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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챗GPT 노리는 '루닛', 볼파라 인수가 중요한 까닭
  • 의료 챗GPT 노리는 '루닛', 볼파라 인수가 중요한 까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루닛(328130)이 볼파라 인수로 초거대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루닛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사진제공=루닛)11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현재 볼파라 지분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분 인수 및 인수·피인수 관련 주총 등의 제반 절차는 오는 5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12월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달러(252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볼파라는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의료용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주로 유방암 조영술에 특화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곳 이상 의료 기관에서 볼파라 제품을 사용 중이다. 파라는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42%를 차지했다.볼파라는 120건 이상의 특허와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 및 유럽 CE 인증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180만달러(290억원)를 기록했다. ◇ 1억장 데이터 확보, 의료 AI 플랫폼 전환 계기 루닛의 이번 볼파라 인수는 플랫폼 사업자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루닛 관계자는 “AI는 결국 데이터 사업”이라며 “볼파라가 현재 보유 중인 유방 촬영 사진이 1억장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루닛 인사이트에서 유방암 진단 제품 개발할 때 사용된 유방암 촬영 사진이 30만장”이라면서 “30만장과 1억장은 엄청난 차이”라고 덧붙였다.볼파라는 미국 등 서양권 여성 약 1억 장의 유방 촬영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데이터는 제품 개발을 위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 동의를 얻어 법적 분쟁 가능성을 모두 해소한 것이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 후 추가로 연간 20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그는 “루닛 목표는 애플리케이션 기업이 아니다”며 “플랫폼 기업이 최종 목표인데, 이런 데이터 확보는 계속해서 해야 할 과제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볼파라 인수는 경쟁사 대비 우월한 지위를 갖게 된 계기”라고 강조했다.애플리케이션 기업과 플랫폼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과 가치 창출 방식에서 중요한 차이를 가진다. 애플리케이션 기업은 특정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 사용자나 다른 기업에게 직접 제공한다. 이들 기업의 주요 목표는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거나 특정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기업은 소프트웨어 판매, 구독 서비스,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에 비해, 플랫폼 기업은 다양한 사용자 그룹을 연결하는 중개 역할을 한다. 이들 기업은 자체적으로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플랫폼을 통해 다른 사용자나 기업이 상호작용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수익 모델은 거래 수수료, 구독료, 광고, 데이터 분석 판매 등 다양하다.◇ 진단 넘어 의료 챗GPT 꿈꿔루닛의 플랫폼 기업을 향한 실행계획은 구체적이다.루닛 관계자는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파운데이션 기초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플랫폼 기업이 되면 진단, 치료, 완치, 관리, 의약품 개발, 임상 등 다양한 워크플로우를 모두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 모든 게 방대한 데이터가 확보돼야만 가능하다”며 “플랫폼이 되면 진단 이후 어떤 치료제가 더 유용한지, 환자별로 어떤 치료제가 더 적합한지, 특정 치료제 투약 이후 단계별 치료 진척도는 어떻게 되는지, 수술,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가운데 최선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AI 플랫폼 사업에서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은 광범위한 데이터에서 학습해 만들어진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을 의미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와 작업에 대해 학습되므로, 특정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에 걸쳐 응용할 수 있다.이 모델들은 대규모 데이터셋을 사용해 학습되므로, 새로운 데이터나 작업에 대해 추가 학습을 통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즉,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범용성과 확장성을 겸비했다고 볼 수 있다.챗GPT, 바드 등이 대표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천억, 수조 단위의 데이터셋과 파라미터가 투입되는 초대형 생성 모델이다. 이를 기반으로 개별 기업들은 다시 자신의 용도에 맞게 미세조정, 각자의 맞춤형 AI모델을 구축한다.◇ 제품 기능, 매출처 달라...시너지 극대화볼파라는 유방암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한 것도 방대한 데이터 덕분이다. 볼파라는 현재 유방암 분야에서 덴서티, 리스크, 페이션트 허브, 애널리틱스 등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볼파라 덴서티는 유방 조직 밀도를 정량화해 유방암 위험 평가에 도움을 준다. 볼파라 리스크는 개인 맞춤형 유방암 위험 평가를 제공한다. 볼파라 페이션트 허브는 환자와 의료진 간에 의사소통을 통해 효율적인 치료를 돕는다. 볼파라 애널리틱스 객관적인 품질 지표 및 자동화된 보고서를 통해 효율적인 유방암 검진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루닛의 유방 관련 제품은 MMG(유방촬영술 영상에서 유방암 의심부위 검출), DBT(디지털 유방 단층촬영술 영상에서 유방암 의심부위 검출) 등으로 볼파라와 중첩되지 않는다. 매출 시너지도 분명하다. 그는 “현재 주력 매출원인 인사이트의 경우,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북미 지역, 특히 미국 매출은 미미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볼파라는 매출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03.13 I 김지완 기자
오라클, AI 성장 수혜 `톡톡`...“당분간 초성장” (영상)
  • 오라클, AI 성장 수혜 `톡톡`...“당분간 초성장”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을 바꿀 만큼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무난히 소화해냈다. 다만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 2%를 달성하는 과정이 불안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이날 미국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2022년 약세장을 정확히 예측했던 제레미 그랜섬 GMO캐피탈 공동 창업자는 “미국 주식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며 “가치 평가 척도인 쉴러PER(10년 PER 평균)과 기업 이익 모두 기록적인 수준인데 이는 이중 위험 상태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미국 증시의 강력한 상승모멘텀인 AI(인공지능)와 관련해서도 “AI가 세계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 될 수 있다 해도 잠재력에 대한 기대로 즉각적 반응(주가 급등)이 나오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기술혁명의 완전한 효과는 초기 거품이 꺼진 후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오라클(ORCL, 127.54, 11.8%)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오라클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라클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3분기(23.12~24.2)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32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33억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다만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부문 매출은 1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1달러로 예상치 1.38달러를 웃돌았다. 