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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197건

  • 현대카드·듀오, "여우에 홀린 밤" 이벤트
  • [edaily 김병수기자] 현대카드(www.hyundaicard.com)는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net.com)와 공동 프로모션을 마련 미혼남녀 회원 300명을 초대해 ‘WORK&JOY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련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여우에 홀린 밤’이라는 부제목으로 현대카드 여성전용카드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오는 21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The Concert’(서울시 압구정동 소재)에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현대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미혼남녀로 연령은 남성 26세~35세, 여성은 22세~32세 사이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젊고 감각적인 커리어우먼과 비즈니스맨의 이미지를 지닌 미혼회원을 위한 행사이기에 참가신청도 ‘VISION’을 제시하는 기록으로 남기는 이색적인 방법이라고 현대카드는 설명했다. 참가신청은 현대카드와 듀오 홈페이지에 본인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20자평’과 함께 ‘WORK&JOY’ 코너에 ‘올 한해 자신이 쌓은 커리어와 함께 만나고 싶은 연인상, 누리고 싶은 최고의 여가 계획 등을 적어야 한다. 이날 행사는 ‘자기 PR’, ‘커플 게임’, ‘스탠딩 파티’, ‘여우와 산타의 커플 댄스’, ‘프로포즈’의 순으로 진행된다. 1부에선 ‘자기 소개’를 하며 서로 얼굴을 익힌 다음 본격적인 미팅 게임으로 접어든다. 간단한 ‘커플 게임’ 후에는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본격적으로 이성관과 배우자관을 알아보는 ‘스탠딩 파티’ 시간이 마련돼 있다. 2부는 여성은 여우 꼬리를 달고 남성은 산타 모자를 쓴 다음 캐롤에 맞춰 신나는 춤을 선보이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커플 댄스’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공개 프로포즈’ 를 통해 산타와 여우 커플을 만들어 커플 선언과 함께 커플 행운권, 상품권 증정으로 마무리 된다. 문의는 (02)6742-6000.
2002.12.05 I 김병수 기자
  • 검찰, 최대 작전세력 적발 수사전문②
  • [edaily 박호식기자] 1. 수사착수 배경 국내 최대 사채시장인 명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채업자들이 2000년이후 본격적으로 활동한 이용호, 이성용 등 기업사냥꾼과 전문주가조작 세력의 배후에서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주가조작에 개입해 왔으며, 또한 이들이 은행과 결탁해 조직적으로 법인의 자본금을 가장납입해 줌으로써 속칭 "깡통회사"의 난립을 부추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2. 피의자 및 피의사실 가. 피의자 개요 총 68명 인지. 총 7명 구속, 54명 불구속, 7명 지명수배 ㅇ 명동지역을 무대로 한 사채업자 및 브로커 등 13명 : 반재봉(구속), 전계수(반재봉의 사위, 불구속) 반재봉은 명동지역 최대 사채업자로서 1일 300억 내지 5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운용하면서, 타 사채업자들이 기피하는 거래소 및 코스닥기업의 유상증자의 가장 납입 및 작전등에 개입.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시 수표 및 현금 187억5천만원 상당이 발견되었음. 이번 수사로 위 반재봉이 이용호, 이성용, 최병호, 김영준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음을 확인 - 이근식(구속): 체이스벤쳐 투자를 운용하면서 최병호의 대리인으로써 주로 작전세력과 반재봉 사이에 자금을 중개. - 모무부, 강문종(이상 구속), 박제화, 정두이, 김삼일, 김용숙, 한종문(이상 불구속), 김.., 이.., 유..(이상 기소중지): 명동지역을 무대로 한 가장납입 전문 사채업자 ㅇ 사채업자를 조직적으로 비호한 우리은행 관계자 3명: 박득곤(명동지점장 구속), 문근수(명동역지점장, 불구속), 김수영(명동지점 부지점장, 불구속) ㅇ 거래소 및 코스닥기업대표이사 5명: 김태훈(코스닥기업 유니씨앤티 대표이사, 구속), 고영규(코스닥기업 세림아이텍 대표이사, 구속), 이성민(세림아이텍 대표이사, 불구속), 진병우(거래소기업 주식회사 레이디 대표이사, 기소중지), 이택용(거래소기업 지피에스 대표이사, 기소중지) ㅇ 유명 시세조종 세력 관련자 5명: 이용호(레이디 대주주, 불구속), 이성용(유니씨앤티 대주주, 불구속), 이현명(세림아이텍 대주주, 불구속), 백.., 이..