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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 참기 어렵고, 체중 급감소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윤보람(여·32·가명)씨는 보름 전부터 가벼운 운동에도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쉽게 숨이 찼다. 그녀는 1년 전부터 몸에서 열이 나는 느낌이 있고, 더위도 많이 탔다. 식욕은 매우 좋아서 예전보다 두 배 정도의 음식을 먹었지만, 체중은 지난 6개월 사이 4kg이 줄었다. 그리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밤에 잠을 못 자는 날이 많아졌다. 그녀는 아무래도 이상해 병원을 찾았다. 맥박은 분당 120회로 빨랐고, 피부는 따뜻하고 촉촉했다. 눈 주위가 부어 있었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져 목 앞부분이 불룩했다. 그녀는 검사를 통해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받았다. 날씨가 더워지면 유난히 더위를 타고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를 쉽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충분히 먹는데도 체중이 줄고, 더위를 심하게 타는 여성일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호르몬 과다 분비되는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목 앞부분의 가장 돌출된 부위인 후두와 아래쪽 기관 사이에 위치한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합성해 저장했다가 분비하는 곳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체내의 대사과정을 촉진해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와 열의 생산을 담당하고 체온 조절에 관여한다. 이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는 질환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유성훈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갑상선센터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고 유난히 더위를 못 참는다”며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던 사람이 더위를 너무 심하게 탄다고 병원을 찾아와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여성에게 유난히 많은 갑상선질환갑상선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갑상선질환은 어느 연령이나 성별에서도 발생 가능하지만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질환의 유병률은 질환별로 차이가 있으며 기능항진증의 경우 여성이 3~8배 더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남성이 6만6,000명이고, 여성은17만8,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질환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 면역조절 유전자, 기타 호르몬분비 등과의 관련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갑상선기능장애는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예후는 양호하다.◇그레이브스병의 주요 원인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으로,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커지는 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의 발생 원인은 뇌하수체호르몬 중 한 가지인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함으로써 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질환은 전체 환자의 약 85%가 20~60세에 발생하며, 가족 중 갑상선병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가 하나의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 ◇유난히 더위 못 참고, 잘 먹어도 살 빠지면 의심해봐야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더위를 참지 못하고 몸에서 열감을 느낀다.2. 땀이 많이 나며, 피부가 늘 촉촉하다.3. 식욕이 왕성해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준다.4. 가슴이 뛰며 맥박이 빨라지고 숨이 쉽게 찬다.5. 손발이 가늘게 떨린다.6. 목이 전반적으로 커진다.7. 피로하고 기운이 떨어진다.8.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 불안, 초조 등이 생긴다.9. 눈 주위가 붓고 눈이 돌출된다.10. 대변이 묽어지거나, 배변 횟수가 증가한다.11. 월경량이 줄고 월경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해 진다. 대부분 환자가 1~7번의 증상을 느끼지만, 다른 증상은 거의 없이 갑작스러운 체중감소 때문에 건강진단을 해보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환자는 처음에는 피부가 가려워서 피부과 전문의를 찾기도 하고 설사 때문에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기도 한다. 또 노인은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리면 위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보다는 심부전과 부정맥질환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갑상선 동위원소 촬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혈액에서 갑상선호르몬 농도와 갑상선 자가항체들의 유무를 측정하고, 방사성 동위원소(요오드나 테크네슘제제)를 경구 또는 정맥주사한 후 갑상선 동위원소 촬영을 통해 갑상선의 크기와 호르몬합성의 활성도를 측정해 최종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진단하고 기능항진의 원인 및 정도를 판정한다. ◇치료법마다 장단점 있어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 선택해야그레이브스병은 호전과 악화(재발)를 반복하며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현재 그레이브스병의 치료방법으로는 항갑상선제, 수술, 방사성 요오드 요법의 세 가지가 이용되고 있다. 각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마다 이를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료경향은 항갑상선제를 12~24개월 투여해 관해상태(약을 끊고도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를 유도한다. 관해 상태로 지내던 환자의 증세가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오랜 기간 고용량의 항갑상선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와 약물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는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요법을 시행한다. 