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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뮤지컬 보러가자
  • 얘들아! 뮤지컬 보러가자
  •  [노컷뉴스 제공] 여름방학이 다가오는 때,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뮤지컬 공연으로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보자. 가족 뮤지컬 '아기공룡 둘리'와 어린이 환경 뮤지컬 '음식물쓰레기 마왕'은 아이들 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는 공연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아기공룡 둘리'와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음식물쓰레기 마왕'은 유익한 주제로 더 의미가 있다. '아기공룡 둘리'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올해 26년이 된 장수 캐릭터지만 현재에도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친근하다.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아기공룡 둘리'는 만화적 상상과 현실적 입체감이 더해져 생생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 공연은 오는 24일부터 9월 27일까지 잠실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열리며, 개그맨 박준영(마이콜 역), 최국(고길동 역) 등 친숙한 배우들이 참여한다. 둘리의 다양한 에피소드 중 물을 찾아 지구로 온 외계인 '골두기별 왕자와 신하들'이 등장, 납치된 고길동 아저씨을 구하는 이야기가 무대에 올려진다. '음식물쓰레기 마왕'은 어린이에게 음식물쓰레기의 문제점과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교육적 뮤지컬이다. 공연은 오는 8월 30일까지 혜화역 신연아트홀에서 열린다. 자연의 나라 대왕과 음식물쓰레기 마왕 간 대립을 통해 환경이 훼손되고 복원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양은 어마어마하지만 아이들에게 교육하기란 쉽지 않다. 스스로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는 점이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 공연 후기에서 아이디 하선맘은 "늘 잔소리하고 야단을 쳐야 억지로 먹던 아이가 이제 그릇을 싹싹 비우고, 콩과 야채를 스스로 먹기 시작했다"며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난 희망을 노래할거야`.. ‘스프링 어웨이크닝’☞마이클 잭슨 일대기 뮤지컬, 처음으로 한국 온다☞소통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초상`
6월 빅뱅! ''맘마미아'' ''시카고''…성수기 검증된 재공연 봇물
  • 6월 빅뱅! ''맘마미아'' ''시카고''…성수기 검증된 재공연 봇물
  •  [노컷뉴스 제공] 무더운 여름, 공연장을 후끈한 열기로 가득 채울 인기 공연들이 잇따라 열린다. 인기리에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맘마미아!' '시카고' '지킬 앤 하이드' 등 유명 뮤지컬들이 성수기 여름 공연장을 수놓는다. 이 작품들은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오랫동안 흥행몰이를 하며 장기 공연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부터 방학과 휴가가 있는 여름은 연말 못지않은 공연계 성수기로 뽑힌다. 공연 제작사들은 신작 대신 검증된 작품의 재공연, 낯익은 배우들의 출연으로 안정성을 택했다. '맘마미아!'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원년 멤버들이 다시 선보이는 무대.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귀에 익은 노래와 음악이 흥겨움을 더한다. 미혼모 도나가 딸 소피의 결혼식에 친아빠일지 모르는 옛 남자친구들을 초대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6월21일~7월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할리우드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시카고'도 또다시 무대에 오른다. 가수 인순이(벨마 역), 배우 허준호(빌리 역) 등 2000년 국내 초연 출연자들이 뭉쳤다. 배우 배해선과 가수 옥주현(이하 록시 역)도 출연해 농염한 연기를 펼친다. 1920년대 시카고의 정치와 사회를 풍자한 작품. 나이트클럽의 코러스걸이 살인 혐의로 체포되지만, 여론조작을 통해 풀려난다는 내용으로 재즈 음악과 섹시한 안무가 볼 만하다. 6월6일~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조승우의 열연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지킬 앤 하이드'는 홍광호 등 걸출한 배우들을 배출하며 지방에서도 꾸준히 공연돼왔다. 5~1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될 이번 '지킬 앤 하이드'에는 2004, 2006, 2008년 공연에서 류정한, 조승우와 호흡을 맞췄던 루시 역의 김선영을 비롯해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홍광호와 김우형, 신예 배우 김수정(루시 역), 임혜영(엠마 역) 등이 참여한다. '지킬 앤 하이드'는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극명하면서도 설득력있게 표현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상원, 옥주현, 박해미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눈길을 모으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도 공연된다.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늘씬한 코러스걸의 흥겨운 탭 댄스와 300여벌의 화려한 무대 의상 등이 볼거리. 7월21일~8월30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돌아온다. 지난 2001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7개월간 공연되며 각종 기록을 세웠고, 장중한 음악으로 수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8년 만에 오는 9월23일부터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10개월여간 장기 공연에 들어가는데 지난달 13일 1차 티켓 오픈 첫날, 1만3,500장의 예매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인기 작품들이 속속 소개되면서 국내 관객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주고 있는 가운데 브로드웨이 화제작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국내 초연된다.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 자살 등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는 이 작품은 남녀의 성애 장면을 무대 한가운데서 보여주는 파격적인 연출 때문에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쓰는 등 현지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다. 오는 7월4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리는 국내 초연 무대에는 많은 여성팬들 자랑하는 뮤지컬 스타 조정석, 김무열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해외 검증 작품들이 잇따라 공연되면서 올 여름부터 관객들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 관련기사 ◀☞어린이공연 ‘내 친구 동그라미’&‘백조의 호수’☞스페인 국보 ‘카르멘 모타’, 3번째 내한공연☞덧없음의 노래, 희망의 노래
9호선 개통임박..자고나면 오르는 전셋값
  • 9호선 개통임박..자고나면 오르는 전셋값
  •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오는 6월말로 당산동 전셋집 계약기간이 끝나는 이형선씨(39·양천구 목동). 집주인이 최근 전셋값 2000만원을 올려 재계약하자는 통보를 해왔다. 9호선 개통이 임박해지면서 주변 전세가격이 뛰자 집주인도 전셋값 인상을 통보한 것이다. 이씨는 "9호선이 개통되면 강남에 근무하는 남편의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며 "역세권 주변 전세가격이 개통을 앞두고 크게 오르는 상황이여서 2000만원을 올려주고 재계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가양, 염창, 당산, 여의도, 노량진, 동작, 고속터미널 등 한강이남 동서를 가로지르는 9호선 개통이 임박해지면서 역 주변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물난을 겪으면서 전세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7일 9호선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작구 본동에 위치한 `래미안 본동` 105㎡의 전세가격이 이달 들어 최고 2000만원까지 올랐다. 입주한 지 5년이 채 안됐고, 무엇보다 새로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걸어서 3분 거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동작구 흑석동 인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걸어서 5분거리에 위치한 명수대 현대 109㎡ 전세가격은 지난 4월초부터 3000만원 정도가 올라 현재 시세는 2억원선이다. 흑석동 N공인 관계자는 "대체로 강남이나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원하는 직장인이나 신혼부부의 전세 문의가 많다"며 "지하철 9호선 개통이 다가오면서 전세 문의는 크게 늘고 있지만 매물이 귀해, 거래 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와 가까운 양천·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전세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9호선 신목동역이 가까운 한신청구 아파트 115㎡ 전세가격은 이달 들어 2000만원이 올라, 현재 2억8000만~2억9000만원의 전세 시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목원초등학교와 가까워 학군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목동 C공인 관계자는 "학군을 염두에 두고 여름 방학 전에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와 역세권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2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당산역 주변도 지하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당산역 인근 래미안아파트를 주로 거래하는 R공인 관계자는 "당산래미안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6억2000만원으로 올초에 비해 3000만원 올랐다"며 "9호선 개통 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세는 물건이 아예 없을 정도"라며 "올 들어서만 2000만원이 뛰어 현재 2억2000만~2억3000만원 정도 한다"고 설명했다.
