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205건

 ‘그해 우리는’ 실제 주인공 만나보니..“꼴찌도, 화가도 아니에요”
  • [인터뷰] ‘그해 우리는’ 실제 주인공 만나보니..“꼴찌도, 화가도 아니에요”
  • [스냅타임 신나리 기자]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모티브는 EBS가 7년 전 방영한 다큐멘터리 ‘체인지 스터디-꼴찌가 일등처럼 살아보기’다.드라마 주인공 ‘최웅’(최우식 분)은 꼴찌 엄규민(24)씨의 드라마 버전이다. ‘그해 우리는’이 인기를 끌면서 ‘꼴찌가 일등처럼 살아보기’도 다시 소환됐다.다큐 속 주인공 엄 씨를 만나 지난 7년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때 ‘귀여운 꼴찌’로 불리던 엄 씨는 짧은 머리의 군인 신분으로 스냅타임에 찾아왔다. 엄 씨는 다큐 방영 이후 본인이 ‘꼴찌’로 낙인찍혀 상처가 컸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꼴찌로 기억되기는 했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양상으로 남길 수 있어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엄규민씨 (사진=스냅타임) Q. 다큐멘터리 방영 이후에 어떻게 지내셨나요.A. 지금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고요. 다큐멘터리를 찍고 나서는 바로 유학 준비를 해서 중국에 있는 대학교로 입학했습니다.영상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 때문에 어떤 과로 진학했는지 궁금하실 텐데, 미술은 아예 하지 않고 어느 분야든 쉽게 뻗어나갈 수 있는 경제학과를 선택했습니다. Q. 실제로 전교 꼴찌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어쩌다가 꼴찌로 출연하게 됐나요.A.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1학기 중간고사를 치러야 했는데, 코 뼈가 부러져서 수술을 하느라 시험을 보지 못해서 성적이 없는 상태였어요.갑자기 전교 1등 친구가 오더니 ‘멘토멘티 프로젝트’로 다큐멘터리를 같이 찍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대학교에 진학할 때 스펙으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수락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전교 꼴찌로 등장해 황당했습니다. Q. 전교 1등과 규민님의 성격이 정말 달라요. 지금 연락 중이신가요?A. 방송 이후에도 교류는 없었어요. 방송 이후로 학교 급식실에서 사진 한 장 찍은 게 전부에요. 며칠 전에 그 친구가 생일이어서 제가 ‘뭐하고 지내냐’고 카카오톡으로 연락했더니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엄규민씨의 인터뷰 풀버전은 유튜브 ‘하이니티’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2.01.29 I 신나리 기자
 2022년 1월 21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2년 1월 21일 오늘의 운세
  • 2022년 1월 2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속이 시원하네...그간 당신을 괴롭히던 문제가 있다면 말끔히 해결될 수 있는 날입니다. 당신을 돕는 사람도 많고, 의견 대립이 있을 때는 당신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도 많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은 낯설어 보이지만 아주 편안하고 좋은 친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좋은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커플인 경우 삼각 관계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가급적 계획에 따른 지출이 필요합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 즉흥적으로 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돈을 운용할 때는 다른 사람의 조언을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고기자리 : 조금 우울하네...기분이 울적해지는 날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시기이지만 기분이 새로워지지는 않네요. 자신의 마음을 이해 받기 위해서는 보다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신비로운 분위기의 상대방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겁을 먹지 말고 당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보여주시면 좋겠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마음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재정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돈을 쓰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돈을 쓰는 것이 더욱 좋겠네요. △양자리 : 그럭저럭 괜찮네...엉뚱하다 싶은 일들이 주변에서 벌어지고 이를 통해 가볍게 웃으며 보낼 수 있는 날입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면 그로부터 화해의 손길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이성 친구의 초대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이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당신의 마음이 상대방을 더욱 기쁘게 할 것임을 염두에 두세요.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날입니다. 돈의 들어오고 나가는 주기가 정해져 있어 미리미리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면 더욱 좋습니다. 즉흥적으로 돈을 쓰게 되면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황소자리 : 내가 왜 이러지?유난히 심술이 심해지고 피해의식이 커지는 날입니다. 일이 많거나 몸이 힘든 것도 아닌데, 괜스레 지루하고 따분하니 장난도 더욱 심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부리기 일쑤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크게 싸울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상대방이 조금만 당신의 신경을 거슬려도 크게 폭발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세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돈이 많아지는 때인데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형국이네요. 주변 사람들과 내기를 해도 이길 확률이 높은 때이기도 합니다. △쌍둥이자리 : 톡톡 터지는 행운!!예상치 못한 곳에서 행운을 만나게 되는 날입니다. 귀에 입이 걸리니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행운이 터지게 될 수 있습니다.애정운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오늘 만나는 사람은 오히려 당신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소개를 받을 사람이 있다면 하루를 연기해서 만나는 것도 괜찮겠네요.재물운은 최상으로 보여집니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니 무엇을 하든 금전적으로는 이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색다른 물건을 구매하면 그만큼 재물운이 커질 수도 있겠네요. △게자리 : 이상하게, 피곤하네...날씨 때문인지 어제 꿈자리 때문인지 이상하게 피곤함이 과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마치 봄의 시작인 듯 졸리기까지 하고요. 가끔 몸을 움직여서 피곤을 풀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새롭게 만난 사람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선물을 해보도록 하세요.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 만남의 횟수를 줄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상대방과 다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지내야 하는 날입니다. 자신이 쪼들린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묻어가려고 하면 덕을 잃을 수 있습니다. △사자자리 : 우연한 사건사고!!우연한 만남 우연한 사건과 사고가 많아지는 날입니다. 이로 인하여 큰 위험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 당황할 수는 있겠네요. 긴장이 되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긴장은 오히려 득이 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너무 고집스럽게 굴지 마세요. 어느 때는 져주는 것이 이기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미팅보다는 소개팅을 하면 더 행운이 따를 것입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돈을 움직일 때는 당신의 주관대로 움직이기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신의 선택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닙니다. △처녀자리 : 안심하고 하루를...당신을 괴롭히는 일이 없이 평화로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큰 행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을 하더라도 기본은 하게 되는 때입니다. 그간 추진하려고 생각하던 일이 있다면 지체하지 마세요.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사로잡기 위하여 오래된 물건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분의 관계는 문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의 일로 다투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차츰 좋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하루라고 할 수 있겠네요. 레포츠 등 자신의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만드는 일에는 아낌없이 투자를 하세요. △천칭자리 : 자신감 충만!!기분이 좋아지고 있는 날입니다. 특히 그간 자신감이 좀 떨어지고 위축된다는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면 오늘은 전혀 다른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기충천의 하루가 될 것입니다.애정운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의 외모에 좀 더 신경을 써보도록 하세요. 당신 마음에 드는 아주 멋진 사람을 만나게 될테니까요. 커플인 분도 애정운이 나쁘지 않아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한 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당신을 위해 어느 정도 투자를 하는 것은 이후의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가꾸는 데에 지출을 아끼지 마세요. △전갈자리 : 특별한 만남!!자신이 지금까지 만나던 사람들과는 부류가 다른 친구를 알게 되는 날입니다. 처음에는 상대의 낯선 분위기 때문에 서먹서먹하지만 갑작스레 아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높아지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자신의 선입견을 버리고 상대를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에게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애정운을 더욱 좋게 만들 수 있겠네요.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변의 조언 특히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의 조언을 들으면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인 정보의 조언을 함께 분석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사수자리 : 화해 무드 조성!!