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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스테르담에서의 맥주 한 잔
- ▲ 암스테르담 노천 카페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조선일보 제공] 산소보단 니코틴이나 타르 쪽에 훨씬 폐가 길들여져 있을 정도로 심각한 골초인 내게 10시간이 넘는 비행은 언제나 수행과 고행의 참된 시간이다. 그런 이유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육지를 찾는 보트피플의 심정으로, 어디에도 없는 흡연실을 찾아 헤매는 나. 스넥코너 직원은 그냥 아무데서나 피우란다. ‘NO SMOKING’스티커를 힐끔거리며 망설이자 환하게 웃으며 또다시 던지는 한 마디. “괜찮아! 여긴 암스테르담이잖아!” 맞다! 그곳은 마리화나와 매춘, 그리고 동성간의 결혼이 합법인 나라, 그래서 누군가는 ‘유럽의 하수구’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던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었다. 그 곳에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을? 일생에 한 번(혹은 몇 번)뿐인 신혼여행을?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암스테르담은 내가 아버지가 되면 아이와 함께 꼭 와야 할 도시 0순위의 도시일 만큼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다. 유럽 여행을 떠나면 최소한 너덧국가는 들러줘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반나절 이상 암스테르담에 머물 마음이 없는 이들을 위해 단 한 곳을 추천하라면 거침없이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Heineken Experience)’라 두 주먹 불끈 쥐고 이 연사 외치고 싶다. ▲ 옛날 하이네켄 광고 포스터.‘Heineken Experience’라고 커다랗게 글자가 쓰인 건물 입구로 들어서면 1863년 창립자인 헤라르드 아드리안(Gerard Adriaan)이 ‘엄니, 암스테르담에 작게 술 공장 하날 만들었는데 요거요거 잘~만하면 대박나겠수!’라고 쓴 편지가 먼저 보인다. 요것으로 시작되는 투어는 맥주의 원료가 되는 물의 발원지로부터 출발하여 각종 영상들과 탑승기구, 비디오 게임 등을 동해 마지막으로 막 만들어진 맥주 한 잔을 자신이 직접 마시는 과정으로 끝이 난다. 사실 그 곳은 박물관이라기보다는 그냥 놀고 즐기며 행복해지자는 네덜란드의 국민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판타지 월드라는 표현이 더 적당하다. 하이네켄 본사를 방문했을 때 그건 더 명확해졌다. 그 곳에서 회의는 마치 퇴근 후에 기분 좋은 회식을 하러 나온 듯 맥주를 마셔가며 이뤄진다. 전날 밤 시내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했던 몇몇 낯익은 직원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 한 달에 일주일씩 암스테르담 시내 200여 개 넘는 술집을 들러 하이네켄 맥주를 맛보는 일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며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하던 그들 역시 당연하다는 듯 맥주를 마시며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그것이 강요된 애사심쯤으로 치부하기엔, 감히 확신하건데, 분명히 행복해 보였다. 이 곳에 살면서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들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졌다는 것이다. 호텔 웨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소아마비 장애인의 건강한 미소와 마주치는 순간, 버려도 아주 오래 전에 버렸어야 할 내 외모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 혹은 넘치는 콤플렉스를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었다. 사실 암스테르담의 명성에 누를 끼치는 공창지역만 해도 대한민국 대부분의 총각이 희생된 옛 청량리 어느 곳처럼 배설의 쾌락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아무래도 성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중증 장애인들이나 실버세대들을 위한 배려의 의미가 더 크다는 현지인의 얘기에서도 알 수 있듯, 그 바탕은 인간의 행복에 있다. 맑고 투명한 눈동자,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만큼 갓난 애기 같은 피부, 연분홍색 입술 그리고 경계심 없는 밝고 환한 미소…, 암스테르담 사람들은 그 어떤 관광거리보다 값지고 귀한 것이었다. 혹 나중에 내 아이가 생긴다면 그곳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른가를 가르쳐주고 싶다. (암스테르담=글·사진 신정구(방송작가)) p.s 북적이는 관광객을 벗어나 산책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라우리흐라흐트(Lauriegracht)거리로 가자. 암스테르담의 소호(SoHo)쯤이랄까? 운하를 따라 이어진 주택가 1층에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서점, 각종 앤틱숍과 개성있는 콜렉트숍이 아이쇼핑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랄만큼 끝없이 이어져 있다.
- 요즘 뜨는 新명당은 ''각 구역 맨 뒷좌석''
- [조선일보 제공] -명당 자리가 어딘지 알고 싶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자사 홈페이지에 항공기 기종별 좌석배치도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세계 각국 항공사 좌석배치를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여럿 있다. 이 중 시트구루(www.seatguru.com) 가 추천할 만하다. 비행기 도면과 함께 좋은 점, 나쁜 점을 상세하게 분석해 소개하므로 좌석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업데이트는 약간 늦은 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최근 퍼스트와 비즈니스 좌석 배치를 변경한 내용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세계적 항공사 평가기관인 영국 스카이트랙스(Skytrax) 홈페이지(www.airlinequality.com) 에는 세계 325개 항공사 등급별 좌석 폭, 오락, 식사를 분석해 올려놓았다. 모든 내용은 영문. -최악의 좌석은? 창가석과 복도석 사이 낀 좌석. 복도석처럼 들락거리기 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창가석처럼 전망이 좋다거나 한쪽이 사람과 맞닿아 있지 않은 것도 아니다. -비행기에도 ‘러브시트’가 있다? 신혼 부부나 애인이라면 비행기 맨 끝 좌우 를 권한다. 뒤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비행기 구조상 이코노미석임에도 2좌석만 붙어있어서, 옆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눈꼴 사나운’ 애정행각도 벌일 수 있다. B747-400 기종을 예로 들면, 53열부터 맨 끝 56열까지는 A석과 B석이, 그리고 G석과 H석이 붙어있다. -최악은 피했다고 안도했다가 더 짜증나는 좌석은? 비행기는 뒤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 그래서 맨 끝 3줄은 이코노미 클래스이지만 좌우 2개 좌석만 서로 붙어있다. 문제는 그 바로 앞 세 열이다. 비행기 몸통이 좁아지기 시작하는 지점이지만 좌석은 3개씩 붙어있어서, 창가석에 앉으면 창 옆 공간이 좁다. B747-400 기종의 51열 A석과 H석이 그런 경우다. -요즘 뜨는 ‘신(新) 명당’은? 각 구역 맨 뒷좌석 을 요구하는 승객이 최근 늘었다. 뒷사람 눈치 보지 않고 등받이를 젖힐 수 있다. 남 시선 의식 않고 원하는 영화나 동영상, 잡지, 책을 볼 수 있다. 항공사들의 공식 입장은 “앞에서부터 좌석을 배정한다는 규정은 없다. 탑승 예상인원을 토대로 비행기 전체 무게 중심을 고려해 승객이 선호하는 좌석을 우선적으로 배정한다”이다. 하지만 여행전문가들은 “경험상 만석이 아니면 좌우 좌석이 비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맨 뒤”라고 입을 모은다. 팔걸이를 올리고 누워 잘 수도 있으니, 장거리 노선이면 뒷좌석을 노려볼 만하다. -비빔밥을 먹고 싶은데 항상 내 좌석 바로 앞줄에서 똑 떨어진다?