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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영화]착신아리 파이널 外
- [스포츠월드 제공] ◇착신아리 파이널감독:아소 마나부 주연:호리키타 마키, 구로키 메이사, 장근석장르:공포 6월22일 15세 이상 관람가 134분감상포인트:부산으로 수학여행을 온 일본 여고생 에미리와 친구들. 그런데 누군가의 핸드폰 전화가 불길하게 울린다. 발신자와 수신자가 같은 미래의 시각에 전송된 메시지. 게다가 자신이 죽은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다. 메시지가 전달된 그 시각에 정확히 죽음을 맞는다.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이고….◇밴디다스감독:에스펜 샌드버그, 조아킴 로닝 주연:페넬로페 크루즈, 셀마 헤이엑, 스티브 잔장르:액션 6월22일 18세 이상 관람가 92분감상포인트:귀족 집안의 우아한 미녀 사라와 선머슴 같은 마리아. 둘은 무자비한 악당에 맞서 은행을 털기 위해 손을 잡는다. 목숨을 건 험난한 특별 훈련까지 받고, 본격적인 은행털이에 나선다. 연이은 은행 강도에 그녀들은 현상수배 되고, 급기야 그녀들을 체포하기 위한 특별수사관까지 투입되는데….◇럭키 넘버 슬레븐감독:폴 맥기건 주연:조시 하트넷, 브루스 윌리스, 모건 프리먼장르:스릴러 6월22일 18세 이상 관람가 109분감상포인트:친구의 아파트에 있다가 친구로 오인 받고 뉴욕의 두 거대 마피아 조직의 표적이 된 슬레븐은 적인 두 마피아로부터 살인 청부를 맡게 된다. 여기에 20년 전에 사라졌던 전설의 킬러 굿 캣까지 등장하면서 슬레븐의 상황은 더 복잡하게 꼬여만 간다. ◇이온 플러스감독:카린 쿠사마 주연:샤를리즈 테론, 마톤 소카즈, 조니 리 밀러장르:SF액션, 6월22일 12세 관람가 92분감상포인트: 011년, 바이러스에 의해 인구 99%가 사망하고, 트레버가 개발한 백신으로 생존한 500만명이 건설한 브레그나.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브레그나에 저항하는 모니칸이 생긴다. 모니칸 최고의 전사 이온 플럭스에게 트레버 암살 명령이 떨어진다.
- [오토캠핑]진짜 자연 100배 즐기기
- [조선일보 제공] Q 오토캠핑의 매력은? A 이동식 별장을 가진 기분이에요. (캠퍼 이상한씨) 텐트, 아무리 싸도 4인용 15만원은 기본이고 비싼 건 100만원까지 한다. 여기에 침낭·테이블·취사도구 등 이동식 살림을 차리려면 4인 가족 비용이 최소 100만원. 텐트와 연결시켜 거실공간을 만드는 보조텐트(리빙쉘)와 그늘막, 버너 달린 테이블과 나무 식기까지 '스노우 피크'(일본 브랜드)이나 '콜맨'(미국 브랜드)같은 고가 장비를 사느라 1000만원 이상 투자하는 마니아도 있다. 하지만 초기에 한번만 '세게' 투자하면 그 다음부턴 돈 들일 일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 냉장고에 있는 음식재료 그대로 들고 오면, 기름값과 야영장 입장료 외엔 돈 쓸 일이 없다는 것이다. A 식구들과 절로 친해지죠. (캠퍼 정재호씨) 정말 그렇다. 텐트 설치부터 요리와 설거지까지 모두 '함께' 하다 보면 안 친해질 수가 없다. 2평 남짓한 공간에서 부대끼며 자다 보면 피붙이의 친밀감을 몸으로 느낀다. 아이들 전인교육도 절로 된다. 자연 속에 던져진 아이들은 TV나 게임을 잊고 흙놀이·물놀이·공놀이 등 스스로 놀거리 찾아 이웃 친구들과 어울린다. A 원시 회귀 본능? (캠퍼 이예원씨) 이들의 결론은 주말에 '집'에서 뒹구느니 '자연'에 파묻혀 뒹구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동식 별장들이 함께 모여 형성된 하나의 마을은 마치 원시공동체 같다. 마을 사람들은 음식을 나누고, 기름을 나누고, 아이들의 웃음을 나눈다. 누군가 아프면 의사가 나타나고, 기계가 고장 나면 엔지니어가 나타난다.