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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장오산 9가지색 봄 풍경전 개최
  • 문화공장오산 9가지색 봄 풍경전 개최
  • 문화공장오산[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경기도 오산에서 9가지 색깔의 봄이 열린다.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은 오는 4월 27일까지 봄 기획전 ‘뜻밖의 풍경(Unexpected Scenes)’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김동기·김종구·노주환·박철호·송대섭·심영철·이성실·임근우·한석현 등 9명의 작가들이 다른 방식으로 풍경을 다룬다. 김동기는 판화의 대량화 개념을 작품에 적용해 비슷비슷한 모양의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도시의 풍경을 구성한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을 모티브로 해서 비슷한 구조와 규격화된 외양을 갖춘 채 무한대로 증식하는 현대의 도시 풍경을 보여준다. 김종구는 쇳가루를 먹처럼 이용한 ‘쇳가루 회화(Steel Powder Painting)’를 통해 현대산업사회의 상징과도 같은 쇠의 단단하고 거친 물질적 특성을 제거한다. 쇳가루는 오히려 잊고 지냈던 흙과 자연에 대한 복귀를 유도한다.노주환은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미지를 활자라는 최소 단위로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도시의 풍경을 재해석한다. 도시를 구성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정보들과 관계를 활자로 형상화한 도시는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문명을 되돌아보게 한다.박철호는 숲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흐름을 포착해 명상적이고 몽환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송대섭은 ‘개펄’ 연작을 통해 개펄에 내재하는 생명체의 힘과 자연의 풍요에 대한 향수를 추상화한 작업을 펼쳐보인다.이번 전시에서 풍경은 자연의 단순한 재현과 모방을 넘어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된다. 자연과 인공, 현실과 가상 등 넓은 범주에서 풍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는 9명의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맥락을 경험할 수 있다.문화공장오산은 2012년 9월에 개관했다. 같은 해 11월 구성수·오형근·정연두 작가의 개관전을 시작으로 ‘오(烏), 미디어아트의 모험’ ‘잠시 동안 인간’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등의 전시를 열어 주목받았다. 시립미술관 대신 ‘문화공장’이란 이름을 쓸 정도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 생산자를 지향하고 있다.
2014.03.12 I 김인구 기자
신예 윙스 로고, 버스커버스커 김형태가 디자인 '눈길'
  • 신예 윙스 로고, 버스커버스커 김형태가 디자인 '눈길'
  • 버스커버스커 김형태가 디자인한 여성 듀오 윙스 로고(위)와 윙스 예슬, 나영(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달과별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신예 여성듀오 윙스(WINGS)의 데뷔앨범에 버스커버스커 멤버 김형태가 참여했다.김형태는 윙스의 영문명 첫 글자인 ‘W’로 윙스가 의미하는 양쪽 날개를 표현한 로고를 직접 디자인했다. 뿐만 아니라 김형태는 윙스의 재킷 촬영과 뮤직비디오 촬영 모습을 담은 메이킹 영상도 제작했다고 윙스 소속사 측은 밝혔다.김형태는 최근 그림과 영상을 만드는 미디어아트스튜디오 ‘돼끼(PigRabbit)’를 설립, 허니지의 첫 정규앨범 티저영상과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5’ 새 포스터, 티저 영상에 참여한 바 있다.윙스는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제작한 첫 신인 아티스트다. 달과별 뮤직이 공동제작을 맡았다. 눈에 띄는 비주얼은 물론, 수준급의 보컬실력과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데뷔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윙스는 ‘대세남’ 안재현이 출연한 데뷔곡 ‘헤어숏(Hair Short)’ 티저영상에 이어 지난 8일과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멤버 예슬과 나영의 2차 티저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윙스는 순백의 이미지와 함께 뛰어난 미모와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윙스는 오는 12일 데뷔 싱글 ‘헤어숏(Hair Short)’을 발표하고 정식 데뷔한다.
