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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N)김건모, "이 나이에 아는 대학원생 어디 한 둘이겠냐."
  • (SPN)김건모, "이 나이에 아는 대학원생 어디 한 둘이겠냐."
  • ▲ 11집 음반을 발표하고 2년만에 컴백한 김건모[글· 사진 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 "이 나이에 아는 대학원생이 어디 한 두 명이겠냐." 최근 열애설로 화제를 모은 가수 김건모(39)가 특유의 익살로 자신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   김건모는 13일 오후 서울 홍익대학교 근처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11집 앨범 'Style Album 11:허수아비'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김건모는 이 자리에서 열애설의 진위를 묻는 팬들의 질문에 "이 나이에 내가 아는 대학원생이 어디 한 두 명이겠냐"고 웃으며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다음 주에 소개팅을 한다. 이제는 진지하게 사람을 만나야하지 않겠냐"고 결혼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건모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새 앨범 타이틀 곡 '허수아비'를 비롯해 '반성문' 등 11집에 담긴 신곡과  '핑계', '미안해요', '잘못된 만남'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불렀다.    김건모의 쇼케이스에는 그룹 쿨의 멤버인 이재훈과 신지가 격려차 참석했는데, 김건모의 요청으로 무대에 올라 각각 '회상'과 '혼자만의 사랑'을 불러 환호를 받았다.  ▲ 김건모는 6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2007.04.13 I 김정욱 기자
쌍용차, 업그레이드 `뉴카이런` 출시
  • 쌍용차, 업그레이드 `뉴카이런` 출시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쌍용차(003620)가 차별화된 성능과 세련된 유러피언 스타일을 조화시킨 `뉴카이런`(사진)을 `2007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5일 `2007 서울모터쇼`가 열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뉴카이런` 신차발표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날 첫 선을 보인 뉴카이런은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인 개념의 실내 공간에 블랙톤 컬러에 메탈그레인과 오렌지톤의 내장조명을 적용, 스포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운전 공간을 연출했다. 뉴카이런에 탑재된 2종의 엔진 라인업 중 XDi270은 국내 중형 SUV중 최고 수준인 176마력의 파워를 갖추고 있으며 XDi200 XVT 엔진도 성능개선을 통해 동급 엔진 최고수준인 151마력으로 출력이 향상됐다. 또 E-Tronic 벤츠 5단 자동변속기, 차세대 AWD(상시 4륜구동) 시스템, 승용형 독립현가 멀티링크 시스템, 차량자세 제어시스템, 동급 최대의 18인치 알루미늄 휠과 타이어 적용 등으로 세단 수준 이상의 드라이빙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뉴체어맨과 렉스턴Ⅱ에 적용중인 ▲ 전자동 파킹 브레이크(EPB) ▲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EAS) ▲ 타이어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 ▲ 전자제어 엔진마운팅(Switchable Engine Mount) 등 최첨단 신기술을 적용했다. 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은 "뉴카이런은 최신 SUV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하고 최고의 엔진성능과 상품경쟁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 만큼 중형 SUV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뉴카이런 출시를 기념,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즉석 경품이벤트를 열고 스크래치 복권 추첨으로 4만명에게 음악 CD를 지급한다. 또 고객경품 이벤트를 통해 시승고객 및 인터넷 응모고객 중 100명을 추첨, 뉴카이런(1명), 노트북(2명), XBOX(9명), 커피메이커(18명), 주유상품권 5만원(70명) 등의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뉴카이런의 판매가격은 2.0모델의 경우 1988만원~ 2631만원이며 2.7모델은 2537만원~ 3483만원이다.
2007.04.05 I 정재웅 기자
(본드이슈)외국인 `채권 사재기`에 담긴 뜻
  • (본드이슈)외국인 `채권 사재기`에 담긴 뜻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매수세가 거세다. `롱 거탑(巨塔)`을 쌓고 있다고 할 만한다.  현물채권 뿐 아니라 국채선물이나 스왑시장에서도 동반매수를 지속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채권 사재기가 경기둔화와 통화정책 완화를 겨냥한 장기적 포석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급격한 포지션 청산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롱 거탑(巨塔)..현물+선물+스왑 동반매수지난 1월 장외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월별 2000억원 이상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 21일 코스콤과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국채·통안채·은행채 등 이달 20일 현재 1535억원을 순매수했고 이 추세로 가면 3월에도 2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는 2309억원, 2월에는 203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순매수 거탑을 쌓고 있다. 지난해 10월 8만계약 이상의 순매수 포지션을 쌓았던 외국인은 1월 중순 이후 포지션을 대거청산했다. 그러나 2월 들어 공격적인 순매수에 나서며 전날까지 약 9만계약 이상(우리선물 추정치)을 순매수했다.  ▲우리선물, FN가이드, KOSCOM스왑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국채선물 고평가가 발생하면서 스왑리시브(고정금리 수 ▲산업은행취, 변동금리 지급) 포지션 구축 영향도 있지만 헤지펀드들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리시브 거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스왑커브는 하향이동했고 중기물 금리의 하락폭이 컸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채권금리의 하락을 이끌었다. 롱 포지션을 취한 외국인에 대해 경계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전에 비해 우려 정도는 크지 않아 보인다.  ◇ "외국인 포지션, 단기 청산 가능성 낮다" 외국인 포지션에 대한 우려는 국채선물의 경우, 누적 순매수가 9만계약 이상으로 추정돼 급격한 청산 가능성이다. 어느정도 고점에 이를 경우 대규모 차익실현 혹은 포지션 청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은 이전과 다르다고 진단하고 있다.  포지션 정리를 이끌어낼 `방아쇠`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지만 서브프라임 부실과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하반기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FOMC 성명문이 이전과 같은 스탠스를 취하더라도 긴축을 강화하는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박태근 서울선물 팀장은 "국내나 미국 경기 흐름을 보면 포지션 정리보다는 3000~4000계약 가량 조정하는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인 매수 더 쌓을수 있다" 오히려 외국인의 순매수 포지션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여건상 국내 경기의 둔화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한은의 통화정책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크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의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은 `금리인상은 어렵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련기사: 금통위 뒤 콜금리 인하 기대심리 확산 조짐) UBS는 경기부진으로 `인하 또는 동결`로 논쟁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며 올해 중반에 한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방크는 연내 두차례, HSBC는 3분기까지 한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시장을 한 바스켓에 넣고 운용하는 외국인들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경기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을 두고 장기적인 베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헤지펀드 등의 움직임은 글로벌 움직임에 바탕을 둔 전략적인 베팅"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은 "이번 국채선물 3월물에서 6월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외국인은 롤오버를 통해 기존 포지션을 유지했다"며 "단기적인 포지션보다는 장기적인 포석을 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물 채권을 살수 없는 상황인 외국인은 선물을 통해 매수세를 쌓을 것이고, 글로벌 펀더멘털을 보면 국내 채권을 사는 것은 3년 이상을 보고 들어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의 롱 포지션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2007.03.21 I 황은재 기자