(세림아이텍 대주주, 각 기소중지) * 최병호는 이미 이전 범죄로 이용호 등과 같이 구속되어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상태. 이현명은 도주중인 변인호의 처(1995년 미국에서 결혼, 5세인 딸 있음) ㅇ 상습적인 가장납입 법무사 4명: 김광술, 최민자, 주병탁, 박춘제(각 불구속) ㅇ 5억이상 가장납입 대표이사 38명: 주..(한양항공), 김..(미강산업개발) 등 각 불구속 나. 피의사실 요지 1) 반재봉, 전계수(반재봉 사위) ㅇ 일반회사 설립 관련 가장납입(수수료 약 4억6천만원 이익): 2001.5.16~2002.8.30 경까지 우리은행 명동지점에서 법인설립 및 증자자금을 1억원당 평균 70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총 5120개 법인의 주금 6540억원 상당 가장납입. 통상 회사설립시에는 1억원당 1일 18만원 내외의 수수료를 받아 전문브로커 들에게 10만원 상당을 건네주고 나머지를 수수료로 챙기지만, 상장기업의 유상증자의 경우에는 1억원당 1일 30만원에서 50만원까지 받음으로써 일종의 위험부담조로 5배내지 7배의 수수료를 더 받았음(가장 납입의 경우, 입금한 후 익일 출금하므로 2일치로 산정) ㅇ 거래소 및 코스닥기업에 4개에 대하여 924억원 가장납입하고 동액 상당을 횡령(수수료 약 6억원 상당수입) - 이용호에게 거래소기업인 레이디 2001.6.27 유상증자금 300억원 가장납입 및 횡령(수수료 약 1억8천만원) - 최병호에게 같은해 9.28 유상증자금 주금 200억원 가장납입 및 횡령)수수료 약 1억2천만원) - 이택용 등에게 거래소기업인 지피에스 2002.1.14~4.15경까지 3차례 유상증자금 244억원 가장납입 및 횡령(수수료 약1억5천만원) - 이성용 등에게 코스닥등록기업인 유니씨앤티 2002.6.12 유상증자금 50억원 가장납입 및 횡령(수수료 약 2천만원) -코스닥등록기업인 세림아이텍 2001. 12.20 유상증자금 70억원 2002. 7.12 유상증자금 60억원 등 합계 130억원 가장납입 및 횡령(수수료 약 1억3천만원) ㅇ 시세조종 가담: 델타정보통신 시세조종에서 정래신 등 주포들이 작전을 할 수 있도록 140만주를 주식담보 및 조수도담보조로 잡고 73억원의 자금제공, 이후 통정매매로 담보로 잡은 뒤 140만주 매도(수수료 1억2천만원 수입) 조수도담보란 주식매도시 정상적으로는 3일뒤에 결재되나 반재봉 등은 매도직후 자금을 지급하여 작전세력 등이 자금의 재활용 등에 사용하도록 도와주고 그 기간만큼 별도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서 델타정보통신 사건에도 47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수도담보로 지급. 델타정보 통신시 금요일에 매도하여 화요일에 결제되어야 함에도 금요일에 자기앞수표로 지급하여 정래신이 동양증권 투자상담사인 안대영에게 30억원을 먼저 지급하여 해외도피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함 ㅇ 작전세력에 자금제공(수수료 22억5천만원 수입) : 이택용으로부터 각 6회에 걸쳐 지피에스 주식 73만주 및 광덕물산 주식 5만주를 답보로 잡고 63억원(수수료 약 9억원), 이성용으로부터 하이퍼정보통신의 주식 121만주를 답보로 잡고 31억원(수수료 약 4억5천만원), 김영준으로부터 이티아이 주식 300만주 및 대양상호신용금고 95만주를 담보로 잡고 84억원의 자금제공(수수료 약 9억원) ㅇ 가압류 무력화 2002. 7.12 08:18경 우리은행 명동지점에서 세림아이텍의 채권자인 와이즈기술금융이 채권 19억5000만원을 보전하기 위하여 전날 가장납입된 증자금 60억원에 대한 가압류 집행을 하고자 하였으나 집행관을 1층에 대기시킨 후 그 사이에 주금납입 담당 대리가 08:17경부터 3분에 걸쳐 세림아이텍 법인통장을 만들고 이어 별단예금 계좌에서 60억원을 위 통장으로 인출한 후 다시 반재봉의 계좌에 입금하여 가압류 집행업무를 방해함 2) 박득곤(우리은행 명동지점장), 김수영(명동지점 부지점장) ㅇ 가장납입 및 횡령에 적극 가담 : 반재봉관련 업무만을 담당하는 대리 1명 등 2명의 직원을 두고 사채업자들이 총 6011개, 업체 7427억원 상당을 가장납입하도록 응하는 한편, 주금납입계좌에 자금을 입금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금납입증명을 발행하여 주고 영업시간 이후인 20:00경에 계좌이체를 하여 제3자 채권자가 자금을 압류하지 못하게 보호하는 등 온갖 편법을 동원해 자금을 관리하여 주고, 상장기업 4개의 유상증자금 924억원의 횡령에 공모 ㅇ 가압류 집행방해 등 공권력 무력화 주도 : 상장기업의 가장납입시 공시를 통하여 유상증자사실을 알게된 제3채권자들이 가장납입된 주금을 압류할 것에 대비, 사채업자의 자금을 보호. 세림아이텍의 경우 08:18경 가압류를 위한 집행관이 은행 1층에 있음에도 2층에서 60억원을 인출해 20억원 상당의 가압류를 불가능하게 하였음. 