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86건

와, 마을의 3분의 1 넘게 한옥이네!
  • 와, 마을의 3분의 1 넘게 한옥이네!
  • ▲ 헤아릴 수 있는 역사만도 2200년에 이르는 전남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 한옥보존 시범마을로 지정돼 있다. ⓒ 이돈삼 [오마이뉴스 제공] 한옥이 많은 남도에서도 한옥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한옥보존 시범마을이 있다.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가 그곳. 전체 517가구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80가구가 한옥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92가구는 한옥에서 민박손님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한옥음식문화 체험관도 조성되고 있다. 청동기시대 옹관묘가 발견되고 조선시대 토담이 보존돼 있는 영암 구림마을은 헤아릴 수 있는 역사만도 2200년에 이른다. 일본에 문물을 전한 백제 왕인, 풍수지리의 시조인 신라 도선국사, 왕건의 책사였던 고려 최지몽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한석봉과 어머니가 글쓰기와 떡 썰기 시합을 한 곳도 이 마을이다. 개성에서 태어난 한석봉은 스승을 따라 영암으로 내려와 이 마을에 있는 죽림정사에 머물며 글씨를 배웠다.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장사를 한 곳은 이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독천시장이었다고.  ▲ 한석봉과의 인연을 간직하고 있는 육우당. 구림마을에 있다. ⓒ 이돈삼▲ 영암 구림마을에는 아직도 대동계가 이어져오고 있다. 사진은 새로 지은 대동계사다. ⓒ 이돈삼 노송에 둘러싸인 '회사정'은 조선시대 구림마을 역사의 주역이자 산증인. 회사정은 향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할 목적으로 조직된 구림대동계의 집회장소였다. 대동계는 마을 규약을 어기는 사람은 훈계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힘을 합치면서 500년 넘게 이어온 동계(洞契). 3·1운동 때는 독립만세를 불렀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영암도기문화센터도 구림마을에 있다. 이 곳은 20년 전에 발굴된 도요지로, 통일신라시대 도기를 제작하던 가마터였다. 1200년 세월이 흘렀지만 가마의 원형이 생생하게 전해져 구림마을의 유구한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 한옥은 우리 전통의 건축미가 살아있다. 영암 구림마을은 이같은 한옥이 전체 가옥의 3분에 1에 달한다.  ⓒ 이돈삼 이 곳에서 오는 11월 첫 한옥건축박람회도 열린다. 다양한 형태의 건축박람회가 서울 등 대도시에서 열리고 있으나 한옥을 전문으로, 전통한옥이 밀집해 있는 농촌마을에서 건축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올 행사는 내년 공식 박람회에 앞서 선보이는 '프레박람회' 형태로 한옥 모형집 공모전과 한옥사진 전시회, 한옥 전문가 세미나 등으로 진행된다. 한옥 생산자재 전시관과 전통과 현대한옥 견학 코스도 선보인다. 전라남도는 중장기 사업으로 400억원을 들여 한옥표본집과 한옥박물관, 한옥상징타워 등 박람회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구림마을에서 가까운 영산강변에 한옥형 관광호텔도 들어선다. 전라남도는 내년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이전까지 영암 영산호관광지 안 1만8500여㎡에 25실 규모의 전통 한옥형 관광호텔을 건립키로 했다. 여기에는 국비와 도비 40억원, 전남개발공사 80억원 등 모두 120억원이 투입된다. 전통 한옥형 호텔은 한지와 황토 등 자연소재로 하고 지붕의 선과 담, 문살 등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곳엔 또 한옥체험이 가능하도록 각종 공연장과 체험장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현상공모를 거쳐 호텔 조감도를 확정하고 설계에 들어갔으며, 오는 9월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 영암 구림리에 있는 연못 상대포. 옛날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건너가기 위해 배를 탔던 곳이다. ⓒ 이돈삼 ▲ 구림마을에서 가까운 죽정마을. 이곳 돌담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 이돈삼▲ 구림마을에서 죽정마을 가는 길. 월출산 도갑사로 들어가는 옛 길이다.              ⓒ 이돈삼▶ 관련기사 ◀☞스파, 이곳에서 즐겨봐!☞배 위에서 먹는 `어부들의 패스트푸드`☞흙으로 문화를 빚다, 전남 강진 칠량옹기마을
영화처럼… 하늘도 날고 도자기도 만든다
  • 영화처럼… 하늘도 날고 도자기도 만든다
  • [조선일보 제공]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화창한 봄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5월. 자신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경기도 체험여행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창공을 가르는 경비행기와 패러글라이딩 체험에서부터 도자기·치즈·두부 만들기, 풍산개마을 체험까지 화성·이천·용인·안성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여행을 소개한다. ◆화성 에어로마스터 체험비행 화성시 송산면 에어로마스터 비행스쿨은 2인승 이탈리아제(製) '빙고' 경비행기를 타고 시화호와 바다 위를 비행할 수 있는 체험코스가 마련돼 있다. 체험비행코스는 총 3가지로 A·B·C코스로 구분된다. A코스는 시화호 상공을 15분 정도 비행하고, B코스는 조종체험을 포함해 30분간 시화호는 물론 대부도까지 관광비행을 하며 감상할 수 있다. C코스는 60분으로 구체적인 비행조작 훈련이 포함돼 있고 시화호 갯벌의 천연활주로에 착륙해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모든 비행코스는 경비행기 조종면허를 가진 전문교관이 동승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정기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면 언제든 하루 전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비행체험을 할 수 있다. (031) 419-8917 ▲ 화성 에어로마스터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비행 모습./에어로마스터 제공◆화성 은행나무마을 농촌체험 화성시 양감면 은행나무마을에서는 성인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청소년에겐 시골집 경험을 선사하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돼 있다. 마을 주민들이 모든 체험 일정을 직접 진행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체험 프로그램에는 옛 방식으로 거석(巨石)을 이용해 집터를 다져 보는 '지경 다지기', 짚으로 계란꾸러미 등을 만드는 '전통 짚 공예' 체험,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한 치즈·아이스크림·두부 만들기 체험이 준비돼 있다. 또한 마을 논에서 미꾸라지 잡기도 즐길 수 있다. 농촌체험 행사 참가는 일정에 관계없이 단체 20명 이상 예약만 하면 언제든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 (031)352-0972 ◆이천 도예마을 도자기 체험 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일대 도예마을에서는 가족·연인·친구들이 함께 직접 흙을 빚어 도자기나 그릇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도예마을 40여개 요장(窯場)에는 전통 흙 가마나 요장별 개인 전시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남녀 주인공이 물레를 돌리면서 사랑을 확인하던 모습을 연인들이 직접 재연해 볼 수 있는 데이트 코스도 마련돼 있다. 직접 만든 도자기에 초벌구이, 유약 바르기를 할 수 있고, 재벌구이 뒤엔 택배(비용별도)로 보내주기도 한다. 일일도자기체험은 문화·온천·농촌·축제체험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문화체험을 통해 이천도자기문화센터나 해강도자문화연구소를 견학하고, 온천체험에 참가해 이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농촌체험은 신둔면 일대에서 이천쌀·시설채소·화훼를 직접 볼 기회를 주고, 축제체험은 산수유축제·이천도자기축제·이천햅쌀축제 등이 마련돼 있다. 축제가 없을 때에는 설봉산 등 문화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031)644-2280~3 ◆용인 에어필드 패러글라이딩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에어필드 패러글라이딩 학교는 별도 교육과정 없이 2인승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해 두었다. 2인승 지도조종사 자격을 가진 3명의 전문조종사가 동승해, 간단한 비행수칙만 숙지하면 창공을 비행해 볼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발 아래 탁 트인 대지가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용인 정광산(해발 480m) 이륙장에서 2.5㎞ 떨어진 착륙장까지 비행하며 상승기류를 타지 않는 기본코스(10~15분 소요·7만원)와 상승기류를 이용하는 상승비행코스(15분 이상 소요·9만원) 등 2가지 코스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본인이 비행한 공중촬영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제공된다. (031)322-7479 ◆안성 풍산개마을 체험 안성시 삼죽면 풍산개마을에서는 이기운 이장이 지인으로부터 풍산개 5마리를 넘겨받아 12년간 길러내 번식시킨 800여마리의 풍산개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호랑이도 잡는 용맹함과 주인에 대한 깊은 충성심을 가진 풍산개와 마을에서 산책을 즐기고, 강아지도 분양받을 수 있다. 또 마을 한우·젖소농장과 느타리버섯 농장을 찾아 농민들이 일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시골 정취에 맞는 윷놀이·투호놀이·연날리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오리갈비·흑염소불고기·참붕어칼국수·순두부 같은 다양한 먹을거리도 준비돼 있다. (031)672-4348 ▶ 관련기사 ◀☞호쾌한 산책로에 숨은 비밀 연못☞영광에서 만났다 영롱한 일몰☞월출산 자락 2200년 전통, 영암 구림마을(VOD)
호쾌한 산책로에 숨은 비밀 연못
  • 호쾌한 산책로에 숨은 비밀 연못
  • [조선일보 제공] 도롱뇽과 개구리, 맹꽁이가 살 만큼 환경이 잘 보존된 비밀정원이 서울 한복판에 숨어 있다. 사직공원을 지나 창의문(자하문)까지 이어지는 인왕스카이웨이 산책로를 걸으면 백사실(白沙室)계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성과 한음'의 오성인 백사(白沙) 이항복의 별장(室)이 있던 자리로 추정돼 붙은 이름이다. 비 내린 다음 날이면 연못에 물이 고여 더욱 아늑하고 은밀하다. ◆경복궁역 1번 출입구~창의문(3.1㎞/1시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입구로 나와 육교 방향으로 걸으면 사직동주민센터가 나온다. 주민센터를 지나면 바로 사직공원 입구. 공원 내 운동장 끝에 있는 율곡 이이 동상 옆 계단(단군로)을 오르면 정면에 단군성전이 보인다. 단군성전 왼쪽 문을 통과하면 인왕스카이웨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드레일 안쪽 흙길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조선시대 궁술 연습장이던 등과정터를 지나 숲 속으로 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보이는 벤치와 철봉을 지나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화장실·체육시설·배드민턴장이 있는 공터가 나온다. 배드민턴장을 지나면 서울성곽·독립문공원·창의문(彰義門)을 알리는 첫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어지는 산책로에 걸음을 맡기면 길은 자연스레 창의문으로 이어진다. 느긋하게 40분 정도 걸으면 정자 주변으로 청운공원이 나온다. 정자 뒤로 이어진 성곽을 오르면 정면에 북악산이, 성곽 아래로는 이국적인 집들이 눈길을 끈다. 공원에서 큰길로 나온 뒤 굴다리를 지나 'ㅏ' 자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건넌다. 카페 '라비아(Rabia)'가 오른쪽에 보이고, 맞은편 골목 안에 창의문이 있다.  ▲ 백사실 계곡에 있는 연못. 연못 주변에‘오성과 한음’의 오성인 백사(白沙) 이항복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주춧돌이 남아 있다. /조선영상미디어 ◆창의문~세검정(2.3㎞/50분) 자하문(紫霞門)으로 더 널리 불리는 창의문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 성곽을 쌓을 때 세운 4소문 중 유일하게 남아 있다. '라비아'가 있는 길로 다시 나온다. 라비아 옆 '치어스(CHEERS!)' 앞을 지나 직진한다. 동양방앗간 앞 Y자형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오른다. 담쟁이로 곱게 덮인 왼쪽 담벼락 너머로 서울이란 행정구역명이 무색한 듯 전원 풍경이 펼쳐진다. 만수한의원과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를 지나 드라마 '커피프린스' 촬영지로 유명한 카페 '산모퉁이'를 지나면 언덕길이 끝난다. 백사실 계곡을 알리는 이정표가 등장한다. 이정표대로 오른쪽으로 가다 전봇대 앞 Y자 갈림길이 나오면 이정표를 따라 왼쪽 내리막길을 택한다. 응선사를 왼쪽에 두고 지나면 나오는 T자형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백사실 계곡과 연결되는 흙길이 나온다. 햇살이 우거진 숲을 비집고 평평한 길 위로 고요하게 내려앉는다. 물소리가 졸졸졸 들리더니 별장 터와 연못이 모습을 드러낸다. 계곡을 따라 조금 걸으면 현통사(玄通寺)가 보이며 숲도 끝난다. 현통사 앞 작은 다리를 건너 야트막한 벽돌집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작은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내리막 계단길을 택한다. 계속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일붕선원(一鵬禪院)이 있는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왼쪽 앞에 자하슈퍼가 보인다. 슈퍼마켓과 개천 사잇길을 걷는다. 이 개천 끝에 광해군 폐위를 논한 세검정(洗劍亭)이 있다. ◆세검정~무궁화동산(2.7㎞/55분) 세검정에서 상명대 방향인 왼쪽으로 가면 세검정지구대 건너편으로 기와집이 보인다. 대원군의 별장 석파정(石坡亭)의 사랑채를 개조한 한식당 석파랑(石坡廊)이다. 석파랑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20분 정도 걸으면 부암동주민센터를 지나 청운공원에서 창의문으로 내려왔던 지점으로 되돌아온다. 여기서부터 청와대 앞길까지는 평범한 인도 같지만 나름 운치가 있다. 오른쪽으로 청운동과 그 너머 도심을 내려다보면서 청운중학교를 지나 걸으면 청운실버센터 앞 Y자 삼거리. 왼쪽 검문소를 지나면 청와대 앞길이 시작된다. 검문소를 지나면 몇 분 거리에 청와대 내 공원인 무궁화동산이 나온다. ◆무궁화동산~경복궁역 4번 출입구(1.0㎞/10분) 무궁화동산 앞 사거리는 봉황상이 있는 분수광장이다. 광장을 지나 직진하면 왼쪽으로 경복궁 돌담이 보인다. 경복궁 서문에 해당하는 영추문을 지나 정부중앙청사가 있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경복궁역이다. ※GPS로 답사한 상세 지도와 정보는 travel.chosun.com/weekend와 인터넷 걷기 카페 '길을 찾는 사람들~~'(cafe.daum.net/way.)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거리: 약 9.1㎞(흙길 2.6㎞) ●시간: 약 3시간(쉬는 시간 제외) ●출발점: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1번 출입구 ●도착점: 경복궁역 4번 출입구 ▶ 관련기사 ◀☞영광에서 만났다 영롱한 일몰☞월출산 자락 2200년 전통, 영암 구림마을(VOD)☞숲길은 청청한 바람 일구고 물길엔 정겨운 사연 흐르고
영광에서 만났다 영롱한 일몰
  • 영광에서 만났다 영롱한 일몰
