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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 매치 열린다...이종범·구대성 출격
  •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 매치 열린다...이종범·구대성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펼치는 올스타전이 개최된다.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는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이 오는 7월 22일 오후 6시 30분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을 통해 진검승부를 펼친다”고 13일 밝혔다.주최 측은 “이번 친선 경기는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가 담겼으며, 야구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기획됐다”며 “FSE(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가 주최하고 일반사단법인 일본야구기구(NPB)의 협력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한국 대표팀은 김인식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안경현, 양상문, 장종훈 코치가 이끈다. 선수로는 구대성, 박경완, 박석민, 박종호, 박한이, 서재응, 손시헌, 양준혁, 윤석민, 이종범, 이혜천, 장성호 등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출전한다.일본은 하라 다쓰노리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야마다 히사시, 오가타 고이치 등이 코치를 맡는다. 다니시게 모토노부, 도리타니 다카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우에하라 고지, 우치카와 세이이치, 이나바 아츠노리,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후지카와 규지, 후쿠도메 고스케 등 한국에도 친숙한 전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참가 선수 확정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한국팀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야구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교감을 나누고,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경기에, 감독으로서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일본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줘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일본팀에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한국팀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경기를 계기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교류전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하라 일본팀 감독은 “일본과 한국의 레전드가 모이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감독을 맡을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야구에 있어서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면서 우호국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다”고 말했다.아울러 “일본과 한국에서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모인다고 하니, 국제경기에서 승부를 겨뤘던 당시의 흥분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다”면서 “일본 감독으로서 이 멤버들과 함께 국가를 대표하여 그라운드에 서는 만큼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2024.05.13 I 이석무 기자
'제2의 이종범' 김도영, 압도적 지지로 KBO리그 3·4월 MVP
  • '제2의 이종범' 김도영, 압도적 지지로 KBO리그 3·4월 MVP
  • 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도영(20·KIA타이거즈)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김도영은 9일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30표 중 23표(76.7%), 팬 투표 448,880표 중 236,767표(52.7%)로 총점 64.71점을 받아 총점 15.16점의 2위 최정(SSG랜더스)을 제치고 3~4월 월간 MVP로 뽑혔다.김도영은 개막 후 약 한 달간 31경기에 출장해 44안타(3위), 10홈런(공동 3위), 29득점(2위)을 기록했다. 또한 장타율 0.638(2위), 26타점(공동 4위) 등 타격 지표 전반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데뷔 3년차인 김도영은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며 2024시즌 시작을 알렸다. 4월 9일 광주 LG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이후 19경기 연속 안타로 4월을 마쳤고 5월 1일까지 20경기 연속안타로 기록 행진을 마무리했다.또한 지난 4월 21일 광주 NC 전에선 도루를 추가하며 월간 10도루를 달성했고, 25일 고척 키움 전에서 홈런을 치며 4월 10홈런을 완성해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대기록을 수립했다.KIA 소속 선수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22년 7월 월간 MVP를 수상한 이창진 이후로 약 2년만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김도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진다.,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김도영의 모교인 광주동성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2024.05.09 I 이석무 기자
'제2의 이종범' KIA 김도영,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 '제2의 이종범' KIA 김도영,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 2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KIA 김도영이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 김도영(20)이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 김선기의 초구 143㎞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3월에 홈런을 치지 못했던 김도영은 4월에만 10개 홈런을 몰아쳤다. 앞서 이미 4월에 도루 11개를 성공하면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43년 역사상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앞서 2017년 8월 당시 롯데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손아섭(현 NC)이 9홈런 10도루를 기록했지만 10홈런-10도루는 김도영이 최초다.김도영은 지난 2022년 ‘제2의 이종범’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KIA에 1차 지명됐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두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따. 2022년에는 3홈런, 2023년에는 7홈런에 그쳤다.하지만 올 시즌은 시즌 초반임에도 벌써 10홈런을 때렸고 도루도 11개나 성공시켰다. 지금 페이스 대로라면 시즌 50홈런-50도루도 충분히 가능하다.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12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이어갔다. 이는 2018년 9월 김도영이 세운 팀 최다 12경기 연속 득점과 타이기록이다.