유성훈 교수는 “장기간의 약물치료에도 반응이 적은 환자, 약제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 중 방사성요오드 치료가 어려운 경우, 갑상선종이 매우 커서 주위조직을 압박하는 경우,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결절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을 전문적으로 수술하는 외과의와 상의해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환자는 잘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에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B 복합체 등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배변 횟수가 잦아질 수 있으므로 장 운동을 증가시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가 초음파를 이용해 검사를 받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수술 1천회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이 감마나이프 수술 시작 4년4개월 만에 1000례를 달성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철희 병원장)이 지난 2009년 첫수술을 시행한 이후 감마나이프 치료 1000례를 질환별 로 분석한 결과, 양성 뇌종양이 42%(42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전이성 뇌종양(33%, 330건), 뇌혈관질환(18%, 179건) 순으로 집계됐다. 기능적 뇌질환을 포함한 기타 질환은 7%(63건)였다. 뇌관련 질환은 국내에서 4대 중증질환으로 분류되는 만큼, 발병률이 높으면서도 신경학적 또는 운동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악성 뇌종양과 뇌혈관질환 등은 개두술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진단 후 치료까지 환자들이 겪게 되는 정신적 부담 또한 컸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방사선을 뜻하는 감마(gamma)와 칼(knife)을 합쳐 부르는 말로, 뇌종양, 뇌혈관질환 등을 머리를 열지 않고 뇌정위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발생되는 200여개의 감마선을 돋보기처럼 한 곳에 집중시켜 다른 뇌 부위의 손상 없이 병변을 치료할 수 있다. 미세한 감마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동시에 1번 이상 받기 힘든 개두술에 비해 여러 번 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뇌종양과 뇌혈관질환 뿐 아니라, 전이성 뇌종양, 기능적 뇌혈관 치료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김재용 감마나이프센터장은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전국 대형병원 18곳에 불과한 실정 속에서 단기간 내 1000례를 달성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도입한 퍼펙션은 기존 감마나이프에 비해 병변의 위치 설정과 방사선 조사 시간, 헬멧교체시스템 등이 자동화되며, 시술 전 과정을 전산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치료 예후가 높다”고 말했다. 또 이어 “앞으로도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로 뇌종양 및 뇌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수술 1000례를 기념해 최근 기념식을 가졌다.
- 세계최대 연구용원자로 국제회의, 대전서 13일 개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세계 최대규모의 연구용 원자로 국제회의가 오는 13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열린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오는 13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제 15회 연구용 원자로 국제회의(IGORR 2013)가 열린다고 8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1998년 이후 두번째다.연구용 원자로 국제회의는 연구로 설계와 건설, 노후 연구로 개조 등 연구로 기술에 관심있는 기관이나 연구자가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연구로 분야 최대 회의로, 지난 1990년 이후 18개월마다 미주와 유럽, 아시아 3개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올해 회의에서는 연구로 노후관리 및 개선, 신형 연구로, 연구로 안전관리, 연구로 핵연료, 방사선 기술 등의 주제로 논문 발표와 이슈 토론이 예정돼 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연구로 노화 관리와 설비 현대화 및 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기술회의(TM)와 함께 열려 국내외 과학자 3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HANARO)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얻은 성과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는 지난 1995년 자력으로 설계·건조한 30MW 규모의 다목적 연구로로, 물질구조 연구와 원자력 재료 성능 검증,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등에 활용되고 있다.
- 유난히 덥고 땀많이 흘리면..."혹시 갑상선기능항진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홍은경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초음파를 이용해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윤미영(여·30·가명) 씨는 얼마전부터 가벼운 운동만해도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쉽게 숨이 찼다. 1년 전부터 몸에서 열이 나는 느낌이 있고, 더위도 많이 탔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겨울에는 이불을 덮지 않고 잠을 잘 정도였다. 식욕은 매우 좋아서 예전보다 두 배 정도의 음식을 먹었지만, 체중은 지난 6개월 사이 4kg이 줄었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밤에 잠을 못 자는 날이 많아졌다. 윤 씨는 아무래도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맥박은 분당 120회로 빨랐고, 피부는 따뜻하고 촉촉했다. 눈 주위가 부어 있었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져 목 앞부분이 불룩하였다. 윤 씨가 보인 증상은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며 환자는 검사를 통해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됐다. 날씨가 더워지면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려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여성들은 충분히 먹는데도 체중이 줄고, 더위를 심하게 타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호르몬이 지나치게 생산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목 앞부분의 가장 돌출된 부위인 후두와 아래쪽 기관 사이에 위치한 갑상선은 요오드를 포함하는 갑상선호르몬을 합성해 저장했다가 분비하는 곳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체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와 열의 생산을 담당하고 체온 조절을 관여한다. 따라서 이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는 질환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홍은경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당뇨·갑상선센터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고 유난히 더위를 못 참는다. 특히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사람이 여름이 되면서 너무 더위를 탄다고 병원을 찾아와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여성에게 유독 많은 갑상선 질환갑상선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갑상선질환은 어느 연령이나 성별에도 발생 가능하지만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질환의 유병률은 질환별로 차이가 있으며, 기능항진증의 경우 여성이 3~8배 더 발생한다. 