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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년 세월이 조각한 대자연의 걸작, ‘국민 관광지’ 설악산
  • 1억 년 세월이 조각한 대자연의 걸작, ‘국민 관광지’ 설악산
  • [경향닷컴 제공]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은 국토의 ‘대표 암석’인 화강암의 1억 년 풍화작용이 빚어낸 대자연의 예술품이다. 때문에 연 300만 명이 찾는 ‘국민 관광지’가 됐지만,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약 35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얼어붙은 눈 위를 매서운 바람이 할퀴듯이 지나갔다. 1월 20일 화요일. 한겨울의 평일이라 관광지의 썰렁한 겨울 정취를 느껴보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지만 설악산은 기대(?)를 배반했다. 외설악 소공원은 한산하지 않았다. 권금성에 오르는 설악케이블카는 여름처럼 몇 시간씩 기다리지는 않지만 정원을 꽉 채운 채 출발했다. 서서히 발밑으로 가라않은 소공원과 신흥사, 그 위로 차례로 떠오르는 울산바위와 달마봉 등 기기묘묘한 암봉과 암릉…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탄성. 한국어·중국어·일본어의 ‘3색 감탄사’였다. “설악이 아니라 벼락, 구경이 아니라 고경” 남한 제1명산으로 꼽히는 설악산은 말 그대로 ‘국민 관광지’라고 할 만하다. 주봉인 대청봉(1708m)이나 공룡능선 등정까지는 아니더라도 흔들바위나 권금성 정도는 누구나 한번쯤 가봤음직한 곳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북한의 금강산에 비유한 ‘남한 제일 명산’ ‘제2의 금강산’ 등의 수사는 설악산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표현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금강산의 수려함에다 지리산의 웅장함을 함께 갖춘 설악산에 더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한다. 소공원·신흥사·권금성 등 외설악 입구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은 그 명성이 남한을 넘어 이미 세계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 속초시 외설악 입구 소공원설악산이 국민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매력이 작용했을 것이다. 우선 입구부터 사람의 눈을 압도하는 경관이 자리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설악산은 굳이 그 비경을 감추지 않는다. 달마봉과 울산바위의 진기한 경관은 속초 시내에서도 보인다. 케이블카가 닿는 권금성에서는 집선봉, 노적봉, 만물상, 장군봉 등이 코앞에 펼쳐지고 멀리 공룡능선과 마등령, 세존봉, 황철봉까지 조망된다. 1971년 케이블카가 운행되면서 이런 장관을 남녀노소 누구나가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계조암 흔들바위와 울산바위에 이르는 길도 등산 코스라기보다는 관광 코스라고 해야 할 정도로 짧다. 소공원에서 약 4km,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설악산>(대원사, 1993년)의 저자 손경석씨는 설악산이 금강산의 그늘에 가려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교통 불편으로 꼽았다. 금강산은 교통이 편리해 삼국시대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설악산은 그렇지 않았다. 첩첩이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험준한 고개를 넘어야 했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지나는 지금의 도로가 열린 것은 각각 1971년과 1989년으로 아주 가까운 과거의 일이다. 44번 국도의 확장과 미시령 터널 관통으로 지금은 가기가 더욱 수월해졌지만. 교통뿐만 아니라 산세도 접근을 까다롭게 했다. 잦은 입산 통제와 조난 사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설악산은 전문 산악인도 혀를 내두르는 산이다. 이중환은 “돌산과 돌샘으로 이루어져 깊은 골짜기와 위태로운 봉우리가 겹쳐진 묏부리”라고 묘사했다. 정철은 ‘설악이 아니라 벼락이요, 구경이 아니라 고경(苦境)이요, 봉정이 아니라 난정(難頂)이구나’라고 익살스럽게 꼬집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옛 사람들이 겪었던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권금성에 오르는 케이블카 말고도 4개가 더 설치될지도 모르니까. 바위에 새겨진 한반도 지형 형성의 드라마 설악산국립공원은 그 영역이 4개 시·군에 걸쳐 있다. 그 가운데 양양군은 대청봉, 속초시는 화채봉, 인제군은 대승령, 고성군은 울산바위에 이르는 케이블카(로프웨이)를 건설할 계획 또는 구상을 각각 갖고 있다. 10년마다 시행하는 공원구역 재조정 작업과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각 시·군은 각종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도 매년 300만 명이 찾는 ‘국민 관광지’에 사방으로 케이블카와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면 설악산은 더 이상 산이 아니라 ‘유원지’나 ‘놀이동산’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nbsp;▲ 대청봉 동쪽 사면의 험준한 산세신체적 조건이나 시간의 제약 때문에 깊숙한 곳의 절경을 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설악산은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우리의 자연 자원 가운데 하나다. 1970년 5번째 국립공원이 되기에 5년이나 앞서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1호)으로 지정되었고 1982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공원구역에는 3489종의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이 10종, 보호야생종이 29종, 천연기념물이 23종에 이른다. 고산식물 군락지인 대청봉 일원, 야생동물 서식지인 흑선동 계곡, 야생식물 군락지인 점봉산과 화채능선, 마등령~미시령 일원을 특별보호구로 지정해 2026년까지 출입을 제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생물자원뿐 아니라 독특한 지형과 지질 등도 명산다운 내력을 지니고 있다. 수많은 암석군과 폭포, 소 등으로 이루어진 변화무쌍하고 장쾌한 경관은 사람들의 기를 질리게 할 정도인데, 이는 화강암이 오랜 세월 풍화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화강암은 한반도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우리 국토의 ‘대표 암석’이다. 그런데 ‘신의 조각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암괴석과 암릉의 장관을 이루는 설악산과 그 가까이 있는 금강산의 화강암은 똑같은 게 아니다. 또 같은 설악산의 화강암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하면 설악산에는 한반도 지형 형성의 드라마틱한 과정과 비밀이 숨어 있다. 울산바위 전설의 기막힌 진실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둘레 4km, 높이 873m의 거대한 암체인 울산바위는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재미나는 얘깃거리를 갖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울타리 리’자를 쓴 이산(籬山, 울산이라고 읽기도 한다), 또는 지명을 따서 울산(蔚山)으로 적고 있고 <속초시지>에서는 이와 더불어 ‘막힐 울’자를 써서 울산(鬱山)이라고 쓰기도 한다. 비바람이 불 때 산이 울고 하늘이 으르렁거리는 것 같다고 해서 일명 천후산(天吼山)이라고 소개한 자료는 정확한 고증이 필요할 것 같다. 고성군 향토사가 김광섭씨에 따르면 천후산은 울산바위 북쪽에 있는 신선봉(1212m)의 옛 지명이다. 울산바위가 금강산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지금의 설악산 자락에 자리 잡았다는 전설은 공교롭게 두 산의 형성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은 1억5000년 전 중생대 쥐라기, 설악산 암석군은 1억 년 전 전후인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화강암으로 이루어졌다. 지질학에서는 이를 대보화강암과 불국사화강암이라고 각각 부르는데, 태어난 순서로 보면 금강산이 형이고 설악산은 아우인 셈이다. 이 가운데서도 울산바위는 설악산의 여러 화강암 가운데 가장 늦은 시기인 7000만 년 전에 관입한 이른바 울산화강암으로 이루어졌으니, 전설 그대로 형 집에 자리가 없어 동생 집에 눌러앉은 손님격이다.&nbsp;▲ 설악루에서 바라본 남설악의 암봉군화강암은 풍화에 약해 오랜 세월 절리, 침식, 서릿발 작용, 쐐기 작용 등을 통해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낸다. 울산화강암은 특히 풍화에 약하다. 그래서 표면이 매우 거칠고 다양한 풍화 지형을 보여준다. 최근 울산바위 150톤 가량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미시령 도로 쪽으로 붕괴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이처럼 설악산의 여러 화강암은 오랜 세월 절리와 침식 등을 거쳐 수직 암봉과 암릉, 흔들바위와 같은 둥근 핵석, 넓은 너럭바위 등 각양각색의 모양을 빚어놓았다. 이러한 다양한 풍화 지형들은 지형학·지질학의 살아 있는 박물관이자 교육장이라고 할 만하다. 권역·계절 따라 천 가지 모습 보여준다 설악산의 백두대간 북단은 대간령이고 남단은 가칠봉이다. 그 사이를 신선봉, 상봉, 미시령, 황철봉, 저항령, 마등령, 나한봉, 대청봉, 중청봉, 끝청, 한계령, 망대암산, 점봉산, 단목령 등 고봉준령이 연결하고 있다. 백두대간을 경계로 서쪽 인제군에 속하는 지역은 내설악이고, 동쪽은 대청봉에서 화채봉으로 뻗은 화채능선을 경계로 북쪽이 외설악, 남쪽이 남설악이다. 외설악은 설악동지구, 남설악은 오색지구에 속한다. 내설악은 대청봉에서 대승령에 이르는 서북능선을 경계로 북쪽이 백담지구, 남쪽이 장수대지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집단시설 지구나 주거지역, 고성군 신선봉 일대, 속초시 청대산과 가마소골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연보호지구와 경계를 같이한다. 설악산의 또 다른 묘미는 계절은 물론 각 권역이나 지구마다 지형 경관, 기후, 문화가 다르다는 점이다. 골산인 외설악은 천불동 계곡 양쪽에 솟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남성적인 근육질, 육산인 내설악은 백담·수렴·백운·가야 등 여러 계곡의 여성적 그윽함이 느껴진다. 남설악에서는 대청봉의 웅장함과 오색약수·온천·주전골의 아기자기한 멋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백두대간을 경계로 기후도 서쪽은 내륙성, 동쪽은 해양성이다. 서쪽은 전통적 산촌이고 동쪽은 해안과 산촌, 토착민과 실향민의 문화가 융합된 양상을 띠는 것도 다르다. ▲ 내설악 백담지구의 고찰 백담사설악동지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와 계조암·금강굴, 백담지구에는 만해 한용운이 기거했던 백담사와 오세암·봉정암, 오색지구 인근에는 조계종의 발상지인 진선사 등 유서 깊은 고찰이 있다. 전국에서 제일 높은 해발 1224m에 위치한 암자인 봉정암은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서 석가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석가사리탑으로 유명하다. 오세암은 ‘5세 신동’ 매월당 김시습, 그리고 신라 매월대사의 5세 조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하는 곳이다. ‘천의 옷’과 ‘천의 얼굴’, ‘천의 이야기’를 가졌다는 설악산은 1000번을 가 보아도 질리지 않을 산이다. <탐방 코스> *<가는길>은 내설악 백담지구는 ‘소읍기행-만해마을’, 장수대지구는 ‘숲-장수대숲’, 남설악 오색지구는 ‘신택리지-양양’, 외설악 설악동지구는 ‘신택리지-속초’를 참고하면 된다. (한나절) 권금성: 소공원→케이블카→권금성(1.5km/30분) 울산바위: 소공원→신흥사→흔들바위, 계조암→울산바위(4km/2시간) 비룡폭포: 소공원→육담폭포→비룡폭포(2.4km/50분) 용소폭포: 오색탐방지원센터→오색석사→용소폭포(3.2km/1시간20분) 대승폭포: 장수대→대승폭포(0.9km/50분) (하루) 최단거리 대청: 오색탐방지원센터→설악폭포→대청봉(5km/4시간) 앙폭: 소공원→비선대→귀면암→양폭(6.5km/3시간10분) 수렴동: 백담탐방지원센터→백담사→영시암→수렴동(10.7km/3시간10분) 12선녀탕: 남교리→봉숭아탕→대승령→장수대(11.3km/7시간30분) (1박2일) 천불동: 소공원→비선대→귀면암→양폭→희운각대피소→소청봉→중청봉→대청봉→설악폭포→오색(16km/11시간20분) 공룡능선: 소공원→금강굴→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소청봉→중청봉→대청봉→설악폭포→오색(22.1km/16시간30분) 한계령: 한계령→한계령갈림길→끝청봉→대청봉→희운각→비선대→소공원(19.3km/13시간20분) 봉정암: 소공원→비선대→희운각→대청봉→봉정암→백담사→용대리(31km/16시간) <연락처>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33-636-7700 소공원주차장 033-636-4050 설악산 산악구조대 033-636-7934 <대피소> 수렴동대피소/ 선착순 접수. 033-462-2576 양폭대피소/ 선착순 접수. 전화 없음 희운각대피소/ 인터넷 예약제. 전화 없음 소청대피소/ 선착순 접수. 011-375-0401 중청대피소/ 인터넷 예약제. 033-672-1708 <맛집> 통나무집/ 오색약수터 입구에 있다. 각종 산채 요리와 더불어 나오는 동치미가 시원하다. 033-671-3523 설악궁전식당/ 설악동 B지구에 산채 전문 식당이 많다. 033-636-7477▶ 관련기사 ◀☞[관광공사 추천 3월의 가볼만한 곳] "종가집을 찾아"☞동해안의 아름다운 찻길,국도 제7호선(VOD)☞계곡마다 기암절경 ‘자태 곱구나’
  • 남양주 관광명소 원스톱투어 해볼까
