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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딱+연계’ 주민규, 대표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 생겼다
  • ‘등딱+연계’ 주민규, 대표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 생겼다
  •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한국 주민규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늦게 핀 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주민규(울산HD)가 늦깎이 A매치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1로 비겼다.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7)은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다음으로 미뤘다. 태국(승점 4)은 1승 1무 1패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 중 한 명은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그동안 K리그에서 맹활약했음에도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021년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이듬해에도 3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받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득점수가 같았으나 동률 시 경기 수가 적은 기록을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 2연패가 불발됐다. 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했다.주민규는 최근 3년간 107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항상 주민규의 이름이 있었다.자연스레 주민규를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하지만 황선홍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을 묻는 말에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한 믿음이 묻어나는 말이었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뒤 주민규와 미소 지으며 코너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기에 태국전 선발 출격 명령을 받으며 33세 343일로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세웠다.이날 주민규는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볼 간수 능력과 유기적인 연계를 잘 보여줬다. 한국이 고전하던 전반 초반 저돌적인 압박으로 공 소유권을 따냈다. 이어 상대 경고까지 유도하며 흐름을 바꿨다. “머리 박고 뛰겠다”라는 그의 각오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전반 19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을 태국 골키퍼가 잡다가 놓쳤다. 문전에 있던 주민규가 골문을 노렸으나 빗맞았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주민규가 슛 기회를 노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반 36분에는 주민규-손흥민-이재성의 연계와 함께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버티고 동료에게 연결하는 강점이 잘 나타났다.주민규는 후반 21분 교체되며 자신의 첫 A매치를 마쳤다. 100% 만족할 순 없으나 짧았던 소집 기간과 사령탑 교체, 어수선한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2024.03.21 I 허윤수 기자
‘늦게 핀 꽃’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태국전 최전방 낙점
  • ‘늦게 핀 꽃’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태국전 최전방 낙점
  • 주민규(울산H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최고령 대표팀 첫 발탁 타이틀이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으로 이어진다. 주민규(울산HD)가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이날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백승호(버밍엄시티),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주민규,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이상 울산HD)를 선발로 내세웠다.가장 눈길이 가는 건 최전방이다. 황선홍 감독은 해결사로 주민규를 낙점했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021년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이듬해에도 3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받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득점수가 같았으나 동률 시 경기 수가 적은 기록을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 2연패가 불발됐다. 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했다.주민규는 최근 3년간 107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항상 주민규의 이름이 있었다.자연스레 주민규를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민규가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황선홍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을 묻는 말에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한 믿음이 묻어나는 말이었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8년 10월 허정무 감독 재임 시절 선발됐던 송정현으로 당시 32세 131일이었다.주민규는 기세를 몰아 태국전 선발 출격 명령을 받으며 33세 343일로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전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FIFA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서 한창화가 기록한 32세 168일이다.
2024.03.21 I 허윤수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상 축구 토토 매치 8회차 발매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상 축구 토토 매치 8회차 발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9일 오후 8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홈)-태국(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매치 8회차의 발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양 팀의 전반 및 전·후반 득점을 맞혀야 하는 축구토토 매치 8회차는 지난 19일 오전 8시에 발매를 개시했으며, 경기 시작 10분 전인 21일 오후 7시 50분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에 태국, 중국, 싱가포르와 속해 있다. 현재까지 2경기를 치른 가운데, 대한민국은 중국과 싱가포르를 상대로 2승(승점 6점)을 차지했고, 태국 역시 중국과 싱가포르를 상대해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 중이다. 20일 현재 FIFA랭킹에서는 대한민국이 22위, 태국이 101위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객관적인 전력 차가 존재한다. 한국은 태국과의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30승7무8패로 크게 앞선다. 더불어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뮌헨), 홍현석(헨트), 조규성(미트윌란),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유럽파 선수들이 소집됐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다. 