오라클은 4분기 클라우드 매출도 최대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프라 카츠 CEO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고객들과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까지 초성장 단계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LUV, 28.76, -14.9%) 세계 최대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했다. 보잉이 항공기 동체 구멍 사고 등으로 안전 문제가 부각,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는 데 따른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사우스웨스트는 보잉의 항공기만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웨스트는 항공기 인도 지연과 1분기 레저 여행 예약건수가 기대 이하라는 점을 들어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사우스웨스트는 1분기 가용 좌석 마일당 매출(RASM) 성장률을 당초 2.5~4.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3M(MMM, 98.72, 5.0%) 세계적인 산업재 복합 기업 3M 주가가 5% 상승했다. CEO 교체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3M에 따르면 마이크 로만 CEO가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신임 CEO로 윌리엄 브라운 전 L3해리스 CEO를 선임했다. 오는 5월1일 취임할 예정이다. 윌리엄 브라운은 L3와 해리스 합병을 주도한 인물로 성장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인물로 알려졌다. 합병 후 L3해리스 가치는 5배 성장했다. 그동안 3M은 수질 오염 및 결함 있는 귀마개 군부대 납품 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3.13 I 유재희 기자
차바이오그룹,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 교류 포럼 열었다
  • 차바이오그룹,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 교류 포럼 열었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차바이오텍(085660), 차바이오그룹은 12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Cell & Gene’ Tech 투자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조인호 단장,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김덕상 부회장을 비롯해 세포·유전자치료(CGT) 분야 연구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협회, 투자사 관계자 등 300며 명이 모여 CGT 관련 국내외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CGT 기술 개발 기업 및 투자사 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이번 포럼에는 면역학과 세포치료 분야 권위자인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마리아 그라치아 론카롤로(Maria Grazia Roncarolo) 교수가 ‘조절 T세포를 이용해 제작한 CAR-T 치료제를활용한 자가면역질환 및 염증질환의 치료법’, 일본 생명공학기업 힐리오스(Healios)사의 카기모토(Hardy TS Kagimoto) 대표가 힐리오스의 ’재생의료 분야에서의 개발현황 및 성과‘를 주제로 특강했다.CGT Tech Investment Forum 모습 (사진=차바이오그룹)카키모토 대표는 특강에서 미국 FDA에서 허가를 받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해 글로벌 사업화에 관심이 많은 참석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해외 바이오기업 사업설명회 순서에서는 △트릭스(Tr1x) 데이비드 드 브리스(David de Vries) 공동창업자△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CytoImmune Therapeutics) 호세 비달(Jose Vidal) 대표 △옵티움 바이오테크놀로지스(Optieum Biotechnologies) 슌 니시오카 (Shun Nishioka) 대표 △이노코비어(InocoVir) 마크 매카미시(Mark McCamish) 대표 △아반투스 바이오(Abintus Bio) 니콜라스 보일(Nicholas Boyle) 대표가 세포치료제 강화를 위한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 기술, 항암바이러스 개발 파이프라인, CAR-T치료제 개발 등에 대해 발표했다.한국 바이오기업 사업설명회 순서에서는 △김진우 셀리아즈 최고기술책임자 △박영섭 세라트젠 최고사업책임자 △최기두 티에스디 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 △마루테라퓨틱스 안상만 대표 △제닉스큐어 임명일 최고사업개발책임자가 망막 퇴행성 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 오가노이드 및 기능성 생체소재 기반 재생의료 기술, 역분화 줄기세포 유래 파이프라인, 범용(universal) CAR-NK, AI기반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 엔지니어링 플랫폼 등을 소개했다.이어서 신한투자증권 한종수 부장이 ’최신 헬스케어 자본시장 동향‘, 노보홀딩스(Novo Holdings) 조 마크슨(Joe Markson) 투자 심사역이 ’미국에서 바이오텍 벤처투자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조 마크슨 투자 심사역은 투자자 관점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망과 미국 헬스케어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끝으로 차바이오그룹 양은영 글로벌BD본부장은 분당차병원 GMP, 마티카 바이오랩, 마티카 바이오재팬, 미국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러지 및 셀진바이오뱅크(Cell Gene Biobank)를 아우르는 차바이오그룹의 글로벌 CDMO 네트워크에 대해 소개했다. 더불어 바이오기업 및 투자자들이 함께 성장과 협력하는 환경을 지원하는 차바이오그룹의 비전을 제시했다.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이번 포럼이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연구진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하며 글로벌 협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외 세포·유전자치료제의 개발을 활성화하는 기술·투자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03.13 I 김승권 기자
美백악관,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말라” 거듭 경고
  • 美백악관,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말라” 거듭 경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경고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라파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이스라엘 정부에 라파 공격 중단 및 민간인 보호, 장기적인 평화 모색 등을 촉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격퇴 노력에서 라파에 대한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곳의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어떤 계획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평화를 위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 길은 라파를 박살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 곳에 살고 있는 130만명의 주민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신뢰할 수 있는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공격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구하는 해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이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자 증가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며 “라파 진격은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 역시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미국 내 친(親)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행사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갖고 “민간인들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면서 라파에서 일(작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스라엘의 목표를 지지한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에 반대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두 지도자 간 대립과 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한 달 동안 전화통화를 갖지 않았다”며 이는 양측 간 냉각된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연간 38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군사지원에 특정 조건을 부과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이전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가설적인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보도들은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2024.03.13 I 방성훈 기자
