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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만난 '마이스엑스포''전시산업전'…"한날 한곳서 만나요" [MI...
  • 14년 만에 만난 '마이스엑스포''전시산업전'…"한날 한곳서 만나요" [MI...
  •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에서 출품 기관과 기업, 바이어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KME 나이트’ 행사 (사진=한국마이스협회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마이스 비즈니스 장(場)이 열린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동시 개최하는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와 ‘대한민국 전시산업대전’(전시산업전)을 통해서다. 이 두 박람회는 지난 20여 년간 전시컨벤션 등 관련 업계의 성장사(史)와 함께해 온 K마이스를 대표하는 양대 비즈니스 이벤트다.한국마이스협회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KME는 2000년 ‘한국컨벤션산업전’으로 시작해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전문 마이스 산업 박람회다. 전시산업전은 한국전시주최자협회가 2008년부터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 한국전시디자인설치협회, 한국전시서비스협회 등과 매년 서울에서 개최해 온 전시 산업계 대표 행사다.◇8월 KME·전시산업전 동시 개최 전격 합의KME와 전시산업전이 같은 기간, 동일한 장소에서 열리는 건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 8월 마이스협회와 전시주최자협회는 그동안 인천과 서울에서 각각 열던 KME와 전시산업전을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으로 여는 데 전격 합의했다.코-로케이션은 각기 다른 행사가 행사 타이틀과 포맷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정과 장소를 맞춰 함께 여는 행사 기법이다. 품목은 다르지만, 업종의 특성상 출품기업과 바이어의 비즈니스 연계나 확장이 가능한 경우 행사의 흥행성과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택하는 방식 중 하나다.그동안 두 행사가 각기 열린 이유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과 전시·박람회의 시장 사이클이 달라서다. KME의 주력 분야인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은 11월부터 비수기에 들어가지만, 전시·박람회는 연중 마지막 성수기에 속한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전시산업전은 매년 KME보다 한 달 정도 늦은 12월 비수기에 열렸다.공민성 한국전시주최자협회 사무국장은 “손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성수기에 행사를 열려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지만, 한 번에 전시컨벤션 등 종합적인 정보를 얻길 원하는 바이어 등 사용자 입장을 고려해 KME와 동시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국전시주최자협회가 한국전시산업진흥회와 2019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대한민국 전시산업대전’(한국전시컨벤션산업위크) 전시장 전경 (사진=한국전시산업진흥회)◇마이스 전 분야 아우르는 종합 박람회 면모 갖춰올해 KME와 전시산업전은 국내외에서 350여 개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그동안 따로 열리던 두 행사가 동시에 열리면서 참여율이 올라 지난해 KME 기준 전시 면적은 1만 2600㎡로 약 50%, 400여 개이던 전시 부스는 480여 개로 약 20%가 늘었다.지난해 8월 지역 관광·마이스 전담 조직(RTO)에 합류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충북도가 올 2월 신설한 ‘충북 마이스 뷰로’, 전북특별자치도가 2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올 8월 설립한 ‘전북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내년 9월 개장하는 ‘충북 1호’ 전시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OSCO), 2027년 전시컨벤션센터 개장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인 ‘충남문화관광재단’도 센터 가동에 필요한 행사 유치를 위해 단독 홍보관을 꾸려 참여한다.이슬기 한국마이스협회 팀장은 “그동안 지역 관광공사나 컨벤션뷰로 공동관으로 참여하던 기업 중 적지 않은 숫자가 개별 부스로 전환하면서 행사 볼륨은 물론 콘텐츠도 다양해졌다”며 “특히 마이스 서비스 분야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전시장 전경 (사진=한국마이스협회)행사 외연이 커지면서 바이어 참여가 느는 등 개막 전부터 동시 개최로 선순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마이스협회에 따르면 31일 기준 KME에 사전 등록한 바이어는 국내 포함 30개국 130여 명으로 전년 수준이지만, 비즈니스 상담 건수는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어가 사전에 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한 비즈니스 상담은 총 2500여 건으로 이미 지난해 최종 상담 건수 2000여 건을 넘어섰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상담을 신청한 지자체 소속 공무원도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은 “아직 일정을 조율 중인 상담 신청만 500여 건으로 현장 상담까지 포함한다면 올해 상담 건수는 최대 4000건에 육박할 것”이라며 “KME와 전시산업전 동시 개최로 명실공히 마이스 전 분야(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아우르는 종합 박람회로서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4.11.01 I 이선우 기자
