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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천상화원을 거닐다
  •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천상화원을 거닐다
  • [조선일보 제공] “마치 하늘 꽃밭을 걷는 것 같아요!”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분수령에 솟은 덕유산(德裕山·1614m)은 장쾌한 능선으로 이름이 높다. 겨우내 유명세를 떨쳤던 눈꽃이 사그라들면 해발 1500~1600m를 넘나드는 아고산대(亞高山帶) 덕유산 능선 마루는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들꽃 차지가 된다. ▲ 중봉의 털진달래 군락지와 고사목. 아고산대인 덕유산의 털진달래꽃은 5월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작은사진은 왼쪽부터 모데미풀·털진달래·처녀치마·족두리풀.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정상엔 탐방객들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올라온 사람들이다. 곤돌라를 타면 힘이 부치는 노인들과 어린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높은 능선에 펼쳐진 하늘 화원을 거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덕유산은 삼공리 매표소에서부터 3~4시간 정도 다리품을 팔면서 올라야 제맛이다. 이 코스를 따르면 달빛 아래서야 제빛을 드러낸다는 월하탄(月下灘), 사바세계와 연을 끊는다는 이속대(離俗臺), 풍경소리 고즈넉한 백련사(白蓮寺) 등 무주구천동 33경 중 내구천동의 절경을 덤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주구천동 33경의 정점은 남한의 산 가운데 가장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향적봉. 정상의 바위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가야산(1430m)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백두대간 첩첩 산줄기 이어진 남쪽으로는 지리산이 그리움처럼 아련하다. 하늘 화원을 이룬 아고산대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 중봉(中峰·1594m)으로 방향을 잡는다. 뒤늦게 높디높은 산자락을 찾아온 봄의 여신은 백두대간이란 화폭에 고운 때깔을 입히는 중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과 구상나무의 짙은 녹색, 호랑버들과 신갈나무의 연둣빛 신록, 거기에 산기슭에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산벚나무의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색상의 조화는 참으로 절묘하다. 산길은 육산(肉山)인 덕유산의 넉넉한 모습을 증명이라도 하듯 완만하다. 하지만 어디 걷는 데만 정신 팔겠는가. 풀숲을 들여다보면 앙증맞은 들꽃의 미소가 넘쳐나는데! 향적봉대피소 주변은 보랏빛 꽃을 피운 처녀치마가 지천이다. 허리를 굽혀야만 하는 결례(?)를 무릅쓰고 우아하면서도 요염한 자태를 카메라에 담는다. 처녀치마란 주름치마처럼 생긴 통꽃들이 고개를 숙인 듯 피어나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보통 낮은 산에선 3~4월에 피어나지만, 덕유산 같은 고지대에선 5월이 돼야 한창이다. “어머, 저기 좀 봐! 하얀색 꽃도 있네!”덕유산에서도 매우 드물다는 흰처녀치마를 본 이는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환호성을 지른다. 중봉이 가까워지자 샛노란 노랑제비꽃도 자주 눈에 띈다. 꽃의 생김새가 옛날 여인들이 예복을 갖추어 입을 때 머리에 쓰던 족두리와 비슷하다는 족두리풀도 많다. 낙엽을 조심스레 걷어내니 짙은 자주색 꽃송이가 드러난다. 정말로 족두리를 많이 닮았다. 이어 새하얀 만주바람꽃, 연노랑의 흰털괭이눈, 한국 특산종인 흰색의 모데미풀도 이따금 조용히 길손에게 손짓한다. 대부분 높은 지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들꽃이라 황홀하다.  “와,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할 뻔했네!” 가녀린 들꽃 구경에 정신 없던 중년 여인들은 다시 한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중봉 주변을 물들이기 시작한 털진달래꽃 때문이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같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는 일반 진달래보다 무려 한 달쯤 늦게 꽃을 피운다. 꽃 색깔은 진달래보다 조금 더 붉은 편이다. 중봉에서 덕유평전(德裕平田·1480m)으로 내려선다. 털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펑퍼짐한 서쪽 사면은 산불이라도 난 듯 온통 붉은빛이다. 작은 몸뚱이를 날려버릴 듯한 거센 바람이 능선을 거칠게 넘나든다. “톡!” 바람결에 꽃송이가 떨어지는 소리일까? 아니, 털진달래 꽃봉오리 벙그는 소리다. 하늘 화원을 붉게 수놓는 중봉과 덕유평전의 털진달래꽃은 이번 주말인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무주 나들목 → 19번 국도(진안·장수 방면) → 적상 → 49번 국가지원지방도 → 37번 국도(거창 방면) → 무주구천동. 무주 나들목에서 30분 소요.● 산행길잡이무주구천동의 삼공리 매표소에서 향적봉을 다녀오는 코스는 산행시간만 6~7시간 소요. 입장료 어른 32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4000원. 노약자와 동행했을 때는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운행(오전9시30분~오후 4시)하는 곤돌라를 이용하면 좋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거쳐 중봉까지 다녀오는 데 왕복 1시간30분 소요. 왕복권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 무주구천동~무주리조트 구간은 무료 셔틀버스가 1일 12회(오전5시40분~오후8시45분) 운행한다.● 숙박(지역번호 063)덕유산 정상 부근에 있는 향적봉대피소(322-1614)에서 묵으면 향적봉의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덕유산 들머리인 삼공리, 무주리조트 입구에 깨끗한 숙박시설이 많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www.npa.or.kr/togyu) 전화 322-3174, 무주리조트 322-9000. ● 맛집 삼공리 관광단지에 있는 원조할매보쌈(063-322-2188·사진)이 유명하다. 부드러운 돼지수육을 맛깔스런 배추김치에 싸먹는 맛이 일품. 두릅, 곰취 등 각종 봄나물을 비롯해 계란찜, 된장찌개 등 2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보쌈정식 1인분 1만원. 무주의 토속 음식은 어죽이다. 맑은 강물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푹 고아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과 된장을 푼 다음 수제비와 쌀을 넣어 끓인다.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무주읍 내도리의 큰손식당(063-322-3605)이 잘한다. 1인분 5000원. 글·사진=민병준 여행작가 sanmin@empal.com
