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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3D업체 대구에 R&D센터 설립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프랑스의 세계적인 3차원(3D) 소프트웨어 업체가 대구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5년 동안 36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지식경제부는 12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박인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다쏘시스템의 연구개발(R&D)센터 최종 설립 협약식을 개최했다.다쏘시스템은 3D PLM(제품수명주기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전 세계시장 점유율 1위(약 26%) 업체로, 세계 3D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7개국 124개 지사와 80여개국 11만5000여 고객사를 보유한 세계적 기업이다.내달 대구 남구 대명동 국제문화산업지구에 R&D센터를 설립, 5년 동안 36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으로선 지난 2008년 3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최초의 외국인 투자 유치다.대구경자청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이 IT분야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국내 3D 소프트웨어 부문의 연구기반을 갖춤으로써 한국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3D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다쏘시스템의 PLM은 제품의 기획·설계·생산·유통·판매·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산출되는 데이터 관리 및 실시간 시스템 제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정보통신(IT) 솔루션이다.다쏘시스템은 앞으로 20여명의 국내 전문 연구인력을 채용해 조선 PLM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람선이나 요트, 레저보트 등 차세대 조선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생 인턴십 제도를 운영하는 등 국내 정보통신(IT) 인력양성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지속적 발전과 다쏘시스템 R&D센터의 성공적 출발을 기대한다"면서 "재정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등 경제자유구역이 외국인 투자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국가경제력 제고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03.12 I 박기용 기자
도담의 세 봉우리 얼음 위에 솟았구나
  • 도담의 세 봉우리 얼음 위에 솟았구나
  • [조선일보 제공] 연단조양(鍊丹調陽). 신선이 먹는 환약과 고루 비치는 햇살을 의미합니다. 선조들은 이 말을 줄여 소백산 자락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을 단양이라 불렀습니다. 단양이 선경(仙境)처럼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그 단양은, 언제나 여름과 가을 사이에 있는 단양이었습니다. 물소리가 창창한 여름과 단풍 진 가을의 단양이 주된 매혹의 대상이었죠. 조금은 다른 단양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추위가 매웠던 지난주, 단양을 다녀왔습니다. 쾅쾅 언 남한강처럼 적막한 겨울에 단양팔경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빛이 사라진 밤 도담삼봉은 인공의 빛으로 홀로 환했고, 얼음을 깨며 나아가 만난 구담봉과 옥순봉은 머리에 눈을 얹었습니다. 겨울에도, 단양은 역시 연단조양의 땅입니다. 노래한 이 드물지만 그만큼 한적한 겨울 단양유람을 권합니다. ▲ 흑백의 풍경에 덧붙는‘수묵화 같다’는 표현은 지금까지 참 많이도 쓰여 왔다. 그러나 겨울, 눈 덮인 도담삼봉 앞에 서면 상투적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한 번 그 표현을 쓰고 싶다. 정말, 수묵화가 따로 없다. /조선영상미디어 PM 5:48 인간이 돌에 보내는 헌사(도담삼봉) 오후 5시 48분. 해가 서산으로 지자 도담삼봉(매포읍 하괴리 84-1)을 향해 야간조명이 켜졌다. 해는 졌지만 아직 햇빛이 남아 있는 시각이었다. 어둠은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 느린 속도에 맞춰 인공의 빛을 받은 도담삼봉이 환하게 떠올랐다. 강 건너 깊게 등을 도사린 도담리 마을에선 가로등이 흑백의 풍경을 노랗게 수놓았고 양편으론 불 밝힌 두 개의 정자가 도담삼봉을 내려보았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하나다. 도담리를 힘껏 휘감은 남한강 위로 홀연히 솟은 세 개의 봉우리에 반한 많은 선조들이 글로 그 경치를 찬양했다. 정도전은 이곳의 이름을 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지었고 이황은 '신선이 번개 일으켜 강 가운데 거석을 잘라 절경을 이룬 곳'이라 노래했다. 도담삼봉은 '천공의 손으로 이뤄낸 재주(황준량)'였고, '신령스런 곳(홍이상)'이었으며 '기러기 줄지어 나는 듯 하늘로부터 비롯된 세 봉우리(김창협)'였다. 요컨대 인간의 손으로 빚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 도담삼봉이다. 그러나 이 세 개의 봉우리는 그 아름다움 뒤편으로 돌의 수난사를 온몸에 담고 있다. 한 설화에서 도담삼봉은 대홍수의 거센 물살에 밀려 강원도 정선에서 이곳까지 굴러왔다. 보다 믿음직한 이야기에 따르면 봉우리 옆에 있는 천계봉이 강물에 침식당하고 남은 산자락이 바로 도담삼봉이다. 이러나저러나, 돌은 물에 떠밀리거나 물에 깎인다. 물에 의한 돌의 수난사는, 물에 의한 인간의 수난사를 닮았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돼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이 세운 이향정이 수난의 역사를 증거한다. 뿐만인가. 때로 물은 홍수가 돼 마을을 덮쳤다. 김사옥 문화관광해설사는 "단양으로 시집 온 뒤 20년간 두 번 남한강물이 도담삼봉 봉우리 끝까지 뒤덮고 이쪽으로 넘쳐 흘렀다"고 했다. 그때마다 미처 피난하지 못한 도담리 주민들은 강 저편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물의 화가 가라앉길 기원했다. 그렇게 물은 돌을 깎아내고 사람을 내쫓았다. 겨울은 그런 물의 공격이 멈추는 유일한 계절이다. 영하의 기온에 물은 스스로 굳어 돌을 닮는다. 돌은 그 얼음 위로 검은 그림자를 남기며 위용을 드러낸다. 그래서 2008년 단양군이 설치한 야간 조명은, 물보다 돌을 닮은 인간이 돌에 보내는 한편의 헌사 같다. ▲ 여름철 선암계곡을 가득 채웠을 인파의 흔적은 모두 눈에 묻혔다. 다만 눈 덮인 강과 상선암 위로 쏟아지는 창백한 햇살이 눈 부시다. /조선영상미디어AM 10:00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상선암·중선암·하선암) 단양팔경은 소백산맥 줄기와 남한강, 혹은 그 지류가 상호작용해 빚어낸 경승지다. 이 중 물이 돌을 깎아 빚어낸 도담삼봉과 석문에서 물의 기세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면, 절벽처럼 우뚝 선 구담봉과 옥순봉, 사인암은 돌의 기운이 더 강하다. 하지만 돌과 물의 기세 싸움에서 서로 밀리지 않고 대등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 있다. 선암계곡을 따라 늘어선 하선암(단성면 대잠리 295)과 중선암(단성면 가산리 877), 상선암(단성면 가산리 산69-16)이 그곳. 품도 넉넉해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단양팔경 중 가장 붐비는 곳이 이 세 곳이다. 그러나 겨울이면 상황은 역전된다. 여름에 붐비는 만큼 겨울에 가장 사람이 적은 곳도 여기다. 겨울, 돌과 물은 모두 눈에 묻혀 그 경계를 가늠하기 어렵다. 하얀 눈 아래 돌과 물은 기세를 죽인 채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서로 비슷했고, 여름날 계곡을 가득 채웠을 인파의 흔적은 모두 지워져 적막했다. 그렇다고 단양까지 와서 이곳을 찾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적막한 만큼 이곳에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것들이 들린다. 먼저 빛 알갱이. 계곡 너머 짙푸른 노송 위에 앉은 눈발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눈앞에서 반짝거린다. 그 모습이 꼭 빛의 조각 같다. 둘째, 시간의 수런거림. 