  • 라가르드 ECB 총재 "내년 인플레이션 2% 안정화 기대"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025년이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서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스 신문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그는 :몇 달 일찍 개입을 시작했을 수도 있지만 금리인상을 이어갈 시기에 우리는 그 속도가 전례없는 수준이었다“며 ”그런만큼 우리가 원하는대로 단기간에 인플레이션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의 목표치인 2%에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안착하기를 바라는 때가 왔고 큰 충격이 없다면 2025년에는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라가르드 총재의 바람과 달리 예상치를 웃돌며 다시 2%대로 올라섰다.유로존의 10월 인플레이션은 2.0%로 전월 1.7%에서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월가 전망치 1.9%보다도 높았다.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ECB가 오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로 더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CNBC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표되는 데이터들을 근거로 빅컷 이상의 금리인하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쟁은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2024.11.01 I 이주영 기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결국 파산…"대종상 개최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
  •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결국 파산…"대종상 개최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
  • 지난 6월 기자회견 당시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이 발언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매해 대종상 시상식을 개최해온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가 결국 파산을 확정해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총연합회 측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4일 파산 선고 취소 항고심이 기각됐다”라며 “지난해 12월 파산 선고에 이어 약 9개월간 회생을 위해 노력했으나 주 채권자의 부동의로 결국 파산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알려왔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2월 총연합회에 파산을 선고했다. 이에 총연합회는 회생 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해 회생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회생안이 채권자 집회에서 다수의 동의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을 맞으며 결국 회생안을 철회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한 것은 총연합회의 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총연합회 측은 회생 절차 기간 발견된 채무까지 합해 부채가 약 8억원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총연합회는 “8억원을 넘는 채무는 회원의 회비와 기부금 등으로 유지되는 비영리법인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법원의 기각 판결은 이를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부연했다. 총연합회의 파산이 최종 확정되며 국내 3대 영화 시상식 중에서도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대종상 시상식의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총연합회는 어떻게든 시상식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총연합회는“제60회 올해 대종상은 안정적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총연합회가 사단법인으로서 청산돼도 영화인 결사체로서 관련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총연합회는 “사단법인 영화인총연합회는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청산 절차를 거쳐 63년의 역사를 마치게 된다”면서도, “활동을 위해 영화인총연합회는 사단법인이 아닌 영화인 단체로 탈바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인이 동의하는 한, 영화인총연합회의 대종상은 계속 존재할 것이고 계속 이어갈 것”이란 다짐을 밝혔다. 앞서 양윤호 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6월 기자회견 당시 “파산 결정이 나더라도 영화인들이 존재하는 한 대종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12월 중으로 대종상영화제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한 바 있다.
2024.11.01 I 김보영 기자
한중일 마이스 업계 대표 한자리
  • 한중일 마이스 업계 대표 한자리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중일 마이스 포럼’이 오는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마이스협회가 ‘2024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와 연계해 여는 ‘마이스 웨이브’(MICE Wave) 콘퍼런스에서 ‘트렌드·정책’ 트랙을 대표하는 국제 포럼이다. 6일 오후 1시 반부터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내 콘퍼런스 무대(KME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한국 외에 중국과 일본 마이스 업계 대표들이 참여한다. 올해 25회째를 맞은 KME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동북아 3개국 마이스 업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포럼에는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장, 쑨 웨이자아 중국여행사협회 마이스위윈회 고문, 마코토 바토리 일본컨벤션매니지먼트협회 국제협력위원장이 한중일 마이스 업계 대표로 무대에 오른다.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컨벤션전시이벤트 전공 교수인 윤은주 원장은 현재 마이스협회 부회장, 한국비즈니스이벤트컨벤션학회장직을 맡고 있다. 중국 마이스 업계 대표인 쑨 웨이자아 고문은 신화통신 기자 출신으로 중국 국무원 참사실 교류협력국장, 베이징올림픽 대변인, 언론운영부장 등을 역임했다. 마코토 바토리 위원장은 일본 5대 전시장 중 하나인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 이사로 재직 중인 34년 경력의 마이스 전문가다.‘마이스산업 현황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진행하는 포럼에선 각국 대표들이 마이스 업계가 직면한 과제와 기회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포럼 좌장은 이연택 한양대 명예교수(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장)가 맡는다.