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기내식을 먹을까? 유로코여행사 서태원 실장은 한 마디로 “복불복(福不福)”이라고 했다. 기내식을 어떤 때는 앞에서부터, 어떤 때는 뒤부터 서빙한다는 것이다. 서태원씨는 “비행기에 타면서 승무원에게 ‘저는 비빔밥을 꼭 먹어야 해요. 꼭 주세요”라고 부탁해야 가장 확실하다”고 알려줬다. -갑갑한 비행기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내리려면? 당연한 얘기 같지만 앞쪽에 앉는다. 맨 앞과 맨 뒤 승객이 내리는 시각은 최고 20분 차이 나기도 한다. 그리고 진행방향 기준 비행기 왼쪽 좌석을 잡는다. 비행기는 왼쪽 문으로 타고 내린다. -복도측 vs. 창측 좌석, 어디가 낫나? 남에게 민폐 끼치기 싫거나 소심하다면 복도측 좌석을 선택한다. 옆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들락거리기 편하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복도석을 선호한다. 안쪽 승객이 화장실에 갈 때마다 두 번 일어섰다 앉아야 하는 불편은 있다. 비행 내내 방해받지 않고 수면을 취하려면 창가석 이다. 바깥 경치를 내다볼 수도 있다. -조용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날개 옆 좌석은 엔진 소음이 있다. 창가석의 장점인 전망도 없다. 전반적으로 날개 앞쪽 좌석 이 뒤보다 조용하다. 화장실이나 갤리 옆 좌석도 번잡하다. 사람이 자주 들락거리거나, 승무원들이 모여 수다를 떨기도 한다. 비상구 옆 좌석도 시끄러운 편이다. -싼 항공권 구입하면 나쁜 자리를 배정 받나? 비행기표는 어디서 어떻게 구입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일정 변경 기한, 업그레이드, 마일리지, 수수료 등에서 차이가 많다. 하지만 좌석 배정이나 기내 서비스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 여행용 디지털기기들 배낭은 가볍게, 기능은 글로벌하게
- [조선일보 제공]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여행가 박모(33) 과장의 여행 가방은 해마다 묵직해진다. 이번에도 배낭을 재니 눈금이 10㎏을 훌쩍 넘어섰다. 휴가 때 챙겨가는 디지털 기기가 하나 둘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배낭 속에는 디지털카메라는 기본이고 MP3 플레이어와 로밍 휴대폰, 외장 하드디스크가 들어 간다. 올해는 여기에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지리정보시스템 장치(GPS)가 추가됐다. 지난해 인도에서 만났던 한 여행자가 GPS를 들고 여행하는 것을 보고 올해는 박 과장도 여행지에서 GPS를 써보기로 했다. 여행과 디지털기기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자리를 잡았다. 올 휴가를 함께 떠날 동반자로 어떤 디지털기기가 좋을 지 살펴보자. ▲ 새로텍 휴대용 저장장치. 해변에 갈 예정인데, 물 때문에 두려워요 여름엔 역시 물놀이가 최고다. 올해는 특히 방수기능을 가진 디지털 기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림푸스에서 내놓은 디지털카메라 ‘뮤770SW’는 수심 10m까지 방수를 지원한다. 웬만한 충격에도 끄떡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펜탁스의 디지털카메라 ‘옵티오 WP30’은 수심 3m까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속에서 즐거운 추억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면 산요가 선보인 미니 캠코더 ‘CA65’를 고려해 볼만 하다. 1만~2만원대의 아쿠아팩이나 별도의 방수용 보조제품을 이용하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도 얼마든지 마음 편히 물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산요 미니 캠코더.GPS로 내 발자국을 기록하자 몇 년 전부터 GPS를 들고 여행을 다니는 여행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용법이 어려울 것 같아 엄두를 못 냈다면 소니 ‘GPS-CS1KA’로 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전원을 켜놓기만 하면, 날짜와 시간정보를 기준으로 현재 있는 장소의 위도와 경도 정보를 저장해 준다. 국내 여행을 할 경우라면, 싸이월드 맵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여행한 곳을 그대로 그려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의 재미를 배가할 수 있다. 즉석 인화로 ‘추억 나누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포터블 프린터도 인기를 얻고 있다. USB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사진을 뽑아볼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바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별도로 있어야 누릴 수 있었던 즐거움을 요즘에는 포터블 프린터로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 후지 ‘피비 MP-300’과 소니 ‘DPP-FP90’이 가볍고 사용하기도 쉽다. ▲ 소니 위성정보 수신기.현명한 디지털기기 관리법 디지털 기기는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먼지나 물, 열기, 습기에 노출되어 있는 휴가지에서는 찰나의 실수로 디지털 기기가 애물단지로 변할 수도 있다.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물. 실수로 물이 묻거나 물에 빠뜨리게 되면, 재빨리 메모리카드와 배터리를 분리한 후,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 차를 가지고 여행을 할 때는 차 안에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막이나 해변처럼 모래가 들어올 수 있는 경우에는 잠시 지퍼 백에 담아놓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단, 장시간 지퍼 백에 넣을 경우 습기가 차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 후지 포터블 프린터.노트북 대신 휴대용 저장장치 얼마 전 만해도 1기가바이트나 2기가바이트 정도의 메모리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휴가 기간의 추억을 모두 담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날이 갈수록 사진을 찍는 양이 많아지고 사진당 저장용량도 커져서, 항상 메모리 부족에 허덕인다. 이런 메모리 부족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수 있는 것이 휴대용 저장장치다. 휴대용 저장장치는 PC가 없어도 메모리카드로부터 직접 데이터를 내려 받아 쌓아 놓을 수 있다. 또 노트북보다 가볍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사용하기 편하다. 요즘 나온 제품들은 다양한 형태의 메모리 카드를 지원한다. 새로텍과 넥스토가 대표적인 업체다. 여기에 한 단계 나아간 것이 엡손의 휴대용 저장장치 P시리즈. 고화질의 LCD(액정디스플레이) 모니터가 탑재돼 있어 동영상이나 MP3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 해변 모래밭에 놓인 방수카메라 올림푸스 뮤. /포토그래퍼 유호종 제공즐거운 여행을 위한 디지털 팁 해외여행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멀티어댑터와 배터리, 케이블, 케이스 등을 유의해서 챙긴다. 충전지가 그다지 중요해 보지 않지만 여행 중에 충전지를 한번 잃어버리면 카메라까지 무용지물이 되는 황당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제외한 나라를 여행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노트북을 들고 유럽여행을 떠날 생각이라면 반드시 무선인터넷이 되는 숙소를 찾아보자. 무선인터넷을 서비스하는 숙소의 경우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제공하기 때문에, 마음껏 정보를 찾고 이메일도 쓸 수 있다. 인도나 파키스탄 등지를 여행하다 카메라를 잊어버렸을 경우에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서 돌아다니는 것이 낫다. 국내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면 카메라 가격보다 더 비싼 세금을 물어야 한다. 세금을 물어도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생긴다.
