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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개인·기관 순매도에 이틀째 하락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30일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24%) 내린 836.4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3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12억원을 내놓고 있다. 기관 역시 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1억원의 물량을 내놓았다. 외국인만 33억원을 담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3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37억원의 매도세가 몰리며 140억원의 물량이 출회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한 3만8441.54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4% 떨어진 5266.9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8% 내린 1만6920.58에 거래를 마쳤다.특히 이날 국채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재무부의 연이은 국채경매 결과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매도(금리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2년물과 5년물의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44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입찰 역시 수요가 부진했다. 낙찰금리는 4.65%로 경매전 수준인 4.637%보다 높았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반도체와 섬유의류, 금속, 통신장비, 건설, 화학, 인터넷, 기계장비, 오락문화 등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금속과 운송, 디지털콘텐츠만 오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0.96%, 0.66%씩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은 3거래일만의 상승세다. HLB(028300)도 0.61% 오르고 있다. 반면 엔켐(348370)과 리노공업(058470)은 1.37%, 2.20% 씩 내리고 있다.제이티(089790)가 19%대 강세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국 소재 기업인 코닝이 유리기판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 제이티와의 파트너십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 오스템임플란트, 회계 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15억 '철퇴'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으로 약 15억원 규모 과징금을 내게 됐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제10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과징금 14억929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금융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2020년 9월 회사 자금으로 주식을 매매해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대로 회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151억3100만원 규모의 회계 처리를 누락한 것으로 파악된다.(사진=뉴스1)또한 2021년 전 재무팀장 이씨는 개인 주식 투자에 사용할 목적으로 총 900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을 현금·현금성 자산 보유로 회계 처리했다. 이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올초 2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이에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스템임플란트 법인과 회장, 대표, 담당 임원 등에 대해선 회계처리 위반과 자료제출 거부 등을 근거로 검찰에 통보했다. 엄태관 대표에 대해선 해임도 권고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대규모 횡령 사고가 발각된 이후 상장폐지 된 상태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컨소시엄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했다. 이후 임시주주총회,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한편 금융위는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에스비더블유생명과학(9억9640만원), 에스케이엔펄스(3억6000만원), 씨엔플러스(115530)(2억8350만원),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1억1580만원), 피노텍(7310만원), 팬택씨앤아이엔지니어링(3290만원) 등에도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 [마켓인]돈줄 마른 플랫폼업계…와디즈·클래스101 자금조달 성공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와디즈는 기업공개(IPO)로, 클래스101은 시리즈 투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시장 혹한기를 거치면서 플랫폼 업계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떨어졌지만, 외부 투자를 유치해 ‘위기설’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사진=각 사)◇ ‘인고의 시간’…5년 기다린 와디즈의 상장 추진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디즈는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구동현 전 KDB캐피탈 사장, 김재구 명지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이사진도 보강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지난해 광고 사업의 성장과 이용 거래처의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와디즈는 2016년 금융위원회의 크라우드 펀딩 인가를 최초로 받으며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꼽히기도 했다. 2019년 신한·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일찌감치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와 금리 인상기를 거치며 상장 시기는 기약없이 미뤄졌다. 이 기간 와디즈가 중개하는 크라우드 펀딩도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도 악화됐다. 2019년 98억원 수준이던 영업적자는 2020년 245억원, 2021년 207억원, 2022년 338억원까지 늘었다. 현재 와디즈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와디즈는 올해 2분기 흑자전환을 통해 실적 개선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와디즈 측은 “광고 사업 성장과 마케팅 비용을 70% 이상 절감하면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프로젝트 수도 늘고 있어서 IPO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와디즈는 2021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5000억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롯데지주가 8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섰고, 신한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이 이전 라운드에서 와디즈에 투자했다. 