2024.11.01 I 이선우 기자
"마이스 인재 다 모여라"… 21·22일 '마이스人 쇼'
  • "마이스 인재 다 모여라"… 21·22일 '마이스人 쇼'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4 마이스인(人) 쇼’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아이리스·오키드홀)에서 열린다. 한국PCO협회가 마이스 업계 종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력난을 겪는 업계에 인재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여는 행사다.한자 ‘사람 인(人)’과 ‘안으로’라는 유입의 의미를 지닌 영어 전치사 ‘인’(IN)을 동음이의어로 활용한 타이틀 ‘마이스人 쇼’(MICE IN Show)는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인재 발굴과 육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이스 주무 부처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원기관으로 행사에 참여한다.행사 첫날인 21일 플래너리 세션 강연은 ‘AI 사피엔스’를 주제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맡는다. 이어지는 마이스 역량강화 세션은 윤영혜 동덕여대 교수의 ‘마이스 실무와 AI’에 이어 박미정 경희대 학술연구교수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오른다. 남심숙 경주시청 문화관광국장은 이번 행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성공한 경주시의 국제회의 유치 전략과 비결을 공개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첫째 날 프로그램이 재직자 대상이라면, 둘째 날인 22일은 신규 인재 발굴이 필요한 기업과 마이스 분야 취업을 준비 중인 구직자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 기획 역량을 갖춘 인재와 새로운 토종 컨벤션(국제회의) 발굴을 위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규 마이스 행사 아이디어 피칭대회’는 이날 최종 프레젠테이션(PT) 결선을 치른다. 전남 여수시는 전체 48개 팀이 참여한 지난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남대 팀의 ‘여수 반려해변’ 기획안을 기반으로 올 10월 ‘2024 남해안권 해양 관광·마이스 도시 포럼’을 개최했다.마이스 업계 진출에 성공한 선배들의 취업 성공담을 듣고 관련 ‘꿀팁’을 전수받는 코너도 운영한다. ‘두드림(Do-Dream) 마이스 멘토링’과 ‘미니 잡 콘서트’는 마이스 업계에서 활동 중인 현직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설 예정인 30여 개 기업은 기업 피칭(소개)에 이어 일대일 인재 매칭 테이블 상담에 나선다. ‘2024 마이스人 쇼’의 세부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행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11.01 I 이선우 기자
남은 건 1㎝ 지문뿐…‘용의자 무죄’에 또 미궁 빠진 살인사건
  • 남은 건 1㎝ 지문뿐…‘용의자 무죄’에 또 미궁 빠진 살인사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18년 11월 1일 춘천지방검찰청은 한 강도상해 사건에 대한 상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1·2심이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상고심의위원회가 상고 포기 의견을 낸 것을 고려한 결과였다. 장기 미제였던 ‘강릉 60대 여성 살인’ 사건은 어떻게 또다시 미궁에 빠지게 된 것일까. 2005년 5월 13일 정오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덕현리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강도 살인 사건의 단서인 용의자의 쪽지문. (사진=연합뉴스)◇2005년 60대 여성 피살…12년 뒤 지문감식으로 용의자 특정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2005년 5월 13일 정오였다. 이날 피해자 A(당시 60대)씨는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덕현리의 자택에서 피살된 채 발견됐다. 현관문과 안방 문은 열려 있는데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이 사건 현장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의 손과 발은 묶여 있었으며 얼굴에도 포장용 테이프가 감긴 상태였다. 범행 흔적이 드러난 지점은 한두 곳이 아니었다. 안방 장롱 서랍이 모두 열려 있었으며 A씨의 금반지를 비롯한 78만원 상당의 귀금속도 사라진 상황이었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기도 폐쇄와 갈비뼈 골절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경찰은 강도가 A씨의 얼굴을 테이프로 감은 뒤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뚜렷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며 10년 넘는 기간 장기 미제로 남고 말았다. A씨 사건이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2017년 9월 B씨가 유력 용의자로 체포되고 난 뒤였다. 12년간 발전한 감식 기술로 지문을 이루는 곡선인 융선을 선명하게 만든 결과였다. 