이 과정에서 담당대리가 일시 당황하여 08:20경 계좌에서 인출한 60억원을 공중에 띄워놓은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가 20분이 지난 08:40경에야 반재봉의 계좌에 넣는 등 해프닝 3) 문근수(우리은행 명동역지점장) ㅇ 전담대리 1명을 두고 오무부 등 명동역지점을 무대로 한 사채업자들의 가장납입을 하는 경우 주금납입계좌에 입금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금납입증명을 발행하여 주는 등 온갖 편법을 써서 사채업자들의 상습적인 가장 납입업무와 자금을 비호하였음 4) 이용호, 이성용, 이택용, 최병호, 김태훈(유니씨앤티 대표이사) 진병우(레이디 대표이사) ㅇ 이용호: 레이디 1차 유상증자시 300억 가장납입 및 특경(횡령, 배임) ㅇ 최병호, 진병우: 레이디 2차 유상증자시 200억 가장납입 및 특경 ㅇ 이성용, 김태훈: 유니씨앤티 유상증자시 50억원 가장납입 및 특경 ㅇ 이택용: 지피에스 유상증자시 244억원 가장 납입 및 특경 *반재봉의 자금을 수사한 결과 동인의 자금이 종래 검찰의 수사망을 빠져나가면서 은닉되어 왔던 위 작전세력들의 자금원임이 밝혀졌음. 최병호는 레이디관련 유상증자로 징역 1년을 이미 선고받은 상태. 김영준의 경우에도 코스닥등록기업 이티아이의 인수자금 180억원 중 84억원을 사채업자 반재봉에게 이티아이의 주식 300만주와 대양상호신용금고 주식 95만주를 담보로 제공하여 자금을 지원받았음이 밝혀졌음 5) 이근식(체이스벤처 대표이사, 자금중개 및 담보대출 알선업) 이근식은 레이디의 가장납입과 관련된 최병호의 대리인인바, 레이디 2차 유상증자금 200억원, 지피에스 증자금 244억원, 유이씨앤티 증자금 50억원을 반재봉이 가장납입하도록 중개하고 델타정보통신에서 발생한 시세조종에도 주식담보 및 조수도담보자금 73억원을 반재봉에게 제공하도록 중개 6) 고영규, 이성민(각 세림아이텍 대표이사), 백.., 이.., 이현명(각 세림아이텍 대주주) 세림아이텍의 유상증자금 130억원을 반재봉으로부터 1억원당 평균 50만원의 수수료를 주고 대납받아 가장납입한 후 이를 횡령하고 주주평등권을 침해해 주주들에게 손해를 가하여 배임. 고영규는 법인자금 8억5천만원을 별도록 횡령. 7)오무부, 강문종, 박제화, 정두이, 김삼일, 김용숙(각 사채업자): 2002.1.1~8.30경까지 우리은행 명동역지점에서 1억원당 80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총 4030개 법인에 주금 5351억원 상당 가장납입. 8) 한종문, 김.., 이.., 유..(각 사채업자): 2001.5.16~2002.8.30경까지 우리은행 명동지점에서 1억원당 80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총 901개 법인에 주금 940억원 상당 가장납입. 9) 김광술, 최민자, 주병덕, 박춘재(각 법무사) : 회사를 설립하거나 증자하려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납입 중개를 사채업자들에게 소개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광술은 13회에 17억5000만원, 최민자는 41회에 50억9100만원, 주병득은 28회에 40억5000만원, 박춘재는 1회에 19억원 등 총 83회에 주금 109억9208만원 상당 가장 납입 10)주..(한양항공 대표이사), 김..(미강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38명 : 주..은 법무사로부터 사채업자 김..에 1억원당 2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증자금 10억원 가장납입. 김..은 법무사로부터 사채업자 유..에게 1억원당 1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증자금 11억5000만원 가장납입
2002.10.30 I 박호식 기자
  • (스케치)북 시찰단 삼성전자·마니커 방문
  • [공동취재단] ○...이틀동안 강행군으로 지친 듯, 28일 북측 시찰단은 예정보다 1시간 10여분이 늦은 오전 9시40분쯤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경기 용인시 소재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로 출발하며 방문 사흘째 일정을 시작했다. 북측 시찰단은 지난밤 주암회(6·15 정상회담 당시 수행원들 모임)가 주최한 만찬을 늦게까지 함께 한 데 이어 예정에 없던 남산 서울 타워를 들르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다. 북측 대표인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피곤해서 늦었느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그렇다"고 답해 75세 고령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은 듯 해 보였다. 