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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녀 '앙투아네트'는 오해…진짜 모습, 관객 설득시키고파"
  • "사치녀 '앙투아네트'는 오해…진짜 모습, 관객 설득시키고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니라 내가 단두대에 오르는 기분이겠구나 싶었어요.”최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이지혜(34)가 밝힌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10주년 기념 공연 출연 소감이다. 올해 데뷔 12주년으로 뮤지컬 대표 여성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지혜에게도 ‘마리 앙투아네트’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93년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은 프랑스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지혜는 “이 역할을 관객에 설득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은 배우 이지혜. (사진=TOI엔터테인먼트)지금도 사람들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을 남긴 허영과 사치의 상징으로 여긴다. 역사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과장됐으며, 실제로 왕비로서 부적절한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뮤지컬은 이처럼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짜 모습을 조명한다.이지혜에겐 큰 부담인 작품이지만, 관객 입장에선 이지혜의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작품 속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는 남편을 걱정하는 왕비이자 아이들을 한없이 사랑하는 어머니로 그려진다. 이지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쳐보인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비극적인 운명을 향해가는 2막에선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마리 앙투아네트’는 26일까지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지혜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찬양하고 싶은 생각도, 비난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며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를 깨부수기보다는 오히려 ‘마리 앙투아네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어떤 이슈가 지나간 뒤 나중에야 진실이 드러나는 일들이 있죠. 사람들은 정작 진실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때로는 진실을 알지 못하고 돌을 던지기도 하고요. ‘마리 앙투아네트’를 통해 진실을 호소하고 싶진 않아요. 대신 뒤늦게 진실이 드러났을 때 자신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조금이라도 되돌아보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어요.”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은 배우 이지혜의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이지혜는 2012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데뷔했다. 최근엔 ‘레베카’, ‘엘리자벳’ 등 여성 캐릭터가 중심인 대극장 뮤지컬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영화 ‘기생충’,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등에서 성악가 역할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도 찍었다.물론 배우로서 걸어온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때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심리 상담을 받기도 했다. 올해 초 ‘레베카’ 공연을 마친 뒤 뮤지컬배우로서 조금 더 편안해졌다. 이지혜는 “이번 ‘레베카’를 하는 동안 나 자신을 많이 토닥토닥 해주면서 스스로를 많이 인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우로서 계속 발전해갈 것이란 생각으로 나 자신을 다독이려고 한다”고 말했다.최근 새로운 취미도 생겼다. 미술이다. 가장 친한 선배이자 동료이며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뮤지컬배우 옥주현의 조언을 통해서다. “주현 언니가 제가 메이크업을 잘 못하는 모습을 보더니 ‘미술을 배워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림이 저 자신을 많이 치유해주더라고요. 나중에 꼭 전시회를 여는 게 꿈입니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은 배우 이지혜의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4.05.13 I 장병호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2024학년도 후반기 신입생 모집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2024학년도 후반기 신입생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이 2024학년도 후반기 석사과정 신입생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모집하는 학과는 예술경영학과(예술경영, 문화콘텐츠, 박물관·미술관), 공연영상학과(미디어스토리텔링, 연기뮤지컬, 영화영상미디어, 실용음악), 미술디자인학과(미술, 시각디자인, 뷰티디자인, 사진영상) 등 3개 학과 11개 전공이다. 현재 예술대학원 전공주임 교수진에는 △이대영(미디어스토리텔링) △백남영(연기뮤지컬, 한국연극학과교수협의회장) △최정인(영화영상미디어) △이두헌(실용음악, 다섯손가락 멤버) △조혜정(예술경영, 전 영화평론가협회장) △이승수(박물관미술관) △권병웅(문화콘텐츠) △김희현(시각디자인) △천경우(사진영상) △정영한(미술회화) △안미려(뷰티디자인) 교수가 있다. 국가 행사를 다수 연출한 김찬형 교수와 파리문화원장을 지낸 전해웅 교수도 예술축제 및 예술정책 분야 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40여 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출강하고 있다. 이대영 원장은 “K컬처의 본산이자 글로벌 예술리더를 배출한 대학원으로서 지성과 창작능력을 겸비한 현장 엘리트 인재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내년 30주년을 계기로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K컬처 아카데미 기관으로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영 원장은 제2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및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집행위원장을 지냈다.이번 2024년 후반기 신입생 지원 자격은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법령에 따라 위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학부 출신 학과 및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외국인은 토픽 4급 이상이어야 지원 할 수 있다. 전형 방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며 1차 서류전형은 학업계획서, 학부 성적 등을 종합하여 100점 만점으로 평가되며 2차 면접전형은 심층면접으로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 수준과 지원 동기, 학문에 대한 열정 그리고 일반교양에 대한 지식 수준 등 100점 만점으로 총 200점 만점으로 평가가 실시된다.유웨이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합격자 발표는 예술대학원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2024.05.11 I 이윤정 기자
‘물 그림자, 숲 그림자’ 작가 이선원, 정동길에서 만난다
  • ‘물 그림자, 숲 그림자’ 작가 이선원, 정동길에서 만난다
  •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작가 이선원이 오는 16일부터 한 달 남짓 ‘물그림자, 숲그림자’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다.이선원은 16일 오후 5시 전시회 오프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29일까지 서울 정동 스페이스소포라에 경계를 넘는 다양한 작품을 내놓는다. 이선원은 그간 한지와 나무, 식물 등 우리 주변의 익숙하고 편안한 자연 재료로 만들어온 작업의 현재 모습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2021년 여수 증도 예울마루에서 열렸던 숲그림자전에 전시되었던 작품 다수와 작가의 소장 작품, 최근에 작업한 신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주최 측은 스페이스 소포라의 기획으로 그간 작가가 선보인 전시회를 넘어서 고즈넉한 공간감을 돋보이도록 재탄생시켰다고 자평했다. 특히 한국적인 따뜻한 감성을 담아내는 현대화된 페인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거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이선원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 수료했고, 1988년 제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판화부문 대상·1985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조형예술학부 교수다. 이선원은 미국 유학 시절 미국인 교수의 한지에 대한 애정에 자극받아 한지 위에 다양한 염료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해가 거듭되면서 회화와 입체, 판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됐다. 더불어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폭넓은 작품 세계로 진화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2024.05.09 I 고규대 기자
발달지연 실손 부지급 논란…보험업계, 법정소송 예의주시
  • 발달지연 실손 부지급 논란…보험업계, 법정소송 예의주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어린이 발달지연 치료 방법으로 많이 활용하는 놀이치료의 실손보험금 지급을 놓고 국내 보험사와 소비자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어린이보험 시장 1위인 현대해상이 ‘민간 자격자 치료’에 대한 실손보험금 지급 방침을 ‘부지급(지급하지 않음)’으로 변경한 뒤 1년 만에 법정 소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다. 민간자격 치료사가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현대해상과 지급 보험금이 늘자 보험사가 ‘자의적 해석’을 붙여 부지급 결정을 내렸다는 소비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 ‘발달진료치료 실손보험금 지급’ 소송 결과에 따라 앞으로 실손보험금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발달지연 아동 권리보호 가족연대가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은실 기자)◇현대해상 “민간자격자 놀이치료는 ‘無면허’ 의료행위”서울중앙지법 민사11단독부는 8일 소비자가 현대해상을 상대로 낸 ‘발달지연아동 실손보험 치료비 부지급’ 소송의 1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현대해상을 대상으로 발달지연 실손보험금 부지급 관련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달지연은 아동의 발달이 평균보다 약 25% 뒤처져 있는 상태로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실기하면 발달 장애로 진행할 수 있다.이번 논란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늘어난 ‘발달지연 실손보험 청구액’에서 시작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아이 발달에 필요한 사회적 상호작용 등이 차단되면서 발달지연 위험이 커졌다. 