “자본주의 특성상 지나치게 상업화돼 너무 아픈 점만 내세워 부추기거나 자칫 자기합리화에 빠질 수 있다”며 “스스로에게 맞는 해결 방법을 찾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힐링의 한 예시”라고 말했다. [용어설명]힐링(healing)=힐링의 의미는 사실 이율배반적이다. ‘아프다’ 하지만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는 모순되는 두 명제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는 몸과 마음의 치유(治癒)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치료해 병을 낫게 하는 일’이란 뜻이다. 한마디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온전한 심신 상태로 회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에둘러 말하는 용어가 된 셈이다. 혜민스님이 지난 7월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혜민스님과 함께하는 마음치유 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10대부터 70대 이상의 다양한 연령대들이 갖고 있는 고민 해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미리보는 경제신문]금통위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다음은 8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 (가나다 순)◇매일경제 ▲1면-용산 사업자 싸움에 빚더미 주민 ‘등’ 터져-폴 크루그먼, 美 가계빚 줄고 집값 반등 ‘긍정 신호’-親朴 핵심 최경환 자진사퇴▲종합-변액연금보험 年수익률 삼성·신한 1·2위-애니팡 신드롬 월 매출 100억 돌파-北 김정은 “불순분자 짓뭉개야”-文·安 지지율 고향 PK서 40% 넘어…朴은 TK서 결집-웅진發 지주사제도 허점▲정치-安 “단일화 기준은 전문가 의견과 여론조사”-安부인 첫 공식일정-새누리 탈당 김성식 安캠프로-“경제민주화 사회적 대타협 이끌것”-최경환 사퇴에도 새누리 갈등 첩첩산중-“대체 어떤 자리 원하나요”-조원진 “安 위장전입등 의혹 20건 있다”-文 “집권후 개혁위해 단일화 꼭 돼야”▲국제-미국 대통령 선거 D-29일 다시 박빙승부-잭 웰치 “美실업률 조작”-中 팔스콘 또 일시파업-영공침범 무인기 이스라엘 격추▲‘산넘어 산’ 용산개발-서부이촌동 가구당 빚 3억4천만원…보상지연땐 줄파산 우려-용산역세권개발 3大 쟁점은-경영권 향배 19일 이사회서 판가름▲경제종합-‘밥상의 위기’ 배추·쌀값 파동 다시오나-김장배추 재배 4만t 확대-금통위,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체감물가, 정부 발표보다 4배 높아▲금융·재테크-일본계 은행서 대출받는 기업 는다-체크카드 소액결제비중 절반 육박-카드 밴사 리베이트 없애야-은행·보험 ‘묻지마 해외투자’ 4조 손실▲기업&증권-SK 형제의 꿈은 배터리-기아車, 소형트럭 첫 美진출-CJ제일제당, 말레이시아에 바이오공장-‘갤럭시’ 브랜드가치 1위▲기업·경영-한국GM ‘마의 10%’ 재도전-대우·현대重 최후승자는 누구?-우울한 산업계…‘맑음’이 없다-주한EU상의 곧 재설립▲중소기업·벤처-작고 편리하게…보청기의 진화-‘밀크’ 브랜드 성공했어요-키코 책임은? 野 “은행·정부” 與 “기업도”▲유통-아웃도어 불황에 거품 빠진다-현대百 빵사업 철수-싸이더스, 미용 프랜차이즈 진출-중국인 관광객 씀씀이 커져▲기업&증권-계열사 채무보증 1년새 17%↑-美 어닝시즌 9일 개막…시장 전망은 ‘글쎄’-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 실패-‘수주행진’ 조선株 웃기엔 아직…-‘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는 주가-M&A, ‘빅딜’서 수익원 다각화로-럭셔리 펀드 이름값 못하네▲펀드-훨훨 나는 印 펀드, 설설 기는 中 펀드▲부동산-풍납동 용적률 받아 강남 재건축?-남한산성역 인근서 아파트 분양-오피스텔도 조망권 시대▲사회-중부권서 北 전지역 타격 가능-세종시 이전 부처 직원 이탈에 곤욕-서울 대형마트 내달 영업제한-블로그의 ‘탈선’ -코이카 단원 스리랑카서 낙뢰에 사망-불산 묻은 대추먹고 혀꼬여 입원치료◇서울경제▲1면-전셋값 올라도 너무 오른다-IPO시장 다시 꿈틀-웅진 때문에…금융권 1조 충당금 폭탄-미사일 사거리 800km로 확대▲종합-미궁에 빠진 CD담합 의혹 조사-“뉴욕서 높아진 한국 위상 실감했어요”-돼지고기값 뚝뚝…농가 시름 깊어진다-개인정보 제공해야 받을 수 있는 알뜰주유소 카드▲9·10 대책 한달 부동산시장 돌아보니-눌러앉는 세입자 늘고 이사철·이주 수요 겹쳐 고공행진-전셋값, 집값 70% 넘어도 집 안사고 전세 선호 현상▲종합2-두산 만기 없는 영구채 발행 성공-황해경제자유구역 중기단지 조성 속도낸다-박용만 두산 회장 “부채비율 100% 가까이 떨어질 것”-국내 경제 디플레인가, 스태그플레이션인가-한은 퇴직임원 절반, 감독 대상 기관 재취업-소재 산업 대일 종속 벗어나나▲정치-위기론에 밀린 최경환…결국 백의종군-安 “청와대 옮기겠다”-이한구 “경제민주화 앿혹 100% 실천”-여야로부터 선대본부장 끌어온 安-文 “구미, 특별재난지역 지정을”▲기획-차기정권 내내 3% 성장 힘들수도…경제 리스트럭처링 필요▲금융-온라인 차보험 돌풍…시장판도 균열-씨티·외환·신한카드 수익 비상-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제동걸리나-국내 은행·보험사 9년간 해외 투자로 4조 날렸다▲국제-글로벌 양적완화 그림자-오바마 실업률 조작? 잭 웰치 발언 파문 확산-미국 기업 3년만에 최악 어닝시즌-사르코지도 ‘곽노현식 후보 매수’ 의혹▲산업-삼성전자 독특한 3대 인사원칙은…-아이폰5 시판 물량에도 삼성 D램·낸드 빠졌다-현대·기아차, 중국서 월간판매 역대 최대▲산업(정보기술)-갤럭시S3가 공짜?