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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금리, `바닥`이냐 `추가하락`이냐
  • 美 장기금리, `바닥`이냐 `추가하락`이냐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이후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경제가 우려대로 악화된다면 장기금리 추가 하락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금리정책에 따라 미국 달러 매수세의 강도도 달라질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이 금리를 올리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면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고 이로 인해 정책금리 인상분만큼 장기금리에 이전된다면 미국의 장기금리가 큰 반발력으로 튈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 침체 우려` Vs `달러 선호 결과물일 뿐` 장기 금리가 크게 내리면 일반적으로 향후 경기 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인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방금리가 4.5% 혹은 4.75%까지 오른다면 1분기중 역전이 정착될 가능성은 충분하고 나아가 연방금리와 10년 금리와의 역전도 1분기 중에는 가능하다"며 "과거 겅험에 기반해 경기 침에 우려가 금융시장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는 견실하다며 이번 금리 역전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현 경기흐름은 고용안정, 실물 및 소비심리 지표의 호조 속에 인플레 지표의 안정으로 저물가 속에 견실한 경기성장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미국의 수익률곡선(yield-curve) 역전현상을 단순한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다"고 설명했다. 결국 금리 메리트가 높은 달러 자산 선호로 인해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금리인상을 기대했던 일본과 유럽시장의 자금이 그 기대감이 꺽이자 달러 매수세에 가세한 점이 미국 장기 금리를 끌어내린 큰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내년 상반기 장기금리 튀나 문제는 각국의 통화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내년 상반기다. 미국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상황이고 특히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채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미국의 단기금리 상승분이 장기금리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줬던 수급의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여전해 수급과 펀더멘털이 동시에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 금리 상승의 반발력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체 미국채 수요중 일본 수요가 굉장히 큰데 내년 상반기 중 일본이 금리인상 시그널을 주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게 된다면 미 국채 시장에서 수급 측의 급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미국의 물가가 안정적이지만 집값이나 교육비 등 비교역재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추세가 연장되고 있다"며 "수급과 인플레이션 부담이 겹치면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금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아직 금리인상 정책으로 전화하기에는 여건이 허락하고 있지 않지만 긴축으로의 전환 시그널만 주어지더라도 자금 이동 측면에서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윤 연구원도 "미 장기금리의 하락세 배경에는 2000년 당시보다 금융시장 글로벌화가 확장된 가운데 13차례에 걸친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해외수요를 견인한 점이 크다"며 "결국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시 해외수요 둔화와 이로 인한 장기금리 상승 리스크가 잠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12.28 I 이승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수도권 택지 600만평 추가조성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1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대기업 3대 경영키워드..투자확대·투명경영·글로벌화 -행정도시·주변지역 연계개발 -수도권 택지 300만평 추가확보 -서울사립中·高 "신입생 거부" ▲경제/종합 -"성장엔진 꺼지지 않지만 美 쌍둥이 적자가 최대변수" -삼성 140조·현대車 90조...매출 10%이상 성장 목표 -부수입?富수입! -새튼 오락가락행보...10년전 `난자 충격`때문? 美 과학계도 "이해할 수 없다" ▲종합 -男많은 南...女많은 北 통일땐 성비 100대100 -설탕 등 10개 품목 관세율 인하 -韓-EFTA 정식서명..내년 7월 FTA 발효 스위스 등 4國과 무관세 교역 ▲기획 -미국방문 무비자시대 과연 언제? ▲정치·외교안보 -국정원 수사권 폐지 검토 -美, 대북 금융제재 확대 ▲금융·재테크 -올해 `은행전쟁` 승리자는 누구 -생보·손보 혼합상품 확대..실효성 없어 상품개발 소극적 ▲국제 -러기업 美정치거물 영입? -부시 이라크전 잘못 인정 -EU 예산안 협상 난항 -인종폭력 뉴질랜드로 번지나 ▲기업과 증권 -NTT도코모·KTF 지분 10%인수..WCDMA·국제로밍 협력 -한·미·일 6社, HD콘텐츠 표준화한다 -포스코·JFE·차이나스틸..생산줄여 철강값 안정 모색 ▲기업·경영 -SUV車 값 오른다 -건물 외벽이 모두 태양전지판 ▲중기·벤처·과학기술 -문단속·빨래...집안 일은 말로 OK -리튬전지용 핵심물질 개발 ▲기업과 증권 -배당수익률 4%넘는 종목 찾아라 -소로스 서울증권 지분 매각 -코스닥, 주식배당·무상증자 늘어 -`투자갈등` 파생상품으로 풀어라 ▲증권·코스닥 -신규사업 진출 주가에 藥되나 ▲증권·시황 -코스피 지수 3P올라 1337..원화강세 상승場 복병되나 -거래소 상장, 소형증권주 호재 -"음식료업체 내년 영업익 20%늘듯" ▲부동산 -행정도시 이중환상형 개발 -거여·마천 뉴타운 5만평 축소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싸다니 ◇서울경제 ▲1면 -수도권 택지 600만평 추가조성 -원·달러환율 6일연속 하락 ▲종합 -원유 관세율 인하 내년에도 유지 -삼성, 성금 200억원 쾌척 -KTF, NTT도코모와 제휴..세계 통신시장 공략 신호탄 -펀드운용자산 규제 철폐 추진 -서비스 수지 적자 급증 -中 무역의존 갈수록 심화 -사치품-생필품 매출 "양극화" ▲금융 -美 행정부 대북 금융제재 강화..남북경협엔 영향 없을 듯 -유지창 은행협회장 "전자금융거래법안 재심의 요청할 것" ▲정치 -민생법안 해넘기나 -韓-필리핀 "에너지 협력 강화" ▲국제 -CNN머니 "단순한만큼 당장 실천에 옮겨라" -亞 내년도 금리인상 지속할 듯 -부시 "이라크전은 내 실책" ▲산업 -현대·기아자동차 동남아 본격 공략 -금호타이어, 中 톈진에 기술硏 설립 -LG전자, 북미 초고가 마케팅 -KTF 왑브라우저 입찰 `후끈` -IT서비스업계 CEO 교체 바람 -밀양에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팰리스 반도체 기업`전성시대 ▲증권 -원貨 강세 수혜주 "주목" -소로스펀드 서울증권 지분매각..투자이익 "7년만에 900억" -LG필립스 LCD 주가 `휘청` -"태평양 호재 겹쳐 주가강세 지속" -조선기자재株 전망 헷갈리네 ▲사회 -종교계 `사학법 반발`..정부, 진화 나섰다 -청량리~덕소 복선전철 개통 -3차 뉴타운 7곳 우선 지정 ▲부동산 -중앙선 전철 역세권 뜬다 -수도권 분양시장 `꽁꽁` -편리한 교통·풍부한 녹지 `신도시 버금` ◇한국경제 ▲1면 -코스닥 열기, 장외시장 달군다 -손해보험료 10~15% 인하 ▲종합 -美·日 기업인 "내년 경제 좋다" -행정도시-대전-청주 `3각`개발 -공모 앞둔 바이오·대형주 `수직상승` -회사채 설 땅이 없다 -예보, 대투운용 매각 제동 -실업률 3.3%...26개월만에 최저 ▲정치 -朴대표 조기등원 일축 -北 "6자회담 난관 美책임"..