태백산 금대봉…얼레지꽃 사이로 요정의 속삭임 들려올 듯
  • 태백산 금대봉…얼레지꽃 사이로 요정의 속삭임 들려올 듯
  • [조선일보 제공] 태백산 금대봉 “엄마! 조심, 조심. 밟으면 꽃이 아야 해요. 꽃이 피가 나요.” 도시는 이미 반팔 티셔츠 차림이 주류를 이루고 있건만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를 이룬 두문동재(싸리재·1268m) 고갯마루는 아직도 겨울이다. 산릉의 숲은 아직도 누런빛이고, 담요를 뒤집어써야 할 만큼 차갑고 찬 바람이 불어댄다. ‘이런 데 무슨 꽃이 있을까’ 미심쩍은 마음을 갖고 금대봉 정상으로 향했다. 산림도로 변의 산죽 군락이 맥 빠지게 하더니 곧 노란 양지꽃과 흰 별 모양의 개별꽃이 얼굴을 피게 한다. 얼레지는 벌써 지는 꽃도 있고, 햇살이 내리쬐기를 기다리면서 움츠린 꽃들도 많다. ▲ 천상화원이 이런 분위기일까. 구름이 흩어지면서 해가 나자 자줏빛 얼레지, 보랏빛 왜현호색, 노랑매미꽃이 활짝 피었다.이제 신록빛에 물드는 숲길은 너무도 호젓하고, 강원 내륙의 고봉준령을 모두 길동무 삼아 걷는 듯 편안하기만 하다. 거기에 산릉이 온통 꽃밭을 이루고 있으니 이게 천상화원이 아니겠는가. 북한강과 동강의 물줄기를 가르는 ‘양강발원봉’ 금대봉 정상에서 백두대간과 헤어져 대덕산 쪽으로 내려서자 진영이네 가족이 풀밭에 앉아 야생화를 살펴보고 있다. “진영아! 이게 한계령풀이야, 저건 홀아비바람꽃이고-.” 아빠 박용연(제천산림조합 근무)씨 가족은 동틀 즈음 두문동재에 도착해 금대봉을 찾았다. 엄마는 야생화 촬영에 몰두하고 있지만 아빠는 아이들에게 야생화를 가르쳐주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어른들만 알고 지낸다는 게 아쉬워서다. 오빠 진욱(홍광초 1년)은 담요를 뒤집어쓴 채로 카메라 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진영(4)이는 엄마가 몸을 조금만 옮겨도 야단이다. 꽃이 다칠까 걱정이 되어서다. ▲ 노랑매미꽃 - 홀아비바람꽃“우와~, 이거야말로 정말 천상화원이네.”  야생화만큼이나 밝고 맑은 웃음을 짓는 진영이와 헤어져 능선 너머 산길로 접어들었다. 고목나무샘 길로 들어서자 함께 산을 오른 배병달(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씨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노란꽃, 흰꽃, 보랏빛꽃 등 십여 종의 야생화가 산사면 곳곳을 울긋불긋 수놓고 있었다. 노랑나비 서너 마리도 하늘하늘 날다 꿩의바람꽃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나비도 꽃이 되고 싶은가 보다.  왜현호색 처녀, 산괴불주머니 처녀, 양지꽃 선녀, 숲의 요정 얼레지가 보내는 유혹의 눈길에 머뭇거리다 수줍게 핀 할미꽃이 꽃밭을 이룬 분주령을 거쳐 대덕산 정상까지 뽑았다. 풀밭에 앉아 땀을 식히는 사이 바람에 구름이 흩어지면서 옅은 잉크빛 하늘이 드러났다. 골짜기 너머 매봉 능선의 풍차는 열심히 돌고, 태백산에서 매봉과 두타산을 거쳐 오대산까지 치오른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불현듯 하늘하늘 날아 고목나무샘 꽃밭에 내려앉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로 알려져 있는 금대봉(1418.1m)~대덕산(1307.1m) 산줄기에는 한계령풀, 대성쓴풀, 모데미풀 등 희귀식물이 자라고, 하늘다람쥐, 꼬리치레도룡뇽 등이 서식하고 있어 126만평의 넓은 지역이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대봉 산행은 해발 1268m 높이의 두문동재를 기점으로 삼기 때문에 수월한 편이다. 대개 금대봉 너머 초원지대나 고목나무샘을 왕복한다. 한강발원지로 꼽히는 고목나무샘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일지라도 한 시간이면 다가설 수 있으나, 야생화를 꼼꼼히 관찰하고 사진촬영에 몰두하다 보면 한나절은 후딱 지나간다. 금대봉 직전 갈림목에서 계속 산림도로를 따라도 고목나무샘 쪽으로 간다. 금대봉에서는 리본이 많이 매달린 대간길을 버리고 왼쪽 소로를 따라야 고목나무샘 쪽으로 내려선다. 산행 재미를 더하려면 검룡소(儉龍沼)까지 걷는다. 고목나무샘을 지나 완경사 능선을 따르다가 분주령에서 오른쪽 골짜기로 내려선다. 산불감시초소(주차장)를 500m쯤 앞둔 지점에서 오른쪽 개울을 건너 숲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검룡소다(4시간). 북한강발원지인 하루에 2000t 물이 샘솟는 신비한 곳이다. 분주령에서 여름 꽃이 장관인 대덕산을 올랐다가 검룡소를 내려선다면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검룡소로 하산할 경우 두문동재로 돌아가려면 태백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10월말까지 야생화가 만발하는 금대봉과 대덕산 일원은 올 봄 기온이 낮아 여느 해에 비해 꽃이 열흘 정도 늦게 피고 있다고 한다. 두문동재는 도시의 평지에 비해 기온이 5~6℃ 낮다. 따라서 긴 팔 옷이나 바람막이를 지참하는 게 좋다. 휴대용 식물도감 한 권은 꼭 휴대하도록 하고, 아무리 갖고픈 꽃이라도 눈과 마음에 담는 것으로 만족하기를 바란다.●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제천IC → 제천시외곽도로 → 제천·영월 방향 자동차전용도로 → 38번 국도 → 신동 → 고한 → 두문동재영동고속도로 진부IC → 59번국도 → 정선 → 문곡 → 38번국도 → 고한 → 두문동재. 수도권에서 약 4시간. 두문동재로 오르려면 정선 방향에서 두문동재터널로 들어서기 직전의 갈림목에서 오른쪽 도로를 타야 한다. 검룡소는 태백시에서 35번 국도를 따르다 피재(삼수령)를 넘어 약 5㎞ 지점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6.5㎞ 더 들어가야 한다.●교통두문동재행 노선버스는 없으므로 택시를 이용한다. 태백시~두문동재 1만5000원 선, 두문동재~검룡소 주차장 3만원 선. 태백개인택시 (033)552-4747. 서울 동서울터미널(02-446-8000), 대구 북부시외버스정류장(053-357-1851), 대전 동부 시외버스 공용터미널(042-624-4451), 강릉 종합버스터미널(033-643-6092) 등지에서 태백행 노선버스가 다닌다. 1일 9회 운행하는 청량리 발 태백선 열차 이용. 승용차로 두문동재에 오르려면 정선 방향에서 두문동재터널 직전 갈림목에서 오른쪽 찻길을 따라야 한다.●숙박 (지역번호 033) 태백시 철암동 태백고원자연휴양림(582-7440, forest.tae baek.go.kr)과 태백산 도립공원 내 태백산민박촌(553-7460, minbak.taebaek.go.kr)은 인기 있는 숙소다. ●맛집 태백시내의 태성실비식당(033-552-5287·사진)은 저녁이면 20여개의 원탁테이블이 꽉 찰 만큼 손님이 많은 한우고기 전문식당이다. ‘한우의 질은 비슷하지만 부위별로 정확하게 선별해내기 때문에 맛이 더욱 좋게 느껴진다’고 주인 채원중씨는 말한다. 생등심, 주물럭, 육회 각 1인분 250g에 2만1000원. 어른 넷이서 3인분이면 충분하다. 글=월간산 한필석기자 pshan@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정정현기자 rockart@chosun.com
  • 박 국장, 자살 전날 "검찰수사 괴롭다" 토로