당시 사건의 유일한 증거는 범행에 사용된 노란색 포장용 테이프에 흐릿하게 남은 1㎝짜리 쪽지문이었는데 테이프에 있는 글자와 겹쳐져 있고 융선이 뚜렷하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발견된 노란색 박스 테이프 안쪽 속지에서 B씨의 지문 일부가 발견됐다’는 취지의 범죄현장지문 감정 결과가 나오며 수사에 진전이 생겼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B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그가 과거 유사한 수법의 강도 범행 전력이 있다는 사실 등을 찾아냈다. 또 B씨를 체포하기 전 3차례 거짓말 탐지기를 진행했을 때 모두 ‘거짓’ 반응이 나온 점, 당시 B씨의 알리바이를 대준 B씨 주변인의 진술이 거짓으로 확인된 점도 경찰이 그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는 요인이 됐다. 조사 과정에서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던 부분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친인척과 주민 등을 비롯해 사실상 마을의 일원을 용의 선상에 놓고 수사했는데 거짓 자백을 한 인물이 있었던 것이었다. A씨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주민 C씨는 검찰 수사가 이뤄진 뒤 “경찰이 나를 범인으로 의심하며 추궁해 자백했는데 사실은 피해자를 죽이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그가 허위로 자백한 범행 도구에는 타격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 등 명백한 증거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경찰도 불구속 상태에서 C씨를 6차례 조사했지만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진실 반응이 잇따라 나왔고 수사는 2007년 4월 중단됐다. ◇法 “박스 테이프 외 증거 전혀 없어”…무죄 선고재수사 과정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했던 B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법정에서도 “범행 현장에 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포장용 테이프에 자신의 쪽지문이 남은 이유에 대해서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시 재판에서는 C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B씨는 A씨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변론하기도 했다. C씨는 “당시 마을 주민 모두가 나를 의심했고 수사기관의 자백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백했다”며 “당시 진술서도 동네 주민들 사이에 떠도는 얘기를 들은 내용을 쓴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의 직접적인 사인인 비구 폐색은 피해자의 얼굴을 감은 포장용 테이프로 인한 것인 만큼 살인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되며 그 범인은 포장용 테이프에 지문을 남긴 B씨라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사건 전날까지 착용한 귀금속이 사라진 점을 볼 때 금품을 노리고 침입한 B씨가 저항하는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강도살인이라고 설명했다.사건을 심리해온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지문이 묻은 노란색 박스 테이프가 유일하나 이 테이프가 불상의 경로에 의해 범행 장소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면서 “박스 테이프 외 피고인의 범죄를 뒷받침할 증거가 전혀 없다”며 “피고인으로서는 범행 후 12년이 지난 후 지목돼 알리바이 등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을 지켜본 배심원 9명 중 8명도 B씨를 무죄로 판단했다.이에 불복한 검찰은 항소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 또한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피고인의 쪽지문만으로는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원심의 판단은 적법하고 검사의 항소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결국 검찰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고 A씨 사건은 범인의 1㎝ 쪽지문만을 남긴 채 다시 미제로 남게 됐다.
