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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시경으로 용종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 최대 90% 낮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환이 있다. 대장암이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사망률도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17.5명으로 덩달아 높아졌다. 나수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Q. 대장암 발생률은 여전히 높지만,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하는데 원인이 무엇일까요?국내 대장암은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기준으로 10만 명 당 27.2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치에 속한다. 국가암통계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은 2020년 기준 갑상선암, 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향후에는 폐암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장암의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검진 내시경이 증가하면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미리 절제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여러 연구를 보면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76~90%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 역시 1996년 국가 암검진 사업이 시작된 이후 조기 대장암의 발견율이 증가하고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감소하고 있다. 1993~1995년 56.2%였던 5년 생존율은 2015~2019년 74.3%로 증가한 반면, 연령표준화사망률은 제1차 암관리종합계획(1996~2005년)부터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 동안 39.3%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 대장암은 1기에서 발견하는 비율이 위암의 절반 정도라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가암통계자료에 의하면 1기암이라고 할 수 있는 국한암(localized cancer)이 2015~2019년 위암은 64.3%, 대장암은 35.1%였다. 위암 대비 대장암의 조기 발견율이 낮은 이유는 낮은 암검진율 때문으로 추측된다. 위암은 1999년부터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이 시작된 반면, 대장암은 2004년에서야 시작됐고 국가암검진사업 중 대장암의 검진 수검률은 2015년 기준 50% 내외로 5대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장암 검진의 수검률이 낮은 이유는 분변 검사의 불편함과 번거로움, 대장내시경이 상대적으로 위내시경보다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에서 1년마다 분변 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여기서 양성인 경우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시행한다. 이르면 2026년부터 대장내시경을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의 1차 선별 검사로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Q. 대장내시경은 언제 해야 하고, 5년마다 한 번씩 받으면 안심해도 될까요? 국내에서는 50세 이상부터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지만 최근 유럽소화기학회에서는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보다 빠른 40세부터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간격은 나라마다 다른 의료 정책과 자원으로 상이하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면 5~10년 후, 용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용종의 개수, 크기, 종류에 따라 3~5년 후,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때는 1년 후 재검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개인별 맞춤 시행 간격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Q. 결장암과 직장암 중 국내에서는 어떤 암이 더 많이 발생하나요? 또 결장암과 직장암의 차이와 어느 암이 더 예후가 안 좋은지도 궁금합니다. 대장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크게 앞쪽의 결장과 항문과 가까운 직장으로 나눌 수 있다. 직장은 전체 대장의 약 10%를 차지한다. 대장암의 위험 요인 중 특히 흡연은 결장암보다는 직장암과 더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국내에서는 결장암보다 직장암의 발생률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암이 결장암보다 재발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암의 발생 위치보다는 진단 당시 병기다. 발생 위치에 따른 예후의 차이는 명확하지 않다. 2010~2014년 우리나라 결장암과 직장암의 5년 생존율은 각각 71.8%와 71.1%로 차이가 없었다. Q. 수술 후 환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생활습관이나 수칙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장암의 재발을 예방하고 좋은 예후를 위해 암예방 생활 수칙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몇 가지 예를 들면 흡연하지 않고 소량의 음주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짠 음식과 탄 음식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수술 후 추적 검사 지침에 따라 빠짐없이 검사 받기 등이 있다.
2023.04.23 I 이순용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 시작부터 위기에 놓인 레지던트 도전기
  • '닥터 차정숙' 엄정화, 시작부터 위기에 놓인 레지던트 도전기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의 험난한 레지던트 도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측은 21일 기적적으로 구산대학병원에 입성한 차정숙(엄정화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여기에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 앞에서 고개 숙인 차정숙의 모습도 포착,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도전기를 예고한다.지난 방송에서는 20년차 전업주부 차정숙의 인생 2회차 도전이 그려졌다. 생사의 고비를 넘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 차정숙은 한동안 잊고 살았던 의사의 꿈에 도전했다. 남편의 무시와 편견을 보란 듯이 깨고 레지던트 시험에 합격한 그의 반격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응원을 불러일으켰다.그런 가운데 병원에서 마주한 차정숙, 서인호 부부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포착했다. 차정숙의 불합격 소식에 어깨춤까지 추던 서인호는 아내의 병원 입성에 충격을 받았었다. 차정숙이 서인호의 첫사랑 최승희(명세빈 분)가 있는 가정의학과 레지던트로 들어가게 된 사연에 궁금증이 고조된 가운데, 서인호 앞에서 고개숙인 차정숙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서인호는 최승희와의 이중생활이 발각 위기에 놓이자 온갖 방법을 동원해 차정숙을 방해한다고. 그의 기습 질문에 당황하는 차정숙의 모습이 안쓰럽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차정숙의 레지던트 도전기에 궁금증이 쏠린다.‘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차정숙의 험난한 레지던트 도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인호, 최승희가 있는 병원에 입성한 차정숙이 어떤 다이내믹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될지, 또 어떤 반격으로 시원한 웃음을 자아낼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3회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04.21 I 유준하 기자
안양시·권익위 '달리는 국민신문고' 민원 대다수 현장해결
  • 안양시·권익위 '달리는 국민신문고' 민원 대다수 현장해결
  • 안양시에서 열린 ‘달리는 국민신문고’ 상담 현장.(사진=안양시)[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안양시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 추진한 ‘달리는 국민신문고’가 접수된 35건 민원 중 31건을 현장 해결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20일 안양시에 따르면 ‘달리는 국민신문고’는 국민권익위원회 분야별 전문 조사관, 법률 전문가 등이 직접 시민의 고충 사항을 듣고 상담하는 제도로 현장에서 직접 중재, 합의 등을 통해 민원을 해소하는 국민 소통 창구이다.행정기관·지자체의 행정·문화·교육뿐만 아니라 국방·보훈, 경찰, 재정·세무, 복지·노동, 생활법률, 산업·농림·환경, 주택·건축, 도시수자원, 교통·도로, 사회복지, 서민금융 피해, 소비자 피해, 노동관계 등 다양한 분야의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다.지난 19일 열린 국민신고에는 35건의 민원이 접수, 이중 합의·상담을 통해 31건은 현장에서 즉시 해결 또는 해소했으며, 고충민원으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4건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해 해결할 예정이다. 민원 상담을 마친 김모씨는 “국가 기관에 직접 불편사항을 제기할 시간이나 기회가 없었는데 안양시에서 해결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현장 방문 국민신문고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시민의 어려움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3.04.20 I 황영민 기자
'패밀리' 채정안, 장혁·장나라 부부 앞에서 회한의 눈물을?