엉뚱한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또한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보다는 살짝 져주며 타협점을 찾도록 하세요.과거의 이성 친구로부터 연락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련을 버리도록 하세요. 다시 만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커플인 경우 상대방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셔야 연애운이 잘 풀립니다.재물운이 좋지 않은 때입니다. 돈이 들어올 일은 없는데 딸랑딸랑 동전 몇 개만 남은 형국이네요. 그렇다고 해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돈을 빌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버텨보도록 하세요. △염소자리 : 조용조용 한가롭네...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날입니다. 그간 많은 일로 시달렸다면 이제 한시름 놓게 될 것입니다. 또한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조금 상대방에게 소원해질 수 있습니다. 약간의 권태기를 느끼게 될 수 있으니 이벤트라도 준비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엔 가까운 친구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 적절한 때이므로 무언가를 사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면 오늘 구매를 결정하도록 하세요. 작은 행운도 따르는 때이니 갑작스러운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스냅타임 김찬미 피디
2022.01.21 I 김찬미 기자
 드라마·예능의 ‘시즌제 시대’... 시즌2 출시 예정인 작품 모음
  • [카드뉴스] 드라마·예능의 ‘시즌제 시대’... 시즌2 출시 예정인 작품 모음
  • [카드뉴스] 드라마·예능의 ‘시즌제 시대’ 시즌2 출시 예정인 작품 모음 시즌1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이 시즌2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오징어 게임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목숨 건 싸움! 오징어 게임이 시즌2를 확정짓고 시즌3까지 논의중이라고 합니다.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를 정도로 시즌1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만큼 시즌2는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기대가 되네요.지옥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과 종교단체 새진리회가 얽혀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지옥은 ‘2021 골든 토마토 어워즈’ 호러 부문 1위를 차지했는데요.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작품이지만 6회로 짧게 방영되었으니 정주행 추천드립니다!유미의 세포들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주인공 유미의 이야기,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2를 확정지었습니다.신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티빙의 새로운 시도로 대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누적 조회수 34억뷰의 네이버 웹툰에 이어 큰 규모의 전시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술꾼도시여자들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학생에서 점차 어른으로 성장하는 2030들의 현실적인 일상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고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기승전술! 드라마로 힐링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정주행 추천드립니다!D.P.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는 이야기입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방영되었으며 웹툰이 원작입니다.2021 뉴욕타임스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10에 선정되었으며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작품 속 배우들이 찰떡같이 연기를 소화해서 볼 맛 나는 드라마들로 모아봤으니 아직 시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정주행 꼭! 하시고 이미 시청하신 분들은 시즌2를 기대해주세요~!
2022.01.20 I 신나리 기자
"키 160cm에 허리 30인치면 정상이죠"
  • "키 160cm에 허리 30인치면 정상이죠"
  • [스냅타임 박수빈 기자] 작년 10월, 키 160cm 허리 30인치의 ‘평균 체형 마네킹’이 스파오에 등장하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한국인 25~34세 남녀 신체 사이즈를 반영한 이 마네킹은 사회가 만든 미적 기준을 흔들어보자는 ‘Shake the frame, Every, Body’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 (사진=이랜드)이 마네킹을 제작한 사람은 국내 1호 내추럴사이즈 모델 ‘치도’(박이슬 씨). 12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치도 스튜디오 작업실에서 진행된 <해피 콤플렉스 (Happy Complex)> 전시회를 방문해 그를 비롯한 다양한 작가들의 '바디 포지티브 (Body Positive)'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바디 포지티브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운동으로 사회가 부여한 이상적인 미적 기준에서 벗어나, 나를 보이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취지를 지닌다.치도는 몸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았던 사람으로서 “콤플렉스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말이 어렵다는 것을 바디 포지티브 활동을 하며 깨달았다고 말했다.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어려운 일임을 알자 “그냥 미워하지 않고, 마주보려는 용기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가 말하는 바디 포지티브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전시회에서 만난 치도 (사진=박수빈 기자)치도는 "'나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말도 중요하지만, 사랑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저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해피 콤플렉스> 전시는 숨기기에 급급한 콤플렉스를 제대로 마주보고 표현하며 콤플렉스를 바라보는 더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루어졌다. ‘해피’란 본인을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감내해보려는 마음, 수용하려 용기 내는 과정, 작은 시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주제로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문화를 만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치도입니다.” 내추럴 사이즈 모델 치도 (사진=치도 인스타그램)사회학과를 졸업 해 여성 노인 빈곤 문제, 경력 단절 문제 등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은 치도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문화를 만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현재는 바디 포지티브에 관심을 가지고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 사이즈 차별 없는 패션쇼, 몸마음살롱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유튜브와 블로그, 각종 SNS를 운영하고 있다.그는 “모두가 조금 더 살기 편한 곳. 내 가능성과 나에 대해서 외모로만 평가하지 않는 사회와 문화가 건강한 문화”라고 전했다.치도는 ‘국내 1호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라는 수식어를 지닌다. 모델을 꿈꾸며 한 극심한 다이어트가 섭식장애까지 이어졌고, 반면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하기에는 사이즈가 작아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며 우울증이 이어졌다.이에 “여성 사이즈 중 가장 많은 사람이 해당할 것 같은 사이즈의 모델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라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고도 했다. 내추럴이란 기본을 의미하고 모델은 결국 사이즈에 상관 없이 모두 똑같은 모델이기에 이같은 수식어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해피 콤플렉스 전시회 (사진=박수빈 기자)SNS로 인해 미의 기준이 더욱 각박해지는 요즘 시대에서 치도는 미의 의미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우리 모든 사람은 아름답다’와 ‘우리는 아름다울 필요가 없다’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미의 기준은 계속 바뀔 것이고 끝이 없을 것이기에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힘들다는 의미다. 바디 포지티브는 원래 몸, 즉 육체를 바라보는 의미만을 내포한다. 하지만 치도는 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신도 포지티브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특히 그는 최근 명상을 하며 우울증을 많이 이겨냈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명상을 통해 좋고 나쁨에 대한 기준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인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해피 콤플렉스 전시회의 한 작품 (사진=박수빈 기자)치도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바디 포지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그는 “100인 인터뷰를 진행해 본 결과 대부분 몸에 대한 콤플렉스와 트라우마가 어린 시절 시작됐다. 좋아하는 사람이나 지인이 쉽게 던진 한마디로부터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어린 시절의 바디 포지티브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에 그들을 위한 동화책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어린 시절에 학습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아이들의 고정관념과 생각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특히나 미디어에서 살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한정적이기에 그들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이 “내가 될 수 있는 주인공은 다양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직 자신의 몸을 완전하게 마주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치도는 “이미 답을 알고 있지 않으냐. 조금만 용기 내주셨으면 좋겠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 옆에 있으니 멋있는 삶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조언했다.
