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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차세대 다중항체 신약 베일 벗었다...우수한 효능·내약성 확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개발 중인 차세대 다중항체 항암 신약이 전임상 단계에서 압도적인 치료 지수와 내약성을 입증하며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셀트리온은 11일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이중특이항체 & T세포 인게이저 서밋 사우스 코리아’(World Bispecific & T-Cell Engager Summit South Korea)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CT-P72/ABP-102’의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셀트리온)‘우수한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 TI)의 HER2 TCE CT-P72/ABP-102’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발표에서 셀트리온은 해당 신약 물질이 가진 높은 선택적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집중 조명했다.발표에 따르면, CT-P72/ABP-102는 시험관 내(In vitro) 세포독성 시험에서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가 대량 발현된 종양 세포에 대해 강력한 살상 능력을 발휘했다. 반면 HER2 발현도가 낮은 정상 세포 수준의 세포에 대해서는 반응성이 현저히 떨어져,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타격하는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약동학(PK) 및 독성 시험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고용량인 80mg/kg 투여 시에도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하며, 약물의 안전한 투여 범위를 뜻하는 ‘치료지수(TI)’를 대폭 넓혔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표준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위암 이식 동물 모델에서 종전 약물을 뛰어넘는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위암뿐만 아니라 HER2가 발현되는 방광암, 담도암, 유방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검증하며 광범위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유방암 연구에는 최첨단 기술인 미세생리학적 시스템(MPS)이 도입됐다. 환자의 생체 환경을 유사하게 구현한 인공 오가노이드 환경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T-cell)가 암세포에 침투해 사멸시키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기존 동물 실험 결과에 더해, 실제 환자 투약 시의 효과 예측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게 됐다.셀트리온은 이번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HER2 타깃 치료제 ‘엔허투’(ENHERTU,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되는 내성과 내약성 문제를 극복하고, 시장 내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계열 내 최고 의약품)’ 신약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CT-P72/ABP-10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텍 에이비프로홀딩스와 공동 개발 중인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TCE) 치료제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후 현재 환자 선별 단계를 밟고 있으며, 연내 FDA에 패스트트랙을 신청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ABP-102는 전임상을 통해 HER2 고발현 타깃에 대한 높은 항암 효능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며 “이와 함께 다양한 고형암에서도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 1상에 돌입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후보물질 3종(CT-P70, CT-P71, CT-P73)의 환자 투약을 본격화하며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이 파이프라인들은 지난달 열린 ‘셀트리온 사이언스&이노베이션 데이 2026’에서도 국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휴젤 최대주주' CBC 그룹 "4500억 펀드 만들어 국내 IP로 뉴코 만들겠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CBC 그룹의 목표는 로컬 기업을 글로벌 시장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 데에 있다. 휴젤(145020)에 투자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경한수 CBC그룹 북미 총괄 대표·글로벌 프라이빗 크레딧 및 로열티 부문 대표)"한국은 연구·기술력이 좋지만 중국과 비교했을 때 자본의 한계로 인한 '병목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투자공사(KIC)를 앵커로 4500억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의 IP로 '뉴코'를 만들어 고부가가치 딜을 일으키겠다."(조기철 사모펀드 부문 시니어 매니징디렉터 겸 공동 가치 창출 부문 대표)약 4년 전 미용의료기기 회사 휴젤 인수를 주도해 국내 투자업계에 존재감을 알린 CBC그룹이 GHO캐피탈과 결합을 통해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사'로 분한다. 오로지 헬스케어에만 투자하는 투자사 가운데 가장 큰 210억 달러(약 32조원)의 운용자산(AUM)으로 태평양과 대서양 지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라는 내용이다. 특히 국내 시장을 주요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CBC 그룹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플랫폼 팜이데일리가 내용을 들었다.왼쪽부터 CBC그룹의 조기철 대표, 경한수 대표(사진=임정요 기자)◇휴젤 이사회 공동의장들 출동…경한수·조기철 대표CBC 그룹의 경한수 대표와 조기철 대표는 함께 휴젤의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경 대표는 지난 2021년 CBC 그룹이 GS, IMM, 무바달라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을 인수한 데에 중추적인 의사결정자였다.경 대표는 코넬대학교 의학박사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다. 그는 포톨라 캐피탈 파트너스 공동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2013년~2017년)를 지냈으며,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 사장(2013년~2015년)으로 재직했다. 국내 제넥신(095700)의 대표(2015년~2017년)를 맡았고 2017년 부터 CBC 그룹에 몸담고 있다.조 대표는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와튼 스쿨 MBA를 졸업했다. 시티그룹에서 아시아 헬스케어 IB 헤드(2011년~2018년)을 맡았고 중국 상하이 소재 자이랩(Zai Lab)의 재무총괄임원(2018년~2023년)을 지냈다. 지난 2023년 CBC그룹에 합류했다. 경 대표는 "(제가) CBC 그룹에 9년 재직해 두번째로 오래 근무한 직원이다. CBC에서 누적 20건,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중 한국에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바로 휴젤"이라며 "휴젤은 CBC 회사 역사상 가장 큰 투자로, CBC의 제일 중요한 포트폴리오"라고 말했다.휴젤은 기존 최대주주이던 베인캐피탈이 2022년 4월 싱가포르 CBC그룹, 국내 GS그룹과 IMM PE, 중동 무바달라 그룹으로 구성된 '아프로디테 인수조합'에 CB포함 556만6791주(44.19%)를 주당 28만원가, 총규모 1조 5587억원에 경영권을 넘겼다. 올 3월말 기준 휴젤은 아프로디테 인수조합이 43.53%를 보유했으며 이 인수조합의 구조를 해부하면 CBC그룹이 휴젤의 18.33%, GS그룹이 11.46%, IMM이 6.88%, 무바달라가 6.87%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휴젤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3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휴젤 매각 계획이나 시점을 묻는 기자에게 경 대표는 "휴젤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길을 나아가고 있다"며 충분한 수익을 실현할 때까지 매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경 대표는 "캐리 스트롬 글로벌 대표와 장두현 국내 대표 등 좋은 경영진을 영입했으며 이런 경험자들이 휴젤을 잘 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휴젤은 이제부터 미국에 직접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목표는 계속 회사를 키우는 것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볼트온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휴젤이 직접 대답해야할 사안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길에는 유기적(organic), 비유기적(inorganic) 두 방향이 모두 있을 테고 많은 기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내에 누적 1조 투자…'중요한 시장'CBC 그룹이 한국에 투자한 주요 내용으로는 휴젤 투자 외에도 셀트리온(068270)의 동남아 포트폴리오를 2억 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한 것, 그리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이중항체를 CBC 그룹의 포트폴리오인 노바브릿지(옛 아이맵)가 1억 달러(약 1500억원)에 기술도입한 것이 있다. 