  • '패밀리' 채정안, 장혁·장나라 부부 앞에서 회한의 눈물을?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패밀리’ 장나라와 채정안 사이 폭풍전야 신경전이 포착돼 전개에 궁금증이 고조된다.tvN 월화드라마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 첫 방송부터 ‘장장커플’ 장혁, 장나라의 맛깔스러운 케미스트리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착붙 열연, 코미디와 긴장감을 오가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지난 방송은 쭈구리 남편 권도훈(장혁 분)과 집안 서열 1위 아내 강유라(장나라 분)를 중심으로 범상치 않은 권가네의 면면과 국정원 블랙 요원으로 활동하는 도훈의 비밀스런 이중생활이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유라는 오부장이 가족 행사마다 번번히 남편을 호출하자 그를 향한 분노가 커져갔고, 약속을 잡지 않는 도훈을 대신해 오부장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에 극 말미 남자인 줄만 알았던 오부장 오천련(채정안 분)의 정체가 여자로 드러나며 도훈과 유라 부부 사이에 거센 폭풍우가 예고돼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이와 관련 ‘패밀리’ 측이 18일 2회 방송에 앞서 드디어 마주한 유라와 천련의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유라는 오부장이 여자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경계심을 내비치고 있는데, 날 선 눈빛에서 천련을 향한 거대한 분노가 느껴져 긴장감을 선사한다. 반면 천련은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힌 모습.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이유 모를 당혹감이 서려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도훈은 아내 유라와 상사 천련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역 죄인이 된 듯 허공만 응시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초조함과 절박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이와 함께 도훈 뒤로 폭풍 오열하는 듯한 유라의 자태가 포착돼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에 스틸만으로도 폭풍 전야를 예감케 하는 서늘한 삼자대면에 관심이 증폭된다.tvN ‘패밀리’ 제작진은 “집안 서열 1위 강유라와 카리스마 넘치는 국정원 공작관 오천련의 불꽃 튀는 신경전을 중심으로 속전속결의 변화무쌍한 전개가 펼쳐지며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전했다.한편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 2회는 18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3.04.18 I 유준하 기자
`10대 정책 방향` 발표한 민주당 "과거 실책 반성으로 새 정책 수립"
  • `10대 정책 방향` 발표한 민주당 "과거 실책 반성으로 새 정책 수립"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 정책정당으로서의 재도약을 준비하며 새로운 정책 방향을 마련해 발표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당원 참여 증대, 지방자치 강화, 과거 정책의 반성을 통해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김민석 민주당 정책위 의장이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번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민주당 정책 르네상스 10대 방향’을 발표했다.그는 정책 관련 분야에서 △생계·생활 이슈 최우선 △국민중심 입법 △당원·국민 참여 확대 △당내·외 기구들과 정책협력 △지방자치분권 강화 입법·정책 추진 △국가전략과제와 미래형 국가전략산업 집중 △초당적 협력 △과학적 조사에 기초 △과거 민주당 정책을 반성하는 자성적 비판과 민주당 노선 현대화 △소외된 정책 사안 적극대응 등을 내세웠다. 김 의장은 이중 정책 등 정치적 결정에 당원·국민 참여 확대, 지방자치분권 강화, 과거 민주당 정책 반성을 핵심으로 꼽았다.먼저 당원의 참여 확대를 두고 “직접 민주주의의 확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정치적 의사결정에 궁극적으로 당원의 (참여)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가는 것은 대단히 자연스럽고 올바른 방향”이라며 구체적으로 “당원 발안 심사, 당원토론 업무, 정책홍보를 정책위의 권한으로 규정한 민주당 당헌 제43조에 따라 정책위 주관으로 전당원 온라인 정책제안토론, 타운홀 정책토론, 전국의 거리와 공연을 순회하는 주말정책설명회를 열겠다”고 설명했다.지방자치 강화에 대해서 김 의장은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와 분권이 이뤄지도록 자치입법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각 지방의 핵심역량을 발전시키는 입법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민주당 과거 정책에 대한 자성적 비판에 대해 김 의장은 “소득주도성장 및 부동산 정책 등 과거 민주당의 실책을 균형 있게 평가하는 자성적 비판을 향후 정책 수립의 출발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그간 있었던 반성과 어떤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의에 김 의장은 “문제가 있었다는 차원이 아니라 정책 차원에서, 과거에 집권했고 지금도 집권을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꼼꼼히 반성점을 정리해두는 것이 이후 완성도 높은 정책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고 답했다.김 의장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에 대한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교통, 교육, 의료, 돌봄 등의 공공인프라 확대를 지향하는 기본서비스론을 바탕으로 기본소득론의 합리적 적용을 결합하는 기본사회 구상을 발전시키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김 의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인 만큼 이 자리에서 그는 전세사기 피해 방지법이나 여야 대선 공통공약 추진 사항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김 의장은 끝으로 “정당은 집권을 목표로 하고 국민에게 봉사를 한다는 점에서 정책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런 고유의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4.18 I 이수빈 기자
'패밀리' 장혁·장나라 통했다… 첫방 최고 시청률 7.2%
  • '패밀리' 장혁·장나라 통했다… 첫방 최고 시청률 7.2%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패밀리’ ‘장장커플’ 장혁, 장나라의 맛깔스러운 케미스트리가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에 웃음을 휘몰아치게 만들며 ‘황금 조합’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 1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7.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9%, 최고 5.9%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해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패밀리’ 1회에서는 쭈구리 남편 권도훈(장혁 분)과 집안 서열 1위 아내 강유라(장나라 분)를 중심으로 범상치 않은 권가네의 면면과 도훈의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날 방송은 국정원 블랙 요원으로 활약하는 와중 결혼기념일을 놓친 도훈의 모습으로 시작돼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스산한 폐공장에서 손목을 포박당한 채 납치됐던 도훈은 자신의 표적인 인터폴 적색 수배자가 도착하자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고 생포에 성공해 짜릿함을 선사했다.하지만 분위기는 곧 완벽히 반전됐다. 임무를 마친 도훈은 동료에게 다급하게 날짜를 확인했고, 아내 유라가 홀로 결혼 10주년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돼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특히 블랙 요원의 포스는 온데간데없는 도훈의 쭈구리 남편 면모가 반전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유라의 시동생 권지훈(김강민 분)은 아내 이미림(윤상정 분)에게 “우리 집에선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 있어. 바로 형수님”이라며 조언을 건네고, 시아버지 권웅수(이순재 분)는 홀로 여행을 떠난 며느리를 위해 집 안 청소를 해놓는 등 유라를 향한 애정과 믿음을 드러내 집안 서열 1위의 막강한 파워를 깨닫게 했다.그런 가운데 유라가 도훈 없이 홀로 여행을 떠난 이유가 드러나 이목을 끌었다. 유라는 8년 전 자신의 생일부터 하나뿐인 딸의 돌잔치 등 가족 행사 때마다 남편 도훈이 상사 오부장의 호출로 불참하자 감정이 날카로워진 상태였던 것. 이에 유라는 도훈에게 오부장과 약속을 잡아 달라고 청한 뒤 홀로 여행길에 올랐다. 하지만 도훈은 유라가 귀국할 때까지도 약속을 잡지 못했고, 유라는 도훈을 도로에 버리고 가는 결단력으로 그간 오부장을 향해 쌓인 분노를 느끼게 했다. 이 과정에서 도훈은 유라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눈썹을 전부 밀어버리는가 하면, 반 누드로 아파트 단지를 뛰고, 사람이 많은 기차역에서 랜선 석고대죄까지 하는 쭈구리 남편 그 자체의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더욱이 능청스러운 집안 서열 최하위 도훈과 단호한 집안 서열 1위 유라의 부부 티키타카가 공감을 유발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이후 도훈의 어머니 제삿날, 온 가족이 모인 가운데 베일에 싸여 있던 오부장이 정체를 드러내며 도훈과 유라 사이의 거센 폭풍우를 예고했다. 