南 "내년엔 평화체제 논의" -與 "감세안 최대한 수용...국회로 돌아오라" ▲국제 -BMW, 12년만에 벤츠 눌렀다 -美 무역적자 사상최고 ▲사회 -수도권 中企 저공해 보일러 지원 -연구중심대학 후보에 28곳 -`삼성채권` 24억원 한나라에 흘러가 ▲산업 -HD방송 A/V 국제표준 만든다 -"오일달러 잡아라" 車업계 `중동大戰` -투싼이어 싼타페도 중국서 생산 -LG전자, 릴레리 히트에 `싱글벙글` -지상파 DMB폰 이르면 내주 판매 -전문쇼핑몰 `인기몰이` -"혁신中企 지원 금융지주社 만들어야" ▲증권 -환율 뚝뚝..."아직은 괜찮은데" -대구가스 상장폐지 벗어나 -LS·대한전선 `불꽃`튀네 ▲금융 -은행은 지금 `연체와의 전쟁중` -"해외송금·환전 ATM으로 하세요" ▲부동산 -`멀티복합상가` 분양시장 이끈다 -부산 강서 신도시 2008년 착공 -수도권 분양 청약률 `0` 단지 속출 -행정도시 보상금 통지서 19일 발송 ◇한국일보 ▲1면 -"黃교수-미즈메디 줄기세포 같다" -종교계 사학법 이견 노출 -한나라 대선자금 24억 추가확인 -"브시바오 對北발언 수위 넘어" -千법무, 영장기준 마련 지시 ▲종합 -與, 국정원 수사권 축소키로 -남북 1인당 소득격차 15배 -노성일씨 "황교수가 나서야".."나도 매일 새로운 사실 알아가" -14일엔 盧캠프 15일엔 한나라..내일은 면죄부? -"亞국가들 미국과 인연끊기 시작" ▲정치 -이명박, 고건을 제쳤다 ▲사회 -"눈더미에 빚더미...삶의 의욕도 묻혀" -千원장때 전담팀 두고 정치인 사생활 뒷조사 ▲국제 -시아파 최대정당 UIA 제1당 유력 -이라크 정보 오류 부시 "내 책임" 인정 -러 석유사업 `해외거물` 영입 붐 ▲경제 -亞이통시장 블록화 불붙는다 -産銀 지금 변신중 ▲산업 -휴대폰 내년 年2억대 생산시대로 -LG전자, 초고가品으로 북미 공략 ▲머니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 14년째 호주를 가다..수익률 10%넘어 `노후 든든`
2005.12.15 I 정재웅 기자
  • 상하이 집값 거품 붕괴..매도세 봇물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금리인상 여파로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6년간 세배 가까이 급등했던 중국 상하이의 집값 거품이 해소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상하이 시정부가 발표하는 상하이 주택지수에 따르면, 6월부터 10월까지 상하이 집값은 7.9% 하락했다. 상하이 집값은 지난 6월 정부가 투기 억제를 위해 상하이내 부동산 거래에 대해 매매가격의 최고 15%까지 양도세를 물리기 시작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까지 실종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싱카이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큐 지청은 "상하이 부동산 가격은 보통 사람이 살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가격 하락은 이미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싱카이 증권은 내년에 집값이 10% 이상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인민은행은 지난 8월 공식보고서를 통해 상하이의 고급주택과 중고주택 가격이 거품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현재 중국 최대 상장 부동산 시행업체인 차이나 방크를 비롯해 상하이 시마오, 상하이 산업개발 같은 부동산 업체들은 연말 자금 확보를 위해 분양가를 인하해서라도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상하이 부동산 인덱스의 부사장인 첸 성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연말 결산을 맞아 가격을 낮춰서라도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매도 열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3일 현재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은 966만평방미터로 지난해 말의 359만평방미의 3배 수준에 달하고 있다. 반면 올들어 12월 중순까지 주택 판매 규모는 268만평방미터로 지난해 판매량 349만평방미터의 3분의 2 수준에 그치고 있다.한 시행사 관계자는 "재고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분양가격을 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새로운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공급 증가와 함께 집값이 일반인들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서 수요가 감소한 것도 부동산 거품 해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상하이 부동산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에서 100평방미터 규모의 신규 아파트 구입비용은 평균 91만4000위안으로 지난해 평균 가처분소득 1만6683위안의 55배에 달한다.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상하이가 중국의 경제 허브로 국제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여전해 가격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싱카이 증권의 큐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거주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상하이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상하이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가격이 적정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상하이에서 집을 사겠다"고 말했다.인민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상하이 부동산에 70억위안을 투자했다.
2005.12.15 I 김현동 기자
  • 강남부자, 中상하이 집값 급락에 "잠안오네"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대박을 꿈꾸며 중국 상하이 부동산에 투자했던 강남지역 부유층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상하이 푸동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아파트와 주택 가격이 연일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적지 않은 국내 부자들이 중국에 진출한 부동산 브로커를 통해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K은행 PB센터 한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은 정상적인 외화송금 경로를 거치지 않고 현지 부동산 브로커를 끼고 환치기 등의 편법으로 돈을 송금, 상하이 등에 아파트를 장만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개인들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외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는 힘들다"면서 "금융기관이 이를 알선해 줄 수도 없는 만큼, 대부분이 현지에 진출한 한국인 브로커를 통해 거주증을 발급 받아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전했다.그는 "지난해 거래를 맺고 있던 PB고객들 가운데서도 일부가 개별적으로 중국내 브로커를 통해 거주증을 발급받아 현지에서 아파트 대금의 70%를 빌리고 나머지는 학자금 명목의 송금이나 환치기 등의 편법을 통해 송금한 돈으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올 8·31대책 이후에도 중국 등 해외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PB고객들이 있었지만 중국내 부동산 과열이 심각해 만류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초 상하이 부동산 시장을 직접 살펴보고 왔는데, 부동산 거품이 곧 터질 것으로 판단돼 모든 PB센터에 중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송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브로커를 직접 만나보기도 했다는 한 시중은행 부동산 전문가는 "이들(브로커)을 통해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강남권에 살고 있는 부자라고 전해들었다"면서 "상하이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어 이곳에 투자했던 강남 부자들의 불안감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베이징 부동산 시장의 경우 올림픽과 무역박람회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하락폭이 제한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국내 은행 중국 지점들이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중국내 부동산 매입자금을 대출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부동산 가격은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7.9% 하락했다. 올해초와 비교해 집값이 30%이상 떨어진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진데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내 부동산 거래에 대해 매매가격의 최고 15%까지 양도세를 물리는 투기억제책을 내놓자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5.12.15 I 오상용 기자