2014.03.10 I 김은구 기자
예술과 과학의 만남…물리학에서 떠올린 예술의 상상력
  • 예술과 과학의 만남…물리학에서 떠올린 예술의 상상력
  • 김영희 ‘비늘’(사진=아르코미술관)[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예술과 과학이 만나면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날까.해묵은 주제지만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전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 5월 9일까지 열린다. 올해 아르코미술관 협력기획전 ‘다이내믹 스트럭쳐 & 플루이드(Dynamic Structure & Fluid)’다.사실 제목부터가 만만치 않다. 구조와 유체라는 용어는 예술 전시보다는 과학 세미나에나 어울릴 법하다. 작품을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뭔가 머리를 써야할 것 같은 선입견에 부딪친다.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예술가는 과학자의 논리를 어떤 식으로 상상해냈을까. 과학자는 예술가의 감성을 어떻게 자극했을까. 과연 ‘제3의 문화’는 가능할 것인가.뉴미디어 프로젝트를 해온 김경미 뉴미디어아트연구회 대표가 제안하고 홍성욱 서울대 과학철학 교수가 협력해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을 시도했다. 요즘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문화 융복합 정책의 결과물이란 점에서는 아쉽지만 일회성이 아닌, 2012년 9월 이후 2년 가까이 지속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선 주목할만하다.김영희·김태희·박미예·이상민·전상언·이강성&고병량·노드 클래스 등 7팀의 작품 7점이 선을 보인다. 김영희의 ‘비늘’은 솔방울의 비늘에서 영감을 얻은 인터렉티브 설치작품이다. 200개가 넘는 피라미드 다면체가 이루는 패턴은 자연의 솔방울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피보나치 수열에 따라 넓게 펼쳐지도록 배치했다. 김영희는 “솔방울을 물에 넣어보기도 하고 뜯어보기도 하면서 연구했다. 그 속에 피보나치 수열이 숨어있다는 걸 알고 놀랐다. 자연 속의 과학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이상민 ‘숨겨진 공간’(사진=아르코미술관)이상민의 ‘숨겨진 공간’은 물리학의 ‘초끈이론’을 적용한 작품이다. 초끈이론이란 우주공간이 3차원의 공간과 1차원의 시간으로 이뤄져 있고 인간이 인식하기 어려운 여분의 6차원이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작가는 이런 압축된 6차원의 모델인 ‘칼라비-야우 다양체’를 구조물의 안쪽에 거울 재질로 표현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상민은 “물리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됐고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보면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그들이 겪었을 고뇌의 깊이가 느껴진다. 김경미 대표는 그 과정을 설명하는 도중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시울까지 붉혔다.부임한지 한달이 됐다는 김현진 아르코미술관장 겸 디렉터는 “반관반민의 예술위원회로서는 정부 정책인 융복합과 관련된 전시를 일정 정도 개최해야 한다는 사정도 있다”면서 “그러나 과학자에게 영감을 받아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들의 작업은 매우 의미깊었다. 많은 분들이 체험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14.03.06 I 김인구 기자
JYJ, 갤러리 수익금 5천만원 각종 복지시설에 기부 '훈훈'
  • JYJ, 갤러리 수익금 5천만원 각종 복지시설에 기부 '훈훈'
  • JYJ 자선경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그룹 JYJ가 연말 자선경매를 통해 얻은 5,000만원으로 따뜻한 기부 활동을 펼쳤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3일 “JYJ가 지난 6월 2013 JYJ 멤버십위크 중 JYJ 갤러리에 전시되었던 인기작품 13점의 자선경매를 진행했고, 경매를 통해 얻은 오천만 원의 수익금으로 최근 각 복지시설에 물품을 기부했다”며 “JYJ의 뜻에 따라 아동복지시설부터 장애인, 노인요양병원을 선정해 가장 필요한 물품과 장비를 기부했다”고 밝혔다.JYJ는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보다는 각 센터에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쓰여졌다. 아동복지센터에는 직접 원목으로 제작한 사물함과 전자제품을 노인요양병원에는 간호가 용이한 환자용 침대를, 난치병 장애아동 보호시설에는 전자제품과 가구를 구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서울대학병원 어린이병원에 기부된 500만원은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보내져 그 의미를 더했다.JYJ는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마련한 JYJ갤러리였고, 우리가 직접 만든 작품이 팬들에게 돌아갈 수 있고 또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자선경매의 수익금과 회사 직원들과 추가로 모은 기부금으로 좋은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물품기부를 하게 되어 행복하게 연초를 시작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관계자는 “일본 팬들의 정성 또한 월드비전 재팬에 기부하여 아동보호를 위한 의미있는 캠페인에 쓰여질 예정이다”면서 “이번 박람회는 한-일 양국의 팬들이 참여했고 자선경매 또한 한-일 동시진행 되었다. 월드비전 재팬은 JYJ의 꾸준한 일본 구호사업활동 기부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전했다.JYJ는 2012년에 이어 이번 해에도 초대형 팬 축제 JYJ 멤버십 위크(JYJ Membership Week)를 개최했다. 학여울 SETEC 3천 평에서 펼쳐진 박람회는 JYJ음악을 즐길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 스퀘어관’, JYJ가 직접 만든 다양한 미술품과 그 과정을 영상으로 엿볼 수 있고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까지 갖춘 ‘JYJ 아트 갤러리’, ‘콘서트 홀’ 그리고 팬미팅 등이 마련되어 있어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JYJ 갤러리에는 유화부터 자화상, 데칼코마니, 판화까지 JYJ가 직접 작업한 100점이 넘는 미술작품이 전시되었다. JYJ의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미술품 전시에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으며 현장에서 진행한 인기투표로 선정된 13점의 작품이 이번 자선경매를 통해 팬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2014.03.03 I 강민정 기자