실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30~36개월 아동의 발달지연율이 17.2%로 이전 시기(2018년4월~2019년2월)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영역에서 발달지연 위험이 각각 21%, 15%씩 급증했다. 덩달아 발달지연으로 나가는 실손보험금도 늘었다. 실손보험은 발달지연 아동의 유일한 치료비 보장 수단이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발달지연 실손보험 지급액은 2022년 기준 1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6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특히 어린이보험 판매 규모가 큰 현대해상의 지급액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산한다. 요즘엔 태아 때부터 어린이보험에 가입, 실손보험 특약을 대부분 추가하기 때문이다.본격적인 문제는 현대해상이 지난해 5월부터 민간자격자에 대한 치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방침을 새로 세우면서 불거졌다. 의료법·의료기사법·자격기본법 등 현행법상 근거가 없는 민간자격자의 치료비는 실손의료보험금으로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현대해상 측의 주장이다. 민간자격은 놀이분석상담사를 비롯해 임상미술심리상담사·모래놀이상담사 등을 포함한다. 이번 소송 역시 법적 자격이 있다고 판단한 언어재활사·작업치료사에 대한 보험금 1700만원은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 또 현대해상 자체 실태 조사 결과 다수 의료기관에서 수익보전을 위해 고객에게 월 단위 선결제를 요구하거나 실손 면책인 장애아동에게 발달지연(R코드)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소송에 대해서도 치료 병원의 진찰료 청구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치료비 청구가 의사의 지도·감독하에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다 된다는데 현대해상만 중단”…업계도 ‘예의주시’반면 소비자 측은 현대해상의 놀이치료 부지급은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특정 요양기관에 민간치료사가 근무하고 있거나 발달치료 과정에서 민간치료사가 관여됐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기관에서 이뤄진 발달치료에 대해 일률적으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해상을 제외한 타 보험사는 놀이치료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날 법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달지연아동 권리보호 가족연대는 “양육자들은 여태 지급받던 것에 대해 갑작스레 부지급 통보를 받고 약관 변경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며 “약관 변경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대학·상급병원만 정상지급 방침은 민간회사의 자의적인 해석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의료기관’도 쟁점이다. 소비자들은 현대해상이 의료기관을 ‘대학·상급병원’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낸 상급병원 채용공고에도 민간자격자를 포함하고 있는데, 국가자격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의료기관인 발달센터나 병·의원 산하 기관의 재활서비스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병·의원의 치료비는 국가자격증이 없는 놀이·미술·특수체육 치료사들은 통상 대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학회에서 발급하는 민간자격증을 취득한 자들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부모는 “우리 아이도 상급병원에서 치료받게 하고 싶다”며 “그런데 진료 예약을 하려면 최소 1년에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치료 시기가 중요한 아이는 집 근처에 있는 센터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과 소비자 간 분쟁 기간이 1년을 넘어가자 경제적 압박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놀이·미술치료는 1회당 7만~10만원 선이다. 소송을 제기한 부모는 “연간 놀이치료비만 780만원인데 현대해상 측에서 부지급 판정을 내려도 1년간 치료를 끊을 수 없었다. 아이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 치료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는데 아이 아빠의 월급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치료를 진행했다가 끊었다가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업계도 이번 소송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어린이보험 시장과 실손보험금 지급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판인데, 국가자격 공백문제·장애아동 기준·의료기관 분류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보험금 부지급 문제를 넘어 국가 지원에서 정부기관의 기준까지 여러 이슈가 있다”며 “민간자격자의 치료행위를 두고 법원 판결이 시각에 따라 갈린 적도 있어서 쉽게 결론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첫 변론기일을 마친 법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집중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4.05.08 I 유은실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신임 관장에 장상훈 학예연구관
  • 국립민속박물관 신임 관장에 장상훈 학예연구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국립민속박물관 신임 관장으로 장상훈 학예연구관을 임용한다고 7일 밝혔다.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의실에서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에게 임용장을 전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장상훈 신임 관장은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레스터 대학 박물관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박물관사 전문가다.1995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사해 전시과장, 어린이박물관과장, 국립진주박물관장 등을 두루 거쳤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동산문화재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2024년부터는 한국고지도연구학회 회장을 맡으며 학계에서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신임 장상훈 관장은 한국박물관의 역사에 관한 전문 식견을 갖추었고 오래도록 박물관 현장에서 깊은 실력을 쌓았다. 특히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사업을 추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을 이끌 적임자이다”라며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와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데 힘써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05.07 I 장병호 기자
분쟁 속 인권·평화의 메시지…군 위안부 관련 청소년 공모전
  • 분쟁 속 인권·평화의 메시지…군 위안부 관련 청소년 공모전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분쟁 상황에서 폭력과 인권·평화를 주제로 청소년작품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분쟁 상황에서 폭력과 인권·평화를 주제로 청소년작품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사진=여성가족부)공모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처음 실시한 이후 올해로 열한 번째다.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공모전은 초·중·고·대학생 및 만 24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를 원하는 자는 8일부터 6월 28일까지 공모전 누리집에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주제는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이야기 △우리가 바라는 문제 해결의 모습 △피해자들께 보내는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 등이다.공모 분야는 ‘영상·음악’, ‘미술·디자인’ 두 분야다. 영상·음악 분야에는 연주, 뮤지컬, 춤, 숏폼 등 공연과 상영이 가능한 작품이어야 한다. 미술·디자인 분야는 디자인, 손 그림, 공예, 만화, 캘리그라피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주제를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응모할 수 있다.정부는 심사를 거쳐 총 24점을 선정해 국무총리상,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상 규모 및 상금 등 공모전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은 오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하고 수상작은 별도 전시를 통해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들이 인권과 존엄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세심하게 살피고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기념사업과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5.07 I 최오현 기자
문체부, 공공미술은행 도입 위한 현장 의견 듣는다
  • 문체부, 공공미술은행 도입 위한 현장 의견 듣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오는 7월 26일 시행 예정인 ‘미술진흥법’ 시행령 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지난 3일부터 시작했다고 7일 전했다. ‘행정절차법’ 제41조 및 ‘법제업무 운영규정’ 제14조에 따라 법령 제정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이번 입법예고는 오는 6월 13일까지 시행한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4월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미술축제’ 추진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견이 있는 기관·단체 또는 개인은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제출자의 성명(단체의 경우 단체명과 대표자명)과 주소, 전화번호 및 예고 사항에 대한 항목별 의견을 기재한 의견서를 문체부 장관에게 제출하는 것도 가능하다.지난해 7월 25일에 제정된 ‘미술진흥법’의 핵심 내용은 △체계적인 미술진흥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및 공공미술은행 도입 △미술업계를 짜임새 있게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초석 마련 △작가의 권리보장을 위한 재판매보상청구권 도입 등이다.이번에 입법예고된 ‘미술진흥법’ 시행령 제정안에는 제도적 기반 마련과 공공미술은행 도입에 관한 조항이 담겨 있다. 미술업계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미술 서비스업 신고제(2026년 7월 26일 시행)와 재판매보상청구권(2027년 7월 26일 시행)은 각각 시행 시기에 맞춰 현장 소통 과정을 통해 하위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다.문체부는 ‘미술진흥법’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와 함께 전문가 간담회와 공청회도 연다. 5월 중 창작, 비평, 전시, 유통, 행정, 경영, 국제교류, 법 등 미술 관련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는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지금껏 개별법이 부재했던 미술 분야를 제도적으로 진흥할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라며 “문체부는 창작, 매개, 유통, 향유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7월 ‘미술진흥법’ 시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미술 서비스업 신고제, 재판매보상청구권 등 향후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제도에 대해서도 현장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5.07 I 장병호 기자
