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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부침겪은 나무가 더 오래 가죠"(인터뷰①)
  • 김소연, "부침겪은 나무가 더 오래 가죠"(인터뷰①)
  • ▲ 김소연[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중학교 2학년. 앳된 티가 다분할 나이에 연기자로 데뷔한 김소연은 등장하자마자 큰 화제가 됐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외모와 연기력, 당시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구적인 분위기는 그녀를 고교생 무렵 이미 스타덤에 올려놓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하지만 너무 빨리 찾아온 인기 탓이었을까. 2005년 MBC 드라마 '가을 소나기'를 마지막으로 2년 반이라는 긴 공백기를 거쳤다. 그리고 지난해 SBS '식객'으로 다시 한번 날갯짓을 시작한 그녀는 이제 16년 연기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비상을 준비중이다. "'여배우에게도 과연 이런 역할이 돌아올까?'라고 늘 꿈꿔왔지만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캐릭터가 주어졌다.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여성성도 지닌 그런 인물말이다.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물이라 작품이 공개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 남북 대치상황을 배경으로 양국 정보기관에서 활약하는 특수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KBS 드라마 '아이리스'(극본 김현준 연출 김규태 양윤호)에서 김소연은 북측 호위부 작전 공작원 김선화 역으로 분했다. 피치못할 상황으로 조국을 배신한 후 한때 적이었던 남측 정보요원 현준(이병헌)과 뜻을 함께 하면서 그를 깊이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냉철하고 강하지만 여린 느낌도 있고 동정심도 가는 캐릭터다. 한 마디로 이 여자는 뭔가 보여줄 게 있을 것 같았다. 이전부터 여전사 캐릭터를 무척 하고 싶었는데 마치 꿈처럼 내게로 왔다" 다른 배역에 비해 비교적 늦게 캐스팅돼 상대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적었던 김소연은 제작진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캐스팅 직후 곧바로 몸만들기며 액션 훈련에 돌입했다. "살을 찌우느라 평소에는 입에 대지 않던 생크림도 일부러 먹고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기존에 여성적인 느낌이 강한 내 이미지를 바꾸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 김소연역할에 대한 몰입은 잦은 부상을 불러오기도 했다. "촬영장에서 멍드는 건 모기 물리듯 했고 한번은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입어 한달간 깁스를 했다. 지금도 흉터는 남아있는데 그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이었는지 별로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이어 "사실 처음에 극중 김선화는 그리 큰 역할은 아니었다"며 "예전에는 배역이 기대보다 비중이 작으면 고민했을 텐데 이번엔 망설이지 않고 꼭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귀띔한다. 공백기를 거치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면서 비롯된 변화다. "고교 시절에는 겹치기 출연을 정말 많이 했다.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입혀주는 옷을 입고, 스케줄 따라 촬영하고, 새벽녘 집에 돌아오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바쁘다보니 연기가 좋은 지도, 얼마나 매력적인지도 잘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 고교 2학년 때 한 인터뷰에서 '스무 살에 결혼하겠다'고 말한 적도 있으니, 좀 지쳤던 거다"(웃음) 그러다 공백기가 찾아왔다. 하기로 한 작품이나 캐스팅이 무산되면서 2년 반동안 쉬는 기간을 거치며 내면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연기를 쉴 때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줄 알았다. 연기자가 한번 공백기를 가지면 잊혀지는 일도 왕왕 있으니까. 그때 '나도 이제 시집 가야 하나'란 생각도 했다. 그러다 다시 고마운 작품들을 만나면서 기회를 감사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됐다"는 것. ▲ 김소연김소연은 "예전에는 트렌디한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만 하고 싶었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한때 정상의 자리에 있던 언니들이 주인공의 가족 역할도 잘 해내는 걸 보면 느낌이 새롭다"며 "나도 오래도록 해서 언젠가 '선생님' 이란 호칭도 들으면서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지었다. 긴 인생 여정 중 거친 잠시의 휴식기가 그녀의 연기관을 더 튼튼하게 해 준 것이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고 귀띔한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결혼은 되도록 늦게 할 참이다.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에 나오는 '오스칼' 같은 중성적이면서도 섹시한 역할을 꼭 해보고 싶은데,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반짝 눈을 빛내며, "어느 때보다 설레는 기분"이라고 전한 김소연이 들려준 얘기다. (사진=한대욱 기자)▶ 관련기사 ◀☞김소연 "머리자르고 살도 찌웠지만 행복해"(인터뷰②)
2009.10.01 I 장서윤 기자
  • 정운찬 신임총리 취임사(전문)
  •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전국의 공무원 여러분,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국무위원과 공직자 여러분,지금 저는 옷깃을 여미고 어제의 제 자신을 냉철히 돌이켜 보면서,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더 내디디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날 세계경제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아무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급변하는 세계 조류, 소용돌이치는 동북아 기류의 한 복판에 우리나라 ― 대한민국이 서 있습니다. 선진국 중심의 경제질서는 신흥국의 등장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가시적 결과가 G20의 출범입니다. 이는 G7이나 G8로 대표되는 선진강국에서 신흥부국으로 세계경제의 권력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경제권력의 대이동은 위기이자 호기(好機)입니다. 영국 중심의 세계경제 질서가 미국 중심으로 바뀔 때도 리더십을 발휘하여 시대적 흐름에 적응한 국가는 번영을 누렸고 흐름에 뒤진 국가는 곤경에 처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경제 판도에서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안화를 기축통화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하고 막대한 달러 보유고를 무기로 세계시장을 누비며 자원과 기술을 사들이는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50여 년 지배해 온 정치체제를 뒤바꾼 일본 또한 ‘우애’라는 새로운 얼굴로 아시아를 향해 미소 짓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부상은 반도국가인 우리에게 도약의 계기이자 거센 도전임이 틀림없습니다. 지금은 국제경제 질서의 재편에 우리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고, 국가적 지도력을 발휘하여 선진경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지 않으면 변화의 파도에 휩쓸리고 만다는 사실은 100년 전 우리 역사가 증명해준 엄중한 경고입니다.