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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56건

  • 북한,대북 압박시 미사일 발사나 핵 재처리 가능성
  • [노컷뉴스 제공] 아세안지역포럼이 성과 없이 끝나고 미국의 대북압박이 높아질 경우 북한은 미사일 발사나 핵 재처리 등을 통해 긴장을 더욱 증폭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전망했다.북한의 6자회의 참석 거부와 관련해 미국 사회과학원의 북한 전문가 레온 시갈 박사는 "6자회담이든 10자회담이든 북한에게 중요한 상대는 오로지 미국이며, 그밖의 어느 나라가 회담에 참여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북한 양쪽이 모두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진지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말했다. 시갈 박사는 "북한은 미국이 아직 진지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로 북한은 미국에 금융제재를 풀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의 요구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시갈 박사는 "북한이 외부로부터 압력이 올 경우 상대방에게 다시 압력을 가하는 '되받아치기' 행태를 보여 왔기 때문에 "미국의 압박에 대응해 북한은 이번에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또다시 강행하거나 원자로 가동을 중단해서 핵무기 원료를 만들기 위한 핵연료 재처리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세계 각국의 정치위험도를 분석해주는 미국 유라시아 그룹의 브루스 클링너 아시아 담당 분석관도 "아세안지역포럼에서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순진한 발상이었다"면서 "금융제재를 푸는 것이 6자회담 참여의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누누이 천명한 북한에 대해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발판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더 죄고 있으니 북한이 회담장에 나설 리가 없다"고 풀이했다.클링너씨는 또 이번 아세안지역포럼에서 북한이 중국의 회담 참여 설득을 외면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아시안지역포럼이 열리기전에 북한의 참여를 종용하는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막후 접촉에 의지 했기 때문에 이를 중국의 외교실패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클링너씨도 "미국이 대북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중국마저 제한적이나마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미국의 조치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해 긴장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 [새영화]착신아리 파이널 外
  • [스포츠월드 제공] ◇착신아리 파이널감독:아소 마나부 주연:호리키타 마키, 구로키 메이사, 장근석장르:공포 6월22일 15세 이상 관람가 134분감상포인트:부산으로 수학여행을 온 일본 여고생 에미리와 친구들. 그런데 누군가의 핸드폰 전화가 불길하게 울린다. 발신자와 수신자가 같은 미래의 시각에 전송된 메시지. 게다가 자신이 죽은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다. 메시지가 전달된 그 시각에 정확히 죽음을 맞는다.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이고….◇밴디다스감독:에스펜 샌드버그, 조아킴 로닝 주연:페넬로페 크루즈, 셀마 헤이엑, 스티브 잔장르:액션 6월22일 18세 이상 관람가 92분감상포인트:귀족 집안의 우아한 미녀 사라와 선머슴 같은 마리아. 둘은 무자비한 악당에 맞서 은행을 털기 위해 손을 잡는다. 목숨을 건 험난한 특별 훈련까지 받고, 본격적인 은행털이에 나선다. 연이은 은행 강도에 그녀들은 현상수배 되고, 급기야 그녀들을 체포하기 위한 특별수사관까지 투입되는데….◇럭키 넘버 슬레븐감독:폴 맥기건 주연:조시 하트넷,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장르:스릴러 6월22일 18세 이상 관람가 109분감상포인트:친구의 아파트에 있다가 친구로 오인 받고 뉴욕의 두 거대 마피아 조직의 표적이 된 슬레븐은 적인 두 마피아로부터 살인 청부를 맡게 된다. 여기에 20년 전에 사라졌던 전설의 킬러 굿 캣까지 등장하면서 슬레븐의 상황은 더 복잡하게 꼬여만 간다. ◇이온 플러스감독:카린 쿠사마 주연:샤를리즈 테론, 마톤 소카즈, 조니 리 밀러장르:SF액션, 6월22일 12세 관람가 92분감상포인트: 011년, 바이러스에 의해 인구 99%가 사망하고, 트레버가 개발한 백신으로 생존한 500만명이 건설한 브레그나.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브레그나에 저항하는 모니칸이 생긴다. 모니칸 최고의 전사 이온 플럭스에게 트레버 암살 명령이 떨어진다.
  • 박찬호 4승투… 110승 금자탑
  • [스포츠월드 제공]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하나의 기념비를 세웠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친정팀 LA다저스를 제물로 삼아 내셔널리그 16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와 개인 통산 110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4승(3패)째로 방어율도 4.36에서 4.15로 좋아졌다.박찬호는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3개씩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고, 팀 타선이 폭발해 6회말까지 8-1로 크게 앞서자 7회초 존 애드킨스로 교체됐다. 경기는 9-1로 끝났고, 박찬호는 다저스전에서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메이저리그 30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한편 박찬호는 지난해 6월5일 캔자스시티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뒤 1년9일 만에 10승을 추가, 110승에 도달했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0승83패, 방어율 4.32다.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총 98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게다가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를 때려 3할7푼5리의 고타율을 유지했다.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박찬호는 투타를 겸비한 만능선수”라고 칭찬했다.3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퍼펙트로 막은 박찬호는 4회 라파엘 퍼칼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병살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5-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제프 켄트에게 빗맞은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준 게 빌미가 돼 2사 1, 3루에서 러셀 마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활발한 공격으로 박찬호를 도와 주었다. 1회 다저스 유격수 퍼칼이 저지른 두차례의 실책과 비니 카스티야의 3타점 중월 2루타가 터져 4-0으로 기선을 잡았고, 마이크 캐머런이 5회 3점홈런을 뿜어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A다저스의 서재응(27)은 4점 뒤진 5회말 중간 계투로 등판, 박찬호와 1이닝 동안 한국인 투수 맞대결을 벌였으나 캐머런에게 홈런을 맞은 데다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해 강판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진짜 자연 100배 즐기기
