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048건

탱글탱글 살 오른 여자만 참꼬막 맛 일품
  • 탱글탱글 살 오른 여자만 참꼬막 맛 일품
  • [조선일보 제공] 탱글탱글 살오른 '꼬막'의 계절이 돌아왔다. 꼬막 중에서도 청정해역 갯벌에서만 서식하는 '참꼬막'이 으뜸으로 꼽힌다. 겨울철 토실하게 속살이 오르는 참꼬막은 영양분이 풍부해 예부터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참꼬막'의 고장 벌교 광주에서 화순 방면으로 15번 국도를 타고 차로 1시간가량 달리면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다다른다. 순천에서 올 경우 2번 국도 이용(20~30분 소요). 벌교가 바로 우리나라 '참꼬막 1번지'다. 벌교 일대에는 람사르 협약 보전습지로 등록된 여자만 갯벌(4000㏊)이 펼쳐져 있다. 이 갯벌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연간 3000t 참꼬막이 잡힌다. ▲ 작년 벌교꼬막 축제 참가자들이 여자만 갯벌에서 꼬막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순천시 낙안읍성 민속마을 전경. 순천시 제공14일부터 3일간 벌교읍 제일고와 대포리 갯벌 일대에서 '제7회 벌교꼬막 축제'가 열린다. 주제는 '문학과 갯벌이 하나되는 시간'으로, 꼬막 체험부터 문학 기행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추진위원회 박은기 사무국장은 "꼬막 축제는 민간 주도 행사로 벌써 7년째를 맞이했다"며 "올해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갯벌에서 꼬막을 잡는 등의 체험행사를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14일 첫날에는 5일장 한마당잔치·노래자랑·실버댄스공연·북소리예술단공연이 열린다. 15일에는 제일고에서 셔틀버스(45인승)를 통해 대포리 갯벌로 이동해 널배타기·꼬막잡기·꼬막까기 등의 체험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물이 빠지는 낮 12시30분 무렵이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채동선 음악회·꼬막요리 경연대회·꼬막삶기·무료시식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16일에는 소설가 조정래씨와 함께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벌교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오전 10시 제일고에서 출발한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으로 200명 가량을 모집한다. 도보로 2시간 소요될 예정이다. 문의 ☎(061)857-7676, 857-6410, 850-5602. 벌교의 '꼬막 정식' 음식점은 갯벌식당(☎061-858-3322), 외서댁꼬막나라(858-3330), 고려회관(858-2959), 꼬막회관(857-9919) 등이 있다. ◆조선시대 가을, 낙안읍성 벌교에서 꼬막을 맛본 뒤 857번 지방도로 15분가량 이동하면 조선시대를 옮겨놓은 듯한 '낙안 민속마을'이 나온다. 요즘은 추수가 끝나고 남은 짚단을 초가지붕에 새로 엮는 이엉얹기가 한창이다. 길이 1400m에 달하는 성벽에 올라 거닐면서 85채 초가집을 살펴볼 수 있다. 성벽과 민가, 관아, 객사까지 완벽하게 복원돼 있어 '대장금' '허준' 등의 인기 사극을 촬영하기도 했다. 매일 짚물공예·천연염색·길쌈시연·대장간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천천히 걸으면 대략 1시간 30분 소요된다. 주말에는 동문에서 오후 2시부터 수문장 교대식이 열린다. 객사 무대에서도 오후 3시부터 가야금 병창이 진행된다. 주차료는 무료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어린이1000원. 주말 하루 평균 6000명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문의 ☎(061)749-3645. 가을 산행을 맛보고 싶다면 승주 방면으로 857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상사호 옆에 놓인 길을 따라 20여 분 이동하면 조계산(884m) 남동쪽 기슭에 자리한 태고종의 본산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20분쯤 시원한 가을바람과 단풍을 감상하며 오르면 선암사 대웅전을 볼 수 있다. 선암사에서 승보사찰 '송광사'까지 6.7㎞ 산길도 가을 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주차료 2000원. 입장료 성인 1500원·어린이 600원. 문의 ☎(061)754-5247.
통통한 연분홍 새우…배추 품에 안길 준비 끝냈다
  • 통통한 연분홍 새우…배추 품에 안길 준비 끝냈다
  • [조선일보 제공] 줄줄이 걸린 백열전구 아래 새우젓이 반짝인다. 아기 엉덩이 같이 맑은 분홍빛을 가진 새우젓. 이 녀석이 풍기는 짭조름한 향기에 맞닥뜨리자 입에 침이 고인다. 인터넷과 전화 주문이 늘었다지만 김장철이면 여전히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시장에 사람이 몰린다. 인터넷 사진으로만 봐서는 '좋은 젓갈' 식별이 힘들기 때문이다. ::: 충남 광천서 만난 젓갈 광천 서해수산 신승진 이사는 "광천 젓갈의 힘은 상인들의 자부심에서 나온다. 목포 새우젓 경매시장에서 좋은 새우 차지하려고 눈에 불을 켠 사람 열에 아홉은 광천 상인"이라고 했다. 광천 젓갈은 토굴에서 숙성시켜 은근하고 우아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토굴 안은 젓갈이 익기 좋은 섭씨 15~17도를 일년 내내 유지한다. 마을 가운데 독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독바위마을(옹암리)' 혹은 '독배마을'이 토굴 젓갈의 중심지다. 처음엔 폐광을 썼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젓갈 전용'으로 직접 판 굴도 늘어 이 마을 토굴은 지금 43개에 달한다. 광천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인 독배마을엔 토굴 젓갈을 파는 매장이 40여 개 있고 광천역 바로 앞 광천시장 가게들도 토굴 젓갈을 갖다 판다. 대세는 역시 새우젓이다. 가장 비싸게 쳐주는 육젓은 음력으로 6월에 잡은 젓새우를 염장해 만든다. 새우 살이 터질 듯 통통하게 차오르고 껍질은 얇아지는 시기다. 육젓 중 큰 새우는 몸 길이가 3㎝ 정도. 그보다는 조금 싸지만 역시 상품(上品)으로 쳐주는 오젓은 살이 꽉 차기 전인 음력 5월에 잡는다. 눈으로 식별하긴 쉽지 않고 으깨거나 씹어 보면 육젓은 녹는 느낌이, 오젓은 '아삭'하고 바스라지는 느낌이 난다. 봄·가을에 잡는 봄젓·추젓은 훨씬 잘고 가격도 싸다. 신 이사는 "새우가 작다고 나쁜 젓갈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참기름, 고춧가루와 버무려 밥 반찬으로 먹기는 역시 육젓이지만 김치엔 어차피 갈거나 다져 넣기 때문에 비싼 육젓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대신 밝은 분홍색을 띠고 수염·꼬리가 살아 있으며 먹었을 때 소금과 새우 맛이 입안에 고루 퍼지는 '좋은 새우젓'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먹어봤을 때 입 안에 쓴 맛이 돌면 중국산일 가능성이 크다. 새우젓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멸치젓은 김치 맛을 깊게 한다. 여수에서 많이 담가 먹는 갓김치엔 갓의 쓴맛을 죽여주는 갈치속젓이 쓰인다. 새끼 조기를 삭혀 만드는 황석어젓(충남선 '황새기젓'이라 부른다)은 생선 모양이 적나라해 손질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많지만 파김치나 총각김치에 넣으면 '칼큼한(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광천 사람들은 황석어젓을 저며 밥 한 숟가락, 다진 풋고추, 마늘 한 점과 함께 배추에 싸서 뚝딱 먹는다. ▲ 토굴 안 온도는 1년 내내 15~17도. 젓갈이 은근하게 숙성되기 딱 좋다. 충남 광천 독배마을 서해수산 신승진 이사가 토굴 안에 쟁여둔 새우젓을 살피고 있다. /조선영상미디어 ●젓갈 사려면|서해수산서 나는 젓갈은 홍성군 토굴 새우젓 특화시장 내 서해수산식품(041-641-9981·충남 홍성군 은하면 장척리 157)에서 판다. 광천역 바로 앞 광천시장(한양 토굴 새우젓 041-641-5777·www.htogul.com·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 230)과 옹암리 독배마을(광천 고향토굴 새우젓 041-642-3392· www.gtogul.com·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 419-1)에 수십 개의 젓갈 매장이 모여 있다. 독배마을은 물론 광천시장에서 파는 젓갈도 대부분 토굴 젓갈이다. 육젓 1㎏ 약 3만원~3만5000원, 오젓 1만5000원~2만원, 추젓 7000원~1만원. 위 매장들 모두 전화·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택배로 보내준다. 젓갈 장을 보러 갈 때 도시락에 밥 한 그릇 싸가면 시식하느라 아린 혀를 달랠 수 있다. ●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으로 나오자마자 '광천' 쪽으로 우회전해 5분정도 가면 광천역이 나온다. 광천역 끼고 우회전→첫 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광남초등학교 지나 왼쪽에 나오는 작은 갈래길로 쭉 가면 독배마을이다. 용산역에서 광천역까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각각 7회, 10회 출발한다. ● 먹을거리|21번 국도변, 홍성군 토굴 새우젓 특화시장 맞은편 석이네 식당에서 젓갈 정식(1인분 7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을 시키면 갈치속젓·낙지젓·조개젓·어리굴젓·아가미젓·꼴뚜기젓 등 젓갈 약 9가지와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 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041)642-3224, 충남 홍성군 은하면 장척리 154-28 ● 볼거리|오서산 정상 주변 약 2㎞의 주능선에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가을 산행에 제격이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서해 바다가 내다 보인다. 광천읍 담삼리 상담마을에서 시작해 정암사를 거쳐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데는 3시간 정도 걸린다. 오서산 관리소 (041)930-3541 ▶ 관련기사 ◀☞배추, 아담해야 고소…속은 좀 비어야 아삭☞먹음직스러운 붉은 빛…빛깔 좋은 영양고추☞섭씨 2도에서 20일 익혀라…김치는 원래 과학이었다
30여척 늘어선 선상횟집 "배 위서 회 쓸어드려유"
  • 30여척 늘어선 선상횟집 "배 위서 회 쓸어드려유"