기린, 유럽형 냉동빵 `해팅` 수입판매
  • 기린, 유럽형 냉동빵 `해팅` 수입판매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기린(006070)이 세계 최대 냉동빵업체 `라트만넨 유니베이크`와 제휴를 맺고 `해팅`(HATTING) 브랜드 제품을 수입 판매한다. 기린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팅 브랜드의 냉동빵 제품을 들여와 이달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냉동빵은 제조과정에서 70~80%만 구운 뒤 급속냉동시킨 제품. 상온 보관시 발생하는 수분의 증발이나 변질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소비자들은 가정에세 오븐 등을 통해 직접 구워 방금 구운듯한 빵을 즐길 수 있다. 기린은 점차 서구화되는 현대인들의 입맛 변화에 맞춰 유럽의 유명 냉동빵을 들여옴으로써 국내 베이커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용수 기린 사장은 "해외체류 경험이 있는 이들이 하나 같이 냉동빵의 품질과 맛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냉동빵 시장은 안방식탁 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블루오션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 소재의 라트만넨 유니베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냉동빵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간 매출액은 약 8000억원 수준이다. 16개국에 지사를 가지고 28개 공장 70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2007.03.06 I 이태호 기자
  • (외환전망)BOJ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쪽과 동결할 것이라는 쪽이 점점 팽팽하게 대결구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사실 1월 BOJ 금리인상 쪽 전망이 다소 우세했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외 지표들이 금리를 올리기에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환시도 BOJ 금리인상을 반영해 왔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정부의 반대가 숨은 이유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데 물가 쪽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금리 동결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원래 중앙은행은 변명거리로 물가를 물고 늘어지는 법이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동결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니혼게자이 신문은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소비지출과 물가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은 선제적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사실 물가는 말 그대로 변명일 뿐이다. 지표가 살아나고 있고 실업률이 감소하면 지금이 아니라 미래 물가에 초점을 둬야하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미 120엔을 돌파한지 며칠이 되었고 추가 상승도 노리는 국면이다. 금리 동결 분위기기가 확산되면서 121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뚫지 못할 것 같았던 레벨을 뚫고 올라왔다는 것은 이미 동결 쪽 베팅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동결이라면 차익실현 물량이 나와 되돌림도 가능해 보인다. 물론 인상이라면 그 되돌림은 더 가파를 수 있을 것이다. 달러/엔 환율 변동성에 초점을 둬야할 때인 듯 하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도 일단 경계심리를 발동하고 있다. 업체 네고야 줄기차게 쏟아내며 940원 벽을 더욱 멀게 만드는 양상이다. BOJ에 쏠린 눈을 그 어느때보다 날카롭게 세울 하루다.
2007.01.18 I 이승우 기자
(edaily인터뷰)"구조화채, 오케스트라 시대 열린다"
  • (edaily인터뷰)"구조화채, 오케스트라 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파워스프레드는 한국 채권시장의 모든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채권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파워스프레드` 구조화채권을 탄생시킨 김재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상무(사진)는 파워스프레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재범 BOA 상무는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본드-스왑스프레드의 역전 현상을 이용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파워스프레드는 국채 금리와 스왑금리가 역전된(본드-스왑스프레드 역전) 비정상적인 상황을 이용한 것.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과 국고채 3개월물 금리가 역전되지만 않으면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고금리를 선사한다. 또 발행자는 CD금리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상품이다.◇ 2006년 채권시장 키워드 `파워스프레드`파워스프레드의 개발 배경은 의외로 단순했다. 스왑딜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착안해수 있었다는 것. 김 상무는 "스왑시장에 있었다면 전혀 어렵거나 새로운 개념은 아니었다. 대부분이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드-스왑스프레드의 역전이 4년 넘게 지속되면서 당연시돼 왔던 현상을 감안하면 파워스프레드는 신선한 충격으로 채권시장에 다가왔고 2006년 채권시장 움직임을 읽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다. 100억원의 파워스프레드 구조화채를 발행할 경우 10배에서 15배까지 이르는 국고채권 매수하고 이자율스왑 시장에서 고정금리를 주고 변동금리를 받는 스왑거래를 하게 된다.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고 스왑금리는 상승하게 돼 만성적인 역전을 보였던 본드스왑스프레드의 정상화 가능성을 모색케 했다. 파워스프레드로 본드스왑스프레드를 정상화시키기에는 힘에 부쳤다. 김 상무는 "파워스프레드의 구조상 스왑스프레드 역전 숙제를 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 시장 움직임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수급의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수요가 살아난다면 정상화가 가능하겠지만 구조화채권이 발행될 경우 기본적으로 이자율스왑금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많기 때문"이라며 "시장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향후 정상화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 파워스프레드 "남겨진 숙제가 많다" 지난해 12월11일까지 발행된 파워스프레드는 7100억원, 보험사, 연기금, 은행, 증권사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 인기리에 팔린 이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외국계은행들의 움직임 또한 분주했다. 