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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3조 현금성 자산으로 M&A 추진…사업 다각화 나설 것"
  • 장병규 "3조 현금성 자산으로 M&A 추진…사업 다각화 나설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공모가 회복은 당연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제해 두셔도 좋습니다.”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본사에서 주요 매체 기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장 의장은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장 의장은 “단기투자를 하는 주주들을 위한 대응은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크래프톤◇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 시사크래프톤(259960)의 주가는 작년 17만 원대에서 3월 현재 23만 원대로 상승했지만 갈 길이 멀다. 지난 2021년 7월 29일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었다. 20일 현재 시총인 11조4382억원의 2배 이상이다.장 의장은 중장기적인 공모가 회복의 근거로 △글로벌이라는 키워드 △7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쟁력과 프랜차이즈화 △조직구조 혁신에 따른 성장의 선순환을 언급했다.그는 특히 올해부터 비(非)게임 분야를 포함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3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장 의장은 “크래프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많이 느낄 수 있다. 주주들도 놀라실 수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팔고자 하는 곳과 가격대가 안 맞았는데 요즘은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 같다. 코어 비즈니스와 여러 가지가 정돈됐으니 본격적으로 다각화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다만 대형 M&A는 내수용 산업이나 제조업이 아닌 글로벌과 신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소프트웨어, AI 관련 기업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스타트업 지주사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7.47%를 확보했으며, 이런 기조가 올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크래프톤◇GDP 7~8% 성장하는 인도, 韓게임 가능성 크다장 의장은 “내가 블루홀을 시작한 이유가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는 아니다”라며 “원화가 아니라 달러를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감사하게도 인도 국민과 인도 정부가 저희를 받아들여 주셔서 이제 인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건 누구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크래프톤은 인도 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흥행을 이어갈 게임으로 ‘쿠키런’을 선택, 데브시스터즈와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구축된 인도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키런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인큐베이팅 ‘KIGI(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를 통해 인도의 게임 생태계도 지원하고 있다. 장 의장은 인도 시장에서 배그 모바일이 성공했던 배경으로 소액결제 모델을 꼽았다. 그는 “인도 과금모델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지만 1달러짜리 소액결제 모델이 있다. 이는 인도 고객들이 게임에 지갑을 열 때의 가치를 잘 모르기 때문인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8%에 달하기 때문에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므로 로드투발러나 신작 ‘가루다 사가: 서드파티 게임’도 인도향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인도는 스마트폰 스펙이 낮아 저사양폰에서도 게임이 잘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장 의장이 글로벌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물 밖에 더 큰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도 큰 시장이지만 넘버원 시장은 아니다. 앞으로 성장할 시장의 고객이 무엇을 바랄지를 파악해야 이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산업 생태계가 고착화돼있고 경험이 축적돼 한국 게임사들이 불리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 의장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제대로 성공하려면 이제는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서비스 및 플랫폼 홀더를 거쳐야 한다. 또 중국 게임 제작사들의 역량과 경험이 많이 쌓여 한국 게임 제작사들이 더 낫다고 보기 어렵고, 중국 이용자들이 중국 제작사들의 게임을 더 친숙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한편 장 의장은 최근 불거진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 저작권 분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크래프톤은 다크 앤 다커 IP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해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중인데,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넥슨과 저작권 분쟁 중에 있다. 장 의장은 “법적 분쟁을 제외하고 보면 다크 앤 다커는 한국 게임 중 글로벌 고객이 좋아하는 타이틀이 탄생한 셈이다. 하지만 사법적 판단을 존중하겠다”면서 “다만 법과 절차를 따르고 자본의 논리에 따르는 것 만이 게임 산업에 건강해보이지는 않는다. 법적 분쟁이 아니라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현아 기자