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 없으니 서로를 보면서 좋은 점만 배워가게 된다. 캠핑마니아 가족들 얘기를 더 들어볼까? 캠핑으로 기운 아이, 잔소리 필요 없죠 오직 캠핑! 곰돌이네 가족 둘째 딸 혜원이(8)의 별명을 따 '곰돌이네'로 문패를 단 정재호(38·방송기기설계사)-문남숙(34)씨 가족. 한 달에 2번은 꼭 떠난다. 일주일 후 있을 애들 중간고사도 아랑곳 않고 4일 지리산을 찾았다. 다섯 식구 살림을 싣기에 SUV '소렌토'도 버거워 아예 트레일러를 달았다. 짐도 싣고 아이들 놀이공간도 될 수 있도록 정씨가 500여 만원 들여 직접 설계 제작한 보물이다. 처음엔 가기 싫어했던 부인 문씨도 남편한테 물들었다. "겨울엔 추워서 절대 안 간다고도 해봤지만, 발전기 사서 전기장판까지 깔아주는 남편을 거절할 수가 있어야죠." 그리고 아이들. 첫째 딸 은지(10)는 캠핑을 시작하면서 성격이 180도 변했다. "4년 전만 해도 내성적이고 찡찡거리던 아이가 캠핑 다니더니 늘 웃고 다녀요. 얼마 전 전학을 갔는데 선생님이 전혀 전학생 같지 않게 아이들과 너무 잘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은지와 혜원이, 막내 호림이까지 낯선 기자에게 서슴없이 말을 건다. "저는 곰돌이구요. 얜 토끼에요. 이 화분 제가 만들었는데 예쁘죠? 히히." 모두 낯선 아이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캠핑 덕분이다. "결혼 11년 째지만 남편과 싸운 적이 없어요. 좋은 공기 마시다 보니 마음이 순해져서 그런가?" 텐트치기 귀찮아 차에 달았어요 캠핑카 자체 제작한 이예원씨 가족 이예원(39·고속도로공사)씨는 텐트부터 조리대까지 모든 캠핑장비를 트레일러 하나에 모았다. 짐 수납공간 위엔 접이식 텐트, 트레일러 바퀴 위엔 조리대를 설치했다. 떠나고 싶을 땐 차 뒤에 트레일러만 걸면 된다. 설계만 6개월, 제작은 1년 6개월 걸린 오지여행 10년차 캠핑 고수의 솜씨다. "거주이전의 자유를 위해서죠. 딸래미는 '캠핑'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요." 두 살 때부터 아빠와 오지여행을 함께 다닌 외동딸 예진이(6)는 별명이 '캠핑소녀'다. 산과 들을 누빈 소녀답게 마음이 밝다. 트레일러 위 텐트에 있는 예진이를 안아 내려주려고 했더니 "나 뚱뚱한데요, 크크" 한다. "아내는 불편하다고 잘 안 오려고 해요. 특히 여름에 샤워하기 힘들다고요." 이씨는 아내를 캠핑장으로 꾀기 위해 각종 요리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날은 먼저 도착해 아내와 딸을 위해 초콜릿 쿠키를 굽고 닭다리 허브구이를 재워놨다. "가족들 기뻐하는 모습 보는 게 즐거워요~!" 애들이 이제 외식이 싫대요 초보 캠퍼 이상한씨 가족 이번이 캠핑 세 번째인 이상한(39·자영업)씨 가족은 지난 가을, 첫 캠핑 때 돗자리에 '브루스타' 놓고 라면과 햄으로 끼니를 때웠다. 전형적인 초보 캠퍼의 모습. 그 때 이웃들은 바비큐며 피자며 특별 요리를 "먹어보라"며 가져다 주었다. 지난 3월 두번째 캠핑 땐 이씨도 화로를 사다가 바비큐를 해먹었다. "우아, 이래서 사람들이 캠핑을 하는구나." 그 때부터 아이들은 외식을 안 한다. "음식점 요리는 맛이 없어요. 여기서 구워먹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니까요." 첫째 고형이(12)의 말. 집에서도 애들이 하도 조르는 바람에 놀이터에서 고기 구워다 집으로 나른 적도 있다. 비가 와도 집에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다. "흙, 바람, 비 모두 자연 공부잖아요." 이씨는 캠핑 3번 만에 예찬론자가 됐다. "콘도는 또 다른 도시라서 싫어요. 남들이 쓰던 젓가락, 이불 다시 써야 하고…." 부인 정지희(39)씨가 거들었다. "거의 마누라가 하나 더 생긴 것처럼 빠졌다니까요. 호호."
