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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리치)세계 갑부들의 각기다른 `자기표현`
  • (머니&리치)세계 갑부들의 각기다른 `자기표현`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요트, 예술품, 제트, 보석. 어떤 것을 사느냐에 따라 어떤 곳에 사는 백만장자인지 알 수 있다" 사우디 부호라면 켄터키주 산(産) 말을, 싱가포르의 기업가라면 빈티지 보르도를 사는데 열광할 것이다. 반면 러시아 재벌은 영국 헤지펀드 매니저들과 손잡고 앤디 워홀이나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경매에 즐겨 나선다. 경매업체 소더비는 아예 지난 4월부터 루블화도 거래될 수 있도록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와 메릴린치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남미, 중동 지역 부호(기본 거주지 등을 제외한 자산이 100만달러 이상)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이들의 `돈 쓰는 방식`은 모두 달랐다. 캡제미니와 메릴린치는 몇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조사였다고 밝히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과 아시아 부호들은 제트기, 요트에 돈 쓰는 것을 좋아했다. 유럽과 남미 갑부들은 예술품을 선호했고, 중동 백만장자들은 보석과 시계에 돈을 쓰는 편이었다. 이 가운데에서 자산이 3000만달러가 넘는 `수퍼 부자`들도 사는 나라에 따라 소비 행태가 다 달랐다. ◇북미 지역..신흥부자 많아 車 등 `富 과시`에 중점 북미 지역 부자들은 중산층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고, 대개 상대적으로 부를 빨리 축적한 경우가 많은 편.  따라서 부를 효과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자동차, 요트를 사거나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돈을 많이 쓴다는 분석이다. 고가품을 소비하는 데 쓰이는 돈(passion dollar)의 26%가 여기에 쏠렸다.  동전이나 야구 카드 등에도 고가품 소비에 들이는 돈의 19%를 썼다. 미국인들의 경우 `향수(nostalgia)에 약하고 특히 베이비 부머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야구 카드를 사들인다는 분석. 반면 예술품에 들인 돈의 비중은 15%였다.  ◇아시아 지역..車나 보석에 관심 아시아 태평양 지역 260만명의 백만장자들 역시 요트나 제트기, 자동차에 돈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비중은 30%.  그리고 유럽이나 미국 부호들에 비해 보석에도 많은 돈을 쓰고 있었다. 동전이나 골동품 등은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하는 품목이어서 소비 비중이 9%에 불과했다.  컨트리 클럽 가입이 아시아 지역에서도 큰 관심사이긴 하지만, 여행이나 의류 구입엔 별로 돈을 안쓰는 편이었고, 19%를 예술품 구입에 써 북미 부호들에 비해선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유럽 부호들은 예술품 수집에 집중 ▲ 윌렘 드 쿠닝의 작품유럽은 290만명의 백만장자가 포진하고 있어 북미(32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백만장자가 많은 곳이었다.  이들이 고가품 소비에 들이는 돈의 25%는 예술품에 들어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유럽 부호들이 예술품 수집에 나서는 것은 수백년 계속된 전통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반짝거리는 보석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돈을 적게 썼고, 미국인들처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동전 등에도 돈을 쓰지 않는 편이었다.  ◇치안불안 남미 부호는 보석 구매안해..중동은 보석 선호  ▲ 중동의 대표적인 갑부 알 왈리드남미 백만장자들도 예술품 수집에 열을 올리는 편이었지만, 이 지역 예술품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인들과 차별화됐다.  치안이 불안한 지역인지라 신변 안전을 위해 보석 소비엔 별로 지갑을 열지 않았다.  반면 중동 갑부들은 보석을 사는 데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  이들이 전체 고가품 소비 가운데 보석에 들이는 돈의 비중은 32%. 이 지역에선 몸에 지닐 수 있는 돈으로서 보석을 선호하는 편이다.  
2007.07.05 I 김윤경 기자
특급호텔 여름 패키지
  • 특급호텔 여름 패키지
  • [조선일보 제공] ‘피부관리, 제모, 스파와 샴페인, 그리고 야외 식도락.’ 올해 특급 호텔들이 내놓은 ‘여름 패키지’의 특징을 요약한다면 이렇다. 도심에서 우아하게 쉬면서, 미용도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출시된 ‘여름 상품’들을 총 정리했다. 모든 패키지 상품들은 10%의 봉사료와 11%의 세금을 별도로 내야 한다. ● 예뻐지고 싶다면 임피리얼 팰리스는 9월 16일까지 3인 기준으로 마련된 복층 스위트룸에서 묵을 경우, 미리 예약한 사람에 한해 청담동 피부과에서 제모 1회, 얼굴 마사지 1회를 받게 해주는 ‘어번 리트리트 이스케이프(Urban Retreat Escape)’를 마련했다. 1박에 43만5000원이다. 서울 신라호텔은 ‘레이디스 패키지’를 내놨다. 레스토랑 ‘더 파크뷰’에서 아침을 먹고(뷔페 2만7500원 상당), 호텔 내 ‘고운 세상 코스메틱’에서 얼굴 마사지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더 라이브러리’ 바의 샴페인 2잔, ‘프레시(fresh)’의 여행용 5종 세트도 제공된다. 가격 40만원, 9월 2일까지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바디 슬리머 패키지’를 출시했다. 뉴트로지나가 제공하는 ‘바디슬리머’ 세트와 로비 라운지 팜코트의 2인용 런치메뉴가 포함돼 있다. 3만원을 추가하면 3명이 묵을 수도 있다. ‘디럭스 룸’을 선택하면 20만9000원이다. 리츠칼튼 서울은 발 마사지와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섬머 브레이크’를 내놨다. 하루 다섯 차례 뷔페 음식도 제공된다. 금~일요일만 이용이 가능하다. 21만5000원. JW 메리어트 호텔은 올해 말까지 ‘이스케이프 스파 패키지’를 진행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마르퀴스 테라피’ 센터에서 전신 스웨덴 마사지와 얼굴 마사지, 산소 테라피를 받을 수 있다. 온천수 사우나와 수영장도 이용 가능하다. 26만9000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서머 패키지’(18만9000원)를 이용하면, ‘더 스파’에서 허브 스크럽과 헤어 트리트먼트, 선 케어를 할인 가격(13만5000원)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만원을 더 내면 두피, 어깨, 목을 마사지 받는 ‘트로피컬 익스프레스 트리트먼트’도 이용할 수 있다. ● 야외 식도락 즐기기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는 호텔에서 직접 스파게티를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섬머’를 마련했다. 방 안의 주방에서 반(半) 조리된 면과 소스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샐러드와 함께 친구나 연인에게 선물해 보자. 8월 31일까지 29만9000원. ● 가볍게 놀다 오려면 롯데호텔 서울은 8월 말까지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간단한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 ‘요트 세일링 패키지’를 마련했다. 본관에 묵을 경우 20만원, 신관에 묵을 경우 24만원이다. 롯데호텔 제주는 같은 기간 동안 호텔 야외수영장과 360도 회전하는 워터 슬라이드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써머 패키지’를 마련했다. 13만6000~28만5000원이다. 서울 프라자 호텔은 ‘비보이코리아’의 힙합 공연 티켓을 주는 ‘비보이 힙합 패키지’를(16만원),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은 9월2일까지 ‘빛의 화가-모네’ 전시회 관람을 제공하는 ‘섬머 패키지’(17만5000~30만원)를 마련했다. W서울 워커힐의 ‘서머 인더 시티-이스케이프’(38만원)를 선택하면 실내 수영장과 야외 수영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 盧대통령, 미국서 "평창도 경제도 걱정마십쇼"
