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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소녀' 아닌 '스물일곱 싱송라' 송소희의 음악 세계[인터뷰]①
-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도, 비주얼도 확 달라졌다. 최근 록 기반 트랙 ‘인포데믹스’(Infodemics)로 컴백해 반전 매력을 내뿜은 ‘국악 소녀’ 송소희 얘기다. 13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송소희는 “싱어송라이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인포데믹스’는 본격적으로 세상에 내보인 첫 번째 프로듀싱곡이라 저에게 의미가 남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인포데믹스’는 판별되지 않는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 속 무분별하게 이를 전하는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곡이다. 송소희가 작사, 작곡을 직접 맡았고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가 편곡을 담당해 힘을 보탰다.송소희는 “진중한 노랫말과 강렬한 색채의 멜로디 라인에 맞춰 록 스타일 곡으로 완성해봤다”고 했다. 이어 “제 목소리가 국악화 되어 있다 보니 국악과 록을 섞은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국악 요소는 전혀 넣지 않았다”며 “송소희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새로운 창작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소희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기존 발표곡들과 결이 확연히 다른 신곡을 부르며 기타 연주까지 하는 모습을 담은 라이브 영상을 올려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냈다. 싱어송라이터 송소희의 등장을 성공적으로 알린 셈이다. 그는 “애초 음원 차트 순위권 진입이나 엄청난 조회수를 기대하고 내놓은 곡이 아니었다. 그보단 제가 작업 전 과정에 참여한 창작곡으로 좋은 피드백을 받고 싶었다”면서 “곡 발표 이후 동료 음악인들까지 ‘고민을 많이 한 게 느껴진다’ ‘앞으로 어떤 음악이 나올 지 기대 된다’ 같은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경기민요 전공자인 송소희는 국악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국악계에 몸담은 지 벌써 22년이다. 올해 세는 나이로 27살이 된 송소희는 부모님의 권유로 5살 때 국악을 배우기 시작해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고 ‘국악 신동’, ‘국악 소녀’, ‘국민 여동생’ 등으로 불리며 이름을 떨쳐왔다.송소희는 “고등학교 때부터 국악 너머의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하면서 국악적 색깔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작사, 작곡, 편곡, 믹싱 등을 하나씩 배우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끝 2년 전부터 제 안에 있는 것들을 담아낸 음악을 만들면서 희열과 해소감을 느꼈다”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국악을 할 때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나만의 음악을 창작할 때도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돼 도전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신곡 ‘인포데믹스’는 묵직한 메시지를 품고 있는 곡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곡명 ‘인포데믹스’는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의 합성어로, 부정확한 정보가 전염병처럼 빠르게 전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송소희는 “말과 글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 된 사람들이 많은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가장 처음 나온 가사는 ‘아님 말구’였다. ‘아님 말구식’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기주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슬프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사를 써내려갔다”고 말했다.송소희는 1년 전 새 둥지로 택한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관계자들이 적잖이 놀랄 정도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들을 가사 소재로 즐겨 쓰는 편이란다. 그는 “제가 폭넓은 이야기와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음악에 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걸 작사를 시작하면서 알게 됐다. 아무래도 제 안에 그런 소리가 많나 보다”라면서 웃어 보였다.이미 작업해둔 미발표곡이 꽤 쌓인 상태다. ‘인포데믹스’로 싱어송라이터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송소희는 앞으로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이며 새로운 길을 터나갈 생각이다. 그는 “다음 곡 발표와 추후 선보일 프로젝트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면서 “K팝도 자주 듣고, 힙합과 발라드도 좋아한다. 이번엔 록 스타일 곡이었지만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색깔의 음악을 들려 드릴 계획이고, 가볍고 신나는 곡도 만들어보고 있다”고 밝혔다.‘한국음악 또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합니다’. 송소희가 개인 SNS 계정 소개글에 적어놓은 문구다. ‘싱어송라이터 송소희’ 활동이 ‘국악소녀 송소희’를 지워내기 위한 움직임이 아닌 음악 스펙트럼 확장의 일환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송소희는 “국악 장르 신곡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일 뿐 소리 연습은 요즘도 매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악 소녀’ 정체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라는 사람의 한켠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기술과 저만이 정서가 있어요. 게다가 음학적인 부분까지 배웠으니 그런 부분을 잘 조합한다면 세상에 없던 톤으로 저만의 차별화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송소희만의 음악 색깔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세요.”
