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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덕 봤네'...'오라클'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 'AI 덕 봤네'...'오라클'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가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AI(인공지능) 영역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사업이 순항을 보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면서 오라클의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 래리 엘리슨의 자산도 하루 만에 2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사진= AFP)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라클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11.75% 폭등한 127.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다.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전일 오라클은 지난달 말로 끝나는 2024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132억8000만 달러(약 17조4000억원)와 1.4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의 기대(133억 달러)에 부합했고, EPS는 시장의 기대(1.38달러)를 웃돌았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부문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최근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오라클 주가도 지난 1년간 5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 올랐다.오라클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엘리슨 의장의 자산도 껑충 뛰었다. 엘리슨 의장은 현재 오라클 주식을 1460억 달러(약 192조원) 어치 보유한 대주주다. 그는 포브스 기준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 메타플랫폼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이날 오라클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엘리슨 의장의 자산은 하루 만에 150억 달러(약 19조7000억원) 증가했다.오라클은 앞으로도 AI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슨은 실적 발표를 하면서 “미국에 보잉 747기 8대를 나란히 세워놓을 수 있는 정도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라며 “우리는 많은 수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규모가 작은 것도 있지만 일부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2024.03.13 I 전선형 기자
오영주 “전기요금 지원 34만명 신청…소상공인 부담 덜 것”
  • 오영주 “전기요금 지원 34만명 신청…소상공인 부담 덜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살맛나는 민생경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뉴시스)오 장관은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과제들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2월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에 대해 발표했다. 오 장관은 “민생토론회 개최 이후 한 달 동안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에 대한 후속조치를 추진했고 가시적인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며 “먼저 생업 전선에 계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영세 소상공인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기요금 지원은 2월 21일부터 접수를 개시해 12일까지 34만명 가까이 신청했고 빠르면 오는 20일부터 차감된 요금 고지서를 받아볼 수 있다”며 “금리부담을 최대한 낮춰드리기 위한 대환대출은 2월 26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이자환급’ 프로그램은 오는 29일부터 차질없이 개시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오 장관은 “나이를 속인 청소년들의 술·담배 구매로 영업정지 등 억울한 피해를 입은 ‘선량한 소상공인’의 구제를 위해서는 여러부처가 나서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즉각적으로 중기부와 식약처가 조치를 취해 지자체에 신중하게 처분해줄 것을 협조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2월 15일 중기부를 중심으로 8개 중앙부처와 광역지자체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했고 지난 11일에는 제가 직접 주재하면서 현장에서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오 장관은 “식품위생법, 담배사업법, 청소년 보호법 등 3개 법률의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은 신속하게 추진해 4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관련 유튜브 쇼츠 조회수가 600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관심과 호응을 가져주고 계신데 후속조치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벤처기업 분야에 관해서는 “성장을 뒷받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형 스테이션F’는 전문연구기관의 연구용역을 통해 적정 후보지를 분석 중으로 이후 설계 등의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3 I 김경은 기자
결국 백기...애플, 유럽서 앱스토어 개방키로
  • 결국 백기...애플, 유럽서 앱스토어 개방키로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애플이 유럽에서 앱(App)스토어를 개방키로 했다. 기존에는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개발자의 웹브라우저에서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사진=AFP)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지하고, 올해 늦은 봄(later this spring)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에서 앱을 제공하고, 유럽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의 자체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다만 애플은 단서 조항으로 ‘특정 기준을 충족하고 이용자 보호에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한’ 개발자들만 가능하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또한 애플은 개발자들이 자체 개발한 앱을 타사 마켓플레이스, 제3자 앱(app)스토어를 통해서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낮은 가격에 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애플에 최대 30%의 거래 수수료를 내야 했다. 이같은 애플의 움직임은 지난 7일 유럽연합(EU)에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규제하기 위해 시행한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것이다. EU는 애플 등 애플을 비롯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 6곳을 ‘게이트 키퍼’로 지정하고 자사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위반 시에는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고, 반복 위반 시에는 20%까지 내야 한다. 한편 애플은 최근 갈등을 빚어온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아이폰용 앱스토어 개발·설치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가 EU 규제당국이 공개 해명을 요구하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에픽게임즈는 아이폰 앱스토어의 결제 방식과 관련해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해 지난 1월 앱(App)스토어 밖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을 이끌어낸 바 있다.
