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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 "2~4명과 애착관계 갖고 잘 지내면 행복"[2022 W페스타]
- [이데일리 이광수 이용성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는 행복은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감정이기에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움켜쥐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W페스타’ 기조강연에서 “많은 분이 어떤 지점에 도달하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행복은 상태가 아니”라며 “행복은 잠깐 다른 생각을 하면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 마음이 뜨거워지는 순간”이라며 이같이 행복을 정의했다. ◇“그럭저럭 2~4명과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의 조건” 그는 한국 사회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오 박사는 “인간은 다른 사람과 자연환경 등 주변에 많은 것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본능적인 기전이 있다”며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규제로 (상호작용 할) 자율을 뺏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마음이 편안하고, 가까운 주변 사람과 ‘그럭저럭’ 잘 지내면 그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착 관계를 유지하는 가까운 주변 사람의 수로는 2~4명으로 제시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트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애착의 정의로는 의미있는 중요한 사람과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려는 것으로 정의했다. 오 박사는 “애착은 누군가와 잘 붙어있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중요한 사람과 잘 붙어있지 않으면 외롭게 된다. 건강한 애착은 생존과 행복을 유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오 박사는 “이론적으로 의미 있는 대상과 애착을 이루는 것은 평생 2~4명이라고 한다”며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포함이 되고, 청소년기에는 부모에 정말 친한 친구, 결혼하게 되면 배우자와 자녀, 자녀가 없을 경우 배우자와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나 자신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일상의 순간 잊지 않아야” 동시에 나 자신을 잘 파악하길 권했다. 나 자신을 잘 알고있어야 애착 관계에 있는 사람과 잘 지낼수 있어서다. 오 박사는 “한발 물러서서, 고통스러운 기억일지라도 나를 파악하고, 성찰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내가 바라보는 내가 있고, 타인이 바라보는 내가 있고 다양한 내가 있지만 이 차이가 크지 않게 일관된 나로써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자신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걸림돌로는 타인의 소셜미디어(SNS)를 들었다. 오 박사는 “과거에는 주변 이웃들, 아주 친한 친구들에 대해서만 알았는데, 이제는 타인에 대한 정보를 너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며 “행복해보이고 멋져 보이는 (타인의) 삶이 그 내면도 그런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트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그는 이어 “(나 자신을 통합하지 못하면) 타인의 SNS 계정을 보고 나를 비교하게 된다”며 “부분의 합이 ‘나’인데, 타인의삶과 나의 부분을 나눠서 비교하면 가치가 없게 느껴지고 자존감이 떨어져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오 박사는 “행복은 상태가 아니라 순간”이라며 “어제도 행복한 순간이 있었고 오늘도, 내일도 있을 것이다. 일상의 행복한 순간을 ‘마법의 순간’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이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정우·주지훈·최민호·여진구, '두발로 티켓팅'으로 뭉쳤다
- 하정우(왼쪽부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사진=각 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대한민국 청춘들의 여행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선다.오는 2023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두발로 티켓팅’은 코로나로 갇혀 있던 청춘들을 파란 하늘 너머로 여행 보내주기 위한 배우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생고생 로드 트립이다.배우 하정우는 ‘두발로 티켓팅’을 통해 예능감을 생생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주지훈 역시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능청스러운 티키타카와 재빠른 야생(?) 적응력으로 완벽한 예능캐로서의 면모를 뽐낸다는 전언.그런가 하면 포기를 모르는 남자로 익히 알려진 만큼 돌발미션에 임하는 최민호의 활약 역시 흥미를 돋운다. 여기에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행보내Dream단의 막내 여진구는 20대 청춘 대표답게 불타오르는 열정은 물론, 뜻밖의 허당미로 반전 매력까지 드러낸다고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렇듯 다채로운 캐릭터를 가진 네 명의 배우가 고생하면 고생할수록 여행을 할 수 있는 청춘들이 많아진다. 과연 이들이 여행지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여행보내Dream단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또한 유재석, 이승기, 이광수 등 K-예능 대표주자들과 함께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 ‘더 존: 버텨야 산다’ 등 다수의 예능을 성공시킨 ‘스튜디오 가온’과 ‘집사부일체’, ‘써클하우스’ 등을 연출했던 이세영 PD가 의기투합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청춘들에게 보내는 네 배우의 응원과 위로를 담아낼 티빙 오리지널 ‘두발로 티켓팅’은 오는 2023년 상반기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 유투바이오,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지정 감사인 신청”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투바이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를 밟는다. 코로나19이 발생한 첫해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유투바이오는 지난해 가파르게 성장했고, 올해도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유투바이오는 코넥스에 상장된 바이오로 진단서비스와 진단키트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지만 그 외에도 정보(IT)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어 관련 솔루션은 물론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등 IT와 바이오기술(BT)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IT·BT 융합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메디슨 사내벤처였던‘유비케어(032620)’ 창업자 김진태 대표가 지난 2009년 설립했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투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기로 하고 지정감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인을 신청해, 회계법인에 지정감사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최근 3개년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2019년 18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240억원, 2021년에는 505억원으로 성장했다. 2019년 영업적자가 8억원을 기록했으나 2020년 9억원으로 흑전에 성공한 이후 2021년 9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수혜 기업중 한 곳으로 검사와 IT관련 사업이 최근 계속돼왔다”며 “장원의료재단과 손잡고 주요 보건소에 코로나19 진단과 IT솔루션 등을 제공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검사기관들은 코로나19 검사만 해주는 데 비해 유투바이오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한 추가적인 행정, IT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대표적으로 서울시 송파구청에서 제공된 ‘바이(BYE) 코로나’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올해 성적표다. 