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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만큼 튀는 남자, '무한도전' 김태호 PD
  • [김은구의 PD열전]프로그램만큼 튀는 남자, '무한도전' 김태호 PD
  • ▲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김은구기자] "PD야, 매니저야, 아니면 개그맨인가.’" MBC ‘무한도전’의 연출자 김태호(32) PD를 처음 본 사람들은 그의 정체를 궁금해 한다. 눈에 들어오는 패션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제법 날씨가 풀린 봄 날, 코트 없이 두꺼워 보이는 목도리로 멋을 낼 뿐 아니라 몸에 달라붙는 체크무늬 바지 등 김태호 PD의 옷 입는 스타일은 여느 PD와는 사뭇 다르다.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밀리터리 룩에 스카프로 멋을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헤어스타일도 단정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연예인보다 더 튀는 스타일. ‘무한도전’의 출연진 중 가장 독특하다 할 수 있는 노홍철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다. ◇ 노홍철 못지않은 튀는 패션, 방송사 면접 때도 피어싱에 염색머리 “전공은 신문방송학이었는데 디자인이나 해외 패션 쪽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해외 패션 잡지 등을 현지에 있는 지인 등을 통해 받아보곤 하죠.” 남들이 특이하게 보고 때론 좀 우려의 시선(?)을 던지는 그의 남다른 패션은 사실 방송사에 입사하는 데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 김태호 PD가 방송사 시험을 준비한 것은 대학 4학년 때다. 남보다 늦게 준비한 만큼 여러 관문으로 이루어진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입사한 후에 면접관이었던 부사장이 그를 보고 “자네, 특이해서 뽑았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PD는 사장까지 나서는 입사 면접 때 노랗게 염색한 머리와 피어싱, 세미정장 차림으로 갔다. "사실 면접에 갔는데 ‘왜 PD에 지원했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지’ 등에 대한 질문은 없고 ‘미용실은 어디를 이용하냐’ 며 스타일에 대한 것만 물어 살짝 기분이 상했었죠." 남다른 관심과 이력 덕분인지 김태호 PD는 숨은 재능을 살려 ‘무한도전’에서 세트나 출연자 의상도 직접 고안하는 경우가 많다.  ▲ 격투기 스타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가 출연한 MBC '무한도전'(사진=MBC)◇ "‘무한도전’, 나에겐 ‘은하철도 999’와 같은 프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은하철도 999’나 ‘이상한 나라의 폴’을 보면 주인공이 매 번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모험을 하잖아요. '무한도전'도 비슷하지 않아요.”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의 기획의도를 물어보자, 특이하게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비교했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들은 고정된 포맷이 있고, 매 회 다른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은하철도 999'의 메텔과 철이처럼 고정 출연진들이 매 번 새로운 형식이나 도전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의 주인공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처럼 게스트가 아닌,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 6명의 고정 출연진이다. 하지만 매 회 새로운 걸 보여준다는게 말이 쉽지,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 꼬박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하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그동안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고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매 주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새로운 촬영장을 찾아 헤맸다. 정해진 형식이 업이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출연진의 고생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MBC 예능국의 선후배 몇몇은 그를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어휴, 저렇게 프로그램을 만들면 죽어요. 죽어.” 시청률은 좋을지 몰라도 ‘무한도전’의 제작 방식은 무지막지하게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책없어 보이는 이런 무모함이 일개 코너에서 일약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김태호 PD는 2005년 말 당시 ‘강력추천 토요일’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던 코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후 그는 기존에 코너에 과감하게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고, 이후 현재의 출연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워낙 시청률 기복이 심한 게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무한도전’은 2~3월에는 꾸준히 시청률 20%를 넘었고, 현재도 10% 중반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최영근 MBC 예능국장은 김태호 PD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프로그램 기획 회의와 편집 때문에 1주일에 며칠씩 집에 안들어가고 밤을 새요. 편집도 방송 직전까지 해 매 번 마음 졸이게 만들지만 그렇다 보니 좋은 반응을 얻는 프로그램이 나오죠.”  ▲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사진=김정욱 기자)◇ "미녀스타 손 한 번 잡으려고 아우성치는게 더 자연스럽죠"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을 연출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미다. “재미가 없다는 말이 저에게는 수치죠. ‘이제 맛이 갔다’는 평가가 나오면 자존심이 상해요.” 원개 그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존 프로그램 코너였던 '무(모)한 도전'의 연출을 맡았다. 그런데 막상 맡고 나니 자꾸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 둘 기존 형식에 손을 댔는데, 그것이 ‘재미있다’는 시청자의 반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매 회 새로운 구성으로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가끔 피로 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 여지없이 ‘재미없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김태호 PD는 이럴 때마다 새로운 시도로 전세를 뒤엎었다. 노홍철의 집을 찾아가고, 올 초에는 출연진이 점을 치기도 했다. 또 이효리를 게스트로 출연시켜 드라마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태호 PD는 “올 초 지쳐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랬더니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더라고요. 확, 오기가 생겨 다시 이를 악물고 하고 있죠”라고 말했다. ‘무한도전’에도 가끔 게스트가 출연한다. 