2024.11.01 I 이재은 기자
'베놈3' 개봉 9일 만에 누적 100만 돌파…'듄2' 흥행 속도 제쳤다
  • '베놈3' 개봉 9일 만에 누적 100만 돌파…'듄2' 흥행 속도 제쳤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톰 하디 주연 액션 블록버스터 ‘베놈: 라스트 댄스’(이하 ‘베놈3’)가 개봉 9일째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9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흥행 속도는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티모시 샬라메 주연 ‘듄: 파트2’(이하 ‘듄2’)보다 빠른 속도로 그 의의를 더한다. 특히 올해 353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웡카’와 동일한 속도로, 극장가 흥행 강자임을 입증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흥행 질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더불어 ‘베놈: 라스트 댄스’는 개봉 이후 9일 연속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굳건한 흥행 기세를 선보이고 있어 올가을 극장가 흥행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신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압도적인 외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베놈: 라스트 댄스’는 뜨거운 반응 속 개봉 2주차 주말에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특히 시리즈 사상 가장 압도적인 스케일과 ‘에디 브록’(톰 하디)과 ‘베놈’의 깊어진 케미스트리 그리고 완벽한 피날레까지 뜨거운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N차 관람 열풍까지 불고 있어 장기 흥행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서로 뗄 수 없는 에디와 베놈(톰 하디 분)이 각자의 세계로부터 도망자가 된 최악의 위기 속,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지독한 혼돈의 끝을 향해 달리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개봉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11.01 I 김보영 기자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마지막 목표 WS 우승까지 이뤘다
  •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마지막 목표 WS 우승까지 이뤘다
  •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그토록 꿈꿔왔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료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드디어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오타니가 속한 LA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5차전에서 7-6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다저스가 WS 우승을 차지한 것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풀시즌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오타니는 다저스의 WS 우승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2018년 LA에인절스에 입단했다. 개인의 활약은 엄청났다.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투수와 타자로 모두 대성공을 거뒀다.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등극했다.2023년에는 야구 종목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전 마지막 순간 마무리 투수로 미국 대표팀 간판타자 마이클 트라웃을 삼진 잡는 모습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야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개인적으로도 행복한 일이 생겼다. 올해 초 농구선수 출신의 다나카 마미코 씨와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뤘다. 결혼 직구 서울 개막시리즈에 참가했을 때 전속 통역사가 오타니의 돈에 무단으로 손을 대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오타니의 실력과 열정에는 어떤 악영향도 없었다.이미 큰 성공을 이룬 오타니가 야구선수로서 딱 하나 이루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WS 우승이었다. 오타니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목표였다. 교교 시절 자신이 세운 계획표에 ‘26세에 WS 우승과 함께 결혼하겠다’고 적었다.나이까지 정확하게 맞춘 것은 아니지만 오타니는 올해 결혼에 성공했다. MLB 진출 및 리그 MVP, WBC 우승도 이미 이뤘다. WS 우승만 이루면 선수로서 누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6시즌 동안 선수로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팀 전력이 너무 약했다. WS 우승은커녕 가을야구 진출조차 ‘그림의 떡’이었다.오타니가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다저스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2013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시작으로 1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다저스는 오타니의 꿈을 이뤄줄 가장 좋은 무대였다.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다저스도 오타니 같은 슈퍼스타가 절실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나온 결실이 10년 7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이었다. 더 중요한 것은 세부 계약이다. 단순계산대로라면 오타니가 10년간 매년 받는 연봉은 평균 7000만달러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손에 들어오는 연봉은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10년 계약이 끝나는 2033년 이후로 미뤘다. 이른바 ‘디퍼 계약’이다.돈의 가치는 세월이 흐르면 점점 떨어진다. 오타니의 7억 달러도 미래가 되면 지금보다 가치가 훨씬 낮아진다. 그럼에도 오타니가 큰 손해를 감수하고도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간단했다. 구단에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오타니가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덕분에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하는게 가능했다.오타니의 2024년은 역사 그 자체였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한 시즌 내내 오타니 열풍이 전세계에 휘몰아쳤다.다저스가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등 주축 투수들의 줄부상에도 양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하면서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오타니의 엄청난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해 WS 우승이라는 꿈을 이뤘다. 오타니 개인의 활약은 기대에 못미쳤다. WS 5경기에 모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그쳤다. 홈런은 물론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그래도 오타니는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어깨를 다친 장면은 그가 얼마나 간절하게 이번 시리즈에 임했는지 보여주는 예다.오타니는 WS 5차전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가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지만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마음껏 샴페인을 온몸에 뒤집어썼다.오타니는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아내 마미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얘기밖에 할 말이 없다. 나는 이런 긴 시즌이 익숙하지만, 아내는 그렇지 못하다”며 “힘든 시즌을 함께 하면서 늘 곁에서 지지해 준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아울러 팀원들에게도 각별한 감정을 전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동료들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었고, 동시에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다저스는 잘 준비된 멋진 팀이다. 마지막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시즌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해 타자에만 전념했던 오타니는 내년부터 다시 투수를 겸업한다. 이미 시즌 막바지부터 불펜 투구를 시작했을 정도로 팔꿈치 상태가 회복됐다. 이번 겨울에 철저히 준비해 내년에는 타자와 투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스스로를 다시 채찍질할 준비가 돼 있다.