- 슬림시대 체질에 맞는 新 보양식
- ▲ ‘보양식의 글로벌 시대.’ 한ㆍ중ㆍ일 대표 보양식 중국 불도장[한국일보 제공] 무더위에 몸이 축 처질 때면 생각나는 보양식. 삼계탕이나 추어탕이 눈 앞에 삼삼하지만 지금은 ‘영양과잉’ 시대다. 고칼로리의 육류 요리만이 건강을 지키는 능사는 아니다. 체질에 맞게, 처한 상황에 맞게 선택한 식재료와 요리가 여름건강을 책임진다. ■ 현대인에 맞는 보양식은 따로 있다 보양식이라면 으레 삼계탕, 보신탕 등을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보양식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육류 섭취가 급격히 늘어난 시대에 예전처럼 ‘보양’하면 으레 고단백 고칼로리 식품을 떠올리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에 익숙한현대인에게 정말 필요한 보양식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나 제철 과일, 해초류, 견과류 등이라는 소리가 높다. ▲ 한식 삼계탕호텔 리츠칼튼 서울의 유로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이 여름철 건강식으로 각 코스요리마다 토마토를 주 재료로 사용한 토마토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성인병에 좋은 리코펜 성분이 들어 있는 토마토는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베스트식품 중 하나다. 요즘 같은 ‘슬림(Slim) 시대’에는 칼로리 걱정 없이 수시로 몸을 챙길 수 있는 한방차도 좋은 보양식이 된다. 대표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태음인에게는 오미자차, 태양인에게는 오가피차가 좋다. 또 소양인은 산수유차, 구기자차를 마시면 화와 열을 내리고 신장의 음기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소음인에게는 인삼차, 황기차 등이 삼계탕 못지않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 ■ 보양식도 국제화가 대세 ‘보양식의 한ㆍ중ㆍ일 삼국지’ 여름 보양식 메뉴 프로모션에 한창인 호텔가는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삼계탕 같은 전형적인 메뉴 뿐만 아니라 일식, 중식 등으로 보양식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부처도 담 넘어와서 먹을 것’이라는 동자승의 이야기에서 유래해 ‘부처도 담을 넘는다(佛跳牆)’는 뜻을 갖고 있다는 중국 불도장 요리를 보양식 프로모션으로 내 건 호텔이 꽤 있다. ▲ 일식 장어구이올해 처음 불도장을 대표적인 보양식 프로모션으로 선보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지상환 식음료팀장은 “불도장이라는 메뉴를 모르는 손님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고가임에도 찾는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유학 등 외국 생활을 경험한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보양식 메뉴에 쓰이는 식재료도 수입산이 광범위하게 포함되고 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캐비어(철갑상어), 트러플(송로버섯), 프와그라(거위간) 등으로 12가지 코스의 ‘왕의 만찬’이라는 보양식 메뉴를 판매 중이다. 이 호텔의 폴 솅크 총주방장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양은 적게 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선보이는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의 입맛이 점차 고급화되고 있어 다양한 시도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 원조 보양식도 체질을 살펴라 보양식은 역시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개고기나 삼계탕, 장어구이가 제 격이라고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여름엔 자신의 체질을 좀 더 고려해보는 게 좋겠다. 천하의 삼계탕이라도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은 아니다. 한방에서 구분하는 사상체질로 볼 때 몸이 차면서 소화기능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한 소음인에게는 소화가 잘 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삼계탕이 추천할 만한 보양 음식이다. 그렇지만 성인병이 있다면 지방이 불포화 지방산이면서 콜레스테롤이 적고 배속을 따뜻하게 해 주는 추어탕이 낫다. 사상체질로 볼 때 소양인은 어깨가 크고 엉덩이가 작은 역삼각형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소양인은 위열이 강해 가슴이 쉽게 답답해지고 화를 잘 낸다. 때문에 닭은 이들에게는 오히려 해롭다. 돼지고기나 오리고기처럼 열을 내릴 수 있는 음식이 더 적절하다. 닭고기를 피해야 하기는 허리가 굵고 목덜미가 가늘면서 기골이 장대한 태음인도 마찬가지이다. 태음인은 과식하기 쉬운 타입으로 비만, 고혈압의 위험이 있어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아주 뜨겁거나 찬 성질을 가진 음식보다는 중간 정도의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이 잘 맞는다. 따라서 쇠고기로 만든 육개장, 설렁탕 등을 추천할 만하다. 눈매가 부리부리하고 귀가 크며 눈에 광채가 있는 태양인은 간 기능이 약하다. 맵거나 자극성 있는 음식, 고칼로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에게는 새우, 해삼, 붕어 등이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 김수범 우리한의원 원장은 “보신탕이나 장어요리는 열이 많은 체질이나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 건강 증진은커녕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누구나 잘 먹고 잘 사는 시대인 만큼 자신에게 맞는 보양식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비, 5感으로 즐기자] 비 오는 날 필요한 건…우산만이 아니다 (2)(VOD)
- [조선일보 제공] 눈이 즐거운 비 ::::: 한옥 레스토랑 '카 델 루뽀' 비 커튼 답답한 철제 창틀도 없고 꽉 막힌 시멘트 기둥도 없는 작고 예쁜 나무 집. 한옥은 시원하게 내리는 비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건물이다. 툇마루에 앉아 수박 씨를 뱉으며 장마를 느긋하게 감상했던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볼 순 없을까. 서울 효자동 카 델 루뽀는 작은 한옥을 개조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벽돌 담을 지나 묵직한 나무 대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면 허브 향기가 먼저 손님을 맞는다. 바질 로즈마리 라벤더 페퍼민트 딜 초코민트…. 이빛나 사장이 작은 마당에 촘촘히 심어 놓은 허브가 초롱초롱하다. 처마 아래를 타고 올라가는 싱싱한 포도도 연둣빛을 뽐내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기와를 타고 처마로 흐르는 빗물이 땅을 향해 쏟아지면서 '비 커튼'이 쳐진다. 커다란 통유리를 통해 예쁜 정원과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와인과 함께 '루콜라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3만8000원)'를 즐겨봄직하다. 딱 한 테이블만 들어가는 작은 별채는 여름이면 한 쪽 벽면을 창도 없이 터놔서 비 감상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 사장은 비 오는 날 특히 권하고 싶은 와인으로 프랑스 '끌로 드 마키(Clos de Marquis)', 이탈리아 '쿰 라우데(Cum Laude)', 호주의 '데드암(The Dead Arm)'을 꼽았다. (02)734-5233 www.cadellupo.co.kr 귀가 산뜻한 비 ::::: '안양예술공원' 투명한 방 투명한 유리로 된 작은 방, 천장까지 투명한 유리 터널…. 안양예술공원에는 '이상한 나라'에만 있음직한 작고 투명한 공간들이 많다. 꽉 막힌 시멘트 지붕과 벽 대신 얇은 유리나 금속이 사방을 감싸고 있다. 공원을 거닐며 다양한 소재의 천장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감상해보자. 세계적인 작가들이 저마다 개성을 살려 지은 건물이라 예술작품 감상하는 기분도 낼 수 있다. 일본의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의 '종이뱀'은 압축 종이 상자들로 만들어졌다. 양 옆이 뻥 뚫려 숲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으면서 머리 위에는 얇은 지붕이 있어 비를 잠시 피하기 제격이다. 독일 작가 허만 마이어 노이슈다트의 '리볼버'는 노랑 초록 빨강 등 색색의 아크릴로 된 '언덕 위 쉼터'. 작은 건물 안에는 벤치가 마련돼 있다. '웜홀 주차장(미국 작가 비토 아콘치 작품)'에서 예술공원 야외 무대로 이어지는 유리 터널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은 숲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벌레 모양이다. 250m에 달하는 '공중 부양' 길을 천천히 걸으며 투명한 터널 안에 울리는 장마의 소리를 감상해보자. 이 터널은 30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각 작품 상세 위치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apap.anyang.