현대예술 실험극장 '페스티벌 봄 2014'
  • 현대예술 실험극장 '페스티벌 봄 2014'
  • 브라질 안무가 마르셀로 이블린의 ‘사람들이 갑자기 새까맣게 모여든다’ 공연 모습. ⓒ Sergio Caddah[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공연장. 무대와 관객 사이엔 어떠한 구분도 없다.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들은 어둠 속에서 전신을 까맣게 칠한 무용수들과 조우하게 된다. 4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봉래동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공연되는 ‘사람들이 갑자기 새까맣게 모여든다’의 한 장면. 브라질 출신의 안무가 마르셀로 이블린의 작품으로 확장의 한계가 없는 군중의 모습을 선보인다. 공연예술과 미디어아트 등 예술의 전 장르를 망라하는 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 2014’가 14일부터 4월 13일까지 열린다. ‘페스티벌 봄’은 매년 봄 다채로운 공간에서 현대무용·연극·퍼포먼스 등 예술간 상호교류를 근간으로 전 세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그간 현대예술의 다양한 실험을 소개하며 국제 예술계의 최신 경향을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는 규모를 더 키웠다. 미국·스페인뿐 아니라 중국·미얀마 등 전 세계 14개국 47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작품 수도 지난해 26편에서 40여편으로 늘었다. 또 그간 국내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것을 올해는 서울을 넘어 부산과 요코하마 3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2007년부터 지난 7년간 페스티벌 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성희 전 예술감독의 뒤를 이어 이승효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첫 축제다. 개막작은 로제 바르나트의 신작 ‘투표는 진행 중입니다’.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고 연출가와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에 의해 만들어지는 작품으로 오로지 관객들에 의해 모든 것이 진행되는 관객참여형 연극이다. 스페인·프랑스·오스트리아 등 10여개국에서 공연됐고 아시아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연극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투표형식을 통해 극장과 의회라는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14일 문래동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 국내작품으로는 차지량의 ‘뉴미디어를 장착한 체념이 광장을 가로지른다’가 주목된다. 서울 종로 등지에서 진행되는 ‘한국 난민 판매’는 프로젝트 전체를 설명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웹 사이트이자 가상의 세계관. 이곳에선 한국인을 난민으로 설정하고 정리된 이미지와 사례를 판매한다. 관객들은 소그룹을 이뤄 순차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주요 도심을 한 바퀴 돌며 공연을 마무리한다(26~28일 종로2가 CNN 카페 앞). 이외에도 최은진 ‘신체하는 안무’(23일 문래예술공장 스튜디오), 야콥 앰프, 피터 앰프 & 캄포 ‘제이크와 피트의 화해를 위한 시도’(29·30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오카다 토시키·첼피쉬 ‘지면과 바닥’(4월 7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 등이 공연된다. 야콥 앰프, 피터 앰프 & 캄포 ‘제이크와 피트의 화해를 위한 시도’ ⓒPhileDeprez
2014.03.03 I 이윤정 기자
북촌에 가면 '수평선'이 보인다
  • 북촌에 가면 '수평선'이 보인다
  • 김수자 ‘보따리-알파 비치’(사진=김수자, 국제갤러리)[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자, 갤러리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갤러리스케이프는 지나가면서 밖에서 보시면 되고. 그다음은 옵시스아트, 원앤제이갤러리, 이화익갤러리, 마지막에 아트선재센터입니다. 시간이 부족하니까 조금만 서둘러주세요.”영상 7도 안팎.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상쾌한 공기. 옛 궁궐과 미술관의 거리인 북촌을 걷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를 중심으로 팔판동·가회동 등에 퍼져 있는 6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투어 전시가 열렸다. ‘하늘땅바다’ 전. 사립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진행하기에는 제법 스케일이 있다. 게다가 미디어 아트 아시아 퍼시픽(MAAP)이라는 호주의 아트프로젝트 지원기관이 합세했다. 제목만큼이나 글로벌하고 다채롭다.이번 전시는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겸 큐레이터가 MAAP의 킴 메이챈 디렉터와 뜻이 통하면서 성사됐다. 한국·중국·호주의 3개국을 순회하며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동시대 예술가 20여명의 흥미롭고 도전적인 영상작품을 소개한다. 3월 2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고 중국 상하이(4~7월), 호주 브리즈번(9~11월)으로 이어진다.얀 디베츠 “수평선 III‘(사진=아트선재센터)6개 갤러리의 중심격인 아트선재센터에선 얀 디베츠(네덜란드), 호아오 바스코 파이바(포르투갈), 김수자의 작품이 전시된다. 