2024.03.13 I 전선형 기자
비행 중 문짝 뜯긴 보잉737 맥스...“생산과정서 40가지 문제 발견”
  • 비행 중 문짝 뜯긴 보잉737 맥스...“생산과정서 40가지 문제 발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륙직후 비행기 동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의 737 맥스 기종에서 생산과정시 40가지 품질관리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 위한 안전 점검 설명서 지침이 모호했다’는 게 미국 항공당국의 지적이다. 보잉 737-9 맥스(사진= AFP)현지 시간 11일 뉴욕타임스(NYT)는 보잉의 737 맥스 생산에 대한 연방항공청(FAA) 검사 관련 설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점검 항목 102개 중 40개에서 ‘불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FAA에서 발표한 검사 결과에서 ‘다수 사례’라고만 언급하며 구체적인 사례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를 NYT에서 공개한 것이다. FAA는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가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직후 비행기 동체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보잉과 737 맥스의 동체 제작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를 상대로 6주간 737 맥스 생산공정을 점검했다.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는 지난 2005년 보잉에서 분사한 회사다. 다만 최근 다시 보잉에 회사를 매각하려는 협상이 진행되는 중이다.NYT가 살펴본 설명자료에 따르면, FAA는 보잉과 관련해서는 89개 항목을 점검했으며 이 중 56개는 합격, 33개는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또한 97건의 규정 위반 사례를 추가로 발견했다.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에 대해서는 13개 항목을 점검했으며 6개는 합격, 7개에는 불합격 판정이 내려졌다.특히 FAA는 점검 과정에서 정비사가 비행기 문이 빈틈없이 닫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호텔 키 카드나, 액체비누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제대로 된 안전 점검 등이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FAA는 “정비사가 따라야 하거나 기록해야 하는 설명서나 지침이 모호하고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앞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보잉 737 맥스 기종 여객기의 ‘비행 중 동체 구멍’ 사고는 비행기 조립 시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누락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예비조사 보고서를 지난달 6일 공개했다. 이에 보잉은 737 맥스 프로그램 책임자인 에드 클라크를 전격 해임했다. 보잉은 지난 2021년에도 품질 및 안전관리 부실 문제로 FAA에 660만 달러(약 88억원) 상당의 과태료를 낸 바 있다.한편 영국 BBC 방송은 이날 보잉이 생산하는 또 다른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와 관련해 내부 고발을 한 전 보잉 직원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2017년 은퇴할 때까지 32년간 보잉에서 근무한 존 바넷은 787 드림라이너를 만드는 노스 찰스턴 공장에서 의도적으로 저품질의 부품을 쓰고 있다고 2019년 주장한 바 있다.
2024.03.12 I 전선형 기자
“어떤 차가 괜찮나”...美, 주행보조기능 평가해 보니
  • “어떤 차가 괜찮나”...美, 주행보조기능 평가해 보니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요 차량 브랜드의 주행 보조 시스템 안전성 평가를 공개했다. 14개 브랜드 중 렉서스만이 유일하게 합격점을 받았고, 테슬라ㆍ벤츠, BMW 등의 시스템에는 무더기로 ‘불량(Poor)’ 평가가 내려졌다. 대부분의 차량 시스템이 운전 중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거나, 긴급상황에서의 개입 역할이 부족하다는 게 IIHS 분석이다. (자료=IIHS)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IIHS가 발표한 ‘주행 보조 시스템 안전성 평가’에서 ‘렉서스 팀메이트(Lexus Teammate)’만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보통(Marginal)’ 혹은 ‘불량’ 평가를 받았다. IIHS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면밀하게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관 중 하나로, 이번 평가에서는 14개 자동차 브랜드의 운전 주행 지원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통상 차선이탈, 조향 및 제동 개입 등의 보조장치를 말하며 IIHS는 시스템이 운전자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 운전자를 다시 참여시키기 위한 경고가 무시되는 경우를 포함해 긴급상황에서의 시스템 절차 등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렉서스 브랜드의 팀메이트(Lexus Teammate)만이 유일하게 양호(Acceptable)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할 때 차선 유지, 차량 대 차량 거리유지, 차선 분할, 차선 변경, 다른 차량 추월과 같은 등의 주행 기능을 지원해준다. IIHS는 렉서스 팀메이트 시스템의 주의 환기 기능과 다양한 안전 기능을 칭찬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 크루즈(Super Cruise)와 닛산(Nissan Motor)의 내비-링크(ProPILOT Assist with Navi-link)에게는 ‘보통’ 등급을 부여했다. 나머지 BMW의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Active Driving Assistant Pro), 포드의 블루 크루즈(BlueCruise), 볼보의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테슬라의 오토파일러(Autopilot, Version 2023.7.10.), 벤츠의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 with Active-Steering Assist) 등이 ‘나쁨’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드 하키(David Harkey) IIHS 사장은 “대부분의 시스템에는 오용을 방지하고 운전자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부족하다”며 “일부 운전자는 부분 자동화가 장거리 운전을 더 쉽게 만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분 자동화가 운전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는 증거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유명 충돌 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시스템에 적절한 안전장치가 없을 경우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3.12 I 전선형 기자
中, 멕시코행 하늘길 재개...BYD본거지 ‘선전’ 연결
  • 中, 멕시코행 하늘길 재개...BYD본거지 ‘선전’ 연결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팬데믹 이후로 중단됐던 중국과 멕시코 하늘길이 복원된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선전’과 멕시코시티 직항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중국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을 우회하면서, 중남미를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내달 17일부터 중국 선전∼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선전과 멕시코시티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1만4147㎞ 거리의 여정이며 비행 소요 시간은 16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국과 멕시코 직항로는 팬데믹 이후 재개되는 것이다. 펜데믹 이전에는 베이징 또는 광저우∼멕시코시티 항공편이 운항한 바 있다. 다만 선전과 멕시코시티를 직접 연결하는 건 처음이다. 외신들은 선전과 멕시코시티의 항공편 운항을 두고, 중국이 중남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선전은 ‘기술 허브 도시’로 불리며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비야디(BYD)의 ‘본고장’이다. BYD 본사와 생산공장이 선전에 자리하고 있다.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멕시코 직접 투자액은 2022년 5억8700만 달러(7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멕시코 은행 통계에 따르면 양국의 양국 무역은 지난 4년 동안 2019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멕시코를 찾는 중국인 방문자 수도 지난해 16만1300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중국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도 가속하고 있는데, 특히 비야디의 경우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고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 부지 물색에 나선 상태다. 부지 후보로는 ‘멕시코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할리스코주(州)를 비롯한 일부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블룸버그는 “중간 기착 없이는 귀국이 불가능한 거리와 지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멕시코가 미국과의 긴장을 피하고 싶어 하는 중국 기업들에 멕시코가 얼마나 ‘강력한 자석’처럼 여겨지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는 투자처이자, 중남미 교두보로 멕시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멕시코에서 아시아로의 직항 항공으로는 일본 도쿄 연결 편이 유일하다. 한국과는 오는 8월부터 직항이 재개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멕시코 국적기인 아에로멕시코에서 취항한다.
