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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경기, 침체 수렁으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다음은 내일(31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중국서 돌아온 MB의 고민, 인적쇄신? -서머타임 서두르는 일본 -김중수 수석 조기귀국..靑, 쇠고기 사태 비상근무 -유가 뛸수밖에..15개 산유국 수출 작년 2.5% 줄어 -대운하 실체 6월말쯤 공개 ▲종합 -외국 유명브랜드 2.5~3배 폭리 -오바마 한미 FTA 반대로 美 국민 비싼대가 치를 수도-월스트리트의 경고 -수입업체, 여론 무서워 美 쇠고기 출고 늦춘다 -美 "고시환영..수출정상화 6개월 걸릴듯" -장차관·1급 176명 재테크 대해부..예금·대출은 신한·국민은행, 증권투자는 미래에셋 -빚은 재산의 12.8%..일반인보다 적은편 ▲경제·금융 -전국 공시지가 10.05% 올라 -달러당 원화값 한때 1020원대 -돈세탁 거래 혐의 확인 강화 -금감원 후속인사 경쟁 치열 -"경제정책조정기능 부족이 불확실성 키워" ▲국제 -`슬로모션 오일쇼크`로 세계경제 위축 -中 베이징, 금융허브 상하이 위협 -두바이 거주비자 준다더니..투자자들 피해 속출 -UBS "금값에서 200弗은 거품" ▲기업과 증권 -인텔+마이크론, 삼성아성 위협 -SK텔도 외국인이 글로벌 인재 총괄 -고유가 쇼크..여수남동발전, 중유발전 멈춰섰다 -기관투자가 증시 구원투수로 나서나..국내주식형펀드 7일새 8500억 몰려 -모건스탠리 "닭고기株 사라" -환율 내려도 수출주 큰영향 없을듯 -현대중, CJ증권 인수 MOU 체결..현대家 증권업 한판승부 -3월결산 17개 증권사 주총..자통법 대비 경쟁력 강화 시동 ▲부동산 -은평뉴타운 웃돈 1억원선..전세금은 주변보다 싸 -용산공원~한강 인공수로 만든다 ◇서울경제 ▲1면 -18대 초선의원 10명중 9명 "대대적 국정 쇄신을" -경기, 침체 수렁으로 -`루키` 김민선 우승컵 안을까 -올 공시지가 10.1% 상승..보유稅부담 40% 늘듯 -"美쇠고기 논란에 보호주의 색채 있어"-제임스 베이커 前 美 국무 ▲종합 -쇠고기·청바지 판매가, 수입가의 3~4배 달해 -경유 평균가격 휘발유 첫 추월 -고물가·저성장에 경상수지까지 흔들 -수출 급증이 고환율 덕이라고? -베트남등 亞국가 이어 동유럽·남미까지..이머징마켓 동시다발적 이상징후 -李 대통령 쓰촨성 방문후 귀국..3새간 머물며 피해주민 조문·위로 -美쇠고기 고시 이후 한우값 급락..삼겹살은 사상 최고 -"대운하 계획 내달말께 공개"-정종환 국토부장관 밝혀 -KB지주사 회장추천위 5일 첫 회의 `추천` `공모`방식 놓고 격론일듯 ▲국제 -미국 자존심도 무너진다 -日 "경기침체에 빠지나" 우려 -美, 원유등 에너지시장 감독 강화 -OIS, 리보금리 대체수단으로 부상 ▲산업 -유화업계 나프타 확보 비상 -GM "한국산 차부품 구매 확대" -현대重, CJ투자증권·자산운용 인수 MOU ▲증권 -운송·IT, 횡보장 주도주 부각 -내달 美 금융주 실적발표 주목을 -국내 주식형 펀드 7일째 자금 순유입 -증권사들, 은행주 전망 엇갈려 -증권사 17곳 어제 일제 정기주총 "자통법 대비하자" CEO 교체등 분주 -`탄소배출권株` 다시 뜬다 ▲사회 -쇠고기 고시 후폭풍 전국 확산 -용산에 지하도시 만든다 ◇한국경제 ▲1면 -5만원도 안되는 수입 청바지 팔때는 20만원 -수도권 토지보유세 최대 80% 는다 -원유선물 투기자금 추적 -경기하강 `시그널` ▲종합 -국토부 공기업CEO 인선 마무리 -경유 평균값, 휘발유값 앞질렀다 -日 2010년 서머타임 도입 -수도권에 아산병원 규모 4개 더 들어선다 -경기 동행·선행지수 석달째 `동반하락` -"외환시장 운영에 원자재값 고려"-최중경 재정차관 -KB금융지주 회장 사외이사가 선정..강정원 행장 겸임 유력 -경상수지 5개월째 적자 ▲국제 -올림픽이 코앞인데 中 `전력大亂` 오나 -유럽·日 축산농 폐업· 파업 속출..우유 마저도 품귀 -日기업 "값싼 소재로 바꿔 바꿔!" -마잉주 효과?..대만경제 잘나가네 ▲산업 -휴대폰 이어 PMP·내비게이션까지..모바일 인터넷 영역 커진다 -중외홀딩스, 쓰리쎄븐 인수 -LS전선, 2200억원대 전력케이블 수출 -베라크루즈-쏘렌토, 美서 최고 SUV ▲부동산 -힐스테이트·자이, 성복서 누가 웃을까? -분당·일산 중대형 집값 2년前으로 ▲증권 -두드러진 실적 개선..대체에너지 등 고유가 수혜종목 "6월에 노려라" -"한국·인니·태국·브라질·中, 하반기 유망" -어제 21개사 증권사 일제히 주총 개최..전직 장·차관급 6명 영입 -하이트맥주, 진로 지분 4.9% 추가
2008.05.30 I 권소현 기자
  • (전문)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발표문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 29이 오후 4시 정운천 농림부장관의 발표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4월 18일 미국과 합의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달 22일 수입위생조건을 입안 예고한 이후 337건에 달하는 의견이 정부에 제출되었습니다. 정부는 고시를 14일간 연기하면서 심도있게 검토했습니다. 특히, 국민의 자존심과 연결된 검역주권 즉, 광우병 발생 후 대응방안과 특정위험물질 기준에 대해 많은 지적과 우려가 있었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무엇을 걱정하시는지, 어떻게 해야 염려를 덜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먼저 외교적 어려움에도 불구, 미국측과 재협상에 가까운 추가 협의 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중단 조치를 명문화했습니다. 특정위험물질 기준은 미국 내수용과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또한 현지에 검역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단 보내 미국이 안전한 쇠고기 수출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국민 여러분의 식탁 안전을 위한 대책과 축산농가의 경영안정 대책을 세우는데도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과 유통을 철저히 관리해 국민의 건강과 식탁의 안전만큼은 확실히 지키겠습니다. 우선 우리 검역관을 미국에 파견하여 수출작업장을 점검하도록 하고, 체계적인 검역을 통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의 반입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모든 음식점과 학교급식, 단체급식소 등에서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월 22일 이를 뒷받침하는 농산물품질관리법이 여야의 초당적인 합의로 개정되었습니다.  축산농가가 겪고 있는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사료구매자금의 이자율을 내리고, 지원규모는 1조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늘리겠습니다. 배합사료를 대체하는 조사료 생산을 대폭 늘리겠습니다. 시설 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늘리고, 품질고급화 장려금도 지원하겠습니다. 산지 생산의 안정을 위한 기준가격도 올리겠습니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도 확충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쇠고기 문제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식품안전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산업본부장과 미국 수출작업장을 점검하고 다녀온 점검단장이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관련기사 ◀☞`꺼림칙한 美쇠고기`..안전성 보완 대책은?