  • [오토캠핑]진짜 자연 100배 즐기기
  • [조선일보 제공] Q 오토캠핑의 매력은? A 이동식 별장을 가진 기분이에요. (캠퍼 이상한씨) 텐트, 아무리 싸도 4인용 15만원은 기본이고 비싼 건 100만원까지 한다. 여기에 침낭·테이블·취사도구 등 이동식 살림을 차리려면 4인 가족 비용이 최소 100만원. 텐트와 연결시켜 거실공간을 만드는 보조텐트(리빙쉘)와 그늘막, 버너 달린 테이블과 나무 식기까지 '스노우 피크'(일본 브랜드)이나 '콜맨'(미국 브랜드)같은 고가 장비를 사느라 1000만원 이상 투자하는 마니아도 있다. 하지만 초기에 한번만 '세게' 투자하면 그 다음부턴 돈 들일 일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 냉장고에 있는 음식재료 그대로 들고 오면, 기름값과 야영장 입장료 외엔 돈 쓸 일이 없다는 것이다. A 식구들과 절로 친해지죠. (캠퍼 정재호씨) 정말 그렇다. 텐트 설치부터 요리와 설거지까지 모두 '함께' 하다 보면 안 친해질 수가 없다. 2평 남짓한 공간에서 부대끼며 자다 보면 피붙이의 친밀감을 몸으로 느낀다. 아이들 전인교육도 절로 된다. 자연 속에 던져진 아이들은 TV나 게임을 잊고 흙놀이·물놀이·공놀이 등 스스로 놀거리 찾아 이웃 친구들과 어울린다. A 원시 회귀 본능? (캠퍼 이예원씨) 이들의 결론은 주말에 '집'에서 뒹구느니 '자연'에 파묻혀 뒹구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동식 별장들이 함께 모여 형성된 하나의 마을은 마치 원시공동체 같다. 마을 사람들은 음식을 나누고, 기름을 나누고, 아이들의 웃음을 나눈다. 누군가 아프면 의사가 나타나고, 기계가 고장 나면 엔지니어가 나타난다.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 없으니 서로를 보면서 좋은 점만 배워가게 된다. 캠핑마니아 가족들 얘기를 더 들어볼까? 캠핑으로 기운 아이, 잔소리 필요 없죠 오직 캠핑! 곰돌이네 가족 둘째 딸 혜원이(8)의 별명을 따 '곰돌이네'로 문패를 단 정재호(38·방송기기설계사)-문남숙(34)씨 가족. 한 달에 2번은 꼭 떠난다. 일주일 후 있을 애들 중간고사도 아랑곳 않고 4일 지리산을 찾았다. 다섯 식구 살림을 싣기에 SUV '소렌토'도 버거워 아예 트레일러를 달았다. 짐도 싣고 아이들 놀이공간도 될 수 있도록 정씨가 500여 만원 들여 직접 설계 제작한 보물이다. 처음엔 가기 싫어했던 부인 문씨도 남편한테 물들었다. "겨울엔 추워서 절대 안 간다고도 해봤지만, 발전기 사서 전기장판까지 깔아주는 남편을 거절할 수가 있어야죠." 그리고 아이들. 첫째 딸 은지(10)는 캠핑을 시작하면서 성격이 180도 변했다. "4년 전만 해도 내성적이고 찡찡거리던 아이가 캠핑 다니더니 늘 웃고 다녀요. 얼마 전 전학을 갔는데 선생님이 전혀 전학생 같지 않게 아이들과 너무 잘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은지와 혜원이, 막내 호림이까지 낯선 기자에게 서슴없이 말을 건다. "저는 곰돌이구요. 얜 토끼에요. 이 화분 제가 만들었는데 예쁘죠? 히히." 모두 낯선 아이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캠핑 덕분이다. "결혼 11년 째지만 남편과 싸운 적이 없어요. 좋은 공기 마시다 보니 마음이 순해져서 그런가?" 텐트치기 귀찮아 차에 달았어요 캠핑카 자체 제작한 이예원씨 가족 이예원(39·고속도로공사)씨는 텐트부터 조리대까지 모든 캠핑장비를 트레일러 하나에 모았다. 짐 수납공간 위엔 접이식 텐트, 트레일러 바퀴 위엔 조리대를 설치했다. 떠나고 싶을 땐 차 뒤에 트레일러만 걸면 된다. 설계만 6개월, 제작은 1년 6개월 걸린 오지여행 10년차 캠핑 고수의 솜씨다. "거주이전의 자유를 위해서죠. 딸래미는 '캠핑'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요." 두 살 때부터 아빠와 오지여행을 함께 다닌 외동딸 예진이(6)는 별명이 '캠핑소녀'다. 산과 들을 누빈 소녀답게 마음이 밝다. 트레일러 위 텐트에 있는 예진이를 안아 내려주려고 했더니 "나 뚱뚱한데요, 크크" 한다. "아내는 불편하다고 잘 안 오려고 해요. 특히 여름에 샤워하기 힘들다고요." 이씨는 아내를 캠핑장으로 꾀기 위해 각종 요리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날은 먼저 도착해 아내와 딸을 위해 초콜릿 쿠키를 굽고 닭다리 허브구이를 재워놨다. "가족들 기뻐하는 모습 보는 게 즐거워요~!" 애들이 이제 외식이 싫대요 초보 캠퍼 이상한씨 가족 이번이 캠핑 세 번째인 이상한(39·자영업)씨 가족은 지난 가을, 첫 캠핑 때 돗자리에 '브루스타' 놓고 라면과 햄으로 끼니를 때웠다. 전형적인 초보 캠퍼의 모습. 그 때 이웃들은 바비큐며 피자며 특별 요리를 "먹어보라"며 가져다 주었다. 지난 3월 두번째 캠핑 땐 이씨도 화로를 사다가 바비큐를 해먹었다. "우아, 이래서 사람들이 캠핑을 하는구나." 그 때부터 아이들은 외식을 안 한다. "음식점 요리는 맛이 없어요. 여기서 구워먹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니까요." 첫째 고형이(12)의 말. 집에서도 애들이 하도 조르는 바람에 놀이터에서 고기 구워다 집으로 나른 적도 있다. 비가 와도 집에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다. "흙, 바람, 비 모두 자연 공부잖아요." 이씨는 캠핑 3번 만에 예찬론자가 됐다. "콘도는 또 다른 도시라서 싫어요. 남들이 쓰던 젓가락, 이불 다시 써야 하고…." 부인 정지희(39)씨가 거들었다. "거의 마누라가 하나 더 생긴 것처럼 빠졌다니까요. 호호."
  • 中 제조업, 비용증가로 경쟁력 상실-FT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중국 제조업체들이 임금상승과 위안화 절상 등으로 가격인상 압박을 받으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세계 최대 무역회사중 하나인 홍콩 리&펑 그룹 관계자를 인용, 중국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지난 한해 동안 심각하게 훼손돼 왔다고 전했다.이 회사의 윌리엄 펑 전무는 "중국의 비용요인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은 더 이상 비융효율이 가장 높은 국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제품의 가격은 한때 적수가 없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의 수입업자들이 지급하는 평균 가격이 2~3% 인상됐다고 말했다. 펑 전무는 중국 노동비용이 두 자리수의 이상 상승한데다 위안화 절상과 에너지 가격 인상 등의 요인이 중국 제품가격을 높여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제품가격이 상승하고, 서방 선진국들이 중국 수입품 급증을 막기 위해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인도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의 섬유·의류업체들은 수혜를 보고 있다. 리&펑의 무역 자회사 대표인 브루스 로코위츠는 "방글라데시 공장들은 과거 중국이 그랬던 것 처럼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제품의 가격 상승은 의류뿐 아니라 패션 악세서리와 가구, 스포츠 용품과 여행 제품 등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리&펑은 비의류 제품의 90%를 중국에서 구매해왔지만 내구재 사업의 25%를 보다 가격이 낮은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전하고 있다.
