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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23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3일 증권사 데일리의 신규 추천 종목은 다음과 같다. ◇우리투자증권=삼성테크윈(012450): 디지털카메라시장의 성장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무려 38.1%의 출하량 증가율을 시현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감. 그동안 추진되어 왔던 방산 관련 대규모 계약이 3분기 중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향후 주가에 촉매로 작용할 전망.에스에프에이(056190):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정밀 외 40여개에 달하는 고객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 성장 가능성. 2007년 3월말 기준 1,600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재무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현대증권=삼영엠텍(054540): 각종 교량 건축물 등에 사용되는 구조물 구조재와 산업기계 구조제 분야도 업황호조와 정부정책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 기대됨. 중국 현지법인인 DSD가 6월말부터 2교대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됨.한빛소프트(047080):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이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일정 준수를 못하고 수년씩 연기되는 사례가 흔한 반면, `헬게이트 런던`의 경우 일정을 준수하고 특히 3일간의 짧은 클로즈베타 이후 곧 오픈베타가 진행돼 작품의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돼 성공가능성이 높아 보임. `월드 오브 크래프트(WOW)`를 이을 거의 유일한 전세계적인 대작으로 타격감, 액션성, 몰입도 등 강점을 가짐. ◇대신증권=신한지주(055550): 지주사 가치를 산정해보면 추정 시가총액이 32조원으로 예상돼 현 수준(25조원)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전망. 꾸준한 인수 전략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동부화재(005830): 지난 2월중에 보험료 인상이 이뤄짐에 따라 중장기적 손해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내년초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기대. STX조선(067250): 올해 들어 중국 다렌조선소 수주가 본격화되고 진해 조선소가 고부가가치 체제로 전환되면서 대형선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 이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 KTB네트워크(030210):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9.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역시 전년비 76.52%늘어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향후에도 이익모멘텀을 배경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 ◇메리츠증권=미래에셋증권(037620): 투자심리 개선으로 예탁금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과 거래대금의 증가추세 지속.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수혜 예상과 관계사(운용사)를 통한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됨.◇하나대투증권=금호산업(002990): 레저부문의 물적분할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문 및 고속 부문 매출 증가로 외형은 전년대비 확대되었음. 매출액 대비 3배 수준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추가 수주로 외형 확대가 기대됨. 무학(033920): 경남권 소주 제조 및 판매기업. 경남 울산 지역 중심의 확고한 판매기반 바탕으로 안정적인 소주제품 성장세 유지. 상반기 신제품 저도 소주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였으나, 하반기 이후 판관비용 집행이 통제되면서 양호한 영업이익 시현. 듀오백코리아(073190): 가정용 및 사무용의자 생산 및 판매업체. 수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할인점 및 홈쇼핑 부문의 판매부진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 감소. 일반기업의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교구용 교체수요 증가로 인한 외형성장이 전망됨. 일본, 호주, 중동 등 수출 지역 확대.◇대우증권=한국금융지주(071050): 고수익 상품 판매 증가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 본격화. 거래대금 증가 및 상품운용이익 감안시 큰 폭의 이익 개선 기대. 지배구조가 안정되어 있고 풍부한 여유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자통법 발효 이후 기회 선점에 유리. 넥스턴(089140): CNC자동선반 전문 제조업체로 일본 및 유럽 경쟁사에 비해 품질 뒤지지 않으면서 저렴한 가격 메리트 보유. 연평균 매출 증가율 25%대로 시장 평균 이상 매출 성장. 공장 이전은 그동안 넥스턴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생산능력 부족 문제 해소시켜줄 전망.
- 2000P 언저리..`실적株를 믿어라`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글로벌 증시의 강세 흐름속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진입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코스피에 비해 상승탄력은 약하지만 직전 고점인 840포인트 돌파시도가 예상된다. 그러나 거침없는 주가강세가 지속되면서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주가상승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은 상당부분 사라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증권사들은 주가의 빠른 상승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추천했다.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 실적이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하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LPL 등 IT관련주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의 추천이 많았다.