“중국 투자 대안은 이곳”…인도 비중 늘리는 사모펀드들
  • [마켓인]“중국 투자 대안은 이곳”…인도 비중 늘리는 사모펀드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서 소형 자산운용사까지. 최근 국내 자본시장 큰 손들이 ‘기회의 땅’ 인도로 향하고 있다. 인도 비상장 기업에 선제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현지 금융사와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가파른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한 인도는 성장이 둔화된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는 최근 인도 온라인 약국 플랫폼 제노헬스의 시리즈C 자금조달을 주선했다. 2500만달러(약 330억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인도 벤처캐피탈(VC) 라이트박스가 참여했다. 제노헬스는 2017년 설립된 약국 플랫폼으로 인도 전역에 1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틱인베가 인도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인도 배달 플랫폼 던조(Dunzo)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 △인도 병원체인 기업 사히아드리(Sahyadri) 병원 △농산물 도매 플랫폼 닌자카트(Ninjacart)에도 투자했다. 이중 사히아드리 병원 지분은 지난해 8월 캐나다 3대 연기금인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에 매각해 인도 시장의 첫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과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6개 지역에서 활약 중인 어펄마캐피탈 역시 인도 투자에 적극적인 사모펀드 중 하나다. 2007년 인도 디젤 발전기 제조사 파워리카(Powerica) 투자를 시작으로 △운송업체 오션스파클(Ocean Sparkle) △여행 플랫폼 TBO △헬스케어 기업 티루파티(Tirupati) △소형 금융사 벨스타(Belstar) △가전 제조사 이팩 듀러블(Epack Durable) 등을 대표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역시 인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2020년 인도 최대 통신사이자 릴라이언스 그룹 자회사인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에 15억달러(약 1조8400억원)을 투자했다. 경쟁사 칼라일도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2억3500만달러(약 3150억원)를 투자했고, 인도 억만장자 아자이 피라말의 제약사업 지분 20%를 4억9000만달러(약 657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소형 운용사 중에선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이 인도 비상장 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차량호출업체 올라(OLA) △애드테크기업 버스이노베이션(VerseInnovation) △음식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 등이 대표적이다. 2007년 설립된 버스이노베이션의 경우 2022년 시리즈J 라운드에서 8억500만달러(1조1400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50억달러(6조7000억원)를 인정받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도 증시의 니프티50 지수는 최근 1년간 28% 넘게 상승했다. 중국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인도가 신흥 시장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며 “젊은 인구와 IT(정보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탄생이 늘어나고 있어 ‘인도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20 I 허지은 기자
지구를 위한 1시간...국내 호텔업계 '2024어스아워' 캠페인 동참
  • 지구를 위한 1시간...국내 호텔업계 '2024어스아워' 캠페인 동참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국내 호텔업계가 오는 23일 2024년 ‘어스아워(Earth Hour,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에 동참한다.어스아워 캠페인은 세계자연기금(WWF)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자연보전 캠페인으로, 기후 위기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7년 호주에서 시작했다. 현재 190여 개 국가 공공기관 및 기업, 개인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1시간 동안 소등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및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로, 올해는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하는 호텔들은 내외부 불필요한 조명을 끄거나 최소화하고 이용 고객에게 어스아워에 대해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제공.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23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외부 호텔 로고 사인 조명을 소등하며, 호텔 내 모모 라운지의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LED 캔들 라이트로 내부를 밝힌다. 당일 객실 투숙 고객에게도 어스아워 캠페인의 안내와 동참을 권장하며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객실 투숙 고객과 모모 라운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어스아워 참여 인증사진 올리는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노플라스틱선데이의 숲 키링 랜덤 박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다.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도 외부 로고 사인 조명을 소등하고 공용 공간인 5층과 1층은 조도를 낮춘다. 