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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트롯은 가사가 매력적… '트롯 맛집' 될래요" [인터뷰]①
- 박지현(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에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풀어내는 가사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트롯 가수 박지현이 트롯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리네 삶을 담은 노랫말’에 있다고 답했다. 박지현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트롯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서민적인 음악”이라고 운을 떼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랫말에 차곡차곡 담아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많은 분께서 트롯을 좋아해 주시고 즐겨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미스터트롯2’를 통해 데뷔했고, 많은 분이 박지현을 트롯 가수라고 생각하시는 만큼 트롯을 1순위로 두고 음악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많은 분께서 트롯을 하는 걸 보고 팬이 되어 주셨는데, 본질을 잃고 다른 음악을 하는 건 아닌 것 같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트롯 외 다른 장르에 대해서는 “여러 장르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발라드도, 댄스도 자신 있다”며 “다만 내 베이스는 트롯이기 때문에, 트롯 발라드나 댄스 트롯 등 트롯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차근차근 섭렵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그러면서 박지현은 “훗날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트롯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지난 6월 발매한 첫 싱글 ‘그대가 웃으면 좋아’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박지현은 “가이드를 들었을 때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며 “옛날에 누군가 불렀을 것 같은 명곡 같은 느낌이 있더라. 계속해서 많은 사람에게 불리는 명곡처럼,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였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랫말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 바꿨다”며 “평소 밝은 모습을 그대로 담아 부른 만큼, 노래 제목처럼 이 노래를 들으시는 모든 분들이 웃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박지현은 첫 싱글에 이어 지난 8월 OST에도 첫 도전했다. TV조선 드라마 ‘DNA 러버’ OST ‘너의 곁에’를 가창한 것. ‘너의 곁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너에게 점점 익숙해져 가는 나를 느끼며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곁에 있을 것이라는 연인에 대한 약속을 그려낸 발라드 곡이다. 박지현은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보컬을 선보이며 ‘명품 발라더’ 포스를 뽐냈다.박지현은 첫 OST 도전에 대해 “쉽지 않더라. 사실 힘든 작업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 “평소 트롯을 부를 땐 굵직하게 소리를 내는 편인데, 발라드 곡이다 보니 여린 톤으로 가창해야 하는 부분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녹음했고, 다행스럽게도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다”면서 “팬분들께서 많이 듣고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박지현은 트롯 열풍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가수로서 롱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박지현은 “박진영 선배님은 30주년, 남진 선배님은 60주년이시더라. 선배님들처럼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며 “고척돔 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단 어떤 메뉴를 시켜도 실패하지 않는 소문난 맛집처럼 트롯의 맛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트롯 맛집’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팬들을 향해서는 “내 삶의 엔돌핀이 되어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과 오래오래 동행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애정을 과시했다.박지현은 지난해 방영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훤칠한 외모에 소년 같은 비주얼, 매력적인 음색에 시원시원한 보이스로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며 차세대 트롯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첫 싱글 ‘그대가 웃으면 좋아’를 발매한 박지현은 지난 8월 TV조선 드라마 ‘DNA러버’ OST ‘너의 곁에’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음악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TV조선 ‘미스터 로또’, SBS ‘물려줄 결심’에 이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등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박지현, 'JYP 수장' 박진영 향한 애정 "함께 무대하고파" [인터뷰]②