2008.05.29 I 김수연 기자
  • 경찰 엄정 대응 속 오늘 촛불집회…''폭풍전야''
  • [노컷뉴스 제공] 정부가 불법집회에 가담한 사람들을 엄정 단속하겠다고 밝혔지만 26일 저녁 7시부터 서울 도심에서는 대학생까지 가세한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법무장관과 경찰청장이 26일 잇따라 불법집회 가담자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저녁에도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계속되고 있다.광우병국민대책위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난 주말부터 사흘째 이어지는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다시 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대책위 안진걸 팀장은 "국민이 정부에 바른 소리를 하기 위해 집회를 개최하는 것이다"라며 "경찰의 강경 대응 방침은 평화적인 집회를 막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날 문화제를 포함해 앞으로 있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는 중앙대와 전남대 등 한총련 소속 30여 개 대학이 적극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한총련은 이날 오전 연세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넥타이 부대(직장인) 등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생들도 앞장서서 싸워나갈 것"이라며 "국민보다 미국이 중요한 이명박 정부에 대해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주장했다.한총련은 또 이날부터 "전국의 학생회장단이 장관고시안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25일 새벽에 연행한 36명의 집회 참석자에 대해 이날 중 검찰과 협의한 뒤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26일 새벽 연행된 32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친 뒤 전원 사법처리 하겠다는 입장이다.또 경찰은 이날 촛불문화제와 관련해 청계광장 주변과 청와대 진입로 등 시내 곳곳에 4천여명의 경찰관을 배치할 방침이어서 시위 참석자들과 경찰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창간기획)지금 왜 다시 리더십인가
  • (창간기획)지금 왜 다시 리더십인가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지난 2월25일 여의도 국회앞.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한없이 위대한 나라, 한없이 위대한 국민앞에" 5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국민을 섬겨 나라를 편안하게 하겠다", 두번째는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통합하겠다"였다. 국가 리더가 내건 대국민 약속 중 최우선 순위는 섬김과 국정안정,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에 있었다. 대통령은 건국 60주년이 되는 2008년을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과거를 벗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감과 결기가 넘쳤다. ▲ `변화에 대한 기대`..지난 2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수만명의 국민들이 `일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구상을 경청하고 있다.불과 77일이 지났을 뿐이다. 대한민국호(號)는 표류하고 있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이 겹쳤다. 안으로는 섣부른 정책 남발과 인사(人事) 파동에 이어 광우병 논란이 터지면서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100일이 채 못돼 반토막난 대통령 지지도는 국민적 불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밖에서는 고유가와 약달러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제 회생에 비상등이 켜졌다. ◇`MB노믹스, 레이거노믹스에서 배워라` 이명박 대통령의 `MB노믹스`는 규제완화와 감세로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이를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공급중시 경제학(Supply-side Economics)이라는 이론적 토대와 정책적 유사성 등으로 인해 레이거노믹스에 비견된다. 로널드 레이건은 `작은 정부와 감세`를 내세워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으로 신음하던 미국 경제를 되살려냈다.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레이건은 리더십을 통해 경제회생을 일궈냈다.  집권초기 `오일 쇼크` 여파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렸고, 감세와 재정지출 억제 정책에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레이건은 전임 카터 집권기에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통화긴축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지지율이 절반 가까이 추락했고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석 26석이 날아가는 희생도 뒤따랐다. 아픔은 있었지만 경제가 회생기미를 보이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고, 이는 레이건 집권이후 90년대 장기호황의 밑거름이 됐다. ▲ `정부를 향한 목소리`..지난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글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출처=노컷뉴스) 레이건은 야당과의 솔직한 대화로 초당파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한편 개혁에 저항하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집행을 통해 반발을 극복했다.  외교적으로 `강한 미국`을 세계에 각인시켜 베트남 패전이후 무너졌던 국가적 자존심도 다시 살려냈다. 그가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중 한명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바로 위기상황에서 보여준 리더십에 있었다.◇`위기일수록 리더십은 빛난다` 레이건의 사례는 경제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다. 레이건 뿐만 아니라 영국의 대처 수상, 고이즈미 일본 총리 등 경제개혁을 이뤄낸 지도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한뒤 경제위기를 벗어나려는 국민적 여망을 에너지원으로 개혁을 주도했다. 국가 비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워줬고, 솔선수범과 지속적인 설득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저항을 극복해냈다. 강한 의지와 추진력, 엄격한 법집행 만으로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개혁방향을 설정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병행돼야 한다. 불신과 분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념과 정치에 발목이 잡혀서는 경제는 물론 나라도 살릴 수 없다.  훌륭한 리더와 리더십의 존재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비단 경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라는 걸출한 리더는 한국 축구의 수준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잠들어있던 국민적 자긍심까지 이끌어냈다. `야구계의 히딩크`로 불리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마찬가지다. 실수마저 칭찬하는 `긍정의 힘`과 자율 리더십은 롯데 자이언츠 뿐만 아니라 부산을 열광시키고, 한국의 야구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위기일수록 좋은 리더의 존재감은 빛난다. 우리 경제도 위기상황이다. 신용경색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에서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약달러로 인한 부정적 여파도 확산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나빠져 4.5%를 밑돌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국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가 얼어붙고, 일자리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먹구름 드리운 한국경제..`경제도 리더십이다`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내려면 노련한 선장과 키잡이가 있어야 한다. 선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키잡이에 대한 불신이 가득해서는 표류하는 배를 바로 이끌어 갈 수 없다. 선결과제는 이들이 리더로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가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리더로써 인식의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변화에 대한 조급증이나 단기성과에 대한 집착은 이롭지 않다. 비판에 귀를 닫아버리기 보다는 받아들일 부분을 선별해 수용함으로써 상대를 포용하고 화합하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떠넘기기 보다는 솔선수범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자세도 필요하다. 그래야 관료들이 움직이고,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킬 수 있다. 기업들을 다시 뛰게 만들 수 있다. 경제를 살리는 것도 핵심은 리더십이다.
2008.05.13 I 조용만 기자
손예진"독한 구석 있어 기자 잘 맞아"
  • 손예진"독한 구석 있어 기자 잘 맞아"