  • [조선일보 제공] 답답한 세상, 입맛이라도 살아있어야 기운이 난다. 바다 먹을거리로 가득한 충남 서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자. 바깥 바람 쐬면서 한 끼쯤 호식하는 일, 온 가족 원기 회복에 더 없이 좋은 보약이다. ■ 서산 먹을거리 1: 삼길포 선상횟집 서산시 북부 삼길포항(대산읍 화곡리)은 배에서 활어회를 떠주는 선상횟집 밀집 포구로 유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에서 삼길포항까지 뻗어 있는 길은 시원스럽다. 곧게 뻗은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입구, 대호방조제와 도비도휴양지를 지나며 바다 구경 하다 보면 금세 삼길포에 닿는다. ▲ 조선영상미디어삼길포항은 1985년 대호방조제 완공 이후 생겨난 포구. 그로부터 이삼 년 지나 포구에 선상횟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그 수가 약 30척을 헤아린다. 선주들은 '삼길포 선창영어조합법인'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바가지 추방, 원산지 표기 위반 단속 등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다. "벌써 20년이 넘었구먼유. 삼길포가 선상횟집으로는 원조 축에 들 거유. 간월도도 우리한테서 배워갔시유." 법인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호 선주 박상의씨의 자랑이 구수하다. 선상횟집이라고는 하지만 물결 따라 살랑거리는 배 위에 앉아서 회를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창 회 판매장'이다. 상인들은 여행객들 요구대로 배 안의 수족관에서 횟감을 꺼내 먹기 좋게 떠주기만 한다. 선창에 뱃머리를 나란히 댄 풍경 자체가 한 컷의 사진이 되는 선상횟집에서 파는 횟감들은 우럭, 광어, 도다리, 간재미 등 계절과 어획에 따라 바뀐다. 가격대는 1㎏당 1만3000원(양식 우럭)~3만원선(자연산 광어). 간재미는 1마리당 1만원 정도를 받는다. 이곳에서 파는 횟감들은 모두 30분~1시간 거리의 충남 바다에서 잡거나 양식한 것들로 모두 '국내산'이라고 한다. 영광호 선주 유태돈씨(011-457-7461)는 "선상횟집 배들은 매일 좌우 위치를 바꾼다"며 "손님들의 동선을 관찰해봤더니 시멘트 선창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정박한 배로 더 많이 몰려 그만큼 매출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길포 선창 회 판매장은 오전 10시 무렵부터 장사를 시작해 일몰 때까지 손님을 받는다. 여기서 횟감을 뜬 여행객들은 항구 도로변 횟집이나 바닷가로 이동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회 잔치를 즐긴다. 횟집을 이용할 경우 1인당 5000원의 상차림 비용을 낸다. 초고추장, 야채, 매운탕 등의 비용이 모두 포함된 값이다. ■ 서산 먹을거리 2: 벌천포 아나고탕 벌천포(대산읍 오지리)는 대산읍내에서 웅도 입구를 지나고 서쪽 끝으로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땅끝마을이다. 요즘 가로림만(加露林灣) 조력발전소 건설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맞서는 현장이기도 하다. 벌천포해수욕장을 산책하고 손을 호호 불며 되돌아오면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벌천포 횟집(041-681-5262)으로 들어가 아나고(붕장어)탕(대 4만원·중 3만원)을 맛보자. 이 집에서는 된장을 약간 풀고 소주를 1잔 정도 부은 육수에 3㎝ 크기로 토막낸 붕장어를 넣어서 아나고탕을 끓인다. 매운 맛은 청양고추와 붉은 고춧가루로 살리고 고추장은 쓰지 않아 깔끔하다. 아나고는 소금구이, 조림으로 먹기도 한다. ■ 서산 먹을거리 3: 중왕리 박속밀국낙지 ▲ 조선영상미디어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놓인 바다가 가로림만이다. 썰물 때면 엄청난 규모의 갯벌이 드러난다. 가로림만 주변 어민들은 이 바다에서 낙지, 굴, 바지락조개를 캐며 살아간다. 중왕리 주민들 중에 낙지잡이를 하는 사람은 100여명을 헤아린다. 전남 지역에서는 낙지를 기절낙지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해 먹지만 서산과 태안에서는 '박속밀국낙지'가 대세를 이룬다. 육수에 박속을 넣고 가로림만에서 잡은 낙지를 데쳐서 먹은 다음 낙지의 풍미가 고스란히 남은 그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서 다시 끓여먹는 요리가 박속밀국낙지다. 굴을 추가로 주문(1만원 정도)해서 낙지를 건져먹고 난 국물에 굴을 살짝 익혀 먹는 굴데침도 시원하다. '박속밀국낙지'는 지곡면 중왕리 바닷가 마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중왕리 2구에서 우정횟집(041-662-0763)을 운영하는 한우섭씨는 "가로림만 낙지는 전남 무안 세발낙지와 맛은 비슷하지만 다리가 통통하고 짧은 편이라 씹기 편하다"고 했다. 박속밀국낙지 대(3~4인분) 5만원·중(2~3인분) 4만원·소(약 2인분) 3만원 정도. ::: 웅도 가로림만 바다에서 가장 큰 섬인 웅도는 썰물 때마다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하나가 된다.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시멘트 도로의 길이는 약 300m. 섬 안에는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2㎞의 찻길이 나있다. 동편말, 큰골, 장골 등의 마을에서 50가구 정도가 가로림만 갯벌에 기대어 산다. 웅도 바다갈라짐 시간은 서산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eosan tour.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 삼길포 유람선 삼길포 선상횟집 입구에 삼길포 해상관광 유람선 매표소가 있다. 일정한 시각에 출발하지 않고 손님이 15인 이상 모이면 떠난다. 삼길포, 비경도, 현대오일뱅크, 대난지도, 소난지도를 돌아 삼길포로 되돌아오기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요금 대인 8000원·소인 4000원. 문의 041-663-7707. 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77번 국도→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삼길포→대산읍→벌천포→중왕리. 혹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32번 국도→서산시 우회도로→77번 국도→ 중왕리 대중교통: 오전 6시~오후 9시50분, 20~30분 간격으로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서산행 버스가 출발한다. 일반 7200원, 우등 1만600원. 서산읍내에서 삼길포까지 하루 20회 정도 버스가 다닌다. 서산읍내에서 벌천포까지는 하루 7회 정도, 서산읍내에서 중왕리까지는 하루 8회 정도 버스가 다닌다. ▶ 관련기사 ◀☞닌텐도 게임팩이 단돈 500엔 착한 가격에 지갑이 웃는다☞작고 하얀 매화마름이 속삭이는 곳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일상처럼… 소요산에 빠지다
일상처럼… 소요산에 빠지다
  • 일상처럼… 소요산에 빠지다
  •  [노컷뉴스 제공] 출근전쟁이 끝날 때쯤 무작정 지하철에 몸을 싣고 길을 나선다. 오랜만에 월차를 내면서 갖게 된 평일의 여유. 잠시 차를 몰고 나올까도 생각했지만 러시아워를 떠올리자 머리부터 지끈거렸다. 이런거저런거 따져봐도 제시간에 정확히 목적지로 이동시켜 줄 수 있는 건 기차뿐이라는 생각이다. 신길역 1호선 플랫폼. "소요산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짧은 안내 방송이 귓전을 흔든다. 당초 서울역에서 지방으로 향하려던 여행 계획은 왠지 모르게 끌리는 '지하철 1호선(경원선)'에서 엉덩이가 자꾸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나의 목적지가 '소요산'이라도 되는 것처럼. 얼마나 지났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보다 자리를 지키고 눈을 지그시 감은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등산복을 입고 수다를 떠는 산행객들 너머 차창으로 울긋불긋 물든 산과 추수가 끝났음에도 황금빛이 역력한 논밭이 눈을 맑게 한다. 재작년부터 운행된 소요산행 광역전철(경원선)이 주는 이로움 중 하나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집을 나선 지 한 시간 반, 요금 1800원으로 도착한 소요산역엔 이른 아침 산행을 마치고 도심으로 향하려는 객들이 플랫폼에 길게 늘어서 있다. 휴대폰으로 열차운행시간을 찍어두는 재치를 발휘하는 객들을 뒤로하고 역을 빠져나왔다. 역에서 5분 걸었을까? 횡단보도를 건넜을 뿐인데 바로 앞이 소요산 입구란다. '소요산을 위한 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척에 자리하고 있었다. 군밤 한 봉지와 물 한 병을 채우고 들어서자, 소요산은 원색의 단풍터널로 나를 맞이한다. 살짝살짝 잎사귀 사이로 새어나오는 햇빛에 잠시라도 눈을 감을라치면 어느새 불어온 가을바람이 그늘과 낙엽향기로 모든 걸 잊게 만든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목을 축이고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 '공주봉'을 물어물어 올라섰다. 1시간 40분만에 올라선 봉우리는 더 높은 정상으로 나를 안내했지만, 여의치 않은 시간과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현실은 발걸음을 되돌리게 만든다. 왕복 3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들어선 소요산역. 항상 그렇듯 역전엔 떠나려는 사람들과 들어서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어느새 플랫폼엔 왔던 곳으로 돌아가려는 가을 행락객들로 가득하다. 서서히 들어서는 열차는 '정확히' 이 모두를 일상으로 다시 안내할 것이다. ◑.◐TIP-소요산에 가려면… 지하철 1호선 구간에서 소요산행 전철을 이용하면 바로 갈 수 있다. 평일·토요일엔 약 30분 간격으로 한 시간에 2차례씩 운행되지만, 일요일·공휴일에는 약 20분 간격으로 한 시간에 3차례씩 증편 운행된다. 서울역을 기준으로 요금은 1700원(편도)이며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소요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는 의상대로 해발 587m에 이른다. 가장 긴 코스로는 소요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수터 또는 동막골로 이동해 시작하는 코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1시간 30분 정도로 가장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공주봉(해발 526m)코스를 비롯해 2시간 40분에서 3시간이 소요되는 자재암코스, 팔각정코스, 먹쟁이골 코스가 있다. ▶ 관련기사 ◀☞이번 주말, 양재천 나들이 떠나볼까☞어명이다, 산 그림자를 찾아라! - 괴산 낙영산(落影山)과 질마재(VOD)☞"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
  • `히말라야 등반` 꿈나무 한자리에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히말라야 원정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8일 서울 압구정사옥에서 조남홍 사장과 홍일식 단장(세계효문화본부 총재), 강지원 후원회장(변호사, 전 청소년보호위원회장), 이충직 원정대장(한국글로벌재단 이사장), 로체 청소년 원정대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체 청소년 원정대 결성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로체 청소년 원정대원은 기아차(000270)가 15~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엄격한 심사끝에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도봉산, 북한산 등지에서 기초 산행훈련 등을 거쳐 내년 1월 네팔 히말라야 로체 베이스캠프(해발 5200m)와 칼라파타르(해발 5545m) 등정길에 나서게 된다.또 히말라야 등정을 마친 후에는 네팔을 방문해 현지 청소년과의 문화교류, 자원봉사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도전과 열정을 심어주어 글로벌 미래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로체 청소년 원정대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8회 SRE)⑥건설사 등급논란, 금융업으로 확산☞기아차, 10월 판매 13만9871대...사상 두번째(상보)☞기아차, 10월 판매 13만9871대..전년比 0.7%↓(1보)