  • 앤디 시에의 변신, 한국경제 `낙관론자`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한국 경제에 대해 쓴 소리를 늘어 놓던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가 그간의 비관론을 완전히 접고 `낙관론자`로 변신했다.한국은행이 8일 콜금리 추가 인상을 한 뒤 내놓은 9일자 보고서는 그간 경기회복을 부인하고 한국 경제의 추락 가능성을 경고하던 그의 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시에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은의 콜금리 인상 조치에 대해 "예상치 못했다"면서도 `잘한 결정`이라는 칭송을 보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통제범위보다 낮은 상황에서의 금리인상은 인플레 기대를 통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가격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경기회복에 중요하다"고 말한 것. 금리인상이 물가안정을 통한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것이다.그는 이어 "성장에 대한 기대로 물가압력이 커질 수 있으며 따라서 점진적인 경제회복을 유도해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시에는 "금리인상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면서도 "한은 총재가 최근 경제회복이 지속될 것이고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고 평가했다.내년 경제에 대한 성장률도 상향 조정했다. 비록 한국은행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5.0%보다는 낮지만 종전 3.3%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4.5%까지 눈높이를 끌어 올렸다.물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올해 2.7%에서 내년 3.0%, 근원소비자물가를 올해 2.3%에서 내년 2.8%로 내다봤다. 한은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시에의 이같은 변신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그는 지난달말 보고서에서조차 "한국의 경제회복은 수출에 국한된 일일 뿐"이라고 치부했고 지난 8월에는 "한국경제가 진짜 바닥을 보지 못했다"고 쓴 소리를 했다. 이달 초에는 집값 하락과 엔화 약세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국경제에 대해 낙관론자로 변신한 이유는 놀라울 정도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더 이상 가격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으며 디자인이나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엔화에 대비해 원화가 추가 강세를 보여도 수출이 입는 타격은 일시적이며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또한 "원화 절상은 (오히려)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내수회복은 여전히 더디지만 그렇다고 금리인상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가 과거에 비해 부진한 것은 임금증가율이 정체돼 있고 고령화에 대비해 저축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란 것. 기업의 투자부진 역시 신뢰부족과 제조업 공동화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시에는 "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에 급격한 가격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수출이 잘돼 유동성이 계속 공급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시에는 내년 상반기중 한은이 콜금리를 0.50%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한은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완화적인 수준"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콜금리가 0.50%포인트 추가 인상될 것이며 이는 최소한 향후 6개월동안은 금리수준이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낮은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시에는 또 "한국의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단기 중립금리를 4.5% 근방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12.09 I 강종구 기자
  • 日 부동산 시장 `들썩`..펀드·투자은행 자금 유입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일본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까지 들썩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전했다. 전세계 부동산투자신탁펀드(REITs)와 투자은행(IB)들도 꾸준히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도쿄의 주거용 토지 가격은 지난 90년 부동산 거품 붕괴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5년간 침체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올해 일본 경제가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들썩거리기 시작하고 있다. 웨일스에 살고 있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댄 파피아는 지난해 부동산 투자를 위해 각국의 주요 도시를 비교한 뒤 도쿄를 선택했다. 이미 도쿄에 임대주택와 아파트 한채씩을 소유한 그는 도쿄에서 세번째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이다. 그는 "일본 부동산은 헐값에 사는 것 같고, 다른 지역은 웃돈을 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도쿄에서는 여전히 싼 매물을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일본 증시에는 부동산투자신탁 6개가 신규 상장했고 이들이 모집한 아파트 매입 자금은 총 1590억엔에 달했다. 이토스 캐피탈 등 사모 펀드들 역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모간스탠리 등 투자은행도 집값 상승으로 모기지담보부채권 판매 차익을 올렸다.맥쿼리 증권의 짐 제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당한 경기 팽창의 초기 단계에 와 있으며, 향후 몇년동안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역시 이와 함께 호황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1일까지 1년동안 도쿄 23개 구의 주거용 토지 가격은 0.5%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 하락률은 전년의 4.6%에서 3.8%로 완화됐다. CLSA 아시아 퍼시픽 마켓의 안드레아 셔스터 선임 분석가는 정부 통계가 실질적인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정부 데이터에 반영되는 것보다 급속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프로스펙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커티스 프리즈 사장은 주택 구매자들이 1~2년전에 비해 20%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프로스펙트의 REIT인 프로스펙트 레지덴셜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기업공개(IPO)에서 350억엔을 모집했다.20여전 전에 일본에 온 그는 "부동산 투자펀드에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으며, 대부분 비상장 펀드"라면서 "어떤 것이든 사야 한다는 유혹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5.12.08 I 홍정민 기자