  • ▲ 손예진[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저도 은근히 독한 구석이 있어 기자가 잘 맞는 것 같아요” 배우 손예진이 MBC 수목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기자 역을 맡은 것과 관련 "자신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손예진은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기자는 깡이 없으면 안될 것 같다"며 "나 또한 독한 구석이 있어 기자라는 직업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2년차 기자 서우진 역을 맡은 손예진은 촬영 중 불법 제조물을 만드는 이태원의 한 공장에 잠입 취재하는 신을 찍은 적이 있다며 철조망을 뚫고 몰래 카메라를 찍다가 조직원들에게 걸려 매장당할 뻔한 장면이 나름 재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예진은 이어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캐릭터라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예진은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촬영을 통해 평소 기자들의 리포팅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상황이 다른 데 항상 기자들의 리포팅 톤이 일정한 것이 다소 의아했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손예진은 “처음 사건 현장에서 유가족을 리포팅하는 신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해 옆에 있는 기자에게 물어보니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며 “기자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일정한 톤으로 정확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말해 느낀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9시 뉴스 앵커가 되면 어떤 뉴스를 전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손예진은 “드라마를 하기 전에는 솔직히 뉴스를 눈여겨 보지 않았다”며 “요즘은 기분 좋은 뉴스를 보기 쉽지 않은데 내가 9시 뉴스 앵커가 된다면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뉴스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예진과 지진희가 출연하는 ‘스포트라이트’는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 관련기사 ◀☞'스포트라이트' 지진희, "기자는 자존심이다"☞'스포트라이트'로 부활하는 민서현, 친정 '온 에어'와 맞대결☞조윤희 '스포트라이트'서 정치부 기자 변신...손예진과 라이벌☞손예진 '스포트라이트' 출연 확정...사회부 기자로 변신☞'온에어'VS'스포트라이트'... 방송3사, 2008년 닮은 꼴 드라마 봇물
2008.05.08 I 양승준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금융공기업 CEO `물갈이` 현실화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다음은 5월8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군산-마산의 엇갈린 운명 -금융사 CEO 10명 물갈이 -"美에 광우병 발생하면 통상마찰 감수 수입중단"‥정운천장관 발언 파문 ▲종합 -금융공기업 CEO 물갈이 현실화‥재임 1년 미만 CEO만 살아남았다 -다른 공기업 재인사 어떻게‥한전·가스公 등 이달 중순 윤곽 -민간출신 박해춘행장 탈락 최대 이변 -청와대 비서관 재산 평균 18억 -포털·이통사 이럴 수 있나‥`광우병괴담`으로 돈벌이 -국회 `쇠고기 청문회 격렬한 공방` -새 수입조건 따른 쇠고기 이달말께 식탁에 오른다 ▲경제 종합 -닭·오리 접촉 피해라‥익혀 먹으면 안전 -삼성테스코 안성에 1억弗 투자 -소매판매액 늘었다고?‥알고보니 물가 오른 탓 -軍 병원 민간의사 첫 영입 -종소세 불성실 신고‥올해부터 가산세 20%→40% -장수만 조달청장 "4조7000억원 절감하겠다" ▲정치·외교안보 -광우병 괴담 뭐든지 물어보세요‥靑 비서관들 블로그 청문회 -李 대통령 "닭 소비촉진 홍보 나서야" -쇠고기 특별법 3野 마이웨이 -강재섭 "FTA 17대서 처리하자" ▲국제 -러시아 `40대 엘리트 8인방` 국정주도 -中·日, 환경·에너지 협력 강화 -오바마-힐러리 승부 8월 전당대회로 -호주 철광석가격 85% 인상할 듯 ▲금융·재테크 -4월 주택대출 16개월새 최대 급증 -보험업계에 주문형 상품 바람 -국민銀 지방건설사 돕기 나섰다 -저축은행 인터넷 뱅킹 위험 -농협 최고 연6.45% 적금 출시 -우리은행 중국서 올림픽 마케팅 ▲기업과 증권 -삼성 vs LG "누가 더 얇게 만드나"‥LCDTV 두께 경쟁 -노트북도 미니가 좋다 -저가항공 이러다간‥요금인상 어렵고 고유가로 유류비 부담 급증 -구글 지배력만 높아졌네 -연기금, 눈치보는 증시에 `버팀목` -코스피 평균보다 PER 낮은 대형株는‥LG전자·SK에너지·현대모비스 -현대차 `환율효과`로 신고가 행진 ▲증권·코스닥 -해외 CB발행 호재만은 아니다 -태웅·성광벤트 1분기 실적 `굿` -코스닥 ELW상품 NHN밖엔 없네 -최대주주 바뀐 기업 투자 조심 ▲부동산 -`골드노선`에 내집 마련해볼까‥내년 개통 지하철 9호선 주변 분양 주목 -국내 설계업체 외면하는 은평뉴타운 -상가 분양 찬바람‥작년보다 33% 줄어 ◇서울경제신문 ▲1면 -금융공기업 구조조정 바람 분다 -주가 오름세에 은행예금 줄고 증시자금 증가‥`머니 무브` 재연되나 -李 대통령 "국민건강 위협 땐 쇠고기 수입 즉각 중단" ▲종합 -"삼성 전략기획실 멤버 CEO로 임명 안한다" -금융공기업·금융사 CEO‥90곳중 출연硏 제외 대거 교체될 듯 -증권업 진출 신청 16개社 중 6~7곳 예비인가서 탈락할 듯‥금융위 내일 최종 확정 -시중유동성 5년만에 최대 -국세청, 고소득 자영업자 3만7000명 중점 관리 -환율 1020원 돌파‥연중 고점 육박 -조정 거친 증시 급반등하자 `쏠림` 심화 -국내외 증시 강세 기대감 시중자금 유입 가속될 듯 -지방자치단체 총자산 794兆 -3월 소매판매액 8.5% 증가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美 쇠고기 판매 `폭탄돌리기` -靑 비서관도 `강부자` ▲정치 -국회 청문회‥여야 "검역주권 포기" 추궁 -정책·정무기능 겸비 `컨트롤타워` 시급 -강재섭 "광우병 발생땐 美와 재협의 나설 것" ▲금융 -저축銀 수도권·부산지역 편중 심각 -1분기 생산성 외환銀 가장 높아 -국민銀 "미분양 아파트 담보 자금 지원" -손보사 최대주주들 배당수익 `짭짤` ▲국제 -中·日 정상회담 "양국 위상 격상" 새 밀월시대 개막 -오바마-힐러리 1승1패 -골드만삭스 "국제유가 2년내 200弗 갈것" -美, 미얀마에 함대파견 재의 -라스베이거스 호텔도 `불황 파고` -선진국 `투자 보호주의` 거세진다 ▲산업 -현대重 `군산신화` 쓴다 -두산 경영진 인재확보 나서 -김승연·호연 형제 16년 앙금 `훌훌` -LG, LCD TV 초슬림 경쟁 포문 -금호타이어 내수가격 "7월 4% 안팎 추가인상" -KT, 와이브로 `勢 불리기` 본격화 -LGT도 `1년 의무약정제` 합류 -삼성, 기업용 프린터시장 공략 강화 ▲증권 -수출·中 관련주 증시 이끌 `쌍두마차` -금리 동결땐 주가변동성 커질듯 -LG패션 1분기 영업익 245억 -연기금 4일째 순매수 `지수 버팀목` -대기업, 코스닥사 지분참여 잇달아 -NHN 시총 10兆 `와르르` ▲부동산 -지방아파트 3.3㎡분양가 대형이 중소형보다 싸다? -강북 집값 한풀 꺾였다 -서울 아파트 값 3억대가 최다 ◇한국경제신문 ▲1면 -광우병괴담·무대책 AI, 소비시장 혼란 키운다 -기업銀·예보·캠코·서울보증 사장 유임 -李 대통령 "국민건강 위협땐 수입 즉각 중단" ▲종합 -자산1위-서울시, 부채 1위-경기도 -中·日 10년 냉각기 깨고 新밀월시대로 -종소稅 불성실 신고땐 40% 가산세 -공항귀빈실 이용 기업인 600명 추가 선정한다 -리보금리 급등‥은행 외화조달 이중고 -우리금융 경영구조 또 논란‥다시 `원톱`으로 돌아가나 -다른 공기업 CEO는 "낙하산 없을 것"‥지원자 대거 몰려 -차명진 의원 "광우병 파동에 불순 배후조종 세력있다" ▲정치 -靑 비서관 상당수 비상장주식 보유‥일부 투기의혹 -정부, 남북협력 사업자 승인제 폐지키로 ▲국제 -오바마 `8부 능선` 넘었다 -무너진 스위스의 자존심 UBS -중국 `腸 바이러스` 전국 확산 ▲산업 -조선 빅3 금가는 LNG선 공조 -LG이노텍 "이젠 조명회사" -동양메이저, 南美 자원개발사업 진출 -동부제강 "철근시장 진출 추진" -비료업체들, 농협에 제품공급 중단 ▲부동산 -건설업계 `미분양 파격할인`‥기존계약자 "우리만 손해보나" 반발 -아파트 브랜드 "바꿔 바꿔" -삼성중공업, 거제 고현港 민자개발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원 투자가치 꽝? -신용, `여수 세계박람회`에 올인 -민간택지 첫 상한제아파트 분양가 `진통` ▲금융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급증 -4월 카드사용액 전년비 20% 증가 ▲증권 -증시 `매물 공백`‥상승기반 `탄탄` -태광 신고가 행진 -CMA 사상 첫30조 `눈앞`
2008.05.07 I 김수미 기자
유통종가 `롯데`,  기지개 켜나
  • 유통종가 `롯데`, 기지개 켜나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전통의 유통종가 롯데쇼핑(023530)이 부활하고 있다. 라이벌 신세계(004170)에 내줬던 유통제왕의 타이틀을 최근 되찾은 데 이어 좀처럼 맥을 못추던 주가 또한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총매출(매장에서 판매된 총 판매액)에서 2조7054억원을 기록, 2조6791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친 신세계를 따돌렸다. 롯데는 순매출액(총판매액에서 상품원가 등을 제외하고 유통업체가 갖는 이익)과 영업이익에서도 각각 2조6071억원, 2052억원을 달성해 2조2235억원과 1991억원 기록한 신세계를 앞섰다. 유통업계 맞수 신세계와의 올해 첫 실적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이다. 이번 1분기 실적 호조로 롯데쇼핑은 그간의 구겨졌던 자존심을 곧추 세우는 한편, 향후 신세계와의 피말리는 1위 경쟁에서도 한발짝 앞서 나가게 됐다. ▲2008년 1분기 롯데쇼핑-신세계 실적 비교 (단위: 억원)롯데쇼핑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총매출에서 신세계에 밀리며 `유통종가`란 이름에 오점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엔 영업이익마저 신세계에 뒤쳐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여러 악재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중국에 백화점과 할인점 오픈 등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아울렛·영플라자 등 신업태 진출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분기 영업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자, 좀체 힘을 못쓰던 주가도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20만원대 후반을 전전하던 롯데쇼핑 주가(29일 종가 기준 36만원)는 어느새 30만원대 후반으로 재진입한 상태다. 특히 시가총액은 3개월여만에 10조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증권가 안팎에선 `롯데쇼핑의 공모가 40만원 재돌파도 시간문제`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의 실적은 견조한 수준을 잇고 있다"며 "주가 역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도 "마트부문의 외형성장 및 이익상승 본격화, 백화점의 안정적 바잉파워 유효, 해외전략 가시화(중국, 베트남 진출) 등 그동안 시장에 부각되지 못햇던 긍정적 모멘텀들이 가시적인 실적개선과 더불어 긍정적 주가흐름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이철우 사장 "제2롯데월드 원안대로 추진"☞롯데百, 30년만에 `08:30 AM 출근` 체제로☞롯데百 베이징점, 오픈 시기 7월로 늦춰져
2008.04.30 I 유용무 기자
  • 中 당국, 성화봉송 개입의혹… 韓 정부는 ''뒷북''대처