2024.03.12 I 전선형 기자
우크라이나, 자국 주재 교황대사 초치...‘백기’ 발언 항의
  • 우크라이나, 자국 주재 교황대사 초치...‘백기’ 발언 항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우크라이나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백기 들 용기’ 발언에 대해 자국 교황대사를 초치하며 정식으로 항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수장도 “우크라이나의 항복은 평화가 아니다”며 편을 들었다. ‘항복’, ‘백기’ 등의 단어를 사용한 교황 발언에 대한 공식 항의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주재 교황대사인 비스발다스 쿨보카스 대주교를 불러들여 “백기를 드는 용기를 내어 침략자와 협상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교황의 발언에 실망했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외무부는 “교황청 수장이 앞으로 강자의 권익을 정당화하고 국제법 규범을 무시하도록 독려하는 대신, 선이 악에 대해 승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합치도록 하는 신호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교황이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즉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신호를 전세계에 보내야 한다. 다른 국가들처럼 우크라이나도 평화를 추구하지만, 평화는 공정해야 한다”고 했다.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10일) 밤 영상 연설을 통해 항의하기도 했다. 그는 “종교인들은 기도와 토론, 행동으로 우리를 지원한다”며 “이것이 바로 국민과 함께하는 교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을 겨냥해 “살고 싶은 사람과 죽이고 싶은 사람 사이의 ‘가상 중재’에 종교인이 개입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는 최근 논란이 된 교황 발언에 공식 항의한 것이다. 앞서 교황은 스위스 공영 방송 RTS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며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협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한 바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교황이 협상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있으나 ‘백기’ 등과 같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교황의 발언은 ‘항복할 용기’로 해석되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일부 서방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복에 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인에게 비극이자 우리 모두에게도 위험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에드가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도 “악에 맞서 굴복하지 말고 싸워서 물리쳐야 한다”며 “악이 백기를 들고 항복해야 한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2024.03.12 I 전선형 기자
中, 멕시코행 하늘길 열린다...BYD본거지 ‘선전’ 연결
  • 中, 멕시코행 하늘길 열린다...BYD본거지 ‘선전’ 연결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팬데믹 이후로 중단됐던 중국과 멕시코 하늘길이 복원된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선전’과 멕시코시티 직항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중국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을 우회하면서, 중남미를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남방항공.(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내달 17일부터 중국 선전∼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선전과 멕시코시티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1만4147㎞ 거리의 여정이며 비행 소요 시간은 16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국과 멕시코 직항로는 팬데믹 이후 재개되는 것이다. 펜데믹 이전에는 베이징 또는 광저우∼멕시코시티 항공편이 운항한 바 있다. 다만, 선전과 멕시코시티를 직접 연결하는 건 처음이다. 외신들은 선전과 멕시코시티의 항공편 운항을 두고, 중국이 중남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선전은 ‘기술 허브 도시’로 불리며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비야디(BYD)의 ‘본고장’이다. BYD 본사와 생산공장이 선전에 자리하고 있다.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멕시코 직접 투자액은 2022년 5억8700만 달러(7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멕시코 은행 통계에 따르면 양국의 양국 무역은 지난 4년 동안 2019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멕시코를 찾는 중국인 방문자 수도 지난해 16만1300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중국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도 가속하고 있는데, 특히 비야디의 경우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고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 부지 물색에 나선 상태다. 부지 후보로는 ‘멕시코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할리스코주(州)를 비롯한 일부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블룸버그는 “중간 기착 없이는 귀국이 불가능한 거리와 지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멕시코가 미국과의 긴장을 피하고 싶어 하는 중국 기업들에 멕시코가 얼마나 ‘강력한 자석’처럼 여겨지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는 투자처이자, 중남미 교두보로 멕시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멕시코에서 아시아로의 직항 항공으로는 일본 도쿄 연결 편이 유일하다. 한국과는 오는 8월부터 직항이 재개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멕시코 국적기인 아에로멕시코에서 취항한다.
