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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의 재발견⑦]'별밤지기'박정아, "라디오는 제 2의 인생 배움터"
- ▲ MBC 표준 FM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 박정아[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라디오를 하면서 인생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원 모어 타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룹 쥬얼리의 리더 박정아가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라디오의 매력을 전했다. 박정아는 지난 200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1년6개월 동안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고 있다. 박정아는 “사실 연예 활동을 하느라 많은 사람들을 깊게 만나지 못하는데 라디오를 하면서 청취자 사연을 듣고, 여러 게스트들을 만나며 내가 겪어보지 않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듣게 돼 내 삶이 풍성해 지는 것 같다”고 라디오 예찬론을 폈다. 그녀가 라디오를 통해 얻은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TV를 통해 털털한 여성으로 비춰지는 박정아는 사실 내성적이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 편이다. 하지만 라디오를 1년 넘게 진행하며 DJ로서 게스트들을 편하게 대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람을 대하는 것이 많이 편해졌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박정아는 이에 “저와 함께 사는 할머니는 물론 주위 사람들도 라디오를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진 것 같다고 한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박정아가 진행하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지난 1969년에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성우 김기덕, 가수 이문세, 이적, 유희열, 옥주현 등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간 대표적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 중 하나다. 박정아는 마지막으로 “저를 믿고 사연을 보내주고, 또 매일 같은 시간에 기다리는 청취자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따뜻해 지고 뿌듯해 진다”며 “쥬얼리 5집 활동으로 바쁘긴 하지만 라디오 마이크를 당분간은 놓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라디오의 재발견⑥]목소리로 뜬 '라디오 스타'는 누구?☞[라디오의 재발견④]기록으로 돌아보다...최장수 프로그램, DJ는?☞[라디오의 재발견③]유희열 이소라에서 박명수 컬투로...DJ '격세지감'☞[라디오의 재발견②]"배구공 DJ, 윌슨을 아십니까?"...라디오의 새로운 시도☞[라디오의 재발견①]디지털 시대, '라디오'는 죽지 않았다
- [라디오의 재발견④]기록으로 돌아보다...최장수 프로그램, DJ는?
- ▲ 44년째 방송되고 있는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국내에서 방송이 시작된 지도 80여년. 오랜 세월 동안 라디오는 청취자들의 삶에 가장 가까운 친구로 자리 잡아왔다. 그간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수많은 프로그램과 DJ들이 있겠지만 2008년 현재 지상파 3사의 라디오 방송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과 가장 오랫동안 진행해온 DJ는 누가 있을까. ◇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먼저 MBC에서 최고의 청취율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이다. 오후 4시부터 매일 2시간 동안 방송되는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남녀노소 서민들에게 사랑 받으며 수년간 MBC 내 청취율 1위를 기록해왔다. SBS는 개그 듀오 컬투가 진행하는 ‘두시탈출 컬투쇼’가 1위 프로그램.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송되는 ‘두시탈출 컬투쇼’는 컬투의 유쾌한 진행으로 오후의 나른함을 날려주며 높은 청취율을 기록하고 있다. KBS는 청취율과 관련해 외부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 하지만 ‘이호섭 임수민의 희망가요’나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등의 프로그램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최장수 프로그램 KBS의 최장수 프로그램은 올해로 44주년이 된 ‘밤을 잊은 그대에게’. 동양라디오 시절부터 방송된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KBS 라디오로 그대로 이어져와 심야시간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방송 중이다. MBC에서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은 ‘별이 빛나는 밤에’다. 