2008.11.09 I 김종수 기자
어명이다, 산 그림자를 찾아라! - 괴산 낙영산(落影山)과 질마재(VOD)
  • 어명이다, 산 그림자를 찾아라! - 괴산 낙영산(落影山)과 질마재(VOD)
  • ▲ 충북 괴산 땅에 당나라 황제를 매료시킨 산이 숨어 있다. 낙영산이다. 질마재 고개에는 인심 넉넉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 조선일보[조선일보 제공] 산 그림자가 떨어진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세숫물 받아놓고 얼굴 씻을 준비를 하던 당나라 황제 고조(高祖) 대야 위로 천하일미(天下一美)의 산 그림자가 비치는 것이었다. 황제가 당장 화가를 불러 자기가 본 산을 그리게 한 후 중국 대륙을 샅샅이 뒤지게 하명했으나, 황명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산 그림자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 하였겄다. 어느 날 밤 황제 앞에 동자승이 나타나 이리 말하고 사라졌다. “산은 동방의 신라국에 있다.” 신라로 파견된 사신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찾아낸 산이 과연 그림 그대로였으니, 그 산을 ‘그림자가 떨어진 산’이라 하여 낙영산(落影山)이라 했다. 세월이 흘러 2008년, 낙영산에는 공림사(公林寺)라는 새롭되 고색창연한 절이 서 있게 되었고, 산 너머 우람한 고갯길 질마재에는 맘씨 좋고 넉넉한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그 산을 갔다. 정말 중국 황제를 매혹할 정도로 아름다운가? 과연 그러했다! 낙영산은 숨어 있는 산이다. 충청북도 괴산에서 보은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에 숨어 있다. 숨어 있다 함은, 그 등산로 입구가 ‘사담마을’이라는 마을 상가 옆에 보일 듯 말 듯 열려 있다는 말이다. 입구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공림사 가는 길’. 공림사(公林寺)? 서기 873년 신라 경문왕 때 창건된 절이다. 조선 중기까지 속리산 법주사보다 융성했지만 임진왜란 때 대웅전과 요사채만 남고 다 탔다가 중건된 절이다. 6·25 때는 인민군에 의해 점령됐다가 안타깝게도 국군의 작전으로 전소됐다. 1965년 재중건이 시작돼 1981년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자, 불과 26년 된 젊은 절집이지만 그 역사는 깊고 절집 생김 또한 역사만큼 고졸스럽다. 휘황찬란한 단청 대신에 세월에 풍화된 고색창연한 분위기가 물씬하다. ▲ 가을날 아침, 공림사상가 옆으로 난 좁은 시멘트길은 곧 숲길로 변한다. 너른 숲 가운데에 오도카니 선 일주문을 지나면 멀리 낙영산이 보이고 그 아래 공림사 느티나무 숲이 나타난다. 느티나무들은 울긋불긋한 가을색을 담고 있다. 국보도 보물도 없는 절이지만, 꾸미지 않은 고졸미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공림사 오른편으로 수령이 990년 된 느티나무 노거수가 서 있다. 땅을 몇 톤씩 파내고 지반을 다진 노력 끝에 나무는 그 긴 세월을 버티고 서 있다. 등산로는 공림사 왼편 오솔길에서 시작한다. ▲ 990년을 견뎌온 공림사 느티나무숲길에 가을이 반짝이는 것이다 지금, 산은 가을로 뒤덮였다.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낙엽들이 수북이 깔려 폭신폭신한 쿠션 역할을 한다. 등산화를 신지 않으면 미끄러울 정도다. 제법 평탄한 길을 걷다가 고개를 돌려보면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들의 광채로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길은 조금씩 급해지고, 숨은 가빠온다. 인근에 있는 군부대의 헬리콥터와 전투기 소리가 자주 들리지만, 개의치 말자. 등산로는 참으로 모범적이다. 발 디딜 곳 찾을라 치면 거기에 오목한 바위가 앉아 있고, 가파르다 싶으면 오래된 나무 뿌리들이 칡넝쿨처럼 계단을 만들어놓았다. 30분쯤 지나 숨이 목까지 찰 무렵, 눈 앞에 쇠난간이 보이더니 하늘에 도착했다. 정상에 앞서 능선에 도달한 것이다. 거기에서 한숨. 여기까지는 그리 다른 산과 차별되지 않는 그저 그런 산이다. 실망은 절대 금물. 이제부터 당 고조를 현혹한 그 미학이 출몰하니까. 바위들이 나를 매혹하는 것이다 능선 갈림길에서 오른편길을 택한다. 가운데 직진길은 옆에 있는 도명산 가는 길이다. 거기까지 가려면 왕복 5시간은 잡아야 한다. 낙영산은 왕복 2시간. 오른쪽 길을 따라, 가을을 밟고 오른다. 예의 나무뿌리 계단들이 등산객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숨이 가쁘다. 15분을 걸었더니, 어라, ‘정상’이라 한다. 바위들이 모인 한 가운데에 ‘낙영산 684m’라는 비석이 서 있다. 뭐라고? 역시 실망은 금물. 조망도 좋지 않은 이 정상을 보려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 정상을 지나 나오는 바위군(群). 추상파 조각 작품 같다▲ 바위에 기대고 선 소나무정상을 지나 5분 정도만 가면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그 바위에 오르면 아래로 공림사가 내려다보인다. 옆에는 나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소나무가 몸을 비틀고서 바위에 기대어 있다. 거기에서 조금만 전진해 공림사쪽을 내려다 보면 그 풍경이 이렇다. ▲ 공림사를 배경으로 작은 암봉이 솟아 있다.해발 700m도 되지 않는 작은 봉우리가 이런 풍경을 숨겨놓았다니 정말 놀랍다. 이게 다가 아니다. 평탄한 오솔길을 이어가다 보면 도처에 바위들이 튀어나와 숨을 막히게 만든다. 아래를 보시라. 이 바위들은 뭔가. ▲ 혹자는 상어라고 했고 혹자는 돼지라고, 부처라고 했다. 자기 마음 생김처럼 보이는 법이다▲ 세월의 풍화 속에 암호를 새겨넣은 듯한 모습으로 변했다그렇게 암골미(岩骨美)에 흠뻑 빠져 가을을 마셔 보시라. 이후 헬리콥터 착륙장에 가면 왼편 계곡 너머로 이런 풍경이 나타난다. ▲ 그 형성 원인이 무척 궁금한 산자락. 꼭대기에 마치 그물 같은 무늬가 보인다길이 끊길 쯤이면 산악회들이 걸어놓은 이정표가 나오니, 길 잃을 염려는 없다. 하지만 하산길에서 조심해야 할 일이 하나 있으니, 암벽이다. 아까까지 우리를 매혹했던 바위들이 하산길에는 제법 위험한 장애물로 변해 있다. 그런 곳에는 나무와 바위에 매듭을 지어놓은 로프가 걸려 있으니 주의해서 내려오시라. ‘전망대’라 흔히 부르는 암반지대에 도착하면 반드시 한숨을 돌리고 뒤를 돌아봐야 한다. 봉우리 전체가 하얀 바위덩이인 거대한 암봉이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장관이다. 로프 몇번 타고 내려오면 처음 시작했던 오솔길과 비슷한 분위기의 평탄한 길이 나타나고, 곧이어 공림사 부도탑이 보인다. 산은 거기에서 끝. 절에 양해를 구하고 수돗물로 땀을 씻은 뒤 이번에는 질마재로 간다.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 질마재 ▲ 이영림은 질마재에서 된장을 만든다. 이름은 호산죽염된장질마재는 증평과 화양동을 잇는 고개다. 충청도답지 않게 구절양장인 큰 고개다. 짐을 손으로 들고 오르지 못하고 반드시 짊어져야 한다고 해서 질마재다. 증평쪽에서 질마재를 넘으면 너른 고원지대가 나온다. 거기에 이런 사람들이 산다. 우선, 된장장수 이정림. 낙영산에서 내려와 화양계곡쪽으로 가다가 괴산쪽으로 틀어 한참 가면 호산죽염된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황토 기와집에 분수와 물레방아가 있는 집이다. IMF 폭탄을 맞고 완전히 거덜났던 집을 맨주먹으로 부활시킨 된장장수 이정림씨 가족이 사는 곳이다. 죽염으로 된장을 만들고, 그 된장과 간장으로 식당을 운영한다. 먹거리에 예민한 요즘, 이곳 식당에서 산행 후 요기를 하면 딱 좋다. 삼겹살부터 산채까지 다 있고 산책로, 찜질방, 노래방까지 다 있다. 된장 판매도 한다. 하나 더. 주인 이정림씨는 IMF 때 대표적인 귀농(歸農) 성공 사례로 인기를 끌었다. 이 시대, 세상 살기 힘든 분은 정림씨에게 가서 길을 물어보시라. 절망의 나락에 떨어졌다가 맨주먹으로 살아난 지혜를 배울 수 있다. ▲ 질마재 응달마당 풍경. 주인 이재숙씨도 갯수 파악이 불가능한 옛것들이 쌓였다그리고 응달마당. 찻집이다. 거기에 다재다능한 여주인 이재숙씨가 살고 있다. 서예가, 화가, 그리고 수집가. 20년 넘도록 전국을 돌며 모아놓은 민속품들이 응달마당 찻집 안팎에 쌓여 있다. 차만 파는 곳이다. 용도를 물어보면 재숙씨가 세세하게 알려준다. 산에서 눈을 즐기고, 된장집에서 배를 채우고, 그리고 이곳 응달마당에서 산수유차를 마신다. 공간을 가득 채운 옛것들로부터 호기심을 충족하고 그리고 돌아온다. 질마재의 유장한 드라이브를 즐기며 이정표 따라 차를 몰면 다시 우리는 도시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나들이는 여기서 끝. ::: 여행수첩 ▶ 가는 길(서울 기준): 중부고속도로 증평IC '화양계곡' 이정표 따라 증평 읍내 지나 592번 도로로 직진. 교차로가 나오면 계속 화양계곡 이정표 따라갈 것 험준한 고갯길이 나오면 질마재다. 질마재를 다 넘으면 곧바로 오른쪽에 응달마당. 거기에서 3㎞를 가면 왼쪽에 호산죽염된장 공림사와 낙영산은 화양계곡과 보은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나오면 보은쪽으로 우회전 청천사거리에서 보은쪽으로 좌회전, 11㎞정도 가서 왼쪽에 휴게소 보이면 사담마을. 속도를 확 줄여서 왼쪽을 잘 보면 ‘공림사 가는 길’이라는 작디 작은 길이 보인다. 거기로 들어갈 것. 공림사는 길 끝에 있다. ▶ 호산죽염된장: (043)832-1388~9. www.ihosan.com 각종 장류 통신판매도 한다. 방문해서 된장을 구입하면 백반 공짜. 된장 1.5㎏ 2만원부터. 삼겹살, 엄나무닭, 산채 등 메뉴 다양하다. 며칠 전 올 김장을 했으니 이번 주말에 가면 맛있는 겉절이가 덤이다. ▶ 응달마당: (043)832-6639. 반드시 전화로 영업 여부를 확인한 후 들를 것. 따로 쉬는 날이 있는 건 아니지만, 카페가 비는 경우가 있다. ▶ 여행팁: 낙영산 산행은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할 것. 암벽이 많고 가을 낙엽이 쌓여 있어 제법 미끄럽다. ▶ 관련기사 ◀☞"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6천년 태고의 신비 간직한 ''산중(山中) 스펀지'' - 울주 무제치늪☞야생이 숨쉬는 ''생명의 땅'' - 태안 두웅습지
6천년 태고의 신비 간직한 ''산중(山中) 스펀지'' - 울주 무제치늪
  • 6천년 태고의 신비 간직한 ''산중(山中) 스펀지'' - 울주 무제치늪