경 대표는 "다른 투자사들과 공동으로 투자한 것까지 합하면 국내 시장에 15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했고, CBC 그룹 단독으로만 봐도 1조원 가까이 투자했다"며 "공개하지 않은 내용도 많으며 곧 발표될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CBC 그룹은 한국투자공사(KIC)와 3억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라인업 해뒀으며 올 여름 2억 달러 가량으로 1차 클로징을 예상한다. 당장 1차 클로징에 맞춰 투자할 대상도 어느 정도 선별이 되어있는 상황이다.구체적으로는 국내 바이오텍의 IP를 도입해 뉴코를 설립할 계획이다. 뉴코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의 빠른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설립한 '기획형' 바이오 회사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사업모델이지만, 국내에는 비교적 최근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일례로 국내 디앤디파마텍(347850)이 미국 뉴코인 멧세라에 비만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으며, 작년말 멧세라가 빅파마인 화이자에 약 15조원에 인수되면서 화제가 됐다.경 대표는 뉴코를 만들어 핵심 IP를 도입하면, CBC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0년~30년 경력을 가진 개발 적임자들을 쉽게 연결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경 대표는 "(CBC 그룹의) 전략은 간단하다. 첫번째는 중소형사(SME)를 글로벌화시키는 것이다. 두번째는 큰 대기업 안의 여러 회사 중 하나를 인수해서 독립된 법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세번째는 시장 안에서 작은 회사들을 많이 사서 합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세 전략 중 글로벌화 전략을 펼친다"고 말했다.그는 "헬스케어란 규제, 과학, 사업모델, 국가별 양상을 모두 파악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그 길을 'A to Z' 도와줄 수 있는 것은 CBC가 유일"하다고 말했다.경 대표는 "CBC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규모 헬스케어 투자사이며, 여기에 유럽에서 제일 큰 헬스케어 전문투자사 GHO캐피탈과의 통합을 통해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사가 탄생한다"며 "다른 사모펀드, 투자사들 중 헬스케어만 투자하는 펀드가 크지 않다. 질병은 국경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한 나라에만 포커스하는게 아니라 글로벌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CBC 그룹과 GHO의 결합은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국 대비 10배 평가절하…업사이드 크다한국을 유심히 보는 이유는 중국 대비 평가절하된 딜 테이블 때문이기도 하다.조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 연구력과 기술력이 강하지만 투자와 임상시험 단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펀딩이 부족해 조기에 기술이전을 선택하는 것이 아쉬움"이라며 "반면 중국은 좀 더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자본적 여력이 있기에 딜 사이즈를 키울 수 있다. 중국 기업이 기술이전 선급금으로 확보하는 현금만 평균적으로 3500억원~4000억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이는 확실히 최근 오스코텍(039200)이 세비도플레닙을 아지오스에 기술이전하면서 선급금을 370억원, 한미약품(128940)이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하면서 선급금 1129억원을 수령한 것과 대비되는 액수다. 조 대표는 "함께 손 잡아 임상 1, 2상까지 개발시킨다면 밸류 증폭이 가능할 것이다. 중국 딜과 한국 딜의 규모가 10배 차이나는 현상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바이오텍에 투자할 때는 과학 외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용화될 시장이라고 본다. 빅파마의 포트폴리오 니즈가 뭔지 살펴보면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글로벌 관점에서의 중매(matchmaking)인 셈"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항암, 신경질환, 면역·염증성 질환, 안과질환 등 주요 치료 영역 전반에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행사들을 참여하면서 직접 네트워킹을 통해 딜 소싱을 하고 있다"며 "국내 사무실에 전무급 2명, 부장급 2명의 인력이 있으며 활발히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270조 특허 절벽’ 카운트다운…속도·틈새로 빅파마 영토 노리는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 최대 규모의 특허 절벽이 다가오고 있다. 연간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던 글로벌 메가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독점권 만료 시점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거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에 철옹성을 지키려는 글로벌 빅파마와 이를 침탈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하려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및 제네릭 기업 간의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 매출 1위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비롯해 스텔라라, 프롤리아 등 자가면역질환 및 항암제 시장을 정조준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의 양대 산맥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속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올해 하반기 제약 시장을 달구고 있는 특허 절벽의 숨겨진 생태계와 핵심 수혜 기업들의 전략을 심층 분석했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전략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블록버스터, 특허절벽 시대 온다...어떤 약물 주목받나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규모는 연간 약 2000억달러, 원화로 270조원을 가볍게 웃돈다. 개수로 보면 향후 10년 간 특허가 풀리는 바이오의약품은 200여개에 달한다. 글로벌 빅파마들에게는 단기적으로 매출의 30~50%가 증발할 수 있는 생존의 공포이지만 오랜 기간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및 제네릭)을 벼려온 기업들에게는 제약 역사상 가장 거대한 황금어장이 열리는 셈이다.먼저 전 세계 제약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으로 단연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꼽힌다. 키트루다는 단일 의약품 기준 전 세계 매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메가 블록버스터로 알려졌다. 키트루다의 지난 한 해 매출은 317억달러(약 43조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일 약품 하나가 우리나라 국방 예산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 거대한 약물의 미국 핵심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이 바로 2028년이다. 매출 1위 약물의 특허 만료는 그 자체로 전체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메가톤급 이벤트로 꼽힌다.이미 특허 만료 카운트다운이 끝났거나 한창 진행 중인 약물들의 파괴력도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 존슨앤드존슨(J&J)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연 매출 약 15조원 규모)의 경우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춘 바이오시밀러 진입이 본격화되며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이 수직 낙하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존슨앤드존슨 실적 발표에 따르면 스텔라라의 분기 매출은 바이오시밀러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급감하며 특허 절벽의 파괴력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보유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연 매출 약 12조원)와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연 매출 약 9조원) 역시 핵심 독점권이 해제되며 시밀러 기업들의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여기에 고도의 세포 배양이 필요한 바이오의약품뿐만 아니라 화학합성의약품(소분자 의약품) 영역에서도 거대 시장이 열린다.