2006.03.23 I 조용만 기자
  •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美 전문가 진단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신중한`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미 예정됐던 사안으로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신중한` 문구의 삭제는 오히려 연준의 금리인상 자체가 이제는 하나의 기정사실이 아니라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임을 알리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또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모간스탠리의 데이비드 그린로는 "`신중한`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것은 중요해보이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서 이미 `신중한` 삭제를 놓고 상당한 토론이 있었고 당시에도 향후 금리인상 폭에 대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문구를 삭제하지 않았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그린로는 "이제 금리인상이 확실한 것이 아닌 것으로 됐기 때문에 (단지) 금리인상 폭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어졌을 뿐이다"고 덧붙였다.RBS 그리니치 캐피탈의 스티븐 스탠리는 "(`신중한`이 빠진) FOMC 성명서가 연준의 소통 전략이나 정책 결정자들의 의중이 바뀐 것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금리를 4.5%로 올리고 나서 영웅처럼 퇴임하고픈 그린스펀이 빠졌다는 것을 반영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JP모건의 브루스 카스먼은 "이번 FOMC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bias)이 높다"면서 "`신중한`이라는 문구를 뺀 것은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의도가 없다는 정도로만 이해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MFR의 조슈아 샤피로는 "향후 몇개월간 경기가 강하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두 번 더 25bp(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올 2분기까지 연방기금 금리는 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슨은 "버냉키 신임 연준 의장은 3월28일 FOMC에서 강력한 경제 지표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12월 FOMC는 `자원 활용`에 대해 말했는데, `자원 활용`에 대한 언급은 낮은 실업률로 인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MG 파이낸셜 그룹의 아시라프 라이디는 "FOMC 성명서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 때문에 달러화가 낙폭을 줄였는데, 이는 연준이 3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를 4.5%로 25bp(0.25%포인트) 인상했다.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미치는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가 필요하다(some further policy firming may be needed)"고 밝혔다.
2006.02.01 I 김현동 기자
  • `美 금리인상 아직 3번 더 남았다`-마켓워치 설문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의사록 공개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아직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경제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가 4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3명(50.0%)은 올해 중반까지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가 5%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 4.25%보다도 75bp(0.75%포인트) 높은 것으로 앞으로 3번 정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설문에 응한 이코노미스트 중 10명(38.5%)은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4.7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고, 연방기금 금리 최종 목표치로 4.5%를 제시한 이코노미스트는 3명(11.5%)에 불과해다.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가 4.75%에서 정점을 칠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조사 결과는 전일 공개된 FOMC 의사록의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 조치(firming steps)의 횟수가 크지는 않을 듯(probably would not be large)하다"는 표현이 금리인상 중단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다.연방기금 금리가 5%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ABN암로의 미국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리치우토는 "연준이 그동안 325bp(3.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추가로 75bp(0.75%포인트)의 금리를 더 올린다고 해서 큰 것이(a large move) 아니다"고 말했다.FAO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브루스카도 시장이 FOMC 의사록을 과다 해석했다고 지적했다.브루스카는 "의사록을 꼼꼼히 읽어보면 바뀐 것이 없다"면서 "연준은 여전히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는 신임 연준리 의장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BS 그리니치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판 스탠리는 "앞으로 몇번 더 25bp(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크지 않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번 이상은 분명하고 예전에 생각했던 다섯 번보다는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06.01.05 I 김현동 기자
  • 브루스 커밍스 "6자회담 성공 못할 것"
  • [오마이뉴스 제공]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이자 한국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는 11월 상순에 열릴 제5차 6자 회담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31일 한국 천주교 구호단체인 카리타스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6자 회담 자체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북한을 3대 '악의 축' 국가 중 하나로 지목한 뒤 아직까지 외교적으로 별다른 제스처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북한 먼저 스스로 무장 해제하고 나설 리 없다는 것이다. "미, 선제공격 대상에서 북 제외 안해" 이날 커밍스 교수는 북한에서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협상'을 조지 부시 정권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쟁과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으로 국내 정치지형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였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뜻을 내비칠 수는 있지만, 그것의 진정성을 믿기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부시정권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하지 않는 가운데 6자 회담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최근 진행 중인 6자 회담이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서는 북미관계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최근까지도 북한이 미국과 대치상태를 지속하면서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여러 고위급 인사들의 방북을 지켜볼 때, 북한은 미국과 협상할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6자 회담 참가국들은 모두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원하고 있다"며 "부시정권 시작 이래 평화가 없고 항상 무력에 대한 위협만 있었기 때문에 평화과정이 가능할 지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특히 5차 6자 회담 전망과 관련, "'행동 대 행동' '약속 대 약속'의 기본 방침을 지속하면 회담의 발전은 있을 것 같다"면서도 "부시행정부의 매파들(딕 체니, 도널드 럼스펠드 등)은 부시 대통령과 항상 접촉할 수 있지만, 비둘기파인 콜린 파월은 약속을 해야만 그를 만날 수 있다는 데서 알 듯 부시의 정책이 어느 쪽에 쏠려있는 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분석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부시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하기 때문에 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부시정부가 매우 약화된 상태로 우익 쪽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합의는 불가능할 지 모른다고 그는 강조했다. "16년간 북한붕괴론 나왔지만 붕괴는 없었다" 이에 앞서, 그는 "미국 정치권 등 세계적으로 북한이 붕괴된다는 주장이 많았고, 16년간 북한붕괴론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도 북한은 붕괴되지 않고 있다"고 북한 붕괴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선제공격 원칙을 제시하면서 하나의 공격대상으로 북한을 정했다"며 "당시 북한측 반응을 보면 이라크처럼 자신들도 부시의 예방전쟁에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을 선제공격 대상으로 정한 뒤 아무런 입장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언제든지 희생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군비태세를 갖추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커밍스 교수는 "94년 미국은 제네바 합의로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부시행정부는 북한이 먼저 이 합의를 깬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반대"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경제붕괴는 경수로 등 에너지 붕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현재 북한의 식량 위기와 비료문제는 에너지 위기와 직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94년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며 "적외선 열감지, 인공위성 등을 통해 매년 북한의 곡물 수확량까지 알고 평양 도로에서 자동차에 탄 사람들의 대화까지 들을 정도로 정확하다"고 전했다. 그만큼 미국의 대북 정보수집 수준이 높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50년간 북한을 감시해왔다"며 "6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군의 감시를 피해 지하로 내려간다고 밝힌 것처럼 북한의 주요 군관련 시설은 모두 지하에 매설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평양 시내에 뭔가 건설한다는 것은 '보여주기 식'의 과시용이지 결코 실제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이 여러 차례 미국 인공위성을 통해 영변 핵시설의 가동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핵폭탄 제조를 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실제 핵협상을 위한 용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주장했다.
