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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aily초대석)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위원회 등 규제기관마다 기준이 달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헷갈립니다" 박병무 하나로텔레콤(033630) 사장이 모처럼 쓴소리를 했다. 통신산업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규제는 불가피하지만, 지금은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것이다.규제대상인 통신사업자가 정부 등 각종 규제기관을 향해 심정을 토로하는 것은 그리 흔치 않다. 박 사장의 호소는 그만큼 지금의 규제환경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박 사장이 규제문제를 거론한 것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IPTV와 관련있다.국무총리 자문기구인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이하 융추위)가 IPTV를 방송으로 규정하면서 IPTV와 유사한 '하나TV'도 방송의 테두리에 묶일 가능성이 커졌다. 통신산업 주무부처인 정통부도 모자라 이제는 방송위라는 또 한명의 시어머니를 모실 처지에 몰린 것.이들이 한목소리를 내면 그나마 걱정이 덜하겠지만, 정통부와 방송위가 IPTV를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어 사업자로선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과거 정통부와 상의해 요금을 조절했다가 뒤늦게 공정위로부터 담합이라는 판정을 받았던 통신사업자로선 규제기관마다 다른 입장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박 사장은 "규제를 하더라도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박 사장이 통신산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불과 한두해 전이다.김&장 법률사무소에서 M&A 등을 다루는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던 그는 어느날 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가문의 영광', '엽기적인 그녀' 등의 대박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뉴브리지캐피탈 코리아를 거쳐 지난해 3월 하나로텔레콤 사장으로 취임했다.통신업체 몸 담은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경영에는 탁월한 수완을 지닌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고 있다. 박 사장이 규제문제를 꺼낸 것도 '능력껏 실력을 발휘하게 해 달라'는 얘기나 마찬가지. 박 사장은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이었다"며 "올해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개선속도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대담 = 김수헌 산업부 부장] ◇"'하나TV' 세계기록 세웠다"-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주력상품 중 하나로 키우고 있다. 출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하나TV를 직접 한번 봐라. 지난해 7월 상용화 한 이후 쉼없이 업그레이드 했다. 100점이라고 할 순 없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얼마전 서울 모 대학교에 가서 강의를 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나TV'에 대해 질문했다.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앞으로는 서비스 내용 확대와 개통이 관건이다.초기엔 주문형비디오(VOD) 위주로 동영상 서비스를 했지만, 지난 2월부터는 홈쇼핑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네트워크 게임이나 노래방, 앨범, 타임머신TV 기능 등을 '하나TV'에 실을 예정이다.풍부한 컨텐트와 기능에 비해 소비자들이 이를 100%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이를 감안해 '하나TV'에 검색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인터넷검색까지 가능토록 할 생각이다.-'하나TV' 가입자 목표는▲지난달 말 30만명을 훨씬 넘었다. 연내 100만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통과 설치일정 등을 감안하면 100만명 부근까지 간다면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가 될 것이다.지난 2003년부터 IPTV 서비스를 시작한 홍콩의 PCCW는 현재 가입자가 65만명 정도다. 프랑스텔레콤은 사업시작 3년이 됐지만, 60만명에 불과하다. IPTV에 40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AT&T는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준비를 했지만, 가입자가 4500명 수준이다.이에 비해 '하나TV'는 서비스 개시 후 8개월만에 3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가입자 증가세로 보면 세계기록이다. 얼마전 하나로텔레콤을 방문한 EU 집행위원들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규제도 원칙 있어야"-방송위는 물론 국무총리 산하 융추위도 IPTV를 방송으로 분류했는데, '하나TV'에 미칠 영향은▲IPTV에서 방송 영역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나TV' 셋톱박스에는 각종 칩이나 하드웨어가 들어있어 화상전화와 인터넷서비스, 각종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 이를 방송이라는 획일적 틀로 규제해선 안된다.