…수상한 휴대폰 폐쇄몰-VoLTE 시대 막 올랐지만…-아이폰5, 국내엔 이달 말에나▲산업(생활)-범삼성가 아웃도어 시장 격돌-CJ제일제당, 말레이시아에 메치오닌 공장-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갤럭시’-현대백화점 제빵사업 손뗀다▲자동차-글로벌 자동차업체 다시 모터스포츠로▲증권-“인플레 피하자”…유전·인프라 펀드 인기몰이-한글과 컴퓨터 모바일오피스 호조 올 최대 실적 기대-ELS 조기상환 풍년-롯데삼강 뭉치니 강해지네-헬스케어펀드 잘나가네▲네오스타즈-내년 통합공장 완공…매출 1500억으로 늘 것-모바일 신규 게임 줄줄이 컴투스, 중국 등 공략 강화▲사회-매립지 반입 저지에 ‘서울 쓰레기대란’ 우려-새마을금고 주택대출 연체율 은행의 4배-대법관 후보자 이번에도 검찰 몫?▲사회2-검증 안된 치료방법 난무…되레 부작용만 키울수도▲부동산-불황에도…수변 품은 아파트 살아있네-극동건설 법정관리 거센 후폭풍◇한국경제▲1면-인터뷰 ‘열정의 승부사’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안철수 “청와대 옮기겠다”-환노위에만 기업인 22명 소환 ▲굿모닝-국경절 연휴 中 관광객 리스트 보니…-南 ‘미사일 파괴력’ 4배 높아졌지만…北엔 여전 히 열세▲뉴스&분석-“공장 점거 파업에 정부는 눈감고…국회는 경영 진만 닦달하니”-“이달 기준금리 0.25%P 내릴 것”-웅진 관리인 제3자로…10일께 선임될 듯▲정치-최경환 “대선승리 위해 모든 책임지고 떠난다”-이정우 “文, 집권하면 재벌개혁부터 가장 먼저 착수”-대선 재외국민투표 등록 5% 못미쳐-안철수 ‘정치개혁·정권교체’ 정책비전 선언-다시 나온 ‘청와대 이전론’ 왜…실현 가능할까-“北 천안함·연평도 사과, 대화 전제 아니다”▲국제-세계 20대 국부펀드중 11개, 산유국서 운영-잭 웰치 “美실업률 믿을 수 없다 오바마 행정부 , 뭔 짓을 했구먼”-러시아·중국 등 신흥국 부자들, 英 투자이민 늘어-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후보?-유럽 실업자들, 앞다퉈 브라질로▲경제·금융-불황 장기화…은행서도 신용불량자 쏟아진다-생보·손보 교차판매 겉돌아-신용카드 시장 성장세 멈추나-토마토2, 예솔저축銀에 계약이전 후 매각-소재·부품 對日 무역적자 6분기째 감소▲월요인터뷰-부산영화제서 회고전 펼치는 원로배우 신영균씨▲산업-“두산, 영구채 발행은 재무혁신” ‘밥캣리스크’ 잔불 끈 박용만-삼성, 임직원에도 ‘열정락서’ 콘서트 연다-中·日 영토분쟁 반사효과?…현대·기아차, 中서 최대 실적-상의 “4분기 경기, 3분기만큼 어려울 것”▲기업&IT-아이폰에선 ‘카톡 업데이트’ 못하나?-“도전적인 경영목표 세워 반드시 달성”-KT, VoLTE 오늘부터 상용서비스-“새 버전 탑재 안드로이드폰 LG가 맨 먼저 내놓는다” 소문 무성-英 IT전문지들 “갤노트2 최고의 제품”▲중소기업·과학-‘양궁 한국’…윈엔윈, 활 시장서 ‘금메달’-건강검진 이어 ‘유전자 검진’ 시대-해외석학 3명 기초연구단장 된다▲생활경제-돼지고기 값 석달새 40% 급락-CJ제일제당, 해외 메티오닌 공장 ‘첫 삽’-삼성갤럭시, 5분기 연속 브랜드가치 1위-현대백화점그룹, 빵집사업에서 손뗀다▲증권-그 많던 ELS ‘두자릿수 수익률’ 어디 갔을까-헉! 피소금액이 회사 자본의 3배 육박-“불공정거래 의심계좌 감시 강화해라”-2000선 안팎 지루한 박스권…상승 ‘자극제’가 없다-운용사, NHN·오리온·KT는 담았다-실적 개선 JCE·네패스 ‘눈에 띄네’-‘뜨거운 인기’ 채권형펀드도 옥석가려야-30년물 국고채 이번에도 살만할까?-월가 슈퍼리치들의 유행어…‘크루그먼 스타일’▲부동산-송파 등 서울 아파트 거래 7배 늘어…감세 ‘약발’-가을철 분양 성수기 오피스텔 공급 ‘풍성’-이번주 고양 삼송·오산 세교 등 7곳 청약▲사회-주요대 논술 교과 범위내 출제-구미 불산 누출…3차 피해도 우려-스리랑카서 낙뢰사고…KOICA 단원 2명 숨져
- 위담한방병원, 난치성, 만성 위장병의 실마리 찾다
- [온라인편집부] 직장인 장 모(43세, 남)씨는 자주 체하고 늘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서 소화제를 달고 살았다. 나중에는 한 숟가락만 먹어도 명치끝이 꽉 막히고 목까지 답답해져 차라리 위를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명치끝 답답함과 근육 마비 증세는 더욱 악화돼 다니는 직장까지 휴직을 할 수밖에 없었고, 종합병원에서 MRI, 심장 정밀검사, 초음파, 각종 혈액검사 등을 받았지만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또 주부 이 모(58세, 여) 씨도 수십 년 전부터 소화불량으로 늘 생활에 불편함이 있었다. 운동도 해봤지만, 소화불량은 나아지지 않았다. 최근 두통과 어지러움, 건망증까지 심해져 각종 병원에서 수차례 검사도 받았으나 이상 없다는 검사결과와 신경성이니 마음 편하게 지내라는 말뿐이었다. 최서형 위담한방병원의 대표 원장은 이러한 증상들에 대해 “과식, 폭식, 급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과 유해음식,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 내에 노폐물이 쌓이고, 이러한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한의학적으로 ‘담(痰)’이라는 썩은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임으로써 위장병을 만들게 된다”며, “이어서 외벽의 담 독소는 혈관과 림프를 통해 머리, 생식기, 피부, 눈, 관절 등까지 전신으로 파급 위장 질환은 물론 동반 증상까지 유발한다.”라고 설명했다. 위내시경은 점막만을 살피기 때문에 위장의 속살 조직인 미들 존은 점막을 찢어서 보거나 복벽을 통과해서 보지 않으면 관찰할 수 없는 영역이라 내시경에 나타나지 않고 그 동안 의학적으로 방치됐다는 것. 최 대표원장은 “증상은 있는데 이유가 없는 한국인의 난치성, 만성적 위장병의 모든 해답이 이 부위에 있다”며, “소화기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70~80%가 급식, 폭식, 과식 등과 같은 식습관을 갖고 있으며, 위와 장 외벽이 붓고 단단히 굳어져 있어 복진 시 누르면 통증을 호소하는데 조직이 독소로 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독소가 전신으로 파급되면 다양한 전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양방협진의 치료 특화로 난치성, 만성 위장병 실마리 찾기 위담한방병원은 한국인의 고질적 다빈도 질환인 위장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위장 중증 환자의 특성화 치료를 위해 ‘난치성, 만성 위장질환 클리닉’고통받고운영한다고 밝혔다. ‘난치성, 만성 위장질환 클리닉’은 그동안 진단과 치료 사각지대에 놓였던 난치성, 만성적인 위장병과 이에 동반되는 전신질환도 치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위담한방병원의 리버클린징 치료는 간정화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간과 쓸개를 깨끗하게 해독해 소화기계의 기능적 회복을 돕는다.