  • 월가 금리전망 상향 붐..5.5%까지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현지시간) 작년 6월 이후 10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거듭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부양적이며 신중한 속도로 부양책을 제거해 나가겠다"는 종전의 표현을 유지, 금리인상 행진이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은 속속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다음달 20일 열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금리인상을 확실시하는 것은 물론, 올해 말과 내년 초에도 금리인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얼마 전 까지만 해도 연말 연방기금금리가 3.75~4.00% 수준에 달할 것이며 이 부근에서 금리인상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말 혹은 내년 초 연방기금금리가 4.25%, 내년 중반 이후에는 5.00%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금리, 내년 5.5% 전망까지이제 월가에서는 연말 연방기금금리가 3%대에 머무를 것이란 입장은 완전한 소수 의견으로 전락한 분위기다. 연말 4.00%~4.25% 의견이 지배적이다.금리인상 중단을 논할 수 있는 소위 `중립적 금리`의 정의도 마찬가지다. 4.25~4.50% 부근에서 금리인상 행진이 멈출 것이란 전망은 온데간데 없고 많은 전문가들이 5%대를 거론하고 있다. 심지어 내년 5.50%을 전망하는 전문가도 나온다.아거스 자산운용의 리치 야마론 애널리스트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인용 "연준이 가야할 길이 아직 남아있다(The Fed has "miles to go")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가 현 수준보다 1.5%포인트 높은 5.0%는 돼야 금리인상이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디시전 이코노믹스의 피에르 엘리스도 비슷한 입장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3%라면 중립적 연방기금금리의 수준은 5%"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BS 그리니치 캐피탈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공격적이다. 그는 중립적 금리 수준을 5.5%로 제시했다. 그는 "연준은 미국 경제가 둔화하기 전까지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는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29일부터 어제까지 6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연방기금금리가 내년 1분기에 4.25%까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당시의 4.00%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치다.FOMC 직후 이뤄진 이날 조사에서는 더 높은 수치가 나왔다. 마켓워치가 1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연방기금금리가 4.63%은 돼야 금리인상 행진이 멈출 것이라고 답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오는 11월까지 연방기금금리가 4.0%까지 오를 가능성을 99%로 반영하고 있다. 12월 FOMC에서도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62%로 우세하게 나타났다.◆경제성장세 확대..물가압력도 고조연준의 "중단없는 금리인상" 배경에는 미국 경제 및 노동시장의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미국 경제는 9분기 연속 3%대가 넘는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용시장 상황도 매우 좋다. 게다가 재고 반등 효과를 감안할 때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더욱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골드만삭스의 빌 더들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전망은 날로 개선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상황은 빡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 5%는 과거 완전 고용과 같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준이 미국 경제 상황이 용인할 때까지 금리를 거듭 올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캐스먼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이 3.5%~4.0% 수준을 나타내는 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생산성이 둔화하는 와중에 노동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가세한다. 미국의 2분기 생산성은 전년동기비 2.3% 늘어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임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단위노동비용의 전년동기비 증가율은 4.3%에 달해 지난 2000년 3분기 이후 5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어스턴스의 데이빗 말패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긴축정책 선호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채권수익률 이상 현상도 빼놓을 수 없다. 거듭되는 연방기금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 채권수익률은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과열 현상도 좀처럼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단기 금리 인상을 지속해 장기 금리의 이상 하락 현상을 막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5.08.10 I 하정민 기자
  • (월가시각)숨고르기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지난 7월 한 달간 주가가 큰 폭 올랐잖아요. 조정받을 시기가 왔으니 일부 차익성 매물이 출회된다고 해도 걱정할 일은 아니죠."맥도널드 파이낸셜 그룹의 존 콜드웰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3일 뉴욕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스펜서 클락 LLC의 마이클 셸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도 동조했다. 그는 "주식시장 과열과 단기 조정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남아있지만 기술주나 나스닥 시장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낙관론의 근거에는 긍정적인 기업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13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고 하반기에도 두 자리 수의 이익 증가율이 예상된다는 믿음이 강하다. 이를 바탕으로 리만브라더스의 헨리 칩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올해 연말 S&P500 지수 예상치를 기존 1275에서 1300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12개월 후 목표치도 1300에서 1350으로 올렸다.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올해 S&P500 기업들의 평균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73.50달러에서 75달러로 올렸다. 내년 순이익 예상치 역시 79달러에서 81달러로 높였다. 특히 에너지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물론 고유가, 금리인상, 테러 등 익숙한 악재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특히 언제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지 모르는 유가는 주식시장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최대 복병. 팬아고라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브루스 이사는 "기업 실적이 좋아도 유가가 60달러를 넘으면 모든 호재가 묻힌다"고 지적했다.결국 주식시장은 잠시 휴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 5일 7월 고용보고서, 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란 굵직한 재료가 남아있는 이상 빅 이벤트를 기다리며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것만이 현명한 선택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A.G. 에드워즈&선즈의 스캇 렌 스트래티지스트는 "FOMC가 열리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횡보를 거듭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면 좀더 강력한 재료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08.04 I 하정민 기자
  • (7.7 런던테러)월가 반응 "오히려 매수 기회"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영국의 수도 런던이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월가는 대체로 세계 및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낙관하는 모습이다. 특히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테러공격 직후에 나타난 급락세가 매수 기회로 작용했었다고 평가했고,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약세요인이 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펼쳐왔던 석유시장에서는 "제한적이나마 석유수요를 둔화시킬 요인"이라는 분석과 "중동지역 불안 심화로 인해 공급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맞섰다. ◆주식시장 "오히려 매수 기회" 프루덴셜 에쿼티의 수석 전략가 에드 키언은 "사건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급락했다가 이내 회복하는 게 일반적인 시장반응"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과거에 반복적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마드리드 폭탄테러 사건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라이언 벡 앤 컴퍼니의 제이 서스킨드는 "개장초 매도공세가 펼쳐질 때 매수주문도 신속히 유입됐다"면서 "불행하게도 이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9.11 당시에는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이번에는 매수기회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슈왑 사이버 트레이더의 수석 전략가 켄 타워도 "미국 투자자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경제에 대한 충격을 따져보려 애썼다"면서 "진앙지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기가 쉽다. 