  • [조선일보 제공] 남양주 주요 관광명소를 버스 타고 하루에 둘러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운영될 '시티 투어'는 도농역 또는 남양주 제2청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몽골문화촌을 시작으로 피아노폭포, 남양주 종합촬영소, 다산유적지 4곳을 운행하게 된다. 첫 번째 코스인 몽골문화촌은 이색적인 몽골의 풍습과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327석의 규모의 공연장에서 몽골의 전통노래, 춤, 악기, 기예 등 민속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승마장에서 조랑말도 타 볼 수 있다. 화도읍 금남리에 위치한 피아노폭포는 하수처리장의 오염된 폐수를 정화한 물을 재활용한 폭포로 높이 64m, 길이 98m의 규모를 자랑하며 그 외 이색적인 화장실인 피아노화장실이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생태공원과 어린이를 위한 S자형 물놀이 시설 등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조안면 삼봉리에 있는 남양주 종합촬영소는 전통가옥 세트장 및 JSA 등 영화촬영을 한 세트장이 보존돼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연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마지막 코스인 다산유적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당과 기념관, 생가인 여유당 등 교육적인 명소로서 탁본, 다도, 서예 등 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봄·가을에는 유기농산물 수확 체험, 여름방학 기간에는 박물관·미술관 투어가 추가되고 축제기간에는 남양주 축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해 시기별 상황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양주시 문화관광과 김학철 팀장은 "남양주의 주요 관광지를 원스톱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다채로운 볼거리, 체험 등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참가비는 1만원 내외(점심식사 포함), 격주(둘째·넷째주) 토·일요일 운영예정. ☎031)590-4241 ▶ 관련기사 ◀☞숲길·산길·물길 가득한 특급 산책로☞대전역에서 동학사까지… 107·102번☞비단·실크로드가 빚은 시간이 멈춘 물의 도시
노송마저 넋 잃는 빼어난 암릉비경
  • 노송마저 넋 잃는 빼어난 암릉비경
  • [경향닷컴 제공]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감악산(紺岳山). 최근 가족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짧아 온 가족은 물론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데다 풍광 또한 뛰어나 산행의 묘미를 맘껏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발 945m의 감악산은 신림면과 봉양읍을 살포시, 부드럽게 품고 있는 형상이다. ▲ 감악산 정상은 암릉과 노송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원주시 제공>&nbsp;감악산은 사실 인근에 위치한 국립공원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빼어난 암릉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노송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하늘을 향해 솟구쳐 있는 암봉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계곡마다 흐르는 맑은 물줄기는 청량감을 더한다. 비록 해발 1000m 이상의 백두대간 고산준령과 같은 울창한 수림대가 형성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각종 야생화와 단풍, 설화(雪花) 등 계절별로 산행의 운치를 더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연중 등산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방으로 확 트인 정상의 조망은 일상에 찌든 가슴속 답답함을 한꺼번에 털어버리게 만든다. 신림면 창골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고찰인 백련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30분 소요된다. 백련사까지는 길이 잘 뚫려 있어 자동차 통행도 가능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도 자주 이 길을 이용한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엔 사찰 인근의 감악계곡에 차를 세운 후 원점회귀 산행을 즐기는 것도 좋다. 암릉을 거쳐 감악산 정상에 이르면 주봉인 일출봉보다 20m가량 낮은 해발 925m의 감악삼봉을 비롯해 용두산, 주론산, 백운산, 치악재 등 인근 명산의 준령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과 남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저 멀리 펼쳐진 구룡산을 비롯해 백덕산, 백곡산, 소백산까지도 볼 수 있다. 거대한 암봉 틈에 어렵사리 뿌리 내린 노송은 끝없이 뻗어내린 산줄기를 뒤로한 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 주민들은 감악산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단순한 산으로 여기지 않는다. ▲ 등반객들이 암봉 위에서 감악산 장관을 즐기고 있다. <원주시 제공>신성한 기운을 품은 영험한 땅이나 세속의 번뇌를 씻는 안식처로 생각한다. 이는 감악산 산자락 곳곳에 선조 대대로 많은 영향을 끼쳤던 각종 종교의 흔적이 남아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신림면(神林面)이란 지명 자체가 이미 토속신앙과 관계가 깊다. 신림면 성남리에 있는 성황림을 신성한 숲으로 여겨 신림(神林)이라 칭하던 것이 마을과 면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산자락 남쪽인 제천시 봉양읍엔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시 신자들이 모여 살던 배론성지가 있다. 감악산 정상의 남쪽 아래엔 신라 문무왕 때 의상조사가 창건한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어 많은 등반객이 산행 도중 이곳을 둘러본다. 백련사는 창건할 때 연못에서 백련이 피어났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봉양읍 명암리엔 주민들이 마을 수호신으로 모시는 높이 237㎝의 미륵불상도 남아 있어 후삼국 시대 때는 미륵신앙이 번성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종교유적의 향취가 감악산을 중심으로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하산길에 885.9봉을 거쳐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와 명암리를 연결하는 고갯길인 비끼재 쪽으로 내려서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크고 작은 담수와 폭포가 연출하는 풍광을 감상하고 용마·석수탕 약수로 마른 목을 축일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한편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제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신림IC 왼쪽으로 감악삼봉을 볼 수 있다. 암봉등반 욕심 안내면 가족끼리도 쉬운 길 감악산은 누구나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정상부근 암봉 주변에선 절대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비가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을 땐 더욱 그렇다. 특히 정상인 일출봉이나 월출봉의 경우 초보자는 사실상 오르기 힘들다. 수직벽에 밧줄이 매어져 있긴 하나 암벽등반 경험이 없으면 안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등반시간은 코스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략 3시간30분~5시간 소요된다. 대표적인 등반코스는 △ 창촌~감바위골~월출봉~정상~백련사~창촌(4시간) △ 비끼재~재사골재~남동릉~정상~감악고개~비끼재마을(5시간) △ 황둔교·창골 정류장~안부~백련사~정상~885.9봉~석기 암전 고개~재사동(4시간10분) △ 창촌~백련사~정상~885.9봉~재사동(4시간30분) △ 명암기도원~백련사~정상~감악봉~명암기도원(3시간30분) 등이다. 대부분의 등반객은 원주 신림면 창골을 들머리로 택한다. 교통편도 좋은 데다 계곡을 따라 1시간쯤 가면 능선 안부에 쉽게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은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면 보통 왔던 길로 다시 돌아 하산한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감악산을 찾으려면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신림IC~88번 지방도(주천 방향)~신림터널~창촌으로 진입하면 된다. 약 40분간 소요되는 원주~신림 간 시내버스도 수시로 운행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 관련기사 ◀☞사박 사박 발자국 소리…강릉 안반덕 마지막 겨울☞"스키타다 지치면 아사히 맥주로 풀면 되고~"☞얼음 계곡 썰매를 즐기다
원효와 요석공주 사연 깃든 ‘작은 금강’
  • 원효와 요석공주 사연 깃든 ‘작은 금강’
  • [경향닷컴 제공] ‘경기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은 경기 동두천시와 포천시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높이는 587m로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원효폭포 등 폭포들과 암봉들이 줄을 지어 등반객을 반긴다. 소요산은 수려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많은 전설과 명승지도 품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가까운 데다 2006년부터 수도권 전철이 산 입구까지 운행되면서 사계절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이다. 소요산의 주봉은 의상대다. 등산 코스는 능선을 따라 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의상대~공주봉으로 이어진다. 초보자의 경우 능선을 종주하는 데 6시간 정도 걸린다. 소요산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800m쯤 올라가면 층암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원효폭포를 만나게 된다. 원효대사가 폭포 오른쪽 석등에 앉아 고행수도를 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원효폭포 부근에는 향토유적 제8호이자 유서깊은 암자인 자재암이 자리하고 있다. 자재암은 신라 선덕여왕 14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화재로 소실돼 조선 고종 9년에 3개 건물로 복원됐다. 봉선사의 말사(末寺)인 자재암의 이름은 원효대사가 수행 도중 관음보살과 친견하고 자재무애(自在無碍)의 수행을 쌓았다고 해서 유래됐다. 사실 소요산에는 자재암 외에도 원효대굴, 공주봉 등 원효대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자재암을 지나면 하백운대가 나온다.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까지는 가파른 암릉이라 오르기가 쉽지 않다. 중백운대에는 옥로봉, 관음봉, 이필봉 등 기묘한 봉우리들이 솟아 있다. 옥로봉 밑의 대암굴에는 약수터가 있다.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로 이어지는 능선은 하백운대~중백운대 코스에 비해 완만하다. 하지만 이 코스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은 수려하고 상쾌하다.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사이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면 천연적으로 바위가 오목하게 생긴 선녀탕과 선녀폭포도 볼 수 있다. 옥로봉을 넘어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금송굴이 있다. 금송굴은 임진왜란 때 김씨와 송씨가 피란해 이곳에서 생활했다고 해 붙여졌다. 굴 속에는 상하좌우로 좁게 뚫린 굴이 여러 개 있으며 구들장도 놓여 있다. 상백운대에서 골짜기를 따라 걸으면 자연석굴인 나한대를 지나 의상대를 맞는데, 이곳이 소요산의 주봉이다. 상백운대와 나한대 사이는 급경사여서 등산객들을 위한 쇠난간이 설치돼 있다. “소요산에 와서 의상대에 오르지 않으면 백미를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려다보는 경치는 그림같다. 주봉에서 공주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 코스로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연이 깃들어 있는 공주봉의 남쪽은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행글라이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공주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평탄한 흙길이어서 1시간 정도면 자재암 아래 폭포까지 내려올 수 있다. 소요산은 봄엔 진달래와 철쭉이 산을 수놓고, 여름에는 머루와 다래 덩굴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가을에는 단풍나무·떡갈나무 등 수십종의 활엽수가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폭포기둥 등 설경이 일품이다. 특히 봄에 열리는 소요산 철쭉제는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서울 수유리에서 소요산으로 가는 직행버스나 전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소요산행 전철을 이용하면 된다. 목행선 선생 묘역 등 인근 향토유적 볼 만 소요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부근에는 향토유적지가 많아 둘러볼 만하다. 동두천 상봉암동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는 보기 드문 사패지 경계석(賜牌地 境界石)이 보존돼 있다. 사패지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에 공을 세운 신하에게 왕이 특별히 하사하는 토지. 이 사패지 경계석은 조선 초기의 무신인 어유소(魚有沼·1434∼1489) 장군이 성종과 함께 사냥을 하던 중 날아가는 솔개를 쏘아 맞혀 떨어뜨렸고, 이에 감탄한 성종이 어 장군에게 현재의 동두천시 일대를 사패지로 하사해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윗 부분에는 한국전쟁 때 일부가 파손되는 등 탄흔이 남아 있다. 향토유적 제1호로 높이 140㎝, 폭 47∼50㎝이다. 지행동에 있는 조선 중기 문신인 목행선 선생(1609∼1661)의 묘역도 가볼 만하다. 호는 남간(南磵)이며 본관은 사천이다. 인조 8년(1630)에 진사가 되고 인조 11년(1633)에 식년문과(式年文科) 갑과에서 장원해 성균관 전적(典籍)과 예조·병조의 좌랑을 거쳐 인조 14년 병자호란 때는 경기도사를 역임했다. 탑동에 있는 향토유적 5호인 탑동석불. 높이가 130㎝로 고려시대 말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좌상(石佛坐像)이다. 일설에는 조선초 폐사된 대찰 회암사의 아홉 암자 중 한 암자가 있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마을 지명이 탑동인 것과도 관련이 있다. 연화문이 선명하게 조각돼 있는 석불좌상은 육계의 오도부분이 떨어져 나가 있는 등 심한 마모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얼굴 부분은 온화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인근에는 조선시대 무인 어유소 장군의 사당도 있다. 본래 사당은 광암동 묘소 아래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사당이 불에 타 목조건물로 신축됐다. ▶ 관련기사 ◀☞속초를 걷는다… 겨울바다를 밟는다☞눈덮인 알프스 ‘환상의 기차여행’☞‘사파’ 소수민족 찾아서…