희귀 비만 치료제 덕에 웃는 LG화학
  • 희귀 비만 치료제 덕에 웃는 LG화학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희귀비만증 질환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면서 LG화학(051910)이 조용히 웃고 있다. LG화학이 약 4000억원에 기술이전한 희귀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의 가치 상승에 따른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증가가 기대되면서다.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전경.(제공= LG화학)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억 달러가 채 되지 않던 희귀비만증 치료제 시장은 2030년 1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7000만 달러(약 900억원) 수준이던 희귀비만증 시장은 올해 1억2300만 달러, 2025년 2억700만 달러로 매년 급성장해 2030년에는 11억52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이한 점은 전 세계적으로 희귀비만증 치료제 임상에 돌입한 곳은 미국의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즉 희귀비만증 치료제 시장 규모를 리듬파마슈티컬스의 예상 매출 규모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주사 제형인 MC4R 작용제 ‘임시브리(IMCIVREE)’를 성공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하며 글로벌 희귀비만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MC4R은 세포 자극 호르몬 종류 중 4번 수용체다. LG화학은 올해 1월 경구용 제제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리듬파마슈티컬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 중 선급금은 1억달러(약 1300억원)이며,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2억500만달러(약 2700억원)이다. 연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매년 별도로 수령한다.LG화학의 LB54640은 세계 최초 경구 제형으로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희귀비만증 환자 대상의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으며,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이를 이관 받아 시험자 모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MC4R은 세포 자극 호르몬 종류 중 4번 수용체인데, 통상 다른 번호 수용체에 과작용할 경우 멜라닌 색소 침착 등 피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보고되고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경구형태 저분자 약물이 타깃 선택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고, 실제로도 임상 1상 결과 이런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리듬파마슈티컬스가 투약 편의성과 동시에 안전성을 높게 평가해서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희귀비만증은 MC4R(포만감 신호 유전자, Melanocortin-4 Receptor) 작용경로 등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식욕 제어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비만증이 지속 심화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심각한 희귀질환으로 보통 소아 시기에 증상이 발현된다.◇리듬파마, 희귀비만 환자 자체 발굴 중희귀비만 시장이 매년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리듬파마슈티컬스가 비만 유전자 진단 서비스를 통해 환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비만 유전자 진단은 일반 환자들의 검사 접근성도 떨어지고 보험 적용도 어려워 환자 발굴이 쉽지 않다. 이에 리듬파마슈티컬스는 희귀비만 유전자 검사 프로그램인 ‘Uncovering Rare Obesity’을 통해 무료로 환자들에게 유전자 진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잠재적 환자 발굴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리듬파마슈티컬스가 적극적으로 시장 규모를 넓히고 있는 만큼 LG화학이 받을 마일스톤과 로열티 규모에도 관심이 모인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정보사이트에 따르면 LB54640의 임상 2상 자료수집종료일(primary completion date)은 올해 12월이며, 최종 임상 연구 종료일은 2025년 12월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상용화 시점은 2030년 쯤이다. LG화학은 임상 3상 진입과 품목허가 신청 때 각각 마일스톤을 수령할 전망이며, 상용화 이후에는 매출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는다. ◇연간 최대 1500억원 로열티 기대LG화학은 계약 상대방과의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판매 로열티 비율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통상 바이오 업계에서 알려진 로열티 평균 비율이 5~10%고, 상용화 예상 시점인 2030년 쯤엔 희귀비만증 치료제 시장이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추정에 비춰보면 매년 최대 1500억원 가량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잠정 집계된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매출(약 1조2000억원)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LG화학은 생명과학본부는 항암신약 기업 인수, 파이프라인 라이센스 아웃 등으로 매출 성장 가도를 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59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당뇨 신약 ‘제미글로’와 지난해 1월 인수한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파마슈티컬스 매출 영향이다. 제미글로패밀리 4종은 상반기 처방액 706억원을 기록했고 아베오 매출은 전년 대비 53% 성장해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00억원 많은 1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2010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회사로 2017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세계 최초의 멜라닌 세포 자극 호르몬 종류 중 4번 수용체(MC4R) 작용제 ‘임시브리(IMCIVREE)’를 성공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하며 글로벌 희귀비만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의 LB54640는 경구용인 반면 임시브리는 주사제형이다. 현재 임시브리의 적용 질환 및 판매 지역 확장, 신규 신약물질 개발 등 희귀비만 분야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2024.03.13 I 석지헌 기자