김태희, 이영애, 최지우 등 미녀 스타를 비롯해 미셸 위, 마리아 샤라포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스포츠스타까지 당대 최고들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게스트의 이름값이 아니라 그들이 등장했을 때 만들 수 있는 재미다. "어렵게 출연한 귀한 게스트에게 이상한 것을 시킨다는 지적도 받지만 단순히 토크만 하는 것이라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될 수 없다"는 게 김태호 PD의 생각이다. “같은 연예인이라도 개그맨이 미녀 톱스타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팬 입장에서 미녀 스타들의 손을 한번 잡아보려고 아우성을 해대는 게 당연한 거지, 어떻게 점잖게 앉아서 대화만 할 수 있겠어요?”  ▲ 김태호 PD가 "가족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MBC '무한도전'DML 출연진. 왼쪽부터 노홍철 정준하 하하 박명수 유재석 정형돈(사진=MBC)◇ "유재석, '무한도전'의 플레잉 코치같은 존재" 이런 김태호 PD에게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으로 매주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야 하는 여섯 출연진은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김태호 PD가 여섯명의 고정 출연진을 확정한 뒤 가장 먼저 주력한 것이 그들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를 살리는 것이었다. 그게 ‘무한도전’의 첫 승부수였다. “진행자들이 그냥 제작진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다면 '무한도전'은 벌써 도태됐을 거예요. 그렇다고 제작진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매 번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죠.” ‘무한도전’의 출연진 중 전체적인 흐름을 조율하는 유재석은 플레잉 코치같은 존재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이 프로그램 전체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어 종종 공동 연출을 하는 느낌이 든다"고 그의 비중을 설명했다. 박명수는 차근차근 노력을 통해 인기를 쌓아간 전형적인 늦깍이 스타다. 그래서 그는 늘 "인기는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며 매주 긴장을 풀지 않고 어떻게 웃길지 진지한 고민을 한다고 한다. 김태호 PD는 "이런 박명수가 정작 프로그램에서는 정반대로 매사 불만 많고 불성실해 보이는게 매력"이라고 말한다. 정준하는 풍부한 방송 출연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큰 그림을 아는 존재다. 그래서 그는 유재석 박명수를 든든히 받쳐줘 김태호 PD의 흐뭇하게 만든다. 정형돈은 개그맨의 입장으로는 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재미없는 캐릭터'라는 설정을 너무 잘 소화해 고마워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하하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마인드를 충분히 알고,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악역을 자청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끝으로 노홍철은 언제고 엉뚱한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4차원적 정신세계'가 매력이라고 한다. 김태호 PD는 “이들 여섯 명의 남자들은 제게 가족 같은 존재예요. 만약 그 중 한 명이 군입대나 이민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프로그램을 떠나야 한다면 제게는 큰 아픔이 되겠죠”라는 말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 [김은구의 PD열전]정준하 "김 PD, 제발 내 말도 들어줘요"
2007.05.21 I 김은구 기자
정준하 "김 PD, 제발 내 말도 들어줘요"
  • [김은구의 PD열전]정준하 "김 PD, 제발 내 말도 들어줘요"
  • ▲ 정준하(제공=MBC)[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무한도전’를 이끄는 여섯 남자 중 한 명인 ‘식신’ 정준하는 연출자인 김태호 PD에 대해 “예능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태어난 천재”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여섯 출연진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다. ‘무한도전’의 연출은 김태호 PD가 아니면 안된다는 게 나를 비롟해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이 갖고 있는 공통의 생각이다.”통상 방송사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연출자는 빠르면 6개월, 길어야 1년을 맡은 뒤 다른 프로그램을 맡거나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관례다. 처음 김태호 PD도 그렇게 ‘무한도전’과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지금 김태호 PD가 햇수로 2년 넘게 계속 연출을 맡고 있는 것은  그만큼 여섯 출연진과의 남다른 신뢰와 호흡이 잘 쌓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준하는 김태호 PD에게 "정말 가족같은 마음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충고(?)를 했다. ◇ "제발 이제는 연애도 신경을 쓰세요."너무 ‘무한도전’에만 매달리는 것 같아 가끔 안돼 보일 때가 있다. 여자친구도 없는 것 같은데 소개팅을 하라고 해도 "시간이 없다"며 들은 척도 안한다. 이제는 연애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카리스마도 갖추었으면...."사람이 너무 좋다. 예능 연출자로는 나이가 젊은 편이지만 워낙 ‘무한도전’ 멤버들과는 신뢰가 두터워 우리들이 함부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예능프로그램 연출을 계속 하다 보면 어떤 상황에 직면할지 모르는 만큼 촬영 현장에서는 좀 카리스마가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 "그리고 마지막..., 내 말 좀 신경 써 줘." 이건 진짜 개인적인 부탁이다. 녹화를 할 때 유재석이 말하는 것은 잘 들어주고, 적용도 하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흘려듣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 좀 무시하지 말아달라.   (관련기사) ☞ [김은구의 PD열전]오기로 대박 낸'무한도전' 김태호 PD
2007.05.20 I 김은구 기자
오기로 대박 낸'무한도전'  김태호 PD
  • [김은구의 PD열전]오기로 대박 낸'무한도전' 김태호 PD
  • ▲ 김태호 PD(사진= 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PD야, 매니저야, 아니면 개그맨인가.’"MBC ‘무한도전’의 연출자 김태호(32) PD를 처음 본 사람들은 그의 정체를 궁금해 한다. 눈에 들어오는 패션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제법 날씨가 풀린 봄 날, 코트 없이 두꺼워 보이는 목도리로 멋을 낼 뿐 아니라 몸에 달라붙는 체크무늬 바지 등 김태호 PD의 옷 입는 스타일은 여느 PD와는 사뭇 다르다.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밀리터리 룩에 스카프로 멋을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헤어스타일도 단정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연예인보다 더 튀는 스타일. ‘무한도전’의 출여진 중 가장 독특하다 할 수 있는 노홍철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다. ◇ 노홍철 못지않은 튀는 패션, 방송사 면접 때도 피어싱에 염색머리 “전공은 신문방송학이었는데 디자인이나 해외 패션 쪽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해외 패션 잡지 등을 현지에 있는 지인 등을 통해 받아보곤 하죠.” 