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다
  • 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다
  • ▲ 구곡폭포 빙벽등반에 나서는 클라이머&nbsp;[조선일보 제공] 춘천여행은 강촌에서부터 시작된다. 북한강을 따라 줄기차게 내달리던 46번 국도를 벗어나 춘천여행의 1번지랄 수 있는 강촌으로 방향을 잡으면 젊음과 낭만을 대변하는 강촌역이 가장 먼저 여행객을 반긴다. 찬바람이 제법 매서운 이른 아침이지만 강촌역 부근은 이미 부산하다. 아마도 오고가는 이들의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떠나온 이의 들뜬 발걸음과 떠나는 이의 무거운 발걸음이 쉬이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서성이게 되는 곳이 바로 강촌역 부근이다. 덜컹거리던 경춘선에 몸을 싣고 이곳 강촌역에 처음 내려서던 아련한 추억이 가슴 깊은 곳에서 슬며시 고개를 내민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설렘. 그 낯설지 않은 여린 떨림에 가슴이 조금씩 뜨거워진다. 강촌의 풍경을 즐기며 구곡폭포로 발걸음을 옮긴다. 강촌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까지는 3km 남짓. 천천히 걷기에도,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좋은 코스다. 구곡폭포 주차장을 지나면서 포장도로는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라고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구곡폭포 매표소에서 구곡폭포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15분이면 족하다. 거기에 경사도 완만하고 길도 널찍해 걷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다. ▲ 자일에만 의지한 채 빙벽을 오른다(좌) - 2인1조로 진행되는 빙벽등반(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기도 전에 구곡폭포는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 흘러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구곡폭포. 한 여름 시원스레 쏟아 붓던 물줄기는 동장군의 위세에 거대한 얼음 절벽으로 변해버렸다. 이 겨울 구곡폭포를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로 이 거대한 얼음 절벽, 빙폭(氷瀑)을 보기 위해서다. 같은 구곡폭포건만 여름에 보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보기에 따라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은 듯도 하고,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거대한 조각 작품을 보는 듯도 하다. 50여 미터에 이르는 얼음 폭포는 말 그대로 자연이 빚어놓은 거대한 예술작품이다. 검봉산 들머리에 위치한 구곡폭포는 빙벽등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폭포가 얼기 시작하는 12월 중순부터 이곳은 빙벽을 타기 위해 몰려든 클라이머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주말이면 100여 명의 클라이머들이 찾아든다고 하니 말 그대로 클라이머들의 천국이다. 빙벽에 매달려 있는 클라이머들의 모습은 겨울철 구곡폭포의 또 다른 볼거리. 자일과 아이스 바일에 의지한 채, 아슬아슬 빙폭을 타고 넘는 클라이머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구곡폭포 주차료 2천원, 입장료 어른 1천600원, 어린이 600원. ▲ 문배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좌) - 문배마을 전경(우) 구곡폭포까지의 짤막한 산행이 아쉽다면 문배마을로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에 도전해 보자. 문배마을은 봉화산과 검봉산을 잇는 산등성에 위치한 오지마을이다. 구곡폭포에서 문배마을까지는 도보로 40분 정도 거리지만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의 코스가 된다. 길도 제법 가파르다. 특히 깔딱고개라 부르는 구간에서는 정말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 몇 번이고 무거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전화(戰禍)가 미치지 못했던 오지마을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구간이다. 깔딱고개를 넘어서면 발아래로 2만여 평에 이르는 넓은 분지가 펼쳐진다. 바로 문배마을이다. 산 정상에 위치한 마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규모다. 산 중턱 군데군데 살림집이 보이고 좌측으로 널찍한 생태연못이 자리해 있다. 최근 춘천시에서 수질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이 생태연못은 구곡폭포의 원류가 되는 곳이다. 문배마을의 집들은 김가네, 신가네 하는 식으로 대부분 식당을 겸하고 있다. 오가는 등산객을 상대로 한,두 끼 식사를 대접하던 것이 이제는 식당으로 발전한 것이다. 식당이라고 해봐야 건넛방이나 마당 한켠에 평상을 펼쳐 밥상을 내는 수준이지만 맛에 있어서는 도시의 유명 식당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문배마을의 대표 먹을거리인 산채 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문배마을에서는 산채 비빔밥 외에도 직접 키운 토종닭을 바로 잡아 푹 고아내는 닭백숙과 쌉쌀한 맛이 일품인 문배마을 막걸리가 갈 길 바쁜 길손의 발목을 쉬이 놓아주지 않는다. 문배마을에서는 검봉산(530m) 정상까지 등산로가 이어진다. ▲ 의암 기념관 내부 전시물(좌) - 의암호 아침풍경(우) 구곡폭포에서 403번 지방도를 따라 남면방면으로 방향을 잡으면 의암 류인석 선생 유적지(강원도 기념물 제74호)에 닿을 수 있다. 의암선생의 묘소와 사당 그리고 선생의 유품을 포함해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 놓은 의암 기념관이 마련돼 있다. 의암 류인석 선생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화서 이항로(李恒老)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한 후, 영월에서 호좌의병대장에 올라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의병활동을 펼쳤다. 의암 선생의 영정을 모셔놓은 사당인 의열사 옆으로 아담한 초가 몇 채가 시선을 끈다. 춘천의병마을이다. (사)춘천의병마을에서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솟대 만들기나 황토염색 등 전통체험은 물론 의병들의 생활을 몸소 체험해보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 중인데, 그 중에서도 국궁을 직접 쏴 보는 의병무기체험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의암 류인석 유적지 관람은 하절기(3월 ~ 10월) 09:00 ~ 18:00 , 동절기(11월 ~ 2월) 09:00 ~ 17:00, 설날 · 추석 ·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은 무료. 춘천의병마을 체험프로그램은 사전에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 류인석 선생 사당인 의열사(좌) - 춘천의병마을 의병무기 체험(우)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춘천시청 관광과 : www.chuncheon.go.kr - 의암 류인석 선생 유적지 : www.ryuinseok.or.kr - 춘천의병마을 : www.loyaltroops.or.kr ○ 문의전화 - 춘천시청 관광과 : 033)250-3089 - 구곡폭포관리사무소 : 033)250-3569, 033)261-0088 - 의암 류인석 선생 유적지 : 033)250-3989 - 춘천의병마을 : 033)263-8903 ○ 대중교통 [철도] - 청량리역에서 남춘천행 열차를 이용해 강촌역에서 하차, 하루 19회 운행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 대성리 → 청평 → 가평 → 강촌(46번 국도) → 강촌삼거리 우회전 → 강촌교 → 3km 정도 직진 → 구곡폭포 이정표 우회전 → 구곡폭포 주차장 ○ 숙박정보 - 춘천베어스관광호텔 : 강원 춘천시 삼천동, 033)256-2525 - 춘천세종호텔 : 강원 춘천시 봉의동, 033)252-1191 - 강촌리조트 :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033)260-2000 - 라데나리조트 : 강원 춘천시 삼천동, 033)240-8000 ○ 식당정보 - 문배집 :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문배마을, 033)262-9988 - 김가네 :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문배마을, 033)262-0881 - 통나무집닭갈비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6리, 033)241-5999 - 일번가막국수닭갈비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6리, 033)242-3057 - 시골막국수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033)242-6833 ○ 축제 - 춘천마임축제 : 매년 5월,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인형극장 일원 -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 : 매년 9월, 애니메이션박물관, 공지천 야외공연장 - 김유정문학제 : 매년 4월, 김유정문학촌, 국립춘천박물관 ○ 주변 볼거리 - 애니메이션박물관, 김유정문학촌, 막국수체험박물관, 중도유원지, 청평사, 남이섬 ▶ 관련기사 ◀☞극과 극은 통한다... 겨울철 물놀이 명소☞병목골 깊은 계곡에서 만난 순교자-수리산성지
"한겨울을 나는 역동적 여행"
  • "한겨울을 나는 역동적 여행"
  • &nbsp;[노컷뉴스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한겨울을 나는 액티비티(Activity) 여행"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청도 · 춘천 · 괴산 · 서귀포등 4곳을 선정했다. 얼음 계곡 썰매를 즐기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경북 청도군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깨끗한 자연과 공기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운문면 신원리에 자리한 운문산자연휴양림이 대표적인 공간. 해발 1,188m인 운문산과 해발 1,240m인 가지산을 지나는 운문령에 자리하고 있어 깊은 산중의 고요함을 누릴 수 있으며 접근성도 좋다. 휴양림 안에서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특히, 여름철 물놀이장으로 사용하던 계곡에서 얼음을 타고 내려오는 얼음썰매가 인기다. 얼음썰매타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계곡 위로 10여m 올라가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추억의 비닐포대썰매와 날이 박힌 나무썰매 양쪽에 줄을 달아 손잡이를 만든 전통 얼음썰매다. 이밖에도 수목의 겨울나기를 관찰하는 숲 해설, 나무볼링, 투호, 게이트볼 등의 가족놀이들이 준비되어 있다.꼭두서니 감물염색 체험공방, (주)청도와인의 와인터널, 청도석빙고, 적천사목조사천왕의좌상 등도 함께 돌아볼 것. 문의전화 :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054)370-2378/운문산자연휴양림 054)371-1323 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1리) 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 흘러내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 구곡폭포. 한 여름 시원스레 쏟아 붓던 물줄기는 동장군의 위세에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변해버렸다. 이 겨울 구곡폭포를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로 이 거대한 얼음 덩어리, 빙폭(氷瀑)을 보기 위해서다. 같은 구곡폭포건만 여름에 보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빙벽등반 명소인 구곡폭포는 이즈음에 빙질이 가장 좋다. 그래서 주말이면 빙벽등반을 위해 몰려든 클라이머들로 폭포 주위는 발 디딜 틈이 없다. 구곡폭포는 클라이머들 못지않게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서울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매표소에서 구곡폭포까지 이동거리도 짧아 수월하게 목적지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발품으로 이만한 촬영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사진가들에겐 분명 행운이다. 자연이 빚은 거대한 예술작품을 실컷 구경했으면 문배마을까지 이어진 트래킹 코스와 춘천을 대표하는 의병장 의암 류인석 선생 유적지 그리고 춘천의병마을도 놓치지 말고 둘러보자. 이 겨울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줄 여행지들이다. 문의전화 : 춘천시청 관광과 033)250-3089/구곡폭포관리사무소 033)250-3569, 033)261-0088 '부르르르' 낚시대가 떨리면 쏠쏠한 손맛이 끝내줘요!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율원리 & 연풍면 원풍리 일대) 겨울 레포츠는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괴산은 심산유곡이 만들어낸 천연 저수지가 많다. 그래서 겨울철에 경험할 수 있는 겨울 레포츠도 많다. 그 중에서도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얼음낚시. 괴산에는 큰 저수지가 많지만 안전하게 얼음낚시를 즐기려면 관리자가 있는 유료낚시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유료낚시터 중에서도 칠성면 율원리에 위치한 율원저수지가 추천 낚시터. 얼음낚시를 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단단하게 언 얼음에 끌이나 정으로 직경 15cm 정도의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준비 완료.