- 박지현(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박진영 선배님과 함께 무대 하고 싶어요.”트롯 가수 박지현이 ‘JYP 수장’ 박진영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과시했다. 어릴 적부터 JYP의 음악과 춤을 보고 자란 만큼, 언젠가는 박진영과 한무대에 서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박지현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JYP 가수들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박진영 선배님의 노래도 많이 듣고, 2PM과 원더걸스 등 JYP 가수들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듣고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가수의 꿈을 잠깐 꾸기도 했다. 막연한 생각으로 JYP 오디션을 보고 싶었는데 어머니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노래와 춤은 취미로 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수긍했고, 그래서 가수 꿈을 접고 학업에 매진했다”고 말했다.박지현은 군 복무 이후 어머니와 수산업에 종사하던 중 다시 가수 꿈을 다시 꺼내들었다. 박지현은 “(수산업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도 아니었고, 가슴 뛰는 일도 아니었기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한 번쯤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훗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수가 되겠다는 꿈에 한 번쯤 도전하기로 하고 마음먹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했다.K팝이 아닌 트롯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트롯을 좋아했고, 항상 주변에 트롯이 많이 흘러나왔었다”며 “트롯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고, 트롯을 잘 부른다는 주변 분들의 말도 있어서 ‘미스터트롯2’에 도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박지현은 지금은 트롯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롤모델이자 우상인 박진영과 컬래버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실제로 박지현은 한 방송에서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를 직접 커버하기도 했다. 박지현은 “박진영 선배님의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그분의 가치관도 존경한다”며 “지금은 엄청난 엔터 사업가가 되셨지만, 아티스트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 볼 때마다 감명 깊다. 박진영 선배님이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는지 고스란히 느껴지고, 많은 사람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모습에서 ‘천상 딴따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박지현은 “나중에 앨범을 준비하게 되면 ‘JYP스러운’ 댄스곡을 한 곡 내고 싶다”며 “꿈같은 얘기지만 박진영 선배님과 함께 음악 작업이나 무대에 오른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해 찐팬임을 과시했다.박지현은 지난해 방영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훤칠한 외모에 소년 같은 비주얼, 매력적인 음색에 시원시원한 보이스로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며 차세대 트롯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첫 싱글 ‘그대가 웃으면 좋아’를 발매한 박지현은 지난 8월 TV조선 드라마 ‘DNA러버’ OST ‘너의 곁에’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음악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TV조선 ‘미스터 로또’, SBS ‘물려줄 결심’에 이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등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웰컴 소극장]말을 버린 사내·둘, 셋, 산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말을 버린 사내’ (9월 22~29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 극단 수)실어증처럼 입을 닫고 무능력하게 살아온 아버지 영식과 그에게 정이 없던 딸 미옥. 폐암 4기의 아버지가 사북역에서 객사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80년 석탄업에 종사했던 광부들이 열악한 노동환경과 극한의 삶의 현장 속에서 투쟁했던 사북민주항쟁의 역사를 담았다. 이미경 작가의 희곡을 구태환 연출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노상원, 박초롱, 임지환, 김성철, 허웅, 이수형, 백지선, 김정아, 유진희, 배현아, 양현아, 김민재, 조성국, 박종호, 조수인, 박송희, 박서영, 이상현, 박진우, 권정현, 이한별 등이 출연한다.