선암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간혹 환청인 듯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영하의 기온을 이겨내고 얼지 않은 물이 까맣게 계곡을 지나는 소리다. 얼어붙어 모든 게 멈춘 듯한 겨울, 그 소리는 겨울에도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마지막으로, 생의 흔적. 중선암에 쓰인 '사군강산 삼선수석(四郡江山 三仙水石)'이란 글씨를 보러 가는 길에, 하얀 눈 위 크고 작은 동물 발자국들을 만났다. 삶이 움직인 흔적이다. 물론, 비유거나 착시다. 그러나 모두 겨울이 아니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것들이다. 겨울의 단양에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 해질녘 전후로 도담삼봉은 급격히 변신한다. 오후 5시 30분쯤 수묵화 같던 도담삼봉(위쪽)이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노랗게 빛났다(아래쪽). /조선영상미디어 PM 4:00 얼음을 깨며 나아가다(구담봉·옥순봉) 오후 세 시쯤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장회유람선이 오후 4시에 뜬다는 소식이었다. 단양팔경 중 남한강이 충주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은 육지에서 보기 어렵다. 구담봉은 장회나루를 향하는 월악로에서, 옥순봉은 옥순대교에서 형체를 분간할 수 있지만 온전한 모습을 보려면 배를 타고 물 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선암계곡을 둘러보고 찾아간 장회나루선착장에선 20명 이상이 돼야 배가 뜰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물이 얼어 스무 명이 모여도 배가 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짐짓 포기하고 있던 차에 전화가 온 것. 일찍 도착해 장회나루에서 서성이는 동안 중국인과 태국인이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들었다. 20여명 정도의 그들과 함께 유람선 노들 1호에 올라탔다. 이내 얼어붙은 남한강 위로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35t짜리 배의 선수가 얼음을 가르는 소리다. 물보라 대신 깨진 얼음 조각들이 후미에서 출렁거린다. 조영목 선장이 말했다. "이 정도면 얼음 두께가 20㎝"라고. 어른 손 한 뼘 정도의 길이다. 조 선장은 "10년 전쯤엔 30㎝까지 얼었다"며 "당시 멀리까진 못 나갔어도 선착장 주변은 돌았으니, 이 정도면 다닐 만하다"고 했다. 물은 상류부터 언다. 추운 날이 길수록 물과 얼음 사이의 경계는 하류 쪽에 생긴다. 지난 15일, 강원도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단양군을 지나는 내내 얼음 아래로 흐르다 옥순대교를 넘는 즈음에서 비로소 얼음을 깨고 바깥 공기와 만났다. 옥순봉과 구담봉을 보러 가는 물길 전부는 얼음으로 뒤덮였다. 꼭 빙해 속을 저어가는 듯한 기분에 빠져 구담봉을 만났다. 기암절벽 암형(巖形)이 거북을 닮고 물속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 불린 곳. 얼음 너머로 거북이 초록 소나무를 등에 업고 누워 있다. 이내 옥순봉도 모습을 드러낸다. 희고 푸른 암벽이 비 온 뒤 죽순이 솟는 것처럼 보여 이황이 옥순봉이라 이름 지었다. 아닌 게 아니라 얼음 위에 솟은 죽순 같다. 그렇게 물은 돌을 닮고 돌은 식물을 닮았다. 역시, 겨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닮음의 미학이다. 행여 배를 타지 못했다면, 월악로나 옥순대교 위에 설 것. 월악로에서 내려본 남한강엔 물이 얼고 녹길 반복하며 만들어 낸 시간의 무늬가 찍혀 있고 옥순대교에선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계곡 사이에서 울린다. ※장회나루(단성면 장회리 90-3)에 가면 충주호유람선(043-422-1188)과 충주호관광선(043-421-8615)을 통해 배를 탈 수 있다. 일정 인원 이상이 돼야 배가 뜨니 미리 전화해 예약하는 편이 좋다. ▲ 도담삼봉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인 사인암 야간 조명은 이 기암절벽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입체감을 지운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그 모습이 되레 낯설어 보는 이를 매혹케 한다. /조선영상미디어 ◆강추_단양, 야경을 더 즐기고 싶다면 2008년 단양군은 19억원을 들여 명소마다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경 8경을 조성했다. 도담삼봉을 비롯, 고수대교·상진대교·양백폭포·양백산 전망대·수변무대·장미터널·단양관문이 그곳. 도담삼봉을 제외한 나머지 7경은 모두 단양읍을 항아리처럼 둘러싼 남한강 주변에 있어 한눈에 둘러보기 쉽다. 그러나 색깔이 지나치게 화려해 다소 과장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양백산 전망대만큼은 가볼 만하다. 단양읍내에서 남한강 너머를 바라보면 꼭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불을 밝힌 곳이 바로 양백산 전망대다. 그곳에 오르면 단양읍내가 한눈에 보인다. 원래 차로 움직일 수 있으나 한겨울엔 눈 때문에 차량 이동이 힘들다. 도보로는 강변에서 정상까지 성인 남자 걸음으로 90분쯤 걸린다. 총 거리는 3.5㎞. 단양읍내에서 고수대교를 건너 우회전해 강변을 따라 약 500m쯤 가다 보면 '양백산 전망대' 표지판이 보인다. 길이 미끄러우니 주의할 것. 단양군이 지정한 야경 8경은 아니지만 본래 단양 8경인 사인암(대강면 사인암리 64)에도 작년 11월 조명이 설치됐다. 추사 김정희가 '하늘이 내려 보낸 그림'이라 극찬한 사인암은 명암을 지워내는 조명으로 얼어붙은 강물 위에 묵중한 중량감을 드러낸다. 그 모습이 괴이하면서도 낯설다. ◆ 여행문의_단양관광안내소 (043)422-1146, tour.dy21.net ▶ 관련기사 ◀☞몸이 반하거나 눈이 즐겁거나☞땅속에서 숙성된 물, 하늘이 준 설경… 이 맛이다
  • (VOD)겨울 여행의 낭만 `쇄빙선`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두꺼운 얼음을 직접 깨고 달리는 쇄빙선. 겨울 여행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풍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보통 극지방에서 볼 수 있는 쇄빙선이 요즘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설원을 감상하는 극지방 쇄빙선과는 달리 얼음을 깨며 도심을 보는 것이 매력이라고 합니다.        커다란 배가 강 위를 유유히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이 배는 러시아 도심의 꽁꽁 언 강을 가로지르는 쇄빙선입니다. 두꺼운 얼음을 직접 부수며 강을 유람하는 이 지역의 쇄빙선 관광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쇄빙선의 원조`로 알려진 북유럽에서도 이 곳의 쇄빙선을 찾아 올 정돕니다. (인터뷰) 토마스/유럽 관광객언 강 위의 배라니 평범하지 않잖아요. 암스테르담에도 쇄빙선은 있지만 거긴 얼음은 없어요. 이게 더 좋아요. 점심이나 저녁 식사 한끼를 포함해 총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쇄빙선 관광 가격은 1인당 33~50달러, 약 3만8000원~5만7000원 정도. 승객들에게는 특별 칵테일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특히 이 곳의 쇄빙선은 극지방이 아니라 도심 지역을 관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쇠로 만든 강한 선체와 시속 20km에 달하는 속도가 10cm가 넘는 두꺼운 얼음을 부드럽게 깨며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인터뷰) 베로니카/승객배가 얼음을 깰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도끼로도 저렇게 두꺼운 얼음은 못 깰 것 같은데 쇄빙선은 하잖아요. (인터뷰) 유리/승객이렇게 큰 얼음을 깨서 구멍을 만드는 배는 본 적이 없어요. 이제 6살인데 배도 처음 타봤어요. 강한 외관 뿐 아니라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인테리어도 매력 요솝니다. 섭씨 영하 15~20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도 승객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유리 지붕으로 밤하늘과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러시아 쇄빙선의 매력에 전세계 관광객들이 갈수록 빠져들고 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10.01.08 I 김수미 기자
(투어팁)일본에만 온천 있는게 아니다