2024.03.12 I 전선형 기자
日, 지난해 4분기 GDP 상향 조정...연 환산 0.4% 성장
  • 日, 지난해 4분기 GDP 상향 조정...연 환산 0.4% 성장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기존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수정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11일 일본 내각부는 2023년 10~12월 GDP 수정치가 전기 대비 0.1% 증가, 연 환산 시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GDP는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계절조정치다. 이번 수정 발표에 따라 일본 GDP는 기존 전기 대비 0.1%, 연 환산 0.4% 감소에서, 0.1%, 0.4% 상향 조정돼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민간 기관에서 전망한 GDP 추정치(전기대비 0.3%, 연 환산 1.1%)보다는 낮지만,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일본 GDP 플러스 전환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설비투자 영역이다. 설비투자는 기존 전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이번 수정치에서는 2.0% 증가하며 GDP 상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GDP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기존 전기 대비 0.2% 감소에서, 0.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에어컨과 수산식품 등이 부진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한편, 이날 오전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가 오르고 있다. 기준점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5% 상승한 0.765%를 기록해 지난 2월 14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지통신은 지난 8일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정상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본 국채 매입 규모를 미리 표시하는 새로운 ‘양적’ 통화정책 틀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이르면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인상하고 장단기금리조작(수익률곡선제어, YCC)을 폐지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8일 로이터통신은 정책위원들 사이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은행이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일본의 5년물 국채금리는 0.020% 상승한 0.400%를 기록해 2023년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0% 상승한 1.535%를 기록했으며,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0% 상승한 1.825%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경제 안팎에서는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해 10∼12월 분기 실질 GDP 수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며 “이는 2분기 연속 위축은 피했지만, 민간 추정치(1.1%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채권시장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1 I 전선형 기자
예술과 문화의 공존…연천 전곡종합시장
  • 예술과 문화의 공존…연천 전곡종합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기도 연천군은 한반도의 중심이자 남북분단의 최전선에 위치한 곳으로 고향을 지켜온 지역주민과 군인들이 주로 상권을 형성했다. 연천 전곡전통시장은 1963년부터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 상권을 지켜왔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인구 감소, 군부대 이전과 같은 문제로 고객이 감소하는 동시에 시장 노후화로 타 전통시장 대비 경쟁력이 약화되던 상황 속에서 상인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을 진행해 디자인과 문화가 함께하는 고객 감성 만족 시장으로 거듭났다.시장 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노후된 시설을 개선했다. 또 벽화를 그리거나 특화 조명을 설치해 시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고 뮤지컬, 전시회 등을 개최해 젊은 고객을 유입하기도 했다. 먼저 로고와 캐릭터 제작을 통해 이미지 개선 작업에 나섰다. 친환경 이미지로 거듭나고자 별, 한탄강, 푸르름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별푸른 전곡전통시장’이라는 새로운 네이밍과 마스코트 ‘별콩이’를 개발했다. 별콩이는 인형탈로도 제작돼 ‘어린이 장보기 행사’나 ‘전곡시장 박람회’ 등 지역 축제에 함께 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를 쌓아갔다. ‘별푸른’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노후화된 기반 시설을 다듬고 안전 관리에도 힘썼다. 지저분한 골목에는 벽화를 그려 포토존으로 활용하도록 했고 페인트가 벗겨지고 부착물이 마구잡이로 붙어있던 기둥은 홍보물을 제거하고 그림을 그려 시장 전반적인 이미지를 개선했다. ‘별푸른’이라는 시장 브랜드에 맞춰 별 모양 특화 조명과 포인트 간판을 달아 시장을 환하게 밝히기도 했다. 바닥 공사, 공용 화장실 리모델링, 보이는 소화기 설치 등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시장 인프라 개선 이후에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부쳤다. 시장 입간판에 유명 작가의 작품을 설치하고 화제성을 높이기 위한 문화 행사를 기획했다. ‘자연과 함께’라는 주제로 현대미술 전시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2회차로 연장 개최했고 유명 뮤지컬의 주제곡을 부르는 공연도 진행했다.앞으로도 연천군 시티투어 버스와 연계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하고 특화상품을 만들어 군부대에 납품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현재 빈 점포들은 협동 조합이 공동으로 운영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다.홍한기 전곡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빈 점포는 개인 재산이라 건물주들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연천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공동으로 운영할 생각”이라며 “연천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명소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2024.03.09 I 김영환 기자
민주당 표밭 화성을, 이준석 참전에 공영운과 빅매치
  • 민주당 표밭 화성을, 이준석 참전에 공영운과 빅매치[4·10 격전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동탄2신도시가 속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를 중심으로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기존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었지만 젊은 층에 소구력이 있는 이 대표의 등판으로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곳은 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터를 닦고 있는 곳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을 불과 4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화성시가 기존 3개 선거구(갑·을·병)에서 4개구(갑·을·병·정)로 분구되면서 여야가 주요 후보를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화성을은 동탄 4·6·7·8·9동을 지역구로 하는데 2015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동탄2신도시로 유명하다. 이 곳은 인근 대기업 연구소·공장에 다니는 젊은 층이 밀집, 254개 지역구(22대 총선 기준) 평균 연령(34세)이 가장 젊은 선거구에 속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개혁신당은 가장 젊은 유권자가 몰린 점을 파고들었다. 이 대표가 보수당 출신 첫 30대 여당 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다 여전히 주요 지지층이 3040세대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또 개혁신당에서 인근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 경기 화정정에서 4선을 노리는 이원욱 의원(민주당 탈당)과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개혁신당 관계자는 “화성은 역대 선거를 보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최근 선거나 여론 동향을 보면 민주당의 행태가 맘에 들지 않으면 표의 이동이 가능한 곳”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생산인구가 많기 때문에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와 가장 적합한 곳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민주당의 화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인근 반월동(화성정)에 있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가 있으며, 현재 기존 규모보다 큰 라인이 신축 중이다. 