다만, 이번 경기는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바로, 선수단 화합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한국을 이끄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도 미숙한 점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023 AFC 아시안컵을 치르며 선수단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던 사건을 감안한다면, 팀 내 분위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선발 선수와 분위기를 살피는 세밀한 승부 예측이 필요한 경기다. 한편, 한국-태국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36회차(87~90번), 프로토 기록식 24회차(K번), 축구토토 승무패 17회차(3경기 전)도 동일한 경기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적중확률을 올릴 수 있는 게임을 선택해 구매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주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태국과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며 “여러 스포츠토토 게임 중 가장 맞힐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게임을 선택해 적중의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홈)-태국(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들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20 I 이윤정 기자
‘아시안컵 후 첫 소집’ 황선홍, “손흥민 주장 체제 유지... 이강인은 컨디션 보며”
  • ‘아시안컵 후 첫 소집’ 황선홍, “손흥민 주장 체제 유지... 이강인은 컨디션 보며”
  •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태국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다. 사진=연합뉴스[고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주장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6일에는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리턴 매치를 펼친다.지난달 초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다시 모인 대표팀은 23명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K리그와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우영(슈투트가르트)까지 총 17명이 훈련에 임했다.임시 소방수로 나선 황 감독이 대표팀 충돌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선발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으나 여전히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카드놀이 논란, 대표팀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 등이 보도되며 팬들의 불신은 현재 진행형이다.황 감독은 “선수단이 다 소집된 상황이 아니기에 긴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라며 “개인적으로 만나서 교감하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단 운동장에 나오면 밝고 유쾌하게 하자고 말했고 선수단이 다 모이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황 감독의 요청으로 선수 인터뷰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실망하게 해드린 부분에 대해서 만회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경기해야 한다”라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을 때 굉장한 부담감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취재진이나 축구 팬 여러분께서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취재진 앞에서 설명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엔 “여러 생각을 했는데 경기까지 많은 시간이 없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태국전이 계속 진행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다. 황 감독은 “운동장에선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훈련하는 걸 지향한다”라면서도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있기에 모두가 합류한 시점에서 명쾌한 해석을 하고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전했다.소속팀 일정으로 이날 도착한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은 첫 훈련에 함께하지 않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는 19일 귀국한다. 이강인은 귀국 일정으로 인해 이튿날에도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다.황 감독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많은 걸 주문하면 복잡해질 수 있기에 최대한 단순하고 집약적으로 준비할 생각”이라면서 시간 부족에 대한 대처법을 밝혔다.황선홍호에서도 손흥민 주장 체제가 가동된다. 사진=연합뉴스최근 손흥민은 리그 경기를 마친 뒤 한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도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감독은 “내가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듣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모인 선수들과 이야기했을 때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에 어떤 방법이 좋을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황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이번 태국전에도 “손흥민 주장 체제로 계속 간다”라고 밝혔다. 소속팀에서 골 맛을 본 이강인과는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활용 여부는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답했다.한편 월드컵 2차 예선 C조에선 한국(승점 6)이 2승으로 1위, 태국(승점 3)이 1승 1패로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FIFA 랭킹에선 22위의 한국이 101위 태국에 크게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30승 7무 8패로 우위다. 최근 맞대결은 2016년 3월 친선경기로 당시 석현준 골로 1-0 승리했다. 마지막 패배는 199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1-2 패배로 26년 전이다.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서나 방심은 금물이다. 태국은 지난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짜임새를 보였다. 여기에 대표팀 분위기까지 침체해 있기에 만만히 볼 수 없다.
2024.03.18 I 허윤수 기자
조규성, PK로 리그 10호 골…황인범도 시즌 4호 골
  • 조규성, PK로 리그 10호 골…황인범도 시즌 4호 골
  • 조규성이 18일(한국시각) 열린 2023∼24 수페르리가 바일레와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팀의 3-0 승리를 만든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미트윌란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에서 뛰는 조규성(26)이 페널티킥으로 리그 10호 골을 터뜨렸다.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바일레와의 2023~24 수페르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쐐기 골을 넣었다.조규성은 세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에서 넣은 한 골을 더하면 공식전 11골 2도움이다.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은 조규성은 귀국해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격 대기한다.조규성의 골로 3-0 승리를 거둔 미트윌란은 4연승으로 선두(승점 48)를 질주했다.세르비아 프로축구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황인범도 3월 A매치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호 골에 도움까지 추가했다.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즈베즈다는 라드니츠키에 5-0으로 크게 이겼다.