차인태, 이종환, 이문세, 이적 등의 인기 DJ들이 지나갔고 현재 박정아가 진행 중인 ‘별이 빛나는 밤에’는 1969년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1996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SBS의 최장수 프로그램은 개국 때부터 방송된 ‘이숙영의 파워FM’과 ‘최화정의 파워타임’으로 12년째 전파를 타고 있다. ▲ 현재 MBC에서 가장 오래 DJ를 맡고 있는 김기덕◇ 최장수 DJ/콤비 현재 MBC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는 DJ 중에서는 김기덕이 최장수 진행자다. 김기덕은 지난 1972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PD로 전업했으나 DJ 활동을 오래 해왔다.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를 22년간 진행한 김기덕은 현재까지도 ‘김기덕의 골든디스크’ DJ를 맡고 있다. 한편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진행자인 강석-김혜영은 1987년부터 진행자 교체 없이 21년 동안 호흡을 맞춘 최장수 콤비다. 특히 MBC에는 20년 이상 MBC 라디오 DJ로 활약해 골든마우스 상을 수상한 DJ가 이종환, 김기덕, 강석, 이문세, 김혜영 등 다섯 명이나 될 정도로 장수 DJ들이 많다. KBS에서 가장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DJ 콤비는 이호섭 작곡가와 임수민 아나운서. ‘이호섭 임수민의 희망가요’의 진행자인 두 사람은 지난해 방송 10주년을 기념해 KBS로부터 골든 마스크상을 받기도 했다. 임 아나운서는 이전에도 ‘팝스 퍼레이드’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14년째 DJ 생활 중이다. SBS는 개국 때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숙영과 최화정이 최장수 진행자이다. 이들 역시 2006년 SBS 라디오 개국 10주년을 맞아 보이스 오브 SBS 상을 받았다. 타 방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디오 역사가 짧은 SBS는 ‘배칠수 전영미의 와와쇼’의 배칠수와 전영미가 최장수 콤비. 2002년 첫 방송 당시에는 배칠수와 김학도가 DJ, 전영미가 게스트였지만 2004년부터 김학도 대신 전영미가 DJ로 투입돼 4년째 공동 진행 중이다. ▶ 관련기사 ◀☞[라디오의 재발견⑦]'별밤지기'박정아, "라디오는 제 2의 인생 배움터"☞[라디오의 재발견⑤] 대중매체 속 라디오의 부활☞[라디오의 재발견③]유희열 이소라에서 박명수 컬투로...DJ '격세지감'☞[라디오의 재발견②]"배구공 DJ, 윌슨을 아십니까?"...라디오의 새로운 시도☞[라디오의 재발견①]디지털 시대, '라디오'는 죽지 않았다
- [라디오의 재발견③]유희열 이소라에서 박명수 컬투로...DJ '격세지감'
- ▲ MBC FM4U '음악도시'에서 DJ를 맡았던 가수 유희열과 이소라와 SBS 파워 FM'2시 탈출 컬투쇼'의 주인공 개그맨 컬투 그리고 MBC FM4U '펀펀라디오' DJ를 맡았던 개그맨 박명수(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100 여년의 울림, 라디오. 지난 1906년, 캐나다의 한 과학자의 발명으로 첫 전파를 탄지 올해로 꼭 102살이 되는 라디오는 사람 나이로 백수(白壽)를 훌쩍 넘었지만 늙을 줄 모른다. 오히려 인터넷의 발달과 미디어 기술의 진보로 라디오는 하루 하루 회춘을 거듭해가며 젊어지고 있다. 보이는 라디오와 단말기가 필요 없는 인터넷 라디오에서 실시간 청취자 인터넷 참여까지 라디오는 쉼 없이 변화의 물살을 온 몸으로 맞이해 왔다. 청취자 사연이 편지와 엽서에서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과 휴대폰 문자로 운송 수단을 갈아 탄 것은 라디오의 가장 큰 변화다. 15년 차 라디오피디 윤선원씨는(KBS 2FM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연출) 인터넷이 도입되기 전에는 뭐든 게 느렸다며 청취자들의 사연이 방송국으로 보내지고 소개되기까지는 적어도 1~2주가 걸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도입과 핸드폰으로 즉각적인 청취자 반응 확인이 가능해지자 라디오는 코너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DJ가 즉흥적인 주제를 던지면 이에 따른 청취자의 즉석 코멘트로 방송을 이끌어 가는 코너들이 생긴 것이다. MBC FM4U ‘윤종신의 두시의 데이트’는 이런 청취자들 빠른 반응을 이용해 그날 일어난 청취자들의 사건을 소개하는 매일 코너 ‘알림판’을 마련했다. KBS 2FM ‘윤도현의 뮤직쇼’는 인터넷과 핸드폰에 익숙한 청취자 특성을 고려해 DJ가 읽어주는 문장을 핸드폰 문자나 인터넷 게시판으로 누가 빨리 보내느냐 대결을 하는 ‘바람의 라이터’(writer)라는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이 모두가 인터넷이 없던 아날로그 라디오 시대엔 불가능했던 시도들인 것이다. MBC FM4U ‘펀펀 라디오’를 맡고 있는 조정선 부장은 “요즘에는 대부분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런 청취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위한 코너를 꾸리고 있다”며 “이제 라디오는 일방적인 송신이 아닌 DJ와 청취자간의 소통의 개념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청취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라디오의 프로그램 변화는 라디오 DJ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옛날에는 장문의 편지나 엽서 등 스토리가 있는 메시지를 잘 읽어주는 사람이 아날로그 라디오 시대의 전형적인 DJ 상이었다. 