- 1~4군으로 나뉜 女아이돌 26명…베일 벗는 '퀸덤 퍼즐'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여자 아이돌 가수 26명이 총집결한 Mnet ‘퀸덤 퍼즐’이 13일 베일을 벗는다. ‘퀸덤 퍼즐’은 Mnet이 2019년과 지난해 각각 선보인 걸그룹 서바이벌 ‘퀸덤’과 ‘퀸덤2’를 잇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이번엔 기존에 활동 중인 걸그룹들이 경쟁하는 포맷이 아니다. 그 대신 전현직 걸그룹 멤버들을 퍼즐처럼 조합해가며 새로운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활동할 최상의 조합을 완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매 경연마다 색다른 조합으로 구성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시청 포인트다. 출연 라인업에는 주이(모모랜드), 여름(우주소녀), 엘리(위키미키), 보라·지원·채린(이상 체리블렛), 유키(퍼플키스), 리이나·휘서(이상 하이키), 상아(라잇썸), 쥬리·수윤·연희(이상 로켓펀치), 서연·지우(트리플에스), 수진·지한·소은·조아(이상 위클리), 나나·우연(이상 우아), 도화(전 AOA), 미루(전 NMB48), 예은(전 CLC), 케이(전 러블리즈), 파이(전 BNK48)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과 라붐 출신 해인은 초반 촬영에 참여했다가 중도 하차했다. 참가설이 돌았던 아이즈원 출신인 히토미와 나코의 출연은 끝내 불발됐다.Mnet은 첫방송에 앞서 지난 6월 ‘퀸덤퍼즐’ 1회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제작진이 음악방송 1위 횟수와 앨범 초동 판매량 최다 수치를 합산해 1~4군으로 분류한 뒤 재편성을 위한 ‘업다운 배틀’에 임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줄 세우기’를 하며 참가자들의 급을 나누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윤신혜 CP는 “해당 ‘군’은 마지막까지 관통하며 출연자들을 나누는 기준이 아니다”라면서 “기존의 성적, 숫자와 상관없이 개개인이 얼마나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리며 선입견과 편견을 깨는 장치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다운 배틀’ 이후 ‘군’은 소멸될 예정”이라면서 “미션을 거치면서 만들어질 다양한 조합의 팀들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기대와 우려 속 시청자들과 만나는 ‘퀸덤 퍼즐’은 이날부터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진행자는 소녀시대 태연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될 프로젝트 걸그룹의 활동 기간 및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멤버는 시청자 투표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 성장통 이겨낸 방탄소년단, 정상 향해 힘찬 날갯짓[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방탄소년단(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016년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입니다. 방탄소년단이 앨범 발매 당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을 때 받은 CD로 기억합니다.히트곡 ‘피 땀 눈물’이 타이틀곡으로 담긴 앨범이자 방탄소년단이 K팝 정상을 향해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한 순간에 등장한 앨범입니다. 기자간담회 당시 슈가는 앨범명 ‘윙스’에 대해 “날개를 달고 좀 더 멀리 날아가자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언급했었죠.타이틀곡 ‘피 땀 눈물’의 경우 앨범이 나올 당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뭄바톤 트랩과 장르를 기반으로 한 곡입니다. 피, 땀, 눈물이라는 세 단어의 절묘한 조합이 만나 일으킨 시너지가 상당한 곡이죠.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빠진 소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휘몰아치는 강렬한 비트와 섹시한 보컬, 그리고 랩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곡은 앨범 2번 트랙에 배치돼 있는데요. 격정적인 비트와 랩이 조화를 이룬 1번 트랙 ‘인트로 : 보이 밋 에빌’(Intro : Boy Meets Evil)을 먼저 듣고 감상하면 더욱 몰입해서 곡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피 땀 눈물’ 이후 등장하는 7개의 트랙이 모두 각 멤버의 솔로곡이라는 점입니다. ‘윙스’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솔로곡이 모두 담긴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3번 트랙에 배치돼 가장 먼저 등장하는 솔로곡은 정국의 ‘비긴’(Begin)입니다. 퓨처 R&B와 트로피컬 하우스 요소를 배합한 몽환적인 사운드와 진솔한 노랫말, 풍부한 감정표현력이 인상적인 정국의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죠. ‘아무것도 없던 열다섯의 나’ ‘형들이 있어 감정이 생겼어 나 내가 됐어’ 등 가사에 정국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 더 집중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4번 트랙인 지민의 ‘라이’(Lie)는 순수성에 대한 소년의 고뇌를 주제로 다룬 곡입니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곡 구성이 특징인 곡인데, 특히 후렴 부분에서 터져 나오는 지민의 힘 있는 목소리가 귀를 시원하게 자극해줍니다. 5번 트랙인 뷔의 ‘스티그마’(Stigma)는 죄책감 때문에 애처로울 정도로 혼란스러워 하는 화자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곡입니다. 레이백 사운드와 가성으로 애절함을 더한 뷔의 목소리가 감각적으로 어우러진 곡이죠. 뒤이어 나오는 6번 트랙인 슈가의 ‘퍼스트 러브’(First Love)는 잔잔함과 강렬함의 조화가 매력인 힙합 곡인데요. 피아노에 대한 추억을 꺼내며 음악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는 이야기가 흡인력이 있습니다. 점차 감정선이 고조되는 곡 구성도 특징이고요.7번 트랙인 RM의 ‘리플렉션’(Reflection)은 신스사운드가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PB R&B 힙합 곡입니다. 