2022.01.08 I 박수빈 기자
신지예·이수정 떠난 국민의힘…'이대남' 돌아올까?
  • 신지예·이수정 떠난 국민의힘…'이대남' 돌아올까?
  • [스냅타임 전수한 기자] 국민의힘 합류 2주만에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사퇴했다. 선대위 전면 개편으로 이수정 교수도 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페미니스트 영입으로 가속화된 '이대남' 이탈에 백기를 든 것이다. 윤석열 국힘 대선후보는 "2030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라며 "(젠더 문제에 대해)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이라고 시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20대 남성(이대남)'에게서 극적으로 표를 잃었다. 이들을 잡은 물고기로 치부하고 표심 관리에 소홀했던 탓이다. 신 부위원장·이 교수를 내친 결정이 이대남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까.계속된 이대남 홀대에..."이제와서, 역부족"이대남과 전문가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을 배제한 것은 환영할만 하지만, 그간 쌓인 불신을 해소하기엔 아직 충분치 못하다는 뜻이다.이대남이 윤 후보에 등돌린 결정적 이유는 페미니즘 성향의 여성 인사 영입이다. 이대남은 페미니즘(여성주의)에 반감이 특히 강한 세대다. 국힘에 보내던 지지도 여성정책을 주로 편 민주당에 분노한 '정권심판론'이 배경이었다.그러나 윤 후보의 계속되는 여성 인사 영입에 크게 실망했다. 여성 표심을 겨낭한 페미니스트 등용에 배신감을 느낀 것. 김보겸(26)씨는 "이수정 교수때부터 갸우뚱했는데, 신지예 대표 영입 때는 대놓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윤 후보는 20대 남성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분노했다. 김재원(26)씨도 "여성 표심에 쓰는 노력의 절반이라도 이대남에게 보여줬다면 이런 꼴은 안 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당초 이대남은 윤 후보의 열렬한 지지층이었다. 국힘 경선 직후인 11월 초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과반수(52.1%)가 윤 후보를 지지했었다. 그러나 나날이 지지율이 하락해, 이달 3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지지율은 25%에 그쳤다. 두 달 새 반토막이 난 것이다.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급히 신 부위원장을 잘라냈지만 그간 적지 않은 앙금이 쌓였다. 여성 표심에 몰두하느라 이대남엔 소홀했던 대가라는 지적이다. 김민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술 먹는 이대남' 등 실언도 이어졌다. 정모(26)씨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지지율이 급락하니 얼른 꼬리 자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적극적으로 '이대남' 편임을 어필해야 감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도 약점이다. 이대남의 '아이콘'인 이 대표를 패싱하면서 '꼰대' 이미지가 생겼고, 당내 불화를 제때 봉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6일 일견 화해한 듯 보이나, 지난달 초 서로 끌어안고도 다시 갈등이 터져 신뢰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유선우(26)씨는 "어린 사람은 대놓고 무시하는 완전한 '꼰대' 이미지다"라며 "당대표도 무시하는데 일반인 20대가 안중에 있겠나, 청년 목소리 듣겠다는 말도 선거 때 한철 뿐일까 우려된다"고 전했다.'공정' 논란에도 발목을 잡혀있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사건이 공정에 민감한 젊은 층에 미움을 산 것. 지난 1일 KBS·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사과가 해명이 되었다"고 답한 20대는 12.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대남을 '잡은 물고기'로 치부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결과다.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당이 '국힘'이라는 믿음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며 "그간 윤 후보의 행보가 20대 남성에게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단순한 정치 이벤트 몇 개로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尹도 李도 싫어서...대안으로 '安'윤 후보에 등을 돌렸지만 이재명 후보도 석연치 않은 이대남들은 안철수로 모인다. 제3지대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다.리얼미터·YTN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31.1%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윤·이 양강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의 3일 여론조사에서도 20대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18.5%로 윤 후보에 앞선 2위였다. 이탈한 이대남 표심이 안 후보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반감이 적극 투표로 나타나는 이대남 '응징론'도 고개를 든다. 20대 남성은 지난 4월 서울시장선거에서 국힘에 70%이상의 표를 몰아주며 '민주당 응징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바 있다. 선대위 전면 개편에 들어간 윤 후보 측 '쇄신'이 또 보여주기식에 그친다면, 이번 응징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 교수는 "안철수 후보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윤 후보는 실망스럽고 이재명은 또 껄끄러운 20대 남성들이 갈팡질팡하고 있어서다"라며 "이들을 돌아오게 만들려면 무엇보다 진정성이다.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메시지로 이대남에 구애해야 역풍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1.06 I 전수한 기자
'공채 종말시대' 해법은?…"낙하산 막고 직무역량 키워야"
  • '공채 종말시대' 해법은?…"낙하산 막고 직무역량 키워야"
  • [이데일리 스냅타임 박수빈 인턴기자 ]“대규모 공채는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대신 현 정부에서 진행하는 ‘청년 희망 ON’ 프로젝트(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 협업 파트너십 사업으로 정부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와 비슷한 형태로 채용이 진행될 거예요. 기업이 성장 단계에 있을 때 공채 문화가 적합했으나 안정기에 든 지금은 준비된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신입 직원의 비율은 줄어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사진제공=건국대드는 이유죠.”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업의 수시 채용 전망과 문제점, 해결 방안을 이처럼 제시했다. 윤 교수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필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같이 직무 중심의 채용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력직 채용 비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채용한 후 기업에 도움이 될만한 능력을 가졌는지 ‘현업 검증 절차’를 거치는 미국형 방식이 일반화될 거라는 의미다. 다만 윤 교수는 “취준생의 직무 역량보다 일부 상류층의 관계가 중요시되는 이른바 ‘낙하산 채용’ 등으로 오용될 경우 청년 구직자의 박탈감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윤 교수는 수시 채용의 문제점으로 청년 취준생들이 바라는 일자리와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의 갭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는 많지만 청년 취준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이른바 ‘질 좋은’ 일지라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 갭을 메우기 위해 취준생에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직무 중심의 채용을 원하는 기업에게 맞춤형 인재를 소개하는 등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수시 채용으로 인해 취업 전선에 새로 뛰어드는 청년 구직자가 구직 의지를 꺽지 않도록 정책적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대학 재학 중 경험을 통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디지털·비대면 등 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 경험 기회 확대, 그리고 대학과 기업간 연계를 통한 인력 양성 트랙 구축 등 중·장기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교수는 “청년 구직자의 일자리는 기업이 먼저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으면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민취업지원 제도처럼 정부의 노력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28 I 박수빈 기자