  • 앤디 시에 "집값·엔화값 하락, 亞 경제 걸림돌"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모건스탠리증권은 7일 내년 세계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 거품 붕괴와 지속적인 엔화 약세는 아시아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3년부터 세계경제는 세계화ㅡ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전에 없었던 활황을 경험했다"며 "부의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예상보다 수출이 견조하고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을 기존 6.7%에서 7.8%로 상향했다. 그는 "향후 2년동안은 수출에 의존하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내후년에는 7.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3%에서 4.5%로 큰 폭 상향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측면에서 한국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수요 측면에서 일본과 중국의 회복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붕괴와 엔약세 심화는 아시아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아시아와 자산가격 붕괴는 세계 무역 감소를 촉발시킬 수 있다"며 "달러/엔이 130엔을 넘어서면 중국내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에 따른 경착륙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5.12.07 I 이승우 기자
  • 앤디 시에 "집값·엔화값 하락, 亞 경제 걸림돌"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모건스탠리증권은 7일 내년 세계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 거품 붕괴와 지속적인 엔화 약세는 아시아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3년부터 세계경제는 세계화ㅡ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전에 없었던 활황을 경험했다"며 "부의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예상보다 수출이 견조하고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을 기존 6.7%에서 7.8%로 상향했다. 그는 "향후 2년동안은 수출에 의존하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내후년에는 7.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3%에서 4.5%로 큰 폭 상향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측면에서 한국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수요 측면에서 일본과 중국의 회복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붕괴와 엔약세 심화는 아시아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아시아와 자산가격 붕괴는 세계 무역 감소를 촉발시킬 수 있다"며 "달러/엔이 130엔을 넘어서면 중국내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에 따른 경착륙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5.12.07 I 이승우 기자
  • 강남 집값 2개월만에 상승 반전..11월 0.7%↑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8.31대책 이후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던 서울 강남 집값이 두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이 2일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2003년 9월 100기준)는 0.0%를 기록, 두 달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보합세를 보였던 서울 주택 가격은 11월 들어 0.2% 상승했다. 강북과 강남은 각각 0.3%, 0.1% 올랐다. 특히 지난달 각각 1.0%,0.3% 떨어졌던 강남구와 송파구는 이달 들어 각각 0.7% 상승했다. 반면 용산구(-0.3%), 중구(-0.2%), 양천구(-0.2%), 구로구(-0.2%) 등은 소폭 하락했다. 국민은행측은 "8.31 대책의 입법 과정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매수자들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강남권 아파트 급매물을 매입하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0.2%가 하락한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확대가 결정된 김포가 10월 대비 1.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분당 수정구가 1.0%로 뒤를 이었다. 반면 광명은 0.8% 하락해 약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은 0.4%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올 1월 이후 지속돼 온 상승세는 이어갔다. 특히 학군이 우수한 강남구는 1.5% 올랐고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부산 북구도 1.8% 상승했다.이밖에 분당구(1.5%), 일산서구(1.4%), 대구 중구(1.3%), 대구 달서구(1.2%), 포항 남구(1.0%) 등이 1% 이상 올랐고, 서울 성북구(-0.7%), 대전 중구(-1.6%), 경남 진해(-1.1%) 등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0.3%(강북 0.0%, 강남 0.5%), 부산 0.2%, 대구 0.7%, 인천 0.0%, 광주 0.4%, 경기 0.4%, 충북 0.2%, 경북 0.6%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대전과 울산은 각각 0.5%, 0.1% 하락했다. 한편 정부의 생애최초주택자금 대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우위는 10월 23.9에서 11월 들어 25.2로 증가한 반면 매도세 우위는 10월 73.2에서 71.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5.12.02 I 윤진섭 기자
美 아파트시장 살아난다..임대료↑ 공실률↓
