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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제네론, 단기 모멘텀 강화 ‘매수’-씨티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씨티는 14일(현지시간) 리제네론(REGN)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600달러에서 700달러로 높였다. 반면 애브비(ABBV)와 머크(MRK)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제프 미첨 씨티 애널리스트는 리제네론의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머크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여러 단기 촉매제가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안과 치료제 아일레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면역항암제 이테페키맙(Itepekimab)과 피안리맙(fianlimab)의 후기 임상 결과가 올해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내다봤다. 반면 애브비는 그동안 꾸준히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강세를 보여왔지만 미첨 애널리스트는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기 실적에서 파이프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 약물인 스카이리지(Skyrizi)와 린보크(Rinvoq)의 특허 만료 시점이 각각 2033년과 2036년으로 아직 남아있지만 경쟁사들에 비해 후기 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애브비의 목표가는 기존 210달러에서 205달러로 하향 조정됐다.머크의 경우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특허가 내년 만료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매출 공백을 메울 대체 약물이나 인수합병(M&A) 계획이 부족하다는 점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첨 애널리스트는 머크의 목표가를 기존 115달러에서 84달러로 크게 낮췄다. 머크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42%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이미 반영된 상태다.한편 제약 업계 전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글로벌 관세 인하 계획을 발표한 이후 시장 반등에서 소외된 상태다.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약 3.8% 상승했지만, S&P 제약 산업 지수는 약 8.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약가 인하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시행 방식도 아직 불확실한 상태여서 제약 업계의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025.05.15 I 정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 예측으로 암 조기발견…K진단기술, 글로벌 활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AI 예측으로 암 조기발견…K진단기술, 글로벌 활약-올해 제로성장 먹구름…KDI마저 0%대 전망-유럽 최대 공조기업, 삼성이 품에 안았다-[포토]트럼프·빈살만 850조 투자협정-韓美 밀라노서 환율 협의…원달러환율 한때 1400원 아래로-[사설]기술 자립 시동 건 ‘K원전 팀’, 조기 성과를 기대한다-[사설]비대면진료 환자 95%가 만족…시범사업만 하다 말 건가△트럼프 중동 정책 대전환-이념보다 이익, 적과의 협력도 불사…트럼프 ‘딜 외교’ 재가동-왕처럼 트럼프 대접한 빈 살만…‘차기 권력’ 과시△다시 도는 삼성 M&A 시계-삼성, AI데이터센터 시장 정조준…로봇·반도체 추가 M&A 주목-정부, 연내 엔비디아 GPU 1만장 확보…산학연에 전략적 배분△종합-국책기관마저 “제로성장”…일회성 아닌 장기적 통화·재정 처방 필요-美 관세 전 너도나도 D램 사재기…불안한 ‘메모리의 봄’-손보사, 실손보험으로 추가 의료비 13조 유발…건보공단엔 4조 전가-금융위, MG손보 신규계약 금지…기존 계약은 5대 손보사로 이전△질병진단 전성시대-5년 내 유방암 예측 ‘루닛’, 심정지 감지 ‘뷰노’…300조 시장 노린다-“속도·정확도 높여 자가진단 시대 열 것”-美 진단강국 비결은 ‘IT+건강보험시스템’△6·3 대선을 말한다-이준석 “김문수 중도 확장 단계 보여…진정한 보수 대안은 바로 나”-“TK 득표율 30% 목표…지역주의 깰 것”-“민주당 삼권장악 막기 위한 국민 지지 절실”△대선 D-19-“투표 안 할라캐요, 다 마음에 안 들어가”…흔들리는 영남 민심-PK 표심 쟁탈전…이재명도 김문수도 “보수 통합”-민주당, 대법원에 ‘입법 보복’ 속도전-이준석 지지층 30% “김문수로 단일화 땐 이재명 찍을 것”△경제-“年 10조 세수 증발”…‘월급쟁이 소득세 감세론’에 기재부 제동-취업자 19.4만 늘었지만…건설·제조·청년은 ‘뚝’-국채선물 팔아치우는 외국인…‘위험자산’ 선호 증가△금융-전광훈 카드 부실감사 논란…금감원 “보완하라”-토허제 일시 해제 후폭풍…지난달 가계대출 5.3조 늘었다-“상생금융”만 외치는 대선후보들 “밉보일까 정책 제언 꿈도 못 꿔요”-진성원 첫 야심작 ‘카드의정석2’△상생 앞장 선 금융권-은행권 “中企·소상공인 돕자”…대출·일자리·환경개선 전방위 지원-‘따뜻한 파트너십’…中企에 8조원 금융 지원-공공배달앱으로 치킨값 할인…자영업자 부담↓△상생 앞장 선 금융권-장애인 거주시설 개보수, 공모전 통해 예술가 발굴-“안정적 터전 가꾸도록”…지역 장애인 일자리 창출-창업부터 성장까지…맞춤 지원으로 중소깅버 육성-구내식당 대신 단골가게 ‘착한 선결제’…지역 살리기-반찬 만들고 짐 나르고…산불 피해지역 찾아 구슬땀-“다자녀 공부방·다문화 캠프…아이들 꿈 심어줬죠”△글로벌-“화웨이 쓰면 제재”…휴전 중 ‘中 AI칩’ 때린 美-미·중 ‘관세 휴전’에 원자잿값 상승 전환-중국에선 50만원 싸게…아이폰16 파격할인 왜-中, 희토류 자석 수출 허가…지난달 규제 이후 처음△산업-금감원 ‘돋보기 심사’ 예고…포스코퓨처엠 1.1조 유증 변수-[포토]LG전자 ‘라이프스 굿’ 캠페인, 세계 곳곳 선한 영향력 확산-‘국제선 여객수 급증’ 대형항공사 고공비행…‘사고 여파’ LCC 저공비행-한화오션, 15개사와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구축-“IMO 설득해 바이오선박유 운송규정 개정”-LG엔솔·GM 손잡고 LMR 배터리셀 만든다-시각·청각 장애인용TV…삼성전자, 6년 연속 보급△산업-여름 다가오니 잘나가는 음식물처리기…대세는 ‘소형 사이즈’-“가맹점 상황 개선이 1순위…석 달간 300억 지원”-홈플러스, 임대료 조정 결렬…17개 점포 계약 해지-美관세 피해 中企 4.6조 정책자금 투입-‘내수침체’ K패션업계 실적 암울…‘가성비’ 해외 SPA, 공격 앞으로△ICT-“국내 거래소 권력 남용” 위믹스 상폐에 뿔난 투자자들-적자 탈출 엔씨소프트 “아이온2 시작으로 매출 2조 기대”-“AWS 클라우드로 韓 공공 서비스 혁신”-SK그룹, 해킹 재발 방지 정보보호혁신 특위 신설△과학카페-열악한 처우에 의대로 해외로 탈출…“이대론 과학기술 인재 씨 마른다”-“기촉학문 고른 투자로 뿌리 튼튼하게…생애 전주기 맞춤형 지원 필요”△부동산-경매 한달 전까지 전세계약…세입자 “가짜 서류로 속여” 분통-국토부 ‘적자 허덕’ 지방공항 살리기 착수-매매오르니 전세도 쑥…콧대 높아진 세종 아파트-놀이터 바닥 온도 낮춘다…현대건설, 신소재 적용△증권-잘나가는 밸류업ETF…코스닥 기업엔 그림의 떡-관세 피난처+주주환원 매력…쑥쑥 크는 배당주-코레오에스지 유증 실탄 장전…면역항암제 개발 박차-“골드키즈 시대 아동복 시장 성장세…오가닉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 확장”△엔터테인먼트-인형키링·카메라·와인잔…‘굿즈형 앨범’의 변신-“영화시장 숨통”vs“독과점 심화”…롯데·메가박스 합병에 엇갈린 시선△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너무나 아름다웠던 콘클라베”-[생생확대경]롯데손보 사태의 교훈-[e갤러리]이은주 ‘퇴색-그랑빨레’△피플-“장애 있어도 문제 없어요”-“자동차산업 발전 기여”…KG모빌리티 직원 3명 정부 포상-“한글 정신에 맞게…어려운 ‘법령 용어’ 쉽게 고쳐요”-“기업 환경 시계제로…노동법 개정·정년 연장 신중해야”-기업銀, 글로벌 최우수 중기대출 디지털 솔루션상-하나銀, 대전 지역 스타트업 성장 돕는다△사회-“인건비 부족”…성폭력 전담인력 대학당 ‘0.38명’-김건희, 檢소환 불응…대선 후 조사 전망-[포토]“엄마·아빠 꼭 투표하세요”-“아동 권리 보장 위한 정책 만들어 달라”-‘서부지법 폭동’ 남성 2명 실형-[현장에서]정부 빠진 ‘노인연령 상향’ 논의
2025.05.14 I 김경은 기자
유증 실탄 장전…크레오에스지, 알테오젠과 면역항암제 개발 본격화
  • 유증 실탄 장전…크레오에스지, 알테오젠과 면역항암제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약전문 전문 기업 크레오에스지(040350)가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을 장전하고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특히 크레오에스지는 알테오젠(196170)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 다양한 암종에 대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데일리 조지수]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레오에스지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200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발행가액은 500원이다. 기준주가는 507원으로 한인율은 1.21%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15일이며 3자배정 대상자는 마크윌리엄스조합이다. 크레오에스지 이사회는 투자자 주금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해 마크윌리엄스조합으로 선정했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전량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크레오에스지 측은 100억원 가운데 올해 55억 8500만원을 사용하고 내년에 40억 69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크레오에스지 측은 “유상증자 자금은 면역항암제 개발과 자체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을 활용한 백신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UV-MAP은 ‘약독화한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rVSV)’ 기술을 바탕으로 종양을 용해시키고, 특정 암세포만을 공격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인체 온도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제한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T세포를 자극해 강력한 세포성 면역반응 유도가 가능해 암치료백신으로 작용한다.크레오에스지는 SUV-MAP을 기반으로 에이즈를 비롯해 △코로나19 △메르스 △지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신증후군출혈열(HFRS) 등 다양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특히 작년 11월 크레오에스지는 알테오젠과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의 제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은 크레오에스지의 SUV-MAP과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ALT-B4)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에 최적화된 제형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제형의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해주는 히알루로니다아제 플랫폼 ‘하이브로자임(ALT-B4)’을 보유 중이다. SC 제형은 IV 제형보다 투약 편의성이 높고 주사제 주입으로 인한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크레오에스지의 범용 신약 개발 플랫폼과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아제 플랫폼 간 시너지를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확보할 것”이라며 “알테오젠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피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05.14 I 박정수 기자
