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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기술투자, 국내 첫 디자인 벤처펀드 결성
- 무한기술투자가 국내에서 첫 디자인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무한기술투자는 25일 60억원 규모의 "코리아 디자인 벤처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디자인 벤처투자조합 1호"는 21세기 전략 육성산업인 디자인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됐으며,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각각 15억원을 출자하고 조합운용을 맡은 무한기술투자가 10억원을 출자했다.
이밖에 나자인, 전방, 오로라월드, 이지클럽, 시공테크, 세인전자 등 관련업체에서도 20억원을 출자했다.
"코리아디자인 벤처투자조합 1호"는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 창업보육센터내 입주기업과 산학협동을 포함한 유망 디자인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게 되며, 디자인 관련 각종 인터넷 벤처기업과 세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고유 브랜드를 가진 디자인 전문회사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최고의 테마형 벤처펀드 운용사인 무한기술투자는 이로써 총 1365억원 규모의 총 18개의 투자조합을 운용하게 됐다.
무한기술투자는 그동안 바이오, 인터넷, 영상, 여성, 네트워크 산업 등 업종 내부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화된 벤처투자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무한기술투자 이인규 사장은 "최근 디자인 혁신과 브랜드가치가 기업경영의 성패를 좌우함에 따라 국내 디자인 산업이 전문화, 세분화되는 경향을 맞춰 수익 극대화와 디자인산업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라며 투자전략을 밝혔다.
무한기술투자는 이번 "코리아 디자인 벤처투자조합 1호"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디자인 관련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무한기술투자는 다음달 중에도 150억원 규모의 "대덕밸리 벤처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며, 이에따라 벤처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동안 미국IBM, SK, 현대중공업, 군인공제회 등과 함께 1000억원이 넘는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등 지속적인 벤처투자여건을 구축하고 있다.
- (인터뷰)이정호 암참 벤처커미티 회장
- 한국의 벤처산업 발전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관투자가 등의 국내 투자를 증진시키고 국내 벤처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모색하는 등 국내 벤처기업의 세계화를 주도할 주한 美상공회의소(AMCHAM) 벤처 커미티(Venture Committee)가 6일 발족한다.
암참에는 이미 인터넷, 캐피탈 마켓 커미티 등 32개의 커미티가 구성, 한국기업과 미국기업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암참 벤처커미티의 설립을 주도했으며, 초대회장을 맡은 이정호 회장은 5일 인터넷 경제통신 edaily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외 벤처기업의 "허브(Hub)"이자 서로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gateway)"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 설립배경은.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에는 현재 32개의 커미티가 조성돼 있다. 각 커미티는 맡은 분야에 대해 연간보고서(annual report)를 내는 것이 중요한 업무인데, 이 보고서를 기준으로 미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 여부가 결정나곤 한다.
그동안 인터넷에 대한 커미티는 있어도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고, 따라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은 못됐다. "벤처"라는 젊은 이름은 현재 전세계적인 테마이다. 따라서 한미 벤처기업간 커미티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벤처를 위한 모임들은 벤처리더스클럽, 여성벤처기업인 모임 등 대체로 개인적인 성향의 것들이 많았다. 또 개별적인 회사단위의 접촉(국내간 혹은 국내외간)은 오고갈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 이에 공적인 개념의 벤처 모임을 만들어 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설립을 주도했다.
-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우선 국제적인 벤처기업이나 투자그룹과 한국의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탈을 연결해 주는 일이다. 이는 개인적인 섹터에서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내 벤처기업의 현안이라 할 수 있는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정보제공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마케팅 및 PR활동도 지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내 벤처기업의 입장만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이나 다국적 벤처기업도 마찬가지로 국내 벤처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고, 진출을 꾀하도록 돕는다. 즉,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토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테면 같은 분야의 한-미 기업끼리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도 있고, 한국기업이 미국에 진출한다면 구체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암참이라든지, 보스턴의 암참이라든지 특화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진출시에도 구체적인 지역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이런 일들이 계속되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의 "허브(HUB)"가 구축될 것이다.
이를위해 먼저 매월 1회 정기미팅이 마련된다. "뉴 벤처 테크놀러지 업데이트(가칭)"는 정기적으로 벤처 기술을 소개하는 포럼을 운영, 국내 및 해외의 신기술 업데이트의 기회를 갖고, 이를 국내 및 해외 투자가들에게 소개할 것이다.