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빙어든 붕어든 일단 미끼를 물면 낚싯대가 부르르르 핸드폰 진동처럼 떨린다. 이때 일명 손맛이 쏠쏠하다. 크고 수심의 차가 별로 없는 저수지에는 중앙의 한복판에 붕어가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 얼음낚시에 관심이 없는 가족들과 동행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는 아이들 천국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즉석 썰매 경주를 하는 아이들도 눈에 띈다. 설령 얼음낚시의 결과물이 적더라도 서운해하지 마시길. 사랑하는 가족들과 동심을 만끽하고 신선한 활력을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얼음낚시를 즐긴 후 올갱이국도 맛보고, 조령산휴양림과 공예촌에서 전통공예를 체험하는 것도 좋다. 문의전화 :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223 “춥다고? 올레로 나와 봐!” 간세다리 제주걷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시흥초등학교) 제주도 올레 걷기는 ‘제주올레(jejuolle)’란 표지판과 함께 시작된다. 각 코스의 길이는 15km 정도 되며 ‘놀멍, 쉬멍’(놀다가, 쉬다가) 간세다리(게으름뱅이)가 되어 자연을 느끼고 소통하며 걷기에 좋다. 올레란 ‘거리에서 집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 사투리다. 이 올레가 ‘제주올레걷기’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 해안을 따라 올레를 이어 붙여 걷는 코스다. 2월 제주는 올레걷기에 적당하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온 몸의 신경세포가 제주 바람에 깨어나는 느낌이다. 살랑이는 유채꽃과 야트막한 현무암 돌담길도 참 정겹다. 2월의 잔설이 곳곳에 흰빛을 더한다. 올레걷기 외에 좀더 활동적인 레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것이 카트라이더와 ATV(4륜 오토바이). 미니 자동차지만 속도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꾸불꾸불한 코스를 달리다 보면 한겨울의 추위도 잊을 수 있다. 문의전화 : (사)제주올레 064)739-0815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관련기사 ◀☞[목포] 수퍼 버스를 소개합니다☞[춘천] 수퍼 버스를 소개합니다☞오솔길, 호젓하고 근사한 명품 산책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약전한우’
  • 자연 속에서 즐기는 ‘약전한우’
  •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nbsp;봄에는 꽃, 여름에는 실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한우전문점 <우리정원>에 가면 이러한 사계절 자연경관을 모두 즐길 수 있다. &nbsp;경기도 평택시 도일동에 문을 연 이곳은 수려한 조경에 믿을 수 있는 ‘안성맞춤한우’를 사용해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6611.6m²(2000평) 규모의 자연공원&nbsp;&nbsp;<우리정원> 매장자리는 원래 조경단지였다. 다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강강원 대표는 평소 조경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nbsp;그래서 조경단지였던 지금의 매장 자리를 매입, 수려한 조경 등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정원의 편안함을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식사업을 시작했다. &nbsp;조경부지 안에 건물을 세우고 고급스러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아이템으로‘한우’를 구상, 몇 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참숯불 한우전문점으로 문을 열었다. &nbsp;약 6611.6m²(2000평) 규모의 이곳은 매장이 있는 건물을 중심으로 폭포, 연못, 분재원, 식물원 등 다양한 종류의 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nbsp;1층과 2층을 통틀어 661.16m²(200평)의 매장 안은 중앙의 커다란 홀과 5개의 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단체고객만을 위해 200석 규모로 증축, 얼마 전 준공 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nbsp;1층 매장에는 소규모 단위의 고객들로 숯불구이가 가능하지만 단체고객의 경우 서비스,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다. &nbsp;그래서 강강원 대표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알아본 후 설치한 것이 (주)모닝아트의 미라쿡 ‘원적외선 전기로스타’. 원적외선 방출로 육즙과 수분을 그대로 유지해 숯불에서 굽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 ‘안성맞춤한우’로 즐기는 오리지널 한우구이&nbsp;&nbsp;‘약전한우’로도 불리는 안성맞춤한우는 잔류농약이나 항생제 없이 인삼, 볏짚, 쌀겨 등 자체적으로 만든 사료를 먹여 키운 믿을 수 있는 한우 브랜드다. &nbsp;<우리정원>에서는 이러한 ‘안성맞춤한우’를 사용, 고객들은 안심하고 한우구이를 즐길 수 있다. 주 메뉴는 크게 점심과 저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점심메뉴로는 하우스와인, 갈비, 식사, 후식이 세트로 구성된 한우갈비정식(1만5000원), 영양왕갈비탕(8000원)과 우거지왕갈비탕(8000원)이 인기다. &nbsp;저녁 주메뉴는 한우생등심(200g 3만5000원), 한우생갈비(300g 3만8000원)로 저렴한 가격의 돼지왕갈비(250g 1만원)도 많이 찾는다. &nbsp;송탄과 평택의 중간지점인 송탄 IC에 위치한 이곳은 주변에 송탄공단과 쌍용자동차에서 오는 비즈니스 고객, 그리고 수원, 오산, 송탄, 평택에서 방문하는 가족단위 고객이 대부분이다. 가능성 ● 자연에 둘러싸여 다양한 휴식공간에서 즐기는 한우구이 변수 ● 송탄과 평택 중간지점에 위치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 - 주소 :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910-2 - 전화 : (031)666-8878 영업시간 09:30~22:00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
2009.01.09 I 객원 기자
  • (이데일리폴)1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②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nbsp;◇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0.50%포인트 인하 10월 경제지표 발표되기 전에는 베이비 스텝의 인하가 유력했으나 최근에는 경제지표가 폭포처럼 떨어지고 있어서 베이비 스텝으로는 어렵다. 큰 폭으로 인하해서 경기부양에 도움을 주게끔 힘을 써줘야 된다고 본다. ◇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0.50%포인트 인하 부동산발 디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책효과를 빨리 봐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처럼. 25bp로는 시장의 반응이 없는 것 같다. 금통위 코멘트가 문제인데 코멘트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 &nbsp;-0.50%포인트 인하 &nbsp;50bp보다 크게 하기는 어렵겠고 실물지표 등을 반영한 것으로 50bp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0.50%포인트 인하 금리인하 외에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 신년사 수준으로. 질의응답 과정에서 양적 완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본다. ◇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0.50%포인트 인하 50bp가 아니면 안될 상황이다. 25bp를 내린다면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실망해서 금리가 위쪽으로 튈거같고 75bp로 갈 경우 향후 여지를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50bp가 적절하다.그 외에도 한은이 CP를 매입하는 것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nbsp;
2009.01.06 I 권소현 기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매장음악서비스
  •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매장음악서비스
  •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 ‘음악’만큼 사람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없다. 빠른 비트의 신나는 음악은 기분을 고양시키며 차분하고 조용한 음악은 마음의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BGM(Background Music), 즉 배경음악은 광고, 영화, 드라마에서 극적인 요소를 최대화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카페, 호텔, 대형유통 매장을 시작으로 외식업에서도 매출에 영향을 주는 감성마케팅의 한 분야로 인정받으며 점차 그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해 보자.(편집자주) &nbsp;신개념 서비스모델로 매장의 이미지 업그레이드와 동시에 매출증진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배경음악컨설팅 서비스’. 고객들의 감정변화를 음악 선곡으로 관리, 각 개별 매장과 그 지역 고객의 환경적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식 배경음악(BGM) 서비스로 외식업에서도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음악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도한 (주)KTF뮤직 전략사업본부의 김민석 과장, 정재욱 주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뮤직매니저서비스란 무엇입니까? 감성마케팅 방안의 한 가지인 ‘뮤직마케팅’으로 각 매장의 특성과 고객 성향을 파악, 웹사이트와 매장 내의 BGM을 컨설팅하고 PC를 이용하여 내부 관리자들이 쉽게 제어할 수 있게 공급함은 물론 이를 통한 마케팅적 성과까지 제공해 주는 온-오프 연계형 배경음악 컨설팅 서비스입니다. 먼저 서비스를 문의한 업체에 방문하여 사용공간에 대한 실사를 합니다. 인테리어, 주요 상품(메뉴), 상권, 주고객 등 매장에 관련된 전반적인 환경을 파악하여 자체 음악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음악선곡, 경우에 따라서는 작곡 작업으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날씨, 계절, 상황별로 다양한 카테고리를 구축해 매장에서는 그날의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택해서 틀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 이러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김민석 과장지금과 같은 기업차원에서의 사업이 없었을 당시는 청담동 위주의 고급바, 레스토랑 등지에서 개별적으로 프리랜서 음악스타일리스트들에게 컨설팅을 받아 진행하는 것 이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있어서 각 음원에 대한 저작권료 등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몇 년새 저작권법에 대한 심의가 강화됨에 따라 각 기업들은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음원에 대한 안정적인 사용을 점차 원하게 되었지요. 뮤직매니저서비스의 모든 음악은 한국저작권협회와 해당제작회사에 저작권료를 지불한 합법적인 음원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nbsp;◇ (주)KTF뮤직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음악포털사이트인 ‘도시락’과 ‘뮤즈’사이트의 운영을 통해 고객 연령층에 대한 음악기호의 선호도 DB를 구축하고 네이트, 싸이월드, MSN의 배경음악지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전략음악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레미뮤직, 자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통한 음악컨텐츠와 영상컨텐츠의 효율적인 활용은 맞춤형 배경음악 컨설팅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매출과의 연관성을 수치로 조사하기 위해 사용매장에서의 지속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학의 음악심리, 실용음악 전공학과와의 산학협동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 외식업계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현재 어느 정도 인식되고 있는 상황입니까? ◇ 정재익 주임비교적 규모가 작은 개인 자영업자에 대한 서비스 개발도 완성된 상태이긴 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아직 영세업체 비중이 높은 외식업의 경우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비용은 매장규모나 서비스 퀄리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략 매월 1~2만원선인데 현재 계약 중인 업체들은 대부분 1년~3년 단위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 번 이러한 서비스를 경험한 곳은 자연스럽게 계약을 연장하는 곳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외식업체의 경우 아직은 활용률이 낮은 편으로 지금은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맥도날드, 크라운베이커리, 미스터도넛 등의 업체들이 주 고객사로 그 외에는 GS25, 이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악만 선곡해서 틀어주는 것이 아니라 유기농레스토랑의 경우는 중간에 새, 폭포 등 자연소리를 삽입해서 자연적인 느낌을 살리는 음악컨설팅을, 마트의 경우 안내 멘트나 로고송을 직접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외식업에서 BGM의 도입이 미비한 이유는 자본력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나 매출 등을 고려할 때 음악은 중요한 부분으로 점주 혹은 관련 담당자들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 관련기사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새로운 감성 마케팅 키워드