  • [조선일보 제공]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하도 근사해서 물리적 법칙 따위는 잊고 싶을 때가 있다. 늦은 봄 해질 무렵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일주도로 옆 백암전망대에 섰을 때가 그랬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둥근 불덩이가 천천히 수평선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구가 돈다는 사실은 과학자들이 지어낸 농담처럼 느껴졌다. 하얗게 빨갛게 노랗게 빛깔을 바꿔가는 태양은 바다 아래로 천천히 빨려 들어가는 듯 보였다. '신령한 빛'(靈光)이라는 군 이름처럼 영광의 일몰은 비현실적으로 찬란했다. 원불교 영산성지(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2)부터 77번 국도 따라 백암해안전망대까지 이르는 17㎞짜리 백수해안일주도로가 '영광 해넘이'의 주무대다. '백수'(白岫)를 흔히 '흰 봉우리'라고 여기기 십상이지만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임동환 계장은 "백수읍에 있는 구수산 봉우리가 99개라는 뜻"이라고 했다. 백수(白壽)의 경우처럼, 99를 뜻하는 말이다. "일백 백(百)자에서 하나(一) 빼면 아흔아홉 아닙니까." ▲ '신령한 빛의 도시' 영광의 일몰은 평화롭다기보다 역동적이다. 백수해안일주도로 백수서초등학교와 천일염전 사이 보리밭.▲ 해 넘어가는 영광 서쪽을 잇는 백수해안일주도로.   동쪽엔 산이, 서쪽엔 바다가 이어지는 이 도로는 해안선이 길고 부근에 큰 섬이 없어 바다 일몰을 감상하기 제격이다. 영광 사람들은 백수해안도로를 북동부에서 남서쪽을 향해 달려야 해 넘어가는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한다. 77번 국도는 '공식적인' 백수해안도로가 끝난후에도 바다를 끼고 이어지다가 연둣빛으로 출렁이는 찹쌀보리밭과 거울처럼 반짝이는 염전을 지나 다시 바다 옆으로 향하길 반복했다. 바다도 보리밭도 염전도, 해가 뉘엿뉘엿 기우는 '일몰 시각' 약 한 시간 전부터 해 잡아먹기 축제를 벌이는 듯 뜨거운 붉은빛으로 아우성이다. 해는 못 이기는 척 꾸물꾸물 움직이다가 수평선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다음부턴 뒤늦게 뭔가 생각난 것처럼 서둘러 모습을 감췄다. 영광 '해따라기' 여행의 재미는 해안도로에서 그치지 않는다. "다른 고장엔 보통 팔경(八景)이 있지요. 영광엔 팔경에 더해 팔괴(八怪)가 전해 내려와요. 개발과 함께 대부분 사라졌는데 염산면 갯벌에 있는 조개 무덤은 아직 남아 있지요. 갯벌서 보는 일몰이 아주 색다르니 물때가 맞으면 들렀다 가세요." 해안도로 가드레일 뒤 일몰로 성이 차지 않는 이들은 신발 벗고 갯벌로 걸어나가 온 몸으로 석양을 만끽한다는 설명이었다. 백수해안도로를 즐긴 다음 날 오후, 두우리 박완진 이장의 안내를 따라 '당두 갯벌체험마을'에서 조개 무덤을 향해 걸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왼편에 소나무로 이뤄진 섬이 있는데 그 방향으로 쭉 걸으면 된다고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갯벌엔 바닷게가 만들어놓은 동그란 구멍과 조개가 자잘하게 이어졌다. 맨발로 20분쯤 걸었을 때쯤, 갯벌에 커다랗고 흰 양탄자를 깐 듯한 조개무덤이 갑자기 모양을 드러냈다. 영광군청 옛 자료는 이 조개무덤에 대해 '굴 껍데기 모둠이 있는데 뱃사람들이나 주민들이 실어내도 잠깐 사이에 다시 쌓여 그 모둠이 이전과 같아진다'고 기록한다. ▲ 조기일까, 부세일까. 영광 법성포 부근 굴비가게에선 조기와 부세가 함께 말라간다. 양식이 안 된다고 한 마리 10만원이 넘기도 하는 굴비(조기 말린 것)와 달리 부세는 양식이 잘 된다고 마리당 5000원 정도에 판다. 박 이장은 "옛날엔 조개 무덤이 초가집만큼 컸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고 했다. "어느새 규모가 절반이 됐어요. 부근 갯벌 매립 사업으로 물살이 빨라져서 그런가 봅니다. 머지않아 조개들의 무덤도 다른 '팔괴'처럼 사라질지 모르겠네요. 조개 무덤이 오래 남아있을 수 있게, 되도록 올라서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갯벌에 발 푹 담그고 조개 무덤을 구경하는 사이 따스한 바닷물이 발목을 간질였다. 부서져 겹겹이 쌓인 조개껍데기들이 '나 아직 죽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듯 기우는 햇살을 받아 꼼지락거렸다. 노을로 소문난 전남 영광 백수해안일주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는 길 양옆으로 연둣빛 보리가 바다처럼 출렁이더니 반짝이는 염전으로 바뀌었다. 영광 옛사람들은 제 고장에 흔하디흔한 세 가지를 재료로 '보리굴비'를 만들었다.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리고 보리 담은 항아리 속에 콕 박았다가 짝짝 찢어 고추장에 찍어 밥과 함께 먹었다. 영광 굴비의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저장시설 좋은 배들이 늘면서 조기는 칠산바다까지 오기 전 먼바다에서 먼저 잡힌다. 그러니 수산물 경매장에 들어온 남지나해 산 조기를 사다가 굴비를 만들어야 한다. 냉동 시설 덕분에 조기를 바싹 말릴 필요도 없고, 습도 조절하려고 보리 속에 저장할 까닭도 없어졌다. 굴비는 통통해지고 맛은 좀 심심해졌다. "조기 사다가 바닷가에 걸어 말리기만 하면 어디서건 만들 수 있지 않나요"라고 묻자 영광군 문화관광해설가 오영님씨는 씩 웃었다. "법성포에 일단 가 보자"고 했다. 법성포는 이달 초 굴비산업특구로 지정됐다. 법성포에 가까워지자 굴비 가게와 식당이 하나 둘 늘어가는가 싶더니 곧 수백 개 굴비 전문점이 포구를 둘러쌌다. 가게마다 줄줄이 엮은 조기를 말리는 풍경이 펼쳐졌다. "생선이 이토록 많이 널렸는데 파리가 한 마리도 없으니 어색하지 않나요." 이곳 바닷바람은 파리 꾈 틈도 없이 강하게 분다고 한다. 그 세찬 바람에 말린 굴비가 다른 곳 굴비와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조기가 비교적 많이 널려 있는 '장보고굴비'(061-356-7608)에 들어갔다. 굴비는 음력 3월쯤인 오사리 때 잡은 조기를 말린 '오사리 굴비'를 최고로 친다. 알이 통통하게 차올라 먹을 게 많기 때문이다. 오사리 때 잡은 조기는 보통 추석까지 간단다. 장보고굴비 장동휘 대표는 "비늘이 다 붙어 있고 온몸에 노란빛이 돌아야 좋은 굴비"라고 했다. ▲ 영광 계마항 뒤로 천천히 지는 해.▲ 영광 당두 갯벌체험마을 부근 조개 무덤. 영광 8괴(八怪) 중 하나다. 오영님씨는 "서울서 손님이 오면 일번지식당(061-356-2268)으로 모실 때가 많다"고 했다. 값비싼 반찬을 얹어 한 상 가득 나오는 건 좋은데 2인분 '한 상'이 최소 4만5000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영광 분들 굴비 백반 드시러 가는 소박하고 맛있는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우리는 만나식당이랑 동원식당 가서 먹지요"라고 말했다. 동원식당(061-356-2351)의 1인당 1만5000원짜리 백반엔 사람 수대로 구운 굴비, 커다란 부세 한 마리, 간장게장, 조기 매운탕, 조기젓, 송어젓, 매실 장아찌 등 반찬 약 20가지가 나왔다. 굴비도 굴비지만 물엿 바른 듯 윤기가 자르르한 부세가 젓가락질을 부추겼다. 바싹 말린 부세를 쪄서 손으로 찢어 먹는데 밥 한 숟갈과 함께 넣고 잘근잘근 씹으니 짭조름한 감칠맛이 코로 흥흥 흘러나온다. 조기와 같은 민어과인 부세는 조기에 비해 꼬리 부분에 살이 없고 눈언저리가 약간 작다. 조기를 상징하는 '머리 위 다이아몬드 모양'도 없다. 조기와 달리 양식이 잘 된다. 가격이 그만큼 싸서 돈이 안 되니 영광서 양식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 중국산 양식 부세를 들여와 영광서 말려 판다. 영광 사람들은 시큰둥하게 말하는데, 서울 사람 입엔 착착 붙는다. 만나식당(061-356-2377·굴비백반 1만원부터)은 이 지역 사람들 말로 '고리끼한'(곰삭은 맛이 나는) 조기젓이 일품이었다. 바싹 말린 보리굴비를 찢어 고추장에 박아 만든 '고추장 굴비'도 씹을수록 고소했다. 감칠맛이 능청스럽게 배어 나오는 굴비를 잔뜩 먹고 나니, 좀 사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얼음 팩을 함께 넣어 포장이 꽤 무겁기 때문에 요즘은 대부분 굴비를 사서 택배로 부친다. "굴비는 중간 불에 20분 정도 구우세요. 너무 자주 뒤집으면 부서지니까 딱 한 번만 뒤집는 게 좋아요. 부세는 센 불에 20분 정도 찌세요. 손으로 북북 찢어 상에 올리시고요." 굴비 가격은 한 두름(크기에 따라 열 마리 혹은 스무 마리)에 약 3만원부터 100만원까지 천차만별. 가격은 덩치와 비례한다. 오씨는 "한 두름에 5만원짜리면 반찬으로 먹기에 적당히 통통하고 맛있다"고 했다. 옛날 식으로 바싹 말린 보리굴비도 값은 비슷하다. 3~4개월 정도 말려 파는 부세는 한 두름에 4만~5만원 정도로 고급 굴비보다 훨씬 싸다. 교통::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간다.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하루 20회가량 영광행 버스가 떠난다. 요금은 1만6000원부터. 버스표 예약 www.easyticket.co.kr 영광 터미널에서 법성포 가는 버스는 수시로 출발한다. 문의::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061)350-5752, 영광굴비 특품사업단 (061)356-5657 잉카 문명을 생생하게… 굴비의 모든 것을 알차게 2009년 '영광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영광 스포디움에서 7월 31일까지 열리는 나스카―잉카 문명 테마전은 또 다른 '태양의 도시' 나스카―잉카 문명의 흥망성쇠를 유물, 사진, 영상 등으로 친절하게 설명하는 전시다. 나스카 지상화, 마추픽추, 시판왕 무덤 등 시간 속에 묻힌 나스카―잉카 문명의 흔적을 상세히 소개한다. 세계문화유산을 답사하며 생생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김용범 감독이 기획한 전시답게 유물마다 현장의 지금 모습과 김 감독의 설명이 담긴 영상을 곁들여 알아가는 재미가 풍성하다. 문의 (061)352-0047· www.inca2009.com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초·중·고등학생 4000원으로 약간 비싼 편. 월요일은 쉰다. ▲ '영광 방문의 해'를 맞아 7월 31일까지 영광 스포디움서 열리는 '나스카—잉카 문명 테마전'.  5월 27~30일엔 법성포 부근 숲쟁이공원을 중심으로 법성포 단오제·굴비 축제가 열린다. 그네타기, 씨름 등 전통 단오 행사와 아울러 굴비 요리 경연대회, 굴비 시식회 등 굴비를 맛볼 수 있는 행사가 많다. 문의 법성포단오보존회 (061)356-4331· www.danoje.co.kr▶ 관련기사 ◀☞월출산 자락 2200년 전통, 영암 구림마을(VOD)☞숲길은 청청한 바람 일구고 물길엔 정겨운 사연 흐르고☞청정기운이 전해지는 에코투어
월출산 자락 2200년 전통, 영암 구림마을(VOD)
  • 월출산 자락 2200년 전통, 영암 구림마을(VOD)
  • [경향닷컴 제공] 영암은 삼한시대부터 남도의 문화를 주도해왔다. 월출산 주지봉을 주산으로 좌우 용마루에 안겨 있는 구림마을은 장장 2200년 동안 명맥을 이어왔다. 왕인박사를 비롯해 도선국사, 최지몽, 최경창 등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구림마을의 이야기를 풀어본다. 한눈에 들어오는 전라도 너른 평야를 가로질러 한참을 달렸다. 황토빛 흙이 익숙해질 무렵 우뚝 솟은 바위산이 바로 앞에 나타난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영암에 들어서니 어디를 가도 월출산에 둘러싸인다. 남도 문화 중심지 영암은 월출산의 정기를 품고 2200년 역사를 이어 왔다. ‘달이 떠오르는 산‘의 정기를 받은 영암 구림마을 “남쪽 고을에 그림 같은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오르지 않고 이 산에서 오르더라.” 최초 한문소설을 지은 매월당 김시습은 월출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령한 바위’라는 뜻의 영암. 월출산을 보고나서야 그 이름 뜻이 저절로 수긍된다. ‘달이 떠오르는 산’의 빼어난 정기 덕분일까. 영암은 삼한시대부터 남도의 문화를 주도해왔다. 월출산 주지봉을 주산으로 좌우 용마루에 안겨 있는 구림마을은 장장 2200년 동안 명맥을 이어왔다. 일본고대문화의 시조 왕인박사를 비롯해 풍수도참사상과 불교 중흥에 힘쓴 도선국사, 고려 건국 일등공신 최지몽, 형미 선각대사, 경보 동진대사, 광주 목사 임구령이 모두 구림마을 출신이다. 그 뿐 아니라 최경창, 박이화, 박순우 등 이름난 문인의 자취까지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다. 구림마을에 녹아있는 2200년 이야기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본다. ▲ 월출산을 병풍삼아 기품 있게 자리한 마을은 열두 동리 600여 호 대촌을 이루고 있다. 낭주 최씨, 함양 박씨, 연주 현씨, 해주 최씨, 창녕 조씨, 선산 임씨 등의 집성촌은 푸른 숲과 어우러져 단아함을 드러낸다. 구림마을 이야기 첫 실타래, 도선국사의 탄생 유채꽃이 바람을 안고 흐늘거렸다. 원래 마을 앞을 흐르던 바다 대신 노란 유채 밭이 넘실거린다.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하여 큰 기대를 하고 찾은 곳. 월출산을 병풍삼아 기품 있게 자리한 마을은 생각보다 훨씬 고요하다. 구림마을은 북쪽을 북송정, 동쪽을 동계, 남쪽 산밑을 고산·남송, 서쪽을 서호정이라 칭하고 열두 동리 600여 호 대촌을 이루고 있다. 낭주 최씨, 함양 박씨, 연주 현씨, 해주 최씨, 창녕 조씨, 선산 임씨 등의 집성촌은 푸른 숲과 어우러져 단아함을 드러낸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구림마을’의 유래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비둘기 구(鳩) 수풀 림(林)’의 마을 이름에는 도선국사의 탄생 설화가 얽혀 있다. 성기동 구시바위에서 최씨 성을 가진 한 처녀가 빨래를 하다가 푸른 오이가 떠내려 온 것을 먹고 아이를 가졌다. 처녀가 낳은 아이는 숲속 바위에 버려졌는데 며칠 후 바위에 가보니 비둘기 떼가 날개로 아이를 덮어 보살피고 있었다. 그 아이가 풍수도참사상의 시조로 고려 건국을 예언하고 불교 중흥을 일으킨 도선국사다. 그 후 이 바위는 ‘국사암’, 그 숲은 ‘구림(鳩林)’이라 명명하게 됐다. ▲ 국사암에는 풍수도참사상의 시조로 고려 건국을 예언하고 불교 중흥을 일으킨 도선국사 탄생설화가 얽혀있다.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곳이다. 현재는 구림마을 중심에 국사암이 자리 잡고 있다. 낭주 최씨 선조를 모시는 사당 ‘국암사’ 마당에 바위가 덩그러니 남아있다. 마당 안쪽에 국사암이 있다 보니 쉽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마을 주민의 안내를 받거나 지도를 펼치고 꼼꼼히 찾아가야 구림마을 이야기 실타래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제는 전설이 된 포구마을 이야기 영암하면 ‘왕인박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도선국사가 태어나기 500여 년 전 백제의 왕인박사는 논어 10권 천자문 1권과 도공, 야공, 제기 기술자를 모아 일본에 문물을 전파했다. 일본 고대문화의 시조라고까지 불리는 왕인박사는 영암 구림마을의 상징과도 같다. 일본으로 가는 출발지 ‘상대포‘의 흔적은 구림마을 도기문화센터 옆에 남아 있다.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중소 규모의 선박이 드나들 정도로 큰 포구였는데, 지금은 손바닥만한 호수로 전락했다. 간척사업으로 포구는 육지가 되고 영산강으로 합쳐지는 수로만 남았다. 그 자취를 기리는 정자만 물에 떠 있으니 옛 이야기는 마치 전설처럼 느껴진다. ▲ 일본으로 가는 출발지 ‘상대포‘의 흔적은 구림마을 도기문화센터 옆에 남아 있다.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중소 규모의 선박이 드나들 정도로 큰 포구였는데, 지금은 손바닥만한 호수로 전락했다. 구림마을은 뒤로는 월출산이 앞으로는 바다가 흐르던 곳이었다. 남도의 젖줄 영산강을 따라가는 350리 길 여행은 담양에서 시작해 영암에서 끝난다. 부드러운 갯벌이 서해를 어루만지는 영산강 끝자락의 영암은 ‘영산강 유역 종합개발사업’ 및 간척사업으로 갯벌을 잃었다. 대불국가산업단지와 삼호지방산업단지를 얻었지만 구림마을의 역사가 깃든 서호강과 상대포는 꿈처럼 아득해졌다. 공부한 만큼 재미를 찾을 수 있다 구림마을에는 조선시대 가슴 아린 로맨스도 숨어 있다.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의 손에/ 자시는 창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 잎 곧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조선 선조 함경도 경성의 명기였던 홍랑은 고죽 최경창에게 ‘묏버들 가려 꺾어’라는 사랑 고백을 보냈다. 문헌공의 18세 후손인 고죽 최경창 선생은 백관훈, 이달과 함께 조선시대 3당시인(三唐詩人)으로 불렸다. 기생과의 사랑이 빌미가 되어 파직까지 당했지만 고죽은 ‘홍랑에게 주는 글’을 자신의 문집에 떳떳이 남겼다. 신분을 넘어 뜨거운 사랑을 했던 두 사람을 위해 구림마을에는 고죽시비와 홍랑가비가 세워졌다. ▲ 고죽시비와 홍랑가비/ 기생과의 사랑이 빌미가 되어 파직까지 당했지만 고죽은 ‘홍랑에게 주는 글’을 자신의 문집에 떳떳이 남겼다마을 중심부로 다시 나가면 웅장하게 서 있는 정자 ‘회사정’을 만난다. 