  • [조선일보 제공] 지난 2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정족산 무제치늪. 얼기설기 군락을 이룬 진퍼리새(중부이남 습지에만 서식하는 벼과 식물)가 정족산 머리 끝에 걸린 석양을 배경으로 가을 바람에 길쭉한 몸 줄기를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진퍼리새 사이로는 가을에 피는 하얀 물매화가 찬바람을 맞고 있었다. 늪지 안내소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무제치 제1늪에선 지난 여름 자주색 꽃을 피웠던 식충식물 '이삭귀개(쌍떡잎식물 통발과)'가 타원형 꽃받침에 싸여 둥근 열매로 익어가고 있었다. 간혹 눈에 띄는 미세한 물웅덩이 속엔 어린 아이 손톱 크기만한 수서곤충 '땅콩물방개'가 숨은 듯 납작 엎드려 있었다. ▲ 국내 최고(最古) 산지습지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무제치늪. 혹심한 가을 가뭄 탓에 습지의 물이 바짝 말라 마른 초원처럼 보 인다. 하지만 습지 바닥의 미세한 수로들에서 습기를 빨아들인 진퍼리새 등 희귀식물들이 강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가을 가뭄에 바짝 타들어간 산지습원 무제치늪은 산속의 습원(濕原)이다. 웅촌 덕현마을쪽에서 오르는 데 1시간30분 걸린다. 몇 갈래 다른 마을 길도 있지만, 어느 길로 오르거나 1시간은 넘게 긴 임도(林道)를 걸어야만 6000년 넘게 간직해왔다는 그 속살을 만날 수 있다. 정족산 정상 아래, 빗물로 습지를 유지하는 곳이다. 이번 가을 혹심한 가뭄에 무제치늪은 억새 사이에서 마른 땅거죽을 드러내고 있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영락없이 마른 초원처럼 보이지만, 세심하게 살펴보면 바닥에 미세한 수로가 많은 분지형 습지다. 이곳에서 자주 산행한다는 등산객 정진(42·부산 금정구 구서동)씨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등산이 힘겨울 정도로 진창의 연속"이라며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인 것 같은 땅"이라고 말했다. 이삭귀개와 땅귀개 등 양지쪽 습지에 사는 식물이 많고, 갈수기 때도 견딜 수 있는 물이끼류 등 희귀한 습지식물들이 무제치늪에 많이 서식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 끈끈이주걱 꼬마잠자리◆가장 오래된 산지습지 무제치늪은 6000년 전에 생성된 18만4000㎡(5만6000평) 규모 산지습지로, 해발 749.1m인 정족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국내 산지습지 가운데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1~4늪까지 네 개의 늪으로 이뤄져 있는데, 제1늪은 해발 510m에, 제2늪은 해발 558m에 있고, 거의 붙어 있는 제3늪과 제4늪은 해발 630m에 각각 위치해 있다. 무제치늪이 형성된 것은 심층풍화(지하수면 밑에서 이뤄지는 풍화작용)와 차별침식(지역에 따라 지표면의 단단한 정도가 달라서 서로 다르게 침식하는 것)으로 인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추정이다. 또 늪의 두터운 심층풍화층 밑에 형성된 화강암 기반암이 물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습지 밑바닥에는 미세한 수로가 많이 형성돼 있다. 항상 일정량의 수분과 물이 고여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비밀이 여기에 있다. ◆희귀동식물 보고 무제치늪 주변 정족산 일대에는 습지식물 50여종을 포함한 257종의 희귀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끈끈이주걱과 이삭귀개 및 땅귀개, 큰방울새란, 진퍼리새 등 희귀 습지식물류가 55종이다. 또 멸종위기종(2급)인 꼬마잠자리와 큰물자라, 메추리장구애비, 애기물방개 등 수서곤충과 벌호랑하늘소, 왕거위벌레, 흰줄표범나비 등 곤충류가 197종이고, 무당개구리, 산개구리 등 양서·파충류가 5종이다. 특히 최근 일본 특산종으로 알려졌던 좀조개풀이 국내 최초로 보고됐고, 멸종위기에 처한 꼬마잠자리의 산란처가 확인됐다. 무제치늪은 이 같은 보존가치가 인정돼 1999년 8월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와 함께 제1늪과 2늪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최근 찾는 발길 늘어 최근 2~3년 사이 습지 내에 관찰 데크가 설치되는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가족단위로 찾는 발길이 다소 늘었다. 하지만 산지 늪인 데다 자동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임도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이 접근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아 보였다. 울산생명의숲 윤석 사무국장은 "무제치가 가진 가치에 비해 주목 받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점이 태고의 신비를 잘 간직할 수 있었던 이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윤 국장은 "무제치늪 인근에는 10여 개의 습지가 산재해 있고, 정족산과 인접한 천성산 자락에도 대성큰늪, 밀밭늪 등 13개 습지가 있다"며 "무제치늪을 개별화해 보호하기보다는 주변 지역 전체를 폭넓게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야생이 숨쉬는 ''생명의 땅'' - 태안 두웅습지☞습지·육지 식물이 나이테처럼 자라 (VOD)☞''원시''를 품고있는 최초의 ''섬 산지습지''(VOD)
토토 사회봉사단, 장애인 산행 체험 돕기
  • 토토 사회봉사단, 장애인 산행 체험 돕기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 임직원들이 평소 야외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도우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와 스포츠토토 온라인㈜(www.betman.co.kr) 임직원들로 구성된 스포츠토토 사회봉사단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구룡산을 찾아 장애인들과 등산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 사회봉사단은 야외 활동이 힘든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스포츠 레저체험을 돕는 봉사활동을 매달 실시하고 있으며 11월 활동으로 구룡산 등반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단원들은 굿잡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통해 모집한 장애인들과 각각 3인 1조씩 총 6개조를 이뤄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각 조마다 등반활동 전과 후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이동을 돕는 등 장애인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봉사단원들은 시각장애인과 발달장애, 정신지체장애 등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을 부축하고 격려하며 산길을 올랐으며, 정상에 오른 뒤에는 봉사자들이 준비한 간식과 물을 나눠 마시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직원은 “장애인들의 야외 활동은 단순히 저하된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격리되어 있던 사회와의 접촉을 늘리는 기회가 된다”며 “산행을 통해 장애인과 봉사자 모두에게 즐겁고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포츠토토 사회봉사단은 매달 스포츠레저체험 봉사활동을 포함한 영아원 목욕봉사, 밥퍼나눔운동, 다니엘학교 아이들과 함께하는 스포츠활동 등 정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 스포츠토토 사회봉사단 단원이 시각장애인을 부축하며 산을 오르고 있다
2008.11.05 I 김상화 기자
  • 코오롱스포츠 `고객사랑 10대 서비스` 선정
  •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코오롱(002020)스포츠가 고객경험관리(CEM) 마케팅을 진행한다. 29일 코오롱스포츠는 고객이 매장방문에서 제품탐색, 구매, 사용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10개 서비스를 선정하고 오는 11월부터 전국매장에서 고객감동 마케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년간 매출 2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최우수 매장 10곳을 분석해 고객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고객사랑 10대 서비스`를 선정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 서비스 캠페인을 통해 신규고객 유입과 재구매율이 5% 정도 증가, 년간 13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고객사랑 10대 서비스는 ▲평생 품질보증 서비스 ▲산행보험 서비스 ▲전문직원 인증제 ▲매장향기 서비스 ▲정보제공 서비스 ▲나무심기 캠페인 ▲우산대여 서비스 ▲고객감동 서비스 ▲무료세탁 서비스 ▲더블만족 서비스 등 이다. 이중 전 제품에 대한 평생 무상 AS인 `평생품질 보증 서비스`와 등산화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산행보험 서비스`는 국내 의류·아웃도어 업계 고객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스포츠 백승철 부장은 “미래의 성장 방식은 고객체험과 고객 감동에서 나온다”며 “ 10대 서비스는 매장 방문에서 구매, 사후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만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10.29 I 이성재 기자
340년 역사 품은 집에 대나무 소리 사각거리네
  • 340년 역사 품은 집에 대나무 소리 사각거리네