특히 북측 시찰단 중 일부는 남측 관계자들이 가져다 준 술깨는 약을 먹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피곤함 속에서도 북측 시찰단은 우리 산업체를 방문할 때마다 미리 자료를 요청하고 현장에서는 상세한 부분까지 질문공세를 퍼붓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용인 마니커에 도착한 시찰단은 한형석 사장으로부터 영접을 받고 박 위원장은 방명록에 "뜨거운 환영, 환대에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에 한 사장은 "지난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평양의 닭고기 공장을 보여준 것으로 기억한다"며 "남북한간 교류를 통해 닭가공 산업을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북측 시찰단은 마니커 본사와 공장에서 닭고기로 만든 가공식품을 시식하면서 한 사장으로부터 회사 현황과 국내 닭고기 가공산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북측 시찰단은 특히 닭고기 가공 사업에 관심이 많은 듯 미리 회사측에 닭 사료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찰단의 한 관계자는 마니커 사육본부장 등 간부들에게 닭 사료의 성분 등에 대해 메모까지 해가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 견학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박남기 위원장은 한 사장에게 이산가족인 북한에 있는 친형의 이름을 묻기도 했다. ○...북측 단장인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은 삼성전자를 방문한 뒤 준비해온 문구를 보면서 방명록에 서명하는 등 매우 신중을 기해 눈길을 끌었다. 박 위원장은 "첨단기술 개발에 우리 민족의 위상을 더 널리 떨칩시다"라는 서명을 남기면서 준비해온 메모를 여러 차례 다시 살펴보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40여분에 걸친 삼성전자 시찰을 마친 북측 시찰단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디지털 캠코더를 선물로 받은 뒤 답례품으로 검은색 자기를 증정했다. ○...북측 시찰단은 세계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를 견학하면서 첨단 기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제품을 생산하면서 사용하는 기술들이 모두 자체 기술인가" "남이 갖고 있지 않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생산라인 등도 독자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자체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감추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또 삼성전자의 첨단제품을 살펴보면서 "양산을 많이 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양산을 늘리기 보다는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격을 낮추는 주요인"이라고 답변하자 고객을 끄덕이며 "기술 개발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특히 홍서헌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은 공장관계자들에게 "공장 내부의 설비가 어디서 들어온 것이냐"며 전문가다운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를 방문한 북측 시찰단은 전시회장을 둘러보면서 직접 첨단기술에 대한 체험을 하기도 했다. 전시장을 안내하던 삼성전자 직원이 330그램 무게의 초소형 캠코더를 소개하자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은 직접 들어보며 관심을 보였고 초소형 노트북 등 소형 제품을 만져보며 관심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권유로 박 위원장은 송호경 조선 아태 부위원장 등과 함께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특히 윤 부회장은 송 부위원장과 장성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이 구면이라며 친숙함을 표시하면서 사진촬영을 유도하기도 했다. 약 20분가량의 공장 견학을 마친 뒤 디지털 사진이 나오자 북측 시찰단들은 "사진이 빨리도 나왔다"며 디지털 카메라 성능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손학규 경기지사가 북측 시찰단의 환영오찬을 마련한 수원의 삼풍가든은 1990년10월24일 남북한 통일축구선수단이 찾았던 곳으로 당시 남북선수들의 사인이 들어있는 대형 판넬이 오찬장에 비치돼 시찰단의 시선을 끌었다. 오찬 환영사에서 손학규 지사는 "경기도는 북측과 바로 인접한 지역으로 개성공단이 본격 개발되고 경의선 철도, 도로가 연결되면 남북경협의 제일선에서 교류와 협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남기 북측 대표는 "이번 경기도 방문이 민족의 단합과 통일, 북남관계를 더욱 추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는 곳마다 동포애를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손 지사는 북측 시찰단에게 경기 이천산 도자기로 만든 탁상시계를 기념품으로 증정했고 남북 인사들은 건배와 함께 수원의 명물인 갈비로 오찬을 즐겼다.