남들이 특이하게 보고 때론 좀 우려의 시선(?)을 던지는 그의 남다른 패션은 사실 방송사에 입사하는 데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 김태호 PD가 방송사 시험을 준비한 것은 대학 4학년 때다. 남보다 늦게 준비한 만큼 여러 관문으로 이루어진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입사한 후에 면접관이었던 부사장이 그를 보고 “자네, 특이해서 뽑았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PD는 사장까지 나서는 입사 면접 때 노랗게 염색한 머리와 피어싱, 세미정장 차림으로 갔다.   "사실 면접에 갔는데 ‘왜 PD에 지원했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지’ 등에 대한 질문은 없고 ‘미용실은 어디를 이용하냐’ 며 스타일에 대한 것만 물어 살짝 기분이 상했었죠."남다른 관심과 이력 덕분인지 김태호 PD는 숨은 재능을 살려 ‘무한도전’에서 세트나 출연자 의상도 직접 고안하는 경우가 많다.   ▲ 이종격투기 스타 효도르(가운데)가 출연한 '무한도전'(제공=MBC)◇ "‘무한도전’, 나에겐 방송의 ‘은하철도 999’와 같은 프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은하철도 999’나 ‘이상한 나라의 폴’을 보면 주인공이 매 번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모험을 하잖아요. '무한도전'도 비슷하지 않아요.”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의 기획의도를 물어보자, 특이하게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비교했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들은 고정된 포맷이 있고,  매 회 다른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은하철도 999'의 메텔과 철이처럼 고정 출연진들이 매 번 새로운 형식이나  도전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의 주인공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처럼 게스트가 아닌,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 6명의 고정 출연진이다.하지만 매 회 새로운 걸 보여준다는게 말이 쉽지,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 꼬박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하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그동안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고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매 주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새로운 촬영장을 찾아 헤맸다. 정해진 형식이 업이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출연진의 고생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MBC 예능국의 선후배 몇몇은 그를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어휴, 저렇게 프로그램을 만들면 죽어요. 죽어.”  시청률은 좋을지 몰라도 ‘무한도전’의 제작 방식은 무지막지하게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대책없어 보이는 이런 무모함이 일개 코너에서 일약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김태호 PD는 2005년 말 당시 ‘강력추천 토요일’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던 코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후 그는 기존에 코너에 과감하게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고, 이후 현재의 출연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워낙 시청률 기복이 심한 게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무한도전’은  2~3월에는 꾸준히 시청률 20%를 넘었고, 현재도 10% 중반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최영근 MBC 예능국장은 김태호 PD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프로그램 기획 회의와 편집 때문에 1주일에 며칠씩 집에 안들어가고 밤을 새요. 편집도 방송 직전까지 해 매 번 마음 졸이게 만들지만 그렇다 보니 좋은 반응을 얻는 프로그램이 나오죠.”   ▲ 김태호 PD(사진=김정욱 기자)◇ "미녀스타 만나 손 한번 잡으려 아우성치는게 더 자연스럽죠"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을 연출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미다.  “재미가 없다는 말이 저에게는 수치죠. ‘이제 맛이 갔다’는 평가가 나오면 자존심이 상해요.”원개 그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존 프로그램 코너였던 '무(모)한 도전'의 연출을 맡았다. 그런데 막상 맡고 나니 자꾸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 둘 기존 형식에 손을 댔는데, 그것이 ‘재미있다’는 시청자의 반응으로 이어졌다.하지만 매 회 새로운 구성으로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가끔 피로 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 여지없이 ‘재미없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김태호 PD는 이럴 때마다 새로운 시도로 전세를 뒤엎었다. 노홍철의 집을 찾아가고, 올 초에는 출연진이 점을 치기도 했다. 또 이효리를 게스트로 출연시켜 드라마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태호 PD는 “올 초 지쳐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랬더니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더라고요. 확, 오기가 생겨 다시 이를 악물고 하고 있죠”라고 말했다. ‘무한도전’에도 가끔 게스트가 출연한다. 김태희, 이영애, 최지우 등 미녀 스타를 비롯해 미셸 위, 마리아 샤라포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스포츠스타까지 당대 최고들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게스트의 이름값이 아니라 그들이 등장했을 때 만들 수 있는 재미다.  "어렵게 출연한 귀한 게스트에게 이상한 것을 시킨다는 지적도 받지만 단순히 토크만 하는 것이라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될 수 없다"는 게 김태호 PD의 생각이다. “같은 연예인이라도 개그맨이 미녀 톱스타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팬 입장에서 미녀 스타들의 손을 한 번 잡아보려고 아우성을 해대는 게 당연한 거지, 어떻게 점잖게 앉아서 대화만 할 수 있겠어요?”   ▲ '무한도전' MC. 왼쪽부터 노홍철, 정준하, 하하, 박명수, 유재석, 정형돈.(제공=MBC)◇ "유재석, '무한도전'의 플레잉 코치같은 존재" 이런 김태호 PD에게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으로 매주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야 하는 여섯 출연진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김태호 PD가 여섯명의 고정 출연진을 확정한 뒤 가장 먼저 주력한 것이 그들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를 살리는 것이었다. 그게 ‘무한도전’의 첫 승부수였다. “진행자들이 그냥 제작진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다면 '무한도전'은 벌써 도태됐을 거예요. 