  • [노컷뉴스 제공] 현대차(005380) 사옥증축 인허가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아온 전직 서울시 고위간부가 팔당호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 간부는 사망하기 전날 지인들에게 "검찰수사가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박석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 15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광주시 광동리 팔당호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박 전 국장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조금 떨어진 광동교에서 평소 타고 다니던 뉴그랜저 승용차가 발견됐다.경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15일 오전 검찰출두를 앞둔 박 전국장이 처지를 비관해 강물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박석안 전 국장은 지금까지 2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지인들에게 "검찰수사가 너무 괴롭다"고 심경을 피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시 관계자는 "박 전국장이 14일 함께 청계산 산행을 했던 선후배 2명에게(2005년 강남구청 건축과장과 과거 선배)검찰수사 도중 자살한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또, "처남으로부터 2천만원을 빌려 지난해 7월 16일 그랜저XG 승용차를 20%싼값에 구입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이를 믿지 않고 시청 직원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조사해 괴로워 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박 전국장은 특히,"처남에게 돈 빌린 사실이 입증돼도 검찰은 믿지 않는다"며"양윤재 전 부시장처럼 허위자백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국장은 이어 전날 저녁 전직 강남구청 국장과 가진 술자리에서는 괴로움을 호소하며 눈물까지 흘렸다.서울시는 현대차 사옥증축 인허가와 관련해박 전 국장과 당시(2005년) 임모 건축과장 등 2명이 검찰에 소환됐지만 현대차 사옥 인허가는 적법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시는 박 전국장이 승용차를 싼값에 구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인도 외유는 일부 민간 건축심의위원들이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 ''봄비 맞아?'' 제주 420㎜…항공기운항 차질 등 피해 속출
  • [노컷뉴스 제공]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많은 비와 강풍이 불고 있다. 집중호우로 제주도 지방에는 항공기가 결항되고 정전사태가 속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각종 사고와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휴 두 번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집중호우가 전국적으로 최고 400mm 가까운 비를 뿌렸다.특히 제주도 지방에는 6일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지역에 최고 42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이 같은 기상 악화로 오전 8시 15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를 시작으로 5편이 결항됐고 일부 항공기는 재착륙을 시도하는 등 운항 차질이 지속됐다. 또 인천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초속 20m의 강한 바람과 4m 정도의 높은 파도로 인해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집중 호우로 주택가 축대에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도 있었다. 6일 오전 6시 10분쯤 서울시 신창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 축대가 지반이 약해진 탓에 균열이 생겨 주택 3개동에 사는 주민 4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한편 서울 강남 일대에서만 오전까지 빗길 교통사고가 13건이나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안전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기상청은 이번 비가 서울과 경기도, 전라남북도 등 서쪽지역에는 6일 밤까지 내리겠고 강원도 등 동쪽지역은 7일까지 이어지겠다면서 시설물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제주전역 호우경보.. 한라산 419㎜ 제주전역에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시 현재 한라산 성판악에 419mm의 강우량이 기록되는 등 산간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제주시 지역에 20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서귀포 53, 성산 48, 고산 58mm를 기록하고 있다.제주지방기상청은 앞으로 30에서 60mm 제주도 산간에는 8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강해 시설물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남해서부먼바다와 제주도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한 돌풍과 함께 2-4 미터로 높은 파도가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은 기압골에서 점차 벗어나 흐린 후 맑겠다.전남 비피해 잇따라 전남지역의 갑작스런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는 등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6일 오전 9시30분쯤 순천시 서면 구상사거리에 있는 굴다리 침수돼 승용차 안에 갖혀 있던 3명이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이에 앞서 7시 반쯤에는 여수시 연등동 모 주유소 앞길에서 승합차와 트럭이 충돌해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어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와 함께 오전 9시 55분 여수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김포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인근 사천공항으로 회항하고 11시 15분에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가 결항되는 등 하늘길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바닷길도 여수항과 녹동항, 완도항을 통하는 전 항로와 목포항의 일부 항로가 통제되고 있다.