아직 3분기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누적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 규모를 넘었다는게 업계의 추산이다. 김 대표는 “임상시험수탁(CRO)부문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올해 시작한 ‘유투바이옴솔루션’이라는 장내미생물검사 서비스가 아직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업계)(단위=억원)동남아 진출도 이미 시작했다는 것도 유투바이오의 투자 포인트다. 유투바이오는 최근 태국에서 진행된 ‘메디랩’ 행사에 참여해 IT와 BT 솔루션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받았다. 이미 태국에 조인트벤처 형태로 진출해 있는데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넘어섰다. 그는 “동남아시아 교두보 역할을 위해 태국에 진출했다”며 “태국은 민간 보험이 활성화 돼 있고, 병원이 상장하기도 하는 등 개방된 의료정책을 갖고 있는 나라여서 스터디를 위해서도 진출했다. 동남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오래전부터 진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태국에서는 이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놨다. 네이버 ‘라인’과 협업해 ‘유투라인’을 런칭했다. 태국에서는 국내와 다르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라인’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대기가 많은 병원 서비스를 유투라인을 통해 접수하고 대기 순번을 알 수 있다. 국내는 EMR 보급률이 높아 각 EMR과 연동하는 ‘유투모바일’이라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서 예약부터 검사 결과, 상담, 결제 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화이자 "백신 가격 4배 인상"…중요성 커지는 백신주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PFE)가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4배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모더나(MRNA)도 곧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정부가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고, 이제 민간에서 백신을 사들이는 단계로 넘어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체 개발 백신이 없는 국가의 경우 큰 대안 없이 인상안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자체 개발 백신을 갖고 있다면 얘기가 다르다. 국내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이 국내 승인을 받았고, 가격 변동 계획이 없어 안정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코로나 백신, 정부→민간으로 구매 주체 변화25일 CNN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1도즈(1회 용량)당 110~130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미국 정부가 대량으로 백신을 사들였지만, 내년 초 공급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제 민간에게 개별적으로 화이자가 판매하게 되는 영향에 따른 결정이다. 미국 정부와 계약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단가는 1도즈당 30달러여서 4배 가까이 가격을 인상하게 되는 셈이다. 외신을 종합하면 화이자와 함께 메신저리보핵신(mRNA) 백신의 선택지인 모더나 역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올해 가을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등을 정부 차원에서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국과 국내 등 대부분 국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데 개인이 내는 비용이 없다. 다만 이제 민간 각 개인이 의료보험 등을 통해서 접종을 받아야 하는 시점으로 변화하게 되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개인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 예상치 뛰어넘는 인상 폭에 주가 강세 이 영향에 화이자와 파트너사인 바이오엔테크(BNTX), 모더나, 노바백스(NVAX) 등 미국의 백신 개발 업체들은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공식적으로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은 노바백스도 인상 기대감이 작용하며 하루에만 12.57% 상승했다. 4배를 올리는 가격 인상 폭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라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SVB증권은 모더나의 투자 등급을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마켓퍼폼(시장수익률)’으로 상향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백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모더나처럼 코로나19 백신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전망이 어두웠는데, 가격을 올린다면 실적 전망을 다시 할 수있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중요해진 백신주권…SK바사 경쟁력 높아진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전 거래일 보다 4.74% 오른 7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화이자와 모더나 등과 마찬가지로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백신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초 질병관리청과 스카이코비원 1000만도즈를 200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단순 계산해보면 1도즈당 2만원으로 미국 달러로 변환하면 약 14달러다. 화이자 백신에 비해 기존에도 가격 경쟁력이 있었지만, 이번 화이자의 결정으로 SK바사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확대되는 셈이다. 국내 수요는 앞으로 정부의 구매 결정에 따라 달려있다. 앞서 주문한 물량이 시장에 모두 공급되지 않아 새로운 주문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스카이코비원은 출하가 늦어지며 올해 3분기에 초도 물량인 60만도즈의 매출을 인식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초 진행한 1000만도즈 계약에 따른 것이다. 올해 4분기에도 나머지 물량에 대한 매출이 출하 일정에 따라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은 출시 전부터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중동과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위한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등재가 완료되면 코백스를 통해 스카이코비원을 이들 국가에 공급 할 수 있게된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허가 시점은 올해 말이다. 