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안양시청 예술도시기획단 (031)389-5122 코가 간지러운 비 ::::: 핸드 드립 커피전문점 '커피스트' 빗방울 맺힌 통유리를 통해 들여다 본 매장 내부는 맑고 투명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실내는 짙은 커피향으로 꽉 차 있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골목에 있는 커피스트(Coffeest)는 핸드 드립 커피전문점이다. 요즘 유행하는 테이크아웃 커피점들의 에스프레소(espresso) 커피 추출 시간은 25~30초. 반면 드립 커피는 추출 시간이 길다. 깔때기에 필터를 깔고 원두 가루를 담는다. 높이 들어올린 주전자를 기울이면 뜨거운 물이 주둥이에서 원두 가루 위로 떨어진다. 물을 머금은 커피 가루가 동그랗게 부풀어오르면, 다시 물을 붓는다. 조금 후 깔때기 끝에서 커피가 "똑똑똑" 떨어진다. 다시 물을 붓는다. 이 과정을 서너 차례, 2~3분에 걸쳐 반복해야 비로소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된다. 에스프레소에 비하면 번거롭고 오래 걸린다. 하지만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핸드 드립 커피 맛을 더 높게 친다. "증기와 압력을 가해 뽑아낸 에스프레소에는 필요 이상의 성분까지 섞여 있어 인위적인 맛"이라는 것이다. 커피원두를 가게에서 직접 볶는다. 일주일치씩만 볶아 신선하다. 핸드 드립 커피 4000~5000원. '에스프레소(4000원)'와 '카푸치노(5000원)' 등도 물론 있다. 커피원두는 200g 봉지에 담아 1만2000~1만8000원에 판다. '드립아이스커피(5500원)'를 강력 추천한다. 과학실험 도구처럼 생긴 '워터 드립 머신'을 이용해 밤새 천천히 차가운 물로 우린 커피가 진하면서 섬세하다. "워터 드립 머신으로 뽑은 커피야말로 최고의 커피"라고 극찬하는 마니아가 많다. (02)773-5555 ▲ 핸드 드립 커피 전문점 '커피스트'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입이 호강하는 비 ::::: 광장시장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옛 가요 '빈대떡 신사'다. 과거 빈대떡은 값싼 음식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빈대떡 재료인 녹두 가격이 펄쩍 뛰었고, 그래서 요즘 빈대떡은 싸지만은 않은 별미가 됐다. 그래도 광장시장이 있어 다행이다. 시장통을 따라 먹자골목이 늘어섰다. 상당수가 빈대떡을 판다.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가 시장 입구에서부터 진동한다. 맛은 어느 집이나 비슷하니, "맛이나 보고 가라"면서 빈대떡 조각을 손에 쥐어주는 아주머니가 있으면 못 이기는 척 주저앉는다. 뜨겁게 달궈진 검은 번철에는 기름이 흥건하게 고였고, 두께가 3㎝는 족히 될 듯 보이는 두툼하고 커다란 빈대떡이 그 속에서 지글지글 익고 있다. 빈대떡은 1장에 4000원. "튀김가루나 쌀가루를 잔뜩 섞지 않고 녹두만으로 이 큰 빈대떡을 그 싼 가격에 낼 수 있겠느냐"는 의심도 있지만, 주머니 가벼운 손님이라면 개의치 않을 듯하다. 노점은 오전 8시~밤 9시까지, 식당은 오전 9시 30분~밤 12시까지 대개 영업한다. 손끝이 신나는 비 ::::: 양재동 꽃시장 세상이 온통 찌뿌드드하고 눅눅하고 우중충할 때, 알록달록 화려한 꽃들로 가득한 곳이라면 기분 좋아지지 않을까. 서울 양재동 꽃시장(양재동화훼공판장)이 그런 곳이다. 상인들은 "봄과 비교하면 요즘은 꽃 종류가 적다"고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이런 꽃 천지가 없다. 물기를 머금은 꽃잎을 손끝으로 만지면 연하고 보드랍고 촉촉하다. 꽃시장 온 김에 화분을 사들고 가도 좋겠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창틀을 장식하고 있는 제라니움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 가게에서 화분 한 개 5000원, 두 개 9000원 받는다. '가동'을 나서려는데 출입구 옆에 붙은 가게 '다섯메'에 있는 꽃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한 핑크색인데, 꽃잎 가장자리가 낡은 종이처럼 살짝 말렸으면서 색깔로 황갈색을 띈다. 주인은 "아나나스 계통의 '체리'란 신종 꽃"이라고 한다. 꽃에도 유행이 있다. 요즘 패션계 화두인 빈티지가 꽃에서도 유행이다. 그래서 체리가 나왔다. 새로 나온 꽃이라 비싸다. 화분 하나에 8000원. 꽃시장 내 여러 빌딩 중 일반 소매는 '가동'과 '나동'에서 한다. 주차비는 1시간 기본 1000원에 15분 추가 500원으로 싼 편이다. ▲ 양재동 꽃시장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여행단신]Design & Style을 찾아 떠나는 동경 여행
- [조선일보 제공] ::::: Design & Style을 찾아 떠나는 동경 여행 개별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하나로항공에서는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Asia 7 City Tour' 상품을 선보인다.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도시를 대상으로 쇼핑, 패션, 스타일, 레스토랑 등 꼭 한번 들러 볼만한 핫스팟(hot spot)을 엄선하여 소개하며, 하이힐을 신고 떠날 수 있는 여유 있고 고급스러운 구성과 일정이 특징. 첫 번째 상품으로는 'Design & Style을 찾아 떠나는 동경'을 선보이며, 오사카, 방콕, 홍콩 등 7개 도시 여행 상품이 시리즈로 소개될 예정이다. 'Design & Style을 찾아 떠나는 동경' 상품의 경우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오모테산도 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및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는 '아오야마', 모리 미술관 등 3개의 미술관 입성으로 아트 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과 함께 새롭게 태어난 '롯폰기 힐'을 비롯, 일본 패션리더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는 '다이칸야마', '자유가오카', '오다이바' 등을 추천 일정으로 제시하고 있다.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으로 구성되며, 여행자 취향에 따라 호텔등급을 달리하여 선택할 수 있다. 상품 가격 50만원~120만원. - 문의 : 하나로항공 02-734-3100 , www.hanarotravel.com ▲ Design & Style을 찾아 떠나는 동경::::: 캐세이패시픽항공, '홍콩을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캠페인 통해 무료 항공권 1,000장 제공 캐세이패시픽항공이 오는 7월 홍콩 특별 행정 지구 출범 10주년을 맞아 홍콩 주민은 물론 전세계 여행객을 상대로 1000장의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는 '홍콩을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행사를 개최한다. 참여 방법은 7월 8일까지 이벤트 공식 사이트인 www.welovehongkong.hk에 홍콩을 사랑하는 이유를 담은 글(영어 또는 중국어)이나 이미지 혹은 두 가지를 조합한 자료를 등록하면 된다. 등록된 내용 중 일차로 300편을 선정해 우승자들에게 총 400장의 무료 항공권(홍콩 비거주자 100장)을 제공하며, 이어 선정된 300편을 인터넷상에서 공개투표를 거쳐 최종 100편을 선정해 우승자에게 추가로 200장의 항공권(한 편당 2장)을 그리고 인터넷 공개투표에 참가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자동추첨을 거쳐 총 400장의 항공권을 제공한다. 홍콩을 사랑하는 이유에는 제한이 없으며 홍콩과 관련해 사람, 음식, 경치, 라이프 스타일 등 모든 내용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 이벤트 참여 및 상세 안내 : www.welovehongkong.hk ::::: 성향 알아보고 휴가지 정하면 푸짐한 경품이 투어익스프레스에서는 7월15일까지 '여름휴가 제안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닌텐도 DS, DMB, 폴라로이드 카메라, 여행트렁크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여름휴가지 제안 이벤트'는 홈페이지 내의 설문 참여를 통해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여 이에 따른 여행지를 추천 받는 것.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는 것을 종아 하는 글루미족, 사회적 능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기개발을 중요시하는 30대 여성인 골드미스족, 여유 있는 경제력과 보헤미안 같은 자유분방함을 지닌 보보스족, 합리적 소비의 실속파인 프라브족 등으로 고객 성향을 구분하여 적절한 휴가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어서 재미와 함께 올 여름 휴가 계획에 도움을 주는 이벤트. 설문에 참여하고 여행상품까지 구매한 고객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1명), 2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2명), 1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3명), 몽블랑 여권지갑(3명), 마르쉐 무료 스파게티 식사권(250명)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7월 23일 홈페이지 및 개별통보로 이뤄진다. - 문의 : 투어익스프레스 02-2022-6400 , www.tourexpress.com
- 여기가 바로 여행마니아들이 추천한 최고의 ''황금코스''!