향후 공모 과정에서 얼마의 몸값을 인정받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위기 버티는 클래스101…수익성 개선 이룰까클래스101은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160억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반년 만에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당시 투자자로는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굿워터캐피털,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580억원이다. 클래스101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출신 학생들이 지난 2015년 8월 설립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출시 3개월 만인 2018년 6월 네이버 투자회사인 스프링캠프로부터 5억5000만원을 투자받았고, 이듬해 4월엔 1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021년 9월엔 굿워터캐피털, 스트롱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로 3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과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온라인 강의 수요 감소로 클래스101의 경영 위기는 본격화됐다. 사업모델을 구독 모델로 바꾸고, 총 3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직원 수를 3분의 1로 낮췄지만 영업 적자는 이어졌다. 2022년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고,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27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입주한 위워크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해 내용증명을 받기도 했다. 클래스101 입장에선 이번 자금 조달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반전을 위한 재정적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클래스101은 구독 모델로 바꾸면서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한미일 통합 구독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으로 증명해야 할 것”고 설명했다.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830선까지 밀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830선까지 밀렸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6포인트(-1.48%) 내린 83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포인트(-0.14%) 내린 849.81에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724억원어치를, 기관은 168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966억원), 사모펀드(-514억원), 기타법인(-140억원) 순으로 매도세가 컸다. 개인은 나홀로 25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다.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섬유의류, 금융이 3% 이상 내렸다.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의료정밀기기, 금속은 2% 하락했고, 방송서비스, IT부품, 제조, 화학, 소프트웨어, 기타 제조, 화학, 반도체 등은 1% 이상 밀렸다. 건설, 정보기기, 기계장비, 유통, 제약, 비금속도 줄줄이 밀렸다. 반면 인터넷은 1% 이상 오르고, 디지털콘텐츠 역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에 반해 컴퓨터 서비스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기계장비, 비금속, 인터넷, 반도체, 건설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이오테크닉스(039030), 엔켐(348370)은 5% 이상 밀렸다. 에코프로(086520)는 4% 이상,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솔브레인(357780), 클래시스(214150), HPSP(40387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3% 이상 하락했다. 휴젤(145020), 알테오젠(196170)도 2% 이상 밀리고, 리노공업(058470)은 1% 이상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에 반해 펄어비스(263750)가 4% 올랐고, HLB(028300)가 2%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피플바이오(304840), 샤페론(378800), 제이투케이바이오(420570) 상한가는 3개 종목이었고, 40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고 1179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이날 거래량은 13억6247만주, 거래대금은 10조5844억원으로 집계됐다.
- 인공지능 산학연 협력 핵심 거점 '서울AI허브' 앵커시설 개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인 ‘서울 AI 허브’의 핵심 앵커시설이 29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서울 AI허브는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에 흩어져 있는 AI 산업 지원 시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또 카이스트 AI 대학원과 공군 AI신기술 융합센터 등 국내·외 AI 산업의 산·학·연 역량을 한데 모아 관련 생태계의 중심 기능을 수행한다.오세훈 시장이 29일 오후 열린 ‘서울 AI 허브’ 개관식에서 개관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AI 허브’ 앵커시설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현기 서울시의회의장, 이숙자 기획경제위원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정송 KAIST AI대학원 원장, 정소영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 2017년부터 AI 스타트업 육성기관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입주·멤버십 기업으로 360여개 기업을 육성·지원하고, 기업매출 3659억, 투자유치 3694억 등의 성과를 거뒀다. 허브 소속기업이 세계 최대 IT·전자박람회인 ‘CES’에서 최고혁신상(2개)을 포함해 1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졸업기업인 크라우드웍스는 국내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이뤘다.서울 AI 허브는 민간건물을 빌려 AI 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교육 △네트워킹 △기업투자유치 지원 등으로 기능이 확대돼왔다. 이번에 개관한 서울 AI 허브 앵커시설(1만 20㎡)을 포함해 지원 면적도 7배 이상(2017년 1개 시설 4000㎡→2024년 5개 시설 2만 8233㎡) 확대됐다.서울시는 △신축한 앵커시설 △기존 스타트업 입주공간 제공 △국내·외 네트워킹 등의 역할을 하는 3개의 민간 임차시설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AI 교육센터(시 소유) 등을 모두 서울 AI 허브라고 명칭했다. 앵커시설엔 운영사무실과 협력기관이 입주해 서울 AI 산업 육성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서울시가 신축한 첫 지원시설인 서울 AI 허브 앵커시설은 서초구 태봉로에 들어섰다.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협력기관과 기업 간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오픈형 라운지와 협업 공간을 층마다 배치했다. 또 교육공간과 대·중 규모 회의공간, 기업 입주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특히 1~2층은 로비와 카페, 오픈라운지, AI 교육실 등으로 구성돼 시민들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개관사에서 “오늘날 AI 기술은 혁신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서울시 행정도 올해를 ‘인공지능 대전환(AX)’ 시대로 돌입하는 AI 행정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기업의 기술력을 키워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 가치 일자리를 창출해 전 세계 인재와 기업, 자본이 서울로 모일 수 있도록 서울 AI 허브 개관을 시작으로 인적·기술 교류 확대는 물론, 투자와 글로벌 판로 개척에서의 시너지를 얻어 서울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게 에너지와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말했다.서울 AI 허브 앵커시설 외관. (사진=서울시)