- 브루스 커밍스 "6자회담 성공 못할 것"
- [오마이뉴스 제공]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이자 한국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는 11월 상순에 열릴 제5차 6자 회담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31일 한국 천주교 구호단체인 카리타스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6자 회담 자체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북한을 3대 '악의 축' 국가 중 하나로 지목한 뒤 아직까지 외교적으로 별다른 제스처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북한 먼저 스스로 무장 해제하고 나설 리 없다는 것이다. "미, 선제공격 대상에서 북 제외 안해" 이날 커밍스 교수는 북한에서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협상'을 조지 부시 정권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쟁과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으로 국내 정치지형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였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뜻을 내비칠 수는 있지만, 그것의 진정성을 믿기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부시정권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하지 않는 가운데 6자 회담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최근 진행 중인 6자 회담이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서는 북미관계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최근까지도 북한이 미국과 대치상태를 지속하면서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여러 고위급 인사들의 방북을 지켜볼 때, 북한은 미국과 협상할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6자 회담 참가국들은 모두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원하고 있다"며 "부시정권 시작 이래 평화가 없고 항상 무력에 대한 위협만 있었기 때문에 평화과정이 가능할 지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특히 5차 6자 회담 전망과 관련, "'행동 대 행동' '약속 대 약속'의 기본 방침을 지속하면 회담의 발전은 있을 것 같다"면서도 "부시행정부의 매파들(딕 체니, 도널드 럼스펠드 등)은 부시 대통령과 항상 접촉할 수 있지만, 비둘기파인 콜린 파월은 약속을 해야만 그를 만날 수 있다는 데서 알 듯 부시의 정책이 어느 쪽에 쏠려있는 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분석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부시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하기 때문에 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부시정부가 매우 약화된 상태로 우익 쪽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합의는 불가능할 지 모른다고 그는 강조했다. "16년간 북한붕괴론 나왔지만 붕괴는 없었다" 이에 앞서, 그는 "미국 정치권 등 세계적으로 북한이 붕괴된다는 주장이 많았고, 16년간 북한붕괴론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도 북한은 붕괴되지 않고 있다"고 북한 붕괴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선제공격 원칙을 제시하면서 하나의 공격대상으로 북한을 정했다"며 "당시 북한측 반응을 보면 이라크처럼 자신들도 부시의 예방전쟁에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을 선제공격 대상으로 정한 뒤 아무런 입장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언제든지 희생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군비태세를 갖추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커밍스 교수는 "94년 미국은 제네바 합의로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부시행정부는 북한이 먼저 이 합의를 깬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반대"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경제붕괴는 경수로 등 에너지 붕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현재 북한의 식량 위기와 비료문제는 에너지 위기와 직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94년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며 "적외선 열감지, 인공위성 등을 통해 매년 북한의 곡물 수확량까지 알고 평양 도로에서 자동차에 탄 사람들의 대화까지 들을 정도로 정확하다"고 전했다. 그만큼 미국의 대북 정보수집 수준이 높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50년간 북한을 감시해왔다"며 "6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군의 감시를 피해 지하로 내려간다고 밝힌 것처럼 북한의 주요 군관련 시설은 모두 지하에 매설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평양 시내에 뭔가 건설한다는 것은 '보여주기 식'의 과시용이지 결코 실제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이 여러 차례 미국 인공위성을 통해 영변 핵시설의 가동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핵폭탄 제조를 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실제 핵협상을 위한 용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주장했다.
