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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日 경기진단)①美 `리세션` 걱정된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서브 프라임 모지기 부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과 중국의 긴축 움직임. 최근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던 주범들이다. 이미 결산된 지난 해까지 경제 펀더멘털엔 영향을 못미쳤지만 곧 마감될 1분기에서부터 이후까지, 올해 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한 우려감을 지울 순 없어 보인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 이코노미스트들도 속속 세계 경제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 경제의 침체 경고를 내놓고 있으며, 일본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소비는 여전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긴축의 고삐를 죄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한 자리 수로 낮아지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미지수다.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 국가의 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진단해 본다.<편집자주>◇美 경제에 던져진 화두 `리세션`..부동산 부실 등 소비위축 가능성 높여 ▲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현직에선 물러났지만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진단과 분석력은 여전히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주곤 한다. 그런 그린스펀 의장이 요즘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해 걱정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가 걱정하면 세계가 걱정하는 것을 몰라서인지, 알아서인지 최근 `경기침체(recession)`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지난 달 홍콩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 화상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뒤,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가능성이 30%라고 구체화, 그 단초를 제공하기까지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엔 "서브 프라임 부실이 다른 경제 부문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벤 S. 버냉키 의장은 28일 의회증언에서 확산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지만 그린스펀은 여전히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29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연 2.5%)가 기존 수정치(연 2.2%)보다 상향 조정됐지만, 이미 지난 뉴스다. 4분기 수정치는 당초 예상치(3.5%)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기둔화 우려감을 키운 바 있다. 미국 경제는 3분기 연속 장기 잠재성장률인 3%를 밑돌았고,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는 아직 반영조차 안된 것. 미국 경제를 터뜨릴 `뇌관`이 될 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지만, 서브 프라임 부실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은 서브 프라임 부실 이전부터 조금씩 냉각돼 오고 있다. 부동산발(發) 위기에 유가까지 오르고 있다.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집값이 떨어지고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다른 소비를 줄여야 한다.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물가가 오르면 개인의 실질 구매력은 낮아지게 된다. 미국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거의 명약관화해 보인다.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기상 악화가 이유가 돼 추세적인지 여부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2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기업 이익 감소 → 투자 위축 → 경기 침체.. `악순환 시나리오`소비와 함께 기업 이익도 줄고 있어 걱정이다. 이익이 줄면 자연스럽게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란 `악순환 시나리오` 예상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GDP 집계에서도 이미 기업 이익이 감소세로 돌아들며 이런 가능성을 예고했다. 기업 이익은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 분기대비 감소, 3분기의 3.9% 증가에서 0.3%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활동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내구재 주문은 지난 1월 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뒤, 2월에도 계속 줄었다. 스티븐 스탠리 RBS 그린위치 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확장세는 성숙기에 도달했고 단위당 노동비용은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마진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성장률 하향 잇따라경제 전망은 따라서 `맑음` 보다는 `흐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초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분기 GDP 증가율은 2.3%로 점쳐졌다. 한 달 전 조사때 2.5%였던 데서 낮아진 것이다.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그닥 나아질 것 없다는 예상들을 내놓았다. 매크로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최근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4%까지 낮췄고, 모간스탠리 추정치도 1.4%로 낮아졌다. 