  • [조선일보 제공] 달 나오는 산, 달나산 혹은 달내산으로 불리었던 월출산(月出山)은 전남 영암 남쪽 자락에 거대한 화강암 몸체를 길게 이어간다. 이 초승달 모양으로 뻗어나간 산줄기 등허리쯤에 자리잡은 구림, 그 옛날 백제 때 일본으로 건너간 왕인 박사의 고향으로 유명한 동네 안쪽 죽정마을에 340년의 역사를 품은 집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10월 23일부터 4주 동안, 주말매거진 '1년 52주 당일치기 여행'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놀토(학교 안 가는 토요일)에 가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이 집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라'는 의미로 '안용당'(安用堂)이란 이름을 품고 있다. 지금 살고있는 최복씨의 증조부 최관묵 선생 호를 따 낭서고가(朗西古家)로도 불린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집 뒤편 작은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대나무 숲. 길이 10m가 넘는 맹종죽들이 가득하다. "저희 5대조 할아버지께선 처음 대나무를 심으셨죠. 제 아버지께서 30여년 전쯤에 맹종죽을 대량으로 심으셨어요. 어느새 커다란 숲이 됐네요." 최복씨는 집안의 자랑거리인 대나무 숲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남서쪽 작은 산책로는 왕인 유적지까지 약 1㎞ 호젓하게 이어지는데 대숲과 가을 월출산 자락의 단풍, 구림마을의 들녘이 풍성하다. 운치 가득한 안용당은 조선 숙종 2년 최득수가 건축한 집이다. 'ㄷ'자형 집이었다가 사랑채를 헐어 'ㄱ'자형 본채만 남아있었는데 지난해 가을 사랑채 복원작업을 시작해 올해 2월 옛 모습을 찾았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 민박집으로 사용된다. '매''란''국''죽' 사군자의 이름을 딴 방들은 내부를 개조해 도시인들이 편하게 묵어갈 수 있도록 했다. 죽실(竹室)은 땔감으로 불을 때 아침까지도 뜨끈뜨끈한 구들방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집은 항상 문이 열려 있고 그 흔한 담장도 없이 모두 개방되어 정겹다. 지나가는 손님이 홀연히 집 안마당에 들어와 집 뒤편 대숲까지 구경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넓은 마당만큼 넉넉한 주인장의 마음이 훈훈하다. ::: 여기도 들르세요 ●도갑사: 안용당이 있는 죽정마을에서 월출산 속살을 더듬어 도갑저수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갑사가 나온다. 도갑사 진입로는 11월 아름다운 단풍의 정취로 가득 찬다. ●월출산 산행: 도갑사에서 1시간30분~2시간 정도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오르면 월출산 미왕재에 닿는다. 가을 억새밭으로 유명하다. ●영암읍내의 동락식당(061-473-2892)에선 낙지와 갈비를 같이 끓인 갈낙탕(1만5000원), 낙지볶음(1만원), 개운한 국물 맛이 좋은 낙지 연포탕(1만3000원)을 깔끔한 반찬과 함께 낸다. 갯벌에 사는 작은 물고기 짱뚱어를 갈아서 끓여낸 쌍둥이가든(061-462-5637)의 짱뚱어탕(8000원)도 시원하다.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광산 나들목에서 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송정, 나주를 거쳐 영암읍에 닿는다. 영암에서 목포 방향 819번 지방도를 따라 8㎞ 진행, 구림에서 동네 안쪽 길 따라 500m 들어가면 오른쪽. 대중교통으로: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02-6282-0600, www.cent ralcityseoul.co.kr)에서 영암까지 하루 3회(오전 8시50분·오후 3시40분·오후 4시50분) 버스 출발. 4시간50분 소요. 혹은 광주종합터미널에서 영암행 시외버스(오전 4시50분~오후 10시5분까지 10~15분 간격 운행) 이용, 영암 하차. 영암읍에서 목포행 시외버스(오전 5시50분~오후 8시까지 약 20분 간격 운행)를 이용하거나 구림행 혹은 도갑사행 군내버스를 이용(오전 6시30분~오후 8시30분 하루 5회)해 구림에서 하차, 도갑사 방향으로 500m 걸으면 오른쪽에 있다. ●안용당 (061)472-0070, 010-3114-1313, http ://anyongdang.byus.net 월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1)473-5210, 도갑사 (061)473-5122 ::: 한옥과 단풍, 여기서도 즐기세요 ●전주 한옥마을(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풍남동): 20세기 초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어서 전통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있다. 인근 한벽루와 남고산 일대의 단풍이 좋다. (063)282-1330·http://hanok. jeonju.go.kr ●청송 송소고택(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 만석꾼 집안으로 유명한 청송의 고택. 집 뒤편 산의 늦가을 단풍이 좋다. (054)873-0234·www.songso.co.kr ●논산 윤증 고택(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 3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보냈다. 항아리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는 전독간장이 유명하다. (041)735-1215·www.yun jeung.com ●안동 수애당(경북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470-44): 안동 임하호 옆에 자리하고 있는 수애당은 수애 류진걸 선생이 지은 고택이다. 틀어짐이 없다는 춘양목으로 지어 3동 29칸의 모습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다. 호반과 어울린 주변 단풍도 좋다. (054)822-6661·www.su aedang.co.kr ●강릉 선교장(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조선시대 관동지방 최고 부잣집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황진이' '일지매' '궁'을 비롯해 영화 '식객'도 이곳을 거쳐 갔다. (033)646-3270·www.knsgj.net ▶ 관련기사 ◀☞한강 뚝섬… 캔맥주만 마셔도 멋진 곳☞석양 등지고 선 ''포스'' 넘치는 300살 나무☞야경은 고창·일출은 망상해수욕장…찍으러 떠난다
도쿄 재래시장 탐방
  • 도쿄 재래시장 탐방
  •  [경향닷컴 제공]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다. 현지인들의 삶을 가장 실감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바로 ‘시장’. 포장된 이미지가 아닌, 살아 숨쉬는 도쿄를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도쿄의 시장으로 가보자. 도쿄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은 우에노 공원 근처의 아메요코(アメ)시장이다. 아메리카의 ‘아메’와 골목이라는 ‘요코’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는데, 약 650m 정도의 도로에 500개가 넘는 소규모 점포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곳은 한국의 남대문시장처럼 재래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쩌렁쩌렁 상인들의 목소리가 울리고,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왁자지껄 분주하다. 에누리가 거의 없는 일본에서 그나마 한국적인 정서와 부합되는 곳이다. 최근 들어 이곳에도 덤핑 상점들이 많이 생겨났다. 잘만 고르면 쓸 만한 물건도 제법 있다. 조깅용 운동화가 우리 돈 1000~2000원에 팔리기도 한다. 아메요코 시장을 간다면 이런 덤핑 제품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다(JR우에노역 시노바즈 출구).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인 일본은 세계에서 생선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그만큼 생선 요리에 관해서는 최고의 맛을 자랑하고, 수산시장도 유명하다. 도쿄시민이 먹는 생선의 90%를 공급하는 츠키지(築地)수산시장은 도쿄에서 가장 활기찬 아침이 시작되는 곳이다. 1000여개의 상점이 즐비한 츠키지 시장을 제대로 즐기려면 새벽에 가는 게 좋다. 츠키지 시장의 하이라이트는 오전 5시30분에 시작되는 참치 경매! 경매가 끝나면 참치의 해체작업이 시작되는데 이 또한 흥미로운 볼거리이다. 여기에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으로 만든 스시로 아침식사를 한다면 금상첨화다. 스시 다이(03-3547-6797)와 다이와 스시(03-3547-6807)는 츠키지 시장의 2대 명물로 유명하다. 새벽부터 줄을 서서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지하철 오오에도선 츠키지 시장역). 일본에도 서민들의 먹자골목이 있다. 도쿄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인 기치조지역의 북쪽 출구로 나가면 상점이 즐비한 좁은 상가골목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1920년대에 암시장이었던 하모니카 요코초(ハモニカ 橫丁). 좁은 골목길에 생선가게, 채소가게, 이자카야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양이 하모니카 구멍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만화영화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유마치(油町)의 모델로 알려진 명물시장으로, 서민적인 멋과 낭만이 배어 있다. 하모니카 요코초에 간다면 구석구석 자리잡은 초소규모 이자카야를 찾아보자. 좁디 좁은 테이블과 카운터, 시끌벅적한 주점, 다섯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술집에서 먹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JR 기치조지역 북쪽출구). 도쿄에는 재미있는 상점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주방용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갓파바시 도구가(かっば 橋 道具街)가 눈길을 끈다. 일본의 먹거리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강추한다. 갓파바시 초입에는 주방장 모자를 쓴 대형 구조물이 손님을 반긴다. 이곳은 옛날부터 내려온 일본음식 문화와 식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색다른 볼거리가 많아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도쿄에서 전시되는 음식모형이 전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니 일본인의 정교함도 엿볼 수 있다. 주방용품 전문 판매점답게 독특한 조리기구와 도구들이 있어 여행기념품을 사기에도 좋다(긴자선 다하라초역 1번 출구) 도쿄에는 유서 깊은 벼룩시장도 있다. 1981년 요요기 공원에서 처음 열린 벼룩시장은 헌옷과 중고가구 등의 재활용품을 사고 파는 열린 장터로 시작했다. 절약정신이 몸에 밴 일본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는 재활용품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아마추어의 창작무대 역할도 하고 있다. 유행의 발신지인 하라주쿠와 시부야에 가까이 있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벼룩시장은 주로 주말에 열리는데, www2j.biglobe.ne.jp/~tatuta/에서 전국의 벼룩시장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JR 하라주쿠역 도보 10분). ※일본여행 추천정보 -상품: SHOW JAPAN 동경 쇼킹 자유여행 4일 -내용: 대한항공 왕복+호텔3박+일본 백화점상품권(2만원 상당) -가격: 42만9000원~ -문의: 02-2022-6424(투어익스프레스 www.tourexpress.com) ▶ 관련기사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홍콩, 할로윈의 마력에 빠지다"☞[언저리 산행] 정상보다 전망 좋은 곳… 30분 만에 갔다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
  •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