그렇다고 제작진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매 번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죠.” ‘무한도전’의 출연진 중 전체적인 흐름을 조율하는 유재석은 플레잉 코치같은 존재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이 프로그램 전체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어 종종 공동 연출을 하는 느낌이 든다"고 그의 비중을 설명했다.박명수는 차근차근 노력을 통해 인기를 쌓아간 전형적인 늦깍이 스타다. 그래서 그는 늘 "인기는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며 매주 긴장을 풀지 않고 어떻게 웃길지 진지한 고민을 한다고 한다. 김태호 PD는 "이런 박명수가 정작 프로그램에서는 정반대로 매사 불만 많고 불성실해 보이는게 매력"이라고 말한다. 정준하는 풍부한 방송 출연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큰 그림을 아는 존재다. 그래서 그는 유재석 박명수를 든든히 받쳐줘 김태호 PD의 흐뭇하게 만든다. 정형돈은 개그맨의 입장으로는 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재미없는 캐릭터'라는 설정을 너무 잘 소화해 고마워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하하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마인드를 충분히 알고,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악역을 자청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끝으로 노홍철은 언제고 엉뚱한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4차원적 정신세계'가 매력이라고 한다.김태호 PD는 “이들 여섯 명의 남자들은 제게 가족 같은 존재예요. 만약 그 중 한 명이 군입대나 이민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프로그램을 떠나야 한다면 제게는 큰 아픔이 되겠죠”라는 말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 [김은구의 PD열전]정준하 "김 PD, 제발 내 말도 들어줘요"
2007.05.20 I 김은구 기자
  • 연예계 ''대형 비리폭탄'' 째깍째깍
  • [한국일보 제공] 검찰과 연예계의 악연이 또 한번 시작될까.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가 방송사 PD들에게 주식 로비를 했다는 관계자 진술이 나오면서 대형 연예계 비리 사건의 재연을 예고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인 이가기획과 (주)우성엔터테인먼트를 모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05년 골프공, 골프의류 제조업체인 팬텀 주식을 70% 가까이 인수하는 형식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면서 급격히 세를 불렸다. 이후 아이비, 신동엽, 유재석, 김용만, 이혁재, 노홍철, 박경림 등 유명 연예인을 속속 영입, 현재 소속 연예인수만 80여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와 강수정 전 KBS 아나운서가 팬텀의 식구가 됐다.팬텀은 그러나 연예계 밖에서는 적지 않은 구설수에 시달려왔다. 금융감독원은 2005년 “팬텀이 우회상장 비용 마련을 위해 ㈜서울음반의 시세를 조종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 동부지검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국 무혐의 조치했지만 “시세조종을 했다는 강한 의심은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지난해에는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가 적발돼 서울중앙지검이 다시 수사에 나섰다. 방송사 PD들에 대한 주식 로비 정황은 검찰 재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횡령 등 혐의 입증을 위해 소환한 팬텀 전ㆍ현직 관계자들은 “팬텀이 우회상장 시점을 전후로 주식을 저가에 공여하는 수법으로 방송사 PD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자백했다.2005년 당시 팬텀은 우회상장 테마를 무기로 코스닥 시장에서 대표적인 급등주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 2005년3월 주당 3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그 해 7월 1만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만일 최저점의 가격으로 1,000주를 받아 최고점에서 팔았다면 1,000만원 이상의 차익을 챙겼다는 얘기가 된다. 이미 연예계 등에서는 “팬텀이 주가 2,000원대이던 시절 방송사 PD들에게 무상 또는 시세의 절반 수준에 90만주(18억원 상당)를 줬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다. 특히 팬텀 관계자가 “주식 로비 대상자 중에는 방송사 국장급 유명 PD들도 포함돼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본격화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2002년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방송 및 신문 관계자 16명의 구속기소와 12명의 불구속기소를 불러왔던 검찰 수사 이후 5년여만에 검찰과 연예계가 또 다시 악연을 맺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조세포탈 혐의 엔터기업 F사, 막강 영향력의 방송계 공룡
  • [이데일리 유숙기자]이번에 검찰이 최대주주 및 경영진 4인을 조세 포탈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F사는 국내 방송, 연예계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룡으로 꼽힌다. F사가 방송 연예계에서 가진 위상은 이 회사에 속해 있는 연예인들의 면면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현재 방송가에서 몸값이나 인기도 면에서 특급 대우를 받는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 김용만, 노홍철, 이혁재 윤정수 등의 스타들이 모두 F사 소속이다. 또한 KBS와 MBC의 인기 아나운서였던 강수정 김성주를 잇따라 영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F사는 자사 소속 스타 방송인을 활용해 방송제작에도 참여, 지상파 방송사의 편성과 캐스팅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기 코너 '무릎팍 도사'로 유명한 MBC의 '황금어장'을 비롯해 '무한도전‘, SBS의 '일요일이 좋다' '야심만만' '헤이헤이헤이 시즌2' '진실게임' 등이 모두 F사가 제작하는 외주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외에 연기자로는 김석훈 김상경 한효주 등이 속해 있고, 요즘 이효리, 서인영과 함께 가요계 섹시 붐을 주도하는 아이비도 F사 소속이다. 스타 출연진과 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외주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기 작가들의 영입에도 공을 들여 '황금어장'의 문은애 작가, '일요일 일요일밤에' '일요일이 좋다'의 이미선 작가, '불량아빠'의 박현숙 작가, '꼴찌탈출' '악동클럽'의 유희선 작가, 'X맨'의 육소영 작가 등이 모두 F사 소속이다. 얼마 전에는 국내 영화의 해외 판매로도 영역을 넓혀 해외 영화 수출 및 판권 관리 전문업체인 시네클릭아시아를 인수했다.
2007.05.02 I 유숙 기자
사진기자도 유재석 좋아하는 이유
  • [김정욱의 포토에세이]사진기자도 유재석 좋아하는 이유