도훈은 어머니 제사에 절대 늦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또다시 늦은 귀가와 함께 오부장 핑계를 늘어놓아 유라를 분노케 했다. 이에 유라는 도훈의 휴대전화로 오부장에게 집으로 와 달라는 문자를 보내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도훈과 유라를 포함한 권가네 가족은 제사 도중 권웅수를 시작으로 눈물이 전염된 듯 단체 통곡하는 모습으로 단합력 최강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비범한 가족의 탄생을 알렸다.이윽고 유라를 포함한 가족은 남자라고 생각했던 오부장이 여자라는 반전 정체를 알게 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부장 오천련(채정안 분)이 화려한 꽃다발을 들고 방문한 것. 하지만 때마침 도훈의 집을 찾은 족발 배달원에게 수상한 낌새를 느낀 천련은 현관문을 닫은 채 사투를 벌였고,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전개가 펼쳐져 흥미를 높였다. 특히 엔딩에서 오부장과 결단을 내겠다는 듯 도훈을 향해 “(나가서) 부장님 모셔 와”라고 단호함을 내비치는 유라와, 당황하는 도훈의 모습이 교차돼 부부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이처럼 ‘패밀리’는 첫 방송부터 ‘장장커플’ 장혁, 장나라의 한층 맛깔스럽고 강력해진 케미와 공감을 유발하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장혁은 집 안팎의 반전 면모를 완벽히 그려내는 것은 물론 눈썹 실종부터 반 누드 뜀박질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열연으로 ‘본투비 코믹 본좌’의 귀환을 알렸다. 또한 장나라는 집안 서열 1위의 막강한 면모와 가족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으로 공감을 유발했다. 여기에 채정안, 이순재, 신수아(권민서 역) 등 총천연색 캐릭터에 동기화된 모든 배우의 생동감 넘치는 열연과 티키타카가 극을 한층 풍성하게 채우며 시선을 강탈했다. 또한 재기발랄한 연출이 극 사이사이를 채우고, 코믹과 긴장감을 오가는 전개가 몰입도를 높인 바.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된다.한편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 오늘(18일) 오후 8시 50분에 2회가 방송된다.
2023.04.18 I 유준하 기자
“혀에도 암이 생긴다고요?”
  • “혀에도 암이 생긴다고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혀에도 암이 생긴다고요?”문자 그대로 혀에 생기는 암인 설암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질환이다. 설암은 구강암의 한 종류인데 구강암이란 혀, 볼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의미한다.이중 설암은 전체 암 발생자 수의 0.4%에 불과한 희귀암이지만, 구강암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혀 표면에 발생해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편평상피세포암종’이 85% 이상을 차지하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초기 설암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구영) 구강내과 박희경 교수와 구강악안면외과 권익재 교수의 자문으로 설암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설암은 주로 50대 이상에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게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2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설암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알코올뿐만 아니라 고령으로 인한 DNA 변이, 불량한 구강위생으로 인한 만성적인 자극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한 발생 사례도 있다. 탄 음식, 맵고 짠 자극성 음식, 70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등의 생활 습관도 설암의 위험 요소로 볼 수 있다.박희경 교수는 “이밖에도 백반증, 홍반증, 증식성 우췌상 백반증, 구강 편평태선, 구강 태선양 점막염, 혈액암 치료로 골수 이식 후 발생할 수 있는 구강 숙주이식편대 반응(oral graft versus host disease) 등은 구강암 발생 위험이 높은 잠재적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며, “점막염 등 진단 후에는 발생 부위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설암은 초기 발견 후 치료할 경우, 혀의 기능을 대부분 보존할 수 있으며 완치율도 증가한다. 초기에 발견될 경우 80~90%의 높은 완치율을 보이나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되어 발견되면 생존율은 약 20% 미만으로 떨어진다.권익재 교수는 “초기 설암은 구내염과 구분이 쉽지 않지만, 구내염의 경우 원인을 제거하고 적절한 염증 치료를 하면 2~3주 내로 회복되는 데 반해, 설암은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며 “2주 이상 혀 한 곳에만 지속되는 구내염(궤양)의 경우 설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설암은 초기에 붉은 주변부를 가진 상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진행된 설암에서는 통증, 구취, 출혈, 감각 이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설암 진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상 부위를 떼서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조직검사는 병이 발생한 부위를 부분 마취하여 떼어 내고 1~2 바늘 정도 꿰매는 것으로 1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검사 후 식사를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설암 치료는 다른 구강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방사선, 항암 등을 적절히 조합해 이루어지는데 크기, 위치, 전이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가 진행된다. 부위가 절제 가능한 경우 우선 수술적으로 절제를 진행한다. 혀는 기능이 중요한 만큼, 절제 후 적절한 재건 수술 또한 뒤따른다.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된 설암으로, 혀의 큰 기능 상실이 예상될 경우나 전이가 있는 경우 항암치료를 선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설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것은 금연과 금주다. 특히, 흡연은 설암의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잘 맞지 않아 자극이 심한 보철물이나 의치는 바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자극성이 강한 식단은 삼가고 특히 탄 음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박희경 교수는 “육안으로도 암 진단이 될 정도로 큰 덩어리를 가진 환자를 진료실에서 만날 때마다 ‘조금 더 빨리 발견해 치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었다”면서 “병이 난 자리가 통증이 없더라도 꼭 내원해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권익재 교수는 “무엇보다 주의 깊게 구강 상태를 관찰하고, 적어도 연 1회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구강 내 이상을 확인하면서 구강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3.04.16 I 이순용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X김병철, 20년 부부 케미 어떨까
  • '닥터 차정숙' 엄정화X김병철, 20년 부부 케미 어떨까 [종합]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엄정화, 김병철이 20년 부부로 만난다.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대진 감독과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참석했다.‘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엄정화는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왔으나, 초대형 사건을 통해 20년 전 포기했던 레지던트 과정을 다시 시작한 차정숙 역을 연기했다.김병철은 가족의 생일도 챙겨본 적 없는 극단적 도던 군자의 완벽한 이중생활을 보여주는 서인호 역을 맡았다.엄정화는 김병철과 부부 호흡에 대해 “많이 의지가 됐고 도움이 된 파트너였다”고 전했다. 김병철은 “처음에 만났을 때 편하게 소통할 수 있게 호칭과 말투를 신경썼다. 선배님도 제게 그런 부분을 제안하면서 처음부터 호흡을 잘 맞췄다”고 털어놨다. 김대진 감독은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베드신 장면이 있었는데 스킨십을 하면서 만들어가는 신이 마음에 들었다. 현장에서 두 배우가 상의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닥터 차정숙’을 통해 오랜만에 타이틀롤을 맡은 엄정화는 “오랜만에 드라마이기도 했고 모든 면에서 정숙 상황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신, 한신 소중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며 “오랫동안 좋은 드라마를 만나고 싶었다. 