  • ▲ 상당산성 정문인 공남문[조선일보 제공]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높디높은 가을하늘과 맞닿아있다. 해발 491m인 상당산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km,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그 위를 걷는 동안 내내 하늘이 손에 만져질 듯 가깝게 느껴지는 것. 때문에 산성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장쾌한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시야를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청주 도심지의 모습과 더불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들녘의 풍요로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런 상당산성의 풍경을 노래한 이도 있다. 조선 초기 문인이자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다. 단종이 폐위되고 산천을 떠돌던 그가 상당산성에 들러 시 한수를 남긴 것.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 산성 입구에 자리한 매월당 시비산성의 이름이 ‘상당’이 된 것은 백제시대 이곳의 지명이 상당현이었던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백제시대에도 고구려, 신라와 맞닿은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여서 흙으로 성을 쌓아 국경을 지켰기 때문. 이후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조정이 수도방비를 위한 중간방어선으로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을 청주로 옮겨오면서 돌을 쌓아 만든 석성이 되었다. 4.2km를 돌로 쌓는 대대적인 성곽공사는 조선 영조 때 이루어졌다. 1728년, 청주읍성을 점령하고 한양으로 진격해 올라가는 이인좌의 난이 일어난 것. 영남과 호남에서 한양으로 올라오는 길목인 청주의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된 것이다. 이후 일본에 의해 관군이 해체되는 1907년까지 상당산성은 꾸준히 개보수 되며 현재까지 그 모습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성곽 개보수는 1977년부터 1978년까지 이루어졌다. 허물어진 성벽을 다시 쌓아올리고 없어진 동,남문루와 동문을 만들어 산성의 모습을 정비한 것. 1992년엔 군사령부인 동장대가 지어졌다. ▲ 산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공남문 성벽동,서,남문과 두 개의 암문, 3개의 치성과 수문을 가진 상당산성은 골짜기를 안에 두고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성을 쌓은 포곡식(包谷式)산성이다. 성 안에는 성을 지키는 군사들이 머물며 생활할 수 있는 식수원이 마련되어있다. 유교를 국교로 삼았던 조선시대 성안에 구룡사, 남악사 등 사찰이 있었던 것도 특이하다. 그것은 성곽을 지키는데 필요한 군사의 수를 헤아려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십리에 달하는 성곽을 지키기 위해 5,880명의 군사가 필요하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평상시에도 성을 지키기 위해 그 많은 군사를 주둔시킬 수는 없었던 것. 당시 성에 주둔한 관군은 1천명 남짓. 나머지 공백을 메운 것이 승병이었다. 때문에 그들이 머물 사찰이 필요했던 것. 임진왜란을 거치며 조선의 배불숭유정책에도 변화가 왔음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공남문 입구 왼쪽에 서있는 구룡사사적비는 성안 사찰터에 있던 것을 옮겨놓은 것으로 성 안에 사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nbsp;▲ 공남문 입구 운조루의 산성 전도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인 공남문을 들어서면 안쪽으로 쌓여진 또 하나의 성벽을 만난다. 성문 바깥으로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했던 다른 성곽과 달리, 가파른 지형을 가진 이곳은 성 안쪽으로 성벽을 쌓아 내옹성을 만든 것. 적군이 성 안으로 들어올 경우 바로 들어갈 수 없도록 성벽 뒤에 군사들이 숨어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성문방어벽이다. 공남문에서 두 개의 길이 시작된다. 성곽 위를 걸어가는 성곽길과 성곽 아래 숲속으로 이어지는 숲속등산로이다. 두 개의 길이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이어지는 것이 특징. 산성과 어우러진 하늘과 산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성곽 길을 이용해보자. ▲ 옹성과 치성의 중간형태를 갖추고 있는 미호문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어렵지 않게 성을 돌아볼 수 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성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공남문과 남암문 사이에 있는 치성이다.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들을 공격하기 위해 성벽 밖으로 불룩 튀어나와 있어 전망대로서도 손색이 없는 것. 두 번째 치성에는 난간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위험하니 조심해야한다. 치성에서 성벽을 관찰하다보면 벽 위쪽에 눈썹처럼 튀어나온 한 줄의 돌을 발견할 수 있다. 눈썹돌 또는 미석이라 부르는 이 돌은 빗물이 성벽을 타고 흐르지 않고 바로 떨어지게 하는 처마역할을 한다고. 성벽이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다. ▲ 국립청주박물관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서문인 미호문이다. 문루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청주시가지와 함께 펼쳐진 너른 들녘을 바라보자. 그 뒤로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이 펼쳐진다. 서문에서 동문쪽으로 이어지는 성곽을 따라 올라가지 않고 산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저수지를 끼고 자리한 한옥마을에 닿는다. 지금의 저수지 위치는 옛날과 다르다. 1943년 홍수가 나 수문이 무너진 것. 복원하면서 둑의 위치가 바뀌고 크기도 더 커졌다고. 저수지를 따라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산 위로 길이 이어져 공남문에 닿는다. 공남문에서 시작해 미호문과 진동문을 지나 동장대로 이어지는 성곽을 따라 한 바퀴 걷는 데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성곽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숲속 길은 중간중간 마련되어있는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걸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관찰하며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nbsp;청주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다. 그중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꼭 들러 봐야할 공간이다. 상당산성을 내려와 청주시가지로 진입하다 만날 수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은 1987년에 개관했다. 선사시대 유물부터 연기파불상이라 불리는 불비상과 운천동 동종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자리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이며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직지심체요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1992년에 개관했다. 직지심체요절의 공식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로 청주 흥덕사지에서 만들어졌다. 박물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가면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만들었던 흥덕사지를 만날 수 있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청주시청 : www.cjcity.net - 국립청주박물관 : http://cheongju.museum.go.kr - 청주고인쇄박물관 : www.jikjiworld.net ○ 문의전화 - 청주시청 문화관광과 : 043)200-2232 - 국립청주박물관 : 043)252-0710 - 청주고인쇄박물관 : 043)269-0556 ○ 대중교통 [기차] - 청주역 : 1588-7788, www.korail.com [버스] - 고속버스터미널 : 043)230-1657~8, www.songnisanexpress.co.kr - 시외버스터미널 : 043)234-6543, http://cjterminal.algio.net - 청주시내버스 : www.cjbus.net ○ 자가운전 [서울-청주] - 경부고속도로 청주IC-36번국도 청주방면-상당공원 우회전-도청-영플라자(구 청주백화점) 좌회전-상당산성방향-국립청주박물관-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현대자동차청주서비스센터 앞 사거리 좌회전-동부우회도로 대전 보은 상당산성방향-명암교차로-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광주-청주] - 경부고속도로 청원IC-17번국도 청주방향-충북고등학교 사거리 우회전-용암동-동부우회도로 상당산성방향-명암교차로-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부산-청주] - 청원상주간고속도로 문의IC 청주방향-고은삼거리-방서사거리-동부우회도로 상당산성방향-명암교차로-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 숙박정보(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 : 상당구 율량동, 043)290-1000, www.ramadakorea.co.kr - 뉴베라관광호텔 : 흥덕구 가경동, 043)235-8181~4, www.newvera.co.kr - 리호관광호텔 : 흥덕구 비하동, 043)233-8800 - 명암파크관광호텔 : 상당구 명암동, 043)257-7451, http://hotelmyongam.co.kr ○ 식당정보 - 송학정 : 상당구 산성동, 청국장, 043)255-8535 - 경주집버섯찌개 : 상당구 서문동, 버섯찌개, 043)221-6523 - 상주올갱이집 : 상당구 서문동, 올갱이국, 043)256-7928 - 가화한정식 : 상당구 내덕1동, 한정식, 043)221-0231~2 ○ 축제 및 행사정보 - 청주직지축제 : 2008년 9월 4일~7일, www.jikjifestival.com - 문화의 달 행사 : 2008년 10월 17일~19일 www.culturemonth.or.kr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2009년 9월 23일~11월 1일, 043)277-2501~2, www.okcj.org ○ 주변 볼거리 - 백제유물전시관, 망선루(중앙공원), 단재영당, 잠사박물관, 충렬사 ▶ 관련기사 ◀☞"홍콩, 할로윈의 마력에 빠지다"☞[언저리 산행] 정상보다 전망 좋은 곳… 30분 만에 갔다☞[언저리 산행] ''시닥나무'' 아래서 시시덕대며 ''딱 한 잔''
외출복이야, 아웃도어 웨어야?
  • 외출복이야, 아웃도어 웨어야?
