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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설연휴 해외로 해외로…깊어지는 관광적자 늪-“세계는 TSMC의 대안 원해…삼성 반도체 역할론 커질 것”-총선 두달여 앞…갈라진 尹·韓-[사설]무산위기 중처법 유예…영세기업 절규 끝내 외면하나-[사설]가족복지 지출 OECD 바닥권, 이대론 출생률 못 올린다△대통령실-한동훈 충돌-총선 코앞인데 韓 거취 놓고 내부분열…‘민주당만 반사효과’ 분석도-野 “尹 중립 위반, 법적 조치 검토”…尹, 일정 취소후 대응책 고심△관광수지 적자의 늪-3·1절 연휴 상품까지 이미 매진…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4년만에 20만 넘어-“한국여행 너무 비싸요”…고물가·엔저에 발목-K콘텐츠 활용 고부가 상품 개발…日처럼 지방 매력 높여야△종합-‘오픈AI’ CEO가 온다…삼성·SK와 脫엔비디아 의기투합 주목-지역화폐 3000억, 온누리상품권 1조 ‘선심성’ 현금 지원 예산 대폭 늘렸다-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올해 4대 금융지주 충당금 ‘2200억+a’-양대노총 “중처법 즉각 시행”△생활규제 개혁 민생 토론회-보조금 경쟁 되살려 휴대폰값 내린다지만…5월 법안 통과 ‘안갯속’-“유통규제 개선 환영하지만 이미 운동장 기울어”-웹툰·웹소설,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영세서점 추가 할인 허용△정치 -與 삼성, 野 현대차…여의도, 기업인 모시기 경쟁 -제3지대 ‘느슨한 연대’ 가능성 모락-기업인 목소리부터 들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교권침해 해결·尹정부 교육개혁 완성 일조”-줄잇는 민주당 불출마 선언…‘DJ 3남’ 김홍걸·‘초선’ 최종윤 동참△경제-작년 성장률 1.3%…한은 전망치 밑돌 듯-‘개식용 종식 추진단’ 신설…특별법 기반 착착-반도체 반등 힘입어…대중국 수출 부진 끝 보인다-‘1일 8시간→1주 40시간’ 연장근로 한도 위반 기준 손질△금융-車보험 손해율 선방…내달 보험료 2.6% 내린다-‘주담대 환승’ 신청액 은행간 15배차 “실제 갈아타기 완료한 금액이 중요”-청년들 “도약계좌 5년 너무 길어” ‘만기 1년 예·적금’으로 눈 돌려 -업계 최다 질환 수술치료 보장…동양새영 보험 눈길 △Global-중동경제 휘청…“이집트 등 재정 파탄날 수도”-日 증시, 34년 만에 최고치 -디샌티스 “트럼프지지”…‘어대트’로 좁혀지는 美공화 경선-‘재난’에 투자한 헤지펀드 웃었다-中, 기준금리격 LPR 5개월째 동결△산업-“이온교환수지 만들 수 있는 세계 5곳 중 하나”-삼성SDI·스텔란티스 보조금 협상 美 배터리공장 지분율대로 나눈다“-작년 역대급 실적 낸 타이어 3사…올해도 생산설비 확대 ‘질주’-”LG전자, AI가전 보안·윤리적 책임 성실 수행“-현대글로비스, 사용후배터리 전처리 업체 지분투자-‘AHR 엑스포’ 간 삼성전자…북미 공조시장 공략 가속도△산업-치솟는 원두값…한국인 커피사랑 찬물 끼얹나-롯데볼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MZ 잡았다 -카카오픽코마 1000억엔 돌파…디지털 만화 플랫폼 최초-포털3사 딥페이크 관련 단어 ‘청소년 보호 검색어’ 지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트럼프정부 부활땐 반도체 정책 불안정…韓, 워싱턴 로비 강화해야-”지정학 겅쟁·현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이 웃을 것“△제약·바이오-치매 잡는 신약 개발…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위암 대상 임상 2상서 기대치 넘는 유효성 입증-의료용서 산업용 디렉터로 사업 영역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최고 등급 메달 수상△증권-배회하는 어닝쇼크 유령에…얼어붙은 코스피-각국 중앙은행들 금 모으기…ETF도 금 투자 바람-천연화장품 강자 글로벌시장 노크△증권-목표주가 하향…화학株 맥 못추네 -2차전지 20% 급락…”매수 기회“ 개미, 5兆 ‘줍줍’-뻥튀기 상장 ‘제2 파두’ 막는다…금감원, IPO 공시 강화-금감원 PF 공시 강화에…예탁원도 시스템 재정비△부동산-부동산 한파에도…건설사 ‘러브콜’ 받는 이곳은-서울 석관동 62-1일대 재개발 1500가구 공급-OS업체 폐해 차단…재건축 총회 전자투표 도입 논의-전국 아파트 신고가 비율 작년 4.0%, 올해 3.9%…2006년 이후 최저△문화-국내·해외 갤러리 ‘더블 전속계약’…89세, 톱질은 계속된다-”나 아닌 모두의 것“…‘세한도’ ‘수월관음도’ 아낌없이 내줬다△스포츠-경고에 부상까지…클린스만호 플랜B ‘만지작’ -이상화-고다이라 ”다시 선수 된 기분“-통산 20승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1승 남았다-KLPGA 투어 평균 상금 사상 첫 10억 돌파△피플-부정 승차 없는 날까지…힘들어도 계속 해야죠-“가습기 살균제 유죄 이끌었는데…국민 위한 연구비 삭감 아쉬워”-홈플러스 이제훈 대표, 신임 부회장 승진-김성현 KB증권 사장 “고객가치 최우선으로”-에릭 로버트슨 “올해 각국 중앙은행 공격적 통화 완화할 것”-서민금융진흥원, 전통시장 영세상인 자금지원-공기업 평가단장에 김동헌 고려대 교수△오피니언-[목멱칼럼]인터넷은행 ‘윈윈 상생법’-[생생확대경]새해 목표가 ‘책읽기’라면-[기자수첩]SNS까지 쫓아간 악플, 더이상 방치 안된다-[e갤러리]배준성 ‘화가의 의상: 꽃과 과일이 있는 정물’△전국-지자체장들 서울 편입 ‘급발진→급제동’…득실 셈법 고심-충청권 혁신도시 올해도 난항…“희망고문 언제까지”-인천 상상플랫폼, 문화공간 줄어 ‘반쪽사업’ 전락-‘경기광주역-용인 반도체산단’ 경강선 연장, 사업성 확보-‘100만원 충전→110만원 입금’ 파주시, 전국 최대 지역화폐 발행△사회-수도권 3色 교통카드…“길게 보면 통합 가능”-‘檢 2인자’ 대검 차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에 권순정-“이재명 피습 수사 책임자 국회 출석, 전례 없는 일”…野에 일침-개농장 주인 “남은 개들 어쩌나” 52만 마리 ‘유기·안락사’ 위기-‘신림동 등산로 살인’ 최윤종 1심서 무기징역-‘이선균에 마약 제공 혐의’ 의사, 강제추행 고소 당해