- [노컷뉴스 제공]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강광호)는 국민들이 추천하는 최고의 여행코스를 모은 '여행마니아가 추천하는 황금코스'를 21일 발간한다. 자신만의 명품 여행코스를 소개한 이들은 '한국여행작가협회'를 비롯해 다음 카페의 '일상탈출', 네이버 카페의 '여행매니아', 싸이월드클럽의 '2030추억만들기' 등에서 활동하는 여행작가와 여행동호회들로, 관광공사가 지난해 하반기에 운영한 '내나라 구석구석 답사단'으로 광역지자체에서 추천한 30개의 여행코스를 발로 뛰며 돌아본 뒤 현장감있고 알찬 명품코스를 추천했다. '차가 있는 역사여행-강진, 해남', '내 몸이 숨쉬는 강원도 웰빙여행-횡성, 평창', '놀이공원보다 더 재미있는 자연놀이터-보령' 등 책자에 수록된 여행코스들은 '여행마니아'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행지간 이동시간, 여행지별 관광시간, 코스 동선 등 실제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 위주로 구성됐으며, 여행지도 여행의 주제와 재미, 교육적 효과 등을 고려해 엄선했다. 관광공사 옥종기 국내관광진흥팀장은 "독자들이 '황금코스' 일정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여행을 해도 좋고, 기호에 맞춰 여행지를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등 코스를 새로 짜서 여행을 해도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여행마니아가 추천하는 황금코스'를 지자체와 여행사, 공사 해외지사에 배포해 새로운 여행상품 개발을 장려할 예정이며, 일반 독자들은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내나라 구석구석 답사단' 메뉴에서 내용을 볼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 02)729-9610
- 敵의 카드를 ‘강추’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올 상반기에 카드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신상품 출시 경쟁을 벌였다.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불 끄기’에 나설 정도였다. 이 중 단연 돋보인 카드는 어떤 것이었는지 카드사 직원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주요 카드사 마케팅 분야에 관계된 직원 10명으로부터 현재 가입 가능한 1000여종의 카드 중 8개 분야별 ‘강추’ 카드를 2개씩 추천받았다. 카드사 직원들이 ‘우리 사장님 몰래 가입한다’는 카드들은 어떤 것일까. ◆쇼핑 카드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우리V카드(우리은행), LG 스타일 S카드, 하나G플러스카드(하나은행), 신한아침애(愛)카드가 각축을 벌였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우리V카드는 대형 할인점에서 5% 할인 혜택이 있는데, 월 1만원까지다. LG스타일 S카드는 쇼핑 할인 한도가 연간 15만원으로 가장 높지만 전달 50만원 이상을 써야 할인이 된다. 하나G플러스카드는 인터넷 쇼핑몰(G마켓) 배송료가 월 5회까지 무료다. 백화점 할인은 제휴카드(롯데백화점은 롯데카드, 현대백화점은 현대카드S 등)가 가장 유리하다. ◆데이트(영화·외식) 카드 외식 할인에서는 LG 스타일 F카드가, 영화 할인에서는 현대카드V와 KB CGV마니아카드(국민은행)가 꼽혔다. LG 스타일 F카드는 가맹 레스토랑이 많고, 한도(연간 12회, 25만원까지)도 큰 편. 현대카드V는 전국 CGV와 맥스무비에서 1장당 4000원(최대 2명, 연 6회까지)의 영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 CGV마니아카드는 CGV에서 연간 8회까지 1건당 4000원까지 할인되고 CGV 멤버십 포인트도 10% 적립된다. ◆포인트 적립 카드 현대카드M과 롯데포인트플러스, KB포인트리 카드 순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현대카드M은 포인트 적립률(평균 2%)과 가맹점 수가 업계 최고 수준. 롯데포인트플러스는 기존 롯데카드보다 적립률이 높아졌고, 누적된 포인트를 백화점과 할인점, 수퍼마켓 등 롯데 계열 유통업체에서 두루 쓸 수 있다. KB 포인트리 카드는 세 가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 달라지는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재테크 카드 외환 더원(The One)카드(외환은행)와 우리V카드. 은행에서 내놓은 카드들답게 대출·예금 금리 우대와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있다. 우리V카드는 일정 금액까지는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그 이상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씀씀이 관리에 유리하다. 외환 더원카드는 갖가지 할인 혜택이 골고루 갖춰져 은근히 절약이 되는 점이 강점. ◆항공 마일리지 카드 외환 뉴스카이패스와 삼성 S마일카드가 꼽혔다. 뉴스카이패스카드는 1500원당 1.5마일(대한항공)이 적립되고, 해외 사용액은 1000원당 3마일이 적립된다. 삼성 S마일카드는 1000원당 1마일의 ‘S마일’을 적립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다. S마일을 이용해 삼성카드여행센터에서 바로 항공권이나 여행 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너 드라이버를 위한 카드 주유에서는 KB국민GS칼텍스카드와 신한SK엔크린카드가, 자동차 구입과 유지에서는 현대카드M이 꼽혔다. 현재 1?당 100원 할인이 되는 주유카드는 7월부터 60~80원으로 할인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카드M은 현대·기아차를 최대 200만원까지(포인트 선지급 50만원, 기존 적립 포인트로 150만원) 싸게 살 수 있고, M포인트로 자동차 성능 점검, 엔진오일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통신비 할인 카드 하나T포인트카드와 함께 엑스피드롯데카드, 비씨TnT카드가 추천됐다. 하나T포인트카드는 휴대폰 요금의 최대 20%(월 1만원까지)를 포인트로 전환해 할인받을 수 있다. TnT 카드는 통신요금을 자동이체로 결제하면 5%를 할인해준다. 엑스피드롯데카드도 초고속인터넷(엑스피드)요금을 자동이체로 결제하면 월 통신료를 10%(최대 3000원까지) 할인해준다. ◆바캉스 카드 삼성빅앤빅아멕스카드가 낙점됐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을 다닐 때 쓰면 포인트가 많이 쌓인다. 카드 사용액에 따라 연간 600만원 미만은 사용액의 0.5%, 1200만원 이상은 1%를 적립해준다. 그러나 국내 면세점에서 쓰면 적립률이 최고 5배까지 높아진다. 예를 들어 연간 사용액이 600만원 미만 인 사람의 경우, 국내 면세점에서 100만원의 상품을 구입한다면 2만5000원 상당의 포인트가 쌓이게 된다. 카드 해외 사용액과 국내 항공·철도·호텔·콘도 이용액은 2배(1.0%)까지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진다.