"경력 쌓아 이직해야죠"…대기업 취업 징검다리 전락한 중소기업
  • "경력 쌓아 이직해야죠"…대기업 취업 징검다리 전락한 중소기업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스냅타임 공예은 인턴기자] “원하는 기업에 붙을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순 없어 일단 눈높이를 낮춰 입사한 뒤에 경력 쌓고 이직하려는 거죠.”서울 소재 4년재 대학을 졸업한 이하진(26·가명)씨는 졸업 후에도 곧바로 취업이 안 되자 경력이라도 쌓자는 마음으로 얼마전 중소기업에 입사했다. 이씨는 재직 중인 곳에서 쌓는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기업으로 이직할 계획이다. 기업 공채가 줄고 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직무 역량이 중요해진 탓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에 입사하거나 계약직으로 들어간 후 경험부터 쌓는 경우가 많다.현재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김승희(25)씨는 “요즘 어딜 가나 직무 역량을 중시하기 때문에 목표한 기업의 계약직이나 인턴으로 시작하면 경험 쌓기에 좋을 것 같아 몇개월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담 분야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신아영(34·가명)씨도 “업계 특성상 정규직 자리에 가기 위해서 몇 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며 “코로나로 인해 정규직 채용 자체도 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장 경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입사했다”고 말했다.반대로 중소기업의 입장에선 채용 시 구직자의 이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고민에 빠졌다. 잡코리아가 지난 8월 중소기업 328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중기 신입사원 조기퇴사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64.9%가 ‘입사한 지 1년 안에 퇴사한 신입사원이 있다’고 답했다. 조기 퇴사한 이유로는 ‘다른 기업에 취업해서(13.1%)’가 2위를 차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직종이나 규모에 따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중소기업 특성상 채용을 할 때 어느 정도 이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건 현실”이라며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근로자가 이직 사실을 알려 굉장히 혼란스러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는 상향취업을 위해 단기간 하향취업하는 게 노동시장 차원에서 봤을 때 인적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노사관계학 전공)는 “대학 졸업을 위해 받은 사교육, 학비 등은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는데 하향취업을 한다면 개인·사회적인 측면에서 투자가 과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순수학문 외에 창업·취업시대를 준비하는 대학이라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직무능력에 투자하는 게 좋을 수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국가처럼 자신의 적성을 찾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조기 직업 교육을 한다면 목표를 벗어난 고학벌 공급이나 직무 역량을 쌓기 위한 하향취업 문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학외에 정부·기업이 함께 노력해 청년 취준생들이 직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며 “대학과 기업과 연계하여 직무에 대해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12.28 I 공예은 기자
중고 신입에 밀리고, 경력에 채이고…인턴이 '금턴'된 이유
  • 중고 신입에 밀리고, 경력에 채이고…인턴이 '금턴'된 이유
  • SK그룹 공채 지원자들이 입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 성북구 서경대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 5대 그룹 중 현대차, LG, 롯데에 이어 SK그룹도 내년부터 공채를 전면 폐지하기로 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시채용 문화가 속속 확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스냅타임 전수한·박서윤 인턴기자] 수시 채용 시대다. 수시 채용의 핵심 키워드는 ‘직무역량’이다. 당장이라도 실무가 가능하다는 증명과 다름 아니다. 공개 채용이 사라지고 수시 채용이 트렌드가 되면서 취업 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은 ‘경력 같은 신입’이 되고자 인턴십 스펙·중소기업 지원 등을 선택하기도 한다. 청년 일자리는 여전히 얼어붙어있어, 대학·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묻지마 스펙’ 대신 ‘직무 역량’ 올인“토익 점수, 학벌이 더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인턴십 경험 한 줄 생기니까 서류 합격률부터 달라지더라구요. 노력의 방향을 바꿔야한다는 걸 깨달았죠.” (박희원·25)청년 취준생들은 직무 역량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토익(TOEIC)점수·자격증 등 ‘묻지마 스펙’보다 실무에 필요한 경험을 쌓겠다는 뜻이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2022 채용트렌드’에 따르면, 채용전문면접관 375명이 꼽은 채용트렌드 1위(73%)는 ‘직무 중심’이었다. 수시 채용 아래 취업 성패는 직무역량에 달렸다는 의미다.청년 취준생들이 인턴십(internship)부터 두드린다. 인턴십 취준생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직무 역량을 함양해주는 경험이어서다. ‘금턴’(金과 intern의 합성)이란 신조어가 완전히 자리 잡아 ‘금턴 시대’로까지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준생 1,3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가 ‘금턴’이라는 단어에 공감했다. 또 80%가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적은 ‘체험형 단기 인턴십’도 고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77.9%)라는 이유였다. 박씨는 “인턴 경험 한 줄의 중요성은 상상 이상이다”면서 “서류 합격률부터 달라지고, 면접에서도 다른 경험보다 직무 연관 경험만 직접적으로 묻는다”고 전했다.취준생들은 기업의 맞춤형 인재 찾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디지털 역량 강화에 몰두하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문과생 사이에서도 ‘코딩 열풍’이 부는 등 디지털 역량이 직무 역량인 시대인 때문이다. 수시 채용 기조를 확립함과 동시에 5년새 오프라인 영업점을 1000곳 가량 줄이며 ‘디지털 전환’을 선포한 은행권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 하반기 은행 취업에 성공한 나승호(25)씨는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다보니 창구직은 점점 바늘구멍이 돼간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취준생들 사이에서 IT부트캠프(기업이나 단체에서 프로그래밍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만든 별도의 교육 과정)가 은행권 ‘등용문’이라는 말이 돌만큼 디지털 역량이 중요시됐다”고 전했다.