이들 국가에는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관련해 내년 스카이코비원 매출로 1860억원을, 오는 2024년에는 176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무엇보다도 화이자등 글로벌 제약사의 가격 인상에 대안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백신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인상된 가격에 맞춰 살 수밖에 없다”며 “다만 우리는 백신을 갖고 있는 나라고,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4세대 가위' 프라임 메디슨, 2.6兆로 상장…툴젠 시총 단숨에 추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4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가진 미국 프라임 메디슨(Prime Medicine)이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며 나스닥에 입성했다.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으며, 국내 주요 유전자 가위 기술 보유 업체인 툴젠(199800)의 시가총액(21일 종가 기준 4829억원)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 특히 이번에 긴축 기조로 인한 바이오 약세장에서도 목표치를 웃돈 상장 실적을 낸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툴젠의 주요 경쟁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약세장에서도 투자금 더 몰렸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임 메디슨이 미국 나스닥에서 상장하면서 총 1억7500만달러(약 2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공모가는 주당 17달러로 결정됐다. 프라임 메디슨은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인 ‘프라임 에디터’ 기술을 갖고 있다. 티커명은 ‘PRME’이다.프라임 에디팅은 1세대 ZFN(Zinc Finger Nuclease)과 2세대 TALEN(Transcription Activator-Like Effector Nuclease)에 이어 3세대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을 개량한 4세대 기술인 ‘프라임 에디터(Prime Editor)’ 기술을 프라임 메디슨이 이름 붙인 것이다. 프라임 메디슨의 프라임 에디팅 기술 (자료=프라임 메디슨)프라임 메디슨이 당초 목표로 세운 규모는 1억 달러(약 1500억원)이었으나 7500만 달러가 더 몰린 셈이다.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에 증시 시장 자체가 얼어붙었고, 특히 바이오주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꺾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프라임 메디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프라임 메디슨은 2019년에 설립된 바이오테크다. 현재 각종 간질환과 비증후군성 난청, 신경근육질환, 뒤센형 근이영양증 등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18개의 전임상 프로그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임상단계에 돌입한 물질이 없고, 아직 어떤 치료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다. 결국 시장은 프라임 메디슨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 그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 전부터 툴젠 기업가치 뛰어넘어프라임 메디슨의 경우 상장 전 시리즈B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상장하면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18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5000억원 안팎의 툴젠을 뛰어 넘은 상황이다. 두 기업 모두 임상에 들어간 발전된 파이프라인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결국 시장에서는 차세대 유전자 가위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툴젠 관계자는 “상장돼 있는 시장이 다르고, 회사의 파이프라인도 달라서 당장의 밸류에이션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툴젠은 크리스퍼-카스9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다. 툴젠 관계자는 “크리스퍼 카스9 이후에 새로운 기술이 나온 것은 맞지만, 특허권에 대한 정리가 안돼 있는 상황”이라며 “툴젠 입장에서는 아직 특허권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다른 기술이나 기업을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특허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 툴젠에겐 디스카운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 선발명자를 가리기 위한 특허분쟁을 UC버클리, 브로드 연구소와 진행하고 있다. 저촉심사이후 불리한 결과를 받은 UC버클리와 브로드 연구소가 항소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美임상 3상 돌입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HK이노엔(195940)(HK 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한다. HK이노엔은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기업인 세벨라(Sebela US Inc.)의 자회사이자 현지 파트너사인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Braintree Laboratories)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테고프라잔(케이캡의 성분명)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고, 최종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3상 임상시험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및 치료효과 유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 테고프라잔과 PPI계열간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2건의 임상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해 12월 미국·캐나다에 케이캡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4월 미국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조원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미국 시장의 첫 번째 P-CAB계열 제품으로는 지난 5월 패썸(Phathom pharmaceuticals)의 ‘보퀘즈나(VOQUEZNA™, 성분명 보노프라잔)’가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상태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최근 중국, 몽골 시장 출시 이후 미국 후속 임상까지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번 미국 임상은 향후 유럽 시장을 포함해 목표하고 있는 글로벌 100개국 진출 달성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세벨라의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소화기의약품 시장에서 케이캡이 성공적으로 개발 및 상업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앨런 쿠크(Alan Cooke) 세벨라(Sebela US Inc.) 대표는 “케이캡을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케이캡은 이미 많은 임상 연구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며,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케이캡은 새로운 계열(P-CAB)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국내에는 정제 및 구강붕해정제가 출시돼 있다.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식전 식후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데다 향상된 지속력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