하지만 윤선원 피디는 “요즘에는 원고 소화력 보다는 청취자들의 반응을 잘 이끌어 내고 그 반응에 순간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 있는 사람들이 라디오 DJ로 각광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에는 장문의 글 보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나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짧은 소견, 반응 같은 글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 라디오 DJ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조정선 피디는 이에 “지난 8~90년대 라디오라면 상상할 수 없는 박명수와 하하 같은 연예인들이 라디오 DJ를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수와 성우가 주로 라디오를 진행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안재욱-차태현, 개그맨 박준형, 김신형, 컬투, MC몽, 붐 등 서사적 이야기 전달보다는 순간적인 애드립이 뛰어난 연예인들이 라디오를 장악하고 있다. 얼마 전 군입대한 하하와 개그맨 박명수도 한동안 각각 SBS 파워FM에서 '하하의 텐텐클럽'과 MBC FM4U의 '펀펀라디오'를 진행하기도 했다. ‘보이는 라디오’도 라디오 변화의 바람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보이는 라디오는 라디오에 듣는 기쁨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또 청취자들이 듣기만 하고 볼 수는 없었던 라디오 스튜디오 안의 상황을 드러내 주었다. 조정선 피디는 이에 “인터넷과 보이는 라디오로 인해 DJ와 청취자간의 시간, 공간적인 거리가 매우 가까워졌다”며 “이제 라디오가 볼 수 없음으로 인한 상상의 매체에서 현실적인 매체로 변화의 과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 관련기사 ◀☞[라디오의 재발견⑥]목소리로 뜬 '라디오 스타'는 누구?☞[라디오의 재발견⑤] 대중매체 속 라디오의 부활☞[라디오의 재발견④]기록으로 돌아보다...최장수 프로그램, DJ는?☞[라디오의 재발견②]"배구공 DJ, 윌슨을 아십니까?"...라디오의 새로운 시도☞[라디오의 재발견①]디지털 시대, '라디오'는 죽지 않았다
- [라디오의 재발견②]"배구공 DJ, 윌슨을 아십니까?"...라디오의 새로운 시도
- ▲ KBS 2FM '올 댓 차트'의 진행을 맡고 있는 말하는 배구공 윌슨[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TV에 ‘상근이’가 있다면 라디오에는 말하는 배구공 ‘윌슨’이 있다. KBS 2TV ‘해피 선데이’의 ‘1박 2일’ 코너의 인기견(犬) 상근이가 의인화 열풍을 타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라면, 라디오에선 배구공 윌슨이 의인화 돼 청취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라디오의 한 청취자가 KBS 2FM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에 선물한 배구공이 제작진에 의해 의인화 돼 말을 하며 현재 KBS 2FM ‘올 댓 차트’를 단독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말하는 배구공의 탄생은 지난해 4월경 한 청취자가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의 가수 메이비의 DJ 100일 기념날에 맞춰 배구공을 선물로 보내며 시작됐다. 당시 DJ를 맡고 있던 메이비가 라디오를 진행하며 한 동안 피카추 성대 모사, 모창 등 여러 개인기를 펼쳤지만 반응이 좋지 않자 한 청취자가 ‘윌슨만은 항상 메이비씨의 말에 웃어 줄 거예요’라며 배구공을 선물한 것. 이 청취자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무인도에 고립된 톰 행크스가 배구공 ‘윌슨’과 말을 하며 무료함을 달래는 것에 착안, 배구공에 웃는 표정을 직접 그려 DJ 메이비에게 선물로 보냈다. 이를 지켜 본 제작진은 글씨를 입력하면 목소리가 나오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사용해 직접 PD가 문자를 입력해 윌슨을 말하는 캐릭터로 의인화 했다. 프로그램 제작진 윤선원 PD는 “메이비가 라디오를 혼자 진행하기 때문에 1명이 말할 때 다른 1명이 옆에서 멘트를 쳐주면 그에 대한 시너지가 산다”며 “필요할 때만 촌철살인의 짧은 말 하나로 방송의 흐름을 끊지 않고 메이비의 말을 되받아치는 캐릭터가 필요했다”고 배구공을 의인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윌슨은 이렇게 메이비의 말에 시큰둥하게 토를 달고 욱박지르는 멘트를 하며, 사람으로 비교하면 '까칠하고 냉소적인 캐릭터'의 옷을 입게 되었다. 말하는 배구공 윌슨의 등장으로 청취자들 사이 반응이 좋자 KBS 라디오 측은 2FM의 지난 2007년 가을 개편 때 윌슨을 심야 프로그램 DJ로 전격 기용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단행하기도 했다. 윌슨을 기용해 새벽 2~3시 프로그램인 ‘올 댓 차트’를 제작하고 있는 윤성현 PD는 “새벽 2시 프로그램은 보통 방송사의 아나운서들이 맡아 진행하는데 좀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 윌슨을 기용하게 됐다”고 했다. 심야 시간대 청취자들이 “공부하기 힘들다”, “야근 때문에 죽겠다”라는 사연을 보내면 보통 아나운서들은 “힘내세요, 아자” 같은 바른 생활 멘트를 하곤 하는데 윌슨은 “이 시간까지 뭐하고 있는 거야 효율성 하고는” 내지는 “얘야 사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란다” 같은 까칠한 멘트로 프로그램의 개성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컴퓨터 기계음의 윌슨의 목소리가 심야 시간대 청취자들에게 거부반응을 불러 일으키진 않았을까? 윤성현 PD는 이에 “ 처음에는 ‘무섭다’, ‘이 시간대 이런 목소리가 웬말이냐’ 같은 청취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며 “그러나 점점 ‘중독성 있다’는 고정 팬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개편 전 사람이 진행했던 프로그램보다 10~15배 정도 실시간 참여자가 늘었다”고 윌슨의 인기를 전했다. ▶ 관련기사 ◀☞[라디오의 재발견⑦]'별밤지기'박정아, "라디오는 제 2의 인생 배움터"☞[라디오의 재발견⑤] 대중매체 속 라디오의 부활☞[라디오의 재발견④]기록으로 돌아보다...최장수 프로그램, DJ는?☞[라디오의 재발견③]유희열 이소라에서 박명수 컬투로...DJ '격세지감'☞[라디오의 재발견①]디지털 시대, '라디오'는 죽지 않았다