2024.04.25 I 이석무 기자
이정후, MLB 첫 홈경기서 1볼넷 1득점 활약...김하성 호수비
  • 이정후, MLB 첫 홈경기서 1볼넷 1득점 활약...김하성 호수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에서 정식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볼넷과 득점을 올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527억원)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하지만 이정후는 홈구장을 뒤늦게 밟았다. 시즌 개막 후 샌디에이고, LA다저스를 상대로7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MLB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샌프란시스코 홈팬들은 이정후가 등장하자 기랍박수를 보내며 환호성을 지르면서 새로운 1번타자를 환영했다.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흐 코치도 아들의 빅리그 첫 홈경기 출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이정훈 1회말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딜런 시즈의 높은 직구를 잘 골라 볼넷을 얻었다. 이정후의 시즌 네 번째 볼넷이다.1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2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클 콘포토의 우익수 쪽 2루타 때득점에 성공했다.홈에 도달했다. 지난달 31알 샌디에이고전 솔로홈런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득점이었다.8회말에는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153㎞ 직구를 받아쳤지만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를 막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26(31타수 7안타)으로 떨어졌다.이날 이정후와 맞대결을 벌인 김하성도 타석에서 불운했다. 김하성은 2회초 162㎞ 빠른 타구를 만들었지만, 샌디에이고 2루수 에스트라다의 호수비에 걸렸다.4회초에는 유격수 땅볼, 7회초에는 1루수 뜬공, 8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16(37타수 8안타)으로 떨어졌다. 대신 김하성은 4회말 에스트라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골드 글러브 수상자다운 견고한 수비를 펼쳤다.샌프란시스코는 9회말에 터진 에스트라다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3-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2024.04.06 I 이석무 기자
3경기 만에 MLB 첫 홈런...이정후 "맞는 순간 넘어갔다 느꼈죠"
  • 3경기 만에 MLB 첫 홈런...이정후 "맞는 순간 넘어갔다 느꼈죠"
  •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샤워실에서 동료들로부터 맥주와 면도크림 세례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친 타구가 외야 관중석에 꽂히는 순간 펫코파크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비록 원정팀 선수지만 이정후에게 특별한 홈런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샌디에이고 팬들은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8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올리는데 그친 이정후는 3-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왼손타자를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왼손 사이드암 투수 톰 코스그로브였다.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코스그로브의 125㎞짜리 몸쪽 스위퍼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68km, 비거리는 124m나 됐다. 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이 될 수 있는 대형홈런이었다.이정후는 홈런을 확인한 뒤 담담한 표정으로 내야를 돌았다. 주변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관중석에서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는 자리에서 일어나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미국 전역에 경기를 생중계한 폭스스포츠는 홈런을 치고 돌아온 이정후를 계속 클로즈업하며 자세히 소개했다.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의 모습도 중계 카메라에 자주 등장했다.더그아웃에선 더 난리가 났다. 손으로 헬멧을 때리는 등 팀 동료들의 격렬한 축하 세례가 이어졌다. 경기 후에는 샤워실에서 이정후에게 맥주와 면도 크림을 쏟아부으면서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이정후는 이날 홈런과 희생플라이 포함, 5타석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잘 맞은 안타성 타구가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의 호수비에 두 차례나 걸리는 불운도 있었다. 하지만 시원한 홈런포가 그 아쉬움을 싹 날려버렸다.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홈런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은 나쁘지 않았고 직선 타구도 계속 나왔다”면서 “공이 조금만 뜨면 홈런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돌아봤다.홈런을 빼앗은 코스그로브에 대해선 “생소한 유형의 투수였지만 한국에도 볼 스피드만 차이 날 뿐 비슷한 유형의 (왼손 사이드암) 투수가 있다”면서 “(김)대유(KIA타이거즈) 형한테 내가 잘 쳤던 것 같은데 그 느낌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떠올렸다.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했을 때 7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MLB에선 3경기 만에 데뷔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는 “한국에서 친 첫 홈런이 더 와 닿는다”며 “프로 첫 홈런을 쳤을 때는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MLB 데뷔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홈런 1개 포함,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12타수 4안타 타율 .333,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9-6으로 이기고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이정후는 “아직 뭔가 보여줬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빨리 적응하려고 하루하루 열심히 하려다 보니깐 운 좋게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스스로를 낮췄다.한편, 이날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은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쳤지만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타율 .167(18타수 3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2024.03.31 I 이석무 기자
MLB 첫 홈런 신고 이정후, 맥주·면도크림 샤워로 신고식
  • MLB 첫 홈런 신고 이정후, 맥주·면도크림 샤워로 신고식
  • 이정후가 31일 열린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머리카락이 흠뻑 젖은 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신고한 뒤 팀 동료들로부터 맥주와 면도크림 세례를 받았다.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우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이정후는 경기 후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타격 감각은 나쁘지 않았고 직선 타구도 계속 나와 공이 조금만 뜨면 홈런이 나올 수도 있겠지 싶었다”면서 “엄청 기뻤다기보다는 ‘홈런을 쳤네. 오늘 이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가 MLB에 데뷔한 지 3경기 만에 터진 첫 홈런이다.이정후가 홈런을 날리자 펫코파크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는 이정후가 홈런을 친 순간 벌떡 일어선 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질렀다.MLB닷컴도 이정후의 첫 홈런을 조명하며 그가 가족들 앞에서 역사적인 개인 첫 빅리그 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매체는 “이정후가 베이스를 돌고 난 뒤 즉시 가족들이 있는 스탠드를 가리켰다”며 “KBO리그의 레전드인 이종범을 포함한 가족들이 자랑스럽게 주먹을 치켜세우며 환희의 표시로 포옹을 나눴다”고 설명했다.ESPN도 이정후가 첫 홈런 후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과 이를 기념하는 맥주 샤워를 했다고 전했다. 머리카락이 흠뻑 젖은 이정후는 “샤워를 한 건 아니고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정신 없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경기 후) 클럽하우스 샤워실에서 동료들로부터 맥주와 면도크림으로 축하 세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솔로 홈런 친 뒤 세리머니하는 이정후(사진=AFPBBNews)