2009.05.27 I 김자영 기자
'박쥐vs울버린' '마더vs터미네이터'...韓·美 영화대전 월별 라인업
  • '박쥐vs울버린' '마더vs터미네이터'...韓·美 영화대전 월별 라인업
  • ▲ 올해 7월까지 라이벌로 맞붙을 한국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올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간의 흥행경쟁이 '박쥐'와 '울버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 4월30일 두 작품이 동시에 개봉하면서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간의 불꽃 튀는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된 것. 이와 같은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간의 맞대결은 오는 7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한국영화 기대작과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진 포인트를 짚어봤다. ◇‘김씨표류기’ VS ‘천사와 악마’ ‘박쥐’와 ‘울버린’에 이어 ‘김씨표류기’와 ‘천사와 악마’가 오는 14일 동시에 개봉하며 각각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대표선수로 5월 극장가의 흥행 중반전을 이룬다. ‘천하장사 마돈나’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이해준 감독의 신작 ‘김씨표류기’는 ‘실미도’,‘웰컴투 동막골’,‘신기전’ 등의 흥행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정재영이 한강 밤섬에 표류된 주인공 김씨 역을 맡아 특유의 묵묵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선사한다. 또한 정려원이 은둔형 외톨이인 여자 김씨로 분해 정재영과 호흡을 맞춘다. 최근 언론시사회와 일반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은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기 때문에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씨표류기’와 맞붙는 톰 행크스 주연의 ‘천사와 악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댄 브라운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블록버스터다. 2007년 개봉한 ‘다빈치 코드’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천사와 악마’는 로마 바티칸 시티 내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통해 종교와 과학의 대결이라는 지적인 소재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톰 행크스가 하버드 대학 종교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 박사로 분했고 ‘다빈치 코드’와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했던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더' VS '터미네이터4:미래전쟁의 시작' '박쥐'와 '울버린'의 대결이 전초전이고 ‘김씨표류기와 ’천사와 악마‘가 중반전이라면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터미네이터4: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간의 대결은 5월 하순 벌어지는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흥행대결의 후반전이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는 봉 감독이 2006년 '괴물'의 1300만 관객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1위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장편영화다. 제작 초기 ‘국민어머니’ 김혜자와 원빈의 모자 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지난 4월 하순 제작발표회 당시 봉준호 감독은 "영화적으로 새로운 도전"이라며 "전작들과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다"고 관객들에게 공언했다. 그 만큼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과 또 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터미네이터 4'는 '터미네이터'시리즈의 프리퀄 3부작의 첫번째 작품으로 '심판의 날' 이후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가 기계군단과 인류의 운명을 건 전쟁을 한다는 내용이다.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으로 분했던 크리스천 베일이 존 코너역을 맡았고 한국계 여배우인 문 블러드 굿이 여자주인공 중 한명으로 나온다. '터미네이터4'는 전작이었던 '터미네이터3'의 빈약했던 스토리 라인을 반면교사 삼아 시나리오의 치밀함을 강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래쉬'로 각본상을 받았던 폴 해기스와 '터미네이터 2'를 연출했던 제임스 카메론이 각본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트랜스포머' 못지않은 거대 로봇의 등장으로 영화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마더'는 오는 5월 28일로 개봉날짜를 잡았고 '터미네이터4'는 그보다 앞선 22일에 극장에 간판을 올린다. 따라서 '박쥐'와 '울버린'처럼 맞대결은 피했지만 두 영화가 5월 하순 극장가의 가장 큰 화제작이라는 점에는 영화계의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거북이 달린다’ ‘킹콩을 들다’ VS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 6월 극장가는 6월 26일 개봉예정인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의 개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간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변신 로봇의 실사영화인 ‘트랜스포머’는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개봉해 약 79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박스오피스 사상 최고의 외화 흥행작이 됐다. 덕분에 트랜스포머는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가장 높은 흥행수입을 거둬들였다. ‘트랜스포머2’는 전편에서 12대에 불과했던 로봇 캐릭터가 약 40 여종으로 늘어났으며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것 외에 변신 로봇간의 합체까지 더해지며 볼거리가 더 화려해졌다. 또한 한국에서 생산되는 GM 대우의 경차 ‘비트’가 주요 캐릭터로 더 해져 한국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트랜스포머2’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영화는 김윤석 주연의 ‘거북이는 달린다’와 이범수 조안 주연의 ‘킹콩을 들다’다. 6월 11일로 개봉일을 잡은 ‘거북이 달린다’는 지난해 ‘추격자’로 국내 남우배우상을 싹쓸이 했던 김윤석의 차기작이란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윤석이 평온한 시골마을 예산의 형사 조필성으로 분해 마을에서 처음 터진 탈주범 검거사건을 처리하며 겪는 좌충우돌을 담았다. 정경호가 탈옥수로 분했고 최근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선우선이 출연한다. ‘거북이 달린다’는 따뜻하고 코믹하면서도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김윤석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이라는 게 제작관계자들의 자랑이다. 현재 6월로 개봉일을 조율중인 ‘킹콩을 들다’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여자고등학교 역도부 선수들의 애환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거북이 달린다’와 ‘킹콩을 들다’ 모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트랜스포머2’에 비해 볼거리는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한국적인 정서와 배우들의 정감어린 연기로 6월 극장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해운대' VS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극장가에는 한국형 재난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해리포터’의 6번째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 맞선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해운대’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인 부산 해운대에 대형 쓰나미가 몰아닥치면서 이를 극복하는 사람들의 분투와 인간애를 그린 작품. 하지원을 비롯해 설경구 박중훈 엄정화 등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일찌감치 캐스팅 되어 촬영을 마쳤으며 할리우드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거대한 특수효과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해운대’를 제작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는 그간 CJ의 숙원이었던 1000만 관객 영화를 ‘해운대’가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 그만큼 ‘해운대’에 확신을 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해운대’는 지난 2월 유러피안 필름마켓에서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포함해 4개국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7월 15일 개봉을 앞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등 해리포터 3인방이 성인으로 성장해 아역 때와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영국 타임즈가 선정한 2009년 기대되는 개봉작 50편 목록에서 1위에 오를 만큼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 1부와 2부로 이어지는 대단원의 첫 번째 작품이라는 측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2009.05.07 I 김용운 기자