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표적항암제로 전성기 시절 연 매출 50억달러(약 7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입랜스의 핵심 물질 특허는 내년 3월 만료를 앞두고 있어 항암 분야 전문성을 가진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가장 매력적인 사냥감으로 꼽힌다. 전 세계 매출 1~2위를 다투는 화이자·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혈액응고저지제 '엘리퀴스(연 매출 약 16조 원)' 역시 2027년 핵심 장벽 해제를 앞두고 있다.과거 사례를 보면 특허 절벽의 위력은 더욱 명확해진다. 세계 매출 1위를 장기 집권했던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경우 미국 특허가 만료되고 바이오시밀러들이 대거 진입하자마자 오리지널 매출이 단 1년 만에 30% 이상 급감했다. 공중으로 증발한 조 단위의 매출은 고스란히 시장을 선점한 시밀러 기업들의 확정된 실적으로 전환됐다.바이오시밀러업계 관계자는 "내년 이후 열리는 시장은 휴미라 사태를 몇 배 능가하는 규모인 만큼 업계에서는 오리지널의 파이를 효율적으로 빼앗아 올 수 있는 준비된 퍼스트 무버에 시선이 집중된다"며 "과거 바이오시밀러가 램시마와 휴미라 시밀러 등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시기였다면 2막은 키트루다 같은 초대형 면역항암제 특허 만료가 본격화되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가오는 글로벌 빅파마 특허 만료 블록버스터 리스트 (자료=제약바이오협회, 각사)◇K제약·바이오, 특허 만료 수혜 기업은?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의 경우 출혈 경쟁 대신 각 기업이 가진 고유의 강점과 인프라를 극대화하는 분업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고난도의 대규모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이 정공법으로 장악해 들어가고 있다. 진입 장벽이 다른 화학합성 항암제시장은 보령(003850)이 치밀한 특허 회피 전략을 통해 실속을 챙기고 있다.먼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다국가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독보적인 프로세스 노하우와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특허 만료 의약품들을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이 복제해 영토를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미국명 오퓨비즈)를 선제적으로 상용화하며 이 공식을 증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파트너사인 삼일제약(000520)과 손잡고 출시 초기부터 가파른 처방액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키트루다 공략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1상에서 1차 평가를 위한 약동학(PK) 평가 지표 기준을 충족하며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27'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동시에 글로벌 임상 3상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8년 미국 특허가 만료되는 당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로 풀이된다.그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실적 하락세에 접어든 스텔라라 시밀러(SB17) 역시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안과 질환 △내분비계 질환을 아우르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면역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SB27의 임상 1상에서 확인된 긍정적인 결과는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셀트리온(068270)은 단순한 복제를 넘어 오리지널 의약품을 뛰어넘는 혁신적 가치를 부여하는 바이오베터 전략과 유통 수수료를 전면 제거한 글로벌 직판(직접 판매) 네트워크로 승부수를 던졌다. 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인 'CT-P51'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차질 없이 진행하거 있다. 셀트리온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시밀러인 'CT-P41' 역시 성공적인 규제 기관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특히 주목할 점으로 수익 구조의 혁신이 꼽힌다. 과거 현지 유통 파트너사들에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수수료로 떼어주던 구조에서 탈피해 미국과 유럽 현지에 자체 법인을 세우고 영업 인력을 직접 투입하는 직판 체제를 완전히 안착시켰다. 이는 쏟아지는 조 단위의 시밀러 매출액이 수수료 누수 없이 고스란히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직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국내 바이오시밀러의 두 거인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전장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면 국내 전통 제약사의 자존심인 보령은 화학합성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그 누구보다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며 알짜 실속을 챙기고 있다.보령은 내년 특허가 만료되는 화이자의 6조 원대 거대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시장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항체 바이오 기업들이 제조 공정이 다른 화학 약품이라는 이유로 진입하지 않는 수조 원대 틈새를 정확히 파고든 것이다. 보령은 수년 전부터 입랜스의 핵심 물질 특허를 무력화하기 위한 권리범위확인 심판 등 특허 쟁송을 최전선에서 이끌었다. 결국 보령은 다른 국내 중견 제약사들과 함께 특허 회피에 최종 승소했다.이로써 보령은 내년 3월 입랜스의 핵심 특허가 만료되는 당일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을 즉시 흡수할 수 있는 제네릭(복제약) 출시 우선권을 손에 쥐었다. 이미 전국 병원망에 빈틈없이 구축된 보령만의 항암 전문 영업 네트워크와 신제품이 시너지를 낼 경우 입랜스 제네릭은 출시와 동시에 보령의 메가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냉정한 옥석 가리기가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백조원의 황금어장이 열린 만큼 국내 기업들뿐만 아니라 자본력을 갖춘 인도의 대형 제약사들과 미국, 유럽의 다국적 시밀러 전문 기업들 역시 맹렬하게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증권사 연구원은 "다가올 2027~2028년 특허 절벽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격상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단순히 '블록버스터 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하기보다 실제로 임상 3상 데이터가 글로벌 학회에서 얼마나 인정받는지, 미국 FDA 승인 마일스톤이 계획대로 달성되는지 실질적인 숫자로 펀더멘털을 입증하는 기업들에 중장기적 신뢰를 보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폐암 치료, 수술 여부보다 전략적 순서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폐암은 주로 흡연자에게 발생하지만 간접흡연과 환경 요인으로 비흡연 여성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폐는 통증 감각이 없어 암 발견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중앙대광명병원은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 수술 전 면역항암제 사용 등 치료 순서에 중점을 두어 생존율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남성 암 발생 순위에서 전립선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폐암은 여전히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암 사망자의 약 22%가 폐암으로, 암 사망자 5명 중 1명 이상이 폐암으로 생명을 잃는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5년 생존율은 과거 10%대에서 최근 40% 대까지 향상됐지만 여전히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 전략이 예후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감각 신경 없어 통증 못 느끼는 폐, 암 발견됐을 때에는 이미 진행된 경우 많아폐암이 늦게 발견되는 이유 중 하나는 폐에 통증을 느끼는 감각 신경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암이 진행되더라도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 시점에는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기침, 피로 등 증상이 비특이적인 경우도 많아 초기에 의심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흡연력, 가족력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폐암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다행히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국가암검진 사업에 폐암 검진이 도입되면서 저선량 CT를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엑스레이로 확인하기 어려운 작은 결절도 발견할 수 있어 고위험군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된다. 