순수 고형 형태 폐암, 임파선 전이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순수 고형 형태 폐암, 임파선 전이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초기 폐암은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는 환자 중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임파선(Lymph Node) 전이로 인해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대표적으로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는 임파선(Lymph Node)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수술장에서 절제한 임파선 검체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Occult Lymph Node Metastasis)’는 전체 수술받는 환자들의 5~10%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초기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항암치료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이 추가 항암치료 여부에 결정적인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와 한양대구리병원 최수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조종호 교수 연구팀은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되는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에 관한 연구 논문(Importance of Lymph Node Evaluation in ≤2-cm Pure-Solid Non-Small Cell Lung Cancer)을 최근 국제저널(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 전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초기 폐암으로 확인되어 폐 절제 수술을 받은 1329명의 환자 중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591명과 ‘순수 고형(pure solid)’으로 보이는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738명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CT 영상에서 보이는 종양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비율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 CT 영상에서 폐의 일부분이 유리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불투명해진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는 크기와 상관없이 약 2%의 확률로 수술 검체에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었다.(1cm 이하 2.27%, 1.0~1.5cm 2.19%, 1.5~2.0cm, 2.18%) 하지만, 결절 전체가 불투명해 내부에 폐 조직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로 보이는 종양을 가진 환자들은 그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확률이 높아졌는데, 1cm 이하에서 2.46%이던 확률이 1.0~1.5cm에서는 12.46% 1.5~2.0cm에서는 21.31%까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의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5년 무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은 71.2%로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 환자들의 생존율(94.4%)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cm 이상의 작은 크기의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의 암인 경우에는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 박리 절제를 함께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을 가진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며, “초기 폐암에 있어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써,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술 중 임파선 절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수환 교수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은 수술 전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임파선 검사(EBUS) 등의 시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연구는 앞으로 순수 고형 형태의 폐암 환자들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공식 국제저널인 ‘Annals of Thoracic Surgery’ 3월호에 게재됐다.(A)순수 고형(pure solid)으로 보이는 종양과 (B)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을 포함한 종양의 CT 이미지.
2024.03.13 I 이순용 기자
나발니 최측근, 리투아니아서 망치 피습…“최루가스 뿌리고 공격”
  • 나발니 최측근, 리투아니아서 망치 피습…“최루가스 뿌리고 공격”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달 숨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인 레오니드 볼코프가 리투아니아 자택 인근에서 흉기로 습격을 당했다.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자택 인근에서 피습을 당한 레오니드 볼코프. (사진=AP통신)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언론 담당관이었던 키라 야르미쉬는 볼코프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망치로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야르미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볼코프가 방금 그의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 누군가가 차 창문을 깨고 그의 눈에 최루가스를 뿌린 뒤 망치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볼코프는 지금 집에 있고 경찰과 구급차가 그에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FBK) 이사인 이반 즈다노프도 볼코프가 이날 “집 근처”에서 공격받았으며 “그들은 망치로 다리와 팔을 때렸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팀은 볼코프가 들것에 누운 채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 등도 엑스에 공유했다. 볼코프의 아내가 이날 엑스에 공유한 사진에는 볼코프의 오른쪽 정강이 뒤편에 피가 묻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피는 볼코프의 바지와 양말에도 번져 있는 상태였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볼코프의 오른쪽 이마가 붉게 변해 있는 모습이, 세 번째 사진에는 운전석 쪽 손잡이가 찌그러져 있는 차량 외관도 담겼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께 한 러시아 국적의 남성이 집 밖에서 구타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3일 오전에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은 자신의 엑스에 볼코프에 대한 공격은 “충격적”이라며 “가해자들은 범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코프는 나발니의 선거 캠페인을 담당했던 인물로 러시아 당국의 압박을 받아 몇 년 전부터 국외에서 거주해오고 있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FBK 의장을 맡았으며 나발니 사망 이후에는 대선 당일 투표소에서 반정부 시위를 하자는 나발니의 생전 아이디어를 공유한 바 있다. 볼코프는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5~17일 진행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 대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며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절망감을 퍼뜨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했다. 볼코프는 피습 몇 시간 전 러시아 독립 언론인 메두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발니 팀의 가장 큰 위험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우리 모두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코프 등 FBK의 이사 대부분은 러시아에서 탈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등지에서 거주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평가되는 나발니는 30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달 16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급사했다. 교도소에 수용된 지 3년여 만이었다.