- 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정식 승인된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일본에 이어 지난 9일 중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레켐비는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20년간 개발 실패로 점철됐던 치매 치료 시장에 등장한 레켐비가 후발주자들에게도 희망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팜이데일리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K바이오를 집중 분석해봤다. 아리바이오와 젬백스(082270)앤카엘, 엔케이맥스(182400) 등이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면서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동아에스티(170900)나 이수앱지스도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078160)나 대화제약(067080) 등 치매 신약 관련 개발에 실패한 기업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제공=게티이미지)◇치매 임상 진입 K-제약바이오 18곳...5곳은 개발 포기이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대상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1개 국가 이상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총 18곳이다. 여기에는 아리바이오, 젬백스앤카엘, 디앤디파마텍, 엔케이맥스(182400), 이연제약(102460), 브이티바이오, 지투지바이오, 지엔티파마, 메디프론(065650), 메디헬프라인, 비욘드바이오,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일동제약(249420), 환인제약(016580), 대화제약, 광동제약(009290), SK케미칼(285130) 등이 포함된다. 최근까지 이중 5곳의 기업이 단계별 임상 문턱에서 고배를 맛봤다. 일동제약과 환인제약, SK케미칼 등은 각각 천연물 기반 물질로 국내에서 임상 3상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화제약 역시 지난해 6월 천연물성 치매 신약 후보였던 ‘DHP1401’의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공표했다.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은 2018년 미국 내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에 진입한 줄기세포 기반 후보물질이었다. 하지만 이 물질은 효능 미충족으로 2022년 개발 중단됐다. 차바이오텍 역시 줄기세포 기반 정맥주사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 ‘CB-AC-02’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 다른 주력 후보물질 개발로 인해 CB-AC-02 개발은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필두, 글로벌 임상개발사 3곳 건재국내사 중 치매 신약 개발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은 아리바이오다. 회사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AR1001’에 대해 2022년 말부터 미국 내 3상 투약을 개시했다. 한국에서도 3상 환자를 모집 중이다. AR1001은 PD5와 글루코코이드 등 두 가지 뇌 속 물질을 타깃하는 다중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아리바이오는 중국과 영국, 유럽연합 7개국 등에서도 AR1001의 임상 3상 시험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개발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AR1001의 중국 내 판권 이전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측은 “경구제 중 AR1001보다 1년 반 먼저 미국 내 3상에 진입한 카사바사이언스의 ‘시무필람’ 대비 자사 물질의 효능이 우수하다”며 글로벌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밖에도 젬백스앤카엘과 엔케이맥스 등도 치매 신약 후보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은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저분자성 치매 신약 후보 ‘GV100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은 삼성제약이 진행하고 있다.엔케이맥스의 NK세포 치료제 ‘SNK01’도 지난 2022년 11월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미국에서 동정적 사용승인을 획득됐다. 