자주 찾는 공간인 뚝섬에서 상념에 잠긴 상황을 풀어낸 잔잔한 랩이 중심이 된 쓸쓸하면서도 평온한 감성의 곡입니다. 8번 트랙은 제이홉의 ‘마마’(MAMA)인데요. ‘희망 전도사’ 제이홉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주제로 한 뭉클함을 자아내는 랩 가사가 경쾌한 올드스쿨 감성 힙합 비트와 어우러졌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9번 트랙에 담겨 마지막으로 나오는 솔로곡은 진의 ‘어웨이크’(Awake)입니다. 피아노와 스트링 선율이 어우러진 감성 알앤비 곡인데, 소년이 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을 표현한 듯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폭발력까지 갖춘 진의 매끄러운 보컬을 즐길 수 있습니다.무려 15곡으로 꽉 채운 앨범입니다. 솔로곡 다음엔 유닛곡인 10번 트랙 ‘로스트’(Lost)와 11번 트랙 ‘BTS 싸이퍼 4’(BTS Cypher 4)가 등장하는데요. 각각 보컬 라인(진, 뷔, 지민, 정국)과 래퍼 라인(RM, 슈가, 제이홉) 곡입니다. ‘로스트’의 경우 길을 잃고 헤매는 소년들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곡인데요. 네 멤버의 다채로운 보컬이 점차 고조되는 힘 넘치는 힙합 비트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감성과 에너지를 모두 채워주는 명곡이란 생각입니다. ‘BTS 싸이퍼 4’는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강한 자존감을 표현한 힙합 트랙입니다. 네 멤버 모두 힘을 빼고 여유롭게 내뱉는 스타일의 랩으로 스웨그를 내뿜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앨범 후반부엔 단체곡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2번 트랙 ‘엠 아이 롱’(Am I Wrong)은 증오와 광기로 가득찬 미친 세상을 향해 던지는 통쾌한 메시지가 재미를 주는 곡입니다. 힙합 비트에 컨트리풍의 기타와 하모니카 사운드를 입혀 신나는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13번 트랙 ‘21세기 소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건네는 응원 메시지를 다룬 곡입니다. ‘우린 모두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풍성한 힙합 사운드에 맞춰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14번 트랙 ‘둘! 셋’은 팀의 인사법을 제목으로 붙인 ‘팬송’인데요.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표현한 진솔한 가사가 감성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한 힙합 비트가 어우러져 따듯한 에너지를 주는 곡입니다. 곡 말미에 부제이기도 한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을 합창하는 구간이 여운을 남깁니다. (사진=이데일리DB)앨범의 마지막은 15번 트랙인 ‘인털루드 : 윙스’(Interlude : Wings)가 장식합니다. 청량감 넘치는 하우스 기반 비트와 ‘날아 나 날아 난 날아가 붉게 물든 날개를 힘껏’이라는 희망찬 가사가 기분을 들뜨게 합니다. ‘윙스’는 결국 이렇게 유혹에 빠진 청춘들이 성장을 이뤄낸 채로 매듭지어집니다. 성장을 이뤄낸 방탄소년단은 이듬해 발매한 후속작에 ‘봄날’을 추가로 담아 이 시대 청춘을 위로하기도 했죠. 방탄소년단은 ‘윙스’ 발매 이후 이전보다 더욱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훨훨 날아올랐습니다. 앨범을 낼 때 “더 열심히 해서 빌보드 핫100에도 진입해보고 싶고,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도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는데, 머지않아 그 꿈을 모두 이뤄내기도 했고요. 어느덧 ‘윙스’ 발매 후 7년이 지나 방탄소년단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팀이 되었는데요. 이들은 ‘BTS 페스타’를 성대하게 전개하며 글로벌 ‘아미’(ARMY)와 10주년 순간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10주년 기념 신곡 ‘테이크 투’(Take Two)도 발매했고요. “열정과 순수한 마음을 항상 간직한 채로 활동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던 이들이 앞으로도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악 장르로 거듭난 K팝의 아이콘다운 멋진 행보를 이어가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사진=빅히트뮤직)
- 캘박? 수영 "캘리포니아 박수무당"[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다음 < > 속 연주와 성훈의 대화에서 (_)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신조어는?<연주: 다음달 언제 시간 되니? 오랜만에 테니스 한 게임 어때?성훈: 좋지! 나는 첫째 주 주말 빼곤 다 괜찮아.연주: 그럼 7월 15일에 볼까? 어때?성훈: 좋아! 그럼 일단 그때 보기로 하고 그 직전에 구체적으로 다시 정하자.연주: 오케이. 설마 저번처럼 약속 까맣게 잊는 건 아니겠지? (_) 필수!1)캘박 2)다꾸 3)흠좀무 4)마테정답은 1번 ‘캘박’이다.신조어 ‘캘박’은 ‘캘린더 박제’의 줄임말로,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여기서 박제는 사전적 의미의 박제가 아니다. 우선 박제(剝製)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동물의 가죽을 곱게 벗기고 썩지 아니하도록 한 뒤에 솜이나 대팻밥 따위를 넣어 살아 있을 때와 같은 모양으로 만듦. 또는 그렇게 만든 물건’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MZ세대들은 박제를 이 사전적 뜻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의미로 주로 사용한다. MZ세대들이 쓰는 ‘박제’는 인터넷상에서 일어나는 다툼이나 문제, 사건·사고 혹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중요한 텍스트나 화면 등을 스크린샷 등으로 캡처해 보관하는 행위를 가리킨다.‘캘린더 박제’에서 ‘박제’는 이 의미의 박제다. 즉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을 박제하듯이 캘린더에 저장해 남겨둠으로써 잊지 않겠다는 의미다. 약속 당사자 간 확인의 표현으로도 자주 사용한다. 보통 스마트폰의 캘린더 애플리케이션으로 일정을 관리하는 행태에서 비롯된 말이다. 