2002.10.28 I 경제부 기자
  • "신한지주 쌍칼있다"-배현기 동원證 금융산업팀장
  • [edaily 지영한기자] 동원증권은 증권사 중 홀로 은행업종에 대해 "중립"투자의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55550)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있어 주목된다. 시쳇말로 ‘한칼’도 아닌 이른바 ‘쌍칼(시너지+은행합병)’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원증권에서 금융산업을 총괄하는 배현기 수석연구원은 14일 "금융지주회사 모델에 대해서 가장 많이 고민했고,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갖고 있는 회사가 신한지주"라고 밝혔다. 또한 "범위의 경제(시너지)와 규모의 경제(은행합병) 등 신한지주가 보유한 소위 쌍칼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한지주는 서울은행의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하나은행과 더불어 합병을 주도할 은행 중 하나"라는 게 배 연구원의 생각이다. 신한지주의 합병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미은행은 가격문제, 조흥은행은 정부의 태도가 관건인데 두 은행 모두 합병 파트너로서 매력이 다르지만 합병이 성사될 경우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 동안 논란을 빚던 단순자기자본비율 규제가 당초 6%에서 5.5%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선 " 미달하는 은행들은 이를 맞출 때까지 재무구조개선적립금을 매년 10%씩 쌓아야 하는데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자산증가 또는 배당에 제약이 걸릴 것이 분명하다"고 배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최근(은행업종 리포트 8/22) "은행들의 레버리지(equity multiplier)가 아직도 높아 더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듯이 앞으로 ROA(당기순이익/평균총자산X100)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동원증권은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은행업종에 대해 "중립"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은행업종 비중을 높게 갖고 가지 않으면서 개별적으로 쌍칼을 갖고 있는 신한지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행들에 눈길을 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은행주 투자전략을 간단히 소개했다.
2002.09.14 I 지영한 기자
  • (초점)델타사건, "무일푼 M&A"..남은 의구심
  • [edaily 한상복 박호식기자] 기관계좌를 도용해 대우증권에 152억5250만원(9월6일 종가 기준)의 손실을 초래했던 델타정보통신(39850) 주가조작 세력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9일 이 사건의 핵심 용의자 정 모 씨와 안 모 씨 형제 등 모두 21명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오늘 중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사건발생 17일만에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종결됐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이처럼 빠른 결말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작전세력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데다, 이들이 "교묘한 발뺌"을 사전 모의하는 경향이 높아 전모를 파악하기 힘든 점에 비춰볼 때 경찰의 발빠른 대응은 높이 살만 하다. 그러나 "과연 이번 사건의 전모가 남김없이 드러났나" 하는 점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주범으로 지목된 정 모 씨와 안 모 씨 형제 등 만으로는 이번 사건의 핵심 열쇠를 풀 수 없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더구나 경찰이 사법처리키로 한 사람들은 모두 "선수들"에만 국한되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 사건의 출발점과 전개 과정을 들여다 보면 이성용 씨의 스타일과 일치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이번 사건에 깊숙히 관여한 정 모씨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성용 이택용 형제(광덕물산-GPS 사건의 핵심 인물)와 어울려왔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델타의 이전 대주주에게 맨 처음으로 접근했던 사람도 광덕-GPS 출신이다"고 말했다. 이성용 씨 스타일이란 돈 한 푼없이 회사를 인수했다가 단기간에 이익을 챙기면서 다시 매각하거나 자금을 횡령,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채 발을 빼는 수법. 남몰래 시세를 조종, 소리소문없이 이익을 챙기는 기존의 세력과는 달리, 횡령과 주가조작을 과감하게 벌이고 잠적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남의 돈을 빌리거나 이전에 인수했던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맡기는 등 "자기 돈 한 푼 안들이고" 회사를 사들여 부당행위를 통해 차익을 노린다. 델타 사건에서도 "이성용 씨 스타일"이 엿보인다. 