- 카이사르여, 내가 당신을 만나러 왔노라
- [조선일보 제공] 이탈리아는 유럽의 모태다. 로마제국의 중심이고, 근대의 출발을 알리는 르네상스의 고향이다. 유럽인의 정신세계를 천년 이상 독점 지배해온 교황청의 본산이기도 하다. 그랜드 투어의 참 맛을 즐기기에는 최적지임에 틀림없다. 자, 이제 떠나볼까! ::::: 창조적 천재에게 바쳐진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Foro Romano). 로마 여행의 출발지로는 딱이다. 무너져 내린 건물들이 전부라고 걱정할 필요 없다. 웅장했던 과거와 폐허뿐인 오늘을 잘 비교해놓은 책자를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데, 상상력을 동원해서 비교하는 맛이 쏠쏠하다. 이 곳의 하이라이트는 유적 한 가운데 위치한 카이사르 신전. 혹시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BC 100~BC 44)가 누군지 가물가물 하다면 여행 떠나기 전에 중·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를 뒤져볼 것. 영어로는 시저로 읽히는 이 사람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카피라이터다. ‘주사위는 던져졌다’(원로원과 일전을 겨루기 위해 루비콘 강을 건널 때),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동방원정 중의 승리를 원로원에 알릴 때), ‘부르투스, 너마저!’(암살되던 최후의 순간에). 이 모두가 카이사르가 남긴 명언이다. 그러나 역사가 로마 최고의 인물로 카이사르를 기억하는 건 그가 ‘창조적 천재’였기 때문이다. 카이사르는 도시국가 수준에 머물고 있던 원로원 중심의 통치 시스템을 로마 제국의 덩치에 걸맞게 제정으로 바꾸고자 했던 최초의 사람이다. 결정적인 순간 정적에게 살해당한,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인지 신전 한 켠은 언제나 관광객들이 가져온 꽃다발로 수북하다. ● 틈새정보-영어의 7월(July)은 카이사르의 집안 이름(Julius)에서 비롯됐다. 황제를 뜻하는 독일어 카이저(Kaiser), 러시아어 차르(Tsar)의 어원도 카이사르다. 제왕절개(帝王切開·Cesarean section)도 카이사르가 태어난 방식이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 카피톨리노 언덕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카피톨리노(Capitolino). 로마의 주신 유피테르의 신전이 자리했던 탓에 가장 신성시됐던 언덕이다. 로마 멸망 이후 폐허로 변했던 언덕은 천재 미켈란젤로가 만든 광장으로 인해 다시 숨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곳에서 아이들이 봐야 할 것은 그라쿠스(Gracchus) 형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이다. 그라쿠스 형제는 기원전 2세기 명문 귀족 출신이었음에도 귀족에게 땅을 빼앗긴 자영농을 위해 싸웠다. 왜? 형제에겐 사회 전체를 위해 기득권을 포기할 줄 아는 희생정신과 리더로서의 책임감,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형제는 농지개혁에 반대하는 탐욕스런 귀족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되고 말지만, 그들의 정신은 오늘까지 남아있다. 바로 이 곳 카피톨리노 언덕은 그라쿠스 형제가 시민들 앞에서 농지개혁의 필요성을 외치던 곳인 동시에 형 티베리우스가 귀족들의 손에 최후를 맞이한 장소다. 아이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갖춘 자만이 진짜 리더라는 사실을 가르치기에 이 언덕보다 적당한 곳은 없다. ● 틈새정보-그라쿠스 형제의 뒤에는 어머니 코르넬리아가 있었다. 젊어서 남편을 잃었지만 당시 관례와 달리 재혼을 거부하고 아들 교육에 전념했다. “자식은 어머니가 관리하는 밥상머리 대화로도 자란다”는 말에 자식교육을 중시했던 코르넬리아의 철학이 담겨 있다. ::::: 가리발디의 꿈이 머물고 있는 야니쿨룸 언덕 고대와 르네상스, 바로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가 바로 로마다. 이런 도시는 한 걸음 떨어져서 감상할 때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야니쿨룸 언덕을 추천한다. 언덕 꼭대기에는 너른 광장과 간이 카페까지 있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차분하게 로마를 감상할 수 있다. 언덕에는 이탈리아 통일에 기여한 수 백 명의 흉상이 흩어져 있다. 백미는 주세페 가리발디(Giuseppe Garibaldi·1807~1882)의 동상. 그는 이탈리아 통일이란 단 하나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안정적인 삶, 사랑하는 여인, 심지어는 왕관조차도. 동상 아래서 아이들과 얘기해보자. “넌 무슨 꿈을 꾸고 싶니?” ● 틈새정보 -가리발디의 동상은 로마시내 한 가운데의 이탈리아 통일기념관을 향하고 있지만 눈길은 아쉬운 듯 언덕 뒤 편을 향하고 있다. 눈길을 따라 50m쯤 가면 그의 평생 동지이자 사랑이었던 아내 아니타의 동상과 무덤을 발견할 수 있다. ::::: 역사를 바꾼 부자의 무덤, 메디치 예배당 르네상스의 성지(聖地) 피렌체는 그 시대를 찬미하는 순례자로 항상 만원이다. 여행시간에 쫓기는 한국 관광객의 발걸음은 대개 우피치 갤러리, 꽃의 성당 두오모, 시청사 앞 광장에서 그치고 마는데, 큰 걸 놓치는 것이다. 피렌체까지 갔으면 당연히 메디치 예배당(Medici Chapel)을 봐야지. 그 곳에 학문과 예술을 후원해 르네상스를 탄생시킨 위대한 메디치 가문의 300년 역사가 묻혀있다. 무엇보다 메디치 가문의 중심인물로 르네상스를 극성기로 끌어올렸던 로렌초(Lorenzo de Medici·1449~1492)의 소박한 묘를 눈여겨볼 것. 후손들의 화려한 묘와 비교된다. 진짜 부자란 화려한 무덤이나 돈보다 명예로운 이름을 남긴다는 걸 가르쳐주자. ● 틈새정보-세계적인 미술관 우피치의 작품 대부분이 메디치 가문과 연관 있다. 미술관의 대표 그림인 보티첼리의 ‘봄’과 ‘비너스의 탄생’은 메디치 가문이 주문해 제작했다. 르네상스와 메디치 가문을 찬미하고 있다. ::::: 그밖에 로마의 팔라티노(Palatino) 언덕은 전설의 왕 로물루스가 BC 753에 로마를 건국한 곳이다. 콜로세움(Colosseum)은 엔터테인먼트 제국 로마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만 화려했던 옛 모습은 간데없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고가면 관광에 도움이 될 듯. 제국의 영토 내에 존재하는 모든 신들을 위한 판테온(Pantheon)은 로마제국이 간직했던 관용의 정신을 상징한다.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San Pietro Basilica)에서는 교회권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성당의 건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죄부’를 팔았다가 종교개혁이 일어났다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포인트.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Piazza di San Marco)은 중세에 가장 잘 나가던 상업제국 베네치아가 얼마나 부유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곳. 광장에 있는 산 마르코 성당의 이국적 아름다움과 도제(베네치아의 지도자) 궁전의 정교함이 푸른 아드리아해와 조화를 이룬다. 광장의 독특한 멋에 반해버리면 4차 십자군을 이용해 비잔틴 제국을 무너트리고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해버린 베네치아인의 대담함(혹은 뻔뻔스러움)이 존경스러울 수도 있다.