국제정세의 지각변동 속에서 우리의 좌표와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현안문제 이외에도, 우리 사회는 지금 사교육비, 청년실업, 서민생활, 노령화와 저출산에 이르기까지 실로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남북분단에 이념대립과 지역갈등이 중첩되고, 지역간 · 산업간 불균형과 계층간 · 노사간의 갈등이 뒤엉켜 국가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도약대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지금처럼 갈등과 대립이 지속된다면, 선진일류국가 건설은 그만큼 늦어질 뿐 아니라,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로, 미래로 웅비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을 구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좌와 우 · 동과 서 · 부와 빈 ― 양극단 사이에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을 통한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야 합니다. 학의 다리는 자르고 오리의 다리는 늘리는 것과 같은 산술적 평균이나 기계적 평등은 조화와 균형이 아닙니다.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야 합니다. 화해와 관용으로 조화를 이루고, 배려와 양보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은 분야는 경쟁을 촉진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나 서민층에는 기회를 확대하여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물이 반쯤 차 있는 유리잔을 보고 ‘아직도 반이나 남아 있다’고 낙관하는 분이든 ‘벌써 반밖에 안 남았다’고 비관하는 분이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사회 각 분야에 남아있는 부정적 인식을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데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합니다. 특권을 배제하고 정의를 확립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강자와 약자의 간격이 좁혀집니다. 우리 사회가 창조적 조화와 미래지향적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잠재적 성장능력이 현실화되고 각자의 몫이 극대화되는 상생과 번영의 공동체가 이룩될 수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을 만든, 우리 시대의 성공 모델입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도시락도 가져가기 어려운 집안에서 성장했습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도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성공신화는 계속 씌어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약속의 땅, 희망의 땅’으로 계속해서 뻗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파트 평수와 자녀의 석차를 삶의 목표로 삼는 ‘닫힌 사회’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다원화된 사회로 바꾸어야 합니다. 기업가는 자본과 기술혁신으로, 근로자는 땀과 열정으로, 엔지니어는 기술과 경험으로, 공무원은 정책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보람을 느끼는 조화로운 사회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공동체 의식이 확고해져야 지속적 균형성장이 가능합니다. 균형성장이 빨리 이뤄질수록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같은 당면문제의 해결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의 미래는 사람입니다. 경제가 오늘을 움직이는 기관차라면, 교육은 밝은 미래로 가는 희망 열차입니다. 모방에서 창조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위기적응능력을 키워주어야 미래형 인재가 길러집니다. 신의와 신뢰 · 성실과 정직을 중시하고 감성과 창의성을 존중해야 사교육도 줄어들 것입니다.하나같이 버거운 과업입니다만,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주시고 공직자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주신다면 해결이 불가능한 난제도 아닙니다.대한민국은 산업혁명에 성공한 영국을 따라잡으려고 유럽의 열강들이 무려 150년 걸려 이룩한 경제발전을 불과 반세기만에 달성한 저력있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졌습니다만, 인구 5천만 규모의 국가 중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앞선 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 전 세계를 통틀어 여섯 개에 지나지 않습니다.이번에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 개최권을 딴 역사적 쾌거는 결코 우연한 결과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국가적 과제를 돌파할 힘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창조적인 조화와 미래지향적인 균형을 추진해 나간다면, 미래는 우리의 것입니다. 리를 빛내주고 계신 국무위원과 고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1997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IMF 파고’가 자본주의의 엄혹한 현실을 우리에게 깨우쳐준 값비싼 교훈이었다면, 지금까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는 첨단 금융자본주의의 허와 실을 가르쳐준 반면교사입니다. 경제를 공부하고 화폐금융을 전공한 제가 감히 대통령의 부름을 시대의 소명으로 받아들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그때 저는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정부 각 부처가 서민과 중산층에 꿈을 심어주는 ‘국민희망본부’, 국가비전을 실현하고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국가경영지원본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정책서비스본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정책을 결정자 중심에서 수용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사람을 우선하고, 모든 정책 결정에 국민을 중심에 세워야 인간의 가치가 무엇보다 앞서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공직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하면 정직한 사람이 보상받고 땀 흘린 만큼 대접 받는 바른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마음 편하게 학교에 다니고, 아픈 사람이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밝은 사회가 이루어집니다. 배경과 학벌보다 신용과 성실로 승부하는 맑은 사회가 앞당겨집니다. 정책의 성공 여부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세심한 일처리에 달려 있습니다. 일이 벌어지기 전에 미리 막는 예방행정, 책상머리보다 서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현장행정, 작은 것을 먼저 챙기는 피부행정, 화려한 시작보다 꼼꼼한 마무리를 중시하는 내실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저 자신도 국민의 편에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공직자 여러분과 현장을 함께 뛸 각오가 돼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께도 할 말은 하겠습니다. 국민들께도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습니다. 큰 소리에 굴하지 않고, 작은 소리를 크게 듣겠습니다.낮은 곳을 보듬고, 흩어진 민심을 한 군데로 모으겠습니다.친애하는 공직자 여러분, 제가 먼저 나서겠습니다. 험한 길이 나타나면 제가 앞서 가겠습니다. 그러나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해 주시고, 국익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국민 여러분,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명절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모든 공직자 여러분과 가족들께도 건승과 행운을 바라마지 않습니다.‘가마를 타게 되면 가마꾼의 어깨를 먼저 생각하라’는 어머니의 마지막 당부를 가슴에 되새기며 취임인사를 마치고자 합니다.감사합니다.