융추위와 방송위 등은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VOD도 규제하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당장 포털사이트에서 자유롭게 동영상을 보던 것을 어느날 갑자기 규제하겠다는 건데, 그렇게 해선 안된다.EU 집행위원에 따르면 유럽은 실시간 방송은 각국 사정에 따라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IPTV 기능은 자유롭게 한다더라. 규제를 하더라도 꼭 필요한 부분만 하고 나머지는 유럽처럼 풀어줘야 한다.-피규제기관으로서 규제당국에 바라는 점은▲규제하더라도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IPTV를 예로 들면 우선 규제대상과 피규제대상을 분명히 해야한다.전달도구만 보고 방송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디빅스(DivX)나 타임머신TV, 인터넷포털의 동영상 상영 등을 생각해보라. 어디까지가 방송이고 어디까지가 통신인가. 컨버전스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모호한 규정이 사업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IPTV 법안도 만드는 목적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법안의 목적이 IPTV 시행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면허제와 자회사분리 등 사실상 통신사업자들이 IPTV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도 사업자들은 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규제로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 더 옭아매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결합상품 경쟁력 있다"-정통부는 지난달 통신규제 로드맵에서 지배적 사업자에 대해서도 결합상품을 허용했다. 하나로텔레콤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우리 입장에선 나쁠게 없다. 우선 가격 경쟁력이 있다.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초고속인터넷과 IPTV, 유선전화를 묶은 결합상품 '하나세트'를 내놓았다.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가입할 때보다 요금이 최대 20% 정도 싸다. 반면 KT 등 지배적 사업자는 요금할인폭이 10% 이내로 제한된다.또 KT는 경쟁사에게 동등접속권을 보장해야 한다. 의미있는 조치로 받아들인다. -3G 무선 재판매 사업을 하겠다고 했다. 추진일정을 말해달라▲올해 하반기 내 3G 재판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선 재판매는 허가가 아닌 신고사항이기 때문에 문제 없이 사업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사업자와 파트너 관계를 맺을 것이다. 현재 태스크포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면밀한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상품은▲소비자 시장은 '하나TV'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다. 기업고객 시장에선 통합솔루션 제공을 통해 의미있는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미 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해 기업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더 필요한 부분은 해당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제휴해 제공하면 된다.아울러 조만간 대부분의 가입자가 100Mbps 정도의 네트워크를 쓰게 된다. 이 경우 '하나TV' 말고도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이 가능하다. 그 중 하나가 홈네트워킹 사업이다. ◇"작년 4분기가 바닥"-작년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유를 찾는다면▲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가 바닥이었다.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속도가 빠르다. 월별로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도 큰 폭 개선될 것이다. 2분기와 3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초고속인터넷사업이 정체됐어도 전화매출이 매년 20% 정도 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 유선전화 사업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이다. 기업영업도 20% 이상 성장하고 '하나TV'도 매출이 늘고 있다. 또 비용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점도 실적개선 요인이다.-인수합병(M&A) 가능성이 끊이지 않는다. 논의 중인 곳 있나▲벌써 4년째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셀런TV 인수나 감자가 있었을 때도 M&A 얘기가 나왔다. 사겠다는 곳이 있으면 (지분을) 팔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은 회사 턴어라운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스톡옵션 발행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임직원의 이해관계와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대표적인 곳이 하나로텔레콤이다. 기업가치가 오르면 주주도 좋고 직원도 좋다.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의미있는 보상수단으로 보고 있다. ◇"컨버전스 시대 리더될 것"-IPTV가 본격 도입되면 KT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걱정스러운 면은 없나▲IPTV 시장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경쟁보다는 시장을 키우는 것이 먼저다. KT 진입으로 시장규모가 커질 수 있어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KT와 경쟁이 붙을 수 있지만, 나를 비롯해 임직원들은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1년반 이상 앞서 시작한 노하우가 있고 그동안 축적해놓은 컨텐트도 풍부하다. 