2024.03.18 I 주미희 기자
'이강인은 사과 원했고. 손흥민은 보듬자고 했다'
  • '이강인은 사과 원했고. 손흥민은 보듬자고 했다'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문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카타르에서 추락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황새’와 함께 다시 비상의 날갯짓을 펼친다.황선홍(56) 임시 감독은 11일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적지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한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목표했던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거듭된 졸전과 대표팀 내 충돌 사실이 밝혀지며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부진의 결과로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경질되고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수장이 바뀌며 대표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장을 찾으며 국내파를 점검했다. 그 결과 아시안컵 최종 명단과 비교해 12명이 빠지고 9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부상과 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고려하면 아시안컵에 나섰던 선수 중 7명이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왼쪽부터)이강인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충돌했다. 이후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용서를 구했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면서 갈등은 표면적으로나마 봉합됐다. 여전히 이강인 재발탁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소집했다.손흥민, 이강인과 직접 소통했다는 황 감독은 “이강인이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전했다”며 “두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속죄하는 마음으로 태국전을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울산HD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국내파 가운데는 그동안 대표팀 발탁 여론이 뜨거웠던 주민규(34·울산HD)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인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21년(22골)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세 시즌 성적은 107경기 56골 10도움. 같은 기간 모두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고 득점왕도 두 차례(2021·2023년)나 차지했다.대표팀과는 유독 인연은 없었다. 파울루 벤투(55),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모두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규를 선발하지 않았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품으며 오랜 염원을 이루게 됐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며 한국 축구 최고령 첫 발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주민규가 태국전에 출전하면 한국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도 쓰게 된다.황 감독은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주민규에 대한 강한 믿음이 그의 말 속에 그대로 묻어있었다.주민규가 꿈을 이뤘다면 이승우(26·수원FC)의 대표팀 복귀는 또다시 미뤄졌다. 2019년 6월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던 이승우는 2022년 K리그에 입성하며 부활을 알렸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72경기 2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 후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선택을 받지 못했다.황 감독은 “어제까지 코치진과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고심했다”며 “2선 조합이나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더불어 황 감독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전한 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외에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던 백승호(27·버밍엄 시티), 정호연(24·광주FC), 엄원상(25·울산) 등이 새롭게 부름을 받았다.황 감독은 “한국 축구가 크나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이겨낼지만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2연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태국전 명단골키퍼: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 조현우(울산HD)수비수: 권경원(수원FC), 김문환(알두하일), 김민재(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조유민(샤르자)미드필더: 박진섭(전북현대), 백승호(버밍엄), 손흥민(토트넘),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FC),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HD)
2024.03.12 I 허윤수 기자
‘최고령+생애 첫 태극마크’ 울산 주민규, “소식과 무관하게 경기 집중할 것”
  • ‘최고령+생애 첫 태극마크’ 울산 주민규, “소식과 무관하게 경기 집중할 것”
  • 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게 된 울산HD의 주민규가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울산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울산 문구축구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경기에 앞서 주민규에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염원하던 대표팀에 발탁된 것.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주민규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021년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3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받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득점수가 같았으나 동률 시 경기 수가 적은 기록을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 2연패가 불발됐다.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했다.주민규는 최근 3년간 107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항상 주민규의 이름이 있었다.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자연스레 주민규를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이번엔 달랐다. 황 감독은 최전방 한자리를 주민규에게 맡겼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을 묻는 말에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8년 10월 허정무 감독 재임 시절 선발됐던 송정현으로 당시 32세 131일이었다. 주민규의 팀 동료로 함께 첫 발탁의 영예를 안은 이명재도 30세 128일로 해당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렸다.아울러 주민규가 21일 태국전에 나서면 33세 434일로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세우게 된다. 현재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FIFA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서 한창화가 기록한 32세 168일이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북과의 ACL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민규를 향해 “한 번 정도는 대표팀에 들어가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주민규는 간절히 바랐던 대표팀 첫 발탁의 기쁨을 잠시 눌렀다. 그는 “(발탁)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라며 눈앞에 있는 전북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1 I 허윤수 기자
‘인내의 결실’ 주민규 향한 황선홍의 한마디, “설명이 필요 없다”
  • ‘인내의 결실’ 주민규 향한 황선홍의 한마디, “설명이 필요 없다”
  • 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임시 감독이 한마디로 주민규(울산HD)의 오랜 기다림을 달랬다.황 감독은 1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해외파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소집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면 국내파는 단연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021년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이듬해에도 3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받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득점수가 같았으나 동률 시 경기 수가 적은 기록을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 2연패가 불발됐다. 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했다.주민규는 최근 3년간 107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항상 주민규의 이름이 있었다.자연스레 주민규를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다시 주민규의 이름이 나왔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한 최전방 공격진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오현규(셀틱)는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배제됐다.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기쁨으로 이어졌다. 현역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황 감독은 주민규의 가슴에 첫 태극마크를 안겼다.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을 묻는 말에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한 믿음이 묻어나는 말이었다.