◇연극 ‘둘, 셋, 산책’ (9월 21~25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연극 ‘둘, 셋, 산책’의 연출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대학로를 산책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한다. ‘A’는 과거 ‘기용’이 알려줬던 장소를 찾기 위해 매일 대학로를 산책한다. ‘B’는 2년 전 집을 나간 반려묘 ‘까미’를 찾기 위해 매일 대학로를 돌아다닌다. 그들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읽어버린 것들과 갑자기 사라져버린 무언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산책에 나선다. 이들은 산책길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걸 찾을 수 있을까. 김종우 극작·연출 작품으로 윤정로, 정지인, 노기용, 김성대, 김은지 등이 출연한다.
- 해리스·트럼프에 바이든까지, US스틸 매각 반대 이유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리는 반대의 뜻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철강노조(USW)는 최근 백악관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를 반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데이브 맥콜 USW 위원장은 “우리의 결의는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면서 “US스틸은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하고, 일본제철은 일본 회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 철강 산업의 상징’으로 통하는, 122년 역사를 지닌 US스틸이 어떻게 오는 11월 대선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는지 되짚어 봤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 주주 찬성에도 ‘일자리 우려’ 노조 반대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US스틸 인수로 몸집을 키워 중국 경쟁업체를 견제하겠다는 것이 일본제철의 목표혔다. US스틸 주주들도 이를 찬성했으나 USW와 정치권의 강한 반대로 거래는 아직까지 표류 중이다. USW는 일본제철이 노조가 대표하는 공장들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약속을 하지 않았고 기존 계약 조건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USW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까지 정리해고와 공장 폐쇄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USW는 향후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대선 주자들도 노조의 강경한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US스틸 매각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일 노동절을 맞아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US스틸은 미국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여야 한다”며 US스틸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US스틸 몬 밸리 공장. (사진=AFP)◇ 주요 경합주, 백인 노동자층 공략 나서US스틸 본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대통령 선거인단이 19명 배정돼 경합주 중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주요 격전지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결과적으로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런 펜실베이니아는 과거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다. 노동자층이 핵심 유권자 집단으로, 특히 철강 노조의 입김이 센 곳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 대선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만큼 철강 노조의 지지 확보는 두 후보 모두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철강 산업이 국가 안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도 반대의 이유가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달 31일 일본제철과 US스틸에 서한을 보내 US스틸 매각이 교통, 건설 및 농업 프로젝트에 필요한 철강 공급에 타격을 줘 국가 안보 위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CFIUS의 판단을 명분으로 삼아 US스틸 매각을 불허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일본제철(사진=AFP)◇ “순전히 정치적 선택” 비판 이어져 ‘US스틸 매각=국가 안보 위협’이란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의 연간 철강 수요는 국내 총 생산량의 3%에 불과하고,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즉, 국가 안보 위협은 명분일 뿐 대선 주자들의 반대나 바이든 행정부의 불허 방침 모두 정치적 셈법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국장을 지냈던 크리스토퍼 존스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석좌는 이와 관련해 “순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면서 “동맹과 적국을 구분하지 않는 순수한 보호무역주의”라고 비판했다. 