  • (투어팁)일본에만 온천 있는게 아니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온천 여행은 일본`이 공식처럼 굳어졌지만 중국도 다양한 온천을 갖추고 있다. 규모가 일단 크고 온천수 종류가 다양한데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매력이다. 대부분의 온천이 워터 슬라이드, 수상 물놀이 등 워터파크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으로도 인기가 높다. 모두투어는 실속 있는 중국 온천여행을 모아 오는 2월까지 중국 온천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산수+온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의 명산인 황산을 관광하며 온천을 함께 즐긴다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모두투어는 황산과 상해, 항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해 항주 황산 4/5일+취온천` 상품을 판매 중이다. 4300평 크기에 커피탕, 우유탕 등 60여 가지의 노천탕과 실내외 수영장이 마련된 황산의 취온천에서 휴식을 취하할 수 있다 상해 옛거리, 황포강을 배경으로 한 서양식 건물이 매력적인 외탄, 서호 유람선 탑승, 송성가무쇼 관람 등이 포함돼 있다. 매일 출발하며 가격은 34만9000원부터다. 이 외에도 `계림 양삭 용승 5/6일` 상품이 실속, 품격, 고품격으로 준비돼 있다. 계림의 필수코스인 이강유람을 둘러보고 관암동굴에서 모노레일을 탑승하며 용승에서 온천욕을 통해 피로를 푸는 상품이다. 매주 월,금요일 출발하며 가격은 65만9000원부터다. ▲역사 문화+온천 역사와 문화 하면 빠질 수 없는 지역, 북경. 북경에서 즐기는 온천여행은 볼거리와 먹을 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지난 11월에 홈쇼핑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던 `북경 만리장성 4/5일[춘휘원1박]` 상품은 모두투어 중국 온천여행의 대표 상품이다. 북경 최고의 5성급 호텔인 춘휘원에서 머물며 여유로운 온천욕을 즐기는 상품으로 만리장성 케이블카와 발마사지, 북경 오리구이와 중국식 샤브샤브 특식이 포함돼 있다. 만리장성, 천안문광장, 자금성, 금면왕조, 이화원, 천단공원, 세무천계 등을 관광한다. 24만9000원부터. ▲휴양+온천 5성급 리조트인 스프링리조트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하이난 SPRING RESORT 5/6일` 상품은 닥터피쉬 온천 체험과 발마사지, 로맨틱 뷰티쇼까지 휴양과 즐길 거리를 적절하게 배합했다. 2월 28일까지 매주 수,목,토,일요일 출발하며 가격은 64만9000원부터다. 중국사업부 정의식 차장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기후, 가격대, 볼거리를 갖춘 중국 온천여행은 가격까지 저렴해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행시간도 짧아 주말을 이용해 가볍게 다녀올 있는 만큼 일본 온천과 더불어 온천여행을 대표하는 지역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9.12.10 I 권소현 기자
(핫! 분양)김포한강 성우오스타 "캐널프리미엄 아파트"
  • (핫! 분양)김포한강 성우오스타 "캐널프리미엄 아파트"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이른바 `한국의 베니스`로 불리는 김포 한강신도시는 국내 첫 수로도시다. 도시 내에 총 연장 16km의 물길이 조성된다. 소형 유람선과 요트가 떠다니는 한강신도시 내에 대수로에 인접하고 있는 단지는 현대성우오스타가 유일하다. 김포대수로 조망권을 직접 누리는 진정한 `캐널프리미엄 아파트`인 셈이다. ◇ "김포대수로를 한눈에"..특급 조망권 성우종합건설이 한강신도시에 선보인 전용 101~131㎡의 성우오스타(465가구)는 수로가 내려다보이는 특급 조망권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보행자통로를 만들어 단지에서 김포대수로까지 연결, 대수로를 마치 내집 앞의 휴식공간처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 첫 수로도시인 한강신도시의 콘셉트에 맞춰 단지내에도 수변공간을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성우오스타는 첫 설계 때부터 최대한 많은 가구가 김포대수로를 조망할 수 있도록 동을 배치했다. 동간거리(75m)를 최대한 늘리고 1층을 필로티 구조로 만들어 개방감도 극대화했다. 단지내 녹지율이 50%를 웃돌고 지상주차장이 없어 공원같은 아파트를 연출한 것도 성우오스타의 특장점이다.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로는 휘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아이들을 위한 문고실 등이 들어섰다. 선큰광장을 기준으로 문화마당 및 커뮤니티광장, 피크닉가든 등의 조경공간을 특화해 만족도 높은 웰빙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성우오스타 커뮤니티 시설(성우종합건설 제공)     ◇ 생활기반시설·광역교통망 탁월 한강신도시 성우오스타가 실수요자에게 각광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청송마을(현대타운 2400가구), 장기지구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기존의 생활기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초∙중∙고교와 고창 초∙중교 등 교육시설이 단지 가까이에 있어 교육인프라도 훌륭하다. 또 현재 개발되고 있는 광역교통망도 성우오스타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한강신도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6차선 김포고속화도로가 2011년 개통예정이며 5호선 및 9호선과 연결되는 경전철(2013년 개통예정) 장기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할 계획이어서 외부로의 접근성이 수월할 전망이다. 이밖에 국도 48호선 확장과 인천~김포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어 수도권 서북부권역의 교통허브로써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김포한강 현대성우오스타는? 성우오스타의 총가구수는 465가구다. 공급면적 131~162㎡(전용면적 101~131㎡)로 이뤄졌다.  131㎡ 3개 평면 148가구, 153㎡ 2개 평면 257가구, 162㎡ 단일평면 60가구 등이다. 주택형별로 여러 타입의 주거공간을 제공해 중대형아파트 수요자만의 다양한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초기계약금 5%에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수요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비과밀억제권역인 한강신도시내 성우오스타는 전세대 양도소득세가 5년간 전액 면제되고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950만원선이다. 분양문의 : 1577-1332 
2009.11.26 I 문영재 기자
  • `여의도 루머`에 몸살앓는 삼성전자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전자(005930)가 여의도 증권가에서 나도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삼성전자가 삼성그룹 계열사나 코스닥시장의 바이오기업, IT부품기업 등을 인수합병할 것이란 루머가 끊이지 않는 것. 중소형주들이 `삼성과의 친분`을 내세워 주가 급등을 바라는 현상도 비일비재하다.24일 증권가에는 삼성전자가 삼성이미징을 흡수합병할 것이란 루머가 돌았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주당 5만3000원에 공개매수할 것이란 내용이었다.삼성이미징(108070)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급등하기 시작했다. 오후 1시56분쯤 7% 가까이 올라 4만75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이미징이 "공개매수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자마자 떨어지기 시작, 결국 전일대비 0.68% 오른 4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삼성전자와 삼성이미징의 합병 루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28일 합병설 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합병을 포함한 여러가지 협력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툭하면 양사의 합병설이 터져나왔고 삼성이미징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그때마다 양측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루머를 믿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다.