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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객들, 올해 여행 횟수 줄인다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올해 여행객들 대부분은 여행 횟수를 줄이거나, 해외 여행보다는 저가의 국내 여행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여행업계 역시 올해를 국내여행의 성장기로 보고 시장 활성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국민들의 국내 여행에 대한 인식 및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일반 소비자 2672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국내 주요여행사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화 모니터링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일반 소비자들의 88%가 경기침체가 올해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이중 43.8%는 `여행 횟수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저가 여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응답이 36.5%,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응답이 9.7%로 나타났다.향후 국내 숙박여행시 선호하는 일정은 `1박2일`(48.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1인당 평균 여행경비는 `5-10만원`(37%)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가고 싶은 국내 지역으로는 제주(26.8%)를 선택한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강원도가 25.9%, 전라남도가 14.6%, 경상북도가 9.3%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여행테마는 휴식·휴양(27.4%), 풍경감상(24.7%), 유명 관광지(14%), 축제·이벤트(12.6%) 순이었다.한편 국내 여행업계는 고환율과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체 등의 해외여행 수요 일부가 국내로 전환되고 있고,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이에 따라 일부 여행사에서는 올해를 국내 여행의 성장기로 보고 해외여행 광고에서 일정 부분을 국내여행 광고에 할애하는 등, 국내 패키지 상품 개발과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진수남 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팀장은 "이번 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여행소재 발굴 및 홍보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1.20 I 박기용 기자
  • “직장인 대상 프로그램 활용해 볼까?”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기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기업체별로 들리는 감원 소식과 장기화 될 경기불황에 직장인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기만 하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수 있도록 외식업체들의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 불황 극복의 키워드는 자기개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새해 목표로 자기개발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지만, 부족한 시간에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어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태반이다. 이런 직장인들을 위해 하이트맥주(대표 김지현)의 맥스(Max)는 오는 2009년 1월 15일(목) 오후 7시~10시까지 한국 과학기술회관에서 자기개발을 위한 특별 무료 강연회를 개최한다. 강연회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해의 희망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성공직장인을 위한 <이장우 대표의 브랜드 마케팅 SHOW>”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하이트맥주의 맥스(Max)가 전폭 후원한다. 강연자로는 이메이션 USA 글로벌 브랜드 총괄대표 이며, 이장우 브랜드 마케팅 그룹 대표 코치인 이장우씨가 총 3시간 동안 신입사원부터 최고 경영자까지 오른 그의 28년 라이프스토리와 함께 2009년의 브랜드마케팅에 대한 전략을 들려줄 계획이다. ◇ 불황기일수록 동료들과 즐겁고 신나게! 사진 찍어 제주도가고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의 대표 녹차 브랜드 설록 '한라'가 오는 23일까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록 한라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직장 내에서 동료들과 한라 제품과 함께 찍은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설록 홈페이지(www.sulloc.co.kr)에 올리면 1등 10명에게 제주도 설록 직영 다원을 체험할 수 있는 제주도 여행권 (2인기준), 2등 40명에게 설록 한라 머그컵 세트(한라 50입 1박스, 머그컵 10개) 그리고 3등 80명에게 설록 한라(50입 1박스)를 증정 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코카-콜라(대표 이창엽)의 세계 판매 1위 캔커피 브랜드 조지아 커피는 경기 불황 속 감원 한파에 업무 스트레스까지 지치고 힘든 직장인들을 응원하는 취지로 직장 사무실로 조지아 커피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오는 2월4일까지 1달간 진행하고 있다. ‘조지아 커피가 당신의 사무실로 커피를 쏩니다’ 이벤트는 조지아 커피 웹사이트(www.georgiacoffee.co.kr)에 20자 이내의 댓글 형식으로 ‘바쁘고 고단한 직장생활을 이겨내는 나만의 기분전환 노하우’를 남기면 한달 간 매일 10명씩 추첨해, 당첨자의 직장 사무실로 조지아 커피 1박스씩을 보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조지아 커피는 직장인들이 가장 기분 전환이 필요한 커피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2시 전후라고 판단해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후 2시에 웹사이트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미노피자가 1월 한 달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피자파티를 여는 '도미노 직장인 氣 살리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해를 맞아 직장인들에게 용기와 즐거움을 선물하는 의미로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에 사연과 함께 이벤트를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된 회사의 사무실로 도미노 파티카를 보내 총 30판의 피자 파티를 열어 준다. ◇ 경기불황의 경쟁력은 체력싸움! 장기화될 경기불황이 예상되면서 몸을 낮추고 최대한 버티기가 관건이 될 예정이다. 버티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체력! 직장인들 건강의 최대의 적 비만 때문에 값비싼 비만관리 센터에 등록할 필요가 없다. 스트레스로, 운동 부족으로 늘어난 뱃살에 건강까지 위협받는 직원들을 위해 한국 애보트에서는 ‘새해 결심! 제 건강 제 몸매 되찾기 캠페인’을 3개월간 진행한다. 사내 의료기기를 통해 비만도(BMI지수)를 측정 받은 모든 직원에게 체성분 분석을 통해 운동처방 및 식사 처방전을 제공하고 새해 결심으로 '희망 체중 감량 목표'를 적어낸 직원들에게는 다이어트 밥 그릇, 스트레칭 밴드, 두부 도시락 등으로 구성된 '직원 몸매 회복 패키지' 등을 제공해 건강한 체중 관리를 지원하며 3개월 후 목표를 달성한 직원을 대상으로 30만원 상당의 '휴가비'를 지원한다는 것. 이 밖에도 토스트 등 아침식사를 제공과 매달 한 번씩 제철과일을 제공하는 '이 달의 과일'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일정금액을 체력 단련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카페테리아 베네핏', 정밀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 제공 등을 운영한다. 이런 직장인 대상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것에 따라 하이트맥주의 박종선 상무는 “올 한해, 기업과 직장인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유지 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직장인”이라며, “직장인 기(氣)살리기가 바로 기업 기(氣)살리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직장인 대상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9.01.14 I 강동완 기자
소원 한 점, 자애로운 남쪽 바다에 띄워 보내고
  • 소원 한 점, 자애로운 남쪽 바다에 띄워 보내고
  • ▲ 남열리 일출<사진제공:고흥군청>&nbsp;[조선일보 제공] 많은 사람들이 올해의 안타깝고 서운한 점들을 떠올리며 다부진 신년계획을 세우게 되는 요즘이다. 올해 이루지 못했던 소망에 대한 미련은 털어버리고 이제 기축년 새해에 대한 알토란같은 희망을 품어보자. 모두 함께 2009년 1월 1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에 대한 벅찬 기대와 간절한 마음을 모은다면 그 소원이 더 잘 이뤄지지 않을까. 지금까지 일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반드시 동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좀더 색다르게 남쪽으로 내려가 보자. 그중에서도 특히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전남 고흥 남열해수욕장에는 해마다 2,000여명의 관광객이 새해 첫 해맞이를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다. ▲ 남열해수욕장<사진제공:고흥군청>너른 백사장에 곱디고운 환한 모래를 딛고 서서 탁 트인 남해바다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섬들이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더욱더 낭만적인 정취를 자아내며,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덜 알려지고 개발이 되지 않아 때 묻지 않은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남열해수욕장에서는 1월 1일 오전 4시부터 8시까지 ‘고흥 남열 해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 상영, 음악회에 이어 일출 시간에 맞춰 7시 30분부터 15분간 해오름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7080 초청가수 새해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본 축제는 막을 내리게 된다. ▲ 소록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2,000명분의 떡국과 고흥군의 특산품인 유자를 따서 담근 유자차도 무료로 제공돼 남도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유자는 전남, 경남, 제주도 등 남쪽 지방에서 재배되는데 특히 고흥유자는 전국에서 향이 진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가슴 속까지 따뜻해지는 유자차를 한 모금 마시면 추운 날씨 속에서도 감기 걱정은 잠시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축제장에서는 청정지역인 해창만 간척지에서 수확한 고흥쌀을 무료로 나눠주고 중산 앞바다에서 채취한 쫄깃쫄깃하고 속이 알찬 꼬막과 겨울이 제철인 신선한 굴 등 해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일행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백사장에서 석화 뎅이굴을 장작불에 구워먹는 재미도 남열해수욕장에서 보내는 새해 첫날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해돋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결코 춥거나 지루하지 않다. ▲ 나로도 해상경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조선 시대 시인 송강 정철의 ‘관동팔경’ 영향 탓일까. 