지난해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소시탐탐’에서 소녀시대 수영은 신조어 퀴즈 중 ‘캘박’이 문제로 나오자 ‘캘리포니아 박수무당’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써니 역시 ‘캘로이드성 박피 수술’이라는 오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요즘은 일정 관리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하지만 취미로 혹은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 실물 다이어리로 일정 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이어리 꾸미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일정 관리라는 다이어리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나 때론 친구들끼리 경쟁하듯 다이어리 꾸미기에 매달리기도 하는데, 이 같은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들이 유행시킨 신조어도 여럿이다.먼저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이다. 다이어리 꾸미기가 취미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로, 이들은 자칭 타칭 ‘다꾸러(다이어리 꾸미기 하는 사람)’라고 통칭된다. 다꾸러들은 대체로 문구류를 좋아하고 많이 찾을 수 밖에 없는데, 이들은 ‘문구 덕후’를 뜻하는 ‘문덕’을 자처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떡메’는 ‘떡 제본이 된 메모지’를 가리킨다. 제본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실로 제본을 한 ‘실 제본’이 있고, 풀이나 본드로 붙여 제본한 ‘떡 제본(낱장 제본)’이 있다.‘인스’는 ‘인쇄 스티커’의 줄임말이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데 스티커는 필수인데, 인쇄 스티커는 인쇄소에서 투명 라벨지에 프린트 형태로 찍어낸 스티커를 말한다. 칼 선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이미지 주변을 가위로 오려 써야 하는데 이런 이유로 ‘커팅 스티커’로 불리기도 한다.또 ‘마테’는 ‘마스킹 테이프(masking tape)’의 준말이다. 마스킹 테이프는 본디 페인트 작업을 할 때 칠이 깨끗하게 되도록 벽 모서리 등에 붙이는 테이프다. 그런데 디자인이 가미된 마스킹 테이프가 나오면서 다이어리를 꾸미는 데에도 쓰게 됐다.
- 서태지·H.O.T.·싸이…BTS, 배턴 이어 받아 '청출어람'[BTS 10주년]③
- (사진=서태지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가 본격 궤도에 올랐던 시기인 2017년 9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방탄소년단이 서태지의 데뷔 25주년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함께 꾸민 것이다. 서태지에게 ‘대중문화 아이콘’ 배턴을 넘겨받은 대관식과도 같았던 순간이다. 당시 서태지는 방탄소년단에게 ‘이제 너희들의 시대야. 잘해봐’라는 응원의 말도 건넸다.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서태지는 직접 작사, 작곡한 댄스 힙합 음악으로 10대들의 마음을 훔쳤고, 청소년들의 가출 문제를 다룬 ‘컴백홈’ 등으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대중음악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가요계 르네상스 시대를 불러오며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과 닮은 지점이 많다. K팝 댄스 그룹의 원형을 만든 인물로도 평가받는다.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K팝 글로벌화의 토대를 닦은 타 가수들이 방탄소년단에게 남긴 유산도 작지 않다. 클론과 H.O.T.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중화권을 중심으로 ‘K팝 인베이전’의 시발점이 된 ‘한류’ 바람을 일으킨 선두주자다. 클론은 대만 가수가 ‘도시탈출’을 리메이크한 것을 계기로 인기를 얻으며 현지 해외 음반 차트 1위까지 올랐다. ‘10대들의 우상’이었던 H.O.T. 역시 대만을 시작으로 중화권을 공략했고, 2000년엔 중국 베이징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1만 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최전성기 시절 현지 팬클럽 회원 수는 800만명까지 불어났다.비슷한 시기 보아는 일본 시장의 문을 열며 ‘아시아의 별’로 올라섰다. 연습생 시절부터 일본어를 배우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 통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일본 공략에 성공, 오리콘 차트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2010년대 초반까지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NE1 등이 활약하면서 ‘한류 열풍’은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갔고, 서구권에서도 K팝을 향한 찬사가 시작됐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르는 신드롬을 일으킨 싸이는 K팝을 보통 명사화시킨 주인공이다.(사진=빅히트뮤직)그들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현시대 아이콘 방탄소년단은 K팝을 한 차원 진화시켰다. 임진모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싸이 이후 부진했던 K팝을 다시 한번 세계 속에 점프시킨 주인공”이라며 “미국을 완전히 정복하면서 K팝을 브리티시 팝, 라틴 팝과 같은 하나의 거대한 장르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웠다.이젠 4세대 아이돌로 일컬어지는 후발 주자들이 방탄소년단이 일으킨 변화의 물결을 타고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상황 속 K팝 연간 음반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8000만장을 넘어섰다. 각 기획사 및 음악 프로듀서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노하우도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구자형 음악평론가는 “우리나라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게 자연스러워지기까지 무수한 도전의 역사가 있었다”며 “1960년대 말부터 해외 음악을 카피하는 데에서 한 발 나아가 창작물이 쏟아졌고, 신중현, 조용필, 서태지, 방탄소년단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혁신을 이뤄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방탄소년단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중 단연 ‘청출어람’인 뮤지션”이라고 치켜세웠다.