이종서 앱클론 대표 "2028년 로열티 매출 본격 발생"
  • 이종서 앱클론 대표 "2028년 로열티 매출 본격 발생"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항체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앱클론(174900)은 2028년부터 중국 파트너사로부터 로열티 매출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달 종근당(185750)을 2대주주로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상업화를 실현하는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하고 3년 후 규모있는 매출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만남에서 “2028년부터 중국 파트너사 헨리우스(Henlius)에서 항암제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헨리우스가 제시한 잠정치에 따르면 앱클론은 2032년부터 연간 2000억원의 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2032년 ‘AC101’ 로열티 연 2000억 기대…‘네스페셀’ 2027년 상업화 예상”이종서 앱클론 대표(사진=앱클론)12일 이데일리와 만난 이 대표는 “종근당을 SI로 확보한 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2028년부터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위암치료제 ‘AC101’의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발생이 예상된다. 헨리우스 측에서는 전세계 매출로 최대 연 100억 달러(약 14조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앱클론이 수령할 수 있는 로열티는 7000억원이다. 물론 이는 낙관적인 관측이며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2032년이 되면 2000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작년 30억원 미만의 매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이오텍으로서는 고무적인 내용이다. 앱클론은 지난 2016년 중국의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Shanghai Henlius Biotech)에 HER2 타깃 항암제 후보물질 ‘AC101’(HLX22)을 1650만 달러(약 188억원)규모로 중국판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8년에는 4000만 달러에 글로벌판권까지 완전히 기술이전했다. 헨리우스는 작년 5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고 2028년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 외에도 CAR-T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은 오는 6월 국내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 신청을 한다. 심사 후 사업화 단계에서 종근당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고 2027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한 “고형암 대상으로 개발하는 전환가능(Switchable)CAR-T 치료제 ‘AT501’에 종근당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종근당과 함께 이 파이프라인을 빨리 진행시키는게 금번 협력관계의 목표 중 하나”라며 “이종산업간 결합이 아닌, 동종산업에서 각자의 역량을 갖춘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차세대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앱클론, 보유현금 190억원으로 증가…법차손 위기 해소앱클론은 국내 매출 3위 제약사인 종근당을 2대주주로 맞이하며 사업의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작년 가을부터 종근당에 투자유치를 제안했고 마침내 봄이 되어 결실을 맺었다. 종근당은 제약사 중에서도 바이오텍 투자에 제한적으로 참여한 곳으로 꼽힌다. 비상장 단계에서 이엔셀(456070)과 바이오오케스트라에 각각 20억원 규모로 투자한게 전부였다. 반면 이번 앱클론의 122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전량 참여한다. 기준 주가 대비 10% 할인한 주당 8723원에 보통주 신주 140만주를 확보해 앱클론 지분 7.68%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되는 내용이다.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종근당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할만한 바이오 신기술사를 열댓군데 검토한 결과 앱클론과 지향점이 가장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1991년~1995년 사이 종근당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당시 이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이들 중 아직 종근당에 남아 있는 이는 없지만,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는 인연이 계속 됐다.이 대표는 종근당 교촌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1996년~2000년 교토대 의과대 병리학 박사 과정, 그리고 2000년~2003년 하버드 의대 연구원을 지냈다. 이 회장이 일본 또는 미국으로 출장을 올 때마다 현지에서 만남을 가져 꾸준히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특히 올 초 종근당 신년사에서 “합성신약은 물론 ADC와 같은 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의 분야에서 종근당만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분해제항체접합체(DAC), 면역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한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앱클론은 항체와 CGT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점에서 종근당이 찾던 영역과 겹친다.일각에서는 종근당이 보유하게 될 지분이 이종서 대표 개인 보유 지분 7.69%(140만1675주)와 근사한 차이라 기존 경영진의 지배력 상실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이 대표는 “종근당 관계인이 이사회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경영권은 여전히 앱클론에 있으며 다만 든든한 사업적 우군을 얻은 것”이라며 “특수관계인의 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경영권을 걱정할 수준이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아들 이승렬 씨 등 가족들 보유지분까지 합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은 13.68%다. 회사 설립 당시 기술 투자한 스웨덴 인체단백질아틀라스 프로젝트 그룹 또한 아직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또한 집계대상에서 벗어난 이 대표의 우호지분으로 알려졌다.한편, 김두헌 앱클론 CFO는 “금번 유상증자로 회사 보유현금은 190억원가량이다. 작년에는 100억원대 초반의 비용을 썼는데 올해도 유사한 수준을 지출한다는 가정하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이슈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비용의 증가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3 I 임정요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 리가켐에 AIC 개발용 면역항암기전 항체 기술이전
  • 와이바이오로직스, 리가켐에 AIC 개발용 면역항암기전 항체 기술이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조절항체접합체(AIC) 개발을 위한 면역항암기전 신규 항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와이바이오로직스와 리가켐바이오의 CI (사진=양사)와이바이오로직스는 선급금과 단기 마일스톤, 개발·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단 양사는 영업상 비밀 유지에 따라 세부 계약 규모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리가켐바이오(141080)에게 면역항암 기전 신규 항체의 글로벌 ADC 개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이전한다. 면역항암 기전 항체는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것을 막거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항체를 의미한다.양사는 기술이전 계약에 앞서 물질이전계약(MTA)을 맺고 최적화된 항체를 발굴하는 상호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형암에서 고발현되고, 면역체계 활성화에 직접 관여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한 ‘면역항암기전 항체’를 기술이전 물질로 최종 선택했다.해당 항체에 면역 활성 약물을 결합한 ADC는 이중으로 면역을 활성화시켜 항암 작용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까지 암세포를 표적하되 세포독성 약물이 아닌 면역체계 활성화 약물을 접합시킨 ADC가 상용화되진 않았다.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최초로 개발하고자 하는 AIC에 해당 항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AIC는 기존에 효능이 제한적이었던 ADC 타깃 혹은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증폭하고 ADC의 내성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ADC 모달리티(Modality·치료접근법)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건의 기술이전 계약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도 새로운 성과를 올리게 됐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는 “오랜 기간 준비하고, 구축해놓은 다수의 미공개 항체 포트플리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ADC 기업들과의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이어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3 I 김새미 기자
박셀바이오, ‘진행성 췌장암’ 임상 국가지원 과제 선정