2009.09.29 I 이숙현 기자
  • 한승수 국무총리 이임사 (전문)
  •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만남의 시작은 떠남의 예고임을 새삼 느낍니다. 2008년 2월 29일 제39대 국무총리로 취임하여 1년7개월 동안 국민을 위하여 열심히 일했습니다. 소박한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했습니다. 제39대 국무총리의 직무수행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역사에 맡기겠습니다.나는 지난 2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오늘 이렇게 명예롭게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국내외의 모든 인사들에게 가슴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새 정부 출범 시에 여러 가지로 천학비재한 나를 초대총리로 발탁하여 국가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이명박 대통령께 우선 감사드립니다.또한 국무위원을 비롯한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와 성원에 감사합니다.특히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육체적 위험을 무릅쓰고 불철주야 몸 바쳐 일해 온 전국의 경찰관과 전·의경 여러분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에 감사합니다. 북한의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불확실한 안보환경에서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애국적 국군장병 여러분이 있음으로 물러나는 이 시간에도 마음이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총리와 함께 세계 최고의 총리실을 지향하며 열심히 일해 온 국무총리실 전 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나는 헌법이 규정하는 바에 따라 국무총리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떠납니다. 우리나라 헌법 제86조 2항은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나는 국무총리로서 헌법정신에 철저하게 충실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이를 큰 자랑으로, 그리고 보람으로 생각합니다.나는 작년 3월3일 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한승수 내각은 청백리내각이 되자, 한승수 내각은 탁상공론보다 현장을 많이 뛰는 내각이 되자, 한승수 내각은 부처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이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일하는 명실상부한 국무회의가 되자, 그리고 국격을 높이는 성숙한 세계내각이 되자고 했습니다. 이제 떠나며 회고하건대 총리의 뜻을 따라 청심(淸心)내각, 찰물(察物)내각, 국무(國務)내각 그리고 국격(國格)내각에 충실하였던 국무위원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리 취임 직후의 국내외 상황은 참 어려웠습니다. 의도적인 거짓정보제공으로 촉발된 100일간의 촛불시위는 채 자리를 잡지도 못한 이명박 정부를 심하게 흔들고 국가를 혼란하게 하였습니다. AI와 그리고 배럴당 15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 전대미문의 세계적 경제위기를 비롯하여 난제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국내외의 각종 위기와 불안에 슬기롭게 대응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기에 진입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가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외환과 금융시장도 안정되었습니다. 한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주변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우호적 쌍무관계가 한 단계 격상되어 발전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G-8 확대정상회의, G-20, 특히 내년11월 한국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 OECD 각료회의, 각종 UN관련회의 등 다자간 회의를 통해 성숙한 세계국가, 한국의 국격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위기와 기후변화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하여 녹색뉴딜정책을 추진하여 일자리 만들기와 경제회복에 최선을 다하면서 인류의 미래가 걸린 기후변화 문제를 우리나라의 새로운 발전체제 내에서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 기틀도 마련하였습니다.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비전을 바탕으로 지난 반세기동안 지탱해 온 한국의 성장 패러다임을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바꾸고 녹색성장 국가전략과 5개년계획을 수립한 것 등은 이후 국가운영 백년대계의 기초를 닦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한국의 질적성장 즉 녹색성장 전략은 UN과 OECD를 비롯하여 전 세계가 주목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이 환경지속성을 확보하면서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인류의 미래가 걸린 기후변화협상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녹색성장 성공의 가장 핵심요소는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혁신 그리고 최신기술의 융합 등입니다. 그러므로 녹색성장 패러다임에 있어서 R&D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 안정적 에너지확보를 위한 적극적 자원외교는 매우 필요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에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국제경쟁력 있는 우리나라의 원자로를 주요 수출품목으로 격상하여 산전국이 되자는 국가전략도 강력히 추진하였습니다. 지난 1년 7개월에 걸쳐 국가발전의 포석은 놓여졌습니다. 이제 중반전과 끝내기는 뒤에 오는 분들의 몫입니다.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이 자리에 서고 보니 3선에 걸친 지역구 국회의원직은 차치하고라도 지난 20여년 공직생활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없지 않으나 나의 지난 20여 년간의 공직생활은 무엇보다도 뒤에 오는 후배 공직자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한 피땀나는 자제와 노력의 연속이었습니다. 1988년 서울대학교수직을 떠나 고향 춘천에서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상공부장관직을 맡으며 공직에 들어서던 때가 어제처럼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 시절, 대우조선, 한국중공업 등 어려운 기업의 구조조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였습니다. 그 기업들이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벤처기업의 기반을 일으키고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음으로 대전엑스포를 발의하였습니다. 미국의 1988년 종합무역법에 의한 슈퍼301조의 협상을 성공시켜 보복대상국가에서 제외되고 “제2의 일본”이라던 불공정 무역국가의 낙인을 벗도록 한 것도 기억에 새롭습니다.주미국대사 시절에는 제1차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제네바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한미관계를 현지에서 조정하였고, 250만 재미교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미국주류사회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대통령비서실장으로는 대통령을 보좌하여 성수대교 붕괴이후 혼란해진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의 국정 현안을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했고, 세계화 내각을 지원하여 우리사회와 경제가 한걸음 더 국제화 되도록 노력했습니다.