취업 목표 기업 입사에 앞서 중소기업에서 이력을 쌓기도 한다. 비교적 입사가 수월한 중소기업에서 직무역량을 다져 목표기업에 재도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월 잡코리아가 하반기 구직자 812명을 대상으로 ‘취업 눈높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5%가 눈높이를 낮춰 취업활동을 하고 있거나 조만간 낮출 계획이었다. 10명 중 9명이 하향취업자(눈높이를 낮춘 구직자)인 셈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고 신입에 밀리고, 경력직에 채이고...취준생 “첫발 떼기도 버겁다”취준생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년 일자리는 암울하다. 직무역량이 강조되는 수시 채용 트렌드에서 경력직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취준생은 사회로의 첫발을 떼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수시 채용 아래 뚜렷해진 경력직 선호가 주 원인이다. 구인구직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7일 발표한 기업 397개사 대상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새 ‘경력직원 위주로 채용했다’(65.5%)는 기업이 ‘신입직원 위주로 채용했다’(34.5%)는 기답변이 2배가량 많았다. 응답 기업의 82.9%는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답했다.취업문이 좁아지자 첫 일자리의 질이 후퇴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단기계약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이 늘고 있어서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1년 이하의 계약직인 청년 비중은 47.1%다. 동일 비율을 유지했던 2019년·2020년(41.9%)에 비해 5.2%포인트 증가했다. 첫 직업이 시간제 근로자인 비율도 38.3%로 2년새 최고치를 보였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구직에 성공하지 못한 청년 구직자는 타격이 크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에 따르면 졸업 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전문대 이상 학력의 청년의 고용률은 지난해 7% 줄어들어 청년층 내에서 고용률이 가장 감소했다. 대학생 홍진기(25)씨는 “은행 면접에 참여했다 다른 은행에서 경력을 쌓고도 신입으로 입사하려는 ‘중고신입’들을 여럿 만났다”면서 “사회로 첫발 내딛는 것조차 힘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대학·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직업훈련전문가인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수시 채용 확대는 졸업 직후 사회로 뛰어드는 취준생들에게 특히 치명적이다”면서 “직무역량을 앞세운 중고 신입·경력직이 먼저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현실에서 대학은 구직에 도전하는 대학생을 위한 직무 역량 강화 교육 등을 보강해야할 할 때다”라고 진단했다. CJ그룹 인사기획팀장을 지낸 권상집 한성대 교수는 “수시 채용이 트렌드가 됐지만 신입사원에게도 경력직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채용 방식이 올바른지 우려된다”면서 “신규 채용 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발굴하는 등 등 건강한 일자리 창출 문화를 위한 정부의 다각적 노력도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2021.12.28 I 전수한 기자
'공채의 종말'…삼성·신세계·포스코만 남았다
  • '공채의 종말'…삼성·신세계·포스코만 남았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스냅타임 박서윤 인턴기자] 대규모 공개 채용이 사실상 사라졌다. 수시 채용이 확대되면서 기업과 청년 구직자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 기업은 인력 채용시 직무 관련 경험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와 맞물려 취업 준비생은 구직 시장에 뛰어들기에 앞서 유관 경력을 쌓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꿈의 직장’에 진입할 수 있는 등용문으로 여겨졌던 대규모 공개 채용은 내년에 국내 10대 기업집단 중 3곳에서만 시행된다. 포스코, 신세계 그리고 대규모 공채의 상징격인 삼성만 남았다. 2019년 현대대차가 정기적 대규모 공개 채용을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10대 기업집단이 하나둘 대규모 공채를 접고 채용 시기를 정하지 않고 필요한 인재를 곧바로 뽑는, 이른바 수시 채용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올해 국내 10대 기업 공채 현황을 살펴보면 대졸 정기 공채는 29.4%, 대졸 수시 채용은 58.8%로 집계됐다. 4년간 추이를 살펴본 결과, 대졸 정기공채 비율은 31.6% 떨어진 반면 2018년 18.0%에 불과했던 수시채용은 40.8% 높아졌다. 이같은 변화는 대규모로 신입 사원을 선발해 부서에 배정해 직무 능력을 올리는 공개 채용보다 직무별로 준비된 직원을 수시 채용하는 게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수시 채용이 늘어나면서 취업 준비생은 직무 직능 경력 중심의 채용 형태 변화에 맞춰 복수 전공, 인턴십 활용 등이 일상화됐다. 직무 인턴십을 경험한 서은지(24)씨는 “직무 직능 별로 채용하는 수시 채용이 기조가 되면서 개별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구직자의 역량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스펙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졸업을 앞두고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직무 역량을 쌓을 자리는 현실적으로 인턴직으로만 한정돼 된다”며 인턴십에 목을 메는 최근 경향을 전했다. 일부 취업 준비생은 원하는 일자리를 얻기 위한 우회 전략을 선택하는 경향도 있다. 경력을 쌓기 위해 하향 취업까지 감행하는 취업 준비생이 늘고 있다. 하향취업은 4년제 대졸자가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에 취직한 경우를 말한다. 올해 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향취업자는 2019년 이후 2년간 청년층에서 10% 가량 늘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 구직자는 취업 공백기를 만들지 않고 경험을 쌓기 위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목표하는 회사보다 눈높이를 낮춰서 하향 취업한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은 인력을 양성하는 데 투자하기 보다는 수시 채용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기업내 노하우를 청년에게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 등으로 개별의 기업의 성장에만 머물지 않고 국가 전반의 동반 성장을 위한 미래 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달라진 채용 트렌드에 맞춰 정부의 일자리 활성화 정책, 대학의 맞춤형 인재 교육 활성화 등 청년 구직자·정부·기업 등이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취업준비생이 채용관련 서적을 보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2021.12.28 I 박서윤 기자
스타벅스 일회용 컵 없는 매장 두달..."여전히 불편" vs "감수해야"
  • 스타벅스 일회용 컵 없는 매장 두달..."여전히 불편" vs "감수해야"