LS그룹, 사회공헌 활동 지속 "미래세대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
  • LS그룹, 사회공헌 활동 지속 "미래세대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
  • (사진=LS그룹)[이데일리 최지인 기자] LS그룹은 지난해 11월 11일,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있는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LS그룹 2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우리 지역 사회 내의 희귀질환 아동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LS그룹은 창립 이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보다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글로벌 개발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LS그룹은 지난해 5월 4일,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의 여성 취업과 자녀교육 문제를 돕기 위해 교육∙문화 공간인 ‘LS드림센터’를 베트남 하노이시에 개소했다.하노이 한베가족협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거주 한-베 가정은 2016년 약 500 가구에서 2022년 약 2,200 가구로4배 이상 급증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맞춤형 복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LS그룹은 베트남에 일찌감치 진출한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현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한-베 가정이 많이 거주하는 하노이 중심에 LS드림센터를 열었다.LS드림센터는 지상 4층∙6개 프로그램 운영실을 갖춘 건물로, LS는 이곳에서 각 교육 및 프로그램 전문가를 강사로 섭외해 한-베 가정을 위한 자립역량강화교육(컴퓨터, 한국어능력시험, 요리, 네일아트), 가족상담 및 부모교육(자존감 향상, 아동케어, 심리상담), 아동교육(한글교육, 문화체험, 독서교실) 등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LS그룹은 2007년부터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학생과 LS 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된 약 1,000여명의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선발 및 사전교육하여 파견을 실시해왔다.국내에서는 지역 초등학생들이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19회째 이어오고 있다.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이공계 전공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각종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동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LS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이다. LS그룹은 올해 1월 9일부터 24일까지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 19기를 진행했다.(사진=LS그룹)뿐만 아니라 LS그룹의 각 계열사 또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LS전선은 폐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LS전선은 고객이 사용한 폐 목재 드럼을 재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온드럼’(ON DRUM)을 구축,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기업의 책임을 확대하는 ESG경영 강화 정책의 일환이다. LS일렉트릭은 예술을 통한 장애인 고용 활성화와 사회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5월 17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타워에서 장애인 합창단 ‘그린 보이스’를 창단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런치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린 보이스 합창단은 중증 발달장애 음악인 8명으로 구성됐다. LS일렉트릭은 문화 예술을 통한 장애인 고용 확대, 직업 재활, 사회 인식 개선 등을 위해 최근 합창단원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안정적 음악 활동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LS일렉트릭은 2014년부터 각 사업장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대상 방한복 전달, 한가위 명절 도시락 선물, 여름철 냉방용품, 겨울철 김장 지원, 난방용품 기부 등 다양한 소외 계층과 계절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비철금속소재기업인 LS MnM은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과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여름방학마다 개최하는 ‘MnM 사이언스 캠프’는 어린이들이 과학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준비한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를 찾아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2021년부터 국제구리협회와 공동으로 항균동 제품을 기부하는 ‘카퍼 프렌즈 캠페인’을 이어하며, 장애인 학교, 어린이 보육시설, 의대 등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지원하고 있다.LS엠트론은 지난 2022년 말, 코피온과 함께 베트남 뛰엔꽝성 반푸 초등학교에서 ‘5기 해피 글로벌 봉사단’을 진행했다. 이 활동은LS엠트론이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봉사단원들은 음악, 미술, 체육, 한국어 관련 교육 봉사와 낡은 벽면 페인트칠, 벽화 그리기 등 노력 봉사와 K-POP 노래, 춤 등 문화공연을 진행했고 교육 기자재용TV 등을 기부했다. LS엠트론은 이 밖에도 지역사회 소외된 주민들을 위한 사업장 별 봉사 동아리 활동, 농촌사랑봉사단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전국21개 장애인 복지시설에 매년 1억5백만원을 후원하는 ‘희망충전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후원 중인21개 시설에 임직원들이 연2회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실시하는‘희망충전봉사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조성한 기부금으로 굿네이버스와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한부모가정 및 저소득층 아동 후원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예스코홀딩스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로 답답함을 느꼈을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쾌적한 교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교실 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성PC건설 생산 공장 인근 초등학교 결연을 통한 교육 기자재 및 발전 기금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특별시, 경기도 총 17개 지역에 도시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예스코는 가스안전 장비 교체, 시설점검 및 안전교육, 센터 노후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LS그룹 사회공헌 담당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LS의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의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03 I 최지인 기자
원밀리언·이희문 등 프랑스에서 'K컬처' 알린다
  • 원밀리언·이희문 등 프랑스에서 'K컬처' 알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파리를 비롯해 아비뇽, 오리야크, 낭트 등 프랑스 전역에서 5월부터 6개월간 ‘2024 코리아시즌’을 열어 한국문화를 집중 소개한다고 2일 밝혔다.댄스팀 원밀리언. (사진=문체부)‘2024 코리아시즌’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프랑스한국문화원, 국립예술단체, 한국관광공사 등 17개 국내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공연과 전시, 공예, 관광, 콘텐츠 등 34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일 파리를 방문해 ‘코리아 시즌’ 개막을 축하한다. 프랑스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1981~1984, 1984~1986) 등 프랑스 주요 인사와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합동 공연을 관람한다.개막 공연은 2일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프랑스 브레이킹 합동 공연 ‘어번 펄스 업라이징’(Urban Pulse Uprising)이다. 파리 올림픽이 브레이킹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것을 계기로 한국 댄서·안무가 리아킴이 이끄는 댄스팀 원밀리언(1MILLION)과 프랑스 댄스팀 포케몬 크루(Pockemon Crew)가 경연 형식의 공연을 펼친다.이어 허윤정, 박종화가 함께하는 한국 전통 월드음악 공연, 한국 신예 클래식 연주자들의 ‘K-클래식’, 국립오페라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합창단의 창작오페라 ‘처용’, 국립현대무용단 ‘정글’, 이희문프로젝트의 ‘오방신(神)과’,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 공연이 펼쳐진다.또한한국 도예전시, ‘한국의 놀이’ 특별전 및 미디어아트 전시, K-북 특별전시, K-콘텐츠 박람회, 코픽(KO-PICK, 칸 영화제 필름마켓) 쇼케이스, K-관광로드쇼 등이 ‘2024 코리아시즌’의 열기를 이어간다.2024 코리아시즌 키비주얼. (사진=문체부)올림픽 기간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에서도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여러 민간기업이 협력해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 영화, 미용 등과 함께 관광, 도서, 전통문화, 한국형 발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한국과 프랑스 미래세대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프랑스 국립 미술대학 부르주 보자르(ENSA de Bourges)와 함께 양국 영상예술 전공자들이 참여하는 작품 창·제작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과 프랑스 청년 예술인들 간 교류를 지원한다.유 장관은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을 축하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이자 문화축제로, 문화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2024 코리아시즌’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 최고 국립예술단체 공연과 전시부터 세계적 수준의 발달장애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한국문화의 모든 것을 이곳 프랑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프랑스를 방문하는 전 세계 선수단과 관광객 모두가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만나고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2024 코리아시즌’의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02 I 장병호 기자