촬영장에 있고 싶었다. 자의든 타의든 멀어져있는 시간이 있을수록 작품이 기다려진다. ‘닥터 차정숙’ 책을 봤을 때 의학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의학드라마라고 하더라. 차정숙 이야기가 도전이 기대되더라. 지금 시점에서 저와 닮아있었다. 공감을 할 수 있게 돼서 이 드라마는 갖고 싶었던 책이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사진=JTBC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강성의 남편을 연기한 김병철은 “‘SKY 캐슬’ 때는 나름 성실한 가장이었다. 그때 욕을 좀 덜 먹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 좀 더 먹으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첫사랑이 명세빈이고 현재 부인이 엄정화다. 이런 설정만 봐도 그때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그런 설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욕을 너무 먹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명세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그는 “대본이 재미있었다. 안해본 캐릭터를 새롭게 도전했다.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역할을 했었는데 표현을 강하게 할 수 있고 착하기만 한게 아니라, 확실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라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변신을 기대케 했다.민우혁은 “로이킴이라는 인물이 여자들 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안아주고 싶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모습도 있다”며 “작품도 제가 결혼 12년차가 됐는데 우리 엄마들이 꿈꿨던 꿈을 단절시키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희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따뜻하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닥터 차정숙’은 돌아오는 ‘낭만닥터 김사부3’와 맞붙는다. 김대진 감독은 “하루(토요일)만 같이 하니까 양쪽 드라마가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의학드라마를 빙자한 가족드라마다. 의학에 대한 건 잘 신경을 안쓰고 싶다. 의학은 모르셔도 된다. 죽는 건지, 사는 건지만 아시면 될 것 같다. 복잡한 것 싫으시면 저희 것 잘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4월 15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2023.04.13 I 김가영 기자
동물병원, 주거지역 인근에도 들어선다
  • 동물병원, 주거지역 인근에도 들어선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앞으로 소규모 동물병원과 동물미용실 등이 주거지역에 더 가까이 들어설 수 있고 상가·사무실의 임차인도 건축물현황도를 열람하거나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생활문화 변화를 고려한 건축규제 완화방안과 감리원의 불법 이중배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내용을 담은 ‘건축법 시행령·시행규칙’과 ‘건축물대장의 기재 및 관리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개정안 주요 내용은 우선 300㎡ 미만 소규모 동물병원 등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해 입지 가능 지역을 확대한다. 의원, 미용원 및 소규모 공공업무시설 등과 달리 동물병원, 동물미용실 및 동물위탁관리업을 위한 시설은 규모와 관계없이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되므로 입지 가능 지역도 한정했다. 최근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추세에 따라 소규모 동물병원의 용도 재분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동물병원, 동물미용실 및 동물위탁관리업을 위한 시설 중 300㎡ 미만 소규모 시설은 건축물 용도를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해 입지 가능한 용도지역 확대를 추진키로 한 것이다.개정안은 또 건축물현황도 열람·발급 대상 확대 등 건축물정보 이용 편의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정보의 질과 국민의 이용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기재항목을 정비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현재는 건축물현황도 중 평면도와 단위세대 평면도를 열람·발급할 수 있는 자는 소유자와 거주 임차인 등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건축물의 이용과 유지관리상 필요를 고려해 소유자·관리자로부터 건축물 점검을 의뢰받은 자와 상가·사무실의 임차인도 열람·발급할 수 있도록 한다.또 건축물 관련 정보제공 확대를 위해 급수설비, 건축 특례 근거, 전기차 주차장 대수, 건축물 관리계획 수립 여부 등 건축물대장 기재항목을 추가해 관리토록 한다. 이외에도 관련 법령의 개정 연혁을 고려해 건축물대장의 용어를 현행화하고 민원인이 신청하여 허가권자가 등기촉탁하면 그 신청기한을 7일에서 1개월로 연장하는 등 제도를 정비한다.감리원의 다수 현장 불법 이중배치 방지를 위해 감리제도를 개선한다. 감사원은 지난 2022년 11월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실태 감사를 통해 공사 감리자를 보조하는 감리원이 다수 현장에 불법 이중배치되는 일탈 사례를 적발하고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국토교통부에 권고했다.이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개정 취지는 소규모 동물병원 등과 같이 국민의 수요에 맞춰 건축물 용도를 정비하고 정보제공을 확대하는 것이다”며 “법령 개정을 통해 감리원 이중배치를 방지하여 내실 있는 감리를 담보하고 공사 현장의 안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4.12 I 박지애 기자
5년간 학교폭력 검거 6.5만건…38%는 학교 밖 청소년
  • 5년간 학교폭력 검거 6.5만건…38%는 학교 밖 청소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근 5년간 학교폭력(학폭)으로 경찰에 검거된 건수가 약 6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10명 중 4명은 학교룰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이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학폭으로 검거된 가해자는 6만4682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초·중·고를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은 2만4590명(38%)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초등학생은 4158명, 중학생은 1만8278명, 고등학생은 1만7656명으로 분석됐다.학폭 검거 건수는 지난해 1만4432건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8년(1만3367건), 2019년(1만3584건)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학폭 검거 건수는 2020년 1만1331건, 2021년 1만1968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대면 등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이다.학폭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력·상해가 3만4695건으로 전체의 53.6%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성폭력 1만4566건(22.5%), 금품갈취 5907건(9.1%), 기타 9514건(14.7%) 등이었다.학폭으로 검거된 가해자 중 학교 밖 청소년이 38%에 이른다는 사실에 학폭 근절 대책을 학생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청소년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학폭 근절 대책으로 △학폭 징계 이력을 정시에도 반영 △학생생활기록부 징계기록 기재 연장 등을 골자로 준비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보다는 ‘학생’에 집중된 대책으로 풀이된다.2012년 개정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폭은 학생이 아닌 가해자(성인, 학교 밖 청소년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6일 간담회에서 “학생 간 발생하는 학폭”이라는 발언을 해 학폭 개념이 다소 협소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이에 이은주 의원은 “학생 아닌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이 학교폭력 가해자인 경우는 무려 38%에 달한다”며 “교육부는 가해자가 학생 아닌 경우까지 포괄해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학폭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4.11 I 김형환 기자
의협 측 “의사면허취소법 너무 가혹…사소한 과실에도 처벌”