2024.03.13 I 이재은 기자
이탈리아, 1.4조원 규모 AI 투자 펀드 만든다
  • 이탈리아, 1.4조원 규모 AI 투자 펀드 만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탈리아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1조 4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진=AFP)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 등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국책 투자은행 CDP가 10억유로(약 1조 4000억원)을 출자해 AI 투자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CDP 투자를 종잣돈으로 민간 투자를 20억유로(약 2조 9000억원) 더 유치한다는 게 이탈리아 정부 구상이다.멜로니 총리는 “우리 나라는 이 분야(AI)에 뒤처져선 안 되며 경쟁력을 갖춘 국가 챔피언(기업)을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AI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이탈리아만의 방식이 있을 수 있고,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AI 관련 규제·법규를 제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탈리아가 준비 중인 법안엔 국가 차원에서 AI 전략을 지원·감독하는 기구 등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이탈리아는 G7 회의를 AI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AI 경쟁에서 미국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럽은 규제를 통해 미국 AI 기업을 견제하는 한편 자국 기업에 재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이 쏟아붓는 막대한 투자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란 평가가 많다. AI 워치에 따르면 유럽의 AI 관련 투자는 미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24.03.13 I 박종화 기자
코스닥, 개인 순매수세 장중 890선 넘어…2개월 만
  • 코스닥, 개인 순매수세 장중 890선 넘어…2개월 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890선을 넘었다. 장중 89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9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포인트(0.29%) 오른 892.54에 거래되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CPI 쇼크를 중립 이상으로 소화한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의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43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2억원, 33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11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다. 인터넷과 의료·정밀기기가 2% 넘게 상승하고 있고, 제약과 유통, 건설이 1%대 수준으로 강세다. 반면, 반도체와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0.76%, 0.65% 하락하고 있고, 엔켐(348370)과 신성델타테크(065350)도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HLB(028300)는 2.90% 오르고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이오테크닉스(039030)도 각각 1.24%, 2.27% 상승 중이다. 특히 HLB생명화학은 20% 넘게 오르고 있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9005.49를 기록하며 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2% 상승한 5175.27에 마감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4% 오른 1만6265.64에 거래 마쳤다.
2024.03.13 I 이용성 기자
구글 “올해 전세계서 선거…제미나이 관련 질문 유형 제한”
  • 구글 “올해 전세계서 선거…제미나이 관련 질문 유형 제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인 ‘제미나이’(Gemini)의 선거 관련 질문 유형을 제한하기로 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역대 가장 많은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가짜뉴스와 딥페이크 등에 따른 혼란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12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제미나이 사용자들이 물어볼 수 있는 선거와 관련된 질문 유형을 제한할 것이라며, 올해 봄 선거를 치르는 인도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5월 말까지 총선이 실시되는 인도의 유권자는 약 10억명에 이른다. CNBC는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이 진행 중인 미국에서도 제한 조치가 적용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온라엔에서 가짜뉴스와 딥페이크 등 대중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딥페이크와 함께 가짜뉴스가 대규모 유포돼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구글은 앞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세계 각국으로 제한 조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글은 “작년 12월에 발표한 것처럼 2024년 전 세계에서 열리는 많은 선거에 대비해 이러한 중요한 주제와 관련해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유형(선거와 관련된)의 질의에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할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잘못된 정보로부터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소식은 구글이 지난달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지 불과 몇 주 만에 전해졌다. 제미나이 사용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미나이가 인종이나 성별을 부정확하게 묘사하고 역사적 왜곡이 심하다며 다양한 인증 사진을 게재했고, 구글 역시 오류를 인정하고 서비스 개선에 착수했다.