  • [시애틀=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해외에 나가면 노무현 대통령은 더욱 자신감이 붙는 모양이다. 시애틀을 찾은 노 대통령은 평창도, 경제도 걱정하지 말라며 해외 교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경제에 대해선 "단언컨데 잘간다. 승승장구 한다"고까지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시애틀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이정주 타코마 한인회장이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고 하자 건배한 후 격려 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했다.평창에 대해서, 노 대통령은 "제가 콰테말라 간다. 부담이 좀 되긴 합니다만 큰소리 먼저 치겠다"며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큰소리쳤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노력을 참 많이 했다. 각기 유치하는 각 지역마다 각기 한가지씩 장점이 있고, 장기가 있는데, 한국은 국민표(가 장점이다)"라며 제가 가서 좀 모자라게 해도 우리 국민들이 원체 잘하고 준비 잘 해놨기 때문에 잘 될 것이다. 저도 모자라지 않게 하겠다"며 다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 동포들에게 기분좋게 해 드릴려는 뜻에서 한 발언일 뿐"이라며 "대통령도 초조하다. 꼭 유치하겠다는 다짐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덧붙였다. 경제에 대해서, 노 대통령은 "한국경제 파탄 맞나. 저도 기분이 안좋죠. 앞으로 잘 될 겁니다"면서 "굳이 제가 했다고 우기지는 않겠다. 정상으로 앞으로 가게 됐죠. 다음 대통령 뽑히겠죠. 그 대통령이 해야할 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언컨데 경제는 잘 간다. 대통령이 누가 되든 잘 간다. 잠시 실수해서 한순간 휘청하고 그 때문에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운 깜깜한 일 당해도 한국경제 잘 간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아무도 고생안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에서는 논란중인 `임기 4년간의 성과`에 대해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살았거나, 적어도 불만 가졌을 때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이후 태어나 학교 다니는 사람들) 한국이 모국인 것이 불만스럽지 않고 손해가지 않는 나라가 되는 것이 틀림없다. 인연이 있다는 것이 기분만 아니고, 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한국말을 하는 것이 직업 영역에서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 가고 있는 것같다"고 했다. 국민이 바라보는 국가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평가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끔찍하다`고 해 논란을 자초했던 노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선거결과에 대해 "누가 되더라도 맥주 한잔 먹고 털자"라고 말해 의중을 헤아리기 어렵게 했다. 노 대통령은 "2002년 제가 대통령이 됐을때 `아이고 죽었다`, `큰일 났구나` 생각한 사람이 좀 계셨을 것이다. 한국 안에는 더 많았다. 5년동안 무슨일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만한게 아니라 신문에다가 마구 썼다. 내가 보기에 그렇게 큰 일은 안 난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정치)과제가 같은 값이면 이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지만, 하늘이 노래지지 않는 그런 정치, 정치하는 사람에게 책임있고, 보는 사람도 생각을 바꿔갈 필요가 있다"면서 "누가 졌던 이겼던 같이 모여서 맥주값 내고 이긴 사람은 먹고, 함께 털고 기뻐하고 새로운 기대를 거는 정치시대, 이런 것이 한국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끄려는 듯 농담도 섞었다. 그 중에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니 우리나라만 바다가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여기도 무척 잘 생겼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요트도 가득 떠 있고"라고 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 간담회 도중에 정두식 서북미강원인회 회장이 평창 유치 기원 플랜카드를 펼치며 `2014년 동계올림픽은 평창이다.평창이다. 평창이다`라는 구호를 선창하는 이벤트를 갑자기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강원도민회장님과 여러분이 포퍼먼스를 했는데, 옛날에는 그리 하면 혼났다"면서 "앞으로는 혼나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친근한 대통령의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07.01 I 문주용 기자
  • 현대카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드립니다"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휴가철을 맞아 여름 특화마케팅에 나섰던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고급레스토랑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현대카드는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플래티늄급 이상 카드 회원(the Black, the Purple, M 플래티늄, M lady 플래티늄, K 플래티늄, 현대카드 다이너스)을 대상으로 `클럽 고메(Club Gourmet) 위크` 이벤트를 펼친다고 14일 밝혔다.클럽 고메 위크에는 청담, 압구정, 삼청동 등지에서 엄선한 밸뷰, 파크, 트라이베카 등 43개 유명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메위크 스페셜 메뉴와 특별 디저트도 제공된다. 매년 2차례씩 개최되는 클럽 고메 위크는 특정 기간동안 고급 레스토랑을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현대카드만의 이벤트.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스토랑 위크`를 모델로 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고메위크는 레스토랑 관련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요일별 테마 이벤트도 실시된다. 참여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요일 별로 프리비아 요트클럽 이용권과 여행 상품권, W호텔 객실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현대카드 `클럽 서비스(Club Service)`는 현대카드의 플래티늄급 이상 카드를 소지한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특별 서비스로, `클럽 호텔(Club Hotel)`, `클럽 고메(Club Gourmet)`, `클럽 뷰티(Club Beauty)`, `클럽 아카데미(Club Academy)`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07.06.14 I 김수미 기자