  • 의협 측 “의사면허취소법 너무 가혹…사소한 과실에도 처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중범죄 의사면허취소법(의료법 일부 개정안)에 대해 “사소한 과실에도 너무 가혹하다”며 “변호사협회와 형평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변호사와 의사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 위원장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상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폭행, 교통사고 등 국민 누구라도 실수할 수 있는 것으로 금고형 이상을 받게 되면 (최대) 5년간 면허박탈을 할 수 있도록 기간을 강화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사는 의료에 대한 것만 면허를 받았다”며 의료법 관련 법령으로 처벌받는 것은 감수하겠지만 다른 법령에 의한 위법 사항으로 처벌받는 것은 부당하고 불합리하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중대범죄인 살인·강도·성폭력 등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더 가혹한 처벌을 받을 각오도 돼 있다”면서도 “의료와는 상관없는 사소한 과실에 대해서까지도 이중처벌, 가중처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료실에서도 의사와 환자의 만남이 있는데 이 공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항이 있을 수 있지 않겠냐”며 “요즘은 명예훼손이나 폭력, 폭언, 여러 가지 성적 문제에 있어서 논란이 될 수 있는데 그러면 진료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수술실 등에서의 비윤리적 행위로 처벌받을 때도 의사자격이 유지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이들과는 동료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같이 일하고 싶지도 않다”며 “이분들에 대해선 더 가혹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PA간호사의 업무를 두고는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도 항상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PA를 불법으로 생각하고 있고 강력히 단속할 의지가 있고 단속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병원급 병원을 다니다 보니 의사 인력을 많이 충원했고 (현행) 의료법하에서 가능한 자체 규정을 만들었다. 개선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런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개선책이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간호법 제정 배경으로 농어촌 지역의 의료 공백이 일부 언급된 것에 대해선 “간호법을 통해 간호사의 역량, 영역을 넓힘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필수의료 문제와 농어촌 의사 수의 불균형 등에 대해서는 저희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2023.04.05 I 이재은 기자
中, 연내 희토류 자석 제조기술 수출금지 추진
  • 中, 연내 희토류 자석 제조기술 수출금지 추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희토류 자석 제조기술 수출 금지가 연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전기차(EV)와 풍력발전용 모터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로,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 등에 맞서 중국은 자석 공급망을 장악해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제조업 등 산업 기술의 수출 규제 관련 목록인 ‘중국 수출금지·수출제한기술목록’에 대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발표된 해당 개정안은 고성능 희토류 자석의 주요 원료인 ‘네오디뮴’과 ‘사마륨코발트’ 등을 추가해 관련 제조기술의 수출 금지를 새롭게 포함하고 있다. 올해 1월 말까지 의견 수렴이 진행됐으며 연내 개정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내다봤다. 해당 개정안은 수출 금지·제한에 대해 ‘국가 안보’와 ‘사회의 공익’을 목적으로 명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희토류 자석을 경제 성장의 핵심이자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전략 물자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희토류 자석은 전력과 자력을 이용해 회전을 일으키는 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나 무기뿐 아니라 항공기, 로봇 등 산업기기와 휴대전화, 에어컨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이에 공급이 차단되면 경제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내다봤다. 특히 이중 전 세계 시장에서 네오디뮴 자석의 중국산 비중은 84%에 달하고, 일본이 15%로 뒤를 잇고 있다. 사마륨코발트 자석은 중국이 90% 이상, 일본이 10% 이하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제조 기술의 수출을 금지하면 자석 제조업체가 없는 미국과 유럽은 신규 진입이 어려워지고, 향후 일본도 시장 점유율을 빼앗겨 앞으로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전일 중국 상무부는 입장문을 통해 “일본 측이 고집스럽게 중·일 반도체 산업 협력을 인위적으로 저해하면 중국 측은 과단성 있는 조치를 취해 자신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경고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가 첨단반도체 관련 물품 수출에 경제산업상의 허가가 필요한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률의 하위 규정을 개정한다고 공식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 통제 대상 품목은 섬세한 회로 패턴을 기판에 기록하는 노광장치, 세정·검사에 사용하는 장치 등 23개다. 일본 정부는 중국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미국의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2023.04.05 I 김윤지 기자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최현욱·설인아·신은수, 출연 확정
  •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최현욱·설인아·신은수, 출연 확정
  • 려운(왼쪽부터)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워터멜론’으로 뭉친다.하반기 첫 방송될 tvN 새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난 청인 자녀) 소년이 수상한 악기점을 통해 낯선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수상쩍은 청춘들과 함께 밴드 ‘워터멜론 슈가’를 결성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시카고 타자기’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진수완 작가와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등을 연출한 손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한다. 여기에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합류한다.먼저 려운은 청각장애인 가족 중 유일한 청인 은결 역을 연기한다. 은결은 낮에는 완벽한 모범생이지만 밤에는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이중생활을 한다. 차분한 분위기 속 뜨거운 음악 열정을 품은 은결 캐릭터의 반전매력을 표현해낼 려운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명랑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열혈 사나이 이찬 역은 최현욱이 분한다. 할머니의 하숙집에서 대학생 형들과 자란 덕에 X세대 감성으로 물든 이찬은 현재 인근 예고 여신의 마음을 얻고자 애쓰고 있다. 이에 최현욱이 완성할 이찬의 첫사랑 사수 궐기가 기다려진다.설인아는 ‘서원예고 첼로 여신’ 세경 역을 맡았다. 세경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청순한 미모와 우아한 오라(Aura)로 만인의 뮤즈라 불리는 인물.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첫사랑의 아이콘 세경 캐릭터와 설인아가 발휘할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차갑고 도도한 얼음공주 청아 역은 신은수가 맡는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청아는 고된 역경 속에서도 ‘인생이여 만세’를 외쳤던 프리다 칼로처럼 반짝이는 인생을 꿈꾼다. 과연 그녀의 삶도 원하는 만큼 빛날 수 있을지 신은수가 만들어갈 청아 캐릭터가 궁금해진다.이렇듯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각자의 사연을 품은 청춘 은결(려운 분), 이찬(최현욱 분), 세경(설인아 분), 청아(신은수 분)가 서로를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며 가장 뜨거웠던 인생의 한순간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그때 그 시절 유행가들이 인물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등장해 옛 청춘들에게는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제작진은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청춘들까지 모두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며 “캐릭터를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줄 배우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의 만남으로 수박처럼 청량한 에너지를 전할 tvN 새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오는 하반기 첫 방송된다.