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재직 시에는 코스닥시장 설립 등으로 벤처기업들의 자금 활로를 늘려 놓았고 선진국 기구인 OECD 가입 협상 주무장관으로 우리나라를 1996년 12월에 OECD에 가입시켰습니다. OECD 가입 후 13년만인 금년 6월 하순 파리에서 열린 OECD각료이사회에서 의장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녹색성장 선언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나는 깊은 감회에 잠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외교통상부장관으로 악화되었던 한미관계를 정상화시켰고 제56차 유엔총회의장으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내가 유엔총회 의장으로 취임하려던 날이 참혹했던 9.11테러가 일어난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유엔 총회 의장으로 취임한 후 유엔의 위기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유엔총회를 활성화 시켰으며 유엔을 대표하여 200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국제테러의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가 유엔총회 의장직을 원만히 수행한 것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그 후 제8대 유엔사무총장 선출시의 밑거름이 되어 우리나라가 배출한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금 세계정치의 중심에서 자랑스럽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건국이후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와 난관을 거쳐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세계사에 유례없이 단기간 내에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공의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이와 같은 획기적 발전의 중심에서 불철주야 온 몸을 던져 희생을 감수했던 선배 공직자들의 공익정신과 애국심에 경의를 표합니다.앞으로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고 국가발전을 한 차원 더 높게 이루는데 선배 공직자들 못지않게 오늘의 공직자 여러분의 책임은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후임총리를 중심으로 한결같이 단결하여 여러분의 역량을 국가발전을 위해 최대한 발휘해주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나는 2009년 8월 31일 목민심서, 흠흠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술로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18년간 유배지였던 전라남도 강진 방문을 마지막으로 지난 1년반 동안 전국의 160개 시군을 모두 방문, 찰물 하였고, 462개의 현장 방문행사에도 참석하였습니다. 건국 후 60년 동안에 39명의 국무총리가 배출되었으나 총리의 전국 시군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국의 농어촌, 소도시, 산간벽지지역 등 현장에서 국민들과 애환을 나누고 그들의 삶의 형편을 살피면서 정부의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고 또 정책의 효과를 확인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우수성과 저력 그리고 발전 잠재력을 재발견 하였습니다.나는 이러한 잠재력을 다시 꽃 피운다면 우리 국민들은 반드시 제2의 발전의 역사, 제2의 성공의 역사, 제2의 기적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비록 몸은 떠나지만, 나는 언제 어디서든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 여러분을 늘 성원할 것입니다.다산은 목민심서에 남긴 목민관의 덕목 72개 가운데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마지막 덕목은 유애(遺愛)라 하였습니다. 그것은 “훌륭한 수령은 떠난 후에도 사랑이 남는다”는 뜻입니다. 사랑을 남겨 두고 오늘 여러분을 떠납니다. 전국의 공직자, 경찰관과 전·의경 그리고 국군장병 여러분의 앞날에 항상 희망과 발전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신종인플루엔자가 극도로 창궐할 때 여러분의 곁을 떠나게 되는 것이 대단히 송구스럽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환절기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제39대 국무총리의 직을 물러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감사합니다.
2009.09.29 I 이숙현 기자
(신작 엿보기)1Q84 外
  • (신작 엿보기)1Q84 外
  •  [이데일리 편집부] * 1Q84 서로를 너무나 그리워하는 아오마메와 덴고. 그들이 서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복합적이고 초현실적으로 그린 작품. 학생운동 이야기, 가족간의 이야기, 기묘한 초현실적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살인과 역사, 종교, 폭력 그리고 사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종합소설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문학동네 출판/ 1만4천8백원) * 심리학, 성공의 비밀을 말하다 성공학과 심리학을 결합을 통해 성공의 비밀을 밝히는 이 책은 ‘끊임없이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성공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치과의사부터 장애인, 일반 직장인, 경영인, 그리고 운동선수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노력했으며 그 노력이 지속되기 위해 어떤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지 살펴본다. (주디스 조이스 지음/ 신준영 옮김/ 더숲 출판/ 1만3천5백원) * 우장춘 종의 합성을 밝힌 과학 휴머니스트 ‘씨 없는 수박을 발명한 과학자’, ‘자신이 태어난 일본을 버리고 아버지의 조국을 선택한 애국자’ 우리가 알고 있는 우장춘의 모습이다. 때론 과장되고 때론 왜곡되어 알려진 우장춘의 실제 모습과 업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더불어 그의 개인사에 묻혀 잘 부각되지 않았던 ‘종의 합성이론’이라는 위대한 업적도 새롭게 조명한다. (김근배 지음/ 조승연 그림/ 다섯수레 출판/ 1만원) * 받아쓰기로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듣기부터 말하기까지의 4단계 훈련법으로 네이티브가 매일 쓰는 엑기스 대화문 96개를 받아써보자. 자신의 취약점을 확실히 알 수 있어 기억에 더욱 오래 남을 것이다. 한 달만 따라하면 귀가 뚫리고 입이 트이는 핵심포인트 4단계 훈련법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라이언 강, 박수진, 박신영, Kevin Lee 지음/ 길벗이지톡 출판/ 1만2천8백원)
2009.09.14 I 편집부 기자
'아이리스' 김소연, "남자 때리는 맛에 즐겁게 촬영"
  • '아이리스' 김소연, "남자 때리는 맛에 즐겁게 촬영"
  • ▲ 배우 김소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배우 김소연이 첩보 액션 드라마 '아이리스'(극본 김현준 연출 김규태 양윤호)촬영에 대해 "언제 남자들을 때려보나는 생각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눙쳤다. 김소연은 3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쇼케이스에 참석, 액션신이 힘들지 않냐고 묻자 "언제나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이같이 재치있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소연은 드라마 촬영중 발목 인대가 끊어지고 종아리 근처가 긁히는 부상을 당해 12바늘을 꿰매는 등 악재를 겪었다. 부상에 대해 묻자 김소연은 "지금은 다 나았다"며 "자주 다치니 주위에서 드라마 잘되려고 그러나보다라고 말해 다친것도 나쁘지 않다"며 명랑하게 답했다. 김소연은 극중 조국에 버림받고 현준(이병헌)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북측 호위부 작전 공작원 김선화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아이리스’는 한반도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NSS(국가안전국) 소속 요원들의 이야기다. 김소연 외에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 김태희, 빅뱅 탑 등이 출연하는 '아이리스'는 오는 10월14일 방송 예정이다. (사진=한대욱 기자)
2009.08.31 I 양승준 기자
  • 냉커피·율무차 자판기서 ‘대장균’ 등 세균 검출