원래 건물은 6.25때 소실되고 1986년 단청을 입혀 복원했다. 주민 자치 조직인 ‘대동계’의 집회 장소로, 또 3.1운동때는 독립만세를 울렸던 역사의 현장이다. 대동계는 마을 규약을 어기는 사람은 훈계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힘을 합치면서 500년 넘게 이어온 동계(洞契)다. 연주 현씨 가문의 종손 현삼식씨는 “마을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는 비결은 대동계에 있다”며 “지금까지 구림마을은 대동계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지켜가고 있다”고 답했다. 회사정에서 물길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죽정서원이 나온다. 죽정서원 바로 왼쪽에 세워진 간죽정은 금성별곡을 지은 박성건이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을 닦은 곳이다. 그 밖에 호은정, 육우당, 서호사, 동계사,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전남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명석비와 조종수 가옥이 있다. 구림마을은 잘 정돈된 관광지가 아니라 조상 대대로 가문을 이어오며 사는 마을이다. 공부하는 열정을 갖고 둘러봐야 찾아내며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왕인박사유적지와 도기문화센터 구림마을 이야기 실타래를 쫓아가는 게 벅차다면 도기문화센터와 왕인박사유적지를 들르는 것이 좋다. 봄이면 솜사탕 가루처럼 흩날리는 구림마을 일대 벚꽃길에서 ‘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왕인박사유적지는 구림마을 동쪽 필봉 기슭에 있다. 왕인박사 위패를 모신 왕인묘, 왕인박사를 상징하는 계곡 성천, 2.75m높이의 왕인석상 및 전시실이 잘 정돈돼 있다. 구림마을 입구 영암도기문화센터는 영암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이 지역에서 출토된 옹관과 구림도기, 가마터 등이 전시돼 있고 도기제작 체험도 직접 할 수 있다. 구림마을 인근 에는 10여개의 가마터가 있어 한 두 군데 정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설립한 영암도기문화센터는 최근 공립박물관으로 승격됐다. 오는 11월에는 영암 구림마을에서 ‘한옥건축박람회’가 열린다. 2200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곳에서 한옥과 한심체험을 연계해 펼칠 계획이다. 구림마을은 혼자 올 경우 이야기 실타래를 풀어가기가 쉽지만은 않다. 왕인박사유적지와 도기문화센터가 근처에 있지만 조용한 마을에서 2200년 역사를 체험하려면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마음에 품고 와야 한다. 더 긴 이야기 실타래를 풀고 싶다면 30여 곳에 달하는 구림마을 전통민박집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맛집/ 구림마을 내에는 마땅한 식당이 없다. 민박을 할 경우 마을 주민과 식사를 하면 된다. 하루 방문객이라면 영암읍이나 독천낙지마을을 찾는 것이 좋다. 숙박/ 서호정민박/ 구림마을 회사정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061-472-0645 비둘기민박/ 구림마을 내에 있다. 061-472-0009 연주민박/ 국암사 옆 쪽에 있다. 061-472-1185 가는 길/ 영암 버스정류장에서 목포행 군내버스를 이용하면 왕인박사유적지 앞에 내려준다. 승용차로 올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IC에서 2번국도를 타고 영암방면으로 온다. 영산호를 지나학산면 소재지에서 좌회전해 819번 지방도로에 진입하면 구림마을이 나온다.▶ 관련기사 ◀☞숲길은 청청한 바람 일구고 물길엔 정겨운 사연 흐르고☞청정기운이 전해지는 에코투어☞''한옥에서 보내는 감동의 하루'' 2차 체험이벤트 실시
한발 먼저 계절을 맞이하다, 보배의 섬 진도
  • 한발 먼저 계절을 맞이하다, 보배의 섬 진도
  • [경향닷컴 제공] 진도는 생명의 땅이다. 5월 싱그러운 바닷바람에 진초록 보리밭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풀숲에는 유채꽃과 노란제비꽃 등 들꽃들이 햇볕 아래서 게으름부리듯 하늘거린다. 싱그러운 연두색 신록이 대지를 감쌀 무렵 채소들은 여러 겹의 푸른색으로 진도를 물들이고 있다. 진도대교 때문인지 진도가 섬(島)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는다. 차안에서는 바다냄새가 맡아지지 않으니 더더욱 잊기 십상이다. 나지막한 산과 구릉, 간척지가 차장 밖으로 휙휙 지나가면 남도 어느 땅을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진도는 섬이다.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의 섬이었고, 진도대교가 놓이기 전에는 서울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다. 노래 가락에 기대어 땅을 일군 사람들 ▲ 울돌목 녹진전망대에서 바라본 낮은 구릉과 들녘.&nbsp; &nbsp;“진도는 정이 붙는 섬이더라/진도는 정이 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이더라/진도는 정이 흐르는 흙이요, 물이요, 산이요, 들이요, 개울이요, 집들이요, 마을들이요, 농토들이요, 정이 출렁거리는 바다에 싸인 섬이더라/들리는 것이 육자배기요. 흥타령이요, 남도민요요, 바람이 판소리, 구름이 판소리(중략)…” ‘진도찬가(珍島讚歌)’라는 시를 쓴 시인 조병화의 진도 예찬이다. 진도에는 놀고 있는 땅이 없다. 땅 모양을 갖추고 있으면 사람들은 땅을 일구었다. 한 해 농사를 지어 삼 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름지다. 해산물뿐만 아니라 들녘에서도 먹을 것이 풍부하다 보니 고려시대 배중손이 이끄는 삼별초가 진도로 들어온 연유를 알겠다. 오늘날의 진도 모양새가 갖춰진 것은 일제시대부터 시작된 간척지 조성 때문이다. 지금은 대단위 평야지인 소포만, 군내 간척지 등 넓은 들녘 모두가 질펀한 서해바다 갯벌을 간척하여 조성한 땅이다. 향토사학자 박명석씨(63)는 “바다와 연계된 산과 산 사이를 방조제로 막아 논과 밭을 만들었다. 방조제 공사 이전에는 읍내까지 바닷물이 들어올 정도로 진도의 지대가 낮았다”고 말했다. 진도 사람들은 좋은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 촌동(村童)조차 민요 한 가락 정도는 너끈히 읊을 줄 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오메!”하는 소리를 추임새로 넣으면서 한판 신명나게 어우러진다. 노래와 삶은 따로따로가 아니다. 노래는 삶과 일의 한 부분이다. 노래 가락에 기대어 괴롭고 힘든 노동과 삶의 애환을 견뎌낸 것이다. 전통 남종화의 산실 소치 허련의 ‘운림산방’ ‘진도에 가면 세 가지 자랑을 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첫째가 글씨, 둘째가 그림, 세 번째가 노래 가락이다. 그중 첫 번째 두 번째는 전통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許鍊·1808∼1893)이 거처하던 운림산방(雲林山房)에서 비롯된다 하겠다. 의신면 첨찰산 아래 자리 잡은 운림산방은 그 이름처럼 산천이 수려하며 운무가 깃드는 그윽하고 유현한 곳이다. ▲ 영화 <스캔들 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된 운림산방. ‘소치’라는 아호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내려 주었는데 이는 중국의 대화가인 대치 황공망과 빗댄 것이다. 추사는 소치를 두고 “압록강 동쪽에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고 극찬했다. 시서화(詩書畵)로 당대를 휘어잡은 소치였지만, 1856년 스승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소치가 말년을 보냈던 초가집은 새로 지은 건물들에 둘러싸여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세월의 깊이를 대신 말해주는 노송들이 정원을 지키며 서 있고, 연못에는 연꽃들이 꽃을 피워 올릴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 연못을 더욱 빛내고 있는 배롱나무는 고매함을 자랑하며 빈 몸으로 하늘을 바치고 있다. 운림산방과 쌍계사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첨찰산(485m)은 산행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5월부터 6월초까지 쌍계사 계곡을 중심으로 구실잣밤나무 꽃이 만발해 온 산이 금색물결을 이룰 때면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가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숲 터널을 이룬다. 정상은 아는 사람들만 찾는 일출 감상 포인트. 쌍계사에서 출발해 1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 서면 다도해 수많은 섬들 사이로 새빨간 해가 타오르듯이 떠오른다. 서럽도록 아름다운 노을, 세방낙조 ▲ 자연이 빚은 예술품 세방낙조 전망대. 진도의 숱한 매력 가운데에 가장 눈을 홀리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세방마을 바닷가의 황홀한 낙조이다.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 색깔로 물들인다.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이니 더 말해 무엇 하리. 세방마을의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시간에 따라 주홍, 선홍색 등 색깔을 달리한다. 해가 섬 사이로 조금씩 몸을 낮출수록 사람들의 탄성은 커져만 간다. 고운 노을을 흘린 해는 섬 뒤로 슬며시 감춘 듯싶더니 주저 없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아∼” 누구의 선창도 필요 없다. 이구동성 아쉬움에 자꾸만 뒤를 돌아다본다. 찾아가는 길 역시 불편하지 않다. 십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울퉁불퉁한 흙먼지 길을 적잖게 달려야 했지만 지금은 왕복 2차선의 번듯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이 길 역시 ‘시닉드라이브코스(경관 좋은 도로)’로 빼놓을 수 없다. 도로 옆에 전망대가 있어 쉽게 ‘내 생애 최고의 낙조’를 볼 수 있다. 최근 뒷산 언덕에 제2전망대가 완성되면서 세방낙조 전망대를 찾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어디에 자리를 잡고 일몰을 기다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제1전망대의 경우 아기자기 모여 앉은 섬들과 태양이 어우러진 낙조의 전형을 즐길 수 있다. 제2전망대는 높아진 눈높이만큼 수평선과 태양이 맞닿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의 띠섬(모도) 사이 약 2.8㎞가 해마다 음력 2∼3월 보름쯤에 한차례씩 바닷길을 열어놓는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서서히 바다를 가르며 폭 30∼40m의 길이 드러나는데 그 현상을 보고 있으면 신비롭기 그지없다. 바닷길은 1시간여 동안 열렸다가 닫힌다. 이 바닷길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것은 1975년 진돗개를 구입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한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씨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귀국 후 프랑스의 한 신문에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소개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국내 보도진이 몰려오고 일본 NHK-TV에 세계 10대 기적으로 소개되면서 매년 관광객으로 대 성황을 이루고 있다. ▲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 (진도군청 제공)치등(육계도)은 새벽 6시, 오후 6시 두 번 드러나는데, 이를 ‘물이 갈라진다’ 또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라고 표현한다. 치등이 드러나는 자연의 신비한 현상에 사람들은 난장을 벌인다. 물이 갈라지면 사람들은 치등에 들어가 맘껏 놀고 또 조개, 소라, 낙지, 미역, 톳, 청각 등을 채취한다. 진도에서는 매년 음력 2월말에서 3월초에 ‘신비의 바닷길축제’를 연다. 영등할머니 제사와 용왕제가 지역 주민들에 의해 먼저 열리고, 치등에서는 굿판이 벌어진다. 관매도·조도, 그곳에 가면 모든 게 풍경사진 ▲ SBS 드라마 <패션 70s>의 촬영지였던 관매도. (진도군청 제공) 진도 앞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다. 섬 하나를 지나면 또 다른 섬이 기다린다. 먼 곳에 있는 섬은 안개에 싸여 희뿌연 색을 띠고, 그보다 가까이 있는 섬들은 검은색, 배에 근접한 섬들은 검푸른 색이다. 깨알같이 많은 섬 중에서 관매도와 조도는 좀 더 특별하다. 진도 팽목항을 떠난 배가 1시간을 달려 관매도 선착장에 닿으면 맨 먼저 울창한 솔숲이 눈에 들어온다. 약 3㎞의 해수욕장 뒤편에 병풍처럼 둘려진 이 숲은 원래 방사림(防沙林)이었다. 숲에 대한 주민들의 남다른 정성 덕택에 이젠 50∼100년생의 아름드리 곰솔(해송)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해변의 송림 가운데는 국내 최대 규모다. 관매도해수욕장은 관매팔경의 제1경이다. 백사장의 경사가 느릿하고 파도도 잔잔한 편이다. 모래는 밀가루를 깔아 놓은 듯 부드럽고 편안하다. 파도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쉼 없이 백사장을 적신다. 나머지 7경은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돌면서 구경할 수 있다.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방아섬(남근바위), 옥황상제의 전설을 담고 있는 돌묘와 꽁돌, 높이 50m 바위벼랑 위에 놓인 하늘다리, 물이 들면 바닷물 위로 떨어지고, 물이 빠지면 자갈밭 위로 떨어지는 서들바굴 폭포 등이 눈길을 끈다. 조도군도의 어미섬인 조도도 천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다도해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조도 도리산(210m)과 하조도 돈대봉(230m) 및 등대, 한가롭고 자그마한 어촌들, 결 고운 모래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진 해수욕장들이 숨어 있다. 도리산 전망대는 차를 타고 편도나 다름없는 시멘트 길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관매도, 병풍도, 나배도, 대마도, 소마도 등 새떼 같은 섬들이 희뿌연 안개 속에 올망졸망 키 재기를 한다. &nbsp;▲ [도리산 전망대] &nbsp;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 도리산 전망대에 올라서면 하조도와 관매도, 병풍도, 나배도, 소마도, 관사도 등 새떼 같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nbsp;< 진도군청 >▲ [진도의 들판] &nbsp; 긴 겨울잠을 깨고 기지개를 켜는 들판 첨찰산 가는 길에 있는 진도기상대 부근에서 본 진도의 들판 모습. 익숙하고도 정겨운 한국적 풍경의 원형이다.&nbsp;▲ [하조도 등대] &nbsp; 다도해 밤바다를 지켜온 ‘불침번’ 조도군대를 지나는 배들의 길잡이인 하조도 등대는 1909년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100년 안팎의 등대 가운데 몇 안 되는 유인등대이다.▲ [세방낙조] &nbsp; 지는 해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그 사이에 올망졸망 떠있는 섬들의 어우러진 경관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nbsp;< 진도군청 >▲ [이충무공전첩비] &nbsp; 이충무공의 넋을 담고 있는 비석 이충무공전첩비는 노산 이은상이 글을 짓고 진도 출신 서예가 소전 손재형 선생이 걸작의 글씨를 남겼다.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IC에서 빠져 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를 타면 77번 국도와 만난다. 우수영을 지나면 바로 진도대교이다. 남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순천IC에서 빠져 2번 국도로 강진까지 온 다음 18번 국도를 이용하면 진도에 닿는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에 진도를 4회 왕복한다.(5시간30분 소요) KTX를 이용할 경우 목포까지 간 다음 목포-진도간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연락처/ 진도군 문화관광과 061-544-0151 진도군 시외버스터미널 061-544-2141 팽목항 061-544-5353, 061-542-5383∼5(조도, 관매도) 쉬미항 관광유람선 061-544-0075, 061-544-8500 맛집/ 옥천횟집/(구) 경찰서 옆. 자연산 회정식(4인기준 140,000원), 전복비빔밥(25,000원)을 잘한다. 재진관/군청 앞 공공도서관 바로 옆에 있다. 간재미 회무침(25,000원), 간재미 찜·탕(25,000원)을 전문으로 한다. 061-544-2419 한우리/진도초등학교 앞. 생등심(200g·20,000원), 생갈비살(200g·20,000원), 육회비빔밥(6,000원)이 맛있다. 061-544-0670 문화횟집/읍사무소 옆에 있다. 자연산 회(70,000원)와 장어탕(24,000원)이 인기메뉴다. 061-544-6007 숙박/ 별천지모텔/진도터널 지나면 왼편에 있다. 시설이 깨끗하다. 061-544-0069 로즈파크모텔/진도고등학교 초입에 있다. 061-544-7181 프린스여관/진도읍 실업고등학교 앞에 있다. 061-542-2251 더 많은 숙박정보는 진도군 문화관광 홈페이지(www.tour.jindo.go.kr) 또는 남도민박(www.namdominbak.go.kr)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 관련기사 ◀☞초록 숲의 아침이 선사하는 에너지선물☞"5월의 눈꽃, 신비한 세계로 오세요"☞월출산도 식후경,영암 ‘맛있는 길’