이때, 본사의 CEO와 국내 벤처기업 CEO의 직접 연결은 어렵더라도, 현지(국내) CEO와 연결되도록만 해도 우리 벤처기업에게는 큰 힘이 된다.
또 미국에서 IT 등 첨단 분야 전문가를 초빙, 강연을 마련할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실리콘밸리, 뉴욕 앨리 등에 로드쇼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미상공회의소 벤처위원회 보고서를 발간, 벤처산업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 및 제안, 상황을 한국 및 미국 정부에 참고자료로 제공하게 된다.
- 규모 및 조직은.
△현재 120명 정도 가입신청을 했으며, 이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원활한 활동을 위해 본인과 모건스탠리 리얼 스테이트 펀드 코리아의 피에트로 도란 사장이 공동으로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5명 정도의 상임위원회가 구성, 운영된다. 상임위원회 참가대상은 미국이 세계적인 투자은행, 벤처캐피탈, 국내 기업, 벤처기업, 한국정부임원(가능여부 타진 중) 등이다.
- 수익은.
△전혀 수익을 내지 않는 비영리 단체다. 전략적 제휴시 회원사끼리는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수수료는 전혀 없다.
- 향후 계획.
△정부 특히 산업자원부와 긴밀히 협조해 정책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많은 벤처 유관단체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 벤처기업의 세계화에 같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름 뿐만이 아닌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커미티를 꾸려갈 생각이다.
- 한국 벤처산업에 대한 평가는.
△아쉬운 점은 성공한 벤처기업들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먼저 출발,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선발 벤처기업들이 새로 태어나는 업체에 대해 투자 또는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금을 보유하고만 있으면 뭐하는가. 유망한 벤처에 대한 지원으로 활용되는 것이 좋다.
또 국내 벤처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비지니스 모델링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말하자면 A와 B가 합하면 C,D라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로지 하는 것만 가지고, 혹은 남을 따라하는 식의 사업은 잘하지만 창조적인 발전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국제화"에 대한 것이었다. 따라서 암참 벤처커미티는 이를 위해 국내외 벤처 네트워크를 구축, 구조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정호 회장 약력
- 영남대 졸업
- 연세대 국제경영학 대학원 졸업
- 프랑스 파리바 은행 국내지점(88-94)
- 프랑스 파리 국립은행 자금부 부장(94-96)
- 로이터 국제금융뉴스 담당(96-98)
- 한국기술투자(KTIC) 구조조정사업부 팀장(99-2000.5)
- 현재 인큐벡스 사장
- (분석)한일합섬, 철저한 구조조정으로 회생 기미
- 부도로 사형선고를 받은 한일합섬이 2년 만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법정관리 아래에서 착실한 자구노력을 진행, 회생의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구조조정에 실패한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법정관리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법정관리 기업의 재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일합섬의 박창준 상무는 "부도났을 당시에는 우리만 당했다는 원망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법정관리 덕분에 철저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고 털어놓는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시작하다=한일이 부도난 것은 지난 98년 7월1일. 이로부터 6개월만인 99년1월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나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사실 부도가 나기전인 90년대 초반부터 한일은 구조조정을 생각했다. 섬유산업이 성장에 한계를 보임에 따라 이 부분을 줄이는 대신 건설, 생명공학, 전자 등으로 다각화하고 섬유공장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박 상무는 "구조조정 착수 시기가 남들보다 늦은 것은 아니었다"며 "다만 최고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어 효과가 미미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없는 구조조정이 잘 될 리 없었다.
법정관리는 이런 자발적 구조조정보다 가혹하게 회사를 바꿔놓았다. 한일은 생명공학 진출의 꿈을 스스로 접었다. 총 700억원 투입해 키웠던 한효과학기술원을 198억원에 벤처기업에 팔면서 제약 사업부도 매각했다.
의류내수 부문은 총 7개 브랜드중 자체 수익이 가능한 남성복 "윈디클럽", 여성복 "레쥬메" 등 2개 브랜드만 남기로 5개 브랜드를 포기했다. 900억원 매출사업이 300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한해동안 162억원의 자구노력을 이행키로 채권단과 약속했지만 한일은 올들어 6개월만에 269억원의 자구실적을 달성, 채권단을 안심시키고 있다.