동정적 사용승인은 달리 치료제가 없는 환자에게 시판 전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같은해 10월 멕시코에서 완료된 SNK01의 1상 결과, 독성이 없는데다 약물을 투여한 10명 중 90%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SNK01의 미국 내 임상 1/2상을 지난해 10월 승인받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메디헬프라인·동아에스티·이수앱지스’ 신규 기전 저분자약 개발도메디헬프라인은 지난해 1월부터 천연물 기반 후보물질 ‘WIN-1001X’로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는 중이다. WIN-1001X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 기전과 오토파지를 활성화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 등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에스티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DA-7503의 전임상을 수행 중이며, 이수앱지스도 지난해 11월 항체 기반 ISU203의 전임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DA-7503은 치매의 또다른 원인물질인 타우 단백질 억제하며, ISU203은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에 있어 가장 유의해야 할 이슈가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일 것”이라며 “효과나 임상 단계별 주목도가 높고, 상장된 기업이라면 확실한 주가 상승요인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밀로이드베타라는 원인물질이 학계에서 제기된 다음, 20여 년간 수많은 물질이 개발에 실패했다. 상용화된 레켐비와 각국에서 허가 신청 작업이 이뤄지는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만이 살아남았다”며 “뇌전달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규명된 치매 원인들을 동시에 막는 약물로 국내외 개발사가 임상에 나서고 있다. 무엇이 살아남을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음주후 알코올 대사능력 낮을수록 심방세동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루 평균 알코올 30g(주종에 관계 없이 약 4잔) 이상 과음하는 사람은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을수록 심방세동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와 박찬순 임상강사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록된 40여만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대사능력 및 일평균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치매, 심부전의 주요 위험인자다. 고령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증상은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이며 심한 경우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동반한다.심방세동 위험이 흡연·비만·운동부족 등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높아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반면, ‘음주’와 심방세동 위험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연구팀은 사람마다 유전적으로 다른 ‘알코올 대사능력’이 실제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39만9,329명을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자(0g) ▲경-중등도 음주자(<30g, 약 4잔 미만) ▲과음자(≥30g, 약 4잔 이상)로 구분했다.이어서 ‘알코올 대사능력’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에 따라 각 집단을 ▲낮음 ▲보통 ▲높음군으로 다시 구분한 뒤, 심방세동이 새롭게 발생할 위험을 약 12년간 추적했다.일평균 음주량 및 알코올 대사능력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 비교 (기준: 과음+대사능력 낮음 그룹).그 결과, ‘알코올 대사능력 낮은 과음자’ 그룹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가장 컸다. 또한, 알코올 대사능력에 따라 음주량과 심방세동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음자는 알코올 대사능력이 높아질수록 심방세동 위험이 감소한 반면, 경-중등도 음주자와 비음주자에서는 이와 같은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즉 알코올 대사능력은 동일한 음주량에서 심방세동에 더 취약한 사람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며, 진료 현장에서 금주를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편, 알코올 대사능력과 관계없이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일평균 알코올 8g(주종에 관계없이 약 1잔)을 더 섭취할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도도 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는 “본 연구는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음주량 및 유전적 소인이 심방세동에 미치는 복합적인 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며 “사람마다 동일한 음주를 해도 심방세동 위험은 다르기에,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아 심방세동에 취약한 사람은 적극적 금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게재됐다.