미국 내 외국계 다국적 기업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 글로벌비즈니스얼라이언스의 낸시 맥러넌 대표는 “불행하게도 양 정당 모두 대선을 앞두고 거래를 반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현명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런 근시안적인 태도의 대가는 펜실베이니아의 노동자들이 치를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미국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 냈다.정치권의 반대에도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거래 진행을 고수하고 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CEO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일본제철과의 거래가 실패하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피츠버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리 다카히로 부회장이 지난 11일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CFIUS 관계자와 미국 워싱턴DC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등 일본제철 또한 상황 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정해인, 두 얼굴로 TV·극장 심폐소생…'베테랑2'로 증명한 스펙트럼[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엄친아’ 최승효 때문에 설레서 심장 고장난 나는 오늘 ‘베테랑2’ 박선우를 보고 다른 의미로 심장이 고장날 뻔.” “‘베테랑2’ 보고 왔다. 지금 정해인님과 낯가리는 중.”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 속 정해인의 로맨틱코미디 연기에 푹 빠진 팬들이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속 정해인의 열연을 감상한 뒤 온라인상에서 속출 중인 반응들이다. 달달한 맛부터 아찔한 불닭볶음면 맛까지. 정해인이 작품 속 극과 극의 캐릭터 열연으로 극장 및 TV 안방극장의 든든한 구원투수로 활약하며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첫 로코 도전도 OK…무장해제 ‘엄친아’로 여심 저격정해인은 최근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의 최승효 역으로 첫 로맨스 코미디 연기에 도전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정해인이 분한 역할 ‘최승효’는 대한민국 건축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건축사로, 자신의 건축사 사무소 아틀리에 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정해인은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엄친아’의 면모와 캐주얼과 수트핏을 오가는 패션, 오랜 친구 소꿉친구 배석류(정소민 분)를 향한 순애보적 사랑, 배석류 한정 무장해제되는 귀여운 모습들로 안방극장 여심을 저격 중이다. 드라마의 스토리만 보면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기존 작품들의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해인은 처음 도전한 로코 장르임에도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 담백한 캐릭터 해석으로 ‘최승효’란 주인공의 서사와 매력을 완성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상대 배우 정소민과의 편안한 호흡과 티키타카,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도 합격점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그간 장르물 혹은 진지한 로맨스에 가까운 연기들을 선보여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정해인의 밝은 얼굴이 배우로서 그의 또 다른 매력을 여과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란 반응이다. 정해인은 영화 ‘베테랑2’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매체 인터뷰에서 ‘엄친아’를 향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를 향한 열띤 반응에 대한 소감을 묻자 “너무 오랜만에 TV에서 웃는 연기를 한 것 같다. 2019년, 2020년 이후 거의 처음”이라며 “촬영장에서도 웃고 TV를 통해 웃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게 스스로도 반갑더라”고 답했다.상대 배우 정소민과의 찰떡 케미스트리로 본의 아니게 실제 열애(?) 의혹에 휩싸이기도. 정해인은 실제 열애 여부에 대한 질문에 “노코멘트”라는 재치있는 답변과 함께 “그만큼 서로의 케미가 좋아서인 것 같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진행한 ‘베테랑2’의 VIP 시사회에선 정해인의 초대로 정소민을 비롯한 ‘엄친아’의 출연진이 총출동하며 의리를 빛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베테랑2’ 동공 열연 화제…서늘한 카리스마로 연기변신‘베테랑2’에서는 ‘엄친아’ 최승효의 모습을 완벽히 지운 낯설고 서늘한 얼굴로 또 다른 카리스마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베테랑2’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이끄는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연쇄 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 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두 번째 이야기다. ‘베테랑2’ 개봉 후 평단 및 관객들은 뉴페이스로 합류한 정해인의 강렬한 연기변신에 가장 많은 호평과 리액션을 쏟아내고 있다. ‘박선우’는 우발적으로 임산부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살이를 했다가 출소한 전 소장(정만식 분)이 연쇄살인범 해치와 분노한 시민들의 보복 타깃이 될 것을 우려해 신변보호를 요청해 서도철과 강력범죄수사대 팀이 출동한 현장에서 서도철의 눈에 든 파출소 순경이다. 