저선량 CT로 발견된 초기 폐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8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허진영 교수는 “폐암을 완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검진을 통해 먼저 찾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암, 환자별 치료 전략 설계가 중요폐암은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며, 약 80~85%가 비소세포폐암이다. 과거에는 병기에 따라 수술 또는 항암치료를 선택하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전자 변이(EGFR, ALK 등), 면역표지자(PD-L1) 발현율, 환자의 폐기능과 전신 상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같은 병기라도 환자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폐식도외과 한국남 교수는 “특히 2~3기 폐암은 치료 전략이 가장 복잡한 구간”이라며 “종양을 먼저 줄인 뒤 수술을 시도할지, 수술을 우선할지 환자 상태에 따라 전략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를 수술 전 선행요법으로 사용하는 치료도 늘고 있다. 이처럼 폐암 치료는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떤 순서로 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조기 폐암의 경우 표준 수술법은 폐엽절제술이지만, 종양의 크기나 위치, 환자의 폐기능에 따라 폐 구역절제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폐엽절제술은 장기 치료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폐 구역절제술은 정상 폐조직을 더 많이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절제 범위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국소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이러한 치료 결정은 폐식도외과,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논의를 통해 이뤄진다.◇ 폐암 치료의 갈림길, ‘선택’이 아닌 ‘전략’으로중앙대광명병원은 폐식도외과 한국남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허진영 교수, 이대근 교수를 중심으로 폐암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진단부터 치료 결정, 수술, 항암치료, 추적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폐암 원스톱 진료’를 통해 치료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영상검사, 조직검사, 분자유전학적 검사 결과가 취합되면 다학제 논의를 통해 치료 전략이 신속히 확정되고, 외과와 내과가 동시에 치료 일정을 조율한다. 진단 단계부터 수술 가능성과 전신치료 전략을 함께 검토하는 구조다.최근 병원을 찾은 한 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도 이러한 논의를 거쳤다. 영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돼 수술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허진영 교수는 조직검사와 분자유전학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선항암·면역 병합요법을 먼저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종양 반응을 확인한 뒤 수술 가능성을 재평가하자는 전략이었다. 동시에 한국남 교수는 치료 반응에 따른 절제 범위와 수술 방법을 사전에 설계했다.수차례의 전신치료 이후 종양은 의미 있게 감소했고, 재평가 결과 수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환자는 폐식도외과에서 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보조치료 및 추적관리 계획 또한 다학제 논의를 통해 확정됐다. 치료의 시작부터 수술, 그리고 이후 관리까지 하나의 전략으로 이어진 셈이다.한국남 교수는 “폐암 치료는 단순히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유리한 치료 순서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발전으로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환자의 병기와 분자유전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 폐 기능 회복도 중요해폐암 수술은 폐의 일부를 절제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 폐기능이 충분히 보존되고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전 단계부터 환자의 폐기능이 수술 후 일상생활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평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폐기능 검사와 함께 운동부하검사 등을 시행해 수술 가능 여부와 절제 범위를 결정한다. 수술 직후 입원 기간에는 적극적인 객담 배출과 호흡 재활이 중요하다. 환자가 호흡기구를 이용해 심호흡을 반복하면 남아 있는 폐가 충분히 팽창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를 위해 수술 후 통증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 관리 요소다.또한 조기 보행과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폐의 환기 기능을 유지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다학제 협진팀은 수술 후 폐렴이나 무기폐와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의 호흡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맞춤형 재활 치료를 진행한다. 허진영 교수는 “폐암 수술은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 환자가 안정적으로 호흡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까지 포함한 치료”라며 “수술 전 평가부터 수술 후 재활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장기적인 치료 성적 향상에 중요하다”고 말했다.폐암 치료는 더 이상 한 과의 영역이 아니다. 수술과 항암, 면역치료를 나누어 접근하기보다 치료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 계획하는 시대가 됐다. 폐암 치료의 핵심은 이제 ‘수술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있지 않다. 환자마다 다른 암의 특성과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 전략과 순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폐암 다학제 협진팀은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통해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 추적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있다.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기반으로 폐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폐식도외과 한국남 교수(좌),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허진영 교수(우) .
- IPO앞둔 큐어버스, 신약 삼총사 개발 순항…"5600억 규모 기술이전이 증명한 경쟁력"
- [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저분자 신약을 개발 기업 큐어버스(Cureverse)가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021년 10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출자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창업 5년 만에 글로벌 제약사 기술이전과 복수의 임상 진입이라는 성과를 손에 쥐었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이미지=홍주연 기자)◇"활성 좋은 물질이 아니라 임상까지 가는 구조를 설계한다"큐어버스의 신약 개발 철학은 올바른 구조(Right Structure)로 요약된다. 스크리닝으로 활성이 높은 물질을 먼저 찾고 이후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초기 단계부터 타깃 선택성·효능·안전성·혈뇌장벽(BBB) 투과성·약물성·생산 가능성·기술이전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 구조를 설계한다.조 대표는 "기존 방식은 개발 후반부에 독성, 약동학, 선택성 문제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큐어버스는 임상과 사업화까지 갈 수 있는 올바른 구조를 처음부터 설계하는 것을 개발 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이 철학은 파이프라인 전반에 구현돼 있다. 뇌질환 치료제 CV-01은 세포 노화 과정과 관련된 Keap1·Nrf2 단백질 경로를 조절한다. 