반고흐·드뷔시의 만남…디아트라운지, 정기 연주회 개최
  • 반고흐·드뷔시의 만남…디아트라운지, 정기 연주회 개최
  • 사진=연주회 포스터[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년~1890년)의 작품들과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 작곡가 클로드 아실 드뷔시(1862년~1918년)의 음악이 만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예술과 음악의 융합을 통해 이들의 만남을 상상해보고 예술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연주회가 열린다.디아트라운지(대표, 예술감독 송가은)는 5월 11일 대전 아트브릿지에서 ‘제5회 디아트라운지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디아트라운지는 2019년에 창단한 전문 연주단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피아노 앙상블’ 레퍼토리 연구를 통해 새로운 장르, 악기와의 협연(콜래보레이션)과 다양한 인문학적 시도로 관객에게 예술적 흥미를 돋우고, 친근한 인문학 콘텐츠를 제공해왔다.제5회 디아트라운지 정기 연주회 ‘드뷔시의 달과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다양한 인문학 콘서트 기획과 해설을 해온 피아니스트 송가은과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한 플루티스트 이내리가 만나 한 무대에서 시기별 작품들과 음악을 하나로 풀어낼 예정이다.연주회에서는 시기별로 선택된 그림들과 드뷔시의 작품들이 조화를 이루며 빛과 색채의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플루트와 피아노의 환상적인 듀오 연주로 반 고흐와 클라우드 드뷔시의 작품들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내며, 관객에게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선사할 계획이다.연주 과정마다 관객들이 미술과 음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진한 감동을 느끼도록 작품에 대한 설명과 감상 포인트에 대해서도 해설도 진행된다.디아트라운지의 대표,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트인 송가은은 선화예중, 선화예고, 이화여대 음대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찰테움 서머 아카데미 디플롬을 받은뒤 프랑스 캽페레 뮤직 페스티벌 초청 연주를 하는 등 다양한 음악활동과 리사이틀을 열었다. 현재 디아트라운지 대표, 듀오 세레나트, 건신예술치료연구소 예술감독, 상생시네마클럽 이사를 맡고 있다.플루티스트 이내리는 충남대 관혁악과를 졸업한뒤 프랑스 제느빌리에 국립음악원에서 연주자과정,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파리고등사범음악원에서 피콜로로 디플롬을 받았고, 플루트와 실내악으로 최고교육자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이후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 뉴월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으로 활동했고 충남대를 비롯해 배재대, 중부대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플루트 앙상블 A-C.A.F.E. 대표, 대덕특구 청소년오케스트라 코치, 건신예술치료연구소 예술 부감독, 건신대학원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출강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7년 귀국독주회를 시작으로, 2019년에 이어 2023년에 클로드 드뷔시의 ‘플루트 독주를 위한 시링스’. 카를 라이네케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E장조 ’운디네‘ 작품167’ 등의 연주곡을 재즈피아노, 드럼, 기타, 더블베이스와 함께 선보여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플루티스트 이내리는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가정의 달’을 맞아 더할나위 없는 힐링의 시간을 줄 것”이라며 “그림과 음악의 뗄 수 없는 ‘영혼의 끈’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피아니스트 송가은은 ”지난해 ‘고야를 그린 음악’에서 스페인 출신 작곡가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스’로 고야의 미술과 그라나도스 음악의 만남을 기획해 연주한 이래 두 번째로 펼치는 그림과 음악의 만남인 이번 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두근거린다“라며 ”디아트라운지의 ‘그림이 건네는 음악 시리즈’의 올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내년 프로그램도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2024.04.30 I 김가영 기자
삶을 품은 야외미술관, 아라리오조각광장
  • 삶을 품은 야외미술관, 아라리오조각광장[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천안종합터미널 소재 아라리오조각광장 일대가 MZ 세대에게 사진 찍기 좋은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예술이 있다.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이 설치된 현대미술을 감상하며 낭만적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도로 건너편 신부문화거리 상점가의 카페, 식당도 이용할 수 있어 나들이 장소로 최적의 조건이다.도심 속 야외미술관 아라리오조각광장은 미슐랭 그린가이드에 소개된 바 있으며, BTS(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도 찾아 인증샷을 찍으며 화제가 됐다. 천안의 8대 대표 관광지 ‘천안 8경’ 중 제5경에 선정되기도 했다.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천안종합터미널이 소재한 신부동 일대에서 아트페스타를 민-관 협력 모델로 추진한다고 한다. 조각작품 야간 특별전, 밤빛 갤러리, 미디어아트,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확충해 신부동 일대를 천안 야간관광 발전전략의 선도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아라리오와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1~10일 아라리오조각광장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 천안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인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외벽을 스크린으로 프로젝션맵핑 기법의 웅장한 미디어파사드를 연출했다. 문화독립도시의 역동적 모습을 아라리오조각광장에서 동시대성의 도시·예술이 융합한 빛의 캔버스로 선사했다.아라리오갤러리에 설치된 데미안 허스트의 ‘찬가’(사진=이창근 소장).2007년 우리나라 최고의 아름다운 광장으로 선정돼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아라리오광장은 종합터미널, 아라리오갤러리, 신세계백화점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하루 7만 명 이상 찾는 복합공간이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가 더해져 청소년, 대학생에게 젊음의 광장으로 각광받고 있다.아라리오조각광장은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파크, 시애틀 올림픽조각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미술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관광코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989년 설치된 아르망 페르난데스(Arman Fernandez)의 ‘수백만 마일-머나먼 여정(Millions of Mile)’을 시작으로 총 28점의 다양한 조각작품이 설치돼 있다.아라리오조각광장 야경(사진=이창근 소장).지난 2000년과 2002년에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찬가’와 ‘채러티’의 설치로 전 세계 미술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2010년에는 인도를 대표하는 작가인 수보드 굽타(Subodh Gupta)의 ‘통제선’, 한국 작가 김인배의 ‘사랑해’를 설치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현대미술의 현장으로 진화했다.2013년 6월에 설치된 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Kohei Nawa)의 ‘매니폴드’는 높이 15미터, 무게 27톤, 제작에서부터 설치까지 총 3년의 세월이 걸린 초대형 아트 프로젝트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공공예술의 대표적 사례임을 전 세계에 각인했다.아라리오조각광장은 지난 시간 동안 권위적인 예술이 아닌 친근한 예술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 예술작품이 지닌 본질적 영향력이다. 전국 모든 지자체의 궁극적 관광정책 목표는 외지인 유치에 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될 수 있는 관광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술과 관광, 상권이 조화롭게 하나로 연결됐을 때, 그 막강한 영향력은 명소화로 이어지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실질적인 힘이 된다.△필자 소개예술경영학박사(Ph.D.).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로 헤리티지랩 소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2024.04.30 I 이윤정 기자
'자산가' 김병주 MBK 회장, 모교에 350억원 기부
  • [마켓인]'자산가' 김병주 MBK 회장, 모교에 350억원 기부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자사 김병주 회장이 모교인 하버포드 대학교(Haverford College)에 최근 350억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해당 기부액은 하버포드대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하버포드대는 기부금을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Institute for Ethical Inquiry & Leadership)’ 설립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김병주 회장은 “윤리적 사고와 의식이 없는 리더십은 영혼 없는 육체와도 같다”며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국제적 참여가 기대되는 해당 인스티튜트는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하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김병주 회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하버포드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하버포드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모교에 대한 김 회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 회장은 2010년 하버포드대 ‘기숙사(Ki Yong Kim Hall)’ 건립에 전액 기부한 바 있으며, 또 다른 모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에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한편 김병주 회장은 문화예술과 교육 부문에 집중해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부 활동(impact giving)’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선가’로 선정된 김 회장은 지난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 미술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 차원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기부했다. 또 2022년 9월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모던 컨템포러리 전시관인 ‘모던 윙(Modern Wing)’의 레노베이션을 위해 미화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2024.04.29 I 김연지 기자