  • [노컷뉴스 제공]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벌어진 중국인들의 폭력사태가 중국 당국의 조직적인 개입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각국 중국 대사관측이 성화 봉송 방해를 차단하기 위해 여비를 부담해 현지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대적으로 동원, '인간 장벽'을 만들 것을 지시하는 등 대처 메뉴얼까지 작성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각 나라 성화 봉송 때 붉은 중국 국기를 흔들던 '성화 응원대'도 역시 당국의 주도로 조직됐으며, 지난 26일 일본 나가노시의 성화봉송 때는 약 5천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일본 각지로부터 모였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특히 도쿄에서 참가한 중국인 유학생들에 따르면 전날부터 야간버스로 참석하기 위해 1명당 2천엔씩의 교통비를 부담했지만, 나머지 비용은 모두 중국 대사관측이 부담했다는 것.이들에게 배부된 매뉴얼에서는 ▲성화가 인계되는 지점에 각각 20명씩 모여 '인간 장벽'을 만들어 방해자의 진입을 막을 것 ▲자신 이외의 대규모 단체를 발견하면 책임자에게 보고할 것 ▲의심스러운 것은 발견 즉시 신문지나 옷으로 싸서 치울 것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조직적 개입 정황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최악의 성화봉송 폭력사태가 일어난 한국정부는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중국인 시위대 난동에 대해 중국측에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조치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와 사법처리 결과를 보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문 대변인은 또 정상회담 의제 논의차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가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중국 당국에) 유감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유감 타령만 하고있다'는 비판을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또 중국 대사관측이 유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 대변인은 "중국대사관 측에서는 이를 부인했으며 자기네 나라 유학생들에게 도리어 우리 국민들과의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제를 당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정부 고위당국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번 폭력사태를 심각히 받아들이며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경찰의 뒷북 수사가 얼마나 진척이 있을지도 미지수다.특히, 이번 폭력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시위대처 능력과 미온적인 수사가 비판대에 오르자, 경찰은 우선 서울광장 앞 호텔에서 발생한 중국인들의 폭행 사태와 관련한 CCTV 영상을 확보해 가해자 신원을 파악하고, 중국 대사관의 '중국인 조직적 동원' 의혹에 대해 적극 수사 방침을 밝혔다.한승수 국무총리도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일로 국민의 자존심이 손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이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법적, 외교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김경환 법무부 장관 역시 이날 "한·중 우호관계를 최대한 존중하되, 불법에 가담한 중국인에 대해서는 강제출국 등 실정법에 따라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서울중앙지검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불법 행위에 대한 채증자료 분석, 폭력 행사자에 대한 추적 검거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하지만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중국인들의 폭력사태를 지켜본 국민들의 반중(反中) 정서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등에는 시위참가 중국인 유학생과 시위 주동자 명단이 돌고 있고, 중국의 눈치만 보고있는 정부가 '신사대주의'냐는 비판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외교부와 사법당국이 뒤늦은 사태수습에 '엄정한 대처'를 밝히고 있지만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 [유럽축구 확대경]'박쥐군단' 발렌시아,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당초 2007-08시즌 개막을 즈음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은 ‘네 마리 용이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는 쪽에 모아졌다. ‘전통의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정상에 가장 근접한 클럽으로 손꼽히며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세비야와 발렌시아가 왕위 찬탈 역량을 갖춘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특히 다수의 전문가들은 ‘박쥐군단’ 발렌시아에 대해 “양웅 체제를 무너뜨릴 최대 변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오프시즌 중 T.힐데브란트(GK), M.카네이라(DF), J.마타(MF), A.아리즈멘디(FW) 등 포지션별 알짜들을 영입해 실속 있게 전력을 보강했을 뿐만 아니라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며 풍성한 라인업을 갖춘데 따른 평가였다. 실제 시즌 개막 직후만 하더라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넘쳐났다. 발렌시아가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합쳐 초반 9경기서 8승(1패)을 거두며 질주하자 연고 지역 언론들은 “라 리가에 삼두마차시대가 부활했다”며 희망 섞인 전망을 쏟아냈다. 2003-04시즌 이후 이뤄내지 못한 리그 정상 탈환의 꿈이 조만간 현실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이 '박쥐군단' 클럽하우스 안팎을 온통 물들이던 시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광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발렌시아는 그야말로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야심차게 출전한 챔스 본선 조별리그서 1승2무3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신데 이어 라 리가에서도 지속적인 순위하락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 과정에서 구단 측은 2시즌 간 사령탑으로 활동한 Q.플로레스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명장’ R.쿠에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등 나름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기대했던 긍정적 성과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코파 델 레이(FA컵)에서 우승해 다음 시즌 UEFA컵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외려 신임 감독이 팀 분위기 장악을 위해 S.카니사레스(GK) D.알벨다(MF) M.앙굴로(MF) 등 베테랑 선수들과 힘겨루기를 벌이는 과정에서 선수단의 응집력마저 눈에 띄게 약화돼 고통이 배가됐다. 알벨다의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선수와 클럽 간 법정 공방은 서포터스마저 감독과 클럽 경영진에게서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4월20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라 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서 1-5로 대패한 이후 구단이 서둘러 쿠에만 감독 경질을 발표한 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발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라 리가서 5경기를 남겨둔 현재 발렌시아는 11승6무16패로 승점 39점을 획득, 15위에 랭크돼 있다. 강등권(18~20위)인 레크레아티보 우엘바(18위/승점37점)에 불과 2점 앞선 살얼음판 행보다. 더욱 불안한 건 남은 일정을 통해 맞닥뜨릴 상대들의 면면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바르셀로나(3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4위) 등 상위권 강호들과의 일전이 남아 있는 데다 오사수나(14위), 사라고사(17위) 등 강등권 탈출을 놓고 경쟁 중인 팀들과의 맞대결도 예정돼 승점 추가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우승컵 탈환을 목표로 야심만만하게 진군을 시작했는데 시즌 말미엔 2부리그 강등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 그대로 ‘급전직하(急轉直下)’를 경험한 셈이다. 발렌시아 측은 최근 보로(살바도르 곤살레스)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팀 전력 개편 작업은 시즌 종료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막바지에 이르렀다고는 하나 클럽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올 시즌 남은 일정은 더없이 중요하다.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다면 호화 스쿼드가 건재한 만큼 팀 분위기 전환을 통해 재도약을 노려볼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 급격한 쇠퇴가 불가피하다. UEFA컵 출전권을 갖고 있긴 하나 2부리그로 떨어질 경우 현실적으로 운영비의 대대적인 삭감이 불가피한 만큼 주전급의 대거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2009-10시즌 1부리그에 복귀하더라도 당분간 강등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하긴 어렵다는 이야기다. 세군다리가(2부리그) 강등은 1985-86시즌 이후 단 한 번도 2부 추락을 겪어보지 않은 구단과 홈팬들의 자존심에도 깊은 생채기를 남길 수 있다. 라 리가 우승과 FA컵 우승 각각 6차례, UEFA컵 우승 3차례, UEFA슈퍼컵 우승 2차례, UEFA컵위너스컵 우승 1차례 등 화려한 족적을 감안하더라도, 뿐만 아니라 유럽 명문 클럽의 권익보호단체인 ‘G-14’에 스페인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현재의 위상을 생각해서도 ‘2부리그’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 무대다. 때문에 더욱 궁금해진다. 박쥐군단 발렌시아의 예상 밖 추락,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베스트 일레븐 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맨유와 첼시, ‘더블’과 ‘무관’ 사이에서☞[유럽축구 확대경]퍼거슨 감독, ‘버스비의 벽’ 뛰어넘나☞[유럽축구 확대경]토레스, 마지막 반전을 노리다☞[유럽축구 확대경]‘살아 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의 한숨☞[유럽축구 확대경] 밀라노 형제들이여, 괜찮습니까?