디베츠는 사진과 영상을 이용한 초창기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번엔 ‘수평선 II’(1971)와 ‘수평선 Ⅲ’(1971)를 선보인다. 바다 수평선인데 각도가 기울어 있다. 카메라 프레임을 일부러 조작한 결과다. 여러 각도의 수평선은 수평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케 한다. 파이바는 바다 위 부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강요된 공감’(2011)을 보여준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화면을 보정해서 독특한 공간감각을 자아낸다. ‘보따리작가’ 김수자는 ‘보따리-알파 비치 나이지리아’(2001)로 수평선을 180도 전복한다. 식민지로 향하는 노예선의 출발지였던 알파 비치의 뒤집어진 수평선은 역사적 비극과 운명적인 공포를 투사하는 것 같다.바바라 캠벨 ‘클로즈, 클로즈(close, close)’(사진=원앤제이갤러리)다른 5곳 갤러리 전시도 면면이 무게감이 있다.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개인전을 준비 중인 정연두 작가는 이화익갤러리에 두 폭의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수공기억’ 연속 시리즈 중 한 작품으로 녹화된 기찻길과 기차여행을 한 남자의 인터뷰다. 이미지와 이야기의 조합에서 여러 개 공간의 층을 깨닫게 된다. 호주의 바바라 캠벨은 관객참여형의 영상을 선사한다. 전시장 한 벽면에 ‘클로즈, 클로즈’라는 영상이 흐르는데 가로줄로 된 일부분만 보인다. 전체를 보기 위해선 관객이 영상 앞에서 앞뒤로 움직여야 한다. 그 움직임에 따라 지평선 영상이 위아래로 움직여 전체를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찍은 내용은 동아시아와 호주를 거치는 철새인 도요새의 여정이다. 마치 이번 전시의 순회 여정을 뜻하는 것 같다. 이밖에도 실파 굽타의 ‘인도 지도’, 왕공신의 ‘탁구의 또 다른 규칙’ 등은 신선한 자극을 준다. 관람은 무료다. 메이챈은 “처음엔 한 군데 갤러리에서 준비했으나 여의치 않았는데 김선정 큐레이터의 제안으로 6개 갤러리에 분산해 전시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투어링 전시는 처음이지만 매우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02-733-8945.
2014.02.28 I 김인구 기자
트렌드세터의 비결은 패션매거진?
  • 트렌드세터의 비결은 패션매거진?
  • [온라인총괄부] 당신은 유행을 따라가는 사람인가, 유행을 만들어 내는 사람인가? 최근 우리 사회는 ‘트렌드세터’ 열풍에 빠져 있다. 우리가 그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유행을 따라가는 수동적인 모습이 아닌, 유행을 만들고, 정착시키는 능동적인 위치에 있는 모습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아찔하고, 매력적인가. 트렌드세터가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지표를 알려주는 입장해 선다는 것은.인터렉티브 패션 무가 잡지 ‘유룩플라이(YOULOOKFLY)’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재기발랄한 컬렉션을 신진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한 아트웍으로 만들어 그들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 본다.국내 113곳의 패션교육기관과 해외 패션스쿨을 통해 배출되는 패션 디자이너가 한 해에 수천 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 중 대부분이 충분한 ‘상품성’을 갖춘 패션 디자이너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홍보가 이루어지지 못한 현실에 주목, 신예 디자이너들의 잠재적 가치를 소개하면서 국내 패션시장에 다양성을 불어 넣고 있다.‘유룩플라이’의 또 다른 특징은 패션잡지를 넘어 아트잡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패션과 맥을 같이하는 예술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실력 있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이 대중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유룩플라이를 출간하고 있는 디아티스트(THE ARTIST)의 양승엽 대표는 “패션이 단순히 의식주의 일부였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나갔다”며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루는 패션 매거진은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 패션이라는 기본 바탕을 이루는 아이템에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함께 소개하는 포맷을 취하게 됐다”고 전했다.여기에 지면잡지가 갖는 태생적 한계를 거부하고 증강현실(AR)과 지면가공을 통한 인터렉티브 잡지라는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AR BOOK콘텐츠를 제작한 ㈜AR미디어웍스와 손잡고 증강현실 콘텐츠를 제작, 유룩플라이 앱을 통해 지면잡지의 특정 페이지를 비추면 모델이 입은 옷이 바뀌거나 관련 영상과 음악이 재생되어 모델이 입은 옷을 3D로 볼 수 있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덕분에 좀더 사실감 있는 감상이 가능해진다.지면가공 역시 ‘유룩플라이’가 선보이는 의미 있는 시도다. 지면가공은 인쇄 시 지면을 후가공하여 실제로 뜯을 수 있고, 페이퍼토이처럼 독자가 실제 잘라서 접고 놀 수 있는 페이지 혹은 포장용지로 쓸 수 있는 페이지 등을 삽입하는 것으로 인터렉티브 잡지의 개념을 오프라인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현재 ‘유룩플라이’는 카페베네, 탐앤탐스, 파스쿠찌, 커피스미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과 수도권 성형외과 및 뷰티샵을 통해 배포 중이며 모바일에서는 카카오 페이지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또 해외배포처로는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 등 일본 내 3개 도시가 있으며 중국 베이징,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도 배포 중이다. 향후 영국, 러시아, 싱가폴 등 해외배포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한편, 1인 창조기업으로 등록된 디아티스트는 창업 진흥원이 진행하는 2013년 창업맞춤형 정부지원 사업을 수행했다.
