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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광역교통사업, 경기도민 배려도 필요해"
  • 오세훈 서울시장 "광역교통사업, 경기도민 배려도 필요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경기도민의 인프라 혜택을 넓히는데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집값 상승으로 경기도로 이주한 분들도 많다”면서 일정 부분 배려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김혜지 국민의힘 시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오세훈 시장은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서울동행버스, 8호선 별내선 연장 등에 대한 질문을 한 김혜지 국민의힘 시의원(교통·강동1)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혜지 의원은 “아리수로 일대는 4000세대 아파트 단지 등이 위치한 주거 단지라 역을 이용하게 될텐데 일대에는 버스정류장이 없고 계획도 없다”면서 “이렇게 서울시의 버스 총량제로 부족한 버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민들이 많음에도 서울시는 동행버스라는 명목으로 경기도민을 우선 챙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그 이후 경기도민들로부터 무수한 항의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이 부분은 많은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서울시민 우선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남는게 있으면 경기도를 챙긴다는 식의 정책도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에 살다가 집값 상승 등으로 경기도로 이주할 수 밖에 없는 경기도민의 입장도 조금은 헤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8호선 연장선(별내선)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별내선 6개의 정거장이 새로 생기는데 서울시 1개, 경기도에 5개 생기기 때문에 서울로 들어오는 분들이 더 많고 열차 완공 이후 운영 공사 역시 서울교통공사다. 이는 분명히 서울시의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8호선을 이용하던 서울 시민들은 늘어난 경기도민 만큼 혼잡도를 겪을텐데 별내선 연장시 혼잡도가 17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5호선 하남연장의 사태를 보았던지라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혼잡도 개선 시작 시기가 늦어진 것은 맞다. 경기도와 현재 혼잡도 문제로 의견이 달라 대책을 세우는 것도 늦어지고 있다”면서 “8호선 이용객들은 중간에 환승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5호선의 혼잡도 만큼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리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8호선 연장사업 수요 예측이 주체가 경기도였는데 남양주시 구리시 인구 예측도 10만명이나 과소 예측했고 혼잡도 분석 없이 경기도 역별 수요만 분석했고 이후 대책 마련도 없었다. 경기도가 현재 수요 예측 재조사 용역을 하고 있는데 10월에 내놓은 중간 조사 결과 2030년 혼잡도가 132%까지 증가할 것이라 봤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8호선 혼잡도 이미 136.8% 이상인데 무능한 용역에 실망했다”면서 “시장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고 물었다. 오 시장은 “설명을 들어보니 그간 관련 규정이 미비했다고 들었다. 서울시에서 경기도에 혼잡도 개선 추진 원칙을 마련해서 경기도에 재분석을 요청했다. 추후 이런 일이 반복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8호선 증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대비를 하려면 8호선이 6량이라 추가 공사는 어렵고, 단위 시간당 열차를 더 많이 운행하는 증편만이 혼잡도 해소하는 일이라고 보는데 경기도는 1편만 추가 증편하고 지켜보자고 하는데 개통 이후 문제 해결은 늦는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도 이에 동의하면서 “준공 이후에는 국토부에서 총사업비 변경을 승인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 전에 전동차 증차 예산 총사업비 변경 요청할 필요 있다. 국토부와 경기도와 협의해야 해서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1.17 I 이윤화 기자
내일 수능일…서울시, 지하철 증회 등 수험생 교통지원
  • 내일 수능일…서울시, 지하철 증회 등 수험생 교통지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 당일 △지하철 증회 운행 △비상수송차량 무료 지원 △시험장 주변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 등 교통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230개 시험장에서 10만 7423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며, 이날 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 사이 입실이 가능하다.(사진=서울시)서울시는 서울지하철의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연장, 연장 시간대에 총 31회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승객 증가 및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도 총 16편 대기시켜 놓을 예정이다.시내·마을버스 역시 수험생 입실시간을 고려하여 오전 6시~8시 10분, 운전원들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하고 최소 배차간격을 유지해 운행한다. 버스는 지하철과 달리 평소와 동일한 운행횟수 내에서 집중 배차하는 것으로 출·퇴근시간대가 아닌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조금씩 늘어날 수 있다.수능일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하철역, 열차 및 버스 내부에서 시험장행 노선과 위치를 안내하고, 등교 시간 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장에 인접한 지하철 역사에는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고 안내방송으로 시험장 방향 출구 및 응원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역무 직원들도 등교시간대 개찰구 앞·대기실 등에서 수험생들을 안내한다. 시험장 경유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 시 운전원이 육성으로 안내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98대도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할 예정이다.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서울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시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학교까지 이동을 원하는 수험생은 지난 7일부터 장애인콜택시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받고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 수험생의 요청이 있으면 우선 배차할 계획이다. 또 이들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난 뒤에도 집으로 편리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귀가 예약도 함께 받는다.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와 자치구, 관공서 등의 시험 당일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등교시간대에는 자치구 공무원, 민간단체 봉사자 등 240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함께 시험장 주변이나 교통이동 주요지점에 배치, 비상수송차량 탑승, 교통질서 유지 등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과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또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험장 인근 지하철 시설물 검사 및 공사들은 일시 중지할 계획이다. 버스·택시는 운행 중 경적, 급출발, 급제동 등 소음 유발행위를 자제토록 각 운송조합에 사전 요청했다.수능 시험 당일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서는 시험장 반경 2㎞ 이내 학교 및 지하철역 주변으로 주정차 위반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자치구에서는 시험장 200m 전방 도로에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은 진·출입을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하는 등 강력 지도할 계획이다.