과거 ADSL에서처럼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KT에 시장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컨버전스 시대엔 망제공업체가 아닌 서비스 업체가 돼야한다. 작년부터 서비스 중심 회사로 가자고 주창했고,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통신업계 2년차 최고경영자로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통신시장은 다른 부분에 비해 과도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기준도 각 기관별로 달라 예측하기 어렵다.과도한 경쟁으로 소비자 민원이 제기되고 다른 한쪽에선 정통부, 공정위, 방송위 등 규제기구마다 기준이 달라 사업자들이 혼란을 느끼는 상황이다. 규제를 하더라도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규제가 너무 많아 사업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를 정도다.하나로텔레콤만 놓고 보면 컨버전스 시대엔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미국의 AT&T나 영국의 BT 등이 지난 2002년까지 매출이 줄다가 2003년, 2004년부터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소비자들은 IPTV와 인터넷전화 등 통합적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그 기반이 되는게 유선이다. 한마디로 컨버전스 시대의 총화라 할 수 있다.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약력 - 경북 경산 출생(`61)- 대일고 졸업(`80)- 서울대 법학과 입학(`80) - 사법고시 합격(`82)- 서울대학교 법학과 학사(`84)- 연세대 MBA 과정 졸업(`88)- 김&장 법률사무소(`88)-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주) 대표이사(`00)- 뉴브리지캐피탈 코리아 사장(`03) - 하나로텔레콤 경영위원회 의장(`05)-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06)
- (르포)억만장자 투자클럽 `타이거21`을 가다①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최고 관심사는 역시 돈이다. 특히 한국은 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 지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부자 되세요`가 최고의 덕담이고, 서점의 베스트셀러는 모조리 `10억 만들기` 류의 책이며, 대학가의 최고 인기 강의 역시 `부자학 개론`이다.돈이 없는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고 부자학 개론에 목을 메지만 막상 부자가 됐다고 해서 고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더 큰 부를 쌓거나 가진 부를 지키기 위해 부자들도 부자학 개론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의 거부(巨富)들은 어떤 식으로 부자 특강을 받고 있을까. 투자자산 10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초특급 부자들의 모임 `타이거21`을 방문하고 이 질문에 대한 조그마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 타이거21 로고타이거21은 민간인이 설립한 순수 모임이지만 부자 특유의 막강한 네트워킹과 부에 대한 통찰력으로 대형 금융기관, 와튼 스쿨과 같은 유명 경영대학원이 설립한 부자 특강을 압도하는 명성을 떨치고 있다.현재 타이거21의 총 회원 수는 123명. 회원들의 총 투자자산은 70억달러에 달한다. 1인당 평균 약 5000만달러의 투자자산을 굴리고 있는 셈이다. 회원들은 모두 상속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일군 사람들이며 연 회비로 2만5000달러를 낸다. 타이거21이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투자 정보를 제시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가 서로의 투자 및 인생 경험을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투자 전략을 바로잡고 수익을 얻는 길을 모색할 수 있다.하지만 타이거21은 단순히 부(富)에 대해서만 논하는 모임이 아니다. 처음 취재를 의뢰했을 때 타이거21에서는 기자에게 "우리의 목적은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데 있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부의 확대와 수성은 일차적 문제요 오히려 이혼, 자식 문제 등 내밀한 개인사에 관해 더 많은 조언과 정보 공유를 아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자수성가 억만장자들의 모임 타이거21..한국인도 1명 있어`타이거21`은 지난 1999년 두 명의 기업가 출신 거부 마이클 소넨펠트와 리처드 라빈에 의해 만들어졌다. 타이거21은 `21세기에 보다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투자 모임(The Investment Group for Enhanced Results in the 21st century)`의 약자다. 소넨펠트와 라빈은 부자들만의 정보 공유 모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타이거21을 설립했다. 이후 특히 은퇴한 사업가 출신 부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으며 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회원들의 나이는 32세에서 82세까지 다양하지만 60대가 대부분이다. 여성 회원은 7명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40대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인 회원도 1명이 있다는 것. 