‘수상 레저’ 한강에 다 있다
  • ‘수상 레저’ 한강에 다 있다
  • [조선일보 제공]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벌써 물놀이가 생각난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한강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상 레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마음만 먹으면 모터보트·수상스키·웨이크보드 등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 ◆물살과 바람을 가른다―수상스키·윈드서핑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물위를 미끄러지듯 나가는 수상스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초보자도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배울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 뚝섬·잠원·이촌·망원지구 등에서 강습을 한다. 강습비는 5만~18만원 정도. 대개 2~3번 정도 타면 ‘감’을 익힐 수 있다. 한 번 타는 데 1만8000원이다. 물 위에서 보드를 타며 다양한 점프를 선보이는 ‘웨이크보드’도 요즘 인기다. 모터보트가 움직이면서 생기는 파도를 이용해 다양한 점프도 하고 속도감도 즐길 수 있다. 이촌·잠원·망원지구 등에서 배울 수 있다. 3회 강습비가 18만원 정도이며, 한 번 타는 데 1만8000원이다. 뚝섬·망원지구에선 윈드서핑도 가능하다. 하루에 3~4시간씩 3~4일 정도 배우면 바람을 이용해 파도를 가를 수 있게 된다. 비용은 강습비를 포함해 20만~25만원. ▲ 다양한 점프와 함께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웨이크보드. 서울시 제공◆넷이 합해 1만원이면 OK―페달보트·노 보트 저렴한 물놀이를 원한다면 페달 보트를 타보자. ‘오리배’로 불리는 이 배는 발로 페달을 돌려 나가는 방식이다.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배 한 척에 시간당 8000원~1만원 정도이고, 4명까지 탈 수 있다. 1인당 2000~2500원 꼴인 셈이라 가족 단위 물놀이로 제격이다. 연인이나 친구끼리 왔다면 노(櫓) 보트에 도전해보자. 2명 정원에 시간당 1만원. 둘이 호흡을 맞춰 열심히 노를 저으면 된다. 페달보트와 노 보트는 뚝섬·이촌·여의도·망원지구 등에서 즐길 수 있다. 발로 페달을 돌리거나 노를 젓는 수고를 덜고 싶다면, 모터 보트나 바나나보트 같은 동력보트로 눈을 돌리자. 가격은 시간당 2만~3만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뚝섬·잠원·이촌·여의도·망원지구 등에서 탈 수 있다. 이촌지구에선 12인승 모터보트를 하루종일 65만원에 빌릴 수 있다. ◆요트 데이트와 가족 래프팅 한강 잠원지구에선 매일(월 휴무)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다. 한남대교에서 반포대교를 오가는 코스로 30분 정도 걸린다. 1인당 3만원. 이곳 담당자 이문관씨는 “낮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항하는데, 색다른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직접 요트를 몰고 싶다면 교육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주중·주말반이 있고 하루 4시간씩 6일을 배운다. 1회당 비용은 10만원이고, 주중반이나 학생·여성들에겐 30% 할인해 준다. 반포지구에선 10인승 요트를 50만~80만원에 빌릴 수 있다. 밤에도 운항이 가능해 소규모 모임 장소로도 활용된다. 가족 또는 친구끼리 몸을 부대끼며 정을 쌓고 싶다면 래프팅에 도전해보자. 거북선 나루터에서 한강 남단을 지나 돌아오는 2㎞ 코스를 4인용이나 8인용 고무보트로 왕복한다. 역동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이나 직장단위 참가자들이 많다. 비용도 상해보험료 포함해 1인당 4000원으로 싼 편이다.
  • 제주는 ‘스포츠 파라다이스’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5일 제주도 제주시 종합경기장 제주도체육회관. 흰색 태권도 도복을 입은 20여명의 외국인들이 제주지역 태권도 선수들과 겨루기 시합을 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프랑스 태권도 국가대표팀인 이들은 18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 이들은 제주도 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회장 최철영)와 자매결연한 관계.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파스칼(33·헤비급) 선수는 “제주는 중국과 시차도 거의 없고 최적의 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제주를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따뜻한 날씨와 청정 자연환경을 찾아 국내외 스포츠 선수들의 전지훈련 발길이 제주도로 이어지고 있다. 각종 스포츠 대회가 꾸준히 열리면서 스포츠 산업이 관광·감귤산업과 함께 제주의 ‘3대 지주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33개 국제대회 열려 작년 제주도에서는 세계요트선수권대회와 국제아이언맨 대회 등 33개 국제대회가 열려 12만명의 국내외 선수와 관광객이 찾았다. 작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의 40%에 해당하는 숫자다. 작년 제주에서 열린 72개 전국 규모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관광객도 23만명에 이른다. 국제대회와 전국대회가 열린 개최 일수를 합치면 473일로, 제주도에서 매일 한 대회 이상 경기가 열린 셈이다.골프산업과 전지훈련 역시 제주지역 스포츠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축구·배구·유도·육상 등 35개 종목 2259개 팀 5만여명이 겨울철에도 따뜻한 서귀포시 등을 찾아 전지훈련을 가졌다. 이들의 평균 체류기간은 15일. 또 65만명의 골프 애호가들이 사계절 푸른 잔디를 찾아 제주에서 골프를 즐기는 등, 작년 스포츠 이벤트로 제주를 찾은 선수와 관광객은 모두 105만명에 이른다. 작년 전체 제주 관광객 531만명의 20%에 해당하는 숫자다. 특히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를 찾는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독일 철인3종경기 대표팀과 일본 수영 대표팀이 전지훈련 장소로 제주를 선택했고, 미국과 영국 철인3종경기 대표팀 실사단이 현지 조사를 마친 상태다.제주도 고용삼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19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포츠산업육성 기획단’을 설치했고, 2000년부터 국내외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기 시작해 올해까지 국제대회 173개, 전국대회 365개 등 538개의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했다”고 말했다.◆스포츠 산업 수입 6614억원작년 제주도가 스포츠 산업으로 거둔 수입은 6614억원이다. 골프로 가장 많은 3054억원을 벌었고, 국제대회와 전국대회로 2805억원, 전지훈련으로 755억원을 벌었다. 작년 제주도 전체 관광수입 1조8468억원의 36%나 되는 액수다. 스포츠가 관광산업·감귤산업(6400억원 규모)과 함께 제주 경제를 떠받치는 ‘3대 기둥’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이다. 스포츠 산업으로 인한 고용효과도 5만1180명으로, 전년 4만6400명보다 10.3% 성장했다. 올해에도 115개의 국내외 스포츠대회가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이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광객은 110만명에 이르고, 관련 수입은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제주도는 전망했다. 제주발전연구원 고부언 원장은 “대부분의 경기장과 숙소가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어 선수단과 스포츠 관광객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점, 청정 환경 등이 제주 스포츠 산업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역투자 전략’ 이용 쓰레기주를 보석으로