한 외국계은행은 본점으로부터 특별한도 승인을 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상품을 개발한 BOA는 600억원 가량을 내놓고는 발행을 중단했다. 위험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고무줄도 길게 잡아당기면 언젠가는 돌아가게 돼 있다. 한방향으로 쏠리면 화(禍)가 난다"며 발행기관(스왑뱅크)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품 구조상 현물 매수를 통한 헤지 과정에서 위험이 발행할 수 있다는 것.파워스프레드의 구조상, 헤지과정에서 매수하게 되는 현물채권은 은행이 떠안게 되는 위험이다.  김 상무는 "파워스프레드로 인해 발생한 포지션이 다시 또다른 상품을 만들어 내지만, 이 상품은 현물채권에 대한 숙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韓 구조화채권 시장.."글로벌 시장과 차이 좁혔다" 올해 구조화채권 시장에 대해서는 2002년 이후 양적 발전뿐만 아니라 질적 발전을 이뤘고 은행간 경쟁도 치열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선호가 다양해졌고 이에 따른 상품 개발 아이디어 경쟁도 활발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2002년에는 교과서에서 보는 채권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다양한 구조를 가진 채권이 늘었다"며 "투자자 그룹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확대됐고  요구 사항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상품이 재빨리 국내로 들어오고 있고 국내 기관들의 노력 역시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 다만 다른 아시아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은 리스크 관리 요구 수준이 상당히 높고, 수요가 좀 더 공격적이라고 평했다.  김 상무는 "구조화채권시장이 한 방향의 트렌드를 쫓아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변해가고 있다"며 "고금리라고 무조건 따라가는 시장 구조가 아니고 기관들도 빠르게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구조화채권 "오케스트라 시대 열린다" 구조화채권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자 "넓은 시야를 가져야한다"고 즉답했다. 그는 스왑, 채권, 환율 등 하나의 상품에만 집중한다면 한계점에 당면할 것이라고 고언했다.  김 상무는 "시장 자체에 노하우나 지식 보다는 시장 전반적은 수급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주식, 금리, 환율, 상품(Comodity) 등 이종간의 연결을 판단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화채권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개발하는 `오케스트라` 형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시장이 발전해 나가는 단계이고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쫓아가기에도 힘든 상황"이라며 "한사람이 앉아서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고객의 투자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딜러에서 상품 개발로 자리를 옮긴 이유 역시 시장 변화를 쫓기 위한 노력이었다. 김 상무는 "트레이딩을 하다가 상품개발과 마케팅쪽으로 왜 옮겼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오는 2010년까지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변할 것"이라며 "국내기관이나 외국계기관 할 것 없이 시장 자체의 진화속도가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약력 1991.8~1998.12 장기신용은행 FX&파생상품 딜러1999.1~1999.8  삼성증권 주식장외파생상품 담당, 선물옵션1999.8~2000.7  스탠다드차터드은행 서울지점 부지점장2000.7~2002.4  ING 배어링스은행 서울지점 FX 및 금리트레이딩 총괄 2002.4~2006.6 스탠다드차터드은행 서울지점 FX 및 금리트레이딩 총괄 2006.6~현재    뱅크오브어메리카 서울지점 FX 및 금리상품 마케팅 총괄 
2007.01.04 I 황은재 기자
  • 환율 소폭 상승..`글로벌달러vs네고` 공방 (오전)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글로벌달러의 강세로 환율이 반등했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엔/원 환율은 77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15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8원 상승한 921.30원을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117엔대로 상승하면서 역외세력의 사자세가 유입됐고, 사흘간의 하락이 개입 경계심리를 강화해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4원 오른 920.90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출발전에 발표된 일본의 단칸지수는 25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수준인데다 일본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우세해 엔화 절상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용을 보면 향후 금리인상 제약 요인들이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향후 판매 가격에 대해 내년 3월까지 하락을 예상하고 있고 또 내년 경상이익과 매출액 관련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치에 부합이 되도 내용들이 그다지 좋지 않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참가자들이 엔 약세에 베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단칸지수는 예상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면서 "서울 외환시장은 수급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중 한때 922원대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가 유입되면서 갈수록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지만 오르는데 상단이 무거운 모습"이라며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세게 들어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롱포지션(매수세)이 숏(매도세)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참여자들은 연말 수출업체의 네고 등 수급요인과 달러/엔 상승이란 재료 사이에서 양방향을 열어두고 탐색전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 시각 엔/원 환율은 100엔당 781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의 상승폭을 달러/원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하락하고 있는 것. 달러/엔 환율은 117.8엔선을 기록중이다.
2006.12.15 I 정태선 기자
  • (외환전망)달러 약세 전환의 시발인가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달러 가치가 말이 아니다. 투기 세력들의 농간에 놀아났을 가능성도 있지만 며칠 사이 쉽게 볼 수 없는 급락을 경험했다. 더이상 버틸 힘이 떨어졌단 말인가... 쌍둥이 적자는 차치하더라도 금리인상의 약발이 다한 가운데 경제 지표가 연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이번주 대거 쏟아지는 경제 지표 발표 이전에 투기세력들은 아예 차익실현하는 양상이었다. 특히 주택지표는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번 지표가 극도로 부진해, 연속성을 띈다면 의미 부여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금리 인하 이야기도 뜬 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게 된다. 최근 며칠 사이의 달러 가치 급락에 대한 판단은 지표를 좀 더 확인한 이후로 조금 미룰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엔화 가치의 움직임이다.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세력들이 과도하게 많았는데 이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엔화 투기 세력들의 `숏포지션`이 15만계약에 이른다고 한다. 