2024.03.31 I 주미희 기자
'드디어 터졌다' 이정후, 빅리그 첫 홈런 폭발...아버지도 활짝(종합)
  • '드디어 터졌다' 이정후, 빅리그 첫 홈런 폭발...아버지도 활짝(종합)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첫 세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초와 3회초에는 잘 맞은 타구가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에 걸렸다. 2-0으로 앞선 5회초에는 1사 2, 3루 기회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이날 하이라이트는 8회초 네 번째 타석이었다. 이정후는 3-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구원투수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했다.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코스그로브의 몸쪽 125km짜리 스위퍼가 들어오자 거침없이 잡아당겨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타구를 보냈다. 맞는 순간 홈런으로 느껴질 만큼 잘 맞은 공이었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68km였고 비거리는 124m에 이르는 큰 홈런이었다.이정후는 홈런을 친 뒤에도 담담한 표정으로 내야를 돌았다. 하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한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는 MLB 무대에서 홈런을 기록한 1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현지 중계를 맡은 폭스스포츠도 이정후가 홈런을 치자 계속해서 그를 클로즈업하며 소개했다.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 역시 중계 카메라에 자주 모습을 비췄다.8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이날 홈런과 희생플라이 포함, 5타석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홈런 1개뿐이었지만 매 타석 강한 타구를 만들면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데 이어 30일에는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달성한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후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333,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이날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은 1회초와 3회초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김하성은 2회말 상대 선발 조던 힉스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말에도 1루수 뜬공에 그쳤고, 8회말 2사 1루에서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타율 .167(18타수 3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포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9-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선발 조던 힉스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샌디에이고 이적 신고식을 치른 딜런 시즈는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 6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24.03.31 I 이석무 기자
이정후 MLB 데뷔전 안타에…자리서 ‘벌떡’ 박수치며 기뻐한 이종범
  • 이정후 MLB 데뷔전 안타에…자리서 ‘벌떡’ 박수치며 기뻐한 이종범
  • 검은색 상의를 입은 이종범 코치가 이정후가 MLB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때려내자 기쁨의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다루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첫 안타를 때려내자,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는 모습이 현지 중계 영상에 잡혔다.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열린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타점 1개를 올렸다.MLB 개척자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로 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우완 투수인 다루빗슈에 1회 삼진, 3회 1루수 직선타로 침묵했다.그러나 이후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대하던 첫 안타를 만들었다. 3볼 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다루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이정후는 7회 원아웃 주자 2, 3루 상황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쳐내 팀의 역전을 일구는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5회 초 첫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후속 타자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려다가 견제사를 당했다.이때 상대팀인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이 공수교대 시간 이정후의 옆을 지나며 “신경 쓰지 마, 괜찮아”라고 격려했다.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성이 형이 ‘신경 쓰지 말라’고 해 너무 와닿았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이정후는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며 “아쉬운 것은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과 샌프란시스코 구단 SNS에는 이정후의 첫 안타 영상과 함께 한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영상에는 관중석에서 지인들과 함께 이정후의 경기를 관전하던 이종범 코치가 안타 후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지인들에게 축하받는 장면도 담겼다.한국과 미국, 일본프로야구를 통틀어 최초로 부자(父子) 최우수선수(MVP)라는 진기록을 세운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펫코파크에서 ‘부자 안타’라는 진기록을 또 한번 수립했다.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인 2006년 펫코파크에서 열린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4강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바 있다.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샌디에이고가 6-4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도 5회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24.03.29 I 주미희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이정후 ML 적응? 알아서 너무 잘하는 중"
  • 샌디에이고 김하성 "이정후 ML 적응? 알아서 너무 잘하는 중"