  • 박셀바이오, ‘진행성 췌장암’ 임상 국가지원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첨단재생의료임상연구 활성화지원사업단’(이하 사업단)과 협약을 맺어, 박셀바이오의 NK세포 치료제(VCB-1102)를 활용한 ‘진행성 췌장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에 본격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박셀바이오 NK세포. (사진=박셀바이오)이번 연구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국책 임상 과제다. 박셀바이오는 NK세포치료제의 공급을 맡는다. 해당 연구는 진행성 췌장암에 대한 1차 화학요법 단계에서 VCB-1102와 표준치료인 mFOLFIRINOX를 병합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연구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황준일 교수팀이 총 22명의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연구책임자인 황준일 교수는 “췌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종 중 하나이고, 5년 생존율이 10%에도 못미친다. 진단시 환자 대부분은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상태로 확인된다. 현재의 표준 항암 화학요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표준치료인 mFOLFIRINOX와 NK세포의 병용요법이 막다른 골목에 있는 진행성 췌장암 치료에 새로운 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VCB-1102를 활용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는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같은 병원 오인재 교수팀은 소세포 폐암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박셀바이오가 공급하는 VCB-1102는 이미 간세포암 임상 2a상에서 주목할만한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독립검토위원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16명의 환자 가운데 3명(18.75%)이 완전 반응, 8명(50.00%)은 부분반응을 나타내 환자 11명이 암종양이 관찰되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든 객관적 반응률(68.75%)을 보였다. 나머지 5명(31.25%)도 안정병변(SD)을 나타내 질병조절률 100%를 기록했다. 치료 후 암이 진행하지 않는 종양 진행까지 시간(TTP)은 임상연구자 결과에서 16.82개월로 기존 치료제에 비해 두 배 길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간암에서 입증된 NK세포 치료제의 효과를 바탕으로, 면역치료제 기반 병용치료의 가능성을 다양한 암종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고 더욱 체계화해, 검증된 NK세포치료제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재생의료의 상용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박셀바이오는 최근 NK세포치료제, CAR 세포치료제에 이어 자가골수유래세포 처리 시설에 대해서도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모 재생의료기관과 협력해 말기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2025.05.13 I 김진수 기자
"제형변경 K개량신약 최초 FDA허가"…CMG제약, 메조피 1천억 매출 목표
  • "제형변경 K개량신약 최초 FDA허가"…CMG제약, 메조피 1천억 매출 목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매출을 기록한 CMG제약(058820)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CMG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필름형 조현병 개량신약 메조피를 전면에 내세운다. 메조피는 국내 제약사 중 제형 변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받은 첫 번째 제품이라는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다. CMG제약은 미국 조현병 치료제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제품명 변경 등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매출 사상 최대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감소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MG제약은 지난해 매출 9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5% 증가했고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CMG제약 관계자는 “매출은 순환기, 소화기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의 확대, 신사업 성장 등으로 증가했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약가 인하와 2023년에 발생했던 표적항암제 기술 이전 수익으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CMG제약은 올해부터 실적 개선을 본격화한다. 첨병으로 조현병 치료제 메조피(성분명 아리피프라졸)가 꼽힌다. 메조피는 아빌리파이로 잘 알려진 조현병 치료제를 물 없이 입 안에서 녹여 먹는 필름형 제제로 개량했다. 메조피는 지난달 16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CMG제약의 이번 품목허가 획득은 5년여 만에 거둔 성과로 전해진다. CMG제약은 2019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해외 원료 공장에서 생산한 타사 제품의 불순물 이슈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완실사가 지연됐다. 이후 CMG제약은 2024년 10월 품목허가를 다시 신청해 6개월 만에 시판 허가를 받았다.메조피는 국내 제약사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개량신약 품목허가를 받은 네 번째 제품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미약품(128940)(역류성 식도염치료제·에소메졸캡슐)과 셀트리온(068270)(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2제치료제·테믹식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3제치료제·CT-G07)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개량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 메조피는 국내 제약사 중 제형 변경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전의 개량신약은 주성분의 염(용해도 개선이나 안정성 향상 등을 위한 성분)을 변경하거나 기존 의약품의 주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로 알려졌다. 메조피는 구강필름으로 제형을 변경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 및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CMG제약 관계자는 “조현병 환자들은 약물에 대한 순응도가 낮고 복약 거부 반응도 흔하다”며 “특히 조현병 환자들은 불안, 망상, 불신이 동반된 환자들의 경우 알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심지어 뱉어내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나 의료진이 복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메조피는 혀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빠르게 녹아 물 없이도 복용이 가능해 환자의 거부감을 줄이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환자도 쉽게 복용이 가능하다”며 “보호자나 의료진이 실제로 약물을 혀에 올렸는지 확인할 수 있어 복약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또 필름이라는 제형 특성 상, 외출 시나 약물 복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휴대와 복용이 가능하다. 구강붕해정도 입 안에서는 녹는다는 점에서는 필름과 비슷하지만 구강붕해정은 타액이 부족하거나 완전히 약을 삼키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반면 메조피는 필름인 만큼 더 얇아 쉽게 붕해돼 복약을 완료하기 쉽다. 메조피는 치료 지속성 유지와 재발 방지 측면에서도 경쟁 제형 대비 강점이 명확하며 복약 협조가 어려운 환자군에게 특화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내년 美시장 진출…제품명 변경 등 차별화 전략 승부메조피는 미국 내 조현병, 양극성 장애 및 주요 우울증 환자군을 주요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아리피프라졸 성분 치료제는 조현병 치료제 중에서 가장 처방 비율이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아엠에스(IMS)에 따르면 2023년 북미에서 아리피프라졸 성분 의약품의 시장 규모는 17억 4000만 달러(2조 5000억원)에 달한다현재 아리피프라졸 성분 치료제는 오리지널인 정제는 물론 △경구용 액상 제제 △구강붕해정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있다. 1회 접종으로 수개월간 효과를 볼 수 있는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월 치료비가 2200달러(308만원)에 달한다. 반면 CMG제약은 메조피의 약가를 저렴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가격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 CMG제약은 미국에서 먼저 허가를 받은 중국 샤먼엘피팜(XIAMENLPPHARM)의 아리피프라졸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 오핍자와 경쟁을 앞두고 있다. 오핍자는 메조피가 미국 식품의약국에 글로벌 최초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로 2019년 12월 품목허가를 신청한 뒤 허가가 지연되는 사이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다.CMG제약은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한다. 이를 위해 CMG제약은 제품명을 데핍조(Depipzo)에서 메조피로 바꿨다. CMG제약은 글로벌 1위 의약품 브랜딩 전문기업 인스티튜트와 협업해 미국 내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브랜드 네이밍 테스트를 거쳤다. 이를 통해 처방 오류 가능성이 낮고 기억하기 쉬운 메조피로 이름으로 변경했다. CMG제약은 제품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및 유럽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모두 획득한 독일 랩텍 제조소에서 생산한다. CMG제약 오핍자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점도 내세울 예정이다. 오핍자는 CMG제약의 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피부 및 구강 점막에 자극성이 있고 제조 공정상 물과 접촉했을 때 다량의 기포가 발생하는 분말형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메조피는 자극성이 적고 복용편의성을 고려한 첨가제 설계를 통해 필름의 물성 및 외관과 복용순응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 때문에 오핍자는 물성 안정성과 환자만족도 측면에서 메조피보다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MG제약은 기존 정제 기반 아리피프라졸 성분 의약품의 용량 범위에 맞춰 15㎎ 메조피 고용량 제품을 개발했다. CMG제약은 2㎎ 용량의 소아용 메조피 제품도 추가할 예정이다. 오핍자는 2㎎을 비롯해 5㎎, 10㎎ 용량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CMG제약은 내년 메조피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CMG제약은 미국 소재의 중추신경계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영업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CMG제약은 처방약 급여 관리회사(PBM) 및 보험사와 가격 협상으로 급여등재 목록 확대도 꾀한다. 이를 통해 CMG제약은 2031년 메조피의 연매출을 1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CMG제약 관계자는 “미국 의약품 관세 위험 대응 관련해 세관 평가 기준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제조소 이전 등 공급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5.13 I 신민준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 “조만간 ADC용 항체 기술이전 소식 있을 것”