2008.12.26 I 객원 기자
(우리단지 名物)종로 센트레빌 `낙수원`
  • (우리단지 名物)종로 센트레빌 `낙수원`
  •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종로 센트레빌`은 정문과 후문의 높이 차이가 35m나 될 만큼 경사가 급한&nbsp;곳에 자리 잡은 단지다. 아파트를 짓기 전 부지 아래에는 지하철 6호선과 터널(도로)이 함께 통과해 아파트 동을 세우지 못하는 공간마저 있었다. &nbsp;동부건설(005960) 설계·조경 담당자들은 머리를 싸매야했다.&nbsp;담당자들은 고심끝에 아파트를 짓지 못하는 빈 공간을 활용해 자연석을 이용한 100m 길이의 계곡을 만들기로 하고 `꿈의 계류(溪流)`라는&nbsp;이름을 붙였다.&nbsp;계곡 시작점에는 급경사를 활용해 `낙수원(落水園)`이라는 이름의 인공폭포도 만들었다. 불쑥 솟은 기암괴석과 갖가지 나무들이&nbsp;어우러진 폭포는&nbsp;흡사 설악산의 대승폭포를 떠오르게 한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폭포를 만든 돌들은 모두 충남 온양에서 가져왔다. &nbsp;폭포 옆에는 육각정자가 입주민들의 휴식장소로 마련돼 운치를 더한다. 이 폭포와 계곡은 최근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08&nbsp;하반기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았다. 동부건설은 또 단지 곳곳에 기와를 얹은 담장을 놓아 종로구만이 가지는 지역적 특색을 표현하기도 했다.&nbsp;&nbsp;▶ 관련기사 ◀☞동부익스프레스, e몰 '동부엔샵' 오픈☞동부건설, 센트레빌 홈페이지 `웹어워드` 우수상☞용산 `고가 주상복합`분양 줄줄이 연기
2008.11.26 I 김자영 기자
 자연속의 나카츠-우사
  • [3일 동안 일본 큐슈 여행하기②] 자연속의 나카츠-우사
  • &nbsp;[조선일보 제공] 큐슈는 온천으로 유명한 섬이지만 알고보면 온천보다 더욱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은 곳이다. 광활한 평야의 아프리칸 사파리, 웅장한 히가시시야노 폭포, 아지무 포도주공방, 지옥온천순례 등 큐슈를 체험하는 두번째 방법을 만나보자. 가파른 바위산과 함께 장엄한 건축미를 보여주는 라칸지절이 있는 나카츠. 드넓은 평야와 폭포, 아침안개 등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우사. 특히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우사는 시원한 폭포와 야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프리칸 사파리가 있어 꼭 추천하고 싶은 도시.&nbsp;▲ 라칸지 절1. 라칸지 절 라칸지 절은 645년 법도선인이 인도에서 가져 온 금동불을 지금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라칸산의 중턱에 있다. &nbsp;자연적으로 생긴 동굴에 석불을 모시고 목조 건물로 입구를 만들어 놓은 이 절은 건축물의 웅장함과 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장관을 이룬다. 산에 지어진 라칸지 절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안전장치도 없는 귀여운 1인용 리프트가 재미있어 상당히 인기가 있다. 라칸지 절을 방문하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벽면에 붙어있는 수많은 주걱들. 이곳에서는 주걱에 소원을 적어 직접 못을 박아 붙이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믿는다. 한글이 적힌 주걱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nbsp;▲ ①매력적인 리프트의 모습 ②소원을 적은 주걱들* 리프트 이용 요금 : 왕복 700엔 * 관람 시간 : 오전 8시 30분 부터 오후 5시&nbsp;&nbsp;▲ 아오노도몬 입구2. 아오노도몬 아오노도몬이라는 이름의 이 터널은 '켄카이'라는 승려가 라칸지 절을 참배하려고 보니 절에 이르는 절벽이 너무 험난하여 안전한 길을 만들고자 직접 뚫은 터널. &nbsp;당시에는 가파른 절벽에 묶어놓은 쇠사슬에 의지해 이 길을 건너다 추락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nbsp;정과 망치만으로 30년에 걸쳐 약 185m에 이르는 굴을 뚫은 켄카이 승려를 기념하기 위해 동상과 불상이 모셔져 있고 당시의 터널도 일부분 보존되어 있다. 보존된 굴과 차가 이동할 수 있도록 새로 뚫어놓은 터널의 구분이 모호해 터널을 아오노도몬이라고 착각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 ①그 당시 손으로 뚫은 터널의 일부 ②켄카이 승려 동상 ③터널 내부에 모셔진 불상3. 야바케 다리 (오란다 다리) 별칭 '오란다(네덜란드) 다리'라고 불리는 야바케 다리는 일본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8개 아치로 구성된 돌다리다. 전체 길이는 100m에 이른다.&nbsp;▲ 야바케다리4. 후쿠자와 유키치(福&#27810;諭吉) 기념관 현재 일본의 1만엔 지폐에 인쇄되어 있는 인물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기념관. 일본의 대표적인 교육자이자 사상가인 그를 기념하는 곳으로 그의 사상과 인생이 도표로 전시되어 있으며 기념관의 바로 옆에는 후쿠자와가 살았던 고저택이 있다. ▲ ①만엔에 인쇄된 후쿠자와 유키치 ②후쿠자와 유키치 생가* 관람 요금 : 고등학생 이상 400엔 / 중학생 이하 200엔 * 관람 시간 :오전 8시 30분 ~ 오후 5시 ▲ 선명한 색의 코스모스5. 산코마치 휴작기간에 밭에 코스모스를 심어놓아 끝없이 펼쳐지는 코스모스가 장관인 곳. &nbsp;반짝이는 햇빛을 받으며 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들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어보자. 여기야말로 꽃천지. &nbsp;&nbsp;&nbsp;▲ 이 곳에서 생산된 와인들6. 아지무 포도주 공방 이 지역 최고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아지무 포도주 공방. &nbsp;2008년에 생산된 보졸레 누보를 비롯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다. &nbsp;공방 옆의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포도맛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맛도 일품!(한개 300엔) * 관람 시간 : 오전 9시 ~ 오후 4시 * 휴일 : 매주 화요일 * 입장료 : 무료 &nbsp;▲ ①아지무 포도주 공방 입구 ②와인을 숙성시키는 창고 ③시음용으로 전시되어 있는 와인 외에도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받아 시음할 수 있다.▲ 히가시시야노 폭포7. 히가시시야노 폭포 히가시시야노 폭포는 우사지역에서도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높이 87m에 이르는 거대 폭포이다. &nbsp;사방을 둘러싼 절벽 저 편에서 세차게 낙하하는 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nbsp;폭포로 향해 가는 삼나무길과 거친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물의 모습도 상당히 멋있는 곳. &nbsp;하지만 길이 미끄러우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자.&nbsp;&nbsp;&nbsp;▲ ①폭포를 둘러싸고 있는 절벽 ②폭포의 시작 지점8. 아프리칸 사파리 끝없이 펼쳐지는 대평야에 69종, 1300여마리에 이르는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아프리칸 사파리. 자연을 만끽하며 살아야하는 동물들이 철창이나 비좁은 동물원에 갇혀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면 이곳에서는 비교적 여유로운 마음으로 야생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nbsp;▲ ①②여러 종의 개와 고양이를 풀어놓아 자유롭게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다. ③깜찍한 캥거루. 바로 옆으로 뛰어다니는 캥거루에게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자.▲ 생고기를 받아먹는 사자아프리칸 사파리는 정글버스라고 불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사료를 구입하면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도 있다. (동물들마다 먹는 사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을 주어야 하는지 가이드의 설명을 잘 들어야한다.) 먹이를 주는 것에 길들여져서인지 정글버스가 등장하면 동물들은 하나 둘 버스 주위로 모이는데 이때가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은 기회이다. &nbsp;친구가 먹이를 주고 있다면 버스의 유리에 바짝 붙어 열심히 셔터를 눌러 보자. '밥' 앞에서 방심한 그들의 천연덕스러운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테니. &nbsp;(기린에게 먹이를 줄 때는 사진은 자제하기를 권한다. 침을 흘리는 모습이 굉장하기 때문에 연약한 분들은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nbsp;&nbsp;▲ ①동물들의 먹이가 담긴 상자 ②선명한 줄무늬의 얼룩말들 ③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평원의 모습이곳의 또 하나의 매력은 정글 버스를 타지 않고 내 차를 끌고 관람(마이카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때는 사파리 견학 가이드인 DVD를 빌리면 혼자서도 자유롭게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 DVD 대여료 : 500엔) 커다란 야생동물들 뿐만 아니라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들도 다양한 종들을 만나 볼 수 있고, 갓 태어난 새끼 사자를 직접 안아볼 수 도 있으니 이 곳에 갈 마음이 있다면 어서 발걸음을 재촉해 보자. ▲ 정글버스* 입장요금: 성인(고등학생 이상) - 2,300엔 / 청소년(중학생 이하) - 1,300엔 * 입장시간 : 9시 부터 5시 까지 (동절기인 11월~2월은 10시 부터 4시 까지) * 정글버스 요금 : 성인(고등학생 이상) -1,000엔 / 청소년(중학생 이하) - 800엔 (운행시간은 평일에는 20-30분 간격, 주말은 10-15분 간격으로 있음) * 공식사이트 : http://www.africansafari.co.jp▶ 관련기사 ◀☞[3일 동안 일본 큐슈 여행하기①] 로맨틱한 도시, 히타
여기는 800m 정상, 구름아래 벳부가 보인다
  • 여기는 800m 정상, 구름아래 벳부가 보인다
  • &nbsp;[노컷뉴스 제공] 일본 오이타현의 벳부시를 방문해 온천만 즐기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쯔르미산 정상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 쯔루미 긴테쯔 벳부 로프웨이, 스기노이 호텔의 노천탕 다나유에서 즐기는 일출 등도 있기 때문이다. 인근 우사시 여행도 추천한다. 정상급 와이너리 아지무 포도주 공방, 히가시의 시야노 폭포, 20만평을 자랑하는 야생 그대로의 아프리칸 사파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5일 오이타현에서는 '2008년 전국 타운지 정보지 커뮤니케이션' 대회가 열렸다. 오이타의 다양한 볼거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 우사시-아프리칸 사파리와 시야노 폭포 아지무 포도주공방의 첫 인상은 깔끔하다. 와인의 제조공정 견학과 시음을 즐길 수 있다. 잘 다듬어진 프랑스풍의 정원은 와인만큼이나 정갈하다. 일본와인은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 매점에서 파는 포도 아이스크림도 일품이다. 85m에 이르는 시야노 폭포는 일본 폭포 백선 중 하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장엄함을 보노라면 세상 시름을 잊게 된다. 압권은 아프리카 사파리다. 고양이와 개, 캥거루, 아기 사자들의 재롱을 먼저 즐긴 후 사파리 버스에 오르면 모험이 시작된다. 호랑이, 사자, 곰, 들소, 기린, 코끼리 등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 벳부시-다양한 지옥 체험과 구름 위를 나는 케이블카 벳부시의 자랑은 칸나와 지역의 지옥 순례다. 코발트 블루가 아름다운 우미지옥, 삭발한 승려의 머리를 연상케하는 오니이시보즈지옥, 뜨겁고 붉은 치노이케지옥, 악어들의 천국 오니야마 지옥, 분출하는 간헐천 회오리 지옥 등을 구경하다 보면 온천수로 삶은 달걀과 일본식 된장 수제비 단고지루가 입맛을 돋운다. 1962년 만들어진 쯔루미 긴테쯔 벳부 로프웨이도 볼거리다. 800m 정상에서 바라보는 벳부의 전경과 구름의 향연은 우리를 신선처럼 만든다. 좀 더 자세한 안내를 원한다면 '미스터 하이 브릿지' 다카하시 계장을 찾으면 된다. &nbsp;▶ 관련기사 ◀☞붉은물감 풀어 놓은 ''S라인'' 갯벌천국에 가보니...☞500여 종 생명이 가쁜 숨을 쉬고 있습니다☞''꽃대궐''로 탈바꿈한 청남대
(금강산 사태 두달)①개성, 관광 그 이상의 특별한 여행