  • 21일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차전 경기를 앞둔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맹활약 중인 이정후의 성공적 적응을 확신했다.김하성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2차전에 앞서 쿠팡플레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김하성의 KBO리그 키움 후배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99억원)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으로 잠시 휴식을 가졌지만 이날 열린 LA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김하성은 “(이)정후는 야구적인 부분에서 도움줄 게 없다. 너무 잘한다”고 이정후의 실력을 인정했다. 이어 “생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있다”면서도 “워낙 본인이 알아서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아울러 “아버지(이종범 코치)가 이 부분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정후는 알아서 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서울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김하성은 “ MLB 유니폼 입고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먼저 활약한 선배들이 잘해준 덕분에 한국에서 이렇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하성은 전날 개막전에서 홈플레이트에 앉아 박찬호의 시구를 직접 받았다. 그는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박찬호 선배가 던지는 것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기뻐했다.전날 1차전에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특별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오타니가 2루에 도착했을 때 김하성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한 것.김하성은 “오타니가 먼저 말을 걸면서 ‘안녕하세요’라고 해서 나도 ‘안녕하세요’라고 했다”며 “대단한 선수가 한국말로 인사를 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김하성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마치자마자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다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시간으로 29일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미국 본토 첫 경기를 치른다.김하성은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MLB 선수들에게 한국 야구와 한국 팬들을 알려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24.03.21 I 이석무 기자
이정후·이종범 부자, 6년 연속 유사나헬스사이언스 공식 모델 활동
  • 이정후·이종범 부자, 6년 연속 유사나헬스사이언스 공식 모델 활동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세포과학 뉴트리션 전문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이하 유사나)는 메이저리거 이정후선수와 이종범 부자(父子)가 6년 연속 유사나의 공식 모델로 활동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이정후 선수와 이종범 코치는 2019년부터 유사나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며, 유사나의 기업 비전인‘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앞장섰다. 2024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유사나의 건강한 가족으로 앞장설 예정이다.이정후 선수는 작년 말 역대 메이저리그 진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부터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동하게 됐다. 6년간 받게 될 금액이 한화로 약 1,5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한국 프로야구(KBO) 무대에서 뛰며 타격 5관왕, 5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전례 없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로 불리며, 이정후 선수와 함께 한국 프로 야구 최초 부자(父子) MVP, 세계 야구사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수상 기록을 합작하며 두 부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다.유사나는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미국으로 이동하면서도 평소 섭취하는 유사나 제품들을 챙겨갈 정도로 유사나 제품에 대한 신뢰와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며 “유사나 대표 종합 비타민 미네랄 제품인 헬스팩과 다양한 제품으로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뉴트리션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미국 무대에서도 체력과 컨디션 관리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유사나는 이정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념해 이정후 선수가 평소 즐겨 섭취하는 제품으로 구성된 ‘메이저리그 진출 기념 이정후 스페셜팩’을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에는 유사나 베스트셀러 ‘헬스팩’을 포함한 인기 뉴트리션 제품 6종을 비롯해 ‘데일리 UV 프로텍티브 크림’과 ‘이정후 선수 특별 굿즈 4종’을 증정하고, 이정후 선수 친필 사인이 담긴 경품 행운권 이벤트도 마련했다.홍긍화 유사나코리아 북아시아 총괄 지사장은 “뛰어난 실력과 넘치는 에너지, 도전 정신으로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이룬 이정후 선수와 프로야구의 레전드로 특별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이종범 코치와 6년 연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 영광”이라며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새로운 미국 무대에서 활약을 응원하며, 2024년에도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유사나 공식 모델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모습은 유사나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역삼역 사거리와 역삼역에서 건강 메시지를 담은 영상과 지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2024.03.19 I 이윤정 기자
MLB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코치 앞에서 3경기 연속 안타 ‘쾅’
  • MLB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코치 앞에서 3경기 연속 안타 ‘쾅’
  • 이정후가 2일 열린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적응 중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레전드인 아버지 이종범(54)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연수코치 앞에서 시속 153km짜리 강속구를 공략해 안타를 때려냈다.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2월 28일 MLB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는 데뷔 안타를 때려냈고 3월 1일 첫 홈런을 친 데 이어 세 번째 경기에서도 안타를 만들었다.이정후의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9타수 4안타(0.444) 1홈런 1타점 2득점이다.이정후는 첫 두 타석은 중견수 뜬공,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상대 오른손 불펜 콜 윈의 시속 95마일(153km)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이정후는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뒤 6회말 타석에서 도너번 월턴과 교체됐다.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현재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있고, 이날 구단의 배려로 빅리그 팀에 일시 합류해 아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정후와 이종범 코치가 기념 촬영하는 모습을 올리며 “이정후가 아버지이자 KBO리그 레전드인 이종범 코치와 경기 전 짧은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텍사스에 11-5로 승리했다.