  • 와이바이오로직스 “조만간 ADC용 항체 기술이전 소식 있을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핫 트렌드인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올라탄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조만간 ADC용 항체 기술이전 소식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플랫폼을 통해 ‘넥스트 키트루다’가 될 자체 신약개발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박범찬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박범찬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항체신약연구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이제 파트너사가 ADC용 항체의 기술이전 도입을 결정했고 조만간 ADC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주는 기술이전 소식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파트너사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ADC 공동개발 활발한 와이바이오로직스, 인투셀 덕 볼까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리가켐바이오(141080), 인투셀 등 ADC 개발사는 물론이고 HK이노엔(195940), 유나이티드제약(033270), 박셀바이오(323990) 등 12개사와 ADC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pH 감응 항체를 선보이며 추가적인 공동개발도 모색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암 세포 주변은 약산성이고 정상조직은 pH가 중간 정도”라며 “pH 감응 항체는 pH가 낮을 때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ADC의 독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꾸준히 추진해온 공동개발에 따른 수익도 기대되는 측면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인투셀과 공동개발해 온 ‘B7H3 ADC’의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유사 개발 단계(IND)의 ADC의 경우 임상 직전 초기 단계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대략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정도이고, 선급금(upfront)도 상당히 크다”면서 “인투셀이 올해 3분기에 B7H3 ADC의 IND를 제출하면 총 규모 1조5000억원, 선급금 70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계약상 와이바이오로직스 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유(share) 받는 액수가 상당히 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받는 마일스톤의 비율은 10%대에서 30% 이상까지 다양하다. 파트너사의 니즈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가 수행하는 역할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기 때문이다.◇‘넥스트 키트루다’ 도전…밸류 업 위해 사업개발 전략 변경와이바이오로직스는 초기 연구 단계에서 공동개발하거나 기술이전하는 방식에서 자체 신약을 개발해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방식으로 사업개발 전략을 변경했다.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플랫폼을 통해 넥스트 키트루다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게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포부이다.박 부사장은 “최근 넥스트 키트루다 신약을 개발하는 것으로 자체신약 연구개발 방향을 수정했고, 이를 위해 아크릭솔리맙-기반 이중항체에 사이토카인이 융합된 ‘멀티 앱카인(Multi-AbKine)’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현재는 이 플랫폼으로부터 확보된 3가지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고, 향후 허가용 비임상 개발 완료 후 기술이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회사는 이전에 비해 기술이전 계약 규모를 키워 밸류를 높이겠다는 전략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박 부사장은 “2027년 상반기 기술이전이 가능한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기반) 에셋이 나오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큰 기술이전이 나올 것”이라며 “매년 대규모 기술이전을 하나씩 하겠다는 게 우리 목표”라고 언급했다.박 부사장은 빠르면 내년부터 대형 기술이전을 달성해 기업가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매년 기술이전 성과를 보여주고 인투셀 사례와 같은 큰 딜이 일어나서 이익을 공유받으면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며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관련 기술이전이 일어날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밸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택한 이유?와이바이오로직스가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가 키트루다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현재 항-PD-1 면역항암제 분야의 왕으로 꼽히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지난해에만 295억달러(약 4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키트루다는 반응률은 20~30% 수준으로 낮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이중항체를 통해 항-PD-1 반응률을 개선하거나 PD-1 항체에 사이토카인을 붙이는 등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박 부사장은 “PD-1에 사이토카인을 붙이는 것은 다국적 제약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서 넥스트 키트루다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중항체의 경우 키트루다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선 큰 효과를 보이지 못했고, 사이토카인을 붙인 물질은 반응률 수치가 높진 않았다. 두 가지를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해법은 PD-1에 사이토카인뿐 아니라 항체를 더 달겠다는 것이었다. 다중항체 전문이라는 강점을 살려 이중항체에 사이토카인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아크릭솔리맙’을 활용했다. 아크릭솔리맙은 신경내분비암종(NEC) 환자에서 전체반응률(ORR)이 25%로 키트루다(단독요법) ORR 4~12%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연내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조달도 추진한다. 조달 규모는 200억원~3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경호 와이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기관들하고 프라이빗하게 협의 중”이라며 “증자를 할 가능성은 낮고 증자를 하더라도 주주배정이 아니라 제3자배정 방식일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내년에 (자금 조달을) 준비하면 늦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고, 추가적으로 정부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있어서 현금흐름(cash flow)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5.13 I 김새미 기자
새내기주 연달아 '따블'…코스닥 IPO 열기 후끈
  • 새내기주 연달아 '따블'…코스닥 IPO 열기 후끈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 대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이달 중 상장 예정된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상장한 나우로보틱스(459510)는 공모가(6800원) 대비 126.47% 오른 1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부터 흥행 기록을 쓰며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79곳이 참여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단일 종목 기준으로 역대 최다 참여 기관 수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상장한 원일티엔아이(136150)도 공모가(1만 3500원)보다 165.93% 오른 3만 5900원에 장을 마치며 이달에만 두 번째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세 번째 기록이다. 같은날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는 공모가(2만 1000원)보다 52.38% 높은 3만 20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3개사의 상장일 기준 평균 등락률은 약 114.93%로, 월간 단위(스팩, 스팩합병상장 제외)로 비교했을 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4월) 상장했던 쎄크, 한국피아이엠, 에이유브랜즈 등 3개사의 평균 등락률은 15.92%대에 그쳤으며, 3월 상장 종목은 평균 37.48%, 2월은 68.25%였다. 올해 1월 상장주의 첫날 등락률 평균은 오히려 -14%대를 기록하며 공모가 방어에 실패한 종목이 많았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IPO 시장은 다소 위축된 분위기였으나 최근 코스피가 주간 기준 4주 연속 상승하면서 공모주 투자 심리 역시 개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오는 12일 상장 예정인 로킷헬스케어와 그 다음주 줄상장이 예고된 이뮨온시아(19일), 바이오비쥬(20일), 달바글로벌(22일), 인투셀(23일) 등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는 지난 7~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 약 3조 7563억원을 모았다. 바이오비쥬는 8~9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13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약 4조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달바글로벌과 인투셀은 각각 12, 14일 일반청약을 마감한다.다만 최근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중 무역 관련 불확실성, 그리고 개별 종목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기적인 ‘공모주 랠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 월에는 상장을 추진하던 대어급 기업인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며 “이로 인해 향후 추진될 예정이던 대어급 IPO 기업은 당분간 관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이슈가 벤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성장이 기대되거나 확실한 실적을 내는 기업들은 예외”라고 진단했다.