코스닥시장에도 삼성전자 인수설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제휴 관계에 있는 이수앱지스는 물론 수많은 바이오기업, IT부품기업이 삼성전자 루머로 골머리를 앓았다. 바이넥스(053030)를 비롯한 일부 기업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기도 했다.물론 삼성전자가 루머를 막는 노력을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몇몇 기업이 `삼성`이란 이름을 홍보에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루머의 뿌리는 쉽게 뽑히지 않고 있고, 삼성전자 피인수설 루머는 끊임 없이 양산되고 있다.증권가에선 이런 현상에 대해 삼성전자가 예전과 달리 신규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실제 삼성전자는 삼성이미징, 삼성테크윈과 사업 양도 및 합병을 검토하고 있고 에이테크솔루션(071670) 등 코스닥기업의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이수앱지스, 제넥신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준비하는 것이나 스마트그리드,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것 또한 예년에 비하면 이례적이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1년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바이오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했다면 모두가 믿지 못했을 것"이라며 "올들어 삼성전자가 의욕적으로 신수종사업을 발굴하면서 근거없는 루머가 그럴듯해 보이고 이 루머가 다시 널리 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삼성전자와 다른 기업의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야한다"며 "설령 조금 늦을지라도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야만 예상 못했던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VOD)그녀들의 스탁토킹..디커플링은 또 다른 시작?☞코스피 1600선도 위협..기관·외국인 동반매도☞삼성전자, 세계 최대 유람선에 호텔TV 공급
2009.11.25 I 안재만 기자
삼성전자, 세계 최대 유람선에 호텔TV 공급
  • 삼성전자, 세계 최대 유람선에 호텔TV 공급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세계 최대 초호화 유람선에 삼성전자(005930)의 디스플레이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로열 캐리비언 사의 유람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Oasis of the seas)에 호텔TV 5200대와 최첨단 LFD(정보표시 대형 모니터) 208대를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호텔TV란 호텔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이 탑재된 TV. 룸 서비스를 주문하거나 유람선 이용 안내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을 TV를 통해 감상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호텔TV는 오아시스 호의 프리미엄 특실과 일반 객실, 펍(pub)과 레스토랑 등에 각각 설치됐다. 오아시스 호 선상과 출항 터미널에는 32~82인치의 LFD도 설치됐다. 삼성전자 정보표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유람선 운항 정보와 광고, 관광 안내를 볼 수 있다. LFD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관리·운영 소프트웨어인 `매직인포 프로`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208대의 LFD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엄영훈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전 세계 특급 호텔 및 유람선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는 다음 달 미국에서 처녀 출항 예정으로, 타이타닉 호보다 5배 이상 큰 세계 최대 규모의 유람선이다. 100미터가 넘는 인공 공원인 `센트럴 파크`와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영화관, 실내 아이스링크, 골프 코스 등 초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어 `바다의 도시`로 불린다.▲오아시스 호에 설치된 삼성전자 정보표시 대형 모니터.▶ 관련기사 ◀☞코스피 약보합권..`외국인·기관 순매도`☞"D램값 하락폭 크지 않을 것"-한국☞(증시브리핑)면역력이 생기고 있다
2009.11.24 I 류의성 기자
  • (여행팁)모두투어, 겨울휴가 조기예약 할인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모두투어(www.modetour.com)는 12월과 1월 동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조기예약자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고 24일 밝혔다. 상품명 앞에 `겨울조기예약` 표시가 붙은 경우 1인당 최대 20만원 할인에 여행용 화장품 세트, 일본 전통과자 증정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동남아 30일전 예약시 동반자 10만원 할인 동남아 상품의 경우 출발 30일전 예약시 동반자 10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조기예약 기간과 상관없이 선착순 150팀에게는 해양심층수로 만든 화장품 3종 세트(룸당 1개)를 제공하는 혜택까지 더했다. 모두투어 스테디셀러 상품인 `방콕 파타야 5일`의 경우 파타야 2박 룸 업그레이드에 알카자쇼, 코끼리 트래킹, 로얄드래곤과 씨푸드 특식, 열대과일 서비스 등의 10가지 특전을 포함시켜 59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관광 일정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밖에도 쇼핑과 휴양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홍콩 3일`, 또는 `푸켓 아쿠아마린리조트 5일` 상품을 추천한다. 각각 61만9000원, 83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일본 50일전 5만원 할인, 조기예약 전고객에게 화과자 제공 일본 상품의 경우 50일전 예약시 1인당 5만원, 40일전 4만원, 30일전에는 3만원을 할인하는 내용으로 조기예약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조기예약 해당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일본 전통 화과자를 증정한다. 겨울에 더욱 매력적인 북해도에서 설국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특급온천 호텔에서 머무는 `북해도 온천4일` 상품은 3인 이상 예약시 15만원 상당의 가족사진 촬영권도 증정한다. 도야호수 유람선 탑승과 지다이무라 닌자쇼 관람, 아사히카와 눈미술관 관람이 포함돼 있으며, 국적기(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로 이동하며 가이드와 기사팁 포함 94만9000원부터다. 이 밖에 `동경 요코하마 3일`(49만9000원부터), `큐슈 온천3일`(59만9000원부터) 등의 상품도 인기가 좋다. 유럽 최대 20만원 할인 최근 여행상품 예약시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유럽 여행만큼은 여전히 여유를 두고 진행되는 편인 만큼 조기예약할인을 잘 활용해보는 것도 알뜰여행의 노하우다. 모두투어는 유럽상품의 경우 5주전 예약시 1인당 20만원을 할인해주고, 3주전 예약시 10만원을 할인해준다.. 유럽여행 핵심 5국에 해당하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을 여행하는 `서유럽 5개국 10일` 상품의 경우 유로스타와 TGV 탑승, 3대 박물관 관광, 교황의 피서지 `헬부른` 케이블카 등정, 세느강 유람선 탑승 등의 특전이 포함돼 있다. 269만원부터 판매 중이다. 10박 12일로 보다 여유로우면서 실속 있게 스페인, 포르투갈이 속해 있는 이베리아반도를 관광하는 `스페인/포르투칼/모로코/바르셀로나 12일` 상품은 319만원부터다. 두 상품 모두 2월까지 판매돼 조기예약 할인을 충분히 활용해볼 수 있다. 한편 모두투어는 겨울 조기예약 상품 구매자를 위해 쿠폰북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다운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쿠폰북에는 지역별 옵션할인, 선물 증정 등이 담겨져 있다.