이랜드, 제주 중문에 '켄싱턴 마린호텔' 개관
  • 이랜드, 제주 중문에 '켄싱턴 마린호텔' 개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랜드그룹은 다음달 말 제주 서귀포시에 5성급 호텔인 ‘켄싱턴 마린호텔’을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켄싱턴 마린호텔은 2009년 공사중인 상태로 인수한 서라벌 호텔을 재단장해 선보이는 이랜드의 다섯 번째 특급호텔이다. 제주도에 들어서는 호텔로는 이번이 처음이다.켄싱턴 마린호텔 조감도이 호텔에는 KBS에서 방영 중인 유아동 캐릭터 ‘포인포’ 키즈 테마룸부터 디럭스 객실, 풀 발코니 스위트룸 등 25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해 총 221개 객실이 있다. 객실의 70%가 오션뷰다. 이랜드는 국내 최정상급 셰프를 영입해 중문단지에서 가장 많은 식음료 업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핵심 메뉴만 80가지에 달하는 뷔페 식당, 한식당, 일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물론 수영장과 로비 등에도 클럽하우스와 카페테리아 등 총 8개의 식음업장을 연다. 루프톱과 4계절 정원도 이 호텔만의 특징이다. 옥상에는 4계절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루프톱 야외 수영장을 설치했다. 4계절 정원에서는 야간 조명을 활용한 빛 가든과 분수 가든 등 시즌마다 테마를 달리한다. 또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도 호텔 곳곳에 선보인다. 로비에는 현존하는 중국 도예가 중 최고로 칭송받는 주락경의 작품과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배병우 사진작가의 LED(발광다이오드) 미디어 아트, 이왈종 작가의 미술품이 스크린으로 전시된다.이 밖에도 호텔 1층에도 실내외가 연결된 사계절 수영장이 운영되며, 프랑스 최고급 해양 코스메틱 ‘딸고’ 브랜드의 스파와 공연장, 연회장, 직매입 명품매장 등 다양한 부대 시설도 갖췄다. 이랜드 관계자는 “업장별로 각 부분 전문가들이 새로운 형태의 호텔을 선보이기 위해 해외 유명 리조트 등을 직접 돌면서 연구하고 준비했다”며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로 제주 중문에 빅3 호텔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랜드그룹은 호텔 외에도 11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판 PIC와 COP, 팜스리조트, 중국 계림 호텔 등을 운영 중이다.
2014.02.11 I 김미경 기자
  • 현대차, 강남역서 신진 예술가와 함께하는 공연무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오는 7일부터 3월 말까지 강남역 브릴리언트 큐브 앞에서 매주 신진 아티스트의 공연을 선보이는 ‘브릴리언트 스테이지’를 연다고 4일 밝혔다.브릴리언트 스테이지는 거리 공연문화가 많지 않은 강남지역에 새로운 길거리 문화를 창조하려 기획된 것으로, 인디밴드의 공연은 물론이고 악기 연주, 행위예술을 포함한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첫 번째 주자로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퍼포먼스 아티스트 키야킴이 나선다. 패션과 예술을 조합한 퍼포먼스를 벌이는 키야킴은 이번 무대에서 인체를 캔버스로 가정한 설치 미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퍼포먼스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키야킴에 이어 데일리노트(2월15일, 인디 밴드), 박민수(22일, 퍼포먼스 아티스트), 모스코트리오(3월1일, 인스트루먼트 아티스트), 도미노(8일, 퍼포먼스 아티스트), 페이퍼컷 프로젝트(15일, 인디 밴드), 라커퍼션(22일, 인스트루먼트 아티스트), 권병호(29일, 인스트루먼트 아티스트)가 바통을 이어받아 공연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공연의 무대인 브릴리언트 큐브는 현대자가 새로운 차원의 아트 마케팅을 전개하며 작년 10월 강남역 엠스테이지(M-Stage)광장에 설치한 미디어 조형물이다. 강화 유리와 철골 구조로 된 가로, 세로 각 6M, 높이 5M의 외부 조형물 속에서 움직이는 576개의 LED폴로 구성돼 있다.▶ 관련기사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새해 첫달부터 '훨훨'☞수출주, 美 테이퍼링 틈새전략 될까☞완성차 5사, 1월 74만705대 판매.. 전년비 2.1% 감소
2014.02.04 I 장순원 기자
②예술·문화에 빠진 자동차 회사들
  • [車마케팅의 진화]②예술·문화에 빠진 자동차 회사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자동차 회사가 예술·문화에 빠졌다. 예술 작가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차량을 소개하는가 하면 전시장을 예술 작품으로 꾸미고, 아예 전시장을 차려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메세나(기업에 의한 예술·문화 지원) 운동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해 11월 국립현대미술관을 2023년까지 10년 동안 12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특정 미술관을 장기 후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 11월 신형 제네시스 출시와 함께 서울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김용호 작가의 사진전 ‘브릴리언트 마스터피스’를 후원했다. 이 전시회는 울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현대차 국내 사업장을 배경으로 찍은 2만여 점의 사진 중 예술적 가치가 높은 29점의 작품을 전시한 행사다.