  • [경향닷컴 제공] 서울시내 자동자판기에서 판매되는 냉커피와 율무차 등에서 대장균 등 다량의 세균이 검출,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시는 지난 7월 9일부터 23일까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함께 시중 식품자동판매기 1853개소를 무작위 특별점검한 결과, 359개소(19.3%)를 점검표미부착, 일일점검 미실시, 위생상태불량 등으로 적발했다. 특히 내부 위생상태가 불량한 식품자동판매기에 대해 판매제품을 수거하고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수거검사는 온커피와 율무차, 냉커피, 코코아, 유자차, 생강차 등 454건을 무작위로 선정, 검사를 실시한 결과 34건(7.5%)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려 해당 자판기 영업주가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고 시는 밝혔다. 온커피는 검사대상 363건 중 11건(2.8%)에서, 율무차는 30건 중 14건(47%)에서 각각 일반세균과 바실러스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 검사대상 냉커피 20건 중에서 9건(45%)에서는 일반세균 및 대장균군이 나왔다.시는 향후 자판기 판매제품의 ‘유통기한’, ‘보충일자’, ‘원산지(제조국)’ 등 원재료의 내역까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9월 중 500여개 자판기에 ‘서울형 안심자판기 표지판’을 부착하도록 할 계획이다.
  • 미국 사냐 리처즈, 세계육상 여자 400m 금메달
  • [경향닷컴 제공] 미국이 제12회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트랙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사냐 리처즈(24)는 1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00을 찍어 셰리카 윌리엄스(자메이카·49초32)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리처즈의 우승으로 미국은 이 종목에서 93년 절 마일스가 금메달을 딴 뒤 1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미국은 자메이카에 남녀 100m 금메달을 모두 내주는 등 단거리에서 고전했지만 리처즈의 첫 트랙 금메달에 이어 남자 400m 허들에서 케런 클레멘트가 2연패를 달성, 단숨에 금메달 3개로 자메이카·케냐·러시아·영국(이상 금메달 2개)을 제치고 종합 1위로 나섰다.  2005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로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머무는 등 불운에 시달렸던 리처즈는 이날 금메달로 스타덤에 올랐다.  남자 400m 허들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클레멘트가 47초91로 골인, 시즌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미국은 남자 허들 400m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창던지기에서는 독일의 슈테피 네리우스가 67m30을 던져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5위에 머물렀던 네리우스는 1차 시기에서 67m30을 던져 올림픽 챔피언 바보라 스포타코바(체코·66m42)를 따돌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케냐의 에제키엘 켐보이는 남자 3000m 장애물 달리기에서 8분00초43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모제스 킵타누이를 앞세워 91년부터 2001년까지 이 종목을 6연패했던 케냐는 올해도 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 남자 육상 110m 허들의 희망 이정준(25·안양시청)과 박태경(29·경찰대)은 각각 36위와 40위에 그쳐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정준은 예선에서 13초83으로 자신의 한국기록 13초53에 0.3초나 뒤져 6위로 들어왔고, 박태경도 13초93으로 개인 최고인 13초62에 훨씬 못 미쳐 예선 7위에 머물렀다.
  • (김前대통령서거)전세계 정상들 깊은 애도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전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18일(현지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정상들은 김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을 바친 위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한민국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용감한 챔피언이었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은 목숨을 걸고 정치 운동을 이끌었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민주주의 체계를 세우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칭송했다.또 "김 전 대통령의 조국에 대한 헌신과 한반도 평화 촉진을 위한 지치지 않는 노력, 그리고 자유를 대표하는 개인적 희생은 감격스러우며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좋은 친구를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메르켈 총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김 전 대통령의 공로는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김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독일과의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독일은 좋은 친구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조문에서 "김 전 대통령은 격동의 시기에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아시아 금융위기 시에는 한국의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평생을 헌신했다"고 애석해 했다.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며 "김 전 대통령과 일본 정계 지도자들이 합심해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를 포함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김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를 표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 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2009.08.19 I 피용익 기자
  • (김前대통령서거)오바마 "민주주의의 용감한 챔피언"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대한민국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용감한 챔피언이었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은 목숨을 걸고 정치 운동을 이끌었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민주주의 체계를 세우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칭송했다.또 "김 전 대통령의 조국에 대한 헌신과 한반도 평화 촉진을 위한 지치지 않는 노력, 그리고 자유를 대표하는 개인적 희생은 감격스러우며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미국인을 대표해 김 전 대통령의 가족과 한국인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오바마 대통령의 애도 성명 원문이다.I was saddened at the passing of former president Kim Dae-Jung of the Republic of Korea, a courageous champion of democracy and human rights.President Kim risked his life to build and lead a political movement that played a crucial role in establishing a dynamic democratic system in the Republic of Korea.His service to his country, his tireless efforts to promote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his personal sacrifices on behalf of freedom are inspirational and should never be forgotten.On behalf of the American people, I extend my condolences to his family and to the Korean people.