사상 최고로 일본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시점이 다가오면서 엔 약세에 베팅했던 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물론 급격한 금리인상은 아닐 것이지만 투기세력이라는 특성성 이들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엔 캐리 트레이딩에 대한 일본 뿐 아니라 국내 감독 당국의 움직임도 주목해야겠다. 엔화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NDF에서도 930원을 지켜냈다. 역외에서도 서울시장의 분위기를 오히려 따르는 모습이다. 달러/엔 반등이 시원찮지만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930원 아래에 포진해 있는 결제 수요가 쉽사리 추가 하락을 허락하지 않는 분위기다. 연저점, 아니 9년여만에 최저로 끌어내린 딜러들도 이제 다시 행동을 개시하기에는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올만큼 왔으니 다시 또 가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6.11.28 I 이승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신도시 조기공급 차질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다음은 11월21일자 경제신문의 주요 기사다(가나다순).◇매일경제 ▲1면 -김포·파주·인천 검단 등 3기 신도시 공공분양 6개월 이상 늦춰질 듯-주요그룹 2007년 사업계획..경기 안좋아도 투자는 확대-주택담보대출규제 첫날 창구 한산▲종합 -대기업·금융기관 너도나도 "달러 팔자"-`엔 캐리 트레이드`가 엔低 부추겨-금감원·한은 외화대출 검사-합성수지·휘발유·설탕·은행·보험 담함조사..공정위 과징금 폭탄 터트리나-한국 제조업 임금상승률 미국의 3.6배-민자사업 수익 일부 국고환수▲국제 -러, 美상품관세 3%P 인하키로-259억달러 `빅딜` 합의..최대 구리업체 탄생-中 대졸자 3명중 1명 `백수`-"세계경제 고금리 끄떡없다"..G10 재무장관·중앙은행장-오일달러 가고 오일円 시대 온다▲금융·재테크-변액보험 약관대출 축소-론스타 외환은행 배당 추진-우리은행 美LA 2번째지점 열어▲기업과 증권-현대重 "중국産 후판 수입 확대"-증권사 500여명 연내 채용-삼성전자 임원의 학벌은..지방대 출신 SKY 못지않다-방송+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이동통신..美서 쿼드러플 서비스 나온다-PS3 한대 팔때마다 22만원 손해-벤처협회 구로로 이사간다-현대百 성장성 주목-현대차 `빨간불`..투자의견 하향-보험사 영업익 66% 급감-지주회사 전환 기대감 두산·한화 주가 급등-KT&G 이미 낸 세금 488억원 돌려받는다-온라인교육株 PER 美보다 높아-다산네트웍스, 상장폐지 절차밟나-증권사 CMA 인기 좋네▲부동산 -행정도시개발계획 확정..금강 일대 5만평 공원화-광주·전남, 전북 혁신도시 지구지정-용인 흥덕 연내분양 확 줄듯-용산구 평당 2천만원대-주상복합 공실률 줄어들까..11.15 대책으로 공급감소 반사이익 기대◇서울경제 ▲1면 -올 가계 금융이자 40兆-단기외채 부동산시장 유입 주시..한은·금감원, 정황 파악-외환銀·대주주 LSF-KEB홀딩스SCA..주가조작 혐의 불구속 기소▲종합 -송파신도시 분양 연기 가능성-신설법인 2년1개월來 최저-주택담보 대출 갈수록 고액화-제조업 임금상승 속도 美의 3배-기업 74%가 "행정처분 불만"-페섹 "엔貨에 베팅하라"-돈되는 민자사업 이익 일부 환수-"주택담보대출 축소땐 30~40세 가장 큰 타격"▲금융 -론스타 `외환銀 배당카드` 꺼내나-11.15 부동산대책 시행 첫날..상담창구 발길은 한산-"홍콩 투자은행분야 선점하라" 신한-우리銀 경쟁 본격화-우리銀, LA올림픽지점 문열어▲국제 -中서도 집값잡기 `세금폭탄`-"美 채권랠리 연말까지 간다"-바이아웃 펀드 블랙스톤 그룹, 33조원에 美 최대 부동산투자社 인수▲산업 -원·엔 환율 800원이하 6개월이상 지속땐 기업들 "日 수출 완전히 접을판"-현대차 이달말 BH공장 착공-쌍용, 베트남에 IT 종합매장-삼성전자 임원 5명중 1명 "외국대학 졸업"-네이버 블로그·까페 약진 거듭-LG데이콤, 온라인 세무컨설팅 서비스-인터넷속도경쟁 단독주택까지 확산▲증권 -자산주, 부동산 개발효과 초강세-국내 유틸리티株 `저평가 극심`-공정위 과징금 부과 소식에 석유화학주, 일제히 약세로-증권사들 PEF 잇달아 설립-두산, 지주사 전환 기대로 `훨훨`-증권사 반기매출 52% 늘어-캐주얼 게임주 앞날 `노란불`▲부동산-11.15대책 불구 고분양가發 주변 시세 뜀박질 여전-건설사, 해외 리조트 개발 잇따라-주상복합 주거 비율 90%까지 확대..상가시장 반사익 기대◇한국경제 ▲1면 -한은·금감원 외화대출 전격조사-원·달러 환율 속락..1弗 935원-신도시 조기공급 차질▲종합 -富者 파산자 급증..실상은..-대부업체 100여곳 금감원서 감독할듯-밀·콩·옥수수 값 급등..곡물 인플레 온다-제조업 임금상승률 미국의 3배-외환銀 어디로?..론스타 "배당 받겠다", 웨커 행장 뉴욕 출장-사상 첫 김치 무역적자-신설법인 수 25개월만에 최저-수익성 좋은 民資사업 이익중 일부 환수한다▲국제 -中 자동차시장은 `정글마켓`-`오일 엔`의 시대 온다-러 "WTO가입 내년엔 우리가"-닌텐도 `위` 소니 `PS3` 누를까▲산업 -"현대·기아차 파업 때문에..." 협력업체 실적 추락 현실로-IT수출 내년 15% 증가 1330억弗-삼성전자 임원 학력은? 외국대학 출신 5명에 1명 꼴-소니 PS3 가격거품 심하네!..50만원짜리가 100만원에 거래-아직도 메가메일? 한메일도 1기가▲부동산 -다음달 `노른자위 분양` 쏟아진다-시흥~인천 제3경인고속道 착공-천안 아파트 공급 `올 스톱`..패소판결에도 市, 분양가 규제 계속-서울시, 리모델링 용적률 10% 줄인다-코오롱건설, 환경시설관리공사 인수 예정▲금융-주택담보대출 규제 첫날 "대출받은 사람은 이미.." 창구 한산 -은행들 "市·道금고를 잡아라"▲증권-부동산펀드 인기..설정액 4조 넘어-박창정 前마사회 회장, 지분 30.3% 취득-상장사 보유현금 52조원 돌파-농수산홈쇼핑 매각說..하림 급등
2006.11.20 I 이태호 기자
“월급70% 이자로 내도 집 사둬야 안심”
  • “월급70% 이자로 내도 집 사둬야 안심”
  • [조선일보 제공] 연봉도 낮았고, 직업도 그다지 내세울 것 없었다. 회사원 김기선(여·26)씨는 “처음에는 ‘뭐야, 젊은 사람이 재수없게…’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달랐다. “다들 ‘너무 괜찮은 조건이니까 만나보라’고 등을 떠밀더라고요. 요즘 집 있으면 소개팅에서 인기 최고래요.” 회사원 임모(30)씨는 2000년쯤 할머니로부터 서울 강남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물려받았다. 임씨는 “친구들 모임에서 6억 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다는 소문이 나자, 여성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며 “한 여성은 ‘강남 아파트 한 채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광풍(狂風)은 젊은 층의 세태도 바꾸고 있다. 결혼 전에 집부터 사는 건 예사요, 결혼 후에도 집값을 줄이려고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신(新) 캥거루족’도 생겨났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1)씨는 요즘 친구들 만나는 걸 뚝 끊었다. 한 달 수입 중 50만원이 고스란히 이자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보던 뮤지컬이나 영화를 요즘은 한 달에 한 번도 채 못 본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는 주말에만 하되, 외식은 삼가고 값싼 데만 골라 다닌다. 김씨는 2003년 경기도 양주의 P아파트(33평형)를 1억4800만원에 구입했고, 이 중 1억 원은 빚이다. “이자 비용을 부담하는 게 만만치 않지만, 어차피 적금 낼 돈으로 대출금 이자 낸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5000만원이나 올랐어요. 적금 모았으면 그 돈을 모았겠어요?” 김씨는 요즘 정부에서 대출금리를 인상할까 봐 걱정이 태산이다. 결혼 4년차 맞벌이 주부 안모(36)씨는 올 4월 서울 서대문의 친정부모 아파트로 이사했다. 서울 봉천동의 26평 아파트를 판 돈 2억 원이 고스란히 남았다. 그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했다. 20평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재개발 지분을 샀다. 앞으로 돈을 더 모아 30평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지분을 살 계획이다. “친정 어머니가 딸을 돌봐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쓸데없는 집값을 줄이자는 이유가 컸습니다. 그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면 훨씬 이득이죠.” 30대 싱글 여성들 또한 ‘집테크’가 유행이다. 최모(여·31)씨는 지난 6월 서울 상계동의 22평 아파트를 1억2000만원에 샀다. 미혼인 그는 “7년 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모은 돈을 다 털었다”고 했다. 그는 “은행 금리가 워낙 낮아서 돈을 굴릴 수도 없고, 요즘엔 그저 집을 사두는 게 제일 안전한 재테크”라며 “요즘은 싱글 여성들이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일단 작은 집 한 채를 제 몫으로 사두는 게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혼부부도 전셋집에서 시작하는 건 옛말이다. 주부 허정이(27)씨는 지난 2월, 결혼한 지 10개월 만에 강남에 있는 25평형 아파트를 구입했다. 집값은 총 5억1000만원. 남편 회사와 은행에서 3억 원의 빚을 냈다. 한 달에 갚아야 할 이자만 180만원. 남편 월급의 70%가 꼬박 이자로 나간다. 허씨는 “외식도 줄이고, 쇼핑도 자제하고 생활비를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구입 당시에도 ‘너무 비싸다’고 하던 집값은 그새 벌써 2억 원 가까이 올랐다. “제 주변에도 용인이나 목동 쪽에 집을 사놓는 친구들이 많아요. 요즘엔 결혼하면서 무조건 집부터 사놓고 봐야지 안 그러면 평생 집 장만 못합니다.” 젊은 층의 ‘집테크 강박증’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하라고 지적한다. 신한은행 고준석(42) 부동산재테크팀장은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렵다 보니 젊은이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가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다”며 “젊을 때일수록 겨우 한 채를 구입하는 것이므로 재테크보다는 내 집 마련에 집중해 본인이 부담할 수 있는 이자 범위 내에서 대출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편·시댁에 조각난 마음 곱게 바느질해요”