모간스탠리는 이달 중반까지만 해도 2.2%를 제시했었다. ▲ 로드리고 라토 IMF사무총장로드리고 라토 IMF 사무총장도 경기에 대한 우려를 거들었다. 라토 사무총장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9월 예상한 것(2.9%)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소비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고용과 가계 소득이 건실하기 때문에 금융 시장 전반의 안전성까지 해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유가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에 대해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잰 햇지어스는 29일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성이 높아졌다"며 "경제가 조만간 침체와 직면할 것이라는 신뢰할 만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문제가 지난 1990년대 후반 주식시장 버블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진단했으며, 이를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 FRB가 과연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낙관론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1분기 성장률을 3%까지 보고 있다. 물론 한 주 전 3.6%에 비해선 낮아졌지만, 민간 소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 투자 위축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 3세대 퓨전메모리 개발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3월2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삼성, 3세대 퓨전메모리 개발 -쿠웨이트서 150억달러 수주전 -씨티그룹 1만5000명 감원한다 ▲종합 -새만금을 새롭게 보자 -`해킹` 신고하면 최고 500만원 -대한상의 토론회 -한미FTA막판 쟁점은 결국 `관세 -선진화포럼서 쓴소리 쏟아져 -FT, 盧대통령 비전 제시.정치적 결단 부족 -집단분쟁조정제 오늘 시행 -1인당 빚 1400만원 육박 -ADB "한국 올해 4.5% 성장" ▲정치.외교안보 -FTA 막판에 등돌리는 정치권 -盧 "金위원장에 진심 전해달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내달 10일 공식방한 ▲국제 -시베리아에 `실리콘밸리` -연금분할제 내달 시행 앞두고 日 황혼이혼 초비상 -빅3 "대체연료車 인센티브 달라" -내달 15~20일 101호 中 광저우 수출박람회 ▲금융.재테크 -저축은행 부동산PF 괜찮나 -이강철 정무특보 동생 비씨카드 부사장 승진 -미국 `바젤2` 시행 늦어진다 -세계은행에 돈맡긴 국민연금 -연대보증채무 6월말까지 감면 ▲기업과 증권 -UCC에 대반격 나선 BCC -대림그룹 후계경영 가속도 -대기업 계열사에 물류 못맡기겠네 -한국 증시만 춘곤증? -패션株 불어라 봄바람 -철강株 힘넘친다 -펀드 상품 적다했더니 -같은 해외펀드인데...수익률 차이는 엄청 -은행주 사야할 3가지 이유 -해외수익 비중 30%까지 확대 -외국 재보험사 도전에도 코리안리 2월실적 호전 ▲기업.경영 -철강 가격 천장이 없다 -HP, 첨단기술 한국기업에 전수 -발라크! 독일서도 삼성휴대폰 써라 -아시아나 항공 부산~호찌민 운항 ▲중소기업.벤처 -불공정 대기업 명단 공개할 것..이현재 중기청장 -탯줄 조혈모세포 증식 성공 -반도체표면 분자 조작기술 개발 -조달청, 페로몰리브덴 긴급 방출 -희망中企포럼 제안 ▲증권.코스닥 -시장점유율높으니 주가흐름 탄탄하네 -관리종목 벨코정보통신 이사 4명 주총서 선임 되자마자 사퇴 -파이컴 실적기대감에 `쑥쑥` -해외제휴 공시에 급락 ▲부동산 -주택분양시장 봄은 언제오나 -서울시 신청사 재입찰? -땅값 상승률 16개월만에 최저 -아파트 사업승인 미리 받아도 9월이후 분양땐 가점제 적용 -풍동.백석동 택지지구 지정 ▲사회 -고시원 합법 숙박시설 된다 -수능, 한문제만 틀려도 3등급? EBS 영어교육방송 내달 6일 개시 -교권이 무너진다 -교통 "3불정책 폐지 불가피" -시말서 14번은 해고사유 안돼 ◇서울경제 ▲1면 -3세대 퓨전반도체 삼성, 세계 첫개발 -두바이유 60불 육박..석달만에 최고 -FTA 최종협상 이틀째 ▲종합 -조선업계 `신사 협정` -"日, 위안부 범죄 인정해야" -작년 1인당 빚 1387만원 -"올 한국경제 성장률 4.5%" -작년 M&A시장 규모 20조 돌파 -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 -임차인 보증금 전액보전 가능 -전국 땅값 상승률 16개월來 최저 -소비자단체 소송제 내년 도입..집단분쟁조정제는 오늘부터 ▲금융 -"금융상품 직접 설계하세요" -주택금융公 채무감면 특별조치 -"론스타 비금융주력자 여부 심사를" -공무원 단체 상해보험 손보사 `애물단지` 전락 -취임 1주년 이장호 부산은행장 -농협 1000호 지점 개설 ▲국제 -美 車할부 금융시장 `모기지 불똥` -1초에 HD급 영화 다운 IBM, 초고속 광칩 개발 -버냉키 "규모작아 충격흡수 가능..통화정책 바꾸지 않을 것"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사 GE플라스틱 인수 고려 -윈도비스타 한달만에 2000만개 팔려 ▲산업 -SK건설 6억2400만불 수주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장남 해욱씨 대림코퍼레이션 대표로 복귀 -이건히회장 유럽.중국 출장 어떤 화두 내놓을지 관심 -UCC악용 사이버 테러 조심 -현역병 휴대폰 사용정지땐 기본료 인하 -MSN메신저 통한 웜 확산 -삼성, 울트라뮤직폰 `업스테이지` 스프린트 통해 현지 출시 -공공입찰 최장 2년 제한 -엠텍비젼, 멀티미디어칩 개발 -테크윙, 판매금지.손배소송 -서울우유 "10년내 매출 3조" -백화점들 "박태환 특수 잡아라" ▲증권 -4월 증시 1500 돌파 "관심" -은행들 1분기 순익 "최대" -삼성카드 목표주가 5만8300원 제시 -두산건설 `구조조정 효과` -코스닥 한계기업 소액공모 감독 사각지대 -"고객자산 100조로 늘려 순이익 1조 달성하겠다" -SKT, 외국인 지분한도 소진 주가에 부담 -거래소 이르면 내년 공시자격증제 도입 -효성 실적개선 가시화 -파이컴, 실적 턴어라운드 -한국전기초자 7일째 강세 -1분기 깜짝실적株 `고공행진` -횡령사고 기업 명단공개 한다 ▲부동산 -천안, 분양가갈등 재연 조짐 -토공, 단독택지 21필지 공급 -고양 풍동2.인천 한들 택지지구 지정 -건설사 `사명 변경 바람` -압구정동 평당 집값 최고..주거가치 앞서 ◇한국경제 ▲1면 -강봉균의원, 김근태.천정배 등 단식농성에 쓴소리 -`삼성 인사이드` 시대 온다 -1인당 빚 1400만원 육박 -美 세컨드라이프 상반기 상륙 ▲종합 -시베리아에 `러시아판 실리콘밸리` -FT, 신랄한 비판...ADB는 올 성장률 하향 전망 -임차인 보증금 전액 돌려받는다 -삼성전자, 3세대 퓨전메모리 `플렉스 원낸드` 개발 -美 동부에 `삼성 와이브로 벨트` -FTA 팽팽한 `기싸움`...평행선 지속 -"포퓰리즘 공약 남발 막겠다" -한은, 2006년 자금순환 동향 ▲국제 -美자동차 빅3 CEO-부시 회동..