2025.05.11 I 신하연 기자
유방암, 꾸준한 관심과 정기검진으로 생존율 높여야
  • 유방암, 꾸준한 관심과 정기검진으로 생존율 높여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건복지부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 중 21.5%를 차지해 가장 흔한 암으로 꼽힌다. 다행히 생존율은 높다. 조기 발견과 표준화된 치료의 확대 덕분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진행하면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전이할 수 있으며, 생존 후에도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꾸준한 관심과 검진이 필요한 유방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김다빈 교수와 알아본다.유방암은 유방 조직, 특히 모유가 이동하는 ‘유관’이나 모유를 생산하는 선 조직인 ‘유방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암세포 덩어리다. 암이 진행되면 겨드랑이 임파선에서 멀게는 뼈나 간, 폐 등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유방에 단단하게 고정된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 유방이나 유두의 모양 변화 등이 주요 증상이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1~2년마다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지지만, 국내에서는 40~50대 발생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1cm 이상 커지기 전까지는 증상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유방암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성 유방암과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 노출 증가가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 경구피임약, 늦은 출산이나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비만, 음주, 흡연, 유방 내 증식성 병변의 유무 등도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김다빈 교수는 “최근 유방암은 국내에서 큰 증가 추세를 보인다.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진 만큼,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비만, 높아진 결혼 및 출산 연령 등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노출 증가가 증가 추세의 원인”이라고 말했다.유방암은 유방 X-ray 촬영 및 유방 초음파 등 영상 검사로 이상소견을 확인한 뒤, 필요시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혹이 있으면 초음파 유도하 총 생검 조직검사를, 미세 석회가 의심되면 수술적 조직검사를 시행한다.유방암의 치료는 크게 국소-구역치료와 전신 치료로 나뉜다. 국소-구역치료로는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있고, 전신 치료로는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 내분비요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유방 수술과 겨드랑이 임파선 수술을 시행하며, 유방 수술은 유방 전절제술과 유방 보존술로 나뉜다. 유방 전절제술 시에는 필요시 재건 수술을 함께 시행하며, 유방 보존술을 받았거나 암 기수가 높은 경우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유방암의 전신 치료는 암 성질에 따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경우 내분비 요법을 시행하며,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항암화학 및 표적치료, 삼중음성 유방암의 경우 항암화학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조기 유방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적절한 전신 치료를 시행한다. 진행성 유방암의 경우 선행화학요법을 통해 암의 범위를 줄이고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김다빈 교수는 “최근에는 다양한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항암치료의 독성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로봇수술이나 내시경을 통한 미세침습수술로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고 합병증을 줄여 생존 후 삶의 질을 높이는 추세”라고 말했다.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호르몬 관련 약제 복용 전 유방암 위험도에 대해 의사와 환자 간 충분한 논의와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이나 경구피임약의 장기간 사용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지방이 과다한 비만의 경우 폐경 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일주일 5회 이상 꾸준한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음주와 흡연도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김다빈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유방통이 있을 때 유방암을 걱정하지만, 실제 유방암은 통증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회의 출산과 모유 수유가 유방암 발생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지만, 출산과 모유 수유를 했다고 해서 유방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4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생존율이 95%를 넘는다. 무증상이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자가 진찰을 생활화하며,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유방의 구조 및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한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
2025.05.11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494억원…868% ↑ “후속제품군 성장”
  •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494억원…868% ↑ “후속제품군 성장”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 호조 덕에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후속 제품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9%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419억원으로 14.2% 늘고 순이익은 1083억원으로 412.63% 급증했다.글로벌 전역에서 주요 제품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진 덕에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증가하며 1분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영업이익은 과거 합병으로 발생한 판권 등 무형자산의 상각 종료와 더불어 재고·매출 통합의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67.9% 급증했다. 매출원가율은 합병으로 인해 발생한 고(高)원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가운데 수익성 좋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면서 개선되고 있다.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후속 제품군의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해 2020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나타냈다.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유플라이마는 1분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1080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6배 이상 성장했다.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출시된 후발주자임에도 현지 법인의 직판 역량과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기준 28%(IQVIA)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 자리를 지속하고 있다.올해를 기점으로 ‘스테키마’를 위시한 신규 제품들이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5년 연말을 기준으로 후속 제품과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연매출 5조원 달성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올해 신규 제품 출시와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4개 제품은 사실상 새로 만들어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게 돼 수익 잠재성이 높다”고 강조했다.가장 최근 출시된 스테키마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빠르게 판로를 넓혀가고 있는 점도 신규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 미국 출시 한 달 만에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법인의 직판 경쟁력을 입증했다.매출원가율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다. 합병 시점인 2023년 말 기준 63%였던 매출 원가율은 올 1분기 기준 47%까지 낮아졌다. 판매 확대로 인한 고원가 재고 소진, 올 2분기부터 본격화되는 수율 개선(TI) 제품 생산 등 여러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실질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셀트리온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해 2030년까지 총 22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신약 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암학회 ‘AACR(미국암연구학회) 2025’에서 다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 ‘CT-P72(ABP-10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CT-P72의 전임상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후속 제품군의 성장세를 비롯해 무형자산 상각 종료 및 재고-매출 믹스 개선으로 올 한 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룰 기반이 구축됐다”며 “하반기 고수익 신규 제품 출시와 더불어 신성장동력의 중심이 될 신약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5.09 I 김새미 기자
의료·건강서비스 혁신 연구 시작…감염병 치료·암 극복 도전