초록 숲의 아침이 선사하는 에너지선물
  • 초록 숲의 아침이 선사하는 에너지선물
  • ▲ 산책로 /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nbsp;[조선일보 제공] 날씨는 정말 좋은데 골치 아픈 일은 많고, 여름휴가는 아직 멀었는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고… 잠시만이라도 답답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연에 몸을 맡긴 채 머릿속 고민을 비워내고 싶다면? 초록 숲의 아침이 선사하는 건강에너지로 신체 배터리를 가뿐하게 충전시켜 줄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이 바로 그 해답을 준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 싱그러운 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나뭇잎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에코에너지를 선사한다. 이 초록 숲에서의 산책은 화사한 5월, 우리를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 (좌)잔디광장 - (우)데크로드 / 사진제공:청태산휴양림 강원도 횡성에 자리한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은 해발 1,200m에 위치한, 세상과 동떨어진 초록 숲이다. 도심에서 느끼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상쾌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 덕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면 5월의 햇살과 함께 싱그러운 잔디광장이 가장 먼저 반겨준다. ▲ 숲해설 / 사진제공:청태산휴양림 그 위에 자리 잡은 산림문화휴양관은 숙박시설로 이용 가능하다. 산림문화휴양관 뒤로 드디어 대자연의 에너지 충전소인 휴양림이 펼쳐진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숲속 체험 데크로드는 산림욕과 20여 가지 체험을 접목시킨 국내 최초의 테마형 산책로이며, 경사가 완만한 나뭇길로 되어있어 장애인을 포함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간 중간 설치된 나무악기를 비롯해 다양한 숲속체험장도 만날 수 있다. 항상 ‘빨리빨리’를 외쳐온 사람들도 이 데크로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숲 속 나무들과 바람이 어우러진 공기를 음미하면 어느새 가슴 속에 여유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데크로드 외에도 체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잘 정돈된 6개의 등산로, 그리고 천천히 숲을 느끼며 호흡할 수 있는 건강숲길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만병통치약. 건강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여유를 찾게 된다. 숲 생태를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곳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이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제공하는 숲 해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숲 해설가가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며,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코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숲 생태를 알게 해준다. 어린 아이들을 둔 가정이라면 자녀들에게 숲이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가르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 (좌)비지터센타 - (우)비지터센타 내부 / 사진제공:청태산휴양림 간단한 데크로드 및 휴양림 산책을 마쳤으면 여러 체험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목공예 체험, 천연염색체험, DIY 목공교실이 있는데, 목공예 만들기 체험에서는 목걸이, 열쇠고리, 핸드폰고리, 솟대장식품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휴양림 숙박객은 무료이고, 입장객은 아이템 당 3,000원~15,000원의 재료비를 내고 제작 후 가져갈 수 있다. 천연염색체험은 5,000원~10,000원으로 손수건, 반팔 티셔츠 등의 천연황토염색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 내 비지터센터에서 매일 수시로 신청, 체험할 수 있으며, 5월 말에는 DIY 목공교실이 완공되니 더욱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거리가 기대된다. ▲ (좌)염색체험 - (우)DIY / 사진제공:청태산휴양림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과 안전한 취사시설이다. 숙박시설로는 여러 객실이 한 건물에 모여 있는 산림문화휴양관과 군데군데 위치해 주변 경치와 조화를 이룬 예쁜 오두막인 ‘숲속의 집’이 있다. 야영장 한 곳도 개방돼 텐트설치, 급수 및 취사가 가능하다. ▲ 숲속의집 / 사진제공:청태산휴양림숙박시설 내부에서는 취사가 가능하며, 야외에도 테이블과 바비큐 그릴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 및 단체 여행객들이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다른 휴양림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야외 취사를 자제하는데 반해,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은 안전하게 취사할 수 있도록 부대시설을 갖춰놓고 있다. 그러니 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횡성한우마을에 들러 횡성의 명물인 한우 바비큐 재료를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식사 후에는 넓고 푸른 잔디광장에서의 통나무 운동회를 즐길 수 있다. 통나무 볼링, 장기알 쌓기, 통나무 징검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새로운 산림문화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 역시 이곳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의 임무 중 하나다. ▲ (좌)야영장<사진제공:청태산휴양림> - (우)편안한등산로<사진제공:숲체원>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보냈다면 다음날은 근처 다른 초록 숲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차로 10분정도 달리면 청태산 청정림 850m에 위치한 천혜의 가족휴양지, 숲체원이 자리한다. 산림청녹색자금을 지원받아 한국녹색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 유료화 전이라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산 정상까지 펼쳐진 약 1km의 편안한 등산로와 숲 탐방로를 걸으며 자작나무와 잣나무 숲 등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숲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등고선을 따라 조성된 테라피코스는 기울기가 완만하여 노약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숲 속 산책로이다. ▲ (좌)대강당_내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직원숙소<사진제공:숲체원> 숲체원은 또한 학교, 기업체, 일반단체 등의 다목적 체험교육이나 워크숍 활동에 좋은 장소이다. 290여명 단체 숙박이 가능한 친환경적 디자인의 숙박시설이 있어, 마치 동화 속 숲속의 집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공연이나 교육·체육활동이 가능한 300석 규모의 목조 강당과 대중강의실, 분임토의실 등이 있는 강의동, 염색·목공예 등 주제별 실습이 가능한 실습동은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연수를 위해 준비됐다. 120석의 식당도 운영되고 있어 단체투숙객이라 해도 문제없다. 사전에 예약하면 당일 소규모 방문객들도 식사가 가능하다. ▲ (좌)야외광장 - (우)야외회랑 / 사진제공:숲체원 오감체험장, 숲전시관, 고사리원은 숲체원이 자랑하는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특히 고사리원에서는 50여종의 다양한 양치식물들과 속새 군락을 관찰할 수 있다. 오감체험장과 숲전시관에서는 오감을 통해 숲의 소리와 영상,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숲속 오두막 체험을 할 수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기에 더없이 좋다. 숲과 바람, 자연이 어우러진 휴양림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건강에너지를 선사하는 좋은 친구이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농촌체험마을 산채마을 역시 가볼 만하다.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과 숲체원에서 숲을 즐기고 관련 체험을 할 수 있었다면, 산채마을에서는 농촌 마을을 체험하고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당일과 1박2일로 구분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계절별로 운영되고 있으며, 마을 펜션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횡성에는 안흥찐빵마을, 횡성한우마을 등 먹을거리로 특화된 관광지도 풍부하고, 건강에 좋다는 강원참숯찜질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미술관(미술관 ‘자작나무숲’)도 있어 5월의 가볼 만한 관광지로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넓은 면적에 여러 관광지가 자리해 있으므로 꼼꼼한 계획을 세워 알차게 둘러보자.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 횡성군청 www.hsgtour.com -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www.huyang.go.kr - 숲체원 www.soop21.kr - 산채마을 www.sanche.co.kr - 미술관 자작나무숲 www.jjsoup.co.kr ○ 문의전화 - 횡성군청 관광도시과 033)340-2544 -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 033)343-9707 - 숲체원 033)340-6300 - 산채마을 033)345-9196 - 미술관 자작나무숲 033)342-6833 ○ 대중 교통정보 : [버스] - 횡성시외버스터미널 033)343-2450 원주시외버스터미널 033)734-8307 - 원주고속버스터미널 033)737-4181 원주시내버스터미널 033)761-3135 - 홍천시외버스터미널 033)432-7893 춘천시외버스터미널 033)241-0285 - 상봉터미널 02)323-5885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 강남고속터미널 02)535-4151 동부고속 033)746-3181 - 중앙고속 033)742-4107 [열차] - www.korail.go.kr - 원주역 033)742-6072, 7788, 746-7544, 1544-7788, ○ 자가 운전정보 - 중앙고속도로 횡성IC 진출 - 영종고속도로 새말IC, 둔내IC 진출 - 원주IC → 5번 국도 이용 - 서울, 양평 → 6번 국도 이용 ○ 숙박정보 - 청태산휴양림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3-9707 - 숲체원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0-6300 - 산채마을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5-9196 (농촌체험 가능) - 현대성우콘도미니엄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0-3000 - 뉴월드여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4-3579 - 노블하우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4-2929 ○ 식당정보 - 청태산 횡성한우 / 생등심, 생갈비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3-1224 - 시골집 / 토종닭, 한식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3-1423 - 산채마을 / 산골밥상, 곤드레정식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5-9196 - 이화식당 / 곰탕, 수육 / 강원도 횡성군 / 033)343-2367 - 큰집식당 / 소머리국밥, 순대국밥 / 강원도 횡성군 / 033)343-9344 - 옛고을 / 오리소금구이, 족발 / 강원도 횡성군 / 099)34-4577 - 여울목 / 곤드레밥, 돌솥밥 / 강원도 횡성군 / 033)345-5467 ※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은 휴양림 내 취사 가능 ○ 주변명소 정보 - 산채마을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 033)345-9196 - 안흥찐빵마을 / 강원도 횡성군 / 033)342-0063 - 강원참숯찜질방 / 강원도 횡성군 / 033) 342-4508 ○ 축제 및 행사정보 횡성한우축제(10월), 안흥찐빵축제(10월) ▶ 관련기사 ◀☞"5월의 눈꽃, 신비한 세계로 오세요"☞월출산도 식후경,영암 ‘맛있는 길’☞함평의 청정 사도가 살아요, 고산동 황금박쥐 마을(VOD)
"5월의 눈꽃, 신비한 세계로 오세요"
  • "5월의 눈꽃, 신비한 세계로 오세요"