화두는 `에너지절약` -美 대학 기부 신탁 도입 `러시` -新日鐵, 인도에 첫 車강판 공장 -씨티은행 1만5000명 감원계획 -버냉키 "바젤2 기한내 못지켜" -中 고집센 `4년 알박기` -반총장 순방 중동에 봄볕드나 ▲산업 -아시아나 "中 화물시장 잡겠다" -대교, 복수대표 체제로 바꾼다 -SK네트웍스 정상화 마무리 -대림그룹, 경영승계 준비? -바이킹 후예들 "한국 조선 배우자" -美 `현대차 제네시스`에 반했다 -60억불 시장 `C형 간염 치료제` 다국적사와 개발경쟁 -한국제지 올해도 무교섭 타결 -반도체 分子도 `맘대로 떼고 붙이고` -13조 전자상거래시장..가격비교사이트 `신바람` -백화점, 30일부터 정기세일..춘하복 대거 출시 -`박준`표 샴푸 나온다 ▲부동산 -호재많은 강원도 땅시장 둘러보니... -SK건설, 6억2400만불 공사 단독수주 -고양 풍동2.인천 한들지구 본격 개발 -"다음달 청약예금 쓸만한 곳 많네" -"청약할 때 집값 상승 가장 중시" -지난달 땅값 상승률 16개월만에 최저 -고성.장성.울릉 등 개발촉진지구 시범사업 ▲금융 -`보험 리모델링` 이것만은 -부산은행 "자산운용.증권업 진출" -연대보증인 채무 줄여준다 -혼합금리 대출비중 크게 늘어 -무역금융 대출 신청 "클릭하세요" ▲증권 -아.태 상장사 1분기 실적 쾌청 -어닝시즌! -효성 터어라운드..목표가↑ -코스피 `5전6기`..1450 탈환 -증권업계, PI 인력 대거 수혈 -"삼성카드 목표주가 5만8300원" -유상호 한국證 신임사장 -KT&G 임원에 대규모 퇴직금 -한화그룹주 상승 합창 -코스닥기업 日상장사 첫인수 -한국창투, 이젠 `클린 컴퍼니` -파이컴 텅어라운드 예감 -레이크사이드 주총 원안대로 통과
- (증권CEO에게 듣는다)③진수형 한화證 사장(VOD)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덩치가 크다고 강한 것은 아닙니다.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을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라는 시험대에 오른 한국 증권업계. 진수형 한화증권 사장은 위기의 해법을 `스피드`에서 찾았다. 폭풍우를 이겨내는데 거함보다는 초고속 보트가 유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진 사장은 이어 `선택과 집중`을 화두로 꺼냈다. 한화증권(003530)을 특화된 영역에서 빛을 발하는 `강소 증권사`로 이끌겠다는 포부다. 특화된 영역은 다름 아닌 채권과 CMA(종합자산관리계좌). 한화증권은 지난해 이미 진 사장의 지휘하에 이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진 사장은 향후 ▲고객 예탁자산 확대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외형 키운다"한화증권의 1월말 현재(2006년4월~2007년1월) 당기순이익은 485억원. 전년동기대비 8.1% 줄어들었다. 영업수익도 1964억원으로 5.4% 감소했다. 그러나 총자산은 2조1493억원으로 67.5% 성장했다. "1년전 부임 당시 자기자본 4000억원과 부채 60000억원을 합해 1조원 가량이었던 자산을 현재 2조 가량으로 늘렸습니다. 자기자본 규모가 작다면 부채로 간주되는 고객 자산을 늘려서라도 자산을 확대,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선진 증권사들은 국내 증권사들에 비해 자본이 30배 크지만 자산은 60~100배 크거든요. 향후 한화증권을 자산 중심의 증권사로 키울 계획입니다" 현재 10조원 수준인 예탁 자산 규모는 2009년까지 최소 20조원으로 증대한다는 목표다. 외형 성장을 통해 수익의 절대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의 판매 비중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 사장은 "같은 물건도 슈퍼마켓보다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의 가격이 비싸지 않느냐"며 "이제 증권사들도 단순 중개업무에서 벗어나 가치있는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통법 대응 "위기를 기회로"자통법 도입은 금융상품 포괄주의와 업무 범위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증권사의 대형화와 업계 구조조정이라는 회오리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소형사 위기설`에는 반박했다. 진 사장은 "대형사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와 같은 투자은행(IB)으로 몸집을 키우고 중소형사는 특화된 사업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형사는 유수 외국계 증권사들과 어깨를 맞대고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고 중소형사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되는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들은 위기를 기회삼아 한 단계 도약, 한국 증권업계 발전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봤다.한화증권은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채권에 특화된 자산관리에 역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진 사장은 "스마트 CMA를 통해 자산 증대에 주력, 이를 기반으로 채권 및 장외파생상품 관련 복합 신상품을 개발해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증권은 지난해 채권 부문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2005년 40억원이었던 채권부분 영업이익을 129억원으로 세 배 이상 끌어올린 것. 올해는 227억, 내년에는 300억~4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CMA 영업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10만 계좌를 돌파했으며 수탁고도 1조5000억원에 이르렀다.◇키워드는 `리스크 관리`진 사장은 경쟁력 향상를 위한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리스크 있는 것을 리스크 없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입니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 중개 업무에서 벗어나 리스크 관리 업무를 해야 합니다. 고객의 자산을 잘 굴리는 회사란 리스크 관리와 상품 개발을 잘 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최근 네 차례 금리 인상을 겪은 불확실한 채권 시장에서 인상적인 수익을 낸 것은 바로 한화증권의 리스크 관리 능력 덕분이라고 진 사장은 자부했다. 리스크 관리 능력 강화와 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인재 확보가 필수. 