2009.08.19 I 피용익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 [이데일리 원정희기자]다음은 8월19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민주화·남북화해 큰 발자취 남기다-나로호 예정대로 오늘 발사▲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전례따라 국민장으로 치를듯...전국에 분향소 설치-(투병일지)무거운 침묵, 평온한 얼굴...그는 平和를 꿈꿨다-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정치는 살아있는 생물"-5번 죽을 고비, 4번 대권도전 恨을 극복한 의지의 `정치 9단'-서해교전 위기에도 일관된 햇볕정책...남북관계 새장-YS "나라의 거목이 쓰려졌다" 여야 "동서화합 계기되길"-50년 동고동락 '동교동' 핵심 싱크탱크 '학현학파'-소통·관용·평화의 DJ "큰 명분 작은 실리 함께 챙겼다"▲경제·금융-삶의 질 측정하는 '국민행복지수' 만든다-한국인 해외치료 줄고 외국인 국내치료 늘어-담보없이 관세 사후 납부▲국제-美 모기지 연체율 5.8% 사상최고-캐리트레이드 '꿈틀'▲나로호발사-오늘 대한민국의 꿈 우주로 간다-나로호 발사성공땐 경제적가치 2조3000억원▲기업과 증권-팬택, 퀄컴 지원받아 회생 빨라진다-힘빠진 아시아증시 중국덕에 살았다-하루 100억 들어온 주식형펀드도 있네-12월 결산 상장사 2분기 실적, 영업이익 104% 급증...3분기 전망도 좋아-실적 정정공시 꼼꼼히 뜯어보세요▲부동산-은평뉴타운 청약 최고가점 80점◇ 서울경제 ▲1면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현대사 거목 `역사속으로`-정부 "北 원할땐 조문 가능"▲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심장 멎어...심폐소생은 안해"-5차례 죽을 고비 넘긴 `인동초`...민주화·인권의 상징-금융·기업·공공·노동 개혁...외환위기 최단기간내 극복-햇볕정책으로 '50년 냉전' 종식...화해·협력 '물꼬' 열어-보스정치 지역주의 고착화...세아들 비리 연루도 오점-"위대한 지도자 한분 잃었다" 안타까움·애도의 물결-WSJ "민주화투쟁에 평생 헌신...분단 조국의 가교 역할"▲종합-관세 사후 납부때 담보 없어도 된다▲국제-'캐리 트레이드' 다시 고개-'경제안정' 요구로 日 정권교체 전망-리더스 다이제스트 파산위기▲산업-경차 전쟁 다시 불붙는다-무역·해운업계 '컨운임 인상' 갈등-팬택계열 경영 정상화 빨라진다-애플 이어 델도 스마트폰시장 진출 선언-백라이트유닛업계 실적은 제자리-광주 의류유통업체 첫 사업조정 신청▲증권-"中펀드, 단기환매-중장기 분할매수를"-삼성증권 "글로벌 투자은행 도약"-주식형펀드 22일째 환매 행진-전자·철강금속등 주력업종 흑자전환-벤처기업 순익증가율 무려 4291%-10대그룹 순익 280% 급증▲부동산-분양가, 이젠 슬금슬금 올리네-서울 전세가격 고공행진 왜?..공급부족·강남 매매가 상승에 '뜀박질'◇ 한국경제 ▲1면 -인동초 85년...대한민국 큰별 지다▲김대중 前대통령 서거-YS "거목이 쓰러졌다"...재계 "나라사랑 정신 기릴 것"-"폐렴 입원 37일만에"...손자 등 가족들 임종 지켜봐-망명...납치...사형선고...민주주의 꽃 피운 행동하는 양심-분단 반세기만에 남북정상회담...한국인 첫 노벨평화상-결단의 리더십...'DJ노믹스'로 최단기간 환란극복-"훌훌 털고 일어서실줄 알았는데..."하의도 눈물바다-나라 `큰 어른` 잇따라 스러져...'조문의 해'2009▲정치-금강산·개성관광 재개 내주가 고비-美 "현대·北합의는 조그만 제스처"▲경제·금융-"법인·소득세율 예정대로 인하해야"-고의 중상사고는 보험금 안 준다-국세청, 동양그룹 특별 세무조사▲국제-"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 밀월관계 조만간 끝난다"-美 CTI, 파산위기 넘겼다-에어차이나, 캐세이퍼시픽 인수하나▲산업-GM대우 `잔업 주말특근` 꿀맛...기아차 '널뛰기 파업' 황당▲산업종합-퀄컴, 팬택 2대주주로..."윈-윈효과 기대하라"-대우건설 매각작업 `스타트`▲부동산-"수원 아이파크시티 '명품 미니신도시'될 것"-서민 전세대출 자금 6000억원까지 늘린다▲증권-외국인 선물매매따라 증시 연일 '출렁'-불황터널 끝 보이는 `턴어라운드株` 눈길▲펀드·증권-상장사 2분기 순익 급증...하반기도 전망 좋아
2009.08.18 I 원정희 기자
귀네슈 "결승 진출 위해 최선 다 할 것"
  • 귀네슈 "결승 진출 위해 최선 다 할 것"
  • ▲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광화문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포항스틸러스와의 피스컵코리아 4강전을 앞두고 "결승에 오르기 위해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nbsp;귀네슈 감독은 16일 오후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4강 기자회견에서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인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포항전 승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bsp;서울은 최근 포항과의 경기서 4연승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엔 5월16일 맞대결을 펼쳤으며, 이 경기서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nbsp;주포 데얀이 인천과의 8강전에서 퇴장을 당해 포항과의 컵대회 4강 홈&어웨이 경기에 모두 결장하게 된 것과 관련해 귀네슈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이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nbsp;그는 "서울에는 데얀 뿐만 아니라 (정)조국, 안데르손, (이)승렬, (김)승용 등 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있는 만큼 데얀 공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이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nbsp;이어 귀네슈 감독은 팀 내에 부상자들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벼운 우려를 나타내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bsp;"이종민, 김한윤, 한태유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필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뗀 귀네슈 감독은 "고명진 고요한 등 대체재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아직까지는 미흡한 점이 적지 않으며, 부상에서 복귀한 김치우도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 내에 부상자들이 많아지면서 경기력 면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nbsp;한편 귀네슈 감독은 "인천전 당시 과도한 항의로 인해 퇴장 당해 4강전 두 경기 내내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차피 내가 뛰는 것은 아니니 큰 문제 없다"며 농담을 던져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이후 귀네슈 감독은&nbsp;"우리 선수들은 축구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들 또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완벽히 숙지하고 있다"며 "감독이 벤치에 앉느냐의 여부가 다소간의 영향은 미치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nbsp;서울은 8강 상대 인천과의 홈&어웨이 맞대결에서 2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으며 19일과 26일 포항을 상대로 4강전 홈&어웨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nbsp;4강전과 결승전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1,2차전 결과 양 팀의 득실차가 동일할 경우 승부차기를 통해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nbsp;
2009.08.16 I 송지훈 기자
풀럼 공격수 자모라, 영국 국적 포기