현대에 와서도 단양팔경, 통영팔경과 같이 각 지자체별로 그 지역의 대표 볼거리 8가지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도 불리는 고흥의 아름다움은 8경에 담기에도 역부족이었던 듯 팔영산 팔봉, 소록도, 나로도 해상경관 등을 포함하여 10경을 자랑한다. 특히 남열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그 중 9경에 속하며, 크고 작은 다도해의 섬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해넘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중산 일몰은 10경으로 선정됐다. 남열 해수욕장의 해돋이를 보기 위해 하루 전날인 31일 고흥에 도착했다면 이곳에서 2008년의 마지막 낙조를 덤으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 중산일몰<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특히 올해는 중산일몰전망대 준공 기념식과 함께 처음으로 해넘이 축제가 2008년 마지막 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개최된다. 중산리 다도해에 떠있는 크고 작은 섬 너머로 아스라이 사라지는 해질녘 풍경을 담기 위해 1년 365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이곳 일몰은 장관이다. 그럼 이제 새해 해돋이의 여운을 가슴에 담고 고흥의 참 멋을 즐기러 제 1경인 팔영산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팔영산에는 옛날 중국 위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하여 신하들에게 찾게 하였으나 중국에서는 찾지 못했고 우리나라에서 이 산을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 능가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높이는 608m로 그다지 높지 않으나 산이 가파르고 암벽이 많아 만만치 않은 등반코스를 자랑한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다도해의 절경이 한 눈에 펼쳐져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팔영산 등반 초입으로 들어서면 창건시기를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소박하고 고즈넉한 사찰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능가사이다. 보통 절과는 달리 일주문과 대웅전이 일직선상에 위치해있어 절의 초입에 들어서면서부터 대웅전의 불상을 볼 수 있다. 또한 부속건물인 응진당의 부처상은 나라에 환란이 있을 때 몸에서 땀(법비)을 흘린다고 한다. ▲ 용바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외나로도 남쪽 끝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내년 4월 국내 최초로 과학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것이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자체 발사장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 또한 대규모의 우주과학 관련 전시 및 체험장으로 활용될 청소년우주체험센터도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로도에는 이 뿐만 아니라 사자바위, 곡두여 등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이 바다 위에 떠있어 유람선을 타고 선상관광을 즐기기에도 좋다. 우주체험센터 개장에 앞서 유람선상에서 미리 나로우주센터의 위용을 감상해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고흥군청 : http://www.goheung.go.kr/ - 팔영산자연휴양림 : http://www.paryeongsan.com ○ 문의전화 -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 061)830-5524, 5305 - 팔영산자연휴양림 : 061)830-5430, 5427 - 능가사 : 061)832-8090 - 남열해수욕장(영남면사무소) : 061)830-5611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 서울-순천, 새마을호 하루 3회 운행, 4시간 50분 소요, 무궁화호 하루 10회 운행, 5시간 소요, 서울역 02)778-6393, 순천역 061)744-3192 [ 버스 ] - 서울-고흥, 하루 5회 운행, 5시간 30분 소요, 서울버스터미널 02)6282-0600 , 고흥버스터미널 061)835-3560 [ 비행기 ] - 서울-여수, 하루 8회 운행, 55분 소요, 여수공항 대한항공 061)683-7503, 아시아나항공 061)682-2626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부산방향 망향휴게소)-천안논산고속도로(순천방향 탄천휴게소)-호남고속도로(순천방향 주암휴게소)-송광사 IC에서 우측 고속도로 출구 ○ 숙박정보 - 백림장 : 고흥군 고흥읍, 061)834-2277 - 호텔하얏트 : 고흥군 고흥읍, 061)834-4800 (굿스테이) - 호텔썬비치 : 고흥군 도양읍, 061)844-7661 (굿스테이) - 빅토리아호텔 : 고흥군 도화면, 061)832-0100 (굿스테이) - 삼성리조텔 : 고흥군 금산면, 061)842-2323 (굿스테이) ○ 식당정보 - 다도해횟집 : 고흥읍, 생선회, 061)833-8835 - 다래정 : 고양읍, 한정식, 061)842-2315 - 죽시식당 : 풍양면, 민물장어, 061)832-4996 - 바다횟집 : 두원면, 생선회, 061)832-1210 ○ 축제 및 행사정보 - 고흥우주항공축제 : 매년 7월 말, www.spacegoheung.co.kr - 녹동바다불꽃축제 : 매년 5월 중순경, 061)842-2811 - 나로도수산물축제 : 매년 10월 말경, 061)835-1652 ○ 이색체험 정보 - 동포마을 어촌마을체험 : 조개잡이, 갯벌체험, 수산물 관찰 등, 동일면사무소, 061)830-5609 - 남성마을 갯벌체험 : 바지락 채취, http://namsung.seantour.org - 대서면 신기마을체험 : 별자리 관찰, 치자따기, 염색체험 등, http://www.singi.kr - 도자기 체험 : 포두면 아우야, 연중, 061)832-5185 - 천연염색체험 : 도화면 도화헌미술관, 연중, 061)832-1333 - 미술관 체험 : 남포미술관 061)832-0003, 연홍미술관, 061)844-4884 ○ 주변 볼거리 - 용바위 : 영남면사무소 061)830-5611 - 천경자 전시실 : 종합문화회관 061)830-5520 - 소록도 : 국립소록도병원 061)840-0500 ▶ 관련기사 ◀☞"거창 금원산 얼음조각전 오세요"☞자, 떠나자! 산천어 잡으러(VOD)☞"소원을 빌어요, 다 잘될 겁니다"
솟아라 희망아 !…기축년 새해 전국서 해맞이 행사
  • 솟아라 희망아 !…기축년 새해 전국서 해맞이 행사
  • [경향닷컴 제공] 무자년(戊子年)이 지고,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아온다. 1월1일 첫 태양은 오전 7시26분 국토의 막내, 동해의 독도에서 솟구친다. 청년실업·불황의 늪 등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한 체감경기로 시름에 잠긴 시민들은 새해를 맞으며 절망을 떨쳐버리고 희망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 같은 소망을 담고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오전 7시31분) 울산 간절곶을 비롯해 전국의 해변·명승·명산 등지에서는 ‘2008 해넘이와 2009 해맞이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특히 서울·대전 등 대도시 시민들은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새해맞이를 할 수 있다. ▲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앞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 장면. 경향신문 자료사진◇도심권 우리동네 해맞이=서울시는 자치구별 해맞이 행사를 연다. 종로구 옥인동 인왕산, 도봉구 도봉산 마당바위,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에서 각각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성북구 개운산 근린공원, 송파구 몽촌토성 망월봉에서도 새해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는 31일 오후 11시~1월1일 0시35분 ‘시민의 종 타종식’과 함께 용 모양의 애드벌룬이 부산타워를 타고 올라가는 ‘용 승천’ 및 레이져쇼가 펼쳐진다. 대전시는 시 탄생 60년, 광역시 승격 20년을 축하하는 해맞이 행사를 보문산에서 연다. 소띠 해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각종 퍼포먼스와 과학기술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글라이더 쇼가 준비됐다. 경기 군포시 수리산 슬기봉과 구리시 아차산 팔각정에서도 ‘2009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충북 청주 우암산과 상당산성·부모산 정상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마련되고, 청원 문의문화재단지에서는 소망글쓰기·희망풍선 나누기·사물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해변·명승·섬 해맞이 명소의 시선끌기=강원 강릉시는 경포대·정동진 등 7곳에서 모래시계 회전식·불꽃놀이·소원등 날리기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동해 망상·추암해수욕장과 삼척 소망의 탑, 태백산 정상, 양양 낙산 등에서도 달집태우기·떡국나누기·범종타종 등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서는 가요콘서트·줄굿참여체험·띠배 띄우기 등의 다양한 행사와 함께 전국 대학생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토순례희망단 발대식이 열린다. 남해안 최고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된 진도의 세방낙조와 완도의 소세포 마을에서는 국악공연·청해수군 임무 교대식 등이 마련되고, 여수 향일암에서는 ‘제13회 향일암 일출제’가 펼쳐진다. 울산 간절곶은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주제로 31일 오후부터 1월1일 오전까지 팝오케스트라·불꽃쇼·모둠북 공연 등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북 포항 호미곶은 시승격 60년 기념 해맞이 축제를 위해 마련한 가로 20m·세로 30m의 대형 엠블렘기와 높이 6m·폭 2m의 대형 호랑이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초대형 가마솥에 1만여명 분의 떡국을 끓여 관광객들에게 선사한다. 제주도 성산봉에서는 성산일출제가 열린다. 또 제주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새해 첫날 한라산 백록담을 찾는 등반객을 위해 1월1일 0시부터 성판악·관음사 등 2개 등반코스의 야간산행을 허용, 백록담 정상에서 368개의 오름 뒤로 솟아오르는 기축년 첫 일출의 장관을 즐기도록 할 방침이다. ▶ 관련기사 ◀☞시린 새벽山이 태어나는 자리…지리산 2박 3일 종주☞첫 산행 노고단코스 편안…산장은 예약하도록☞‘만원, 그 이상의 추억’ 시티투어 알뜰여행
근대미술걸작에 담긴 "근대인의 꿈과 삶"