  • “남편·시댁에 조각난 마음 곱게 바느질해요”
  • [조선일보 제공] 가느다란 은빛 바늘이 쉴 새 없이 오르내린다. 한 줌 양모 털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는 듯하더니, 밋밋했던 실크 머플러에 꽃·별·달 문양이 사뿐 내려앉는다. 은빛 바늘의 마법? 아니, 요즘 엄마들 사이 대유행인 양모 펠트 작업의 일부다. 양모 털을 ‘뜯어’ 섬유(부직포)를 만드는 법, 꿰매는 대신 찔러 덧대는 기술 등 몇 가지 간단한 펠팅 기법만 배우면 초보생도 1시간 안에 베레모, 파우치, 스카프, 코사지, 토드백까지 완성할 수 있다. 펠트뿐 아니다. 퀼트에서 진화한 ‘크레이지 퀼트’를 비롯해 유기농 바느질, 돌아온 십자수까지.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로하스(LOHAS)족의 트렌드? 분명한 건 알뜰주부 혹은 현모양처의 취미 수준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바늘로 명상하고, 수다떨고&nbsp;&nbsp;“내일이 바느질 모임 하는 날이다 생각하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바느질 수다 떨며 스트레스 해소하는 맛, 안 해본 사람은 몰라요” “조각보 짓는 일은 제게 명상이자 퍼포먼스예요. 조각조각을 이어가며 흩어진 내 마음, 상처나고 딱지 진 내 마음을 곱게 탄생시키죠” 바느질 커뮤니티에 올라있는 글들. 일러스트레이터 조인숙씨<사진 가운데>도 비슷하다. 그림 작업이 힘들고 지루해지면 바느질감을 집어든다. 민소(6)를 낳고 나서 재봉틀 바느질에 재미를 붙였는데, 요즘은 머리를 맑게 하고 싶거나 조용히 명상하고 싶을 때 재봉틀 앞에 앉는다. “정형화되지 않아서 좋아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민소의 낙서를 모아놨다가 옷감에 먹지를 대고 본을 떠서 가방 만들 때 장식으로 달고, 옷에도 그려 넣어요.” 엄마가 바느질을 하면서 민소도 달라졌다. 수줍음 많던 아이가 그림으로 자기 생각을 적극 표현한다. 무심코 한 낙서를 가지고 엄마가 가방을 만들어주자 기가 바짝 살아서는, “우리 엄마가 만들어줬어요. 가방 속에 주머니가 이렇게 많아요” 하면서 동네 자랑을 하고 다닌다.▲ “내 이름은 민소. 원피스랑 모자는 엄마가&nbsp;만들어주셨죠."미운 남편 생각하며 ‘펠팅’하기&nbsp;양모 펠트 마니아들도 마찬가지. ‘핸드메이드 양모펠트’의 저자인 김희진씨가 지난해 오픈한 ‘펠트하우스’(felthouse.co.kr)카페 회원만 무려 4000여 명이다. 서울 청담동 등 전국 매장으로 펠트를 배우러 오는 여성들을 가르치기 위해 배치된 강사만 수십명. 김씨는 펠트 인구를 2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옷감을 직접 만든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퀼트나 뜨개질과 달리 기본 펠팅 기법만 알면 빠른 시간 안에 물건을 완성할 수 있어서 성미 급한 엄마들이 좋아해요.”네 살짜리 아들을 둔 유재경씨는 “저를 비롯해 거의 매일 펠트하우스에 오는 주부들은 반(半)중독자”라며 웃는다. “펠트가 바늘로 옷감을 찔러가면서 하는 작업이라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거든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미운 남편, 시댁식구들 생각하면서 펠팅한다는 분들도 많아요.”▲ 미키 인형부터 모자까지 모두 펠트 소품으로 단장한 일곱 살 다정이. 펠팅 기법을 활용한 물건은 솔기없이 완성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느리게 산다는 것의 즐거움 &nbsp;이혜원씨가 운영하는 재활용공작소 다시(cafe.naver.com/ddasi.cafe)에는 시집 안간 직장여성부터 40대 주부들까지 구성원이 다양하다. 이 커뮤니티의 특징은 말 그대로 DIY바느질 마니아들이 모였다는 것, 그리고 손바느질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물에 빨아 줄어든 스웨터, 팔꿈치에 구멍 난 셔츠, 싫증난 청바지, 얼룩이 진 티셔츠들로 전혀 새로운 핸드메이드 물건을 만들어낸다. “2주에 한번 정모(정기모임)를 하는데 각종 아이디어가 속출해요. 면주름치마의 경우 허리는 잘라 헤어밴드로, 폭은 그대로 잘라 가방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고요, 청바지 시접으로 링 모양 귀고리를 만드는 사람도 있죠.” 지난 9월엔 전시도 열었다. “느리게 산다는 것, 버려진 걸 살려내는 기쁨, 나도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큰 매력이죠.”바느질이 슈퍼맘이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크나큰 오해! “박음질만 할 줄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단다. “돈도 별로 안 들어요. 옷감 외에 부속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동대문 시장에 가면 똑딱이 단추 100개에 5000원, 지퍼 하나에 500원, 리벳 한 쌍에 50원밖에 안 해요. 싸죠?”
  • 환율 사흘만에 반등..`935원지지 인식 강화`(오전)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하며 935원 지지가 강화되고 있다. 역외세력들이 달러 매도에서 매수세로 돌아섰고 수출업체들도 네고 출회를 늦추고 환율 반등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달러화도 미국의 중간선거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 민주당의 의회장악에도 달러화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5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오른 936.70원을 기록 중이다. 달러화 반등 영향을 반영해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오른 935.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937.40원까지 올랐다. 미국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도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재정 감축에 적극적인 민주당이 국채 발행 물량을 줄이는 등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달러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역외는 장 초반 매수로 나서며 일부 과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밤에 발표될 미국 무역수지 발표를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나 국내나 대부분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라며 "일단 935원 붕괴에 대한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 미국 무역수지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가 동결되면서 영향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콜금리 동결 발표 이후 `시장이 조용하다`"며 "역외가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양상은 아니다"고 했다. 지난 이틀간 역외 매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에 베팅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수출업체들의 네고도 많지 않고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다소 수요 우위의 장세가 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반등으로 935원 붕괴시 대량을 나왔을 네고가 출회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938~940원 사이에서는 네고가 다시 나올 것으로 예상돼 추가 상승이 주춤거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9.90엔, 엔/원은 100엔당 794.40원을 기록중이다.