  • 풀럼 공격수 자모라, 영국 국적 포기
  • ▲ 최근 트리니다드토바고 국적을 취득한 풀럼 공격수 보비 자모라(사진=풀럼 홈페이지)[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설기현(30)의 소속팀 풀럼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인 보비 자모라(28)가 최근 영국 국적을 포기하고 트리니다드토바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일간지 '트리니다드 가디언'은 최근 보도를 통해 '풀햄 소속의 영국 태생 공격수 자모라가 6일(현지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 여권을 지급받았다'며 국적 변경 사실을 전했다. 이어 이 신문은 '자모라가 러셀 라타피 감독이 이끄는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12일 열리는 엘살바도르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북중미 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태생으로 2002년 잉글랜드 U-21대표팀에 발탁돼 유럽U-21선수권 대회에도 참여한 바 있는 자모라가 갑작스럽게 트리니다드토바고 국적을 취득한 건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트리니다드 가디언'은 '부친이 자모라에게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위해 뛰어줄 것을 당부했고, 아들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트리니다드토바고대표팀 관계자들 또한 갑작스런 전력 강화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볼튼 원더러스 소속 수비수 제이로이드 사무엘(28) 또한 자모라와 함께 영국 국적을 포기하고 7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모라는 1981년생으로 브리스톨 로버스,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토트넘핫스퍼,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등을 거쳤으며 2008-09시즌부터 풀럼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장신 공격수다. 자모라의 새로운 조국이 된 트리니다드토바고는 2010 남아공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 진출했으나 5경기를 치른 현재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3패를 기록, 최하위인 6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공격수 자모라와 수비수 사무엘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수준급 자원을 둘씩이나 보강해 남은 일정을 통해 극적인 반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참고로 북중미에는 3.5장의 본선 티켓이 걸려 있으며 최종예선 결과를 통해 1~3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남미예선 5위팀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아공행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2009.08.10 I 송지훈 기자
  • 현정은 회장 오늘 訪北 유씨, 이번주 풀려날 듯
  • [조선일보 제공] 9일 현재 133일째 북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을 위한 남북 간 물밑 교섭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남북 관계에 며칠 내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와 관련해 10일 전격 방북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유씨 석방을 위한 교섭을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측이 현 회장의 방북을 수용하는 쪽으로 막판에 입장을 선회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정부 관계자는 "현대아산을 포함해 정부 안팎의 가능한 모든 대북 채널이 (유씨 문제 해결을 위해) 동원되고 있다"면서 "여기저기서 긍정적인 신호가 읽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유씨 문제를 우리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현대아산측과 해결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우리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거나 무리한 석방 조건을 내걸 경우, 교섭이 막판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현대아산측은 북한이 유씨를 풀어줄 경우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유씨가 억류당하게 된 경위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는 유씨와 연안호 선원 문제에 대한 북한의 대응을 지켜본 뒤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담길 대북제안의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8일 논설에서 "북남 관계를 개선해야 민족적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을 실현할 수 있다"며 "북과 남이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책임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간다면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대결과 전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이는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 1월 성명에서 이제 남북관계는 "더 이상 수습할 방법도, 바로잡을 희망도 없게 됐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누그러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7월 북한의 대남 비난 횟수도 6월에 비해 30~40%쯤 줄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 (사이버테러)①`디도스 공격`이 남긴 상처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발생 5일만에 사실상 종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공격 대상이 됐던 사이트들의 트래픽이 정상화됐으며, 4차 공격이 나타날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사태의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누가 어떤 의도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드러날 가능성에 대해서도&nbsp;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결국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 더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사태를 되짚어보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점검해 봐야 할 때다. ◇3차에 걸친 치밀한 공격..좀비PC `8만대`&nbsp;안철수연구소(053800)에 따르면 이번 디도스 공격의 고객문의가 최초 접수된 시각은 지난 6일 오후 1시24분.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7일 오후 6시에 1차 공격 시도가 시작됐다. 국내 주요 정부기관과 언론사이트 26개가 대상이었다. 