지난번 9.11 테러 당시에도 뉴욕 바깥에는 냉정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언 벡 앤 컴퍼니의 CIO 조셉 배티패글리아는 "주가에는 이미 테러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었다"면서 "대형 참사가 아니라면 시장은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CIO 마이클 메츠는 "펀더멘털 전망에는 실질적 변화가 없을 것임을 투자자들이 깨달았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수십년간 테러위협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달러화에 악재 아니다" ING파이낸셜 마켓의 외환 트레이더 존 매카시는 "내일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에 달러가 유로에 대해 1센트 정도 움직인 것으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직후에는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으나, 이는 반사적 반응일 뿐이었다"면서 "투자자들이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공격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는 달러화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 로널드 심슨은 "시장 반응에 관한한 최악의 상황은 넘긴 듯하다"며 "런던이든 세계 어디든 추가 테러 공격은 없었다"고 안도했다. 그는 다만 "영국 파운드화는 단기적으로 압력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외환 트레이더 스콧 슐츠는 "이번 사건은 달러화에 호재"라면서 "달러화가 더욱 강하게 오르지 않은데 놀랐다"고 말했다. 외환 헤지펀드인 템페스트 자산운용의 수석 외환트레이더 엔리코 카루소도 "유럽경제는 벌써부터 큰 문제를 겪고 있었으며, 이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면서 "사건 직후 투자자들이 유로화에 너무 강하게 달려 들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제한적 호재" 메릴린치의 채권 전략가 조셉 섀츠는 "미국 국채야말로 이런 유형의 위기때 가장 안전한 피난처"라면서 "이런 사건이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미국 국채 담당 수석인 아담 브라운은 "시장 반응이 상대적으로 조용했다"면서 "런던 사무소도 거의 정상 운영됐다"고 말했다. AIB캐피털 마켓의 수석 채권담당 이코노미스트 올리버 맨건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강하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시장 "수요 둔화" vs "공급 차질" 시티그룹의 선임 석유 애널리스트인 더그 리게이트는 "영국과 유럽 경제에 폭탄테러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석유수요를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윌밍턴 트러스트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진 피사살레는 "이번 사건은 9.11 테러와 차원이 다르다"면서 "연료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지난 며칠동안 유가가 너무 높게 올라온 상황이어서 테러 뉴스에 매도 공세가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내셔널 퓨처스의 존 퍼슨 사장은 "이번 사건이 누구 짓이고, 영국 정부가 얼마나 강경하게 대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번 공격이 알 카에다의 소행이라면, 중동 특히 이라크가 군사적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석유 공급이 곧 충분해질 것을 기대하는 희망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 "별 영향 없을 것" 리먼 브라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던 해리스는 "스페인도 마드리드 폭탄테러 충격을 잘 극복했다"면서 "연쇄 테러로 비화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제는 이번 사건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취약해져 있는 영국에는 어느정도 피해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누리엘 루비니는 "크고 점증하는 글로벌 불균형과 불안정한 금융시장으로 인해서 세계 경제가 취약해져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9.11보다는 작지만, 마드리드 폭탄테러때보다는 더 큰 충격이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FAO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브루스카도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은 짧게 끝나겠지만, 알카에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함에 따라 심리적인 효과는 완전히 씻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톤 앤 매카시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 레이 스톤은 "9.11 테러 당시처럼 기업들은 투자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비자들은 지출을 크게 줄일 것 같지 않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테러 이전과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05.07.08 I 안근모 기자
  • 시티그룹으로 간 M&A 전문가
  • [edaily 조영행기자] CSFB의 전신인 퍼스트 보스턴의 1982년 신입사원 면접장. 면접관이 한 흑인 대학생에게 "5분의 시간을 줄테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 해보라"고 주문했다.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라는 질문에 면접관의 짤막한 답변이 이어졌다. "이제 4분 45초 남았다네." 그러자 20대의 학생은 자신이 마치 월스트리트의 거물이라도 되는 듯 거만한 자세로 답했다. "하버드 법대와 하버드 경영대, 하버드 대학은 최고의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이 대담한 답변으로 그는 일자리를 얻었다. 그가 바로 2주전 시티그룹 투자은행 사업부문 공동책임자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사직한 모건 스탠리의 글로벌 M&A 책임자이자 월스트리트 최고의 뱅커 중 한명으로 꼽히는 레이몬드 맥과이어다. NYT는 모건 스탠리를 떠나기로 한 그의 결정을 23년전의 면접 때와 같이 대담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직위와 급여가 오르기는 하지만, 모건 스탠리의 뱅커가 골드만 삭스 외에는 M&A분야에서 적수가 없는 최고의 팀에서 명예와 부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떠나는 일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시티그룹은 맥과이어의 합류로 M&A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시티그룹은 전통적으로 M&A분야에서는 모건 스탠리나 골드만 삭스 같이 높은 명성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맥과이어의 영입도 이런 구도를 뒤집어 보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맥과이어와 함께 투자은행사업부문의 공동 책임자를 맡을 알베르토 베르메가 맥과이어를 영입하는 과정도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며 맨하튼의 호텔방에서 비밀리에 이뤄졌다. 올해 48세인 맥과이어의 성장 배경을 보면 그는 맨하튼에서 가장 뱅커와는 거리가 먼 사람일 듯하다. 오하이오 데이튼에서 자라난 그는 어릴 때 투자 은행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었다. 공공 근로자인 모친에 의해 키워진 그는 10대 때부터 여름에는 데이튼 메인스트리트의 의류 매장 지하에서 상자를 만드는 일을 하며 자랐다. 고교에 진학해서는 야구팀 주장과 학생회장을 맡는 우등생이자 뛰어난 운동선수이기도 했지만 여름에는 여전히 공군기지와 병원 건설공사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야 했다. 고교 3학년 때 코네티컷의 호치키스 고등학교로 장학금을 받고 전학했다. 지금은 말끔한 멋쟁이가 된 그는 호치키스에서 일종의 문화충격을 경험했다고 회고한다. "내 옷차림새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어요. 나는 가슴에 악어가 새겨진 셔츠를 입은 학생들을 목격했죠." 하지만 옷차림 외에 학업에서는 발군을 실력을 보였고, 하버드 입학 허가를 받았다. 퍼스트 보스턴에서 근무를 하다가 자신의 멘토인 조셉 페렐라와 브루스 바써슈타인을 따라 그들이 창업한 부티끄 자문 회사인 바써슈타인 앤 페렐라로 자리를 옮겼다. 맥과이어는 그 뒤 1993년에 메릴린치로 옮겼고 2000년에 모건스탠리에 합류했다. 그는 나비스코 홀딩스를 필립모리스에 매각하는 149억 달러짜리 거래나 화이자의 쉬크 윌킨슨 소드 사업부 매각과 같은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또 GE에 대한 모건 스탠리의 합병 작업도 지휘했다. 시티그룹에서 맥과이어는 전 동료인 알베르토 베르메와 함께 손발을 맞추게 된다. 이들은 1980년대 퍼스트 보스턴에서 함께 일했지만 첫 만남은 별로 순탄치 못했다고 베르메는 회고한다. 당시 직원 배정을 담당하고 있던 맥과이어가 베르메에게 필요한 만큼의 직원을 배정해주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거의 맞붙기 직전의 상황까지 간 뒤에 맥과이어가 태도를 누그러뜨려 화해가 이뤄졌다. 이런 다툼은 야심찬 두 사람을 오히려 굳게 묶어줬고, 이들은 친구가 됐다. 맥과이어가 모건 스탠리를 떠나기로 한 사실은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필립 퍼셀이 경영진을 쇄신하면서 간부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나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맥과이어의 멘토 중 하나인 페렐라도 지난 달에 사직했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퍼셀 때문에 회사를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맥과이어는 자신이 시티그룹내에서 흑인으로서는 최고위직이 될거라는 이야기에도 "사실 외에는 다른 곳에 낭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2005.06.10 I 조영행 기자