박선우는 UDT 출신의 탁월한 신체능력과 무술 실력, 위협 앞에 눈 하나 깜빡않는 깡과 담력이 서도철의 마음에 들어 강력수사대팀의 막내 형사로 새롭게 합류한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과 강력수사대 팀원들을 집요히 관찰하는 묘한 눈빛, 어딘가 모를 서늘하고 의뭉스러운 면모로 극 후반을 향할수록 섬뜩하면서 위협적인 존재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전편 ‘베테랑’의 빌런으로 활약한 캐릭터 조태오(유아인 분)가 누가 봐도 악한 ‘절대악’의 모습으로 분노 지수를 상승시켰다면, 조태오를 잇는 새 캐릭터 ‘박선우’는 명쾌히 빌런이라고 특정짓기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인물이다. 인물의 전사나 정보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인물이 행하는 이상 행동의 심리적 동기도 파악하기 쉽지 않다.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하고 동기화해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로선 쉽지 않았을 도전이다. 그럼에도 정해인은 류승완 감독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순간순간 박선우의 감정에 집중하며 묘하고 섬뜩한 새로운 얼굴을 완성했다. 특히 영화가 공개된 이후에는 ‘동공 열연’이란 찬사와 함께 전편과 달라진 ‘베테랑2’의 묵직한 매력을 빛냈다는 반응들이 이어진다. ‘D.P.’. ‘설강화’ 등 작품을 통해 다져온 그의 액션 실력도 류승완 감독의 연출과 만나 제대로 시너지를 일으켰다. 정해인은 인터뷰에서 “처음엔 플레이어로서 인물의 전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감독님께 많은 질문을 드렸지만, 감독님은 그럴 때마다 그 순간과 현상에만 집중하고 즐겨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나중 가선 박선우에게 많은 사연과 서사가 생길수록 오히려 표현하기 어려워질 수 있겠단 생각에 최대한 많은 것을 걷어내고 연기했다”고 캐릭터에 접근한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동공 연기’란 세간의 반응에 대해선 “타이트한 앵글로 카메라가 들어오다 보니 작품을 하며 가장 거울을 많이 들여다 본 작품”이라며 “평소엔 카메라에 내 얼굴이 어떻게 나오는지 신경쓰지 않고 편히 연기했던 스타일인데 이번엔 시선처리와 방향, 깜빡임의 횟수만 잘못 표현해도 의미가 다르게 전달될 수 있어서 많은 신경을 썼다”고도 부연했다. 또 “제가 이상하게 나랏밥먹는 군인, 경찰 이런 캐릭터를 맡아 군복, 경찰복 패션인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정해인이란 사람의 이미지를 그렇게 봐주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특별히 한 건 없지만, 이번 작품으로 (대중이 가져주신) 그 이미지가 바뀌지 않을까 우려도 있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데뷔 11주년, 꾸준한 다작과 도전을 두려워않는 면모로 묵묵히 배우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갈고 닦은 정해인이 ‘엄친아’와 ‘베테랑2’를 통해 또 한 번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활약과 표정에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 최대 성수기 중추절 다가왔는데, 시큰둥한 분위기 왜?[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 연휴가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 중국은 중추절 이후 다음달 국경절까지 연휴가 계속되는 성수기를 맞는다. 중국 내부에서는 연휴를 맞아 여행과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예전과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 중추절 연휴 때 중국 선양의 기차역이 사람들도 붐비고 있다. (사진=AFP)올해 중국 중추절 연휴는 15~17일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을 비롯해 현지에서는 중추절을 맞아 여행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중국 국영 차이나중앙TV(CCTV)는 “중추절 연휴 기간에는 단거리와 중거리 여행이 주도하고 있으며 인기 여행지로 가는 기차표는 품귀”라고 보도했다.중추절 연휴에 인기가 많은 구간은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 광저우~선전, 청두~충칭 고속철도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충칭~청두, 베이징~톈진, 광저우~선전, 상하이~쑤저우, 상하이~항저우, 쿤밍~달리, 지난~쯔보 등 단거리 노선도 관객이 몰렸다.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퉁청에 따르면 이번 중추절 연휴 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베이징, 상하이, 쑤저우, 선전, 충칭, 난징, 청두, 칭다오, 창사, 항저우 등이다.