  • (금강산 사태 두달)①개성, 관광 그 이상의 특별한 여행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지난 7월 중순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은 그 충격이 컸던만큼 파장도 오래가고 있다.&nbsp;사건 발생 두달이 넘도록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해&nbsp; 표류하고 있다. 큰 틀에서 해법을 찾지않는 한 10년동안 이어온 금강산 관광사업은 냉각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과 북한측 사업자간 문제가 아니라 남북 당국간에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그러나 북핵시설 복구, 김정일 국방위원장 와병설 등 예측불허의 대형변수들이 터져나오면서 남북관계는 안개속이다.&nbsp; 대북이슈는 글로벌 금융위기로&nbsp;인해&nbsp;뉴스 초점에서 한발짝 비켜있다. &nbsp;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남북화해와 교류, 그리도 더 나아가 평화통일은 우리&nbsp;민족의 숙원인만큼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nbsp;높아지고 있다. &nbsp;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지난해 12월 이후&nbsp;꾸준히 남북을 실개천처럼 잇고 있는 개성관광 코스를 지난 18일 둘러봤다. ◇평택보다 가까운 개성, 일산서 출퇴근 가능 새벽 6시쯤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에 올라 한시간을 가면 도라산 남측 출입국사무소가 나온다. 파주를 지나치는가 싶더니 10분정도 더 달리자 새 단장한 말끔한 도라산 기차역과 함께 나란히 출입국 사무소가 얼굴을 내민다. 간단한 출입절차가 시작된다. 현대아산 직원들은 출입허가증을 나눠주면서 버스가 북한으로 들어갈 때 남한 출판물, 전자 자료, 이동통신기기 등을 소지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 선죽교카메라도 디지털카메라는 허용되지만 어떤 내용인지 바로 확인해 볼 수 없는 필름사진기는 허용되지 않는다. &nbsp;특히나 북한 체제에 대해 언급하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등 민감한 사안을 묻는 것은 금물이다. 이곳엔 우리은행 사무소가 있다. 인천공항도 아닌데, "마지막으로 환전할 수 있는 곳이니 기념품 등을 사기 위한 필요한 달러를 미리 바꾸라"는 말이 다소 낯설다. 지난해 12월 개성관광이 시작된 이래 하루평균 15대~17대가 오가던 관광버스는 추석 연휴 이후라 그런지 5대 안팎로 줄었다. 관광객수가 하루 600~700여명을 넘었지만 금강산 사태를 겪은 여파까지 더해&nbsp;이날 출발인원은 165명에 불과했다. 북측 출입국 사무소 입구엔 남북교류를 상징이라도 하듯 개성공단에서 시계조립을 하고 있는 로만손의 대형시계탑이 서있다. 이곳에서 버스마다 북측 해설요원들이 두 명식 탑승했다.&nbsp;개성공단 입구에 도착하기까지는 불과 몇분밖에 걸리지 않았다.&nbsp; 남북 출입국 사무소의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면 서울에서 개성은 한시간 남짓. 평택보다 가까운 거리다. ◇관광코스의 백미는 `개성시내` ▲ 송도 3절 중 하나인 박연폭포당일 코스인 개성 관광.&nbsp;오전엔 황진이, 서경덕과 함께 `송도 3절`의 하나로 꼽히는 박연폭포와 인근 관음사를 둘러봤다. 오후엔 고려 말 충신 정몽주의 생가인 숭양서원과, 그가 이방원(후에 조선 태종)에게 피살당한 선죽교, 고려박물관(성균관)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그러나 개성관광의 백미는 비록 관광버스 안이나 제한된 공간에서이긴 하지만 개성 시내를 볼수 있고, 북한 주민들을 언듯언듯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nbsp;첫번째 관광지인 박연폭포로 향하기 위해서 버스는 개성 시내를 경유한다. 개성은 평양에 이어 북측서 잘 산다고 알아주는 도시지만&nbsp;30~40년 전으로&nbsp;타임머신을 타고&nbsp;온듯하다.&nbsp;&nbsp; 개성시내엔 `김父子`를 찬양하는 특유의 문구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건물들은 회색빛 이고 낮다.&nbsp;&nbsp;개성공단 입구의 `훼리밀 편의점`, 현대아산이 짓고 있는 대형건물과 대비되면서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84세 촌부, 다시 유년기로 돌아가 ▲ 84세 실향민 이찬순 할아버지 박연폭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개성관광길에 오른 이父子 3대.개성에서 박연폭포로 이동하는 시간은 50분 정도. 남북관계가 정상적이라면 서울서 2시간 가량을 투자하면 되는 셈이다. 이동하는 시간에 북측 해설원들은 관광코스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은 뒤, 구성지게 `고향의 봄`을 노래하며 관광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나중엔 관광객들이 개방된 공간이외에 한뼘이라도 이탈하거나 외부사진을 촬영할 경우 곧장 달려오곤 하지만, 북한 특유의 억양으로 농담을 건넨다.&nbsp;무척이나 활달한 모습이다. 박연폭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절경이라 감탄이 절로나오지만, 위압적이지 않다. 설악산 어디선가 본듯한 친숙한 느낌이다.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남측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nbsp;유난히 나이드신 노인들이 많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날은 이찬순(실향민 84세) 할아버지가 양복을 곱게 차려입고 박연폭포를 올랐다. 가을 초입인데도 30도를 웃도는 날씨였지만 한사코 넥타이를 풀지 않았다. 막내아들 이송복씨(34세, 대전)와 손자 이주성(1세)까지 부자 3대.&nbsp;며느리까지&nbsp;앞세우고 올라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연신 `이번이 두번째 오는 길`이라고 자랑을 한다.&nbsp; 이찬순 할아버지는 "유년시절에 한번 다녀오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폭포주변에 못보던 글씨들이 많이 늘었다"고 혼자말을 연신 되뇌였다.&nbsp;북측이 주변에 여러 선전 문구들을 덧붙인 탓이다.&nbsp;부지런히 올라 왔던 발걸음과는 사뭇 다르게 폭포옆에 앉아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눈빛이 그 시절로 돌아간 듯 보였다.&nbsp;시대의 질곡을 몸소 겪은 80대 노인을 유년시절로 되돌려 놓는 박연폭포가 잠시 애잔하게 다가온다. 아들 이송복씨는 "실향민인 아버지를 모시고 임진각을 다녀오곤 했는데, 개성에 함께 오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nbsp;금강산 사태로 인해 개성관광을 오는데 망설임은 없었냐는 질문에 "안전수칙을 잘 지키면 큰 탈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왔다"며 "국내 관광지를 방문한 것 처럼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르는 것이 없는 북한&nbsp;해설원..자본주의 냄새도 `솔솔` 개성관광을 하다보면 북한 해설원들의 말솜씨에 놀라게 된다. 먼저 말걸기를 꺼리지 않을 뿐 아니라 남측 소식에 대해 너무도 소상히 알고 있다. 기자라는 신분이 노출된 덕분에 다른 관광객보다 관심을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nbsp;"촛불집회는 어떻게 됐습니까, 선생도 촛불집회 참석했습니까" &nbsp;이것만이 아니다.&nbsp;"미국서 금융위기 때문에 시끄럽다고 하는데 남한은 괜찮습니까" "10년동안 관광사업이 중단된 적이 없는데 남측 정권이 바꾸고 나서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쉽지 않겠지요. &nbsp;현정은 선생이 쑥세 먹는 것(수세에 몰리는 듯) 처럼 보입니다. 이번에 현대아산 사장이 바뀌어서 기대를 좀 하고 있었는데 별다른 일이 없습니다. 정부서 임명한 사람입니까" 적극적이고 당당하다. 더욱 아연질색한 질문은&nbsp;"현대건설은 누가 가져갑니까?" 모르는 것이 없는 북한&nbsp;해설원 선생들이다.&nbsp;연신 선생은 어떻게 생각하냐며 물어보는 질문이 신기할 정도 자세하고 구체적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을 슬쩍 묻고 싶었지만 현대아산측 직원들이 단단히 주의를 줬기 때문에&nbsp;꾹 참아야만 했다.&nbsp;개성 관광길에서만 본 북한의 모습에선&nbsp;&nbsp;`체제이상`의 징후는 발견할 수 없었다. 박연폭포를 둘러보고 버스는 다시 개성시내 중심부의 통일관에 도착했다.&nbsp;&nbsp;통일관의 자랑은 닭곰탕과 장지단(계란조림), 이면수 조림 등으로 구성된 `개성 13첩 반상기`. 쌀밥에 13가지 반찬이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개성지역 토속요리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깡총한 한복을 입은 순박한 북한 아가씨들이 서빙을 해준다. 반상기 놋그릇을 만져보는 관광객에겐 묻지도 않았는데&nbsp;55달러를 주면 `놋그릇 셋트`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식사와 곁들이는 술은 2종류인데 11달러, 16달러라고 말한다. 일종의 옵션인 셈이다. &nbsp;단순히&nbsp;`달러벌이`에 적극적이라기 보다는&nbsp;자본주의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대목이다.관광지에는 간이매점이 있어서 생수와 아이스크림을 판다. 샘물은 2병에 1달러, 탄산맛이 나는 약수는 한병에 2달러다. 아이스께끼라고 불러야할 것 같은&nbsp;`에스키모` 얼음과자는 1달러, 개성&nbsp;인삼을 넣은 젤리과자가&nbsp; `인삼 단묵`이란 앙증맞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nbsp; 이어 개성시 문화회관 뒤편의 숭양서원으로 향한다.&nbsp;숭양서원은 정몽주와 서경덕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73년 정몽주의 생가터에 지어졌다. &nbsp;바로 옆에는 역사책에서나 보던 선죽교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일정은 고려박물관인데 성균관 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겨레 독도 사랑.. 북한의 자존심 "사진 더 찍을게 없습니까" 관광 코스의 마지막인 ▲ 북한여성들고려박물관까지&nbsp;보고 나오면&nbsp;양옆으로 기념품판매점과 엽서나 주화 등과 함께 우표를 파는 박물관이 있다. `김父子`를 기리는 엽서나 우표 기념주화가&nbsp;대부분이지만 `독도 기념우표`가 눈길을 끈다.&nbsp;한겨레를 확인하는 마침표 같은 느낌이다.&nbsp;아쉬운 것은 우표나 엽서 인쇄물은 기념품 목록에서 빼야한다. 북측이 판매하지만&nbsp;남측에선 반입금지 품목이다. 마지막 히트. 북측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할때면 일일이 디지털 카메라에 찍힌 사진내용을 검사받아야 한다. &nbsp;북측 검사원은 투박한 목소리로 "사진을 많이&nbsp;안찍었네요. 사진 찍을 게 별로 없습니까" 북한의 자존심인 듯하다. 북측 출입국사무소에서 마지막으로 간단한 절차를 마치고 남측으로 오면 오후 5시가 조금 넘는다.&nbsp;개성에 가면&nbsp;고려시대 유물들의 향취 그 이상이 있다.&nbsp;한동안 냉각기를 거치더라도&nbsp;남북 민간협력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함을 절실하게 느낀 여행이었다.&nbsp;
2008.09.23 I 정태선 기자
MC몽, 신개념 버라이어티 콘서트의 '1막1장'을 열다.
  • MC몽, 신개념 버라이어티 콘서트의 '1막1장'을 열다.
  • ▲ 가수 MC몽의 '몽이유랑단 전국일주' 30일 서울 콘서트[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MC몽이 테크노와 힙합 서커스가 어우러진 3색 무대를 선보이며 버라이어티 콘서트의 '1막1장'을 열었다. 3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MC몽의 ‘몽이유랑단 전국일주’ 콘서트 첫 공연은 다양한 음악과 쇼가 어우러져 8000여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공연 초반은 테크노 음악이 관객들을 무아지경으로 인도했다. 공연 10분 전, DJ 렉스의 디제잉으로 막을 올린 공연은 DJ KOO(구준엽)가 바통을 이어 받아 테크노 음악의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테크노 음악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레이저쇼. DJ KOO는 디제잉을 하다가 무대로 나와 조명이 꺼진 암흑의 무대에서 레이저쇼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DJ KOO의 다프트 펑크 ‘어라운드 더 월드’ 샘플링 음악에 맞춰 특수 의상을 입은 댄서가 나와 형광의 빛으로 무대를 밝혔다. 또 다른 두 명의 댄서는 거울로 만든 특수 의상을 입고 나와 공연장의 조명을 관객석으로 반사해 공연장을 흡사 ‘클럽’처럼 만들기도 했다. 게스트들의 오프닝 무대가 끝나고 천장에서 미러볼을 타고 내려온 MC몽은 이후 2시간 30분 여의 공연 동안 랩을 폭포수처럼 쏟아냈다. &nbsp;▲가수 MC몽의 '몽이유랑단 전국일주' 30일 서울 콘서트‘미치겠어’로 자신의 무대의 막을 올린 MC몽은 이후 ‘180도’, ‘아이스크림’, ‘숨바꼭질’, ‘천하무적’, ‘아이 러브 유 오 땡큐’ 등 총 19곡의 힙합 음악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특히 공연 후반에 연주된 ‘아이 러브 유 오 땡큐’에서는 MC몽의 랩에 관객들이 곡 중반 코러스를 합창해 눈길을 끌었다. “첫번째 전국투어콘서트에 오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한 MC몽은 “쇼는 시작됐고 저는 여러분의 광대가 될 준비가 됐다. 제가 좀 별로라도 오늘만큼은 여러분들에게 1등 가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공연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MC몽의 재치는 공연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MC몽은 공연 도중 ‘원더걸스’의 ‘소 핫’과 엄정화의 ‘디스코’를 패러디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이 패러디 무대에서 MC몽은 은빛 드레스와 금빛 가발로 ‘여장’을 하고 ‘디스코’를, 또 호피무늬 멜빵바지를 입고 ‘소 핫’의 춤을 완벽하게 재연했다. MC몽의 매니저로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이훈석 씨도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와 MC몽과 함께 저질 ‘소 핫-디스코’ 패러디 무대를 함께 했다. 또 동료가수인 손호영, 박정현이 게스트로 나와 MC몽의 첫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를 축하했다. ▲ 가수 MC몽이 엄정화의 '디스코'와 원더걸스의 '소 핫'의 패러디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케하고 있다.MC몽이 선사한 힙합 음악의 열기는 4집 타이틀곡 ‘서커스’에서 극에 달했다. 노래가 시작하기 전에는 노래 제목에 맞게 동춘 서커스단이 나와 불쇼는 물론 여러 기예를 선사해 공연장을 ‘서커스 극장’으로 순식간에 탈바꿈 시켰다. 서커스가 끝나고 노래가 시작한 후부터는 연방 무대에서 폭죽이 터져 쇼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본 콘서트 마지막 곡 MC몽의 ‘서커스’가 주고 간 열기에 관객들은 쉽게 공연장을 떠나지 못했다. 오후 11시가 지난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MC몽을 다시 무대 위로 불러냈다. 두 곡의 앙코르곡 ‘새마을 운동’과 ‘허클베리 모험’을 부른 MC몽은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하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예능인인지 가수인지 구별이 안된다”, “MC몽이 과연 힙합 가수인가”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심각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며 우울증에도 시달렸다는 MC몽. 그의 이번 ‘몽이유랑단 전국일주’ 콘서트는 이 날선 시선들을 잠재우고 남을 만한 멋진 공연이었다.&nbsp;다양한 음악 장르 구성은 물론 자신의 4집 패션 ‘잇’ 아이템인 지팡이를 형상화한 설치물로 무대를 꾸민 MC몽의 공연에 대한 열정은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눈과 귀에 기억되기에&nbsp;충분했다. ‘쇼즈 저스트 비건’이란 4집 앨범 타이틀처럼 MC몽의 혼과 열정이 담긴 전국투어는 이제 막 시작됐다. &nbsp;▲ 가수 MC몽의 '몽이유랑단 전국일주' 30일 서울 콘서트▶ 관련기사 ◀☞MC몽 "다시는 버스에서 담배 안필게요"…콘서트 '솔직담백' 말말말☞[포토]MC몽 '오늘은 완벽한 나의 무대야'☞[포토]MC몽 '내 노래를 들어줘~'☞[포토]MC몽 '나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마'☞[포토]MC몽 '이렇게 섹시한 원숭이 봤어?'