또 위장 외벽의 독소에 의해 위장 외벽이 굳어져 생기는 ‘담적병’의 치료는 담 독소를 약물로 제거하는 약물요법과 외벽 조직을 풀어주는 물리요법으로 동시에 병행해야 그 효과가 크다. 위담한방병원에서는 “축적된 담적의 독소를 제거하는 약물요법과 굳어진 조직을 풀어주는 물리요법의 체계적인 치료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내과·치과·신경외과 약, 한번에 먹어도 되나?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60대 강경분씨(가명, 여)는 요즘 세가지 약을 동시에 먹고 있다. 5년전부터 매일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약에, 임플란트 시술과 허리디스크 치료로 치과와 정형외과에서 처방받은 약까지 복용한다. 약 갯수만 15개. 먹으면 한동안 약에 취한 듯 몽롱한 기분이 든다. 한번에 이렇게 많은 약을 복용해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강씨와 같이 여러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9년 분당서울대병원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들은 평균 두세 종류의 약을 먹고 있었고 10가지 이상의 약을 먹는 사람도 2%나 됐다.그러나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상호작용을 하는 약의 특성상 서로 다른 약을 동시에 먹었을 때 예측한 치료효과와는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조사에서도 노인 입원 환자 가운데 7%는 중복해서 먹는 약의 부작용 때문에 병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관절염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기관지염으로 내과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함께 복용하면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함께 먹어서 안되는 로이친캅셀(진통제)와 씨프로바이정(항생제)를 동시에 먹는 경우다.협심증약을 복용하던 남성이 비뇨기과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한 뒤 실신한 사례도 있다. 협십증약과 발기부전치료제를 동시에 복용했는데, 혈관확장작용 증가로 저혈압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러나 모든 환자가 약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는 의약품안심서비스(DUR)이라는 제도를 통해 의사가 약을 처방하고 약사가 약을 조제하는 단계에서 함께 먹어서는 안되는 약을 걸러준다. 본인 먹고 있는 약이 병용금기, 연령금기, 임부(임산부)금기, 안전성 관련 사용 중지 의약품에 해당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전체 병·의원, 약국의 98.4%(올해 3월말 기준)가 DUR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의사나 약사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약을 동시에 먹어도 큰 문제는 없다. 그래도 궁금하다면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의 의약품안심서비스에서 처방받은 약을 입력하면 복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경수 임상약리학회 이사장은 “나이가 들면 다양한 질환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간이나 심장이 안 좋거나, 특이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면 DUR 점검을 받은 약은 중복복용해도 된다”고 말했다.그러면 앞에서 소개한 강씨는 세가지 질병으로 처방받은 약을 함께 먹어도 되나? 원칙적으로는 ‘그렇다’이지만 노하우도 필요하다. 의사가 처방해준 약은 모두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강씨가 처방받은 약 중에서 고혈압약은 복용해야 하지만, 허리치료를 위해 처방받은 진통제 등은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잠시 복용을 중단해도 무방하다. 여러가지 약을 동시에 먹어야 하다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복용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김 이사장은 “약을 먹고 몽롱한 기분이 든다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면서 “혼자 약 중단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술꾼 오해받는 `딸기코`, 원인 밝혀졌다