- 프랑크푸르트는 재미없는 도시? 묘한 매력이 있는 곳!(VOD)
- [조선일보 제공] 프랑크푸르트에 간다고 하자 한 영국인이 “으, 안 됐다”고 했다. 다른 선배는 “프랑크푸르트 자주 갔지, 공항에…”라고 했다. 호주의 한 신문은 농담 섞어 ‘프랑크푸르트에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하고 왔다’고 적었다. 금융도시이자 북페어, 모터쇼 등 최고의 박람회·산업전시회로 유명한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관문’으로 통한다. 문제는 일반 여행객들은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기 보다는 거쳐가기 바쁘다는 것. ‘메세(Messe·박람회)’ 참관자들도 하루 정도 여유가 있으면 기차로 50분 떨어진 고풍스러운 도시 하이델베르크로 놀러 가거나 라인강 크루즈에 나서곤 한다. 2차 대전 당시 초토화된 땅 위에 고층 빌딩을 속속 세운 프랑크푸르트는 그림 같은 엽서 풍경으로만 따지면 독일의 다른 도시들에 밀릴 지 모른다. 각종 명소 리스트로 터질듯한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는 도시는 아니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닷새를 보내고 귀국 차 대한항공 출발 게이트에 들어서니 탑승객들의 핑크, 레드, 그리고 갖가지 무늬의 화려한 복장이 낯설게 다가왔다. 독일에서 가장 국제화 된 ‘열린 도시’이면서도 쿨하게 무심한 듯한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의 무채색 복장에 익숙해져서 일까. 사과와인에서부터 소시지까지 ‘먹자 골목’_프레스가스 알테 오페라하우스(Alte Oper)를 등지고 왼쪽으로 걸어가면 프랑크푸르트의 ‘먹자 골목’인 프레스가스(Fressgass). 길 양 옆이 야외 카페 테이블로 빽빽하다. 프랑크푸르트의 별미라는 사과와인(apfelwein)을 맛보고 싶다면 레스토랑 ‘아펠바인 클라우스(Apfelwein Klaus)’ 추천. 1잔(0.25)에 1.30 유로. 사과주스에서 단 맛을 뺀 듯 약간 상큼하면서도 쌉쌀하다.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는 약하지만 술 못하는 사람은 얼굴이 달아오른다. ‘식초 치즈(Handkse mit Musik·2.50유로)’가 쫄깃하고 시큼해 술 안주로 좋다. 여기서 ‘무직’는 말 그대로 ‘음악’. ‘많이 먹으면 방귀가 나온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경험차원에서 도전. 결론은 별로 그럴 걱정은 없다는 것. 여기까지 왔으면 소시지를 먹지 않을 수 없는 일. 바삭한 ‘튀링엔 스타일 소시지’가 7유로. 식당은 프레스가스 거리에서 골목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Meisengasse 10, 069-282864 백화점·전자매장이 있는 유럽 최대 쇼핑거리_차일 프레스가스를 계속 따라 내려가면 유럽 최대의 쇼핑거리라는 ‘차일(Zeil)’을 만난다. 백화점, 전자매장, H&M, 자라 등 매장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차일거리에서 뢰머 광장 쪽으로 걷다 보면 푸줏간, 과일가게 등이 들어찬 2층 규모의 실내시장(Kleinmarkthalle·월~금요일 오전 8시~오후 6시·토요일 오후 4시까지)을 만난다. 이 곳 ‘8호’ 집 소시지를 꼭 맛보시길.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집이다. ‘포크냐 비프냐’ ‘마늘 넣어 줄까 말까’ ‘여기서 먹을 거냐, 포장해가냐’ 정도의 영어만 알아들으면 된다. 빵 한쪽과 껍질 벗긴 삶은 소시지가 2.07유로. 0.07유로는 깎아줬다. 소시지가 탱탱해 고기 씹는 맛 확실하고 감칠맛 있는데다가 어린애 팔뚝 굵기니 포만감은 확실하다. 괴테하우스 앞 카페서 커피 한잔_카린·월든 관광가이드에 빠지지 않는 곳이 ‘괴테하우스(Goethe Haus· www .goethehaus-frankfurt.de)’. 괴테의 생가를 복원해 놓고 각종 미술 작품을 갖췄다. 작지만 품위가 있다. 간 김에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히의 암울한 그림도 만났다. 괴테하우스 앞에 있는 앞에 ‘카린(Karin)’은 ‘진짜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이 편애하는 곳’이란 소리를 듣는 카페.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이 좋아하는 카페로 유명하다. 길 건너 야외에 세련된 중간톤 플라스틱 의자를 내어놓은 ‘월든(Walden)’도 진한 커피 한잔(2.40유로), 애플파이(4유로) 먹으며 쉬었다 가기 좋은 곳. 마인강서 홀바인 다리를 건너면_슈테델 미술관 프랑크푸르트를 흐르는 마인강 산책을 빼놓을 수 없다. 이왕이면 보행자 전용 ‘홀바인(Holbein)’ 다리를 건너 ‘슈테델’ 미술관까지 가보자. 물론 명작으로 도배된 루브르나 대영박물관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러나 미술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주 큰 기대를 품지 않고 갔다면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다. 보티첼리·뒤러·렘브란트·푸생·베르메르·뵈클린 등 작품을 골고루 소장,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알차게 보여주고 있다. www.staedelmuseum.de 화이트 인테리어 근사한 ‘디자인 호텔’_더 퓨어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인 ‘디자인 호텔’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더 퓨어 호텔(The Pure Hotel)’이 딱이다. 디자인 호텔의 ‘리더’라고 까진 못하지만 스타일에 힘을 줬다. 올 화이트 인테리어에 컬러 조명과 라운지 풍 음악으로 변화를 준다. 역시 새하얀 객실에 들어가니 살구색 조명이 쏟아지는 욕실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무선랜만 이용할 수 있어 좀 불편하다. 로비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빌려주긴 한다. 그다지 호화롭다고는 할 수 없고, 에어컨도 없지만 훔쳐가고 싶도록 부드럽고 폭신한 ‘조리형’ 면 슬리퍼 등 작은 소품에 신경 쓰는 여행자를 위한 호텔. 로비에는 중년층 손님들도 많이 보였다. www.the-pure.de. 백화점 쇼핑_카우프호프 ‘쌍둥이 칼(Zwilling J.A.Henckels)’과 함께 ‘휘슬러(Fissler)’ 압력솥도 인기 쇼핑 아이템. 차일 거리에 있는 백화점 ‘카우프호프(Galeria Kaufhof)’ 등에서 살 수 있다. 휘슬러 ‘블루 포인트’ 압력솥의 경우 4.5?짜리가 129유로에서 99유로로 세일 중. 외국인은 여기서 10% 더 세금 환급을 받는다. 시내 곳곳의 가방 전문점에서는‘리모와(Rimowa)’ 트렁크를 기내용의 경우, 대략 200 유로대부터 판매하고 있다. 남녀 혼탕이 있다고?_‘타우누스 테르메(Taunus Therme)’ 프랑크푸르트로 출장 간 사람마다 ‘거기 어디야?’ ‘거기 가 봤어’라고 화제를 삼는 곳. 바로 ‘남녀 혼탕’이다. 정확한 이름은 ‘타우누스 테르메(Taunus Therme)’.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지하철(S-Bahn) 타고 ‘바드 홈부르크(Bad Homburg)’까지 20여분. 역에서 택시를 타면 된다. ‘남녀가 완전히 벗고 들어가는 사우나’라는 이곳의 첫인상은 한적한 교외 공원의 ‘평범한’ 수영장. 2층으로 올라가면 ‘나체’ 구역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나체로 너무나 태연히,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풀장에 뛰어들고 사우나에 꽉꽉 들어앉아 땀을 빼고 대자로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바에서 맥주를 홀짝인다. 참고할 것은, 한국 사람과 마주칠 수 있다는 것(게다가 알고 지내는 이성이라면…),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마른 쪽 보다는 차라리 굉장히 뚱뚱해야 덜 민망하다는 것. 탈의실에서 2층 ‘나체 구역’까지 이동할 때 필요한 타월은 빌려주지만(보증금 10유로) 가운과 슬리퍼를 가져가는 게 좋다. www.taunus-therme.de ▲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 토요 벼룩시장 / 조선일보 정재연기자 ★ 여행 Tip ● 유럽 갈 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서 렌터카 하러 일부러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공항의 렌터카 업체 중 ‘유로카(Europcar)’ 카운터에 가서 ‘오토매틱 승용차, 24시간’이라고 했더니 메르세데스 벤츠 E200, 그것도 새차 냄새가 남아 있는 완전 신형이 115유로. 