경찰의 수사결과를 보면 정 씨를 비롯한 작전세력들은 델타정보통신을 인수해 경영하려는 의도는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이들은 델타의 전체 주식 730만주 가운데 기존 대주주 지분 270만주를 포함한 총 630만주를 사들여 주가를 6000원대(7월2일 1240원)까지 끌어올린 뒤 모두 털어내고 잠적할 계획이었다. "크게 한판 먹고 튀기"라는 점에서 이성용 씨의 수법과 일치한다. 광덕물산-GPS 시절, 이성용 씨와 행보를 같이 했던 사람들이 델타 사건의 전개과정에서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이를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 증권가 및 M&A업계 사람들의 시각이다. 델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 모 씨 외에 자금 공급책 조 모 씨도 이성용 씨와 관계를 맺어온 사람이다. 조 모 씨는 정 모 씨를 이성용 씨 형제에게 소개시켜주었던 장본인. 정 모 씨는 이성용 씨의 비서실장이었던 임 모 씨와 어울려 다니며 여러 기업의 대주주 부당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델타를 인수하는데 "바지사장"으로 내세워졌던 다른 임 모 씨의 경우, 광덕물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일인이 많은 사건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점을 볼 때 이번 델타정보 사건은 개별 사건으로 보기 힘들다"며 "이전의 다른 사건과의 연장선 상에서 추가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델타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이성용 씨와 어울리면서 그 수법을 전수받아 독자적으로 이번 건을 추진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덕물산과 하이퍼정보를 비롯한 6개 사에 대해서는 당국의 조사가 별도로 진행되고 있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게 되면 델타정보와의 연관성 유무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02.09.09 I 한상복 기자
  • 인터넷서점 상반기 베스트셀러 `봉순이언니`
  • [edaily 김춘동기자] 인터넷서점 예스24는 12일 상반기 결산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예스24에 따르면 2002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봉순이언니(공지영/푸른숲)`가 차지했다. `연탄길(이철환/삼진기획)`, `50 English:50문장만 죽어라 외워라(샘 박/디자인하우스)`, `괭이부리말 아이들(김중미/창작과비평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봉순이언니`를 비롯해 베스트셀러 상위 10위 중 4권이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도서여서 안전지향형 출판계와 미디어지향형 독자들이 만나 독서인구 확산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거둔 반면 편중된 독서라는 부작용도 나타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지난해 복간만화붐에 이어 올해에는 과거 아동용 추리물 수준에 머물렀던 홈즈, 뤼팽, 애거서 크리스티 등이 여러 출판사에서 동시에 성인용으로 재출간돼 20~30대 독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연령별 베스트셀러를 보면 아동도서의 최강자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해리포터 시리즈`가 차지했고, 10대들은 `누드 교과서`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경우 `봉순이 언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연탄길` 등 매스컴에 회자된 책들 위주로 독서를 했다. 10대부터 50대까지 가장 고르게 인기를 얻은 책은 `반지의 제왕`과 어학서인 `50 Engllish:50문장만 죽어라 외워라`였다. 남녀별 베스트셀러를 보면 여성은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책 중심으로, 남성은 자기관리 재테크 외국어 등 실용서적 위주의 독서를 했다. [YES24 집계 상반기 베스트셀러 10] 1. 봉순이 언니/ 공지영 (푸른숲) 2. 연탄길/ 이철환 (삼진기획) 3. 50 English: 50문장만 죽어라 외워라/ 샘 박 (디자인하우스) 4. 괭이부리말 아이들 / 김중미 (창작과비평사) 5.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9: 가장 아름다운 여신/ 토머스 불핀치 (가나출판사) 6.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웅진닷컴) 7.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이윤기 (웅진닷컴) 8.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민음사) 9.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문학세계사) 10.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진명출판사)
2002.07.12 I 김춘동 기자
  • 한은총재 BIS총회 참석후 10일 귀국