  • 의료·건강서비스 혁신 연구 시작…감염병 치료·암 극복 도전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의료·건강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 개발 사업에 나선다. △감염병 치료제 확보 △암 극복 △필수의료 인력 부족 개선이 올해 첫 과제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추진단장 선경)은 9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의료고등연구계획국)’ 2025년 1차 신규 프로젝트 3개를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연구개발과제를 공고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으로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총 1조 162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번 2025년 신규 프로젝트는 △감염병 대유행 대응을 위한 중증화 억제 치료제 개발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 최적화 플랫폼 구축 △휴머노이드 형 수술보조 의료로봇 개발이다.감염병 대유행 대응을 위한 중증화 억제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는 기저질환 보유자 등 고위험 감염 환자의 중증화 억제 및 초기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치료전략 개발을 목표로 한다.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 최적화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는 암 환자의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여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하여 신항원 분석·발굴, 면역원성 검사, 개인맞춤형 mRNA 백신 제조 등 세부 기술을 통합한다. 암 환자 검체 채취 후 단기간 이내 신항원을 발굴하고 제조 및 투여가 가능한 mRNA 기반 백신 신속개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 의료로봇 개발 프로젝트는 반복적 수술 보조작업을 수행하는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를 결합한 Physical AI 기반 수술 보조로봇을 개발해 수술 과정에서 의사를 보조하도록 하여 효율적 수술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개요(자료=보건복지부)연구개발과제 공고는 6월 9일까지 진행되며, 6월 중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7월에 연구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별로 5년간 17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2차 신규 프로젝트 7개 또한 6월 내 공고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2025년 신규 프로젝트는 성공 시 △감염병 치료제 확보 △암 극복 △필수의료 인력 부족 개선 등 국민 건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도전적인 프로젝트”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연구 역량을 한데 모아 국민 건강과 의료 혁신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은 “이번 2025년 신규 프로젝트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기획인 만큼, 전문가 논의뿐 아니라 대국민 수요조사, 현장 연구자 의견 수렴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기획했다”면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연구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5.05.09 I 안치영 기자
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AI 항체·암백신 플랫폼 공개
  • 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AI 항체·암백신 플랫폼 공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오는 12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제21회 단백질·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EGS) 보스턴‘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항체 최적화 및 암 신생항원 발굴 AI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PEGS 보스턴(Protein&Antibody Engineering Summit Boston)’은 케임브리지 의료기술 연구소(Cambridge Healthtech Institute)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분야의 대표 학회다. 특히 단백질 공학 및 항체 개발 분야에서 명성이 높으며,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다. 이번 학회는 엔지니어링, 항암제, 다중특이성, 면역요법, 발현, 분석법, 면역원성, 새로운 치료법, 머신러닝 등 9개 분야로 세션이 구성돼 있다. 특히 AI 기술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서 핵심 도구로 부상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머신러닝’ 세션이 추가된 점이 주목된다.신테카바이오는 자사 AI 플랫폼 항체신약(Ab-ARS)와 암백신(NEO-ARS) 플랫폼 기반의 기술 및 서비스를 부스에서 소개하고, 다수의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글로벌 협력 기회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항체 대규모 검증 전문기업 OCMS Bio와 협력해 ‘항체신약 초고속 발굴 및 원샷 검증 서비스’를 공동 런칭하면서, 이번 PEGS 보스턴 학회에서는 공동으로 비즈니스 개발 활동(BD)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신테카바이오의 Ab-ARS를 통해 약 5만개의 항체 변이체를 생성한다. OCMS Bio가 이를 세포에서 발현, 포집, 항원 결합 여부까지 기능적으로 검증한 뒤, 차세대 시퀀싱(NGS)을 통해 항체 ID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항체 후보 도출부터 결합력 예측, 개발 가능성 평가까지 단일 플랫폼 내에서 원스톱으로 진행되며, 초기 항체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Ab-ARS는 항원-항체 결합부위(상보성 결정 부위, CDR)의 서열을 최적화하는 AI 플랫폼이다. 자체 3차원 단백질 데이터 뱅크 (PDB: Protein data bank)로 부터 구축한 펩타이드-펩타이드 상호작용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결합력을 높이는 CDR 서열 최적화 모듈과 항체의 개발 적합성 및 인간화(developability 및 humanization)기능 평가를 포함한다. NEO-ARS는 암백신 개발을 위해 최적의 암 신생항원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이다. 환자 맞춤형 신생항원은 물론, 다수 환자에 적용 가능한 공유 신생항원도 발굴 가능하다. 신테카바이오는 올해 3월, 유럽 암백신 개발 기업 PDC라인파마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실제 기술 적용 사례를 넓히고 있다. 학회 개막일인 12일 오전, 신테카바이오 미국법인 소속 알렉산드레(Alexandre) 박사는 ’구조 기반 AI 예측 플랫폼을 이용한 암 신생항원 및 항체 발굴, 그리고 이중특이항체 (Bispecific T-cell engager)의 설계 전략: Ab-ARS 및 NEO-ARS’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발표는 기존 항체치료제가 주로 세포 표면 항원만을 타깃하던 한계를 넘어, 면역원성 펩타이드 예측에 특화된 NEO-ARS기반 세포 내 단백질까지 타겟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T세포 수용체(TCR)와 항체를 융합한 이중융합단백질 설계에 적용될 수 있으며, HLA에 결합하는 종양항원 펩타이드와 T세포 표면 단백질을 동시에 겨냥하는 방식이다.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항원의 스펙트럼을 ‘세포 표면 단백질’에서 ‘세포 내 단백질’까지 확장 가능하게 한 점이 핵심이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PEGS 보스턴 2025에서 항체치료제 및 치료용 암백신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적용 가능한 자사의 AI 기술을 소개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그동안 다양한 바이오텍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까지 확장된 모달리티에 대한 사업 진출 가능성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5.09 I 송영두 기자
이뮨온시아, 일반청약 경쟁률 913대 1…증거금 3.7조원 몰려
  • 이뮨온시아, 일반청약 경쟁률 913대 1…증거금 3.7조원 몰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가 지난 7~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뮨온시아 CI (사진=이뮨온시아)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일반 청약은 청약 건수 총 16만 9191건, 증거금 약 3조 756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2205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97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3600원으로 확정했다. 이뮨온시아는 희귀 암종을 타겟하는 IMC-001, IMC-002의 임상을 진행했다. IMC-001은 NK/T세포 림프종, TMB-H 고형암 등 적응증을 목표로 하며, 확보되는 결과에 맞춰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IMC-002를 2021년 3D메디슨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중화권 전용실시권을 확보했다. 앞의 두 파이프라인을 모항체로 한 이중항체를 개발해 이중항체 시장으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신약 연구개발 역량의 확보와 나아가 국내 1호 면역항암제 상용화를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뮨온시아는 오는 12일 납입을 거쳐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5.05.09 I 박순엽 기자
기업가치 평가 시험대 열렸다...주인공 누가될까
  • [바이오 월간 맥짚기]기업가치 평가 시험대 열렸다...주인공 누가될까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5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기업가치를 가늠할 시험의 장이 열린다. 꽁꽁 얼었던 제약·바이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진행되며, 사업 재편을 위한 흡수합병 등도 다수 기업이 공식화한다. 제약·바이오사의 핵심 경쟁력인 파이프라인의 경연장도 국내외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코리아 2025’, 국외에서는 ‘미국임상종양학회(아스코·ASCO) 2025’가 각각 개최된다. ◇유한양행·GC녹십자 자회사 독립...안정적 투자처(?)로 주목이달 공모주 청약에서 눈에 띄는 곳은 중견 제약사 자회사들의 독립이다. 첫 포문은 유한양행(000100)의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연다. 이뮨온시아는 오는 7~8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핵심 기술인 T세포 및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NK/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 항체 치료제 ‘IMC-001’(Anti-PD-L1)을 개발 중이다. 해당 신약은 임상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9%, 완전반응률(CR) 58%를 각각 기록했다. 항체 치료제 ‘IMC-002’(Anti-CD47)는 고형암 대상 임상 1a상에서 높은 안전성이 확인하고 지난해 6월 아스코에서 해당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수익성도 입증했다. 이뮨온시아는 2021년 중국 3D메디슨(3D Medicines)에 IMC-002의 중국 내 개발·판매 권리를 계약금 800만 달러(약 114억원)를 포함한 총 4억 7050만 달러(약 6787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했다.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2025년은 그동안 진행했던 것들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해”라며 “글로벌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데이터로 ‘제2의 렉라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오는 29일과 30일 공모주 청약하는 GC녹십자의 계열사 GC지놈은 액체생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대주로 평가된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체액 등 액체 표본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절개나 조직검사 없는 비침습적 암 진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GC지놈은 암세포에서 혈액으로 방출된 DNA 조각(ctDNA)을 분석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ctDNA는 분리가 간단하고 표준 검출 방식이 존재해 현재 액체생검 중 가장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GC지놈의 암 조기진단 제품 ‘아이캔서치’는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주요 6종 암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민감도(암에 걸린 사람 중 검사 결과 양성인 비율)는 82.8%며, 현재 비급여 시장에 진출해 국내 57개 검진센터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이미 수익도 내고 있다. 2023년 매출은 273억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실적은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어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300억원은 무난히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GC지놈 관계자는 “우리 기술은 시장에 적합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검사법과 원가 경쟁력, 기술 확장성을 확보했고, 특허 침해 위험성도 현저히 낮다”며 “7000건 이상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 검증도 진행했기 때문에 일관성과 재현성도 뛰어나다”고 역설했다. (사진=게티이미지)◇리가켐 핵심 기술 내재 인투셀, 공모주 청약서 주인공 자리 노려이들과 함께 바이오 기술특례상장의 재활성화를 알리는 기업들도 속속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에서도 주인공 자리를 노리는 기업은 13~14일 공모주 청약을 하는 인투셀이다. 