2024.03.02 I 주미희 기자
'우승공신' 이호준 타격코치, 전 분야 아우르는 QC코치 이동
  • '우승공신' 이호준 타격코치, 전 분야 아우르는 QC코치 이동
  • 타격코치에서 퀄리티컨트롤 코치로 자리를 옮기는 이호준 코치.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29년 만에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달성한 LG트윈스가 코칭스태프에 큰 변화를 줬다.LG는 4일 2024년 1, 2군 선수단을 이끌 코치진 보직을 확정·발표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호준 코치의 보직 이동이다. 2022년 LG에 합류해 두 시즌 동안 타격코치를 맡았던 이호준 코치는 올해 주루, 수비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퀄리티컨트롤(Quality-Control, QC)코치를 맡는다.기존에 타격코치를 맡았던 모창민 코치와 함께 최승준 코치가 새롭게 1군 타격을 책임진다. 팀을 떠난 이종범 전 주루코치를 대신해선 정수성 코치가 주루코치로서 1루 박스에 선다.투수코치는 김경태, 김광삼 코치가 그대로 맡는다. 김일경 수비코치와 박용근 작전코치도 계속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한다.2군에는 서용빈 감독을 비롯해 김용의 주루·외야 수비코치, 최경철 배터리 코치, 김재율 타격 코치가 새로 가세했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LG에서 은퇴한 내야수 정주현은 잔류군 내야 수비·주루 코치로 새 출발한다. SSG랜더스에서 1군 수비 코치를 맡았던 손지환 코치는 잔류군 책임·재활군 타격 코치로 친정팀 LG에 복귀했다.장진용 2군 투수코치와 양영동 2군 작전/외야수비 코치도 잔류군으로 자리를 옮긴다. 베테랑 최상덕 코치는 잔류군 투수코치로 새로 합류한다.한편, LG는 3일과 4일, 1박2일에 걸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2024시즌 코칭스탭 워크샵을 진행했다. 워크샵에는 염경엽 감독을 비롯해 기존 코칭스탭 24명과 신규 코칭스탭 9명, 데이터분석팀 등이 참석했다.LG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2023시즌을 돌아보는 리뷰 시간을 갖고, 스프링캠프 및 운영 계획 등을 통해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피치 클락,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컨디셔닝 파트에서는 지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력 훈련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부상 등의 컨디셔닝 파트 자료를 공유했다.염경엽 감독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코칭스탭 워크샵을 통해 팀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며 “1군 코칭스탭은 경기력에 중점을 두고 승리와 육성을 병행할 수 있어야 하고, 2군 및 잔류군에서는 구단 육성 방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01.04 I 이석무 기자
‘용처럼 더 높이’ 한국 스포츠 스타, 아시아 넘어 세계 겨냥
  • ‘용처럼 더 높이’ 한국 스포츠 스타, 아시아 넘어 세계 겨냥
  • 야구의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4년 새해에도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한다.◇이정후·김하성 “특명, MLB를 폭격하라”먼저 야구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 야구 전설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는 연말 국내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궜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천 300달러(약 1천468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한국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최대 규모로 아시아 야수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 이정후는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라며 활약을 자신했다. 이정후에 앞서 MLB에서 한국을 빛낸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더 나은 모습을 준비한다. 김하성은 지난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주전 2루수로 나오면서도 유격수, 3루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치가 높아지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손흥민이 이끌고 이강인이 밀고축구에선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이끌고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민다. 맏형 손흥민은 코리안리거 새해 축포를 책임졌다. 1일(한국시간) 본머스를 상대로 리그 12호 골을 터뜨리며 희망찬 출발을 알렸다.축구의 이강인. 사진=AFPBB NEWS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도 정규리그에서 10골을 기록, 득점 부문 6위에 오르며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슛돌이’에서 한국 축구 미래로 성장한 이강인은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로 자리를 비웠으나 복귀한 뒤엔 주전 자리를 꿰찼다. 빅클럽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28)도 빼놓을 수 없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과 함께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발롱도르에서도 지난해 세계 센터백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특히 코리안리거들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위해 뭉친다.◇파리 올림픽에선 바로 내가 주인공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타도 있다. 먼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배드민턴의 안세영(22·삼성생명)은 파리에서도 금빛 스매시를 노린다. 안세영은 지난해 17개 국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0회, 준우승 3회, 3위 3회를 기록했다. 여자 단식 선수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대회에서 한 시즌 9개 이상의 타이틀을 거머쥔 건 안세영이 처음이다.배드민턴의 안세영. 사진=연합뉴스기세를 몰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은 이제 올림픽을 겨냥한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8강에 그쳤던 안세영은 한층 성장한 기량으로 세계 정상을 바라본다.수영에선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금빛 역영을 이끈다. 한국 수영 역사를 바꾸고 있는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두 개씩 따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선수 최초로 2연속 메달에 성공하며 세계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수영의 황선우. 사진=연합뉴스남자 높이뛰기에선 우상혁(28·용인시청)이 용의 승천을 꿈꾼다. 지난해 우상혁은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 3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파이널에 진출했고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도쿄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던 우상혁은 파리에서 세계 정상에 서겠단 각오다.재기에 성공한 LPGA의 고진영(29)도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다. 부상에 신음했던 고진영은 지난 시즌 2승을 올리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에 신인왕에 오른 유해란(23)도 골프 강국의 명성을 잇고자 한다.