2023.11.15 I 양희동 기자
내수 부진·신뢰 저하…“중국 경제 회복 모멘텀 사라져간다”
  • 내수 부진·신뢰 저하…“중국 경제 회복 모멘텀 사라져간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경제 회복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경제지표가 다시 주춤하고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을 떠나가고 있다. 그동안 고성장을 일궈오며 위력을 떨치던 시기에는 중국의 강력한 외교 정책이 먹혀들었지만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경제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달라진 경제 흐름에 맞춰 중국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이유다.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이 광군제 행사와 관련한 게시물을 보고 있다. (사진=AFP)◇국경절·광군제도 힘 못써…못 살아나는 내수중국에서는 이달 11일까지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진행됐다. 중국 내부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급증했다며 홍보했지만 성장세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노무라홀딩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광군제 기간 매출 가치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해 전년 증가율(1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지난달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까지 있었지만 기대 만큼 내수 활성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하겠지만 월간 판매량을 연간으로 환산한 연율 기준으로는 0.5% 줄어든 수준이라고 예상했다.이미 중국의 경제지표는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49.5로 경기 위축 국면임을 나타냈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부진한 중국 내수 시장은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 발표에서도 10월 신규 대출 규모는 7384억위안(약 134조원)으로 전월(2조3100억위안)보다 크게 감소했다. 소비가 위축되니 대출을 받을 필요도 없어지는 셈이다.중국 경제가 탄력을 잃으니 해외 투자자들도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는 외국인 이탈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18억달러(약 15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중국 장쑤성 난징항에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AFP)◇막대한 영향력 나타내던 중국, 저성장 단계로중국이 서서히 저성장 단계로 진입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캇 케네디 선임고문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의 경제적 성공이 지속되고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은 오늘날 중국에게 막대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의 붕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목했다.1990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0%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은 사회주의 경제의 성과를 입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대척점에 섰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 뿐 아니라 대만·남중국해에 대한 군사 위협이나 일대일로 정책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첨단산업 전략적 투자 등도 이러한 힘이 반영됐다는 평가다.SCMP는 “중국은 반복적으로 쇠퇴했다가 다시 회복했으며 중국 경제가 즉각 절벽에서 떨어진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신뢰는 시장과 지정학의 핵심이며 중국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국가 영향력이나 투자자 행동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영국 브랜드 평가 업체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소프트파워 지수’(Global Soft Power Index)에서 중국은 올해 일본에 밀린 5위로 전년보다 한계단 하락했다. 미국은 1위 자리를 지켰다. 해당 지수는 무력 없이 국제 관계를 형성하는 국가의 능력 측정 지표다.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강경한 외교 정책과 영향력 과시가 오히려 소프트파워 약화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국면 전환 필요한 시진핑, 6년여만 미국으로강력한 경제 성장을 권력의 원천으로 삼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국면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5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시 주석이 미국을 찾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글로벌 경제학 교수 야셩 황은 SCMP에 “시 주석이 이번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의지를 언급하면서 베이징이 향후 덜 대립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미·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같은 국제 현안 뿐 아니라 양국간 군사대화 재개, 공정 무역·경제 등 다양한 안건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회담을 통해 어떠한 성과를 가져가는지 여부가 앞으로 중국 경제에도 큰 효과로 작용한다는 전망이다.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일부 통화정책 완화와 1조위안(약 182조원) 규모 국채 발행 계획 발표 등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놨지만 여전히 시장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을 가늠할 이벤트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결정 등이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은 보다 지속가능한 회복을 보장하기 위해 부동산 부문을 구제하고 지방정부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11.14 I 이명철 기자
"한달 기숙사비 34만원"…성북구 동소문 행복기숙사 개관
  • "한달 기숙사비 34만원"…성북구 동소문 행복기숙사 개관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는 국토부,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공동으로 14일 ‘동소문 행복기숙사 개관식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사진 제공=교육부)행복기숙사는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사학진흥기금, 주택토시기금 등 공적기금 399억을 투입해 지은 기숙사다. 여러 대학에 소속된 학생들이 입주해 공동으로 거주한다. 올해 5월 준공된 동소문 행복기숙사는 지하2층~지상10층 규모 건물로 총 69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주생으로 선발될 경우 월 34만2900원(전기·수도세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대학·지자체 추천으로 장학금을 받는 경우 월 10만~29만원대 수준으로 행복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서울시 동북권 평균 월세인 55만 6천 원 대비 38.8% 저렴한 수준이다.동소문 행복기숙사는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인근 대학인 한양대, 성균관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 수도권 소재 27개 대학 학생들이 입주해있으며, 이달 10일 기준 입주율은 72.9%다.이소연 한양대 학생은 “자취는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데 행복기숙사에 들어와 주거비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입주 소감을 전했다. 윤이준 성균관대 학생은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학교나 서울 곳곳을 다니기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수도권 대학생들이 동소문 행복기숙사를 통해 주거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교육부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전국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11.14 I 김윤정 기자
中광군제에도 점포는 썰렁…온라인 생필품 주문만 몰렸다
  • 中광군제에도 점포는 썰렁…온라인 생필품 주문만 몰렸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생필품 가격이 아주 싸요. 오늘도 타오바오(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음료수 한 꾸러미를 샀습니다.”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光棍節·singles day)를 맞았던 중국이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충격을 미처 회복하지 못한 듯 점포들은 한산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 비중이 컸지만 이마저도 생활용품 위주 구매가 많아 본격적인 소비 회복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지난 9일 중국 베이징의 왕징 소호 내부 모습. 광군제 시즌임에도 점포 앞이 한산하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광군제 (11월 11일)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왕징 소호는 오가는 사람이 적어 스산한 느낌마저 들었다.왕징 소호는 여러 한국 기업을 포함해 많은 사무실과 패션 브랜드, 음식점, 카페 등이 입점한 대형 상업용 건물이다. 오전 11시 30분 정도가 되자 잠시 활기를 보였지만 대부분 점심 끼니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었다.인근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처음 열린 광군제라는 행사 취지에 걸맞지 않게 조용한 분위기였다. 이제 베이징 도심의 대형 쇼핑몰이나 매장을 빼면 일반 지역에서 광군제의 분위기를 느끼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베이징에서 만난 한 중국인은 “요즘은 모두가 타오바오 같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기 때문에 거리를 다니면서 광군제를 즐기지 않는 것 같다”며 “중국 경제가 예전 같지 않은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언론들의 보도에서도 광군제의 달라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온라인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쇼핑 전선이 길어지고 구매 방법도 다양해졌다”며 “11일 당일에는 전국 전자상거래·물류기업들이 온라인 쇼핑 흐름의 정점에 대처하기 위해 본격 가동됐다”고 전했다.