현대차는 앞선 2010년 현대차 대치지점을 ‘에이치 아트(H·Art) 갤러리’로 꾸미고 지금까지 사진작가 김중만, 가수 조영남, 영화배우 하정우 등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사진작가 김용호가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현대차 아트 프로젝트전 ‘브릴리언트 마스터피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기아차(000270)는 지난해 9월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현대 예술전 ‘기아 서프라이즈 워크앤드’를 열었다. 세계적인 피규어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와 국내 설치미술가 빠키, 캐나다 모션아트 디자이너 줄리앙 발레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쌍용차(003620)도 지난해 12월 가나아트센터에서 고급 대형 세단 체어맨W 고객을 초청한 가운데 ‘플라워 아트 인 갤러리’ 행사를 열었다. 박수근 등 근대 미술 거장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플라워 아트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였다.수입차 업계 1위 BMW코리아는 지난 2011년 세계적인 모던 아티스트 제프 쿤스의 BMW 아트카를 선보인 이래 매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통해 다양한 예술가와의 협업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2년에는 사진작가 구성수, 지난해에는 기존 회화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장재철 작가와 협업한 독특한 차량을 소개했다.BMW코리아는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창단한 수지오페라단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으며,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서울 재즈페스티벌 등 각종 국내 문화공연도 후원하고 있다.포드코리아는 아예 예술 작품을 자동차 전시장으로 옮겼다. 지난 연말에는 서울 강남 링컨 전시장에 사진조각가인 권오상 작가와 미디어 아트 작가 그룹 에브리웨어, 사진작가 한성필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지난해 5월엔 서울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8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링컨 차량을 모티브로 한 작품전시회 ‘아트 바이(by) MKZ’를 열기도 했다.한국도요타도 지난해 말 전국 9개 렉서스 전시장에서 하이브리드를 모티브로 한 국내 신진 작가 52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렉서스 윈터 아트 페어’를 열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연말 준대형 세단 아발론 출시를 기념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3명의 한국 무형문화재 장인을 발굴해 알리는 이색 캠페인도 펼쳤다. 일본 수입차 회사가 국내 대중에도 잘 알려지지 않는 칠장이나 화각장, 금박장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아우디코리아는 대중공연 문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아우디 라이브 2008’ 자미로콰이 내한 공연을 연 이래 매년 레니 크라비츠 등 굵직한 해외 팝 스타의 내한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올 3월에도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을 연다.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 회사의 예술·문화사업은 단순히 프리미엄 마케팅의 차원을 넘어 해당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주는 가치가 있다”며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둔 국산·수입차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이러한 문화지원 사업도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쌍용자동차가 지난해 12월 가나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체어맨W 고객 초청 ‘플라워 아트 인 갤러리’. 쌍용차 제공지난해 KIAF에 전시된 BMW 5시리즈 아트 콜라보레이션 모습. BMW코리아 제공포드코리아가 지난해 펼친 ‘아트 바이(by) MKZ’ 전시회 모습. 포드코리아 제공한국도요타가 지난해 12월 중요무형문화재로 선정한 칠장 장인 정수화. 한국도요타 제공▶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1940선 회복..'형제의 나라' 터키의 결단☞현대차, 설 고속도로 톨게이트서 교통안전 캠페인☞코스피, 외국인 매수 전환..1940선 회복
2014.01.30 I 김형욱 기자
2014년 미술계…비엔날레의 해
  • 2014년 미술계…비엔날레의 해