진 사장은 "자통법 도입에 따라 금융기관의 경쟁력에서 인재의 창의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인재 경영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부 인력 역량을 제고하고 외부의 우수 인력을 과감하게 영입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공학, 수학 분야의 우수 인력을 영입하겠다고 진 사장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나오고 있는 애널리스트 몸값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본주의 속성상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며 "이를 고급 인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 내부 인적 자원을 양성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진출 `박차`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4~5년 이내에 전체 그룹의 해외 매출 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한화증권도 이에 부응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강한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진 사장은 언급했다. 한화증권은 최근 중국 해통증권과 제휴하에 중국 B주식 및 홍콩 주식 직접투자 서비스를 런칭했다. 진 사장은 "이번달 말 해통증권 직원과 인력 교류가 실시될 예정"이라며 "중국 기업의 한국내 상장 업무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커졌지만 중국 시장이 갖는 장기적인 잠재력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변동성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이외 신흥시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진 사장은 귀뜸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넘쳐나는 유동자금이 중국, 동남아, 중동,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광범위하게 투자돼 해당 지역 금융시장의 수익 창출 기회가 커졌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도 크지만 리스크 관리만 잘 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신흥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및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하고 일본, 유럽 등 지역별 금융시장 대상 투자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진 사장은 설명했다. ◇`한화 금융 네트워크`로 시너지최근 한화투신운용 지분을 대한생명에 매각한 것과 관련해서 진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대한생명과의 시너지가 더 나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금융을 제조·건설, 유통·레저와 함께 3대 중점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화증권이 대한생명과 함께 금융 계열사의 양대 축이 될 것입니다. 이미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신운용, 한화기술금융 등 금융 계열사들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자통법이 도입되면 시너지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 사장은 자통법 도입을 앞두고 금융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아직 의미있는 시너지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금융 네트워크를 갖춘 그룹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한화그룹은 지난 달 한화 금융그룹 복합점포 1호인 시청 금융 플라자를 개설했으며 이를 프라이빗뱅킹(PB) 형태로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 사장은 "한화증권은 계열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자산들의 운용 효율화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식 상품을 개발, 공급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보험사와의 판매 채널 공유를 통해 영업 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담 = 박호식 증권부 팀장]
- (머니&리치)노년에 부자되기..5가지 투자기법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정석 투자`로 살 수 있는 것은 평범한 노후지만, `미래 투자`로는 인생의 황금기를 살 수도 있다.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2.0`은 20일(현지시간) 노후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현대인들에게 `기존의 투자 상식을 깨는` 투자 대상들을 소개했다. 앞날을 내다보고 휴양지의 부동산, 예술작품, 농작물, 신종산업, 친환경 에너지 등에 투자하면 한창 때보다 더 풍족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는 것. 다소 낯선 투자 대상들이고, 투자 방법도 쉽지 않지만 장기 투자로 노년에 목돈을 손에 쥐게 될 수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직접 관련 산업에 뛰어들 수도 있고,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 세상은 넓고 부동산은 많다. 매물도 없다는 중국과 베트남 부동산에만 몰려 아웅다웅할 필요는 없다. 잡지는 미국인들의 은퇴 보금자리로 `남아메리카의 스위스`로 불리는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 해변`을 추천했다. 돈 많은 유럽인들이 벌써 이 지역의 매력을 알아보고 몰려들고 있다는 것. ▲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우루과이 해변가의 집들은 선진국보다 싸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은퇴 후 여생을 보낼 곳으로 최적지라는 평가다. 고급 콘도와 해변을 마주한 빌라도 20만~500만달러 선이면 손에 넣을 수 있다. 해변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는 침실 네 개짜리 집이 16만달러에 팔린다. 이밖에 이탈리아 남부지역 칼라브리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등도 유망한 곳으로 꼽혔다. 칼라브리아의 스칼레아 해변마을에서는 침실 두 개짜리 아파트가 8만3000달러에 매물로 나온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침실 두 개짜리 집을 10만달러 미만으로 살 수 있다. ◇`될 성 부른` 화가에 투자하라 값이 오를 대로 오른 피카소와 앤디 워홀의 그림을 사는 것은 갑부들의 취미일 뿐이다. 