2024.01.02 I 허윤수 기자
봉준호·유인촌·이종범 각계 인사 조문…故 이선균 이틀째 추모 행렬
  • 봉준호·유인촌·이종범 각계 인사 조문…故 이선균 이틀째 추모 행렬[종합]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예계를 비롯해 정치, 스포츠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28일 이선균의 장례가 이틀째 치러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함께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소담, 김희선, 이광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범 야구코치, 가수 장기하, 홍경민 등 각계 인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1차 수원 연화장, 2차 경기 광주시 삼성엘리시움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은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조용히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의 전날 오후부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봉준호 감독이 늦은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후 이날 오전 8시 빈소 밖을 나섰다.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입관식이 임박한 오전 10시 40분쯤 방송인 신동엽이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오전 11시부터치러진 입관식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배우 지승현 역시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린 채 조문 후 빈소를 빠져나갔다. 입관식이 끝난 오후부터 연예계는 물론 정치, 스포츠계, 가요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몰려들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2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고인과 어떤 인연으로 빈소를 방문하게 됐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연이 뭐가 있나. 내가 (연기) 선배이고 (고인이) 후배이니 (찾았다)”며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됐다”고 답했다. 그는 “안됐죠. 한참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그냥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라며 “지금 나도 마음이 어렵다. 돌아가셨으니 오히려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 가지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침통해했다. 유인촌 장관. (사진=연합뉴스)또 SNS로 고인을 추모한 배우 하도권부터 영화 ‘기생충’으로 고인과 호흡한 배우 박소담, 이준익 감독, 배우 김희선, 송선미, 이기우, 정려원, 유선, 전진오, 이중옥, 오나라, 이무생, 박정민, 차태현, 홍경민, 길 등이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저녁을 기점으로 배우 김남희, 최정윤, 김지우, 김광규, 이광수, DJ DOC 이하늘, 가수 장기하, 방송인 박경림 등이 고인을 조문했다. 서로 다른 작품이지만 영화 ‘화란’으로 고인과 칸 국제영화제에서 조우한 ‘화란’의 김창훈 감독과 ‘천박사 퇴마연구소’ 김성식 감독, 김성훈 감독도 추모에 동참했다. 지난 27일 첫날에도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 조정석, 유재명, 김성철, 대만배우 허광한,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등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며 “아울러 취재진 여러분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8 I 김보영 기자
故 이선균, 뭉클한 마지막 인터뷰…"연기=일기, 헛되지 않게 계속 쓸 것"
  • 故 이선균, 뭉클한 마지막 인터뷰…"연기=일기, 헛되지 않게 계속 쓸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미국의 한인 언론 ‘뉴스 매거진 시카고’는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인터뷰는 지난 10월 7일 미국에서 뉴스 매거진 시카고와 가진 마지막 생전 대담”이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이선균은 당시 제17회 ‘아시안팝업시네마영화제’에 초청돼 최우수 성취상 수상차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인터뷰에서 수상에 대해 “어느 한 작품으로 받는 게 아니고 (데뷔 후 최근까지) 나의 배우 일지에 대한 상 같아서 더 뜻깊고 의미있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어떻게 발전했냐’는 질문을 받고 “생각한 것보다 너무 잘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아울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했을 당시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이선균은 “그 때는 꿈도 꾸지 못할 경험을 한 게 아닌가”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서 작품상을 받고 할리우드 셀럽들에게 박수받고 정말 꿈을 꾸는 것 같다. 용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신 것에 대해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또 다른 일기를 써나가야겠다. 한 작품씩 캐릭터 만들어가는 과정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덧붙였다. 이 순간 자신에게 연기가 주는 의미도 밝혔다. 이선균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그 전까진 제게 계속 주어지는 숙제라 생각했다”면서도 “제가 계획적인 인간이 나이라서 예습이나 복습은 잘 안 하지만 저한테 주어진 숙제는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면 숙제만 잘해도 풍성해지고 커지지 않나. (연기가) 그렇게 만들어 준 것 같다”며 “제 삶의 동력, 양식을 주는 게 연기였는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연기는 ‘일기’같다”고 회고했다. 28일 오전까지 이선균의 빈소에는 전날부터 조문한 배우, 연예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아침 일찍 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근영, 방송인 신동엽 등이 추가로 조문하며 고인을 떠나보냈다. 오후부터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범 야구코치, ‘화란’ 김창훈 감독, 배우 박소담, 김희선, 이준익 감독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1차 수원 연화장, 2차 삼성엘리시움으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8 I 김보영 기자
오타니와 맞대결 앞둔 이정후 "오타니와 날 비교 안했으면..."
  • 오타니와 맞대결 앞둔 이정후 "오타니와 날 비교 안했으면..."