  • ‘역투자 전략’ 이용 쓰레기주를 보석으로
  • [조선일보 제공] “심리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무시하는 부분 중의 하나다” 20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드레먼 밸류매니지먼트’ 회장 데이비드 드레먼(David Dre man). ‘드레먼=역투자전략(contrarian Invest ment)’이 동의어로 쓰일 만큼 그는 반대 의견 투자기법에 철저하다. 심지어 그가 펴낸 저서 표지에 ‘가족 요트 이름은 반대론자호’라고 쓸 정도다. 1936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드레먼은 1958년 대학을 졸업한 뒤 한 투자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가 주식과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50년 이상 캐나다 위니펙 상품거래소 회원으로 일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1965년 뉴욕으로 직장을 옮기게 된 드레먼은 1977년 자신의 투자회사인 ‘드레먼 밸류메니지먼트’를 세웠다. 그의 ‘대형주밸류펀드’는 연 17%, ‘소형주밸류펀드’는 16.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크나큰 실패를 통해 정립됐다. 주니어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1968년 드레먼은 군중 심리에 휩싸여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조그만 회사에 투자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드레먼은 투자 자산의 4분의 3을 날렸다. 이후 드레먼은 ‘왜 사람들이 과도한 가격에 주식을 사게 되는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해 저지르는지’ 등 대중들의 투자 심리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드레먼은 “대부분 사람들은 주식을 살 때 온갖 종류의 편견에 사로잡힌다”며 “이 같은 편견을 피할 수만 있다면 주식 투자 실패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아주 간단하다. 하락할 만큼 하락한 주식을 찾는다. 일반인들이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의 쓰레기 같은 주식이다. 주가는 더 이상 하락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드레먼은 이 같은 주식을 산 뒤 기다린다. 나중에 시장이 그 주식을 알아보게 되고 그 가치를 다른 주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할 즈음에는 그는 주식을 매도한다. 드레먼은 스스로 칭한 ‘드레먼 법칙’을 통해 “현재 시장에서 외면되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당 현금흐름배율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탄탄한 종목을 찾으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아무리 좋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3년 이상 투자하지 않으면 큰돈을 벌 수 없다”고 했다.
  • (edaily리포트)`주총과 축제`..버핏처럼 사업하라
  • [오마하=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2007년 주주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오마하에서 버크셔 주주총회을 취재한 하정민 뉴욕특파원은 이번 주총이 버핏이라는 사업가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극도로 발휘된 노골적인 장사터였다고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을 존경하는 마음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유를 들어보실까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흔히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으로 불립니다. 주총 시즌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국 중부의 한적한 중소 도시 오마하로 모여듭니다. 이벤트의 흡인력이 1960년대 말 수십만명의 히피족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에 버금간다는 의미에서죠. 실제 만나본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은 마치 10년만에 휴가를 얻어 카리브해 휴양지에라도 온 듯 연신 기쁘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버핏을 너무 존경한다. 그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버핏이 있어 이 세상이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바뀌었다..."  미국인 특유의 과장된 어투를 감안하더라도 직업, 나이, 성별, 인종이 다른 투자자들이 한 목소리로 버핏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는 것도 새삼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버크셔 주총은 주총을 빙자한 거대한 사업장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주주들에게 성심성의껏 자신의 철학을 얘기하는 버핏은 과연 오마하의 현인다웠고, 한국의 주총처럼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하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 주총이 열린 퀘스트 센터는 거대한 쇼핑몰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일단 주주총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주총장을 비롯해 오마하 시내 어디에서든 버핏이나 버크셔의 계열사와 관련한 물품을 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총의 첫 행사인 칵테일 파티가 열리는 곳이 보석 전문 도매업체 보샤임이라는 점은 주주총회의 방점이 어디에 찍혀있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보샤임에 나타난 주주들은 너나 할 것없이 보석이나 시계, 잡화류를 삽니다. 주주들에게 공짜 저녁과 주류, 30%의 할인 혜택을 부여하지만 공짜 저녁만 먹고 물건을 사지 않고 돌아가는 투자자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주주들을 쇼핑으로 인도하는 겁니다. 할인을 해 준다지만 보석류의 원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로서는 상당한 지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 날에도 마케팅은 계속됩니다. 퀘스트 센터 1층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컨벤션 센터에는 버핏과 관련한 물품을 사려는 투자자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버핏 우표, 버핏 접시, 버핏 모노폴리 게임, 버크셔 해서웨이 넥타이, 골프공 등 갖가지 물품들이 투자자들을 유혹합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기자 역시 우표와 잡화를 샀습니다. 이 와중에 보험회사 가이코를 비롯한 버크셔의 계열사들은 넓은 면적의 부스를 차지하며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는데 한창입니다. 둘째 날 저녁 행사는 네브라스카 퍼니쳐 마트에서, 마지막 날 행사는 다시 보샤임에서 열립니다. 퍼니쳐 마트에서는 맛있는 바베큐를 단돈 5달러에, 마지막 날에는 근사한 브런치를 먹을 수 있지만 결국 가구나 보석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인지상정이죠. 