  • 美 아파트시장 살아난다..임대료↑ 공실률↓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최근 몇년간 지속된 미국의 부동산 붐에서 소외됐던 아파트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금리와 집값 상승 전망으로 많은 사람들은 임대보다는 주택 매입을 선호하면서 임대 아파트 시장은 그동안 임대료 하락과 공실률 상승으로 불경기를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공실률은 떨어지고 임대료는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소재 부동산 조사업체인 라이스(REIS)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공실률은 5.8%로 지난 2002년 3분기 이후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전기대비 1.25 오른 895달러로 2001년 초 이후 분기별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좌측 차트 참고) 임대 아파트 사업자들은 최근 일자리가 늘어나고 내년부터는 주택구입 붐이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주택 소유비율은 68.8%로 2000년 3분기의 67.7%에 비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렇지만 세대의 변화로 인해 이같은 주택 소유 열풍이 식을 것으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파트에 투자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소재 콘시어지 에셋 매니지먼트 회장인 맥스웰 드레버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20대가 될 쯤에는 주택 구입보다는 임대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12.01 I 김현동 기자
분당, 거래 급증하며 가격도 강보합세
  • 분당, 거래 급증하며 가격도 강보합세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올 상반기에만 30%가까이 올랐다가 8.31대책으로 10%가량 하락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집값이 최근들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31대책 직후 10% 가량 하락했던 분당 집값이 최근들어 거래가 늘면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보다 최고 10% 정도 낮게 나온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세금 중과조치에 따른 1차 가격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31대책 직후 1억5000만원 가량 떨어졌던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한신 49평형은 최근 5000만원 정도 회복돼 9억5000만~10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최고 9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8억3000만원선까지 밀렸던 이매동 삼성아파트 46평형(로열층)도 8억5000만~9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이매삼환 48평형 역시 하락폭이 줄어 최고 시세대비 3000만원 정도 낮은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회복세는 거래건수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분당지역 주택거래신고건수는 지난 9월 23건, 10월 75건에서 11월에는 293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11월 4째주에는 84건이 거래돼 10월 한달보다 많았다. 이는 올들어 가장 많이 거래된 지난 3월 898건에는 못 미치지만 6월(446건)에는 근접한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당 집값은 8.31대책 후속입법이 정부안대로 처리되더라도 판교호재로 인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 초 판교 분양이 분당 집값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5.12.01 I 남창균 기자
  • `내년 집값 4.7% 하락`..건산연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내년 아파트 값이 4.7%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4.1%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0일 `2006년 건설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경기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8.31 대책과 정부의 시장 안정화 기조 등으로 인해 주택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또 "2주택자 양도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등이 시행될 경우 수요층이 탄탄한 서울보다는 수도권을 위주로 한 지방의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의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값의 경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올해 6.4% 상승한 뒤 내년에는 4.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건산연은 "올해와 내년도 입주물량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급 불균형에 의한 가격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토지시장 역시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상승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공기관 이전 대상 지역, 수도권 발전계획 등 규제 완화 및 대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해 국지적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건설 수주는 전반적인 주택경기의 위축으로 올해보다 1.6% 감소한 96조8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주택부문은 후분양제 시행 등으로 인해 수주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연간 5% 감소하는 반면 토목부문은 공공발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투자사업이 활발해지면서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연구원은 내년도 건설투자는 0.9% 증가에 그쳐, 3년 연속 저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5.11.30 I 윤진섭 기자
  • (일문일답)류승선 미래에셋 이코노미스트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다음은 28일 채권시장 전문가 대상으로 열린 제9차 나이스웹퍼런스에서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물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내년에는 반사효과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임금의 경우 상승세가 강하지는 않지만 올해들어 오르고 있다.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내년 물가, 특히 소비자물가보다는 근원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다. 서비스물가 역시 정부의 통제가 풀리고 있어 공공서비스 중심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구조적인 물가상승요인이 크지 않다고 본다. 내년에 5% 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디플레 갭 해소가 덜된다. 따라서 물가상승을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물가만을 놓고 본다고 할 경우 단기적인 콜금리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에 회의적이다.-내년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로 말해달라▲분기별로 0.7~1.1% 사이로 보고 있다. 분기별로 급격히 위축되거나 확장되지 않아 경기변동성이 축소될 것 같다. 2분기 정도의 성장세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며 하반기 이후는 낮게 보고 있다. 내년 성장률을 다른 곳에 비해 낮게 보는 이유는 우선 설비투자에 대해 좋지 않게 보고 있다. 수출도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올해 하반기에 워낙 좋아서 증가폭은 둔화될 것이다. 이 두가지 요인 때문에 성장률 전망이 높지 않다. 수출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이유는 미국의 소비둔화 가능성 때문이다. 