영어 나비게이터가 장착 돼 있어 초행길에도 돌아다니기 편하다. 차는 빌렸고, 아우토반을 달리고 싶다면, ‘메칭겐 아울렛(www.outletcity-metzingen.com)’이란 핑계가 있다. 에스까다·발리·휴고 보스·라코스테·욥 등 매장이 있지만 ‘보스 팬’에게만 추천한다. 큰 기대는 금물. 이밖에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떨어진 ‘베르트하임 아울렛(www.wertheimvillage.com)’도 있다. ● 현재 1유로는 약 1250원(매매기준율). 공항~시내 구간을 포함, 도심 지하철·버스 등 대중 교통 이용이 무료, 미술관·박물관 입장이 50% 할인되는 ‘프랑크푸르트 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유효기간 이틀짜리가 12유로.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이원장 과장은 “택시든 식당이든 팁은 한 5~10% 정도 주면 된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조세정 과장은 “작은 수퍼마켓 등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열차타고 동굴속으로 삼척 ''대금굴''
- ▲ 대금굴 입구까지는 "은하철도 대금호"라는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간다. 7분 남짓한 시간 동안 주변 숲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조선일보 제공] '은하철도 대금호'라는, 지극히 '바깥세상'스러운 이름의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속으로 살금살금 따라 들어가 보았다. :::상쾌한 산책로 따라 동굴 가는 길 대금굴은 국내 최초로 열차를 타고 진입할 수 있도록 한 굴이다. 열차는 단궤(單軌) 철도인 '모노레일'로 14인승짜리 세 칸으로 된 42인승. 이 주황빛 모노레일 덕에 여유롭고 편안하게 동굴로 즉각 진입이 가능해졌다. 수학여행지로 인기인 환선굴 입구에서 10분만 더 걸어 올라가면 모노레일 승강장 겸 동굴 안내소인 ‘대금굴 관광센터’가 나온다. 센터까지 가는 길엔 짙은 고동색 데크(deck)가 270m 정도 이어져 있어 가볍게 산길을 트레킹하는 기분이 든다. 오른쪽으로는 물 맑은 계곡이 즐겁게 흐르고 정면에는 태백산맥 주능선(主楞線)의 일부인 덕항산의 울룩불룩하고 짙은 초록이 웅장하게 솟아있다. 커다랗고 강한 ‘무엇’이 훑고 지나간 듯 군데군데 거칠게 패인, 높은 산의 정직한 모습이다. 한발 내디딜 때마다 눈에 띄게 맑아지는 공기와 울창한 전나무 숲이 동굴 관람을 준비하는 전채 요리처럼 상큼하다. :::동굴까지 7분, 이색체험 대금굴 관광센터에서 '은하철도 대금호'에 오른다. '은하철도'라는, 풋풋한 이름의 어원을 묻자 삼척시청 동굴관리기획계 박용인 계장은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점이 많은 동굴이 '미지의 세계'라는 점에 착안해 '은하철도'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총 길이 610m 중 4분의 3 정도는 동굴 입구로 향하는 산길이고 나머지는 동굴 안쪽 길이다. 승강장에서 동굴 내부 140m에 설치된 ‘대금역’까지는 약 7분이 걸린다. 운전석이 없고 자동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앞뒤로 동굴 안팎이 잘 보인다. 동굴 내부에 열차를 타고 들어가는 건 분명 이색체험이다. 운이 좋아 맨 앞이나 맨 뒤에 앉으면 넓은 앞(뒤)유리를 통해 제대로 산 구경을 할 수 있다. 동굴에 진입하는 즉시 열차 내부의 조명은 꺼진다. 컴컴한 모노레일 안에서 구경하는 잠깐의 '인공터널'은 이색적이나 '악' 소리 날만큼 웅장하거나 경이로울 정도는 아니다. 특히 모노레일 내부에 울리는 비발디의 '사계'라든지 동굴 벽에 붙여 놓은, 네온 빛에 가까운 퍼런 빛깔의 조명이 조용한 동굴 감상에 흠집을 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동굴 구경 시작도 전 기진맥진해질 일 없이, 산길을 열차로 오를 수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 유난히 물이 많은 대금굴은 "물길동굴"이라고도 불린다. 입구에 있는 8m 높이의 폭포.:::언제나 '섭씨 12도', 물 많은 동굴 동굴 안 '대금역'에 내리는 순간 바깥 세상과는 완전 격리될 각오를 해야 한다. 휴대폰은 '통화 불능' 상태에 돌입하고 공기의 질감도 달라진다. 산소의 밀도가 낮아진 대신 축축한 물기가 그 자리를 대신한 때문이다. 동굴을 찾은 5월 22일, 바깥 온도는 섭씨 22도에 달할 정도로 따뜻했지만 동굴 내부는 12도밖에 되지 않아 싸늘했다. 94%에 달하는 습도도 쌀쌀한 기운을 더한다. 여름에도 겉옷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대금굴은 다른 동굴에 비해 물이 유난히 많아 '물길 동굴'이라고도 불린다. 장마철이 되면 물의 양이 늘어 동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 내리자마자 승강장 맞은편 왼쪽에 8m 높이의 거대한 폭포가 정면에서 떨어져 내린다. 관람을 위해 설치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 폭포를 옆에서 위에서 대각선에서 여러 차례 다시 만나게 된다. 폭포 지역을 지나면 종유석 지역이 이어진다. 이 구간에도 물은 끊이지 않는다. 왼쪽으로는 깊은 산골짜기에서 마주칠 법한 격렬한 계곡이 콸콸 쏟아지고 오른쪽에는 둥글둥글한 휴석(休石) 위로 물이 사뿐사뿐 걷고 있다. 비교적 짧은 구간에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이 모여있다는 게 대금굴의 특징이다. 표주박 모양의 종유석, 빛을 받으면 반짝거리는 휴석 계곡, 종유석과 석순이 이어질 듯 늘어선 '모래시계'형 구간, 커튼 모양의 종유석 등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동굴 내부에 7~9명의 '도우미'가 배치될 예정이다. 관람로를 돌아 나오는 길에 대금굴의 백미인 '호수 지역'이 자리잡고 있다. 세로 60m, 가로 30m의 커다란 호수는 수심이 8~9m에 달한다. 물 속에 설치된 조명 덕분에 맑디 맑은 호수 바닥이 참 깨끗하게 들여다보인다. 바닥이 뚫린 관람로와 호수 사이 폭은 두 뼘 남짓에 지나지 않는다. 동굴 안 호수의 그 많은 물은 산에서 나왔겠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왜 동굴로 흘러 들어오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동굴 바닥은 약간 미끄럽고 구멍이 많다. 하이힐을 신고 갔다가는 낭패 볼지 모르니 든든한 운동화를 꼭 챙기자. :::여행수첩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동해 톨게이트’에서 나와 삼척 방향 7번 국도10분 정도 가다 보면 38번 국도로 연결되는 분기점으로 나와 ‘태백’ 방향으로 20분 정도 간다. 여기부터는 대금굴 바로 옆에 있는 ‘환선굴’ 이정표가 계속 나온다. 관람료 성인 1만2000원, 중·고등학생 및 군인 8500원, 초등학생 6000원. 삼척시청 홈페이지(www.samcheok.go.kr)에 구체적인 신청 방법에 대한 정보가 25일쯤 올라갈 예정이다. 문의 대이동굴관리사무소 (033)541-9266, (033)570-3255 먹거리 삼척은 시원하고 칼칼한 해장국인 곰칫국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5~6월은 곰치 가격이 올라가는 때라서 일반 횟집에서는 곰칫국을 잘 내놓지 않는다. 삼척시청 문화공보실 홍금화 계장은 “삼척 해수욕장 부근 ‘바다마을(033-572-5559)’은 곰칫국 전문 식당이어서 일년 내내 곰칫국을 맛볼 수 있다”고 했다. 삼척 해수욕장 일대에는 횟집도 많다. 홍 계장은 새천년 횟집(033-572-2800), 바다이야기(033-572-7009) 등을 추천했다. 숙소 이왕이면 해안가의 숙소로 가자. 영화 ‘외출’의 촬영장소였던 펠리스 관광호텔(www.palace-hotel.co.kr)은 아름다운 동해의 해안선이 내려다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호텔서 약간 남쪽으로 내려와 있는 파라다이스 모텔(033-576-0411) 주변에는 바닷가에 늘어선 횟집들이 많아 밤 늦게 회 한 접시 즐기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