  • [조선일보 제공] ◆ 대전 유성 YESS 5월의 눈꽃축제 대전 유성엔 때 아닌 5월에 눈이 내린다. 이팝나무에서 하얗게 피는 꽃이 꼭 눈이 내려 소복하게 쌓인 것처럼 보인다. 유성구는 이를 기념해 해마다 온천문화의 거리 등에서 눈꽃축제를 연다. 올해는 8~10일 개·폐막 공연행사, 이팝문화 페스티벌, 프린지 페스티벌, 평생학습축제 등 7개 분야 60여개의 프로그램이 무대에 올려진다. 홍인호텔에서 계룡스파텔까지 1㎞ 구간에는 15만여개의 LED전구와 종이학을 설치해 이팝꽃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www.yuseong.go.kr ◆ 대전 중구 산서 자운영 꽃축제 청정지역인 중구 무수동에서 자운영을 주제로 한 축제. 9~10일 자운영 비누 및 압화 만들기, 왕우렁이 잡기, 흙공예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생태체험 행사가 열린다. 유기농 부추, 전통된장 등 직거래 장터도 마련된다. ☎(042)606-6617 ▲ 오늘부터 눈꽃축제가 열리는 유성 온천문화의 거리 이팝나무들이 하얗게 꽃을 피웠다./유성구 제공◆ 계족산 마사이마라톤대회 10일 오전 10시 대전 계족산. 상큼한 숲속 공기를 마시며 맨발로 황톳길을 달리는 이색 마라톤대회이다. 37개국 외국인 600여명을 포함, 5000여명이 참가한다. 기존 13㎞ 코스에 5㎞ 코스가 신설돼 자녀를 동반한 가족끼리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전시된 사진을 구경하고 황토머드팩, 아빠 업어주세요, 캐리커처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042)537-2051 ◆ 보령 신죽리수목원 온새미로 축제 9~10일 보령시 천북면 신죽리수목원 일원. 천북면 마을발전협의회가 열어 온 '들꽃축제'를 '자연 그대로 늘 변함없다'는 순우리말인 '온새미로 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만발한 들꽃의 매력과 함께 다양한 농촌 체험과 농촌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들꽃·들풀 전시, 들꽃 사진전 등이 열리고 생우유 치즈·인절미·즉석두부 만들기, 봄 김장김치 담그기 등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041)641-3300 ◆ 아산 당림미술관 페스티벌 오는 6월 13일까지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당림미술관. 고(故) 당림 이종무 화백이 세운 미술관에서 '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를 주제로 다양한 미술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장르별 감상법을 배우며 음악감상과 놀이를 즐기고 감흥을 살려 미술체험을 하는 게 특징. 10~16일 바이올린, 첼로 연주를 감상한 뒤 악기모형을 만들고, 17일엔 앙상블연주회 감상 후 그림으로 표현하기, 24~30일 입체게임 후 설치작품 만들기 등 체험이 이어진다. ☎(041)543-6969 ◆ 청양 칠갑저수지 민물낚시대회 10일 청양군 대치면 칠갑저수지. 청양군낚시연합회가 주관하며 탁 트인 칠갑저수지에서 낚시동호인들이 실력을 겨룬다. 떡붕어을 제외하고 잡은 15cm 이상 1마리의 최장 길이로 승부를 가린다. ☎(041)943-3629 ▶ 관련기사 ◀☞월출산도 식후경,영암 ‘맛있는 길’☞함평의 청정 사도가 살아요, 고산동 황금박쥐 마을(VOD)☞봄날의 조개
월출산도 식후경,영암 ‘맛있는 길’
  • 월출산도 식후경,영암 ‘맛있는 길’
  • [경향닷컴 제공] 전라남도를 향하는 내내 머릿속엔 맛집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추운 겨울 강원도를 누비고 나서 속을 풀었던 곰치국도 좋았고 벚꽃 만발한 경주에서 먹었던 순두부도 훌륭했지만 숙성된 맛이 살아 있는 남도 음식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nbsp;‘금강산도 식후경’을 체험할 수 있다니? 영암까지는 서울에서 넉넉잡아 5시간은 걸린다. 서울을 빠져 나오는 게 일단 큰일이지만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랐다면 영암까진 단숨에 달려갈 수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끝 목포에서 다리하나 건너면 영암이다. 영암군을 가로지르는 길은 많지 않다. 목포에서 이어지는 2번 국도가 영암을 지나 강진을 향해 뻗어 있고 2번 국도와 학산면 독천리에서 만나는 819번 지방도는 영암 읍내를 향한다. 그 가운데로 월출산이 솟아 있으니 산도 보고 맛집도 가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nbsp;▲ 819번 지방도&nbsp;&nbsp; 영암읍에서 독천리로 이어지는 도로 - 월출산, 왕인박사 유적지, 구림전통마을 등 영암의 볼거리, 먹을거리를 지나는 도로매월당 김시습이 “남도에 그림 같은 산이 있다더니, 달은 하늘 아닌 돌 사이에서 솟더라”고 했다. 하지만 금강산을 쏙 빼닮았다는 월출산은 이번 답사의 핵심이 아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 말처럼 길을 따라 남도의 맛집을 찾아보는 것이 먼저다. 영암의 맛집을 알기 전에는 설마 전라남도에서 이 말을 체험할 줄 어찌 알았으랴… 2번 국도의 2가지 맛집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내려 목포를 지나 영암으로 들어서면 삼호읍이 나온다. 대불공단이 있고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공업지구가 있다. 이곳은 영산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1981년 둑을 쌓기 전까지 갯벌이 많던 곳이다. 예부터 낙지와 짱뚱어, 게를 비롯한 영암의 먹을거리는 주로 갯벌에서 나왔다. 이런 이유로 낙지와 짱뚱어를 빼놓고 영암 맛집을 얘기할 수 없다. &nbsp;▲ 짱뚱어&nbsp;&nbsp; 갯벌에서 뛰는 물고기- 영암에서 많이 잡히던 짱뚱어는 이제 신안군의 갯벌에서 주로 잡힌다. 동면을 하기 때문에 4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잡힌다.▲ 짱뚱어탕&nbsp;&nbsp; 남도음식의 진미 - 15가지 반찬과 함께 짱뚱어탕을 즐길 수 있다. 낙지 한 마리를 넣으면 시원한 국물 맛까지 더해진다.1981년 영산강 하구에 생긴 둑으로 지금은 영암에서 갯벌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맛집은 아직도 이곳에 남아 있다. 짱뚱어, 낙지 모두 매한가지다. 짱뚱어는 영암의 대표 음식이다. 지금은 신안이나 영광에서 잡아온 짱뚱어로 음식점을 운영한다. 30년간 짱뚱어탕을 해온 ‘경인식당’ 박영만 사장은 “푹 끓인 짱뚱어탕에 낙지 한 마리 넣어서 머리까지 씹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며 자랑했다. &nbsp;▲ 산낙지&nbsp;영광에서 온 낙지 - 영암에서 더 이상 잡히지 않아 신안, 영광에서 낙지를 잡아온다.목포에서 2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 학산면 독천리로 들어서면 작은 마을이 온통 낙지집이다. 이곳 역시 갯벌은 없지만 낙지집은 남아 있다. ‘청하식당’ 김순금 사장은 “요 앞 뻘(개흙)에서 낙지를 잡아다 장사를 했는데 지금은 남편과 두 아들이 신안까지 나가 직접 잡아온다”고 말했다. “잡아온 낙지도 신선하지만 요리할 때 자르는 법, 양념의 종류 등 며느리한테도 알려주지 않은 비법이 맛의 비밀”이라고 했다. 맛집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배를 든든히 채웠다면 이제 남은 것은 월출산이다. 산 아래 ‘구림전통마을’이 있고 월출산 온천도 있다. 먹을거리, 볼거리가 연이어 나타나니 넉넉한 남도의 멋이 느껴진다. 월출산을 오른편에 두고 819번 지방도를 달려 영암읍으로 향한다. 한 달 전만해도 벚꽃이 한참 피었고 그 뒤를 이어 유채꽃이 다시 만발하니 봄의 영암은 꽃들의 축제다. 비옥한 땅은 사람과 가축을 살찌우니… 영암 땅은 청동기시대부터 집단거주가 시작됐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월나군(月奈郡)이었고 통일신라시대부터 영암군이라 불렸다. 영산강 하구의 비옥한 땅은 농사짓기 좋았고 사람들은 풍요로웠다. 지금도 군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며 가축을 키우고 있다. 수입산 쇠고기가 들어오는 것을 대비해 전라남도는 2004년 5대 한우 브랜드를 육성했다. 그 중 영암의 ‘매력한우’는 이제 꽃을 피우고 있다. ‘1++’와 ‘1+’등급만 판매를 하는 ‘매력한우 직판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이 호황이다. 270여 회원 농가에서 키우는 1만여 마리의 소 가운데 85%가 6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인 1~2등급을 받는다 하니 소 잘 키우기로는 전국 최고다. 한편 보기 드믄 사슴 요리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영암의 사슴농장에서 키워진 사슴을 요리로 만들어낸 사람은 ‘작은영토’ 안재순 사장이다. 처갓집이 영암이라 이곳에 자리 잡았다는 안 사장은 호텔에서 30여 년간 주방장으로 일한 경력을 영암에 풀어놓았다. &nbsp;▲ 사슴육회&nbsp;&nbsp; 얇게 썬 배와 함께 먹으면 별미 - 영암 사슴농장에서 직접 공수해온다. 매콤하면서 고소하다.819번 지방도를 타고 영암읍내로 들어가면 또 하나 맛집이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밑반찬을 제공하기도 했다는 ‘중원회관’ 문희례 사장은 전라남도 남도음식명가로 지정됐다. 한우갈비와 낙지를 같이 끓인 갈낙탕이 중원회관의 별미라고 한다. 영암은 길의 시작부터 끝까지 맛집이 늘어섰다. 꽃구경, 산구경의 보는 구경과 남도의 맛집을 따라간 맛의 여행이 어우러지는 곳이 바로 남도 여행의 별미 ‘영암’이다. 가는 길/ 버스는 서울에서 영암까지 하루 3차례 운행된다. 열차는 목포역, 나주역, 송정리역에서 내려 영암으로 가는 군내버스 혹은 직행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시외버스는 광주, 목포, 강진에서 20분마다 출발한다. 승용차로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IC에서 2번국도로 갈아타면 된다. 독천리에서 819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영암읍내로 갈 수 있다. 또는 서울에서 광주를 거쳐 광산IC로 나오면 영암으로 갈 수 있다. 숙박/ 호텔현대/ 삼호읍 영암호방조제 앞에 있다. 061-463-2233 삼호장모텔/ 영암읍 동무리에 있다. 061-471-0067 리젠시모텔/ 영암읍 터미널 뒤에 위치. 061-473-5454 맛집/ 중원회관/ 영암읍내 군청 앞에 있다. 400석 대규모. 갈낙탕이 별미. 061-473-6700 작은영토/ 군서면 월곡리에 있다. 819번 지방도 길가에 위치. 사슴고기전문. 061-472-4722 경인식당/ 삼호읍 용앙리에 있다. 짱뚱어탕에 낙지를 넣어 먹는 맛이 별미. 061-462-9400 청하식당/ 학산면 독천리에 있다. 신안에서 직접 잡아온 낙지로 요리한다. 061-473-6993▶ 관련기사 ◀☞함평의 청정 사도가 살아요, 고산동 황금박쥐 마을(VOD)☞봄날의 조개☞"과장님, 조개구이 먹으러 지하철 타고 섬에 가요"
영암왕인문화축제, "봄나들이와 체험학습"
  • 영암왕인문화축제, "봄나들이와 체험학습"
  • &nbsp;[노컷뉴스 제공] 봄나들이와 체험학습을 한번에 즐기려면 영암으로 떠나보자. ‘영암왕인문화축제’가 4월 4일(토)에서 7일(화)까지 열린다. 전남 영암은 일본에 건너가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어 아스카 문화를 꽃피운 백제 왕인박사의 고향이다.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는 왕인박사의 상생과 소통정신을 기리고 체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역사 속 인물의 행적을 생생하게 재현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삼국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책 속에서만 보던 역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역사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건너가는 행렬을 재현하며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테마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 가오!’. 백제시대의 국제무역항 상대포에 뗏목을 띄워, 방문객들이 직접 뗏목을 탈 수 있게 하는 ‘왕인도일문화체험', 그리고 ‘도전! 천자문 250계단’은 아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한자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평소에 쉽게 경험해 볼 수 없었던 전통문화체험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구림마을 전통문화체험존’에서는 향토음식, 전통혼례, 종이공예, 민속놀이 등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월출산 도예공방’에서는 도예 작품 전시와 함께 방문객들이 영암의 황토를 이용하여 머그컵, 다기, 화분 등 생활도기를 직접 빚어볼 수 있다. ‘백제의상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백제의상과 함께 분장사를 배치하여 방문객들이 백제시대 인물로 변장하는 역사체험에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영암에는 월출산, 천황사지, 도갑사 등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영암의 명소, ‘달뜨는 산’ 월출산국립공원은 아름다운 남도의 자연경관과 여러 문화자원이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갑사와 무위사, 마애여래좌상 등, 월출산 주변에는 청동기시대 이래의 선사유적을 비롯해 우리 역사와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가히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어우르는 ‘남도답사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사자봉, 매봉, 장군봉의 우람한 바위봉우리를 배경으로 조성된 월출산국립공원 조각공원은 월출산의 산책로를 따라 자리 잡고 있으며 월출산과 영암의 정서를 담은 조각품이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예술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이다. 문의 :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349사진 · 자료 제공: 영암군청 ▶ 관련기사 ◀☞어머니의 넉넉한 품 같은 한반도의 배꼽 철원☞"자전거 타고 봄바람 · 꽃내음 만끽"☞창덕궁 매화 · 창경궁 산수유-고궁에서 봄꽃을
''워낭소리''의 소가 그림으로 부활하다
  • ''워낭소리''의 소가 그림으로 부활하다
  • &nbsp;[노컷뉴스 제공] 촌놈의 뚝심이다. 그가 20여 년간 소에게 품은 정을 놓지 않는 것은. 1986년, 화가 이종구(1954년 생)는 <아버지의 소> (맨 아래 그림)를 통해 소 값 폭락을 고발했다. 당시 110만원에 사들인 송아지가 어미 소로 팔 때 80만원이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소>의 주인공은 화가의 아버지다. 그가 최근작을 모아 전시회에 내놓은 것 중에도 ‘소 그림’이 많다. 그의 고향은 충남 서산군 대산면 오지리. 초등학교 때까지 꼴도 베고, 소죽을 끓이고, 소에게 풀을 뜯기러 다녔다. 그의 작품 <질주>는 유독 눈길을 끈다. 검푸른 파도 위를 내달리는 황소. 파도가 아니라 잿빛 들판이다. 새해농사에 앞서 병충해를 없애기 위해 쥐불 놓기를 끝낸 논이랑이다. 재로 덮인 흙더미에서 콧김을 내뿜으며 날아오를 듯 질주하는 황소. 잿더미에서 부활하는 피닉스(불사조)같다. 기록 영화 '워낭소리'의 소가 다시 부활한 것일까? 작가는 힘겨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이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nbsp;<내 땅에서 농사짓고 싶다-대추리의 기억>. 미군 헬기 아래 주름 깊은 할머니의 시선은 평생 삶의 터전인 대추리를 떠나야 하는 착잡함이 묻어난다. 한우와 그 위를 나는 외국 국적 항공기를 담은 <무자년 여름>. 이 그림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한창 일 때 그린 것이다. 소의 두려운 눈빛은 쇠고기 수입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다. 반면, 소 등 위로 봉긋하게 솟아오른 만월을 그린 <월출>. 이 작품은 마치 소의 등이 능선인 것처럼 포근함을 준다. 이종구 화가의 전시회가 <국토: 세가지 풍경> 제목으로 학고재 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세 가지 풍경은 <검은 대지>,<살림>,<만월>이다. <검은 대지> 연작에서는 우직한 노동의 상징인 맑은 눈을 가진 소의 모습을 통해 농부의 초상을 발견하게 된다. <살림> 연작에서 흔한 몸빼 바지나 슬리퍼를 통해 고된 노동을 감내하는 농부의 초상을 발견하게 된다.들판 위에, 산위에 그보다 큰 빨강, 파랑 플라스틱 물동이가 공중에 뜬 채로 그려져 있다. 그 물동이 속에서 남실거리는 맑은 물은 가뭄에 단비를 갈구하는 농부들의 마음이 담긴 듯하다. <만월> 연작에서는 경주 남산, 부여 낙화암, 해남 미황사, 장흥 보림사 등을 배경으로 만월의 밤 풍경을 그리고 있다. ‘세존도-헌화’는 남해 바다 바위 섬에 세존도가 새겨져 있고, 바다 한가운데 붉은 동백꽃 한 송이가 떠 있다. 구도를 향한 오롯한 마음이 전해진다. 이종구 작품 전시회는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신관에서 4월 26일까지 계속된다. 같은 기간 학고재 본관에서는 프랑스 추상미술의 대표작가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이종구씨는 "극사실주의인 자신의 작품과 추상회화의 대표작가 작품이 한 화랑에서 동시에 전시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종로 빈대떡과 피자의 만남"이라고 비유했다. &nbsp;&nbsp;관람료:무료. 관람 문의:02)720-1524. ▶ 관련기사 ◀☞추상화에서 관능이 폭발하다.☞‘그림 한 점’의 행복…경향갤러리 ‘90만원전’ 31일까지☞‘샌들, 물통’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되는가?