  • ▲ 백상예술대상에서 TV 예능부문 시상자로 나선 유재석[이데일리 김정욱기자] 생방송에 출연자가 늦는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해당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PD는 물론 진행 스태프들 모두 초조함 속에 어쩔 줄 몰라하며 당사자가 도착하기만을 애타게 기다릴 것이다. 4월25일 열린 제43회 백상예술대상은 오후6시 TV로 생방송 중계되는 행사였다. 이날 오후5시30분부터 스타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지나 행사장으로 속속들이 입장했다. 물론 어느 행사나 그렇듯 이 날도 시상식 시작인 오후6시가 되도록 도착하지 않는 지각생들이 있었다. 단지 참석에 목적을 둔 스타들이면 조금 늦어도 상관없겠지만 시상이나 수상을 할 스타가 제시간에 오지 않으면 이는 바로 방송사고다. 백상 대상이 시작한지 30분 정도 지난 오후6시30분. 헐레벌떡 행사장 로비로 뛰어들어오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유재석이었다. ▲ 유재석,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는 지난 해 백상예술대상 예능 부분 수상자로서 올 해는 수상자 발표 및 시상을 맡은이날 행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물이었다. 진행 스태프들의 다급한 표정으로 볼 때 이만저만 늦은게 아닌 눈치다. 하지마 유재석은 곧바로 행사장으로 뛰어들어가도 모자랄 상황에서 포토월(photo wall) 앞에 섰다. 이어 사진기자들을 향해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며 인사를 한 후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했다. 물론 유재석은 포즈를 취한지 1분도 채 안돼 초조한 스태프들의 손에 이끌려 행사장으로 거의 끌려들어가는시피 사라졌다. 그로부터 몇 분 뒤, 유재석은 동료 개그맨 정종철에게 올해의 TV 예능 부문 수상트로피를 건넸다. ▲ 유재석이 진행 스태프들 손에 이끌려 행사장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유재석이 이날 자기 순서가 임박한 상황 속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애써 환한 웃음을 지은 것은 단지 인기관리를 위한 액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어디서건 늘 그렇게 성실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열애설을 취재하기 위해 아침부터 촬영장을 찾아온 기자들에게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성실하게 대했고, 아무리 녹화가 늦게 끝나거나 힘들어도 늘 카메라 앞에 밝은 표정을 지으려 애를 썼다. 유재석은 안티없는 드문 연예인이라고 한다. 그가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화면 속의 모습과 함께 화면 밖에서 보여주는 실생활의 모습이 늘 한결같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예의바르고 여유있는 모습. 팬들뿐 아니라 사진기자들도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2007.05.02 I 김정욱 기자
(SPN)시청자 우롱하는 '재탕 토크', 이제 그만
  • (SPN)시청자 우롱하는 '재탕 토크', 이제 그만
  • ▲ 토크쇼 형식의 예능프로그램 맨 위부터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KBS 2TV '상상플러스', SBS '야심만만'.[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토크쇼  단골 게스트인 한 개그맨의 아들 출생에 관한 일화는 꽤 많은 시청자들이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일까? 그 개그맨이 시청률이 40%에 육박하는 엄청나게 인기 높은 프로그램에 출연했기 때문에... 아니다. 최근 국내 예능프로그램은 시청률이 20%만 넘어가면 빅히트로 꼽는다.  이 개그맨의 일화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된 것은 그가 여러 토크쇼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할 때마다 같은 에피소드를 반복해 말했기 때문이다. ‘맨날 보는 게스트에 같은 화제의 반복.’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이끈다는 토크쇼들은 속된 말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SBS ‘야심만만’, KBS 2TV ‘해피투게더 프렌즈’와 ‘상상플러스’ 등 지상파 TV들은 저마다 다양한 형식과 진행자를 앞세운 토크쇼를 편성했다. 그러나 무대와 진행자만 다를 뿐, 사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게스트들은 별반 차이가 어없다. 개봉을 앞둔 영화나 방송이 예정된 드라마의 주연 배우들, 새 음반을 발표하는 가수, 입담 좋다고 알려진 몇몇 연예인들이 등장한다. 같은 주에 같은 인물이 프로그램만 바꾸어 잇따라 등장하는 것은 보통. 똑같은 에피소드나 이야기를 여러 번 등장하는 것도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 하던 이야기 또 재탕하는 게 당연, 배짱(?) 좋은 게스트들방영 일자가 비슷한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게 됐다면 최소한 프로그램별로 다른 이야깃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이미지를 먹고 사는 프로 연예인의 자세이다.  그런데 요즘 토크쇼 게스트들은 한번 소개한 이야기의 반응이 좋다 싶으면 몇 번이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마치 한약 재탕하듯 반복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제작진의 자세도 문제가 있다. 뻔히 다른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자기들 프로그램에 츨연할 것을 강요한다. ‘어떻게 다른 프로그램에만 출연할 수 있느냐’며 반 협박, 반 하소연을 하는 모습도 종종 접할 수 있다.그러다 보니 ‘누가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아닌 ‘누가 우리 프로그램을 첫 번째로 선택했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내세운다. 한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는 “게스트 대부분은 영화나 드라마, 음반 홍보를 목적으로 일정기간 집중적인 출연을 원한다. 게스트 섭외가 쉽지 않은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들에게 되도록 편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다 보니 했던 말을 또 해도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는 게스트들의 '재탕 토크'가 제작진의 묵인 하에 벌어진다는 이야기가 된다.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김현주 교수는 “연예인과 제작진 모두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결여돼 있다. 특히 기획력이나 프로그램 형식이 아닌 게스트의 얼굴값으로 승부를 내고자 하는 제작진의 안이한 자세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미국에도 연예인이 출연하는 토크쇼들이 많지만 한 연예인이 비슷한 프로그램에 반복해 출연하거나, 나올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무엇보다 화제성을 가진 스타에 비해 지금 토크쇼 형식을의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 게 문제”라고 말했다.
2007.04.29 I 김은구 기자
(SPN)강정화 "방송 때 한 말때문에 유재석씨에게 미안"
  • (SPN)강정화 "방송 때 한 말때문에 유재석씨에게 미안"