- [라디오의 재발견①]디지털 시대, '라디오'는 죽지 않았다
- ▲ 아날로그 매체인 라디오는 디지털 시대에도 여러가지 변신을 통해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라디오는 죽지 않았다. 물론 60년대와 7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만큼의 인기는 아니다. 그러나 아날로그 시대의 대표적인 매체인 라디오는 디지털 시대인 21세기에도 여전히 세상에 맞게 진화하며 그 나름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라디오의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에 먼저 주목한 것은 영화계였다. 2006년 추석 연휴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가 그 대표작이다. 80년대 인기절정의 록가수였지만 퇴락하고 만 최곤(박중훈 분)이 지방 소도시 방송국의 DJ를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해프닝을 담은 ‘라디오 스타’는 청취자와 DJ가 친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라디오에 대한 관객의 향수를 자극했다. 스타와 매니저의 애환이 ‘라디오 스타’의 표면부에 드러난 이야기였지만 그 이면에는 라디오가 여전히 대중들과 소통 가능한 매체라는 이준익 감독의 생각과 애정이 묻어 있었다. 올해 초 개봉한 하기호 감독의 ‘라듸오 데이즈’는 193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최초의 라디오 방송을 그린 ‘라듸오 데이즈’는 ‘라디오 스타’와 달리 라디오 방송국 자체가 배경이고 그곳에서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주인공이다. ‘라듸오 데이즈’는 텔레비전 방송 이전에 대중문화의 총아였던 라디오를 재조명하며 라디오가 가졌던 예전의 지위를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대중문화계의 소재로서 라디오가 각광을 받고 있다면 여론을 주도하는 매체로서 라디오의 영향력은 신문이나 텔레비전 못지않다. 출근시간대 각 방송국마다 편성된 라디오 시사교양프로그램이 각종 사회적 이슈를 보도하며 여론을 모으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현재 KBS와 MBC, SBS를 비롯해 CBS, PBC, 원음방송, 불교방송, 교통방송 등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저다마 진행자들의 특색을 달리한 시사프로그램을 편성해 청취자들의 귀를 고정시키고 있다. ▲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사진=MBC)이중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프로그램은 MBC 라디오(95.9MHz)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다. MBC ‘100분토론’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오전 6시15분부터 8시까지 진행하는 ‘시선집중’은 사회적 이슈가 된 인물들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중에서 한국의 개고기 식용문화를 비난해온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와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시마네 현 의회 조다이 요시로 의원과의 인터뷰는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라디오가 청취자들에게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 진행자로 나선 연예인들에게 있어서도 라디오는 텔레비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 군입대를 한 하하는 입대 전 자신이 진행했던 SBS 파워FM(107.7MHz) '텐텐클럽’의 청취자들과 헤어지는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맹활약을 펼쳤던 하하는 “라디오 진행은 저의 하루를 정리하는 안식처와 같다”고 말했을 정도로 라디오 DJ에 애정을 보여 왔다. 입대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이 라디오 고별방송이었다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 하하(사진=SBS)가수 성시경 역시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MBC FM4U(91.9MHz)의 '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에 대해 “군대갈 때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고 싶다”며 “매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몸은 피곤하지만 청취자들과 더 친밀해지는 느낌은 각별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하나 성시경 뿐만 아니라 가수와 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조영남 역시 최근 MBC 표준FM(95.9MHz)에서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며 “진작에 라디오를 진행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밝힐 만큼 라디오 진행의 매력에 푹 빠졌다. 