안목을 키우는데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미래의 `게르니카`를 헐값에 살 수 있다. 안목을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예술계의 새 얼굴들을 알리는 전문 사이트들을 돌다보면 어느새 높아진 안목을 느낄 수 있다. 우스터 콜렉티브(Wooster Collective), 아 유 지네릭(Are You Generic), 스텐실 레볼루션(Stencil Revolution), 뉴아트딜러(Newartdealers.org) 등을 돌아보자. 단 시장에 지나치게 다작을 쏟아내는 작가는 주의할 것. 또 유명 작가라도 하품(下品)으로 평가받는 작품이 있게 마련이다. 이들은 피해야 한다. 예술계의 스타로 주목받게 된 주류 작품을 점찍어야 미술 투자도 성공할 수 있다.◇농작물은 돈이 안된다고?상품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는 상품 시장에는 아직도 10년의 황금기가 남아있다고 했다. 최근 다크초콜릿 열풍으로 코코아값이 치솟았고, 옥수수는 대체에너지 원료로 각광 받으면서 금 못지 않은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인은 이같은 농작물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상품 지수와 다우존스-AIG 상품 지수 같은 상품 지수에 투자하는 지수 펀드에 가입하면 상품 투자는 생각보다 손쉽다. 상품 선물도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대박 예감` 신종사업 앞날을 보면 돈되는 사업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아직은 낮설지만 신종 사업에 미리 투자하는 것도 남들보다 앞서 블루오션에 뛰어드는 것. 애완동물 보험, 유기농 패스트푸드, 명품 대여업, 아이들을 위한 요리학교 등은 지금 봐도 사업성이 뛰어나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이 됐을 때 그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 산업도 눈여겨 봐 둘 필요가 있다. 애완동물을 위한 보험 시장은 지난해 2억달러를 웃돌았고, 올해에도 25% 성장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루이뷔통 가방과 카르티에 시계 등 고가의 명품 시간 단위로 빌려주는 사업도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람과 햇빛도 `노다지` 친환경 에너지가 대세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원유에서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바뀔 날도 멀지 않았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미리 투자해두면 유전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수익을 먼 미래에 기대할 수 있다. ▲ 풍력 발전 터빈그러나 투자 방법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 미국에서는 풍력 발전권이나 태양열 발전권을 사서 로열티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잡지는 조언했다. 몬태나주나 캘리포니아주에서 5년간 땅을 빌려 풍력발전소를 개발하는 권리는 에이커당 각각 1달러와 12달러선. 이를 벤처기업이나 친환경 에너지 펀드에 팔면 된다. 단 전력선이 10마일 이내에 있어야 하고, 시간당 평균 풍속이 시속 17마일 이상이어야 한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뉴저지, 텍사스 등은 태양열 에너지에 관대한 제도로 지원하는 주들이다. 이 지역에서 지붕을 빌려 선에디슨과 같은 에너지 기업에 제공하면 이들 기업은 태양열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를 쇼핑몰, 소매체인, 전력회사 등에 파는 것도 기업의 몫이다.
- 뉴욕증시 이틀 상승..서브프라임 충격 `진정`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악재를 누르고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했던 미국발 `서브프라임 쇼크`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앞서 장을 마감한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초반 뉴욕 주식시장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년1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발표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인플레이션과 제조업 경기 위축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면서 전날 막판 반등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에서 `서브프라임 쇼크` 가 진정되고 있다는 호재가 크게 부상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집값이 떨어진다면 서브프라임 부실이 전반적인 경제로 확산될 것"이라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은 줄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159.68로 전일대비 26.28포인트(0.22%) 올랐다.다우 구성 종목중에선 알코아(1.7%), 알트리아(0.9%), 씨티그룹(2.2%), 듀퐁(0.9%), JP모간 체이스(0.9%), 프록터 앤 갬블(0.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6포인트(0.29%) 상승한 237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92.28로 전일대비 5.11포인트(0.37%) 상승했다.업종별로는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으로 그동안 약세를 지속해 왔던 은행(1.0%)과 증권(0.8%)의 반등폭이 컸다. 한편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하락 마감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1센트 떨어진 57.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하루 원유 생산량을 현행 2580만배럴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서브프라임 쇼크 `진정`..관련주 `반등`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이 다른 영역으로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진정되면서 관련주들이 반등했다.특히 최근 골드만삭스와 리만브라더스가 분기 사상 최고 이익을 내놓은데 이어 이날 베어스턴스도 월가 예상을 만족시킨 분기 실적을 발표, 투자은행들이 서브프라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는 게 입증됐다. 