2008.08.31 I 양승준 기자
에어컨도 울고 가는 영남 제일의 탁족처
  • 에어컨도 울고 가는 영남 제일의 탁족처
  • ▲ 내원암 계곡 전경과 피서객[조선일보 제공] 한여름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숨까지 턱턱 막히게 한다. 고유가와 불경기는 휴가철 여행객의 발목을 잡는다. 그렇다고 온가족이 여름 내내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이럴 땐 저렴하면서도 한여름 더위가 한방에 가시는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자. 간단한 먹을거리와 돗자리, 물놀이 도구만 잘 챙기면 고유가도, 불경기 근심도 툴툴 털어버리고 실속 있게 가족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한여름 계곡에서 즐기는 탁족은 저렴한 것도 매력이지만 에어컨도 울고 갈 정도로 차가운 계곡을 찾는다면 금상첨화다. 울주군 내원암 계곡과 진하해수욕장은 지척에서 탁족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피서지다. 먼저 울산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목 오른쪽에 위치한 대운산으로 간다. 산행이 아닌 휴식이 목적이라면, 산은 높고 험하지 않은 게 좋다. 오히려 낮으면서 편안한 길이 제격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울주군과 양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대운산은 탁족을 위한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산세가 그윽하고 계곡을 빼면 그 가치가 반감될 정도로 수려한 계곡을 지녔다. 계곡이 시작되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곧 도통골과 내원암으로 연결되는 삼거리를 만난다. 산 정상을 밟기 위해 산행을 하는 사람은 도통골로 방향을 잡는다. 도통골 입구에는 ‘애기소’라는 작은 연못이 있다. 10여 평의 작은 소지만 짙푸른 물을 가득 채우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함을 전해준다. 그러나 주말이면 도통골로 산행을 하는 등산객이 많아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내원암 계곡을 찾는 편이 좋다. 영남 제일의 명당으로 알려진 내원암까지는 승용차를 가지고 올라가도 된다. 하지만 그럴 경우 그윽한 계곡의 풍취를 접하기 힘들다. 계곡의 진미를 느끼고자 한다면 초입의 다랑논을 지나 길이 크게 휘어지면서 본격 경사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세워진 전신주를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 전신주에는 ‘등산로 없음’이란 표시가 적혀 있어 찾기가 쉽다. 전신주 사이의 작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대운산이 은밀하게 감춰둔 내원암 계곡이 펼쳐진다. 산세가 웅장하지 않으니 계곡도 험하지 않다. 암반 위를 흐르는 맑고 풍부한 물이 청량한 소리를 낸다. 계곡의 하이라이트는 약 10분 거리에 있는 폭포까지의 구간이다. 정식 등산로 구간이 아니라서 다소 조심해야 하지만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가파른 암벽으로 둘러싸인 계곡에는 연이어 작은 폭포수가 흘러내리고, 폭포 아래에는 어김없이 그 풍취를 감상하며 쉬어 갈 수 있는 소가 자리한다. 한적한 바위에 걸터앉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면 사람과 물과 바위가 하나가 되는 탁족 삼매경에 빠지게 되고, 천하절경이라도 부럽지 않다. ▲ 옹기마을 옹기공방 탁족과 숲터널 산행을 반나절 정도 실컷 즐기고 울주 12경으로 손꼽히는 진하해수욕장과 간절곶으로 간다. 대운산을 나와 14번 국도변에 위치한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발길을 멈춘다. 산이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한다면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통 체험과 재미라는 즐거움을 준다. 국내 최대의 옹기단지인 이곳은 마을 전체에 옹기가 가득하다. 옹기마을이 형성된 것은 6·25 전쟁이 계기가 됐다. 경북 영덕에서 옹기를 만들던 허득만 씨가 부산으로 피란을 가다가 우연히 이 마을에 들르게 되었는데, 인근에 옹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질 좋은 점토가 많은 것을 발견하고 정착하면서부터라고 한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로 플라스틱에게 자리를 빼앗기기 전까지만 해도 도공만 35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현재 10여 개의 업체, 40여 명의 전문 도공이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옹기마을에는 체험장이 있어 옹기 제작 과정은 물론 누구나 쉽게 옹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문 도공의 도움을 받아 컵, 주전자 등의 간단한 옹기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면서 선조가 사용하던 항아리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다. ▲ 진하해수욕장 해변 전경(좌) / 진하해수욕장 송림(우) 울산의 남쪽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자리 잡고 있는 진하해수욕장은, 울산 제일의 해수욕장이다. 해안에 바짝 붙어 달리는 31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 보면 바다 쪽으로 삐죽 내민 서생포가 보이고 상가와 음식점이 몰려 있는 진하해수욕장 입구가 나온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찾기도 쉽다. 진하해수욕장은 동해의 검푸른 파도를 피해 북향으로 살짝 비켜 앉은 지형 덕에 큰 파도도 엉거주춤 긴장을 풀고 쉬어가는 곳이다. 1㎞에 달하는 모래밭이 300m가 넘는 너비로 펼쳐져 있어 하루 수용인원이 5만여 명이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모래가 곱고 흰데다 물빛까지 파랗게 맑다. 거기에다 동해바다 특유의 깨끗한 바닷물이 이곳의 인기를 더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철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백사장 뒤편에는 소나무숲이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해수욕으로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기에 더 없이 좋은 휴식처다. 2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이덕도와 소나무숲이 우거진 명선도 등 아름다운 섬과 송림,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이라 가족단위 해수욕에 안성맞춤이다. 바람이 해수욕장을 싸고돌기 때문에 윈드서핑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몰려든다. 해수욕도 즐기면서 시원한 윈드서핑도 감상할 수 있다. ▲ 간절곶 등대와 조각공원 전경 진하해수욕장을 벗어나 부산으로 가는 31번 국도변은 동해 남부 바다의 면모를 만끽할 수 있는 해안도로로 인기가 좋다. 그 정점에 간절곶이 있다. 울산 12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간절곶은 포항 호미곶과 함께 국내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간절곶은 기암괴석이 바다 위에 솟아 있어 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갯바위 주변은 입질이 좋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탁 트인 바다를 향해 선 간절곶등대는 1920년대부터 동해 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오랜 친구다. 2001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정비했다. 등대 안에 나선형 계단이 있어 누구나 올라가볼 수 있다. 등대 앞은 우체통과 여인상 등 잔디밭 사이로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산책하기에 알맞다. 새벽녘, 바다와 등대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가 일품이지만 저녁 무렵, 바다로 내리는 소담한 햇살도 제법 곱다. ▲ 흔적만 남은 서생포 왜성 성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데 볼거리, 놀거리를 실컷 즐기고 나면 시장기가 밀려오기 마련이다. 진하해수욕장 지척에 있는 서생포에 강양회단지가 있다. 이곳은 동해의 푸른 바다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어촌마을이다. 동해안의 다른 곳에 비해 유명세가 덜해 번잡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바가지가 덜 하다. 넓은 주차장과 2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20여 곳의 횟집이 있다. 또한 주변에 아름다운 몽돌밭과 우거진 송림길의 빼어난 경관은 가족, 연인과 함께 맛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서생포 항구 풍경 진하해수욕장을 오가는 길에 서생포왜성도 둘러보자. 이 성은 임진왜란 초인 1593년에 일본장수 카토오 기요마사가 지휘하여 돌로 쌓은 16세기 말의 전형적인 일본식 성이다. 사명대사가 4차례에 걸쳐 이곳에 와서 평화교섭을 했으나 실패했다. 1598년 명나라 마귀 장군의 도움으로 성을 다시 빼앗고 전사한 충신들을 모시기 위해 창신당을 세웠으나 일제시대에 파괴되어 지금은 흔적도 없다. 마을 입구와 뒤편에 성곽만 남아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온양읍에 있는 울주향토사료관도 들러보자. 이곳은 폐교된 울주군 온양읍 온양초등학교 삼광분교를 리모델링해 2001년 12월에 개관했다. 제1전시실의 민속자료를 비롯해 제6전시실의 어구자료에 이르기까지 모두 1,100여 점의 행도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울주 지역의 향토사 연구와 어촌마을의 생활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 좋다. :::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 울주군청 : www.ulju.ulsan.kr - 관광울주 : http://tour.ulju.ulsan.kr - 간절곶등대 : www.ganjeolgot.org - 외고산 옹기마을 : http://onggi.invil.org ○ 문의전화 - 울주군청 문화관광과 : 052)258-9577 - 울산종합관광안내소 : 052)229-6350 - 울산공항안내소 : 052)229-6351 - 울주 서생면사무소 : 052)239-5301 - 내원암 : 052)238-5088 - 외고산 옹기마을 체험장 : 052)238-9889 - 간절곶등대 : 052)228-5610 - 울주향토사료관 : 052)237-0855 - 울산 고래박물관 : 052)226-2809 ○ 대중교통 - 울산공항 : 052)219-6309 - 울산시외버스터미널 : 052)257-4114 - 울산 고속터미널 : 052)257-4114 - 강남 고속터미널 : 첫차 06:00, 막차 01:10 (운행간격 20분, 4시간 30분 소요) - 울산역 : 052)272-7788 *서울역 첫차 : 05:55, 막차 23:29 (1일 8회 운행, 5시간 3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1)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 - 언양분기점 - 울산고속도로 - 울산 공업탑로터리 - 14번 국도 - 온산 - 남창 - 대운산 - 내원암 - 14번 국도 - 남창읍 - 울산발리온천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2)대전 출발 | 경부고속도로 - 언양분기점 - 울산고속도로 - 울산 공업탑로터리 - 14번 국도 - 온산 - 남창 - 대운산 - 내원암 - 14번 국도 - 남창읍 - 울산발리온천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3)부산 출발 | 해운대 - 기장 - 31번 국도 - 간절곶 - 진하해수욕장 - 남창사거리 - 14번 국도 - 대운산 - 내원암 - 14번 국도 - 남창읍 - 울산발리온천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4)대구 출발 | 경부고속도로 - 언양분기점 - 울산고속도로 - 울산 공업탑로터리 - 14번 국도 - 온산 - 남창 - 대운산 - 내원암 - 14번 국도 - 남창읍 - 울산발리온천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5)광주 출발 | 88고속도로 -대구 금호분기점 - 경부고속도로 - 언양분기점 - 울산고속도로 - 울산 공업탑로터리 - 14번 국도 - 온산 - 남창 - 대운산 - 내원암 - 14번 국도 - 남창읍 - 울산발리온천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 숙박정보 <대운산 내원암계곡> - 뉴스타모텔 : 031)238-0088 - 보성장여관 : 052)238-4777 - 꿈의궁전모텔 : 052)239-8722 <진하해수욕장> - 갤럭시호텔 : 052)239-6868 - 힐튼모텔 : 052)239-2245 - 알프스장모텔 : 052)238-7794 - 여명 : 052)238-7571 - 테마모텔 : 052)238-8355 - 파라다이스모텔 : 052)239-4607 - 무지개모텔 : 052)238-7773 - 그린파크모텔 : 052)238-7874 - 필모텔 : 052)239-9702 <울산시내> - 울산롯데호텔 : 052)950-1000 - 울산호텔현대 : 052)251-2233 - 태화관광호텔 : 052)273-3301 ○ 식당정보 <강양마을회단지> - 태양횟집 : 052)238-2700 - 명산횟집 : 052)238-4266 - 선창횟집 : 052)238-5159 - 강양횟집 : 052)238-9000 <서생면> - 대궐왕갈비(한식) : 052)239-7733 - 갤럭시호텔레스토랑(양식) : 052)239-6868 - 금장생복집(복요리) : 052)239-5638 <온양읍> - 발리동천(한식) : 052)237-1634 - 명가대구찜전문점(한식) : 052)238-0101 - 물나들이(한식) : 052)238-3682 <온산읍> - 오륙도(한식) : 052)238-5989 - 궁중삼계탕(한식) : 052)238-2209 - 대복복집(한식) : 052)237-3239 <언양읍> - 만석군숯불갈비(한식) : 052)262-1978 ○ 축제 및 행사정보 외고산 옹기축제, 진하바다 축제, 언양·봉계 한우불고기 축제, 가지산 고로쇠 축제, 대운산 철쭉제, 울산고래축제 ○ 주변 볼거리 대운산, 내원암, 외고산 옹기마을, 울산발리온천, 진하해수욕장, 명선도, 서생포 스포츠파크, 간절곶 등대, 서생포, 서생포 왜성 ○ 주변 체험거리 울주향토사료관, 울산 숲 자연학교, 자수정 동굴나라, 울산 들꽃학습원, 정족산 무제치늪 ○ 특산품 서생미역, 서생난, 언양미나리, 옹기, 봉계 황우쌀, 언양·봉계 한우불고기특구