  • [스냅타임 박수빈 기자]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달 6일부터 서울 12개 매장에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인 에코 매장을 시범 운영한지 한달이 넘었다. 제주도는 12월 7일부로 모든 스타벅스 매장을 에코 매장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여전히 다회용 컵 사용이 실질적으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고객들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만큼 작은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시범 초반에는 "이럴 시간에 MD나 프리퀀시 제작을 줄여라"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시범 운행이 시작된 후에는 "확실히 버려지는 양이 줄어들긴 했다"며 환경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 또한 다수다. 대기업부터 환경 문제에 나서는 본보기를 보여준다는 의견에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었다. 스타벅스 에코매장 내 반환기를 사용하면 다회용 컵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컵에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거나 음료가 남아있을 시에는 반환이 되지 않기에 세척대에서 직접 씻은 후 반환해야한다. (사진=박수빈 기자)스타벅스 무교동점 파트너 케이티씨는 “일회용 컵이 사라진 후 텀블러를 가져오시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실질적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밝혔다. “처음 시행할 땐 간혹 돈을 더 내야 하느냐, 일회용 컵을 달라는 분들도 계셨지만 지금은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덧붙였다.퇴근 후 점심에 받은 다회용 컵을 반납하러 온 이지연(가명·29세)씨는 “처음 사용했을 때 정말 신기했다”며 “불편함보다 환경 보호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반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았다. 에코 매장을 방문한 이나혜(가명·31세)씨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해 구매하지 않고 매장을 나섰다. 이씨는 "커피는 길을 가다가 갑자기 사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매번 텀블러를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우리 지역에는 에코매장이 없어 반납이 불가능해서 그냥 안마신다"고 말했다.인근 회사에서 일하는 정지욱(가명·23세)씨는 “보증금 1000원으로 인해 법인카드 청구가 복잡해졌다”며 불만을 토했다. 컵을 하나씩 밖에 반납하지 못해 업무 상 방문 시 빠른 세척과 반납이 불가능해 불편하다고도 말했다.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는 길게 줄을 늘어서 있어 빠른 반납이 불가능하다.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세척해 사용하는 컵의 사용이 미덥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세척 전문 기관에서 최종 오염 여부를 점검하고 재사용하기에 문제 없다.이 외에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9월 시행한 리유저블 컵 행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환경 문제를 생각한다면 일회용 컵이 아닌 플라스틱투성이의 스타벅스 MD를 먼저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스타벅스 앱 갈무리)스타벅스는 지난 7월 제주 지역 4개 매장에서 에코매장 시범 운행한 결과 석 달 만에 약 20만개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로 운영 지역을 확대했다.구매 시 음료는 매장용 머그잔이나 개인 텀블러, 혹은 다회용 컵에 제공된다. 다회용 컵은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받을 수 있으며 무인 회수기를 통해 반납 시 현금 또는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반납된 컵은 전문업체가 수거해 세척한 후 재사용한다. 스타벅스는 내년 중으로 서울 전 매장, 2025년엔 전국 스타벅스 매장으로 다회용 컵 이용을 확대해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문제는 컵 반납기가 에코 매장에만 있어 타지역으로 이동 시 반납이 어렵다. 제주 시범 운행 당시에 다회용 컵 회수율이 절반도 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어 이번에도 회수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스타벅스는 세계 최초로 전국 종이 빨대를 도입했으며 빨대 없이 쓰는 뚜껑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과 마트에서 판매하는 컵 커피 빨대도 종이로 바꾸며 환경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홍수열 자원순환경제사회연구소 소장은 "회수율이 쟁점"이라며 "다회용 컵 제작에 플리스틱이 더 많이 사용되기에 90% 이상의 회수율이 보여야만 환경 개선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그는 보증금이 아닌 인센티브 형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회용 컵과 다회용 컵을 모두 판매해 선택권을 주되 반환 시 인센티브를 주는 형식이어야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더불어 다회용 컵의 간편한 반환을 위해 스타벅스와 같은 브랜드 외에 일반 카페에서도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병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1.12.23 I 박수빈 기자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도 대학가 대면수업 강행 논란
  •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도 대학가 대면수업 강행 논란
  • [스냅타임 전수한 기자]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 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우려로 공포에 떨고 있다.한국외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 A씨가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교회는 지난달 28일 오미크론 해외유입 감염자였던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목사 부부가 있는 곳이어서 A씨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한국외대 구성원들은 A씨가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경우 한국외대가 오미크론 확산의 기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씨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외대 총학생회) (사진=한국외대 에브리타임)특히 학생들은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학교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한국외대는 6일 오전 공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6일과 7일은 현재대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납득하기 힘든 조치를 취했다.재학생 이지수(25·가명)씨는 "월요일, 화요일은 코로나가 쉬는 날인가.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학교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오승호(25·가명)씨도 "오미크론 변이가 한국외대를 기점으로 퍼질 수도 있는데, 무엇 때문에 대면 수업 방침을 유지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현 상황에서 고려 1순위는 '방역'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대면 시험을 강행하기로 한 것도 불만을 사고 있다. 학교 측이 공지한 비대면 수업 기간은 14일까지로, 기말고사가 시작되는 15일부터 21일까지는 다시 대면 시험 방식을 유지한다. 대학 시험은 전국에서 학생들이 모였다가 다시 귀향한다는 점에 방역 우려가 크다.김재원(25)씨는 "지방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보러 올라와야 한다. 학교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다면 전국으로 퍼지는 건 시간문제"라며 "상황이 심각한만큼 비대면 시험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6일 오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 학생들이 거닐고 있다)한국외대 학생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월요일·화요일을 제외한 것은 혼선을 막기 위함이다. 당장 당일부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 시 교수·학생 사이에서 더한 혼란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시험의 공정성 논란 등을 막기 위해 대면 수업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학생들의 걱정은 이해한다. 방역에 구멍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2021.12.06 I 전수한 기자
정려원·강민경이 강추한 복면 패션…코로나가 띄운 '발라클라바'