신화통신은 광군제를 앞두고 전국의 택배 물량을 처리하는 국가우정국을 찾아가 택배를 분류하고 배송하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달 1~11일 전국에서 수거한 특송 소포는 52억6400만개로 전년동기대비 23.2% 증가했다는 중국 국가우정국의 통계도 전했다.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광군제 광고판 앞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AFP)온라인을 통한 광군제 쇼핑이 이어졌지만 기대했던 만큼 두드러진 수요 회복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타오바오·티몰 운영사)는 올해 광군제 기간 동안 판매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장둥닷컴은 각종 판매지표에서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자세한 매출 기록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올해 중국 경기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매출 성장이 주춤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내 온라인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중 내내 저가·할인판매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실제 미국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가 지난주 광군제를 앞두고 3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77%가 광군절에 작년보다 지출을 줄이거나 같은 금액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또 응답자들은 가전제품·가구 등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은 사지 않고 휴지·라면 같은 생활필수품을 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시즌에 맞춰 추가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소비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중국 내수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도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해 7월(-0.3%) 이후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동산과 내수 부진으로 인해 중국이 아직 견고한 반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소비 회복 조짐에 대한 관심이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3.11.13 I 이명철 기자
경기도 최초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타보니
  • [르포]경기도 최초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타보니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7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제2판교 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지원센터 앞 버스정류장. 11시 정각이 되자 버스정류장으로 경기도 브랜드 컬러인 초록색과 파란색이 뒤섞인 외관을 지닌 전기버스 한 대가 들어선다.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판교에서 시범운행 중인 레벨3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외관. 전면부에 카메라오 라이다 센서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다. 황영민 기자승강구 위에는 경기도 마크가, 앞면에는 ‘판타G버스’라는 로고가 적혀있는 이 버스는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노선버스다.판타G버스라는 명칭은 ‘판교에서 타는 G버스(경기도 버스)’의 약자로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어서오세요”라는 버스기사의 반가운 인사와 함께 올라탄 내부는 일반 시내버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우선 버스기사 외에도 1명의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었으며, 좌석 또한 후열 쪽은 라운지 형태로 일반 버스보다 적은 14석이 마련돼 있다.운전석 뒷편에는 인근 주행상황을 시각정보로 보여주는 모니터와 운전석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모니터가 위아래로 달렸다.승객들이 좌석에 앉은 것을 확인 후 출발한 버스 안에서는 이윽고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운전석을 비추는 모니터에는 기사가 손을 놓고 있는 상태에서도 저절로 핸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판타G버스는 2개의 레이더(RADAR)와 5개의 라이다(LiDAR) 센서, 5개의 카메라 등 총 12개의 인식장치를 통해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판교에서 시범운행 중인 레벨3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내부. 운전석 뒤로 주변 교통상황과 운전석 모습을 볼 수 있는 2개의 모니터. 앞열은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자리로 돼 있다. 황영민 기자경기기업성장센터를 출발해 금토천교~판교육북편~판교호반써밋플레이스~봇들육교~삼평교를 거쳐 다시 경기기업성장센터로 돌아오기까지 7정거장·5.9km를 주행하는 시간은 30분가량 소요된다.판타G버스를 운행기사 이두현(46)씨는 “하루에 12번씩 운행하는데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통상 주행 시 8~90%는 자율주행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주행 중에도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 따른 방어운전이나 정류장 정차를 위한 차선변경 등도 모두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판타G버스는 지난 7월 시범운행을 시작, 4개월 만인 10월 31일 기준 누적 운행거리 9614km, 탑승객수 7788명을 기록했다. 수익성 등의 문제로 민간운수회사가 노선 신설을 꺼리는 교통취약지역인 1판교 북측과 2판교를 연결하는 덕분에 시민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버스에서 만난 승객 이모씨(28)는 “처음 탔을 때만 해도 자율주행이라는 것에 불안함도 있었지만 그간 사고도 없이 정확한 시간에 운행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7월 첫 운행 시에는 74명이었던 일평균 탑승객수는 8월 104명, 9월 111명, 10월 13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융기원은 12월까지 무료 시범운행을 마친 뒤 내년부터는 상용화 기반 확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판교에서 시범운행 중인 레벨3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 내부. 후열은 일반 시내버스와 다르게 라운지 형태 좌석들이 놓여져 있다. 황영민 기자판타G버스와 같은 자율주행 버스는 오는 2024년 경기 안양시와 화성시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된다.경기도 정책공모에 선정된 안양시는 15인승 셔틀버스 2대를 우선 이용해 주간에는 동안구청 앞(문화의 거리)~비산체육공원까지 왕복 6.8㎞를 운행하고, 야간에는 인덕원~범계역~안양역을 연결해 왕복 14.4㎞를 운행할 방침이다.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주관하는 ‘자율주행 리빙랩 도시 선정 공모 사업’에 선정된 화성시는 내년부터 남양읍을 중심지로, 송산·새솔·마도·서신·동탄2 지역에서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진행한다.민선 8기 경기도와 융기원은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운영을 통해 관련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판타G버스가 달리는 2판교는 2018년 자율주행 실증단지 판교제로시티로 지정돼 보행자검지기 80개와 보행자 케어 및 자율주행 도로 감시용 CCTV 195개, 교통신호 제어기에 의해 결정된 신호상태를 차량에 알려주는 신호현시 옵션보드 53개, 도로 상태를 감지하는 노면센서 2개, 교통정보를 실시간 표출하는 가변정보표지 등이 조성돼 있다.또 관제센터를 통해 수집된 자율주행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민간에 개방함으로써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실증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앞으로는 판교제로시티의 초고도화를 통해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는 레벨4 수준의 자율협력주행 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 “인재육성, 기업간 연결로 도내 자율주행산업 글로벌화 목표”민선 8기 경기도는 미래성장산업국을 신설, 국 산하에 도정 최초로 자동차산업 분야를 전담하는 첨단모빌리티산업과를 설치했다.현대 모비스 등 민간기업에서 근무하다 경기도에서 해당 부서를 맡게 된 정한규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민선 8기 도정 목표로 ‘사람’ ‘연결’ ‘글로벌화’ 이 세가지를 꼽았다.지난 7일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이 민선 8기 경기도의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그는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의 역량과 인재육성”이라며 “현재 스타트업 등 도내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역량은 많이 올라갔다. 이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결을 통한 글로벌시장 진출 여건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자율주행 노선버스인 판타G버스 시범운행도 이 같은 도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중 하나다. 교통취약지역의 주민수용성 확보, 기술 노하우 축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가 담겼다.정 과장은 “자율주행 레벨4까지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며 “카메라나 센서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과 완성차 업체가 협업할 수 있는 연계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안양과 화성에서 진행될 실증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첨단모빌리티산업의 지향점은 자율주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기도는 항공교통분야 미래산업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앞서 도는 지난해 3월 국토부 공모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도심항공교통이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 가능한 항공이동수단을 도심 안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2단계 실증노선 구간은 김포공항에서 고양 킨텍스를 연결하는 14㎞ 구간이다. 