2008.04.26 I 송지훈 기자
''상체 힘 빼라!'' 이승엽, 타격폼 개조 나서
  • ''상체 힘 빼라!'' 이승엽, 타격폼 개조 나서
  • [노컷뉴스 제공]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32 ·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타격폼 개조에 나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컨디션 조절 중인 이승엽이 타격폼을 바꿨다"면서 "프리 배팅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2군 경기장인 가와사키시 자이언츠 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승엽은 타석에서 배트에 얼굴을 가까이 위치시키고, 배트를 앞쪽으로 비스듬히 눕혀 스윙하는 타격 자세로 연습에 임했다. 상반신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타격폼과 비슷하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오가사와라의 번트 후 타격자세 훈련, 오른다리 스텝 폭을 줄여 몸의 회전으로 타격하는 방식 등 타격폼 개조에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타격폼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노력이었다. 이승엽은 새로운 타격폼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프리 배팅을 마친 뒤 "감촉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것. 그러나 1군 복귀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군 강등 때 "100% 상태가 아니면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 이승엽은 실전 복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모른다"고 답하며 신중을 기했다. 요미우리 입단 이후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2군으로 강등된 이승엽이 새로운 타격폼으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관련기사 ◀☞''3경기 연속 안타'' 이병규, 5타수 1안타☞병규 ‘멀티히트’ 팀 승리 기여…4타수2안타1득점☞''쑥스런 첫 세이브'' 박찬호, 홈런 2방 허용
  • ''상체 힘 빼라!'' 이승엽, 타격폼 개조 나서
  • [노컷뉴스 제공]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32 ·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타격폼 개조에 나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컨디션 조절 중인 이승엽이 타격폼을 바꿨다"면서 "프리 배팅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2군 경기장인 가와사키시 자이언츠 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승엽은 타석에서 배트에 얼굴을 가까이 위치시키고, 배트를 앞쪽으로 비스듬히 눕혀 스윙하는 타격 자세로 연습에 임했다. 상반신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타격폼과 비슷하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오가사와라의 번트 후 타격자세 훈련, 오른다리 스텝 폭을 줄여 몸의 회전으로 타격하는 방식 등 타격폼 개조에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타격폼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노력이었다. 이승엽은 새로운 타격폼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프리 배팅을 마친 뒤 "감촉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것. 그러나 1군 복귀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군 강등 때 "100% 상태가 아니면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 이승엽은 실전 복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모른다"고 답하며 신중을 기했다. 요미우리 입단 이후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2군으로 강등된 이승엽이 새로운 타격폼으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승엽, 빨리 돌아와요" 애타는 巨人
  • 이승엽, 빨리 돌아와요" 애타는 巨人
  • &nbsp;[노컷뉴스 제공] 타격 부진으로 2군 강등된 이승엽(32. 요미우리)에게 '2군 경기 대활약'이라는 1군 승격을 위한 조건이 부과됐다.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구단이 팀 중심타자 이승엽의 1군 복귀에 애가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는 2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를 통해 "우선 이승엽은 2군 경기에서 잘 쳐야 한다"면서 "(대신 1군 승격한) 루이스 곤살레스의 상태가 좋다. 외국인 선수는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지 타격폼 수정 등 컨디션 회복이 아닌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경쟁자를 언급해 밀릴 수 있다는 은근한 압박일 수 있다. 지난 14일 이승엽 대신 1군에 오른 곤살레스는 6경기 출전, 현재 타율 2할2푼7리 5득점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최근 컨디션이 오르고 있다. 처음 주니치와 3연전에는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이후 히로시마와 3연전 12타수 4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이승엽의 1군 복귀는 뜻밖에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요미우리, 이승엽 없어도 2승 4패 부진…선두와 8경기 차 하지만 팀 상황과 곤살레스의 위상을 감안하면 이하라 코치의 발언은 분발을 촉구한 측면이 크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요미우리는 21일 현재 7승 12패 5위로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에 8경기나 뒤져 있다. 또 이승엽이 빠진 뒤에도 2승 4패로 살아난 기색을 찾기 힘들다. 게다가 곤살레스는 거인 4번으로 군림해온 이승엽과는 팀내 위상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곤살레스는 지난해 겨우 25경기 출전, 타율 2할5푼7리 3홈런 12타점을 기록한 대타 요원이었다. 일본 최고수준의 연봉을 받는 이승엽을 대체할 선수는 아니다. 결국 이승엽이 빨리 돌아와 팀 대반격의 선봉에 서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승엽은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번트 후 타격자세 훈련, 오른다리 스텝 폭을 줄여 몸의 회전으로 타격하는 방식 등 시행착오를 계속하고 있다. 타격폼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예전 폼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구단도 전력으로 이승엽을 돕고 있다. 이승엽의 삼성 시절 팀 선배였던 김종훈을 14일 2군 연수코치로 선임, 훈련 파트너와 조언자의 역할을 맡겼다. 이승엽은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있다. 2군 강등 때 밝힌 바 대로 "100% 상태가 아니면 출전하지 않겠다"면서 러닝과 타격훈련으로 타격감을 되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요미우리에서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2군으로 강등된 이승엽. 그러나 자존심을 상한 만큼 안달이 난 구단과 달리 차근차근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병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박찬호, 일단 마이너행 모면…다른 불펜요원 강등☞''위기냐, 기회냐'' 박찬호, 기로에 선 운명
"이승엽, 빨리 돌아와요" 애타는 巨人
  • "이승엽, 빨리 돌아와요" 애타는 巨人
  • [노컷뉴스 제공] 타격 부진으로 2군 강등된 이승엽(32. 요미우리)에게 '2군 경기 대활약'이라는 1군 승격을 위한 조건이 부과됐다.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구단이 팀 중심타자 이승엽의 1군 복귀에 애가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는 2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를 통해 "우선 이승엽은 2군 경기에서 잘 쳐야 한다"면서 "(대신 1군 승격한) 루이스 곤살레스의 상태가 좋다. 외국인 선수는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지 타격폼 수정 등 컨디션 회복이 아닌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경쟁자를 언급해 밀릴 수 있다는 은근한 압박일 수 있다. 지난 14일 이승엽 대신 1군에 오른 곤살레스는 6경기 출전, 현재 타율 2할2푼7리 5득점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최근 컨디션이 오르고 있다. 처음 주니치와 3연전에는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이후 히로시마와 3연전 12타수 4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이승엽의 1군 복귀는 뜻밖에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요미우리, 이승엽 없어도 2승 4패 부진…선두와 8경기 차 하지만 팀 상황과 곤살레스의 위상을 감안하면 이하라 코치의 발언은 분발을 촉구한 측면이 크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요미우리는 21일 현재 7승 12패 5위로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에 8경기나 뒤져 있다. 또 이승엽이 빠진 뒤에도 2승 4패로 살아난 기색을 찾기 힘들다. 게다가 곤살레스는 거인 4번으로 군림해온 이승엽과는 팀내 위상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곤살레스는 지난해 겨우 25경기 출전, 타율 2할5푼7리 3홈런 12타점을 기록한 대타 요원이었다. 일본 최고수준의 연봉을 받는 이승엽을 대체할 선수는 아니다. 결국 이승엽이 빨리 돌아와 팀 대반격의 선봉에 서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승엽은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번트 후 타격자세 훈련, 오른다리 스텝 폭을 줄여 몸의 회전으로 타격하는 방식 등 시행착오를 계속하고 있다. 타격폼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예전 폼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구단도 전력으로 이승엽을 돕고 있다. 이승엽의 삼성 시절 팀 선배였던 김종훈을 14일 2군 연수코치로 선임, 훈련 파트너와 조언자의 역할을 맡겼다. 이승엽은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있다. 2군 강등 때 밝힌 바 대로 "100% 상태가 아니면 출전하지 않겠다"면서 러닝과 타격훈련으로 타격감을 되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요미우리에서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2군으로 강등된 이승엽. 그러나 자존심을 상한 만큼 안달이 난 구단과 달리 차근차근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나중 탁구부'도 6명인데…5명으로 '전국 3강'