- ‘2억9천: 결혼전쟁’ 장성규X최수영X이은지, 3MC 출연 확정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새 예능 ‘2억9천: 결혼전쟁’이 장성규, 최수영, 이은지를 MC로 확정하며, 세 사람의 야심찬 출격 소감을 전했다.오는 7월 2일 일요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예능 ‘2억9천: 결혼전쟁’은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열 커플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증명하고 결혼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압도적 규모의 리얼 커플 서바이벌이다. ‘강철부대’로 밀리터리 서바이벌이라는 장르를 대성공시킨 이원웅 PD와 ‘피지컬: 100’을 통해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가운데 ‘2억9천: 결혼전쟁’의 재미를 더할 막강 MC로 장성규, 최수영, 이은지가 출격한다. 남다른 입담과 센스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방송인 장성규는 유일한 기혼자 MC로서, 두 아들을 둔 결혼 10년차 선배의 리얼한 반응과 생생한 경험담을 곁들인 공감 멘트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장성규는 “결혼선배로서 결혼을 위해 치열하게 나아가는 출연자들의 앞날을 격하게 응원한다. 이제 결혼 10년차다. 결혼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가운데 결혼을 소재로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되어서 기쁘다. 폐끼치지 않고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는 각오를 전해 장성규가 펼칠 후끈한 입담에 관심을 고조시킨다.MZ세대이자 미혼 여성을 대표해서 최수영, 이은지가 나선다.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배우인 최수영은 ‘2억9천: 결혼전쟁’로 서바이벌 예능 MC로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수영은 MZ세대다운 솔직함으로 중무장해 예비부부들의 서바이벌에 대한 숨김 없고 시원시원한 견해를 쏟아낼 것을 예고한다. 이에 대해 최수영은 “관찰 예능을 관심있게 보는 편이라 처음 기획안을 받았을 때 매우 흥미롭다고 느꼈다. 생존 서바이벌인 동시에 커플들 간의 묘한 심리전과 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갈등과 화합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이 프로를 보면서 울고 웃을 대중 여러분들을 대표해 가장 먼저 보는 ‘1호 시청자’로서 다양한 감정들에 공감하며 프로를 이끌어가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내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마지막으로 자타공인 ‘예능대세’로 우뚝 선 방송인 이은지는 치열한 예비부부 서바이벌에 더욱 거침없는 돌직구 견해를 서슴지 않으며 막강한 입감을 펼칠 예정. 이에 대해 이은지는 “tvN ‘2억9천: 결혼전쟁’의 MC로 합류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기대가 된다. 평소에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전하는 10쌍의 커플들은 어떤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낸데 이어 “불꽃 튀는 결혼 전쟁을 지켜보고 응원하게 될 한 사람으로서, 많은 예비 시청자 분들께도 본방 사수를 당부 드리고 싶다. 저 이은지의 활약도 지켜봐 달라”라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져 10커플 못지않게 맹활약할 그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tvN ‘2억9천: 결혼전쟁’ 제작진은 “MC들은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입장인만큼 기혼, 미혼, 남녀 등 다채로운 MC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다양한 시각에서 실제 예비부부들의 치열한 서바이벌을 지켜보는 이들의 리얼 반응을 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이래서 믿듣탱"… 태연, 쩌렁쩌렁 가창력 '제대로 귀호강'
-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목이 찢어질 것 같은데 그런데도 너무 신나요. 이래서 공연을 하나 봐요.”제대로 찢었다.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이틀간의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쩌렁쩌렁한 가창력에 귀를 꽉 채우는 밴드 사운드, 변화무쌍한 무대까지. 흠잡을 데 없는 가창력과 구성으로 2시간의 러닝타임을 홀로 꽉 채웠다. 