  • 근대미술걸작에 담긴 "근대인의 꿈과 삶"
  • &nbsp;[노컷뉴스 제공] 이중섭, 이쾌대,천경자,김기창, 김환기,박수근,오지호, 구본웅 등 한국미술의 거장 105명의 작품 232점이 선보인다.국립현대미술관은 12월 23일부터 2009년 3월 22일까지 덕수궁 석조전 동관과 서관에서 <한국근대미술걸작전: 근대를 묻다>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한국 근대미술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20세기 전반 격변했던 역사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당대의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선구적 요소가 한국 미술의 역사 속에서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중섭의 ‘흰소’와 일본으로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은지화, 소박한 삶을 그린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와 ‘아기업은 소녀’, 천경자의 ‘굴비를 든 남자’, 오지호의 ‘남향집’, 이쾌대의 ‘군상’ 등 한국 근대 걸작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바친 김기창의 일기형식의 화첩, 금강산 여행 경로와 동반자까지 세밀하게 기록된 이쾌대의 화첩 등이 최초로 전시되며, 자유연애가 시작되던 시절 이쾌대가 부인에게 바친 연서도 공개된다. 천경자의<굴비를 든 남자>(1946년 작품)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드러난 작품이다. 굴비를 들고 돌아오는 남자는 무지개 빛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 그려져, 행복을 꿈꾸던 작가의 내면세계를 드러나게 한다. 이는 불행했던 사랑경험으로 인한 소망의 표출이었다. 비가 개인 뒤 땅 위에 뒹구는 우산과 뒤편으로 넘실넘실 춤을 추는 여인의 모습 또한 환상적인 행복을 암시한다. 이쾌대의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1948-49년)은 서구적인 양식과 전통적인 요소를 결합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지와 자긍심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근경에 그려진 자신의 모습 뒤로 원경의 경치는 원근법이 주는 회화의 깊이감과 공간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광주리 혹은 항아리를 이고 가는 여인을 그림으로써 향토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또, 중절모를 쓰고 푸른 두루마기를 입은 이쾌대 자신은 팔레트를 들고 화면의 중앙에 서 있는 모습으로 화가로서의 확고한 자의식을 드러내며, 지식인으로서 대중을 선도해 나가고자 하는 선구자적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인물의 뚜렷한 이목구비와 진중한 표정은 이를 더욱 부각시키는 듯 하다. 임군홍의 <모델>은 1946년 작품으로 그 당시로서는 매우 대담한 표현을 보여준다. 세부 묘사보다는 인물의 동세를 과감히 표현하는 데 집중하였고, 위에서 내려다 본 시점과 색채의 대비로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인물의 입체감을 표현하기보다는 외곽선과 각 대상이 지닌 색채를 통해 형태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마티스를 연상시키는 밝은 색면과 간략화 된 표현이 과감한 동세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이대원의 <창변>(1956년)은 부유한 가정의 실내를 그린 작품으로, 아이의 모습이 보는 이를 등지고 창밖을 쳐다보도록 그려져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구도를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적색, 황색, 녹색 등의 원색적 색채를 평면적, 장식적으로 사용하여 주관적 감성을 표출하고 있는데, 이는 이대원의 초기작품이 야수주의 경향 중 특히 마티스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창살과 창틀, 전통식 창문을 통해 화면에 통일감과 공간감을 부여하고 있다. 이중섭은 한국전쟁 기간 중 제주도, 부산 등을 전전하며 고된 생활을 하였다. 1951년 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정착하여 해초와 게를 주식으로 삼는 피난 생활을 하였는데, 이 때 아이들과 해변에 나가 조개껍질로 모자이크 벽화를 구상하기도 하였다. 1951년 12월에는 부산으로 이동하였으며 이듬해에는 경제적 곤란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으로 보낸 채 홀로 부산에 남게 된다. 이 무렵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애들과 물고기와 게>(1950년대 작품)는 자신이 처한 불운한 환경과 상반되는 이상적 세계에 대한 모티브를 보여준다. 아이들과 동물이라는 소재는 순수한 밝은 웃음, 즐거운 율동으로 표현되었으며 아이들과 함께 한 행복했던 시절을 담고 있다. 관람료 : 무료,전시관람은 무료이나 덕수궁입장료는 별도(성인기준 1,000원).문의: 02)757-1800 ▶ 관련기사 ◀☞양혜규, "연약한 감성들의 연대, 설치미술로 표현"
저가항공사, 高환율에 날개 접다
  • 저가항공사, 高환율에 날개 접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성항공 임직원 여러분! 졸이는 가슴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견디어 나가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삼가 머리를 숙입니다. ...2년 반전 운항 중단 중이던 한성항공을 현 경영진이 인수해 지난해까지 2년간 총 220억원을 회사에 투입했고, 올해 7개월간 추가로 160억원을 부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영진은 매월 필요자금 2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온 몸으로 뛰었지만 국제선 취항과 투자 약속이 무산돼 운항을 중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두번째 운항 중단을 선언한 청주 지역 저가항공사 한성항공 대표이사가 직원에게 보낸 글의 일부다. 올해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던 저가항공산업이 환율 서리를 맞아 날개를 접고 있다. 올해에만 진에어, 영남에어, 에어부산, 코스타항공, 이스타항공 등 5개 저가항공사가 출범을 약속했지만 진에어와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모두 불시착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저가항공업계가 환율 난기류를 피해 연착륙하려면, 철저한 저비용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高환율 최대 피해자는 저가항공사 &nbsp;▲ 올해 달러-원 환율 추이. (출처: 한국은행)지난해 말 900원대에 거래되던 달러-원 환율이 최근 1400원대를 기록하며,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탓에 비행기를 빌리고 항공유과 항공부품을 수입하는 등 달러 의존도가 높은 항공업계는 올해 적자를 입었다. 항공사의 원가 중에 달러로 치르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따라서 환율이 9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르면, 상승분 500원 가운데 절반 정도인 275원이 항공사에 원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온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회사채 발행과 환 헤지로 환율 파고를 간신히 넘겼지만 출혈이 적지 않은 상태. &nbsp;장부상 평가손실이 아니라&nbsp;실질적인 환율 피해(현금흐름표 상 외환환산이익 차감 외화환산손실)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nbsp;대한항공이 1조3176억원, 아시아나항공이 1764억원, 제주항공이 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nbsp;그러나 환율의 최대 피해자는 저가항공사들이다. 자금력이 취약한 저가항공업계는 대기업에 기댄 제주항공(애경그룹), 진에어(대한항공),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등을 제외하고 모두 전멸했다. 한국 최초 지역 민영항공사 한성항공은 지난 10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부산·영남권 기반 저가항공사 영남에어는 이달 초 최종 부도 처리돼, 보유한 리스 항공기 한 대마저 리스업체에 반납할 것을 요구받았다. 울산 기반 저가항공사 코스타항공은 첫 취항 일정을 지난 10월에서 내년 1월로 3개월 연기했고, 군산 새만금을 기반으로 한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은 지난달에서 이달말~내년초로 취항 일정을 수정했다. ◇`마(魔)의 벽` 3년..최소 200억 있어야 넘긴다 항공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세계 어느 항공사도 3년 내에 흑자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항공업계에 진출하려면 초기 3년간을 버텨낼 자금력을 갖춰야 한다. 운항 중단한 한성항공을 인수한 현 경영진도 운항 재개 2년 8개월 만에 백기를 들었다. 영남에어는 첫 취항 4개월 만에 부도를 맞았다. 환율 1100원대에 탑승률 80%를 넘어야 적자를 면할 정도로 국내선 이문이 박하다는 점이 저가항공사의 생존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우선 국내선을 취항해 국제선 면허를 딸 생각으로 국내선 적자를 감수하던 저가항공사들도 금융위기로 얼어붙은 자금시장 탓에 국제선 문턱에 닿기 전에 넘어졌다. 부정기 국내선 항공운송사업 면허 요건이 비행기 한 대, 자본금 50억원으로 문턱이 낮지만 최소한 20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기도 힘들다. 영남에어의 자본금은 52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취항 후 반 년도 안돼 자금난에 봉착했다. 반면에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안착한 저가항공사들의 자본금은 모두 200억~600억원대로 충실한 자본력을 갖췄다. ◇성공하려면 "거품을 빼라" 연이은 저가항공사의 추락으로 저가항공사에 대한 불신이 싹트고 있지만, 저가항공은 항공 여행 대중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저가항공사들을 보면 대중이 받는 효용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항공사업 경험이 없는 대기업 계열사지만 안정적으로 국내 저가항공시장에 안착한 제주항공은 수익성 있는 노선에만 집중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국토해양부의 전신인 건설교통부 항공국장 출신인 함대영 제주항공 고문은 "제주항공이 초기 1년간 운항이 불안했지만 올해 들어 본궤도에 올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수준의 운항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제주도는 요금에 민감한 관광객 중심의 시장이라 저가항공사가 파고들기 좋았다"고 설명했다. &nbsp;서비스는 별 차이가 없는데, 항공권은 25% 싸기 때문에 자기 돈으로 여행하는 제주도 여행객에게 제주항공의 전략이 주효했다.함 고문은 "저가항공사는 비용 구조를 철저하게 저비용 구조로 짜서 지출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실패한다"며 "충성도 있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한 운항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항공기 한 두 대를 운항하는 저가항공사라면 정비, 티케팅 등을 외부업체 위탁해서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수익성 있는 노선에만 집중해야 한다.&nbsp;보유 기종을 단일화해 항공기 유지 보수 부담을&nbsp;줄이고, 신형 항공기를 구입하기보다 중형기를 사용하는 편이 실용적이다.