  • '이나중 탁구부'도 6명인데…5명으로 '전국 3강'
  • [노컷뉴스 제공] ]“똑딱, 똑딱…” “어이, 어이!” 수원 화홍고등학교(교장·최윤기) 실내 체육관에는 계란 같은 공이 정신없이 튀어 다니고 공을 라켓으로 받아칠 때마다 외치는 가늘고 맑은 파이팅이 가득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대회에서 현정화가 중국 상대 선수와의 접전에서 점수 올릴 때마다 외치던 “화이팅!….” 하는 가냘픈 외침이 문득 떠오른다. 88올림픽 이후 우리나라 탁구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승민이 남자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루며 비인기 종목인 탁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 고등부에서 하나뿐인 화홍고등학교 탁구부는 각종 대회나 언론으로부터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유승민’ 같은 걸출한 에이스가 없기 때문이다. 화홍고 탁구부는 2003년 창단해서 2년 전 전국대회 우승을 한 적도 있지만 그때 우승을 이끌었던 에이스들이 모두 졸업을 하고 지금은 고작 5명의 부원만이 남아 있다. 5명의 탁구부원…. 탁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최소 정예 부원이다. 누구 한명이라도 부상을 입거나 운동을 그만두면 팀은 해체될 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일본 엽기탁구만화 ‘이나중 탁구부’의 부원도 하물며 6명이었다. 어떤 종목의 스포츠건 에이스가 팀을 이끌어 가기 마련이건만 화홍고 탁구부는 모두 고만고만한 5명의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 갈 뿐이다. 에이스도 없는 최소 인원의 화홍고 탁구부. 그래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차지하고라도 전국대회에서도 어느 누구 하나 주목하지 않았다. “마음 비웠더니 탁구공이 야구공으로 보여”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올 3월에 있었던 전국중고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이들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전국대회 3위에 오른 것이다. 모두들 이들이 입상은커녕 8강조차 들지 못할 거라 예상했었다. “재웅이 형의 예선리그 마지막게임이었어요. 그 형이 지면 우린 그냥 끝나는 거였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형이 2-0으로 지고 있는 거예요. 우린 포기하고 짐 싸고 있었죠.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어요~ 재웅이 형이 3-2로 역전을 한 거예요!” 그 날의 기적 같은 역전승의 기쁨이 되살아난 듯 막내 중민과 규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예선리그 마지막게임, 재웅이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자칫 쓸쓸히 돌아서야했던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었다. 게다가 그 여세를 몰아 8강 토너먼트까지 오르고 예선전에서 졌던 팀에게 이기는 등 파죽지세로 3위에까지 올랐다. 대회 관계자들 모두 입을 딱 벌렸다. 특출난 에이스도 없이, 예비부원도 없이, 오로지 최소 정예 멤버 5인의 탁구부원이 이룬 이날의 쾌거는 비인기 종목으로 설움 아닌 설움을 받던 수원 탁구의 자존심을 살렸다.그 날의 주인공 재웅이는 쑥스러운 듯 귓불이 닳아 오른다. “열심히 했는데 2-0으로 지더라구요. 힘도 빠지고 그래서 그냥 포기했죠. 그런데 이상한 게 마음 비우고 편하게 하니까 잘 되는 거예요. 작은 탁구공이 야구공 만하게 보이고 상대 탁구대가 커 보여 웬만하면 다 들어가더라고요.” 거 참, 마음 비운다고 다 잘되진 않을 텐데, 무슨 비법이라도? 올해 초부터 이들의 탁구 코치를 맡고 있는 김정수(33) 코치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말한다. “그 날, 역전승이 많았어요. 재웅이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경기도 역전극이 많이 일어났어요. 운이 많이 따른 거죠.” 하지만 경기든 인생이든 역전이라는 것이 과연 쉬운 것만은 아닐 텐데, 분명 운만 따라서 되는 일은 아닐 텐데, 그만한 노력과 팀워크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롯데는 ‘자율야구’ 화홍고는 ‘자율탁구’ 화홍고 탁구부원들은 극도의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에서도 웃는다. 어차피 하는 것, 즐기며 하라는 김 코치의 가르침 덕이다. 김 코치도 수원 경기대 출신이라 수원 탁구계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올해 초 화홍고 코치로 오기 전 동인천고에서 탁구부 코치를 했다. 그의 실력은 세계 청소년주니어대회 1등을 한 그의 제자 정상은이 말해준다. “중학교 때까지는 스파르타식의 운동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코치님은 무서울 땐 무섭지만 재밌게 운동하고 즐기며 운동하라고 하세요. 그래서 경기장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편해서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된 것 같아요.” 최고참 동희의 나름 평이다. 부모님 권유로, 친구 따라, 특별활동하다 입문하게 된 탁구인생. 처음엔 참 재미있었단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세상이 재미만 있지는 않는 법. 앳된 얼굴의 팀 막내 중민이는 힘들었었던 시절을 떠올린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놀고 싶고 평범하게 공부하고 싶어 체육관 가기 참 싫었어요. 하지만 고등학생 되니까 놀고 싶은 생각에 힘든 건 없어졌는데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을 때는 정말 힘들어요. 잘 하고 싶은데….” 막내가 철이 들었나보다. 이들의 지금 가장 큰 고민과 바람은 당장 오는 5월 5일 춘천에서 있을 ‘KRA컵 제54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의 선전이다. 초중고, 대학, 실업, 모두가 모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국대회라 기량을 보이면 진로에 유리하다. 5월 전국대회 앞두고도 ‘여자친구’ 1순위 하지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에이스들이 다 모이는데 그 자리에서 뛰어나 보이기가 얼마나 어려울지는 상상이 된다. 어쨌든 그 가운데에서 기죽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려면 탁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할 터. 피나는 노력과 연습은 당연 기본이다. 비록 에이스는 없지만,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 속에 있지만 화홍고 탁구부는 웃는다. 개인의 뛰어난 기량보다 잘 어우러지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걸아니까. 억지로가 아닌 내가 좋아 하는 탁구이기에, 어차피 갈 길 즐겁게 가야는 게 현명하다는 걸 알기에 웃는다.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뭐냐는 질문에 “여자 친구요~”라고 말하는 순수한 우리 화홍고 탁구부원들, 오는 5월의 전국대회에서 또 다시 좋은 기량을 선보여 3월의 역전이 우연이나 기적이 아닌 실력이라는 걸 보여주길…. 또 하나, 오는 8월에 있을 베이징올림픽 대회에서 예전 현정화, 유남규, 유승민 때처럼 탁구가 금메달 사냥을 하며 국민의 사랑을 얻어 탁구의 전성기를 구가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현대판 ‘변강쇠’ 그 탄생의 비밀은
  • 현대판 ‘변강쇠’ 그 탄생의 비밀은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거물' 캐릭터 변강쇠의 탄생의 비밀은 뭘까. 얼마 전 변강쇠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영화 '가루지기'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어 많은 남성들의 관심은 끌었다. 힘 때문에 온 마을의 아낙네들이 집에서 뛰쳐나오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재미난 장면이 많이 담겨있다 한다. 심지어 동물들마저 변강쇠의 힘에 반응을 보이는 장면도 있다고 제작진이 밝혔다. 예로부터 남성의 생식기를 본뜬 돌이나 나무를 숭배하는 신앙에 이르는 남근숭배사상은 우리나라 민간신앙에 뿌리 박힌 관념 중에 하나로 거대한 남근은 곧 “위대한 남성(왕)을 상징 한다”는 해학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판소리나 영화,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한다. 고대만큼은 아니지만 현재도 남근의 크기는 남성에 상징, 자존심에 척도가 되곤 한다. 그래서인지 왜소 콤플렉스를 있거나, 자신에 물건에 만족하시지 못하는 분들은 깊은 상실감이나 자신감 결여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왜소 콤플렉스를 남성의 고민해결사로 유명한 멘파워비뇨기과 권순생 원장의 도움말로, 현대판 ‘거물’ 탄생 비화와 속 시원한 콤플렉스 해결법을 들어보았다 ◆ “커져라 뚝딱~” 빠르고 간단한 서브큐 음경확대술 음경확대술, 귀두확대술 등의 남성수술이 발전하면서 더 간편하고, 더 안전한 수술방법들이 선보여 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레스틸렌을 이용한 음경확대술은 빠르고 간편한 남성 확대술로 바쁜 현대인에게 제격인 남성 확대술이라 평가 받고 있다. 약물주입 확대술인 필러-음경확대술은 절개가 필요없이 안전한 FDA승인된 레스틸렌 서브큐을 주사를 통해 주입, 자연스러운 볼륨감과 시술 자국이 없어 도깨비 확대시술로 통한다. 시술 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관리에 불편이 없으며 시술직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용이하다. 음경확대시술을 절실히 원하고 있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이나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주저했던 분들에게 필러 음경확대술이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명 ‘파워 큐’라 불리는 레스틸렌 계열 중 가장 입자가 커서 안전한 히알루론산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다. ◆ “맞춤형 남성수술의 모듬 세트~” 원스탑 음경확대술 음경확대, 귀두확대, 길이연장, 조루치료까지 동시에 시술하는 맞춤 수술을 ‘원스탑 음경확대술’이라 한다. 