귀 호강, 눈 호강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공연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태연은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다섯 번째 단독콘서트 ‘디 오드 오브 러브’(The ODD Of LOVE) 2일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디 오드 오브 러브’는 2020년 1월 열린 ‘태연 콘서트-디 언씬’ 이후 3년 5개월 만에 열린 공연으로, 이틀간 1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룹과 솔로로 케이스포돔을 채운 것은 태연이 처음이다.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날 공연의 포문은 ‘INVU’가 열었다. ‘INVU’는 지난해 2월 발매된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발매와 동시 음원 및 음반차트 1위, 음악방송 8관왕,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23개 지역 1위라는 기록을 쏟아낸 태연의 대표 히트곡이다. 이날 선보인 ‘INVU’는 밴드 사운드를 더해 한층 풍성한 느낌으로 완성됐다. 공연장을 꽉 채우는 사운드에 태연의 쩌렁쩌렁한 가창력이 더해지면서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김태연!”을 외치며 환호했고, 그런 팬들을 보며 살짝 미소 짓는 태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태연은 ‘INVU’를 시작으로 ‘캔트 컨트롤 마이셀프’, ‘그런 밤’, ‘셋 마이셀프 온 파이어’, ‘사이렌’, ‘콜드 애즈 헬’까지 무려 6곡을 오프닝 무대에서 선보였다. 보통 오프닝에서 많아야 3곡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태연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앞세워 6곡을 쉬지 않고 열창했다.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태연은 무대를 마친 뒤 “멋지게 등장해서 ‘조져버려야지’ 했는데, 너무 건조한 관계로 물을 마시다가 사레가 들려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번 공연은 밴드와 라이브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팬들을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다. 공연 보러 와주신 만큼,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태연은 ‘품’과 ‘어른아이’ 무대를 열창하며 감성 보컬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태연은 상큼 발랄한 의상을 입고 다시 무대에 등장해 ‘위켄드’를 열창했다. ‘위켄드’는 2021년 7월에 발매해 오랜 시간 음원차트에 머무르며 그해 대표 서머송으로 자리매김한 메가히트곡이다. 태연은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들 각오로 ‘위켄드’ 무대를 화끈하게 선사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무대를 즐겼다. 태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노 러브 어게인’, ‘유 배터 낫’, ‘스트레스’ 무대를 연이어 열창하며 객석을 더 뜨겁게 달궜다. 하이틴스러운 감성에 시원시원한 보컬이 더해지면서 호응이 점점 뜨거워졌다. 팬들도 태연에 지지 않으려는 듯 ‘유 배터 낫’ 무대에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며 무대를 즐겼다. 태연도 팬들을 향해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태연 콘서트 공연장 전경(사진=SM엔터테인먼트)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잠시 잠재운 태연은 다시 보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태연은 미니 4집 타이틀곡 ‘왓 두 아이 콜 유’를 비롯해 ‘플레이리스트’, ‘투 더 문’, ‘들불’ 무대를 통해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낸 뒤, 로커 복장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다시 나와 ‘월식’, ‘베터 베이베’, ‘사계’를 열창했다. 그중 ‘월식’을 열창할 땐 록밴드 보컬리스트가 된 것처럼, 강렬한 록 스피릿을 발산하며 객석을 압도했다.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아이’ 무대였다. 미니 1집 타이틀곡인 ‘아이’는 태연의 보컬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타임리스’, ‘파인’에 이어 ‘아이’로 파워풀한 보컬의 극치를 보여준 태연은 ‘역시, 태연’이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했다. 특히 태연은 고음에 고음을 더한 쩌렁쩌렁한 가창력으로 온 관객을 소름 돋게 하는 등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태연도 이내 무대가 만족스러운 듯 ‘아이’를 시원하게 열창한 뒤 환하게 미소를 지었고, 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앙코르도 화끈했다. 태연은 ‘불티’로 다시 한번 쩌렁쩌렁한 가창력을 뽐낸 뒤 스물 네 번째 곡인 ‘엔딩 크레딧’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태연은 공연 말미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까?’ 