  • &nbsp;[노컷뉴스 제공] 매주 토요일 아침 등산을 즐기는 직장인 박정현(32)씨는 산행 뒤 꼭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는 게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때로는 바로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 나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등산복이 너무 튀어 보일까 신경이 쓰였다. 최근 골프 삼매경에 빠져 연습장을 즐겨찾는 마케터 김소연(29세)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최근 패션성이 가미된 아웃도어 웨어를 새로 장만했고 이러한 불편을 덜게 됐다. "방수, 방풍, 투습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스타일이 뛰어나 외출복으로 손색없다"는 게 그녀들의 설명이다. ◈ 분리가능한 방풍스웨터, 멀티 레이어드 스타일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먼싱웨어(www.descente.co.kr)가 선보인 겨울 여성 골프 룩의 경우 골프채 대신 핸드백만 들면 곧바로 쇼핑을 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멀티 레이어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어 다양한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브랜드 관계자는 "신축성 및 통기성이 뛰어난 이너웨어와 발수·방풍 기능의 7부 소매 경량 방풍스웨터는 분리가 가능하다"며 "특히 방풍스웨터는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 시크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며 흡습·발열이 뛰어나고 보온강화 기능이 뛰어난 세련된 실버 컬러의 패딩 팬츠는 라운딩 시 쾌적성과 경랑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먼싱웨어는 1886년 조지 먼싱에 의해 미국에서 탄생된 세계최초의 골프웨어다. ◈ 고어텍스 퍼포먼스쉘로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아웃도어 웨어가 다재다능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외출복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콜럼비아,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라푸마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는 기능성은 기본이고 패션성을 가미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고어텍스 원단 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을 사용해 착용 시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한다.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은 또한 가볍고 편안하며, 방수 방풍 투습의 3가지 기능을 갖춰 산행뿐 아니라 하이킹, 여행, 골프, 사이클링, 인라인 스케이팅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 사랑스런 프렌치 감성, 탈·부착 용이로 기온 변화 대처가능 르꼬끄골프(www.descente.co.kr)의 골프웨어는 밝고 경쾌한 느낌이 사랑스럽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점 변화무쌍해지는 날씨와 기온 변화에 대처 가능한 골프웨어로 이목을 끈다. 여성은 프렌치 감성을 더욱 강화해 디자인과 실루엣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마치 조끼를 덧입은 것 같은 스타일의 방풍 스웨터는 옐로, 오렌지, 블루의 선명한 칼라 블록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이 강조됐다. 또한 화이트칼라의 패딩 팬츠와 귀여운 패딩 귀달이 모자를 매치해 트렌디한 겨울 골프 룩을 제안한다. 브랜드 관계자는 "따뜻하지만 가벼워 활동성이 높고, 또 기온 변화에 맞춰 탈부착이 용이한 펀(fun)한 디자인이 즐거운 라운딩을 도와준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초고가·스포츠 예물시계가 뜬다
"홍콩, 할로윈의 마력에 빠지다"
  • "홍콩, 할로윈의 마력에 빠지다"
  • [노컷뉴스 제공] 매년 10월 31일 밤에 열리는 서양 문화권만의 행사로 단순히 치부해온 할로윈이 홍콩에서 동양의 색을 덧입혀 재탄생했다. 지난 26일 부터 시작된 '홍콩 할로윈 축제'는 단순히 테마파크 용 축제가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길거리 행사와 먹거리 행사 등 시민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홍콩 시민들의 축제로 자리 매김 하고있다. 특히 미식가의 도시로 알려진 홍콩에서는 할로윈 축제가 열리는 이 기간 동안 할로윈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홍콩의 대표간식인 에그타르트와 파인애플 번 등을 행사에 참여하는 레스토랑에서 먹을 경우 할로윈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할로윈 축제 기간동안 홍콩에는 11곳의 귀신의 집이 문을 연다. 디즈니랜드에 2곳, 오션파크에 8곳, 마담투소 밀랍인형전시관에 1곳. ▲'홍콩할매' 없는 홍콩 귀신의 집 동서양을 넘나들며 다양의 테마를 갖고있는 이들 귀신의 집에서는 전세계의 모든 귀신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홍콩 귀신의 집에서는 다른 귀신들보다 홍콩 전통의 귀신들이 월등히 많지만 한국사람들이면 누구나 알고있는 홍콩할매 귀신은 여기서는 찾아볼 수 없다. 특히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양공원인 오션파크에는 이 기간동안 350여명이 전세계의 각기 다른 귀신으로 분장, 공원 곳곳에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놀래켜주거나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한다. 또한 만화 캐릭터의 천국인 디즈니 랜드에서는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주요 테마로 깜찍한 유령 만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매일밤 열리는 이들의 화려한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한편 귀신이든 관광객이든 상대방간 절대 접촉을 금지하는 홍콩 귀신의 집은 여러명이 팀을 짜서 나란히 어깨에 팔을 올리고 들어가야하는 이색적인 규칙도 있다. ▲'미식가의 천국 홍콩', 할로윈 음식도 빠질 수 없다 홍콩의 대표적인 간식하면 에그타르트, 파인애플 번, 밀크티, 어묵완탕 등 홍콩은 가히 디저트의 천국이라고 일컬어도 과하지 않을 만큼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특히 홍콩의 마지막 총리인 패튼총리가 '세계 최고의 에그타르트'라고 극찬한 곳으로도 유명한 타이청 베이커리는 홍콩 시민들은 물론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꼭 들러 이곳의 에그타르트의 맛을 볼정도로 유명하다. 이러한 디저트의 나라인 홍콩의 레스토랑에서는 할로윈을 맞아 이색적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할로윈 축제에 참여하는 17곳의 레스토랑은 홍콩 대표 간식들을 HK$30이상(한화 약 3,500원)을 먹는 손님에게는 할로윈 기념 젓가락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한 맛있는 음식으로도 유명한 홍콩은 할로윈 축제기간을 놓치지 않고 도시 곳곳에서 할로윈 음식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젊음의 거리로 유명한 란콰이 퐁에서는 오는 28일 특제 할로윈 음식들과 함께하는 할로윈 파티를 열며 예술의 거리로 유명한 소호에서는 오는 31일 유령, 괴물, 마녀들과 함께 저녁식사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제공된다. 오는 2일까지 진행되는 홍콩 할로윈 축제는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홍콩만의 역사적 문화적 특수성 때문에 여느 나라에선 볼 수 없는 홍콩만의 할로윈으로 재탄생해 색다른 모습으로 각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에서 홍콩국제 공항까지 직항으로 약 3시간 30분이 걸리는 가운데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오전 8시50분에서 오후 8시까지 매일 5회 운항되며 부산에서 매일 취항하고 있다.▶ 관련기사 ◀☞[언저리 산행] 정상보다 전망 좋은 곳… 30분 만에 갔다☞[언저리 산행] ''시닥나무'' 아래서 시시덕대며 ''딱 한 잔''☞[언저리 산행] 산행에 챙겨가면 좋은 간식
  • 이마트 50% 할인 `가을등산 대전` 개최
  •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에델바이스, 에코로바, 레드페이스, 카리모어, 드라시나 등 5대 등산용품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이마트 가을등산대전`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등산자켓, 바지, 배낭 등 주요 가을등산용품과 함께 50만여 품목을 9800원, 1만8000원, 2만80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전문 산악인 한왕용대장이 추천하는 2레이어 생활방수 소재의 자켓과 플리스 소재의 내피 등 프리미엄 등산웨어 4종세트(등산자켓, 셔츠, 팬츠, 내피)를 9만8000원~16만8000원에 판매한다.이 외에도 등산배낭, 장갑, 모자 등의 등산용품을 20% 에누리에서 판매하며 고어텍스 등산화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 에누리와 함께 등산스틱을 증정 한다. 신세계 이마트 스포츠팀 윤범석바이어는 “등산웨어를 산행 외에도 생활 아웃도어용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년 높은 신장을 보이고 있다” 며 "특히 색상이나 디자인을 강화해 패션감을 살린 등산웨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유통업, 내년까지 비수기..`중립`↓-푸르덴셜☞신세계 미아점, 백화점→대형마트 `업태 변경`☞경기 침체, 부유층까지 지갑 닫는다
2008.10.19 I 이성재 기자
 산행에 챙겨가면 좋은 간식
  • [언저리 산행] 산행에 챙겨가면 좋은 간식
  • [조선일보 제공] ■ 말린 무화과|휴대하기도 간편하고 달콤하고 향긋해 산행 간식으로 안성맞춤. 갈증을 심하게 불러일으키지도 않아 더욱 좋다. ■ 다시마|산 속에서 오래도록 걷다 보면 몸속 수분과 염분이 배출되기 마련. 이때 먹으면 좋은 음식이 다시마 또는 미역이다. 천연식품인데다 무게도 거의 나가지 않는다. ■ 육포|짭짤한 육포도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가을 산행 중 술 한 잔을 걸칠 때도 최고의 안주. ■ 아몬드|오독오독 깨물어 먹다 보면 공복감도 덜어주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다이어트 식품. ■ 밀크 캐러멜|초콜릿, 캐러멜, 양갱 등은 모두 당분이 들어 있어서 배고픔과 피로감을 덜어주는 데 적절한 음식. 우종영씨는 "배터리는 완전 방전이 돼야 충전이 잘 되지만, 사람은 완전 방전이 되면 오히려 충전이 잘 안 된다"며 "배고프기 전 먹고, 지치기 전에 쉬라"고 말했다. ■ 미니 와인|산행에선 '효율'이 높은 술일수록 좋다. 적게 먹고 빨리 취하고 또 금방 깨는 술을 찾아 마실 것. 언저리 산행가 여러 명이 이때 값싼 미니 와인을 꼽아줬다. 독일산 화이트 와인인 '블랙타워' 200mL 같은 술이 대형마트에서 한 병에 3000원꼴. ■ 빈 필름통|꼬냑이나 위스키를 수통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는 산행인들이라면 꼭 챙겨야 할 필수품. 일회용 컵은 잘 젖고 찢어지고, 등산용 컵은 조금 크다. 깨끗하게 씻은 빈 필름통은 휴대용 술잔 대용으로 딱 알맞다. 반드시 잘 닦아 사용할 것.▶ 관련기사 ◀☞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꼭 정상까지 갈 필요 있나?… 즐거운 ''언저리 산행''
 정상보다 전망 좋은 곳… 30분 만에 갔다
  • [언저리 산행] 정상보다 전망 좋은 곳… 30분 만에 갔다