2009.11.24 I 권소현 기자
  • (VOD)"2500만원 내고 얼음에 갇히다니…"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1인당 2만2000달러, 무려 2500만원씩을 내고 남극 여행에 나선 관광객들이 꼼짝없이 얼음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쇄빙선을 개조한 유람선이 남극의 얼음에 막혀버린 것입니다. 이 유람선은 최소 1~2일이 지나 날이 풀려야 얼음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승객 100여명을 태운 러시아 유람선이 남극 한가운데에 갇혔습니다. 쇄빙선을 개조해 만든 이 유람선은 러시아 소속으로, 희귀종인 황제 펭귄 등을 보기 위해 남극 관광길에 나선 길이었습니다. 유람선은 남극 반도 북동쪽 스노힐 섬 부근에서 얼음에 포위대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들은 대부분 영국인들로 1인당 약2만2000달러, 우리 돈으로 2500만원을 내고 유람선에 탑승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얼음 때문에 남극 바다에서 발이 묶여 있지만 다행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게르만 쿠진/쇄빙선 운항회사최근에 들은 소식은 쇄빙선이 적당한 바람을 기다리며 움직여보려고 노력 중이라는 것입니다. 아직은 바람의 세기가 약하다고 들었습니다. 운항회사 측은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나 조류와 풍향 등 기상상태가 바뀌면 유람선이 다시 얼음이 없는 바다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게르만 쿠진/쇄빙선 운항회사얼음의 압력이 곧 낮아질 겁니다. 지금은 약 2~3도 가량으로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 쇄빙선이 거의 움직일 수 없습니다. 조류의 흐름이 바뀌고 얼음의 상태가 좋아져서 얼음이 움직일 수 있게 되면 곧 빨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한편 유람선과 함께 발이 묶인 승객 가운데는 영국 BBC 방송 소속의 다큐멘터리 제작요원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제작요원은 남극에서 황제펭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 관련기사 ◀☞(VOD)공룡시대 물고기 새끼 발견!☞(VOD)`인간 철새들` 하늘을 수놓다!☞(VOD)머리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 성공☞(VOD)`170cm 이상`만 강의 들으세요!
2009.11.18 I 김수미 기자
(르포)요코하마-부산 그리고 `롯데타운`
  • (르포)요코하마-부산 그리고 `롯데타운`
  • [요코하마(일본)=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요코하마`는 한국으로 치면 인천과 비슷한 도시다. 우리로치면 경인간 고속도로인 `왕강도로`를 달리다 보면 항구 도시인 요코하마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과 폐막식이 열린 곳으로도 친숙하다. 도쿄에서 약 30km 떨어진 요코하마는 그동안 수도인 도쿄의 명성에 눌려 작은 항구 도시로만 인식돼 왔다. 그런 요코하마가 국제도시로 도약중이다. ▲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나토미라이 전경. 맨앞 건물 3개동은 퀸즈 스퀘어이며 그 뒤 돛 모양을 가진 건물은 파시피코 요코하마다. 개항 150주년을 맞는 요코하마가 지난 1983년부터 추진해온 `미나토미라이 21` 사업이 내년이면 완성되기 때문이다.  1981년 일반공모를 통해 사업명이 정해진 `미나토미라이 21`은 `미나토(항구)`와 `미라이(미래) 21`이 합쳐진 의미로 `21세기 미래도시 요코하마`를 상징한다. 미나토미라이 지구는 요코하마 서구와 중구에 걸친 바다에 접해 있는 지역을 개발한 곳에 있다. 전체 개발 면적 186ha(56만3000평)중 매립지인 76ha가 미나토라이 지구다. 요코하마시와 카나가와현, 도시재생기구, 지권자, 지역경제계 출자로 의해 완성된 도시다. 미나토미라이21은 2개의 도심을 일체화해 기업과 쇼핑시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미나토미라이의 사업 목적은 크게 ▲요코하마의 자립성 강화 ▲기능의 다양화 ▲수도권의 업무기능분담 등으로 구분된다. 요코하마시는 이같은 노력으로 국제도시로 바뀌고 있다.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에 대적할 부산 프로젝트 요코하마를 주목하는 이유는 30년간 추진해온 프로젝트가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는 세계적 미항(美港), 국제적 해양 관광·산업 단지 프로젝트인 `북항(北港) 및 신항(新港)` 재개발과 흡사 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산시가 20년 동안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롯데그룹의 `롯데타운` 건립 14년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손잡고 부산을 국제적 `해양·관광·산업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 한국 최초 바다조망권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광복점 전경. 오른쪽 공사중인 원형 건물은 내년 완공 예정인 플라자동.부산시는 서부산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1차로 을숙도대교를 최근 개통했다.  또 2010년 말 거가대교와 가덕대교를 잇는 다리를 준공하고, 2013년에는 북항대교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내·외국인들을 위한 문화시설도 함께 어우러진다. 롯데가 부산시민들을 위해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짓고 있다. 쇼핑-문화-산업단지가 공존하는 국제적인 미항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롯데타운 앞에 펼쳐지는 부산항 부두의 컨테이너 하역 크레인과 호화유람선, 옛 부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영도대교, 이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를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요코하마가 기획한 도시프로젝트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요코하마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지역환경을 고려해 해안의 임항공원을 조성하고, 마루메모리공원의 녹지를 정비해 시민들이 쉴수 있는 워터프런트공간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국제교류기능과 항만관리기능을 다양화 했다.  1983년 미나토미라이21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1989년 움직이는 보도 완성, 개항 130주년 기념 `요코하마박람회` 개최가 이뤄졌다. 이후 요코하마베이브릿지 개통, 마리타이뮤지엄 개관, 요코하마미술관 개관, 1993년 지상 70층,-높이 296m의 요코하마 랜드마크타운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그룹은 롯데타운에 쇼핑과 문화공간과 함께 108층 초고층 타워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와 부산 프로젝트는 모두 두 도시를 자립·국제도시로 만들어가는 노력이다. 실제로 롯데타운은 부산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용인원만 1만1000명이 넘으며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10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09.11.18 I 이성재 기자
(투어팁)3일간의 해외여행