해외에서 가족을 만나기 위해 중국에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 수요도 증가가 에상된다. 중국 출입국관리국에 따르면 전국 공항·항만에서 하루 평균 입출국 승객은 18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1.9% 증가할 전망이다.중국은 올해초 춘절 연휴 때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내수 회복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춘절 연휴가 포함됐던 올해 1~2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이에 중추절과 국경절 기간에도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영화 산업도 중추절 특수를 바라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지난해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 극장 박스오피스는 27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스픽 노 이블’(Speak No Evil) 등 할리우드 영화와 중국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지난 8일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의 한 식품 공장에서 중추절을 앞두고 직원들이 월병을 만들고 있다. (사진=AFP)중국 내부의 기대와는 달리 예전처럼 중추절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은 경기 침체 속 수요 부진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를 겪고 있는데 명절 기간에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된다는 것이다.중국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평균 편도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약 770위안으로 지난해 중추절과 국경절 첫 3일과 비교해 약 25% 저렴하다. 쑤저우, 하이커우, 친황다오 등 주요 관광지 호텔 가격을 보면 같은 기간 20% 정도 하락했다.중국의 중추절 대표 명절 선물인 월병 가격도 하락세다. 중국제과산업협회는 중국의 월별 생산량이 지난해 32만t에서 올해 30만t으로 6.3% 감소하고 판매액은 같은 기간 220억위안(약 4조1000억원)에서 200억위안(약 3조8000억원)으로 9.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추절이 됐는데도 고객들이 월병 주문을 하지 않아 주문이 줄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는 판매 업체들의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중국에서 선물로 자주 구입하는 바이주 시장도 시큰둥하다. 중국에서 최고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의 도매가격은 이달 4일 기준 2365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떨어졌다.명절 연휴를 중심으로 중국의 내수가 살아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사흘만 쉬는 중추절 연휴보다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연휴가 계속되는 국경절 특수에 기대하고 있다.
- 닳고 닳은 대본 들고…최원영 "외나무다리에 선 기분으로 연기"
- (사진=옐로밤)[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연극 ‘랑데부’ 공연이 한창인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대기실. 인터뷰를 약속한 배우가 손에 닳고 닳은 대본을 들고 걸어 들어왔다. 남자 주인공 태섭 역을 맡고 있는 최원영(48)이다.“대사량이 어마어마한 데다가 단 두 명이서 실수 없이 해내야 하는 작품이잖아요. 물론 대사를 다 외웠지만 여전히 떨리는 마음이 있는데 그나마 대본을 들고 다니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하하.”그의 말대로 ‘랑데부’는 남자 주인공 태섭과 여자 주인공 지희를 연기하는 두 명의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의 퇴장도 없이 100분간 끌어가야 하는 작품이다. 최원영은 “집에서 밥을 먹다가도 공연 생각을 하면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혼자 대사를 중얼중얼 대기도 한다”고 웃어 보였다. 심지어 ‘랑데부’는 움직이는 트레드밀을 설치한 런웨이 형식의 실험적 무대에서 연기해야 하는 작품이고, 공연 때마다 구성이 달라지는 ‘접촉 즉흥’ 퍼포먼스도 소화해야 한다. 최원영은 “이런 무대에서 연기해보는 게 처음이다. 무대 폭이 좁아서 외나무다리에 서 있는 것 같다는 기분도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화하기 까다로운 작품이라 어려움이 많지만 공연을 잘 끝내고 나면 ‘인간에게 한계는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큰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고 덧붙였다.최원영의 ‘랑데부’ 대본(사진=김현식 기자)최원영의 ‘랑데부’ 대본(사진=김현식 기자)최원영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5년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출연 이후 9년 만이다. 내달 첫방송하는 SBS 새 드라마 ‘조립식 가족’ 촬영을 끝마칠 때쯤 ‘랑데부’ 대본을 받았다는 그는 “배우로서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던 와중에 운명처럼 이 대본이 저에게 왔다”고 말했다. “마음속에 늘 연극 무대에 대한 향수가 있었고, 좋은 연극과 뮤지컬 출연 제안을 받기도 했었지만 일정상 맞지 않아서 함께하지 못했어요. 