(프리즘)보험사 임직원 "생존훈련까지 해야하나"
  • (프리즘)보험사 임직원 "생존훈련까지 해야하나"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보험사 임직원들의 극기훈련에 `생존체험`까지 도입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기존 해병대 체험과 산행, 마라톤 등의 극기훈련 등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무인도에서 직접 끼니까지 해결하는 훈련방식은 `너무 심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보증보험은 4월 한달간 직원 400여명이 4개조로 나눠 서해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생존체험을 하고 있다. `로빈슨 크루소 체험`이라 명명된 이번 프로그램은 백사장 훈련, 벌떼 축구, 포스트 게임, 주변섬 래프팅 이동 등 마치 군대에서의 유격같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특히, 특전사 훈련처럼 토종닭과 물고기를 직접 잡아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생존 체험도 진행되고 있다. 생존체험 기간 동안에는 임원과 평사원이 따로 없다. 서로 별명을 지어 부르는가 하면 행동이 굼뜨거나, 요령을 피우다가는 똑같이 `얼차려`를 받기도 한다. 정기홍 사장도 조만간 생존체험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정기홍 서울보증 사장은 "무인도 체험은 현재 우리에게 닥친 상황과 비슷해, 이를 효과적인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팀워크와 자신감을 확인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극기훈련 방식이 너무 지나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군부대 훈련을 도입해 정신무장을 강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생존체험까지 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 팀워크 훈련의 방식도 산사체험이나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생존체험의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는 모르겠으나 생존체험 훈련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2006.04.24 I 문승관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봄 운동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오랜 만에 운동을 했더니 여기저기 쑤시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힘이 들어 회사 일을 하기 어려워요.”대기업에 다니는 김모(43세 남)부장은 며칠 동안 헬스장에 나가서 열심히 운동을 했더니 온몸이 아파서 밤에 잠을 자기도 힘들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평소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던 김부장은 집에 돌아오면 꼼짝 않고 TV시청으로 소일하는 스타일이다. 아내에게 등 떠밀려 마지못해 나갔던 주말산행도 겨울에는 춥다고 빼먹기 일쑤여서 지난 몇 달 동안에는 그나마 운동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퇴근 후에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틀어박혀 생활하다 보니 군살이 덕지덕지 붙어 체중도 많이 불었다. 겨울잠을 자는 곰이야 곡기를 끊고 지내기 때문에 몸무게가 크게 줄어들지만 주전부리를 입에 달고 TV앞에 붙어 살았던 김 부장이 살 찌는 것은 불문가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운동을 해 볼까 생각하던 차에 아내가 집주변에 새로 생긴 헬스클럽을 몇 달치 끊어 와서 등을 떠미는 통에 적극적으로 운동을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의욕이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 방학 마지막 날 밀린 숙제를 하는 학생처럼 첫날부터 헬스클럽에서 죽어라 열심히 운동을 한 김 부장은 사흘 만에 몸살로 자리보전을 할 처지가 됐다. 겨우내 편안하게 호강하던 몸이 갑자기 운동을 하는 바람에 끙끙 앓아눕게 된 것이다. 요즘 따뜻한 기운이 돌기 시작하면서 주택가 근처의 공원이나 하천 주변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한밤중에도 북적대고 있다. 추위로 움추려들었던 사람들이 완연한 봄기운을 타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탓이다.겨울동안 찌든 몸을 풀고 굵어진 허리살이나 군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시험을 앞둔 학생이 벼락치기 공부하듯 하는 운동은 컨디션을 회복시켜 주기는 커녕 오히려 몸에 무리를 주기 쉽다.우리 선조들은 새 생명이 돋아나는 봄에는 급격한 운동을 피하고 가볍게 몸을 푸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 동의보감은 봄은 만물이 태어나서 번영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근력을 쓰는 힘든 운동은 몸에 부담을 주기 쉽다고 지적하고,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몸을 이완하여 편안하게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겨울동안 늘어졌던 신체가 급작스레 움직이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가는 탓이다. 봄에 심한 운동을 하면 간을 해쳐서 건강이 나빠지기 때문에 여름철에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이다. 따라서 봄에 운동을 할 때는 신체의 적응력을 감안하여 차근차근 단계를 높여나가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겨우내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심한 근력 운동을 했다가는 자칫하면 근육통으로 고생하거나 몸살을 앓을 수 있다. 먼저 걷기 운동으로 몸을 풀고 난 뒤 강도를 높여 나가서 근력운동에 들어가는 것이 나을 듯하다.급격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통이 생겨서 쑤시고 아플 때는 모과차를 달여 수시로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정도가 지나쳐서 오히려 피로가 누적되어 몸살이 났을 때는 쌍화차가 도움이 된다. 쌍화차는 극심한 운동으로 나쁜 물질이 축적돼 근육통이 생길 경우 영양을 공급해서 통증을 완화해 준다. 운동을 한 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사람이라면 생맥산을 달여 먹는 것이 괜찮다. 생맥산은 땀으로 진액이 빠져 나간 사람에게 갈증을 풀어주고 기력을 북돋워 주는 효과가 있다. 추위로 움츠려진 몸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운동만한 것이 없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집 주위의 야산이라도 올라보는 것이 좋겠다.(예지당한의원 원장)
2006.03.09 I 이해룡 기자
  • 철도노조 파업돌입, 교통·물류 대란 우려
  • [노컷뉴스 제공] 철도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해 승객과 화물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노사는 극적 타결을 이뤄철도와 지하철 동반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철도공사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결국 1일 새벽 1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 조합원 1만 5천여명은 서울 이문 차량기지 등 전국 5개 지점에서 파업 전야제를 가진 뒤 파업 선언을 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직권중재는 구시대적 악법이며 노사 간 교섭이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철도공사 노사에 대해 어제 밤 9시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또 중노위의 직권중재 결정 직후 노동부, 법무부, 건설교통부 등 3개 부처 장관 명의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철도노조 등이 불법 파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지만 노조는 이날 새벽 1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열차 운행 평상시 30% 수준으로 뚝 떨어져…'교통대란' 불가피 수도권 전철과 일반철도, 화물열차 등의 운행률이 평상시의 30% 수준으로 떨어져 승객 불편과 화물수송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사측은 비상 수송반을 설치하고 전현직 승무원과 부기관사급 군인 등을 투입했지만 KTX는 평상시의 34%, 일반 열차는 16.7% 운행에 그쳐 교통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TX는 서울발 부산행 첫차가 평소 5시 25분에 출발하던 것이 1일에는 6시에 첫차가 운행됐고, 부산발 서울행 열차도 평소 5시에 출발하던 것이 이날은 5시 25분에 출발 운행됐다. 