염려됐는데, 오히려 힘을 받아 가는 것 같다”며 “3년 동안 공연 안 하고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다. (객석을)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태연은 또 “주변 지인이 별로 없는데, 오늘 공연에 SM 가족들 등 몇몇 분이 와줬다”고 말했다. 이후 카메라에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윤아, 수영, 효연이 잡혔고, 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연신 흔들며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끝으로 태연은 “여러분들께 기를 잔뜩 받았다”며 “앞으로 공연을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하다. 곧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도 잘 다녀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서울 공연을 마친 태연은 오는 10일 홍콩, 24일 대만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못 거둔 세금 102조 부가세 체납만 28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다음은 2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못 거둔 세금 102조 부가세 체납만 28조-美 부채한도 상향 합의...디폴트 고비 넘겼다-“재정중독 시대, 국가부채發 금융불안 이어질 것”-치료비 지원받은 학폭 피해자 2.5%뿐△2면-포트폴리오 확대...非은행 M&A 속도 낸다-미디어아트 체험, BTS 전시까지...한일 훈풍 타고 3000여명 북새통△3면-소비자가 낸 세금인데 ‘배달사고’ 빈번...부가세 징수, 납부체계 손볼 때-고소득층부터 지갑 ‘리오프닝’ 1000만원 벌면 580만원 썼다△4면-피해 학부모, 온갖 서류 직접 제출해야...교사는 “청구절차 잘 몰라요”-전세사기 피해자 내달부터 DSR 미적용, LTV완화-대의원 1명=권리당원 56명 표 “돈봉투 원인” “애먼 제도 잡나”-아시아나 비상구 옆좌석 만석이어도 판매 안한다△5면-부채한도 올리는 대신...2년 동안 정부지출 제한키로-한미일 등 14개국, 공급망 위기 공동 대응한다-中 급했나...“한국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합의” 일방 발표△6면-“美금리인상, 6월 중단해도 9월까지 한번 더 올릴 것”-“美 부채 한도, 협상 다른 국가 더 타격”△8면-‘거야 입법 강행→거부권’ 악순환 6월 국회도 강대강 대치 ‘먹구름’-여 수도권 지지율 ‘약진’-쇄신 외치던 민주당, 보름 가까이 집안싸움만-여 “김남국 잠행쇼하며 세비 따박따박” 제명 압박-50일 가까이 잠잠한 北...무력도발 가능성 상존△9면-韓원자력 수소 생산기술, 3년 내 미국 앞지를 것-한전 사장공백 장기화 조짐-무디스 “韓 잠재성장률 2% 수준으로 두화할 것”-온라인 쇼핑이 대세...판매 종사자 4년째 40만명 줄어△10면-“변동 금리는 위험”...프랑스 주담대 97%가 ‘고정’-“은행 가계대출 부실채권 연말 3조로 늘 것”-이석용 NH농협은행장 “중기 금융지원 강화”△12면-“딱 내스타일이야”...MZ세대 사로잡은 기아, 내수판매 1위 질주-탈중국, 수익성 확대, IRA혜택 K양극재가 전구체 국산화 서두르는 이유-에어컨 기증하며 환경캠페인도 조주완식 중동, 아프리카 공략법-호반그룹 식구 된지 2년 만에...대한전선 승승장구△13면-핀테크사 ‘금융사 입점 경쟁’...카카오페이, 토스 2강 구도-구글 계정 하나면 OK...명령어 넣으면 1~2분 안에 그림 뚝딱-네이버-카카오, 나란히 주력 서비스 UI개편△14면-장례 서비스는 기본, 결혼-생일잔치-여행까지 도와드립니다-화장품-헬스케어로 사업 다각화...올 매출 1000억 달성-동반위-CJ온스타일, ‘ESG지원사업’ 1호 협약 체결△15면-“가공김치 이젠 프리미엄 승부”...특급 호텔 경쟁 후끈-파리바게뜨 가맹점주 직접 빵 만든다-BTS 데뷔 10주년 앞두고 유통업계 ‘아미’ 잡기 총력전-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첫 날 앱 방문 최대 80%↑△16면-엔비디아의 ‘축복’ 반도체 ETF 활짝-누리호 날자 차익실현 매물...숨고르는 우주항공주-‘미국판 트와이스’ A2K 데뷔 임박...JYP시총 6조 정조준△18면-채권 막차타는 개미들 느는데...높은 수수료는 ‘성장 족쇄’-하반기 경제 전망 암울...지주사株옥석가리기 시작-“부동산 조각 투자, 5년 내 대중화 시킬 것”-이달들어 유상증자 21곳 절반 넘는 11곳 주가 하락△19면-“미친 집값” “육아 떄문에”...탈서울 가속화-재건축 부담금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내일 국토위 논의...여야 치열한 공방 예상-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논란 시끌-전세사기 특별법, 가해자 형사처벌 강화 부분 빠져 아쉬워△20면-드랙퀸과 민중가수의 컬래버 “절망 끝 이들에 희망 전할 것”-헨리 8세 여섯 아내의 귀환 센터 자리 놓고 ‘한풀이 배틀’-전자책으론 무료인데도 13주째 판매 1위 ‘돌풍’△22면-‘300야드 장타소녀’ 방신실, 생애 첫승 신고했다-‘믿음으로 완성된 띠동갑 파워’ 한국탁구 희망 선물-한국 축구, U-20 월드컵 3연속 16강 진출-496골 메시, 495골 호날두 넘었다△24면-예고된 홍수, 또 이상기후 탓만 할 텐가-우주기술은 착하고 건설기술은 나쁜가-미중 사이 낀 韓, ‘경제몸집’ 키워라△25면-가업상속은 부 아닌 책임의 대물림-플랜B없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한국판 스페이스X’ 나오려면△26면-뛰어난 가성비로 韓MZ세대 입맛 사로잡았죠-“퀄컴 과징금 소송, 산업 질서 유지시켜 준 판결”-100세 맞은 키신저...