또 LG전자와 현대차 연구소, 기아 화성공장,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출근하는 인력도 상당한 편이다. 2기 신도시 조성으로 진보 정당에 유리한 고소득층의 젊은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소속 이원욱 의원이 미래통합당 후보를 30%포인트 가까운 큰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9호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이데일리)이번에 화성을에 전략 공천된 공 전 사장도 현대차를 이끌던 수장 출신으로 미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 전 사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화성은 자동차 분야 직접 종사자만 3만여명에 달하고 인근에 반도체 공장과 수백 개의 협력업체가 몰린 대한민국 혁신 경제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AI반도체와 미래자동차를 융합하는 클러스터를 조성, 미래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국민의힘에서는 화성갑(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을 제외하고는 화성 을·병·정에는 경선 방식이나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중 화성을에는 노예슬 현 중앙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김수인 전 화성을 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 김형남 화성미래전략연구원 원장, 최석호 변호사, 최영근 전 화성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나섰다. 당은 분구 이슈가 마무리됨에 따라 필요에 따라 이 지역에 전략 공천을 할 가능성도 있다.
2024.03.03 I 김기덕 기자
고대 의대 교수들 "의료체계 문제 해결, 의료계와 원점 재논의해야"
  • 고대 의대 교수들 "의료체계 문제 해결, 의료계와 원점 재논의해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현 의료체계 문제 해결을 위해 전공의와 교수단체를 포함한 의료계와 원점에서 전면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채혈실 앞이 환자와 의료진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려대 의대 교수의회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필수의료 최전선에 가장 고되고 과중한 업무를 묵묵히 담당해온 전공의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 차관의 ‘소송을 부추기는 언행’과 경찰청장의 ‘전공의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듯한 발언’들을 중단하라”며 “국민건강을 지키고자 헌신하는 의료진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정부 기관의 부적절한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주문했다.교수의회는 “국내에서 1977년 500명 이상 사업장에 한해 시행된 직장의료보험제도가 1989년 부터는 전국민으로 확대됐다”며 “현재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의료서비스를 최저의 비용으로 가장 빈번하게 의사를 만날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러나 필수의료의 위기가 닥친 작금의 상황은 어느 한두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며 “의료진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소송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결국 젊은 의사들의 필수의료 지원을 기피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해당 분야 전문의들도 필수의료 진료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또한 “이들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은 미흡하기만 하다”며 “의료계의 인력 배분은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이들은 “이런 문제 개선 없이 연간 2000명의 의과대학 정원을 갑자기 늘리는 것으로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 런, 지방의료 붕괴와 같은 현상을 막을 수는 없다”며 “특히 정부에서 고집하는 2000명이라는 숫자는 의료계와 논의된 바도 없고 근거 또한 미약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충실한 의학 교육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과 현실적 여건 또한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 숫자를 관철하기 위해 헌법에 명시된 국민기본권을 무시하고 의사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켜 공권력으로 밀어 부치는 방식은 대단히 위험하다. 정치권 내부에서 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자’는 사명감으로 일해온 전공의 한 사람에게 라도 실질적인 위해가 가해지는 경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8 I 함지현 기자
대한전선, 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 짓는다…200억 투자
  • 대한전선, 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 짓는다…20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전선이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충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640kV급 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을 구축해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사진=대한전선.)전용 시험장은 대한전선의 주요 생산시설인 당진공장의 유휴부지 약 7000m²(2120평)에 조성되며 내년 1분기 내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200억 원이다.대한전선은 육상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2개 회선의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도록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장기 신뢰성 시험(PQ Test)과 최근 국제 HVDC 케이블 필수 시험 항목으로 채택된 일시 과전압 시험(TOV Test) 등 국제 공인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비한다.전 세계적으로 HVDC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한전선은 HVDC 케이블을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기술력 및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12월에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하고, 뒤이어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이번 투자로 전용 시험장을 보유하게 되면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 및 인증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어, 대한전선의 수주 경쟁력 및 시장 대응력이 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대한전선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HVDC 시험 설비 외에 독립적인 전용 시험장을 추가로 조성함에 따라 HVDC 신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해저 2공장이 준공되면, 시험장의 활용도와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HVDC는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로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 및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HVDC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 원에서 2030년 159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4.02.28 I 김성진 기자
한-쿠바 수교가 북한에 주는 함의
  • [한반도24시]한-쿠바 수교가 북한에 주는 함의