운행 횟수도 대폭 줄어들어, KTX 경부선은 이날 평소 100회 운행되던 열차가 38회로 줄어들고, 호남선은 36회에서 8회로 운행횟수가 줄어든다. 새마을호는 평소 164회이던 것이 8회로 줄어드는 등 장거리 여객운송에 차질이 불가피 해 보인다. 특히 화물 열차 운행은 평소 18% 수준에 불과해 수출입 화물 운송과 각종 산업자재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밖에 의정부와 서울 청량리 역을 잇는 수도권 국철 운행도 평소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 불법파업으로 규정 강력대처키로 정부는 우려되는 여객과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합동특별교통 대책본부를 설치했고 군인력 투입 등 대체 인력 준비와 버스 연장 운행과 택시 부제해제 등 특별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또 철도노조가 직권중재를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하면 법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검찰과 경찰은 파업이 일어나는 즉시 철도노조 간부 검거에 나서고 철도나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경우 즉각 해산시킬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철도공사측도 직원들의 연차휴가를 중지시키고 소속직원의 3분 1이상 근무하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또 이날 오전 9시까지 노조원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인사 규정 위반에 따라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은 노사협상 타결, 파업 위기 모면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반면 서울지하철 노사는 이날 새벽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철도와 지하철 동반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전날 밤 10시부터 제20차 본교섭을 갖고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을 시작한 이래 4시간 만인 1일 새벽 2시15분쯤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양측은 가장 큰 쟁점이었던 근무 형태 문제와 관련해서는 6월까지 단체교섭을 통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인력 충원에 대해서는 정원은 유지하되 퇴직 등으로 생긴 결원 200여명에 대해 5월 말까지 채용 공고를 내고 충원하기로 했다.노동계, 왜 강수두나? 노동계가 정부의 직권중재를 거부하고 파업으로 정면 도전함으로써노정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계가 춘투를 앞두고 정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초강수로 맞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한 것이 철도노조의 파업 강행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상수 노동부 장관 취임 이후 추진돼온 노사정 대화 복원도 일정기간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도 노동계의 반발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모저모)노대통령, 출입기자단과 북악산 나들이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북악산을 등산하면서 임기를 3년을 지나온 시점에서의 소회를 특유의 솔직함으로 담담하게 풀어나갔다.26일 오전 10시5분경. 북악산 인근 군부대의 한 장소에 특장차인 BMW 차량에서 내린 노 대통령은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민정수석과 김병준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진, 그리고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한 뒤 산행을 시작했다.베이지색 등산 바지에 검은 색 외투, 그리고 곤색 모자를 쓴 노 대통령은 "어제 뉴스에서 봄이 왔다고 하던데..., 그런 게 아닌 것 같다"며 추운 날씨 탓에 외투를 바꿔 입고 나왔다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기온은 영상 2~3도 수준이었지만, 워낙 바람이 거센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이하로 매우 추워 북악산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했다.노 대통령은 1시간반 가량의 등산에서 4번 정도 쉬면서 북악산 개방문제, 양극화 등 사회현안, 자신의 소회 등에 대해 비교적 환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두번째로 쉬었던 촛대바위가 있는 성벽 관람대에서 노 대통령은 북악산 개방이 군부대의 조율 문제 등을 이유로 자신의 생각보다 늦어지는 것을 놓고, "이런 것은 큰 소리치고, 인상 쓰고 하면 빨리 된다. 이런 거는 그렇게 하면 되는데...,"라며 정치.사회 현안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의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숙정문에서 집 문제로 화제로 올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종로 쪽이 싸다. 내가 여의도와 종로에서 다 살아봤는데, 여의도 집을 판 돈으로 종로에서 같은 크기 집을 사고, 남은 돈을 선거자금으로, 용돈으로도 쓰고 했다"며 웃으면서 과거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산 정상까지는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인근 쉼터에서는 "(자신과 참모진이 등산할 때) 이 곳이 고담준론이 나오고 토론도 하고 그런 자리다"며 자신의 3년간의 임기중 느낀 점을 20여분간 길게 설명했다. 바람이 워낙 거센 탓에 한두차례 흙먼지 바람을 맞은 노 대통령은 임기중에 선거가 많아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뜻으로 "임기 5년이 좀 긴 것 같다"고 했고,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협상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려오는 길에 인근 군부대 막사를 방문한 뒤, 평창동의 한 음식점에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다시한번 양극화 해소 문제 등 미래사회 과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한 뒤 오후 1시20분께 산행 일정을 마감했다.
2006.02.26 I 박기수 기자
  • 노대통령 "시끄러워도 개성있어야 장관 뽑는다"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 인사와 관련해 '좀 시끄러더라도 개성 있는 일꾼'이라는 인선 기준을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26일 취임 3주년을 기념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북악산 산행 이후 평창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빛깔이 좋아서 평판이 잘 나오는 사람의 경우에는 억측도 잘 없고, 해 놓을 일도 별로 없다"며 "꼭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사고 없고 원만한 사람은 뭐 했는지 기억 나는 게 없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반면에 "모난 사람이 일을 잘한다가 아니고 일을 잘한 사람은 이것저것 막 일을 건드리다 보면 여기서 지뢰도 터지고, 저기서 낙마도 하고 해서 사고를 내지만, 그래도 남은 것이 있다"며 이른바 '시끄러운 사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개각에서 논란이 됐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기용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노 대통령은 "그래서 각료를 뽑는 기준은 무사하게 사고 안낼 사람보다는 좀 시끄럽더라도 할 일을 찾고, 더러 말썽이 나더라도 적극적으로 무릅쓰고 극복하고,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들"이라며 "세상 환경에 비춰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사람들, 지름길을찾아내 화물을 좀더 신속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라며 예를 들었다.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 남은 임기 2년에도 '조용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저도 대통령 하면서 적어도 그 기준에 맞춰 한번 해볼 생각"이라면서 양극화 문제와 한미 FTA 협상 등은 결국 시끄럽게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 남은 2년도 좀 바쁘고 이런저런 시비도 많을 것"이라며 문제해결에 대한 정면돌파를 강조했다.