기존 Nrf2 활성화 약물들의 비선택적 반응성 문제를 줄이기 위해 KEAP1 내에 있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151(Cysteine151ㆍCys151) 선택성과 가역적 공유결합이라는 구조적 차별성을 추구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V-02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혈액 내 면역세포 이동을 조절하는 'S1P1' 단백질을 타깃한다. 이때 치료 효능은 유지하면서 심혈관계 부작용과 연관된 경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고형암 후보물질 CV-03은 암세포가 자라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 DDR1·DDR2 가운데 DDR1 단일 타깃 선택성 확보에 집중했다.◇파이프라인 3종, 단계별 순항세 파이프라인은 각기 다른 개발 단계에서 동시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 CV-01은 알츠하이머병과 뇌전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며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가 오는 8월 완료될 예정이다. 유럽 브릿지 임상시험계획서는 지난 4월 제출을 마쳤다. 큐어버스는 알츠하이머병 임상 2상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CV-02는 기존 S1P 계열 약물의 심장 부작용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약물과 달리 β-arrestin 편향성 작용제(biased agonist) 전략으로 설계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CV-03은 KRAS 변이 폐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DDR1 저해제 후보물질로 지난달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처음으로 데이터를 공개했다. AACR에서 발표한 CV-03 데이터는 X-ray 코크리스털 구조를 통한 DDR1 결합 메커니즘 확인, 468종 키나아제 패널 스크리닝을 통한 선택성 입증, KRAS 변이 A549 xenograft 모델에서의 용량 의존적 종양 성장 억제 효과로 구성됐다. 파클리탁셀 등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시 인비트로(in vitro) 항종양 효능 증진 가능성도 데이터로 제시됐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2028년 4분기에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술력으로 이뤄낸 5600억원 규모 기술이전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것은 CV-01의 기술이전이다. 큐어버스는 2024년 10월 이탈리아 글로벌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와 총 3억7050만달러(약 5624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중국·홍콩·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권역의 연구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계약까지는 약 16개월이 소요됐다. 2023년 6월 바이오(BIO) USA에서의 첫 미팅을 시작으로 2024년 2월 예비 실사와 주요 조건 협의, 5월 논 바인딩(Non Binding) 텀싯 체결, 6~7월 본 실사, 이후 약 3개월간의 계약 협상을 거쳤다. 실사는 작용기전, Cys151 선택성, 독성, 규제자료, 지식재산권까지 총 92개 항목에 달했다.계약 이후에도 양사의 협력은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 큐어버스는 현재까까지도 안젤리니파마와 2주마다 정기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2상 준비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안젤리니파마 측이 뇌질환 파이프라인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고, 빠르게 상업화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며 "적응증 확장 논의도 함께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공동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큐어버스는 오는 6월 열리는 BIO USA 2026에서는 CV-01의 한국·중국 판권에 관심 있는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젤리니파마와의 기존 계약이 해당 권역을 제외하는 구조여서 별도 파트너링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CV-03과 관련해서도 잠재 고객사들이 어떤 데이터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R&D에 반영하는 시장 조율 미팅을 병행할 계획이다.큐어버스 파이프라인.(자료=큐어버스)◇국책과제 20개·190억원, 효율적 재원 운용의 기반큐어버스의 재무 전략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국책과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구개발비 운용이다. 현재까지 누적 20개, 총 190억원 규모의 국책과제를 수주해 신약개발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리즈B 투자 유치로 확보한 250억원은 거의 소진하지 않고 비축해뒀다.조 대표는 "많은 개발 실비를 국책과제로 효율적으로 충당하고 있어 투자금을 보존할 수 있었다"며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큐어버스는 시리즈C 라운드는 건너뛰고 올해 3분기 프리(Pre) IPO 투자 유치로 직행할 계획이다. Pre IPO 목표 조달 규모는 300억원, 상장 시 유상증자 목표는 600억원이며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조달 자금은 CV-01 임상 2상 추진, CV-02 미국 임상 지속, CV-03 GLP 독성시험 준비, CMC 및 글로벌 BD 활동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까다로워진 IPO 시장, 검증된 기업에는 기회"최근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심사가 한층 엄격해진 흐름에 대해 조 대표는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읽었다. 그는 "전임상 단계 가능성만으로는 시장을 설득하기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 기술이전 레퍼런스, 두 개의 임상 자산, 파이프라인별 명확한 기술이전·공동개발 전략을 갖추고 있어 상장 이후에도 가치 상승 이벤트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이어 "장기적으로 글로벌 신약개발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저분자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좋은 과학을 좋은 구조로 만들고 그 구조를 임상과 글로벌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큐어버스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 간암 환자 증가, 음주 외에도 B형·C형간염과 지방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간암 진단을 받으면 많은 환자들이 가장 먼저 “술을 많이 마신 것이 원인이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과도한 음주가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간암은 음주뿐만 아니라 B형·C형간염, 간경변증,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정기 검진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조기 발견 시 수술,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성을 높여준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간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치료 성적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이다.간암은 간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암이다.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간으로 전이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간에서 발생한 원발성 간암을 의미한다.대표적인 원인으로는 B형·C형간염과 간경변증이 있다. B형·C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만성 간 질환이다. 감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경변증은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최근 비만과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역시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간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대사질환 증가와 함께 지방간을 원인으로 하는 간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정 체중 유지와 대사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이나 정기 추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면 피로감, 체중 감소, 복부 팽만, 황달,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단계에서는 종양의 크기와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제한될 수 있다.간암은 주로 정기적인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며,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CT나 MRI등 진단 영상검사 통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 진행 정도를 확인한다.