아무래도 최종수요처가 미국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수출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내년 미국경제를 어떻게 보나 ▲완만한 물가상승과 안정적 성장이 동반되는 골디락스와 개인소비의 조정으로 인한 침체 가능성이 모두 있다. 궁극적으로는 정책금리의 인상기간과 장기금리 상승폭에 따라 미국의 경제궤적이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금리인상과 그로 인해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장기금리 급등이 제한된다면 내년 미국 경제는 골디락스 양상을 띨 전망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목적은 인플레 기대의 억제를 통한 장기 안정성장이다. 지난 94~95년중에도 300bp의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 억제와 경기연착륙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내년에도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플레 기대를 차단하면 3%대 초반의 성장률과 물가가 가능할 것이다. -국내 민간소비는 가속성장이 가능한가 ▲민간소비는 당초 우려에 비해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8~9월 연속 주춤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 급증에 따른 조정으로 판단된다. 빠른 조정 이후 기존의 완만한 회복세로 회귀할 것으로 본다. 가속성장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 가속성장을 위해서는 개인소득 증가가 수반돼야 한다. 개인소득은 98년 이후 정체되고 있다. 미미한 고용회복과 정체된 개인소득, 낮은 저축률 등으로 인해 큰 흐름에서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기조는 유지되겠지만 최근과 같은 일시 급증과 조정을 반복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8.31부동산대책 이후 집값이 떨어지면 소비도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개인소비는 주택자산가치의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 또 낮은 수택소유비율이나 주택자산의 소수 편중 등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효과는 우려하는 정도로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7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를 대상으로 소비의 민감도를 분석해 보면 가처분 소득이 1% 증가할 때 소비는 0.56% 늘지만 주택가격이나 주가가 1% 오를 경우에는 각각 0.04%와 0.02% 증가에 그친다. -대중수출이 급증하는 반면 대미수출은 줄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 ▲중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교역을 위한 우리의 전초기지가 되어 있다. 중국에 대한 대규모 FDI로 인해 해외기업의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이른다. 중국은 개도국에서 소재나 부품을 수입해 완제푸을 전세계에 재수출하고 있는데 이런 면에서 중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품목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전기기계, 제어기기, 자동차 등은 수출보다는 중국 설비투자와 소비에 이용되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선진국 경기에 직접 연동되지 않는 버퍼가 적어도 15% 이상이다. 중국의 수입은 자국의 내수복적도 적지 않은데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을 `하이테크` 소재와 부품에 주력하는 한편 내수에 직접 이용되는 품목의 수출을 증대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2005.11.29 I 강종구 기자
강남 재건축 값 8.31직후 대비 1억원 상승
  • 강남 재건축 값 8.31직후 대비 1억원 상승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8.31대책 직후 큰 폭으로 떨어졌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31대책 직후 최대 2억원 이상 떨어졌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10월 초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는 전저점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르는 이유는 ▲8.31대책 후속입법 차질 ▲용적률 완화 및 재건축 기대심리 작용 ▲급매물 소화 등이다. 강남지역 중개업계 관계자는 "8.31대책 직후 여유자금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떨어졌지만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8.31대책 후속입법이 정부안대로 통과하더라도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 대치동 은마 31평형은 올 7월 8억8000만원선까지 올랐으나 8.31대책 직후에는 6억6000만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재건축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최근에는 7억80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개포주공1단지 13평형도 8.31대책 이전 5억7000만원에서 8.31대책 직후 4억2000만원까지 하락했으나 최근들어 5억2000만원선을 회복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에 10여 가지 중복규제가 가해져 있지만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주변 아파트 시세대비 투자수익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8.31대책이 재건축 아파트 값을 크게 떨어뜨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5.11.28 I 남창균 기자
  • 美증시, `곰의 반격 시작됐다`..공매도 증가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다우지수가 1만1000선에 다가서고, 나스닥지수가 4년반 래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미국 증시가 연말 랠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공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등 약세론자들의 반격이 시작됐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달 중 주식 공매도 규모는 88억1000만주로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시장에서도 10월중 공매도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매수했다가 향후 주가 상승해 매각해 차익을 챙기는 전략을 말한다. 즉, 공매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만약, 공매도후 주가가 공매도한 시점보다 더 올라가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야 한다. 이처럼 주가가 추가 상승해 공매도자들이 주식을 추가로 사는 것을 `숏 스퀴즈(short squeeze)`라고 부른다.기관투자가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독립 리서치 회사인 EB캐피탈 마켓의 토드 캠벨 대표는 "올해 들어 증시가 랠리 상단부에 오를 때마다 공매도가 증가했고, 이후 지수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증가는 지수 고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것.공매도 규모가 이같은 증가에 대해 일부에서는 주가 상승에 대한 헤지 차원일 뿐, 주가 하락을 노린 투기적인 매도세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레이몬드 제임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프리 소트는 최근 들어 나타난 공매도 증가는 헤지펀드의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페어 트레이딩`이란 장기 주가나 실적 등이 상반된 두개 종목을 골라 한 개 종목은 매수하면서 동시에 다른 종목은 매도하는 투자전략을 말한다. 소트는 "최근 공매도 집계에는 노이즈(noise)가 많다"면서 "마찬가지로 공매도 통계를 가지고 투자판단을 내릴 경우 노이즈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월스트리저널은 최근 일부 헤지펀드와 연기금펀드 등이 단기 전략으로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을 매입, 주가를 끌어올려 공매도자들의 `숏 스퀴즈`를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05.11.28 I 김현동 기자