도와 고양시는 킨텍스 전시장 인근 약 1만8000㎡ 규모 부지를 실증 실험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한규 과장은 “도심항공교통(UAM)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기술이다. 경제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무인으로 가야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카메라나 레이더·라이다 등 인식기술이 중요하다”면서 “도와 융기원이 판타G버스 등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에서 쌓은 데이터가 기반이 돼 미래 모빌리티산업에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임경일 융기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장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 다음 스텝도 개척해야”판타G버스를 비롯한 경기도내 자율주행 실증사업 콘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2018년 경기도와 융기원의 판교제로시티 운영·관리 협약에 따라 이듬해인 2019년 5월 문을 연 기관이다.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 운영 전반에 관여하며 실증연구는 물론 상용화 선도 공공데이터 개방, 각종 포럼을 개최하며 기술 고도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임경일 경기도자율주행센터장(융기원 책임연구원)은 센터 운영 핵심가치로 ‘고도화’ ‘대중화’ ‘산업화’를 꼽았다.국내 최초로 운전자 개입 없는 레벨4 실증이라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광역단위 자율주행 실증인프라 확대로 대중화를 이끌어내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촉진해 산업화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다.지난 7일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임경일 센터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임 센터장은 “지금은 판타G버스 시범운행지구가 좀 좁긴한데, 각 시범운행지구를 연결하는 광역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나중에 자율주행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역물류체계에 적용하는 방안도 있다. 경기남부권은 물류창고가 많으니 충분히 실증 가능한 여건이 된다”고 말했다.이를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판단의 중요성도 역설했다.그는 “경기도가 가장 먼저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먼저 갔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한편으로는 고생도 많이 했다”며 “국내 자율주행산업의 다음 스텝을 고려한다면 또다시 누군가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나 도에서도 (정책적으로) 큰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여기서 정책적 큰 결정이란 국토부가 발급 중인 자율주행면허와 같은 첨단 모빌리티 분야 실증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규제 완화를 뜻한다.경기도자율주행센터를 통해 판교에 위치한 기업들을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내놨다.임경일 센터장은 “판교를 흔히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라고 한다.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스타트업들이 세계적 기업이 됐듯이 판교에 위치한 잠재력 높은 모빌리티 스타트업들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3 I 황영민 기자
“버스 기다리며 떨지 마세요”…따끈한 온돌의자 가동한 ‘이곳’
  • “버스 기다리며 떨지 마세요”…따끈한 온돌의자 가동한 ‘이곳’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추운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서울 서초구가 발열의자 ‘서리풀 온돌의자’를 12일부터 본격 가동했다.구민이 서리풀 온돌의자에 앉아있다. (사진=서초구 제공)구는 올해 서리풀 온돌의자를 총 200곳의 버스정류장에서 운영한다. 지난해 대비 20곳을 늘렸다.서리풀온돌의자는 가로 203cm, 세로 33cm 규격의 이중 강화 유리 재질로 제작했다. 대기 온도가 18℃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 작동한다. 의자 상판 온도는 38℃로 유지되는 등 자동 점멸기능과 외부 온도센서도 부착됐다.또, 온돌의자 상판에는 ‘참 좋다 당신! 함께 있을수록 더욱 좋은 사람’, ‘힘내! 그리고 사랑해~’ 등 11가지 감성 문구가 들어있다.운영시간은 버스운행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내년 3월까지 가동한다.구는 지난 1일 서리풀온돌의자를 시험가동하며 10일 동안 발열장치 확인, 전기 안전 점검 등을 마쳤다.발열의자 서리풀온돌의자는 2017년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마을버스 승차대에 설치됐다, 또 생활밀착형 방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2019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유럽최고 권위의 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 은상을 수상했다.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서리풀 온돌의자에서 잠시나마 추위를 녹이는 포근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주민 불편을 덜어주고, 안전한 일상을 누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3 I 이로원 기자
'투명 OLED' 왕좌 지키는 LGD…'中 추격' 방심 금물
  • '투명 OLED' 왕좌 지키는 LGD…'中 추격' 방심 금물[뉴스쏙]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더이상 진열대에 상품 이름표를 따로 만들어 두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다가왔다. 액정표시장치(LCD)가 저물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마치 유리창처럼 화면 너머가 투명하게 보이는 ‘투명 OLED’가 상용화되고 있다. 일찍이 시장 선점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034220)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를 양산하며 5년째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들이 그 뒤를 매섭게 쫓고 있다.투명 OLED를 적용한 진열대에 표시된 상품 정보.(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12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은 2022년 1000억원에서 △2025년 3조원 △2030년 12조원으로 매년 2배씩 성장할 전망이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은데다 얇고 가볍다. TV나 IT(정보기술)기기를 비롯해 건축, 인테리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지목받고 있다. 투명 OLED는 일반 OLED보다 5배나 비싸 가격 경쟁력이 낮은 탓에 일상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최근 투명 OLED를 활용한 사례가 하나둘씩 늘고 있다. 지난 8월 스타벅스 더여수돌산DT점엔 파도가 출렁이는 영상이 재생되는 초대형 ‘투명 OLED 테이블’이 등장했고 같은 달 ‘2023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3)’엔 투명 진열대에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까지 가능한 OLED 콘셉트 스타벅스 매장이 등장했다. 수원시에선 버스 창문에 투명 OLED를 적용해 외부 풍경과 콘텐츠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XR버스 1795행’이 지난해 7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1795년 을묘원행 당시 정조대왕 능행차 등이 창문 화면에 나타나면서 관광 명소에 맞는 내용으로 XR(확장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세종시에서 운영 중인 ‘AR 버스정류장’에도 투명 OLED가 적용됐고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회에선 유물과 영상의 중첩을 통해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투명 OLED.(영상=LG디스플레이)지금까지 활용된 투명 OLED는 모두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투명 OLED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쇼핑몰, 박물관, 지하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40% 수준인 투명도를 45%까지 높이고 30인치와 77인치 등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올해 말엔 투명 OLED 77인치 패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솔루션 CX그룹장 상무는 “투명 OLED만의 무한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종 산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5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투명 OLED를 양산한 디스플레이 업체는 없지만 경쟁 업체의 공격적인 투자로 LG디스플레이도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명 OLED 개발에 뛰어든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기술을 활용한 투명 OLED 개발에 주력하며 올해 하반기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 적녹청(RGB) 방식의 투명 OLED 개발을 진행하고 55인치 투명 OLED를 내놨지만 양산하진 않았다. LCD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55.5%를 기록한 중국도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등에 업고 OLED 개발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중소형 OLED에선 시장 점유율 20%(2위)로 한국을 바짝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앞선 기술이 반드시 시장의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버스 창문에 투명 OLED를 적용해 외부 풍경과 콘텐츠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수원시의 ‘XR버스 1795행’.(영상=LG디스플레이)
2023.11.12 I 조민정 기자
서울시, 16일 수능일 지하철 증회 등 '수험생' 교통지원