  • ▲ 강정화[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강정화는 연기자로서는 또래답지 않게 여유와 끈기를 갖고고 있지만, 그녀에게도 자기만의 속앓이는 있다. 요즘 그녀가 답답해 하는 것은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했던 말들에 대한 것. 강정화는 얼마전 KBS2TV ‘해피투게더-프렌즈’에 출연했을 때 "초등학생 시절에는  ‘7막7장’을 읽고 저자 홍정욱씨가 이상형이었지만, 지금은 유재석"이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후 그녀의 이 말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강정화는 “남자가 내 눈을 보며 불러주는 노래를 듣는 게 소원이었는데 유재석씨가 그렇게 해줬을 뿐”이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한 말로 인해 나경은 MBC 아나운서과 교제 중인 유재석씨에게 폐가 된 것 같다"고 미안 해했다. 중학 2년을 마치고 호주로 건너가 대학을 마친 그녀는 매사 직설적이고 거침없이 의사표현을 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니다. 강정화는 "가끔 다른 사람에게 버릇없다는 오해를 사기도 해 여성스러운 말투나 로맨틱한 모드를 공부해요"라고 밝혔다. 연기자가 된 뒤 촬영으로 제때 잠을 못자는 것도 고민이다. 건강은 규칙적인 생활에서 나온다고 신념을 갖고 연기자로 나서기 전에는 밤12시만 되면 무조건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강정화는 “밤 새우고 얼굴 핼쑥해지는 것은 나와 너무 맞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끝으로 강정화는 “봄인데다 곧 생일도 다가오는 데 만날 남자친구가 없다. 문제는 내가 남자친구가 없다는 얘기를 해도 다들 이미지 관리용 발언으로 안다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2007.04.25 I 김은구 기자
  • DY엔터, 팬텀 계열사 통해 우회 상장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DY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다. 팬텀(025460)엔터테인먼트그룹은 자회사인 도너츠미디어(팝콘필름(043680)를 통해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두 회사는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부분 시장점유율 90%을 차지하는 거대 기획사가 됐다. DY엔터테인먼트는 신동엽 유재석 등이 소속되어있는 MC전문 매니지먼트사다. 그외 김용만, 노홍철 등 국내의 유명 MC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프리랜서를 선언한 강수정 전 KBS 아나운서를 영입하며 스타 아나운서 영입에도 힘쓰고 있다. DY엔터테인먼트는 X맨을 비롯한 국내 인기방송프로그램을 외주제작 해왔다. 또 스포츠 마케팅전문회사인 `TS COM`을 인수, 스포츠 모바일 마케팅 사업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현재 DY엔터테인먼트는 심우택 신동엽 공동 대표이사 체제이다. 이번 인수 후에도 신동엽은 지분 10%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팬텀엔터그룹은 강호동, 박경림등의 스타급MC들이 모여 `황금어장`,`스타킹` 등의 프로그램을 외주제작하고 있다.  팬텀엔터그룹측은 "이번 인수는 전문화를 통한 콘텐츠 제작과 유통 시너지가 탄탄한  매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SK, CJ등의 대기업과 손잡고 문화산업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07.03.02 I 양이랑 기자
(클릭! 새책)검색을 알면 돈이 보인다
  • (클릭! 새책)검색을 알면 돈이 보인다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호모 서치안(Homo Searchian, 검색형 인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검색은 우리 생활에서 일상이 됐다. "유재석, 나경은", "대사관녀, 환상의 커플 결말?" 등 알 수 없는 단어와 문장들의 나열은 검색을 위한 필수 매개체다. 인터넷은 이미 정보와 오락의 기능을 넘어 우리의 삶을 바꿔 놓고 있다. 이제는 마중 나가서 `보는 정보`는 사라지고, 한단계 더 응용할 수 있는 `실천의 정보`들이 넘쳐난다. 이미 국내에서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97%가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검색엔진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상품을 비교하고, 골라 사고 있으며 검색을 통한 광고는 일반 광고보다 상업적인 거부감도 덜하다. 일반 광고물이 일정한 시간과 위치를 선점하는 것과 달리 시공간적으로 무한대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결국 검색어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 기업들 역시 검색엔진 마케팅을 통해 보다 좋은 질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게 됐고, 그만큼 더 효율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이른바 `검색어를 지배하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유명 포털사이트에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가입하는 방법과 상위검색어가 되는 방법, 네티즌이 선호하는 검색어 선별법 등 검색어를 위한 모든 지침이 실려있다. 기업 홍보나 마케팅 부서, 소규모 사업자,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등 검색을 통한 마케팅에 관심을 가질 만한 독자들을 타깃으로 했다. 공동저자인 알렉스 마이클은 디즈니와 부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방송 에이전시인 스트라이프 인터랙티브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벤 샐터 역시 같은 에이전시에서 기획 지식 정보 분야를 맡고 있다. 나무커뮤니케이션 전략팀 옮김, 행간, 1만3000원.
2006.12.27 I 양미영 기자
  • 산타의 선물? “돈이 최고죠”
  • [조선일보 제공] “뭐니뭐니 해도 역시 현금이 최고야.”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가장 받고 싶을까. 답은 역시 현금이었다. 식품 전문기업 아워홈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여 개의 자사(自社) 직영식당을 이용하는 20~30대 남녀 직장인 1만2840명을 대상으로 올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했더니 4명 중 1명꼴(25%)로 ‘현금’이라고 응답했다. 현금이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다. 연휴기간 중 데이트 비용에서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이라는 응답자는 24%로 뒤를 이었다. 올 크리스마스는 2박3일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비싸진 않지만 마음이 담긴 선물’(22%)을 꼽았다. 이 항목은 여성 응답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과 술로는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와인’이 1위(17%)였다. 다음으로 ‘과일케이크와 칵테일’(14%), ‘신선한 스페셜 스시와 사케’(12%), ‘불도장과 고량주’(9%), ‘해물 스파게티와 맥주’(8%) 순이었다.‘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연예인’에서는 비가 28%로 남자연예인 중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재석(22%), 송일국(16%), 이병헌(11%)의 순이었다. 여자는 하지원이 26%로 가장 많았고 이효리가 25%, 한예슬이 18%, 김태희가 15%를 각각 차지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몇 장 보낼지에 대해서는 ‘5~10장’이라고 답한 사람이 38%로 가장 많았다. 특이한 점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보내겠다’는 대답도 23%나 나왔다, 빠르고 간편한 수단을 선호하는 젊은 직장인의 성향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 사생활 펼쳐놓는 오락프로그램의 시청률 1위