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개수, 간 기능 상태, 전이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조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수술,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등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병기에 따라 간동맥 화학 색전술(TACE), 방사선치료, 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활용된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의 발전으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치료 성적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간암을 음주와만 관련된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B형·C형간염이나 지방간, 간경변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발견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며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 "신규 타깃 ADC 승부수, 하반기~내년 최소 2건 기술이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최소 2건의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CNTN4(Contactin-4)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GENA-104'와 인테그린β4(ITGB4)를 겨냥한 신규 ADC 'GENA-120'이 가장 유력한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지놈앤컴퍼니 간담회에서 차미영 신약연구소장은 GENA-104의 비임상 완성 데이터와 이날 처음 공개한 GENA-120의 전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 최소 한 건씩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GENA-120은 복수의 글로벌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존 딜과는 협상 레버리지가 다르다"고 말했다.다만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임상 단계에서 수천억원 규모 계약금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기존 기술이전보다 더 좋은 조건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기업가치에는 신규 타깃 ADC 에셋의 잠재력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 퍼스트 인 클래스로 진입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AACR서 최초 공개 파이프라인, T세포 활성화 '이중 기전' 주목가장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GENA-104로,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최종 후보물질로 확정된 전체 프로파일을 처음 공개한 에셋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일반적인 ADC 페이로드 의존 세포독성 외에 T세포 매개 면역활성화 기전이 추가된다는 점이다.GENA-104 표적인 CNTN4는 지놈앤컴퍼니가 면역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발굴한 신규 면역관문 타깃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CNTN4가 암세포에서 발현되면 T세포의 종양세포 살상 기능이 억제되는데, GENA-104 처리 시 이 억제 효과가 회복되고 T세포 매개 세포독성이 나타난다.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연구소장은 "GENA-104 ADC는 전형적인 ADC 기전 외에 추가적인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페이로드 기반 세포독성에 더해 T세포 기반 세포독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CNTN4는 정상 조직에서 매우 클린한 타깃이다. CNS 일부 발현 외에 전신적으로는 발현이 확인되지 않고, 면역관문으로 작용하는 단백질임에도 PD-1·PD-L1과 달리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흑색종, 간암, 폐암, 육종 등 다양한 고형암 조직에서 CNTN4 발현이 확인됐다.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낮은 말단흑자흑색종과 점막흑색종에서 높은 발현이 관찰됐다. 환자유래종양이종이식(PDX) 모델에서는 H-스코어 150 이상에서 종양성장억제율(TGI) 100% 이상을 보였다.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연구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인테그린β4 ADC 'GENA-120'...시스톤과 경쟁 구도인테그린β4(ITGB4)를 표적으로 하는 ADC 'GENA-120'도 지놈앤컴퍼니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인테그린 계열에서는 인테그린β6 ADC가 화이자 주도로 임상 개발되고 있지만, 인테그린β4 ADC는 아직 개발 주자가 제한적이다.현재 글로벌 경쟁 후보로는 중국 시스톤(SystImmune) 'CS5006'이 꼽힌다. 차 소장은 "시스톤이 올해 AACR에서 동일 타깃 포스터를 발표했고, 올해 4분기 중국 임상 신청을 예고했다"며 "개발 속도는 시스톤이 앞서 있지만, 내부 비교 및 공개 데이터 기준으로 당사 물질의 선택성과 효능 프로파일이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GENA-120은 대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위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높은 발현이 확인됐다. 특히 동일 환자의 종양 조직과 정상 조직을 비교한 결과 종양 특이적 발현 양상이 나타났다.전임상 결과 인테그린β4 발현 암세포에서 효과적인 내제화 및 리소좀 이동을 보였고, 시험관 내(in vitro)에서 인테그린β4 발현 의존적인 강력한 세포독성을 나타냈다. 특히 인테그린β4 양성 암세포에서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가 확인됐다.이 외 이중항체 ADC 'GNB-120'은 인테그린β4와 HER2를 동시에 표적한다. 회사는 두 타깃이 동시에 발현되는 암세포에서만 강한 결합력을 유지하는 1+1 구조를 적용해 정상 조직 결합은 줄이고 종양 선택성은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차 소장은 "정상 조직에서 HER2는 상대적으로 더티한 타깃이지만 인테그린β4와 병용 타깃팅하면 기존 HER2 ADC가 접근하기 어려운 적응증을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췌장암 세포주에서 기존 HER2 ADC 대비 최대 7배 향상된 항암 효과를 확인했으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최종 후보물질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퍼스트 인 클래스만 살아남는다"…2023년 피봇 성과 가시화홍 대표는 이날 지놈앤컴퍼니의 R&D 전략 전환 배경도 설명했다. 회사는 2023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중심 전략에서 신규 타깃 ADC 중심 전략으로 피봇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상업화에 집중하고, 신약 개발은 신규 타깃 ADC에 역량을 모으는 구조다.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IK)는 지난해 매출 12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그는 "2010년 이후 신약 시장에서는 출시 순서의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며 "퍼스트 인 클래스로 진입하면 약물 프로파일이 평균 이하더라도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유지되지만, 후발주자는 베스트 인 클래스 수준의 프로파일을 갖춰도 시장 안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면역항암제와 ADC 시장을 예로 들었다. PD-1 계열에서는 선두권 약물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고, HER2 ADC 시장에서도 캐싸일라와 엔허투가 이미 퍼스트 인 클래스와 베스트 인 클래스 지위를 차지했다는 게 홍 대표 설명이다.홍 대표는 "검증된 타깃 ADC는 이미 선발 주자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로는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ADC 모달리티가 성숙된 지금은 결국 어떤 타깃을 선택하느냐가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 샤페론, 글로벌 ADC·이중항체 서밋서 ‘나노맙’ 플랫폼 발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샤페론(378800)은 성승용 대표가 9일부터 열리는 ‘월드 ADC 서밋 사우스 코리아 2026’과 ‘월드 이중항체·T세포 인게이저 서밋 코리아 2026’에 연사로 초청돼 독자 항체 플랫폼 ‘나노맙(NanoMab)’을 기반으로 한 이중항체 및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사진=샤페론)이번 두 개의 서밋은 ADC, 이중항체, T세포 인게이저 등 차세대 표적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개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자임웍스, 아디맙, ABL바이오,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진이 대거 참여한다.