“꺼지지 않는 호기심이 장수 비결”-LG, 청년에 AI무료 교육...“LG에이머스‘ 3기 모집-최일남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별세...향년 91세△27면-월 200만원 ’필리핀 이모님‘ 몰래 이직, 무슨 스로 막나요-40개월 만에 사실상 ’엔데믹‘ 6월부터 격리 의무 사라진다-면허 없이도 5분이면 대여...도로 질주하는 ’무면허 킥보드‘-경비원에 갑질한 20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24개월 이하 양육 가정 이동권 보장 양천구, 서울 엄마아빠 택시 시범운영
- 베일 벗은 '퀸덤 퍼즐' 라인업…女아이돌 26명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여자 아이돌 26명이 ‘퀸덤 퍼즐’에 뛰어들었다.‘퀸덤 퍼즐’은 Mnet이 2019년과 지난해 각각 선보인 걸그룹 서바이벌 ‘퀸덤’과 ‘퀸덤2’를 잇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엔 전현직 걸그룹 멤버들을 퍼즐처럼 조합해 새로운 프로젝트 걸그룹을 결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26일 Mnet에 따르면 ‘퀸덤 퍼즐’에는 우주소녀 여름, 위키미키 엘리, 체리블렛 보라·지원·채린, 퍼플키스 유키, 하이키 리이나·휘서, 라잇썸 상아, 로켓펀치 쥬리·수윤·연희, 트리플에스 서연·지우, 위클리 수진·지한·소은·조아, 우아! 나나·우연 등 여러 걸그룹 멤버들이 도전장을 냈다. 주이(모모랜드), 도화(AOA), 예은(CLC), 케이(러블리즈) 등 해체한 걸그룹 출신 가수들과 각각 일본과 태국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한 미루와 파이도 출연한다.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은 초반 촬영에 참여했다가 중도 하차했다. 출연설이 돌았던 아이즈원 출신인 히토미와 나코는 제작진과 미팅을 진행한 것은 맞지만 끝내 출연이 불발됐다.Mnet은 전날 ‘퀸덤 퍼즐’ 시그널송 ‘카리스마틱’(Charismatic)과 ‘스냅’(SNAP)의 퍼포먼스 비디오를 유튜브 등에 공개해 출연진 면면을 공개했다. ‘퀸덤 퍼즐’은 오는 6월 13일 밤 10시에 첫방송 예정이며 MC는 소녀시대 태연이 맡는다.
- 송중기·박은빈부터 송혜교, 서울드라마어워즈 2023 亞스타 투표
- ‘서울드라마어워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세계 한류 팬들이 직접 아시아 6개국 최고의 드라마 배우를 가린다.㈜MBC플러스(대표이사 강지웅)는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 ㈜티앤케이팩토리와 함께 2023년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전 세계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3 △아시아스타상(한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필리핀 6개 국의 배우) △드라마 OST상 투표를 자사 앱 ‘아이돌챔프’를 통해 실시한다.올해 아시아스타상 후보에는 각국의 유명 배우들이 올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에는 송중기, 이제훈, 윤아, 박은빈, 송혜교 등 한 해 동안 K-드라마 열풍을 이끈 배우들이 후보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그룹 워너원의 출신 라이관린과 중국판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왕학체, ‘창란결’의 여주인공 우서흔이 경쟁한다. 태국에서는 2PM의 닉쿤, 일본에서는 국내 팬들에게 ‘초난강’으로 잘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와 인기 배우 야마자키 켄토가, 대만에서는 ‘나의 소녀시대’ 여주인공 송운화 그리고 필리핀 인기 배우 캐스린 버나도 등 유명 배우들이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 OST상의 경우 ‘삼남매가 용감하게’로 첫 OST에 도전한 김호중, ‘낭만닥터 김사부’의 OST를 부른 엑소의 백현 등이 후보로 올라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또한 올해는 한류의 양대 축인 ‘K 드라마’와 ‘K 팝’의 컬래버로, ‘아이돌챔프 아티스트 연기자상’도 선정한다. 두 영역을 넘나들며 한류 발전에 기여한 최고의 아이돌 연기자를 가리는 해당 상에는 엔하이픈, 펜타곤, 소녀시대 등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여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후보에 올랐다. 각 부문 전체 후보자들은 6월 15일 투표앱 ‘아이돌챔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올해로 열 여덟 번째를 맞는 서울드라마어워즈는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KBS, MBC, SBS, EBS, CBS가 후원을 했으며, 시상식은 9월 21일 KBS2 생방송으로 열린다. 투표를 통해 선정된 수상자들도 이번 시상식에 초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