  • 서울시, 16일 수능일 지하철 증회 등 '수험생' 교통지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오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 당일 △지하철 증회 운행 △비상수송차량 무료 지원 △시험장 주변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 등 교통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230개 시험장에서 10만 7423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며, 이날 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 사이 입실이 가능하다.(사진=서울시)서울시는 서울지하철의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연장, 연장 시간대에 총 31회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승객 증가 및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도 총 16편 대기시켜 놓을 예정이다.시내·마을버스 역시 수험생 입실시간을 고려하여 오전 6시~8시 10분, 운전원들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하고 최소 배차간격을 유지해 운행한다. 버스는 지하철과 달리 평소와 동일한 운행횟수 내에서 집중 배차하는 것으로 출·퇴근시간대가 아닌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조금씩 늘어날 수 있다.수능일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하철역, 열차 및 버스 내부에서 시험장행 노선과 위치를 안내하고, 등교 시간 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장에 인접한 지하철 역사에는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고 안내방송으로 시험장 방향 출구 및 응원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역무 직원들도 등교시간대 개찰구 앞·대기실 등에서 수험생들을 안내한다. 시험장 경유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 시 운전원이 육성으로 안내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98대도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할 예정이다.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서울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시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학교까지 이동을 원하는 수험생은 지난 7일부터 장애인콜택시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받고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 수험생의 요청이 있으면 우선 배차할 계획이다. 또 이들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난 뒤에도 집으로 편리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귀가 예약도 함께 받는다.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와 자치구, 관공서 등의 시험 당일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등교시간대에는 자치구 공무원, 민간단체 봉사자 등 240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함께 시험장 주변이나 교통이동 주요지점에 배치, 비상수송차량 탑승, 교통질서 유지 등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과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또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험장 인근 지하철 시설물 검사 및 공사들은 일시 중지할 계획이다. 버스·택시는 운행 중 경적, 급출발, 급제동 등 소음 유발행위를 자제토록 각 운송조합에 사전 요청했다.수능 시험 당일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서는 시험장 반경 2㎞ 이내 학교 및 지하철역 주변으로 주정차 위반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자치구에서는 시험장 200m 전방 도로에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은 진·출입을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하는 등 강력 지도할 계획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10만여명의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교통 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수험생 가족 및 지인분들 모두 정숙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용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일반 시민들도 출근시간 조정, 대중교통 이용 등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12 I 양희동 기자
지자체 트램사업이 걱정되는 이유
  • [목멱칼럼]지자체 트램사업이 걱정되는 이유
  •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트램 도입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뜨겁다. 대부분 비용대비 편익(B/C)에서 경제성 입증이 어렵고 무가선 트램을 운용하는 기술방식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구와 전주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전임 시장이 주도해 온 트램 사업을 백지화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램은 지하철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건설 기간이 짧으며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 전용 신호를 사용하지 않는 트램의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길이가 긴 저상버스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교통약자들이 타고 내리기 편하고 특별한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도 도로 중앙이나 인도에 접한 정류장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환승과 접근성에서 강점을 가진 트램은 인구가 많은 광역도시가 아니더라도 중소도시의 이용률이 높은 버스 노선을 대체하거나 도시 내 연결에 치중할 경우에 가장 효과적인 교통수단이 된다.반면 트램을 대도시의 신규 간선 도시철도로서 고려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트램을 도시철도에 적합한 높은 규격으로 건설하게 되면 트램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상쇄되기에 트램보다 모노레일이나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를 대안으로 고려하거나 S-BRT(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 로도 트램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현재 수도권이나 광역시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트램 활용방식은 파리 트램과 같이 20km 이하의 노선에서 기존 도시철도나 광역철도의 지선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자가용 교통수요를 줄이는 것이라고 본다. 전국의 지하철과 경전철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버스에도 준공영제 등으로 상당한 재정지원을 하는 상황에서 트램까지 고비용 방식으로 건설 및 운용되면 안 된다. 트램은 빠른 교통 수단이 아니고 버스처럼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트램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계획 수립 등이 철도 관련 기관이나 업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트램을 철도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듯하다. 트램은 도로 위 레일에서 달리지만 철도 신호체계가 아니라 도로 신호체계에 더 잘 어울려야 한다. 트램 신호시스템은 트램의 저속 및 짧은 운행거리를 고려하여 설계되고 보통 간단하고 비교적 저렴한 기술을 사용한다. 그런데 트램에 필요한 신호와 차량 제어 등 기술 기준을 철도에 기반하여 복잡하고 고급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필요 이상으로 시스템이 무거워지고 비용 증가 요인이 된다. 트램 운전은 도로 위에서 보행자나 버스, 자가용, 택시, 이륜차, 자전거, 심지어 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까지도 빈번하게 마주쳐야 하므로 도로 위의 여러 상황을 경험한 버스 운전원과 같은 기량과 경험을 가지는 것이 안전에 유리하다. 트램을 도입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버스 등 지상의 교통수단과 경합하게 되므로 기존 버스 운행노선을 재정비하고 버스 운행대수를 줄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버스 업계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버스사업자를 트램 운영에 참여시켜 트램과 버스의 유기적인 연계를 꾀하고 버스 운전원을 트램 승무원으로 전환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다. 트램이 관광자원이 되려면 도심지의 노선 버스를 줄이고 그 자리에 순환 트램이 도는 모습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통상 지하철이나 경전철 노선이 생기면 교통 인프라의 개선 효과로 인근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데 서울의 위례, 화성의 동탄, 대전 지역 등 트램이 건설 중이거나 착공이 임박한 곳에서는 벌써 인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 지역 표심에 민감한 정치인들은 지하철이나 경전철을 건설할 처지가 되지 못하면 트램 유치나 건설을 공약해 표심을 사고자 한다. 그러나 트램은 꿩대신 닭으로 선택하는 저렴한 도시철도가 아니다.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등 생애주기(Life-Cycle) 모든 면에서 버스처럼 가벼워야 성공할 수 있다.
대전 숙원사업 유성복합터미널, 연내 착공 가능해졌다
  • 대전 숙원사업 유성복합터미널, 연내 착공 가능해졌다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예정지 항공 사진.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마침내 가시권에 들었다. 대전시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에 대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올해 설계발주를 완료하고, 2025년 준공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지면적 1만 5000㎡, 건축 연면적 3455.28㎡ 규모로 대합실과 승·하차장, 사무실 등 여객시설 중심으로 조성된다. 현재 임시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함께 활용된다. 이 사업은 2010년부터 추진됐지만 민간사업자 공모가 4번이나 무산되면서 장기간 표류돼 왔다.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월 시 재정을 직접 투입해 2025년까지 여객시설 중심의 중부권 명품 터미널 조성 방안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또 기존 터미널 용지를 분할해 지원시설 용지 1만 7080㎡에 민간 분양을 통한 컨벤션·복합문화시설 등을 유치하고, 향후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7067㎡ 규모의 공공청사 용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유성복합터미널의 2025년 말 준공에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연초 계획대로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의 교통 편익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6 I 박진환 기자