  • 美 경제 `골디락스` 기대 만발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경제가 1990년대 후반의 골디락스 상태로 돌아왔다" 미국 경제가 이른바 이상적 상태인 `골디락스(Goldilocks)`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상태를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진단했다. ◇경제지표가 골디락스 재림 입증 골디락스는 동화 속 소녀 골디락스가 숲속 곰들이 요리한 스프를 `뜨거운 것→차게 굳은 것→알맞은 온도의 것`의 순서로 맛 본다는 데서 유래한 용어다.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 즉 건실한 경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지칭한다. 미국 경제는 1995년부터 5년간 4%대의 성장률을 달성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상태를 유지하는 이례적인 호경기를 누렸다. 이때 유행한 용어가 바로 골디락스다. 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 생산성, 고용, 물가 등 최근 발표되는 각종 지표에서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재진입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가장 부추긴 것은 지난 주 발표된 2월 고용지표. 2월 신규 고용건수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26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성장률도 당초 3.1%에서 3.8%로 상향수정됐고 4분기 생산성도 예상치 1.4%를 웃도는 연율 2.1%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생산성이 개선된 와중에도 단위 노동비용은 0.4% 늘어나는 데 그쳐 인플레 우려를 덜어줬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없는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늘어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에 발맞춰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수정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올해 미국 성장률이 3.5% 내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재는 4%대를 점치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모건스탠리의 데이빗 그린로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전 제시한 3.3%에서 4.4%로 올렸고 JP모건의 브루스 캐스먼 이코노미스트도 1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3.5%에서 4.0%으로 상향했다. 씨티그룹 역시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분기 성장률 전망치 4%가 너무 낮다"며 "최소 4.5%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기업 "공격적 투자" 적기 판단 골디락스 전망은 기업들의 투자심리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공장 건설, 해외 진출, 신규 고용 등을 단행하며 골디락스 경제의 혜택을 누리겠다는 입장이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은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PC 조립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다. 실제 델의 경쟁자인 휴렛패커드나 게이트웨이 등은 자사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채 미국이나 중국 조립 업체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멘스의 전기설비 판매부문인 지멘스 에너지&오토메이션도 실적 호전을 자신했다. 지멘스 에너지&오토메이션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해리 볼랜드는 "올해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물운송업체 UPS는 올해 투자규모를 작년 21억달러보다 2억달러 많은 23억달러로 책정했다.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서 300명의 비행사를 충원하겠다고도 밝혔다. 광산장비업체 조이글로벌도 올해 투자규모를 작년보다 50% 늘어난 3000만달러로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 호주, 칠레 등에서 고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조업연맹(MAPI)의 대니얼 멕스트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 확대가 다양한 산업으로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며 "원유 및 광산 장비, 통신 및 컴퓨터 장비, 건설 장비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기업들이 투자를 단행한 주 이유는 낡은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서였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실질적인 성장 사이클 하에서 나타나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피터 크레츠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들은 분명 지금이 고용과 투자를 늘릴 시기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지금은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것이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2005.03.09 I 하정민 기자
  • 美기업, 경제호조 힘입어 투자·고용 확대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경제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내총생산(GDP), 생산성, 고용, 물가 등 최근 발표되는 각종 지표에서 미국 경제가 인플레없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911 이후 미국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나 고용 확대에 매우 조심스런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뚜렷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많은 기업들은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고용을 늘리고 있다. 이는 회복 발판을 마련한 미국 경제에 더욱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미국 화물운송업체 UPS는 올해 투자규모를 23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21억달러보다 2억달러 많은 수치로 비행기, 트럭, 컴퓨터 시스템 구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PS는 고용도 늘리기로 했다. UPS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서 300명의 비행사를 충원해 다양한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미국, 아시아-유럽 구간에 비행사들이 집중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산장비업체 조이글로벌도 비슷하다. 조이글로벌은 올해 투자규모를 작년보다 50% 급증한 3000만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조이글로벌은 미국 내 6개 공장에서 근로자를 충원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고용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조이글로벌은 호주, 칠레는 물론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까지 고용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업 엔진 및 전기발전장치 생산업체 큐민도 투자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억5100만달러를 투자한 큐민은 올해 2억2000만달러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큐민은 브라질에 공장을 짓고 중국에는 리서치 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데이빗 그린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한 달전 1분기 성장률을 3.3%로 제시했던 그린로 이코노미스트는 4.4%로 1%포인트 이상 올렸다. JP모건의 브루스 캐스먼 이코노미스트도 1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3.5%에서 4.0%으로 올렸다. 씨티그룹역시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분기 성장률 전망치 4%가 너무 낮다"며 "최소 4.5%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셰릴 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를 상향했다. 킹 이코노미스트는 당초 올해 1분기에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최근 이 수치를 14%로 상향했다.
2005.03.08 I 하정민 기자
  • `채용 스캔들` 前 보잉 CFO에 징역 4개월
  • [edaily 김현동기자] 미국 국방부의 공중 급유기 계약과 관련해 전(前) 미국 국방부 직원을 부적절하게 고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마이클 시어스 전(前) 보잉사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해 징역 4개월형이 선고됐다. 미국 연방법원의 제럴드 브루스 리 판사는 18일(현지시간) 마이클 시어스 전 보잉 CFO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4개월에 벌금 25만달러와 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국정부의 무기구매 사업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이 때문에 징역형을 선고하기로 했다"고 판결배경을 설명했다. 시어스 전(前) CFO는 지난해 11월 보잉사가 수주를 노리던 230억달러 규모의 공중급유기 공급사업을 총괄하던 공군 무기조달 책임자 달린 드루연씨에게 채용을 약속하는 고용협상을 벌여 `이해관계 저촉법(conflict-of-interest law)`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앞서 드루연씨는 별도 재판에서 보잉사에 230억달러 규모의 공중급유기 100대 공급사업을 발주했음을 인정, 징역 9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보잉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03년 11월 시어스 CFO와 드루연이 수주 협상 중 고용협상을 벌였다는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적발해 시어스와 이후 보잉 부사장이 됐던 드루연씨를 해고했다. 이 때문에 콘딧 전 회장도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와 관련, 미국 법무부는 선고전 발표문에서 "보잉의 경영진들은 채용 비리로 인해 드러난 법적, 윤리적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보잉사 경영진은 당시 고용 협상을 통상적인 `비즈니스`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밝혔다.