  • ‘거시기, 머시기’를 주제로 작년에 열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사진=광주비엔날레 재단)[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2014년은 비엔날레의 해’올해는 미술계가 풍성해진다. 작년엔 전반적인 시장침체에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들이 많았으나 올해는 세계적인 규모의 예술행사들이 잇따라 열린다. 특히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비엔날레가 잇따라 문을 열기 때문에 문화예술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20주년 광주비엔날레1994년 출범한 이후 벌써 20주년이 됐다. 역사 만큼이나 그동안 국내외에 적지않은 입지를 구축했다. 올해는 9월 5일부터 2개월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국 테이트모던미술관의 제시카 모건 큐레이터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행사 주제는 ‘터전을 불태우라’다. 1980년대 펑크록그룹 토킹 헤즈의 ‘버닝 다운 더 하우스(Burning down the house)’에서 따왔다. 기존의 불합리한 질서와 통념을 깨부수고 창조적으로 파괴한다는 의미다. 오랜 관습을 버리고 실험성으로 무장한 비엔날레 본연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뜻도 담겨 있다.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현대미술품이 선을 뵌다.그동안의 전시는 5개 전시실이 유기적으로 연계됐으나 이번부터는 전시실이 별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말 많고 탈 많았던 부산비엔날레전시 감독 선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다. 논란 끝에 결국엔 프랑스의 유명 평론가이자 매그미술관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올리비에 캐플랑이 선정됐다.하지만 캐플랑이 국제적인 네트워크는 강한 반면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가 약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 또는 아시아에 정통한 한국인 큐레이터 1~2인을 추가로 초대할 예정이다.본 전시 외에 조직위원회는 부산의 미술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국 현대미술 전개와 오늘’, ‘부산청년작가전’ 등 2개의 특별전을 구성할 계획이다.△서울시립미술관,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2000년 미디어시티라는 명칭으로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디어아트 전시다. 그동안 동시대 예술을 중심으로 과학과 인문학, 동시대 테크놀로지의 교류와 통섭을 기반으로 제작된 뉴미디어 아트의 작품들을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해왔다. 올해에는 작가로도 활동 중인 박찬경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미디어환경 속에서 변화하는 동시대 예술의 양상을 짚어본다. 특히 이번에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시티 서울 2014’라는 제목으로 9월 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지붕없는 미술관,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국내 유일의 공공예술행사를 표방하고 있다. ‘퍼블릭 스토리’를 주제로 3월 28일부터 6월 8일까지 안양예술공원과 김중업박물관에서 펼쳐진다.올해로 4회째다. 아르코미술관 관장 출신으로 백지숙 아틀리에 에르메스 아트 디렉터가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열린 공간을 무대로 현대미술과 공공성의 관계를 다채로운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총 20여개의 작품이 설치된다. 영상·설치·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안양파빌리온 등에서 전시한다. 3회까지의 설치 예술작품을 리모델링, 리스토리텔링하는 작업도 있다. 체험전도 마련돼 가족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다.
2014.01.26 I 김인구 기자
장근석·정용화 '미남이시네요', K스타+K아트 콜라보 첫 주자
  • 장근석·정용화 '미남이시네요', K스타+K아트 콜라보 첫 주자
  • 미남이시네요[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한류 콘텐츠로 새롭게 진화한다. 신개념 팝아트 전시회인 ‘드림아트 위드 K스타’가 ‘미남이시네요’의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지난 18일 서울 명동 타비빌딩 5층에서 배우 송승헌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관한 이번 전시회는 ‘미남이시네요’를 두 번째 타깃으로 삼고 이들 캐릭터에 회화, 동양화,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미술 분야를 접목했다.‘미남이시네요’는 지난 2009년 10월 sbs에서 방송된 16부작 드라마 스페셜로 10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성장 과정을 그렸다. 배우 장근석과 정용화 등이 출연배우로 나섰으며 일본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한류 열풍을 이끈 대표 콘텐츠로 꼽힌다. ‘드림 아트 위드 K스타’의 주최사인 ㈜나라씨앤엠은 (주)SBS콘텐츠허브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남이시네요’를 첫 작품으로 지속적인 드라마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한류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눈길을 끈다.이 프로젝트에는 유명 작가 100여명(구인성, 권경주, 금영숙, 김미남, 김민경, 김상우, 김썽정, 김연희, 김중식, 김지선, 김현숙, 롤프, 박철호, 백인교, 백인후, 송광연, 신상철, 안복순, 안승환, 엄태림, 이관형, 이선재, 에이훈, 이진휴, 이해옥, 정은주, 정해광, 정향심, 주성준, 황미은, 황인란 등) 이 참여하고 있다. ‘미남이시네요’를 시작으로 한류콘텐츠 활용 팝아트 전시회를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다.올 연말(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1년간 상설로 전시될 <‘드림 아트 위드 K스타’는 스타 1호로 참여한 배우 송승헌과 ‘미남이시네요’ 캐릭터등 K스타와 K아트의 콜라보레이션을 구현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새로운 개념의 전시인 만큼 홍보를 위해 1개월(예정)간 무료관람으로 오픈중이며 향후 유료관람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2014.01.20 I 강민정 기자