상가·오피스 신축복합타워 '인덕원 시그니티타워' 이달 분양
  • 상가·오피스 신축복합타워 '인덕원 시그니티타워' 이달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덕원역 대로변에 위치해 쿼트러플역세권을 갖추며 희소성을 높이 평가받는 상가&오피스 신축복합타워 ‘인덕원 시그니티타워’가 이달 분양을 진행한다.인덕원 시그니티타워는 안양시 관양동 일대에 자리한다. 인덕원역 2·3번 출구를 모두 품은 초역세권 위치뿐 아니라 단지 전·후면에 시외·시내 버스정류장이 자리하여 교통 환경이 우수한 장점을 지닌다. 단지는 대지면적 1770.80㎡, 지하 5층, 지상 18층으로 건립된다. 1~2층은 근린생활시설 36실, 3~7층은 메디컬 95실, 8~18층은 오피스 209실로 구성된다. 쇼핑과 의료, 업무 등을 모두 아우르는 신축 타워로, 랜드마크급 복합타워 규모로 들어선다. 무엇보다도 당 현장은 4개 노선이 관통하는 쿼드러플 역세권을 갖추게 된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비롯해 월곶판교선(2025년 예정), 동탄인덕원선(2026년 예정), GTX-C노선(2028년 예정)까지 총 4개 노선을 확보한 쿼드러플 역세권 프리미엄 입지를 확보할 예정이다.또한 인덕원역 주변은 다수 기업의 배후수요와 지역 및 교통개발 호재 등의 이슈가 많은 지역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인덕원 주변에는 안양벤처밸리 등 산업단지를 비롯해 안양대, 연성대, 평촌스마트스퀘어 등 주요 교육·연구기관이 다수 위치한다. 그 중에서도 평촌스마트스퀘어의 경우 LG유플러스, 의료영상기기전문기업, 디스플레이장비 기업 등이 다수 입주한 상태로 직장 인구의 거주 수요가 두텁다. 약 500m 거리에 과천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서고 인덕원역에서 1.5㎞ 떨어진 거리에 제2의왕테크노파크 조성이 추진 중에 있다.또 인덕원역을 주요 지하철역으로 이용하는 아파트 단지가 30여 개가 넘는 등 동서남북 방향의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자리한 이상적인 항아리상권을 형성하고 있다.인덕원 시그니티타워 관계자는 “해당 현장이 위치한 인덕원역 일대는 대규모 지식 기반 산업단지, 도시 기반 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인 만큼 시간이 갈수록 배후수요는 더욱 두터워질 전망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11.03 I 이윤정 기자
경기도 트램 사업 속도…道, 관련 건설규정 표준안 마련
  • 경기도 트램 사업 속도…道, 관련 건설규정 표준안 마련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관련 규정이 없어 본격적인 도입이 어려웠던 노면전차, 이른바 트램 사업을 위해 경기도가 제반 여건을 마련했다.경기도는 노면전차(트램)의 설계 시 활용할 수 있는 노면전차 건설 규정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수원시가 추진하는 트램사업 예상도.(사진=수원특례시)이에 따라 2021년 7월 승인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들어있는 화성과 성남, 수원, 시흥, 부천 등 총 5개 시에서 동탄도시철도, 성남1·2호선, 수원1호선, 오이도 연결선, 송내부천선, 스마트허브노선 등 7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노면전차는 노면위 또는 도로와 분리된 전용 궤도를 저상형의 차량이 주행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차량바닥 높이를 낮춰 승·하차가 편리하고 접근성이 우수한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이다.노면전차 기술 자문 및 지자체 사례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건설 규정은 입법예고 및 관계 부서 의견조회, 조례규칙심의회 등의 절차를 거쳐 마련했다.경기도 노면전차 건설 규정은 ‘노면전차 건설 및 운전 등에 관한 규칙’과 ‘도시철도건설규칙’에서 위임한 노면전차 건설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기초지자체 개별입법 혼선 방지를 위한 총괄 역할을 수행한다.이 규정을 통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노면전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했다.아울러 △트램 차량 특성에 맞는 최소 곡선반경 및 안전을 고려한 선로 최대 기울기 값 산정 △직선·곡선 구간의 건축한계 및 여유공간 △차량 제작오차 등 수송 수요 △지역적 도로 특성을 고려한 구조물 및 차량 안전 기준 등 설정 △역사가 없는 정거장 설치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성 향상을 위한 버스정류장의 이동편의시설 설치기준 마련 등 경기도 노면전차의 운행 특성 및 차량 성능에 맞는 설계 규정을 제시했다.구자군 철도정책과장은 “이번 건설 규정을 통해 지자체별 노면전차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시 설계 세부기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선8기 주요 공약사항인 출퇴근 시간 1시간 단축 및 트램 건설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1 I 정재훈 기자
호반건설, 경북 안동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 안동 호반 위파크 11월 분양
  • 호반건설, 경북 안동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 안동 호반 위파크 11월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호반건설은 오는 11월 경북 안동시 옥동에 민간공원특례사업 아파트 ‘안동 호반 위파크’를 분양한다고 30일 밝혔다.안동 호반 위파크는 지하 3층~지상 27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82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A 310가구 △84㎡B 107가구 △101㎡ 403가구다.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안동 호반 위파크 조감도 (사진=호반건설)안동 호반 위파크는 경북 안동에서 첫 번째로 공급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부지 중 녹지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 채납하고 30%는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공원 안에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직접적으로 공원을 누릴 수 있는 자연친화 단지다.안동 호반 위파크는 안동에서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옥동 생활권’에 위치해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교육, 편의시설, 교통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복주초등학교와 영호초등학교가 도보 거리에 있고, 안동중학교, 안동중앙고등학교, 안동중앙도서관 등이 있어서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주변 옥동사거리의 학원가도 장점이다. 병·의원과 대형마트, 영화관, 금융기관, 쇼핑센터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 교통 환경으로는 5번 국도(경북대로)와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등을 통해 시내·외로 이동이 용이하고, KTX 안동역과 안동터미널 이용도 편리하다.안동 호반 위파크는 남향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 판상형 설계(일부 가구 제외)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주부의 가사 동선을 배려해 주방가구를 배치했고, 드레스룸, 다목적실,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타입별 상이)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스크린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작은도서관, 독서실, 키즈클럽 등이 마련돼 입주민들의 건강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돕는다. 또한, 옥송상록공원과 바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도심 속에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이 단지는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보행 동선을 분리했고, 단지 주출입구쪽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차량 정차 공간인 통학버스 정류장을 마련했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초등학생 돌봄 시설인 다함께돌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견본주택은 경상북도 안동시 송현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3.10.30 I 이윤정 기자
호반건설·라인건설, 광주 중앙공원 품은 '위파크 더 센트럴' 주목
  • 호반건설·라인건설, 광주 중앙공원 품은 '위파크 더 센트럴'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호반건설과 라인건설이 중앙공원 2지구에 공급하는 ‘위파크 더 센트럴’이 광주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위파크 더 센트럴은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 84~104㎡ 총 695가구로 조성된다.위파크 더 센트럴 조감도 (사진=호반건설)위파크 더 센트럴은 호반건설과 라인건설이 마륵공원에 이어 광주에서 두 번째로 공급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다. 전체 사업부지 중 대부분을 광주시민을 위한 도시공원으로 조성하고, 일부에 공동주택이 조성돼 공원조망권 아파트다.단지가 들어서는 중앙공원 2지구는 재생의 숲, 물의 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지며, 중앙공원의 풍부한 녹지와 단지 내 산책로가 연계된다. 여기에 풍암호수공원, 금당산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광주 지하철 2호선 원광대병원역(예정)과 월드컵경기장역(예정)이 계획되어 있고, 금화로, 희재로, 월드컵4강로, 제2순환도로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또한, 광주에서 인기 주거지역인 상무지구와 인접해 있어 기존의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염주체육관, 미래로21병원, 광주월드컵경기장 등이 있다. 또한, 인근에 염주초·화정남초가 위치해 있으며, 화정중·광덕중·고도 있다.위파크 더 센트럴은 공원과 연계된 단지 배치와 혁신설계가 적용돼 채광, 통풍, 개방감 등이 뛰어나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주부의 가사 동선을 배려해 주방가구를 배치했고, 드레스룸, 다목적실,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타입별 상이)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키즈&맘스클럽, 실내탁구장 등이 마련돼 입주민들의 건강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돕는다. 또한, 단지와 광주 중앙공원이 바로 연결돼도심 속에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이 단지는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입주민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했다. 단지 주출입구에는 차량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통학버스 정류장이 배치되며, 단지 내 어린이집도 들어설 예정이다.위파크 더 센트럴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 있으며, 입주예정일은 2026년 8월 예정이다.