서효림 "결혼도 안하고 아기엄마부터...넘어야 할 산이죠"
  • 서효림 "결혼도 안하고 아기엄마부터...넘어야 할 산이죠"
  • ▲ 서효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말을 잘 못해야 하는 게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아예 외국인에게 한국말을 배우기로 했어요.” 다소 황당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무엇보다 익숙한 한국말을 어설프게 해야 한다. 덕분에 한국말을 잘 못하는 외국인에게 새로 한국말을 배우겠다는 상상을 뛰어넘는 결심까지 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이런 상황을 즐기는 분위기다. “제 나이에 맡을 수 있는 역할들 중 독특하면서도 재미있고 신선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통통 튀고 발랄하면서 한국 어른들과 문화적 차이 때문에 가끔 반말도 튀어나오거든요”라고 신이 난 듯 설명하며 웃어댔다. MBC 새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에서 하은비 역을 맡은 서효림이 그 주인공이다. 극중 하은비는 어려서 미국 흑인 부부에게 입양돼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공부를 했고 양부모의 배려로 모국어도 배운 인물이다. 고교 졸업파티에서 만난 이은혁(최다니엘 분)과 사랑에 빠져 아기 호야까지 낳았지만 의사를 목표로 해온 공부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 아기는 은혁에게 맡기고 자신은 공부를 계속하려 한다. 하은비는 그러다 방학을 이용해 은혁과 호야를 보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는데 결혼을 시켜 한국에 눌러 앉히려는 은혁 어머니 영순(김해숙 분)과 만나면서 기 싸움을 벌이게 된다. ▲ 서효림“단계라는 게 있잖아요. 여자 배우도 나이에 따라 풋풋한 연인사이를 연기하다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더 나이가 들면 엄마 역을 맡는 게 정상적인 과정 같은데 전 연기를 시작한 뒤 웨딩드레스를 입은 경험도 없이 아기부터 생겼어요.” 그러고 보면 서효림은 연기를 시작한 뒤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배우로서도 단계를 뛰어넘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당초 전문 비서를 꿈꾸며 들어갔던 대학 비서학과를 졸업하고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생활해야 하는 갑갑하고 반복적인 일상은 못버틸 것 같다는 생각에 주위에서 아무 권유도 없었지만 무난하지 않고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무작정 뛰어든 연예계였다. 2년여 연기학원을 다닌 뒤 2007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데뷔를 했고 ‘잘했군 잘했어’가 이제 겨우 5번째 출연작이지만 벌써 주연급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연기력도 인정해야겠지만 운이 좋았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 서효림서효림은 “저도 나름 힘들게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았는데 저보다 더 어렵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얘기는 못하겠어요”라며 “운이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큰 배역을 꿰차지 못했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탄 것은 아니고 조금씩 올라왔다고 생각해요”라며 “빨리 시작한 게 아니어서 아예 초조함을 버리고 ‘서른 살 전에만 입지를 다지면 된다’고 마음먹었는데 앞으로도 내리막길 없이 조금씩 더 올라가야죠”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 의미에서 ‘잘했군 잘했어’는 서효림에게 또 한차례 성장을 위한 발판이자 관문이다.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가 독특하고 6개월여 방송이 예정돼 있는 긴 호흡의 드라마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서효림은 “산을 하나 넘는다고 해야 할까요? ‘잘했군 잘했어’는 연기를 시작한 뒤 제게 온 첫 번째 시험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관련기사 ◀☞서효림, 故 장자연 얘기에 눈물 글썽...'벗어나지 못한 슬픔'☞서효림 '그사세' 엄기준·최다니엘과 함께..."기댈 언덕 생겼다"☞[포토]서효림, '결국 오열...' (故 장자연 발인식)☞[포토]서효림 '슬픈 눈으로 빈소 떠나'☞[포토]서효림 '이렇게 떠나면 어떡하니?'
2009.03.20 I 김은구 기자
  • 마루타부터 계약동거까지… 위기의 ''88만원세대''
  • [노컷뉴스 제공] "요즘 흔히 말하는 '알바족'이 되기로 했습니다. 8개월째 일도 찾지 못하고 구직자 공고 보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차라리 아르바이트 몇개를 나눠 하는것이 비정규직 월급보다 많을 겁니다."지난 20일 오후 4시. 서울 신림동의 한 피씨방에서 만난 김철홍씨(가명.29)의 얼굴은 수척했다. 다듬지 않은 머리카락을 감추기 위해 푹 눌러쓴 모자. 며칠째 숙면을 취하지 못해 깊게 패인 눈과 덥수룩한 수염은 그의 고된 삶을 대변하는 듯 했다. 김씨는 전날 대리운전을 하다 새벽 3시쯤 들어와 잠깐 눈을 붙인 뒤 오후 1시까지 생활정보지를 돌렸다고 했다. ◈사실상 '몸 팔아' 입에 풀칠…"비정규직보다 알바족이 낫다" 김철홍씨는 지방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7년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 한 은행의 비정규직으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최저 임금을 받으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버틴 결과치고는 속이 쓰렸다. 하는수없이 김씨는 알바족이 되기로 결심했다. 시간배분만 잘하면 비정규직보다 더 나은 임금을 벌수 있는데다 요즘같은 불황기에 입사를 해도 또 다시 비정규직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김씨는 피씨방에 도착하자마자 떨리는 손으로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 접속한 사이트는 생동성 실험 참가자를 모집하는 이른바 '마루타 알바 모집 사이트'. 김씨는 아르바이트 구직 공고에 자신의 신상명세를 꼼꼼히 적어 내려갔다. 김씨가 지원한 부문은 겨울 방학이후에 실시되는 생동성실험. 다시말해 한 제약회사의 신약 테스트에 응한 것이다. 김씨가 지원한 아르바이트의 하루일당은 20만원 정도다. 2박 3일 일정이지만 첫날 오후에 입실해 마지막날 오전 퇴실하는 일정이어서 총 45만원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김씨는 "육체적인 노동에 비해 높은 금액을 보장받다 보니 경쟁이 치열한 관계로 이런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되 쉽지많은 않다"며 "아예 나처럼 알바족으로 직업을 전환한 주위 친구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계약동거로 아낀 돈은 실업대비용 자금" 서울 건대입구역 근처 다세대주택에 사는 회사원 박선규(가명.29)씨는 지난해 11월 계약동거를 시작했다. 최근 급격히 어려워진 경제 사정을 반영해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서다. 그가 계약동거로 줄인 지출은 한달에 20만원 가량. 가스요금이나 전기세, 관리비 등을 동거인과 함께 부담한 결과다. 한 대학교에서 비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씨는 기본급 90만원에 각종 수당을 더해 130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계약동거로 줄인 생활비 20만원은 고스란히 통장에 모아놓는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재계약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하기 하기 위한 일종의 '실직 대책용'인 것이다.박씨는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따라 계약동거를 통한 저축을 하고 있다"며 "올해 8월 재계약이 예정돼 있지만 최근 학교 사정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의 칼날이 목 앞까지 놓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나처럼 실업에 대비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며 "특히 비정규직 등 고용불안으로 위기의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에겐 이같은 대비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구직자 절반 "현재는 고립무원 상태", 취업에 부정적한편 취업·경력포털 스카우트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구직자 702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심경을 사자성어로 풀어보면 어떠한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46.3%(325명)가 '고립무원' 상태라고 답했다. 구직자들에게 이번 상반기 공채에서 자신의 취업 가능성을 물은 결과도 '없다'가 51.9%로 '있다' 48.1%보다 많았다. 알바족, 생동성 실험에 계약 동거까지…불경기에다 미래마저 보장받지 못한 요즘 젊은인들의 신(新) 풍속도, 잿빛 하늘만큼이나 우울하고 무겁게 느껴졌다.