  • [노컷뉴스 제공] 개그맨 유재석이 이끄는 MBC 토요 버라이어티 쇼 '무한도전'(김태호 연출)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2일 전국시청률 18.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대전지역에서는 22.7%로 20%를 넘어섰다. 지난주 17.6%를 기록했던 종전 자체 최고시청률을 또 한번 갈아치웠고 경쟁 프로그램인 KBS '스펀지'를 5주연속 물리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주지하다시피 연예가에서 가장 안티가 없으면서 최고 몸값을 받고 있는 건실한 개그맨 유재석이 나경은 아나운서와의 교제설에 대해 두 주 전에 언론에 언급한 바 있다. 교제설 인정 직후의 첫 방송이라 좀더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쏠렸기 때문에 시청률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유재석과 담당 PD는 지난달 21일 녹화 하루전 터진 열애설에 대해서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고 결국 녹화장소는 이곳저곳으로 장소를 옮기다가 결국 부천의 한 세트장에서 진행하게됐다. 적절히 언론에 짧은 시간 인터뷰를 하면서 열애설에 대한 진상을 알렸고 이후 본 방송의 '무한뉴스'코너를 통해 세세하게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형식이다. 관심을 끌어놓고 방송을 통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는 방식을 구사했다. 그리고 이는 시청률로 보상받았다. 이러한 교묘한 작전(?)은 많은 TV3사 예능 PD들에게 '참고하기 좋은' 사례로 보여질 듯하다. 워낙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유치할 정도의 신변잡기적인 오락성에 즐겨보는 시청자들이 환호를 하고 있는 까닭에, 일부에서 지적하는 공중파 프로그램의 가십성 털어놓기 방식에 대한 비판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방송의 상당부분을 차지한 유재석과 나경은 아나운서의 교제 사실에 대한 패널들의 농담으로 일관하는 애드리브도 오히려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움을 준 모양이다. 방송 일선제작 현장에서는 이런 류의 버라이어티 쇼를 향후 거대 방송국이 가져가야할 제작 시스템의 모델로 보는 시각이 높다. 16부작 이상씩되면서 수십억을 쏟아붓는 드라마들이 한해에 수없이 명멸하는 가운데 잘해야 3~4편 대박 시청률로 성공하는 현 상황에서 리스크관리는 쉽지 않다. 반면에 버라이어티 쇼는 적은 제작비로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로 보고 있다. 우선 제작비가 1억에 가깝거나 사극의 경우 훨씬 더 많은 드라마보다는 특별한 추가비용이 들지않고 수 천 만원의 제작비로 두 세배이상의 광고를 수확할 수 있는 효자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조기종영으로 욕먹는 드라마보다는 훨씬 제작 방식에 있어 순발력도 높다. 한 예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경우는 광고수익으로 매회 1억이 훨씬 넘는 수익을 올려주는 그야말로 효자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시청자들이 주말 안방에서 즐기는데 중요한 오락성, 특히 주요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기반한 가십성 객담은 아이러니하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음을 이번 '무한도전'에서 여실히 입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는게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목소리다.한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는 "우리의 기본 제작 추구방식은 공익성이라기 보다는 오락성이다. 다른 프로그램이 이를 담당하기에 우리는 소총수로서 엔터테인먼트에 충실하고 있다. 언론에서 비판하는 공익성문제를 놓고 고민하기도 하지만 정작 우리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즐기는 사람들은 평범한 소시민들이라는 점에 늘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의 여러프로그램들이 전 아나운서 강수정의 프리랜서 선언으로 이를 십분 활용한 경우처럼 '무한도전'도 유재석의 교제설을 100% 활용해 성공했다. 오락프로그램으로서 연예가 가십을 활용하는 제작방식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시청률 1등이라는 결과앞에서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소개팅 전에 미니홈피서 꼭 얼굴 확인해요"
  • "소개팅 전에 미니홈피서 꼭 얼굴 확인해요"
  • [조선일보 제공] 대학생 최모(22)씨는 틈만 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에서 10위까지 확인한다. “한스밴드 임수정, 유재석 나경은, 대사관녀? 이건 뭐지?” 처음 보는 검색어가 보이자 당장 클릭했다. ‘왜 대사관녀가 검색어 순위에 있죠?’ ‘대사관녀가 누구예요?’ 이런 질문은 물론 그에 대한 답변이 화면 가득하다. 탈북 국군포로의 도움 요청 전화를 ‘딸깍’ 끊어버린 대사관 직원의 사연이 줄줄이 떴다. 최씨는 “친구를 만났을 때 검색 순위가 항상 화제가 된다”며 “내일 왕따 안 당하려면 오늘 충분히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 발명된 인터넷 검색이 현대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사람들은 검색을 놀이로 즐기고, TV에서는 ‘검색’을 응용한 프로그램이 인기다. 검색 순위는 곧 인기이자 화제의 척도가 됐다. 검색이 뉴스가 되고 돈이 되는 시대. 24시간 검색하고 검색당하는 시대. ‘호모 서치언(Homo Searchian·검색형 인간)’ 시대가 도래했다. ◆검색,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다 최씨는 영화나 음악감상 등 여가에서 리포트 작성은 물론 피자배달까지 검색으로 다 해결한다. “114요? 사람하고 얘기해야 하니 입만 아프고…. 검색 몇 번 하면 맛집 전화번호는 물론 위치까지 알 수 있어요.” 이렇게 검색으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이 넘는다. ‘검색마니아’로 통하는 한의사 성진욱(29)씨. 그는 컴퓨터 배경화면에 각 전문분야별 검색엔진 사이트를 따로 모았다. 자동차와 오디오에 빠진 성씨는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직접 만나 정보를 공유한다. “거기서 만난 친구가 소개팅 시켜준다고 하기에 그분 미니홈피 주소 먼저 가르쳐 달라고 했죠. 어떻게 생겼는지 만나기 전에 확인해야죠.” 할아버지, 할머니도 검색 대열에 동참했다. 불교 신자인 주경자(65) 할머니는 불교 경전을 검색해서 듣는다. 주 할머니는 “디스크 치료를 제일 잘하는 병원도 검색해서 찾아가 봤다”며 “검색을 통해 새 세상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검색 순위=인기 검색을 소재로 한 TV교양프로그램이 등장하고 각종 퀴즈 프로그램에서 검색찬스가 쓰이는 등 대중 문화에 검색이 침투한 건 이미 오래다. 특히 연예인에게 검색 순위는 인기를 반영하는 척도가 됐다. “검색 순위 1등 하셨다면서요”가 가장 인기 있는 인사말이다. ‘골목대장 마빡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언 정종철씨는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에 오면 인터넷 검색순위부터 확인한다. 정씨는 “첫 방송이 나가고 이틀 동안 검색 1위에 올랐을 때 ‘떴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방송 후에 검색순위가 처져 있으면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기를 끌기 위해 검색 순위부터 올리려는 연예인이나 기획사도 많다. 얼마 전 신곡 발표를 앞둔 B가수의 팬들은 동시에 가수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는 방법으로 B가수를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리기도 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33)씨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영화 등 대중문화 상품들도 검색순위를 마케팅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요즘 연예인의 경우 ‘나는 검색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가 성립될 정도”라고 말했다. ◆현대 소비 욕망의 키워드 ‘검색’ 회사원 김모(여·27)씨는 최근 ‘쇼핑 검색’에 푹 빠졌다. 김씨가 자주 찾는 A쇼핑사이트의 경우 원하는 제품은 물론 스타일이 비슷한 인기제품까지 모두 검색해줘 김씨가 마우스를 떼지 못하게 했다. “하루 6시간까지 해봤다”는 김씨는 “이제 인터넷 쇼핑이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발빠른 마케팅은 검색형 광고를 만들어냈다. 삼성전자 광고팀 허석준(38) 과장은 “초기에는 인터넷 배너 광고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검색을 하면 바로 우리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광고에도 검색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를 검색창에 치면 바로 삼성 공기청정기가 뜰 수 있도록 광고를 하는 것. 최근 TV광고마다 인터넷 검색창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광고에서 다 알려주지 못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자세하게 제공할 수 있고 또 호기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edaily 인터뷰)강석희 CJ미디어 대표 "즐기세요, 종합채널"