2024.03.11 I 허윤수 기자
‘엇갈린 킬러의 희비’, 주민규 생애 첫 태극마크... 이승우는 또다시 고배
  • ‘엇갈린 킬러의 희비’, 주민규 생애 첫 태극마크... 이승우는 또다시 고배
  • 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킬러의 희비가 엇갈렸다.황선홍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끈다.새 감독이 오면서 대표팀 명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파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주민규(울산HD)와 이승우(수원FC)였다.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HD)의 발탁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21년(22골)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모두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고 득점왕도 두 차례(2021·2023년)나 차지했다.꾸준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주민규였으나 대표팀과는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표팀 발탁 여론이 강했지만 파울루 벤투, 클린스만 감독은 모두 그를 외면했다.명단 발표 전 주민규의 승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한 최전방 공격진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오현규(셀틱)는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배제돼 있다. 주민규는 황새의 선택을 받으며 생애 첫 태극마크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에 대해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설명이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주민규가 염원을 풀었다면 이승우는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점차 기회 줄더니 2019년 6월 이후 선발되지 않았다. 2022년 K리그1에 입성한 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대표팀 복귀는 쉽지 않았다.올 시즌 이승우는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더니 지난 9일 전북현대를 상대로는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진 골이었다.경기 후 이승우는 “내 마음은 (대표팀에) 항상 가고 싶은데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후 내려지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곳이 대표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가고 싶은 욕심과 간절함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이승우의 간절한 바람에도 대표팀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황 감독은 “경기장에서도 확인했고 어제 서울-인천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미팅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논의했다”라며 “2선 조합이나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라고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말했다. 황 감독은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이승우를 비롯해 K리그 활약하는 선수에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24.03.11 I 허윤수 기자
황선홍 임시 감독, “이강인 직접 사과하길 원했고 손흥민도 보듬길 바랐다”
  • 황선홍 임시 감독, “이강인 직접 사과하길 원했고 손흥민도 보듬길 바랐다”
  •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손흥민 SNS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회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명단에 포함한 배경을 밝혔다.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끈다.황 감독은 “한국 축구가 크나큰 위기에 처했고 고심이 많았다”라며 “14년 동안 대표 선수 생활하면서 많은 혜택 받았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임시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어려울 땐 피하고 쉬울 땐 하고 그렇게 축구하지 않았다”라며 “내 머릿속에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최선 다해서 2연전 치를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이강인과 손흥민. 사진=연합뉴스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이강인의 발탁 여부가 관심사였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갈등을 빚으며 충돌했다. 이후 그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사과했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함께했던 황 감독은 이강인을 다시 품었다.이강인,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힌 황 감독은 “이강인은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라고 되물은 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 가져야 한다”라며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다.황 감독은 “태국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과의 일문일답>-각오와 선수 선발 배경 말해달라.△한국 축구가 크나큰 위기에 처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고심이 많았다. 14년 동안 대표 선수 생활하면서 많은 혜택 받았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땐 피하고 쉬울 땐 하고 그렇게 축구하지 않았다. 많이 고민했지만 결단을 내렸다. 내 머릿속에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최선 다해서 2연전 치를 것이다.시간이 많이 없어서 코치진을 선임한 뒤 55명의 예비 명단을 정했다. 2주간 코치진과 현장 누비며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영상 통해서 컨디션, 포지셔닝 등을 확인했다.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 제외한 23인 선수 결정했다.이강인, 손흥민과는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은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선발했다.이번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다. 책임감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태국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주민규 발탁 배경을 말해달라.울산HD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설명이 필요 없다.-현재 컨디션을 주로 보고 선발했나.△컨디션 좋은 선수를 먼저 염두에 뒀다.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가 선발되고 경기력을 내야 한다.-올림픽에 진출하게 된다면 이강인을 소집할 것인가.△예선전에는 차출이 불가능하다. 예선을 통과하면 7월에 파리 생제르맹과 다시 논의해야 한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기에 어려운 건 사실이다.-이강인 발탁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공감한다. 하지만 전적으로 결정은 감독인 내가 한 것이다. 이강인을 부르지 않고 넘기면 위기를 넘길 순 있다.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이 자리에 있는 이유가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 두 선수와 의사소통을 거쳐서 결정했다.선수 경험으로 봤을 때 팀 내 문제는 항상 있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또 모이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내가 선수 시절에 경험했다. 운동장에서 벌어진 건 운동장에서 푸는 게 가장 좋다.-팀 내 문제를 다 파악했는가. 또 생각한 해결책이 있나.△고참 선수를 비롯해 몇몇 선수와 통화해서 이야기 들었다. 오해하는 부분이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당시 내가 안에 있지 않아서 면밀한 파악은 어렵지만 세심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정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여러 상황에서 말이 만들어질 수 있다.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감독이 없는 올림픽 대표팀의 사우디 친선대회에 우려가 크다.△우려되고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과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한다. 다만 우리 코치진과 미리 공유했다. 경기 라인업과 컨셉도 어느 정도 정해서 절차를 마련했다. 영상을 통해서 훈련, 경기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유럽파 배준호가 올림픽 대표 명단에 포함됐다.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가.△튀르키예 전지훈련 이후 유럽 출장을 다녀오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세인트 미렌을 방문했다. 배준호 관련해서는 예선에 보내주는 걸로 어느 정도 합의됐다. 팀 사정상 바뀔 수 있지만 약속받았다. 사우디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확인할 것이다.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내가 구단 방문해서 허락받은 상황이다. 변수는 있을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다.-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승우는 발탁되지 않았다.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경기장에서도 확인했다. 어제 서울-인천 경기 보기 전에 코치진과 미팅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논의했다. 2선 조합이나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를 비롯해 K리그 활약하는 선수에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 아쉽게 생각한다.-공격 조합과 전술적인 부분은 어떻게 구상하나.△어떻게 활용할지 구상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엔 무리가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이뤄지지 않았던 게 많았다. 시간이 짧아서 모든 걸 만들어서 하긴 어렵다. 기본적으로 균형이 좋아야 모든 게 이뤄진다. 그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태국전 명단>GK: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 조현우(울산HD)DF: 권경원(수원FC), 김문환(알두하일), 김민재(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조유민(샤르자)MF: 박진섭(전북현대), 백승호(버밍엄), 손흥민(토트넘), 엄원상(울산HD),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FC),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FW: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HD)