다행히 이번엔 온전히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이 되는 상황이라 합류 결정을 할 수 있었죠.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보니 두려움도 있었기에 몇 번의 자문을 해보는 과정도 거쳤어요. 그렇게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랑데부’에 가까이 다가가 보기로 했죠.”최원영이 연기하는 태섭은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만의 정해진 법칙에 스스로를 가둬놓고 사는 캐릭터다. 세상을 떠난 단골 중식당 ‘영춘관’ 사장의 딸인 지희를 만나면서 변곡점을 맞게 됐다. 작품은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남녀가 아픈 과거를 함께 풀어가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사진=옐로밤)최원영은 “심플한 작품인 것 같으면서도 참 어렵더라”며 “태섭이 지니고 있는 심연의 트라우마와 지희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100분 안에 어떻게 관객에게 설득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공연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대본 하나를 치열하게 해체해보면서 태섭의 엉뚱함과 재기발랄한 면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수영장 한번 못 갔을 정도로 여름 내내 연습에만 몰두하며 작품 준비에 매진했어요. 태섭을 이해한 채로 연습하면서는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지난달 24일 개막한 ‘랑데부’는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최원영을 비롯해 박성웅(태섭 역), 문정희·박효주(지희 역)가 작품에 출연 중이다. 최원영은 “공연을 하면 할수록 태섭의 작은 면까지 더 잘 표현해내고 싶다는 욕망이 커진다”면서 “남은 공연에서는 한층 더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관객과 함께 태섭의 깊숙한 내면으로 들어가 심연의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매사이트 평점이 9.5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태섭 역을 노리는 배우들이 많다는 얘기도 들려오고요. 하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관객에게 후회 없는 경험을 만들어드리고 싶어요.”(사진=옐로밤)(사진=호두앤뉴엔터테인먼트)2002년 영화 ‘색즉시공’으로 데뷔한 최원영은 그간 ‘시실리 2km’, ‘오! 문희’, ‘패스트 라이브즈’, ‘선덕여왕’, ‘상속자들’, ‘킬미, 힐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SKY 캐슬’, ‘닥터 프리즈너’, ‘슈룹’, ‘하이라키’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랑데부’는 새 소속사 호두앤뉴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이후 처음 출연한 작품. 아직 방송을 앞둔 ‘조립식 가족’ 외 차기작은 정하지 않았다. 최원영은 ‘랑데부’를 잘 마무리한 뒤 찬찬히 차기 행보를 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곤조곤 토크를 나눌 수 있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출연해보고 싶다며 미소 짓기도. 인터뷰 말미에 최원영은 작품 속 태섭의 숙원사업인 로켓 발사와 같은 목표가 있냐고 묻자 “예전엔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전부는 아닌 듯싶어서 일희일비하거나 취하지 않고 주어지는 작품과 캐릭터를 책임감 있게 소화해내는 것에 집중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작품 출연을 계기로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다시 한번 재정비해 보고 있기도 하다”면서 “연기가 나를 한번 괴롭게 한 뒤 내뱉은 대사로 누군가에게 위로나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작업이라면, 앞으로 좀 더 신중하고 절실한 자세로 그 작업을 잘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나솔사계' 18기 광수 출연에 데프콘 환호 "소개팅 안 들어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8기 광수부터 19기 영숙까지, 화제의 출연자들이 ‘나솔사계’에서 새로운 사랑 찾기에 돌입했다.12일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나는 SOLO’ 출신 남녀 10인이 ’솔로민박-한 번 더 특집 ’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펼쳐졌다.이번 ‘솔로민박’은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태안에 차려졌으며, 가장 먼저 5기 정수가 민박집을 찾아왔다. 그는 “가장 만나고 싶은 출연자”를 묻는 질문에 “17기 옥순”이라고 답했으며, 여전히 세련된 패션과 훈훈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장발로 변신한 13기 영철이 등장했고, 그는 “이제 진짜 결혼을 해야 하는 느낌”이라고 더욱 진지해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대해, “과거 ‘나는 SOLO’ 출연 때 탈모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때 더 깔끔하게 보이고 싶어서 다운펌을 2번 했더니 머리카락이 녹아서”라고 뒤늦게 억울함을 토로했다.15기 영호는 15기 상철의 배웅을 받으며 ‘솔로 민박’에 입성했다. ‘나는 SOLO’ 이후 짧게 연애를 했었다는 15기 영호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 분위기 속에 속하지 못했다. 