쥬얼리의 박정아 또한 MBC 표준FM(95.9MHz)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인생을 새롭게 배운다”고 라디오의 매력을 전했다. 이 밖에 ‘싱글벙글 쇼’를 진행하고 있닌 강석과 김혜영은 애초 코미디언 출신이었지만 라디오 DJ로 전업한 이후 라디오의 마이크를 놓지 않고 있으며 최화정을 비롯해 허수경, 노사연, 오미희 등도 본업보다는 라디오 DJ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라디오는 휴대전화 시대와 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MBC의 ‘미니’ KBS의 ‘콩’ SBS의 ‘고릴라’, CBS의 ‘레인보우’ 등 전용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청취자들과 직접 소통에 애쓰고 있기도 하다. 전화와 편지로 참여하던 과거와 달리 인터넷을 이용해 라디오 DJ와 청취자가 직접 채팅을 하고 사연을 주고받으며 친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 나아가 방송 중인 라디오 스튜디오를 인터넷으로 직접 보여주며 적극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매체의 발전으로 인해 라디오는 과거 보다 주목을 덜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이문세(사진=MBC)'별이 빛나는 밤에' '두 시의 데이트'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 등 MBC에서 20년 동안 라디오를 진행한 공로로 지난 해 MBC 골든마우스 수상자로 결정된 이문세는 당시 수상소감을 통해 “라디오가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한다"며 라디오의 전성기가 지났음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문세는 “라디오는 절제된 공간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발동시키는 매체”라고 정의한 뒤 "라디오라는 매체는 불특정 다수에게 익숙함과 친숙함으로 다가가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가족처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다”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라디오가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설명했다. ▶ 관련기사 ◀☞[라디오의 재발견⑦]'별밤지기'박정아, "라디오는 제 2의 인생 배움터"☞[라디오의 재발견⑤] 대중매체 속 라디오의 부활☞[라디오의 재발견④]기록으로 돌아보다...최장수 프로그램, DJ는?☞[라디오의 재발견③]유희열 이소라에서 박명수 컬투로...DJ '격세지감'☞[라디오의 재발견②]"배구공 DJ, 윌슨을 아십니까?"...라디오의 새로운 시도< 새로워진 이데일리SPN 홈페이지 이벤트 - 응모하고 소녀시대 애장품 받고! >
- `무대 위 가요 대전 시작됐다`...인기도로 살펴본 `연말 공연 빅5`
- ▲ "센티멘탈시티 이소라 그리고 성시경"[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12월, 공연가 최대 성수기가 돌아왔다. 음반업계 불황의 여파로 공연가에도 한 해 동안 찬 바람이 그칠 줄 몰랐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만큼은 로맨틱한 크리스마스와 의미있는 한 해의 마무리를 계획 중인 관객들과 가수들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 티켓 예매 사이트인 티켓파크에 따르면 19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주간, 26일부터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까지는 연말 주간으로 2주간 가수들의 공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티켓파크에서 판매하는 12월 콘서트 가운데(11~12월 판매 매수기준) 티켓이 가장 많이 팔린 콘서트는 가수 이소라와 성시경의 기획공연 ‘센티멘탈시티 이소라 그리고 성시경’.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이소라와 성시경은 애틋함, 아쉬움, 미련, 상처, 그리움 등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경험하는 모든 감정을 감성적인 노래들로 들려준다. 2위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승철의 9집 발매기념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승철은 국내 최초로 5.1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을 콘서트에 도입, 고감도 음향 시설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대표 레퍼토리들을 더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라이브의 황제’로 항상 최고의 공연을 보여줘왔던 이승환의 콘서트 ‘슈퍼히어로’는 3위에 올랐다. 22일과 2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히어로’ 콘서트는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무대와 영상은 물론 발라드부터 록까지 이승환의 모든 히트곡들을 즐길 수 있다. ▲ 이승환의 슈퍼히어로 콘서트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룹 빅뱅의 콘서트는 4위를 차지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 펜싱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빅뱅의 콘서트는 빅뱅 특유의 재기발랄한 무대와 ‘공연 기획의 귀재’ 가수 김장훈이 연출자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빅뱅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장훈의 ‘원맨쇼 크리스막스 콘서트’는 바로 다음인 5위에 랭크됐다. 21일부터 24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 김장훈은 뮤지컬 콘셉트를 차용해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장시간 서서 공연을 관람해야 하는 스탠딩석 관객들을 위해 비상식량가방과 슬리퍼를 선물해 눈길을 끈다. 