  •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에게 입단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77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25)가 금의환향했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야구모자, 후드티 차림으로 입국장에 등장한 이정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이정후는 귀국 인터뷰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오타니는 이정후에 앞서 LA다저스와 10년 7억달러라는 사상 유례없는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오타니가 속한 LA다저스와 이정후가 뛰게 된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자 전통의 라이벌이다. 원래 뉴욕에서 있다가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긴 공통점도 있다.이정후는 “오타니와 나를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난 내가 할 것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오타니와 견줄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난 아직 오타니와 견줄 수 없다. 오타니는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이고 계약금액도 비교되지 않는다”면서 “나와 오타니를 너무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정후는 마감시한보다 훨씬 일찍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마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많은 구단이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에 오기도 하고 협상 과정에서도 가장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팀에서 뛰면 영광이라 생각해 빨리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올해 타격자세에 변화를 주려고 했던 모습도 높이 평가한다고 하더라”라며 “일단 부딪혀보고 몸이 따라주는 대로 거기에 맞게 변화하면서 빨리 적응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계약조건에 기부 조항을 넣은 것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정후는 “계약 내용 모두 다 감사하지만 특히 기부 조건을 넣게 돼 뿌듯했다”면서 “미국은 연고 선수가 잘 되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문화가 있다고 해서 그런 기부 조건을 넣었다”고 설명했다.내년 데뷔 시즌 목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정후는 “목표는 슬슬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그냥 운동하러 갔다 온 느낌이다”며 “그냥 저기서 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 누구랑 뛰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이어 “한국에서 신인왕을 받았을 때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처음부터 목표를 삼고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아직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해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부연였다.MLB 선배이자 키움히어로즈 시절 동료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한 고마움도 숨기지 않았다.이정후는 “나는 (김)하성이 형이 작년과 올해 너무 잘해 그 덕을 본 것이다”며 “나도 열심히 해서 한국선수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들고 싶다. 그래야 더 많은 선수들이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계약하자마자 형에게 가장 먼저 연락했다”며 “형이 ‘좋은 감독(밥 멜빈) 밑에서 야구하게 됐다’고 말해줬다”고 대화 내용을 살짝 공개했다.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역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속해있다. 이정후와 김하성이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여러차례 나올 전망이다.이정후는 “김하성과 상대 팀으로 처음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된다”며 “만약 같은 팀에서 뛰면 좋겠지만 워낙 팀이 많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또한 “한국에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 그들에게 지금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는 만큼 목표를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오라클파크에서 펼칠 활약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정후는 “구장을 직접 가보니 우측은 짧게 느껴졌는데 우중간은 넓더라”며 “내 장점을 잘 살리면 오히려 더 유리할 것 같다. 난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좌·우중간을 잘 갈라서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중견수 수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좌중간은 괜찮은데 우중간은 힘들겠더라”며 “좌중간은 라이온즈 파크와 비슷한데 우중간은 펜스가 벽돌로 돼 있어서 타구가 맞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정후의 입단식에 함께 자리하기도 했다.이정후는 “아버지가 부럽다고 말씀해주시더라”며 “사실 엄마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렇게 클 수 없었다. 아버지가 현역 선수 시절 해주지 못했던 것을 엄마가 다 해주셨다”고 말했다.아울러 “아빠도 나를 믿어주고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한 번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아버지에게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계약을 마친 이정후는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 정복에 나선다. 그는 “지난 10월 21일부터 계속 운동하고 미국에서도 훈련을 이어왔다. 몸 상태는 너무 좋다”며 “한국은 조금 추워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정이 나오는 대로 미국에 가 몸을 만들 생각이다. 일단 부딪힐 생각이다”고 밝혔다.이정후는 인터뷰 말미에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마지막 홈경기, 마지막 타석 때 팬들이 응원해주는 모습을 계속 봤다”며 “그 응원과 함성을 잊지 않고 미국에서 열심히 하겠다.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12.19 I 이석무 기자
'grandson of wind’ 이정후 매력에 푹 빠진 샌프란시스코
  • 'grandson of wind’ 이정후 매력에 푹 빠진 샌프란시스코
  •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오른쪽 첫 번째)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이정후와 아내 정연희 씨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이정후.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자 이정후(25)가 드디어 꿈에 그렸던 빅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역사적인 도전의 첫발을 내디딘 이정후의 표정과 행동에는 주눅 든 기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 현지 팬들과 매체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이정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이정후와 6년간 1억1천300만달러(약 1468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7년까지 4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나서 이정후가 옵트 아웃(계약 기간 중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이정후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으로부터 ‘SF’ 구단 마크가 선명한 모자와 ‘GIANTS’가 새겨진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유니폼에는 등번호 ‘51’이 박혀 있었다. 이는 이정후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달았던 번호다. 가장 유명한 51번 선수였던 스즈키 이치로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이 담겨있다.◇“핸섬?” 한 마디에 묻어난 자신감이정후의 입단식에서 미국 현지매체가 가장 주목한 행동은 “핸섬?(저 잘 생겼나요)”라고 물은 장면이었다.이정후가 자이디 사장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받아 입은 뒤 취재진에게 “핸섬?”이라고 돌발질문을 던졌다. 이를 못 알아들은 취재진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허리를 굽혀 마이크에 대고 다시 “핸섬?”이라고 말했다.그제서야 이정후의 말을 알아들은 현지 취재진은 파안대소했다. 자칫 딱딱해질 뻔했던 입단식 분위기가 싹 풀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정후가 얼마나 여유 넘쳤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영어로 입단 소감을 밝히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영어 소감을 미리 준비해 적어 온 뒤 열심히 그 종이를 읽었다. 