-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코가 딸기처럼 빨개지는 딸기코의 원인이 밝혀졌다.최근 아일랜드 국립대학의 케빈 카바나 박사팀은 딸기코라 불리는 주사의 원인이 박테리아 때문이라고 밝혔다.주사는 보통 뺨, 코, 턱 주위가 염증으로 붉어지는 피부증상으로 보통 인구의 3% 정도 나타나며, 면역체계가 약하고 피부가 흰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카바나 박사는 “딸기코인 사람의 피부에서는 모낭충이 보통 사람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발견됐다”며 “모낭충에는 바실루스 올레로니우스라는 박테리아가 서식하는데, 이 박테리아가 생산하는 단백질이 딸기코인 사람의 면역반응을 촉진시켜 코의 피부를 붉고,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특히 이 박테리아는 딸기코를 치료하는 항생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항생제는 딸기코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박테리아의 활동을 억제할 뿐 죽이지는 못한다.카바나 박사는 “이 모낭충은 무해한 진드기로 나이를 먹거나,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손상으로 개체 수가 증가한다”며 “모낭충이 죽으면 박테리아가 체외로 빠져나와, 주변 피부조직 속으로 침투해 피부조직을 악화시키고 염증을 일으킨다”고 전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Medical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커피, 하루 6잔 이상 마시면..."아~하!!"☞2억3천년 전 고대 곤충, 선명한 생김새 `깜놀`☞露 여성, 시신 옆에서 춤추며 "관심 있어?" '경악'☞12일 된 여아, 병원에서 쥐떼 공격으로 사망☞13년전 실종된 시신, 멀쩡한 모습으로 발견.. `신기`☞내 차, 똑똑하게 파는 5가지 방법☞부부싸움 중 아내에게 `타조알` 던진 남편, 결국..☞40대女 딸 대신 출산, 대리모 된 사연은?
- '조금 더 복용하기 쉽게'..진화하는 친절한 의약품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제약사들이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용횟수를 줄이거나, 휴대가 편리한 약을 내놓는가 하면 하나의 약으로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 제품도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씨티씨바이오, 제일약품(002620), 휴온스, 동국제약(086450) 등은 비아그라 제네릭(복제약)을 필름 형태의 녹여먹는 형태로 내놓았다. SK케미칼이 자체개발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필름형태로 바꾼 ‘엠빅스S’를 선보이며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지갑안에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삼아제약, 일동제약(000230), CJ제일제당(097950) 등이 물 없이도 입안에 털어먹는 가루형태 비아그라 복제약을 내놓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씹어먹는 알약도 발매한 상태다. 투여 형태를 바꾼 제품도 눈에 띈다. 녹십자는 지난해 코에 뿌리는 독감백신을 내놓았다. 이 회사가 미국 메디이뮨으로부터 도입한 ‘플루미스트’는 코에 뿌리기만 하면 독감이 예방되는 독감백신이다. 주사 맞기를 두려워하는 영유아를 타깃으로 한 제품.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독감 예방 효과가 주사제보다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주사로 맞는 성장호르몬을 먹는 형태로 개발중이며 한미약품도 먹는 항암제를 개발중이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약효지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제품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중이다. 골다공증치료제는 먹는 약의 불편함을 개선한 주사제가 등장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물은 복용 후 1시간 이상 공복상태를 유지하고 누워서는 안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GSK의 ‘본비바’는 복용이 까다로운 경구제의 불편함을 개선한 주사제 형태로 나왔다. 게다가 이 제품은 3개월에 한번만 투여하면 된다. 노바티스의 골다공증약 ‘아클라스타’는 한 술 더 뜬다. 이 제품은 1년에 한번만 주사하면 된다. 주사 시간 15분만 견디면 1년 동안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약을 섞어 만든 약도 편리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노바티스가 서로다른 기전의 두 개의 고혈압약을 조합한 ‘엑스포지’를 내놓았고, 이후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 등도 같은 유형의 약물이다. 이들 고혈압복합제는 출시되자마자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소염진통제와 위궤양약을 섞어 만든 ‘비모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진통제의 속쓰림 증상을 개선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한미약품, 종근당,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등 국내제약사들이 앞다퉈 ‘고지혈증약+고혈압약’, ‘고지혈증약+혈전용해제’ 등 다양한 복합제 개발에 나서는 분위기다. 녹십자는 주사가 아닌 코에 뿌리는 독감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 고혈압·고지혈증약 먹을 때 자몽주스는 NO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보통 약을 복용할 때 식후 30분, 하루 세 번 등 간단한 용법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약은 음식과 밀접한 상호작용을 갖고 있어 복용하는 약이 몸 안에서 최대한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절이 중요하다. 