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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인 10명중 4명, `부부끼리 살거나 나홀로 산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에 사는 노인 10명중 4명꼴인 40만명이 자녀없이 부부끼리 살거나 혼자 사는 독거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 스스로가 향후 혼자 살기 어려운 상황에도 자녀와 함께 사는 것 보다 실버타운 등 노인전용공간을 희망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5일 서울시가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와 `서울서베이` 등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11 서울노인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자녀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 또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2000년 17만8908명(33.5%)에서 2010년 40만224명(43.0%)으로 10년새 1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노인인구는 73.6% 늘었다. `자녀 없이 부부끼리` 사는 노인은 2000년 11만3826명에서 2010년 26만1399명으로 10년새 129.6% 늘었으며, 전체 노인 중 28.1%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홀로 사는 `독거노인`은 2000년 6만5082명에서 2010년 13만8825명으로 10년새 113.3% 늘었고, 전체 노인 중 14.9%가 홀로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독거노인 여성의 인구는 10만6232명으로 남성(3만2593명)보다 3.3배 많았으며, 이는 전체 독거노인의 76.5%에 해당한다. 노인 1인 가구에서는 아직까지는 사별의 비중이 77.7%(10만7826명)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노인 1인가구 증가율은 이혼 299.4%, 미혼 264.7%, 유배우 202.3%, 사별은 92.1% 순으로 조사돼 이혼·유배우·미혼으로 인한 1인 가구 증가율이 사별 1인가구의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없이 부부끼리 살거나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노인들은 자녀동거에 대한 선호도는 감소하고 있다. 서울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2005년에는 향후 혼자 살기 어려울 때 `자녀와 동거를 희망한다`는 응답 비율이 30.4%로 `노인전용공간 선호한다`는 18.7% 보다 높았다. 그러나 5년 후인 2010년에는 자녀와 동거희망은 21.5%로 줄고, 실버타운 등 노인전용공간을 선호하는 응답은 30.9%로 늘었다. 특히 2010년 예비 노인세대(55~64세)는 현 노인세대(65세 이상)보다 노후에 자녀와 살고 싶다는 응답비율이 더 낮았다. 예비 노인세대는 자녀와 동거 희망 비율이 14.4%로 현 노인세대(21.5%)보다 7.1%포인트 낮았으며, 노인전용공간 선호율은 35.8%로 4.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교육수준도 높아져 중·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노인이 크게 늘었다. 2000년에는 초등교 이하 학력의 노인 비율이 62.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0년 45.8%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중·고등교 이상의 교육을 받은 노인의 비율은 같은 기간 38%에서 54.2%로 늘었다. 특히 대졸이상 노인 비중은 2000년 10.8%에서 2010년 15.2%로 증가했으며, 무학노인 비중은 같은 기간 27.6%에서 13.2%로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분위기로 노인들의 거주형태나 노부모 부양 등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노부모 부양이 가족만의 책임이 아닌 가족과 정부·사회 공동책임이라는 생각이 뚜렷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의 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사망자(2만6582명) 중 절반정도인 48.9%(1만3008명)가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 대비 큰 증가를 보인 사망원인은 `알츠하이머`와 `자살`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로 인한 노인 사망률은 2000년 6.6명에서 2010년 33.0명으로 5배 늘었으며, 자살로 인한 노인사망률은 같은 기간 25.4명에서 65.1명으로 10년새 2.6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