2024.03.11 I 허윤수 기자
이강인, 3월 축구대표팀 명단 포함…손흥민과 태국전 출전
  • 이강인, 3월 축구대표팀 명단 포함…손흥민과 태국전 출전
  • 손흥민이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내분 논란의 중심이 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에 발탁돼 3월 A매치에 출전한다.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으로 치르는 3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이강인은 올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하극상’ 논란으로 큰 질타를 받았다.자숙의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이강인을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하는 것을 선택했다.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와 직접 소통했고 이강인이 직접 대표팀에 와서 사과하기를 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이 사건이 두 선수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팀 구성원과 코치진 전체가 책임감을 느끼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태국 2연전을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대표팀은 오는 18일 소집돼 21일 태국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뒤, 태국으로 이동해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가랄 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예선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끈다.다음은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 소집 명단(23명)이다.◇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 소집 명단△골키퍼=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황인범(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공격수=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
2024.03.11 I 주미희 기자
황새 앞 펄펄 난 이승우, 대표팀 복귀할까... 득점왕 주민규도 생애 첫 태극마크 도전
  • 황새 앞 펄펄 난 이승우, 대표팀 복귀할까... 득점왕 주민규도 생애 첫 태극마크 도전
  • 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윤곽을 드러낸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태국과의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한 차례 만난 뒤 26일엔 적지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태국전을 앞둔 한국은 변화의 시기에 놓였다. 부임 전부터 많은 우려를 자아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경질됐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까지만 이끈다.대표팀 수장이 바뀌면서 선수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장을 찾으며 국내파 선수를 점검했다. 지난 주말 치러진 K리그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마지막까지 선수 선발에 신중을 기했다.이중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 건 단연 이승우(수원FC)다. 이승우는 지난 2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어 9일 전북현대전에서 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침착한 마무리까지 선보이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황 감독의 경기장 방문을 알고 있었다는 이승우는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가 대표팀이고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기에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그러다 보니 잠이 잘 안 오기도 했다”라고 강한 의욕을 전했다.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점차 기회 줄더니 2019년 6월 이후 선발되지 않았다. 2022년 K리그1에 입성한 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대표팀 복귀는 쉽지 않았다. 그가 이번에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약 5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이승우는 “내 마음은 (대표팀에) 항상 가고 싶은데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후 내려지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곳이 대표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가고 싶은 욕심과 간절함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김은중 수원FC 감독 역시 “이승우의 가장 큰 장점은 밀집 수비를 뚫는 능력”이라며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둔 대표팀에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라고 적극 추천했다.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HD)의 발탁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21년(22골)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모두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고 득점왕도 두 차례(2021·2023년)나 차지했다.꾸준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주민규였으나 대표팀과는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표팀 발탁 여론이 강했지만 벤투, 클린스만 감독은 모두 그를 외면했다.번번이 고개를 숙였던 주민규지만 이번엔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한 최전방 공격진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오현규(셀틱)는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배제돼 있다. 주민규가 황새의 선택을 받으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해외파 중에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발탁 여부가 관심사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갈등을 빚으며 충돌했다. 이후 그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사과했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함께했던 황 감독의 선택과 활용에 달렸다.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부상도 변수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주말까지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숙제다.한편 황 감독은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함께 진행한다.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 선발 배경과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2024.03.11 I 허윤수 기자
‘코리안 듀오’ 조규성·이한범, 미트윌란서 동반 득점
  • ‘코리안 듀오’ 조규성·이한범, 미트윌란서 동반 득점
  • 조규성(왼쪽)과 이한범이 26일 열린 덴마크 수페르리가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미트윌란 SNS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에서 활약하는 조규성(26), 이한범(22)이 동반 득점에 성공했다.미트윌란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의 세레스 파크 앤 아레나에서 열린 오르후스와의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미트윌란은 조규성을 아랄 심시르와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에, 이한범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했다. 이한범은 지난해 11월 정규리그 14라운드 흐비도브레전에서 후반 43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이후 벤치를 달구다가 이날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전반 9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미트윌란은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한범이 상대 선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조규성의 정규리그 9호 골이자 올 시즌 10호 골이다.전반을 1-1로 마친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골에 기여한 이한범의 역전 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높게 튄 공을 이한범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데뷔골로 연결했다. 이한범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미트윌란은 후반 4분 파울로 빅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후반 30분에는 스베리르 잉가손마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나갔다. 수적 열세에 놓인 미트윌란은 후반 31분 오르후스의 모르텐센에게 두 번째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해 2-2가 됐지만, 후반 추가시간 찰스의 극적인 역전골로 승리를 따냈다.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한범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7을, 조규성에게는 평점 7.0을 줬다.한편 미트윌란은 이날 승리로 승점 39을 기록, 2위에 올라 선두 브뢴뷔(승점 40)를 승점 1점 차로 뒤쫓았다.