2005.02.19 I 김현동 기자
  • (글로벌이슈 05)①美, 신중한 금리인상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올해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그리 차갑지도 않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3%대 중반의 견조한 모습은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회복이 더딘데다 고유가까지 겹쳐 소비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긴 해도, 과거에 비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국제유가도 내년에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 때문에 호경기의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적정한 성장세가 유지되는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속도를 더하고 있는 달러화의 약세와 이로 인한 국채 및 주택시장 불안 가능성, 과도한 부채로 인한 소비 구조조정, 유가의 고공행진 등 미국의 경제를 성장궤도에서 이탈시킬 만한 복병들도 산재해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신중한`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장률 3.5% 안팎..잠재수준 소폭 상회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3.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6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3.6%, 비즈니스위크가 60명의 이코노미스트에게 서베이한 결과로는 3.5%가 평균치로 나왔다. 투자은행별 내년 미국경제 전망(비즈니스위크) 5년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성장률 4.4%(블룸버그 설문)과 비교한다면 많이 낮은 수치지만, 3.25%로 추정(OECD)되는 잠재성장률 및 최근 20년간 평균 성장률 3.3%를 소폭 웃도는, 절대수준면에서는 양호한 편이다. 주요 기관별 2005년 미국 성장률 전망 연초에는 성장속도가 3%대 초반으로 떨어진 뒤 2분기 들어 3%대 후반으로 페이스를 다시 높일 것이라는 게 비즈니스위크 설문에서 나타난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최근의 경기 선행지표 움직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3∼6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6월부터 다섯달 연속 하락한 뒤 11월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초 경기가 부진하더라도 봄쯤에는 다시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최근 공개된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RB 집행부는 `멕시코만 석유시설의 복구에 힘입어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며, 따라서 내년초 이후에는 소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제혜택이 올해말로 종료됨에 따라 내년초에는 기업 설비투자도 급격히 둔화될 것이나, 노후된 장비 및 소프트웨어 교체수요에 따라 재차 가시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투자가 되살아 날 것이라는 예상은 내년초 경기를 낙관하게 하는 요소중 하나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중 611억달러에 달했던 재고투자가, 3분기에는 345억달러로 급격히 둔화됐다. 나로프 경제자문의 조엘 나로프 사장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늘려야 한다"면서 "이는 내년초 성장률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딘 고용..소비둔화 폭이 관건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미국경제의 3분의 2는 소비가 이끌어간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경제의 현 수준과 모멘텀 동향을 잘 말해준다. 지난 7월 105를 넘어서며 고점을 형성했던 지수는 이후 넉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절대 수준이 90을 웃돌아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추세는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빌 더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 전망의 최대 취약부분은 소비자"라고 꼽았다. 저축률이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가운데 감세와 저금리 혜택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보다 더 빠른 속도로 소비를 늘리는 바람에 지난달 현재 미국 개인의 저축률은 0.3%로 추락한 상태다. 소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고용회복이 기대만큼 활발하지는 않다. 최근 백악관 조차도 내년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 전망치를 지난 2월의 340만명에서 210만명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월평균 17만5000명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인데, 올해 평균치가 17만8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 마저도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월별 비농업 신규일자리수 미국의 인구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월평균 1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하며, 실업률을 본격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매달 20만명의 신규고용이 이뤄져야 한다. 생산성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 구인 압력이 크지 않은데다, 의료보험 비용 부담이 너무 커 기업들은 고용을 꺼리고 있다. 대기업 CEO 그룹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한 응답자가 40%에 달했지만, `줄일 것`이라고 답한 비중도 20%에 이르러 석달전 설문당시의 12%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달러화 급락, 세계경제 급랭 등 불안요소도 산재 내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보다는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더 많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3.3%로 비교적 보수적으로 전망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경제의 하방위험 요소로 △에너지가격 상승 △노동시장의 약화 △예상보다 급격한 장기금리의 상승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위크지는 △달러 약세 △고유가 △인플레이션 △부동산시장 거품 △세계 경제 둔화 등을 돌발변수로 제시했다. 특히 달러화 약세의 경우, 지금과 같은 질서정연한 후퇴를 이어간다면 미국 경제에 오히려 득이될 수 있겠으나, 속도가 빨라진다면 미국 국채가격의 급락(장기금리 급등)과 주택시장 붕괴 및 소비 급랭 등으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세계 경제 동반 둔화` 가능성을 가장 위험한 요소로 꼽았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캐즈먼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지역은 유로 상승, 고유가, 취약한 내수 등으로 인해 이미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역시 실망스럽고 중국의 경착륙 위험도 여전하다"며 세계 경제의 동반 둔화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단 해리스 리만브라더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상승 압력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하고 "위험 요인이 올해보다 많아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FRB, 금리 1.25%p 추가인상 전망 비즈니스위크,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 채권시장협의회 등의 설문에 따르면 내년말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3.5% 수준으로 올라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한 해 동안 1.25%포인트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 여덟차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가운데 적어도 세차례 이상은 금리동결이 결정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말이후 다섯차례의 위원회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총 1.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이뤄졌다. 물가상승 압력이 올해보다 약화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와, 올해보다는 더욱 `신중한` 금리인상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뜻이 혼재해 있는 셈이다. 현재 금리의 절대 수준이 여전히 매우 낮아, 이미 자생력을 회복한 경기에 필요이상의 부양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이 FRB의 판단이다. 긴축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립수준으로 정상화하기 위해서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것. 그러나 경기팽창과 고용시장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보폭은 올해보다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달러화 약세 속도가 빨라질 경우 FRB의 `신중한` 행보는 폐기될 가능성이 있다. 수입물가 상승 압력과 외자 이탈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 가능성을 물가에 미치는 상승위험 요소로 꼽았다.
2004.12.29 I 안근모 기자
  • 내년 美 경제의 5대 변수는?