물론 투자자들에 대한 버핏의 서비스도 확실합니다. 둘째날 투자자들과의 대화가 끝나면 버핏은 별도로 마련된 해외 투자자들과의 시간을 가집니다. 이 자리에서는 질의 응답이 오가지 않습니다. 행사의 핵심은 해외에서 오마하까지 온 투자자들이 버핏과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 겁니다. 또 다시 주총을 찾거나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셈인 거죠. 하지만 주주총회를 빌미삼아 장사를 한다고 해서 누가 버핏을 비난할 수 있을까요. 투자자들이 바보도 아닌데 과연 그걸 모를까요. 하지만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웃고 즐기고 버핏의 말 한 마디에 환호하면서 손에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의 물건을 사 가지고 주총 장을 나섭니다. 투자자가 아닌 캐나다에서 온 한 기자조차 "주총이 아니라 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이번이 처음 온 것이 아닌데도 물건을 사게 된다"고 말했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매년 불평하지 않고 주총을 찾는 건 바로 버핏이라는 인물이 하는 행동 때문입니다. 세계 2위 갑부임에도 불구하고 50년 전 구입한 허름한 집에 살고, 중고차를 직접 몰고, 값싼 스테이크 하우스와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애용하는 버핏.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겸손하고 친절한 버핏.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자선재단에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한 버핏이기 때문에. 최근 버핏을 제치고 세계 2위 부호가 된 멕시코의 거부 카를로스 슬림이 한 말은 버핏과 다른 부자들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슬림은 "사업가는 산타클로스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가난을 비롯한 사회 문제들은 기부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며 기업가는 기부보다 기업 경영을 잘 하는 것이 사회에 더 공헌하는 길이라는 논리죠. 일면 맞는 말이지만 버핏이나 슬림과 같은 거부들이 현대 사회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씁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윤 추구라고 해서 기업인의 존재 이유까지 100% 이윤 추구는 아닐 겁니다. 만일 버핏이 호화 저택과 요트를 가졌고, 연예인들과 스캔들을 일으키고, 부의 사회환원에 인색하다면 뻔히 보이는 장삿속을 마다한 채 주총에 열광하는 투자자들이 과연 생겨날 수 있을까요. 버핏은 기자들과의 회견 장에서도 예의 상속세 폐지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며 "사회에 별다른 공헌을 한 것도 없는 자식들이 내 재산을 물려받는 것은 온당치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버핏을 보노라니 왜 버핏이 `세계 2위 부자`와 `현인`이라는 수식어를 동시에 얻게 됐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총장에서 발휘되는 상술마저 매력으로 비쳐지게 하는 것이 바로 버핏이 지닌 힘이자 버핏 식(式) 자본주의의 요체가 아니겠습니까.
2007.05.07 I 하정민 기자
발리, 신들의 섬에서 예술에 취하다
  • 발리, 신들의 섬에서 예술에 취하다
  • [조선일보 제공] 여행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한번 쯤은 발리라는 여행지에 관심을 갖게 될 때가 있다. 신혼 여행을 준비하면서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신혼여행지 중 단연 한 손 안에 꼽을 만큼 인기가 높은 곳이 바로 발리이다. 신혼여행지로써 발리의 인기는 고급 호텔과 풀 빌라의 발달로 둘만의 오붓한 휴식이 가능하고,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국제적인 휴양 관광지의 명성에 걸맞게 인도네시아 전통 요리 외에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 또한 발리의 매력 중 하나다. 발리의 무궁무진한 매력은 신혼부부 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미혼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때문에 트렌드 전문가 페이스팝콘이 얘기한 '작은 사치(Small Indulgences)'를 만끽하려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발리는 최적의 휴가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짧은 낮잠처럼 달고 깊은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섬 발리. 짙은 여운을 남겨 올 수 있는 발리 추천 일정을 <인사이드 발리(도서출판 엘 까미노)>의 저자 강은영씨가 소개한다. ▒ 발리 일일 추천 일정 ▒ 고급 호텔, 풀 빌라, 마사지, 해양 스포츠. 흔히 발리를 얘기할 때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들여다 보면 2만여 개의 힌두 사원을 가진 신들의 섬이 바로 발리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가 남부 누사두아, 브노아 부근에 숙소를 정하여 휴식을 즐기지만, 하루 정도는 왕궁과 사원 그리고 발리 회화의 중추인 예술의 마을 우붓 지역을 여행해 보자. 09:00 우붓 남쪽의 야생 원숭이 집단 서식지인 몽키 포레스트 방문. 200여 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는 곳으로 오전에 방문하면 활발히 움직이는 원숭이를 볼 수 있다. 09:30 몽키 포레스트에서 우붓 왕궁까지 잘란 몽키 포레스트를 따라 걸으며, 길가의 카페, 레스토랑, 각종 샵 등을 구경. 쇼핑을 원한다면 잘란 하노만까지 걸어보자. 11:30 우붓 왕궁 관람 및 점심 식사. 16세기에 지어진 우붓 왕조의 왕궁으로 현재도 왕의 후손이 살고 있다. 왕궁 관람 후에는 이부오까의 바비굴링으로 점심식사. 어린 돼지 뱃속에 각종 양념을 넣어 바삭해질 정도로 구운 통 돼지 바비큐 오리 바비굴링은 발리의 대표적 음식. 왕궁 맞은편 이부오까의 바비굴링은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바비굴링 스페셜 15,000 루피아. 100루피=약11원) 13:30 우붓 시장. 이른 아침에는 현지인들의 생활터전이지만, 오후가 되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재래시장의 성격이 강해진다. 그래도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만큼은 쏠쏠. 맘에 드는 물건을 찾으면 터프하게 깎아보자! 14:30 차량으로 네까 미술관으로 이동 후 다양한 회화 관람. 개인 소장가인 네까의 방대한 회화 컬렉션을 통해 발리 회화의 역사와 흐름을 알 수 있다.(입장료 20,000 루피아) 16:00 볼 것 많은 네까 미술관 관람 후 지친 몸을 마사지로 달래주기! 발 마사지 체인 켄코에서 1시간 코스의 발 마사지(75,000 루피아) 또는 주변의 스파에서 1시간 코스의 발리니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60,000~80,000 루피아) 18:00 짐바란 시푸드로 저녁 식사. 택시로 짐바란 해변까지 이동 후 해산물 요리를 맛보자.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는 해변에서 해산물을 먹으며 멋진 석양을 볼 수 있기 때문. 식당마다 가격이나 서비스는 대동소이. 새우, 게, 조개, 생선 등을 무게를 달아 판매한다. 20:00 나이트 라이프를 원한다면 꾸따 지역으로 가보자. 전세계적인 체인점 하드락 카페에서 라이브 연주를 감상하거나 아파치 레게 바에서 밥 말리의 음악과 함께 발리의 밤을 즐길 수 있다. * 숙소가 우붓 인근이라면 마사지 후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로맨틱 디너를 즐기고 전통 공연 관람 또는 재즈카페에서 나이트 라이프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도 있다.