2024.02.26 I 주미희 기자
조규성, PK 실축...미트윌란 수적 우세 살리지 못하고 패배
  • 조규성, PK 실축...미트윌란 수적 우세 살리지 못하고 패배
  •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에서 활약 중인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구단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규성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이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미트윌란은 19일(한국시간) 덴마크 브뢴비의 브렌비 슈타디온에서 열린 브뢴비와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이로써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한 미트윌란은 승점 36(골 득실 +13)에 머물렀다. 이번 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한 브뢴비(승점 37)와 코펜하겐(승점 36·골 득실 +16)에 이어 정규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조규성의 페널티킥 실축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미트윌란은 전반 17분 올라 브린힐드센이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심지어 파울을 범한 브뢴비의 수비수 헨리크 헤게하임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하지만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조규성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끝에 걸리면서 미트윌란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시즌 6호골 기회도 물거품이 됐다.페널티킥 실축 이후에도 수적 우세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간 미트윌란은 전반 추가시간 브뢴비의 오히 오모이주안포에게 오히려 선제골을 내줬다.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미트윌란은 후반 18분 동점골이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는 바람에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조규성은 후반 40분 브뢴비 문전에서 상대 선수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미트윌란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을 넣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미트윌란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이한범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4.02.19 I 이석무 기자
‘K-드라마 엔딩은 비극’ 클린스만호 요르단에 참패... 無 전술+선수 의존의 한계
  • ‘K-드라마 엔딩은 비극’ 클린스만호 요르단에 참패... 無 전술+선수 의존의 한계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요르단의 승리로 끝이 나자 주장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극적인 승부를 거듭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K-드라마’는 새드 엔딩으로 끝났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또 2004년 7월 요르단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하며 역대 전적 3승 3무 1패를 기록했다.한국은 지난달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어 2-2로 비겼다. 당시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힘겹게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다시 만난 요르단을 상대로 명예 회복을 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23위로 87위인 요르단에 크게 앞서지만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렸다.특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진 수비 라인은 빠른 상대 공격진에 애먹었다. 여기에 실수까지 겹치며 위기를 자초했다. 수문장 조현우(울산HD)의 선방으로 숱한 위기를 넘겼으나 한계가 있었다. 슈팅 수에서 7-17로 크게 밀렸고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문제점을 노출했다.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않았고 상대와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전혀 알 수 없었다.공격에 많은 숫자를 뒀으나 단순한 측면 크로스로 효율이 떨어졌다. 현대 축구에서 강조되는 하프 스페이스 공략 움직임도 적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4강전까지 6경기에서 11골을 넣었으나 이 중 과정을 만들어 간 필드골은 4골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첫 경기 바레인전(3골)을 빼면 페널티킥 3골, 프리킥 2골, 코너킥 1골, 상대 자책골 1골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만 필드골이었다.수비에선 세밀함이 떨어지며 간격이 벌어졌고 그 사이로 돌파를 허용했다. 매 경기 실점을 거듭하며 단 한 차례도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내줬다. 2015년 호주 대회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의 실점 수를 합한 것(4실점)보다 2배 이상 많다. 경기 후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도 “한국은 지난 5경기에서 8골을 내줬다”라며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한국 수비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박찬하 해설위원은 “요르단은 한국과의 첫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실수를 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 것 같다”라면서 “한국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클린스만호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꾸역꾸역 위기를 넘겨왔다. 축구 팬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해줘 축구’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또 경기 막판 짜릿한 승부로 ‘K-드라마’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으나 그만큼 매번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는 뜻이기도 했다.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한국의 패배 소식을 전하며 “뛰어난 스타 선수가 만들어내는 천재적인 상황에 의존했으나 일관적인 전술 계획은 부족해 보였다”라며 “대회 내내 설득력이 없었고 요르단을 상대로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라고 꼬집었다.4강전 참패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의 입지도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이미 많은 축구 팬과 전문가가 경질을 외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지난해 3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밝히며 “결과로 평가받고 싶다”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이후 물러나지 않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감독직 지속 여부를 묻자 “어떤 조치고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라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사퇴 의사 없음을 전했다.