2006.02.26 I 박기수 기자
  • 대우건설 인수전, 장외경쟁도 `후끈`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우건설 인수전에 나선 금호·한화·두산·프라임 그룹 등이 장외에서도 치열한 기업이미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기업확장을 노리는 본래 목적이외에도 인수전 자체를 중견그룹 이미지를 탈피하거나 과거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기회로 십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인수전 참가업체 중 그룹회장이 직접 나서 강한 인수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곳은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지난달 출입기자들과 함께 4시간에 걸친 청계산 산행을 하면서 대우건설 인수계획을 조목조목 밝혔다.그는 "대우건설 인수자금의 절반은 금호아시아 자체 자금으로 감당할 수 있다"며 "대우건설의 좋은 인재를 사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 지난주 창립 60주년을 맞아 슬로건을 `아름다운 기업`으로 갈아치우고 CI도 변경한 금호아시아나는 현대건설 인수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수적인 기업경영에서 벗어나 공격경영에 나서겠다"며 5년내 재계순위 5위권 진입을 선언하면서 재무역량을 과시했다.프라임그룹은 `새우가 고래 사냥하는 격`이라는 세간의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 브랜드파워를 키우기 위해 1월부터 TV, 라디오, 신문 등에 대대적인 기업광고를 시작했다. `밸류 파트너(Value Partner)`라는 슬로건과 함께 부동산 개발과 설계 감리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강조하는 기업이미지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 것. 프라임그룹은 백종헌 회장의 특별지시로 1년전부터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 치밀한 계획아래 인수를 준비해왔으며 농협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기 때문에 재무적으로도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두산그룹과 한화그룹 역시 연초 경영전략 발표시기와 인수의사를 밝힌 시기가 맞물리면서 대내외적으로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형제의 난`을 통해 후진적 지배구조와 비윤리·비도덕적인 기업이란 부정적 인식이 퍼진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공개하고 3년내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했다.재무건전성이 취약해 대우건설 노조로부터 자질시비에 휘말렸던 한화그룹은 `뉴한화`를 선언하고 기업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창립 53주년 기념사에서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 먹는 시대"라며 스피드와 일류를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대우건설이나 현대건설은 우량회사로 탈바꿈한데다 업종대표란 자존심이 아직까지 살아있어 고유문화를 이해하고 장점을 살릴 줄 아는 기업에서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6.02.07 I 정태선 기자
  • 주요기관 주간 행사계획(1.16~21)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16일(월)▲재정경제부 - 간부회의(부총리, 1·2차관, 09:30)- 대한민국 경제올림피아드 시상식(1차관, 15:00)▲산업자원부-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장관, 2차관, 17:00)▲행정자치부 - 전략회의(2차관, 08:30)- 월요회의(장관, 1·2차관, 09:00)- 시도5급 혁신특별교육 특강(2차관, 10:10)- 사개추위 본회의(1차관, 15:00)- 지방행정전략보고회(2차관, 16:00)▲공정거래위원회 - 성과관리 및 혁신전략회의(위원장, 부위원장, 09:30)▲한국은행 - 확대연석회의(간부, 09:30)- 확대연석회의 간담회(간부, 18:00)◇17일(화) ▲재정경제부 - 국무회의(부총리, 09:00)- 부동산 가격 안정 심의위원회(1차관, 09:20잠정)- 4대폭력 근절 장관회의(부총리, 10:30)- 민관투자협의회(1차관, 12:00)▲산업자원부- 국무회의(장관, 09:00)-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관계기관 회의(장관, 12:00)- 공학한림원 포상 심사위원회(1차관, 16:30)▲행정자치부 - 국무회의(장관, 09:00)- 지방행정 전략 보고회(2차관, 10:00)- KBS 농산물 캠페인(장관, 15:00)- 지방행정전략보고회(2차관, 15:00)- `06년도 고객만족·성과관리 전략수립 토론회(장관, 1·2차관, 16:00)▲공정거래위원회 - 국무회의(위원장, 09:00)▲한국은행 - 집행간부 및 감사회의(09:30)- 외빈면담: Mr. Dennis H. Ferro Evergreen Investments President & CEO 外(이영균 부총재보, 10:00)- KIC 운영위원회 간담회(이영균 부총재보, 16:30)◇18일(수) ▲재정경제부 - 인포맥스 주최 국제세미나 연설(부총리, 09:00)- 매경 증권인대상 시상식(1차관, 09:00잠정)▲산업자원부- 디자인산업 신년인사회(장관, 1차관, 15:00)- GM대우 신차 발표회(장관, 18:30)▲행정자치부 -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1차관, 07:30)- 지방행정 전략보고회(2차관, 10:00)- 지방행정 전략보고회(2차관, 15:00)- 혁신 관리 위원회(1차관, 16:00)▲공정거래위원회 - 전원회의(위원장, 부위원장, 10:00)▲한국은행- 자금 담당 임원회의(박재환 부총재보, 12:00)◇19일(목) ▲재정경제부 - 신림1동 시장방문(부총리, 11:30)- 차관회의 (14:00)▲산업자원부- 산업연구원 30주년 국제 세미나(장관, 09:30)- 차관회의(1차관, 14:00)- 산업기술 혁신 대상(장관, 15:00) - 에너지분야 최고 경영자과정 신년교례회(2차관, 18:00)▲행정자치부- 과거사 당정공통특위(장관, 10:00)- 차관회의(1차관, 14:00)- 신활력사업 워크숍(2차관, 14:00) ▲공정거래위원회 - 서울사무소 개소식(위원장, 부위원장, 11:00)- 차관회의(부위원장, 14:00)▲한국은행 - 여신 담당 임원회의(박재환 부총재보, 12:00)◇20일(금) ▲재정경제부 - CEO네트워크 조찬포럼강연(1차관, 07:00)- 경제정책조정회의(부총리, 09:00)-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1차관, 10:00)▲산업자원부- 통합방위 중앙회의(장관, 10:30)- 전자거래 정책 위원회(1차관, 15:00)▲행정자치부 - 일일회의(1차관, 08:50)- 통합방위회의(장관, 10:30)- 정부 혁신추진 회의(장관, 1차관, 15:00)▲공정거래위원회- 경제정책조정회의(위원장, 09:00)- 홍보대책 및 정책조정회의(부위원장, 09:30)▲한국은행 - 금융협의회(총재, 부총재, 07:30)- 금융감독위원회 정기회의(부총재, 10:00)- 고등학교 사회(경제)과 교사와의 다과회(총재, 11:00)◇21일(토)▲한국은행- 해외출장: IMF 세미나, 인도 뭄바이(부총재, 21~26)▲공정거래위원회- 출입기자단 신년 산행(위원장, 10:00)
2006.01.15 I 윤도진 기자
  • 與 "청와대, 당 버리고 유시민 택했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청와대가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여당 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반발분위기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청와대가 4일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을 발표한 것과 관련,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반대하던 여당 내의 의원들은 "청와대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표적인 반대론자였던 이종걸 의원측은 청와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굳이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의아해 했다.또 한광원 의원은 "대통령이 당이냐 유 의원이냐의 갈림길에서 유 의원을 택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당이 입게 될 상처가 클 것"이라며 향후 있을 당내 분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현재 당 내에선 유시민 의원이 입각하게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강경한 의견이 그대로 있다. 청와대의 강행 결정에 대해 유시민 의원 입각반대 입장을 내비쳤던 이들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유 의원의 입각을 찬성했던 이광철 의원 측은 "임명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청와대의 결정은 옳다고 본다"며 "청문회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대론자들을 설득하고 오해가 있다면 푸는 것이 맞다"며 청와대의 조치가 적절했다고 밝혔다.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유시민 의원은 현재 모처에서 산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정작 청와대가 내정사실을 공식발표했을 시점에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유시민 의원측은 "사전에 청와대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며 "더 이상 이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006.01.04 I 정재웅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속쓰림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속이 비었다 싶으면 위장이 너무 쓰리고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요.”