2024.03.13 I 방성훈 기자
람보르기니 레이싱 대회 개막…한국타이어 '벤투스' 독점 공급
  • 람보르기니 레이싱 대회 개막…한국타이어 '벤투스' 독점 공급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의 2024 시즌 개막전이 13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다.(사진=한국타이어)2023 시즌부터 대회에 참가하는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차량에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를 독점 공급하는 한국타이어는 올해에도 람보르기니 레이싱 차량 지원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한국타이어의 벤투스는 지난해 대회 기간 중 세계 여러 국가의 다양한 기후와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탁월한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 등 최상위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으로 레이싱을 지원했다.2023 시즌 북미 시리즈 챔피언인 웨인 테일러 레이싱 소속 카일 마르셀리와 다니엘 포멀은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 벤투스의 타이어 성능이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개막전 경기가 열리는 세브링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는 헨드릭스 필드 공항의 일부를 차지해 레이스용 코스와 활주로 및 유도로를 활용한 로드 코스가 섞여있는 점이 특징이다. 콘크리트 노면으로 설계돼 고속 주행 시 타이어에 큰 부담을 주고, 우천 시 아스팔트보다 더욱 미끄러우며 일교차가 큰 경우 노면 온도 차이로 인해 타이어 관리가 어렵기로 유명하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까다로운 노면 환경에도 벤투스의 탁월한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으로 람보르기니 우라칸 차량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해 극한 질주의 묘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 2024 시즌은 오는 3월부터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호주 등 4개 대륙에 걸쳐 총 3개의 시리즈로 개최되며, 각각의 시리즈는 6라운드로 진행된다. 이후 시리즈별 우승자들을 모아 오는 11월 스페인의 ‘헤레즈 델 라 프론떼라’ 서킷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통해 최종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이 중 아시아 시리즈 3라운드 경기는 오는 7월 한국 대회로 열리며 강원도 인제에서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2024.03.13 I 공지유 기자
대중 압박 확대 반발하는 중국, 한·중 관계 부담 커지나
  • 대중 압박 확대 반발하는 중국, 한·중 관계 부담 커지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게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를 압박한다는 소식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한국에 불편한 기색을 비친 바 있는데 실제 한국이 대중 압박에 동참할 경우 보복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1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중국과의 경쟁’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미국이 악의적인 경쟁에 참여하는 것은 양국을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경고했다.이는 최근 미국이 대만 무장을 위한 자금을 예산에 배정하고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제재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한 중국측의 반응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필리핀을 방문해 “우리는 중국이 군사적 발전을 위해 우리의 가장 정교한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통제 확대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러몬도 장관 발언에 앞서 6일에는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네덜란드, 독일, 일본 등 동맹국에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기술을 더 엄격히 통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도 있었다.이어 11일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등을 고려해 노후 반도체 장비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기업들이 판매한 장비가 중국으로 넘어가 반도체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감안했다는 게 FT의 해석이다.이날에는 한국 정부가 미국 주도의 대중 수출 통제에 얼마나 보조를 맞춰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는 국내 보도도 나왔다. 사실상 한국도 미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대중 제재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GT는 미국의 움직임을 두고 양국 경쟁이 치열해지면 전세계 국가들의 블록간 대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디아오 다밍 인민대 교수는 GT에 “미국 정부가 정치적 고려에서 디리스킹(탈위험)을 가장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미·중 관계, 나아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라고 전했다.중국이 한국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한·중 관계를 감안할 때 향후 중국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한국 외교부가 남중국해 충돌에 우려를 표명한 것을 두고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또 한국이 남중국해 문제 당사자가 아닌데 중립 입장을 지키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양국 관계에 불필요한 부담을 늘리지 말라고 경고했다.한편 중국은 미국 압박 강화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의 기술 자립을 자신했다. GT는 “시장의 힘에 움직이는 미국 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계속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기술 부상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에 대한 정치적 제한은 미국의 이익에 해를 끼칠 뿐”이라고 전했다.
2024.03.13 I 이명철 기자
LG전자, 화질·음향 혁신 높인 OLED·QNED 신제품 본격 출시
  • LG전자, 화질·음향 혁신 높인 OLED·QNED 신제품 본격 출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LG QNED TV를 오늘부터 국내에 본격 출시한다.LG전자는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와 QNED 에보 등 LG TV 신제품을 13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오는 20일부터는 LG전자 베스트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LG전자의 신형 올레드 TV G4. (사진=LG전자)LG전자는 올해 LG 올레드 TV를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에보(시리즈명 M4/G4/C4) △일반형 올레드 TV(B4)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포제(Pose)와 플렉스(Flex) 등 업계 최다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특히 무선 올레드 TV(M4) 라인업에는 지난해 97, 83, 77형에서 올해 65형을 추가했다.LG QNED TV의 경우 초대형·프리미엄 LCD TV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98형 제품을 더해 중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QNED TV 풀 라인업(43/50/55/65/75/86/98형)을 선보인다.올해 LG TV 혁신의 핵심 요소는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다. 보다 강력해진 AI 딥러닝 성능과, 이를 뒷받침하는 CPU, GPU 성능을 한층 높였다. LG전자는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적용된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프로세싱 속도는 30% 향상됐다. 이를 통해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한다. 특히 넷플릭스, 애플TV+ 등 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은 LG TV 중 최초다.알파11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11.1.2 채널로 변환한다. 알파9 대비 주변 음향을 담당하는 2개 채널을 추가해 보다 풍성한 공간 사운드를 제공한다. 배경음에 묻힌 등장인물의 음성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기능도 처음 적용했다.2024년형 LG QNED 에보(QNED91/90)도 알파7보다 1.3배 강해진 알파8 프로세서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과 9.1.2의 풍성한 공간 음향을 구현한다. 