  • [조선일보 제공] 언저리 산행가들이 꼽아준 '정상보다 나은 중턱 산행지'를 소개한다. 올라가는 시간은 길어야 1시간. 대부분은 걸어서 30~40분이면 충분한 코스다. ■ 도봉산 '거북샘' 근처 '내 바위' ▲ 청계산 매봉으로 가는 길, 계곡물 위로 푸른 단풍잎이 비쳐 보인다. 고개를 숙여 바라보니, 붉은 단풍잎 하나가‘화룡점정’ 처럼 계곡물에 잠겨 있다. 이 맛에‘언저리 산행’을 하는가 보다. 이 눈부신 가을 풍경의 단면이라니! / 조선영상미디어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서원을 지나 왼쪽으로 갈 것. 용호천 계곡이 나오고 이를 지나쳐 가면 거북골 '거북샘'이 나온다. 거북샘 위 금줄이 쳐진 곳을 찾아 그 안으로 바위를 타고 3~4분 정도 올라간다. 주봉과 능선을 지나쳐 계속 걸으면 넓은 바위가 하나 나온다. 사람들이 서로 '내 바위'라고 이름 붙였다는 바위인데, 여기에 앉으면 도봉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북한산 사기막골 '숨은 벽'이 보이는 바위 '숨은 벽'은 암벽 등반을 하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입소문 난 절벽. 흔히들 날렵한 '릿지화'를 신고 올라가야 하는 만만치 않은 코스라고 하는데, 어떻게 올라간담. 우종영씨는 "숨은 벽까지 올라갈 필요가 있나. 숨은 벽이 잘 보이는 다른 바위를 찾으면 되지"라며 껄껄 웃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 역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사기막골 입구에 내린다. 북한산성 입구 송추 방향에서 '사기막길'이란 푯말이 보인다. 푯말 밑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곧 사기막 통제소가 보인다. 여기서 비포장도로로 300m 정도 더 직진하면 오른쪽 소로 근처에 넓은 바위가 있다. 이 지점에 앉으면 그야말로 숨은 벽과 서울 시내 풍광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정상이 부럽지 않은 숨은 명소다. 잘 살펴보면 우회로가 나 있어 위험한 구간은 없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돼 있는 편. 주말엔 줄 서서 올라가서 줄 서서 내려와야 한다는 북한산이지만, 이곳만큼은 워낙 호젓한 산행로라 인파에 시달릴 염려도 없으니 금상첨화. ■ 청계산 '매봉' 가는 원터골 뒷길 청계산의 유명한 '매봉'으로 가는 호젓한 뒷길. 사람 많기로 소문난 원터골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대신 주차장을 왼쪽에 두고 직진, 관현사로 가는 입구로 들어서서 관현사로 가는 길을 버리고 왼쪽 샛길로 간다. '청계 주말농장'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승용차를 끌고 왔다면 그 앞 음식점 공터에 주차를 하면 된다. 이제부터 등산 시작. 청계산으로 가는 뒷길로 꾸준히 올라가면 1시간만에 매봉까지 갈 수 있다. ■ 설악산 '등선대' 앞 설악산 한계령 휴게소까지는 자동차로도 올라갈 수 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44번국도 오색약수터 방향으로 4㎞를 내려가면 '등선대'가 나온다. 등선대에 서면 설악산의 경치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전봉산을 둘러싼 어슴푸레한 운무도 볼 수 있다. 설악산의 풍광과 단풍을 한꺼번에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 관련기사 ◀☞[언저리 산행] ''시닥나무'' 아래서 시시덕대며 ''딱 한 잔''☞[언저리 산행] 산행에 챙겨가면 좋은 간식☞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
 ''시닥나무'' 아래서 시시덕대며 ''딱 한 잔''
  • [언저리 산행] ''시닥나무'' 아래서 시시덕대며 ''딱 한 잔''
  • [조선일보 제공] 언저리 산행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숲 속에서의 '절제된 음주(飮酒)'. 찬 가을 바람 맞으며 단풍 물결을 보면서 술 한 잔 달게 삼키는 풍류는 그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라고. 단풍 유난히 곱고 열매 유난히 예쁜 나무를 소개한다. 이곳에서 간단히 싸온 안주와 술 한 잔 즐기고 일어서는 여유를 누려봐도 좋겠다. 단, 반드시 가볍게 마실 것. 음주 후 충분히 쉬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 타오르는 주홍빛으로 물든 당단풍 나무. / 나무해설도감 저자 윤주복 제공■ 복자기나무|복자기나무 단풍은 대개 눈부신 진홍 빛깔로 불타오른다. 빛깔이 유난히 아름다워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그만. 이 나무 아래 앉아서 수통에 싸온 복분자주나 모과주를 즐겨볼 것. 빛깔도 향기도 맛도 화려한 언저리 산행이 가능해진다. ■ 복장나무|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예쁘기로 손꼽히는 나무 중 하나다. 강원도 일대 숲 어느 곳을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단풍나무다. 노랗고 또는 붉은 잎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파스텔 톤의 단풍 물결을 자아낸다. 설악산 '등선대' 앞 복장나무가 가장 수형도 크고 예쁜 나무 중 하나로 꼽힌다. ■ 시닥나무|유혹적인 붉은 빛 또는 강렬한 주홍빛을 자랑하는 단풍나무. 시닥나무의 단풍은 말 그대로 불타오르는 느낌이다. '단풍나무 풍(楓)'의 옛 이름인 '싣(楓)'이 변해서 오늘날의 시닥나무가 됐다. 옛날엔 아예 '단풍나무'라고도 불렸다고. '신나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 벚나무|4월 벚꽃이 필 때만 예쁜 게 아니다. 가을엔 잎사귀가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지금은 특히 붉고 푸른 잎사귀가 한데 어우러져 가장 알록달록한 벚나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 때때로 노란빛으로 물들기도 해서 더욱 화려한 느낌을 준다. ■ 마가목|광택 나는 둥글고 붉은 열매가 탐스럽기 그지 없는 나무. 비교적 오래도록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관상수로도 인기가 높다. 이 열매를 주워 술을 담그면 기막힌 향기의 과실주를 얻을 수 있다. 한방에선 기침을 멈추거나 허약한 몸을 보하는 약재로도 많이 쓴다. ▶ 관련기사 ◀☞[언저리 산행] 산행에 챙겨가면 좋은 간식☞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
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
  • 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
  • [조선일보 제공] 미술관이 말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 나, 놀이터야'. 그러자 놀이터도 끼어든다. '우습게 보지 마. 나, 미술작품이야'. 장흥아트파크에 가면 미술관과 놀이터가 이런 말을 주고받을 것만 같다. 장흥아트파크(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8)는 미술관, 조각공원, 미술가가 만든 놀이터,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문화체험 공간이다. 주변에 박물관, 천문대, 조각공원, 수목원 등이 몰려 있어 짧아지는 가을 낮이 아쉽게 느껴진다. '마이카' 붐이 일기 시작하던 1980년대 말, 장흥관광지는 인기 드라이브 코스였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유흥과 향락 시설이 홍수를 이루고 장흥계곡에 물난리가 나면서 쇠락했다. 장흥을 가족과 연인의 문화예술 체험 명소로 부활케 한 것이 2006년 '토탈갤러리' 자리에 들어선 장흥아트파크다. 아트파크 건설과 함께 인근 모텔들도 개·보수 작업을 거쳐 작가들의 주거 겸 작업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 장흥아트파크의 상징인 블루·레드·옐로 스페이스 중 레드(오른쪽)와 블루. / 조선영상미디어관람 순서랄 게 없으니 동행자가 누구냐에 따라 편하게 돌아다니면 된다. 일단 '폴란드의 서사시' 등 조각품이 설치된 '부르델 정원'을 거친다. 로댕, 마이욜과 아울러 근대 조각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는 부르델의 작품을 두 눈으로 감상한다니 잠시 가슴이 벅차 오른다. 부르델 정원 왼편으로는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축물 3동이 나란히 서 있다. 이 건축물들이 바로 장흥아트파크를 상징하는 것들로 세계적인 건축가 우치다 시게루(內田繁)의 작품이다. 파랑·빨강 건물은 미술전시관으로, 노랑 건물은 섬유미술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우치다 시게루의 작품 '단편 B, 소파'와 '수평물 B, 선반'을 빨강 건물 1층에서 감상하는 사이 장흥아트파크 큐레이터 마아현씨가 그에 대해 설명해준다.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시게루의 작품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근대미술관, 몬트리올 장식미술관 등에 영구 전시돼 있죠." 노란 건물엔 일본 섬유미술가 도시코 호리우치 맥아담이 만든 놀이터 '에어포켓'이 설치돼 있다. 뜨개질하듯 그물을 짜서 천장에 매단 나일론 줄이 놀이터로 활용된다. 이 건물 앞 '비밥(B-bob)'이라는 그물놀이터도 도시코의 작품. 가운데 큰 쇠기둥을 세우고 여러 방향으로 그물을 늘어뜨려 매달리고 기어오르며 공간 감각을 익히게 했다. 우리나라 목수 김진송이 만든 놀이터 '목마와 책벌레 이야기'도 바로 옆에 있다. 10월 18, 19일 이틀간 장흥아트파크 등 장흥 곳곳서 제4회 장흥문화예술체험축제도 열린다. 개막공연으로 소리꾼 김용우의 '소리야 놀자'가 준비되고 축제 기간 중 주변 문화시설 입장료가 할인된다. 입장료 중학생 이상 어른 7000원, 초등학생 5000원, 3인 가족권 1만6000원, 4인 가족권 2만원, 매주 월요일 휴관. 자가용: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추 나들목→39번 국도→송추검문소→장흥면사무소→청암민속박물관→장흥아트파크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로 나와서 7725번이나 360번 버스 타고 장흥농협 앞 하차. 장흥유원지를 지나 예뫼골까지 가는 15번 마을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간다. 장흥아트파크까지 걸어서 약 20분 소요. 장흥아트파크 미술관 속 카페·레스토랑 빨간소(031-836-9090)에선 샐러드, 바비큐 폭립(pork rib), 수제 소시지, 감자튀김, 새우볶음밥, 커피 및 음료수 등으로 구성된 가족특선메뉴(3인 기준 4만5000원)를 판다. 장흥아트파크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나오는 식당 토속마당(031-855-8180)도 깔끔하다. 산더덕구이와 청국장(1인분 1만3000원)이 대표 메뉴. 청암민속박물관 입구 피자성 효인방에서는 쑥 피자(대 2만6000원)와 치즈쌀떡볶이(일명 미니폴, 8000원) 등 별미를 판다. 장흥아트파크 (031)877-0500·www.artpark.co.kr 양주시청 관광진흥팀 031-820-2122 송암스타스밸리 031-894-6000·www.starsvalley.com 청암민속박물관 031-855-5220 양주별산대놀이 보존회 031-840-9986 ::: 여기도 들르세요 ● 송암 스타스밸리: 장흥아트파크에서 북쪽으로 600m쯤 가면 송암 스타스밸리 입구 삼거리다. 해발 445m 산자락에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를 비롯해 우주 공간을 영상으로 여행해보는 플라네타리움, 우주 공간 비행 교육 시설인 '챌린저 러닝센터', 숙박시설인 스타하우스 등을 갖춘 천문과학체험 실습장이다. 주관측실에는 600㎜급 반사망원경이, 보조 관측실에는 7종 13대의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북한산에서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능선과 서울의 밤을 밝히는 야경이 화려하게 보인다. 케이블카는 오전 10시20분~오후 8시5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케이블카 왕복 탑승료를 포함한 천문대 이용권은 어른 2만원, 초·중·고생 1만8000원, 어린이 1만6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 청암민속박물관: 장흥아트파크에서 남쪽으로 300m 가면 청암민속박물관이다. 인형으로 재현한 꼬마신랑의 첫날밤, 만화가게, 한의원, 서당, 안방, 교실, 시장거리, 우물가 풍경 등도 방문객들을 웃음짓게 만든다. 입장료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매월 1·3·4 화요일 휴관. ● 양주별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 대공연장(양주시 유양동)에 가면 10월 18·19·25·26일 오후 3시부터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현실 폭로와 해학을 곁들인 가면굿이 바로 양주별산대놀이로 공연 감상 전 탈춤체험도 흥미롭다. ▶ 관련기사 ◀☞꼭 정상까지 갈 필요 있나?… 즐거운 ''언저리 산행''☞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3)☞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2)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