2023.10.29 I 이윤정 기자
`핼러윈 불금` 주요 유흥가 초긴장…이태원 '한산', 홍대 '북적'(종합)
  • `핼러윈 불금` 주요 유흥가 초긴장…이태원 '한산', 홍대 '북적'(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이영민 기자] 경찰·소방·구청 등이 이태원참사 이후 첫 핼러윈 주간을 맞아 총력 관리에 나섰다.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태원·홍대 인근엔 우측통행을 유도하기 위한 펜스 등이 설치됐고, 원활한 보행 흐름을 위한 전광판과 안내음까지 등장했다. 사람들은 경찰 등의 이러한 조치에 “마음이 든든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으나, 일부는 “진작에 이렇게 했으면 지난해 참사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태원·홍대·강남엔…“경찰 반 시민 반”핼러윈데이를 앞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거리가 경찰에 의해 통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27일 오후 이데일리가 서울 용산구의 이태원 일대와 마포구의 홍대클럽 일대 등을 둘러본 결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인파 쏠림 현상 등이 최소화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이태원참사가 벌어진 인근인 이태원역 1·4번 출구 앞 차도에는 철제펜스를 설치해 차량 이동을 제한했다. 세계음식거리 곳곳에는 철제펜스와 함께 경찰과 지자체 직원들이 배치돼 행인의 동선이 한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인도 주변에 세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은 경찰의 안내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조치됐다. 이태원역 출입구 벽에는 일방통행 동선과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구가 적힌 안내문이 부착됐다. 승강장에는 ‘역사 안이 혼잡하니 안내에 따라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재생됐다. 용산구청 공무원들과 의용대 소방대원들은 안전봉을 들고 호루라기를 불며 도보순찰에 나섰다. 노선버스는 오후 5시부터 이태원역 인근 정류장에서 정차하지 않고 지나쳤다. 각 버스 정류장에는 핼러윈 안전대책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오후 5시부터 오전 3시 사이에 버스가 지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날 8시 기준 8만명의 인파가 몰린 홍대 입구의 상황도 비슷했다. 인파가 많이 모이는 교차로 앞에는 ‘비켜주세요. 미안합니다.’란 내용의 안내음이 울려 퍼졌다. ‘핼러윈 기간 인파밀집 특별관리 시행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천천히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란 문구의 전광판도 설치됐다. 경찰관 5~6명은 경광봉을 든 채 사람들의 우측통행을 유도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는 ‘9번 출구 입장 통제, 입장 고객은 8번 출구를 이용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입간판을 설치했다. 출구 앞에는 경찰들이 경광봉을 든 채 배치돼 사람들의 동선을 관리하고 있었다.마포구와 강남구 등에선 구청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등이 합동 순찰을 실시하기도 했다. 합동점검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강남구는 밀집지역 주요 거리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불법 주정차 및 보도 상태 등을 점검했다. ◇ 시민들 의견 분분…“안전하다” vs “진작에 했으면”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러한 안전 관리에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병력 등의 배치에 안전함을 느낀다”고 했다. 실제 홍대에서 만난 20대 대학생 김모씨는 “작년에는 이렇게까지 관리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경찰들이 많이 배치됐다는 것을 느낀다”며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든든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서 만난 한주희(33)씨도 “작년에 큰일이 있었으니까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조금 불안하지만, 전보다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태원을 찾은 동작구에 거주하는 전모(22)씨는 “(안전관리를) 일찍 시작하면 핼러윈 당일에는 안쪽 골목까지 상황이 괜찮아질 것 같다”면서도 “사실 안전대책이나 지침이 시민에게 알려지지 않아 피부에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씨와 함께 이태원을 방문한 권모(22)씨도 “어떻게 해도 작년 사고를 생각하면 충분한 건 없는 것 같다”며 “아직 충분하지 않아 보여서 계속 보완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대를 찾은 20대 대학생 임모씨는 “진작에 이렇게 인파관리를 했으면 지난해에 비극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 참사 벌어졌던 이태원, 애도 물결 속 ‘한산’한편 이태원 인근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고가 발생한 골목 주변에 위치한 한 식당은 6개 테이블 중 단 한 곳에만 손님 두 명이 앉아 있을 뿐이었다. 인근 탕후루 가게는 손님과 주인 없이 빈 상태로 가게 문이 열려 있었다. 이태원에서 행사대행일을 하는 김모(42)씨는 “아무래도 여기서 행사나 장사하는 분들이 많은데 지난 일로 상권이 죽는 건 아닌 것 같다” 안타까움을 드러냈다.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24일 이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모인 인파에 대비해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마포·용산·강남 등 주요 지역의 경찰서는 경계강화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12개 경찰서 620명과 경찰관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취약 장소에 투입한다. 아울러 경찰은 도로와 인도 위 위험성 장애물을 지자체와 관리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밀집이 예상되는 지하철역사에서 중요범죄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핼러윈 관련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 레드로드 일대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윤 청장은 마포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인파 밀집 예상지역에 대한 선제적 안전활동을 강화하고, 흉기난동 등 이상동기 범죄와 성범죄 등 강력범죄 예방활동에도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3.10.27 I 황병서 기자
`경찰 반 시민 반`…참사 후 첫 핼러윈, 긴장 감도는 이태원
  • `경찰 반 시민 반`…참사 후 첫 핼러윈, 긴장 감도는 이태원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이 많아서 작년보다 안전하다고 느꼈어요.”10·29 이태원참사 1주기, 본격적인 핼러윈 기간이 시작된 27일 이태원 골목은 여느 때와는 다르게 긴장감이 감돌았다. 많은 경찰과 구청 직원이 배치돼 차량과 행인 통제에 나섰고, 방문한 시민들의 얼굴에도 긴장이 느껴졌다. 다만, 인파관리에 힘쓰고 있는 탓에 작년과 같은 우려되는 상황은 연출되지 않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세계음식거리에 27일 인파관리를 위한 안전펜스가 설치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오후 6시부터 행인 몰리기 시작…“안전관리 더 신경 써야”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은 지난해 압사사고로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과 퇴근길에 나선 직장인들로 붐볐다. 이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배치된 경찰과 공무원들을 보며 지금처럼 안전관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파 관리를 위해 오후 4시부터 이태원역 1·4번 출구 앞 차도 각 1개에 철제펜스를 설치하고 차량 이동을 제한했다. 세계음식거리 곳곳에는 철제펜스와 함께 경찰과 지자체 직원들이 배치돼 행인의 동선이 한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안내했다. 인도 주변에 세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은 경찰의 안내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조치됐다.이 모습을 본 한주희(33)씨는 “작년에 큰일이 있었으니까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조금 불안하지만 전보다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이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퇴근길 원활한 인파관리를 위해 서울교통공사도 인파관리에 동참했다. 지하철역 각 출입구 벽에는 일방통행 동선과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구가 적힌 안내문이 부착됐다. 승강장에는 “역사 안이 혼잡하니 안내에 따라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재생됐다. 오후 6시부터 이태원을 찾는 시민이 하나둘씩 늘었다. 용산구청 공무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은 안전봉을 들고 호루라기를 불며 도보순찰에 나섰다. 노선버스는 오후 5시부터 이태원역 인근 정류장에서 정차하지 않고 지나쳤다. 각 버스 정류장에는 핼러윈 안전대책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오후 5시부터 오전 3시 사이에 버스가 지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시민들은 경찰과 지자체의 대응이 1년 전보다 강화됐지만 사고 예방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작구에 사는 전모(22)씨는 “(안전관리를) 일찍 시작하면 핼러윈 당일에는 안쪽 골목까지 상황이 괜찮아질 것 같다”면서도 “사실 안전대책이나 지침이 시민에게 알려지지 않아 피부에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씨와 함께 이태원을 방문한 권모(22)씨도 “어떻게 해도 작년 사고를 생각하면 충분한 건 없는 것 같다”며 “아직 충분하지 않아 보여서 계속 보완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골목에 27일 미끄러움을 막기 위한 종이상자가 깔려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사고 피해 키운 골목길 경사로… 피해 줄일 세심한 조치 부족시민의 지적처럼 이태원 골목에선 불안한 모습도 관찰됐다. 용산구청 직원들은 미끄러움에 의한 낙상사고를 막기 위해 세계음식거리에서 이태원역으로 이어지는 경사로에 모래를 뿌리고 그 위에 종이상자를 펼쳐 놓았다. 하지만 상자는 땅에 고정되지 않아서 손으로 들거나 발에 치이면 움직였다. 경사로 우측에 설치된 빗물받이에는 고정되지 않은 고무판이 종이상차처렴 놓여 있었다. 경남 사천시에서 온 장래민(25)씨는 “바닥에 깔아놓은 상자는 더 위험해 보여서 당장 치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는 “경사로니까 상자 위에 여러 명이 오르면 발이 걸리거나 미끄러질 수 있다”며 “(안전조치를) 앞으로 더 개선해야 것 같다”고 말했다.