2023.04.05 I 김가영 기자
주원의 복귀작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시청 포인트는?
  • 주원의 복귀작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시청 포인트는?
  •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가 짜릿함과 미스터리가 뒤섞인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tvN 새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는 베일에 싸인 문화재 도둑 스컹크와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가 뭉쳐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자들을 상대로 펼치는 케이퍼 코믹 액션 드라마다.다크 히어로 스컹크이자 황대명(주원 분), 문화재 전담 경찰 최민우(이주우 분), 장태인(조한철 분), 신창훈(김재원 분) 그리고 해커 이춘자(최화정 분)까지 문화재 환수를 위해 모인 팀 ‘카르마’가 쫄깃한 인과응보 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카르마’는 전생의 행동의 결과가 현재 나타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기에 파렴치한 목적을 가진 문화재 밀거래꾼들에게 맞서 팀 ‘카르마’가 핵사이다급 활약을 이어간다. 이에 드라마만의 세계관을 하나씩 살펴보며 이들이 도둑놈 잡는 도둑놈으로 변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짚어봤다.먼저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는 불법으로 밀거래되고 있는 문화재의 향방에 집중한다. 전국에 퍼져있는 문화재 도둑들은 물론 문화재 전문 장물아비들과 불법적으로 취한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은닉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전문가까지, 소중히 해야 할 문화재를 갖은 수를 통해 숨기고 거래로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악랄한 집단의 행태를 이리저리 파헤쳐 보는 것. 문화재 가치에 대한 인식도 없이 그저 문화재들을 쓸어 모으는 나쁜 놈들이지만 그들이 은닉한 문화재를 법적으로 회수할 길이 험난하다는 사실이 분노의 탄식을 자아낸다.이에 낮에는 문화재청 공무원으로 월급 스틸을 시전하다가 밤에는 다크 히어로 스컹크로 분하는 황대명이 등장, ‘정의로운 도둑’으로서 나쁜 놈들이 판치는 세상에 일격을 가한다. 본체와 달리 스컹크 가면을 쓰기만 하면 압도적 무술 실력부터 문화재 보존법까지 빠삭하게 선보이는 황대명의 이중생활이 극에 다양한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여기에 문화재 전담 경찰들 최민우, 장태인, 신창훈과 더불어 천재 해커 이춘자까지 총출동해 ‘벌할 수 없다면 훔쳐라’라는 구호 아래 손을 맞잡는다. 피지컬부터 브레인까지 장르 불문 엘리트들이 모인 팀 ‘카르마’의 출범을 예고, 쫄깃한 쾌감의 장을 기대케 한다.또한 팀 ‘카르마’의 대담한 모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은 세계관 속 최강 빌런 김영수(이덕화 분)의 끈질긴 욕망이다. 특히 이 세상 모든 것을 탐하는 김영수가 필사적으로 노리고 있는 물건이 극 중 보통 사람들에게는 가치 있게 여겨지지 않는 조선통보라는 사실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과연 전생의 업보를 뜻하는 ‘카르마’라는 이름처럼 팀 ‘카르마’가 문화재를 노리는 악당들을 처단하고 의미 있는 업을 쌓아갈 수 있을지, tvN 새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는 12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3.04.03 I 유준하 기자
싱글맘 킬러 된 '길복순' 전도연, '더 글로리' 열풍 이을까
  • 싱글맘 킬러 된 '길복순' 전도연, '더 글로리' 열풍 이을까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었다. ‘길복순’은 전도연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설경구)전도연의 첫 킬러 액션,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이 드디어 오늘(31일) 넷플릭스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앞서 올해 초 국가대표 반찬가게 남행선 사장으로 글로벌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한 배우 전도연. 전도연이 이번엔 특A급 킬러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견인한다. 싱글맘 에이스 킬러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 변성현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전도연의 연기력과 강력한 캐릭터성이 결합해 이 세상에 없는 킬러, 게임처럼 화려한 액션 무비가 탄생했다. 어느덧 50대에 접어든 전도연은 올 초 로맨스 드라마 ‘일타스캔들’의 흥행을 터뜨리며 연기에 있어 ‘나이’는 불필요한 꼬리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데뷔 33년차,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또 한 번의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다. 총, 칼, 펜 등 다양한 무기들을 활용한 원톱 타이틀롤 킬러 액션 무비로 또 한 번 나이와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호평이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나의 PS파트너’로 입봉해 대표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으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자, 첫 OTT 협업작이다. 아직까지 엄청난 관객 수를 동원한 짜릿한 흥행작은 없지만, 변 감독의 연출력은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불한당’으로 러브콜을 받아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으로 상영돼 국내외 언론 및 평단,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킹메이커’는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신작 ‘길복순’의 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시청자들의 기대도 크다. ‘길복순’은 OTT 작품으로선 이례적으로 지난 2월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베를리날레)에 초청됐다. ‘칸의 여왕’으로 불리는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데뷔 33년 만에 처음 베를린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베를린 프리미어 상영 당시 현지 언론 및 대중의 반응이 뜨거워 ‘길복순’을 향한 관심이 일찌감치 쏠렸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작품은 김현주, 강수연 주연 SF영화 ‘정이’와 송혜교 주연의 시리즈물 ‘더 글로리’로 연달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상황. 앞서 폭발적 반응을 얻은 작품들이 모두 내공 깊은 톱 여배우들이 주연인 점도 인상깊다. ‘길복순’ 역시 전도연 원톱 주연인 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의 흥행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길복순’은 변성현 감독이 처음부터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둔 채 시나리오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선배님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아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정면승부 대신 ‘측면승부’를 택해 장르 영화를 택했다. 전도연 선배님 필모에 액션영화가 크게 없는 것 같았다”라며 “장르를 액션으로 먼저 정한 뒤 한참 만에 시나리오를 썼다. 장르 먼저 정한 케이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이어 “선배님을 만나 아이디어를 좀 얻으려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크더라. 사람을 기르는 직업과 죽이는 직업을 ‘킬러’로 치환하면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이 나오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 역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없던 ‘액션’ 장르에 대한 열망을 느끼던 차 이 작품을 제안받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전도연은 “몸이 부서져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액션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의 쾌감도 컸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전도연과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에 연달아 출연해 변성현 감독의 ‘페르소나’라고도 불리는 설경구와의 액션 합도 이 작품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포인트다. 두 사람의 호흡은 이번이 무려 세 번째다. 설경구는 ‘길복순’에서 전도연이 소속된 킬러 회사 MKent의 대표 차민규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이 “변성현 감독의 작품 중 가장 화려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공개된 스크리닝 시사를 통해 ‘길복순’을 접한 이들의 반응을 보면 호평 일색이다. 배우 공효진은 지난 3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길복순’의 시사회를 본 후기를 전했다. 그는 “길복순, 대신 한번 해보라! 그럼 흉내도 못 낼 것 같은 선배님의 열연이 아름다웠습니다. 눈깜빡 할 새 없이 끝나버리는 칼질”이라고 찬사와 존경을 보냈다. 배우 수지 역시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길복순 A급이에요~’란 문구로 관람을 인증했다. 한편 ‘길복순’은 이날 오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3.03.31 I 김보영 기자