  • (투어팁)3일간의 해외여행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오래 휴가내기 힘든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3일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초단기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도깨비 여행의 주요 관광지는 일본이었지만 요즘은 중국, 홍콩, 대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17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상해 3일 주말 상품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88% 증가했으며 북경 주말 3일 상품의 경우는 작년 대비 151%까지 늘었다. 보통 중국은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30대 젊은 층 비중이 늘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국3일 대표 상품으로는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오는 꽉 찬 2박3일 일정의 `북경 만리장성 3일` 상품이 인기가 좋다. 4성급 호텔에 머물며 이화원, 천안문광장, 만리장성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서커스 관람에 전신 마사지까지 포함해 29만 9000원이다.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즐거움을 원한다면 `상해 자유여행 2박3일`로 떠나는게 좋다. 다양한 항공과 김포/인천출발 선택이 가능하며 준4성급 호텔에 머문다. 간단한 중국어 회화카드, 택시용 안내카드, 유람선 및 서커스 등 관광지 할인쿠폰이 포함된 쿠폰북도 함께 증정한다. 가격은 19만9000원부터. 이 밖에도 홍콩 2박3일, 2박4일, 대만 2박3일 상품도 여성 여행자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홍콩은 12월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자들이 꿈꾸는 환상을 실현한다. `[My Story]홍콩 겨울축제 에어텔 3일`상품의 경우 올해 새로 개장한 L호텔에서 2박하며, 자유로운 개별 일정을 소화한다. 공항과 호텔간 셔틀버스 할인권 제공에 교통패스 및 입장권 할인티켓을 판매하는 특전을 더했으며, 가격은 49만9000원, 12월 한달 동안 타이항공으로 매일 출발한다.  ▲홍콩 야경
2009.11.17 I 권소현 기자
  • (VOD)`바다 위의 특급 도시`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바다 위의 특급 도시`가 드디어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만들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국의 크루즈선 `오아시스호`가 그 주인공입니다. 호화 유람선이라고 하면 으레 떠오르는 `타이타닉호`보다 무려 다섯배나 더 크다고 하는데요, 매머드급 유람선 오아시스호, 구경이나 한번 해볼까요?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가 드디어 모항인 미국 플로리다주 로더대일에 입항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STX유럽이 미국의 크루즈 여행사 `로열 케리비안`에 인도한 `오아시스호`는 일명 `바다 위의 특급도시`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호화 유람선입니다. 길이는 무려 축구장 3개 반을 이어붙인 길이인 360m, 높이는 건물 16층에 해당하는 72m, 총 톤수는 22만5000GT(기가톤)에 달합니다. 호화 유람선의 대명사 격인 `타이타닉`에 비해서는 무려 다섯배나 더 큽니다. 2700개의 선실에 승객과 승무원 9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합니다. 가격은 10억1300만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8200억원을 호가합니다. 골프연습장과 스케이트장, 카지노 등 각종 레저 스포츠 시설도 두루 갖췄습니다. 이 날 로더데일항에는 오아시스호의 엄청난 외관을 보기 위해 주민 수백명이 항구로 몰려나왔습니다. 오아시스호는 다음달 1일 로더데일항을 출발해 동부 카리브해로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 크루즈 상품의 비용은 939달러, 약 110만원 가량의 4박5일짜리 상품부터 5260달러, 약 607만원 정도의 9박10일짜리 고급형까지 다양합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09.11.17 I 김수미 기자
한강~경인아라뱃길 잇는 `서해비단뱃길` 만든다
  • 한강~경인아라뱃길 잇는 `서해비단뱃길` 만든다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서울 한강과 경인 아라뱃길을 연결하는 `서해비단뱃길`이 오는 2020년까지 조성된다. 홍콩을 방문 중인 오세훈 시장은 16일 오후 현지에서 간담회를 갖고 `서해비단뱃길` 조성계획을 담은 `홍콩선언`을 발표했다. 서해비단뱃길은 여의도·용산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15Km 구간에 조성된다.   서해비단뱃길 사업은 정부의 경인아라뱃길사업과 연계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경인아라뱃길이 개방되는 2011년 말까지 배가 다니고 사람이 타고 내리고 할 수 있는 한강주운기반시설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주운시설 구축은 ▲양화대교·행주대교 등의 한강교량 개선 ▲여의도(2012년)와 용산국제업무지구(2016년)와 연계한 국제·연안터미널 조성 ▲ 요트마리나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여의도에는 3600㎡ 규모의 수상선착장과 터미널을 겸할 수 있는 수상시설이 들어선다. 여의도·난지한강공원에는 수상레저 활성화를 주도하는 요트마리나가 조성된다.   국내 최초의 한강 수상호텔도 들어선다.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건축물 형태로 5층 높이의 건물에 30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150개의 객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2011년 경인아라뱃길 개통과 동시에 한강유람선, 투어선 등의 서해운항을 추진하고 국제 크루즈 및 국내 크루즈를 신규 건조해 2012년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서해비단뱃길`에 들어서는 여의도터미널, 용산수상호텔, 용산터미널 위치도
2009.11.16 I 온혜선 기자
  • (VOD)바다 위의 호텔 `오아시스호`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초호화 유람선, `오아시스호`가 첫 시범 운항을 마쳤습니다. 배안에는 고급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 극장, 카지노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어서 특급 호텔 못지 않은 화려함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 크루즈선은 국내 업체가 만들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타이타닉의 환생을 보는 것 같은 초호화 유람선 오아시스호, 만나보시죠.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 `오아시스호`입니다. 전설의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을 능가하는 화려한 외관에 길이 360m, 높이 72m, 무게는 22만 5000톤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90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답게 내부 시설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7개의 각기 다른 테마로 조성된 크루즈선에는 7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영장 뿐만 아니라 극장과 카지노도 있습니다. 또 배 한복판에는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뜬 대형 공원이 조성되는 등 말 그대로 `떠다니는 호텔`입니다. 다양한 스포츠 시설 뿐 아니라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닌 스파와 휘트니스 센터도 갖췄습니다. 오아시스호는 지난달 30일 핀란드에서 시범 운항을 시작해 미국 플로리다 주에 도착했습니다. 유람선 높이가 건물 20층 높이에 이르기 때문에 덴마크에서 교량을 통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굴뚝 높이를 낮춰 가까스로 통과했습니다. 특히 이 크루즈선은 국내 업체가 제작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아시스호는 우리나라의 STX 조선이 유럽 최대 크루즈 조선사 '아커야즈'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만든 배입니다. 오아시스호는 오는 12월부터 플로리다를 출항해 카리브해를 유람하게 되며, 다음달 5일 처녀 항해에 나설 예정입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 관련기사 ◀☞(VOD)나무 위에 사는 남자?☞(VOD)욕망이라는 이름의 트럭?☞(VOD)`꼬물꼬물` 귀여운 아기 재규어☞(VOD)보드카 도미노?‥2억원 술 `박살`
2009.11.06 I 김수미 기자
(투어팁)제주도 새섬 가봤니?