KT·미래부, 'K-POP 홀로그램 전용공연장' 열어
  • KT·미래부, 'K-POP 홀로그램 전용공연장' 열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POP 홀로그램 전용공연장. 미래창조과학부 제공KT(030200)와 YG엔터테인먼트(122870),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지원한 ‘K-POP 홀로그램 상설 전용공연장’(Klive)이 17일 서울 롯데피트인(FITIN) 동대문점 9층에서 문을 연다. KT와 미래부가 각각 83억원과 10억원을 출자 및 지원한 이 공연장은 모두 500평 규모로 홀로그램 콘서트홀과 디지털 어트랙션으로 구성됐다. 콘서트홀에선 YG엔터가 소속 가수인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빅뱅의 ‘배드보이’,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등의 홀로그램이 1일 8회 유료공연을 한다. 클라이브 홀로그램 영상은 고해상도의 미디어 연출로 실사와 같은 현실감을 제공한다. 대형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14.2채널의 서라운드 음향시스템과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포그, 개방형 벽면, 다이나믹 포토 등 각종 특수효과도 결합했다. 또한 스타와 함께 동승한 느낌을 주는 ‘증강현실 엘리베이터’, 공연도중 벽체가 개방되는 콘서트홀 내 ‘다이나믹 월’, 270도 뷰의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디지털 어트랙션도 마련돼 있다. 40평 규모의 10층 전시홀에서는 쿨레인, 사쿤의 ‘아트토이전’을 시작으로 분기마다 다른 주제로 스타 관련 전시를 진행한다.클라이브 동대문점은 다음달까지 하루 3회(오후 2시·4시·8시) 운영하고 3월부터 일 8회(14:00~22:00) 운영된다. 상영스케줄과 이벤트 등 상세 정보는 클라이브 홈페이지(www.kliv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2월까지 일반 1만5000원·청소년 1만2000원이며 3월 이후 가격체계가 다양해진다.‘K-POP 홀로그램 프로젝트’는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3.0 한류 확산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실행하는 차세대 콘텐츠 사업이다. KT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번 동대문점에 이어 향후 제주와 명동 등에 공연장을 추가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위해 외국 바이어와도 접촉하고 있다.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한류를 대표하는 K-POP과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산업을 창출하는 이 프로젝트는 ‘창조경제’ 사례로 꼽힐 수 있다”고 말했다.△K-POP 홀로그램 전용공연장.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관련기사 ◀☞KT,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목표가↓-키움☞[포토] KT 스마트워킹 센터에 방하남 장관 방문☞KT 지니, 스마트폰에서 무손실 원음 서비스
2014.01.16 I 이승현 기자
 무용 '묵향'
  • [문화대상4분기수상작] 무용 '묵향'
  • 무용 ‘묵향’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매화·난초·국화·대나무가 폈다. 한겨울 서리를 뚫고 무용수들이 춤사위로 피운 사군자다.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화선지’가 됐다. 4분기 무용부문 수상작인 ‘묵향’은 전통무용이 얼마나 세련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묵향’은 최현 안무가의 유작인 ‘군자무’를 재창작한 작품. 고루함은 없었다. 특히 의상이 돋보였다. 27명의 무용수가 노란색 치마를 입고 나오자 무대는 국화밭이 됐다. 디자인의 힘이다. 부풀려진 치마 밖으로 무용수들의 하얀 버선코가 나와 몸짓은 더욱 우아해 보였다. 네 폭의 화선지를 배경으로 남자 무용수들이 긴 대나무를 들고 글을 써 내려가는 듯한 안무는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이었다. 연출을 맡은 디자이너 정구호의 공이 크다. 지난해 4월 선보인 ‘단’에서도 보여줬듯 현대적인 색채미가 만개했다. 보수적인 전통무용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줬다는 평이다. 다만 시각적인 화려함에 무용수들의 안무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묻혀 아쉬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사평=“한 편의 수채화 같은 무대”(박인자 숙명여대 교수), “정구호의 무대디자인과 의상이 최현의 춤과 잘 어우러져 한국춤의 동시대에 적합한 감각 얻어”(이지현 춤평론가), “한국적인 멋과 현대적인 아트미디어가 잘 어우러져 21세기 예술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창의적 공간배치가 돋보였다. 춤사위가 단조로운 게 아쉽다”(조남규 상명대 교수).
2014.01.13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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