- 기술특례상장, 매출 아닌 사회적 가치봐야...‘절차 간소화 절실’[전문가 칼럼]
- 김두언 업라이즈 MFO 총괄·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김두언 업라이즈 MFO 총괄·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과정이 장기화되면서 효율성과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45일 내 가부가 결정돼야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상장 심사 기간이 최대 10개월까지 지연되며 기업의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우선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코스닥 본부의 상장심사 인력 부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장심사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해 심사 과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 처리 능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심사 절차의 복잡성과 비효율성을 줄이고, 신속한 상장을 지원할 수 있다. 적자 상태에 있는 기업이라도 기술력이 뛰어나고 사회 환원이 큰 기업 같은 경우에는 상장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나 해외에서 독보적이며 최고의 기술로 향후 인류에 기여할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는 일반적 매뉴얼에 따른 당장의 적자, 매출로만 평가할 수만은 없다. 물론 지난해 ‘파두 사태’와 같은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무조건적 매뉴얼에 따른 보신주의적 평가 자세는 혁신적 기업을 발굴하는 데 있어서 지양해야 한다. 기술특례상장 심사 과정의 문제점을 드러낸 파두 사태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파두는 상장 직후 심각한 매출 하락을 겪으며 심사 과정에서의 기술 평가와 주관사의 책임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보신주의적 사고에 갇혀서는 안 된다. 파두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는 제대로 기술을 이해하고 검증하는 ‘판단의 눈’이다. 심사 과정에서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기술 평가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의 경영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할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외에 복수 기관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는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기업을 평가할 기회를 제공한다. 일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복수의 심사 기관을 통해 상장 심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이와 같은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심사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심사 기간 단축에도 한몫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 과정의 문제점은 시장 투명성의 저해로 이어지고 있다. 재차 강조하자면 심사 인력 확충, 심사 절차 간소화, 상장 주관사 책임 강화, 기술 평가 투명성 제고, 상장 후 모니터링 강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적자 기업에 대한 상장 절차 간소화 등의 개선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를 통해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심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국내 기술 기반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특례상장의 최초 취지대로 다시 운영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 자동차는 늘고, 반도체는 줄고…전체 상장사 배당금 3.3%↑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자동차 업종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다. 다만,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의 배당금은 감소했다. (표=한국예탁결제원)29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금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 배당 포함)을 시행한 회사는 전년 대비 16개사 증가한 1186개사로 집계됐다. 또 이들이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앞선 해보다 9429억원(3.3%) 증가한 29조 471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배당금 규모는 증권시장이 호황이었던 2020년 34조 7827억원을 기록했다가 2021년 30조 5630억원, 2022년 28조 5282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시장별로 나눠 보면 코스피 시장에선 전년 대비 7개사가 늘어난 575개사가 27조 4785억원을,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선 9개사가 증가한 611개사가 1조 9926억원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연말 주가지수와 비교했을 땐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배당금 증가율은 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지수가 전년 대비 18.7% 올랐으나 배당금 규모는 4.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선 지수가 27.6% 상승했으나 배당금은 7.5% 감소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자동차용 엔진·자동차 제조업의 배당금이 전년 대비 1조 4317억원 늘면서 가장 높은 비율(15%·4조 40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지주회사(12.7%·3조 7384억원)와 반도체 제조업(10.3%·3조 370억원)은 배당금이 줄면서 각각 2위와 3위로 내려앉았다. (표=한국예탁결제원)코스피 시장에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2조 4530억원)였으며, 현대차(005380)(2조 2129억원), 기아(000270)(2조 194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리노공업(058470)(455억원)이 가장 많이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을 받은 투자자 중에선 국내 법인이 전년 대비 4788억원 늘어난 11조 3266억원의 배당금을 받으며 가장 높은 배당금 수령 비율(38.4%)을 차지했다. 이어 외국인(31.7%·9조 3433억원), 국내 개인(29.9%·8조 8012억원) 순이었다. 총 배당금 중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 비율은 31.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p) 늘어났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외국인 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3조 9718억원(총 외국인 배당금 대비 42.5%)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8408억원, 싱가포르 5783억원 순이었다.아울러 국내 개인 주주 중에선 50~60대 주주가 전체 국내 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57.3%를 수령했다. 50대가 2조 8215억원(32.1%)으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60대가 2조 2201억원(25.2%), 70대 이상이 1조 7497억원(19.9%), 40대가 1조 3504억원(15.3%)의 배당금을 받았다.