2008.12.11 I 김국헌 기자
  • 행락지 주변 편의점은 매출 늘어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고환율과 장기화된 경기 불황속에서 해외여행이 줄어들고 국내여행이 늘어나자 여행명소 등 행락지주변 편의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훼미리마트는 경기불황이 급속화된 8월부터 11월까지 공항, 여행명소 등 행락지 주변 30여 가맹점의 주말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동기간대비 1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상황일 수록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강하게 느껴서 인지 가족단위 나들이객 들이 몰린 남이섬점, 서울대공원점의 주말매출은 각각 35.2%, 25.2%나 증가했다. 반면, 해외여행이 줄자 인천국제공항내 점포 주말매출은 2.4%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국내 여행이 늘어난 덕에 김포공항내 점포 주말매출은 13.8% 상승했다. 국내여행 중에서도 신혼부부등으로 부터 제주도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관광지, 콘도, 호텔 주변 훼미리마트 10여곳의 주말매출도 16.2% 늘었다. 유선웅 MD기획팀장은 “경기불황속에서 해외여행이 줄어들고 국내여행이 늘어나자 여행명소 등 행락지주변 편의점 매출이 늘었다."며 "12월부터는 겨울여행지 주변 편의점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편의점, 제휴마케팅으로 불황 넘는다
2008.12.04 I 성은경 기자
춧! 춧! 60마리 말 몰고 칭기즈칸이 제주에 왔다
  • 춧! 춧! 60마리 말 몰고 칭기즈칸이 제주에 왔다
  • [조선일보 제공] 제주도와 몽골을 이어주는 키워드는 '말(馬)'이다. 제주 사람들은 '말'을 '&#65533;'이라 쓰고 '물'과 '말'의 중간쯤으로 발음하는데 몽골어 발음도 이와 똑같다. 제주 '조랑말'과 비슷하게 생긴 말을 몽골에서 '조러멀'이라 부른다. '말'이란 연결고리가 인연이 된 것을까. 몽골 영웅 칭기즈칸의 삶을 주제로 한 대형 마상(馬上) 공연이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 남서부 '더마파크(The 馬 Park)'에서 26일부터 펼쳐지는 공연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 17일 찾은 리허설 현장에선 몽골인 배우 58명과 말 58마리가 모래 깔린 쌀쌀한 야외 공연장을 누비며 칭기즈칸의 삶을 말 위에서 풀어내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금박 박힌 흰 망토를 두르고 백마를 준비 운동시키는 칭기즈칸 역 도르 아룬볼트씨는 뼈대가 굵어 보였다. 코 아래와 턱에 셋으로 나뉘어 난 수염 아래로 "춧! 춧!"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룬볼트씨는 "이 말들은 몽골 사람들이 길들여서 '이랴'는 모르고 '춧, 춧'만 안다"며 껄껄 웃었다. ▲ 쭉 뻗은 네 다리로 초원과 사막을 내처 달리는 이 튼튼한 동물은 몽골인과 제주 사람 모두에게 말(물과 말의 중간 발음)이라 불린다. 26일부터 제주시 한림읍 더마파크(The 馬파크)에서 펼쳐지는 공연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은 몽골 영웅 칭기즈칸의 삶을 말 위에서 펼쳐 놓는다. / 조선영상미디어40분간 이어진 공연은 죽마고우 자무카와의 행복했던 시절로 시작해 질투심에 휩싸여 반란을 일으킨 자무카를 처형하고 테무친이 '진정한 황제' 칭기즈칸에 오르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58명 단원은 더마파크와 몽골 '울란바타르 마사협회'가 몽골 최대 전통 축제 '나담'에 참가했던 이들 중 오디션을 거쳐 선발했다. 더마파크 조의환 사장은 "공연단 모집을 끝낸 5월부터 지금까지 7개월째 쉴 틈 없이 연습 중"이라며 "시나리오는 몽골서 기초작업을 하고 한국팀이 극적인 장면을 더해 가다듬었다"고 했다. 공연의 가장 큰 주역은 58마리 말이다. 인디언들이 타고 달렸다는 미국 출신 얼룩무늬 말,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은 제주 포니(pony), 눈을 희번덕거리는 호주 출신 백마(白馬), 늘씬하게 잘 빠진 한국의 은퇴한 경주마가 함께 공연을 펼친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다국적 공연단인 셈이다. 아룬볼트씨는 "몽골 말은 반출이 안되기 때문에 타던 말을 데려올 수 없었다"며 "연기를 위해 백지 상태의 말을 새로 길들여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세계에서 말 훈련을 가장 잘 시킨다는 몽골인들에게 속성 집중 교육을 받아서인지 말들의 연기는 수준급이었다. 어린 테무친과 자무카를 태운 작은 조랑말 두 마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옆구리를 붙이고 공연장을 쌩쌩 돌았다. 칭기즈칸의 통일전쟁을 선언하는 전쟁 화신 '검은 깃발'이 탄 말은 '컹컹' 콧김을 내뿜으며 오른쪽 앞발로 땅을 리듬감 있게 긁었다. 말 50여마리가 동시에 달리며 펼치는 전투 장면에선 뛰던 말들이 갑자기 활에 맞은 듯 옆으로 쓰러져 죽은 척 하다가 고삐를 슬쩍 당기자 천연덕스럽게 일어났다. 말 위에서 활을 쏴 과녁에 맞히고사랑하는 여인의 스카프를 땅에서 주워 올리고 다섯 명이 '인간 탑'을 쌓는 어려운 장면들이 말과의 협동 아래 숨가쁘게 이어졌다. 굵은 목소리의 내레이션이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져 사극의 한 장면이 제주도로 뛰쳐나온 듯 생동감이 넘쳐났다. 리허설이 끝난 후 땀에 젖은 말을 쓰다듬던 테무친 역 바산도치 갈후씨는 "몽골 사람 대부분이 네 살 때부터 말을 타기 때문에 운전하는 것보다 말 훈련시키는 걸 더 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렇게 빨리 달리는데 다치거나 다른 말과 부딪칠까 무섭지 않은가" 하는 질문엔 "내 눈과 말 눈을 합쳐 눈이 네 개인데 뭐가 걱정인가"고 답했다. 그를 태운 미국 출신 말이 공연장 담에 페인트로 그린 몽골 초원과 그 뒤에 부드럽게 솟은 한라산을 번갈아 쳐다보곤 어서 달리자는 듯 '흐히힝' 콧김을 뿜었다. ::: 여행정보 11월 26일부터 오전 11시, 오후 2시 두 차례 공연을 한다. 성인 1만5000원, 중·고생 1만2000원, 어린이 1만원. 어린이를 위한 포니(pony) 승마 체험장이 바로 옆에 있다. 승마 체험은 가격 미정.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 산 8번지. 문의 (064)795-8080 ▶ 관련기사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희귀 식물의 별천지☞풍산명품한우 드셔보셨나요?☞바닷바람 맞으며 성곽을 거닐어 볼까
주홍빛 옷 곱게 차려입은 곶감
  • 주홍빛 옷 곱게 차려입은 곶감
  • [조선일보 제공] 대둔산 남쪽에 있는 전북 완주군엔 '호남의 금강산'이란 애칭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울타리마다, 산비탈마다 감나무가 자라고 그 나무에서 딴 감들로 해마다 수백만 개의 곶감을 만들어대니 '곶감마을'이란 별칭이 더 어울릴 듯도 하다. 곶감으로 온가족 입에 풀칠하고 자식들 공부 가르치므로 동상면 감나무는 동네 사람들에게 '복덩어리 나무'로 통한다. 동상면 사람들은 10월 초순부터 25일 사이 감을 수확하고 11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는 곶감을 만들기 위한 감 깎기 작업을 벌인다. 11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요즘은 감 수확과 감 깎기가 모두 끝나가는 터라 외지 여행객들은 곶감의 단맛이 깊어지는 소리에 귀만 기울이면 된다. 주홍색으로 물들어가는 곶감이 줄줄이 매달린 건조장과 초겨울 입구에 남은 감 몇 개를 외로이 달고 홀로 선 감나무들이 자아내는 늦가을 풍경이 사라질까 아쉬워 사진기에 자꾸 손이 간다. 부근 대아저수지와 동상저수지를 지나는 호반도로 드라이브나 위봉폭포로 오르는 산중도로 드라이브는 덤으로 얻는 낭만이다. 동상면 대아리 산천마을과 은천마을, 신월리 용연·검태·거인마을, 수만리 단지·입석·학동마을, 사봉리 밤티·신사봉·묵계마을 등 곶감 건조장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건조대에 주렁주렁 매달린 곶감들은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빛깔을 달리하며 단맛을 더해간다. 주인 정성이 가득한 곶감에는 꿀벌이 모이고 대충 만든 곶감에는 파리가 꾄다는데 동상면 곶감들은 꿀벌들의 놀이터를 방불케 한다. 띄엄띄엄 외로이 서서 동상면의 이 골짜기 저 골짜기 산골마을들을 지키는 감나무엔 아직 감이 붙어 있기도 하다. 사람 손이 달리거나 상품성이 모자라거나 '까치밥'으로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제자리에 매달려 있다고 한다. ▲ 좋은 곶감은 안팎이 고르게 말라 겉과 속 빛깔이 비슷하다.동상곶감이 만들어지는 비결의 8할은 바람이다. 기계 힘도 빌리지 않고 훈증도 하지 않고 오직 바람에 의한 자연 건조방식으로만 곶감이 탄생된다. 동상곶감 정보화마을 인정식 위원장은 "곶감건조장 관리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고 했다. 