  • 남양주 관광명소 원스톱투어 해볼까
  • [조선일보 제공] 남양주 주요 관광명소를 버스 타고 하루에 둘러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운영될 '시티 투어'는 도농역 또는 남양주 제2청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몽골문화촌을 시작으로 피아노폭포, 남양주 종합촬영소, 다산유적지 4곳을 운행하게 된다. 첫 번째 코스인 몽골문화촌은 이색적인 몽골의 풍습과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327석의 규모의 공연장에서 몽골의 전통노래, 춤, 악기, 기예 등 민속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승마장에서 조랑말도 타 볼 수 있다. 화도읍 금남리에 위치한 피아노폭포는 하수처리장의 오염된 폐수를 정화한 물을 재활용한 폭포로 높이 64m, 길이 98m의 규모를 자랑하며 그 외 이색적인 화장실인 피아노화장실이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생태공원과 어린이를 위한 S자형 물놀이 시설 등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조안면 삼봉리에 있는 남양주 종합촬영소는 전통가옥 세트장 및 JSA 등 영화촬영을 한 세트장이 보존돼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연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마지막 코스인 다산유적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당과 기념관, 생가인 여유당 등 교육적인 명소로서 탁본, 다도, 서예 등 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봄·가을에는 유기농산물 수확 체험, 여름방학 기간에는 박물관·미술관 투어가 추가되고 축제기간에는 남양주 축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해 시기별 상황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양주시 문화관광과 김학철 팀장은 "남양주의 주요 관광지를 원스톱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다채로운 볼거리, 체험 등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참가비는 1만원 내외(점심식사 포함), 격주(둘째·넷째주) 토·일요일 운영예정. ☎031)590-4241 ▶ 관련기사 ◀☞숲길·산길·물길 가득한 특급 산책로☞대전역에서 동학사까지… 107·102번☞비단·실크로드가 빚은 시간이 멈춘 물의 도시
(예상실적)NHN, 검색광고 제외 고른 성장세
  • (예상실적)NHN, 검색광고 제외 고른 성장세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오는 5일 인터넷포털 NHN(035420)이 2008년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작년 3분기에는 경기침체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역성장세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겨울 성수기 효과로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위 포털에 대한 광고주 쏠림 현상으로 디스플레이광고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라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했다. 4일 굿모닝·대우· 메리츠· 삼성· 하나대투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NHN 2008년 4분기 추정실적은 매출액이 3156억원, 영업이익이 1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정 매출은 전년동기(2736억원) 보다 15.36% 늘었으며, 전분기(2922억원)에 비해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167억원)에 비해 8.39% 증가했으며 전분기(1113억원)에 비해 13.6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0.09%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동기 (42.65%)와 전분기(38.09%)에 비해 각각 2.56%포인트 감소,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기침체 불구, 계절 성수기 효과 톡톡NHN 4분기 실적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포털 1위 업체로의 광고주 쏠림현상으로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인해 디스플레이광고와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각각 두자리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검색광고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한자리수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액은 4분기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계절성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검색광고에 비해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인한 경쟁업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광고주들의 선두업체 선호경향으로 인해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검색광고는 전분기대비 한자리수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에 비해 소액광고주들이 많이 찾는 검색광고는 아무래도 경기침체 영향에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검색광고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한자리수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대냐 4~7%대냐에 따라 올해 전망이 엇갈리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와 온라인게임 사업은 연말과 겨울방학 성수기 효과를 크게 볼 전망이다. 박재석 연구위원은 "전자상거래는 연말 온라인쇼핑 성수기로 GMS(판매총액)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4개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게임은 성수기 효과에 더해 개편된 서비스에 대해 유저들이 적응했고 `테트리스` 개시에 따른 트래픽 증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전포인트는 온라인광고 시장 전망" NHN은 실적발표와 함께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NHN측은 올해 온라인광고 시장 성장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와 경기 침체를 타개할 방법으로 꺼내놓을 카드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온라인게임이나 전자상거래 사업은 계절 효과로 당연히 좋아질 것이나 기본 사업인 검색광고는 작년 4분기를 비롯해 올해 성장률이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불경기로 온라인광고 시장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1위 업체인 NHN이 올해 시장 전망을 어떻게 하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도 "온라인광고가 경기침체를 크게 받게 된다면 이를 메꿀수 있는 사업 전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일본 검색시장 진출 진행과정과 미국 게임포털 운영에 대한 계획 등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4일)☞네이버, 광고단가 인상검토 백지화☞NHN, 불경기에 강한 내성..목표가↑-대우
2009.02.04 I 임일곤 기자
'꽃남' 김범, "사랑보다 우정...그게 소이정과 내 공통점"(인터뷰①)
  • '꽃남' 김범, "사랑보다 우정...그게 소이정과 내 공통점"(인터뷰①)
  • ▲ 김범[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소이정은 제가 직접 선택한 인물이에요. 학창시절에 완결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원작을 재미있게 읽었고 등장인물 중에서도 소지로에게 큰 매력을 느낀 터라 감독님과 미팅하면서 소이정 역을 하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죠.”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 중인 김범은 소이정을 연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날도 촬영 때문에 밤을 꼬박 새운 터라 힘들 법도 한데 김범은 흐트러짐 없이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끌어나갔다. 그만큼 이 드라마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소이정 역에 애착을 갖고 있는 듯했다.소이정이 F4 가운데 구준표(이민호 분)나 윤지후(김현중 분)에 비해 출연 분량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김범에게 출연 분량이 많고 적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캐릭터에 얼마나 애정을 가질 수 있고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가 선택의 관건이었다는 게 김범의 설명이다. “원작에서 보면 츠카사(한국판의 구준표)와 츠쿠시(금잔디), 그리고 루이(윤지후)의 삼각관계가 형성되면서 소지로(소이정)의 역할이 커져요. 츠카사와 루이가 츠쿠시로 인해 우정이 흔들리는 순간 그 중심에서 소지로가 조율하는 역할을 하죠. 전 그 부분에서 ‘소지로가 멋있다’고 느꼈어요.” 한국판 ‘꽃보다 남자’도 5회부터 구준표와 금잔디(구혜선 분), 그리고 윤지후의 삼각관계를 본격적으로 그려내기 시작했다. 바람기 다분하고 사랑에 있어선 관대할 것 같은 소이정도 우정이 깨지는 것만은 원치 않는 듯 윤지후에게 “이번엔 네 편이 없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김범은 인터뷰 중 이 대사를 직접 읊으며 자신은 친구의 여자를 건드리는 것만은 절대 용서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어떻게 갓 만난 여자 때문에 15년 가까이 쌓은 우정을 저버릴 수 있느냐”며 “실제로 예전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도 소이정처럼 화를 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여기까지 그가 전하는 얘기를 들으며 김범이 소이정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을 쏟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전작인 ‘에덴의 동쪽’이 한창 방영 중이라 소이정이라는 새 캐릭터에 몰입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김범은 비교적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실 김범도 ‘에덴의 동쪽’에서 쉬 벗어날 수 없었음을 고백했다. 