美경제, 연말특수 누릴까-①경제지표
  • 美경제, 연말특수 누릴까-①경제지표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됐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힘입어 최근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식시장이 연말 `산타랠리`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올 연말 시장상황을 좌우할 최대변수는 소비심리 회복여부다. 이를 가늠할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 특수시즌이 추수감사절과 함께 돌아왔다. 올연말 세계경제의 흐름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해줄 미국 경제의 연말경기를 진단해본다.23일(현지시간)자 미국의 언론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가에 나서는 차량들로 교통체증이 시작되고 터미널과 공항이 붐비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미국 최대의 휴가시즌이자 쇼핑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기업실적 및 주식시장 랠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특히 24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연휴는 연간 소매업체 매출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대목`으로 미국의 소비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쇼핑 시즌`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날이라는 의미로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을 앞두고 미국 기업들은 올해 연말 특수가 되살아날 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일단 지표상으로 나타나는 주변 환경은 나쁘지 않다. 두 차례에 걸친 초강력 허리케인의 충격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완연한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도 주식시장의 `산타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단, 고유가 상황에서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는 유의해야 할 항목으로 지적됐다.◇미시간대 소비자지수 상승..전미소매협회 매출전망 상향 23일 미시간대학은 11월 소비자신뢰지수(최종치)가 81.6을 기록해 지난달 74.2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달초 발표됐던 잠정치 79.9는 물론 월가 예상치도 상회하는 수치다.RBS 그리니치 캐피탈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값이 하락과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이 소비자심리 회복을 돕고 있다"며 "허리케인 피해를 예상보다 더 잘 극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22일엔 전미소매업협회(NRF)도 휘발유값 하락 등을 반영해 올해 홀리데이 시즌 중 소매업체들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6%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NRF는 두달 전 소매판매 증가율을 5%로 예상했었다. NRF의 로잘린드 웰스 이코노미스트는 "9월 수치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직후에 발표된 것"이라며 "당시에는 모든 것이 우울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웰스 이코노미스트는 "그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모두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10월 이후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것이 쇼핑시즌 전망을 밝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연말 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12월 홀리데이 시즌의 소매업체 매출 증가율은 6.7%를 기록한 바 있다.지난 8~9월의 허리케인 충격으로 한 동안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은 멕시코만의 석유시설 복구와 더불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가 집계하는 소매업체들의 주가(그래프)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2일 미국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189달러로 전날 2.202달러에서 하락했다. 지난 9월2일의 사상 최고가(3.057달러) 이래 28% 급락한 것이다.◇고유가는 여전..부동산·실업증가도 `유의`그러나 배럴당 6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 현실이 미국인들의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을 피할 수 없는 이상 홀리데이 시즌을 마냥 낙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1월부터 찾아올 추위와 급격히 높아진 난방유 부담은 소매업체들의 낙관적인 전망에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신용평가가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베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고유가 부담이 지난 얼마간의 집값 상승과 저축률 감소로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소비자들은 첫번째 난방유 고지서를 받는 즉시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유가에 따른 성장 저하와 인플레이션도 소매판매에 뜻밖의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일부 부정적인 지표들도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23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노동자 수가 전주보다 3000명 증가한 33만5000명으로 한달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허리케인 관련 신규 실업자가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미시간대 조사에 앞서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85.0을 기록해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를 하회한 바 있다. 9월과 비교해선 2.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년간 소비자신뢰지수의 평균치는 98.4였다.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모기지론 금리가 2년래 최고치로 상승한 것도 대출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CNN 머니는 부동산 경기 침체는 가계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향후 미국 가계의 소비 위축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5.11.24 I 이태호 기자