  • (edaily 인터뷰)강석희 CJ미디어 대표 "즐기세요, 종합채널"
  • [제주=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강석희 CJ미디어 사장은 "올 9월께 기존의 음악채널 KM채널을 전면 개편, 토털 버라이어티 채널 `TVN(티비엔)`을 선보일 것"이라며 "DY엔터테인먼트 등과 손잡고 드라마, 쇼프로, 음악프로를 자체제작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석희 사장(50·사진)은 12일 제주 ICC에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주최로 열린 `KCTA 전시·컨퍼런스 200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채널 리뉴얼계획`을 밝혔다.TVN은 드라마와 쇼, 음악 등을 두루 갖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주간 10여편 이상의 오락물과 연간 7~8개의 드라마를 제작·방영할 방침이다. 이로써 기존의 CJ계열의 음악채널 KM채널은 토털 버라이어티 채널로 모습을 바꾸게 됐다.강 사장은 "자체제작을 위해 개그맨 신동엽씨가 설립한 연예매니지먼트사 DY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상파방송사의 A급 프로그램에 준하는 제작비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채널을 지상파TV 채널에 못지않은 콘텐트의 장(場)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TVN은 CJ미디어의 강석희 사장과 송창의 전 MBC PD가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동엽 DY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참석, CJ미디어의 TVN 채널 리뉴얼의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강 사장은 "최근 방송업계에서는 콘텐트 생산능력을 갖춰 원천 콘텐트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며 "TVN은 CJ미디어의 제작노하우와 DY엔터테인먼트 등의 자원을 바탕으로 콘텐트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CJ미디어는 TVN에 자체제작물을 80%이상 편성하고 최신 흥행영화와 빅 스포츠를 보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TVN 채널의 주요 오락프로그램으로는 유재석, 김용만, 이혁재 등 DY엔터테인먼트의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연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거액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쇼와 스타 인생상담 프로그램 등도 제작된다.강 사장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새로 선보인다는 것은 부담도 크다"면서 "제작비 등 당장 부담은 되지만 향후 CJ미디어의 콘텐트 생산력을 배가시킨다는 측면에서 과감히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채널을 또 하나 신설하기 보다는 리뉴얼을 통해 TVN 채널을 만들겠다"며 "CJ계열의 채널수 총 8개를 유지하면서 채널 효율성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CJ미디어는 이번 채널개편으로 ▲토털 버라이어티 채널 `TVN` ▲음악채널 `Mnet` ▲영화채널 `채널 CGV` ▲영화오락채널 `XTM` ▲푸드&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 네트워크`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 ▲스포츠 채널 `Xsports` 등을 갖추게 됐다. CJ미디어는 이밖에도 페이버뷰 채널인 `CGV 초이스`, 데이터연동채널 `OZIC Mnet` 등을 갖고 있다.
2006.06.12 I 백종훈 기자
  • [TV하이라이트]<6월 9일>SBS ''나도야 간다'' 외
  • [스포츠월드 제공] □…‘나도야 간다’〈SBS 오후 8시55분〉 현수는 도서관에서 기말시험 준비를 하는 행숙을 찾아간다. 현수는 엎드려 자고 있는 행숙을 깨워 연구실로 데려와 라면을 끓여주고, 행숙은 라면을 먹고는 연구실 소파에서 잠이 든다. 잠시 후, 잠에서 깬 행숙에게 현수는 22년 전 혼자 떠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한편, 경숙은 정완과 달콤한 신혼을 보내는 중에도 두고 온 보람 때문에 마음이 편치않다. 정완의 전처 유라는 딸 혜진의 교육을 이유로 추가의 양육비를 요구하고, 더 줄 수 없다는 정완의 반응에 혜진을 정완에게 데려다 준다.□…‘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밤 9시55분〉 100회 특집. 최고의 게스트가 총집합된다. ‘몰래 카메라’로 수많은 연예인을 웃기고 울린 규사마 이경규와 그의 오른팔 이윤석, 이경규의 절대강적 박명수, 박명수의 천적 지상렬이 모인 개그맨 팀과 꽃미남 조인성, 청순 상큼 이보영, 조인성의 오른팔 진구로 구성된 영화 ‘비열한 거리’ 팀이 열띤 토크대결을 벌인다. 이보영이 털어놓는 영화 촬영 비화 “저 사실 인성씨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다섯 번 쳐야 한번 터진다는 조인성표 개그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재미있을걸요?” 박명수를 향한 지상렬의 뜨거운 선전포고 “내가 너 오늘 사람 만든다” 원조 버럭 이경규의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해” 숨막히도록 쟁쟁한 스타들의 토크 대결이 펼쳐진다.□…‘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기훈은 화방에 들렀다가 절로 돌아가는 희수를 찾아내고, 어떻게 된 일이냐며 다그친다. 희수는 살아야겠기에 집에서 나왔다고 하고, 기훈은 남아있는 사람이 항상 더 괴로운 법이라고 한다. 희수는 그런 게 사랑이라고 하고, 기훈은 할말이 없다. 한편, 태경 아버지는 물건 배달을 하다가 태경을 만나지만 냉랭하게 대한다. 마음이 괴로운 태경은 은민에게 잠시만 헤어져 있자고 말한다.□…‘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바이어와 함께 있던 윤후는 귀찮게 매달리는 국화를 얼떨결에 밀어버리고 만다. 그 일은 사내 게시판에 올라 회사 내에서 안 좋은 소문이 나게 되고, 윤후는 동국에게 꾸지람을 듣는다. 윤정은 우경에게 수리비 대신에 운전교습을 해달라고 조르지만 우경은 들은 척도 안한다. 인력회사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신 국화는 신형을 찾아온 윤후와 마주친다.□…‘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7시5분〉 2002 월드컵 미공개 X-파일을 전격해부한다. ‘우리나라 월드컵 박물관에는 모레노 심판의 레드카드가 전시되어 있다! 없다?’ 최근 모 광고에서 탤런트 임채무가 직접 연기해 폭소를 자아냈던 바로 그 장면. 2002 월드컵,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모레노 심판이 이탈리아 선수 토티를 향해 번쩍 치켜들었던 바로 그 레드카드가 정말 우리나라 월드컵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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