방충망 설치는 기본이고, 습기를 빨아내는 공조시설도 해놓고, 강추위가 오면 곶감이 얼지 않도록 난방기도 틀어준다. "곶감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으로 만들어집니다. 직사광선에 말리면 겉은 마르고 속은 마르지 않아서 상할 염려가 있고 주름이 굵게 생겨 보기에도 안 좋습니다. 좋은 곶감은 잘랐을 때 겉과 속의 색깔이 비슷해야만 하지요." 동상면 사람들은 감을 깎아 50~60일 자연 건조시키고 1주일 숙성시킨 것을 '완건시'라 하고, 40일 자연 건조시킨 다음 2~3일 숙성시킨 것을 '반건시'라고 한다. 반건시에 비해 당도가 월등히 높고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는 완건시는 섭씨 영하 20도의 냉동고에 넣어도 얼지 않는단다. 12월 15일쯤 되면 촉촉하고 달콤한 완건시와 반건시를 동네 곳곳에서 맛보고 사갈 수도 있다. 가격은 한 상자(3호·한 상자 약 70개들이) 5만5000원부터. ::: 여기도 가보세요 ▲ 곶감 건조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 올해 햇곶감은 12월 중순쯤 전북 완주군 동상면 곳곳서 만날 수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 대아수목원: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에 위치한 대아수목원엔 13.6㎞짜리 산책로가 있어서 찬바람에 움츠러든 몸을 풀기 좋다. 입장료, 주차료 무료.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산1-2, (063)243-1951. ● 대둔산도립공원: 충남 논산시와 전북 완주군 경계에 대둔산이 솟아 있다. 전북 방면 대둔산도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잦다. 오전 9시~오후 5시.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케이블카가 6분 정도에 걸쳐 927m를 오르는 사이 가을 나무로 가득한 산이 이불 펼치듯 모습을 드러낸다. 요금은 11월 23일까지는 대인 왕복 7000원·소인 4000원, 24일부터는 대인 6500원·소인 4000원. 문의 (063)263-6621. 인정식 위원장이 운영하는 운암상회(063-263-4020·전북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산69-5)는 민물매운탕을 잘하는 식당이다. 대 3만5000원, 중 3만원, 소 2만5000원. 바위산가든(063-244-3155·전북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508)은 토종돼지장작구이가 대표 메뉴. 600g에 2만8000원이며 참나무장작에 초벌구이를 한 다음 손님 상에서 다시 굽는다. 한양회관(063-263-5400·전북 완주군 고산면 읍내리 880-10)은 정육점을 겸한 한우 전문 식당이다. 갈비살·토시·안창살 200g에 2만원, 꽃등심·눈살 200g에 1만4000원. ●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익산나들목→봉동읍→대둔산 방면 4차선 도로→동상·고산나들목→봉림주유소 앞 삼거리→대아수목원. 혹은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완주나들목→봉동읍→대둔산 방면 4차선 도로→동상·고산나들목→대아수목원. ● 대중교통: 전주역에서 고산 방면 버스를 타고 고산면에서 내린 다음 고산버스터미널에서 동상 방면 버스(하루 약 5회) 이용. ●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 63)240-4223 ● 동상면사무소: (063)240-4658 ● 동상곶감 구입처: 동상곶감마을 (063)243-0308·http://gamgol.inv il.org, 검태마을 운장산계곡산장 (063)243-1277, 용연마을 동상두메산골농원 (063)244-8593 ▶ 관련기사 ◀☞춧! 춧! 60마리 말 몰고 칭기즈칸이 제주에 왔다☞백두대간에 자리잡은 희귀 식물의 별천지☞풍산명품한우 드셔보셨나요?
동서남북 달릴수록 겨울은 맛있게 익는다
  • 동서남북 달릴수록 겨울은 맛있게 익는다
  • [조선일보 제공] 확실히 바람이 차졌습니다. 김장철이 다가온 거죠. 어떤 음식이나 마찬가지겠으나, 김치 맛은 사실상 재료에서 결정납니다. 하지만 요즘 제대로 된 재료 구하기가 어디 쉽나요. '국내산 천일염'이라 선전하면서 중국 소금을 섞기도 하고, 원산지도 알 수 없는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속여 팔기 예사니까요. 이번 주 주말매거진에서는 '김장여행'을 안내합니다. 믿을 수 있는 국산 김장 재료를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고, 또 간 김에 여행도 하고 오실 수 있도록요. ::: 옛 방식대로 만든 천일염 '토염(土鹽)' 10여 년 전 어느 날, 스님 세 분이 전남 해남에서 '세광염전'을 하는 김막동(55)씨를 찾아왔다. 스님들은 오염 안 된 땅을 찾아 전국을 누비다 그곳에 이르렀다. 스님들은 그에게 부탁했다. "오염되지 않은 소금을 만들어 주시오. 예전처럼 토판(土版)에 소금을 만들어주시오." 김씨가 한참을 고민하다 스님들에게 답했다. "좋습니다,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대신 일반 소금 값의 열 배를 주십시오." 스님들이 말했다. "주겠소. 진짜를 만들어만 준다면." 거의 명맥이 끊겼던 '토판염'을 복원하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다. '토염(土鹽)' '토판염(土版鹽)'은 흙으로 된 염전 바닥에 소금물을 퍼부어 만드는 천일염의 일종이다. ▲ 소금, 배추, 젓갈. 맛있는 김치를 담으려면 조금도 홀대할 수 없는 재료다. 소금은 옛날 방식대로 장판 깔지 않은 염전에서 만든 토염(土鹽). 흙판에서 만들어 새하얗지 않고 거무튀튀하다. 배추는 해남 김장배추. 아는 주부들은 이 배추로 김치를 담그려 12월까지 김장을 기다린다. 새우젓은 충남 광천 서늘한 토굴에서 서서히 숙성된 최상품 육젓. 아래는 워커힐호텔 스펙사 김치김막동씨네 염전 바닥은 그냥 회갈색 흙. 요즘 거의 모든 염전이 바닥에 까만 타일이나 고무판이 깔려 있는 것과는 다르다. 토판에서 만든 소금이 토염 또는 토판염이고, 타일이나 고무판을 깐 염전에서 나온 소금을 장판염(壯版鹽)으로 구분해 부른다.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부쳐온 염전에서 일한 김씨는 "토판이 사라진 건 20여 년 전"이라고 기억했다. 장판에 비해 토판은 생산성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8000여 평 토판 염전에서는 30㎏ 가마로 1200가마가 나와요. 장판이면 8000가마 정도 됐을 거예요. 토판 생산량은 장판의 20% 잡으면 돼요. 까만 장판이 열을 당기죠. 토판은 차디차서 안 돼요." 토염 되살리기는 쉽지 않았다. 오염 안된 고운 흙을 찾아다 토판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토판은 매년 봄 흙을 5㎝씩 깔아줘야 해요. 비가 오면 흙이 쓸려가요. 일 년이면 다 없어져요. 장판은 수십 년을 나는데." 봄마다 수십 트럭 분량의 흙을 붓고, 롤러로 가로 세로로 다져 평평하게 해줘야 한다. 거기다 바닷물을 담을 때마다 다시 '롤러질'을 해줘야 하니, 보통 노동이 아니다. 그렇게 만든 토염이 첫해는 스님의 검사를 통과 못하고, 두 번째 해에야 통과했다. 스님은 '이제 됐다'면서 5년여 동안 토염 수천 가마를 전량 사갔다. '내가 죽을 때까지 먹을 양을 다 구했다'면서. 김막동씨가 "올해 만든 소금"이라며 서너 알갱이를 손바닥에 떨궜다. 소금이 하얗지 않고 거무튀튀하다. 사각형 소금 결정체는 딱딱하다. 하지만 엄지와 검지 사이에 놓고 힘을 주자 쉬 바스러진다. 소금 가루를 입에 넣었다. 물론 짜다. 하지만 노골적이지 않고 은은한 짠맛이다. 뒷맛이 달다. 김씨는 "최근 목포대에서 성분 분석을 해봤는데 나트륨 함량이 80% 이하로 나왔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비교해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우수한 수치이다. 스님은 "곧 이런 좋은 소금을 사러 오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예언대로 많은 사람들이 토염을 구하러 그를 찾아온다. 지난해에는 한 음식박람회에 토염을 출품했다. "토염을 모르는 주부들이 먹더니 '이 소금 달다'고 하더라고요. 옛날에는 소금을 양념이라고 불렀어요. 수십 년 지나고서야 그것을 알았네요, 소금이 양념이란 것을." ::: 옛 방식대로 만든 천일염 '토염(土鹽)' ●천일염 사려면|김장용으로는 제대로 된 국내산 천일염이면 훌륭하다. 김막동씨의 세광염전에서는 일반 천일염도 생산한다. 가마당 택배비 포함 1만5000원씩 받고 부쳐준다. 30㎏ 가마 단위로만 판매한다. 토염은 1가마 10만원으로 비싸기도 하거니와, 생산량이 너무 적어 일반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염전에 직접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더러 팔기는 한다. 김막동씨는 바닷물에 씻고 천일염으로 절인 배추도 판다. 택배비 포함 1㎏ 1000원, 1포기 2500원. 전화 (061)532-0977·010-3642-3476, 주소 해남 문내면 예락리 753. 워커힐호텔 '수펙스 김치'에서는 대한염업조합 하얀금을 쓴다. 이선희 조리장은 "국산 천일염을 세척·탈수·건조해 안전하고 이물질 없이 깨끗하다"고 추천했다. 3㎏ 봉지 6개 3만8000원. 