비록 주인공의 청년 시절로 4회분에 등장한 게 전부지만 김범은 4회분을 위해 6개월의 시간을 투자했고 열정을 앞세워 정말 ‘열심히’ 연기했기 때문에 촬영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이동철이란 인물로 살고 싶었어요. 그런 느낌 있죠? 방학 때 실컷 놀다가 개학이 다가오면 숙제 때문에 히스테리도 생기고 계속 방학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에덴의 동쪽’ 촬영이 끝났을 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만큼 열심히 한 덕분에 김범은 ‘에덴의 동쪽’으로 배우로서 가능성을 또 한차례 인정받았다. 극중에서 김범의 존재감은 그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은 송승헌에게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겼을 정도였다. 김범은 이동철은 물론 지금껏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들 중 어느 하나 사랑하지 않은 인물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금 열연 중인 소이정은 앞으로 보여줄 것들이 너무 많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소이정의 첫사랑, 가족사 그리고 추가을(김소은 분)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앞으로 펼쳐질 거예요. 그러면 제가 느낀 소이정의 매력들을 시청자들도 알게 될 것 같아요. 한국판만의 소이정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 (사진=한대욱기자)▲ 김범▶ 관련기사 ◀☞김범, "이상형은 작고 귀여운 스타일"(인터뷰②)☞김범 '꽃남'서 멜로연기로 비중 확대...'에덴'과 경쟁에 한몫☞김범, '역시 F4!'...'꽃남' 해외 로케 사진 미니홈피 공개 '화제'☞'꽃남' 김범, 한류스타 각광...日 연예기획사와 계약 체결☞[포토]김범, '최고의 바람둥이 캐릭터 보여드릴게요'
2009.01.26 I 박미애 기자
2强 퇴진 후 '새판'...시청률 경쟁 포인트
  • [수목드라마 新 삼국지①]2强 퇴진 후 '새판'...시청률 경쟁 포인트
  • ▲ 새롭게 수목드라마 경쟁을 벌이게 될 MBC '돌아온 일지매'와 KBS 2TV '경숙이, 경숙아버지', SBS '스타의 연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2강구도’를 이뤄온 KBS 2TV ‘바람의 나라’와 MBC ‘종합병원2’가 15일 모두 종영한다. 이에 따라 방송 3사 수목드라마들은 22일부터 기존 SBS ‘스타의 연인’과 새로 선보이는 MBC ‘돌아온 일지매’, KBS 2TV는 4부작 ‘경숙이, 경숙아버지’에 이은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시청률 경쟁의 새 판을 짜게 된다. 특히 판도가 새롭게 바뀌면서 방송 3사 수목드라마들은 장르가 모두 달라진다. 이로 인해 초반 주요 타깃 시청층이 확실하게 구분되면서 향후 시청자들을 늘려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SBS '스타의 연인'◇ '스타의 연인' 멜로라인 본격화로 반등 승부수 총 20부작으로 이제 반환점을 지난 ‘스타의 연인’은 시청률이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한류스타 최지우와 스크린스타 유지태의 멜로라인 본격화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 끌기에 나선다. 최지우는 이 드라마에서 톱스타 이마리 역, 유지태는 이마리의 자서전을 대필한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과정의 대학원생 김철수 역으로 각각 출연 중이다. ‘스타의 연인’은 전반부에 이마리를 통한 스타의 생활, 스타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마리가 논란이 됐던 자서전 ‘아스카의 연인’ 대필을 인정하고 스타로 사는 것보다 철수와 사랑을 선택하면서 철수를 둘러싼 마리와 철수의 대학 동기 은영(차예련 분)의 삼각관계, 마리에게 접근하는 기업가 우진(이기우 분)까지 얽히고설킨 사랑이야기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0~30대의 젊은 여성이 주요 타깃이다. ‘멜로의 여왕’으로 불려온 최지우와 유지태의 연기가 호평을 얻고 있어 분위기 반전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 MBC '돌아온 일지매'◇ '돌아온 일지매' 원작의 영상화, 정일우의 액션 ‘돌아온 일지매’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정일우의 드라마 주연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원작인 고우영 화백의 만화를 기억하고 있는 팬들의 향수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원작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영상화시키느냐가 하나의 관심사. 또 일지매가 한중일 무술을 모두 섭렵한 영웅으로 묘사되는 만큼 정일우를 비롯한 출연진의 액션 연기도 기대를 품게 한다. 정일우는 이를 위해 청룽(성룡)의 무술 대역으로 유명한 박현진 무술감독과 다양한 영화의 무술감독을 맡았던 정창현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 ‘돌아온 일지매’는 사극으로 중, 장년층 남성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데다 정일우가 주연을 맡아 겨울방학을 맞은 10대들도 타깃 시청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맡았던 이우진의 어린 시절 사망한 누나로 출연했던 윤진서가 ‘돌아온 일지매’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1인2역인 달이와 월희 역을 연기하는 만큼 두 사람의 희비가 어떻게 엇갈릴지도 지켜봐야 한다. 또 지난해 SBS ‘일지매’가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도 시청 포인트다.   ▲ KBS 2TV '경숙이, 경숙아버지'◇ '경숙이...' 이어 '미워도...', 중장년층 잡아라!‘경숙이, 경숙아버지’는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한 가족인 부모와 아들, 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져서도 인기를 끌었던 작품. 중, 장년 남녀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경숙이 아버지 역에는 연기파 배우 정보석, 경숙이 역에는 ‘태왕사신기’의 수지니 아역, ‘단팥빵’의 최강희 아역, 서태지의 휴대폰 CF 파트너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심은경이 각각 출연한다. 이어 방송될 ‘미워도 다시 한번’은 50대 중년의 사랑을 조명하는 드라마로 중, 장년층 여성들의 지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재벌 2세 무남독녀 한명인(최명길 분)과 정략적으로 결혼을 한 이정훈(박상원 분), 이정훈과 20년 동안 불륜관계를 유지해온 옛사랑이자 톱스타가 된 은혜정(전인화 분)의 이야기로 전형적인 통속드라마다. 한명인이 첫사랑과 사이에서 낳은 유복자 민수(정겨운 분)와 정략결혼을 하려고 하는 방송사 뉴스 앵커 최윤희 역으로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박예진이 출연하는 것도 관심사다. ▶ 관련기사 ◀☞[수목드라마 新 삼국지③]MBC '우세' vs KBS '모험' vs SBS '기회'☞[수목드라마 新 삼국지②]'스타'vs'신예'vs'관록'의 한판승부...배우열전☞'종합병원2', 종영 앞두고 '바람의 나라'와 격차 커져...'2%p 부족해'☞'스타의 연인' 최지우의 재발견...이미지 다변화, 10대 팬도 확보☞종영 앞 둔 '바람의 나라'vs'종합병원2',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2009.01.15 I 김은구 기자
  • 한달 매출 20억 `빅5` 성형외과도 휘청댄다는데..
  • [조선일보 제공] 피부과·성형외과가 밀집된 서울 압구정동의 한 피부과 의원. 17일 이 의원 대기실 환자 수는 2명에 불과했다. 예년 같으면 대입 수능 시험이 끝난데다 성탄절 특수와 맞물려 환자로 북적일 때지만 지금은 환자 한 명만 오면 전 직원 나와 반갑게 맞을 정도다. K원장은 "하루 환자 10명도 못 볼 정도여서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며 "수익은커녕 직원 월급도 못 줄 판"이라고 했다. 그는 2명의 고용 의사 중 한 명을 내보낼 예정이다. 웬만한 크기의 의원 한 달 임대료가 1500만~2500만원인 서울 강남역 주변은 '의원 엑소더스'가 일어나고 있다. 불황으로 환자가 줄면서 고액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과 개업의 L모 원장은 "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하는 안과들이 포화상태"라며 "임대료가 절반 수준인 강남 외곽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이곳 200여 개의 의원 중 30~40여 개가 임대료가 저렴한 양재역, 선릉역, 신사역으로 빠져나갔다. 압구정동에서 청담동으로 이어지는 '성형 벨트'에도 의원을 접겠다고 나온 매물이 70~80개 이른다. 한 성형외과 개업의는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접고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질병 치료보다는 미용의료에 치중한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가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 침체로 우리 국민이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고 참는 바람에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2조원가량 남을 정도니 미용의료 쪽은 오죽하겠냐는 것이 개원가의 반응이다. 한 달 매출이 20억원이 웃돌던 소위 '빅(Big) 5' 성형외과 중 한 곳이 조만간 부도가 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른바 '엔화' 자금을 빌려 쓴 병·의원은 '이자 폭탄'으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불과 1~3년 전, 일본 돈을 끌어다 쓰는 '엔화' 대출 자금의 이자율은 2%대로, 국내보다 저리(低利)였다. 당시 많은 의사들이 5억~20억 엔화 자금을 빌려 개업하거나 병원을 확장하는 것이 붐을 이뤘다. 하지만 당시 800원대이던 환율은 지금 2배로 뛰었고 대출이자마저 6%대로 치솟았다. 갚아야 할 원금은 두 배, 이자는 3배가 됐다. '엔화 자금'으로 프렌차이즈 치과를 늘린 A원장은 "여기에 불황까지 겹쳐 엔화 자금을 쓴 의원들 사이에 도산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상황"이라고 말했다.살아남기 위해 일부 병·의원이 진료비를 덤핑하고 과대광고를 하는 등 유통질서도 혼탁해지고 있다. 200만~300만원 하던 치아 임플란트는 120만원대까지 떨어지고 150만~200만원 하던 라식 시술을 70만원에 해주는 안과도 나타났다. 쌍꺼풀 수술을 30만원에 하는 의원도 등장했다.