간단한 약이라 할지라도 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을 알아두면 효과적인 치료에 도움이 된다.위장장애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히스타민 억제제를 복용할 때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커피, 콜라, 차, 초콜릿 등에 함유된 카페인은 위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알코올은 위의 염증을 악화시켜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치료 중에는 음주를 삼가야 한다. 히스타민 억제제 성분으로는 시메티딘, 라니티딘, 파모티딘, 니자티딘 등이 있다. 또한 알루미늄을 포함한 제산제를 오렌지주스와 함께 마실 경우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일주스나 콜라와 함께 복용하면 위의 산도를 높여 약효가 효과적으로 발휘되지 않아 같이 복용하면 안된다. 항생제는 식사 1시간 전이나 2시간 후, 즉 공복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위장장애가 나타나면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퀴놀론계항생제는 우유, 낙농제품, 제사제, 철을 함유한 비타민과 함께 복용하면 약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돼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식품들은 약물을 복용 한 후 2시간 이후에 먹는 것이 좋다.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오심, 구토, 복부경련, 두통, 홍조를 일으킬수 있다. 항진균제를 복용할 때나 복용 후 적어도 3일 동안은 음주를 피해야 한다.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의 경우 신속한 효과를 위해서는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음식물은 아세트아미노펜의 흡수를 지연시킨다.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은 간 손상과 위장관 출혈이 알려져 있다.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이러한 부작용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 약물을 복용할 때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케토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는 위를 자극할 수 있어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약물을 복용할 때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식품과 함께 복용할 경우 흡수가 저해될 수 있어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베타차단제로 불리는 아테놀올, 메토프로톨 성분의 고혈압치료제를 고기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증가돼 어지러움증이나 저혈압을 발생시킬 수 있어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이뇨제는 알로에와 같이 복용하면 체내의 칼륨량이 지나치게 감소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을 필요가 있다. 고혈압치료제 중 암로디핀, 니페디핀 등 칼슘채널차단제는 자몽주스와 복용하면 안된다. 이 약을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적어도 약 복용 후 2시간 이후에 자몽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등의 고지혈증치료제도 자몽주스를 피해야 한다.혈전 생성 예방을 위해 먹는 항응고제 중 와파린은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는 인삼, 녹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당귀, 백지, 감초, 마늘, 양파, 생강 등은 와파린과 병용하면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 발에게 바람 쐴 시간 좀 주세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무좀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200만명 이상이 무좀으로 병원을 찾으며 이중 7~8월에 환자가 집중돼 있다. 여성도 전체 진료환자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무좀이 남성들만의 질병은 아니다.무좀은 일반적으로 진균(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백선을 말한다. 고온다습한 기후, 작업환경, 땀, 영양불량, 감염자와의 접촉 등의 요인으로 무좀이 발생한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이 쉽게 무좀에 걸리는 이유다. 여성은 하이힐과 스타킹이 무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폭이 좁은 신발은 발가락 사이를 비좁게 만들어 마찰이 많아지게 되며, 구두를 신을 때 착용하는 스타킹은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무좀은 한포진이나 습진 등 다른 피부질환과의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손발에 피부질환이 생기면 확진을 위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무좀의 증상은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 등 3가지가 있다. 