투숙 고객 대상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는 이벤트로 일회용품을 대체할 다회용품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 생분해되는 소재가 주를 이루는 싱글룸 친환경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제공.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은 호텔 내외부 안전에 필요한 전등을 제외한 모든 전등을 소등 및 최소화한다. 특히 어스아워가 진행되는 시간 동안 투숙객 및 방문 고객에게 호텔 공동 공간인 4층 로비에서 딸기 디저트와 주류를 제공하는 해피어스아워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구 환경 보호 캠페인에 모두가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전 객실 내 정수기 설치, 워터 보틀 비치, 일회용 개인 용품 절감 등 지속가능한 운영 및 사회적 영향력 확대 일환의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해당 시간 고객과 직원의 안전에 방해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내외부 조명을 끄거나 조도를 낮추고 투숙 고객의 캠페인 참여도 권장한다.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로 Serve360 플랫폼을 지원하는 여러 환경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SNS에 캠페인 참여를 인증하면 호텔 먼슬리 플래너를 선물로 제공한다.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해비치 호텔 제주와 롤링힐스 호텔은 외벽 간판과 입구 간판 등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하고, 객실에 LED 촛불 1개와 안내문을 비치해 투숙객의 참여도 독려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투숙객의 어스아워 캠페인 동참을 장려하기 위한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했다. 객실 소등을 진행한 투숙객에게 드라코 리유저블 컵(reusable cup·다회용 컵)을 증정한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광범위한 소등과 함께 임직원 참여 어스아워 캠페인 이벤트를 전개한다. 임직원 그룹웨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하는 지속가능경영 문화 조성 활동인 ‘행가래(행복을 더하는 내일)’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등 전과 소등 후의 호텔 외관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SV(Social Value)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어스아워 캠페인과 그 목적,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호텔 내 최소한의 조명을 제외한 모든 불을 소등하고 투숙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SNS 이벤트를 진행, 반얀트리 시그니처 향인 타이 차마나드 어메니티를 증정한다.파르나스호텔 제공.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호텔 공공장소 전등을 소등 및 최소화하고, 외부 간판 및 외벽 조명도 소등한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는 세계적 환경 인증 프로그램인 ‘얼스 체크(Earth Check)’에서 국내 최초로 2019년 플래티넘 레벨 인증을 획득했으며, IHG에서 전 세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체적인 환경감시 프로그램인 그린 인게이지(Green Engage)를 이용해 탄소감축 실천을 의무화하고 있다.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호텔 건물 사이니지를 포함한 호텔 곳곳의 조명을 소등하고 소등이 불가피한 공용 시설들은 조명의 밝기 단계를 최대한 낮추어 전력 소비량을 절감시킨다.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제공.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는 호텔 내 레스토랑과 바 조명을 최소화하고, 테이블마다 캔들을 밝히는 ‘캔들라이트 나잇(Candlelight Night)’을 진행한다. 해당 시간 라운지 앤 데크와 레스토랑 부아쟁, 바 부아쟁에서 조명 대신 캔들과 함께 저녁 식사 또는 드링크를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호텔 시그니처 캔들을 제공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그린 스테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텔 공용부 및 건물 외벽 조명 일부를 소등하고 이용 고객에게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이 제작한 바질 씨드 스푼을 선물로 제공한다. 또한 객실 1박, 오가닉&헬시 룸서비스 메뉴, 바질 씨드 스푼을 포함한 그린 스테이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외부 로고 사인 조명을 소등한다. 클럽 라운지는 내부 조명을 최소화하고 캔들로 대체한다. 베네 스테이크&바에서는 무료 와인이나 맥주를 제공하고 오뜨 파티세리는 개인 텀블러 지참 시 음료 메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4.03.20 I 문다애 기자
“개인적 기대작은 딩컴 모바일…김창한 대표는 또 달라”
  • “개인적 기대작은 딩컴 모바일…김창한 대표는 또 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게임 IP(지식재산권)는 모 아니면 도 같은 느낌이죠. 신약 개발과 같다고도 합니다. 크래프톤의 신규 전략 IP는 5개인데, 장병규가 기대하는 프로젝트는 ‘딩컴 모바일’입니다. 그런데 김창한 대표님이 기대하는 건 또 다르죠. 기대를 전혀 안 하는 게 가끔 터지기도 해요.”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두 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딩컴은 호주의 1인 개발자 제임스 벤든(James Bendon)이 개발한 게임이다. 크래프톤(259960)이 개발 자회사 5민랩을 통해 딩컴 IP를 활용한 ‘딩컴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장 의장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나 ‘인조이’는 기대하고 계신데, 딩컴모바일은 사실 아무도 기대 안하신다(웃음)”면서 “1인 개발자가 자기 인생을 투자해 5년 넘게 개발했던 작품이다. 계약할 때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계약조건보다 딩컴을 많은 대중들이 즐기는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는 진정성을 많이 받아줬다. 