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D램 및 낸드 가격의 동반 반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 회복이 기대되며, LCD, 핸드셋 등 비반도체 부문의 선전 역시 지속되고 있다. LG필립스LCD(034220)는 지분매각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견조한 실적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IT주 강세 속에 주가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테크윈(012450)은 2분기 디지털카메라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엔진부문과 특수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IT관련주 중에선 파이컴(039230), 한진피앤씨(061460), 한미반도체(042700),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추천됐다. ◇현대차 내수회복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 LG화학 합병효과 기대 업황호조 수혜주와 더불어 상반기 부진했던 모습을 극복하고 하반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도 대거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현대차(005380)는 내부판매 회복을 바탕으로 꾸준한 신차출시, 품질개선 등 제품경쟁력 강화로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대규모 수주로 업황호조를 보이고 있는 조선업종 중에선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추천됐다. 국도화학(007690)은 내수시장의 60% 점유하고 있는 세계 5위의 에폭시 전문 생산업체로 조선업황 영향으로 에폭시 시황도 중장기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051910)은 2분기 PVC제조마진 개선 등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며, 하반기까지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LG석유화학과의 합병으로 수직계열화 및 규모의 경제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CNC 자동선반 전문 제조업체인 넥스턴(089140)은 증권사 2곳의 중복추천을 받았다. CNC자동선반에 대한 수요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진율 높은 대형기종 판매비중 및 수출 확대 등 생산성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강한 실적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무학(033920)은 안정적인 소주제품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판관비용 집행이 통제로 양호한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듀오백코리아(073190)는 의자 교체수요 증가와 더불어 수출지역 확대로 외형성장이 기대됐다. 제약주 중에선 유한양행(000100)과 한미약품(008930)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주주가치 개선·지주사 전환 관련 저평가주 `눈길` 업황호조에 비해 저평가됐거나 주주가치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여전히 관심대상이다. 카프로(006380)는 업황호조에 비해 저평가돼 풍부한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에이스안테나(088800)는 기지국용 안테나와 단말기용 안테나를 전문 생산하는 대표적인 실적주이자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보유한 가치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LG전자의 휴대폰사업 호조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KT&G(033780)는 2분기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 중심의 경영전략이 부각됐다. 아이크래프트(052460)는 자사주 매각으로 유동성 증대효과 및 주주가치 우선 정책으로 주가 할인요소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주식시장 테마로 떠오른 지주회사 관련 종목도 추천대상이다. S&TC(036530)는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자회사 가치 상승에 따른 지주회사 가능성이 부각됐다. CJ(001040)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고, 인수합병(M&A)를 통한 식품시장 지배력 강화 및 매출 증가도 기대됐다. 금호산업(002990)은 레저부문의 물적분할에도 불구, 건설부문 및 고속부문 매출 증가로 외형은 전년대비 확대됐다. 매출액 대비 3배 수준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추가 수주로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FnC코오롱(001370), 한국코트렐(009440), 고려아연(010130), 남광토건(001260), 메가스터디(072870), 한빛소프트(047080) 등이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 진로, 7년만에 소주 점유율 50% 붕괴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이 마침내 50% 밑으로 떨어졌다.27일 주류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진로의 전국 시장 점유율(출고량 기준)은 49.5%를 기록, 전달 50.8%에서 1.3%포인트 하락했다.진로의 전국시장 점유율이 50%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7년만에 처음. 진로는 지난 1998년 출시된 `참이슬`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2000년부터 시장 절반 이상을 거머쥐기 시작했으며, 한때 점유율이 55%를 웃돌기도 했다. 이후 소주값 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월별 점유율이 50%를 밑돈 경우도 있었지만 추세상 변화로는 볼 수 없었다.진로의 `참이슬 신화`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 두산의 `처음처럼`이 큰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여기에 금복주, 대선, 무학 등 지방 소주사들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결국 진로의 아성을 무너뜨렸다.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방 소주사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금복주, 대선, 무학(033920), 보해, 선양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각각 9.4%, 8.3%, 8.1%, 5.9%, 3.3%. 2006년 1분기와 비교해 출고량이 각각 2.3%, 4.8%, 10.2%, 7.7%, 4.1% 늘어났다.덕분에 진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올랐던 두산도 점유율 상승세가 꺾여버렸다. 3월 전국 시장 점유율은 11.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줄어들었다.한편 하이트맥주(000140)가 대주주로 있는 진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7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 감소, 외환위기 후 첫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 [외환銀 매각]⑩독과점 심사 예상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국민은행(060000)이 외환은행(004940)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금융권은 자산 270조원의 초대형 리딩뱅크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인 기업 결합 심사를 준비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냉정하다. 