전화 (02)336-8002, 웹사이트 http://mall.ksalt.or.kr ●가는 길|(서울에서 출발할 경우)서해안고속도로를 내려가다 목포에서 77번 국도로 갈아타고 조금 가면 해남이다. ●먹거리|떡갈비로 너무 알려진 천일식당(061-536-4001·전남 해남군 해남읍 읍내리 34), 갈치조림이 감칠맛 나는 백포식당(061-536-3449·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리 298-3) 등 유명 맛집이 워낙 많다. 어느 식당이나 기본은 한다. ●볼거리|땅끝마을(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해남 최고 명소. 번잡하지만 한반도 최남단에 선다는 감흥이 여전하다. 일출과 일몰 모두 볼 수 있다. 두륜봉·가련봉·고계봉 등 8개 봉우리가 연결된 두륜산은 종주하는 데 8시간, 정상까지 왕복 등반은 4시간쯤 걸린다. 날이 맑으면 완도, 진도는 물론 제주도까지 보인다. 등산이 힘들면 국내 최장(1600m) 두륜산 케이블카(061-534-8992·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138-6· www.haenamcablecar.com)를 타도 된다. 10여 분이면 두륜산 아래 주차장에서 고계봉 입구까지 간다. 어른 8000·아동 5000원, 두륜산 중턱 대흥사(大興寺)는 웅장하면서도 아늑하다.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우항리공룡박물관(061-532-7225·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191· http://uhangridinopia.haenam.go.kr)이 괜찮겠다. 해안을 따라 공룡 발자국을 볼 수 있고, 공룡 화석 45점을 전시한다. 어른 3000·청소년 2000·아동 1000원, 월요일·1월 1일 휴관. ●문의|해남군 문화관광과 (061)530-5544 &nbsp;
  • (미리보는 경제신문)통화스와프 `축포`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다음은 10월3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수도권규제 사실상 철폐 - 韓·美 통화스왑의 위력 - 경기 활성화 위해 9조 더푼다 - 간통죄 아슬아슬 합헌 ▲종합 - 눈앞에 다가온 오바마의 꿈 - 달러 보릿고개 해소…세종대왕 웃었다 - `리버스 스필오버` 무기로 40일간 집요한 설득 - 금융불안 잠재워 주가 1200선 갈수도 - 전경련 "공장 신·증설 4조2천억 신규투자" - 반발하는 지방..지방경제 고사 시킬 것 - 위안화 기축통화 우리 세대엔 불가능 ▲정치 - 국내-국제금융 엇박자가 위기 부른다 - 韓美 FTA 비준안 내달 상임위 처리 - 이회창 "거국 경제내각 구성해야" ▲국제 - 中 세계 금융위기 구원투수? 세 맹주? - 일본 전후 최대 20조엔 경기부양 - 美 정책금리 0%대 가능성 - 델타-노스웨스트 합병..세계 최대 항공사 탄생 ▲금융 - 은행, 외채보증 받고 MOU엔 시큰둥 - 저축예금 평균금리 연 6% 넘어 - 기업銀, 1천억 中企펀드 조성 ▲기업 - 금값이던 고철이 이젠 애물단지… - 국가 IT보안망 2년째 표류 - 금호렌터카, 대한통운서 인수 - 새내기 사원이라 얕보지 마세요 - 멜라민 공포 2라운드 시작되나 ▲증권 - 헤지펀드 외국인 물량 11%뿐 "공포감 과장" - 5일중 4일 변동폭 100P 넘어..툭하면 사이드카 - KB금융 3분기 순익 기대 못미쳐 - 빙그레, 크라운제과 2대주주 부상 - 명동 사채시장 코스닥에 눈독? - 시가총액 30위 기업중 절반이 상한가 - MMF로 이달 16조 몰려 ▲부동산 - 청계천 같은 수변지역 많아야 고품격 도시 - `알박기` 소송 1심만 이겨도 분양 - 미분양펀드 구입주택, 양도세 중과 배제 추진 ▲사회 - 대학생들 뿔났다 - 국회 법개정 놓고 또 격론일듯 - 강남지역 세무서 때아닌 아수라장 ◇서울경제 ▲1면 - 한국경제 덮은 먹구름 걷히나 - 대기업 공장 신·증성 수도권서 가능해진다 - 美, 주택 모기지대출 보증제 추진 ▲종합 - 후쿠야마 교수 "G8만으로 위기 조율 힘들어" - 고비 넘겼지만…`글로벌 R의 공포`는 여전 - 재정부·韓銀 양동작전이 일궈낸 합작품 - "고점 찍고 내려갈 일만…" vs. "1,200선까지 반등 가능성" - "기업투자 끌어내 경제위기 극복" 겨냥 - "2~3년내 최대 5兆 투자증가 가능" 환영 - MB, 경제위기 극복 강한 자신감 - 키코피해 기업 유동성 지원 개시 ▲정치 - "대북정책 수정·대화 물꼬터야" - 이회창 "강만수 경질후 거국내각 구성하자" - 한나라, 미분양 펀드에 세제혜택 추진 ▲금융 - 은행권, 중장기 외채조달 본격 재개 - 내달 RP 거래땐 활성화 할듯 - 보험사, 자금 확보 주력 - 제2금융권 중저금리 신용대출시장 공략 ▲국제 - 美, 주택 모기지대출 보증제 추진 - 세계 최대 항공사 탄생 - 日 20조엔 추가 부양안 마련 - 러, 신흥재벌 구제 나선다 ▲산업 - 하이닉스 매각작업 진통 우려 - 현대모비스, 전동식 조향장치 생산 대폭 늘리기로 - 빙그레, 크라운제과 CB 대거매입 왜? - 집전화 시장 선점경쟁 시작됐다 - 金 파는 행렬 줄 잇는다 ▲증권 - "최악도 버텼는데…환매 더 늦춰라" - 연기금 8거래일 매수 행진 마침표 - 하루 변동성 30% 종목 속출 - "자사주 취득 기업 봇물…옥석 가려야" - 중견기업 오너들 "주가 쌀때 물려주자" - 인사이트펀드 대해부 `국민펀드` 원금 반토막 이유있다 ▲부동산 - 강북 중소형 분양도 `이상기류` - 내달 아파트 청약 나서볼까 - 건설업계 "토공 발주물량 잡아라" ▲사회 - 간통죄, 1표 차이로 합헌..시각장애인만 안마사 합헌 - 강남지역 세무서 `북새통` - 노사, `최저임금 결정방식` 공방 - 임금체불 근로자 1년새 25% 증가 - 여행자 휴대품 고시, 카페리업계·보따리상 `비상` ◇한국경제 ▲1면 - 통화스와프 `축포`..코스피 115P ↑ 원·달러 177원↓ - 수도권 공장규제 확 푼다 - 姜장관 "IMF 돈은 안쓰겠다" - 총리실, 공기업 개혁반발 `경고` ▲종합 - 姜장관, 폴슨·버냉키에 대뜸 "We need swap…" - 구체적인 조건은 금리 3%내외의 `마이너스통장` - 화성 동양매직·여주 KCC 공장 증설 허용 - 농지·山地 풀어 제주도 1.2배 용지 공급 - 글로벌 금리인하 경기침체 막을까 - 한나라 중점처리법안 확정..감세·규제혁파 등 131건 ▲국제 - 민주, 양원 장악 `슈퍼 다수당` 예고 - 美, 모기지 대출자 직접 지원 - 獨, 폭스바겐 주가조작 포르쉐 조사 ▲사회 - `위헌` 5 vs. `합헌` 4 …간통죄 합헌 -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2년전 위헌서 합헌으로 - `4억원 유용` 혐의 환경련 간부 체포 - 남중수 KT사장 피의자 신분 조사 - 사립대 등록금 장사 `해도 너무해` ▲산업 - 빙그레, 해태 빙과부문 `군침`? - SK그룹, 조직개혁 2탄 착수 - GM 부회장 "크라이슬러와 합병해도 GM대우 매각 절대 안해" - 유선전화 시장 `KT시대` 막 내리나 ▲부동산 - 수도권 규제 완화로 빛보는 송도·청라지구 - 지방 미분양 5천억 1차 매입 - 내달 전국 아파트 2만9812가구 분양 ▲금융 - 은행, 정부 도움없이 잇단 외화조달 - 월시 부사장 "AIG 한국사업 더 키운다" - `야무진` 카드 고객들, 혜택따져 해지-가입 ▲증권 - `불붙은` 시세판…"제한폭 없었으면…" - 우리CS운용, 리먼ELF 가입자에 원금의 35% 수준 배상 검토 - "C&그룹 계열사에 투자한 증권·자산운용사는 없다" - 인사이트펀드 1년 "…" - KB금융, 3분기 영업익 31% 감소 - 하이닉스, 3분기 4633억 영업손실
2008.10.30 I 김국헌 기자
야경은 고창·일출은 망상해수욕장…찍으러 떠난다
  • 야경은 고창·일출은 망상해수욕장…찍으러 떠난다
  • [조선일보 제공] 광고 하나 찍으려면 보통 촬영장소를 15~20개씩 찾아내야 한다. 영화 '타짜'의 경우 3개월 동안 65~70곳을 '헌팅'했고, 이 중 60개 장소가 영화에 배경으로 나왔다. 3년 만에 자동차 주행거리가 16만㎞가 넘을 만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찾아낸 '최고의 얼짱 여행지'를, 가장 멋지게 보이는 시간과 촬영 노하우까지 덤으로 얹어 소개한다. ▲ 순박한 낮 모습과 사뭇 다르게 요염하다. 야간조명을 받은 고창읍성.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이다.::: 일출 직전 ● 망상해수욕장 한국 최고의 해변. 여기처럼 넓은 모래사장은 보기 힘들다. 동해는 서해보다 왠지 외로운 느낌. 해가 보이지 않고 구름이 빛을 머금고 있을 때 동해 특유의 느낌이 더 강하다.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에서 정준호와 공형진이 전국노래자랑을 구경하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위치: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문의: 동해시 문화관광과 (033) 530-2477 ::: 일출 직후 ●도담삼봉 물안개에 둘러싸인 바위와 정자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가 좀 올라와야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물에 생기는 빛의 반사도 아침이 좋다. 가능한 물가로 내려가 촬영할 것. 주차장 근처에서 찍으면 파랗고 빨간 농가 지붕과 시멘트길, 산세(山勢)의 맥을 끊는 아파트 단지가 배경에 잡혀 지저분하다. 위치: 충북 단양군 매포읍 도담삼봉 문의: 단양군 문화관광과 (043) 420-3544 ●보성 대한다원 새벽 5시경부터 아침 8시까지가 '1등급', 10시까지가 '2등급' 광선이다. 태양을 맞보며 역광으로 촬영한다. 정오를 넘겼다면? 그냥 주차장 인근 식당에 내려와 녹차냉면이나 녹차자장면을 먹으며 산책하시라. 위치: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1291 문의: (061)852-2593, www.dhd awon.com ●주산지 햇빛이 약간 들어와 안개가 보일 때 더욱 멋지다. 