월가 투자자들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위해 모기지 채권을 가장 많이 사들인 이들 대형 투자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었다. 베어스턴스(BSC)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1분기 실적 발표로 2.2% 올랐다. 베이스턴스의 1분기 순이익은 채권 트레이딩 부문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5억5370만달러 주당 3.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3.80달러를 소폭 넘어선 수준이다.미국 최대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FC)은 3.1% 올랐다. 메릴린치가 서브프라임 우려로 촉발된 투매가 매수 기회라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인디맥 뱅코프(NDE)도 지난해 900억달러의 모기지중 서브프라임 비중이 3%에 불과했다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 1.5% 상승했다. ◇알코아, CBOT, 월마트 `상승`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AA)는 알루미늄 가격 급등 전망에 1.7% 올랐다. 아프리카 가나의 한 알루미늄 공장이 전력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알루미늄 공급 부족 전망이 나오고 있다.전세계 원유 선물 거래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상품거래소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인수를 선언하고 나섰다. ICE는 CBOT 인수가격으로 총 99억달러, 주당 187.34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CBOT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인수 가격보다 높은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CME는 작년 10월 CME를 총 89억달러, 주당 169.53달러로 사들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CBOT는 이날 17.4% 급등한 반면 ICE는 2.9% 하락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모기지, 직불 카드, 보험 등 소매금융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0.6% 상승했다. ◇2월 PPI 1.3%↑..인플레 우려 또 `고개`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 여파로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예상 밖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월 PPI는 전월의 -0.6%에서 1.3%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0.4% 상승, 월가 예상치인 0.2%를 넘어섰다. 이로써 PPI는 전년대비로 2.5% 올라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PPI는 전년대비 1.8% 상승했다. 이는 1월과 같은 수치다. ◇2월 뉴욕 제조업경기 1년10개월 `최저`..필라델피아 지역도 `악화`뉴욕 지역의 3월 제조업 경기가 1년10개월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24.4에서 1.9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 이후 1년10개월만에 최저치로 마켓워치 집계의 월가 예상치인 19.0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악화 추세를 나타냈다.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0.6에서 0.2로 떨어졌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2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이 지표는 0을 넘어서면 기업들의 성장을, 이를 밑돌면 침체를 의미한다.
- (서브프라임 대해부)②부실, 얼마나 심하길래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미국 경제의 최대 `시한폭탄`으로 부각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여러 측면에서 한국의 카드 사태와 닮아 있다. 경기의 부침을 심하게 겪는다는 점 때문이다. 주택을 담보물로 설정해 대출상품을 판매하는 모기지 대출업이나 미래 소득을 담보로 신용을 제공하는 카드업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 둘다 경기가 상승 국면일 때는 큰 탈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 주택경기가 호조를 보이면 집값 상승분이 대출 이자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을 때에는 안정적인 소득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 연체가 줄어드는 것과 같은 논리다. 반대로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면 이같은 선순환 구조가 무너지면서 카드 대출이 잠재적인 부실 요인으로 떠오르게 된다. 마찬가지로 미국 주택경기가 16년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부실 덩어리`로 전락하게 됐다. ◇ 서브프라임 부실은 `이제 시작`..연체율 더 오른다 9일 수전 비에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일어난 혼란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가 제공하는 초기의 낮은 이자부담기간이 끝나고, 높은 이자율을 작용받는 기간이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부실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왜 이같은 우려가 나왔는지, 모기지 연체율을 보면 좀 더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13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13.33%로, 4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모기지 대출을 받은 사람중 13명이 대출금을 제 때 갚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모기지 리파이낸싱에 사용되는 서브프라임 변동모기지(ARM)의 연체율도 14.44%로 나타났다. 이에 영향받아 전체 모기지 연체율은 전분기(4.67%)보다 높은 4.95%로 집계됐다. 장기 연체율도 상승 추세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60일이 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대략 13% 내외로 집계됐다. 