  • (투어팁)제주도 새섬 가봤니?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제주도 본섬과 새섬을 잇는 새연교가 개통되면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제주도 새연교와 새섬 야경 관광이 포함된 `웰빙 녹색 투어`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 새연교는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지난 9월 준공됐다. 제주 전통 고기잡이 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설계된 대한민국 최남단, 최장의 보도교다. 특히 새연교 주탑에는 화려한 LED 조명 시설이 설치돼 빼어난 야경을 자랑한다.  또 새(억새)가 많이 자생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새섬`은 새연교가 개방되면서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지금껏 사람의 손을 타 본적이 없는 원시림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새섬에는 최근 산책로가 조성돼 새로운 걷기 명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넥스투어의 `웰빙 녹색 투어`에는 새연교와 새섬 체험 뿐만 아니라 감귤따기, 저지오름 숲길 체험, 성산포 우도 8경 유람선 등 다양한 웰빙, 휴식형 일정이 포함돼 있다. 제주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객주리 조림, 제주산 황돔자리, 전복 삼계탕, 옥돔 미역국 등 전일정 식사와 왕복황공권, 호텔 2박 등이 모두 포함된 `웰빙 녹색 투어` 2박 3일 상품은 성인 1인 기준 37만원부터 즐길 수 있다. 김소연 넥스투어 마케팅팀 팀장은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번에 준공된 새연교뿐 아니라 새섬 역시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웰빙녹색투어는 새로운 관광지뿐 아니라 웰빙투어의 특성을 반영한 상품으로 특히 부모님들을 위해 효도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새연교
2009.11.02 I 권소현 기자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로 되살아난다
  •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로 되살아난다
  • [조선일보 제공]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워 있었더니/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맡기시니/아아, 성은이야말로 갈수록 끝이 없구나…' 조선 중기 정치가이자 시인 송강(松江) 정철(鄭澈·1536~1593)이 쓴 '관동별곡(關東別曲)' 첫 구절이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 누구나 한 번은 읽었을 관동별곡이 걷기 코스로 살아난다.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부터 최남단 삼척까지, 풍광 수려한 바닷가 길들을 잇고 이어 800리 걷기 코스로 꿰었다. ▲ 송강 정철도 이 바닷가를 걸었을까. 가을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해 뜰 무렵 강원도 고성 공현진해수욕장.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 기존 바닷가 길들을 잇고 걸을 수 있도록 화살표 등 표지를 요소요소에 배치한다. 제주 올레와 비슷한 방식이다. 세계걷기운동본부가 만들고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등 강원도 지자체가 후원 협조했다. 세계걷기운동본부는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관동별곡 800리 세계 슬로우 걷기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걷기 코스가 관동별곡에 나오는 모든 풍광을 아우르지는 못한다. 관동별곡에서 송강은 한양에서 왕을 알현한 후, 지금의 남양주와 여주를 거쳐 강원도 관찰사(오늘날 도지사)로 원주에 부임한다.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제" 내금강을 통해 금강산에 들어간다. 만폭동, 진헐대 등 금강산 절경을 두루 관람한 뒤 외금강을 통해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온다. 고성 삼일포와 청간정,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를 거쳐 지금은 경상북도의 일부가 된 울진 망양정에서 여정을 마친다. ▲ 강원도 고성 청간정. 관동8경 중 하나로 관동별곡에도 등장한다.이 중 금강산과 삼일포는 현재 북한 땅이니 당연히 걸을 수 없다. 그래서 걷기 코스는 고성군 금강산콘도에서 출발한다. 또 지금은 경북인 울진 망양정과 평해 월송정은 코스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800리(약 320㎞)에 못미치는 것 아닌가? 세계걷기본부 정준 사무총장은 "들쭉날쭉한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보니 약 300㎞쯤으로, 800리에서 크게 모자라지 않는다"고 했다. 세계걷기운동본부에서는 하루 종일 걸으면 고성 금강산콘도에서 삼척 죽서루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계산하고 있다. 관동별곡을 걷기 코스로 만들겠다는 건 정준 사무총장의 오랜 꿈이었다. "걷겠다고 비행기 타고서 산티아고까지 가지 않습니까. 올레 걷겠다고 제주도까지 가지 않습니까. 강원도 동해안은 서너 시간이면 됩니다. 얼마나 가까워요. 한국 최고의 가사문학 작품으로 꼽히는 관동별곡의 배경이 된 땅이니 얼마나 의미가 있습니까?" 국내 최초로 송강 정철의 평전(評傳)을 쓴 강릉원주대 박영주 교수는 "금강산과 관동팔경 유람은 조선조 사대부의 필수 교양코스"라고 했다. "선비들은 산천경계를 둘러보며 답답한 기운을 떨쳐버리고 호연지기를 키우고, 정신이 활짝 펼쳐져 열리는 상쾌한 상태 즉 창신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함이었지요." 문득 의문이 생긴다. '송강이 관동800리를 진짜 걷고 나서 관동별곡을 썼을까?' "송강이 실제로 유람하고 관동별곡을 쓴 건 분명합니다. 송강이 금강산과 관동800리를 찾은 건 관할 구역을 순시한다는 의미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가마나 말을 탔겠지요. 수행원이 있었겠지요." 조선시대 금강산을 거쳐 관동800리를 둘러보려면 얼마나 걸렸을까? "관동별곡에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제'라는 구절로 보아 봄에 출발했겠죠. 또 망양정에서 밤에 월출(月出)을 기다린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추우면 어떻게 달 뜨기를 기다리겠어요? 그래서 짧으면 한 달, 길어야 세 달 정도 걸렸으리라 추측합니다." 박 교수는 관동800리를 걷는 의미는 조선을 넘어 신라(新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화랑은 명산대천에 국가와 백성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사제집단이었습니다. 관동800리는 화랑의 순례처라고 봅니다. 관동8경 중 어느 곳 하나 화랑(花郞)과 연관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송강이 걷고 화랑이 걸은 길, 이제 누가 걸을까. ▲ 앞은 황금빛 물결, 뒤는 은빛 물결. 송정호를 끼고 걷는 구간으로,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의 백미다.