그 사이 엄청난 인원이 회사를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
97년말 15개 본부 1789명으로 연간 인건비가 449억원이 소요되던 한일합섬은 2년6개월만에 10개본부 1009명으로 줄였고 인건비도 227억원으로 낮췄다. 한때 40명이나 되던 임원도 지금은 9명에 불과하다. 인원수는 44%, 금액은 49%가 감소한 것으로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눈물을 머금고 회사를 떠났는지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
이들의 희생 대신 연간 280억원 규모의 손익개선 성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백용기 기획실 차장은 "2년여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기간동안 노조의 파업이 없었고 올해에는 노사가 임금가이드라인 이하로 임금인상을 타결지을 정도였다"고 직원들의 협조가 큰 보탬이 됐음을 잊지 않았다.
김정재 한일그룹 전부회장을 재산관리보전인으로 맞은 것도 불행중 다행이었다.
수년전 김중원 회장과 마찰을 빚어면서 그룹 부회장에서 물러났던 김 관리인은 기획통으로 한일합섬 사장을 지내기도 하는 등 한일의 내부를 누구보다 잘 알았고 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웠다.
박 상무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이나 은행 등으로부터 협조를 받는게 가장 힘든 일이었지만 관리인 덕분에 이를 잘 넘기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 관리인은 직원들의 협조를 끌어내는데도 강한 설득력을 발휘했다.
노사가 한몸이 되어 구조조정을 진행하자 구사주가 경영에 간섭할 여지가 없었다. 백 차장은 "만일 구사주가 경영에 개입했다면 구조조정은 백년하청이 됐을 것"이라며 "이것이 법정관리의 최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철저한 자구노력과 노사협조, 구사주 배제 등 3박자가 갖춰지자 한일은 고통의 터널에서 서서히 헤쳐나올 수 있었다.
◇한일의 몰락은 무리한 사업확장 때문= 한일합섬은 70~80년대 달러를 긁어모으던 한국 최고의 수출업체였다. 이 회사가 부도난 것은 98년7월1일로 지금으로부터 거의 2년전의 일이다.
문민 정부 시절 경남고 인맥을 내세워 무리한 사업확장을 펼치던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모기업인 한일합섬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기껏 2조원 안팎이던 한일이 자신보다 덩치가 큰 우성그룹을 인수하려고 촉수를 뻗쳤던 것은 무모한 확장경영의 대표적인 예.
우성 인수가 무산된지 얼마 안돼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로 들어가자 한일은 바로 휘청거렸다.
특히 수출유전스를 1억달러 가량 사용하고 있던 한일합섬은 외환위기로 환율이 급등하자 환차손의 직격탄을 맞았다. 1달러당 800원에 빌렸던 것을 1600원이상으로 갚아야 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이 600~700%에 이르던 한일은 급기야 정부의 퇴출기업 명단에까지 포함됐다.
"법정관리 신청이라니, 그런 소리는 내앞에서 다시 꺼내지 마라" 부도가 나기 한달전쯤 한일합섬의 자금담당 실무자들이 김 전회장에게 법정관리를 준비하자는 말을 어렵게 꺼냈지만 돌아오는 것은 역정 뿐이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실무자들은 몰래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서류준비를 시작했다. 이 작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자금 담당자를 중심으로 일상 업무가 끝나는 저녁 시각부터 경영진 몰래 숨어서 일을 했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실제 며칠 뒤 한일은 정부의 퇴출기업 명단에 포함되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었고 마침내 98년7월1일 도산했다.
당시에는 불만이 없지 않았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김영삼 정권과 관계가 가까운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손 볼 기업"으로 찍혀 부도처리됐다는 식의 서운한 감정이 자리하고 있었다"며 "얼마뒤 우리가 법정관리절차를 밟는데 비해 고합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을 비교하면 더 그랬다"고 술회했다.
◇되살아나는 회사 분위기=지난2월말 법정관리 인가결정으로 일단 채무상환이 유예받게 되자 남 탓을 하는 목소리도 가라앉았다.
회사정리계획안에서 당시 확정된 채권액은 무려 2조3천183억원. 이중 주채무는 7357억원이었고 계열사 보증채무와 건설사업과 관련한 분양채무 등이 나머지 대부분이었다.
한일은 확정 채무중 보증채무를 100% 면제를 받았다. 대신 7개나 되던 자회사의 지분을 내놔야 했다. 주채무 7357억원가운데 담보채권 5590억원은 전액 상환키로 하는 한편 나머지 정리채권은 은행이 70%를 출자로 전환하며 30%인 1703억원(원리금 포함)만 상환하는 조건을 부여받았다. 모두 7293억원 및 이자를 10년내 갚으면 법정관리체제에서 졸업하는 것이다.