대기업체 간부인 김모씨(47세)는 최근 속쓰림이 너무 심해서 업무 보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새벽이나 식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속쓰림으로 인해 한동안 배를 움켜쥐고 있을 정도로 고생한다는 것이다.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씨는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술자리가 부쩍 잦아져 일주일에 3-4번은 술자리를 갖는다고 한다. 사실상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셈이다. 김씨는 아침에 부인이 끓여주는 해장국으로 속을 풀기는 하지만 예전과 달리 쓰린 속이 빨리 풀어지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김씨는 술을 먹지 않은 날도 약간 과식을 하거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쓰림이 더욱 심해져서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할 정도로 소화기능이 나빠졌다고 한다. 더욱 상황이 나쁜 것은 영업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스트레스까지 겹친다는 점이다. 연말까지 회사에서 정해 놓은 실적을 따라잡아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적을 맞춰야 내년에도 자리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 아픈 몸을 추스리며 밤늦게 까지 술자리를 전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눈도 침침해지고 기력도 달려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절감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등산을 할 때면 새파란 후배를 제치고 가장 먼저 정상에 올라 주위의 부러움을 샀는데 얼마 전 부원들과 함께 서울근교에 산행을 갔을 때 꼴찌로 산에 올라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산행을 갔다 오면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와 몸이 천근만근이 되어 꼼작할 수 없는 지경이다.이처럼 잦은 술자리와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을 비롯한 소화기가 망가져 속쓰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속쓰림은 조잡(&22024;雜)의 범주에 포함된다. 동의보감은 조잡에 대해 배가 아픈 듯 하지만 아프지 않고, 고픈 듯 하지만 고프지 않으며, 가슴이 답답하여 편안하지 못한 증상이라고 했다. 조잡증은 담화가 있거나 걱정을 많이 하거나 상한 음식을 잘못 먹었을 때 발생한다. 이 중 한의학적으로 가장 많은 것은 담화로 인한 것이고, 그 다음에는 사려상비라고 하여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가 상했을 때 발생한다.담화로 인해 속쓰림이 있을 때는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려 메스꺼운 느낌이 들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불면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하면 열이 확 올랐다가 내리고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뒷목이 뻣뻣하게 굳어서 고개를 돌리기 힘든 항강증이나 견비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여자의 경우에는 손발이 차고 냉이 많아지기도 하며, 소변이 시원치 않으며 몸이 가라앉으면서 꼼작하지 못하고 자리에 드러눕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속쓰림은 주로 새벽에 나타난다. 동의보감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과 함께 새벽녘에 속이 쓰리면서 잠을 깨는 것은 사려상심 즉 걱정 근심을 하여 심장이 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잡증상은 서양 의학적으로 보자면 위염이나 식도염 위산과다 등에 해당된다. 속쓰림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끼니를 제 시간에 맞춰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시간이 들쑥날쑥하면 위장도 리듬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밤늦은 시간에 음식 먹는 것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퇴근후 잦은 회식이나 술자리는 위장에 쉴 틈을 주지 않아 소화기를 상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식사 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해서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5.11.24 I 이해룡 기자
  • 한나라당 40% 이상 지지율 확보
  • [노컷뉴스 제공]&nbsp;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 리얼미터가 매주 공동으로 조사하는 여론조사 결과, 대선 후보군 중 박근혜 대표가 2.3% 상승한 25.9%로 2위로 올라섰다. 이 지지율은 최근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리얼미터 이택수 연구원은 “재보선 승리 이후 언론에서의 주목, 특히 지난주말 저녁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자택을 공개하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필체가 새겨진 백자를 기부하는 등 이미지 재고”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40% 벽을 넘어서 41.2% 지지율을 기록한 점”도 눈길을 끈다 <=========== 이하 방송 내용 전문 ===============>▶ 진행 : 김어준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답변 : 김택수 (리얼미터 연구원)이번 시간은 한 주간의 정가 움직임과 그에 따른 민심의 흐름을 여론조사 데이터로 분석해보는 <주간 여론 동향>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에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연구원을 모시고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조사규모와 오차범위 소개해주시고, 이번주 조사의 테마 소개해주시죠. 금주의 조사규모는 문항별로 최대 이천팔백십구명, 최소 육백칠명이었구요.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85%에서 3.98%입니다. 이번주 주간 이슈 조사는 최근 제기된 두가지 법안 개정과 관련해서 조사 했는데요. 하나는 간통죄 폐지와 관련된 형법 개정안, 그리고 또하나는 공소시효 배제와 관련된 특례법안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의견이 어떤지 조사해보았습니다. 먼저 간통죄 폐지부터 얘기를 해보죠. 간통죄 폐지는 지난 2001년도에도 개정논의가 있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성 도덕과 일부일처 혼인제도 보호 등의 이유로 간통죄 합헌 판정을 내렸었는데, 4년만에 다시 개정안이 제출된거군요? 네, 말씀하신대로 헌법재판소에서 간통죄는 합헌이라는 판결이 나온지 4년 만에 정치권에서 간통죄 폐지가 추진돼 논란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총대를 맨 사람은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인데요. 염의원은 사회적 여건이 조성됐다는 판단 하에 간통죄 조항을 삭제한 형법 및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 때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TV토론이나 포털사이트에서 다시 간통죄 폐지와 관련한 논란이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국민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우리 국민들은 성도덕과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간통죄 폐지반대가 67.2%로 2/3 가량이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간통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은 24.5%로 반대의견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간통죄에 대해서 형사 처벌하는 국가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몇 나라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전히 국내 여론은 간통죄 폐지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지는 않는군요. 지역별, 연령별로 차이가 혹시 있나요? 간통죄 폐지 찬성의견이 많았던 계층은 호남지역 응답자들과 남성, 그리고 연령별로는 30대에서 폐지 의견이 많았고요. 간통죄 폐지 반대의견이 많았던 계층은 영남 지역 응답자들과 여성, 그리고 50대이상이 간통죄 존치 의견을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폐지쪽 의견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지역별로 영남이 존치, 호남이 폐지 의견이 많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군요. 네, 그럼 이번엔 공소시효 관련한 조사 결과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 일요일 노무현 대통령의 산행에서도 공소시효의 부당성 언급이 있었고, 여당에 의해 반인권, 국가범죄에 대해서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죠. 