유인촌 “예술에 좌·우 안돼…낡은 지원구조 새판 짠다”
  • 유인촌 “예술에 좌·우 안돼…낡은 지원구조 새판 짠다”[만났습니다]
  • 역시 배우구나,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외벽에 기댄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50년 베테랑 배우답게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근처를 지나던 일부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유 장관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거나,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담=이데일리 강경록 문화부장, 정리=김미경·장병호 기자] ‘그때 그 사람’. 철 지난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 50여 년 차 배우이자 일흔둘에 다시 두 번째 장관직을 수행 중인 유인촌(7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으로 12년 만에 다시 국정 무대에 섰다.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지난 16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난 유 장관은 “두 번째 하는 책임감이 있다. 부담이 크다”며 껄껄 웃었다. 유 장관은 공직에 있을 때나 무대에서도 예술 현장과 문화 정책의 간극을 좁히는데 게으른 적이 없다. 현장은 그가 정책적 모호함에 부딪힐 때마다 질문해온 방식이다. 실제 그는 지난해 10월7일 취임 후 200회 넘게 현장을 다녔다. 거의 매일 한 차례 이상 현장을 찾은 것이다. 장관이라는 역할과 문화예술, 사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진심이 없다면 만들 수 없는 족적이다.그의 숙원은 예술인 지원 체계의 구조적 전환이다. 블랙리스트 사태 역시 결국 지원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유 장관은 지금의 소액·다건·나눠주기식 생계형 지원이 장기적 역량 강화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뛰어난 예술인과 작품에 집중지원하는 구조로 새 틀을 짜고 있다. 예술에 좌·우를 나누는 일각의 행태에는 혀를 찼다. 좌파든 우파든 정치적 이념이 들어간 작품은 지원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유 장관은 “내 정무적 감각의 팔 할은 방송연예인노조시절부터 트레이닝(훈련)을 한 덕분이다. 또 문화예술 행정가로 공직활동을 해온 일련의 과정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직업이 장관’이란 우스갯소리도 들렸다. 대중에겐 TV드라마 ‘전원일기’의 둘째아들 용식이로 더 친숙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 번째 장관직 수행이라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올 한 해 열심히 달려보겠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그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년 11개월간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 기록을 세웠다. 당시 재임 시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문화예술계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저작권법과 제도를 정비해 지금의 K-콘텐츠 확산에 대응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두 번째 문화수장으로서 마지막 목표는 현실성 있는 정책 집행과 예산 확보다. 올해 문체부 예산은 정부 전체 예산의 1.06%인 6조9545억 원에 불과하다. 유 장관은 “영화제 예산, 독립영화 예산 모두 난리다. 출판계도 난리 법석”이라며 “내가 있었으면 안 깎였을 거다. 단순히 깎아서 그렇다. 올해 깎인 예산은 모두 원위치시킬 것”이라고 했다. 요즘 유 장관의 행보를 보면 연소(燃燒)라는 단어와 닮았다. 그저 홀로 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빛과 열을 함께 내는 현상과 딱 들어맞는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못하면 바보’. “사람들이 다 그런다. 두 번째 (장관)하는데 얼마나 더 잘 하겠어? 못하면 바보되는 기분이랄까. 하하. 그런 부담이 있다.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은 만큼 가능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노오력’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놓자.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이다.”마지막으로 물었다. 무대로 돌아갈 건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을까. “(손을 내저으면서) 퇴임하면 바로 자전거 타고 한반도를 ‘ㅁ’(미음)자로 돌아볼 생각이다. 아무 생각 안하고. 바삐 움직이다 보니, 요즘 운동도 못하고 있다. 다리 근육도 다 빠져서 잘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네”하고 씨익, 웃었다.다음은 유인촌 장관과의 일문일답― 재임 장관이다.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나△두 번째라 보이는 게 더 많고 해야 할 일도 더 많다. 무대에 있을 때나 현재의 자리에서나 문화 현장에 있다는 사실은 다름이 없다. 항상 문화현장의 발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았다. 때문에 현장 목소리에 집중한다.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 또한 정책 결정과 실행 과정에서 직원들과 ‘원팀’이 되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직원들과는 자주 만나려고 한다. 최근에도 직원 토론회를 했고, 24일 취임 6개월 계기 간담회를 갖는다.― 취임 첫 일성이 지원정책의 손질이다. 일각에선 사각지대를 우려한다.△소액·다건의 나눠주기식 지원은 예술계의 정부의존성을 심화하고 장기적인 역량 강화에도 한계가 있다. 2023년 문예기금 창작지원 사업을 보면, 예산 350억원을 1157건으로 쪼개 지급했다. 이는 1건당 평균 3000만원 지원에 불과하다. 그래도 블랙리스트 문제가 터지고, 학연·지연으로 지원금을 줬다는 말이 나온다. 전문예술법인·단체의 재정자립도 2013년 30.4%에서 2021년 17.1%로 대폭 감소했다. 예술계가 장기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방식을 개편 중이다. 예술성 높은 작품은 레퍼토리화해 계속 공연을 이어나가 자립·자생할 수 있도록 집중지원하고, 청년·장애예술인에겐 공정한 창작 기회를 확대해 지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할 것이다. 정부는 심사를 줄이고 ‘큰 덩어리’로 지원한다. 해외 국제 교류나 프로젝트 단위, 10~20개 예술단체가 모여서 여는 페스티벌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기존의 개인 창작자 지원은 지역에서 하는 게 맞다. 시·군 등 지역 기초단체의 예술단 창단 사업도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10개 정도 지원하고, 성과가 좋으면 전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국민 세금을 쓰는 일인 만큼 허투루 쓰지 않겠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6개월을 맞아 문화예술정책 구상과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 깎인 예산을 모두 원위치로 돌려놓겠다”며 “정부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체부 올해 예산은 6.9조원으로, 정부 전체 재정의 2%에도 못 미친다.△올해 순수예술 예산은 콘텐츠 부문(1조 시대)에 비해 적은 편(약 2000억원)이다. 한류 확산과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내년 역시 긴축재정이다. 산하기관 예산 책정도 15% 줄이는 형편이다. 문화예술 현장과의 수십 차례 소통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전면 재검토해 재정 투입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기존 관행을 깨고 성과와 현장 수요에 기반해 논리적으로 요구한다면 나라 살림을 맡은 기획재정부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기업과 예술단체 간 중매역할도 할 생각이다. 한국메세나협회에 25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회를 통해 기업과 예술단체 매칭사업에 30억원을 투입하는데, 기업들이 예술단체에 대한 정보가 없다. 250여개 기업에 각 1개의 단체를 매칭하면 예술인들은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문체부가 확실하게 중매 노릇을 하고자 한다. 우리가 할 역할은 세액공제다. 베네핏(혜택)을 줘야 기업도 움직인다. 기재부와 협상이 필요하다. ― 콘텐츠 시장의 변화는 빠르다. K콘텐츠 발전 전략과 대응 방안은△K콘텐츠의 지속적인 흥행에도 현장은 자금조달의 한계와 제작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제작사가 제작한 콘텐츠 IP(지적재산권)를 글로벌 OTT기업이 보유하는 식의 글로벌 플랫폼의 하청기지화(化)도 지속되고 있다. K콘텐츠가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선 산업의 만성적 자금난을 해소하고, 핵심인 IP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조 7400억원의 역대 최대 콘텐츠 정책 금융을 공급하고,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IP 보유·활용 기업에 대한 펀드 투자도 늘린다. IP 확보 조건을 중심으로 지원사업도 개편한다. 동남아 등 새 유통시장도 개척하고, 민관 협력 강화도 과제다.― 창작자 우선인 문체부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 공격적 투자를 밝힌 정부 기조와 상충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디지털 시대에 창작자 보호는 현 정부의 주요 과제다. ‘창작자의 권익 보호’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은 결코 상충하지 않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창작자와 AI개발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규범과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AI 저작권 제도개선 워킹그룹도 이런 원칙 아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국내외 AI개발사, 벤처기업, 법조·학계, 권리자 단체 등 다각적 의견 수렴과 조율 과정도 거칠 것이다.― 지난해 10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 선정 뒤 현장 둘러보고 있다.△현장을 다니면서 지역에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편의성 제고, 협력 거버넌스(조직) 구축이 필요하다는 걸 자주 떠올린다. 지역이 보유한 문화예술자원, 축제 등을 관광자원으로 폭넓게 활용하고, 여행 동향에 맞는 관광상품을 발굴해야 한다. 외래객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선 위챗, 씨트립 등 해외앱을 통한 택시호출 서비스나 ‘수요 응답형 버스’ 운영 등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 관광조직 주도로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제일 큰 문제는 교통과 숙소다. 먹을거리나 기념품은 이전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아무리 작은 동네를 가도 맛집이 있고 볼거리가 있다. 