  • [edaily 하정민기자] 내년 미국 경제의 5대 `와일드카드(wild card 예측불가능한 변수)`는 달러 약세, 고유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부동산시장 버블, 세계 경제 둔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중 세계 경제 동반 둔화 가능성이 가장 위험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6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들이 지목한 5대 와일드카드가 다음과 같았다고 17일 보도했다. 설문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 3.8%보다 낮다. 비즈니스위크는 5대 와일드카드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성장률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도 6.7%에 불과해 올해보다 낮을 전망이다.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는 현재 2.25%에서 3.5%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4.3%대인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내년 말 5.1%까지 상승하겠다고 예상했다. 미국 실업률은 현재 5.4%에서 내년 말 5.0%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역시 39달러대로 떨어지겠다고 전망했다. ◆달러 약세 응답자들은 내년에 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보다 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 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하락폭은 더 커서 10% 떨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페르나어소시에이츠의 니콜라스 페르나 회장은 "당분간 달러 급락이란 악몽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차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의 현 구조상 달러 약세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상적자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약달러 용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저축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더 큰 문제는 달러약세가 미국 실질금리 상승을 불러온다는 점이다. 금리 상승은 지난 몇 년간 미국 경제를 지지했던 부동산경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부동산경기가 둔화하면 주식시장은 물론 미국 소비경기도 급랭할 수 밖에 없다. ◆고유가 최근 국제 유가가 올해 고점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등으로 상승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프루덴셜에쿼티그룹의 리차드 립 매니저는 "유가가 다시 50달러~55달러대로 상승한다면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커트 칼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80달러대로 치솟는다면 내년 미국 경제는 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 고유가와 약달러의 공통점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번 설문 항목 중 응답자들의 편차가 가장 심했던 부분이 인플레이션이라고 공개했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1.2%로 전망한 반면 또다른 응답자는 무려 4.4%를 제시했다. 그만큼 내년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어렵다는 의미다. 웨이어호이저의 린 미카엘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버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꾸준히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실질 금리가 상승하면 모기지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미국 부동산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전일 미국 상무부는 11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177만건으로 전달에 비해 13.1%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감소폭은 11년래 최고치여서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경제 둔화 세계 경제 동반 둔화 가능성은 5대 와일드카드 중 가장 위험한 요인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캐즈먼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지역은 유로 상승, 고유가, 취약한 내수 등으로 인해 이미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역시 실망스럽고 중국의 경착륙 위험도 여전하다"며 세계 경제의 동반 둔화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테러리즘이 기승을 부린다는 사실도 세계 경제에 위협 요인이다. BM파이낸셜그룹의 팀 오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 불안정한 중동 정세 등은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꺾는 요인"이라며 "이는 결국 투자 및 고용 부진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04.12.17 I 하정민 기자
  • (월가시각)대선을 기다리며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중국의 금리인상도, 유가 상승도, 3분기 GDP 성장률도 월가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장마감후 알자리자 방송에 나온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안전은 미국인들의 손에 달렸다"고 주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시장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 초점을 맞췄다. 빈 라덴은 "부시가 재선되면 테러는 계속된다"고 말한 것이지만, 월가가 걱정하는 것은 테러가 아니라, 대선의 불확실성이다. 스펜셔클라크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쉘던은 "이번주 시장은 견고한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선거 전까지 현재의 포지션을 유지하려 했다"고 말했다. 3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엇갈린 해석도 투자자들에게 "가만히 있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FAO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브루스카는 "3분기 성장률이 2분기보다는 높아졌지만, 미국 경제는 흔들리고 있다"며 "평균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성장은 그렇게 높은 성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벌써 네 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가처분 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며 "성장 추세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용이 늘어나고, 개인 소득이 증가해서, 소비가 늘지 않는한 성장이 지속되지 못한다는 우려다.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의 자나 샘슨은 "시장은 굉장한 성장률을 기대했었다"며 "대선전에 주식을 사야할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RBS그린위치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스탠리는 "3.7% 성장은 소프트 한 것이 아니다"며 "소비가 매우 강했고, 투자도 붐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도 4%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이후에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3분기 GDP 성장률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본 투자자들은 주도주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휴직캐피탈매니지먼트의 프랭크 휴직은 "강세장의 다음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며 "기술주의 리더십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는 빙하와 같아서 그 움직임을 감지할 수 없지만,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땅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기술주를 90년대의 회사로 보면 안된다"며 "유동성이 높고, 부채는 적으며 돈방석 위에 앉아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2004.10.30 I 정명수 기자
  • (월가시각)"그린스펀마저 틀리다니"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재앙이다" "끔찍하다" "충격적이다" "쓰러지겠다" 7월 고용보고서를 받아든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엄청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전 8시30분 정각 워싱턴 노동부 현관. 중계차 카메라 앞에 선 CNBC 기자는 잔뜩 굳은 표정으로 7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3만2000개 밖에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뉴욕 주식시장 주변에서는 "고유가 충격을 이겨내려면 일자리수가 30만개 이상 늘어나야 한다"고들 했다. 30만개는 `당위`이자 `기대`였다.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한 설문을 토대로 블룸버그통신은 24만개, CBS마켓워치는 23만5000개, 로이터통신은 22만8000개, 다우존스는 21만5000개의 증가를 각각 예상했었다. 20만개 이상의 증가는 `예상`이자 `확신`이었다. 미국 본토내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경고를 이겨내고 고유가 충격에 버텼던 것도 일자리 지표에 대한 확신에 찬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스닥100 선물지수 개장전 선물지수 분차트를 보면 이번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서 얼마나 빗나갔는지를 알 수 있다. 리만브라더스의 주식트레이딩 헤드인 매튜 존슨은 "주식값이 지금도 싸지만, 앞으로 더 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윈드햄 파이낸셜서비스의 수석 전략가인 폴 멘델손은 "주요 지지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듯하다"고 말했다. 연초이후의 박스권을 어느 방향으로 뚫어 낼 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던 7월 고용지표는 너무나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블래이록 앤 파트너스의 주식부서장인 프레드 카포치는 "가까운 시일 안에 견조한 랠리가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전환기가 왔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이 설파했던 낙관론은 그릇된 것으로 판명됐다. 희대의 거장 조차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앞에 놓인 길은 안개속이다. 이 대목이야 말로 오늘 시장이 받은 상처 가운데 가장 고통스런 부분이다. FAO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브루스카는 `기름값 때문에 일시적인 둔화가 있었다`는 그린스펀의 해석을 부인하면서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RBS그리니치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픈 스탠리도 "펀더멘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뭔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메릴린치는 유틸리티야 말로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 할 업종이라고 추천했다. 유틸리티는 약세장에서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시장이 주가 밸류에이션에는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PNC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 제프리 클라인톱은 "기업실적 증가세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500 기업의 주가는 최근 12개월 주당 순이익의 19.2배 수준에 그쳐 지난 1996년 9월 이후 가장 낮다는 것. 올해 초에만 해도 PER은 28에 달했었다.
2004.08.07 I 안근모 기자
  • (뉴욕프리뷰)금리인상 논쟁 다시보기
  • [edaily 하정민기자] 16일 뉴욕 주식시장은 6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기다리며 숨죽이고 있다.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 실적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눈은 다시 물가와 금리인상으로 돌아왔다. 최근 미국 경제성장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상과 인플레 압력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6월 CPI가 갖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월가는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벗어나는 급등세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6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6월 CPI가 전월비 0.2%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5월 0.6%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5월과 동일한 0.2%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참가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근원 CPI의 예상 밖 상승이다. 근원 CPI가 0.2% 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신중한(measured)` 금리인상 공약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설사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다고 해도 고민은 남는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인플레 우려 언급이 부쩍 잦아졌기 때문이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수잔 비에스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에 따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에스 이사는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 압력 증가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맥티어 달러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최근 "지난 2~3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우리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에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연준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들도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쇄 금리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리만브라더스의 드루 매터스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최근 미국 경제가 일시적 멈춤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미국 경제는 앞으로 더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터스는 14일에도 "6월 소매판매 부진이 향후 소비심리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핀큐빅스티븐&톰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웨스버리 역시 "6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오히려 커졌다"며 "연준이 실질 연방기금금리를 마이너스 상태로 유지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도매물가는 지난 6개월간 전년비 2.5% 상승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2.9%로 더 많이 뛰었다. 지난해 전체로 핵심 도매물가 상승률은 1.8%에 불과하다. 6월 산업생산, ISM 지수 등 몇몇 지표가 안 좋다고 해서 인플레 압력마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반론도 존재한다. 팩트&오피니언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이 촉발한 인플레 압력은 궁극적으로 소멸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아직도 디플레이션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 글로벌 주식담당 헤드 데이비드 바우어스도 "세계 경제가 정점을 지났다는 확실한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바다건너 유럽에서도 6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온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기자회견도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 외에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세다. 한국시각 오후 4시8분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선물은 2.60포인트, 나스닥 지수선물은 5.50포인트씩 올랐다.
2004.07.16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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