그 모습이 현지 취재진 눈에는 제법 신선하게 보였다. 새로운 환경에 열심히 적응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마지막에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외치는 모습에선 다시 한번 웃음이 쏟아졌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그런 유쾌한 순간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매력적이고 재치있는 첫인상을 남겼다”며 “언어장벽도 이정후의 빛나는 개성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바람의 손자’만큼 화제된 ‘바람의 아들’이정후만큼이나 화제가 된 인물은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였다. 이종범 전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아들의 MLB 첫 공식 행보를 직접 눈에 담았다.이종범-이정후 부자(父子)에 대한 스토리는 이정후가 MLB 진출을 선언했을 때부터 미국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별명인 ‘바람의 손자’(grandson of wind)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이종범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종범의 현역 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었다.이정후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에게 야구로 배운 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인성이라든지 좋은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선수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다”고 진심을 전했다.이어 “아버지의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라서 태어날 때부터 나는 손자가 돼 있었다”며 “한국에서 들을 때는 손이 오글거렸는데, 영어로 쓰니까 멋있는 것 같더라”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이정후에게 아버지 이종범은 좋은 교과서다. 이종범도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했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가 직접 몸으로 겪고 느낀 경험은 이정후가 돈 주고 사지 못할 교훈이다.이종범은 입단식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정후 나이 때 두려움은 없었다. 정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실패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매일 중견수 출전하게 될 것” 샌프란시스코이정후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하는데 앞장선 인물은 파르한 자이디 구단 사장이다.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오버페이’ 논란에도 과감히 이정후를 선택했다. 입단식에서 이정후를 직접 소개하고 모자와 유니폼을 전달한 주인공도 자이디 사장이었다.자이디 사장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은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고 이는 최근 MLB가 추구하는 야구다”며 “이번 비시즌에 가장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가 바로 이정후였다”고 털어놓았다.샌프란시스코는 올 한해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중견수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3년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위에 머물렀다.확실한 주전이 없다보니 무려 11명이나 중견수로 출전했다. 루이스 마토스가 57경기·438이닝으로 가장 많이 중견수로 나섰지만 그의 타격 성적은 타율 .250, 2홈런, 14타점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그런 팀 상황은 당연히 이정후에게 호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곧바로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중견수와 1번타자를 책임져주길 기대한다.자이디 사장은 “밥 멜빈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우리 선수들도 이정후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며 “25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오래 머물며, 위대한 유산을 남길 기회를 얻었다”고 이정후의 성공을 기대했다.
2023.12.18 I 이석무 기자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이정후, 드디어 빅리거 첫발
  •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이정후, 드디어 빅리거 첫발
  •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등번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이정후 입단식이 열린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전광판에 나타난 이정후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정후(25)가 드디어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로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이정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입단식에서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으로부터 구단 모자와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유니폼에는 이정후가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에서 달았던 등번호 51번이 박혀 있었다. 이날 입단식에는 구단 관계자와 현지 취재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는 KBO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그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그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고 우리는 이번에 그를 스카우트할 기회를 얻었다”고 이정후를 소개했다.이정후는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라고 영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계속해서 영어로 “나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를 영입해준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가족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 고맙다.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 나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특히 이정후의 별명인 ‘바람의 손자’가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정후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프로 데뷔할 때부터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날 입단식에선 아버지인 이종범 전 LG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도 흐뭇한 표정으로 아들을 지켜봤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과 모자를 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는 역사도 깊고 레전드 선수도 많은 전통 있는 팀”이라며 “그런 팀에서 나를 선택해 주고 뛰게 돼 영광이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키움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선배이자 메이저리그에서 경쟁자로 만나게 된 ‘김하성’에 관한 질문도 많이 나왔다.이정후는 “하성이 형과는 한국에서 팀 동료로 뛰었고, 내게 정신적 지주였다”며 “하성이 형과 다른 팀 소속으로 맞대결하게 돼 신기하고 설렌다”고 말했다. 아울러 “형은 항상 좋은 말을 해준다”며 “미국에서도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뒤 하성이 형으로부터 축하받았다”며 “하성이 형이 ‘좋은 감독님 밑에서 야구하게 된 걸 축하한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전인 14일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2억원)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구단 발표에 따르면 이정후의 내년 첫 시즌 연봉은 700만 달러다. 이후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엔 220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 2050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금 500만달러도 포함돼있다. 이정후는 계약 기간 동안 56만5000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이정후는 같은 지구인 LA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오타니와 대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정후는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크게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2023.12.1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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