- (7.7 런던테러)월가 반응 "오히려 매수 기회"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영국의 수도 런던이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월가는 대체로 세계 및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낙관하는 모습이다.
특히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테러공격 직후에 나타난 급락세가 매수 기회로 작용했었다고 평가했고,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약세요인이 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펼쳐왔던 석유시장에서는 "제한적이나마 석유수요를 둔화시킬 요인"이라는 분석과 "중동지역 불안 심화로 인해 공급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맞섰다.
◆주식시장 "오히려 매수 기회"
프루덴셜 에쿼티의 수석 전략가 에드 키언은 "사건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급락했다가 이내 회복하는 게 일반적인 시장반응"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과거에 반복적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마드리드 폭탄테러 사건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라이언 벡 앤 컴퍼니의 제이 서스킨드는 "개장초 매도공세가 펼쳐질 때 매수주문도 신속히 유입됐다"면서 "불행하게도 이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9.11 당시에는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이번에는 매수기회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슈왑 사이버 트레이더의 수석 전략가 켄 타워도 "미국 투자자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경제에 대한 충격을 따져보려 애썼다"면서 "진앙지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기가 쉽다. 지난번 9.11 테러 당시에도 뉴욕 바깥에는 냉정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언 벡 앤 컴퍼니의 CIO 조셉 배티패글리아는 "주가에는 이미 테러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었다"면서 "대형 참사가 아니라면 시장은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CIO 마이클 메츠는 "펀더멘털 전망에는 실질적 변화가 없을 것임을 투자자들이 깨달았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수십년간 테러위협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달러화에 악재 아니다"
ING파이낸셜 마켓의 외환 트레이더 존 매카시는 "내일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에 달러가 유로에 대해 1센트 정도 움직인 것으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직후에는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으나, 이는 반사적 반응일 뿐이었다"면서 "투자자들이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공격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는 달러화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 로널드 심슨은 "시장 반응에 관한한 최악의 상황은 넘긴 듯하다"며 "런던이든 세계 어디든 추가 테러 공격은 없었다"고 안도했다. 그는 다만 "영국 파운드화는 단기적으로 압력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외환 트레이더 스콧 슐츠는 "이번 사건은 달러화에 호재"라면서 "달러화가 더욱 강하게 오르지 않은데 놀랐다"고 말했다.
외환 헤지펀드인 템페스트 자산운용의 수석 외환트레이더 엔리코 카루소도 "유럽경제는 벌써부터 큰 문제를 겪고 있었으며, 이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면서 "사건 직후 투자자들이 유로화에 너무 강하게 달려 들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제한적 호재"
메릴린치의 채권 전략가 조셉 섀츠는 "미국 국채야말로 이런 유형의 위기때 가장 안전한 피난처"라면서 "이런 사건이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미국 국채 담당 수석인 아담 브라운은 "시장 반응이 상대적으로 조용했다"면서 "런던 사무소도 거의 정상 운영됐다"고 말했다.