웃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인 컬투 크리스마스쇼(21일~25일. 이화여대 대강당), DJ DOC의 순결한 콘서트(31일. 체조경기장) 등도 10위권 안에 올랐다. 이밖에도 박정현(27일~31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빅마마(28~29일. 올림픽홀), 임정희(31일. 세종대 대양홀), 린(23일. 부산 롯데호텔) 등 실력파 여가수들의 공연과 브라운 아이드 소울(25일. 체조경기장), 엠씨더맥스(29일~31일. 멜론악스), 유리상자(18일~31일. 성동문화회관) 등 인기 뮤지션들의 공연도 이어져 연말 콘서트장을 찾는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정명훈·조수미·장영주'' 2008 별들의 릴레이☞바로크 전성시대… 초대형 오케스트라 몰려온다☞뮤지컬 무대에 재현되는 신약과 구약의 세계(VOD)
- '무대 위 가요 대전 시작됐다'...인기도로 살펴본 '연말 공연 빅5'
- ▲ '센티멘탈시티 이소라 그리고 성시경'[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12월, 공연가 최대 성수기가 돌아왔다. 음반업계 불황의 여파로 공연가에도 한 해 동안 찬 바람이 그칠 줄 몰랐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만큼은 로맨틱한 크리스마스와 의미있는 한 해의 마무리를 계획 중인 관객들과 가수들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 티켓 예매 사이트인 티켓파크에 따르면 19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주간, 26일부터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까지는 연말 주간으로 2주간 가수들의 공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티켓파크에서 판매하는 12월 콘서트 가운데(11~12월 판매 매수기준) 티켓이 가장 많이 팔린 콘서트는 가수 이소라와 성시경의 기획공연 ‘센티멘탈시티 이소라 그리고 성시경’.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이소라와 성시경은 애틋함, 아쉬움, 미련, 상처, 그리움 등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경험하는 모든 감정을 감성적인 노래들로 들려준다. 2위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승철의 9집 발매기념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승철은 국내 최초로 5.1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을 콘서트에 도입, 고감도 음향 시설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대표 레퍼토리들을 더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라이브의 황제’로 항상 최고의 공연을 보여줘왔던 이승환의 콘서트 ‘슈퍼히어로’는 3위에 올랐다. 22일과 2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히어로’ 콘서트는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무대와 영상은 물론 발라드부터 록까지 이승환의 모든 히트곡들을 즐길 수 있다. ▲ 이승환의 슈퍼히어로 콘서트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룹 빅뱅의 콘서트는 4위를 차지했다. 28일부터 30일까지 펜싱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빅뱅의 콘서트는 빅뱅 특유의 재기발랄한 무대와 ‘공연 기획의 귀재’ 가수 김장훈이 연출자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빅뱅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장훈의 ‘원맨쇼 크리스막스 콘서트’는 바로 다음인 5위에 랭크됐다. 21일부터 24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 김장훈은 뮤지컬 콘셉트를 차용해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장시간 서서 공연을 관람해야 하는 스탠딩석 관객들을 위해 비상식량가방과 슬리퍼를 선물해 눈길을 끈다. 웃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인 컬투 크리스마스쇼(21일~25일. 이화여대 대강당), DJ DOC의 순결한 콘서트(31일. 체조경기장) 등도 10위권 안에 올랐다. 이밖에도 박정현(27일~31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빅마마(28~29일. 올림픽홀), 임정희(31일. 세종대 대양홀), 린(23일. 부산 롯데호텔) 등 실력파 여가수들의 공연과 브라운 아이드 소울(25일. 체조경기장), 엠씨더맥스(29일~31일. 멜론악스), 유리상자(18일~31일. 성동문화회관) 등 인기 뮤지션들의 공연도 이어져 연말 콘서트장을 찾는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김장훈, 빅뱅 콘서트 연출 맡아☞이승환 "이 세상 최고 가치는 남녀간 사랑...하지만 연애는 아직"☞'라이브 황제' 이승환 "공연은 결국 쇼가 아닌 사람과 음악의 만남"☞사랑에 빠진 빅마마, 공연 제목도 '장밋빛 인생'☞'거리의 디바' 임정희 "이제 발을 떼고 넓은 바다 향해 헤엄칠 때" ▶ 주요기사 ◀☞가수 비, 기역 니은 춤 추며 ‘깜찍 산타’ 변신☞2007 해외진출 한국영화 '포스터 이렇게 달라졌다'☞'색즉시공2' 전편과 닮은, 그러나 다른 섹시+코믹+의미☞[할리우드 톡톡] 제시카 알바, 엄마된다...이르면 내년 봄 출산☞엄태웅 임창정 이연희, '연타석 영화 홍보, 바쁘다 바빠~'