2024.11.01 I 이석무 기자
문체부, 배드민턴 관행 개선·지원 확대... 회장엔 해임 요구
  • 문체부, 배드민턴 관행 개선·지원 확대... 회장엔 해임 요구
  • 안세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관행 개선과 함께 국가대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택규 회장에게는 보조금법 위반 책임을 물어 해임을 요구했다.문체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를 발표했다.문체부는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안세영(삼성생명)의 인터뷰를 계기로 8월 12일부터 조사단을 꾸려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했다.국가대표 선수 총 51명 중 국제대회 일정, 전국체전 준비 등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15명을 제외하고 36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36명 안에는 김학균 감독과 안세영도 포함됐다.먼저 문체부는 국가대표 지원 사항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은 안세영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선수단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낡은 관행을 혁신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선수단 부상 관리를 위해 부상 진단부터 재활·치료까지 선수의 선택권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재 진천선수촌에 있는 14명의 물리치료사도 25명까지 증원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단 복지를 위해서도 휴일 외출·외박을 보장하고 청소·빨래, 외출 보고 등 부조리한 문화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대회를 마친 뒤에도 휴식권을 보장한다.단식과 복식 종목별 맞춤 훈련도 이뤄진다. 문체부는 현재 8명인 국가대표 지도자를 14명으로 늘리고 스포츠 과학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대표 훈련 시 선수 개인 트레이너도 허용한다.선수별로 달랐던 대회 출전 횟수도 조정된다. 그동안 1진 선수는 과도한 대회 출전에 어려움을 밝힌 반면 2진 선수는 출전 기회를 원했다. 문체부는 눈앞의 성적에 급급하지 않고 선수단이 경기력 강화와 세대교체의 계획을 수립하면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단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반드시 지도자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배드민턴협회에만 있던 불합리한 제도도 개선되고 선수 권익도 보장한다. 국가대표 선수의 자비 출전 규제와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를 폐지한다. 후원 계약 관련해 선수 권리도 강화한다. 경기력에 직결된 라켓, 신발 등의 용품을 선수가 선택할 수 있게 보장한다. 국가대표 유니폼에도 협회 후원사뿐만 아니라 선수 후원사 로고도 노출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복식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주관적인 평가 항목도 폐지하고 불합리한 징계 규정도 개선한다. 선수 연봉 계약 기간에 관해서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과 실업팀 관계자 회의를 거쳐 △연봉 학력 제한 폐지 △계약 기간 축소 △연봉인상률 제한 폐지 △우수 선수에 대한 최고 연봉과 계약 기간 예외 인정 등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지난해 배드민턴협회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셔틀콕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후원 물품을 받는 등 ‘페이백’ 의혹을 받았다.문체부는 보조금법 위반 사항에 대한 보조금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며 “위반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회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며 관계 기관에 신고 조치했다고 말했다.문체부는 사무 검사 결과가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배드민턴협회가 판단하면 1개월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하면 된다며 “이번에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 상실로 판단하고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1.01 I 허윤수 기자
김홍택도 함정우도 아시안투어로..시즌 막판 맥 빠진 KPGA
  • 김홍택도 함정우도 아시안투어로..시즌 막판 맥 빠진 KPGA
  • 김홍택.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홍택도 없고 함정우도 빠졌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들이 아시안투어로 대거 이동했다.31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장수군 장수리조트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에 상금랭킹 3위 김홍택을 비롯해 함정우, 이승택, 이정환, 정찬민, 김영수, 이태훈, 조민규, 문경준 등 10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이유는 같은 기간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안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여기에 배상문, 왕정훈 등 PGA와 유럽 무대에서 활동한 선수들도 참가했다.10명이 넘는 선수가 대이동을 선택한 이유는 KPGA 투어를 뛰는 것보다 아시안투어로 나가면 투어 활동의 영역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KPGA 투어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포함해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까지 2개 대회가 남았다. 