  • 정려원·강민경이 강추한 복면 패션…코로나가 띄운 '발라클라바'
  • [스냅타임 박수빈 기자]머리와 귀, 목,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복면 패션 ‘발라클라바(Balaclava)’가 인기몰이 중이다. 캘빈 클라인의 2018F/W 컬렉션에서 등장한 이후 올해는 미우미우의 모든 컬렉션 런웨이에 사용되며 유행을 선도했다.미우미우 외에도 최근 디올, 마르니, 마르틴 마르지엘라 등 여러 고급 브랜드에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울, 실크, 폴리, 니트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발라클라바가 등장하며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왼쪽부터 장원영, 강민경, 차정원, 정려원의 발라클라바 패션 (사진=장원영, 강민경, 차정원, 정려원 인스타그램)올해는 기존의 투박한 스포츠 의류에서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무드의 평상복으로 재탄생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기존 발라클라바는 스키나 등산 등 야외 스포츠의 필수 아이템이었다. 추위를 막아줌과 동시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레이싱 드라이버들은 안전을 위해 방염 발라클라바의 착용이 필수로 요구된다.발라클라바는 트렌치코트와 항공 코트처럼 군인들의 장비에서 시작됐다. 전쟁을 위해 착용했던 투구가 변형된 형태다. 11~14세기 일어난 종교전쟁인 ‘십자군 전쟁’ 당시 착용한 쇠사슬로 만들어진 투구와 유사하다.1854년 영국, 프랑스, 오스만 제국의 연합군과 러시아 육군이 벌였던 크림 전쟁 당시에도 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털실 복면을 착용했다. 당시 영국 연합군은 러시아의 추위를 버티기 위해 뜨개질로 헤드기어를 만들어 사용했고, 이가 발라클라바의 형태를 띈다.발라클라바라는 명칭은 크림 전쟁 중 10월 25일 벌였던 ‘발라클라바 전투’에서 따왔다고 알려져 있다. 발라클라바는 러시아의 한 항구 이름이다. 리차드 러트가 쓴 ‘뜨개질의 역사’라는 책에 의하면 전투가 끝나고도 20년 넘는 시간이 지난 1881년에서야 ‘발라클라바 헬멧’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자라와 H&M과 같은 SPA 브랜드에서도 발라클라바를 판매 중이다.특히 다수의 연예인들이 착용하며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정려원,강민경, 김나영, 차정원 등이 착용 사진을 SNS에 올리며 유행을 선도했다. 이 외에도 윤승아, 장원영, 유인영 등도 발라클라바를 애용하고 있다.연예계 ‘황금손’으로 잘 알려진 가수 출신 배우 김재경은 직접 발라클라바를 만들어 쓴다.김재경처럼 아예 직접 발라클라바를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늘었다. 11월 중순 올라온 유튜브의 발라클라바 제작 튜토리얼 영상은 조회수 3만 3000회를 기록중이다. 직접 발라클라바를 뜨는 모습 (사진=정재연(가명)씨 제공)소비자들은 특이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을 장점으로 꼽았다.자라의 발라클라바(2만 9000원)를 구매한 오세린(가명,31세)씨는 ”한파에 매우 유용하다”며 “후드 모자를 쓴 느낌이라 튀지 않고 멋스럽다”고 말했다.네이버 블로거 '승재'씨는 브랜드 시눈의 발라클라바(4만 8000원)를 구매했다. 그는 “후드 겸 목도리와 넥워머 기능을 하는 다재다능한 패션 아이템”이라며 “생각 이상으로 따뜻하고, 착장에 포인트가 된다”며 추천했다. 주위에서 실제로 보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막상 후드티처럼 얹으면 부담스럽지 않아 예쁘다고 덧붙였다.직접 발라클라바를 뜨개질해 만들었다는 정재연(가명, 24세)씨는 “모양과 색을 다양하게 배합해 각자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수제 발라클라바의 장점”이라며 “만드는 방법이 쉬워 하루면 충분해 특이한 발라클라바를 찾는다면 추천”이라고 전했다.이수진 패션플랩 대표는 "2018년 첫 등장 당시 기후 온난화와 미세먼지로 인한 마스크 착용에서 시작된 패션이 현재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가 필수 아이템이 되면서 유사한 형태의 발라클라바가 간편한 복장으로 인식돼 인기가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연예인과 같은 패션 리더들이 유행을 제시하면 시장에 전파가 되고 팔로워들이 따라가는 성숙기가 진행된다. 현재 발라클라바는 그런 성장 단계에 있는 것”이라며 “특이한 것을 찾는 대중들 사이에서 그들만의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1.12.05 I 박수빈 기자
SNS중독이 무서운 이유…"매일 접속하고 댓글에 울고 웃죠"
  • SNS중독이 무서운 이유…"매일 접속하고 댓글에 울고 웃죠"
  •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SNS가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26일,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SNS가 사용자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틱톡, 스냅챗 등 SNS에서의 모든 브랜드 활동을 중단했다. SNS 중단을 발표하면서 러쉬는 일부 SNS 플랫폼이 젊은 세대를 위험에 노출시킨다고 말하며 자사는 고객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또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사용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이용하지 않겠다며 변화를 촉구했다.러쉬가 SNS의 폐해에 경종을 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러쉬는 알고리즘에 휘둘리는 대신 고객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탈SNS를 선언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계정 운영을 재개했다. 작년부터는 하루동안 SNS에 접속하지 않는 디지털 디톡스 데이(Digital Detox Day)’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러쉬가 SNS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출처=러쉬코리아 인스타그램) 이번 결정은 지난 10월 페이스북에서 발생한 내부 고발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SNS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해악성을 알면서 방관했다는 폭로였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내부고발자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유해한 걸 알면서도 수익을 이유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SNS 서비스를 운영한다.페이스북에서 일했던 데이터 전문가 프랜시스 하우겐이 미 의회에 제출한 내부문건에 의하면 페이스북은 지난 3년간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차례의 심층 조사에서 인스타그램이 10대의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다. 2019년 자체 자료에서도 10대들의 불안과 우울증 증가 원인으로 인스타그램을 지목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반응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런 심층 연구 결과를 페이스북 고위 경영진이 확인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하우겐은 이런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이용시간이 줄어들 것이라 우려에 페이스북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고발했다. 이용시간이 줄어든 만큼 광고수입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실제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앱을 사용할수록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쓰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박수아 씨(가명) 역시 비슷한 이유로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박씨는 “어떤 게시물을 올리는지에 따라서 팔로워 수가 달라지니까 사람들이 (보여진) 나의 모습을 좋아해줄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라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좋아요 수, 댓글 반응 때문에 작은 거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기 시작했고 결국 내 자신을 옥죄게 됐다”고 털어놨다. 얼마전 인스타그램 앱을 지웠다는 또 다른 이용자 이예지 씨는 ”게시물을 보다보면 내 자신이 못나보이고 종종 열등감까지 느낀다. 편집된 모습이라는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남들과 비교하게 돼서 앱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 교수는 "SNS는 중독성이 강한 매체이고, 행위 중독은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SNS 몰입이 심리적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건강하게 SNS 이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거리두기를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2.05 I 박서윤 기자