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
  • 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
  • [경향닷컴 제공] 봄맞이 여행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꽃여행, 열차여행 등 테마도 다양하다. 코레일은 현대드림투어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14개 테마를 정해 희망을 찾아 떠나는 ‘파랑새 기차여행’을 운행한다. 무궁화호 특실 7량과 이벤트객차 1량의 총 8량으로 된 전용열차를 타고 간다. 내년 2월까지 연중 실시하는 행사지만 3~4월 일정은 꽃여행에 맞춰져 있다. 섬진강 매화꽃열차(17~22일), 쌍계사 벚꽃열차(4월2~5일), 월출산 벚꽃열차(4월6~9일), 김제 금산사 벚꽃열차(4월10~12일), 청풍 벚꽃열차(4월16~19일), 충주 복사꽃 트레킹열차(4월21~24일) 등이 준비된다. 파랑새 기차여행은 ‘달리는 열차음악회’ ‘응원 리퀘스트쇼’ 등 전용열차에서 펼쳐지는 각종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체험마을에서 지역특산물을 직접 수확하고, 특산물로 차려진 밥도 맛볼 수 있다. 문화유산 해설사나 체험마을 사무장들이 직접 여행가이드로 나선다. 열차운임, 연계버스, 중식, 입장료 등을 포함해 3만~5만원대. 지자체에서 연계버스를 무료로 지원, 비용을 낮췄다. 한편 코레일은 불우이웃이나 소년소녀가장을 1년 동안 2000명 무료로 초대할 예정이다. 현대드림투어 (02-3014-2349), 철도고객센터 1544-7788/1588-7788 트레킹 전문 승우여행사도 봄맞이 걷기 트레킹 상품을 내놨다. 7일과 8일에는 금둔사 홍매화 선암사 편백나무 숲길걷기행사를 진행한다. 당일 일정이며 4만3000원. &nbsp;담양 죽녹원과 송강 가사문학길도 찾아간다. 7·15·29일, 4월5·12·18일 떠나며 당일 일정이다. 4만8000원.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걷기여행은 7일과 15일 떠난다. 4만3000원. www.swtour.co.kr (02)720-8311 우리테마투어는 섬진강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에 논산 딸기농장체험을 묶었다. 3월 매주 토·일요일 당일 일정으로 간다. 3만3000원. &nbsp;이천 산수유마을과 대관령 양떼목장투어도 3월 주말마다 찾는다. 당일 일정이며 3만3000원이다. www.wrtour.com 넥스투어도 딸기농장 & 경춘선 기차여행, 보성차밭 담양 웰빙 기차여행을 내놨다. 딸기농장 & 경춘선 기차여행은 남한강변 딸기밭에서 딸기 따기와 딸기잼 만들기 체험을 해본다. 다산 정약용 생가를 방문하고 남이섬도 들른다. 무박 일정으로 왕복교통비, 입장료, 체험료를 포함해 어른 4만9000원, 어린이 4만5000원. 보성 차밭 담양 웰빙 기차여행은 KTX를 이용한다. 녹차밭에서 다도체험과 녹차아이스크림을 맛본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걷기와 담양 죽녹원 웰빙체험이 포함돼 있다. 왕복교통비, 입장료, 보험료 포함 어른 6만1000원, 어린이 5만9000원. www.nextour.co.kr (02)2222-7889 모두투어는 실속 상품으로 ‘섬진강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 당일 상품을 2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오는 14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떠난다. 땅끝일출과 보길도 동백꽃을 관광한 뒤 매실농원을 들르는 무박 2일 상품도 나와 있다. 6일부터 매주 금·토요일에 떠난다. 6만9000원부터다. 진해 벚꽃열차는 28일부터 4월12일까지 떠난다. 매일 출발은 아니다. 5만6000~5만9000원. www.modetour.com 1544-5252▶ 관련기사 ◀☞서울 낙산, 가슴 먹먹한 불빛바다 밤 마실 갈까☞지하철로 떠나는 가벼운 ''미니 여행''☞걷는 길목마다 봄기운 발을 간질이네
노송마저 넋 잃는 빼어난 암릉비경
  • 노송마저 넋 잃는 빼어난 암릉비경
  • [경향닷컴 제공]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감악산(紺岳山). 최근 가족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짧아 온 가족은 물론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데다 풍광 또한 뛰어나 산행의 묘미를 맘껏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발 945m의 감악산은 신림면과 봉양읍을 살포시, 부드럽게 품고 있는 형상이다. ▲ 감악산 정상은 암릉과 노송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원주시 제공>&nbsp;감악산은 사실 인근에 위치한 국립공원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빼어난 암릉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노송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하늘을 향해 솟구쳐 있는 암봉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계곡마다 흐르는 맑은 물줄기는 청량감을 더한다. 비록 해발 1000m 이상의 백두대간 고산준령과 같은 울창한 수림대가 형성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각종 야생화와 단풍, 설화(雪花) 등 계절별로 산행의 운치를 더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연중 등산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방으로 확 트인 정상의 조망은 일상에 찌든 가슴속 답답함을 한꺼번에 털어버리게 만든다. 신림면 창골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고찰인 백련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30분 소요된다. 백련사까지는 길이 잘 뚫려 있어 자동차 통행도 가능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도 자주 이 길을 이용한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엔 사찰 인근의 감악계곡에 차를 세운 후 원점회귀 산행을 즐기는 것도 좋다. 암릉을 거쳐 감악산 정상에 이르면 주봉인 일출봉보다 20m가량 낮은 해발 925m의 감악삼봉을 비롯해 용두산, 주론산, 백운산, 치악재 등 인근 명산의 준령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과 남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저 멀리 펼쳐진 구룡산을 비롯해 백덕산, 백곡산, 소백산까지도 볼 수 있다. 거대한 암봉 틈에 어렵사리 뿌리 내린 노송은 끝없이 뻗어내린 산줄기를 뒤로한 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 주민들은 감악산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단순한 산으로 여기지 않는다. ▲ 등반객들이 암봉 위에서 감악산 장관을 즐기고 있다. <원주시 제공>신성한 기운을 품은 영험한 땅이나 세속의 번뇌를 씻는 안식처로 생각한다. 이는 감악산 산자락 곳곳에 선조 대대로 많은 영향을 끼쳤던 각종 종교의 흔적이 남아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신림면(神林面)이란 지명 자체가 이미 토속신앙과 관계가 깊다. 신림면 성남리에 있는 성황림을 신성한 숲으로 여겨 신림(神林)이라 칭하던 것이 마을과 면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산자락 남쪽인 제천시 봉양읍엔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시 신자들이 모여 살던 배론성지가 있다. 감악산 정상의 남쪽 아래엔 신라 문무왕 때 의상조사가 창건한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어 많은 등반객이 산행 도중 이곳을 둘러본다. 백련사는 창건할 때 연못에서 백련이 피어났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봉양읍 명암리엔 주민들이 마을 수호신으로 모시는 높이 237㎝의 미륵불상도 남아 있어 후삼국 시대 때는 미륵신앙이 번성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종교유적의 향취가 감악산을 중심으로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하산길에 885.9봉을 거쳐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와 명암리를 연결하는 고갯길인 비끼재 쪽으로 내려서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크고 작은 담수와 폭포가 연출하는 풍광을 감상하고 용마·석수탕 약수로 마른 목을 축일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한편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제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신림IC 왼쪽으로 감악삼봉을 볼 수 있다. 암봉등반 욕심 안내면 가족끼리도 쉬운 길 감악산은 누구나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정상부근 암봉 주변에선 절대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비가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을 땐 더욱 그렇다. 특히 정상인 일출봉이나 월출봉의 경우 초보자는 사실상 오르기 힘들다. 수직벽에 밧줄이 매어져 있긴 하나 암벽등반 경험이 없으면 안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등반시간은 코스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략 3시간30분~5시간 소요된다. 대표적인 등반코스는 △ 창촌~감바위골~월출봉~정상~백련사~창촌(4시간) △ 비끼재~재사골재~남동릉~정상~감악고개~비끼재마을(5시간) △ 황둔교·창골 정류장~안부~백련사~정상~885.9봉~석기 암전 고개~재사동(4시간10분) △ 창촌~백련사~정상~885.9봉~재사동(4시간30분) △ 명암기도원~백련사~정상~감악봉~명암기도원(3시간30분) 등이다. 대부분의 등반객은 원주 신림면 창골을 들머리로 택한다. 교통편도 좋은 데다 계곡을 따라 1시간쯤 가면 능선 안부에 쉽게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은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면 보통 왔던 길로 다시 돌아 하산한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감악산을 찾으려면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신림IC~88번 지방도(주천 방향)~신림터널~창촌으로 진입하면 된다. 약 40분간 소요되는 원주~신림 간 시내버스도 수시로 운행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 관련기사 ◀☞사박 사박 발자국 소리…강릉 안반덕 마지막 겨울☞"스키타다 지치면 아사히 맥주로 풀면 되고~"☞얼음 계곡 썰매를 즐기다
340년 역사 품은 집에 대나무 소리 사각거리네
  • 340년 역사 품은 집에 대나무 소리 사각거리네
  • [조선일보 제공] 달 나오는 산, 달나산 혹은 달내산으로 불리었던 월출산(月出山)은 전남 영암 남쪽 자락에 거대한 화강암 몸체를 길게 이어간다. 이 초승달 모양으로 뻗어나간 산줄기 등허리쯤에 자리잡은 구림, 그 옛날 백제 때 일본으로 건너간 왕인 박사의 고향으로 유명한 동네 안쪽 죽정마을에 340년의 역사를 품은 집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10월 23일부터 4주 동안, 주말매거진 '1년 52주 당일치기 여행'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놀토(학교 안 가는 토요일)에 가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이 집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라'는 의미로 '안용당'(安用堂)이란 이름을 품고 있다. 지금 살고있는 최복씨의 증조부 최관묵 선생 호를 따 낭서고가(朗西古家)로도 불린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집 뒤편 작은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대나무 숲. 길이 10m가 넘는 맹종죽들이 가득하다. "저희 5대조 할아버지께선 처음 대나무를 심으셨죠. 제 아버지께서 30여년 전쯤에 맹종죽을 대량으로 심으셨어요. 어느새 커다란 숲이 됐네요." 최복씨는 집안의 자랑거리인 대나무 숲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남서쪽 작은 산책로는 왕인 유적지까지 약 1㎞ 호젓하게 이어지는데 대숲과 가을 월출산 자락의 단풍, 구림마을의 들녘이 풍성하다. 운치 가득한 안용당은 조선 숙종 2년 최득수가 건축한 집이다. 'ㄷ'자형 집이었다가 사랑채를 헐어 'ㄱ'자형 본채만 남아있었는데 지난해 가을 사랑채 복원작업을 시작해 올해 2월 옛 모습을 찾았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 민박집으로 사용된다. '매''란''국''죽' 사군자의 이름을 딴 방들은 내부를 개조해 도시인들이 편하게 묵어갈 수 있도록 했다. 죽실(竹室)은 땔감으로 불을 때 아침까지도 뜨끈뜨끈한 구들방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집은 항상 문이 열려 있고 그 흔한 담장도 없이 모두 개방되어 정겹다. 지나가는 손님이 홀연히 집 안마당에 들어와 집 뒤편 대숲까지 구경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넓은 마당만큼 넉넉한 주인장의 마음이 훈훈하다. ::: 여기도 들르세요 ●도갑사: 안용당이 있는 죽정마을에서 월출산 속살을 더듬어 도갑저수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갑사가 나온다. 도갑사 진입로는 11월 아름다운 단풍의 정취로 가득 찬다. ●월출산 산행: 도갑사에서 1시간30분~2시간 정도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오르면 월출산 미왕재에 닿는다. 가을 억새밭으로 유명하다. ●영암읍내의 동락식당(061-473-2892)에선 낙지와 갈비를 같이 끓인 갈낙탕(1만5000원), 낙지볶음(1만원), 개운한 국물 맛이 좋은 낙지 연포탕(1만3000원)을 깔끔한 반찬과 함께 낸다. 갯벌에 사는 작은 물고기 짱뚱어를 갈아서 끓여낸 쌍둥이가든(061-462-5637)의 짱뚱어탕(8000원)도 시원하다.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광산 나들목에서 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송정, 나주를 거쳐 영암읍에 닿는다. 영암에서 목포 방향 819번 지방도를 따라 8㎞ 진행, 구림에서 동네 안쪽 길 따라 500m 들어가면 오른쪽. 대중교통으로: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02-6282-0600, www.cent ralcityseoul.co.kr)에서 영암까지 하루 3회(오전 8시50분·오후 3시40분·오후 4시50분) 버스 출발. 4시간50분 소요. 혹은 광주종합터미널에서 영암행 시외버스(오전 4시50분~오후 10시5분까지 10~15분 간격 운행) 이용, 영암 하차. 영암읍에서 목포행 시외버스(오전 5시50분~오후 8시까지 약 20분 간격 운행)를 이용하거나 구림행 혹은 도갑사행 군내버스를 이용(오전 6시30분~오후 8시30분 하루 5회)해 구림에서 하차, 도갑사 방향으로 500m 걸으면 오른쪽에 있다. ●안용당 (061)472-0070, 010-3114-1313, http ://anyongdang.byus.net 월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1)473-5210, 도갑사 (061)473-5122 ::: 한옥과 단풍, 여기서도 즐기세요 ●전주 한옥마을(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풍남동): 20세기 초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어서 전통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있다. 인근 한벽루와 남고산 일대의 단풍이 좋다. (063)282-1330·http://hanok. jeonju.go.kr ●청송 송소고택(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 만석꾼 집안으로 유명한 청송의 고택. 집 뒤편 산의 늦가을 단풍이 좋다. (054)873-0234·www.songso.co.kr ●논산 윤증 고택(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 3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보냈다. 항아리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는 전독간장이 유명하다. (041)735-1215·www.yun jeung.com ●안동 수애당(경북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470-44): 안동 임하호 옆에 자리하고 있는 수애당은 수애 류진걸 선생이 지은 고택이다. 틀어짐이 없다는 춘양목으로 지어 3동 29칸의 모습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다. 호반과 어울린 주변 단풍도 좋다. (054)822-6661·www.su aedang.co.kr ●강릉 선교장(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조선시대 관동지방 최고 부잣집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황진이' '일지매' '궁'을 비롯해 영화 '식객'도 이곳을 거쳐 갔다. (033)646-3270·www.knsgj.net ▶ 관련기사 ◀☞한강 뚝섬… 캔맥주만 마셔도 멋진 곳☞석양 등지고 선 ''포스'' 넘치는 300살 나무☞야경은 고창·일출은 망상해수욕장…찍으러 떠난다
2번 국도 따라 진분홍 꽃바람이 붑니다
  • 2번 국도 따라 진분홍 꽃바람이 붑니다