지간형이 가장 흔한 형태로 발가락 사이 부위의 가려움증이 심하고 불쾌한 냄새가 동반된다. 지간의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소수포형은 발바닥, 발 옆에 작은 물집이 다양한 형태로 퍼져 있는 경우다. 작은 물집에는 황색 장액으로 차 있으며 건조되면 두꺼운 확갈색 딱지를 형성하고 긁으면 상처를 남긴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백선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악화되고 물집이 형성될 때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증상이다.무좀의 치료는 피부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항진균제를 1일 2회씩 무좀이 발생한 부위에 바르고 호전되지 않으면 멱는 항진균제를 사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일부 환자들은 무좀을 피부 습진으로 알고 집에서 스테로이드제 연고로 자가 치료를 하다가 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민간요법으로 식초, 마늘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화상이나 2차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좀 곰팡이는 얼굴, 사타구니 등 몸의 어디든지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손발톱 무좀은 나이가 들수록 흔히 생기는데 손발톱의 자라나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서 그만큼 곰팡이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팔다리의 혈액순환장애, 당뇨병, 손발톱의 기형 등도 무좀 발병 가능성을 높여준다. 손발톱 무좀이 생기면 연고를 발라도 충분히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는 간기능 검사를 꼭 해야 한다. 간기능이 좋지 않으면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발톱무좀으로 병원에 가면 발톱을 뽑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발톱무좀을 치료할 때 발톱을 뽑지는 않는다.무좀은 치료 후에도 꼼꼼한 관리가 중요하다.일부 환자는 치료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좀균이 각질층에 깊숙하게 달라붙어 있어 일시적으로 나은 듯 보여도 서서히 시간을 두고 다시 증식하기 때문이다. 무좀을 치료한 후에는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면서 재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좋다. 김혜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 곰팡이가 열과 습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밖에서 들어오면 발을 깨끗이 닦고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말이나 신발은 잘 맞고 통풍이 잘되는 것을 선택해야 하며 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은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가 많이 들어간 양말은 피하고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바이오시밀러 시대 '활짝'..시장 전망은?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셀트리온이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제품별로 많게는 5조원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등생물의약품이 정식 명칭인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품목허가를 받은 바이오의약품과 품질, 비임상, 임상 시험에서 동등성을 입증한 의약품을 말한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램시마’를 시판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얀센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이 제품은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발매가 예상된다.◇바이오시밀러란?바이오시밀러는 유전자재조합기술 및 세포배양기술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개발·판매중인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품질, 효능 및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성이 입증된 복제약을 말한다. 일반적인 합성의약품의 경우 약 1억원의 비용을 들여 오리지널과 인체내 흡수가 동등함을 입증하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만 거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반면 항체 바이오시밀러와 같이 구조가 매우 복잡한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품질 및 동등성 입증을 위해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신약 수준의 임상이 필요하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허가받은 램시마 개발을 위해 7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셀트리온을 비롯해 삼성, 한화케미칼, LG생명과학, 슈넬생명과학 정도만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올해 2012년부터 암젠의 ’엔브렐‘을 시작으로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이들 제품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식약청이 바이오시밀러의 허가 규정을 새롭게 마련하면서 업체들의 개발작업이 본격화됐다. 