  • 현대아산, 최대고비..금강산 관광중단으로 최대 400억 손실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사업 10년만에 최대고비를 맞고 있다.과거에도 금강산 관광객의 사망사고는 있었지만 직접적인 북측의 총격으로 인한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이번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 될 수록 현대아산의 직접적인 타격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12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7월 들어 하루 평균 1000여명 이상이 금강산을 찾았다. 1인당 평균 관광비용을 30만원으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3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상품은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 세 가지가 있다. 또 구룡연·만물상·해금강 등 금강산에서 바다를 향한 동쪽을 둘러보는 외금강 코스와 금강산의 계곡들과 폭포, 표훈사·삼불암 등 북한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내금강 코스로 나뉜다. 여름 성수기에는 해수욕장을 개장하며 북한의 교예 공연이나 가무극 등을 관람하는 선택 코스도 있다. 가격은 여행 일정과 호텔,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다른데, 2박3일 코스의 경우 1인당 28만~52만원 선이다.특히 금강산관광은 지난 10일 해수욕장 개장시기부터 9월 단풍철까지가 성수기. 현대아산은 이 기간 동안 집중적인 매출을 올려 왔다.현대아산측은 7월부터 9월까지 7만명이 금강산 관광 예약을 접수했고 추가 예약을 통해 2만~3만명을 더 유치할 계획이었다. 이 기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경우 현대아산은 최소 210억원 최대 300억원까지의 매출손실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금강산 관광 잠정 중단으로 현지의 호텔과 숙박 시설, 면세점 그리고 조선족 등 현지 고용인 월급 등을 포함하면 피해 액수는 300억~400억원에 달한다는 자체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현대아산은 올 상반기 19만명이 금강산을 찾는 등 당초 목표대비 20%이상 관광객이 늘어왔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인한 매출 손실 규모가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아산의 매출은 금강산과 개성 등 관광사업이 비중이 45%, 건설 부문이 45%, 임대 수입 등 기타가 15%다. 특히나 관광사업에서 금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금강산 관광이 타격을 입을 경우 현대아산의 경영에 큰 구멍이 뚫리는 셈이다.한편 현대아산측이 추진 중이던 금강산 비로봉 관광사업이나 백두산 관광을 개설하기 위한 사전 실무 준비작업 등도 이번 사건으로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08.07.12 I 정태선 기자
우리 가족 캠핑여행 어디로 갈까
  • 우리 가족 캠핑여행 어디로 갈까
  • ▲ 사진=조선일보 사진DB[조선일보 제공] 아빠, 엄마와 함께 갔던 캠핑여행처럼 아이에게 신나고 오래 기억 남는 추억도 드물지 않을까. 한국관광공사가 '7월 가볼만한 곳'으로 전국의 캠핑여행하기 좋은 4곳을 선정·발표했다. ■ 강원도 송지호해수욕장 = 화진포와 함께 강원도 고성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최근 송지호 북쪽에 오토캠핑장이 들어섰다. 7번 국도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하고, 캠핑장 바로 앞이 해변이라 경치가 좋다. 캠핑장 남쪽 통나무집도 인기 높다. 철새관망타워, 왕곡민속마을, 가진항, 거진항, 화진포호수, 건봉사 등 들러볼 주변 명소도 많다. 문의 고성군 문화관광과 (033)680-3361~3 ■ 경남 거창 금원산 자연휴양림 = 금원산은 유안청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모습의 폭포·소·담, 그리고 이끼 잔뜩 낀 운치 있는 바위가 사진작가들을 유혹하는 곳. 자운폭포에서 숲속교실까지 계곡 양편 방갈로와 야영데크에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황산고가 마을은 돌담길이 예쁘다. 고택(古宅)체험도 가능하다. 정온고택은 영남에서도 가장 보존 잘된 고택으로 꼽힌다. 문의 거창군 문화관광과 (055)940-3183 ■ 전북 장수 방화동 가족휴가촌 =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 오토캠핑장. 용소에서 흘러내리는 사행천을 따라 자리잡아 경치가 좋다.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획이 정리돼 있으며, 취사장·평상·물놀이장·산림욕장·등산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국제 규모 승마장에서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문의 장수군 산림문화관광과 (063)350-2312, 방화동 가족휴가촌 (063)353-0855 ■ 충북 단양 소선암캠핑장 = 7월 1일 개장한다. 텐트 바로 앞에 주차가 가능해 오토캠핑장으로도 손색 없다. 캠핑장 뒤 2시간 코스의 두암산 등산로 풍광이 수려하다. 단양에는 이곳 외에도 다리안캠핑장, 황정산캠핑장, 남천야영장, 천동야영장 등 잘 정비된 캠핑장이 즐비하다. 금강산 봉우리를 축소해 놓은 듯한 사인암, 봉우리 세 개가 남한강에 떠 있는 도담삼봉, 옥순봉, 구담봉까지 볼거리가 너무 많은 단양이다. 문의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420-3150
인제 ‘연화동계곡’ 꼭꼭 숨은 청정자연
  • 인제 ‘연화동계곡’ 꼭꼭 숨은 청정자연
  • [경향닷컴 제공] 연화동계곡은 강원도 인제군 서북쪽 끄트머리에 숨어 있다. 간성으로 이어지는 46번 국도를 따라간다. 백담사 입구를 지나 용대삼거리에서 진부령으로 향하는 이 길은 계류를 사이에 두고 백두대간 연봉이 굽이굽이 이어진 풍광이 그림 같다. 매봉산(해발 1271m) 품에 안긴 연화동계곡은 용대자연휴양림을 끼고 있다. 산동백이 마지막 꽃을 털어낸 이즈음 녹음이 들어앉은 나무마다 초록이 싱그럽다. 미시령터널이 뚫리면서 인적 또한 뜸해 청정자연 속에서 오롯이 하룻밤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 소(沼)와 작은 폭포가 끝없이 이어진 계곡은 산으로 치달을수록 물소리가 세차진다. 숲에 모습을 감춘 계곡은 수줍은 새색시처럼 쉽사리 자태를 드러내지 않는다.&nbsp;용대삼거리 좌측 용대교를 건너 진부령방향으로 3㎞쯤 가면 용대자연휴양림 표지판이 나온다. 왼쪽 연화교를 건너면 계곡 입구. 주차장 맞은편에 연화동전적비가 눈길을 끈다. 전적비는 1996년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 이곳에서 전사한 3명의 국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 계곡을 품고 있는 매봉산은 정상에서 설악산과 향로봉을 조망할 수 있는 육산이다. 산이 높아 골이 깊고 공기도 신선하다. 연화동은 연꽃이 물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계곡은 설악산과 마주하고 있지만 금강산 자락에 속한다. 매봉이 칠절봉을 거쳐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금강산 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휴양림 입구 매표소를 지나면 비포장 길이다. 계곡을 따라가는 길은 차가 다닐 정도로 넓고 평탄하고 완만하다.&nbsp;▲ 연화동전적비.좌측 산자락에는 잘생긴 소나무가 우뚝우뚝 들어섰다. 입구를 지나면 곧바로 오른쪽에 제1야영장이 계곡에 붙어 있다. 현재 정비 중이다.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몽골텐트촌과 오토캠핑장이 이어진다. 오토캠핑장은 계류를 건너간다. 캠핑장으로 들어서자 이미 서너 개의 텐트가 진을 치고 야영 중이다. 이곳 계곡은 폭이 넓어 물놀이하기에 좋다. 물은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맑아 순간 빠져들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오토캠핑장을 나와 연화교를 건너면 산카페와 곰두리산장을 만난다. 모두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물이다. 산카페 앞으로 돌탑을 세운 성황당이 앙증맞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로 치솟은 모습이 장쾌하다. 곰두리산장 앞에 이르자 순간 하늘이 열리고 시야가 확 트인다. 연화동계곡 중 가장 폭이 넓은 곳이다. 시멘트로 둑을 만들어 물을 모아 놨다. 한 야영객이 고무보트를 타고 한가로이 노를 젓고 있다. 그 모습이 짙푸른 계곡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 계곡 중 풍광이 가장 좋다는 제3야영장. 이른 새벽 이곳을 찾은 한 야영객이 간이의자에 앉아 경치를 만끽하고 있다.여기서 다리 하나를 더 건너면 좌측에 산림경영문화실과 산림문화휴양관이 들어서 있고 맞은편에 제2·3야영장을 만들어 놨다. 제3야영장은 계곡 야영장 중 풍치가 가장 좋은 곳. 이보다 더 좋은 곳도 많지만 그런 곳은 골이 깊어 내려가는 길이 만만찮다. 계곡은 우거진 숲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늘마저 숲에 모습을 감추고 있다. 백두대간 종주 중 잠깐 짬을 내어 왔다는 전성진씨(39)는 “사람의 손때가 덜 묻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것이 연화동계곡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면 다시 한번 찾을 생각”이라고 자랑한다. 제3야영장을 지나자 꽃길이 반긴다. 아카시아꽃이 마지막 꽃을 털어 길바닥을 수놓았다. 군락을 이룬 새하얀 박꽃(산동백)도 가지 끝에 매달려 가는 봄을 아쉬워한다. 이곳을 지나면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공터가 나온다. 찻길은 여기까지.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3㎞ 거리다. 차를 놓고 걸어서 간다. 정자를 조금 지나자 오른편 산비탈을 따라 벌통이 늘어서 있다. 토봉원이다. 계곡에서 연화민박을 운영하는 김군선씨(69)가 벌을 치고 있다. 10년 전 이곳에 들어와 토종닭을 팔다 토종꿀로 업종을 바꿨다. 토종꿀은 1년에 한번 10월을 전후해 거둬들인다고 한다. 벌초작업에 한창인 김씨는 “계곡과 매봉산에 야생화가 지천이라 꿀이 실하고 맛도 좋아 해마다 최상품을 건진다”며 “작년엔 비가 잦아 수확이 시원찮았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날씨가 좋은 편”이라며 내심 흐뭇해한다. 소(沼)와 작은 폭포가 번갈아 이어진 계곡은 산으로 오를수록 물소리가 세차진다. 사철 물이 마르지 않고 수량도 풍부하다. 매봉산과 칠절봉(해발 1172m) 자락에서 흘러내린 물이 이곳에서 합수해 흐르기 때문이다. 공터에서 1㎞쯤 가면 계곡 끝자락. 등산로 외에 더 이상 갈 길이 없다. 칠절봉을 지나 출입금지 지역인 향로봉 가는 길은 지뢰밭이다. 아쉬운 마음에 먼발치서 바라본 계곡은 바위 위로 부서지며 내뿜는 물보라와 청량한 물소리가 아련하다. 계곡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매봉산 산행을 다녀올 만하다. 등산로는 산림경영문화실과 제4야영장 쪽에서 출발한다. 정상까지 편도 2시간30분 걸린다. 정상에 서면 설악산 영봉과 향로봉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돌아오는 길, 바위틈을 따라 말없이 흐르는 개울물을 보니 이내 상념에 잠긴다. 발밑으로 흐르는 청정수는 세상의 티끌까지 씻어주고 계곡 사이로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에 세속의 찌든 때가 쓸려간다. ▲찾아가는 길:서울→양평·홍천→44번 국도→인제·원통 방향→한계 삼거리(민예관광단지)→46번국도 미시령방향→십이선녀탕 입구→백담사 입구→용대삼거리→좌측 진부령 방향 3㎞→용대자연휴양림 연화동계곡 ▲주변 볼거리:연화동계곡에서 진부령을 넘어가면 거진·화진포해수욕장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또 미시령터널을 거쳐 속초까지도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둘러볼 만하다. 이외에 백담사, 12선녀탕, 내린천, 대승폭포, 만해마을, 도적소폭포, 번지점프장, 장수대, 하늘벽 등 ▲맛집:인근에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점 많다. 용바위식당(033-462-4080), 진부령식당(033-462-1877), 미식당(033-462-4860), 백담순두부(033-462-9395), 백담가든(033-462-3225) 등 ▲숙박:연화동계곡은 휴양림을 끼고 있어 산림문화휴양관을 비롯해 숲속의 집, 펜션, 민박, 야영장, 오토캠핑장 등 각종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 규모가 크지 않아 예약하는 것이 좋다. ▲문의:인제군청 문화관광과(033-460-2081), 휴양림 관리사무소(033-462-5031) - 예술혼 살아 숨쉬는 ‘창작 발전소’ - ▲ 내설악 한계리에 자리한 예술인 마을은 인제의 또 다른 명소. 예술에 대한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기 위해 역전 노장이 모인 창작발전소다.인제군 북면 한계1리에 자리한 ‘내설악 예술인 마을’은 말 그대로 예술인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지난해 1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었으니 이곳에 터를 잡은 지도 벌써 11년째. 서양화가 강명순을 비롯해 김종상, 나정태, 강인석, 김정모 등이 주축이 돼 1997년 문을 열었다. 소설가 이외수도 화천으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렀던 창립 멤버다. 명당산 자락의 품에 안긴 마을은 1만9834.8㎡(6000평) 규모. 최초 설립 당시 회원 1인당 991.74㎡(300평)씩 부지를 매입해 곳곳에 작업실을 만들었다. 현재 이곳에서 작품활동 중인 예술인은 20여명. 예술에 대한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기 위해 모여든 역전 노장들이다. 서양화, 동양화, 서예, 도예, 조각, 목공예, 사진 등 분야도 제각각. 주민에게 강의와 소소한 체험거리를 제공해주고 인근 군부대를 찾아 예술을 가르치기도 한다. 마을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예촌갤러리. 토속음식점을 겸한 갤러리와 박성균바둑연구실이 아래위층으로 꾸며졌다. 회원의 작품감상은 물론 주방장의 맛깔스러운 손맛이 담긴 향토음식이 별미. 2층 바둑연구실에서 자연을 벗 삼아 두는 바둑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언덕에 자리한 전통찻집 ‘화동골’도 예술적이다. 강인석씨가 운영하는 찻집은 각종 예술품을 감상하며 차를 즐기는 맛이 쏠쏠하다. 각자의 전공에 걸맞게 꾸며진 작업실도 볼거리. ‘예술’을 접하기에 딱 좋은 독특함이 번뜩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 튀지 않는 소박함이 고향집을 찾은 듯 정겹다. 예술인 마을 김정모 총무는 “지난 10년은 예술활동을 펼치기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데 시간을 보냈다면 앞으로는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미술관이 건립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예술 장르가 한곳에서 소통하는 마을은 예술가의 삶터이자 창작발전소인 셈. 여름밤 별빛이 유독 아름답다. 어둠이 내리면 비 오듯 쏟아지는 별빛에 세상 시름이 녹아든다. (033)46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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