반면에 반인권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배제를 인정하나, 국가범죄 부분에 대해서는 적용범위와 관련한 해석이 모호해서 대법원이나 법무부에서는 일부위헌 소지가 있으므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의 37.8%는 반인권 범죄 및 국가범죄 모두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한다고 응답해서 가장 많았고, 반인권 범죄에만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33.7%로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범죄 모두 공소시효는 지켜져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19.7%로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반인권 범죄에 대해서는 70%가 공소시효를 없애자는 의견이고, 그중 절반 가량이 국가범죄에 대해서도 공소시효를 없애자는 의견이었군요. 지지정당별로도 차이가 있나요? 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반인권 범죄에만 공소시효를 배제하자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반인권 범죄, 국가범죄 모두 공소시효를 배제하자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다음은 매주 발표하고 있는 <주요 지지율 5개 항목> 알아보죠. 이번주는 <대통령 후보 선호도> 먼저 소개해주시죠. 지난주에 이명박 시장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는데요. 변화가 있습니까? 지난주 10.26 재보선이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관심권 밖에서 지지율 하락을 보여 2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던 고건 전 총리가 3.8% 반등하면서 27.7%로 1위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 다음은 2위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던 박근혜 대표가 2.3% 상승한 25.9%로 2위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지난주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던 이명박 시장은 2.7% 하락한 23.3%로 3위로 두계단 내려 앉았습니다. 박근혜 대표의 지지율은 최근들어 가장 높은 것인데, 이는 재보선 승리 이후 언론에서의 주목, 특히 지난주말 저녁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자택을 공개하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필체가 새겨진 백자를 기부하는 등 이미지 재고를 가능케 한 화면이 장시간 노출됨으로 지지율 상승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4위는 정동영 장관으로 9.3%를 기록했고, 5위는 이해찬 총리로 4.4%를 기록했습니다. 6위는 김근태 장관으로 3.1%를 기록했고, 7위는 권영길 의원이 2.8%를 기록했습니다. 8위는 강금실 전 장관이 1.8%, 9위는 손학규 지사가 1.5%를 기록했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과 탁구를 치는 모습도 나오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나왔는데, 이것이 박 대표의 지지율 상승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군요. 이번 주말에는 김근태 장관이 나온다고 하던데, 다음주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는군요. 다음은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소개해 주시죠. 이번주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 하락해서, 33.3%를 기록했습니다. 재보선 참패와 열린우리당 수뇌부 퇴진, 그리고 여당 내에서의 청와대 비판 목소리 때문인지, 최근들어 상승내지 횡보하던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57.2%로 지난주보다 1.6% 늘어났습니다. 다음은 정당지지도 알아보죠.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지난주 대비 1% 가량 상승 41.2%로 1위를 지키고 있고요. 2위는 열린우리당이 25.3%를 기록, 한나라당과 15%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3위는 민노당이 0.5% 상승해서 7.1%, 4위는 민주당으로 민노당보다 1% 낮은 6.1%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국회의원 선호도 비선호도 함께 알아보죠. 국회의원 선호도 1위는 홍준표 의원이 2.2% 상승해서 24.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주전 1위에서 2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던 유시민 의원은 1.7% 하락, 20.5%로 한계단 더 내려앉아 3위를 기록했고, 대신 3위였던 노회찬 의원이 20.9%로 지지율 변동은 없었으나 2위로 한계단 올라섰습니다. 그 다음은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3.5% 하락했지만 10%로 4위로 나타났고, 박영선 의원이 2계단 올라 7.5%로 5위로 올라섰습니다. (6위 천정배 장관 7.3%, 7위 정세균 임시 당의장 3.7%, 8위 권오을 의원 2.7%, 9위 문희상 의원 2.6%) 비선호도 1위는 지난주 대비 0.7% 상승한 유시민 의원이 24.8%로 1위를 지켰습니다. 그 다음은 전여옥 의원이 3% 하락했으나 20.3%로 2위를 계속 지키고 있구요. 3위는 홍준표 의원으로 지난주와 동일하게 17.9%를 기록했습니다. 4위는 문희상 의원이 12.4%로 한계단 올라섰고, 5위는 노회찬 의원으로 11.1%를 기록했습니다. (6위 천정배 장관 6.5%, 7위 권오을 의원 2.9%, 8위 정세균 의원 2.5%, 9위 박영선 의원 1.6%) ▶진행:김어준▶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98.1MHz 월~토 오후 7시~9시)
  • 노대통령 "내년초 집권구상·진로 밝힐 것"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내년 1월1일부터 2월25일 사이 적절한 시기에 나름대로의 평가와 내 진로에 대해 전체적으로 정리해서 국민에게 발표하려고 한다"며 "지금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마친 뒤 오찬간담회에서 "미래의 과제와 그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지하게 제안할 몇 가지를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날에 대한 평가보다 미래에 대한 얘기, 남은 내 임기뿐 아니라 한국의 내일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하며 그때 얘기는 정파적 이해관계나 표를 떠나서 얘기를 진지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노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역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미래의 운명을 좌우하는 오늘의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국민들과 더불어서 함께 논의해 나가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이어 "권력의 힘을 빼고 권력을 합리화하고 정치와 사회를 투명화하는 민주화개혁, 정치적 영역의 개혁은 전 국민, 시민단체, 언론이 함께 이의 없이 밀어붙이는 개혁과제들로 빠른 속도로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노사문제나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문제 등 갈등적 영역의 개혁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실제로 갈등과제의 개혁이 이뤄져야 비로소 한국사회가 미래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그것은 대화의 정치, 타협의 정치가 뿌리내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과거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핵심은 억압이고 부당한 억압과 싸우는게 과제였으며 그 문제는 87년 6월 항쟁때 얼추 끝났다"며 "앞으로 민주주의 과제는 결론을 내고 합의를 할 수 있느냐이며 대화와 타협의 역량이 있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정치형태는 다수결로 과반을 확보하는 쪽이 권력을 전적으로 행사하는 형태와 모든 정당이 합의해 결론을 이끄는 형태 두 가지인데 다수결로 정치를 운영하는 나라들도 70∼80% 수준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하고 나머지를 다수결로 처리하는 합의수준이 높은 다수결 제도"라며 "하지만 한국은 다수결 규칙도 제대로 못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에 따라 "한국에서 문제되는 개혁과제는 더 이상 억압, 사회적 투명성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성숙성의 문제이며 대화와 타협의 문제라는 것이 내가 갖고 있는 정치적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노대통령은 특히 "양극화 문제가 이대로 진전됐을 때 해결돼야 하는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정책과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뒤로 미룰 때 그것이 우리 한국사회의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민통합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고 그것이 결국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걱정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국민들이 편을 갈라서 싸우는 문제는 정치권이 거의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필요에 따라 갈라치기를 하고 있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다 정치인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5.10.30 I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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