미국 땅 밟은 차이잉원…"세계 안보가 대만의 운명에 달려"
  • 미국 땅 밟은 차이잉원…"세계 안보가 대만의 운명에 달려"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뉴욕에 도착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세계의 안보가 대만의 운명에 달렸다”고 호소했다. 차이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순방 길에 미국에 경유하면서 양안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차이 총통은 중미 방문 경유지인 미국 뉴욕 숙소인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연회 연설에서 “대만은 민주주의 최전선에 있다. 대만 국민이 단결할수록 대만은 물론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만은 지난 몇 년간 도발하지도 굴복하지도 않을 것임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대만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으며 대만의 가치와 생활 방식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자국 반도체 기업 TSMC의 투자 확대를 계기로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다만 국가 간 조약인 조세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은 대만을 주권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여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9박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 등을 방문할 예정인 차이 총통은 뉴욕에서 이틀간 머물게 된다. 차이 총통은 중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에 들러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당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것이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도발이라면서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에도 격렬히 반발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군은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펼쳤고,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주도로 대만 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023.03.30 I 김겨레 기자
서울 소재 과학고 8월28일 접수…자사고·외고·일반고는 12월6일
  • 서울 소재 과학고 8월28일 접수…자사고·외고·일반고는 12월6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소재 과학고가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원서접수를 받는다. 외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일반고의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를 찾아 등굣길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30일 밝혔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세워진 이번 기본계획은 입학전형 실시 절차·방법·변경사항 등을 밝힘으로써 고입의 공정성·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올해 고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기고와 후기고로 구분해 접수받는다. 선발 방식에 따라서는 학교장 선발고와 교육감 선발고로 구분된다.전기고는 과학고를 포함해 전문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고(과학·예술·체육)와 산업계수요에 맞춰 인재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이 있다. 전기고 모두는 학교장 선발고에 해당된다.전기고 83개교를 살펴보면 과학고의 경우 오는 8월 28일부터 3일간 원서접수를 받은 뒤 12월 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마이스터고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원서접수를 받으며 11월 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특성화고는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특별전형의 경우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접수를 받아 11월 30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일반전형은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후기고에는 학교장이 선발하는 외고·국제고·자사고와 교육감이 선발하는 일반고가 있다. 학교장 선발고인 외고·국제고의 경우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으며 같은달 22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자사고의 경우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은 뒤 내년 1월 2일 결과를 내놓는다. 전형방법은 학교마다 다르니 4월에서 8월 사이 발표되는 세부계획을 참고해야 한다.교육감이 선발하는 일반고 역시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내년 1월 10일 결과를 발표한다. 일반고의 경우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기준으로 교육감이 배정대상자를 선발한 뒤 고교선택제에 따라 단계별로 전산추첨 배정한다. 고교선택제란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일반고는 1단계에서 2개교, 2단계에서 2개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자의 경우 2단계에서 이중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올해 입학전형 기본계획에는 2025학년부터 시행하는 일반고 전형방법 개선안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일반고는 2025학년부터 상대평가가 아닌 중학교 성취평가제 취지에 맞게 절대평가로 개선해 시행된다.
2023.03.30 I 김형환 기자
‘패밀리’ 채정안, 국정원 공작관 '오천련' 첫 스틸 공개
  • ‘패밀리’ 채정안, 국정원 공작관 '오천련' 첫 스틸 공개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 채정안의 첫 현장 스틸이 공개됐다. 괴한을 클러치로 단숨에 제압하는 오천련의 퍼펙트한 이중생활이 포착돼 관심을 높인다.오는 4월 17일 첫 방송하는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 드라마 ‘라이브’, ‘김비서가 왜 그럴까’, ‘왕이 된 남자’, ‘우리들의 블루스’, ‘환혼’, ‘아일랜드’ 등 다수의 흥행작을 총괄 프로듀싱했던 장정도 EP(Executive Producer)가 연출을 맡고 ‘흥행 잭팟 황금 조합’ 장혁과 장나라가 함께하는 네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채정안은 극중 권도훈(장혁 분)의 무역상사 사수로 신분을 위장한 프로페셔널한 국정원 공작관 ‘오천련’ 역을 맡았다. 오천련은 솔로인 자신과 달리 권도훈만큼은 끝까지 가족을 지키길 바라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인물로 권도훈과는 사수 케미를, 강유라(장나라 분)와는 미묘한 경계심이 서린 찰진 워맨스를 보여주며 활약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30일 ‘패밀리’ 측이 채정안의 이중생활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공개된 스틸 속 오천련은 독보적인 걸크러시 카리스마를 뿜어내 시선을 압도한다. 자켓을 기반으로 한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스타일링이 그의 멋쁨 매력을 배가시키는 가운데, 심상치 않은 상황에 직면한 듯 예리하게 빛나는 오천련의 눈빛이 보는 이들까지 숨 죽이게 한다. 또한 오천련이 클러치 하나로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경이로운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상대의 공격을 제지하면서 그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얼굴에 시선을 고정시킨 오천련의 날카로운 모습에서 빠른 상황 판단력과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돋보인다. 이에 권도훈의 무역상사 사수로 신분을 위장한 채 모든 상황을 꿰뚫어보고 진두지휘하는 국정원의 컨트롤 타워 오천련의 이중생활에 관심이 고조된다. 나아가 오천련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액션 연기부터 유쾌한 반전 면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낼 채정안의 활약에 기대감이 치솟는다.제작진은 “오천련 캐릭터를 향한 채정안의 열정과 애정이 대단하다. 섬세한 캐릭터 연구를 바탕으로 오천련이라는 인물 안에 프로페셔널한 공작관과 권도훈의 무역상사 사수의 이중생활을 담아내며 한층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채정안의 활약이 담길 ‘패밀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는 오는 4월 17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3.03.30 I 유준하 기자
김상중 '밤에 피는 꽃'으로 4년 만에 안방 컴백…이하늬 시아버지로 호흡