퀀텀닷(Quantum Dot), 나노셀(Nanocell) 두 기술과 미니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색과 명암비 표현이 뛰어나다.10주년을 맞은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는 AI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경험을 강화했다. 리모컨에 “내 계정에 로그인해 줘”라고 말하면 AI가 목소리를 인식해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하며 설정한 화질 모드와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로 구성된 홈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아울러 화질 모드를 설정할 때는 주어진 이미지 중 선호하는 것을 고르기만 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약 8500만개 모드 중 개인취향에 가장 맞는 화질로 바꿔준다.LG전자는 고객이 매년 진화하는 웹OS의 신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5년간 웹OS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webOS 리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QNED TV에는 2028년까지 웹OS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LG전자는 TV 신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200만원의 캐시백 △최대 200만원 추가 할인 쿠폰 △스탠바이미와 스탠바이미 Go 증정(97형 올레드 G4 모델 구매시) △OTT 서비스 티빙 1년 이용권 △최대 50만 멤버십 포인트(포토 리뷰 등록시) 등 혜택을 제공한다.아울러 LG전자는 TV 신제품을 이달 말 북미, 내달 초 유럽 등 글로벌 약 150개국에 순차 출시한다.글로벌 유력 매체들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연이어 호평을 내놓고 있다. 미국 매체 탐스가이드(Tom’s Guide)는 LG 올레드 에보 G4를 ‘2024년 가장 흥미로운 TV’ 중 하나로 꼽았다. 영국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G4를 두고 “지난해 최고 OLED TV였던 G3의 후속작으로 뛰어난 밝기와 게임 기능,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2024.03.13 I 김응열 기자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PIF와 협상 가속화”
  •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PIF와 협상 가속화”
  •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13일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이 모너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모너핸 커미셔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해 PIF와 협상이 진전되고 있지만 몇 가지 핵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모너핸 커미셔너가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거의 7개월 만이다.그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공개적으로 협상 내용에 대해 밝힐 수 없기 때문에 간략하게 말하겠다”며 “최근 야시르 알 루마이야 PIF 총재를 만났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의 협상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주요 문제가 있지만, 우리는 잡음을 줄이고 골프의 전 세계적인 잠재력을 확보하려는 공동의 비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2022년 출범해 거액의 계약료, 막대한 상금 등을 앞세워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을 끌어들인 LIV 골프는 PIF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골프 생태계를 어지럽혔다.이후 PGA 투어와 LIV 골프는 앙숙처럼 으르렁대는 관계가 됐지만, 지난해 6월 모너핸 커미셔너가 LIV 골프의 후원자인 PIF와 합병을 발표하며 전 세계 골프계에 충격을 줬다.PGA 투어와 PIF 간의 합병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세부 사항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원래 협상 마감 기한은 2023년 12월 말이었지만, 양측이 원하는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고 협상 기간은 연기됐다.이후 더 많은 PGA 투어 선수들이 LIV 골프에 합류했고,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마스터스 챔피언인 존 람(스페인)이 LIV 골프로 이적해 또 한번 충격을 줬다.모너핸 커미셔너는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이 다시 PGA 투어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PGA 투어-PIF 합병 서킷에 LIV 골프의 팀 경기 콘셉트가 포함될 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거부했다.그러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골프를 통합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하나의 서킷에 참가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PIF와 합병으로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은 모너핸 커미셔너는 지난 2월 투자 컨소시엄 SSG로부터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받아 영리법인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다. SSG는 초기 투자금인 15억 달러(약 2조원)를 선수들에게 보상하고 선수들에게 소유권을 주는 지분 프로그램을 포함했다.모너핸 커미셔너는 SSG가 지난 1월 알-루마이얀 PIF 총재를 만나러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며 “나는 PIF와 협상이 최고의 결과라고 믿는다. 양측 모두에게 올바른 협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LIV 골프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셰플러는 “LIV 골프에서 수억 달러의 수익을 원하는 선수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것이 그들의 삶에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며 “나는 PGA 투어를 원하고 LIV 골프가 하는 일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2024.03.13 I 주미희 기자
숨 고르는 비트코인…7만1000달러대서 관망세
  • 숨 고르는 비트코인…7만1000달러대서 관망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던 비트코인이 ‘숨 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다음 달 반감기(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1억원 돌파 이후 7만1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6% 하락한 7만245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7% 하락한 3950달러에, 리플은 5.5%% 내린 0.6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85만원, 이더리움이 560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973.3원이다.전날(12일) 오전 10시57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억198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올 초 5800만원대였으나 불과 두달 여 만에 70%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날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은 급상승 후 나타나는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자산을 대량 보유한 일명 ‘고래’들이 현금화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 마르티네즈 가상자산 연구원 겸 트레이더는 “1000 BTC를 보유한 고래 주소들의 현금화 추세가 최근 눈에 띈다”며 “해당 주소는 최근 2주간 4.8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자금이 부동산에서 가상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앤드류 캉 매커니즘캐피털 공동 창업자는 “부동산이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전세계 부동산 시장은 280조달러에 달하며, 향후 수익성 악화로 인해 부동산에서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예상치는 3.1%였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8% 상승해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
2024.03.13 I 김가은 기자
김수현X김지원 '눈물의 여왕', 넷플릭스 글로벌 톱 7위
  • 김수현X김지원 '눈물의 여왕', 넷플릭스 글로벌 톱 7위