- 연세의료원, 디지털 치료기기 생태계 구축 선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의료원이 디지털 치료기기(DTx) 통합 솔루션 플랫폼 ‘커넥트-DTx’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을 시작한다.세브란스병원은 12일 수험 생활 중 불면증을 얻은 환자 A씨(26세)에게 커넥트-DTx 기반 불면증 개선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를 처방했다. A씨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통해 수면제한, 자극조절, 인지재구성, 근이완, 수면 위생교육 등 불면증 개선을 위한 인지행동치료를 받는다. 디지털 치료기기가 의료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의료기관, 정부기관, 개발 기업, 환자 등 사용자 모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디지털 치료기기(DTx) 플랫폼 유(아래), 무(위)에 따른 사용자 간 이해관계도.연세의료원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78억원을 지원받아 파이디지털헬스케어와 개방형 디지털 치료기기 플랫폼 커넥트-DTx를 개발했다. 이는 디지털 치료기기 통합 솔루션 플랫폼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사용자와 치료서비스, 제품, 장소 등 생성되는 정보를 연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환자는 커넥트-DTx 기반의 디지털 치료기기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개인의 상태를 입력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은 병원의 전자처방/의무기록 시스템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보험급여 청구나 심사를 담당하는 정부기관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은 처방되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임상시험 결과와 마찬가지로 치료효과가 유효한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사는 모든 의료기관과 개별적으로 접촉할 필요 없이 플랫폼에 속해있는 의료기관들과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서울성모병원과 보라매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플랫폼 개발에 참여해 도입을 앞두고 있다.커넥트-DTx와 연계된 의료기관과 기술회사, 정부기관 등은 플랫폼으로 구축된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도 가능하다. 현재 불면증 치료기기 외에도 치매, 파킨슨병, 금연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기기가 개발 중이다.연세의료원 임준석 디지털헬스실장은 “디지털 치료기기 플랫폼 커넥트-DTx의 개발로 환자 맞춤형 치료는 물론 의료기관, 정부부처,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회사 등 사용자가 편의성과 안전성 높은 의료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다”면서 “진료실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환자의 일상생활 알고리즘, 치료 패턴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빅데이터 기반의 첨단 의료 시대 개막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예방, 치료,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을 허가하는 치료전문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일반적인 건강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1)을 제공하고 있다.
-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시각인지력장애의 다차원적 병태생리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신경과 이지영 교수와 김서연 임상강사 팀은 파킨슨병 또는 램수면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과 건강한 사람에서 색깔 식별 능력과 변상증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시각 장애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보이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파킨슨병에서는 눈의 망막 도파민세포가 소실되고 시신경세포에도 파킨슨병의 병리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색각분별력이 떨어지고, 대비 민감도가 저하되며, 다양한 시각이상 증상은 물론, 뇌에서 인지하는 시각 인지력과 시공간 구성력 등에도 어려움이 나타난다. 색 식별 능력 저하는 파킨슨병 뿐 아니라, 파킨슨병의 전구단계인 특발성 램수면 행동 장애에서도 관찰되는데, 파킨슨병의 운동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 비운동증상만 있는 전구단계인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에서 저하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향후 파킨슨병으로의 진행 위험이 더 높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될 수 있다. 색 식별능력과 별개로 변상증은 사물이나 자연물이 동물 또는 사람의 얼굴로 인식되는 착시적 이상인데, 파킨슨병 및 비슷한 병리를 갖는 루이소체치매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시각인지적 오류이다. 본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의 전구단계인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를 가진 사람들에서도 이 변상증이 파킨슨병 환자와 유사한 빈도로 관찰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여주었다. 또한, 변상증은 색각 식별능력과 무관하게 나타남을 확인함으로써, 망막 및 시신경병리로 인해 일차시각정보를 담당하는 뇌영역의 이상과 무관하게 또 다른 차원의 뇌에서 시각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였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보라매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나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와 본 연구에 참여한 건강한 정상인들에게 자세한 진찰과 신경심리학적 검사 및 색각 능력과 변상증을 평가하였다. 