AIB캐피털 마켓의 수석 채권담당 이코노미스트 올리버 맨건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강하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시장 "수요 둔화" vs "공급 차질"
시티그룹의 선임 석유 애널리스트인 더그 리게이트는 "영국과 유럽 경제에 폭탄테러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석유수요를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윌밍턴 트러스트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진 피사살레는 "이번 사건은 9.11 테러와 차원이 다르다"면서 "연료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지난 며칠동안 유가가 너무 높게 올라온 상황이어서 테러 뉴스에 매도 공세가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내셔널 퓨처스의 존 퍼슨 사장은 "이번 사건이 누구 짓이고, 영국 정부가 얼마나 강경하게 대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번 공격이 알 카에다의 소행이라면, 중동 특히 이라크가 군사적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석유 공급이 곧 충분해질 것을 기대하는 희망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 "별 영향 없을 것"
리먼 브라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던 해리스는 "스페인도 마드리드 폭탄테러 충격을 잘 극복했다"면서 "연쇄 테러로 비화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제는 이번 사건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취약해져 있는 영국에는 어느정도 피해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누리엘 루비니는 "크고 점증하는 글로벌 불균형과 불안정한 금융시장으로 인해서 세계 경제가 취약해져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9.11보다는 작지만, 마드리드 폭탄테러때보다는 더 큰 충격이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FAO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브루스카도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은 짧게 끝나겠지만, 알카에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함에 따라 심리적인 효과는 완전히 씻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톤 앤 매카시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 레이 스톤은 "9.11 테러 당시처럼 기업들은 투자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비자들은 지출을 크게 줄일 것 같지 않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테러 이전과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美 경제 `골디락스` 기대 만발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경제가 1990년대 후반의 골디락스 상태로 돌아왔다"
미국 경제가 이른바 이상적 상태인 `골디락스(Goldilocks)`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상태를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진단했다.
◇경제지표가 골디락스 재림 입증
골디락스는 동화 속 소녀 골디락스가 숲속 곰들이 요리한 스프를 `뜨거운 것→차게 굳은 것→알맞은 온도의 것`의 순서로 맛 본다는 데서 유래한 용어다.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 즉 건실한 경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지칭한다.
미국 경제는 1995년부터 5년간 4%대의 성장률을 달성하면서도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상태를 유지하는 이례적인 호경기를 누렸다. 이때 유행한 용어가 바로 골디락스다.
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 생산성, 고용, 물가 등 최근 발표되는 각종 지표에서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재진입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가장 부추긴 것은 지난 주 발표된 2월 고용지표. 2월 신규 고용건수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26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성장률도 당초 3.1%에서 3.8%로 상향수정됐고 4분기 생산성도 예상치 1.4%를 웃도는 연율 2.1%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생산성이 개선된 와중에도 단위 노동비용은 0.4% 늘어나는 데 그쳐 인플레 우려를 덜어줬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없는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늘어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에 발맞춰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수정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올해 미국 성장률이 3.5% 내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재는 4%대를 점치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모건스탠리의 데이빗 그린로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전 제시한 3.3%에서 4.4%로 올렸고 JP모건의 브루스 캐스먼 이코노미스트도 1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3.5%에서 4.0%으로 상향했다. 씨티그룹 역시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분기 성장률 전망치 4%가 너무 낮다"며 "최소 4.5%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기업 "공격적 투자" 적기 판단
골디락스 전망은 기업들의 투자심리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공장 건설, 해외 진출, 신규 고용 등을 단행하며 골디락스 경제의 혜택을 누리겠다는 입장이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은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PC 조립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다. 실제 델의 경쟁자인 휴렛패커드나 게이트웨이 등은 자사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채 미국이나 중국 조립 업체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멘스의 전기설비 판매부문인 지멘스 에너지&오토메이션도 실적 호전을 자신했다. 지멘스 에너지&오토메이션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해리 볼랜드는 "올해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물운송업체 UPS는 올해 투자규모를 작년 21억달러보다 2억달러 많은 23억달러로 책정했다.