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 걷기 마니아에겐 더없이 행복한 일주일 여정이 된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체력이 부족하다면 버거운 거리이다. 그래서 약 300㎞ 코스 중 백미(白眉) 2구간을 골랐다. 해돋이가 장관인 고성군 '거진등대공원 코스'와 조선시대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왕곡(旺谷)마을과 송지호(松池湖)를 끼고 도는 '송지호 코스'다. 송지호 코스 약 6㎞, 거진등대공원 코스 약 4㎞. 두 코스 모두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 수 있다. ◆송지호 코스 7번 국도에서 '고성왕곡마을' 표지판이 보이면 오른쪽 좁은 길로 들어간다. 조금 걸으면 왼쪽에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 차를 세운다. 주차장을 나와 진행하던 방향으로 계속 걷는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이다. 오르막을 넘으면 소나무숲을 가운데 두고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 조금 더 좁은 길로 들어선다. 소나무 아래 왕곡마을 안내판이 서 있다. 내용을 읽어본다. '고려말에서 조선 초기 사이에 고려에 충성하는 강릉(양근) 함씨가 이곳에 들어와 동족마을을 형성하였다. 오음산을 중심으로 다섯 개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송지호와 함께 마을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봉리라 이름하였다.' 안내판을 뒤로하고 계속 걷는다. 야트막한 돌담 뒤로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감나무 뒤로 초가집과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19세기 전후 만든 북방식 전통 한옥 21채가 보존돼 있다. 용인 민속촌과 함께 전국에서 둘밖에 없는 국가 지정 민속마을이라고 한다. 민속촌과 달리 아직도 사람들이 사는, 살아있는 한옥이다. 이곳 사람들 사는 모습이 보고 싶다면 오른쪽 집들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간다. 이른 아침,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가 무럭무럭 올라온다. 특이하게도 굴뚝마다 항아리를 얹어 놓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옛날부터 그렇게 해왔단다. 초가지붕에는 박이 주렁주렁 달렸다. 지붕 아래서 참새가 나와 낯선 이에게 조잘조잘 경계하는 소리를 낸다. 400여년 전 송강 정철이 여길 찾았을 때도 이 모습 그대로 아니었을까. 다시 걷기 코스를 밟는다. '오봉막국수'와 '왕곡정미소'를 왼쪽에 두고 걷는다. 곧 오른쪽에 그네가 보인다. 그네를 지나면 어느덧 마을을 빠져나온다. 작은 사거리다. 사거리 맞은편은 온통 황금빛이다. 추수를 기다리는 논이다. 길을 건너 좌회전한다. 조금 걸으면 곧 오른쪽에 좁은 길이 나타난다. 이 길로 접어든다. 낮은 언덕을 넘자마자 시야가 터지듯 넓어진다. 황금빛 논이 보이고, 그 뒤로 송지호 표면이 햇살을 반짝반짝 반사한다. 이 장관을 바라보면서 직진한다. 다시 작은 사거리. 호수를 오른쪽으로 두고 왼쪽 흙길로 접어든다. 길은 호수 왼편을 끼고 돈다. 7번 국도를 지나는 차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기 시작할 무렵 길이 다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이 언뜻 송지호로 향할 것 같지만, 이어지지 않는 막다른 길이다. 왼쪽을 택한다. 곧 철조망이 보인다. 철조망 문을 지나면 오솔길이다. 오솔길 왼쪽 위가 7번 국도이다. 오솔길이 끝날 즈음 '철새관망타워'가 눈앞에 우뚝 서 있다. 관망타워에 올라가면 송지호와 송지호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033)680-3556 오솔길을 되돌아 걷는다. 철조망 문을 통과해 계속 직진한다. '고성왕곡마을' 표시판이 다시 보인다. 우회전해 왕곡마을 방향으로 걷는다. 주차장이 보인다. 더 길게 걷고 싶다면 공현진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출발했다가 되돌아오면 된다.  ◆거진등대공원 코스 거진항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골목을 조금 들어가면 '대왕슈퍼'가 보인다. 걷기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대왕슈퍼 맞은편 좁은 골목길로 들어선다. 오르막을 조금 걸으면 볼록거울을 사이에 두고 골목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을 택한다. 다시 골목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갈림목이 나온다. 이번엔 왼쪽으로 간다. 시야가 탁 트이면서 작은 주차장이 언덕 끝에 있다. 주차장 왼쪽으로 돌을 촘촘하게 박은 오르막길이 보인다. 이 길로 올라간다. 여기부터 '거진등대공원'이다. 경사가 꽤 가파르다. 길은 소나무숲 사이로 크게 U자로 돈다. 오른쪽 흙길로 들어선다. 사람 하나가 겨우 걸을 정도로 좁은 흙길이다. 솔잎이 쌓여 폭신하다. 흙길이 갑자기 끝나는가 싶더니 동해가 거침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쪽으로 거진항이 보인다. 방파제에 파도 부딪히는 소리가 무서울 정도로 강렬하다. 몸을 180도 틀어 언덕을 오른다. 동해가 이제 오른쪽 언덕 아래에서 으르렁거린다. 앞쪽 왼편으로 하얀 등대가 보인다. 등대를 둘러싼 흰색 담을 왼쪽에 두고 계속 걷는다. 언덕을 오를수록 바람이 거세진다. 여기 맞춰 파도 소리도 계속 커진다.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흙길로 직진하듯 걷는다. 오른쪽 블록 깔린 길은 삼림욕 오솔길이다. 다시 이정표가 나온다. '샘터·화장실'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오른쪽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동해가 노골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곧 앞 오른편으로 팔각지붕 2층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 앞 큰 바위에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이라고 세로로 새겨져 있다. 거진등대공원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오른쪽은 남한, 왼쪽은 북한, 정면은 수평선이다. 바다를 실컷 봤으면 전망대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올라오던 길을 같은 방향으로 다시 걷는다. 얕은 오르막을 넘으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길 오른편에 서 있다. 계속 직진. 작은 삼거리다. 왼쪽 화장실 앞으로 내려가는 길은 공사 중이다. 오른쪽 좋은 길로 간다. 해안도로가 언덕 아래로 보인다. 산모퉁이를 돌아 북한까지 뻗을 것만 같다. 작은 무덤 2구가 왼쪽에 있다. 조금 지나면 갈림길이다. 왼쪽 돌 깔린 길이다. 내리막이다. '거진시내' 이정표가 금세 보인다. 4각형 정자와 배드민턴장을 왼쪽에 두고 지나면 길이 양옆으로 갈린다. 왼쪽 내리막이다. 여기서부터 주택가를 관통하는 골목길이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 내려가면 앞에 대왕슈퍼 간판이 보인다. ▶ 관련기사 ◀☞소학(小學) 읽고 새끼 꼬고 사과 따고… 이게 바로 ''시골맛''☞저 산은 왜 자꾸 불을 지르나 몰라☞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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