파킨슨병의 전구증상이 발현된 정도를 기준으로 램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비교하였을 때, 색각 식별 능력의 저하는 위험인자를 1개 이하로 가진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 환자에서부터 위험인자를 많이 가진 환자와 파킨슨병 환자에서 모두 정상인에 비해 높은 비율로 확인되었다. 반면 변상증은 위험인자를 많이 가진 환자군과 파킨슨병 환자에서 정상인에 비해 더 유의한 비율로 관찰되었다. 두 가지 시각 지표는 파킨슨병 및 특발성 램수면행동장애에서 모두 서로 상관관계가 없이 나타났다. 색각은 망막에서 들어온 색깔에 대한 시각 자극이 후두엽의 일차시각피질과 인접해있는 ‘시각의 복측 경로’에 속하는 혀이랑의 V4 영역으로 전달되어 뇌에서 인지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굴을 인지하는 후두엽의 얼굴영역도 여기에 인접한 방추이랑에 위치한다. 파킨슨병 전구기 초기부터 나타나는 색각 이상은 뇌의 후두엽 시각피질의 병리보다는 말초성 시각기관의 병리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색각 이상이 운동이나 인지 이상 증세가 확연해지기 오래전 후각 장애와 변비 등을 동반한 말초 비운동 장애 증세와 함께 램수면 행동장애 환자에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후각망울과 장관신경총의 파킨슨병 병리가 뇌의 병리보다 먼저 발생할 수 있다는 파킨슨병의 브락병리가설을 고려하면 파킨슨병 전구단계에서 색각인지력 저하는 변비나 후각저하처럼 이러한 말초기관의 병리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상이다. 반면, 본 연구는 얼굴을 인식하는 것은 색각과 같이 후두엽의 기능이지만, 변상증이 나타나는 데에는 또 다른 뇌영역의 병태생리학적 기전이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두 가지 시각 인지적 기능이상이 파킨슨병의 전구단계에서부터 다르게 발생하여 심화되는 독립된 임상 궤도를 보인다는 사실은 향후 사람의 뇌 시각인지구조가 파킨슨병의 병리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는지 밝혀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이지영 교수는 “향후 변상증을 느끼게 하는 뇌신경계의 자세한 원리와 이를 병적으로 유발하는 병리학적 요인들을 밝혀냄으로써, 특발성 램수면 행동장애에서 변상증이 뇌신경계의 루이소체 병리와 어떻게 관련이 되어 나타나 결국 파킨슨병 또는 루이소체 치매로 진행하게 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기초뇌신경과학과 임상 신경학의 융합적 연구를 다루는 중개뇌신경과학(Translational Neuroscience)분야 SCI 저널인 ‘Journal of Neural Transmission’ 최신 호에 게재되었다.
- 아리바이오-뉴로링스, 치매치료제 효능 평가 및 기전 공동연구
-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왼쪽)와 조한상 뉴로링스 대표(오른쪽)가 지난 12일 치매치료제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뉴로링스 미니브레인 기술을 이용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효능평가 및 공동연구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뉴로링스는 사람 신경계 생체조직칩 제작 및 이를 활용한 뇌질환 치료 약물 평가를 주력 연구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신경계 생체조직칩으로 전주기 알츠하이머 치매뇌를 하버드 의대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환경 오염 물질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에 의한 환경 치매뇌, 감염균 (구강, 장내 미생물)에 의해 유도된 감염 치매뇌 등을 구현했다. 현재 존스홉킨스 의대와 개발 중인 파킨스 치매뇌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치매치료제 개발 및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아리바이오와 뉴로링스는 이번 R&D 협약을 통해 아리바이오가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중인 치매치료제 ‘AR1001’을 포함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평가 및 기전연구 분석을 공동 수행한다. 또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매치료제 평가모델 개발을 진행하며, 도출된 결과물로 향후 공동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아리바이오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은 다국가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중인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필두로, AR1002 (타우 병변 알츠하이머병, 레트 증후군 치료제), AR1003 (경증-증등도 알츠하이머병 복합치료제), AR1004 (경도인지장애 천연물치료제), AR1005 (루이소체 치매) 등이 있다. 이들 파이프라인으로 여러 유형의 퇴행성 뇌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단계별 임상을 진행 중이다. 경도인지장애 (MCI)에서 초기-중증 치매까지 적응증과 환자군을 확대해 차세대 치매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아리바이오는 최근 신약 및 진단기술 분야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뇌질환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들과 R&D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후지레비오 (Fujirebio, 일본/미국)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알츠하이머병 및 신경퇴행성 질환 바이오마커를 공동 연구개발 중이다. 뉴로핏과는 협약을 통해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에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