이제는 접근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안 쓰는 크루즈(선박)를 숙박으로 쓰거나, 한강(서울) 출발 수륙양용비행기도 하나의 방법(아이디어)이 될 수 있다.― 현 정부의 관광정책은 외래객 증대와 지역 활성화라는 명제와 목표만 있고, 산업 육성책은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관광은 내수활성화와 함께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산업이다. 관광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융복합 관광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 자본력이 부족한 관광벤처기업을 위해 관광펀드 규모를 현재 3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까지 7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스포츠·공연·미식과 같은 테마관광을 육성하고, IT·반도체·로봇 등 신산업관광도 발굴해 지원코자 한다.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산업, 카지노 중심 복합리조트도 활성화하겠다. 시장과 산업 중심의 관광혁신을 위해 비전문취업비자(E-9) 외국인력 고용을 시범 도입,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신설 등 규제 개선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정산을 놓고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출협과의 소통은 언제나 열려 있다. 최근 출판계 간담회에 출협이 불참해 아쉬웠지만 나름의 상황을 이해한다. 잘못된 수익금 처리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정부와 출협의 갈등으로 비춰져 안타깝다. 출협과 출판산업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해나갈 생각이다. 출판계와도 현장 방문, 간담회 등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유 장관은…△1951년 전북 완주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학사 △중앙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문학석사 △MBC 6기 공채탤런트 △한국방송연예인노조 위원장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2004~200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08~2011)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2011) △예술의전당 이사장(2012)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202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23. 10.~현재)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외벽에 기대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4.24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의·정갈등 해결, 영수회담이 마지막 기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의·정갈등 해결, 영수회담이 마지막 기회-“삭감된 문화예산, 내년 원상복구”-中저가공세에 전 세계 관세전쟁…“한국, 동맹국과 공조 필요”-삼성, 9세대 290단 V낸드 세계 첫 양산△2면 특별 인터뷰-“선택폭 좁은 ‘국무총리 적임자 찾기’ 尹대통령, 이재명에 ‘추천권’ 양보해야”-“與, 차기 대권후보 안보여…한동훈은 콘텐츠 부재”△3면 의·정 갈등 풀 마지막 기회-번아웃 의료진 “주1회 셧다운”…수술 밀린 환자들 “피가 마른다”-“DJ처럼 영수회담 통해 돌파구 마련을”△4면 종합-“中, 과잉생산 제품들 헐값 수출…제2의 ‘차이나 쇼크’ 대응해야”-‘점수 찔끔 오르면 뭐하나’…신용사면, 대출문턱만 높였다-“방통위 정책 따랐을 뿐인데” 이통3사, 수백억 과징금 위기-野, 가맹사업법·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단독 의결△5면 고환율 시대 슬기로운 대처법-해외 여행족, 수수료 없는 카드 OK…환테크족, 무료 환전통장 주목-달러 ETF 22종, 한달새 391억원 몰려-환차익 노린 투자자, 달러예금 하룻새 1.5원 인출 △6면 만났습니다-“나눠주기식 지원, 예술인 역량강화에 한계…새 틀 마련해 자립도울 것”-“청와대 원형보존이 원칙”…베르사이유 궁전 구상 백지화△8면 정치-與 원내 수장에 김도읍·김성원·이철규 거론…또 영남vs非영남 대결-尹“방산·원전 협력 강화”…요하니스 “함께가자”-의제 놓고 힘겨루기 치열…영수회담, 이번 주 개최 어려울 듯-“뿌리부터 바꿀 로드맵 짠다” 총선 백서TF 가동하는 與-北‘핵 탑재 가능’ 초대형 방사포 4발 ‘꽝’△9면 경제-노동공급 확대보다 불균형 완화 정책 우선돼야-배추값 36% 껑충…생산자물가 넉달째 고공행진-벗방에 수억씩 후원한 큰손, 알고보니 BJ·기획사 한통속-“중동발 불확실성, 범정부 차원서 대응”△10면 금융-장사 잘했는데…생보사, 바뀐 회계에 울었다-금융앱 만족도 보니 토스>카뱅>뱅크샐러드順-일몰 코앞인데…국회 발묶인 예금자보호법 개정안-SC제일은행 첫 고객에 최고 年 3.5% 금리 혜택△12면 글로벌-‘反유대주의’ 시위 확산 美대학가…대선 영향 주나-코치·베르사체 합병 제동, 美명품공룡 꿈 무산 위기-엔·달러 155엔 육박 ‘34년來 최저’-샘 올트먼, 이번엔 태양광 투자-메타, VR 헤드셋 OS 개방한다△13면 산업-“경영환경 예측 미흡했다”…SK그룹 전열 재정비-전고체 앞세운 삼성SDI…셀투팩 선보인 LG엔솔-HD현대重 조선해양사업, 조선·해양에너지로 분리-베테랑 농부도 무인트랙터엔 ‘백기’-데이터센터·AI폰…고사양 쑥, ‘HBM조정론’ 속 낸드 공략 속도전△14면 산업-카디비가 불닭볶음면 먹방해주네…‘숏폼’에 꽂힌 식품업계-“키오스크 생각보다 쉽네”…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쿠팡 “PB상품 상단 노출 등 우대 사실 아냐” 반박-“한국 흰쌀밥 든든하네”, ‘햇반 백미’ 북미서 인기△16면 ICT-금융권, 알뜰폰 시장 진출…이통3사 ‘긴장’-사칭광고 여전…말뿐인 메타 단속 강화-상금 1500만원, 쿠폰 100만원, 코인거래소 화끈한 이벤트 경쟁-디플정위 ‘공공기관 초거대 AI 도입·활용 가이드라인’ 마련△17면 증권-변동성 증시 피하자…‘파킹형 ETF’ 뭉칫돈-“포스코와 공동연구실 건립…AI로봇 자동화 생태계 앞장”-내년 금투세 어쩌나, 브라질채권개미 한숨△18면 증권-중동 긴장 줄고 밸류업 윤곽…코스피 ‘반등’ 촉각-‘불닭면’ 너무 매웠나…삼양식품, 숨고르기-벚꽃배당 놓쳤다면…‘고배당주 ETF’ 어때요-“글로벌 라이다 선두 기업 도약”△20면 부동산-안되면 재건축 끝…분당·일산 선도지구 쟁탈 후끈-서울 인허가, 계획대비 32%뿐…“2~3년 후 집값 우려”-서울 소형아파트 분양가 1년새 1.1억↑-평택선·GTX-C 등 개발호재 수두룩,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선착순 계약△21면 건강-세계가 인정한 위함 치료기술…수술 후 생활습관·식단까지 관리-당뇨 환자, 운동 후엔 발 상태 꼼꼼히 체크하세요-까치발로만 다니려는 아이…아킬레스건 짧은지 의심해봐야△22면 Book-기분 피고 생각 펴고…방방곡곡 책 권해 봄-한강의 기적 이끈 13인의 경제관료-한가닥 실에서 뽑아낸 인류 문명 시작△24면 MICE-원화 약세…해외진출 전시회 웃고 방한 단체관광 울고-킨텍스 3전시장 건립 난항…연계할 CJ 라이브시티도 ‘제자리’△25면 오피니언-에너지안보 구멍낸 반값 전기·가스료-미술은 얻을 게 없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총수일가 싸움에 등 터지는 아워홈 직원들△26면 피플-27년 만에 연극…배우로서 피가 끓어 출연 결심했죠-이훈기 대표, 인도네시아 현장방문…“글로벌 생산역량 강화”-현대오토에버, ERP센터장에 김선우 영입-LG전자 북미법인, 韓 최초 야생서식지 인증-KT, 더 안전하게…‘책임감있는 AI센터’ 세운다 △27면 사회-비수도권 대학원 증원 자율화, 인재 가뭄 지역특화산업 ‘단비’-주말 휴식족은 ‘K패스’, 외출족은 ‘기후동행카드’가 유리-“부실 대응으로 기본권 침해”, 헌재 간 정부 기후위기 정책-순찰 다녀와 순직한 소방관, 34년 만에 국립묘지 간다-라자루스·안다리엘·김수키…北해킹조직 3곳, 방산업체 10여 곳 서버 뚫었다△B1면 이순신방위산업전-K-2 전차, K-9 자주포 ‘쌍끌이’ K무기, 동유럽의 창·방패 됐다-K방산 수출 최전선, 25개국 무관단 참관△B2면 업그레이드 K방산-FA-50 끌고, K-21밀고 수리온 헬기 중동서 눈독-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중남미 방산수출 신기록 美MRO시장 진출 채비-한랭·사막·습지 전천후 가동 소형전술차 폴란드까지 수출-기관총부터 저격총까지 소구경 화기 제조 명가△B3면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초연결·초지능·초융합 스마트배틀십 비전제시-수중·수상·공중 아우른다,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현-잠수함 배터리·함정 엔진…군함 최적화 솔루션 제시-KDDX·울산급 배치3 등 수상함 명가 기술력 뽐내-상륙공격헬기용 20mmTGS 조종사 헬멧 연동 정밀 사격
2024.04.23 I 최정훈 기자
국립극단장 겸 예술감독에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
  • 국립극단장 겸 예술감독에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의실에서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풍경 대표인 박정희(66) 연출가가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맡는다.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자로 재단법인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박정희(朴貞姬) 연출가를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7년 4월17일까지 3년이다.박정희 신임 예술감독은 연극 연출가로서 2001년부터 극단 ‘풍경’을 이끌어왔다. 지난 2008년에는 ‘첼로’로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하녀들’, ‘이영녀’ 등 예술성 높은 작품을 연출하며 연극계 새 지평을 열어 왔다는 평가다. 가톨릭대 국문학과에서 학사, 고려대 독문학과 석사를 마쳤고 1988년부터 1994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연극영화대중미디어학을 수학했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립극단은 우리나라 대표 극단으로서 민간이 제작하기 어려운 실험·예술적이고 대규모의 다양한 연극작품을 창·제작해 나갈 것”이라며 “신임 예술감독이 연극계 현장과 원활하게 소통해 남산으로 이전하는 국립극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자료=문체부
2024.04.18 I 김미경 기자
갑을장유병원, ‘장유의 날’ 의료 지원...구급차량 등 배치
  • 갑을장유병원, ‘장유의 날’ 의료 지원...구급차량 등 배치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KBI그룹 의료부문 갑을의료재단의 갑을장유병원은 지난 13일에 경남 김해시 장유스포츠센터 운동장 일원에서 진행된 ‘제24회 장유의 날’에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13일에 경남 김해시 장유스포츠센터 일대에서 진행된 ‘제24회 장유의 날’에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 갑을장유병원 직원들이 갑을장유병원 주부대학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I그룹)장유의 날은 사단법인 장유발전협의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1919년 4월 12일 장유에서 독립만세 봉화가 치솟았던 날을 기념하고자 매년 4월 개최되는 축제다. 장유 무계시장 3.1독립만세 운동을 계승 및 발전하고 장유 동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올해 장유의 날에서는 걷기대회, 초등학생 미술대회, 기념식, 3.1운동 OX퀴즈 등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이 진행됐다.갑을장유병원은 간호사 대기 및 구급함을 비치해 간단한 치료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발생 시 즉시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구급차량을 배치했다. 한편 김해시 장유로에 위치한 갑을장유병원은 인공관절중점센터를 비롯한 척추디스크중점센터, 스포츠외상중점센터 및 종합검진센터, 인공신장센터,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이다.