  • 대한민국이 북한의 ‘사회주의 형제국’ 쿠바와 수교했다. 쿠바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한 이후 반미·반제전선의 선봉에 서서 비동맹운동을 주도했던 나라로 이념적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국가다.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한 대한민국이 쿠바와 수교함으로써 북한은 한-중 수교에 맞먹는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월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반제자주를 절대불변하고도 일관한 제1국책”이라며 “사회주의나라들과의 관계발전을 우선과제로 내세우고, 나라의 대외관계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돌려놓고 반제공동노선을 강화하겠다는 김정은의 주장을 무색케 하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에 충격을 받은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 ‘개인명의’의 담화를 통해서 일본과 수교 의지를 내비쳤다.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의 통치를 거쳐 3세대 지도자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북한의 반발에도 한국과 수교를 단행한 것은 만성적인 경제난 때문일 것이다. 쿠바는반제·반미전선의 선봉에 서서 발전도상국에 불리한 국제질서를 바꿀 것을 주장했지만 여전히 저개발국에 머물고 있다. 비동맹운동을 함께 했던 인도, 인도네시아, 유고슬라비아 등은 자본주의 세계경제에 편입해 고도성장을 실현하고 있지만, 북한과 쿠바는 세계 최빈국의 상태에 머물고 있다.미국과 소련 어느 진영에도 가담하지 않고 비동맹중립노선과 개발도상국에 불리한 국제무역구조를 바로잡자는 ‘신국제질서운동’과 ‘77그룹의 남남협조’ 움직임 등은 사회주의권 붕괴와 탈냉전으로 설득력을 잃어갔다. 그럼에도 북한은 ‘반제자주’를 내세우고 ‘우리식’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 자본주의 세계체제로의 편입을 거부하고 ‘자력갱생’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쿠바도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관광개방’을 본격화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미국의 제제까지 받고 있어 경제침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번 수교의 배경은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배워 오랜 침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쿠바 지도부는 만성적인 경제난 해소를 위해서 낡은 이념보다는 실리 추구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부상한 대한민국의 발전모델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우리가 시리아, 코소보 등을 제외한 지구촌의 거의 모든 나라와 수교했지만 가장 가까운 북한과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한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기 보다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기여와 협력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사회주의권인 제2세계가 사라지면서 지구를 글로벌 노스(북반부에 속한 중심부 선진국, 제1세계)와 글로벌 사우스(남반부에 소재하는 저개발국, 구 제3세계와 비동맹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미중 전략경쟁을 하고 있는 중국이 ‘일대일로’ 등을 통해서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공급망 재편과정에 많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미래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적원조와 개발지원을 통한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 확대는 ‘글로벌 중추외교’의 중요한 의제다.이번 수교는 쿠바 지도부 교체에 따른 정책전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쿠바에서의 지도부 교체는 더 이상 교조적 사회주의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3대 세습으로 이어진 북한이 4대 세습을 준비하면서 자력갱생을 고집하는 것은 선대 지도자를 비판하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최근 김정은이 보인 통일·대남 관련 정책전환은 정세를 악화시키고 인민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역행이다. 북한이 원하는 북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지려면 납치문제, 핵·미사일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사상이론적 조정으로 ‘정상국가’의 면모를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2024.02.26 I 윤정훈 기자
"美 챔피언 기대" Vs "파운드리 실패"…인텔 보는 엇갈린 시선
  • "美 챔피언 기대" Vs "파운드리 실패"…인텔 보는 엇갈린 시선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텔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포럼인 ‘IFS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2027년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가동 계획을 비롯한 파운드리 사업 비전을 발표하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자국 빅테크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 잠재 고객사들을 등에 업고 삼성전자를 추월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업계에서 이에 대한 관측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텔 “리사도 고객사 되길”…팹리스 확보 관건은 기술력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IFS 행사 비전발표를 통해 “오는 2027년 14A(옹스트롬·1A는 0.1나노) 공정을 양산해 오는 2030년까지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2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7년 도입하겠다는 1.4나노 공정의 경우 삼성전자의 도입 목표 시점과 같아 기술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기업과 정부가 인텔의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 만큼 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에 대한 추격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도 “인텔은 미국의 챔피언 기업”이라고 치켜세우며 힘을 실어줬다. 겔싱어 CEO는 이어 “사티아(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고객사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앞으로 리사(AMD CEO)도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빅테크인 MS에 이어 자사 경쟁사인 AMD까지 고객사로 맞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인텔 제품의 기술력이 검증돼야 팹리스를 지속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실적인 판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나노든 3나노든 꾸준히 미세공정을 개발하는 과정이 기술개발의 관건인데 그런 경험이 많지 않고 실증을 뒷받침할 제품이 없다 보니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중학교 수학을 하다 바로 대학교 통계학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IFS는 신규 고객으로 에릭슨을 확보한 바 있다. 에릭슨은 인텔을 통해 1.8나노 공정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스템온칩(SoC)을 양산할 계획이나 양산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에릭슨을 비롯 MS의 AI칩인 ‘마이아’ 생산이 검증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는 “인텔이 하겠다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삼성전자는 이미 3나노에서부터 적용하고 있다”며 “처음 도입했던 만큼 기술 개발 및 수율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간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데 인텔도 이 과정을 거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난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의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파운드리 성공 가능성 낮아…주력사업 약화 가능성”인텔 파운드리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AMD의 대런 그래스비 유럽·중동·아프리카 사장 겸 전략적 파트너십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카날리스 포럼 EMEA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텔이 설계기술 개발이 아닌 위탁생산을 통한 반도체 제조 분야에 미래 사업 초점을 맞추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버렸다고 비판했다. AMD를 인텔과 비교하며 “AMD는 팹리스로 전환하는 (인텔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R&D)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선도적인 기술을 구축하고 최고의 수익을 냈다”고 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생산에서 우위를 점하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진출로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에 강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 도전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안팎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우위를 SK하이닉스(000660)에 내주게 된 이유 중 하나를 파운드리 사업 진출로 꼽고 있다. 그는 “인력은 한정적인데 사업을 확대하게 되면 생기는 문제”라며 “인텔도 전혀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앞서 인텔은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철수했으며 이후 2021년 파운드리 자회사인 IFS를 신설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아직 1%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