주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 현황(자료: 식약청)바이오시밀러가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는 이유는 시장 규모와 희소성 때문이다. 암젠의 엔브렐이나 얀센의 레미케이드의 경우 세계적으로 5조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엔브렐과 레이케이드는 작년에 국내에서 각각 136억원, 230억원어치 처방됐다. 항체 바이오의약품은 만성 자가면역질환, 암 등 중증질환에 대한 표적치료가 가능해 치료효과가 높고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지만 가격이 비싸 환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레미케이드의 경우 100mg 주사의 보험약가가 55만7732원에 달한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면 오리지널 제품을 대체하면서 환자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레미케이드 시장의 절반만 잠식하더라도 2~3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아직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전문의약품 중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제품은 없다.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경쟁자가 많지 않다는 점도 매력이다. 화이자, 머크 등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공표했지만 제품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셀트리온, 빠른 진입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청신호’셀트리온은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해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에 제품허가를 신청하는 등 EU 선진국을 포함한 100여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램시마의 제품 허가 및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아시아, 남미 등 상당수 국가에서 허가를 받고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이외에도 총 8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이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셀트리온 측은 해외에서 순조롭게 허가를 획득한다면 시장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높은 약가 때문에 바이오의약품의 치료 혜택을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는 새로운 희망이며 전세계 의료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고 말했다.삼성, 한화케미칼, LG생명과학 등 국내 후발주자들도 2014년 이후 바이오시밀러의 허가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업체보다 빨리 시장에 뛰어들 경우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내놓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선점이 관건인데 복제약 시장에서 성공적인 임상자료를 갖고 한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국내업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자료: 식약청)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품목 허가(상보)
- [위크엔드]"창살 사이로 맹수 진찰, 긴장감 최고"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25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단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쇼만이 아닙니다. `쇼` `동물공연`이라는 표현부터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물 중에는 사람과 쉽게 교감하는 동물이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동물도 있어요. 사육사와 완전한 교감을 이룬 동물이라면 `스토리텔링` 같은 활동을 통해 동물의 특성이라든가, 인간·동물과의 관계, 또 동물을 보는 관점 등에 대해 나눌 수 있는 많은 순기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석헌(34) 삼성에버랜드 동물원 리조트사업부 선임수의사. (사진=한대욱 기자)`돌고래 쇼`를 놓고 여전히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시초였다. 불법 포획된 돌고래 제돌이의 처리문제로 시작된 돌고래 쇼 존속 논란은 `동물원의 미래`에 대한 토론회로 번졌다. 