  • 행정도시 합헌..수도권 시장 `정중동`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행정도시법 합헌 결정은 이미 예견된 일이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8.31대책 이후 형성된 하향 안정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과천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시장은 이번 헌재 판결보다 8.31대책 후속입법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공인 관계자는 "행정도시 이전에 대해선 이 일대 주택 수요자들은 별 반응이 없다"며 "오히려 8.31 대책이 국회 입법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인가에 관심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전 대상 부처가 몰려 있는 과천 일대도 표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악재가 될 것이라고 염려하는 분위기는 역력하다. 과천의 한 중개업자는 "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위헌 판결에 따라 이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값도 덩달아 춤을 췄다"며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번 결정으로 정부 부처 이전이 현실화되면 (과천 부동산시장에) 충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이 수도권에 악재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정부 부처의 행정도시 이전은 이미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거론됐던 사안"이라며 "장기 악재는 분명하지만 수도권 집값이 폭락할 정도의 메가톤급 악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수도권에 대한 발전 계획안이 더욱 탄력을 받아, 제한된 지역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행정도시 추진, 수도권 개발 모두 장기 사업으로 당장의 영향을 예측하기는 힘든 변수"라며“다만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각종 규제가 이번 판결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이 수도권 시장에 반드시 악재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헌재 판결이 아파트 값을 떨어뜨릴 변수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행정도시 건설이 수도권 집값의 하락요인이 됐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번 합헌 판결을 계기로 투자 패턴이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옮겨갈 경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5.11.24 I 윤진섭 기자
  • (본드이슈)美 금리인상 중단 시사, 채권시장 영향은
  • [이데일리 이학선 이승우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채권자금 이탈, 미국의 긴축 등 3대 악재 가운데 하나의 영향력이 약화된다는 점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 등으로 채권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美, 긴축서 연착륙으로 선회하나 22일(현지시간) 공개된 11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면서 부양적 통화정책을 제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책 결정 과정에서 최근 경제 데이터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위원들은 통화긴축 정책을 수행해가는 과정에서 과도한 긴축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과도한 긴축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표출된 것은 지난해 6월말부터 지속돼온 금리인상 주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변화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내년 초까지 중립적 수준으로 평가되는 4.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1년 반동안 진행된 긴축기조를 접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중재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연준이 긴축에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발언만 보더라도 그동안 `잡아야할 대상`에서 `연착륙을 유도해야할 대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버냉키 신임 연준 의장 내정자가 전날 유가와 집값하락을 우려했는데 이는 연준의 정책기조가 긴축을 통한 속도조절에서 이제는 미국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쪽으로 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긴축우려 덜었지만‥ 당장 국내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중단될 경우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모아져있다. 그동안 채권시장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비롯한 글로벌 긴축 우려가 꾸준해 채권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해왔다. 조 수석연구원은 "개인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내년 1월 4.5%까지 인상된 뒤 내년 하반기에는 인하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벤치마크 이상으로 채권을 담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이 국내 채권시장의 불안감을 완화하는데 도움되겠지만 당장 이에 기댄 랠리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 많은 편이다. 아직까지 경기회복과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 투신권 자금이탈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5%까지 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었으나 전날 FOMC 의사록에서 볼 수 있듯 4.5%에 그칠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달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데다 소비가 아직 버텨주고 있고 반도체나 정보기술(IT) 수출도 잘되고 있다"며 "국내경제가 4% 이상의 성장을 유지한다면 채권시장의 랠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신사 한 채권운용본부장은 "미국도 그렇고 우리도 이제 (채권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투신권은 자금이 없고 은행들 투자계정도 12월이면 북클로징을 하는 등 쉬운 장은 아니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금리가 올랐기 때문에 되돌림하는 정도지 추세적 하락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당장 미국은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반영해 단기금리 중심으로 떨어졌는데 우리는 장기금리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결국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인상 기대가 남아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전제로 할 때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5.00% 정도면 적당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금리가 떨어질수록 매수강도는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5.11.23 I 이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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