2006.11.09 I 황은재 기자
  • 환율 940원 재붕괴..달러 약세+역외 매도(상보)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환율 940원이 재붕괴됐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과 역외 매도가 겹치면서 940원 지지선이 무너졌다. 오후 1시49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하락한 93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오른 94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를 유지해 전날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키를 쥐고 있던 역외 세력들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역외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수 있다고 시사함에 따라 달러/엔 환율으로 117엔대로 하락했다. 후쿠이 일본은행(BOJ) 총재는 인플레 상승까지 기다리는 것은 경제에 큰 변동을 초래할 것이라며 경제가 BOJ 시나리오와 부합하는 경우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히자 달러/엔 환율이 이날 고가보다 0.5엔 가량 하락했다. 이와 함께 역외세력들의 매도세도 증가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940원 지지의도가 있었지만 역외 매도세에 밀렸다. 네고는 940원 초반에서는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달러/엔 환율이 밀리면서 역외세력들이 글로발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것 같고, 전날 역외가 매수가 많았던 부분을 정리하는 거승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40원이 무너진 이상 다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글로발 달러가 좀 더 받쳐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72엔을 기록중이며 엔/원은 100엔당 797.80원을 기록중이다.
2006.11.07 I 황은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6者 재개 합의했지만..北美 `동상이몽`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2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들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nbsp;-`한국경제 넘치던 활력&nbsp;어디갔나 왜 온통 부동산에만 관심 쏟는가`..세계 한상대회-6자회담 복귀 전제조건 논란▲종합 -美 과기유학생에 영주권 부여검토-6자회담 재개&nbsp;합의이후 北·美 동상이몽..앞길 안갯속&nbsp;-온도변화 감지하는 RFID개발-수출 9개월째 두자릿수 증가-금감원 주택담보대출 과열 경고▲정치·외교안보 -참여정부 새 외교안보팀 색깔은..외교 자주노선 강화 통일 北포용 그대로&nbsp;▲국제 -中기업 "글로벌 경영 쉽지 않네"..톰슨 인수한 TCL&nbsp;유럽사업 철수-구글 이번엔 잣스팟 인수&nbsp;▲금융·재테크 -원화값 반년만에 930원대-민영의료보험 축소공방 `정면충돌`-은행 일방적 금리변경 많다&nbsp;▲기업과 증권&nbsp;-엄청 빠른 모바일 노트북 나왔다-110년 두산 첫 `용병CEO` 취임-두바이 석유회사 울산에 물류기지-소니게임 한국법인 30% 감원-`김영세표` 핸드폰 나온다 -쿠쿠 2세경영 체제-추석여파 車판매 뒷걸음▲증권·코스닥 -3분기 순익 5926억..시장예상치 소폭 웃돌아 미소짓는 우리금융-현대모비스 주춤 순이익 28% 급감 -두산 금호 건설분할로 재무구조 개선기대 "삼성물산도 분할가능성"-범한여행 코스닥 우회상장-월가전문가들&nbsp;"美 경제 연착륙 기대 상승지속"-투신 매수여력 약화되나 -남북경협주 일제히 강세 ▲부동산 -하늘높은 줄 모르고 뛰는 분양가 -인천서 1만9000가구 또 나온다 &nbsp;◇서울경제 ▲1면 -더 꺼낼 카드는 없고..부동산대책 벼랑에-북미 `금융제재 해제 논의`시각차 6자회담 협상 난항 -6者 재개 합의했지만..北美 동상이몽&nbsp;-"금강산 현물지급 시도 쌍방합의에 전면 배치"-외교 안보라인 전면교체 한나라 "코드· 보은인사" 반발 ▲종합 -대한유화 지분 22.9% 캠코 "연내 입찰-매각"-해외부동산 국내 분양 불티 -중견건설사 세창 최종부도 -한은 부동산발 가계부실 위험 경고-권부총리, 잇단 돌출발언 논란▲금융 -론스타 주가조작 영장청구 "재매각 작업엔 지장 없을&nbsp;것"-시중 유동자금 계속 는다 &nbsp;▲국제 -월가, 뜨는 민주당에 베팅-中 돈세탁 방지법 통과&nbsp;▲산업 -수입차업계 "내년 판매 20% 확대"-고가폰이 이통사 통화매출 `효자`&nbsp;▲증권 -北 6자회담 복귀 펀드자금 유입 `물꼬`기대 -모건스탠리PEF 랜드마크투신 판다 -"펀드보완 주식형신탁 선봬"&nbsp;고승덕 로드투자자문 대표 -Lg카드 2년 연속 1조순익 눈앞 -실적 좋은 배당주 "군침도네"&nbsp;&nbsp;▲부동산 -건설사, 대형 토목공사 수주大戰◇한국경제 ▲1면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4년간 신규고용 해외 5만3000명>국내 4만4000명-美 자동차관세 철폐땐 국내 세제 개편할수도 ▲종합 -검단 인근에 1만9000가구 짓는다&nbsp;-日, 일자리 늘리려 비정규직 규제 완화-화천양구축협 사업정지 당분간 예금인출 못해▲국제 -자원보고 카스피해를 잡아라.."우라늄값 3년새 500% 급등, 한국 미리 확보못한게 恨"-美 중간선거서 승리예상 민주당에 베팅 "월가 역시 발빠르네"▲산업 -롯데&nbsp;`인재 엑소더스`에 곤혹 &nbsp;-휴대폰 전략모델 개발 007 뺨치네-환경호르몬 발암물질 공포..대안상품이 뜬다▲부동산 -&nbsp;다음달 수도권 입주물량 풍성-검단 파주신도시 채권상한액 낮아질듯-加토론토는 지금 주택개발 열풍▲금융 -은행들 공탁금 장사로 `떼돈`-강정원 국민은행장 취임 2년..`虎視牛步` 글로벌뱅크에 한걸음▲증권&nbsp;-범한여행 우회상장 여행테마 불씨 될까-유진기업, 흥아해운 매입
2006.11.01 I 김수연 기자
  • 환율 근 반년만에 940원 붕괴..`北 6자회담 복귀`(상보)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달러/원 환율 940원이 근 반년만에 붕괴됐다.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던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는 소식으로 원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940원이 붕괴되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환당국은 일단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구두 개입성 발언을 하고 있어 외환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오전 9시23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 하락한 938.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17일 936.90원(종가)을 기록한 근 반년만에 최저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잠재했던 환율 상승 심리가 일시에 제거되는 양상이다. 역외와 역내 참가자들은 환율 하락(원화 절상)에 베팅하는 분위기다.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북한 핵실험 문제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친 이후 되돌림이 있었지만 여전히 상승 재료로 잠재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제 그에 대한 해소가 이뤄지는 양상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문제가 과도하게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경계도 있다. 재정경제부 한 관계자는 "북한 6자 회담 복귀 소식이 분명 환율 하락 재료임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동안 핵실험으로 반영됐던 부분이 되돌려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 6자 회담 복귀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도 부진한 경제지표에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전날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시카고 구매관자협회지수(PMI)가 모두 월가 예상을 대폭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 금리 인하론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자 전날 117엔대 중반에 있던 달러/엔 환율은 116엔대로 다시 급락했다. 게다가 연말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네고)도 끈질기게 유입되고 있어 환율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앞선 은행 딜러는 "북한 문제에 달러/엔 하락, 그리고 이월 네고가 어우러지면서 하락 분위기가 완연하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1차로 938원 정도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추가 하락도 염두에 두는 눈치다. 한편 외환담당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2006.11.01 I 이승우 기자