용산구청은 이날 오후 7시 8분쯤 경사로에 깔린 상자를 제거하고 바닥에 뿌린 모래를 쓸었다. 구청 직원들은 “미끄러운 골목이니 주의하라고 안내하라”며 주변에 배치된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현장을 떠났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골목의 빗물받이 위에 고무판이 깔려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서울경찰청은 지난 24일 이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모인 인파에 대비해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마포, 용산, 강남 등 주요 지역의 경찰서는 경계강화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12개 경찰서 620명과 경찰관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취약 장소에 투입한다. 아울러 경찰은 도로와 인도 위 위험성 장애물을 지자체와 관리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밀집이 예상되는 지하철역사에서 중요범죄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과 지자체의 안전조치가 지나치단 평가도 나왔다. 좁은 길에 설치된 펜스로 보행이 통제되자 일부 시민은 대응이 지나치다고 경찰에게 항의했다. 세계음식거리 일대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이모(47)씨는 “식당들이 다 배달을 받는데 우리는 통행이 제한되니까 일을 못한다”며 “지금도 경찰에게 사정해서 들어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같은 거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도 “길을 다 막으니까 올 사람도 안 올 것 같다”며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는 당연한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2023.10.27 I 이영민 기자
"45년 레미콘공장 흔적 싹 지웠다"…삼표부지, '문화 거점' 변신
  • "45년 레미콘공장 흔적 싹 지웠다"…삼표부지, '문화 거점' 변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5년 동안 레미콘 공장이 위치해 있던 서울 성동구 삼표 부지가 K팝 공연부터 전시회,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지난해 8월 삼표레미콘 공장이 철거된 이후 1년 가까이 공터로 방치되던 해당 부지는 서울시와 성동구청, 삼표산업이 논의한 끝에 향후 2~3년 동안 공영주차장과 1만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및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삼표부지. (사진=성동구청)지난 26일 오후 찾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잔디마당 조성을 끝내고 실내 공연장 설치를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45년 동안 레미콘 공장이 위치했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표산업의 사유지인 이곳은 총면적이 약 2만8000㎡(약 8470평)로 임시공연장 부지와 공영주차장, 잔디마당 세 부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실·내외 공연장 설치가 가능한 공연장 부지(8507㎡)를 조성했고, 11월 중으로 239면의 공영주차장(1만381㎡)과 잔디마당(4880㎡)을 조성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주차장은 서울숲과 응봉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1만380㎡ 규모로, 약 239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하다.특히 이곳은 공연·전시를 하기 더 없이 좋은 입지다. 동부간선도로 등 대로변과 인접한데다 서울숲과 성수동 등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서울숲역, 응봉역 등 지하철역과는 도보상 20여분 정도로 거리가 있지만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성동구 차원에서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삼표레미콘 유휴부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성수 일대 문화트렌드를 서울숲에서 삼표부지까지 확장시키고자 한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어 “45년간 레미콘 공장이 위치해 있으면서 성동구 구민에게 분진이나 교통체증 등의 불편을 줬는데 이번에 2~3년 동안 주차장과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구민들에게 보상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공영주차장 수익만 1년에 10억원 이상 예상되고, 공연 대관 등으로 발생하는 세입도 크기 때문에 삼표산업의 재산세를 100% 감면해주는 것 그 이상으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성동구가 지난 5월 프로젝트금융회사 ‘SP성수PFV’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공연예술계로부터 대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 예정인 뮤지컬 공연 ‘2023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이 실내공연장 부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임시개방부지인 만큼 대형 뮤지컬부터 패션쇼, 전시회와 K팝 공연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성동구는 이곳을 성수동 카페거리, 서울숲과 연계해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공연장 대관 정식 오픈 전에도 기획사들의 대관 요청이 있었다 내년 상반기 공연팀은 11월 공고와 심사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주민들의 소음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음이 적은 공연들을 위주로 선정하고, 공연 등은 실내 공연장을 활용하거나 방음벽 등을 설치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이곳 부지는 2~3년 뒤에는 삼표산업의 자체 개발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와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특히 민간 분야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을 진행하는 첫 사례로, 용도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완화해주고 공공기여금 6000억원을 활용해 성수 일대를 도시·자연·첨단산업·문화가 어우러진 수변복합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런 구상에 발맞춰 삼표부지 내에는 오피스와 상업시설 등이 섞여있는 복합 빌딩이 들어선다. 삼표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본 사업은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올해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삼표부지의 토양오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추가 조사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부지 대상 토양환경평가(기초조사) 결과 지하수 수질도 기준 이내였으며 식물생장 상태도 대부분 양호했으나 토양오염 여부 확인을 위해 토지소유자인 SP성수PFV 측에 개황조사를 독려한 상황이다.
2023.10.27 I 이윤화 기자
이태원 참사 재발 원천 봉쇄한다...현장 인파 관리 시스템 구축
  • 이태원 참사 재발 원천 봉쇄한다...현장 인파 관리 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특정 장소의 인파 밀집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7일부터 시범 운영한다.인파 관리 시스템 시범 서비스 이미지=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인파 관리 시스템’ 시범 서비스를 오는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인파 관리 시스템은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접속 정보와 해당 지역의 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인파 밀집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구축된 시스템이다.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중점 관리 지역 중 서울·부산·대전 등 대도시 5개를 대상으로 30개소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그간 행정안전부는 인파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 알고리즘 기준을 마련하고, 전기통신사업자에게 기지국 접속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또한 중점 관리 지역 100개소를 선정했으며, 이동통신 3사와 기지국 접속 정보 제공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행정안전부는 인파 관리 시스템의 정식 서비스 개시 전에 일부 지역에서 시범 적용 기간을 운영해, 실제로 시스템을 사용하는 지자체 상황실 등 담당자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의 기능과 성능을 보완함으로써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지자체 상황실 담당자는 인파 관리 시스템을 통해 지리정보체계(GIS) 상황판에서 지역의 인파 밀집 정도를 그래픽 형태의 히트맵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위험 수준에 따라 위험 경보 알림을 받게 되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현장 위험 상황을 교차 확인한 후 경찰·소방에 즉시 전파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중점 관리 지역은 서울 이태원, 김포골드라인 등 주요 인파 밀집 위험 지역을 포함한 전국 인파 밀집 지역과 축제 지역 등을 대상으로 지자체 수요 조사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과학적 심사를 위해 중점 관리 지역 선정은 대상 지역에 대한 인파 밀집도와 도로 위험도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인파 밀집도는 통신사 기지국 접속 정보를 기반으로 한 단위 면적 당 인파의 밀집 정도를, 도로 위험도는 도로의 폭·경사도·길이와 같은 공간 특성과 지하철역·버스정류장 등의 접근성, 승하차 인원 등 교통 특성을 기반으로 수치화한 것이다.이용철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제2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적 재난 관리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인파 관리 시스템이 실제 현장에서 인파 안전 관리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시스템의 안정성과 활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26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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