  • [edaily 손동영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국제결제은행(BIS) 제 72차 연차총회와 제3차 아시아지역협의회(ACC) 등에 참석한 뒤 10일 귀국한다. 한은에 따르면 박 총재를 비롯한 ACC 회원국 총재들은 "BIS가 마련한 신 자기자본협약안이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금융경제 시스템 발달정도와 부동산 담보대출 관행 등 이 지역 은행들의 영업관행을 충분히 고려하지않아 상대적으로 자기자본 보유의무가 높아지고 경쟁이 제한되는 등 문제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이들은 중소기업대출이 대부분 물적 담보를 이용하고있는 점을 감안, 중소기업 대출이 위축되지않도록 물적담보의 위험가중치를 더욱 낮춰주도록 BIS에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한은은 소개했다. 박 총재는 또 연이어 개최된 세계경제회의에 참석, 맥도너 미 뉴욕연준 총재, 조지 영란은행 총재, 벨테케 독일연방은행 총재, 듀이젠버그 ECB총재등과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총재는 이자리에서 "한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이에 따라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다소 줄어들고있다"며 "지난 5월 정책금리를 인상한 것은 과잉유동성과 물가상승압력을 미연에 차단하기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2002.07.09 I 손동영 기자
  • 교보생명, 대학생과 함께 동북아 대장정
  • [edaily 문병언기자] 교보생명(사장 장형덕)이 대학생 100명(해외유학생, 대학원생 포함, 남녀 각 50명)을 선발해 동북아 대장정에 나선다. 오는 8월15일부터 25일까지 10박11일간 진행될 교보생명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은 중국 동북부 일대 고구려, 발해 유적지와 항일 독립운동 발자취의 탐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 중국 현지의 산업현장을 방문해 중국의 경제 및 사회발전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대장정의 주요 테마는 ▲대륙을 경영하던 민족의 웅혼한 기상 "고구려" ▲묻혀진 1000년의 세월 "발해"를 찾아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넘어서 ▲피어린 "독립운동"의 발자취 ▲두만강과 압록강에서 느껴보는 "통일의 염원" ▲급변하는 중국체험 및 "우리의 미래비전" 등이다. 이번 행사는 교보생명이 동북아 업계 브랜드 선호도 1위 회사로 도약한다는 2010년 비전을 선포한 이후 대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기획됐다. 광활한 동북아 일대를 평정했던 고구려, 발해시대의 찬란했던 역사적 발자취와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의 숨결이 이번에 참가하는 대학생들의 젊고 진취적인 기상과 이미지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대학생과 함께 하는 동북아 대장정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보다 젊고 강하고 도전적인 교보생명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달 20일까지 교보생명 인터넷 홈페이지(http://campaign.kyobo.co.kr)를 방문해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자기소개서와 지원동기를 심사해 7월23일 교보생명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
2002.07.07 I 문병언 기자
  • 현대정보, IT신입사원 맞춤 교육과정 개설
  • [edaily 김춘동기자] 현대정보기술(26180) 교육센터는 27일 IT교육 및 경영, 인성교육, 취업, 중국 문화체험 등을 포함한 패키지형 예비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7월8일부터 2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교육과정은 기존 IT교육이 기술적인 부분에만 집중돼 취업 후에도 경영일반에 대한 이해부족과 조직적응 실패로 실무활용이 어려워 기업들이 신입사원 선발을 기피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전문 IT인으로 "준비된 신입사원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T전문 대기업 연수원(현대정보기술 용인교육센터)에서 2개월 합숙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서 수강생들은 방학기간을 통해 자바 프로그래밍, 오라클 DB 등 IT전문교육은 물론 회계관리 기본, 기술경영 세미나,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의 경영과 인성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및 인터뷰 클리닉, 비즈니스 매너, 옷차림 등 취업 및 회사생활 실전 교육도 병행된다. 또한 수강생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1주일간의 중국 문화체험(베이징/서안)과정도 포함,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양을 쌓는 기회도 마련했다. 현대정보기술 조성원 교육센터장은 "60대 기업체에서 장기 신입사원 교육이 점점 사라지는 최근 추세에서 기술만 가르치는 기존의 IT 프로그램보다는 조직인으로서 준비된 신입사원을 조기에 양성하기 위해 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2002.06.27 I 김춘동 기자
  • (edaily리포트)기술산업 재기의 열쇠를 찾아라