그러려면 오전 6시는 넘은 시각이라야 한다. '베스트 컷'은 역시 해 뜰 무렵. 새벽녘 물안개와 산봉우리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햇살이 왕버드나무들에 닿을 때 경이로운 풍경은 극에 달한다. 위치: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문의: 주왕산 국립공원 (054)873-0014, http://juwang.knps.or.kr ●포스코 건너편 뚝방길 반드시 역광으로 찍어야 느낌이 산다. 포스코 공장 굴뚝에서 뿜어 나오는 수증기가 역광을 받을 때 느낌이 산다. 오전 8~9시쯤, 해가 너무 높이 뜨기 전이 딱 알맞다. 조금 더 지나면 햇빛이 완전 역광에서 옆으로 비껴나 느낌이 살지 않는다. 이보다 일찍이면 수증기가 너무 검게 찍힌다. 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 강변로 강변체육공원 뚝방길 문의: 포항시 문화공보관광과 (054)270-2243 ::: 오전 ●오대산 전나무숲길 건강음료나 아파트, 웰빙식품 광고를 보면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숲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런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 오대산 전나무숲이다. 오전에 숲을 뚫고 들어오는 강하고 밝은 햇살이 가장 좋다. 계절 중에선 여름이 최고. 위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월정사 문의: 월정사종무소 (033)332-6661 ▲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사진발 좋은 여행지 101 저자 제공 (좌측 위부터) 동해 망상해수욕장. / 단양 도담삼봉. / 포항 포스코 건너편 뚝방길. / 오대산 전나무숲길. / 대관령 양떼목장. / 강화 하점면 창우리 뚝방. / 고창읍성.●제주 물찻오름 가는 길 제주에는 368개 오름이 있는데, 이 중 봉우리에 물이 고인 화구호는 한라산 백록담을 포함 아홉 곳에 불과하다. 그 화구호 아홉 곳 중 하나가 물찻오름. 아직 덜 알려져 인적이 드물다. 이른 새벽, 좁은 시멘트 길이 통과하는 숲길. 푸름과 조용함에 잠겨 너무나 아름다웠다. 위치: 제주도 제주시 교천읍 교래리 입구에서 절물 휴양림 방향 4㎞ 거리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064)710-3851 ::: 정오/오후 4시 ●대관령 양떼목장 부드러운 오후 햇살을 받을 때, 특히 오후 4시쯤 그림자가 조금 길게 누울 무렵 찍은 사진이 가장 느낌이 좋다. 목장 맨 꼭대기로 가서 내려다보며 촬영하면 전체적인 배경을 한 컷으로 설명하기 좋다. 양을 꼭 클로즈업해서 찍어보라고 권한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양이 귀엽다. 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3리 14-104 문의: (033)335-1966, www.yan gtte.co.kr ::: 일몰 직전 ●부안 변산해수욕장 다른 일로 이곳을 지나고 있었는데 노을 때문에 도저히 운전에 집중할 수 없었다. 차츰 어두워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햇빛을 받은 구름이 불꽃이 바람을 타고 펄럭거리는 듯 보였다. 노을을 촬영할 때는 광각 렌즈로 넓게 봐야 대자연의 감동적 연출을 아이맥스 영화처럼 찍을 수 있다. 위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문의: 부안군 문화관광과(063)580-4224 ●변산 솔섬 낙조가 정말 예쁜 곳이다. 솔섬이 있는 상록해수욕장은 공무원과 공무원 가족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일반인에게도 개방됐다. 그만큼 사람 손을 덜 탔다. 모래사장 뒤 해송과 기암괴석이 주변에 흩어져 있다. 이른 아침 카메라 들고 해변에 나가면 갯벌을 새까맣게 덮은 작은 게, 삼삼오오 모여 앉은 갈매기 등 낮에 볼 수 없던 풍광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위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언포부락 앞 상록해수욕장 문의: 부안군 문화관광과(063) 580-4224 ●강화 하점면 창우리 뚝방 빛이 서쪽 바다로 거의 넘어갈 즈음의 빛 상태가 가장 좋다. 한낮에는 썰렁하다. 빛에 따라 같은 장소가 얼마나 달라 보일 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석양을 찍을 땐 빛의 부드러운 번짐을 표현해야 하는데, 짧고 빠른 셔터보다는 느리고 긴 셔터가 좋다. 영화 '국경의 남쪽'에서 주인공 김선호(차승원)가 북에 남겨둔 약혼녀(조이진)를 그리워하는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 위치: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창우리 966 창후리 마을회관 왼쪽 논길로 들어가면 바다로 가는 포장도로 나옴 문의: 강화군 관광안내과 (032) 934-2183~4 ::: 야경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혼자 걷는다면 바다를 바라봤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을 것. 최고의 조명발을 받을 수 있다. 네온 불빛이 물빛에 녹아 드라마틱한 배경을 얼굴 뒤로 만들어주고, 광안대교의 불빛이 왼쪽 뺨을 물들이며 턱선을 샤프하게 만들어준다. 얼굴 이목구비 또는 표정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추성훈 선수가 등장하는 맥주 광고는 광안리 '서스데이 파티(Thursday Pary)'에서 찍었다. 위치: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문의: (051)610-4741~3, http:// www.광안리해수욕장.kr ●고창읍성 조명등이 켜지면 낮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아래서 위로 비추는 조명 불빛이 자연석을 쌓아 만든 성곽의 디테일을 살려준다. 성곽 위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가장 아름답다. 위치: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126 문의: 고창군 문화관광과 (063) 560-2457~8 ▶ 관련기사 ◀☞세계2차 대전의 참화를 피해간 곳, 오이타를 가다☞핼러윈데이 ‘호박탕’ 은 어때요?☞단풍 물드는 놀이공원 ‘가을이 춤춘다’
한성항공, 2번의 비상착륙…`승객만 멍든다`
  • 한성항공, 2번의 비상착륙…`승객만 멍든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8만~9만원대 항공권을 1만원선에 팔 정도로&nbsp;고객을 끌어모으려고 노력했지만 자금 사정이 안 좋았습니다. 한성항공 왕복 항공권을 사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여행간 승객들이 주말에 돌아올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답니다. 다른 예약 승객들은 청주국제공항과 청주시청에 전화해 대책을 세워달라고 하소연하는 실정이고요." 한 항공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저가항공사 한성항공의 무책임한 운항 중단 선언이 항공업계와 승객에게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한성항공은 지난 16일 오후 국토해양부에 더이상 운항할 자금 사정이 안된다고 손을 들고, 하루 뒤인 17일 "10월 18일부로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5월부터&nbsp;금융권은 더이상 한성항공에&nbsp;자금을 융통해주지 않았다. 급여가 3개월치 밀렸고, 10억원에 가까운 공항사용료를 연체할 만큼 자금 사정이 악화된지 오래됐지만&nbsp;승객에겐 하루 전에 운항 중단을 선언했던 것. 청주에 기반을 둔 한성항공은 김포~제주, 청주~제주 노선을 하루 기준으로 총 26편 운항해왔다. 이번 주말에 예약한 승객의 피해 규모만 3000만원이고, 내년 1월까지 예약 승객의 피해 규모는 10억여 원에 달한다. 한성항공은 소시어스 어드바이저를 자문사로 선정해 최대한 빨리 자금을 유치하거나 경영권을 넘길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예약금을 환불하고 운항을 재개하겠단 생각이지만 항공업계의 시선은 냉소적이다. 국제선 취항까지 추진했던 한성항공이 운항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반 전에 운항을 중단했던 한성항공을 지금의 경영진이 인수해 사업을 재개했다.특히 항공업계 전망이 어두운 데다 최근 신용위기로 자금줄이 마른 점도 한성항공의 운항 재개 의지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한성항공의 한 달 운영자금은 15억원선으로, 40억원의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이에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긴급히 항공사들을 소집해 대책을 강구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일부 임시편을 편성하기도 했지만, 지급 보증 없이 예약 승객을 양수받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시했다.