2024.02.23 I 최영지 기자
"러시아, 북한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 공격…민간인 24명 사망"
  • "러시아, 북한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 공격…민간인 24명 사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크라이나 안보국(SBU)이 러시아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미사일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시의 건물. (사진=AFP)22일 CNN에 따르면 SBU는 전장에서 수거한 무기류를 조사한 결과 “북한에서 제조한 화성-11(KN-23/24) 형 탄도 미사일”인 것을 알아냈다고 전했다.SBU는 텔레그렘에 올린 글을 통해 러시아군이 20개가 넘는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전달을 보다 쉽게 하도록 병참 루트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또한 SBU는 북한 미사일이 최소 24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죽이고 100여 명을 부상당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 30일 자포리자(전선) 공격 때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북한 미사일을 사용해 1월 초 수도 키이우 아파트 건물을 공격했다”고 했다.앞서 미국 정보기관은 지난 1월 초 러시아가 12월 30일에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에 2기의 북한 ‘단거리’ 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한 무기 증거를 수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미사일은 빈 곳에 떨어져 전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을호 전해졌다. 이어 미군은 지난 1월 2일에도 북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증거가 있어 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우크라이나가 ‘화성-11형’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로 특정한 것은 미군의 ‘단거리’ 미사일 언급과 차이가 난다. 북한의 ‘화성-11형’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알려져 있어 SBU가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2024.02.22 I 장병호 기자
'엔비디아 게 섰거라'…도전장 내민 반도체 기업들
  • '엔비디아 게 섰거라'…도전장 내민 반도체 기업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 팹리스 산업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를 견제하며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엔비디아 1강 독주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연합군을 형성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모색하는 등 견제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22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지난해 12월 AI칩인 데이터센터용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GPU)인 ‘MI300’ 출시하고 주요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AI GPU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시장에서 90% 안팎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주하고 있다. AMD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MI300 출시를 계기로 AI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 추격에 나섰다. MI300은 엔비디아 제품(H100)과 경쟁 가능한 데이터센터용 GPU로 평가받는다.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AI 칩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AI를 훈련하는 능력은 엔비디아의 H100과 동일하며 추론에서는 훨씬 더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AMD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MS는 이미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MI300X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달 중순 AI와 자율주행차 교육 개발을 위해 AMD에서도 AI칩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확인했다. AMD는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중간값을 54억달러로 제시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7억달러보다 3억달러가량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수 있는 AI칩 생산 업체라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애널리스트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자체 하드웨어를 설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당분간 반도체 기업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AMD가 이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후방 기업들도 ‘반(反) 엔비디아’ 생태계 구축에 소매를 걷어 부쳤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7조달러(약 9300조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AI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경영진과도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AI 반도체 기업 설립을 위해 10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자나기(Izanagi·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의 신)’ 코드명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AI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는 이자나기 프로젝트에 300억달러를 투입하고, 나머지 700억달러는 중동 ‘오일머니’의 투자를 받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에서 AI로 전방시장 변화 속에서 주요 기업들이 AI를 통한 생산성 강화 과정에서 합종연횡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후방시장 업체들의 전방 시장 진출을 위한 연합 전선 구축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2.22 I 양지윤 기자
'美 지원' 인텔, 1.4나노로 위협…삼성, 인텔 누르고 TSMC 잡을 묘책은