이로 인해 민원과 행정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고, 일부 포털사이트들의 이메일서비스와 금융기관의 인터넷뱅킹이 마비되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차 공격은 약 24시간 후 종료됐지만 8일 오후 6시에는 또 다른 변종 악성코드를 통한 2차 공격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안철수 연구소 등 보안사이트도 공격 대상에 포함돼 대응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을 낳았다. 공격 대상이 된 사이트들이 대응력을 갖춰가고 전용백신 배포로 `좀비PC` 확산이 잦아들 무렵 3차 공격 징후가 포착됐다. 안철수연구소는 분석을 통해 디도스 공격 24시간 단위로 공격 설계됐다고 밝히고 9일 6시부터 3차공격이 시작된다고 예상했다. 네이버 e메일· 다음 e메일· 파란 e메일, 국민은행· 조선닷컴· 전자민원(G4C), 옥션 등 7개 사이트 공격 타깃이었다. 9일 밤부터 사태는 새로운 양상으로 번져갔다. `좀비PC`의 하드디스크 손상 사례들이 속속 접수된 것. 사이버 공격의 다음 명령어는 `자폭`이었던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좀비PC 하드삭제 피해 접수건이 12일 오후 6시 현재 92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좀비PC는 7만7875대라고 추정했다.&nbsp;◇&nbsp;공격 목적 불분명..개별 PC보안 취약점 드러내이번 디도스 공격은 새로운 형태는 아니다. 디도스 공격은 사용자의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해당 PC를 공격 무기로 바꾸는 식이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개별 좀비 PC는 미리 정해진 시간에 특정 사이트를 공격한다. 다만 이번 사태는 여러 개의 대형 사이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했고 24시간 단위로 타깃을 바꾸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공격을 마친 후 특정 조건의 행위가 발생할 경우 자폭하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목적을 짐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디도스 공격은 특정 기업을 상대로 금융 갈취를 목적으로 이뤄진다. 이번 공격은 상징적인 국가 기관과 일부 포털과 언론, 금융기관을 두루 망라했다. 이는 정치적 목적을 띈 `사이버 테러`라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부지불식간에 본인의 PC가 가해자가 될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된 계기가 됐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소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의 PC에 취약점이 많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이렇게 보안이 안된 상태로 PC가 사용된다면 새로운 악성코드에 의한 다른 형태의 공격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nbsp;◇ 정부, "北 배후" 추정..실체 찾기 어려울듯결국 관심사는 공격의 목적과 의도다. 정부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일 이번 사이버 공격이 한국과 미국·일본·과테말라 등 16개국의 86개 IP를 통해 감행됐다고 파악했다. 여기에 북한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사이버스톰` 비난 성명서 발표, 공격대상이 보수단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북한이나 추종세력이 사이버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검찰·경찰·방송통신위원회·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등 실무자들은 13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사이버 공격범죄 수사 대책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온갖 추측만 남긴채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김홍선&nbsp;사장은 "이번 공격을 감행한 해커들은 추적 가능한 임계치 이상의 정보를 남기지 않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며 "물고 물리는 사이버 해킹 세계에서 범인을 잡아내기는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디도스 공격은 조정서버(C&C)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격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내기 더욱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범인을 밝히는 노력 못지 않게 재발 방지를 위한 `입체적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도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 사장은 "이번 디도스 공격은 사이버 보안 사태 가운데 하나의 형태일 뿐이며 앞으로 인터넷뿐 아니라 TV나 인터넷폰 등을 노린 범죄로도 확산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디도스 잠잠`..보안주 나흘만에 약세로☞`사이버 보안 주도` 안철수硏 재도약하나☞안철수硏 `좀비PC` 하드손상 전용백신 제공
2009.07.13 I 유환구 기자
차승원, "'차간지' 별명 기분좋아, 50세까지 멜로할래"
  • 차승원, "'차간지' 별명 기분좋아, 50세까지 멜로할래"
  • ▲ 차승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 준 작품입니다. 해보고 싶은 연기도 원없이 해 봤고 파트너와의 연기호흡도 좋았어요" 2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제작 예인문화)로 '차간지' '눈빛 임신' 등 여러 별명을 얻으며 이른바 '미중년 신드롬'의 중심에 선 차승원이 드라마 종영 소감을 밝혔다. 2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한 레스토랑에서&nbsp;'시티홀' 종방연이 열렸다. 이곳에서 만난 차승원은 극중 항상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등장하던 조국의 모습과는 달리 비스듬히 쓴 야구모자와 티셔츠로 20대 못지않은 발랄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3개월간 후회없이 임하고 미련없이 떠나는 기분이에요. 상대역이 김선아 씨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사랑할 수 없었을 것 같구요. 다시 만나서 꼭 좋은 작품 하고 싶습니다" 담담하게 종영 소감을 전한 그에게 실제로도 '조국'처럼 애정어린 멘트로 아내를 감동시키는 편이냐고 물으니 "전혀요"라며 웃는다. 하지만 느끼한 듯 적재적소에 여심을 울리는 대사로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얻은 '차간지'라는 별명은 소중하다고. 차승원은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그간 영화로만 팬들과 만나오다 대중적인 접촉면을 늘릴 수 있었던 점도 그에게는 큰 성과다. 당장 내일부터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물으니 "운동해야죠"란 답이 돌아온다. 이어 "저는 쉰 살까지는 멜로 하고 싶거든요"라고 덧붙인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올 가을쯤 새 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라는 그는 '일상적이지 않은 연기'를 하는 배우이고 싶단다. "생활적인 캐릭터보다는 항상 극적인 뭔가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다음 작품도 차승원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할 거에요"
2009.07.03 I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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