전년도 8%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인들, 줄줄이 길거리로..`주택압류 150만~200만건`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대출업체들이 대출 기준을 크게 강화, 리파이낸싱을 받지 못하거나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MBA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차압률은 전분기(3.86%)보다 높은 4.53%로 나타났다. 전체 모기지에 대한 차압률도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수준인 0.54%로 집계됐다. 미국 1위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의 주택 차압률도 0.70%로 상승해 지난 5년 사이 최고치에 도달했다. 주택담보 대출을 갚지 못해 압류된 주택도 크게 늘었다. FRB의 소비자문위원회(CAC)는 지난 해 미국 전역의 주택차압이 전년대비 42% 증가한 120만건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양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을 압류당하는 미국인들이 1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보다 더 많은 200만건을 예상했다. 모기지를 갚지 못해 집을 뺏기고 좁은 집으로 이사하거나, 거리로 나앉아야 할 사람들이 수백만명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다.◇비관론 확산..특단의 조치 나올까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이 처음 불거질 당시에는 일부에서 낙관론도 제기됐다. 전체 대출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연쇄 충격을 일으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가 요동을 치자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비에스 이사는 FRB가 수 개월 동안 서브프라임 시장을 모니터링 한 결과 대출자들이 "`위험한 상태(at risk)`에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도 앞으로 100개 가량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가 도산하고 주택, 건설업에서 10만명 가량 실직할 것이란 전망을 전했다. 경제 NGO인 `센터 포 아메리칸 프로그레스`는 주택 차압률이 높아진 것을 강조하며 향후 몇년동안 220만 가구가 주택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정부와 연방의회가 조속히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주택담보 대출 부실로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집 값이 급락해 가계 채무상환능력이 낮아져 연체가 급증했고, 이는 다시 거시경제 전체를 침체에 빠뜨렸다.대출금을 10년 이상 장기간 상환하는 현재의 모기지 제도는 이런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 정부는 이를 위해 1938년 정부기관으로 패니 매(Fannie Mae : Federal National Mortgage Association)를 설립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이같은 특단의 조치로 이어질 것인지, 이로 인해 뇌관에 옮겨붙은 불씨가 꺼질 수 있을 것인지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 (서브프라임 대해부)①뇌관, 마침내 터지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거품은 부풀어 오를 땐 균등하게 팽창하지만 터질 땐 취약한 곳에서부터 구멍이 난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는 미국 부동산 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뒤흔들 뇌관으로 떠올랐다. 도화선에 이미 불은 붙었고 시장은 파문이 언제, 어디까지 번질지 안절부절이다. 한국의 `신용카드 대란`이 그랬듯이, 신용도를 따지지 않고 마구잡이로 풀려나간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금융시장에 연쇄 충격파를 불렀다. 모기지 업체들은 줄도산하고,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을 뺏기고 거리로 나앉게 된 미국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파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타격을 가했고, 채권과 외환, 상품시장도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모기지 부실→부동산 경착륙→소비위축→美 경기침체→글로벌 성장둔화`라는 비관적 시나리오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하에서 글로벌 시장을 떠받쳐 온 유동성이 급격히 안전자산으로 몰릴 경우 파문이 얼마나 오래, 강하게 지속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시장불안의 핵심 요인으로 등장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원인과 연쇄 충격의 메커니즘, 금융시장 및 경제에 미칠 영향과 전망 등을 진단해 본다.<편집자주>12일 뉴욕증권거래소. 개장전부터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뉴 센추리 파이낸셜` 주가는 개장전 56% 폭락했다. 정규장이 시작되자 곧바로 거래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 2위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인 뉴 센추리의 부도 가능성이 시장에 퍼지면서 투자자들은 저주에라도 걸린 듯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했다. 이날 개장전 폭락으로 뉴 센추리 주가는 1.66달러까지 미끄러졌다. 1년전 50달러 전후였던 것에 비하면 휴지조각이 된 셈이다. 미국 2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인 뉴 센추리의 주가는 최근 서브프라임 업계의 현실을 잘 말해준다. 13일 뉴 센추리의 거래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였지만 `모기지`와 조금이라도 연관있는 기업들은 모두 급락했다. 그저 모기지 시장의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졌던 서브프라임이 금융시장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타고 경제 전반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곪을 대로 곪았다..줄줄이 파산서브프라임 부실이 처음 수면위로 부각된 것은 HSBC가 지난 2월8일 부실 모기지 대출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부터다. 