2024.02.07 I 허윤수 기자
‘헐리우드 액션+옐로카드’…조규성 사과했지만 악플 세례
  • ‘헐리우드 액션+옐로카드’…조규성 사과했지만 악플 세례[아시안컵]
  • 7일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조규성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클린스만호의 공격수 조규성(26·미트윌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나의 부족함을 느낀 대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요르단이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할 동안 한국은 단 한 개도 유효슈팅을 날리지 못할 정도의 졸전이었다.조규성은 후반 11분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된 박용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지만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0-2로 뒤진 후반 43분,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을 보여 경고를 받기도 했다.이번 아시안컵에서 최전방 공격수로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많은 질타를 받던 조규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차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그러나 요르단전에서 불필요한 파울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간 조규성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넘어졌는데, 심판은 조규성이 시뮬레이션 파울을 했다며 옐로카드를 줬다. 시뮬레이션 파울이란 수비수가 공격수 몸에 전혀 터치되지 않았는데 넘어졌을 경우, 또한 접촉이 있었다고 해도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넘어진 경우를 말한다.조규성이 옐로 카드를 받은 장면을 두고 비판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참에 헐리우드로 진출해라”, “지고 있는 상황에서 헐리우드 액션을 하나?” 등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경기 후 조규성은 “많이 아쉽다. 더 많이 발전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 대회였다”고 말했다.그는 “소속팀에 가기 전에 좋은 모습으로 가고 싶었다. 대회를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다 아쉽다”면서 “대회는 끝났다. 다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선수들끼리 잘 돌아가서 다시 잘 준비하자고 했다.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났다.
2024.02.07 I 주미희 기자
선제 실점 빌미 박용우 “제 실수로 실점…죄송하다”
  • 선제 실점 빌미 박용우 “제 실수로 실점…죄송하다”[아시안컵]
  • 6일(현지시간)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물러난 박용우가 눈물을 글썽이며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박용우(31·알아인)가 고개를 숙였다.박용우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을 마친 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며 사과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가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긴 요르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전반은 0-0으로 버텼으나 후반에 2골을 허용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그 가운데 선발 미드필더로 나선 박용우가 패스 실수를 범했고 이것이 후반 8분 야잔 알나이마트의 선제골로 연결됐다.박용우가 김영권에 보낸 패스가 짧았던 바람에 무사 알타마리가 공을 가로챈 뒤 한국 진영으로 돌파해 들어갔다. 알타마리는 김영권과 정승현 사이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었고,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는 칩슛으로 골을 넣었다.실점 빌미를 제공한 박용우는 실수 직후 조규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박용우는 ‘우리 선수들의 실수로 연속 실점이 나왔는데, 체력 문제가 원인이 됐냐’는 질문에 “저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 제 실수가 컸던 것 같다. 제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지, 체력이나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한 달 동안 고생한 팀원들과 코치진, 스태프들에 죄송스럽다.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외에 드릴 게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2024.02.07 I 주미희 기자
‘K-드라마도 결국 엔딩이 있다’, 6경기 중 5경기서 상대에 끌려가
  • ‘K-드라마도 결국 엔딩이 있다’, 6경기 중 5경기서 상대에 끌려가 [아시안컵]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준 후 한국 손흥민이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정상을 노리는 팀이 상대에게 끌려가기만 해선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추격자 역할만 하던 클린스만호가 덜미를 잡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릎을 꿇었다.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꿈도 물거품이 됐다. 또 2004년 7월 요르단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3승 3무 1패가 됐다.반면 한국을 꺾은 요르단은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1일 오전 0시 이란-카타르 승자와 아시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툰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경기 막판 뒷심을 보였다. 시작은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한국은 연거푸 2골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겨우 한숨 돌렸다.3차전 말레이시아전도 비슷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이 나왔으나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종료 직전 실점하며 무승부에 그쳤다.토너먼트에 들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선 선제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동점 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또다시 선제 실점했고 경기 막판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연장 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거듭된 극적인 승부에 해외 팬들은 클린스만호를 향해 “진정한 K-드라마”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팬들은 개학 직전 밀린 방학 숙제를 하는 것 같다며 ‘방학 숙제 축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한국은 4강전에서도 리드를 내줬다.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패스가 무사 알타마리에게 끊겼다.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야잔 알나이마트가 툭 찍어차며 조현우(울산HD)를 뚫어냈다. 이번엔 반전이 없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알타마리에게 추가 실점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호기롭게 64년 만에 우승을 외쳤던 클린스만호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끌려가는 흐름만 반복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4강전까지 6경기 중 5경기에서 우위를 내준 채 뒤쫓기에 바빴다. 상대에 리드를 내주지 않은 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맹렬한 추격자였던 한국은 반복된 흐름에 지쳤다. 스코어상 우위를 점하지 못하니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없었고 상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모든 걸 쏟아부었기에 정작 힘을 내야 할 때 쓸 에너지가 없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의 자격이 되지 않았다.승리라는 결과에 좋은 포장이 더해졌으나 한계가 있었다. K-드라마에도 엔딩이 있었고 방학 숙제를 마치지 못한 채 개학이 다가왔다. 쫓아가기만 해선 정상에 설 수 없었다.