인터넷 상에서는 5~10명이 한꺼번에 라식을 받으면 한 명치 분을 무료로 해주는 '공동구매 이벤트'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진료비 할인을 통한 환자 유인 행위로 의료법상 금지돼 있다. 등에 따르면 이들 의원들에게 과대광고를 중지하라는 경고장을 보내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아예 고(高)환율 특수를 노리고 미국·일본 등 해외 교포 환자 유치로 방향을 틀고 있다.신규 개원 시장은 얼어붙었다. 개원정보 '포털'을 운영하는 '오픈닥터스' 나정욱 대표는 "올 하반기에 개원 컨설팅을 의뢰했던 의사의 절반이 개업을 유보했다"며 "최근에 열린 개원박람회 참가 인원도 예년의 절반이었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 전문의를 취득하고 개업가로 진출하려던 의사들도 대학병원 임상강사나 종합병원 봉직의(奉職醫)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K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예년 같으면 임상강사 구하느라 애를 먹었는데 요새는 먼저 찾아와 문의한다"고 말했다.한편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그동안 지나치게 과대 경쟁했던 거품이 빠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피부과·안과·성형외과 등은 이미 포화 상태였는데 '건강보험 환자' 진료에 큰 수익이 나지 않자 '비(非)보험' 분야로 너무나 많은 의사들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병·의원 마케팅 전문회사 '톨리브' 김백남 대표는 "겨울방학 특수가 지나면 살아남는 곳과 없어지는 곳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거품이 빠질 것에 대비해 되레 병원을 확장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흥행작으로 돌아본 '2008 스크린 월별 보고서'
  • [2008 영화 결산①]흥행작으로 돌아본 '2008 스크린 월별 보고서'
  • ▲ 올 한해를 빛낸 월별 흥행 영화 12편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2008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던 한국영화는 2008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집계한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관객수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은 41.6%에 머물렀다. 2002년 48.3%의 점유율을 보인 이례 한국영화 점유율이 50%에 못 미친 것은 올해가 두번째로 최저 기록이라는 점에서 근심을 낳고 있다.  그렇다고 올 한해 한국영화계가 가만히 앉아 불구경만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여느 해와 다름없이 바쁘게 돌아갔던 올 한해 한국영화계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월별 흥행작을 중심으로 올 한해 영화계를 결산해봤다.◇ 1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우생순' 열풍 1월 극장가는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이 예상치 못한 흥행을 기록하며 호쾌한 출발을 알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우생순'은 개봉 전 '과연 흥행 할 수 있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임순례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김정은, 문소리, 김지영 등 배우들의 열연, 실화가 지닌 감동의 힘이 배가되어 '우생순'은 1월 4일 개봉 후 3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400만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 2월, '추격자' 2008 최고의 화제작 탄생 제작 자체가 비밀리(?)에 진행되던 영화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가 이른바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2월14일 발렌타인데이에 개봉한 '추격자'는 당시 할리우드 영화 '점퍼'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꿰차고 나선 '추격자'는 평단과 관객들의 지지 속에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을 딛고 장기흥행 체제에 돌입, 결국 507만 관객을 모으며 2008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하반기 열린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추격자’는 다른 영화들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은 채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작품상 등 주요부분을 석권하는 저력을 보였다. ◇ 3월, 좌절로 끝난 '숙명'의 도전 '추격자'의 흥행이 3월로 이월되면서 이를 저지할 작품으로 '숙명'이 꼽혔다. 한류스타 송승헌과 권상우가 김해곤 감독과 함께 의기투합한 '숙명'은 '제 2의 '친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개봉 했다.  하지만 '숙명'의 도전은 '좌절'로 끝이 났다. 지난 3월30일 개봉한 '숙명'은 개봉 첫주 34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나 '숙명'의 선전은 1주 천하로 끝이 났다. 예상대로 송승헌, 권상우의 남성미는 빛났지만 관객들의 기대치에는 못미쳤던 탓이다.  결국 '숙명'은 100만 관객도 채우지 못하고 도리어 2월에 개봉한 '추격자'의 흥행을 지켜보다 극장에서 간판을 내려야 했다. ◇ 4월, 아빠의 액션은 강했다 '테이큰' 의외의 선전  '테이큰'을 수입한 스튜디오2.0은 4월14일 영진위의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개봉 첫 주말 관객 동원 수치가 예상보다 다소 높기는 했지만 '테이큰'이 막상 41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줄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딸을 납치 당한 아버지가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경험을 살려 무차별한 복수극을 펼쳤던 '테이큰'은 4월 극장가의 깜짝 주인공이 됐다. '테이큰'은 2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 한 뒤 2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는 의외의 저력을 보였다.  ◇ 5월, '아이언 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습 할리우드의 신작 블록버스터의 공습은 역시나 매서웠다. 특수 제작한 로봇 의상을 입고 하늘을 날아다니던 '아이언 맨'은 국내 극장가도 거침없이 누볐다. '아이언 맨'은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국관객 300만을 돌파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저력을 한껏 과시했다.  비슷한 기간,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스피드 레이서'도 개봉됐지만 '아이언 맨'의 스피드를 따라가진 못했다. 결국 '아이언 맨'은 5월 한달간 4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한국영화들을 부진의 늪으로 밀어넣었다. ◇ 6월, '쿵푸팬더'와 '강철중'의 한판 승부 5월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영화끼리의 흥행전쟁은 6월에도 계속됐다. '아이언 맨'을 필두로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 '인디아나 존슨: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섹스 앤 더 시티' 등이 연이어 개봉하며 한국 극장가의 박스오피스를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어버렸다. 여기에 '화룡정점'을 찍은 영화가 바로 드림웍스의 '쿵푸팬더'였다. 6월5일 개봉한 '쿵푸팬더'는 '인디아나 존스'를 밀어내고 개봉 첫주 88만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영화가 가만히 앉아서 안방을 내주지는 않았다.  제작자가 아닌 감독으로 돌아온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1-1 강철중'은 6월 19일 개봉과 동시에 2주 연속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던 ‘쿵푸팬더’를 누르고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모아 한국영화의 반격을 알렸다. ◇ 7월, 만주벌판의 '놈놈놈' 극장가 평정 여름방학 성수기인 7월 초반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핸콕'과 중화권의 대작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이 흥행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들은 김지운 감독의 만주 웨스턴 무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개봉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7월 17일 개봉한'놈놈놈'은 개봉 첫 주 21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의 서막을 알렸다. 이 수치는 '괴물'의 263만명과 '디워'의 226만명에 이은 역대 한국영화 개봉성적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놈놈놈'과 함께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도 7월24일 개봉하며 관객에 선을 보였지만 668만 관객을 동원한 '놈놈놈'에 밀려 170만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간판을 내렸다. ◇ 8월, '다크 나이트' 한국서도 통했다 미국 개봉시 북미흥행 역대 3위에 오른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가 한국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했다. 8월7일 개봉한 '다크 나이트'는 개봉 첫주 109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는 배트맨 시리즈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가 국내 개봉시 거둬들였던 총 관객수보다 많은 수치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조커 역의 고 히스 레저가 보여준 광기 어린 연기는 '다크 나이트'를 단순한 할리우드 오락영화에서 한 단계 진화한 블록버스터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다크 나이트'는 8월 한 달간 370만 관객을 모아 역대 국내에서 개봉한 '배트맨' 시리즈 중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8월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는 올해 유일했던 학원호러무비인 '고死:피의 중간고사'가 150만 관객을 동원, 제작비 대비 가장 쏠쏠한 수익을 올린 영화로 기록됐다. ◇ 9월, '신기전' 흥행 과녁에 다연발 로켓포를 쏘다 7월 개봉한 '놈놈놈' 이후 6주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외화에 내주었던 한국영화는 세종대왕 시절 개발된 세계 최초 다연발 로켓포인 '신기전'의 발사로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김유진 감독의 '신기전'은 9월 4일 개봉해 첫 주 99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신기전'은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며 300만 관객을 돌파해 '우생순'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흥행 5위에 올랐다. 