&nbsp;▲ 발리 우붓시장▒ 추천! 재래시장 ▒ 우붓 재래시장: 가능 하다면 이른 아침에 우붓 시장을 방문해 보자. 생활용품, 야채, 과일 등을 거래하는 발리 현지인의 생활 속 시장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시간만큼은 관광객 대상이 아닌 현지인들만의 공간으로 로컬 시장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오후부터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념품 거리로 변하지만, 이때도 잘만 고르면 센스 있는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흥정은 필수로 처음 부르는 가격의 3분의 1 이하가 적정가일 듯. ▒ 기타 여행 팁 ▒ - 발리의 교통 발리 이곳 저곳을 하루에 구경하고 싶다면 기사 딸린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보통 하루에 35$~50$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가이드가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가이드를 고용해야 한다. 숙소 외에 한 두 곳 정도만 다녀오려고 한다면 미터 택시를 이용하자. 발리 남부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으며, 하늘색과 청색 차체의 블루버드 택시와 발리 택시가 평판이 좋다. 흰색 택시는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으므로 주의하자. - 서핑과 요트 세일링 거친 발리의 바다는 전세계의 서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꾸따 지역의 호텔 내에는 2시간 내외의 초보자 코스가 있으므로 모험을 원한다면 도전해 보자. (하드락 호텔 내 Bali Learn to Surf co. 2시간 30분 초보코스 39$) 멋진 돛을 가진 요트를 타고 세일링을 하며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와 선상 디너를 즐기고 싶다면 브노아 항에서 출발하는 요트 세일링을 이용할 수 있다. 낮에 하는 프로그램은 80$ 내외, 선상 디너 프로그램은 40~60$ 정도. ▒ 발리 자유 여행상품 ▒ 발리 전문 여행사 “클럽 발리” 에서는 호텔과 항공을 결합한 발리 에어텔 상품을 판매 중이다. 꾸따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아디다르마 리조트를 이용하는 3박5일 상품이 419,000원(항공 Tax 및 비자발급비용 불포함). 가족 단위로 풀 빌라를 이용하는 3박5일 일정의 가족여행상품은 성인 1,140,000원, 어린이 860,000원(발리 입국 비자비용 10$ 불포함). 그 외 전세계 젊은이들과 어울려 여행하는 컨티키 발리 여행, 24시간 술, 식사, 음료를 무제한 제공하는 올 인클루시브 여행 등 다양한 테마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의: 클럽발리 02-745-8282 www.clubbali.co.kr ※ 자료제공 : 트래블위즈 www.travelwiz.co.kr ※ 도움말, 사진 : 인사이드 발리(도서출판 엘 까미노) 저자 강영은
  • (SPN 칼럼) 비정한 브라질 축구산업 <딥 인사이드 인 풋볼>
  • 이데일리 SPN은 축구 전문 기자 출신으로 스포츠 마케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FS 와이드 마케팅의 전용준 상무, 추연구 이사가 꾸미는 <딥 인사이드 인 풋볼(Deep Inside in Football)>을 연재합니다. 이들이 축구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며 보고 들은 뒷이야기들을 전할 것입니다. 전용준 상무가 지켜 본 ‘비정한 브라질 축구 산업’으로 칼럼을 시작하겠습니다.[FS 와이드 마케팅 전용준 상무] 지난 2월 브라질은 4년 7개월 동안 지켜오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를 이탈리아에게 내줬다. 사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경기를 보면 예전처럼 상대를 압도하거나 현란한 개인기가 속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물론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하도 축구하면 여기저기서 브라질이란 소리를 수십년 동안 들어온 탓에 브라질 대표 경기에 대해 일종의 ‘피로현상’도 올 만 하다.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한국프로축구만 보더라도 올해 전체 용병 중 70%가 넘는 외국인 선수가 ‘삼바 리듬’을 타는 선수들이다.굴뚝없는 클린 산업 축구. 브라질어로 풋치볼(futebol)로 불리는 이 스포츠는 이제 거대 산업을 넘어 기업화까지 되고 있는 추세다.호나우지뉴, 카카 등 개인 몸값이 1,000억원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한 에이전트들은 선수와 더불어 돈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축구 산업을 통해 번 돈으로 임대업이나 다른 산업에 투자, 재테크에도 상당한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에이전트들은 경비행기에 대형 요트까지 보유하며 재벌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들이 선수를 사고파는 과정을 보면 ‘제리 맥과이어의 눈물’과는 상반되는 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선수가 최초로 발굴되는 것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브라질에선 상당히 어릴 때부터(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에이전트들의 유혹을 받는다. 조금만 재능을 보이면 그 지역의 소규모 에이전트(주로 개인 에이전트)들이 부모에게 접근, 선수의 권한을 산다. 이들은 돈을 주고 대신 부모에게서 ‘양육권 포기 각서’를 받는다. 브라질은 아직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작은 돈도 이들에겐 유혹적이고 치명적인 ‘베팅’으로 먹힐 수 있다.전적으로 선수를 관리하고 스타로 만들기 위해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좋지만 영세한 업자들의 손에 넘어간 선수들이 크게 관리를 받을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들은 이 선수가 점점 성장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100%의 지분 중 몇 프로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그 지방의 좀 더 큰 구단에 이적을 시킨다. 큰 구단일 경우는 대략 50% 정도의 지분을 넘겨 준다. 단지 키워 주는 조건으로.이후 이 선수가 크게 성장해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지방 구단에서 브라질 전체 1부리그 구단으로 올라가면 자신의 지분을 팔아 넘겨 돈을 챙긴다. 이 때 액수는 처음 부모들에게 준 돈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 선수가 유럽 같은 빅리그로 나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호빙유는 브라질 산토스로 영입될 당시 300만달러(약 30억원)의 몸값이었지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확실하게 나눠진다. 최초에 선수를 잡은 영세 에이전트는 마지막까지-대략 5년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관계로 돈이 더 많은 거대 에이전트들에게 선수를 팔아넘기기 십상이다. ‘양육권 포기 각서’가 존재하는 나라. 또한 그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고 이런 각서를 통해 각 지역 구석구석의 축구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개 약진하는 사회.물론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등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왠지 ‘양육권 포기’란 단어는 가슴 한구석에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이다.