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서 300명의 비행사를 충원하겠다고도 밝혔다. 광산장비업체 조이글로벌도 올해 투자규모를 작년보다 50% 늘어난 3000만달러로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 호주, 칠레 등에서 고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조업연맹(MAPI)의 대니얼 멕스트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 확대가 다양한 산업으로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며 "원유 및 광산 장비, 통신 및 컴퓨터 장비, 건설 장비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기업들이 투자를 단행한 주 이유는 낡은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서였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실질적인 성장 사이클 하에서 나타나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피터 크레츠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들은 분명 지금이 고용과 투자를 늘릴 시기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지금은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것이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 (글로벌이슈 05)①美, 신중한 금리인상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올해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그리 차갑지도 않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3%대 중반의 견조한 모습은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회복이 더딘데다 고유가까지 겹쳐 소비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긴 해도, 과거에 비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국제유가도 내년에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 때문에 호경기의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적정한 성장세가 유지되는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속도를 더하고 있는 달러화의 약세와 이로 인한 국채 및 주택시장 불안 가능성, 과도한 부채로 인한 소비 구조조정, 유가의 고공행진 등 미국의 경제를 성장궤도에서 이탈시킬 만한 복병들도 산재해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신중한`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장률 3.5% 안팎..잠재수준 소폭 상회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3.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6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3.6%, 비즈니스위크가 60명의 이코노미스트에게 서베이한 결과로는 3.5%가 평균치로 나왔다.
투자은행별 내년 미국경제 전망(비즈니스위크)
5년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성장률 4.4%(블룸버그 설문)과 비교한다면 많이 낮은 수치지만, 3.25%로 추정(OECD)되는 잠재성장률 및 최근 20년간 평균 성장률 3.3%를 소폭 웃도는, 절대수준면에서는 양호한 편이다.
주요 기관별 2005년 미국 성장률 전망
연초에는 성장속도가 3%대 초반으로 떨어진 뒤 2분기 들어 3%대 후반으로 페이스를 다시 높일 것이라는 게 비즈니스위크 설문에서 나타난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최근의 경기 선행지표 움직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3∼6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6월부터 다섯달 연속 하락한 뒤 11월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초 경기가 부진하더라도 봄쯤에는 다시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최근 공개된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RB 집행부는 `멕시코만 석유시설의 복구에 힘입어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며, 따라서 내년초 이후에는 소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제혜택이 올해말로 종료됨에 따라 내년초에는 기업 설비투자도 급격히 둔화될 것이나, 노후된 장비 및 소프트웨어 교체수요에 따라 재차 가시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투자가 되살아 날 것이라는 예상은 내년초 경기를 낙관하게 하는 요소중 하나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중 611억달러에 달했던 재고투자가, 3분기에는 345억달러로 급격히 둔화됐다. 나로프 경제자문의 조엘 나로프 사장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늘려야 한다"면서 "이는 내년초 성장률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딘 고용..소비둔화 폭이 관건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미국경제의 3분의 2는 소비가 이끌어간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경제의 현 수준과 모멘텀 동향을 잘 말해준다. 지난 7월 105를 넘어서며 고점을 형성했던 지수는 이후 넉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절대 수준이 90을 웃돌아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추세는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빌 더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 전망의 최대 취약부분은 소비자"라고 꼽았다. 저축률이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가운데 감세와 저금리 혜택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보다 더 빠른 속도로 소비를 늘리는 바람에 지난달 현재 미국 개인의 저축률은 0.3%로 추락한 상태다.
소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고용회복이 기대만큼 활발하지는 않다. 최근 백악관 조차도 내년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 전망치를 지난 2월의 340만명에서 210만명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월평균 17만5000명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인데, 올해 평균치가 17만8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 마저도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월별 비농업 신규일자리수
미국의 인구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월평균 1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하며, 실업률을 본격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매달 20만명의 신규고용이 이뤄져야 한다.