2024.04.16 I 유진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9조원 실탄 받은 삼성, 국내외 투자 확 늘린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9조원 실탄 받은 삼성, 국내외 투자 확 늘린다-중동긴장 고조에 유가 출렁…유류세 인하 6월까지 연장-제2금융권 PF 손실 눈덩이 “채산성 낮으면 주인 바꿔라”-“금리론 물가 못 잡아 감세로 생산성 높여야”-[사설]법안 처리 고작 35%…21대 국회, 이대로 숙제 뭉갤 건가-연내 공석 공공기관장 160여곳, 논공행상 자제해야△종합-마약사범 재활·의사 처벌 면제 국민 체감 정책 지휘환 기획통-사실상 민정수석 부활 만지작 인사 검증권 되찾아오나 촉각△현실화하는 PF 부실-미수금 불어난 건설사, 충당금 더 쌓는 증권사…계속되는 4월 위기설-빌려준 돈 40조 넘는데…건설사 부도에 떠는 은행-해외 눈돌린 현대건설 선방…국내주택 비중 큰 GS건설 부진△22대 국회에 바란다 &#8211; 사회정책부문-30년 앞으로 다가온 국민연금 고갈…22대 국회가 마지막 골든타임-수사·재판 하세월…판·검사 증원 법개정 시급-경찰 출신 의원 10명 최다…흉악범죄 방지법안 논의 속도 기대△금값된 금값-금ETF, ISA 활용하면 절세 혜택…환헤지 상품은 강달러땐 조심-“금만 있나…은·구리도 담아볼 만”-소액으로 금투자 가능한 골드뱅킹 주목△종합-美선 파운드리, 국내선 최선단·R&D 집중…반도체 1위 탈환 노린다-2000명 증원 재논의 기대하는 의료계…오늘 尹 메시지 촉각-바이든 만류에 막힌 네타냐후 재보복 나서도 전면전 피할 듯-수도권 7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 나왔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부자증세로 실업자 돕는 바이든 정책 최악…달러가치 안정 최우선해야-“트럼프, 자육무역 신봉자 관세는 협상 지렛대일 뿐”△정치-“尹 거부권은 총선 불복”…채 상병 특검법 5월 처리 밀어붙이는 巨野-조국, 文 만나고 봉화마을행 속내 복잡해지는 민주당-與, 관리형 비대위 띄운 후 전당대회 개최 가닥-이준석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우선 추진”△경제-1주택자, 인구감소 시골에 별장 사도 稅혜택은 그대로-워싱턴 가는 이창용 총재 G20재무장관 회의 참석-“외벽 1.2m, 아파트 6배…규모 7 지진도 이상無”-중대재해 줄인다더니…안전보건 인증 없애려는 정부△금융-환율 1400원 초읽기…수입기업·유학생 울상-환율 치솟자 무료화전 서비스 관심 쑥-부동산PF 경공매 압박…고심 커지는 저축銀-“금융사고 막자” 국민은행 소비자 보호 컨트롤타워 구축△글로벌-중동 불안에 날개단 킹달러…신흥국 통화는 와르르-경제사절단 이끌고 중국 찾은 獨총리 “전분야 새 수준 협력”-삼성전자, 1분기 만에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탈환-비트코인·이더리움 홍콩 현물 ETF 승인-대세는 무알코올·저도주…아사히 “2040년 매출 비중 절반”△산업-2500도 견디고, 100분1mm 정밀 가공…첨단기술 총집약-건강한 노사관계 만들자 대한항공 합동 걷기대회-KAI, 1조원 eVTOL 부품 공급계약-컨테이너 84→130척 벌크 36→110척 확대-완전히 갈라선 고려아연·영풍-국내 전기차 수입액, 獨 제치고 저가 공세 中 1위△산업-“와우 멤버십 인상은 기회” 脫쿠팡족 쟁탈전 후끈-中 알테쉬 습격에 머리 맞댄 유통 中企-미래 보고 NPU 탑재 AP 미리 적용 3년 전 단말기도 AI폰 변신시킨 삼성-서울우유, 배앓이 없는 A2 단백질 우유로 1등 굳힌다△제약·바이오-마이너스의 손?…제넥신, 타법인 투자 손실 1800억 달해-동구바이오, 100억 투자 큐리언트 최대주주 된다-바이어 특허등록, 빠른 게 능사 아냐-셀트리온 “美 3대 PBM에 유플라이마 등재 완료”△증권-금리인하 멀어진다…美장기채 개미의 한숨-중동 전운에 들썩이는 방산주-“선박 全생애주기 솔루션 제공 고평가 논란? 해외선 납득”△부동산-중처법 유예 깜깜…한계 몰린 중소건설사 캄캄-수도권 집값 상승률 1위 과천-또 오른 분양가…서울 아파트 평당 3800만원 시대-위험하면 작업 스톱…삼성물산, 잠재적 중대재해 30만건 넘게 예방△문화-“드로잉은 나의 힘”…6m 대작 채운 맥시멀리스트-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 편견 끌어안은 미술관△스포츠-2년 만에 그린재킷 탈환…셰플러, 새 골프황제 탄생 알렸다-우승땐 그린재킷·트로피·금메달…준우승은 은메달-감동의 꼴찌 우즈-김시우 “마지막 날 언더파…기분 좋게 마무리”-6오버파 150타…7년 만에 최대 타수 컷오프△피플-아내 손 만든 3D 의수족 기술…다친 마음도 위로하고파-나이키 신발 마니아가 시작한 무신사 파트너십 맺어 20년 만에 덕업일치-GIST에 전달된 할머니의 손주사랑-이주인 이사장, 마약근절 노 엑시트 캠페인-KB손보·화재보험협 AI 기반 위험예측 모델 개발-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 이전 오픈-법무법인 지평 “함께 달리며 소외계층 후원해요”-뮤지컬 더 리틀 빅 띵스 영국서 여우조연상 영예△오피니언-떼쓰는 어른들의 나라-90만 수산인의 새 도전-쿠팡의 요금 인상이 아쉬운 이유△전국-상암 소각장 반대…분리수거 강화해 쓰레기 줄여야-더 넓어진 지역 배움터…경기공유학교 시동-미군 떠나자 동두천 경제 뒷걸음질 “평택 특별법처럼 지원책 마련 절실”-“출입국·이민관리청 최적지는 천안·아산”△사회-km당 10원…탄소 배출 줄인 당신, 따릉이 타면 7만원 드립니다-자차 출퇴근족 2만명, 기후동행카드로 갈아탔다-무심코 받은 젤 리가 대마라니…축제 앞둔 대학가 초비상-2030 공무원, 악성 미원 대책 촉구-“직장내 욕설·괴롭힘 대화 제3자가 녹음했어도 합법”
2024.04.15 I 정두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앞으로 4년 대한민국, 오늘 국민이 선택한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앞으로 4년 대한민국, 오늘 국민이 선택한다-尹 “AI 3대 국가 도약…9.4조 투입”-수십조 몰린 단기 투자상품…갈 길 잃은 시중자금-[사설]3고에 고유가까지 덮친 경제…민생 보호 서둘러야-[사설]봄기운 뚜렷해진 K관광, 지역관광 활성화에 길 있다△美 거물들이 본 AI의 미래-“인간보다 똑똑한 AI, 내년말 나올 것…막대한 전력 공급이 변수”-“AI, 증기기관·인터넷급 혁신…산업지형 완전히 뒤바꿀 것”△오늘, 선택의 날-“민주당 과반 의석 유력”…막말·의정갈등·2030 변수 꼽아-막판 60곳까지 늘어난 경합지…한강·낙동강벨트 최대 승부처△오늘, 선택의 날-국민의힘 “딱 한 표가 부족”…민주 “용산은 심판 1번지”-“야권 200석 확보시 尹 거부권을 거부”-“양당정치 타파…소신파 지켜달라”-“극단적 대결정치 끝내고 대화 복원”△오늘, 선택의 날-이낙연·이준석·임종석·유승민…총선판에서 힘 못 쓰는 여야 잠룡-경합지 많고 수검표 부활…개표결과 내일 새벽 나와-역대급 긴 비례 투표용지…여백 좁아 칸 안에 정확히 찍어야△오늘, 선택의 날-AI 3대 국가 선언, 꽃게 도둑과 전쟁 선포…총선 직전까지 민생 챙긴 尹-편법대출·막말까지…막판 변수된 ‘후보 리스크’-총성 줄인 북한…총선 북풍 없었다-“사회적 ‘乙’ 문화예술인 인권 재정립해 제2 이선균 막을 것”△‘고물가 탈출’ 해법은-“고물가, 정부 대책만으로 통제 어려워…사과 수입규제는 재검토 필요”-유가·환율까지 들썩…올해 물가 전망치 일제히 상향-냉동사과 실험하고 유통현장 찾고…발로 뛰는 장관들△종합-TSMC와 對美 투자경쟁…“삼성, 유일한 ‘종합반도체’ 강점 살려야”-“대기 자금, 공모주·코인시장으로 이동 조짐”-여상 임금근로자 ‘1000만 시대’…남녀 임금격차는 OECD 1위-40개 의대, 이달 중 모두 수업 재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총선 후 ‘블랙스완’ 우려…좀비기업 정리해 과도한 부채 털어내야”-“양육 전 과정에 파격 지원 필요…시립대 다자녀 전형 확대할 것”△경제·금융-금감원 올해만 19명 이탈…‘감독 차질’ 우려도-“전통시장 장비구니 물가도 낮춰라”…납품단가 지원대상 11→16곳 확대-국제유가 출렁…유류세 인하 9번째 연장 가닥-식을 줄 모르는 美 고용시장…“디스인플레이션 여부 확인 중요”△Global-“취약지대 표심 잡아라”…바이든 청년 vs 트럼프 여성 공략-“아빠, 해가 사라졌어요”…7년 만의 ‘우주쇼’에 美 들썩-‘부동산 살릭’ 팔 걷은 중국…대출금리 낮추니 예금금리도↓-美 주도 ‘오커스’, 日과 군사기술 협력…對中 견제 강화△산업-항공사 실적 순항…하반기 합병發 산업재편 변수-고려아연·영풍, 사실상 결별 수순-AI 반도체 수요 급증 업고 ‘유리기판’ 새 성장동력으로-현대차 “타던 차 팔고 신차 사면 최대 200만원 할인”-LG전자 올 임금 5.2% 인상-대기업, 작년 실적 감소에도 R&D 투자 늘려△ICT-번호이동 지원금 확대, 알뜰폰만 잡았다-고려대 AI, 美 의사면허 땄다-7만달러 재진입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향방 주목-‘라인망가 승승장구’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흥행 기대△산업-1분기 벤처투자액 58% ‘껑충’…시장 회복 청신호-“고객에 만족스러운 쇼핑경험 제공…지속 성장·경쟁 우위 확보할 것”-이동로봇 ‘뉴비’, 서울 시내 곳곳 누빈다-‘소화 잘되는 고급우유’로 생존전략 짜는 흰우유△증권-금·은·구리 다 뛴다…더 멀어지는 금리인하-“韓 코인 규제, 국제 흐름 발맞춰야”-정치 테마주 ‘심판의 날’-곽재선 KG그룹 회장, KG스틸 주식 매입△부동산-28만대 1vs1.5대 1…‘줍줍’ 경쟁률도 양극화-일반공급 6분의 1토막 나자 서울 청약 커트라인 확 높아졌다-통합 대신 단독·신통단지·조합단결…‘재건축 3단 엔진’ 단 여의도 ‘대교’-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휩쓴 K건설△건강-숨 ‘컥컥’ 막히는 코골이…전문 협진체계, 무수혈 상하악전진술로 말끔히-나이 들면 원래 어지럽다…방치하면 위험해요-허리디스크 수술 후 직장 복귀까지 한달 정도 시간 가져야△Book-세월호 참사 10주기…다하지 못한 이야기들-‘팩트물신주의’에 반기를 들다-자국의 가해 역사 인정한 ‘日 대학생들의 용기’-200자 책꽂이△MICE-자연채광 살리고 친환경 요소 더하니…코엑스 사각지대서 ‘핫플’로 변신-‘디지털 융합형 전시 인력 키워라’…정부, 5년간 50억 투입-“의전·수송 서비스→솔루션 공급 기술회사로…日 진출 목표”-수원컨벤션센터 온라인 대관 신청-GSTC, 마이스 가이드라인 개발-광주관광공사, 비전 담은 CI 발표-송도컨벤시아 친환경 관광 인증 획득△오피니언-‘예비군 정예화’ 말잔치 언제까지-‘O월 위기설’ 반복 막으려면-규제 사각지대에서 웃는 유튜브△피플-“알고리즘 넘어 자유로운 여론 모이는 플랫폼 만들고파”-김영희,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인정-한희원, 로베르트 슈만 필하모니 플루트 종신 수석-직원 육아부담 가볍게…삼성전자, 어린이집 추가 개원-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선정△사회-“사전 투표날도 13시간 꼬박 택배 배달”…선거권 위협받는 근로자들-총선 후로 넘어가는 의·정 갈등…대형병원은 구조조정 착수-“주식 투자자 피해 방지 위해 ‘IPO 법률실사 의무화’해야”-‘중처법 1호 사고’ 삼표 첫 재판…경영자 책임 두고 공방-화우, 건설·환경 등 전문가 대거 영입
2024.04.09 I 임유경 기자
경찰 출신의 '조폭자금' 리스크, 이상식 의혹에 與 파상공세
  • 경찰 출신의 '조폭자금' 리스크, 이상식 의혹에 與 파상공세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찰 출신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후보가 ‘조폭 논란’에 휩쓸려 여당의 파상공세를 받고 있다.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 후보의 배우자가 소유한 작품들 중 일부에 이른바 ‘MZ 조폭’이 30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8일 CBS 노컷뉴스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모씨가 지난해 소유 중인 작품 중 일부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MZ 조폭 측 자금 30억원이 투자됐고, 이후 그림 소유권을 둔 분쟁 과정에서 조폭들에 의한 감금·협박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로 인해 김모씨가 전달 받은 금액이 최소 4억원에서 17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도 기사에 다뤘다.부산경찰청장을 역임한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재산 축소 신고 의혹’과 배우자 김모씨의 ‘위작 유통 의혹’ 등 재산 문제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제기돼왔다.지난 3일 기남방송에서 방영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총선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가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원모 후보)여기에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MZ 조폭들의 자금이 이 후보 측으로 흘러갔다는 이번 의혹까지 제기되며 대형 악재를 맞게 됐다.국민의힘은 이상식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정광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 배우자가 소유한 복수의 그림에 일명 MZ조폭 투자 의혹까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보도에 따르면 이들 그림은 지난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는 없던 물품이고, 문제의 그림은 MZ조폭 측과 다른 투자자 간 소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이 후보의 재산 신고에 대해선 “현금은 5억원에서 다음날 3억5000만원으로 수정됐고, 미술품 신고내역은 하루 만에 8억원짜리 작품이 사라졌다”며 “이 후보의 재산 신고 내역은 의문투성이지만, 쏟아져 나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도 없다”고 비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용인시 집중유세에서 “자고 일어나면 재산이 몇억씩 늘어나고, 심지어 조폭 관련된 그림 거래가 드러났다”며 “그런 분이 경찰 출신이라는 것이 황당하지 않냐. 