한국인 1명을 포함해 3~4명의 아시아 회원이 있다고 타이거21의 최고경영자(CEO) 탐 갤러거는 공개했다. 물론 나머지 회원은 모두 백인들이다.탐 갤러거는 "초창기에는 여성 회원들이 없어 우리가 중시하는 다양성이라는 가치에 도전을 받았다"며 "여성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회원들의 직업은 다양하지만 전직 기업가나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많다. 부동산 업자, 의사, 변호사들도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뉴욕에서만 모임을 가졌으나 5개월 전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에 지점을 개설했다. 지난 달에는 마이애미에 문을 열었고 다음 달에는 댈러스에 지점을 개설한다.탐 갤러거는 "일단 미국 내에 최대한 지점을 많이 여는 것이 목표"라며 "이것을 달성한 뒤에는 해외에도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뉴욕과 가까운 캐나다 토론토가 첫 번째 목표점이며 영어의 이점이 있는 영국 런던이 두 번째 해외 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사람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는 부자들의 투자 수익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꺼렸다. 회원 중 가장 부자 회원의 재산이 대략 얼마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탐 갤러거 CEO는 "회원들의 투자 금액과 자산 배분이 모두 다르다보니 일률적인 통계를 내기는 어렵지만 일반인들보다 4~5%포인트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원들의 관심은 부의 확대가 아닌 수성(守成)인 만큼 9~10%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회원들의 투자 수익률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 결과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까다로운 가입 자격..`정직`이 최선의 덕목▲ 맨해튼 어퍼이스트에 위치한 타이거21 건물부자라고 해서 무조건 타이거21의 회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상속 부자를 배제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은 스스로 부를 일굴만한 능력이 되는 사람들끼리 모여 그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회원들의 면접을 주관하기도 하는 탐 갤러거 CEO는 가입 요건이 `지적인 정직(intellectually honest)`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혼이나 자식을 잃은 아픈 경험들까지 공유하기 때문에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우리 모임에 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접에서 토론에 문제점을 보이는 사람들도 회원 신청을 거부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으려는 사람, 대화시 긴장감을 조성하는 사람 등이 단골 거부 대상이라고 갤러거는 밝혔다. 인화(人和) 또한 회원의 주요 덕목이다. 다른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거나, 타인의 부와 경쟁하려는 행위 등은 엄격히 금지당한다. 상속 부자를 배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그는 "우리가 모두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 비슷한 직업을 갖고 있다면 서로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가치를 늘려줄 수 있는(value added) 사람만이 회원의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몇몇 회원들은 돈이 될 만한 사업에 공동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몇 해 전에도 서너 명의 회원들이 유전을 매입해 상당한 이익을 거둔 바 있다.모임을 탈퇴하는 회원도 있다. 탐 갤러거 CEO는 한 회원의 추천으로 가입했던 39세의 부자가 "난 은퇴하기에는 너무 젊다"는 말을 남기고 모임을 떠났다고 공개했다. 회원들의 주 연령이 60대에, 대부분 은퇴한 부자다보니 정력적으로 일할 나이의 그와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 (펀드투자)호주 시드니 부동산개발 참여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호주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가 선보인다. 대한투자증권은 26일부터 29일까지 호주 시드니 주상복합 개발사업과 관련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 펀드를 45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해외 부동산펀드 상품은 `현대와이즈 프리미어 특별자산투자신탁`으로 투자기간은 42개월이다. 펀드 목표수익률은 연7.74% 수준이다. 수익금은 매 6개월 단위 이익분배금 형식으로 이자가 지급된다. 투자원금은 만기에 일시 상환된다. 펀드가입 후 중도환매가 되지 않는다. 펀드의 운용은 현대와이즈에셋 자산운용에서 담당한다. 펀드가 투자대상으로 하는 호주 시드니 주상복합개발 사업은 시드니의 핵심 중심가인 조지 스트리트(George St.)의 710~722번지에 지상 34층, 지하 2층의 2개동, 총 21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대투증권은 "사업지를 중심으로 대기업과 금융기관 본사, 달링하버, 대학교, 차이나타운, 공원 등 다수의 업무, 교육,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면서 "북서쪽으로는 호주의 핵심 관광지인 달링하버, 남서쪽으로는 시드니 시내의 벨모어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대투증권 부동산사업본부장은 "호주 시드니 부동산시장은 수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상복합시설로서의 최적의 입지, 중국인에 대한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 비자발급 예정 등으로 조기에 높은 분양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펀드는 다양한 채권 보전장치를 통한 안정적인 금융구조와 현지 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자금관리로 펀드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문의: 1 5 8 8 - 3 1 1 1