2008.10.17 I 김국헌 기자
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
  • 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
  • [조선일보 제공] 파도치는 검은 현무암 뒤 가을 하늘은 빌딩 사이 반쪽 하늘보다 훨씬 파래 보인다. 높은 환율로 나라 밖 나들이가 어려워진 올 가을, 여행에 목마르다면 제주도가 제격이다. 너무 비싸다는 비난을 의식해 올 들어 식당·유원지 등 1142개 업체가 가격을 내렸고 불친절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도청이 '친절 컨설팅'을 적극 진행 중이라니 더욱 솔깃해진다. 가을의 제주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이어져 여행에 생기를 더한다.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064)710-3851, http://cyber.jeju.go.kr ■ 10월 18·19일 제주마(馬)축제 제주도 가서 조랑말 잠깐 타고 오는 게 감질난다면 18·19일 제주경마공원을 중심으로 열리는 제주마축제에 들러보자. 말테우리(말 몰이꾼) 체험, 제주마 밧줄 걸기, 마구 전시, 관광마차 체험과 말고기 시식회 등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중 제주도 14개 승마장 요금은 50% 할인된다. ■ 10월 18·19일 제주 억새꽃 축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지는 억새꽃 축제엔 흥겨운 공연과 체험 이벤트가 어우러진다. ▲ 제주 억새꽃 축제 / 제주도청 제공18일 오후 2시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억새 그림 그리기 대회(19일 오전 10시~오후 4시), 웨딩 마차·'사랑의 억새 터널' 운영 등 어린이와 커플을 위한 이벤트가 유난히 많다. 19일 오후 6시엔 새벽오름 부근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 패션쇼가 열린다. ■ 10월 23~26일 서귀포 칠십리 축제 '불로장생을 꿈꾸는 사람들'을 주제로 천지연 광장 등 서귀포시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 옹기에 약초를 넣고 불을 붙여 깔고 앉아 혈액순환을 돕는 옹기좌훈욕, 현무암으로 혈점을 자극하는 먹돌 치유체험, 약초더미에 발을 담가 스트레스를 푸는 약초자연효소욕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이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서귀포 칠십리'란 정의현청(현재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데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대변하는 고유명사로 쓰인다고. http://70ni.seogwipo.go.kr ■ 11월 8~16일 최남단 모슬포 방어축제 늦가을부터 제철을 맞는 방어를 주제로 모슬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방어 낚시 체험, 방어 시식, 전통 목선 제작 체험 행사와 함께 전통 장터가 열려 발걸음을 잡는다. 스킨 스쿠버 동호회와 함께 형제섬·가파도에 1박2일 혹은 2박3일로 체험 스쿠버 여행을 떠나는 기획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www.bangeofes tival.com ▶ 관련기사 ◀☞장흥아트파크…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꼭 정상까지 갈 필요 있나?… 즐거운 ''언저리 산행''☞그리하여 그들은 바다로 갔다(3)
(창업 탐방) 450여종의 진귀한 알로에 체험
  • (창업 탐방) 450여종의 진귀한 알로에 체험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자연이 빚어낸 환상의 섬 제주도’ 누구나 한번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거나, 제주도에서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허니문, 가족여행, 수학여행, 외국인 관광여행 등으로 누군가의 가슴 한 켠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는 제주도는 이국적인 모습을 가진 대표적인 여행지이다. 제주도 공항에 도착하면 뭉개구름과 끊없이 펼쳐지는 야자수, 그리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있는 택시가 눈에 띈다. 사계절 형형색색의 자태로 우리를 반겨주는 제주도에서 가족, 친지, 지인들과의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남제주군의 알로에 농장 체험을 소개한다. &nbsp;공항에서 자동차로 50분이면 갈 수 있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의 남문에서 동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김정문알로에 제주농장’. 이곳은 전세계 500여종의 알로에 중 450여종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알로에 종합식물원’과 같다. 2m크기의 희귀한 알로에부터 10원짜리 동전크기의 알로에까지 진귀한 알로에를 체험할 수 있는게 이 농장만의 특징이다. 특히 지난 1987년 1만여평의 부지에 식용알로에를 재배하기 시작한 이곳은 빼곡히 들어선 하우스 농장과 양질의 알로에를 현지에서 바로 수확하여 1차 가공되는 곳이기도 하다. ◇ 희귀한 알로에 450여종 위용 뽐내 봄에는 은은한 향을 내뿜는 형형색색의 프리지아, 수선화 등 다양한 꽃들을 전시해 놓아 계절별로 각종 이벤트를 구성해 연중 꽃이 피어나는 정원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하우스 내 500여평 규모의 유리 온실 안에는 서양란을 대표하는 반다류, 카틀레야,심비디움 등 320여종의 란들이 전시되어 있고, 이밖에도 해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 등 값지고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식물도 볼 수 있어 자녀들의 학습공간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이곳 농장은 현재 알로에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향후 10년 내 제주농장은 국내 최초의 알로에 팜 리조트 조성은 물론 세계에서 유일한 ‘알로에 종합식물원’ 관광명소로 발돋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bsp;김정문알로에 제주농장의 잔디광장도 빼놓을 수 없는 진풍경이다. 700여평에 이르는 잔디광장은 '알로퀸 제주비전축제' 행사장으로 활용중이다. 진한 초록색의 잔디, 화려한 조명과 무대가 어우러진 ‘알로퀸 제주비전축제’는 참석자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야자수와 동백, 종려죽 등의 조경수로 잘 갖춰진 제주농장은 찾는 이로 하여금 다시 한번 찾고싶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특히 가까운 성읍민속마을과 표선해수욕장, 성산일출봉을 하루 일정으로 묶는다면 이만한 여행일정도 따로 없을 법하다. ◇ 사계절 다양한 국화 전시회 개최 &nbsp;민속마을 안으로 진입한 후 남문성터 주변에 있는 성읍민속마을 200미터 정도 진입하면 비로소 김정문알로에 제주농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넓게 펼쳐진 풍경과 함께 깔끔하게 정돈된 조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이국적인 경치가 끊임없이 계속된다. 맞은 편을 따라 농장 하우스로 들어가면 진귀하고 국내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수백가지의 알로에가 그 위용을 뽐낸다. 3천원짜리 값싼 알로에부터 사람의 키 두배가 넘는 높이의 1억원대를 호가하는 희귀한 알로에에 이르기까지 이곳 농장은 거대한 숲속을 연상케 한다. 특히 제주농장은 알로에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양한 국화를 사시사철 전시하고 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은은한 향을 내뿜는 국화와 프리지아 등 다양한 꽃들을 알로에와 함께 전시해 높아 계절별로 각 종 이벤트를 구성해 연중 꽃이 피어나는 정원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정문알로에 제주농장은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점도 꼭 알아두자. (문의)&nbsp;(064-787-3593)
2008.10.08 I 성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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