`자전거로 누빈 자연`..사진전 갖는 삼익가구 CEO
  • `자전거로 누빈 자연`..사진전 갖는 삼익가구 CEO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최고경영자와 골프의 같은 점은?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고독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야 하고, 그 결과도 자신이 책임지기 때문이다. 최고경영자는 항상 고독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 특히 무한경쟁 시대에서 한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자인 CEO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들에게 필요한 게 여유다. 여유를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최고경영자가 있는가 하면 아예 여유를 또 다른 경영 철학으로 끌어올리는 경우도 많다. 오는 27일부터 개인 사진전시회를 여는 이방희 (61) 삼익가구 대표는 후자에 속한다. "카메라는 원하는 빛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사진촬영은 침착한 경영적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나의 ‘경영 선생님’이라 할 수 있습니다."회색의 도시에서 일에 파묻혀 정신없이 생활하다 보면 한 순간 답답한 공간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자전거를 타고 카메라를 벗 삼아 자연의 품속으로 찾아갔다는 이 사장. 자전거를 타고 흙길을 달린지 10여년. 그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인제, 평창 등 강원지역을 비롯해 우리 강산 곳곳의 흙길을 달렸고, 파인더를 통해 자연과 교감해왔다.그는 심신의 충전을 위해, 자신과의 대화를 위해, 자연으로부터 겸손함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고 한다. 그의 얼굴은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의 눈동자에선 자연과 함께했던 공력이 녹아난다.이 사장은 전통적인 흑백필름의 미를 접하면서 삼익가구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많은 영감도 얻었단다. 이 사장은 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무엇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카메라의 눈을 통해 보이는 것을 주어 담았고, 그리고 그것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추진했다"고 말했다. 카메라의 파인더를 통해 느낀 자연과 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나눔의 철학이 깔려 있는 셈이다.한국사진학회 회장을 역임한 사진가 홍순태 교수는 “이 사장의 풍경사진은 흑백사진의 전통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의 사진에 잠재된 것은 한국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미의 재현이다"라고 이 사장의 사진을 평가했다. `나의 은유 그리고 브라케팅`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관훈갤러리에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모두 35작품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관훈갤러리 02-733-6469>
2006.09.26 I 윤진섭 기자
“인생 뭐 있나?… 200만원으로 3억 벌면 돼! ”
  • “인생 뭐 있나?… 200만원으로 3억 벌면 돼! ”
  • [조선일보 제공] “인생 뭐 있어? 이거 보이죠. 이거! 이런 대박, 111배짜리 걸리면 200만원만 넣어도 바로 2억~3억 되는 거야. 인생 해피, 오케이?” 지난 2일 서울 N호텔에서 열린 주식·선물·옵션 투자설명회. 50여 명이 ‘희망과 기회의 나라로 데려가 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모여들었다. 주최측은 H컨설팅업체. 모인 사람 대부분이 50~60대 장년층이었다. 강사 H씨의 달변이 이어진다. “여러분들, 1년 10%에 만족 못하잖아. 그럼 나랑 함께 가보는 거야. 하루에 15%(상한가)짜리 아니면 100배 대박, 이런 거 원하잖아요. 그렇죠?”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자~ 차트를 한번 봅시다. 지난 6월 8일, 옵션 프리미엄이 0.01이었던 것이 1.11까지 111배 뛰었죠? 이런 일이 여기서는 일어난다니깐. 버리는 셈 치고 저한테 돈 300(만원) 맡겨봐. 물론 날릴 가능성이 있지. 그래도 한번쯤 대박을 꿈꿀 수 있잖아요.” 투자자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설명회를 개최한 H사의 선물·옵션 컨설팅 비용은 3개월간 300만원에 달한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메신저로 투자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주는 대가다. 말끝마다 ‘대박’ 운운 하는 강사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옵션에서 대박이 날 수 있는 이유는 적은 돈으로 큰 금액을 베팅하는 이른바 ‘지렛대 효과(Leverage Effect)’ 때문이다. 옵션은 아파트 매매와 비슷하다. 1000만원의 계약금을 걸고 2억원짜리 아파트를 1년 뒤 사기로 계약했다. 1년 뒤 이 아파트가 3억원으로 뛰면 구매자는 1000만원으로 1억원을 버는 효과를 본다. 대신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 1000만원을 날리고 구매를 포기한다. 결국 크게 먹거나 크게 잃거나 둘 중 하나다. “인생 뭐 있어!”가 먹히는 이유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 마련된 L증권사의 ‘트레이딩 센터’. 투자자를 가장한 기자에게 직원 A씨가 상담을 해준다. “선물·옵션 투자하려 하시는데 깡통될까봐 겁이 나신다고요? 솔직히 말하면 국가 공인도박장 아닙니까. 도박은 자신 없으면 안 하는 거죠.” 이곳은 전업 투자자를 위한 공간으로, 3000만원 이상을 이 증권사에 맡긴 사람은 자리를 얻어 하루 종일 거래할 수 있다. 약 50개의 책상마다 2대의 컴퓨터와 그와 연결된 4개의 모니터가 켜져 있었다.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 투자자들에게는 많은 모니터가 필요하다. 하루에도 가격이 10배 이상 왔다 갔다 하다 보니 한꺼번에 여러 차트와 지표를 보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엔 한 40여 명 계신데, 그중 선물·옵션 하시는 분이 30명 정도 됩니다. 3000만원을 한 달도 안 돼 날리고 가시는 분도 계시고, 돈을 불려 30억원이 돼 이민 가신 분도 있고요.” 그러나 직원이 성공했다고 꼽은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선물·옵션 투자자만 대상으로 급전(急錢)을 꿔주는 대부업체(고금리로 급한 돈을 빌려주는 소형 금융회사)도 등장했다. 선물·옵션 거래를 시작하려면 1500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이마저도 날리고 나면 더 이상 투자를 할 수 없다. 미련을 떨치지 못한 사람들은 대부업체를 찾는다. “1500만원에 하루 이자는 2만5000원, 월 이자로는 40만원입니다.” 지난 8일 서울 명동의 B대부업체 사무실. 기자가 대출 받으러 왔다고 하자 그는 “지금 갖고 있는 돈이 얼마나 되시죠?”라고 묻는다. 500만원쯤 된다고 대답하자 직원은 “그럼 1500만원을 저희가 넣어 드리겠습니다. 대신 저희가 터 놓은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셔서 거래를 하셔야 합니다. 돈이 원금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면 돈은 저희가 바로 인출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월(月) 이자 대신 하루 이자 2만5000원을 내는 쪽을 택한다. 증권사들도 일반인들을 부추긴다. 선물·옵션 투자자들의 경우 초단타 매매를 해 주식투자자들에 비해 수수료 수입이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입의 약 30%가 선물·옵션에서 나온다. 한 증권사 직원은 “20여 명 되는 투자자들이 오피스텔에 모여 집중적으로 트레이딩을 하면 증권사 지점들이 오피스텔 비용을 내주고 대신 수수료를 먹는 계약을 하기도 한다”며 “돈이 없어 자장면도 못 시켜 먹는 사람들이 계좌에는 수천만원씩 넣어놓고 있는 것을 보면 기가 찰 때가 있다”고 말했다. Keywork 콜 옵션(Call Option)은 옵션거래에서 기초자산을 특정 기간 안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임. 풋 옵션(Put Option)은 콜 옵션의 반대 개념으로 특정 기간 안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임.