가장 자연적인 것이 정치적으로 바뀐 셈이다. 오석헌 씨(34)는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는 삼성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일 한지 7년차 수의사다. 이곳에서 그는 200여종 2000여마리의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동물들의 복지와 보전, 연구 활동도 그의 일중에 일부다. "현재 동물원은 휴식과 교육이라는 기능에 많이 집중돼 있지만 국내 동물원도 연구, 보전 활동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요. 동물들에게 완벽한 자유를 보장해 줄 수는 없지만 동물들마다 가장 적합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동물원 측의 노력도 다양해졌고요. 종 보전과 야생동물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작은 단순했다="동물은 아플 때 누가 치료해주지"라는 생각이 출발점이 됐다.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때였다. 어릴 적 동네 친구집 강아지가 쥐약을 먹고 정신을 잃은 광경을 목격했던 충격이 컸다. "주위에 죽어가는 동물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에 치이기도 하고, 건물이나 여타 인간 활동에 의해 죽어가는 동물들. 훨씬 오래 전부터 주인이었던 동물들에게 늘상 사람의 입장에서만 봐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고민이 생기면서 야생동물에 관심을 갖게 됐던 것 같아요." ▲ 어릴 적 이른바 `똥개`, 바둑이(잡종)를 키웠다고 했다. 이외에 더 이상 특별할 게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왠지 많은 게 숨겨 있을 것 같아 더 강도를 높여 캐물었다. 그때서야 이야기 보따리가 풀렸다. 오석헌 수의사도 미처 잊고 있었던 얘기들을 술술 내뱉기 시작했다. 사진은 오석헌 수의사(34)가 작은 나무늘보 새끼의 건강상태를 진찰하는 도중 작은 나무들보가 오씨의 얼굴을 핥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야생에 눈뜨다=알고 보면 그는 늘 그 언저리에 있었다. 공부도 못한 편이 아니어서 어렵지 않게 수의학과에 들어갔다. 농활처럼 방학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나서는 무(無)수의촌봉사는 그에게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줬다. "한 두 마리의 소를 전 재산으로 자식처럼 키우는 어르신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어요. 트럭 뒤에 진료 장비와 약품 등을 싣고 시골길을 돌아다니던 그때가 젊은 수의학도로서 낭만을 만끽했던 시기기도 했구요." 관심 있는 친구들과 모여 `야생동물소모임` 활동도 시작했다. 벌써 9년째다. 지금은 전문가들도 많이 배출하고 국내 야생동물 관련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로 발전했다. 그는 짬이 나는대로 지리산, 설악산, 철원, 안면도, 남한산성 등지를 돌며 야생동물의 자취를 찾아 다녔다. 운이 좋으면 고라니, 너구리, 박쥐 등을 만났다. "좀더 다양한 동물을 만나고 싶었던 때에 눈에 들어왔던 것이 에버랜드 수의사 모집공고였어요. 일반 동물병원은 개, 고양이, 농장의 소, 돼지, 토끼 등 제한적이잖아요. 또 공채처럼 매 시기마다 뽑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 순간 딱 맞닥뜨려진 거죠. 운명이었나 싶었죠(하하)." ▲ 오석헌 수의사가 아기 사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취재 당시(4월23일) 아기 사자는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이름도 짓지 않은 상태. 오 수의사가 심장박동 소리를 듣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짜릿함, 공포의 공존=일반 종합병원과 다를 바 없다. 정기건강검진, 초음파, 혈액검사, 치아 검사 등 사람이 하는 치료와 수술은 다 한다고 보면 된다. 처음 맹수 치료 때는 벅찼다고 했다. 맹수 검진은 마취 후 최단시간 안에 이뤄져야 사람과 동물 모두 안전한 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사파리 창살을 사이에 두고 피부를 만졌을 때의 그 긴장감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그는 회상했다. "맹수, 유인원류 등 야생동물들의 경우 대부분 증상을 발견하기 어려워요. 대변 등의 분비물을 안보이게 가리려는 경향도 짙고, 그 상황에 맞게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해요. 보는 시야가 넓어야 하고 판단력이 있어야 하죠. 아직 국내에는 각 종별로 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히스토리가 부족한 편이어서 해외 동물연구가들에게 자문을 구할 때가 많아요. 원서도 찾아보고 자료도 공유하면서 동물연구에도 몰두하고 있죠." 그는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에버랜드 공식 트위터에서 동물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들려주는 `애니멀도슨트`라는 코너로 일반인들과 소통도 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야생동물의학 전문박사가 없어요. 그만큼 체계적인 학습 방법도 많지 않고요. 걸음마 수준이죠.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실력과 경험이 우선이 돼야겠죠. 저처럼 야생동물의학의 전문의 꿈을 갖은 후배들에게 좀더 쉬운 길을 알려주고, 도움을 주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