포경라인을 따라 라이오플란트라는 대체진피를 삽입하는 시술로 흉터가 적으며, 개개인의 차이는 있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진피조직으로 변화하면서 생착되어 이물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굵기가 더 굵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원스탑 확대술은 20~50%, 3~4cm의 굵기 확대 효과와 평상시 길이의 1~4cm의 연장 효과가 있어 명품 맞춤 남성수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스탑 확대술에 쓰이는 라이오플란트(lyoplant)라는 제품은 독일 B-braun社 에서 제조한 ‘무세포 이중 콜라겐 구조물’로 전 세계에서 신체조직 재생 물질로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FDA승인을 받은 안전성이 뛰어난 물질로 확대 이후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성기확대술이나 귀두확대술을 쓸데없는 수술이라 치부하거나 비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왜소 콤플렉스’를 가진 분들은 성기에만 국한된 콤플렉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 인간관계 등 전반에서 그 영향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권원장은 “본인이나 가족 중에 심각한 왜소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분들이 계시다면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멘파워비뇨기과 권순생 원장)
'스피드 레이서' 하이라이트 영상, 14일 오후 6시 전세계 동시 공개
  • '스피드 레이서' 하이라이트 영상, 14일 오후 6시 전세계 동시 공개
  • ▲ 영화 '스피드 레이서'[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비(정지훈)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이번 공개된 ‘스피드 레이서’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4분 분량으로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영상과 제작자 조엘 실버, 주연배우들의 인터뷰가 추가돼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동시에 기대감도 높여준다. 이 영화를 11년간 준비한 조엘 실버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흥분과 쾌감을 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입증하듯 이번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사막과 설원, 빙판과 미래도시에서 벌어지는 최첨단 레이싱 카들의 숨 막히는 질주와 격투를 통해 미래형 스피드 액션의 극한을 보여준다. 타츠오 요시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마하 고고’(Mach Go Go)를 원작으로 한 ‘스피드 레이서’는 3억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 비는 동양의 신예 레이서 역을 맡았다. ‘스피드 레이서’는 오는 5월8일 전 세계 동시 개봉된다. &nbsp;&nbsp;▶ 관련기사 ◀☞'스피드 레이서' 아시아 겨냥 3차 예고편 공개☞'스피드 레이서'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 폐막작 선정☞'스피드 레이서'에 '한글'이?... 비, 한글 새긴 의상 입고 할리우드 진출☞'스피드 레이서' 비 캐릭터-메인 포스터 공개☞가수 비 "‘스피드 레이서’ 오디션 당시 자존심 상했다"
2008.04.14 I 김은구 기자
이승엽, 오뚝이처럼 일어선 2군 극복기
  • 이승엽, 오뚝이처럼 일어선 2군 극복기
  • [노컷뉴스 제공] 요미우리 이승엽(32)은 2군행을 통보받은 지난 13일 야쿠르트전 후 "아무 것도 할 말이 없다"며 도쿄돔을 빠져나갔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연봉과 함께 거인군단 4번타자의 자존심이 꺾였다. 이승엽은 올시즌 개막 이후 4번으로 출전했지만 지난 4일 요코하마전부터 오른손거포 알렉스 라미레스에 밀려 5번으로 내려섰다. 지난 11일 야쿠르트와 3연전에는 6번으로까지 강등됐고 기어이 2군행을 통보받았다. 과연 이승엽이 명예회복을 이룰 수 있을까? 일본 진출 5년째를 맞는 이승엽의 그동안 2군 극복기를 돌아보면 어느 정도 답을 예상해볼 수 있다. 日 진출 초기 2군행 '성장통'…이듬해 최고활약 국내 삼성 시절 승승장구했던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 해 좌절을 맛봤다.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난 2004년 일본투수들에 적응하지 못한 이승엽은 5월 2군으로 강등됐다. 약 한 달만에 1군에 복귀한 이승엽은 타율 2할4푼, 14홈런, 50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국내 9시즌 동안 타율 3할5리, 324홈런(1시즌 평균 36개), 948타점(평균 105개)의 기록을 감안하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2005년은 시범경기 부진과 부상이 겹쳐 아예 2군에서 출발했다. 4월 3일 1군에 복귀했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올스타 휴식기에는 2군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2군의 쓰디쓴 경험이 이승엽에게는 약이 됐다. 메이저리그 출신 바비 발렌타인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으로 들쭉날쭉했던 출장 속에서도 타율 2할6푼 30홈런 82타점을 올렸다. 또 한신과 일본시리즈에서도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요미우리 입단 뒤 '2군행 자청'…부상 딛고 팀 우승 기여 이런 활약으로 이승엽은 일본 최고명문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또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맹활약으로 거인군단의 제 71대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고 일본 진출 최고성적을 올렸다. 타율 3할2푼3리 41홈런 3할2푼3리로 부진한 요미우리타선에 군계일학이었다. 4년 최대 30억엔(약 300억원)의 대박계약이 시즌 뒤 터졌다. 하지만 지난해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왼엄지 관절염으로 4번에서도 강등되는 등 고전하던 끝에 7월 12일 2군행을 자청했다. 이전까지 이승엽은 타율 2할5푼4리 15홈런 46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2군 생활은 보약이 됐다. 12일만의 복귀전인 24일 요코하마전에서 이승엽은 연타석 홈런을 뿜어냈다. 이후 이승엽은 팀의 센트럴리그 우승의 고비였던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5년만의 리그 정상에 올렸다. 본인도 타율 2할7푼4리 30홈런 74타점을 기록, 3년 연속 30홈런을 이뤄냈다. 최악 부진 끝 '2군행 통보'…"기분전환하면 좋아질 것" 왼엄지 인대재건 수술을 받고 맞은 2008시즌. 재활도 잘 이뤄졌고 시즌 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승엽이었기에 올시즌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이승엽은 13일까지 타율 1할3푼5리 무홈런 2타점 최악의 부진 끝에 요미우리 이적 후 처음으로 2군행을 '통보' 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 2군행은 오히려 잘된 일일 수 있다. 이승엽은 부진에 대해 "원하는 이미지대로 타격을 할 수 없다. 타이밍을 잡는 데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부상이 원인은 아니다. 시즈노카 가즈노리 타격코치도 "2군에서 기분전환을 한다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2군에서 차분히 올림픽 예선 참가로 시범경기를 치르지 못한 공백을 따라잡는다면 충분히 타격감 회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한 2군에는 평소 따르는 김기태 코치가 있어 심리적, 기술적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일본 진출 후 4번째로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이 예전 3번의 2군행 뒤 이뤄낸 것처럼 대반격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관련기사 ◀☞부진 이승엽, 징계성 교체☞이승엽 무안타 속 9경기만에 타점...리오스 일본 첫 승☞'언제쯤 터질까!' 이승엽, 또 침묵…이병규도 무안타☞'하위 타순이라니!' 이승엽, 6·7번 강등 위기☞"밸런스를 찾아라!" 이승엽, 부진 탈출 해법은 '특타'
“이 커피 언제 볶은거죠?”…커피잔에 부는 웰빙바람
  • “이 커피 언제 볶은거죠?”…커피잔에 부는 웰빙바람
  • [경향닷컴 제공] ‘다방커피’로 대표됐던 한국의 커피문화. 담배연기 자욱한 다방에 앉아, 설탕과 크림을 듬뿍 넣은 ‘걸쭉한’ 커피를 마시던 게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 커피문화의 풍속도였다. 커피 고유의 깊고 쌉싸래한 향과 맛보다는 설탕과 크림의 조합이 가져다주는 달짝지근함이 커피 본연의 맛으로 인식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런 한국의 커피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양보다는 질을 따지고, 가격이 비싸도 신선한 것을 찾는 웰빙문화가 확산되면서 싱싱한 원두커피를 찾는 수요가 급속도로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전체 커피시장 매출 중 원두커피가 차지하는 비율은 20% 안팎. 원두커피의 매출은 1~2년 사이 두 배가 뛰었다고 ‘한국커피교육센터’의 홍성대 대표는 말했다. ‘고급커피의 대중화’ 현상은 눈으로도 확인된다. 생두(生豆·커피콩)를 직접 로스팅(roasting·볶는 과정)해 원두로 만들고, 이 원두로 내린 신선한 커피를 파는 ‘로스터리 커피숍’이 곳곳에 생기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꼼꼼하게 질을 평가하기보다는 간편하게 커피 맛을 본다는 콘셉트의 인스턴트 커피와 캔 커피들도 고급화 기류에 편승했다. 실제 업체들은 비싼 원료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고급 이미지를 심기 위해 제품 광고에 바리스타 등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커피 볶는 집이 늘고 있다 현재 전국의 로스터리 숍은 300개 안팎으로 추정된다. 너무 많은 커피 가게가 생기고, 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그간 국내에 팔린 로스터기(생두를 볶는 기계)의 숫자를 감안할 때 그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홍성대 대표는 “2년 전만 해도 커피 볶는 집은 불과 100곳 남짓이었다. 