- (갈등경영)(36)자살 어떻게 막을까
- [이데일리] 스스로 목숨을 끓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세상 살아갈 이유도 재미도 없고 힘들고 지쳐서, 하려고 하는 일들이 뜻대로 안돼서 등의 여러 이유로 목숨을 끓는다. 외환위기 이후 10년간의 자살자에 대한 통계분석은 자살률의 급증이 사회구조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환위기이후 두차례 자살률이 급증했다. 1998년의 자살률급증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여파(42% 증가)로, 2002년과 2003년의 급증은 경기침체와 사회의 양극화(27% 증가)라는 사회적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 유명 여성연예인의 자살로 인한 베르테르효과에 의한 자살증가보다는 평범한 사회적 약자들의 자살이 늘어난 것이다. 자살자들은 주로 경제적으로 어렵고 자식마저 돌보지 않는 노인(60대자살자 10년새 3.8배 증가), 경기침체여파로 조기퇴직당한 40대남성(2003년 1681명), 그리고 최후의 생계수단인 창업마저 실패한 자영업자(2003년부터 급증)들이 주를 이룬다. 우리 사회는 1997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14.1명에 그치며 OECD국가중 하위권에 머물다 6년만에 세계최고의 자살공화국이 됐다. 우리보다 먼저 자살률의 급증을 경험한 국가들은 자살예방관리정책을 시행하여 자살률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국가차원의 전략들은 그들이 이 사회 어디에서인가라도 네트워크화되고 지지받고 격려하는 체계속에서 즉 사회적 소통체계속에서 연계되도록 한 것이다. 우리도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해야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살전에 자살을 암시하는 언동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살암시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이다. 이러한 자살암시신호에 대한 국민적인 홍보와 교육을 하고 그들이 자살을 하지 않도록 도와줘야한다. 언젠가 TV프로에서 가상으로 가출을 한 청소년이 길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게하고 독일과 우리나라사람들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사람들 대부분이 집에 있기가 어려워서 나온 청소년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반면에 독일인들은 청소년센터로 안내를 해줬다. 우리의 사회적 안전망과 긴급구조체계의 빈약함과 국민들의 홍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자살률이 급증한 대상들로 노인과 40대 남성, 자영업자들이 주를 이루며 이혼이나 사별의 경우에는 더욱 자살을 많이 한다. 예전에는 빈곤의 상태에 있더라도 가족이 함께 견디고 극복해가는 가족공동체의 역할이 자살을 방지해주는 안전망이었다. 요즘은 이러한 가족간의 유대도 상당히 약해져서 위기발생시 가족공동체도 급격하게 해체되고 있다. 따라서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을 홀로 내버려 두지말고 사회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야한다. 예방적 차원에서 가족간의 유대강화, 지역사회의 네트워킹화도 평상시에 구축해야 한다. 또한 개개인들도 사회에서 제공되는 여러 안전망과 지지망,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용해야한다. 생업활동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족간의 정서적 친밀감을 향상할 수 있는 가족 지원프로그램들, 지역사회의 다양한 취미활동들, 봉사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사회에서의 소통체계를 활용하는 활동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여성과 청소년의 자살이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성인 남성의 자살이 많은 이유는 남성이 사회적 소통체계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성에 비해서 남성이 사회적 지위와 힘을 잃어버리게 되면 여성보다 더 힘들어 한다. 남성들이 오랜 세월 가족부양의 의무를 가지고 사회에서 직업을 가지고 경쟁적인 사회에서 활동하다보니 자신의 아픔과 약점을 토로하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익숙해 있지 않다. 생업활동을 그만두게 되면 남성들은 더 이상 사회에 다른 활동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집에서 나오려 하지 않고 나왔다 하더라도 높은 산에 등산하러간다. 이런 활동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으면서도 사회속에서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야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안전망속에서의 프로그램들에 남성들의 참여는 극히 저조하다. 아직은 충분치 않다 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체계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서 비슷한 문제와 고민들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고 함께 할 수도 있다. 