성 대표는 나노맙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 전략과 핵심 파이프라인의 차별화 포인트를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항체 기반 ADC·이중항체가 가진 종양 침투력 부족, 약동학 관리의 어려움, 복잡한 제조 공정, 전신 독성 등 한계를 나노맙을 통해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나노맙은 기존 항체 대비 크기가 약 10분의 1 수준인 초소형 단일도메인 항체 플랫폼이다. 샤페론은 나노맙이 가진 높은 조직 침투력, 구조적 안정성, 모듈형 설계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중항체·삼중항체, 나노맙-약물 접합체(NDC), 방사성의약품(RPT) 등 다양한 치료제 포맷으로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 역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월드 ADC 서밋 사우스 코리아 2026에서는 ‘나노바디-약물 접합체: 이중항체 ADC 설계의 정밀성 재정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샤페론은 발표를 통해 기존 ADC의 종양 선택성 및 약동학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나노맙 기반 차세대 NDC 설계 전략과 함께, 퍼스트인클래스 후보물질 ‘피다락산(PdRaxane)’의 개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피다락산은 항암제를 탑재한 알부민 나노파티클을 나노맙 기반 약물접합체 형태로 재설계한 후보물질이다. 샤페론은 피다락산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며 지식재산(IP)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노맙 기반 NDC 기술에 대한 권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라이선스 아웃 및 공동개발 등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동시에 열리는 ‘월드 이중항체·T세포 인게이저 서밋 코리아 2026’에서는 ‘차세대 이중항체·나노맙-약물 접합체 개발을 위한 모듈형 플랫폼 나노맙’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샤페론은 차세대 이중항체와 나노맙 기반 약물접합체 개발 과정에서 드러난 의학적·기술적 미충족 수요를 짚고, 나노맙 플랫폼의 확장성 및 사업화 가능성을 공유할 계획이다.샤페론의 주요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인 ‘파필릭시맙(Papiliximab)’은 PD-L1과 CD47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기존 면역항암제가 주로 T세포 중심의 후천면역 축에 초점을 맞춰온 것과 달리, 파필릭시맙은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타깃 전략을 취하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파필릭시맙의 차별적인 타깃 조합과 안전성 개선 가능성을 기반으로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특허 등록을 확대하며 글로벌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나노맙은 단순히 크기만 작은 항체가 아니라, 기존 항체 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표적 조합과 약물 접합 설계를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이라며 “이번 글로벌 서밋 발표를 통해 나노맙 기반 이중항체와 NDC 파이프라인의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및 사업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알테오젠, ALT-B4 물질특허 유럽 허여…SC 플랫폼 지식재산권 확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플랫폼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자사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가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물질특허 등록 허여(Intention to Grant) 결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향후 유럽 각국에서 후속 등록 절차를 진행해 특허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조감도 (사진=알테오젠)이번 결정은 ALT-B4 자체에 대한 물질특허가 유럽에서 인정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물질특허는 특정 물질 자체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는 특허로, 플랫폼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알테오젠은 앞서 미국에서도 ALT-B4 물질특허를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유럽 특허 허여를 통해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ALT-B4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다. 세포외기질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병용 투여되는 치료제의 확산과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정맥주사(IV)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데 활용된다.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IV 의약품을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C 제형은 투약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ALT-B4는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플랫폼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의 핵심 물질이다. 알테오젠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PH20과 다른 히알루로니다제의 도메인을 교차 결합하는 도메인 스와핑(domain swapping) 기술을 적용해 ALT-B4를 개발했다.현재 MSD, 아스트라제네카, GSK, 바이오젠, 다이이찌산쿄, 산도즈, 인타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ALT-B4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SC 제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ALT-B4를 활용한 첫 상업화 사례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이다. MSD는 ALT-B4를 적용해 정맥주사 제형인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알테오젠은 물질특허 외에도 조성물 특허, 제형 특허, 용도 특허 등을 포함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ALT-B4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이번 유럽 특허 허여는 ALT-B4의 지식재산권 보호 범위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플랫폼 사업 경쟁력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발 블랙 먼데이 “상승동력은 안 꺾었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6월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반도체발 블랙 먼데이 “상승동력은 안 꺾었다”-李 “초격차 산업강국 만들 대형 프로젝트 가동”-“메모리 넘어 AI인프라로”…SK·엔비디아 동맹 격상-“영업익 N% 성과급, 배임죄로 환수할 수도”△종합-“영업이익 요구, 자본주의 원칙 깨뜨려 주가 떨어지면 주주들 손배소송 나설 것”-6000개 품목 꽉 찬 도심 창고 주문접수부터 출고까지 15분 컷△李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반도체 초과세수, 새 성장동력에 투자…비거주 주택 보유 부담 늘려야”-“어처구니없는 투표지 부족, 청년들 문제제기에 감사”-“북핵 현수준 동결이 단기 목표…장기적으로 비핵화 가야”△반도체발 블랙 먼데이-“투매보다 2분기 실적 확인 필요…AI 투자 사이클은 살아있다”-무너진 ‘천스닥’…반등카드는 반도체 소부장-“쏠림 강력 대응”…당국 구두개입에 환율 뚝△젠슨 황, 韓 AI 생태계 광폭행보-엔비디아 손잡은 SKT·네이버…‘AI 팩토리 혈투’ 막 올랐다-최태원과 7개월간 8번이나 회동…황 “과거도 미래도 최대 파트너”-“다음 물결은 모빌리티·피지컬 AI”…정의선·구광모 포옹-“베라 루빈 GPU 최우선 공급 요청”△종합-‘책임경영’으로 정면 돌파…정용진, 이마트·프라퍼티 대표이사 등판-멈춰선 수도권 레미콘…삼성·하닉 건설현장 ‘비상’-北 최고 예우 환대받은 시진핑…경제·군사 협력 강화-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7% 뚫고 8% 향하는 주담대△정치-‘투표용지 부족’ 국조 한목소리 냈지만…여야, 재선거 놓고는 평행선-유럽 순방 나서는 李대통령…G7서 트럼프와 회담 성사 주목-“한성숙처럼 일 잘할 인재 배치”…李정부 2기 내각 ‘실용’ 방점-HD현대중공업 법적 대응 ‘3전 3패’ KDDX 사업자 선정 앞두고 당혹감△경제-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주문, 인력 모자란 공기업은 ‘제자리걸음’-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무력화에…비리 적발 公기관, 업무위탁 범위 구체화-제조업 갑질 줄고, 플랫폼 소비자 피해 늘었다△금융-환헤지 비용 급증…고환율에 속타는 보험사들-1차 완판에 2차 판매 나선 국민펀드 세금으로 손실 보전…재정부담 논란-주가 뛰면 손해인 이상한 ELD…손익구조 수술한 상품 화제-신한은행, 노령층 위한 비상금대출 내놔△Global-트럼프 엄포에도…치고받은 이스라엘·이란-중국 희토류 수출길 봉쇄에 일본 