이처럼 은행 등 채권단의 협조가 있자 곧 좋은 징조가 나타났다. 첫째 한일합섬의 사업근거지인 마산 지역 주민들이 한일을 돕기 시작한 것이었다.
한일은 마산 도심에 위치한 총 13만평에 달하는 공장 부지중 일부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 올 7월초 664세대를 분양했다. 당시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도 요즘처럼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분양율이 70%만 되어도 다행이라 할 만큼 리스크가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마산 시민들이 적극 참여한 덕분에 1차 분양에서 90%가 넘는 분양율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분양대금으로 742억원이 확보된 셈이다.
한일은 2006년까지 이 지역에 모두 4880세대를 분양, 745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중 2827억원의 자금을 회사로 유입시킨다는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건설사업 확대와 함께 신인견 섬유인 "코셀(COCEL)"의 사업화도 한일이 사운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섬유는 93년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이화섬 박사팀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하는데 성공, 95년부터 한일합섬과 상업화를 추진했던 신섬유다.
한일은 현재 마산공장에 연산 60톤짜리의 파일럿 공장을 가동, 여기서 생산된 원면으로 방적, 제직 및 염색가공을 거쳐 후가공 업체들을 통해 제품화하고 있는데 성공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무려 30%나 되는 기대주다.
이 같은 시험운영과 함께 모두 90억원을 들여 하루생산량 7.5톤 규모의 1단계 생산공장건설을 착수, 내년 3월 국내 섬유업계에서 처음으로 정상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증설, 2단계는 하루 생산량 30톤, 3단계도 30톤 등 모두 800억원을 투입해 총 하루생산량 67.5톤 규모로 공장을 확대, 연간 8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한일은 이밖에도 연평균 115만달러에 이르는 대북경협사업을 더욱 확대키 위해 기술을 전수하고 유휴공장 이전 등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8월중 실무회담을 목적으로 평양 방문도 추진중이다.
백 차장은 "4500억원 정도(97년)이던 매출액이 지금은 4000억원정도로 줄어 들었지만 올해 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건설사업, 신인견 섬유의 사업화가 성공하면 회사 실적은 급속도로 호전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일은 무엇보다 부도후 한푼의 신규자금도 은행으로부터 지원받지 않은 채 자체 자금으로 사업을 수행, 은행권의 도움으로 연명하는 부실기업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 무한기술투자, 투자조합 결성 활발
- 무한기술투자가 20일 기관 및 은행, 벤처기업들이 출자한 100억원 규모의 여성벤처투자조합과 개인들이 출자한 10억원 규모의 엔젤투자조합 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조합에는 무한기술투자가 10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30억원, 평화은행에서 15억원, 조흥은행에서 5억원을 출자했으며 이밖에 클릭TV, 이지디지탈, 쌀맛나는세상 등 벤처기업들도 공동으로 출자했다.
무한기술투자는 보수적인 제1금융권에서 출자를 한 것은 손실이 났을 경우 조합운용사가 1차적으로 출자액만큼 손실보전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뮤추얼펀드나 하이일드펀드 등 타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이유 때문이라도 밝혔다.
"무한 첨단여성벤처투자조합"은 첨단기술 관련 업종과 여성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무한기술투자는 또 지난 5월말 "무한 엔젤벤처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는데, 이 투자조합에는 35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소액으로 참여, 총 10억원의 규모로 조합을 결성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이 활황일 때 개인벤처투자가 엔젤클럽을 통한 직접투자에 집중됐던 것이점차 간접투자로 바뀌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무한기술투자는 설명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이번 2개 투자조합 결성으로 총 운용 투자조합수가 15개로 늘어났으며 총 투자조합 운영규모는 1200억대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무한기술투자의 이인규 사장은 "앞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투자조합을 결성해 올 연말까지 5개의 투자조합을 추가로 결성하고 총 운용규모를 2,0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 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협정 촉구 - 남북 부문별회담
-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중인 특별 수행원들은 14일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측 인사들과 분야별 간담회를 가졌다.
특별수행원 24명은 정당 사회단체, 경제, 여성분야로 나눠 북측인사들과 향후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공동취재단이 전해왔다.