  • (강은현의 경매야 놀자)고수의 베팅vs하수의 베팅
  • [이데일리 강은현 칼럼니스트]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제 아무리 권리분석에 뛰어나고 물건 검색에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결국은 낙찰이 돼야 한다. 2006년 7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동작구 흑석동 한강현대 아파트 43평형이 7억원에 입찰에 부쳐졌다. 때가 때인 만큼 단 2명만 참여했다. 그러나 낙찰가만 놓고 보면 마치&nbsp;수십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듯 했다. 한 사람은 7억2680만원을 쓴 반면 낙찰자는 무려 최저가보다 1억5000만원 더 많은 8억5000만원을 적어내 차순위자가 감히 범접을 못하도록 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바로 경매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 분석의 합리성이나 가격 결정 과정의 타당성은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로지 경쟁자보다 단 1000원이라도 더 높게 쓴 사람이 낙찰자가 된다는 점이다. 바로 이점이 경매의 최대 매력이면서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하다.&nbsp;입찰법정에서는 종종 탄식을 듣곤 하는데 이는 터무니 없이 고가에 낙찰 받을 때도 듣지만, 1등과 2등의 가격 차이가 아주 근소할 때 많이 듣게 된다. 경매에 참여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찰가 책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닐 것이다. 나홀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이상 유효경쟁자를 예상해야 하고 그들의 예상가를 추정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얼마를 써야 할지 고민과 갈등의 연속이다. 무엇보다 고민의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고민이다. 법원별로 짧게는 30분에서 길어봤자 1시간 내외(제주는 1시간 30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전 재산을 베팅하는 것에 비하면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적게 쓰자니 떨어질 게 뻔하고 그렇다고 많이 쓰면 낙찰은 되겠지만 먹을 게 없고... 이럴 때는 전문가들의 예상가격 산정방법을 어깨 넘어 들여다보면 큰 도움이 된다. 경매의 달인이라는 고수들은 과거 낙찰 사례에다가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과 향후 시장 흐름을 조합하여 최적의 예정가격을 산정한다.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는 공격적인 투자 패턴을 유지해 현재가치 30%와 미래가치 70% 정도로 안분한다. 반면 하강기에서는 위기관리 측면에서 보수적 자세를 유지한다. 이 때는 70%의 현재가치와 30%의 미래가치로 무게를 둔다. 입찰가격을 정함에 있어 고수와 일반인의 가장 큰 차이는 입찰가격 결정 구조이다. 고수는 최고가격에서 부대비용을 차감하는 형태로 가격을 정하는 반면 일반인은 최저가에서 상대적인 가격 상승에 관심을 집중한다는 점이다. 즉 고수의 가격 결정 구조는 '내림차순' 형태라면 초보들의 가격 결정은 '오름차순' 형태를&nbsp;취한다. 초보들은 최저 매각가에서 얼마를 더 쓸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고수들은 전 유찰가에서 얼마를 덜 쓸 것인가를 고민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아파트를 예로 고수들이 즐겨 쓰는 입찰가 산정 흐름도를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①실거주자 실 거주자의 제1 목적은 안정적인 주거 공간 확보에 덤으로 시세 차익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보다는 가격 선택의 폭이 넓다. 입찰대상 부동산의 시세를 조사하여 정상적으로 거래했을 때의 제반 부대비용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시세가 1억원인 아파트는 취득 등록세 등 부대비용이 약 250만원 중개수수료가 약 50만원 수선비용 약 100만원 총 투자금액 약 1억 400만원 이 물건을 경매로 취득하면 낙찰가 약 8,500만원(시세의 85%에 낙찰시) 취득 등록세 등 부대비용이 약 210만원(낙찰가의 약 2.5 %) 명도비용 약 100만원 수선비용 약 100만원 총 투자금액 약 8910만원 시세차익 1억 400만원 - 8910만원 = 1490만원 ②투자자 같은 아파트라도 투자자라면 낙찰가 약 8000만원(시세의 80%에 낙찰시) 취득 등록세 등 부대비용이 약 200만원(낙찰가의 약 2.5 %) 명도비용 약 100만원 수선비용 약 100만원 총 투자금액 약 8400만원 시세차익 1억원 - 8400만원 = 1600만원 실거주자는 기준가격이 시세에 부대비용 포함가격이지만 투자자는 시세가 기준가격이 되기 때문에 예상 낙찰가가 달라지게 된다. 시세차익만 놓고 보면 투자자의 성적표가 좋지만 실제 이들이 동일 물건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면 실거주자가 승자가 된다. 예정가는 2003년과 2005년 상반기와 같은 상승기에는 다소 공격적인 베팅이 필요하지만, 요즘과 같은 하강기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부대비용의 경우 고수들은 예상 비용내에서 자금 운용을 하지만, 일반인은 예상비용을 초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다소 넉넉하게 잡아둘 필요가 있다. 가장 편차가 심한 부분은 명도비다. 초보자들에게는 예상했던 비용보다 적게 들어가는 경우보다 미처 예상치 못한 비용이 더 들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금운용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06.09.01 I 강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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