"부장님 저는 혼밥할게요" 직장 점심시간이 달라졌다
  • "부장님 저는 혼밥할게요" 직장 점심시간이 달라졌다
  •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불편한 자리에서 맛있는 걸 먹는 것보다 혼자서 도시락 먹는게 훨씬 행복해요.”스타트업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지예씨(25)는 혼밥(혼자 먹는 밥)의 자유로움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자신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일상회복단계 시행 이후에도 혼밥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점심시간을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서 쓰고 싶다는 것이다.부서 전체가 우르르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문화 자체가 코로나19로 장기간 제한되면서 인원제한이 완화된 이후에도 '따밥', '혼밥'이 자연스레 정착하는 분위기다.이지예씨는 "'코로나 발생 이후 입사한 터라 따밥'(따로 먹는 밥)이 자연스러운 문화였다”며 "함께 먹는 것도 좋지만, 혼밥이 더 편한 날도 있는데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어서 편했다"고 말했다.지난 6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점심시간’ 및 ‘점심식사’와 관련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직장인은 전년도에 비해 거리두기가 강화된 2021년도에 혼밥을 더 많이한 것으로 나타났다.점심식사를 혼자 먹는 직장인들이 2020년 31.8%에서 올해 35.3%로 3.5%포인트 늘었다. 젊은 직장인일수록 점심을 혼자 먹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혼밥 한다는 응답이 20대 40.8%, 30대 38.4%, 40대 33.2%, 50대 28.8%순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점심시간을 ‘휴식시간’(78.3%)이라고 생각한다. 패션업계에 근무 중인 정성진(가명?27)씨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힘든 날이 있다. 점심시간만큼은 내가 먹고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걸 하면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엠브레인 트?드모니터 조사에서 점심시간을 감정노동을 잠시라도 피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는 직장인들이 2020년 30.8%에서 올해 34.5%로 3.7%포인트 늘었으며,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란 답변도 2020년 28.4%에서 올해 33.1%로 4.7%포인트 높아졌다.동료들과 함께 식사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아닌 '나홀로' 휴직을 취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 19라는 외부적인 상황과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MZ세대의 특성이 합쳐져 혼밥 문화가 자연스럽게 성장했다"고 하며 추가로 "이들은 SNS 등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있어 혼자라는 물리적인 상태에 상대적으로 무던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는 기성세대의 집단주의 문화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획일성을 강조한 사내 문화로 인해 거꾸로 2030의 혼밥 문화가 부각된 것"이라고 말하며 "식습관, 개인 사정을 고려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돋보이는 현상일 뿐이다. 조직생활에서는 개인의 취향과 니즈만을 강조할 수 없고, 관계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1인 가구나 독거노인 등 많은 사람들에게 혼자 먹는 밥은 불가피한 현실의 문제"라며 " '혼밥'이 트렌디하다는 인식에 빠져서는 안된다. '혼밥의 낭만화'는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1.12.04 I 박서윤 기자
낙서로 그려낸 인간愛, '포커스 아프리카' 방문기
  • 낙서로 그려낸 인간愛, '포커스 아프리카' 방문기[下]
  • [스냅타임 이연서 기자]재치 한 스푼, 음파두의 ‘낙서화’연서: 조엘 음파두는 낙서화로 정통한 작가답게 무심한 듯한 붓 터치, 익살스러운 묘사가 특징인 것 같아요.수한: 맞아요. 입술을 유난히 두껍게 그린다거나, 곱슬머리도 과장해서 표현했네요. 아프리카 사람들의 외형적 특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 같아요.연서: 원색보다 파스텔톤의 색을 다양하게 섞어서 표현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하네요.조엘 음파두는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린 ‘스트리트 아티스트’의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보다 한 발 앞서 그래피티(graffiti), 즉 낙서화를 개척했다. 특히 프랑스 스타일의 일러스트와 결합시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했다.소재에 한계란 없다연서: 수한 씨, 이거 보여요? 중간중간에 막 금이 그어져 있네요. 날카로운 도구로 그은 것 같아요.수한: 그렇네요. 판을 긁어내서 표현한 게 인상적이에요.음파두 작품의 주재료는 여느 화가처럼 캔버스가 아니다. 캔버스 대신 알루미늄판을, 게다가 신문이나 잡지를 인쇄하고 남은 알루미늄 판을 사용해 활자가 고스란히 묻어날 때도 있다. 그가 좋아하는 인물이 나오면 인물을 그대로 살려서 그림의 일부로 탄생시킨다.스크래치 기법도 남다르게 적용했다. 아크릴 물감과 오일 크레용으로 두텁게 칠해진 알루미늄판을 예리한 면도날이나 송곳으로 긁어내어 흰색이 드러나게 했다. 회화의 평면성을 극복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작품 곳곳에 흰 색 윤곽선을 새기며 무엇을 전하고자 했을까. 그는 흰 색의 선이 ‘어두운 아프리카의 현실을 밝혀줄 빛’이라 말한다.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말이다. 연서: 저에게 낙서는 해방의 의미였어요.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여과없이 쓰고 그렸으니까요. 아주 사소하게는 학창시절에 수업을 듣다가 졸음이 쏟아지면 공책에 이리저리 낙서를 할 때도 있었고요. 때론 내가 되고 싶은 무언가를 상상하면서 끄적이기도 했어요. 그래피티 역시 뉴욕 할렘가의 외벽이나, 지하철 등에 낙서를 하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자기 욕구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조엘 음파두는 어쩌면 비교적 온건한 방식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것 같아요.수한: 맞아요. 아프리카는 빈곤이나 내전처럼 좋지 않은 상황이 많이 일어났고, 지금도 진행 중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뿌리에는 빛이 있고, 언제나 두려움과 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게 느껴져요. 연서: 수한 씨는 어떤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았나요?수한: 저는 아까 봤던 '역시 음악'이요. 연서 씨는요?연서: 저는 ‘독특함 혹은 실재성’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작품 설명 중에 ‘예술은 거창한 게 아니다’ 라는 대목이 있었는데요. 전시회, 예술이라 하면 멀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런데 신문의 글자라는 일상적인 요소를 그림 안에 배치한 걸 다시 곱씹을수록 그런 의미인 것 같아요. 우리 주위에 평범한 것들도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특별해질 수 있고, 그게 바로 예술이라는 거죠. 저도 이젠 예술과 좀 가까워진 것 같아요.
2021.12.03 I 이연서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