대상 경쟁은 장유빈 쪽으로 기운데다 올해부터는 상금왕을 개인 타이틀 시상에서 제외해 혜택을 받을 게 없어져 관심도가 떨어져서다. 대회 개최 소식도 늦게 알려진 탓에 선수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은 이달 초 정해졌고, 투어 챔피언십은 최근에서야 개최 장소를 확정했다. 일정 발표가 늦어지면서 일부 선수는 DP월드투어 메인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내고 일찌감치 아시안투어로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KPGA 투어와 달리 아시안투어는 아직 시즌이 활발하다. 인도네시안 마스터스(총상금 200만 달러)에 이어 대만에서 열리는 타이퐁 오픈(총상금 40만 달러), 홍콩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인터내셔널 시리즈 카타르(총상금 250만 달러)에 그리고 12월 사우디 인터내셔널까지 5개 대회가 남았다. 최종전으로 열리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총상금 500만 달러의 빅이벤트다. 최종전 출전권을 잡으려면 아시안투어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프로골퍼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 KPGA 투어 소속 선수라도 아시안투어나 일본, 유럽 투어를 병행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어느 투어를 뛰고 안 뛰고는 선수의 선택이다.선수들의 이탈로 제네시스 챔피언십 흥행 대성공으로 분위기를 달궜던 KPGA 투어엔 시즌 막판 흥행엔 빨간불이 들어왔다. 인기스타 김홍택을 비롯해 함정우, 이승택 등 국내를 주 무대로 활동한 스타급 선수가 아시안투어로 나가면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2024.11.01 I 주영로 기자
제16회 화학산업의 날…유공자 41명 정부포상
  • 제16회 화학산업의 날…유공자 41명 정부포상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6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유공자 41명에 정부포상을 수여했다.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왼쪽 4번째)이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기준 용산케미칼㈜ 회장(왼쪽 3번째)이 이날 최고 포상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사진=산업부)정부와 화학산업계는 우리 화학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 준공일인 1972년 10월31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도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과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장, 김병국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장 등 석유화학 분야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를 기념했다.김기준 용산케미칼㈜ 회장은 사과산(수지) 국산화를 토대로 국내 1위, 세계 7위 생산기업을 키워낸 공로로 이날 최고 포상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박성영 한국교통대 교수는 화학소재 국산화와 전문인력양성 공로로 근정포장을 받았다. 그밖에 정성훈 ㈜S.F.C. 상무를 비롯한 총 41명의 유공자가 올해 포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구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번에 한국화학산업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이날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또 화학관련학회연합회 주관 대학생 화학 축제 ‘2024년 화학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 입상 5개 팀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박성택 차관은 “지금은 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해 놓쳐선 안 되는 진정한 승부처”라며 “정부도 우리 화학산업이 반도체나 배터리 핵심소재, 생명과학 분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내 석유화학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형욱 기자
野, 특검 공세 강화…예산 자동부의 폐지·특검 與추천배제 강행(종합)
  • 野, 특검 공세 강화…예산 자동부의 폐지·특검 與추천배제 강행(종합)