이러한 '신기전'의 흥행 속에서 아바의 히트곡 역시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아바의 히트곡을 소재로 한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는 9월 4일 '신기전'과 동시에 개봉, 9월 박스오피스에서는 '신기전'을 이기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장기상영에 돌입, 결국 '신기전'의 최종스코어 370만 보다 많은 430만 관객으로 9월 개봉작 최후의 승자가 됐다. '맘마미아'는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인 '쿵푸팬더'가 기록한 455만 관객을 돌파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 10월, '모던보이'에 '고고70' 고개를 숙이다 10월 2일,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 '신기전' 이후 한국영화의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던 정지우 감독의 '모던보이'와 최호 감독의 '고고70'이 나란히 간판을 올렸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흥행열풍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던보이'와 '고고70'은 100만 관객을 동원하지 못한 채 10월 극장가에서 서둘러 간판을 내렸다. 두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은 물론이다. '모던보이'와 '고고70'의 부진한 자리를 대신한 것은 정윤수 감독의 '아내가 결혼했다'였다. 동명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아내가 결혼했다'는 18세 관람가임에도 10월23일 개봉이후 첫 주동안 50만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아내가 결혼했다'는 이후 130만 관객을 더 모았다. ◇ 11월, '007' 누른 '미인도'의 에로티시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혀온 11월, 그러나 될성 부른 영화는 흥행이 됐다. 007시리즈 중 가장 많은 제작비인 2억 달러를 쏟아부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11월5일 개봉과 동시에 첫주 전국 69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비수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 '007'은 11월 박스오피스를 석권할 것처럼 보였지만 뜻밖의 강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한국영화 '미인도'였다.  전윤수 감독의 '미인도'는 한동안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에로티시즘을 전면에 내세워 성인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 흥행에 성공했다. '미인도'는 11월13일 개봉 첫주 59만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2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미인도'는 이후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며 12월까지 230만 관객을 동원했다. ◇ 12월, '과속스캔들' 사고 치다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영화 '과속스캔들'은 소리 소문도 없이 만들어졌던 영화다. 코미디 영화에 강한 차태현이 남자주인공이었지만 여자주인공 박보영과 감독 강형철의 이름은 영화 팬들에게 낯설었다. 그러나 '과속스캔들'은 흥행 스캔들을 만들어냈다. 지난 4일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12월 4일 개봉이후 한 주동안 67만 관객을 끌어모은 뒤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 12월 둘째 주말 박스오피스까지 석권하며 단숨에 1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은 물론 영화 출연진에게 '보너스'로 얼마를 줘야할지 고민할 단계까지 올라온 것.  반면 여균동 감독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1724 기방난동사건'은 '과속스캔들'과 같은 날 개봉했지만 개봉 2주간 30만 관객도 동원하지 못해 대조를 보였다. ▶ 관련기사 ◀☞[2008 영화 결산③]'환커' 또는 '라이벌'...스크린 빛낸 베스트 커플 '빅3'☞[2008 영화 결산②]한국영화, '꽃은 만발...그러나 열매는 작았다'☞[2008 방송 결산①]드라마와 예능, 진 별과 뜬 별...엇갈린 명과 암☞[2008 가요 결산③]'뱀이다송', '되고송'...2008년 빛낸 '언저리' 국민송☞[2008 가요 결산②]혁대풀기 '파격', 기습키스 '충격'...토픽 베스트 5
2008.12.18 I 김용운 기자
이상아, "딸 자랑거리 되려 7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 이상아, "딸 자랑거리 되려 7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 ▲ 이상아[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이상아가 7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이유로 아이를 꼽았다. 이상아는 16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안방극장 복귀작 SBS ‘순결한 당신’ 제작발표회에서 “아홉살 된 딸에게 엄마가 TV에 나오는 것이 자랑거리다. 남편은 내가 방송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를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을 보고 왜 그런지 궁금해 하는 딸에게 ‘엄마가 연예인이었다’고 말해도 믿지 않았는데 가끔씩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는 딸이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자랑도 한다는 게 이상아의 설명이다. 이상아는 “‘순결한 당신’에서 촌스러운 캐릭터인 서유희 역을 맡았는데 첫 대본 지문에 ‘최대한 촌스러운 스타일로’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딸이 놀랐다. 또 뽀글머리로 첫 촬영을 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너무 짜증난다’고 했다”면서도 “그래도 지금은 딸이 친구들에게 엄마가 아침드라마에 나오고 곧 방학이니 볼 수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웃었다. 이상아의 드라마 복귀는 2001년 방영된 ‘그래도 사랑해’ 이후 7년 만이다. 하이틴 스타였던 이상아는 오랜만의 안방복귀에서 수다스러운 아줌마로 남편과 사별한 뒤 유치원 다니는 딸을 키우며 오빠 집에 얹혀사는 서유희 역을 맡았다. ‘순결한 당신’은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2008.12.16 I 김은구 기자
역전세난 속 `맹모삼천` 이사 행렬
  • 역전세난 속 `맹모삼천` 이사 행렬
  •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서울 전세시장이 세입자 찾기도 어려운 역(逆)전세난 양상까지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 여건에 대한 필요로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새로 문을 여는 국제중학교 인근을 비롯해 목동, 중계동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차츰 늘고 있는 것.30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국제중학교 전환 허가를 받은 영훈중학교와 대원중학교 인근 중개업소에는 최근들어 아파트 전세를 구하는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미아5동 영훈중 인근 P공인 관계자는 "보름전께 유명 사립학교인 영훈초등학교의 입학생 발표와 다음달 영훈중학교의 첫 입학생 합격자 발표가 있어 전세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미아 동부센트레빌`은 136㎡형의 전세가격이 2억3000만원, 105㎡형이 1억8000만원선. 최근까지 가격이 정체돼 있었지만 문의가 늘며 전셋값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국제중학교인 대원중학교 주변 중곡동 상황도 비슷하다. 기존에도 대원외국어고 때문에 전세가격이 높았던 곳인데 역시 최근 1~2주간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내달 대원중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서두르는 것이다. 대원학원 앞 SK아파트 전셋값은 115㎡형이 2억원, 141㎡형은 3억5000만원이다. 현재 전세 매물은 1~2개뿐이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릴 태세라는 게 중곡동 G공인 관계자 말이다. 양천구 목동과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중계동 등 학군 수요로 유명한 지역의 전세시장도 다소 온기가 돌고 있다. 다만 경제상황 악화로 예년만큼의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목동 신시가지2단지 저층 115㎡형의 전세가격은 3억~3억1000만원선이다. 대치동 대청중학교 인근 청실아파트 115㎡형의 전셋값은 2억7000만~3억원선이며 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 135㎡형은 3억원 안팎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목동 E공인 관계자는 "전세거래가 하나 둘 이뤄지더니 일주일 사이에 전세물건이 3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치동 청실아파트 인근 W공인 관계자는 "학군으로 인한 전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가격을 올리려는 집주인이 많다"고 말했다. (자료: 부동산 중개업소 종합)
2008.11.30 I 김자영 기자
`정책랠리` 시동..반등장 이끌 주역은