  • '美 지원' 인텔, 1.4나노로 위협…삼성, 인텔 누르고 TSMC 잡을 묘책은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과 그 자신감이 허황돼 보이진 않는다.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이제 초격차 기술 개발뿐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텔, ‘2027년 1.4나노’ 청사진…“삼성·TSMC 추격”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 인텔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비전 발표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차세대 초미세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 등에 넘어간 파운드리 주도권을 찾겠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 입장에선 TSMC를 따라잡아야 하는 것은 물론 인텔과의 격차를 늘려야 하는 만큼 기술 초격차 수성, 파운드리 생태계 확대 등 과제가 시급한 상황이다.인텔은 첨단 반도체 공정인 1.8나노급 공정의 첫 대형 고객사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영입하며 올 연말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2나노급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하는 TSMC와 삼성전자를 앞지르겠다는 뜻이다. 인텔은 1.8나노 공정을 통해 MS가 지난해 발표한 AI칩 ‘마이아’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7년 14A(옹스트롬·1A는 0.1나노) 공정을 양산해 2030년까지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2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7년 도입하겠다는 1.4나노 공정의 경우 삼성전자의 도입 목표 시점과 같아 기술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인텔의 발표에서는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반도체 생산 과정을 모듈처럼 나눠 고객사에 제공하는 ‘시스템스 파운드리’에 이목이 모아졌다. 예컨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설계와 양산, 패키징을 여러 업체가 분담하고 있는 것과 같다. 김형준 교수는 “이는 최고 성능의 슈퍼 칩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와 TSMC 등 파운드리 업체들도 지향하고 있는 것”이라며 “(인텔의) 올해 말 1.8나노 양산은 곤란할 것 같고 시제품 개발 정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난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의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 기술 초격차가 해답…GAA 우위 선점해야”인텔의 이번 자체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잠재 고객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미국 기업과 정부가 인텔의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러몬도 장관은 “미국에서 반도체 생태계가 활성화하고 더 많은 반도체가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미국 정부가 인텔에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은 100억달러 이상이다. 업계에선 반도체법 시행 이후 인텔에 지원하는 규모가 전체 반도체기업 중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 팹리스가 많은 만큼 인텔 입장에선 정부 지원을 토대로 이들 팹리스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다. TSMC보다 적은 팹리스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위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도 “인텔이 기술력을 선보인다면 메타 등 주요 미국 팹리스가 굳이 한국이나 대만을 찾을까 싶다”며 “인텔이 MS 물량을 양산하고 실력을 검증받는다면 삼성에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 교수는 “결국 삼성전자가 인텔을 누르고 TSMC를 잡을 방법은 기술력”이라며 “삼성전자는 인텔이 도입하겠다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이미 3나노에서부터 적용하고 있으니 경험과 노하우가 더 많다”고 했다. 또 “결국 고객사 확보를 위해 중요한 것은 PPA(소비전력·성능·면적)이며 기술력과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인텔의 비전 발표만으로 실제 기술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전을 뒷받침하는 제품이 없다는 게 인텔의 현실”이라며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고 하더라고 팹리스들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전자가 더욱 공격적으로 선단 공정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 역시 나왔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TSMC와 인텔 사이에서 껴 있는 샌드위치 상황”이라며 “미국에 최대한 보조금을 많이 받고 1나노급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024.02.22 I 최영지 기자
2년째 전쟁 우크라 어쩌나…"지원 포기땐 비용부담 더 커져"
  • 2년째 전쟁 우크라 어쩌나…"지원 포기땐 비용부담 더 커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24일 2년째를 맞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에 장기적으로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가운데 전선 근처에 우크라 이나 군인이 서있다.(사진=로이터)19일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은 곧 2년을 맞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에 평화 유지 비용의 무게를 각인시켰다고 보도했다.전쟁 2년째인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여름 예고했던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서방의 추가 지원을 끌어내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7일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를 결정한 직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전쟁이 언제 끝날지 우크라이나에 묻지 말라”며 “왜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길 바란다”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이미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원조는 1600억유로(약 231조원)을 넘어섰다.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게 맞느냐는 역풍이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우방국인 미국에서조차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예산안 승인이 의회에서 지연되고 있다.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위적인 무기 부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격화에 적응하게 만든다”며 “우크라이나의 전선 유지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에 훨씬 유리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전쟁연구소도 작년 1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국제적 평화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천문학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부대를 방문해 국기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만약 우크라이나가 패배하면 러시아군은 1000㎞가 넘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국경 근처에 새롭게 접근하게 된다. 러시아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은 동유럽에 병력을 증강해야 하며, 스텔스 전투기 등을 새로 다수 배치해야 할 필요성도 생긴다. 미국의 최신형 전투기 F35 1대당 비용은 7000만달러(약 937억원)를 넘어서며, 유지비용은 연간 700만달러(약 94억원) 이상에 달한다. 나토 회원국들은 앞으로 10년간 F35를 600대 배치할 계획이지만, 기체 제작과 조종사 양성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닛케이는 G7 군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 패전 시 피해를 보는 것은 일본과 대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주변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아시아 지역에 미군 전투기 배치가 늦어지거나 주력 무기의 배치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군비경쟁이 확대될 가능성도 대두한다. 방위비 분담 확대로 나토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권을 거머쥐게 되면 앞날을 더욱 혼란스러워진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나토는 지난 14일 올해 31개 회원국 중 18개국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닛케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강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용인하는 것으로 이어져 아시아에서 중국군의 세력 확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규모는 GDP 대비 2%를 넘어 앞으로는 3.5%까지 증가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례로 독일의 국방비는 2022년 대비 2배로 늘어나 1000억달러(약133조 8000억원)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그레셀 유럽외교평의회(ECFR) 선임정책연구원은 “안보비용으로 볼 때 현재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저렴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24.02.20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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