- 뮤지컬 무대에 재현되는 신약과 구약의 세계(VOD)
- [조선일보 제공] 똑같이 성경에서 뻗어 나온 뮤지컬. 하지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신약을, ‘십계’는 구약을 따라간다. 영국 뮤지컬 대 프랑스 뮤지컬의 흥행 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예수는 부활이나 기적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적인 표정의 예수다. 유다도 몹시 현실적인 인물로 묘사돼 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예수의 마지막 7일을 따라가는 작품. 앤드루 로이드 웨버(작곡가), 팀 라이스(작사가) 콤비의 히트작으로 저항의 상징인 록 음악이 무대를 채운다. ▲ 위쪽부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십계" 원세트 무대고, 공연은 콘서트에 가깝다. 마리아가 부르는 ‘어떻게 그를 사랑해’와 주제음악이라고 할 ‘수퍼스타’, 예수의 아리아 ‘겟세마네’ 등 오래 사랑 받아온 멜로디가 번진다. 해외팀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 5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있다. 18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되며 21~23일엔 부산으로 무대를 옮긴다. (02)522-9933 ‘십계’는 뛰고 구르고 던져지고 뒤엉키는 몸, 관절을 꺾고 비트는 춤, 누더기에도 감각을 바느질한 의상, 하늘과 사막과 바다를 담는 영상, 그윽한 눈길의 조명 등 화법이 현대적이다. 지난해 국내 초연 때 폭이 55m에 이르는 덩치로 웅장함과 함께 피로감을 줬던 무대는 이번에 폭 36m로 축소됐다. 모세와 람세스가 부르는 ‘서로 서로의 꿈’, 이집트 군인들이 휘두르는 채찍과 히브리 노예들이 찬 수갑마저 춤이 되는 노래 ‘가장 큰 형벌’, 커튼콜 때 부르는 ‘사랑하고픈 마음’이 좋다. 2막의 ‘홍해 가르기’ 스펙터클도 볼거리. 내한공연팀은 지난해 그대로다. 무대에서 좀 떨어진 자리에서 볼 것, 구약성서 요약본이라도 읽고 갈 것을 권한다. 24일부터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 1588-4558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박돈규 기자 뮤지컬 '십계'. /박돈규 기자 ▶ 관련기사 ◀☞‘노트르담 드 파리’ 내달 18일부터 서울 공연 외☞프라하에서 온 천사들의 크리스마스 선물☞가수 이소라, 20kg 감량 ''중성적 변신''
- ‘노트르담 드 파리’ 내달 18일부터 서울 공연 외
- [조선일보 제공] ::: ‘노트르담 드 파리’ 내달 18일부터 서울 공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이 2008년 1월 18일~2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관객 19만 명을 동원한 화제의 뮤지컬을 번안했다. 가수 바다, 인디밴드 출신 보컬리스트 문혜원, 뮤지컬 배우 오진영이 번갈아 가며 여주인공 ‘에스메랄다’를 연기한다. 표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VIP석 13만원,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 C석 4만원. 1544-1555 ::: 바다 수영 자신 있다면 밴쿠버 ‘북극곰 수영대회’ 수영에 자신 있고 추위에는 끄떡없다는 분들,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북극곰 수영대회’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매년 1월 1일 밴쿠버의 잉글리시 베이에서 열리는 이 수영대회의 역사는 무려 87년이나 됩니다. 수온이 낮으면 섭씨 3도, 높아도 9도에 불과해 건강한 사람만 도전할 수 있습니다. 1일 오후 2시30분에 대회가 시작되는데 바이킹족, 멕시코 솜브레 모자, 외계인 등 재미있게 차려 입은 참가자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대요. 신청은 현장에서 당일 오후 12시30분까지 받는답니다. www.HelloBC.co.kr ::: 라스베이거스에 ‘마피아 박물관’이 생긴다고? ‘도박의 도시’에서 최근 ‘가족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도시의 초기 개척자들을 기린 박물관을 만든답니다. 이름하여 ‘마피아 박물관(Mob Museum)’이라는데요. “안 좋은 이미지를 떨쳐내려 하는데 왜 하필 마피아”라는 반대 의견에 대해 박물관 기획자이자 은퇴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인 엘렌 노울튼은 “이들과 손을 떼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반박했답니다. 벤자민 ‘벅시’ 시걸, 프랭크 ‘레프티’ 로젠탈 등 전설의 마피아들에 관한 여러 기념물을 담을 박물관은 2010년 개장할 예정입니다. ▶ 관련기사 ◀☞프라하에서 온 천사들의 크리스마스 선물☞가수 이소라, 20kg 감량 ''중성적 변신''☞''백건우의 도전''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 완주