  • 김상중 '밤에 피는 꽃'으로 4년 만에 안방 컴백…이하늬 시아버지로 호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상중이 MBC 새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출연을 확정 짓고, 4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전격 컴백한다. MBC 새 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 연출 장태유, 최정인 / 제작 베이스스토리, 필름그리다, 사람엔터테인먼트)은 밤마다 전설의 미담으로 이중생활 중인 15년 차 복면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복면과부 이중생활’을 담은 작품이다.김상중은 복면과부 조여화(이하늬 분)의 시아버지이자 조선 최고 가문의 위엄을 자랑하는 좌의정 석지성 역으로 분한다. 석지성은 하늘이 내린 명재상이라는 세간의 평판과 함께 임금의 신임과 백성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김상중이 맡은 석지성은 과부인 며느리 조여화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너그러운 시아버지이지만, 나랏일에서만큼은 철저한 신념에 의한 정치를 보여준다. 따뜻함 속 단단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로, 앞서 조여화 역을 확정 지은 이하늬와의 연기 케미에도 큰 기대가 쏠린다. 김상중은 그동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징비록’, ‘나쁜 녀석들’ 등 안방극장 외에도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배우와 진행자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온화한 인상과 무게감 있는 목소리, 화면을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믿보배’ 명품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그는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특히 ‘밤에 피는 꽃’은 제작진의 오랜 설득 끝에 합류, 4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만큼 김상중이 선보일 독보적인 캐릭터는 물론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2023년 MBC 최고 기대작이 될 ‘밤에 피는 꽃’은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03.29 I 김보영 기자
신장이식, 혈액형 달라도 5년 생존율 90% 이상
  • 신장이식, 혈액형 달라도 5년 생존율 90% 이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러 가지 이유로 신장이 나빠져 투석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신장이식은 최고의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을 하는 경우 일정 시간을 투석에 써야 해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고 또한, 투석치료를 하더라도 건강한 신장이 하던 모든 기능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신장이식은 투석치료와 비교해 삶의 질을 개선 시키고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혈액 내 항체 제거 통해 혈액형 달라도 이식 가능생체신장이식을 계획하는 경우 배우자, 부모, 형제, 자매와 같은 가족들이 보통 기증하게 되는데 공여자가 건강하다면 꼭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도 이식 전 전처리를 통해 신장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이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시작해 현재 국내 생체신장이식의 3분의 1 정도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정수웅 교수는 “혈액형 항원은 크게 A와 B 항원이 있는데 혈액 내에는 본인에게 없는 혈액형 항원에 대한 항체가 존재한다. 즉, A형인 사람은 B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고 O형인 사람은 A와 B에 대응하는 항체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A형인 사람(B형에 대응하는 항체가 존재)이 B형 혹은 AB형의 사람으로부터 신장기증을 받는 경우 공여자 신장의 혈관내피세포 및 세뇨관 세포에 표현된 B 항원에 대한 거부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 신장이식 수술하기에 앞서 수혜자의 혈액 내 항ABO 항체를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되며, 이를 탈감작요법이라고 한다. 탈감작치료란 이미 존재하는 항체를 제거하고, 추후 항체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서 혈장분리교환술(plasmapheresis)과 리툭시맙(rituximab), 그리고 면역글로불린이 근간이 된다. 따라서 보통의 신장이식과 달리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이식 예정일보다 5~7일 정도 일찍 입원해 탈감작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신장이식 시, 가장 중요한 혈장분리 교환술△ 혈액 내 항체를 직접 제거하는 전혈장교환술이미 존재하는 항체를 제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인 혈장분리교환술에는 전혈장교환술(total plasma exchange), 이중필터 혈장분리교환술(double filtration plasmapheresis), 면역흡착술(immunoadsorption)이 사용되는데 어느 방법이 더 좋다고 알려지지는 않았으며, 현재 대다수의 국내 기관에서는 전혈장교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혈장교환술은 말 그대로 수혜자의 혈장을 제거하고 알부민이나 신선동결혈장으로 보충함으로써 혈액 내에 존재하는 항ABO 항체를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대개는 이식 수술 예정 1주일 이내에 시행하게 되는데 수혜자가 가지고 있는 항체의 양에 따라 최소 1~2회, 최대 4회 이상 시행해 항체 역가를 감소시킨다. 이를 위해 혈관 내 카테터가 필요하며 예상 소요 시간은 1회당 2~4시간 정도이다. △ 표적항암제로 항체 생성 억제표적항암제인 리툭시맙은 본래 악성림프종 치료제로서 개발·사용되고 있으나 B 림프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효과도 있어 탈감작치료로 사용하고 있다. B 림프구는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로 분화하기 때문에 리툭시맙 투여를 통한 선택적인 B 림프구의 파괴는 항ABO 항체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리툭시맙이 B 림프구를 충분히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1주일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보통 신장이식 2~4주 전에 투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면역글로불린의 투여는 면역반응을 완충시킴으로써 항체 매개성 거부반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혈장교환술 시행 후 투여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보험 급여 적용은 되지 않는다. ◇ 이식 후 2주 거부반응 집중 추적관찰 필요이식 전 충분한 전 처치 요법을 통하여 항ABO 항체를 감소시키고 이식을 시행했음에도 이식 후 혈액 내 항체양의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 항체 매개성 거부반응은 대부분 이식 후 첫 2주 안에 발생하므로 이 시기 동안은 항체 역가의 집중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만약 항ABO 항체 역가가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한다면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혈장교환술을 시행해 그 양을 낮추도록 한다. 하지만 이식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항ABO 항체가 존재하지만 이식신장을 공격하지 않아 신장조직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순응이 발생한다. 순응이 발생하는 시기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대개 이식 2주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혈액혈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할 경우, 이식 후 초기에만 일시적으로 낮은 항ABO 항체 역가를 유지하면 되고 이후에는 항ABO 항체가 증가하더라도 이식신장 기능의 저하가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하지 않다.◇ 혈액형 부적합 vs 일치 신장이식 생존율 동일, 합병증 관리가 관건말기신부전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신장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태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도입은 신장이식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신장이식의 성적은 이식 받은 신장이 정상적으로 얼마나 오래 기능하는가를 통해 평가하는데 면역억제제의 발전과 치료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5년 이식신장 생존율이90 ~95%로 혈액형 일치 신장이식과 비교해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정수웅 교수는 “다만 혈액형 일치 신장이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강도의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므로 신장이식 후 감염성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주의 및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3.2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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