갑상선질환이 여성에게 유독히 많은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일부 면역조절 유전자, 기타 호르몬분비 등과의 관련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갑상선기능장애는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예후는 다른 질환에 비해 양호한 편이라고 전문의들은 들려준다.◇그레이브스병이 주요 원인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으로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의 발생 원인은 뇌하수체호르몬 중 한 가지인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함으로써 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질환은 전체 환자의 약 85%가 20~60세에 발생하며, 가족 중 갑상선병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가 하나의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증상1. 더위를 참지 못하고 몸에서 열감을 느낀다.2. 땀이 많이 나며, 피부가 늘 촉촉하다.3. 식욕이 왕성해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준다.4. 가슴이 뛰며 맥박이 빨라지고 숨이 쉽게 찬다.5. 손발이 가늘게 떨린다.6.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커진다.7. 피로하고 기운이 떨어진다.8.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 불안, 초조 등이 생긴다.9. 눈 주위가 붓고 눈이 돌출된다.10. 대변이 묽어지거나, 배변 횟수가 증가한다.11. 월경량이 줄고 월경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해진다. 홍 교수는 “대부분 환자들은 1~7번의 증상을 느끼지만, 다른 증상은 거의 없이 갑작스러운 체중감소 때문에 건강진단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빈도가 높다”고 지적한다. 또 일부 환자는 처음에는 피부가 가려워서 피부과 전문의를 찾기도 하고 설사 때문에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기도 한다. 그리고 노인에서 발생한 경우는 위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보다는 심부전과 부정맥 질환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진단은 혈액에서 갑상선호르몬 농도와 갑상선 자가항체들의 유무를 측정하고, 방사성 동위원소(요오드나 테크네슘제제)를 경구 또는 정맥주사한 후 갑상선 동위원소촬영을 통해 갑상선의 크기와 호르몬합성의 활성도를 측정해 최종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및 정도를 판정하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그레이브스병은 호전과 악화(재발)를 반복하며 만성질환의 성격을 보인다. 현재 그레이브스병의 치료방법으로는 항갑상선제, 수술, 방사성 요오드 요법의 세 가지가 이용되고 있다. 각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마다 이를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료경향은 항갑상선제를 12~24개월 투여하여 관해상태(약을 끊고도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를 유도한다. 관해 상태로 지내던 환자의 증세가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오랜 기간 고용량의 항갑상선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 및 약물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는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홍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환자는 잘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에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B 복합체 등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배변 횟수가 잦아질 수 도 있으므로 장 운동을 증가시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가속기, 이젠 경기침체 해결사로..전세계 '주목'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해 7월 전세계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힉스 입자’의 발견 소식에 한바탕 들썩였다. 힉스 입자는 현대 물리학에서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표준모형 이론에 등장하는 17개의 입자 가운데 아직 확인되지 않은 유일한 입자로, 이 입자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면 우주의 기원에 대한 비밀이 풀리는 셈이어서 큰 관심을 받았다.그러나 과학계와 달리 일반인에겐 힉스 입자는 ‘별 나라’ 얘기였다.힉스 입자의 발견 가능성은 분명 대단한 이슈지만, 당장 먹고살기 빠듯한데 직접 와닿지 않는 우주 탄생의 비밀에 대한 발견이 그리 피부에 와닿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인터넷 댓글 가운데는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WWW)을 발명하고 우주의 생성 원인을 밝히는 등 CERN의 중요성과 영향력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오랫동안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전세계는 가속기의 역할을 ‘기초과학 연구’로 한정짓지 않고 ‘기술 사업화’로 확대하고 있다.가속기의 종류에 따라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 영역에는 차이가 있다. 빛을 이용한 방사광 가속기가 원자와 분자 단위의 미세 구조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 중이온 가속기를 비롯한 입자 가속기는 미세구조 분석은 물론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해낼 수 있다. 특히 입자 가속기를 통해 생성된 희귀 동위원소를 활용하면 암 같은 질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신소재를 개발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기술 사업화를 추진하는 대부분의 가속기연구소는 입자 가속기를 활용한다.미국은 지난 2011년 말부터 가속기 연구를 통해 나온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1년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기업이나 연구기관, 비영리기구 등의 상업화 활동과 기술이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가속기 기술사업화센터(IARC) 건설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 직후 착공에 들어가 내년에 완공 예정인 IARC는 일리노이 주정부와 미국 에너지부(DOE)가 총 770억원의 비용을 부담한다. 이는 가속기 연구를 통해 탄생한 기술이 주로 에너지나 의약 분야에 많이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인데, 앞으로 IARC는 에너지부와 일리노이주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IARC의 상급기관인 페르미 가속기연구소(Fermi Lab)는 IARC가 산업과 대학, 연구실에서 나온 작거나 큰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이온가속기 국제워크숍’에 참석한 로버트 케파트 IARC 센터장은 “가속기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과 지역사회에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기반시설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의료용 암치료나 부품산업 등에 사용되는 가속기 연구와 제품 규모는 약 500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캐나다는 이보다 앞선 2008년에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했다. 