가족에게도 말 못할 고민과 문제들을 나눌 수도 있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고개를 떨구지말고 하늘을 바라보며 그래도 앞날에 대한 바램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죽을 결심까지 한 사람이 을 오죽하면 그러했겠느냐 그 심정을 헤아릴 줄 모르는 배부른 자들의 설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산 사람은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 죽게 되어있는 그 날에는 세상에 미련을 갖지말고 떠나야한다. 이자벨 아옌데라는 칠레의 망명작가가 쓴 ‘영혼의 집“에 나오는, 여주인공 온갖 고문과 성폭력에 시달려 자살하려는 딸에게 어머니가 하는 말처럼, 어차피 인간은 죽는다. 죽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래서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은 살기위해서 애를 써야한단다. 김희은 여성사회교육원 원장 (fausta511@korea.com) -現 KDI 국제정책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 자문위원 -現 한신대학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現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前 한국여성단체연합 위원장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3.11~16)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11일(일)▲산자부-무역위,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국산 대두유 덤핑 및 국내산업피해유무 예비판정(06:00)-수출동향 점검 및 대책회의(11:00, 회의 14:30)-회의공개-한-러시아 사하공화국 광물자원협력증대(11:00)-해외 한인무역인 네트워킹 추진(11:00)▲농림부-농기계 수출(11:00)-동경식품박람회 참관(11:00)▲복지부-2007사회복지시설 평가실시(11:00)-2007 중앙아동보호기관 위탁공모 사전예고(11:00)▲공정위-방판법 위반 사업자에 대한 시정(12:00)▲한국은행-주력성장산업으로서 IT산업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12:00)◇12일(월)▲재경부-물가연동국체 인수단 선정결과(16:00)▲농림부-농림 R&D 연구성과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11:00)▲복지부-희귀난치성 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홍보(11:00)▲공정위-신문3사 및 지국사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 건(12:00, 브리핑 10:00)▲예산처-총괄분야 공개토론회(06:00)-균형발전 및 지방재정분야 공개토론회(12:00)▲국세청-대학생 대상 객원마케터 모집 및 UCC 공모전 개최(12:00)◇13일(화)▲산자부--대구 국제섬유박람회 개최(06:00)-하이브리드차 등 개발현황 점검(11:00)-클릭! 에생모, 에너지정책의 주인이 되십시오(11:00)-전략물자 수출통제 강화위한 대외무역법령 개정사항 지방 순회교육 실시(11:00)▲농림부-제8차 한·미 FTA 협상 결과 브리핑(11:00)-친환경 농업 바우처 교육 신청(11:00)-2007년 고품질 브랜드 쌀 생산·유통 대책 추진본부 개소식(11:00)▲복지부-희망의 전화 129’ 사랑의 밥퍼 행사(11:00)▲공정위-한국석회석가공협동조합의 사업자단체금지행위 건(12:00)▲예산처-산업&8228;중소기업분야 공개토론회(06:00)-환경보호분야 공개토론회(12:00)▲한국은행-2007. 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06:00)-한은 금요강좌 `우리나라의 통화신용정책, 금리결정방법` (12:00)-유로지역 고령화의 영향과 정책대응(배포시)▲국세청-분양권 불법거래 차단 등을 위한 세무대책(12:00, 브리핑 10:30)◇14일(수)▲재경부-2007년 2월 고용동향(13:30)-대외경제협력기금의 경쟁입찰 원칙 강화 및 중소기업용 소액차관제도 도입(12:00)- fn Hub Korea 영문 홈페이지 개설(12:00)▲산자부-‘07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06:00)-오존층파괴물질 사용대체 지원 확대(11:00)-국산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설비 상용보급(11:00)▲농림부-도시초등학생대상 친환경농업교육 실시(11:00)▲복지부-불가리아 보건차관, 보건의료 정보화사업 탐방(06:00)-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11:00)-‘07년 여성결혼이민자 무료검진 시범사업설명회(11:00)-의료법 전부개정 법률안 공청회 개최(11:00)▲공정위-한국전력공사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 건(12:00)▲예산처-사회복지분야 공개토론회(06:00)-노동&8228;육아분야 공개토론회(12:00)▲한국은행-2007년 2월 수출입물가 동향(12:00)▲국세청-전직 선배공무원을 활용한 명예교수단 운영 (12:00)◇15일(목)▲재경부-정례브리핑(11:00)▲산자부-광물(니켈)개발 1호 펀드 출시(11:00)-로봇 1등국가 위한 ‘로봇산업정책포럼’ 개최(11:00)-바이오 대&8228;중소 상생협력방안 모색(11:00)▲농림부-정례브리핑, 에너지 생산과 농업(11:00)-2007 봄철 전국 농업기계 순회수리봉사 실시 (11:00)-소 브루셀라병 공제 시행(11:00)-식물검역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11:00)▲복지부-편의증진법 시행령&8228;시행규칙 일부 개정&8228;공포 (11:00)▲공정위-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판매 업체 시정조치 건(12:00, 브리핑 10:00)▲예산처-교육분야 공개토론회(06:00)-R&D분야 공개토론회(12:00)▲한국은행-2006년말 국제투자현황(12:00)-해외경제포커스(배포시)▲국세청-중개업소 사업자등록 표본점검 실시(12:00)◇16일(금)▲재경부- ASEM 재무차관회의 개최지 선정(06:00)-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10:00)▲예산처-농림&8228;해양수산분야 공개토론회(06:00)▲한국은행-2006년중 은행수신동향(06:00)-금융협의회 개최결과(배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