이번엔 좀 열심히 해보려고”라고 다짐했다. 뒤이어 18기 광수가 등장하자, 3MC 데프콘, 경리, 조현아는 다 같이 “소름 돋았어!”라며 박수를 쳤다. 더욱 댄디해진 18기 광수는 “방송 출연 후, 소개팅에서 많이 잘렸다. ‘방송 타신 분과 소개팅하기 싫다’, ‘방송처럼 그럴까 봐 못 만나겠다’고 한 사람들도 있었다”며 “광수가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고, 최종적으로 제 차를 타고 서울 가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21기 영수는 ‘나는 SOLO’ 21기 첫 방송 이틀 만에 출연했다. 그를 본 18기 광수는 “21기 영수님도 만만치 않은 서사 만들었을 것 같은데?”라고 예리하게 질문했고, 21기 영수는 “두 번째 방송에 나오면 사람들이 관심 받고 싶어서 나오는 사람처럼 볼까봐 고민했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 이성을 찾는 방법이 이것만한 게 있을까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얘기하더라도 내 목적만 달성하면 되니까”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렇게 다섯 남자 출연자가 입성을 마친 가운데, 15기 영호는 5기 정수에 이어 “17기 옥순 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13기 영철은 6기 영자를 꼽았다가 ‘품절녀’라는 말에 10기 현숙을 언급했다. 18기 광수는 20기 순자를, 21기 영수는 19기 영숙을 만나고 싶다고 털어놨다.잠시 후, 8기 정숙이 단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여자 출연자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8기 정숙은 “연애를 하긴 했는데, 아쉽게 잘 안됐다. 여기서 제 짝을 꼭 찾아서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모태솔로’ 특집 출신인 12기 영자가 입성했는데 12기 영자는 “‘솔로나라’ 졸업 후 ‘모태솔로 탈출’에 성공했다”는 근황을 알리면서 “예전엔 외모를 많이 봤는데 지금은 솔직하고, 연락 잘 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분이면 좋겠다”고 달라진 이상형을 밝혔다. 17기 순자의 배웅 속 ‘솔로민박’에 입성한 15기 순자는 “다정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18기 정숙이 상큼한 미소와 함께 등장해 “18기 영호님과는 지금 좋은 관계로 연락하면서 지낸다”라고 결별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후회 없이 사랑을 찾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마지막으로 ‘모태솔로 특집’인 19기 영숙이 ‘솔로민박’의 문을 열자 데프콘은 “이분은 꼭 A/S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며 격하게 반겼고, 19기 영숙은 “아직도 모태솔로 탈출을 못했다”며 “‘나는 SOLO’가 전환점이 됐다. 그걸 기점으로 구체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간절해지는 것 같다”고 연애, 결혼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그토록 바라던 19기 영숙의 등장에 21기 영수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으며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화면보다 더 말라 보이는데, 예쁘시다”라고 설레는 속내를 보였다.10인의 남녀가 모인 가운데, 짐을 들고 방에 들어갔고 공교롭게도 ‘모태솔로’ 12기 영자-19기 영숙은 같은 방을 쓰게 됐다. 자연히 8기 정숙-15기 순자-18기 정숙이 룸메이트가 됐고, 남자 출연자들은 코골이 여부에 따라, 18기 광수-21기 영수가 한 방을, 5기 정수-13기 영철-15기 영호가 한 방을 쓰기로 했다. 방에서 짐을 푼 8기 정숙은 “고독정식으로 짜장면을 또 먹을까 봐 고춧가루를 챙겨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15기 순자-18기 정숙은 ‘호감남’으로 동시에 5기 정수를 택해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남자 출연자들도 방에 모여 ‘호감녀’에 대한 속내를 공유했다. 5기 정수는 15기 순자를, 21기 영수는 19기 영숙을 1순위로 뽑았다. 18기 광수는 15기 순자와 19기 영숙을, 13기 영철은 8기 정숙을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15기 영호는 18기 정숙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때 18기 광수는 “이번엔 장미꽃 안 접으려고”라고 앞서 ‘나는 SOLO’ 때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고, 5기 정수 역시, “진짜 마음이 안 생기면 바로 집에 갈 거야”라고 ‘조기퇴소’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짐을 정리한 뒤 공용 부엌으로 모인 10명의 남녀는 치킨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후 랜덤으로 방문을 열고 나오는 순서대로 ‘짝꿍’을 정해 ‘서로가 서로를 소개해주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 결과, 21기 영수-15기 순자, 5기 정수-19기 영숙, 18기 광수-18기 정숙, 13기 영철-12기 영자, 8기 정숙-15기 영 호가 짝꿍이 됐다. 뒤이어 공개된 예고에서는 5기 정수를 두고 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15기 순자와 18기 정숙의 ‘대치’에 이어, 19기 영숙을 두고 ‘밀착 면담’을 한 21기 영수의 모습이 공개돼, 또 다시 불타오를 ‘솔로민박’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모았다.‘나는 솔로’는 19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