캐나다 밴쿠버의 국립 가속기연구소인 트라이엄프(TRIUMF)는 가속기 연구를 통해 나온 기술 사업화를 도울 수 있는 자회사격인 AAPS(Advanced Applied Physics Solutions)를 설립했다. 트라이엄프 본부 건물의 절반은 AAPS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가속기 연구를 통한 신산업 및 일자리 창출이 주목을 받자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중이온 가속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2017년, 독일은 오는 2018년 완공할 계획이며 미국과 캐나다도 각각 2020년과 2015년에 중이온 가속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세계 중이온가속기 구축 동향▶ 관련기사 ◀☞ 한국, 가속기 건립 속도..'창조경제' 문 연다☞ '모나리자 미소'의 비밀, 가속기가 밝혔다☞ 가속기, 이젠 경기침체 해결사로..전세계 '주목'☞ '神의 입자' 발견한 가속기시장..성장은 이제부터☞ [르포]4세대 방사광가속기, 새로운 비밀 밝혀낸다☞ "4세대 가속기로 물 분자 결합원리 밝히면 수소시대 온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첫삽..美·日 이어 세번째
- 한국, 가속기 건립 속도..'창조경제' 문 연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국가 성장동력으로 가속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있는 경북 포항에는 이번 달부터 같은 부지 내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작업이 시작됐고, 부지매입비 문제로 정체 상태였던 대전 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중이온가속기 건립도 추가경정예산을 일부 확보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중입자가속기 등이 건립되면 대형 가속기는 모두 5기에 이른다. 국내에는 이미 포항 3세대 방사광가속기 외에도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사이클로트론과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 등 소형 가속기 6기가 구축돼 있다.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발견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산업 동력을 창출한다. 이원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거대과학기술’ 보고서에서 “거대과학시설은 단기간에 다양한 분야의 기초과학 육성과 협약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하고, 기존 산업기술의 한계를 해결해 신산업 창출의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국내 대형가속기 구축·운영 현황가속기가 지역 곳곳에 구축되는 것은 종류별로 활용되는 분야와 용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방사광과 중이온가속기는 주로 기초과학 연구용 가속기로 분류된다. 방사광가속기는 주로 원자나 분자 수준에서 물질 구조를 밝혀내 구성 성분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신종플루 치료제로 잘 알려진 타미플루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 바로 방사광가속기로 단백질 구조를 분석, 제조된 사례다. 중이온가속기는 여기에서 한층 나아가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므로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미국 페르미 가속기연구소의 양성자가속기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강입자가속기(LHC) 등은 입자물리학과 핵물리학 연구용 가속기로 구분된다. ‘힉스 입자’를 발견한 것처럼, 주로 우주를 구성하는 궁극적인 입자와 상호작용, 우주의 생성과 진화 등의 비밀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궁극적으로는 포괄적인 우주 설계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이밖에 전자 가속기나 양성자 가속기는 나노,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에 활용되는 산업용 가속기로, 중이온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는 암 치료나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에 사용하는 의료용 가속기로도 분류된다.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이 가속기를 활용한 기술 사업화에 나서자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적극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은 기초과학도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의 생활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판단 하에 4개 대형 가속기 출연기관과 함께 오는 11월 국제적인 규모의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한편, 기술 사업화에 적극 나서려 하고 있다. 박창호 중이온가속기사업단 팀장은 “인도 같은 경우 에너지 자립을 위해 가속기 구축에 적극적이고, CERN도 어떻게 가속기 연구 성과를 키워나갈 지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도 가속기가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든가 분사(스핀오프) 등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북대 등 4곳,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신규 지정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경북대학교와 조선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4곳에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가 새로 구축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원자력안전과 방사성동위원소 응용기술, 방사선의학, 제염·해체 등 원자력 및 방사선 관련 유망 연구 분야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4곳을 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는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의 기초·원천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연구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교과부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선정되면 연간 6억원 내외 연구비를 5년간 총 30억원 규모로 지원받게 된다.센터는 각 분야별로 경북대학교에 ‘차세대 제염·해체 원천기반기술 연구센터’가, 조선대학교에 ‘원전 안전계통 선제 진단기술 연구센터’,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방사성동위원소 생명체학(RI-Biomics) 응용기술 연구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방사선 암치료 효능제어 연구센터’가 각각 구축된다.교과부는 지난해 4개 센터를 선정했으며 이번 신규 선정으로 총 8개 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각 센터가 분야별 연구거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원자력시설 해체시장 진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안전한 원자력 이용, 방사선 응용기술을 이용한 국민복지 증진 등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