  • [edaily 김윤경기자] 기술의 발전이 세상의 변화를 초래한다. 당연한 명제겠죠. 하지만 인터넷이 세상을 휩쓸고 지나간 뒤 그만큼 강력한 "성장엔진"을 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기술산업이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이에따라 경제회복에 대한 전망마저 어두워지고 있는 요즘, 이들 기술기업들의 회생을 가져올 특단의 처방은 없는 걸까요. 국제부 김윤경 기자가 관심을 갖고 들여다 봤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단어가 여러분들께는 여전히 새로운 충격으로 받아들여집니까? 사실 기자로서 제가 "디지털화"된지는 겨우 2~3년 된 것 같은데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도 그맘때쯤 아니었나 싶네요. 하지만 인터넷에 볼모로 잡힌듯한 제 인생을 보자니... 인터넷이 위력적인 존재로 자리매김 한 것은 분명합니다. 동시에 이제 인터넷은 더이상 그 자체만으로 기술산업을 선도하는 키워드가 아닌 것도 확실합니다. "인터넷"만 들고 나와도 눈먼 돈을 받아 내던 호시절 또한 사라져 버렸죠. 그렇지만 기술산업의 자가발전 구조상 차세대를 이끌 기술이 나와야 하는 것은 필연적인 흐름이고, 그렇자면 기술산업을 견인해낼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17일) 뉴욕타임즈(NYT)에서 "90년대 인터넷 개척자가 소프트웨어에서 미래를 찾다(An Internet Pionner of the 90"s Looks to a future in Software)"라는 기사 제목이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NYT는 인터넷 시대의 개척자, 바로 인터넷 항해의 조타수라 할 수 있는 네비게이터를 개발해 "제2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마크 안드레센의 현재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안드레센은 24세에 타임지 표지 모델에 등장한 젊은 백만장자였으며, 간디 이후 타임지에 처음 맨발로 등장한 표지모델이었지만 한동안 업계의 관심대상에서 멀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안드레센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30세가 된 안드레센은 지난달 맨해튼 포시즌 호텔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는데요 이날 안드레센은 칼리프 서니베일 소재의 인터넷업체 "라우드클라우드(Loudcloud)"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넷스케이프가 AOL에 합병된 이후 설립한 라우드클라우드는 기업을 상대로 웹사이트를 구축해 주거나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기술 아웃소싱 사업을 전개해 왔던 기존 인터넷 업체와 별반 다를 것 없던 업체였습니다. 인터넷붐과 함께 기술 아웃소싱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나면서 2000년 6월에는 7억달러 펀딩에 성공하고 2001년 3월에는 기업을 공개하는 등의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630명의 직원과 12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비용이 상당했고 인터넷 업체들이 파산하거나 아웃소싱을 점차 그만 두고 독립적으로 운용하려는 추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고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인력을 370명으로 대폭 줄이고 데이터센터도 5개만 남기고 문을 닫아야했죠. NYT에 따르면 안드레센은 이번주안에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자신만의 기술을 가진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존의 기본 원칙"을 확안하고 또한 구체적인 기술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안드레센은 업체들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에 투자, 이들의 기술과 사업을 인수해 나가면서 기업들이 라우드클라우드의 소프트웨어에 보다 더 많이 의존토록 만든다는 방침입니다. 제품하나에 수억달러를 호가한다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라이센싱 주문이 J.P모건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도 라우드클라우드의 선택에 호평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안드레센은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회귀한다는 것은 마치 자기야, 집에 돌아왔어(Honey, we"re home)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면서 "돌아온 탕아"로서의 소회를 털어 놓았습니다. "넷스케이프 시절" 피자와 밀크셰이크를 즐겨 먹다가 몸이 불어났던 그는 이제 크림을 넣지 않은 머쉬룸 스프와 다이어트 코크, 드레싱없는 샐러드를 주문한다고 하는데요, 사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체질개선" 혹은 "구조조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듯 합니다. 평소 "이래야만 한다"식의 훈계투의 말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서 이를 일종의 편견으로 치부하는 경향도 없진 않지만 역시 옛말은 그른 것이 없나 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라는 것 말입니다. 인터넷 다음 시대를 열 새로운 열쇠는 바로 여기에 있는 듯 합니다.
2002.06.17 I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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