이에 앞서 모기지 렌더스 네트워크 USA는 폐업했다. 오우닛 모기지 솔루션스도 이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로 부각되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의 생각은 `예고된 악재 하나가 터졌나 보다` 정도였다.하지만 대형 금융기관이 모기지 부실을 경고하고 나서자 모기지 업계는 비로소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후 모기지 업체인 레스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뉴 센추리 파이낸셜과 프레몬트 제너럴이 부실로 4분기 실적발표를 연기하는 등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미국 19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인 노바스타 파이낸셜도 작년 4분기 흑자를 올렸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144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모기지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등급하향이 잇따랐다. 서브프라임 업체 뿐만 아니라 제너럴 모터스(GM)와 같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회사를 갖고 있는 기업들도 부실을 떠안게 생겼다. ◇확산되는 불안감..당국도 조사 착수최근 뉴 센추리 파이낸셜이 분식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파산 위기로까지 몰리면서 서브프라임 공포는 극에 달했다. 뉴 센추리는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현금 등 유동성이 부족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간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의 채권 환매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며 "모든 환매 요구에 응하려면 84억달러가 필요하지만 자금이 없다"고 밝혔다. 뉴 센추리 파이낸셜이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56% 폭락함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는 정규장 거래를 중단시키고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시작됐고 캘리포니아 주 검찰이 증권 거래법 위반과 분식회계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월가에서는 뉴 센추리 파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최근 파산을 선언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만 줄잡아 20여개에 달할 정도로 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이같은 서브프라임의 문제는 신용도가 중간 단계인 `알트-에이` 뿐만 아니라 신용도가 우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대금리 `프라임` 대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만 브라더스는 최근 미국 프라임 모기지 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험이 일반 모기지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주택경기 둔화·금리인상·모럴헤저드`..부실 3박자 척척서브프라임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 만큼 리스크를 몰랐을리 없다. 그런데 하필 지금 이 시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와 금리인상, 모기지 업체들의 도덕적 헤이가 맞물리면서 곪을 대로 곪았던 서브프라임 문제가 터졌기 때문이다. 주택붐이 일면서 모기지 업체의 대출 경쟁도 심화됐다. 처음에는 `더 낮은 금리`를 내세워 고객들을 유혹했지만 수익성이 나빠지자 이제는 대출 기준을 완화했다. 서브프라임 업체들은 "은행에서 `노`라고 말할 때 우리는 `예스`라고 말한다"를 모토로 내걸고 적극 영업에 나섰다. 심지어 대출 관련 서류가 미비해도 눈 감고 빌려줬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에는 대출을 받아 집을 사놓기만 하면 집값이 올라 더 좋은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을 하거나 집을 팔아 대출을 상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택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리파이낸싱도, 주택 판매도 어려워지자 서브프라임 대출자들은 벽에 부딪혔다. 연방주택감독청(OFHEO)가 발표하는 주택가격지수의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고 실제 작년 3분기 이후 신축과 기존주택가격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래프 참조)게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기조도 들어서면서면서 이자 부담까지 높아지자 대출을 갚지 못하겠다는 파산선언이 늘기 시작한 것. 모기지뱅커협회(MBA)에 따르면 1년 만기 모기지 변동금리(ARM)는 작년 초 4%대 초반이었으나 꾸준히 올라 작년 11월 5%대로 올라섰고 올들어 1월과 2월 각각 5.17%, 5.34%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출 자격이 안되는 데도 모기지 업체들의 경쟁에 수혜를 입어 어거지로 대출을 받은 이들이 줄줄이 파산하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전문 잡지인 <비즈니스위크>는 서브프라임 대출업체들이 2005년말 갑작스럽게 `저금리`에서 `대출기준 완화`로 영업전략을 바꾸면서 작년 한해동안 부실이 쌓였고 올들어 수면위로 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모기지 업체들이 대출 기준에 수천가지 예외조항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대출 규정 보다도 예외 규정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저금리` 정책을 썼을 때보다 수익성은 좋아졌지만 꿈 같은 세월은 얼마 가지 못했다. 무리한 대출이 연체율 급증을 불러오면서 부실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서브프라임 채권을 매입한 2차 금융기관들이 액면가로 다시 되사줄 것을 요구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은 점점 가중됐다. 부실에 놀란 서브프라임 업체들이 뒤늦게 대출 기준 강화에 나섰지만 작년에 이뤄진 대규모 부실대출은 이미 도처에서 골칫거리를 싸질러 놓고 난 다음이었다. 서브프라임 업계가 당분간 괴로움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