-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850선 아래서 하락 출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850선 아래에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포인트(0.47%) 내린 847.0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포인트(-0.14%) 내린 849.81에 하락 출발했다.코스닥시장에서 장 초반 개인 투자자가 37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6억원어치, 112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로 마감했다.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만8852.86, 나스닥종합지수는 99.08포인트(0.59%) 상승한 1만7019.88에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한지영 키움증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나스닥발 효과로 상승 예상되나 업종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미국 인공지능(AI)주 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기기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를 전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다.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금융이 1% 이상 밀리고 있다. 화학, 방송서비스, 제약, 통신서비스, 제조, 유통, 출판매체복제, 오락문화, 운송, 음식료담배 등도 줄줄이 약세를 기록 중이다.이에 반해 컴퓨터 서비스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기계장비, 비금속, 인터넷, 반도체, 건설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세다. 엔켐(348370)이 3% 이상 빠지고 있다. HLB(028300), 솔브레인(35778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가 2% 이상 밀리고 있다. 이어 이오테크닉스(039030),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이 1% 이상 하락하며 거래 중이다. 휴젤(1450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HPSP(403870), 펄어비스(263750) 등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클래시스(214150)만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결국 중요한 건 실적"…2분기 전망치 상승 종목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을 지속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눈은 실적에 쏠려 있다. 증시 상승을 이끌어줄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수혜도 코스피에는 미미한 상황이어서다. 특히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상장사들이 2분기까지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경우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한 종목 중 최근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기업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영업이익 전망치 한 달 전보다 3.5% 증가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가 3곳 이상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33곳의 2분기 영업이익은 54조 2559억원이다. 이는 한 달 전 2분기 영업이익(52조 4374억원) 전망치보다 3.47%(1조 8185억원) 오른 수치다. 2분기 매출액 역시 624조 6499억원으로, 한 달 전(617조 6035억원)보다 1.14%(7조원) 이상 늘어났다. 1분기 실적 시즌을 마무리하며 증권가는 2분기 실적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역대 4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전망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해 2분기 전망치도 긍정적인 흐름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4년 연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으나 아직 증시 대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132개사,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상장사는 15개사로 전체의 63%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꼽히는 상장사는 9개사다. ◇ LG이노텍 한 달 새 영업익 전망치 290% ↑한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늘어난 주요 기업은 LG이노텍(011070), 넷마블(251270), 비에이치(090460), 풍산(103140), 삼양식품(003230), 한샘(009240), SK하이닉스(000660), SK바이오팜(326030) 등이다. LG이노텍은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191억원에서 747억원으로 무려 291.7% 늘어났다. LG이노텍 주가는 이달 들어 7.88% 상승해 23만 9500원을 기록했다. 2개월 전(19만 67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약 21.7% 올랐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애플 수혜주로 꼽힌다. 애플은 오는 9월 첫 AI 아이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폰의 경우 대대적인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가 필수이기 때문에 향후 LG이노텍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그간 높은 고정비 탓에 오랜 기간 적자 또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출시한 ‘나혼렙’의 흥행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은 아모레퍼시픽(090430), 에쓰오일(S-Oil(010950)), 한샘(009240), 삼성전자(005930), 피에스케이(319660) 등이다.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37.7% 늘어 기존 3조 1915억원에서 4조 3940억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대비 6.4% 증가해 8조 17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시장의 키는 이익이 될 것”이라며 “2024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82조원으로, 전년 105조원 보다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은 해당 연도 전반적인 실적에 영향을 준기 때문에 올해 전체 이익 전망치가 상향하는 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