2007.04.06 I 김삼우 기자
  • 양육권 포기 각서 오가는 브라질 축구산업
  • [FS 와이드마케팅 전용준 상무] 지난 2월 브라질은 4년 7개월 동안 지켜오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를 이탈리아에게 내줬다. 사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경기를 보면 예전처럼 상대를 압도하거나 현란한 개인기가 속출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물론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하도 축구하면 여기저기서 브라질이란 소리를 수십년 동안 들어온 탓에 브라질 대표 경기에 대해 일종의 ‘피로현상’도 올 만 하다.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한국프로축구만 보더라도 올해 전체 용병 중 70%가 넘는 외국인 선수가 ‘삼바 리듬’을 타는 선수들이다.굴뚝없는 클린 산업 축구. 브라질어로 풋치볼(futebol)로 불리는 이 스포츠는 이제 거대 산업을 넘어 기업화까지 되고 있는 추세다.호나우지뉴, 카카 등 개인 몸값이 1,000억원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한 에이전트들은 선수와 더불어 돈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축구 산업을 통해 번 돈으로 임대업이나 다른 산업에 투자, 재테크에도 상당한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에이전트들은 경비행기에 대형 요트까지 보유하며 재벌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들이 선수를 사고파는 과정을 보면 ‘제리 맥과이어의 눈물’과는 상반되는 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선수가 최초로 발굴되는 것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브라질에선 상당히 어릴 때부터(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에이전트들의 유혹을 받는다. 조금만 재능을 보이면 그 지역의 소규모 에이전트(주로 개인 에이전트)들이 부모에게 접근, 선수의 권한을 산다. 이들은 돈을 주고 대신 부모에게서 ‘양육권 포기 각서’를 받는다. 브라질은 아직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작은 돈도 이들에겐 유혹적이고 치명적인 ‘베팅’으로 먹힐 수 있다.전적으로 선수를 관리하고 스타로 만들기 위해 ‘포기 각서’를 받는 것은 좋지만 영세한 업자들의 손에 넘어간 선수들이 크게 관리를 받을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들은 이 선수가 점점 성장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100%의 지분 중 몇 프로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그 지방의 좀 더 큰 구단에 이적을 시킨다. 큰 구단일 경우는 대략 50% 정도의 지분을 넘겨 준다. 단지 키워 주는 조건으로.이후 이 선수가 크게 성장해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지방 구단에서 브라질 전체 1부리그 구단으로 올라가면 자신의 지분을 팔아 넘겨 돈을 챙긴다. 이 때 액수는 처음 부모들에게 준 돈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이 선수가 유럽 같은 빅리그로 나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호빙유는 브라질 산토스로 영입될 당시 300만달러(약 30억원)의 몸값이었지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확실하게 나눠진다. 최초에 선수를 잡은 영세 에이전트는 마지막까지-대략 5년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관계로 돈이 더 많은 거대 에이전트들에게 선수를 팔아넘기기 십상이다. ‘양육권 포기 각서’가 존재하는 나라. 또한 그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고 이런 각서를 통해 각 지역 구석구석의 축구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개 약진하는 사회. 물론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등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왠지 ‘양육권 포기’란 단어는 가슴 한구석에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이다.
2007.04.06 I 전용준 기자
  • 서울 마곡지구에 주택 9587가구 들어선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의 '마지막 대형 미(未)개발지' 중 한 곳인 강서구 마곡지구에 대한 개발계획이 확정됐다.서울시는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의 마곡지구 336만4000㎡(101만7600평)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개발계획을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개발계획에 따르면 마곡지구에는 연구개발(R&D)용지(25만평)와 국제업무단지(11만평), 일반상업용지(3만 평) 등이 들어서 차세대 첨단 성장동력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된다.또 주거지역 21만 평에는 주택 9587가구가 세워져 2만6843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되고 19만평 규모의 공원도 조성돼 '환경 친화적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특히 중앙공원 12만평, 서남 물재생센터 4만3000평, 마곡 유수지 3만7000평 등 총 20만 평의 마곡 워터프론트타운(Water Front Town)이 조성돼 호텔, 컨벤션센터, 위락시설 등도 갖추게 된다.시는 마곡지구 인근 공암진에서부터 수로를 통해 한강 물을 끌어들이고 유람선 및 요트 선착장을 조성해 세계적인 수상 관광구역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위원회는 이를 위해 마곡지구 내 자연녹지지역 329만6720㎡(99만7000여평) 가운데 263만860㎡(79만5000여평)을 녹지지역에서 해제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75만9738㎡), 준주거지역(26만8987㎡), 일반상업지역(62만5754), 준공업지역(104만1661㎡)으로 용도변경했다.개발 사업은 토지 전면 수용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며 위원회는 이에 따라 마곡지구 전체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했다.사업 시행은 SH공사가 맡아 1단계로 2015년까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중심지역을 우선 개발하고 이어 2단계(2016∼2023년), 3단계(2024∼2031년)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007.04.05 I 윤진섭 기자
(edaily 인터뷰)억만장자 클럽 `타이거21` 갤러거 CEO
  • (edaily 인터뷰)억만장자 클럽 `타이거21` 갤러거 CEO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 억만장자 투자클럽 `타이거21`의 탐 갤러거 최고경영자(CEO)를 처음 만났을 때 조금 놀랐다. 물론 수억달러의 재산을 가졌으면서도 값싼 햄버거를 먹고 허름한 옷을 입으며 골프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는 미국 부자들이 많다는 걸 알지만 막상 너무나 평범한 인상의 부자를 만나니 의외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빛바랜 청바지에 주황색 라운드 티셔츠를 입은 그는 거부가 아니라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 같았다. 기자에게도 "나는 지하철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사람이니 편하게 생각하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탐 갤러거의 인생은 크게 `아메리칸 드림`과 `911 테러`로 요약할 수 있다. &nbsp;올해 62세인 그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1960년대 초반 월가에 발을 디뎠고 증권 중개 업무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39년동안 월가에서 일하며 승진 계단을 밟았고, 고졸이라는 학력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투자은행 CIBC 월드마켓의 부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하지만 그의 인생은 911을 기점으로 송두리째 바뀌었다. 월드 트레이트 센터에서 근무했던 그는 눈앞에서 사람들이 추락사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엄청난 충격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직후 직장에서도 해고당했고 개인사적인 문제도 겹쳤다. 물론 당시에도 부자이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인생 최초로 겪는 여러 어려움들을 헤쳐나가기 힘들었다. 