리가켐바이오(141080)의 공동창업자이자 리가켐의 핵심 플랫폼기술인 ‘콘쥬올’을 개발한 박태교 대표가 창업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업체다. 리가켐의 콘쥬올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ADC 플랫폼 기술이다. 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신약개발 파트너사로 선택한 업체이기도 하다. 양사는 2023년 ADC 플랫폼기술 적용 신약후보물질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인투셀이 보유한 ADC 기술의 핵심은 링커에 있다. 링커 기술에는 항체와의 연결기술(Conjugation Chemistry·앞쪽 항체 연결 링커)과 약물과의 연결기술(Cleavage Chemisty·뒤쪽 약물 연결 링커)이 있다. 인투셀은 이 중 더 구현하기 어려운 뒤쪽 약물 연결 링커에 특화된 곳이다.박 대표는 “특허 종료가 임박해 사실상 무상으로 쓸 수 있는 시젠 기술이 있음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파트너사들이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 인투셀의 기술을 선택했다는 건 우리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기술수출을 지속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9일), 장기재생플랫폼 전문기업의료업체 로킷헬스케어(12일), 미용기기업체 바이오비쥬(20일) 등이 이달 코스닥 상장을 통해 본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오가노이드 기술로 국내 바이오기업 중 첫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받아 유명세를 탄 바이오기업이다. 연내 오가노이드 기반 난치성 장 궤양 재생치료제의 치료 목적 승인을 받아 2027년 국내 병원에서 상용화한다는 목표다.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로슈와 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오가노이드 치료제 개발을 내재화하는 추세”라며 “치료제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 오가노이드를 적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바이오 코리아·아스코서 기술 경연 펼친다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경연도 국내외에서 펼쳐진다.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인 아스코가 대표적이다. 오는 30일부터 6월 3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올해 아스코에는 올해도 유한양행(000100)을 비롯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발표 내용을 공식적으로 알린 곳은 루닛(328130)과 이뮨온시아, 티움바이오(321550), 오름테라퓨틱(475830) 등이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오는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12편을 공개한다. 아스코 2025에 참가하는 세계 의료 AI 기업 중 가장 많은 발표 숫자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아스코 2025에서는 일본 최고 암 전문병원인 일본 국립암센터와 함께한 다수의 연구가 공식 채택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암 연구의 신뢰도를 한 차원 높였다”며 “앞으로도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치료결정 과정에서 필수적인 AI 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차세대 ADC 기술인 단백질분해제항체접합체(DAC) 개발 상황을 △이뮨온시아는 IMC-002 관련 주요 데이터들을 △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의 담도암과 두경부암 임상 2상 중간결과를 각각 이 자리에서 공유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아스코에서는 IMC-002의 간암 2차 치료제 가능성을 타진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간암 2차 치료제는 표준요법이 없어, 루닛과 함께 찾은 바이오마커를 적용했는데 반응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작년 10월 환자 투약을 시작한 임상 2상의 환자 모집이 진행돼, 아스코에서 중간결과를 발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학회에서 TU2218의 임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리아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미국, 독일, 캐나다 등 20개국에서 323개사가 참여한다. 국내 참여 기업 명단에는 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 에스티팜(237690) 등이 올라와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바이오코리아는 전시보다는 실질적인 사업 협력이 중심”이라며 “국내 바이오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끔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5.09 I 유진희 기자
셀비온, 전립선암 치료제 상용화 ‘초읽기’ 돌입
  • 셀비온, 전립선암 치료제 상용화 ‘초읽기’ 돌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방사선의약품업체 셀비온(308430)이 전립선암 치료제 상용화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머크와 협력, 기술수출 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셀비온)◇Lu-177-DGUL 임상 투약 종료...탑라인 결과 분석2일 업계에 따르면 셀비온은 지난달 말 방사선의약품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의 임상 2상 91명(모든 치료방법에 실패한 말기 전립선암 이상 대상)에 대한 환자투약을 모두 완료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톱라인 결과 분석에 돌입했다. 2021년 2월 임상 2상에 착수 후, 약 4년 만에 그 결과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 앞서 Lu-177-DGUL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으로부터 임상단계 신약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2023년 글로벌혁신제품 신속심사 품목(GIFT) 지정받은 신약후보물질이다. 임상 2상 완료 후 조건부 허가를 통한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실제 셀비온은 올해 3분기 내 임상 2상 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을 포함한 주요 데이터를 분석해 톱라인 결과를 발표 후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위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셀비온 관계자는 “최근 Lu-177-DGUL의 국내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데이터 분석을 철저히 진행해 조건부 허가를 신속히 받아 난치성 전립선 암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비온은 Lu-177-DGUL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026년 국내에서만 37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u-177-DGUL의 적응증 확대 임상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Lu-177-DGUL의 비급여 공급가는 27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노바티스의 방사성의약품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의 매출(2023년 기준)은 9억 8000만 달러(약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김권 셀비온 대표. (사진=셀비온)◇이미 효과 확인...머크와 협업도 속도이미 효과는 확인했다. Lu-177-DGUL의 임상 2상 중간평가에서 61명 환자 대상 ORR은 47.5%로 나타났다. 이는 플루빅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플루빅토의 임상 3상에서는 319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ORR은 29.8%로 보고됐다. ORR은 전체 환자 중 종양 크기 축소 등 객관적 치료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 수의 비율을 뜻한다. 이같은 약효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머크(MSD)도 인정하고 있다. 양사는 Lu-177-DGUL와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확장임상을 앞두고 있다. 탁산치료를 받지 않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첫 환자 투약은 하반기 시작한다. 셀비온이 Lu-177-DGUL 국내 임상 2상에 대한 긍정적 진행 상황을 양사가 공유하고, 다음 단계 진입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는 셈이다. 평가지표는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를 선정했다. 1차 유효성 평가에서 안전성, 2차 유효성 평가에서 병용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다. 환자 투약이 완료되면서 기술수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말기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임상 성공만으로도 Lu-177-DGUL의 기술수출 규모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근거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에 따르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2022년 148억(약 21조원)에서 2030년 284억 달러(약 41조원) 규모로 커진다.셀비온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본원을 비롯한 총 5곳 병원에서 Lu-177-DGUL의 임상 2상을 진행하면서 방사성의약품 제조와 공급 인프라 및 프로세스를 확립했다”며 “ 조건부 허가를 통해 국내 전립선암 환자에게 치료 약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5.08 I 유진희 기자
한일 바이오 협력 네트워킹…K스타트업 9개사 日제약사 8개사 참여
  • 한일 바이오 협력 네트워킹…K스타트업 9개사 日제약사 8개사 참여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 9개사와 일본 제약사 8개사가 협력 기회 확대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일 바이오 협력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기부와 일본 쇼난 아이파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했다.지난 2월 20일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바이오 에코시스템 라운드테이블’의 후속 조치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양국 바이오 산업 관계자 50여명은 한국의 혁신적인 바이오벤처기업과 일본의 글로벌 제약사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와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주했다.한국에서는 아테온바이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트윈피그바이오랩, 뉴머스, 갤럭스, 트리오어, 온코드바이오, 시프트바이오, 휴켐바이오 등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오츠카제약, 삼화화학연구소(SKK), 다이이치산쿄, 닛폰 신야쿠, 베링거인겔하임, 존슨앤존슨 재팬 등이 자리했다.행사는 한국 바이오벤처기업들의 투자설명회(IR)와 양국 기업인들 간 네트워킹으로 구성됐다. 투자설명회에서는 단백질 신약 설계 인공지능, 면역항암제 등 혁신 신약개발 벤처기업이 기술을 소개하며 일본 제약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21세기 핵심 성장 동력으로, 한국과 일본이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상호 보완적 협력을 추진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과 일본의 풍부한 산업 경험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중기부는 바이오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조직내 ‘바이오 전담팀’을 구성하여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의 바이오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05.08 I 김영환 기자
비만약에 150억 달러 투자 나선 화이자, 디앤디파마텍·인벤티지랩에 호재?