생산성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 구인 압력이 크지 않은데다, 의료보험 비용 부담이 너무 커 기업들은 고용을 꺼리고 있다. 대기업 CEO 그룹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한 응답자가 40%에 달했지만, `줄일 것`이라고 답한 비중도 20%에 이르러 석달전 설문당시의 12%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달러화 급락, 세계경제 급랭 등 불안요소도 산재
내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보다는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더 많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3.3%로 비교적 보수적으로 전망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경제의 하방위험 요소로 △에너지가격 상승 △노동시장의 약화 △예상보다 급격한 장기금리의 상승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위크지는 △달러 약세 △고유가 △인플레이션 △부동산시장 거품 △세계 경제 둔화 등을 돌발변수로 제시했다.
특히 달러화 약세의 경우, 지금과 같은 질서정연한 후퇴를 이어간다면 미국 경제에 오히려 득이될 수 있겠으나, 속도가 빨라진다면 미국 국채가격의 급락(장기금리 급등)과 주택시장 붕괴 및 소비 급랭 등으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세계 경제 동반 둔화` 가능성을 가장 위험한 요소로 꼽았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캐즈먼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지역은 유로 상승, 고유가, 취약한 내수 등으로 인해 이미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역시 실망스럽고 중국의 경착륙 위험도 여전하다"며 세계 경제의 동반 둔화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단 해리스 리만브라더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상승 압력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하고 "위험 요인이 올해보다 많아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FRB, 금리 1.25%p 추가인상 전망
비즈니스위크,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 채권시장협의회 등의 설문에 따르면 내년말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3.5% 수준으로 올라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한 해 동안 1.25%포인트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 여덟차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가운데 적어도 세차례 이상은 금리동결이 결정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말이후 다섯차례의 위원회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총 1.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이뤄졌다.
물가상승 압력이 올해보다 약화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와, 올해보다는 더욱 `신중한` 금리인상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뜻이 혼재해 있는 셈이다.
현재 금리의 절대 수준이 여전히 매우 낮아, 이미 자생력을 회복한 경기에 필요이상의 부양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이 FRB의 판단이다. 긴축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립수준으로 정상화하기 위해서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것. 그러나 경기팽창과 고용시장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보폭은 올해보다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달러화 약세 속도가 빨라질 경우 FRB의 `신중한` 행보는 폐기될 가능성이 있다. 수입물가 상승 압력과 외자 이탈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 가능성을 물가에 미치는 상승위험 요소로 꼽았다.
- (월가시각)대선을 기다리며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중국의 금리인상도, 유가 상승도, 3분기 GDP 성장률도 월가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장마감후 알자리자 방송에 나온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안전은 미국인들의 손에 달렸다"고 주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시장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 초점을 맞췄다.
빈 라덴은 "부시가 재선되면 테러는 계속된다"고 말한 것이지만, 월가가 걱정하는 것은 테러가 아니라, 대선의 불확실성이다.
스펜셔클라크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쉘던은 "이번주 시장은 견고한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선거 전까지 현재의 포지션을 유지하려 했다"고 말했다.
3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엇갈린 해석도 투자자들에게 "가만히 있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FAO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브루스카는 "3분기 성장률이 2분기보다는 높아졌지만, 미국 경제는 흔들리고 있다"며 "평균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성장은 그렇게 높은 성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벌써 네 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가처분 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며 "성장 추세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용이 늘어나고, 개인 소득이 증가해서, 소비가 늘지 않는한 성장이 지속되지 못한다는 우려다.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의 자나 샘슨은 "시장은 굉장한 성장률을 기대했었다"며 "대선전에 주식을 사야할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RBS그린위치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스탠리는 "3.7% 성장은 소프트 한 것이 아니다"며 "소비가 매우 강했고, 투자도 붐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도 4%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이후에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3분기 GDP 성장률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본 투자자들은 주도주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휴직캐피탈매니지먼트의 프랭크 휴직은 "강세장의 다음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며 "기술주의 리더십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는 빙하와 같아서 그 움직임을 감지할 수 없지만,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땅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기술주를 90년대의 회사로 보면 안된다"며 "유동성이 높고, 부채는 적으며 돈방석 위에 앉아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