2024.02.07 I 허윤수 기자
조현우가 겨우 막던 위험 신호, 그냥 놔둔 대가 치렀다
  • 조현우가 겨우 막던 위험 신호, 그냥 놔둔 대가 치렀다 [아시안컵]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박용우(왼쪽)와 황인범이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를 협력수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반복해서 울리던 경고음을 무시한 대가를 치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릎을 꿇었다.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꿈도 물거품이 됐다. 또 2004년 7월 요르단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3승 3무 1패가 됐다.반면 한국을 꺾은 요르단은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1일 오전 0시 이란-카타르 승자와 아시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툰다.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의 압박에 고전했다. 여기에 패스 실수 등이 겹치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3분 공을 뺏긴 뒤 니자르 알라시단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줬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17분에도 공 소유권을 내줬고 누르 알라와브데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전반 25분 패스 실수로 아잔 알나이마트에게 슈팅 기회를 줬다. 이번에도 조현우의 선방으로 한숨 돌렸다. 1분 뒤엔 우리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역습을 맞았다. 알타마리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가슴을 쓸어내렸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넘겼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알나이마트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돌파했다.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얼굴로 막아냈다. 이어진 알라와브데의 슈팅도 조현우의 뒤꿈치에 걸렸다.결국 한국이 선제 실점했다.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가 알타마리에게 끊겼다.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툭 찍어차며 조현우를 뚫어냈다.그러자 한국은 3분 뒤 박용우를 대신해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했다. 전반전부터 불안함과 실수를 반복했으나 박용우를 그대로 기용했고 실점했다. 그러자 3분 뒤 교체하며 사실상 판단이 늦었다는 걸 인정했다. 겨우 8분을 더 쓰고자 실점과 맞바꾼 셈이 됐다. 전반전부터 울렸던 위험 신호를 조현우가 필사적으로 막아냈으나 한국의 수장은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2경기 연속 연장전을 거듭했던 발놀림은 한없이 느려졌고 결승을 향해 전진할 수 없었다.
2024.02.07 I 허윤수 기자
‘카타르 참사’ 클린스만호, 요르단에 0-2 완패... 64년 만에 우승 꿈도 물거품
  • ‘카타르 참사’ 클린스만호, 요르단에 0-2 완패... 64년 만에 우승 꿈도 물거품 [아시안컵]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취골을 내준 한국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가 선취골을 넣은 뒤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며 짐을 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릎을 꿇었다.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꿈도 물거품이 됐다. 또 2004년 7월 요르단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3승 3무 1패가 됐다. 반면 한국을 꺾은 요르단은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1일 오전 0시 이란-카타르 승자와 아시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툰다.한국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엔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HD), 김태환(전북현대)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분 공을 뺏긴 뒤 니자르 알라시단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줬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17분에도 공 소유권을 내줬고 누르 알라와브데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조현우가 요르단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전방 패스를 이어받아 칩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18분 정승현의 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한국은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25분 패스 실수로 아잔 알나이마트에게 슈팅 기회를 줬다. 이번에도 조현우의 선방으로 한숨 돌렸다. 1분 뒤엔 우리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역습을 맞았다. 알타마리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전반 중반부터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28분 황희찬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결정을 번복했다.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시저스킥을 시도하는 이강인 뒤로 이재성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황인범이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이재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때렸다.한국이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넘겼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알나이마트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돌파했다.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얼굴로 막아냈다. 이어진 알라와브데의 슈팅도 조현우의 뒤꿈치에 걸렸다.결국 한국이 선제 실점했다.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가 알타마리에게 끊겼다.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툭 찍어차며 조현우를 뚫어냈다. 한국이 후반 10분 박용우를 대신해 조규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효과는 곧 드러났다. 4분 뒤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수비는 더 많은 위험과 마주했다. 후반 18분 알타마리의 왼발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그러나 3분 뒤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공을 뺏기며 역습을 당했다. 알타마리가 왼발로 격차를 벌렸다.한국은 정우영과 양현준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그러나 요르단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고개를 숙였다.
2024.02.07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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