전기차·반도체 스톱 위기-AI 공포에…SW기업 M&A 시장 급랭-전자기기 핵심소재 ‘레진’ 대란 스마트폰가격 ‘가을 폭등’ 비상-“고유가에 소형 항공사 줄파산 가능성”△산업-HBM 다음은 반도체기판…AI 호황에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가시화-금융위기급 환율 태풍 덮친 정유업계 정부 수출통제라도 풀어야 숨통 튼다-무쏘의 길, 안데스 산맥을 열다-대한전선, 싱가포르서 1400억 규모 초고압 프로젝트 수주-글로비스 車운반선 완전자율 시동건다△산업-무뚝뚝한 아틀라스…볼수록 묘하게 정드네-현대차 로봇개 ‘스팟’, 월드컵 현장 지킨다-한화오션, 에어로봇과 조선소 투입용 로봇 실증-‘미세조류 PDRN 적용’ 탈모 샴푸 나왔다△산업-로봇이 입을 옷…미래 패션시장 정조준-현대리바트 선박가구 매출 300억…2배 쑥-日서 통한 맘스터치, 가맹점 확대 나선다-20년 전 ‘20도’ 그대로…‘처음처럼 클래식’ 부활△제약·바이오-“삼성벤처투자서 투자 유치…‘다이어트 육류’ 만들 것”-“올해 매출 250억원 달성” 센트럴바이오, 실적 사활-엑셀세라퓨틱스, 中 ‘세포 배지’ 시장 뚫었다-압타바이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임상 개시△부동산-수장 바뀌는 LH, 조직·주택 공급체계 대수술-건물에 투자하고 월배당 받고 쑥쑥 크는 ‘부동산 조각투자’-서울 민간 아파트 국민평형 분양가 21억 돌파-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스탄 가스처리시설 수주△증권-‘-20% 찍어도 GO’…레버리지 쓸어담는 개미-스페이스X 상장 카운트다운 “국내 수혜주 막차 타자” 속속-따따블 달리던 새내기주…증시 급락에 ‘털썩’-신한운용, 사외이사 위원장 ‘수탁자책임위’ 신설-미래에셋, 싱가포르 증권사와 ‘외국인 통합계좌’ 계약△마켓in-단기채 연명 BBB급 기업 ‘차환 폭탄’ 째깍-숫자보다 끈기·열정 중요…강단 있는 ‘언더도그’에 베팅-1000억 세금 리스크, 유증 투자자에만 알렸다는 서진시스템△문화-흑인의 쉼을 위해 ‘생체발광’ 눈앞에-여섯 살 딸아이 눈높이로 가르치지 않고 스며든 국악△피플-이건희 ‘세계 1위’ 정신, 삼성의 가장 큰 경쟁력-“우승 놓쳤지만, 계속 도전할 자신감 찾아”-“악보 분석하고, 손모양 시범 보이고…여러 AI 합쳐 피아노 선생님으로”-“계촌 숲속, 클래식 선율로 가득 채웠죠”-6·10 만세운동 100주년…이병림 선생 등 독립유공자 13명 포상△오피니언-[법조 프리즘]선관위, 민주주의 파수꾼인가 불신의 진원인가-[생생확대경]영화 ‘홀드백’ 논의가 놓치고 있는 것-[기자수첩]AI 공급망 핵심축 대만이 보여준 교훈-[e갤러리] 김찬용 ‘무제’△전국-‘수도권 제외’ 독소조항에…경기도내 7350억원 외투 물거품 ‘위기’-“폭염 피해 없도록”…서울시, 노숙인·쪽방주민 보호 만전-도심서 즐기는 숲의 향연…힐링·산림교육 명소 각광△사회-교사 정당가입 가능해지나…교육감 75% “정치기본권 찬성”-교육감 ‘깜깜이 선거’에 유권자도 외면-“내일 시험인데 젠슨 황 보러왔어요”-산후조리원 ‘먹튀’ 막는다…정부, 폐업 30일전 통보 의무화△세계로 날개 펴는 K바이오 20-국내 최초 키메라 항원 치료제 상용화…일본시장 교두보, 아시아 공략 본격화-단발성 아닌 지속적 기술수출 가능…항체 플랫폼으로 항암시장 세대교체-AI 병상 모니터링 ‘씽크’…삼성·아산병원 공급-한번 투여로 수개월 효과…장기지속형 비만약 공략-“슈링크 받으러 한국 왔어요” K의료관광 선도-전립선암 진단 넘어 치료로…33조원 시장 정조준-빅파마가 택한 ADC 플랫폼…3조 기술이전 성과-차세대 폐렴백신·위탁개발생산 두 날개로 비상-엔비디아 AI 소재 공급…숨은 수혜주 급부상-日 법인 가동…올해 의료 AI 매출 60억원 목표-구제역 백신 국산화 임박…내년 상용화 나선다-AI로 폐섬유화 장기 추적…구독형 플랫폼 진화-타깃 발굴·이중항체 기술력…ADC 팔방미인-셀트리온에 기술이전…연내 코스닥 상장 재도전-잇따른 임상 성공…치료 플랫폼으로 무한진화-바이오에너지로 체질 개선…캐시카우 급부상-전립선암 치료제 ‘국산 신약 44호’ 주인공 유력-최대주주 통 큰 투자…뇌 질환 분야로 영토확장-독자 개발 삼중항체, 조기 기술이전 추진-마이크로바이옴서 ADC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 압타바이오, 면역항암제 'APX-343A' 키트루다 병용 임상 개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압타바이오(293780)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PX-343A'와 머크(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투여 임상을 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달 내 첫 환자 투약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병용 임상은 기존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및 항암 효과를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당초 계획 대비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독투여에서 확인된 결과를 바탕으로 병용 단계에 진입했다.앞서 압타바이오는 지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APX-343A' 단독투여 임상 1상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단독투여 데이터에 따르면 'APX-343A'는 동물실험에서 약효가 나타났던 수준의 약물 노출(AUC)을 사람에서도 달성했고,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SAE)이나 Grade 3 이상 부작용 없이 안전한 투여가 확인됐다.'APX-343A'는 암연관섬유아세포(CAF)를 활성화하는 핵심 인자인 NOX1·2·4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CAF가 과발현된 종양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APX-343A'는 이 CAF를 표적해 면역억제 미세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현재까지 CAF를 표적하는 항암제가 상용화된 사례는 없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단독투여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약물 노출이 확인된 만큼 병용 임상에서 초기 항암 활성을 확인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며, "키트루다 병용 데이터가 확보되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의 파트너십 논의가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압타바이오는 현재 췌장암, 삼중음성유방암, 담관암 등 CAF 발현이 높은 암종을 중심으로 병용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키트루다 병용 권장용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머크와는 2024년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CTCSA)을 체결한 데 이어, 임상 설계 및 전략, 바이오마커 발굴 등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 바이젠셀, 유럽암학회서 교모세포종 신약 ‘VC302’ 전임상 결과 공개
- 바이젠셀 CI (사진=바이젠셀)[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젠셀(308080)은 테라베스트와 공동개발 중인 교모세포종 신약후보물질 'VC302'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유럽암학회(EACR 2026)에서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유럽암학회(EACR)는 1968년 설립된 유럽 암 연구 분야 학회로, 100여 개국 1만2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학회는 6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교모세포종은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 중 하나다. 침습성과 재발 위험이 높아 표준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뇌혈관장벽(BBB)으로 인해 약물이 뇌 속 종양세포까지 전달되기 어렵다는 점도 치료 한계로 꼽힌다.이번 포스터에는 GD2 표적 iPSC 유래 CAR-NK 세포치료제 VC302의 전임상 연구 결과가 담겼다.VC302는 교모세포종 치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암 조직 이동능, 체내 지속성, 면역회피능을 동시에 개선하도록 설계된 후보물질이다. 바이젠셀은 체내 생존력과 종양 표적 이동능을 높이고, 면역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3중 유전자 변형을 적용했다. VC302는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세포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체외(In vitro) 실험에서는 VC302의 종양 이동능이 기존 NK세포보다 최대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면역계의 공격을 회피하며 장기간 생존하는 특성을 보였고, 세포 생존을 돕는 외부 물질인 사이토카인 없이도 기존 CAR-NK 세포 대비 5배 이상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교모세포종 마우스 모델에서는 VC302를 뇌실 내(ICV)로 투여한 결과, NK세포치료제 대조군 대비 항종양 효과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VC302 투여군 6마리 전원에서 종양이 관찰되지 않는 완전관해(CR)가 관찰됐으며, 이후에도 완전관해 상태가 유지돼 전임상 단계에서 지속적인 항암 효과 가능성을 보였다.기평석 바이젠셀 대표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체내 지속성, 종양 이동성, 면역거부 문제를 VC302가 동시에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VC302의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바이젠셀은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도 서울대병원 피지훈 교수팀과 공동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