용인에 그런 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용인시 처인구 금학로에서 이원모, 이상철, 강철호 후보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상식 후보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천벌 받을 보도”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배우자가 위탁판매를 위해 맡긴 그림들이 배우자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제3자들 사이에서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무슨 책임이 있냐”며 “대체 ‘조폭’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왜 배우자와 더 나아가서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배우자를 둘러싼 학력위조, 위작거래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저는 배우자의 와세다 대학 증명서를 공개했고, 그림의 진본 증명서를 공개했다”면서 “16억8000만원을 빌렸다는 것은 빌려준 사람이 차용증을 제시하든지 송금사실을 제시해야 한다. 배우자는 이미 작년 9월 돈을 빌려줬다는 당사자를 사기 및 횡령죄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이 후보는 이어 “배우자의 미술품과 관련하여 제가 잘못한 것은 2가지”라며 “2019년 배우자와 재혼한 터라 배우자의 자세한 재산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2020년 21대 총선 재산신고 당시 미술품 누락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했다.또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미술품 거래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공직자 출신인 제가 잘 알지 못한다”며 “세금문제는 정리되는 대로 소상히 보고드리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2024.04.08 I 황영민 기자
“감수성이 명품 과자 만들죠”…밤양갱 회장님의 예술 예찬
  • “감수성이 명품 과자 만들죠”…밤양갱 회장님의 예술 예찬
  • [양주(경기)= 대담 박철근 소비자생활부장, 정리 남궁민관 기자] “메세나는 단순하게 예술가를 후원한다고 생각하는 데 아닙니다. 예술가와 교감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먼저 예술을 즐겨야죠.”‘예술을 사랑하는 경영인’으로 이미 재계에 정평이 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의 말 한 마디에는 이미 흥겨움이 잔뜩 묻어 나왔다. 예술, 또 예술가와 교감하고 상생하는 모든 과정의 첫 단추는 ‘스스로 예술을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예술을 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즐거움에 차있는 듯 했다.지난 2월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에 취임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크라운해태제과그룹)지난달 28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문화예술 테마파크 송추아트밸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윤 회장은 메세나의 정의를 ‘즐거움’으로 풀어냈다. 최근 12대 한국메세나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회사에 동아리를 만들어 예술인을 초청해 즐겁게 배우면서 교감하는 게 시작”이라며 “밥 한 끼 같이 먹고 속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애로사항도 나오고 어떤 후원이 필요한지도 듣는 거다. 그게 메세나다”고 강조했다.윤 회장의 즐거움은 회사 경영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그가 메세나협회장에 취임한 즈음 공교롭게도 최근 가수 비비의 신곡 ‘밤양갱’의 히트로 크라운제과 밤양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그간 윤 회장이 다져온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아트경영’까지 새삼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윤 회장은 “과자는 사람의 정신적인 것과 연결이 돼 있다”고 했다. 먹는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선 이 과자를 만드는 사람들 또한 예술을 즐기고 이를 과자와 접목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아트경영의 취지다. 윤 회장은 “우리 직원들이 국악을, 조각을, 또 시를 즐기다 보면 예술성, 감수성이 내재된다”며 “디자인 하나를 바꾸고 카피 하나를 쓰더라도 그동안 즐기고 깨달은 것이 있으면 활용하지 않겠나. 그동안 직원들에게 예술적 투자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이유”라고 강조했다.국악과 사랑에 빠진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는 윤 회장은 그간 크라운해태제과그룹에서 검증한 아트경영의 힘을 메세나협회장 활동을 통해 국내 다른 기업들에게도 전파한다는 포부다. 당장 금융·증권가와 적극 협력해 그들에게 예술의 즐거움을 전하는 동시에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중등·고등부 국악대회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 개인적으로는 송추아트밸리의 성공적 완공이 당면 목표다. 메세나협회 신임 회장이자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회장, 송추아트밸리의 설계자로서 올 한해 그의 행보를 들어보고자 언론사 최초로 윤 회장이 평소 주로 상주하는 송추아트밸리 집무실을 찾았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평소 사내 동아리 활성화에 힘을 많이 주신다고 들었다. △판소리부터 팔일무, 민요까지 우린 다 국악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동아리를 더 활성화했고 극장도 빌려 4월 11일 대전, 18일은 대구에서 공연도 한다. 우리가 국악과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되는 내년에는 매년 진행하는 창신제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해 공연 기간 중 하루를 우리 직원들로 채우려 한다. 예술인들에게 체계 있게 교육을 받고 공연까지 해야 더 즐겁게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지 않겠나. 메세나도 예술인들이 우리를 잘 가르쳐주면 우리는 그들을 지원해주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메세나협회장으로의 계획을 말해준다면.△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이 예술가를 후원하면서 르네상스 시대를 꽃피웠던 것처럼 기업이 예술을 지원하는 것이 맞다. 다만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메세나협회의 핵심 역할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매칭펀드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세나협회장이 되면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현재 정부도 예술가 지원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메세나협회가 이보다 몇 배의 효과를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에게 발레 등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예술가를 지원할 수 있는 매칭펀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당시 많이 줄어든 예산을 다시 늘려달라고 건의했다.-미술에서 그림보다 조각, 음악에선 서양음악보다 국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나.△각 예술분야의 소위 주류영역은 지원 규모가 커서 지원이 쉽지 않다. 반면 비주류영역은 조금만 지원해도 큰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비주류 영역이라고 해서 예술분야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된다. 그게 조각이나 국악 등에 지원을 집중하는 이유다. 현재 매년, 매달, 매주하는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범위를 좁혀 영재 육성과 명인에 집중하고 있다. 조각은 조각전시회인 ‘견생전’을 계속해 나가면서 관련 책을 많이 내고자 한다.-오는 7월이면 국악진흥법이 시행된다△국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 기대를 하면서도 국악계가 이를 잘 소화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좀 된다. 진흥을 어떻게 한다는 것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생태계는 원형을 건드리면 안된다. 원형을 잘 보존하면서 전통을 지켜야 한다. 현재로서는 법만 나오고 자세한 시행규칙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기업인 출신 메세나협회장이다. 다른 기업들의 후원도 좀 늘어났는지.△재계 총수들을 만나 부탁을 하려고 한다. 관심을 갖는 기업들도 많다. 메세나협회를 통하지 않고 삼성이나 현대차처럼 자체적으로 대규모의 지원을 하는 곳들도 있다. 아쉬운 점은 재계의 예술계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 가령 삼성의 ‘이건희 컬렉션’도 좀 더 멋지게 홍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메세나협회의 과제 중 하나로 기업들의 예술계 지원에 대한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다른 계획은 있나.△서양음악과 관련한 콩쿠르 등은 많지만 세계에도 국내에도 큰 규모의 국악 대회는 없다. 특히 국악인재 양성을 위해 중·고등학생들에게 큰 상을 주는 국악 대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금융권과 증권업계에 후원 요청을 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후원하는 상을 받았다고 하면 젊은 인재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높아지고 저변이 넓어질 것이다. 일단 매년 10명에 1000만원씩, 10년만 대회를 운영해보면 이후 더 확대하지 않을까 싶다.-송추아트밸리를 보면 많은 조각 작품들이 눈에 띈다.△현재 약 350점을 보관 중이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조각전을 개최하면 현장으로 보내고 전시회를 마친 작품들은 다시 이곳에 보관한다. 작품 하나를 3개월 전시하면 지자체 등에서 100만원씩 지원하는데 전액 모두 조각가들에게 준다. 아트밸리는 작품 운송이나 상·하차, 전시에 드는 비용 등을 전약 지원한다. 전시하는 데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지원이 늘지 않다보니 언론을 통해 적극 홍보도 하고 관련 콘텐츠를 연재해 책도 내고 있다.-송추아트밸리를 최종적으로 어떻게 꾸미고 싶은지.△송추아트밸리는 우수고객을 특별하게 모시고 싶어서였다. 현재도 인근 도로와 주차장 일부를 만들고 디스크골프, 썰매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에 온천과 물놀이 시설도 갖추려고 한다. 레저와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구상 중이다. 자동차 극장을 설치하는 것도 그런 취지다. 최종 꿈이 100%라면 현재 20% 가량 진행됐다. 직접 현장감독을 자처할 정도로 공을 들여 조성하고 있다.◇윤영달 회장은…△1945년생 △연세대 물리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 겸임교수 △서울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광주아트페어 조직위원장 △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조직위원장 △서울아리랑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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