특히 경제분야 협상에서 우리측 대표들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조속히 가동, 이중과세방지 협정과 투자보장협정 등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보장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남측에서는 김재철 무역협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이원호 기협중앙회 부회장, 구본무 LG 회장, 손길승 SK회장,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 윤종용 삼성 부회장, 장치혁 남북경협위원장,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 4.13총선서 IT전문가 대거 입성
- 4.13총선에서 정보통신 전문가들이 대거 원내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16대 국회는 IT전문가 풀이 대폭 확대되면서 정보화 및 정보통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의 정책 지원기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13 총선으로 국회 금배지를 달게 된 IT전문가는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장관(경기 용인 갑, 민주), 김효석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전남 담양·장성·곡성, 민주), 곽치영 전 데이콤사장(경기고양덕양 갑, 민주), 교육정보화 권위자인 허운나 한양대 교수(비례대표, 민주) 등 4인.
우연찮게도 산·학·연·관 출신 인사들이 한명씩 원내에 진출, 이들이 정보통신 각 분야를 대변하며 정책경쟁을 벌일 수 있는 틀이 짜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386세대이면서 정보화 마인드로 무장한 청년정보문화센터 부소장 임종석(서울 성동, 민주)씨도 당선돼 네티즌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국회 신인 외에 15대 국회에서 1세대 원내 정보통신 전문가로 활약상이 두드러졌던 김영환(민주), 강창희(자민련), 김형오, 이상희의원(이상 한나라) 등도 16대 국회 재 진입에 성공, 새로 진입한 2세대 의원들과의 조화를 이뤄 의회 내 IT인재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 전문가들은 16대 국회 상임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전문적 식견을 발휘, 정보통신 산업발전과 국가정보화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그간비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석 당선자는 "장관 재임시절 추진하던 "사이버코리아21"에 대한 법적 지원을 강화, 국가정보화를 앞당기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전국 초등학교에 모두 컴퓨터 교실을 설치하고 교사 1인당 1PC를 지급해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김효석 당선자는 "농·어촌 정보화를 핵심 원내활동 목표로 세우고 있다"며 "농·어촌의 정보화를 통해 1차 생산물의 유통·판매 선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곽치영 당선자는 "정보통신 분야 핵심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을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 국산 기술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의정활동 포부를 설명했다.
민주당 전국구의원으로 국회 입성이 확실시되는 허운나 한양대 교수는 "정보화 교육과 건전한사이버 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싶다"며 "특히 노인,장애인,여성 등 이른바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당선자들은 16대 국회에서 정보통신 전문의원들이 참석하는 의원포럼등을 구성, 업계와 정부의 산업발전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인터넷게임 하계 리그 8일 개막
- 한국인터넷게임리그(KIGL) 하계리그가 8일 웹스테이션 압구정점에서 시작된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구단과 선수가 대폭 늘어나 지난 3월26일 막을 내린 춘계리그의15개 구단에 인터넷방송 IBS넷, 스포츠포털 스타디움, PC방 체인 및 네크워크 구성 업체 아이패스,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U2U4, 스포츠서울닷컴 등 6개 구단이 추가로 참가, 총 21개 구단이 등록됐으며 선수들도 21명이 늘어난 47명이 구단소속 선수들로 활동하게 됐다.
이번 리그에는 우리나라 스타크래프트 저그의 1인자 천리안 페가수스의 국기봉(남, 19)이 참여했으며, 그룹 사운드 "에이스"의 베인 보컬이자 KTB네트워크에 새로 들어온 소윤, 지난해 배틀탑 6월 결선대회 2위, 고수 8월대회 서울지역 여성부 1위의 삼성물산 두밥의 강수윤 등 여성게이머들도 대거 참여했다.
또 프로토스, 테란, 저그 모든 종족에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기욤 패트리(Guillaume Patry, 캐나다 퀘백)와 스타 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에이지오브킹스 등에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제롬 리우스(Jerome Rioux, 캐나다 몬트리올) 등 외국인들도 출전한다.
KIGL 운영사인 ㈜배틀탑 이강민 사장은 "뛰어난 게이머들은 우수한 대회를 통해 발굴,육성된다. 이런 점에서 KIGL은 국내대회로만 머물지않고 세계적인 대회로 발전하기위해 기량이 뛰어난 많은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KIGL 하계리그는 8일을 시작으로 토요일마다 개최되며, 한 구단이 모든 구단과 각각 2번씩 대전을 치루는 방식으로 3개월간 진행되며 5월 초부터는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도 KIGL 경기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