  • ‘눈물의 여왕’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7위에 올랐다.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tvN과 티빙, 그리고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 중이다.13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랭킹(3월 4일~3월 10일 기준)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글로벌에서 7위를 기록했다. 순위 집계가 끝나가는 지난 3월 9일에 ‘눈물의 여왕’ 첫회가 방영된 것을 감안하면 방영 이틀 만에 거둔 성과다. 같은 기간 동안 기록한 누적 시청 시간은 330만 시간에 달한다.또한 ‘눈물의 여왕’은 글로벌 OTT 플랫폼 순위 서비스인 플릭스패트롤에서도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넷플릭스 톱 10에 랭크되며 글로벌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외신에서도 ‘눈물의 여왕’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유력 매체 포브스(Forbes)는 지난 11일 기사를 통해 “많은 K드라마들이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 ‘눈물의 여왕’은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라며 “탄탄한 캐스팅은 물론, 실력파 작가와 드라마 흥행 경력을 자랑하는 두 감독의 의기투합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리뷰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tvN을 통해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9.8%, 최고 11.1%, 전국 가구 평균 8.7%, 최고 10.2%를 기록했다.또한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3월 1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 ‘눈물의 여왕’이 1위를 기록했고 출연자 화제성에는 김수현과 김지원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4.03.13 I 최희재 기자
미 2월 CPI 발표 소화… 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
  • 미 2월 CPI 발표 소화… 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간밤 예상치를 웃돈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의 상승 흐름을 반영하며 2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4.7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27틱 내린 113.49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24틱 내린 132.58로 집계됐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220계약, 은행 2016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가 2231계약 순매수 등을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560계약, 은행 365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1540계약 순매도 중이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2.3bp 오른 3.37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오른 3.286%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2.1bp 오른 3.301%를, 10년물은 2.8bp 오른 3.361%으로 집계됐다. 20년물은 2.1bp 오른 3.337%를, 30년물 금리는 1.6bp 상승한 3.261%를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 내린 4.146%를 기록 중이다.한편 전거래일 콜금리는 3.421%를, 레포(RP)금리는 3.30%를 기록했다. 이날 콜 시장서 은행들의 콜 차입 수요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2024.03.13 I 유준하 기자
미지근한 미국 소비자물가…환율, 장중 1310원 약보합
  • 미지근한 미국 소비자물가…환율, 장중 1310원 약보합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3%대가 지지되면서 환율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1.0원)보다 0.6원 내린 1310.4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0원) 대비 0.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오른 1312.4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전환돼 1310원까지 내렸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2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라 전달의 0.3% 상승을 소폭 웃돌았으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해 전달의 3.1% 상승보다 높아졌고, 예상치인 3.1%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물가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달러화는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 기준 102.9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3.13 I 이정윤 기자
"치킨과 꿀조합 입소문"…bhc치킨 '치즈볼' 4000만개 판매 돌파
  • "치킨과 꿀조합 입소문"…bhc치킨 '치즈볼' 4000만개 판매 돌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대표 사이드 메뉴 ‘치즈볼’의 누적 판매량이 4000만개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bhc치킨 ‘뿌링 치즈볼’.(사진=bhc치킨)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볼 안에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간 메뉴다. 지난 2014년 ‘달콤바삭 치즈볼’을 처음 출시했으며 2019년에는 ‘뿌링 치즈볼’을 추가 출시했다.출시 직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달콤바삭 치즈볼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치킨과 꿀 조합’, ‘치킨에는 필수’ 등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을 탔다. 실제로 출시 4년을 맞은 2018년 전년 대비 매출 200% 증가라는 성장을 일궈내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8년부터 6년 연속 사이드 메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019년 뿌링 치즈볼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한 bhc치킨은 올해 치즈볼 2종 누적 판매량 100만개에 도달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치즈볼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치킨 메뉴 외의 사이드 메뉴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최다 판매 상위 5위를 기록했다.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뿌링 치즈볼의 누적 판매량은 8만여개에 달했다.이에 힘입어 bhc치킨의 사이드 메뉴 점유율은 연평균 18%를 상회하며 치킨 메뉴 못지않은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bhc치킨 관계자는 “치즈볼 시리즈는 다양한 치킨 메뉴와의 ‘꿀 조합’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치식 문화’를 만든 bhc의 대표 메뉴 중 하나로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고객들의 선택을 받아왔다”며 “향후에도 트렌드 및 고객 니즈에 부합하고 동시에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에 없던 새로운 메뉴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더 낮춘다"…그레이스케일, GBTC 분할 상장 추진
  • "수수료 더 낮춘다"…그레이스케일, GBTC 분할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분할 상장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사진=이데일리 DB)이는 현물 ETF 수수료를 더 낮추기 위한 조치다. 지난 1월 신탁에서 현물 ETF로 전환 승인을 받은 GBTC는 현재 경쟁사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GBTC가 보유한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분할해 미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암호화폐 조사업체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GBTC는 110억 5000만달러가 유출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같은 기간 경쟁사들이 자금 유입을 기록과 정반대 흐름이다.그레이스케일이 아직 미니 트러스트에 부과할 수수료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분사 후 GBTC와 미니 현물 ETF는 모두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그레이스케일 측은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11일에는 7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2024.03.13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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