  • [조선일보 제공] 아직은 서걱서걱한 도시에도 봄 풍경이 살금살금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깔깔 웃는 아가씨들의 화사한 치마 위에, 꽃 시장에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선 풋풋한 모종 사이에, 무심코 틀어 놓은 텔레비전 화면 속에 봄들이 킥킥거리며 꿈틀대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 않아 동네 골목마다 개나리가 아우성을 치고 남산이 눈 시린 벚꽃의 분홍 빛으로 반짝이겠지요. 기다리면 봄이 곧 올 텐데, 이런저런 봄 소식에 엄마가 생일 선물 숨겨둔 비밀 장소를 알아낸 아이마냥 참기 힘들어집니다. 남쪽 어느 고장에 벌써 피었다는 꽃을 찾아 먼먼 길을 가서 포근한 봄을 워워 서울로 몰아 오고 싶은 마음이라고나 할까요. '꽃 릴레이'의 첫 주자는 매화입니다. 섬진강 따라 마주보고 있는, 햇빛 가득한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이 예쁜 매화를 터뜨리며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보다는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월출산 자락 해남에도 매화가 한창입니다. 2번 국도를 따라 해남에서 광양으로 이어지는 강진, 보성, 벌교, 순천에도 매화가 곳곳에 총총 피었습니다. 매화 다음엔 복사꽃이, 그 다음엔 벚꽃이, 조금 지나면 배꽃이 차례차례 봄을 활짝 피우겠지요. ▶ 관련기사 ◀☞매화 품에 안겼다, 수줍은 어린애처럼☞봄꽃 로드 버라이어티 1박2일!☞자전거 타고 97.7km ''동막리에서의 1박2일''
(핫클릭)성모 마리아상의 피눈물..`나주성모동산의 진실`
  • (핫클릭)성모 마리아상의 피눈물..`나주성모동산의 진실`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13일 MBC `PD수첩`에서 방송된 `기적인가, 사기인가-나주성모동산의 진실`편이 충격을 주고 있다. ▲ MBC PD수첩 `기적인가, 사기인가-나주성모동산의 진실`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2년간 종교적인 기적이 연이어 일어났다는 나주성모 동산과 윤율리아의 실체에 대해 파헤쳤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평범한 여성이었던 윤율리아는, 지난 1985년 6월30일 자신이 갖고 있던 성모상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했고, 이후 나주성모 동산을 세워 수많은 기적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성모 동산 측은 지난 22년간 율리아를 중심으로 이곳에서 총 18종, 700건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월 첫째 토요일 천여명의 사람들이 이 곳 종교집회에 참석하는 등 매년 수 만명이 이곳의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한다. 제작진은 나주성모 동산의 율리아가 방문해 기적을 행했다는 인도네시아를 찾아 사실을 확인했지만 모든 것이 거짓임을 확인했다. 당시 나주성모 동산 측은 율리아가 기적수를 통해 눈 먼 아이의 눈을 뜨게 하고, 말 못하는 아이의 입을 열게 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사자들은 원래 볼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었다. 또 율리아가 꿈에 나타난 성모의 계시를 받고 직접 손으로 팠다는 기적의 샘물도 정밀 조사 결과 식수로 부적합한 지하수로 판명됐다. PD수첩은 나주성모 동산의 예배당에서 밀떡이 떨어진다는 것 역시 율리아가 주머니에서 꺼내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율리아가 향수를 바르지 않아도 항상 장미향이 난다는 것에 대해 주머니에 `향수 헝겊`을 가지고 다녔다는 점을 밝혀내기도 했다. 특히 `율신액`(율리아의 신장에서 나온 액체)이라고 주장하는 율리아의 소변에서 금빛가루나 보석이 나왔고, 이 소변에 특별한 효험이 있어서 측근들이 바르고 마셨다는 것도 밝혀냈다. 나주성모 동산 측은 율신액을 보여달라는 PD수첩 제작진의 요청을 거절했고, 성모상이 흘렸다는 피의 성분 분석 역시 거부했다. 관할 교구인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나주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나주성모동산의 여러 현상을 3년간 정밀 조사했으며, 그 결과 `기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나주성모 동산을 찾고 있다. `기적인가, 사기인가-나주성모동산의 진실`편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시청률 13%를 기록하여&nbsp;화요일 밤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최근 SBS 라디오를 통해 MC로 복귀한 허수경이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에 출연, 오는 1월출산을 앞두고 싱글맘으로서 살아가게 된 심정과 절친한 친구인 가수 이예린에게도 임신 사실을 말하지 못했던 속사정을 밝힌 것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07.11.14 I 공희정 기자
  • 추석연휴, 고향 주변 명소로 가족나들이를~
  • [노컷뉴스 제공] 이번 추석 연휴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면서 여유 있는 귀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의 부모님과 친지에게 인사를 하고 차례를 지내자 마자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던 예년과는 달리 가족과 함께 고향 주변의 명소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보다 뜻있는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는 민속마을, 드라마 촬영장, 온천, 달맞이 명소, 수도권 명소 등 다섯 가지 주제별로 추석연휴 동안 가 볼만한 국내 여행지들을 추천했다.▣ 민속마을 민속마을에 가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고향의 옛 정취와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고샅길, 돌담길을 걷다보면 옛날 이야기 보따리도 술술 풀린다. ▲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실제로 90여 가구, 300명의 주민들이 초가집과 기와집에서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텃밭을 일궈가며 살고 있다. 추석 당일인 25일은 무료 입장이며, 추석연휴 기간동안 수문장교대식, 서당운영, 소달구지운영, 닭싸움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 주변 명소 : 송광사, 선암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등※ 문의 061)749-3347 ▲ 아산 외암 민속마을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외암 민속마을의 관문인 반석다리를 건너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게 된다. 1988년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제2호로 지정된 마을 안에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충청지방 고유의 전통양식 반가(양반의 집)를 중심으로 아담한 돌담이 둘러쳐진 초가집, 송림에 쌓인 정자와 물레방아가 여행객을 반긴다. 전체 가구 수는 60여 호, 돌담의 길이는 약 5.3km 정도에 이른다.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외줄타기 등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맹사성고택, 민속박물관, 현충사,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등※ 문의 : 041)544-8290 ▲ 안동 하회마을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있으며 낙동강이 S자형으로 마을을 감싸고 흘러 하회라는 지명이 붙었다.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있다. 하회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고샅길을 걷다보면 감나무가 자라는 담, 솟을대문 안쪽의 고래등같은 기와집, 초가집 뒤란의 풋풋한 채마밭 등 마을의 속내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22일, 23일 오후 3시부터 전수회관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진행된다. ※ 주변 명소 : 병산서원, 봉정사, 부용대, 도산서원 등※ 문의 : 054)852-3588 ▣ 드라마 촬영장 역사 드라마 촬영장은 여행과 함께 자녀들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지다. ▲ 속초 '대조영' 세트장강원 속초시 장사동 한화리조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황궁 등 당나라 양식의 건물과 관아 등 고구려 양식의 건물 수십 채가 들어서있어 고구려의 혼을 이어받은 발해와 대조영을 둘러싼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주변 명소 : 설악산국립공원, 청초호, 영금정 등※ 문의 : 033)632-8711 ▲ 나주 삼한지 테마파크전남 나주시 공산면에 위치한 드라마 '주몽'의 촬영지다. 해자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졸본 부여성과 고구려 중상류층의 기와집 거리를 지나 웅장한 동부여성을 만날 수 있다. 정궁과 왕자궁을 지나 신녀가 기거했던 공간인 신단을 찾아 영산강과 나주평야를 굽어보며 '주몽'의 웅대했던 꿈을 그려보자.※ 주변 명소 : 나주배박물관, 불회사, 반남고분군 등※ 문의 : 061)335-7008 ▲ 문경 드라마 세트장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내의 제1관문 주흘관을 지나면 드라마 '태조 왕건'등을 촬영했던 드라마 세트장이 나온다. 부지 면적 2만평에 고려, 백제 왕궁과 당시 기와집 48동, 초가집 47동이 들어서있다. 세트장 관람 후 제2관문인 조곡관이나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옛길을 걸어보는 것도 건강을 위해 좋다. 이곳 외에 문경석탄박물관 인근에는 드라마 연개소문 세트장도 지어져 있다. ※ 주변 명소 : 문경온천, 고모산성, 전통문화마을 성보촌, 문경관광사격장, 김룡사, 대승사 등※ 문의 : 054)571-0709 ▲ 단양 '연개소문' 세트장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 내에 설치된 '연개소문' 세트장에 가면 수나라와 당나라의 황궁,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가옥과 부속건물, 장터, 낙양성문 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일부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된다. 세트장 관람 후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신라군과 한강 유역의 패권을 놓고 싸우다가 전사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온달산성과 종유석, 석순이 잘 발달한 석회암 동굴인 온달동굴을 찾아보자. ※ 주변 명소 : 고수동굴, 단양8경, 구인사 등※ 문의 : 043)423-8820 ▲ 제주 '태왕사신기' 세트장제주시 구좌읍에는 한류스타 배용준이 광개토대왕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세트장이 있다. 고구려 국내성과 태학, 내성문, 해자, 연가려 저택, 호화객잔, 외성문, 야시장, 귀족거리, 저잣거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 주변 명소 : 만장굴, 풍력발전단지, 다랑쉬오름, 해녀박물관 등※ 문의 : 제주시 관광진흥과 064)728-2752 ▣ 온천 귀성전쟁에 시달린 피로를 씻어내는 데는 온천욕만한 것이 없다.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국도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온천이 있다면 잠시 쉬면서, 온천과 함께 물놀이 테마파크 체험도 해보자. ▲ 이천 테르메덴경기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국내 최초의 독일식 온천인 이천 테르메덴은 천연 온천수가 넘치는 원형 바데 풀(직경 30m)에 10여종의 다양한 테라피와 마사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온천수에 서식하며 사람의 환부를 쪼아 아토피 치료에 아주 효과적으로 알려진 닥터피쉬는 테르메덴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다. 130여평의 야외족탕에서 닥터피쉬를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새로이 조성한 4km 길이의 산책로를 개방, 온천과 함께 삼림욕을 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주변 명소 : 이천도예촌, 설봉산성, 해강도자미술관 등※ 문의 : 031)645-2000 ▲ 예산 덕산스파캐슬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덕산스파캐슬은 콘도시설 외에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시설, 사우나, 실내스파, 노천스파, 뷰티스파인 바이탈테라피센터, 대체의학을 기반으로 한 헬스스파인 웰루스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콘도 건물 바로 앞마당 구역은 워터레이로, 유수풀, 비치풀, 키디풀 등에서 튜브를 타고 급류타기의 짜릿함을 즐겨보자. 오감원에는 가야금탕, 재즈탕, 클래식탕, 로맨틱탕 등이 설치돼 음악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수덕사, 가야산, 예당저수지, 추사고택 등※ 문의 : 041)330-8000 ▲ 충주 수안보온천충북 충주시 상모면의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의 약알칼리성 물로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수안보온천은 고려시대 기록에서부터 등장하며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 안맹담, 세조 때 우의정 권남 등이 이곳에서 온천을 즐겼다. 수안보파크호텔의 노천탕에서는 월악산 영봉의 산줄기를 감상하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탄금대, 충주술박물관, 중원미륵리사지 등※ 문의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10 ▲ 청원 효명온천스파이스충북 청원군 부용면에 있으며 야외 테마스파존에서 청원생명쌀탕, 국화탕, 목초탕, 과일 아로마탕, 함유황탕, 미네랄탕, 칼라 닥터피쉬탕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바데풀과 폭포탕, 허브 아로마탕 등과 함께 천연소금방, 알래스카 냉방, 삼림욕방, 황토방 등이 있는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어보자.이밖에 부부, 연인을 위한 스파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 아쿠아플레이 등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다. ※ 주변 명소 : 상수허브랜드,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등※ 문의 : 1577-0208 ▲ 창녕 부곡온천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온천은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이 나올 만큼 유서 깊은 온천이다. 유황 이외에도 규소, 염소 등 20여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크다.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 주변 명소 : 우포늪, 관룡사, 화왕산군립공원, 창녕고분군 등※ 문의 : 창녕군청 문화홍보과 055)530-2231 ▲ 담양리조트전남 담양군 금성면에 2003년 7월에 오픈한 담양리조트는 온천단지와 관광호텔 구역으로 나뉜다. 온천단지에는 노천탕, 침탕, 녹차탕, 대나무숯사우나, 옥사우나 등 10여 가지의 기능성 탕과 사우나가 들어선 대온천탕과 가족전용 온천탕, 지중해풍으로 꾸며진 야외수영장 등이 만들어져 있다. ※ 주변 명소 : 금성산성, 죽록원, 대나무골 테마공원, 소쇄원, 명옥헌 등※ 문의 : 061)381-6000 ▣ 달맞이 명소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 3년간 무병장수한다고 할만큼 달맞이는 추석의 하이라이트다.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 환한 추석 보름달을 보면서 만복을 기원해조자.▲ 아차산서울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있는 아차산(285m)에 오르면 서울시를 에워싼 산들과 시가지, 한강 등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한강 유역의 패권을 놓고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다.※ 주변 명소 : 아차산생태공원, 구리한강시민공원 등※ 문의 : 아차산관리사무소 02)450-1655 ▲ 도봉산 망월사도봉산 망월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8년(639년)에 해호 승려이 선덕여왕의 명에 의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했다. 서라벌 월성을 향해 기원하는 뜻에서 망월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망월사에 올라 달빛에 비친 도봉산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해보자.