하지만 커피가 향기와 맛으로 마시는 음료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깨닫게 되면서 신선한 커피를 제공하는 로스터리 숍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로스터리 숍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신선함이다. 가게마다 중소형 규모의 로스터기를 구비하고, 직접 볶은 싱싱한 원두로 내린 커피를 판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스타벅스·커피빈 등 외국계 커피체인점들의 틈새를 파고든 측면이 있다. 스타벅스 등이 진하고 부드러운 맛의 에스프레소 등으로 인스턴트 커피 일색의 국내 커피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지만 외국에서 원두를 볶아오는 만큼 신선도가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nbsp;체인점들이 커피 애호가들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지만, 역설적으로 높아질 대로 높아진 커피 애호가들 수준을 맞추기에는 2%가 부족했던 셈이다. ‘커피’의 저자인 바리스타 조윤정씨(커피스트 대표)는 “바로 볶고, 바로 갈아서, 바로 내린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벅스나 커피빈과는 다르다”고 했다. 커피 볶는 가게들은 메뉴의 다양성으로도 체인점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케냐 AA’ ‘과테말라 안티구아’ ‘컬럼비아 수프리모’ ‘이디오피아 이가체프’ ‘브라질 산토스’ 등 과거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유명 커피산지들의 단품 커피들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예 외국에서 커피를 따다가, 직접 조달하는 가게도 생겼다. PPCOFFEE의 최병송 대표는 “필리핀 보홀의 밀림에서 야생커피를 채취해 들여오고 있다. 다른 커피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향과 고소한 느낌이 상당히 강하고, 뒷여운이 아주 길다”고 말했다. 몇몇 로스터리 숍이나, 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운영하는 커피교실도 ‘커피 볶는 집’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커피교실에서 배운 사람들이 새로 창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최병송 대표는 “내가 커피교실에서 가르쳐준 사람 중 세 명이 로스터리 숍을 직접 차렸다”고 했다. 인스턴트 커피, 캔 커피도 고급화 바람 싸구려 커피의 대명사였던 인스턴트 커피도 ‘프리미엄’이라는 명칭을 걸고, 고급화 바람에 뛰어들었다. 재료의 고급화가 포인트다. 대개 인스턴트 커피에 쓰였던 원두는 ‘로부스타종’인데, 향이 약하고 맛도 거칠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값이 싸고 커피 추출률이 높다는 이유로 즐겨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엔 고급 원두커피에 쓰이는 ‘아라비카종’을 채용한 인스턴트 커피가 출시되면서 ‘인스턴트 커피=로부스타 원두’라는 공식이 깨졌다. 동서식품은 최근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한 인스턴트 커피를 출시했는데, 신선한 원두의 깊고 진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셀링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 안경호 홍보실장은 “일반커피에 비해 가격이 18% 비싼데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캔 커피도 ‘프리미엄’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업체들은 “고급 원두를 사용하고 단맛을 내는 인공첨가물을 줄인 프리미엄 제품이 원두 커피의 진한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려냈다”고 주장한다. ‘볶은 후 3일 이내, 분쇄 후 24시간 이내 추출한 원두를 드립방식으로 추출’ ‘코스타리카 SHB·에티오피아 모카·브라질 산토스 등 고품질 원두 사용’ 등 신선함과 고품격을 강조하는 수식어들이 프리미엄 캔 커피들을 선전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매일유업의 ‘콰트라 바이 카페라떼’, 동서식품의 ‘맥심 라떼디토’ 등이 프리미엄 캔 커피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남양유업이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 야쿠르트가 ‘산타페 겟츠 아메리카노’ 등의 제품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커피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기존 제품에 비해 커피의 질이나 케이스, 디자인 등이 업그레이드 된 프리미엄 제품들이 커피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왜 고급 커피의 대중화인가 의식주 전반에 불고 있는 웰빙바람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 원두커피는 신선한 맛은 기본이고, 인스턴트 커피보다 건강에도 덜 유해하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웰빙욕구를 충족시킨다. 불안·초조감·신경과민·불면증 등 커피의 부작용 논란을 부르는 카페인 함유량도 인스턴트 커피보다 원두커피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설탕이나 크림 등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은 원두커피가 인스턴트 커피보다 저칼로리라는 점도 이런 욕구에 부합한다. 홍성대 대표는 “식문화의 변화가 양에서 질로, 질에서 웰빙으로 변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커피를 향기와 맛으로 마시는 음료라고 생각하면서 고급커피를 찾고 있다”고 했다. 조윤정씨는 “예전에는 뭔가 가미되고 첨가된 것에 사람들의 입맛이 길들여져 있었지만, 웰빙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이 기본적인 원료 자체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했고, 여의도 ‘캐슬힐’의 김민상 대표는 “좋은 걸 맛본 사람은 다시 맛없는 커피를 먹기 어렵다”고 했다. 커피애호가인 미술평론가 노성대씨는 “좋은 커피는 오감을 자극한다. 밤에 원고를 쓰면서 좋은 커피를 마시면 다음날까지 목젖이 (커피향을) 기억한다”고 했다. 같은 종류의 커피라도 누가 볶고, 내리느냐에 따라 맛과 향취가 달라진다는 점에선 다양성을 선호하는 요즘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킨다는 측면도 있다. 실제 커피 애호가들이 발품을 팔아가면서 외딴 곳에 있는 로스터리 숍을 찾는 것도 이런 욕구에 부합한다고 할 만하다. 김민상 대표는 “다양한 것, 신선한 것, 새로운 것을 준다는 인상을 준다. 바리스타들이 자기 자부심을 갖고, 자존심을 걸고 커피를 내놓기 때문에, 품질이 좋고 같은 커피라도 제각각의 특색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고급커피를 제공하는 로스터리 숍은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로스터리 숍이 운영하는 커피교실에서 만난 사람들이 소모임을 결성, 각종 문화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경우도 많다. 방송작가 이인경씨는 “커피를 마시는 게 전부가 아니다. 사람을 만나서 세상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면, 안락하고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지난해 커피 붐을 일으켰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주인공 공유의 아버지로 출연했던 연극배우 남명렬씨는 “약속이나 일이 있을 때 일부러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 일찍 약속장소인 커피숍으로 가서, 신선한 커피를 마시면서 쉬는 시간을 갖는다”면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문화가 아니겠느냐. 커피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매개체다”라고 했다. 커피 즐겨 마신 고종황제…커피숍은 1902년에 첫 선 1970년대 비싼 다방커피대신 노상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람. |경향신문 자료사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접한 사람은 고종황제로 알려져 있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면서 처음 커피를 접한 고종은 덕수궁으로 환궁한 이후에도 계속 즐기게 됐다고 한다. 당시 커피는 왕족들과 고위 관리들이 즐겨 마셨으며, ‘가배차’ ‘가비차’ ‘양탕(洋湯)국’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고종은 커피로 인해 독살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러시아 역관인 김홍륙이 러시아와의 통상에서 거액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관직에서 쫓겨나고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게 되자, 앙심을 품고 황제와 세자가 마시는 커피에 독을 넣었기 때문이다. 고종은 커피의 향이 평소와 다르다고 생각해 반모금 정도만 마신 뒤 내뱉었지만, 치아를 무려 18개나 잃었다고 한다. 한국 최초의 커피숍은 1902년 10월 정동의 이화여고 자리에 설립됐던 손탁호텔 1층의 정동구락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곳에서 파는 커피는 너무 비싸 부유한 사람만이 마실 수 있었다. 요절 시인 이상(1910~37)도 한국의 커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커피와 음악, 술친구를 좋아했다는 그는 ‘제비’ ‘쯔루’ ‘식스나인’ 등 세 개의 다방을 열고 닫았다. 당시 커피는 모두 원두커피였는데, 커피가 귀했던 시절이라 사골국물 끓이듯 검은 물을 우려낼 수 있을 때까지 우려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미군이 진주하면서 1회용 인스턴트 커피가 등장했고, 이것이 유출되면서 커피는 일반화됐다. 당시 미군으로부터 유출된 인스턴트 커피는 카페인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 과음하면 불면증에 걸린다는 말이 있었다. 미군의 인스턴트 커피가 암시장을 통해 거래되자 정부는 외화유출 방지와 세원확보 차원에서 커피회사의 설립을 인가했고, 1968년 5월 인천 부평에 동서커피가 설립됐다.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제자인 오두진씨와 함께 쓴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라는 책에서 “한국이 커피의 주요 소비국이 된 것은 커피가 서구화의 상징이었으며, 한국인의 사교행위의 주요 매개 수단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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