국민은행-외환은행 결합에 따른 독과점 심사에 대해 공정위가 시장점유율보다 시장경쟁 제한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독과점 논란이 있었던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와 하이트맥주(000140)-진로, SK(003600)(주)-인천정유 등 동종업계간 대형 M&A가 통과된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경우도 단순히 시장점유율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은 사전 검토 결과 외환은행을 인수하더라도 독과점은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을 판단하는 시장획정 문제와 `1강3중`체재로 재편되는 국내 은행시장의 구도변화 문제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공정위는 사전 기업결합 심사 요청이 들어온 후에야 심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으로, 결합심사는 건건마다 기준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일반적인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1. 조건없이 결합 허용?..국민銀 "독과점 문제없다" 국민은행은 통합은행 시장 점유율이 독과점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홍 국민은행 부행장은 지난달 "자체 사전 검토 결과 국민과 외환을 합한 각 분야별 시장점유율은 25% 내외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날 공식 발표되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 금융감독위원회 박대동 감독정책1국장이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은행의 독과점 논란에 대해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밝힘으로써 금융감독당국도 국민은행에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이상이면 독점, 3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70%이상이면 과점으로 각각 규정하고 있는데, 이 규정에 따를 때 국민-외환 통합은행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통합은행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총 자산 22.3% ▲총 수신 25.2% ▲총 여신 23.8% ▲점포수 21.2% ▲영업 수익 2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 5개사를 전체 시장에 포함했을 때의 경우다. 지난해 말 공정위는 정유업계 1위인 SK(주)에 조건없이 5위사인 인천정유 인수를 허가한 적이 있다. 인천정유가 SK(주)에 합쳐진다고 해서 SK(주)가 시장 가격을 독자적으로 형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시장점유율이 독과점 수준이라 할지라도 ▲해외 업체와의 경쟁 가능성 ▲신규 업체의 진입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M&A가 가능하다는 것. 즉, 국민-외환 통합은행이 국내 리딩은행의 독점적인 지위에 있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금리를 좌지우지 하거나 신규 진입을 막거나, 여타 시장 경쟁을 저해하느냐 여부가 독점지위보다 더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 조건부 승인?..이자율·영업조건등 제한해 독점지위 남용 방지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결합 심사에서 최대 쟁점은 `소주와 맥주를 같은 시장으로 볼 것인가`였다. 결국 공정위는 소주와 맥주는 대체관계가 아니라고 보고 M&A를 승인했다. 단, 주류시장의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만큼 가격 인상 제한과 영업관련 조직인력의 분리 운영, 거래상 지위 남용 방지안 제출 등의 조건을 내걸은 바 있다. 이번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있어서도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M&A를 허용하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것을 막기위해 이자율이나 수수료, 영업조건 등에 있어 제한을 하거나 일부 자산을 매각해 자산규모를 줄이도록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통합은행이 외환업무에 있어 독점적 점유율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외환은행의 외환업무 점유율은 46.4%, 국민은행은 10.5%로 통합은행의 외환업무 점유율은 56.9%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 가계수신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과 합치면 가계 금융 부분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며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국민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가계대출 66.5%, 기업대출 29.3%, 신용카드 6.8% 등이다. 이와 같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독점적 지위를 남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결합은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3. 불허 가능성은? "은행업 특수성 감안한다면.." 공정위가 2000년 이후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2002년 무학의 대선주조 인수와 2004년 삼익악기의 영창악기 인수 단 두 건이었다. 삼익악기의 경우 영창악기를 인수하면 일반 피아노 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게 되고 그랜드, 디지털 피아노도 65%를 차지해 가격이나 서비스면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삼익악기와 영창악기의 합병이 무산된 뒤 영창악기가 부도가 나면서 공정위에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기도 했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있어서도 독과점 문제로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공정위의 판단이 내려지면 세번째 결합 불허 사례가 나오게 된다. 금융권과 공정위 안팎에서는 국민은행 점유율이 삼익악기와 같이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불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공정위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를 불허해 외환은행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외국계 자본의 M&A 공세가 거세질 경우 여론의 비판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공정위에게는 적지않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이 은행산업의 독과점 기준을 10%로 잡는 등 은행업에 대한 특수성을 감안하면 불허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기업과 가계의 금융을 좌지우지하는 은행업이 독점체제가 된다면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업에 대한 독과점 기준은 다른 업종보다 엄격해야한다는 논리다. 공정위 관계자는 "업종의 특성과 M&A 상황, 각 기업의 환경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기업 결합 심사를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며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도 심사 요청이 들어오면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