※ 주변 명소 : 산악인 엄홍길전시관, 원도봉유원지, 수락산 등※ 문의 : 의정부시청 공보과 031)828-2471 ▲ 행주산성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의 덕양산 정상에 지어진 행주산성은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때 3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현장이다. 행주산성에서 만나는 보름달은 한강, 방화대교 등의 야경과 잘 어울려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추석 당일 달맞이 여행객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 주변 명소 : 일산호수공원, 중남미박물관, 서오릉, 서삼릉 등※ 문의 : 031)961-2580 ▲ 경포호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저동, 초당동에 걸쳐 위치한 경포호 호수 일대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호숫가에는 보물 제183호인 해운정을 비롯해 중요민속자료 5호인 선교장, 관동팔경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경포대가 있다. ※ 주변 명소 : 경포해수욕장, 오죽헌, 시립박물관, 정동진, 참소리박물관 등※ 문의 : 경포호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동백섬에서 시작해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을 거쳐 달맞이고개에 이르기까지 구간은 부산의 달맞이 명소다. 달맞이고개는 부산 8경의 하나이자 해운대 12경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달맞이고개의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8경의 하나로 대접받는다. 해월정을 지나 북쪽 방면의 청사포 해변으로 내려가면 싱싱한 회를 즐기며 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보름달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 주변 명소 : 광안대교, 송정해수욕장, 해동용궁사, 부산아쿠아리움 등※ 문의 : 해운대구청 051)749-4000 ▲ 월출산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이자 '호남의 소금강'으로도 칭송받는 월출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북서쪽으로는 확 트인 나주평야가, 북동쪽으로는 지리산을 향해 달리는 산줄기가, 서쪽으로는 목포 앞바다가 보인다. 기암괴석이 연속되는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월출, 그리고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월출산이 자랑하는 풍광이다. ※ 주변 명소 : 도갑사, 영암도기문화센터, 왕인박사유적지 등※ 문의 :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 수도권 가볼만한 곳 가고 싶어도 찾아갈 고향이 없거나 바빠서 고향에 못 내려가는 가족들도 많다. 고향을 가는 대신 큰 비용이나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가벼운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남산골 한옥마을서울 중구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추석연휴 기간인 24일부터 26일 까지 사흘간 '2007 남산골 한옥마을 추석 한가위 한마당'행사가 열린다. 이번 한가위 한마당 행사는 체험, 전시, 배움, 시연/재연, 공연마당 등 총 5개 마당으로 구성돼 송편 만들기, 닥종이인형 만들기, 대나무공예, 한지공예, 탈만들기, 미니 활쏘기 등 온 가족이 다양한 추석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무용과 사물놀이, 퓨전국악, 전통혼례 시연회, 농악놀이, 줄타기, 민요, 탈춤,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된다. ※ 문의 : 02)2266-6923 ▲ 서울 5대 궁궐서울의 5대 궁궐이라고 하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말한다. 경복궁의 경우 연휴기간 동안 한복을 입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남사당패 사물놀이, 풍물놀이, 줄타기 공연이 열린다.창경궁에서는 추석 당일 오후 2시부터 송파산대놀이가 펼쳐지고, 덕수궁에서는 25일에 평택농악놀이 등이 공연된다.※ 문의 : 경복궁 02)734-2457 ▲ 남한산성경기도 광주시 중부면에 있는 남한산성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수도권 주민들의 역사탐방지이자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관리사무소 앞 산성로터리의 중앙주차장을 시작으로 북문-서문-수어장대-행궁터-남문 등 다양한 코스를 통해 3,4 시간 동안 답사를 할 수 있다.산성 내의 일장산 정상에 자리잡은 수어장대에선 성남시와 서울시 강동구, 송파구 일대는 물론이고 날씨가 쾌청한 날이면 인천의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다. ※ 주변 명소 : 팔당호, 천진암 등※ 문의 : 031)742-7856 ▲ 수원 화성경기도 수원 시내에 위치한 화성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도시 성곽으로서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빼어난 성곽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성의 동서남북에는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이라는 큰 문이 있고 그 사이에는 5개의 암문, 2개의 수문도 두었다. 그밖에 적대, 공심돈, 봉돈, 장대, 각루, 포루도 만들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화성행궁에서 장용영 수위의식이 열리고, 매일 오전 11시에는 무예24기 공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궁중무용 등 토요상설공연이 연린다. ※ 주변 명소 : 용주사, 융건릉 등※ 문의 : 수원시 화성사업소 031)228-4410 ▲ 하늘공원서울시 마포구의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해서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공원이다. 남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동서쪽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합해 심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 문의 : 월드컵공원 관리사업소 02)300-5500 ▲ 구리한강시민공원구리시 토평동의 구리한강시민공원은 면적이 40만 ㎡에 이르는 초대형 꽃밭이다. 봄이면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난다. 유채와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장미꽃은 물론이고 화훼원에 들어서면 칸나, 해바라기, 금잔화, 대이지 등 다양한 꽃들이 반겨준다. ※ 주변 명소 : 아차산성, 동구릉, 구리타워, 장자호수공원 등※ 문의 : 구리시청 공원녹지과 031)550-2472 ▲ 오두산통일전망대서울 성산대교에서 자유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면 파주출판문화단지 입구를 지나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다다른다. 오두산(119m) 자락에 들어선 통일전망대는 1992년 9월 개관 이후 대국민 통일 홍보 및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성능망원경을 통해 북녘마을(임한리)도 관망해볼 수 있다. 24~26일 실향민들을 위한 추석망향제가 열린다. ※ 주변 명소 : 반구정, 평화누리공원 등※ 문의 : 031)945-3171
병원 한 층 통채로 빌려...유별난 스타2세 출산
  • [차이나 Now!]병원 한 층 통채로 빌려...유별난 스타2세 출산
  • ▲ 딸과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한 쉬쯔치와 리자청 부부 &nbsp;[칭다오(중국)=이데일리 정유미 통신원] 유명인의 2세에 대한 관심은 어디나 마찬가지다. 얼마전 한국에서는 개그맨 정종철의 2세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였는데, 중국에서도 그에 못지않게 스타 2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요즘 화제의 인물로 등장한 주인공은 바로 17일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인 ‘헝지 그룹’ 리자오지 회장의 둘째 아들 리자청과 모델 쉬쯔치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 아기다. 지난 해12월 헝지 그룹의 둘째 며느리로 들어가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리는 쉬쯔치는 헝지 그룹의 첫 3세를 임신할 당시부터 행동 하나 하나가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 대상이 됐다. 쉬쯔치가 아기를 출산한 곳은 6성급 호텔 수준의 VIP룸을 갖춘 홍콩 인안병원. 헝지 그룹은 11층 전체를 빌려 쉬쯔치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삼엄한 경비 속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 쉬쯔치가 출산을 위해 입원한 홍콩 인안병원의 VIP룸 시아버지 리자오지 회장은 며느리가 편하게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병원 외관을 고치는 데만 1,000만(약 11억 7,000원) 홍콩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쉬쯔치가 있는 VIP룸은 병실 외에 거실과 회의실까지 갖추고 있으며 최신식 안마 욕조와 안마기도 설치돼 있다. 또한 산모가 진통을 느끼면 곧바로 분만실로 변경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루 숙박비는 4만8,000 홍콩 달러(약 562만원). 산모용 특식 비용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입원비가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일반인으로서는 어찌보면 좀 이해가 안갈 정도의 호사지만, 첫 손녀를 품에 안은 아시아 3위의 갑부 리자오지 회장은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물까지 흘렸다는 후문이다.&nbsp;티베트 불교 신자인 리자오지 회장은 3명의 고승을 불러 며느리와 손녀를 축복하고, 한 마리에 1만 홍콩 달러(약 117만원)에 달한다는 고가의 금거북 300마리를 방생했다. 리자오지 회장은 평소 손자 욕심이 남달랐던 것으로 유명하다. 4월부터는 종종 티메트 불교 사원에 가서 “며느리가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심지어 아들이 며느리를 데리고 축구경기를 보러 가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쉬쯔치 역시 아이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낳겠다고 말해 한시라도 빨리 손자를 보기를 바라는 시아버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8월 출산 예정 사정봉-장백지의 2세...새로운 스타2세로 벌써 주목 한편, 쉬즈치 외에 올 해가 황금돼지해인 만큼 중국에서도 스타들의 출산이 줄을 이었다. 중국의 전형적인 미인으로 인기드라마 ‘마지막 황비’ ‘반생연’ 등에 출연하여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여배우 장근근(짱친친)은 지난 해 배우 진건빈(첸지안빈)과 극비 결혼식을 올린 후 올 해 1월 아들을 출산했다. ▲ 1월 아들을 낳은 '마지막 항비'의 장근근 1월 첫 딸을 순산했던 만능 엔터테이너 서희제(쉬시디)는 육아 일기를 책으로 써서 베스트셀러에 올렸으며 현재 둘째딸 출산을 앞두고 있다. 배우 진가휘와 결혼한 미스 홍콩 출신 양소빙도 올해 4월에 아들을 출산했다. 클론의 히트곡 '꿍따리샤바라'를 리메이크해 불러 유명해진 가수 쑨위에는 다음달인 5월에 역시 아들을 품에 안았다. 배우 사정봉(섀팅펑)과 장백지(장바이쯔) 사이에서 다음달 태어날 예정인 남자아기는 현재 쉬쯔치-리자청 2세를 잇는 최고의 스타 2세로 떠올랐다. ▲ 엄마 아빠가 되는 사정봉-장백지 커플 &nbsp;▶ 관련기사 ◀☞[차이나 Now!]스타2세 맞대결...'남아본색' 사정봉과 방조명☞[차이나 Now!]개인재산 6조원의 대부호 만난 쉬쯔치☞[차이나 Now!]218억짜리 결혼식, 갑부와 결혼한 여자스타들☞[차이나 Now!]여자스타와 재벌 '조건만남' 폭로에 떠들썩☞[차이나 Now!]"얼마면 돼?"...남자 스타 유혹 중화권 女재벌
2007.07.22 I 김재범 기자
입원비 일주일 1억... 쉬쯔치 초호화 출산 화제
  • [차이나 Now!]입원비 일주일 1억... 쉬쯔치 초호화 출산 화제
  • ▲ 딸과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한 쉬쯔치와 리자청 부부[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유명인의 2세에 대한 관심은 어디나 마찬가지다. 얼마전 한국에서는 개그맨 정종철의 2세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였는데, 중국에서도 그에 못지않게 스타 2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nbsp;요즘&nbsp;화제의 인물로 등장한 주인공은 바로 17일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인 ‘헝지 그룹’ 리자오지 회장의 둘째 아들 리자청과 모델 쉬쯔치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 아기다. 지난 해12월 헝지 그룹의 둘째 며느리로 들어가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리는&nbsp;쉬쯔치는 헝지 그룹의 첫 3세를 임신할 당시부터&nbsp;행동 하나 하나가&nbsp;언론의 집중적인 취재 대상이 됐다. 쉬쯔치가 아기를 출산한 곳은 6성급 호텔 수준의 VIP룸을 갖춘 홍콩 인안병원. 헝지 그룹은 11층 전체를 빌려&nbsp;쉬쯔치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삼엄한 경비 속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nbsp;▲ 쉬쯔치가 출산을 위해 입원한 홍콩 인안병원의 VIP룸시아버지 리자오지 회장은 며느리가 편하게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병원 외관을&nbsp;고치는 데만 1,000만(약 11억 7,000원) 홍콩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쉬쯔치가 있는 VIP룸은 병실 외에&nbsp;거실과 회의실까지 갖추고 있으며 최신식 안마 욕조와 안마기도 설치돼 있다. 또한&nbsp;산모가 진통을 느끼면&nbsp;곧바로 분만실로 변경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nbsp;하루 숙박비는 4만8,000 홍콩 달러(약 562만원). 산모용 특식 비용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입원비가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일반인으로서는 어찌보면 좀 이해가 안갈 정도의 호사지만, 첫 손녀를 품에 안은 아시아 3위의 갑부&nbsp;리자오지 회장은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물까지 흘렸다는 후문이다. 티베트 불교 신자인 리자오지 회장은 3명의 고승을 불러 며느리와 손녀를 축복하고, 한 마리에 1만 홍콩 달러(약 117만원)에&nbsp;달한다는 고가의&nbsp;금거북 300마리를 방생했다. 리자오지 회장은 평소 손자 욕심이 남달랐던 것으로 유명하다. 4월부터는 종종&nbsp;티메트 불교&nbsp;사원에 가서 “며느리가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심지어 아들이 며느리를 데리고 축구경기를 보러 가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nbsp;쉬쯔치 역시 아이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낳겠다고 말해 한시라도 빨리 손자를 보기를 바라는 시아버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8월 출산 예정 사정봉-장백지의 2세...새로운 스타2세로 벌써 주목한편, 쉬즈치 외에&nbsp;올 해가 황금돼지해인 만큼 중국에서도 스타들의 출산이 줄을 이었다. 중국의 전형적인 미인으로 인기드라마 ‘마지막 황비’ ‘반생연’ 등에 출연하여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여배우 장근근(짱친친)은 지난 해 배우 진건빈(첸지안빈)과 극비 결혼식을 올린 후 올 해 1월 아들을 출산했다. &nbsp;▲ 1월 아들을 낳은 '마지막 항비'의 장근근1월 첫 딸을 순산했던 만능 엔터테이너 서희제(쉬시디)는 육아 일기를 책으로 써서 베스트셀러에 올렸으며 현재 둘째딸 출산을 앞두고 있다. 배우 진가휘와 결혼한 미스 홍콩 출신 양소빙도 올해 4월에 아들을 출산했다.&nbsp;클론의 히트곡 '꿍따리샤바라'를 리메이크해 불러 유명해진 가수 쑨위에는 다음달인 5월에 역시 아들을 품에 안았다. 배우 사정봉(섀팅펑)과 장백지(장바이쯔) 사이에서 다음달 태어날 예정인 남자아기는 현재 쉬쯔치-리자청 2세를 잇는 최고의 스타 2세로 떠올랐다.&nbsp;▲ 엄마 아빠가 되는 사정봉-장백지 커플▶ 관련기사 ◀☞[차이나 Now!]스타2세 맞대결...'남아본색' 사정봉과 방조명☞[차이나 Now!]개인재산 6조원의 대부호 만난 쉬쯔치☞[차이나 Now!]218억짜리 결혼식, 갑부와 결혼한 여자스타들☞[차이나 Now!]여자스타와 재벌 '조건만남' 폭로에 떠들썩▶ 주요기사 ◀☞김희선 '10월의 신부' 되나...여성지 결혼 일제히 보도☞배우 오만석 5월 협의 이혼☞정선희 단독 인터뷰, "3개월 전부터 연인관계, 멋진 프로포즈 기대"☞안재환 "11월 17일 결혼, 정선희 개인문제 해결해주다 호감가져"☞[아이들그룹 전성시대]이제는 여성그룹이 대세!
2007.07.22 I 정유미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