  • 비만약에 150억 달러 투자 나선 화이자, 디앤디파마텍·인벤티지랩에 호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여전히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 글로벌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기지속형 기술에 이어 주사제에서 경구제로의 제형 변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빅파마의 투자 전략에 디앤디파마텍과 인벤티지랩이 수혜 기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다양한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시간 4월 29일 아담 술래진저(Adam Schlesinger) 화이자 최고 사업개발 책임자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제약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외부 혁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GIPR 길항제와 비만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150억 달러 규모 자금을 투입해 2~3건의 인수 계획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최근 비만치료제 분야 집중 투자를 예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4월 2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만 등 핵심 치료 영역에 자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철수하고 비만, 면역질환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암젠도 비만치료제 임상에 실패해 파이프라인 도입이 절실한 상태다.◇비만치료제 투자해야만 하는 까닭...매출 감소·노보노디스크-릴리 견제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역성장하거나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화이자는 항암제, 희귀질환, 항바이러스제, 백신 등의 분야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수요 감소 여파로 올해 1분기 매출이 8% 감소했고, 순이익도 5% 하락하며 신성장 동력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35억8000만 달러(19억4800억원)를 기록했지만, 이는 시장 기대치인 136억8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반면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503억 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년(454억 달러)대비 12% 증가했고, 일라이 릴리도 같은 기간 매출이 341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급증해 무려 32% 성장세를 보였다. 다음주 1분기 실적 발표(5월7일)가 예정된 노바티스는 올해 매출 증가율을 16~24%로 전망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1분기 127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45% 증가했고,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다.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90억37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4.4% 성장해 2028년 373억671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위고비, 마운자로, 젭바운드 등 자가 주사제 일색이던 비만치료제가 통증과 두려움 측면에서 획기적일 수밖에 없는 경구용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도입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여기에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포론을 연내 품목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따라서 비만치료제 후발 주자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실적과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에서 기술 및 파이프라인 도입, 나아가 인수합병(M&A)이 꼭 필요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비만 파이프라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매출이 크게 감소해 거대 시장성이 예상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구제 개발에 두 번이나 실패한 만큼 외부에서 경구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멧세라 파이프라인 현황. 빨간 사각형 안 파이프라인이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인수한 후보물질이다.(자료=디앤디파마텍 IR 자료 발췌)◇시장은 멧세라+디앤디파마텍 유력 후보군 기대화이자의 비만치료제 인수 추진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Metsera)는 소식이 알려진 4월 29일 주가가 무려 17.62%(3.49달러) 오른 23.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달 4일 16.80달러이던 주가는 25일 동안 약 40% 급등했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 기업 바이킹도 당일 7.71% 상승했고, 스트럭처 테라퓨틱스도 같은날 주가가 9.7% 뛰었다.이들 기업은 모두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이 중에서도 멧세라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것은 화이자의 기대치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기업 가치가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 대비 비교적 저렴하고, 반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로서는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347850)이 자체 경구용 플랫폼 오랄링크로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앤디파마텍과 모멘텀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이자가 비만치료제 투자 언급을 했던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전날 6만1500원에서 6만7400원으로 약 10%(5900원) 급등했다.1월 말 나스닥에 상장한 멧세라는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이 3개로, 이 중 1개가 디엔디파마텍에서 도입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MET-002다. 이 외에도 다수 디앤디파마텍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임상 개발을 준비 중이다. 특히 설립 2년 만에 1조2000억원의 임상개발 자금을 조달했는데, 여기에는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멧세라는 2023년 총 5억8650만 달러 규모(로열티 별도)로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인수한 바 있다.현재 임상 1상 중인데, 이는 경쟁사인 바이킹, 스트럭처보다 늦다. 이들 기업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멧세라와 디앤디파마텍이 주목받는 것은 MET-002가 체중감소율 측면에서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포론이 고용량 투약군(36㎎)에서 7.9%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는데, 바이킹은 임상 1상에서 40㎎ 투약군에서 5.3% 감소가 확인됐다. 스트럭쳐는 임상 2a상에서 6.2%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MET-002는 노보노디스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인 리벨서스 대비 10배 이상 높은 생체이용률을 기록했다. 리벨서스는 0.5~1% 정도 생체이용률로 3~5% 체중감소율을 보인 바 있는데, MET-002는 10배 이상 높은 생체이용률을 확인한 만큼 체중 감소율도 10배 정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높은 생체이용률에 따른 경구흡수율개선으로 낮은 생산원가 달성도 가능하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MET-002는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제형 검증 후 또 다른 경구용 파이프라인 MET-224에 적용해 연내 임상 1/2상 효능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체이용률 수치가 체중감소율하고 같다고는 볼 수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 핵심인 인체 내 약물 흡수율이 그만큼 잘 된다는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체중감소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벤티지랩, 빅파마 주목할수 밖에 없는 장기지속형+최고 생체이용률 깜짝 성과장기지속형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플랫폼 성과를 공개한 인벤티지랩은 최근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주 제형 경구용 비만치료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 후 25일부터 5월 2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23일 2만800원이던 주가는 24일 2만7000원(9.59%↑)으로 올랐고, 5월 2일에는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세를 보여주며 4만4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무려 114.4%에 달한다.인벤티지랩(389470)은 지난달 23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경구용 치료제임에도 1주일간 효능 유지가 되면서 생체이용률이 노보노디스크 리벨서스 대비 73배 높은 24.3%에 달하는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리벨서스나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모두 1일 1회 제형이다. 이미 GLP-1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한 달 제형 장기지속형 기술로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 분야에서도 장기지속형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체중감소 가능성을 확인해 화이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인벤티지랩은 물론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구용 치료제는 매일 1회 복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자가 주사 대비 먹는다는 편리성이 있지만, 이를 더 확장한 개념이 매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인벤티지랩 플랫폼 기술”이라며 “장기지속형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혁신 기술력으로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이와 결합한 경구용 치료제 기술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08 I 송영두 기자
'면역 항암제 개발' 이뮨온시아, 일반 공모 돌입
  • '면역 항암제 개발' 이뮨온시아, 일반 공모 돌입[오늘 청약]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면역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가 오늘(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 공모가는 3600원,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뮨온시아 CI (사진=이뮨온시아)이뮨온시아는 앞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36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628억원이다. 수요예측엔 총 220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97대 1을 기록했으며, 이 중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인 3600원 이상을 제시했다.지난 2016년 설립된 이뮨온시아는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PD-L1 단클론항체 ‘IMC-001’과 차세대 CD47 단클론항체 ‘IMC-00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항체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파이프라인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 IMC-002는 2021년 중국 3D 메디슨(3D Medicines)과 계약금 800만달러를 포함, 총 4억 705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IMC-001은 올해 하반기 임상 2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자체 작성한 뒤 2027년 기술이전 및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최대주주 유한양행(지분 66.67%)은 자발적으로 2년을 추가해 총 3년간 보호 예수를 설정했다. 이는 이뮨온시아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결정으로, 모회사 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동반될 것으로 기대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5.05.07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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