  • `정책랠리` 시동..반등장 이끌 주역은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주간 모처럼 꾸준히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도 바닥을 다진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글로벌 정책공조에 기대 유동성 랠리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초저금리와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한 이른바 `에코버블`에 대한 불안감도 엿보인다. 증시 호전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끝이 어디쯤일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경기가 나쁠수록 실적이 튼튼하거나 독과점적 시장지배력을 인정받는 안정된 종목들이 추천 목록에 오르기 마련이다. 환율상승 수혜주 같은 `역발상` 종목들도 생각해볼 만하다.◇ LG계열사 무더기 추천이번주 증권사들의 추천 목록은 특히 LG계열사가 눈에 띄게 많은 것이 특징이다.대우증권은 지주사 LG(003550)를 추천했다. 주력 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 호전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데다, 그룹 차원에서 최근 부각되고 있는 태양전지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주가이익비율(PER)이 낮은데다 주당순자산(NAV) 대비로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한화증권의 추천목록에 올랐다. 한화증권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내년 LCD 공급 과잉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며 "LCD 경기악화 영향으로 실적 역시 올해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다만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시장 2위 기업이고, LG전자라는 확실한 전속시장(Captive Market)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들어 "어려움을 이겨낼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하나대투증권은 LG데이콤(015940)을 추천했다. 100만을 상회하는 가입자와 기존 노하우를 통해 인터넷 전화(VoIP)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은 이유에서다. 통신서비스 시장의 성장과정에서 단기적 성장모멘텀이 가장 큰 기업이란 평가다.역시 같은 LG계열사인 LG화학(051910)은 우리투자증권의 추천 목록에 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은 "유가가 하락했지만, 안정적 제품 포트폴리오와 정보전자소재 사업부의 생산력 확대 등으로 (LG화학이) 견조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대표 실적주`..환율상승 수혜주도 `주목`동양제철화학과 코스닥 기업인 오성엘에스티는 태양광 테마로 증권사들의 추천 목록에 올랐다.동양제철화학(010060)은 굿모닝신한증권이 추천했다.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매출이 본격 가세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대표적인 실적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굿모닝신한증권은 "태양광 발전사업 고성장의 최대 수혜주"라며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투자확대 가능성과 인천소재 보유부지 개발가치 및 우수한 자회사 가치 등의 긍정적 재료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코스닥 기업인 오성엘에스티(052420)는 대신증권이 추천했다. 내년초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서 괄목한 성장을 이룰 것이란 기대다.삼성전기와 현대차는 환율 상승의 수혜주로 꼽혔다.삼성전기(009150)는 "엔-원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일본 경쟁 업체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동양종금증권의 추천 목록에 올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의 지속적인 호조와 노트북, LCD의 탑재율 상승으로 LED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현대차(005380) 역시 엔-원 환율 상승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차와의 격차를 줄이며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한화증권은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20%이상 오르면서 수익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과도한 주가하락 이후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는 지금이 주식을 매집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독과점적 시장지배력도 `매력`CJ제일제당과 NHN, 코스닥기업 더존디지털은 독과점적 시장 지배력을 인정받은 경우다.SK증권이 추천한 CJ제일제당(097950)은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가격 결정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곡물가격 하락에 따라 환율이 안정되는 경우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하나대투증권은 NHN(035420)에 대해 "코스피시장 이전에 따라 새로운 평가 기회가 왔다"며 "시장 지배력과 수익창출 능력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학 시즌을 맞아 한게임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더존디지털(045380)은 SK증권의 추천목록에 올렸다. 역시 독점적 시장 지배력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4분기 성수기 효과와 신제품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이밖에 경기 방어주로 가입자당 월매출(ARPU)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KTF(032390)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한솔제지(004150)가 추천 목록에 올랐다.  고려아연(010130)과 유니드(014830)는 낮은 부채비율과 풍부한 현금성 자산, 안정적 재무구조가 강점으로 꼽혔고,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중국 수요 확대에 따라 2년 내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될 것이란 평가를 얻었다. 코오롱과 하이닉스, 대우증권, 동일산업 등도 증권사들의 추천 목록에 올랐다.코스닥 종목으론 NHN이 떠난 자리를 대신해 대장주로 올라선 SK브로드밴드(033630)와 최근 상장한 이스트소프트(047560), 게임업체 CJ인터넷(037150), 이밖에 테크노세미켐(036830), 고영(098460), 이크레더블(092130) 등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 관련기사 ◀☞안정적으로 돈 잘버는 기업 어디 없나?☞LG, 금융사·하이닉스 인수가능성 낮아..`매수`-우리
2008.11.30 I 박기용 기자
‘앤티크’ 민규동감독 “인생 뭐 있나요? 즐기면서 살아야죠!”
  • ‘앤티크’ 민규동감독 “인생 뭐 있나요? 즐기면서 살아야죠!”
  •  [경향닷컴 제공]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사랑지상주의자다. 그의 영화들은 동성애·학교 교육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지만 그 안에는 사랑이 중심을 차지한다. 영화 속에 인생과 삶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앤티크’도 동성애라는 불편한 코드를 지녔음에도 감독의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어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인생이 뭐 있나요?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짧은 인생인데 열심히 연애를 하면서 지내야죠. 늘 강의를 나가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해요. 주저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라고요.”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영화화한 ‘앤티크’는 케이크 가게를 배경으로 꽃미남 네명의 사랑과 우정, 상처를 그린다. 코미디·멜로·스릴러·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독특한 이 영화는 현재 ‘미인도’와 치열한 흥행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 감독은 6년 전 원작 만화를 읽고 영화화를 결심했다. “원작을 읽고 텍스트가 무척 영화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순정만화의 팬시적인 면모만 가진 게 아니라 케이크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려는 섬세한 결들이 마음을 사로잡았죠. 그러나 인물과 에피소드의 양이 방대해서 각색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꽃미남이 주인공이기에 캐스팅이 무척 중요한 일. 민 감독도 처음에는 스타 캐스팅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많은 스타들이 동성애라는 코드 때문에 거부감을 표시하자 신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주지훈에게는 진혁과 선우 두 역할을 열어놓고 하고 싶은 걸 고르게 했는데 진혁을 선택했어요. 실제 모습과도 비슷한 구석이 많아 아주 완벽한 캐스팅이었어요. 재욱이는 본인이 선우 역을 무척 하고 싶어했어요. 첫 미팅 때 손에 매니큐어를 하고 왔죠. 두 배우 모두 매우 만족스러운 연기를 선보였어요.” 민규동 감독은 ‘앤티크’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기대 이상으로 좋게 나오자 무척 고무돼 있었다. 그러나 좋은 반응이 흥행으로 이어질까 걱정스러워했다. “케이크를 좋아하고 새로운 영화를 찾는 분들은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학생들이 방학할 때까지 극장에서 살아남아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민 감독은 차기작으로 단편 영화를 한편 만든 후 스릴러 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스릴러 영화여도 제 영화니까 어쩔 수 없이 로맨스는 빠지지 않을 듯해요. 이제까지 작품 텀이 너무 길었는데 앞으로는 속도를 좀 낼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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