  • 김건희 여사가 10월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상설특검 출범에 속도를 내는 한편, 예산안 자동부의 폐지 카드까지 꺼내며 여당을 몰아붙이는 모습이다.국회 운영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여당의 상설특검 추천위원회 구성시 여당 추천을 배제하는 내용의 국회 규칙 개정안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상설특검후보추천위원회 7인 중 국회 몫 4인의 추천 자격에서 여당의 추천권을 박탈하는 내용이다. 현재 국회법에 따르면 제1교섭단체(민주당)와 그 외 교섭단체(국민의힘)가 각각 2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다. 개정안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가족 수사 시 대통령 소속 정당이나, 과거 소속 정당의 추천 자격을 박탈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김 여사 상설특검 추천 시 국민의힘의 추천 자격은 박탈된다. ◇野, 특검법 與이탈표 확대 기대…부결돼도 또 발의이 경우 민주당이 2명을 추천하고, 의석수가 많은 비교섭단체 2곳이 각각 1명씩을 추천하게 된다. 추천하게 되는 비교섭단체는 조국혁신당과 재선 국회의원을 보유한 진보당이 하게 될 예정이다. 국회 추천위원이 과반인 만큼 외부인사 의사와 무관하게 야당이 특검 후보를 모두 추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11월 14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공언한 민주당은 같은 날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 처리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규칙 개정안의 경우 본회의 통과 시 정부 이송 없이 곧바로 시행된다. 이 경우 김 여사 일부 의혹을 수사하게 될 상설특검은 이르면 11월 중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3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위원장과 국민의힘 소속 배준영 간사(오른쪽)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선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여당 내 최소 4인의 이탈표를 확인한 야당은 이번엔 재표결 가결에 필요한 10인의 이탈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당은 설령 특검법이 재표결을 통해 폐기되더라도 지속적으로 법안을 재발의 해 여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민주당은 이에 더해 대여 압박의 일환으로 2012년 여야 합의로 통과된 국회선진화법의 핵심 조항인 예산안 및 부수법안 자동부의제도 폐지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야당 입장에서 예산안이 최고 협상카드가 될 수 있는 만큼 자동부의 폐지를 통해 대(對) 정부·여당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회법은 예산안과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예산부수법안)에 대해 11월 30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심사가 마쳐지지 못할 경우, 12월 1일 자로 본회의에 자동부의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합의한 경우에만 자동부의를 하지 않을 수 있다.◇운영위, 동행명령 확대·자료제출 제한법도 처리국회선진화법을 통해 예산안 자동부의제도를 도입한 것은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매년 반복됐기 때문이다. 예산안이 국가 운영의 가장 핵심인 만큼, 야당은 예산안을 가장 강력한 대여 협상카드로 활용한 바 있다. 실제 자동부의제도 시행 전인 2014년 예산안의 경우 여야 간 극한 대치 속에 2014년 1월 1일 아침에야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민주당은 당초 예산부수법안에 대해서만 자동부의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법률상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국회 전문위원의 의견에 따라 예산안과 부수법안에 모두에 대해 자동부의를 폐기하는 내용의 조국혁신당 발의안을 수용했다. 여당은 자동부의 폐지법안 처리를 맹비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국민 현금 살포 같은 이재명표 포퓰리즘 정책을 끼워넣기 위해 680조원에 달하는 국가예산을 볼모로 잡겠단 속셈”이라고 성토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자동부의제도는 여야 합의로 2012년 입법한 국회선진화법의 핵심 내용”이라며 “자동부의 폐지는 사실상 국회후진화법”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등 야당은 개정안을 국회에서 심의가 본격화한 2025년도 예산안부터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11월 30일까지 법안이 공포돼야 함에 따라 입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아울러 동행명령 대상 증인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현행법은 국정감사·조사 증인에 대해서만 동행명령이 가능한데, 개정안은 청문회와 안건심의 관련 증인에 대해서도 동행명령을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증인·참고인·감정인이 질병, 부상 등의 사유로 국회에 직접 출석하기 어려운 경우 의장이나 위원장 허가를 받아 원격 영상 출석을 가능하도록 했다. 또 개인정보보호 및 영업비밀보호 등을 이유로 자료제출 거부도 못하게 규정했다. 거짓 보고·제출 및 서류 제출 방해죄도 신설했다.이와 함께 구속된 국회의원의 세비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기소된 국회의원이 구속된 경우 세비 지급을 중단하는 내용이다. 추후 무죄가 확정될 경우엔 미지급된 세비는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했다.당초 여당은 불구속 기소된 경우라도 추후 유죄가 확정될 경우 세비를 모두 반납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요구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수사기관이 국회의원 활동에 제한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며 이를 반대했다.
2024.10.31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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