- 프라하에서 온 천사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 [노컷뉴스 제공] 60년 전통의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이 정겨운 캐롤 선물로 포근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한다.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은 오는 1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1일과 22일 저녁 서울 열린극장 창동, 22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밤비니 디 프라하(프라하의 아이들)'이란 애칭을 가진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창설돼 60여 년간 아름다운 음색과 완벽한 화음으로 전 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은 밤비니 디 프라하 음악학교 졸업생 가운데 선발된 14~15세의 학생 30명으로 구성되며, 엄격한 교육을 통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유럽은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를 돌며 다성부음악에서 바로크, 낭만주의, 세계 민속음악, 캐롤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폭넓은 레퍼토리로 체코를 대표하는 문화의 전령사로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은 이번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유럽의 캐롤을 각국의 원어로 들려주는 캐롤 여행과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슈베르트의 '천사들의 합창', 비제의 '아뉴스데이' 등 클래식 명곡들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할 예정이다. ▲ 문의 : 서울예술기획 www.seoularts.com ☎ 02)548-4480 ▶ 관련기사 ◀☞가수 이소라, 20kg 감량 ''중성적 변신''☞''백건우의 도전''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 완주☞연말, 자녀를 위한 행복한 문화선물 4 選
- '동갑내기 개탤 커플' 정선희-안재환 결혼하던 날
- ▲ 안재환과 정선희(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안재환-정선희의 결혼식에 총출동했다. 안재환-정선희 커플이 17일 오후1시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날 주인공인 안재환과 정선희는 결혼식이 진행되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하객들의 뜨거운 축하 속에 두 사람의 결혼식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이날 결혼식의 주례는 정선희가 다니는 광명교회 담임목사가, 축가는 가수 DJ DOC와 빅마마가, 사회는 안재환의 절친한 친구가 맡았다. 부케는 정선희와 오래 전부터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온 엄정화에게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올해 초 안재환이 정선희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서른 다섯 동갑 연예인 커플로 행복한 결혼식을 치룬 안재환 정선희 커플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8일 일본 가루이자와 호시노야 지역으로 신행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안재환의 부모가 살고 있는 집에 차리며, 두 사람은 25일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각자의 분야에서 연예활동을 계속 이을 예정으로 있다. 다음은 안재환-정선희 커플의 결혼식 이모저모 ◇ 안재환-정선희 커플, 역시 마당발! 하객만 1500여명, 대한민국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연예계 마당발로 소문난 안재환-정선희 커플의 결혼식에는 최화정, 엄정화, 이영자, 이소라,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김제동, 송윤아, 이혜영, 강수정, 최진영, 에릭, 김동완, 윤종신, 박수홍, 윤정수,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홍록기, 정찬우, 김태균, 이루, 유리상자, 제이, 유열, 송대관, 조원석 등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 안재환, 긴장하는 정선희 손 '꼬옥' 정선희를 향한 안재환의 배려는 결혼식장에서도 빛이 났다. 결혼식 주례자가 주례를 전하려던 순간 긴장하는 신부를 안심시키기 위해 안재환은 정선희의 손을 꼭 잡았고, 정선희는 그런 안재환의 배려에 미소 지었다. 두사람은 주례 중간중간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가 하면 손을 꼭 잡고 주례를 경청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 DJ DOC의 축가에 안재환-정선희 '커플 댄스'로 화답 "지인으로부터 결혼식을 망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DJ DOC는 이날 결혼식 축가로 자신들의 히트곡 '런투유'를 선사, 결혼식장 분위기를 신명나게 돋웠다. DJ DOC의 익살스런 축가에 안재환 정선희는 커플 댄스로 화답했고, 특히 정선희는 머리에 쓰고 있던 면사포까지 벗어 흔들며 춤을 추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안재환-정선희 허니문 공약 "둘이 출발 셋이 돼 오겠다"(일문일답)☞[포토]안재환-정선희, '저희 행복하게 잘 살게요~'☞[포토]안재환-정선희, '백마디 말보다 달콤한 입맞춤으로~'☞[포토]'11월의 신부' 정선희, 긴장된 마음에 물병 잡고 원샷☞[포토]정선희-안재환 커플, '웃음이 떠나질 않네~' ▶ 주요기사 ◀☞박진영, 침체가요 구원투수 될까?...오늘(17일) MKMF서 첫무대☞감우성, '왕의 남자' 후유증 극심..."선만 보면 자꾸 올라타고파"☞MBC '놀러와', 박진영 효과 톡톡...3.8%포인트 반짝 상승☞임창정-안경현 '스카우트' 대담...최고 장면은 '비광' 이구동성☞[포토] 파격적인 가슴 라인 김혜수, '아슬아슬 아찔아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