그는 "그 때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전히 황폐한 상태였고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도 찾기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간 못했던 공부나 하자며 대학에 들어간 그는 우연한 기회에 타이거21을 알게 됐다. 회원으로 가입하고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면서 타이거21은 좀 더 체계적인 모임의 기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회원 수의 증가 속도가 늘었고, 뉴욕 외의 미국 대도시에 지점을 개설했으며, 모임에 참가하지 못하는 회원들을 위한 비디오 컨퍼런스도 준비하기 시작했다.◆"타이거21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해요"..회원들의 절대 신뢰갤러거 CEO는 타이거21이 회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는 "나 역시 40년동안 월가에서 승승장구했던 터라 그 전에는 왜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필요한 지 몰랐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졸지에 911과 해고를 겪어보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 재산은 어떻게 지켜나가야할 지, 이런 문제를 누구와 의논해야 할 지 막막하더라는 것. 다른 회원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특히 기업가 출신 회원의 경우 자신이 평생 일군 사업을 매각해 거부가 됐지만 이를 관리하는 법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내가 가진 모든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 한 번도 투자자가 돼 본 적이 없으니 이제 어떡해야 해?"라는 질문을 하는 회원들이 많았다고. 모두 뒤늦게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인 셈이다.이는 투자 수익 확대와도 직결된다. 부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 은퇴했다면 이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내야만 한다. 매년 200만~300만달러의 수익을 내는 사업체를 2000만달러에 매각한 부자가 있다. 은행에 이 돈을 예치하면 5%의 수익, 즉 100만달러가 매년 들어오지만 고급 아파트, 별장, 요트 등을 유지하고 가족들에게 재정 지원을 계속 해주려면 100만달러로는 부족하다. 갤러거 CEO는 "이런 사람들이 타이거21의 문을 두드린다"며 "이는 한 회원의 실화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도 있지만 회원들은 타이거21에 대해 상당한 신뢰와 애정을 갖고 있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서로의 능력과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온 고급 정보와 투자 지식을 공유하다보니 효과가 배가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그는 설명했다.실제 타이거21의 홈페이지에는 "가입 첫 해에 타이거21의 도움으로 8%의 수익을 냈는데 소요된 비용은 예전에 금융 전문가들에게 지불하던 절반에 불과했다" "투자, 결혼생활, 건강, 가족 문제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회원들의 조언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한다"는 회원들의 고백이 실려있다.◆세계 경제 불안 요인 확대로 투자 다변화 불가피흔히 부자들은 고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고 주식, 채권으로 구성된 전통적 투자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nbsp;이에 대해 갤러거 CEO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만 투자 방법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 또한 안정성 추구의 다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이거 21 회원들의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이 한 해 전 37%에서 30%로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헤지펀드와 같은 대안 투자 비율은 한 해 전 4.5%에서 9.6%로 늘었다.갤러거 CEO는 "우리가 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하기 위해 헤지펀드와 같은 대안 투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것은 그만큼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약세, 미국 경상적자, 미국 경제 둔화, 인플레이션, 중동 및 북한 문제, 부시 정권의 실정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 등 불확실성이 갈수록 늘어난다"며 "우리가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고, 투자에 대해 조심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투자가 아니라 대안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낙관론을 유지했다. 갤러거 CEO는 "아직까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상당히 좋은 편이고 주가수익비율(P/E)도 너무 높지 않다"며 "서브프라임 문제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 약세가 심화된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아메리칸 드림은 없으나 부자가 되는 길은 근면과 정직 뿐성공 비결과 부자가 되기 위한 비법을 물었다. 갤러거는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긴 했지만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비법에 대해서는 "너무나 식상하지만 부자가 되는 길은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개인적 목표는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과 자신에게 주어진 행운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당면 과제는 자신과 부인의 건강이라고 덧붙였다.특이한 것은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의 산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는 점. 갤러거 CEO는 "부모의 부가 자식의 인생을 결정하고 전 세계적으로 교육 수준과 비용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가난한 사람들이 자수성가한다는 것이 힘든 일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2007.04.03 I 하정민 기자
中 부유층, 밸런타인데이 `거침없이 쏜다`
  • 中 부유층, 밸런타인데이 `거침없이 쏜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에서 밸런타인 데이는 퇴폐적인 서구 문화라며 비난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 상하이에서는 서구 못지않게 사치스러운 밸런타인 데이를 즐기는 상하이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 은행가인 리차드 판(37)은 밸런타인 데이에 부인에게 4만위안(5146달러) 상당의 까르티에 손목시계를 사줄 계획이다.&nbsp;&nbsp;리차드 판은 "나는 1만위안(1300달러)에서 2만위안(2600달러) 정도 드는 저녁 식사보다 매일 쓸 수 있는 선물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호텔들도 연인과 부부를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느라 분주하다. 밸런타인 데이 당일에 와인을 곁들인 만찬과 개인 콘서트, 리무진 서비스가 1000달러에 나왔다. 지난해에는 상하이 황푸강을 고급 요트로 유람하는 밸런타인 패키지의 가격이 2만4000달러로 책정되기도 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상하이 고급 레스토랑 `장 조지 & 쿠폴라`JW메리어트 호텔의 매니저인 조안 판은 "상하이의 부자들은 특별한 날에 남다른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 레스토랑들도 단 둘만의 저녁식사를 기획해 고가에 내놓고 있다. &nbsp;세계 최고의 요리사들 10인 가운데 한 명인 프랑스 요리사 장 조지가 상하이에서 운영 중인&nbsp;`쿠폴라`는 수익금을 자선 기부키로 하고, 룸에 즐기는&nbsp;단 둘만의 밸런타인 데이 식사를 최하 5000위안(645달러)에 경매에 걸었다.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들이 밸런타인 데이에 모두 다 예약된 것은 아니다. 밸런타인 데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중국 고유의 명절을 더 소중히 여기는 중국인 부유층들도 많다. 보통 중국인들은 밸런타인 데이 4일 뒤에 시작되는 춘절(구정)에 많은 가족·친지들과 함께 쓰기 위해 돈을 아낀다. 또 밸런타인 데이보다 음력 7월7일을 더 의미있게 보는 젊은이들도 있다.
2007.02.12 I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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