이 분이 오래 개발하셔서 자식을 결혼시키는 느낌 같아 계약이 힘들었다. 딩컴 모바일은 제가 흥미로워서 힘을 실었던 프로젝트라 애정이 크다. P2W(Pay to Win), MMORPG는 대상이 아니다. 동물의 숲을 좋아하는 분들이 대상이다.새로운 장르와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잘 되면 기존에 만족시키지 못했던 걸 실현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마트폰에서 더 자유롭고 아기자기한 걸 오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그는 “장병규가 딩컴 모바일을 기대한다고 하면 ‘그럼 다른 프로젝트는 기대하지 않느냐’하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김창한 대표님이 기대하는 건 또 따로 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딩컴 모바일’◇퍼블리싱 실명제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아이유’ 김창한 대표이처럼 경영진 사이에서도 다른 선호와 결정이 가능한 것은 게임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성공 확률은 높지 않은 반면에 실적은 책임져야 하는 것. 이것이 게임 회사 CEO의 숙명이다. 그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장병규 의장은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며 “김창한 대표님 체제가 시작되고 2, 3년 정도는 최종 의사결정이 김창한 대표님께 많이 집중돼 있었다. 그때 나타난 문제는 굉장히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 사람이 다 이해하고 하는 게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년에 조직 구조를 많이 바꿨다. 작년에 썼던 표현은 ‘퍼블리싱 실명제’”라고 했다.이어 “이는 퍼블리싱 조직을 멀티로 바꾸고 5개의 퍼블리싱 조직장들에게 많은 역할과 책임, 권한을 많이 준다. 이렇게 되면 퍼블리싱 수장과 제작진이 많이 싸운다. 이걸 보완하기 위해서 ‘챔피언’이라고 제작 수장과 맞닿아 있으면서 HQ에 속해 있는 직책을 신설했다. 지금은 퍼블리싱 수장, 제작 수장, 챔피언과 CEO, 3~4명이 균형과 견제를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어찌 보면 전통적 퍼블리셔보다는 제작 쪽에 힘을 많이 실어주는 구조로 가 있다”면서 “5개의 퍼블리싱 라인들이 각자 생각이 다르고, 제작들은 아티스트 같은 면이 있는데 상장사가 그럴 순 없다. 밸런스 맞추는 걸 퍼블리싱 리더들이 해 줘야 하고, 그 관점에서 너무 싸우면 곤란하니까 완화하기 위한 역할과 책임을 준다. 마지막엔 (김창한)대표님이 관여하는데 그 과정을 좀 소상히 보면서 관여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꿨다”고 했다.장 의장은 ‘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 김창한 대표에 대한 존경도 드러냈다. 그는 “김창한 대표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다. 배그를 직접 만드셨고. 서구권에 가서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하기 위해 많은 제작사를 만나면 제작사는 크래프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지만 김창한 대표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마치 신생 아이돌이 아이유 대선배를 만나는 느낌이랄까”라면서 “비즈니스가 없어도 만날 수 있는 거다. 한국에서야 상장사 대표로 욕도 먹고 하지만, 서구 유럽에 나가면 다르다. 장병규는 만나고 싶지 않아도 김창한은 다 만나 준다.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잘할 수 있는 언페어 어드밴티지(Unfair Advantage·경쟁 우위) 중 하나가 김창한 대표”라고 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펍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신약 개발 같은 게임 개발, 스케일업 노력들그럼에도 게임 사업은 불확실성이 크다. 그는 “저희(게임업)는 숙명적으로 100개의 크리에이티브를 보면 10개 정도 론칭하고, 10개 중에 1~2개가 잘 되어서 저희 같은 회사가 된다. 전략 프로젝트 5개 발표했고, 다 잘되면 좋겠지만 그중에 1~2개가 잘되면 주가는 올라갈 것 같다”면서 “어떤 분들은 신약 개발 같다고도 하신다. 도가 아니라 모가 됐을 때 확 올라가는 것이다. 기대를 전혀 안 하는 게 터지기도 한다. 5개 타이틀을 외부에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더 많이 만들고 있다. 그중 뭐가 터질지 모르고 얻어걸리게 되는 것도 있다. 얻어 걸리는 걸 잘 하기 위해 제작은 계속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모가 회복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절대 잊지 않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책무를 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 IP(배틀그라운드)에 대해선 라이프사이클을 길게 봐주시는 것 같고, 계단식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작, 크리에이티브 발굴, 스케일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크 앤 다커’◇다크 앤 다커 저작권 분쟁에 대한 생각‘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는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와 넥슨이 저작권 분쟁 중이다. 그런데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와 다크 앤 다커 IP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홀스튜디오에서 다크 앤 다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왜 크래프톤은 분쟁이 있는 IP에 투자했을까.장병규 의장은 “제일 중요한 건 고객이 좋아해 주느냐다. 스팀에 론칭되는 게임이 몇 개인가. 어떤 게임이 그렇게 많은 고객이 즐기고 봐주는가. 정말 드물다. 법적 분쟁을 제외하고 보면 한국 게임 인더스트리에서 글로벌 고객이 좋아해 주는 타이틀이 이미 탄생한 셈이다. 이런 게임이 탄생했는데 어떻게 다뤄야 하냐. 자주 탄생하지 않는 희귀한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원칙”이라고 답했다.이어 “다크 앤 다커는 우여곡절이 많다. 스팀에 재개되면 숫자는 더 좋아질 것이다. 내부 제작팀도 가열차게 하고 있고 내부 평도 나쁘지 않고 해서 투자자 분들도 기대를 많이 해주시고 계신 것 같다. 게임은 가봐야 하지만”이라고 부연했다.그럼에도 크래프톤이 다크 앤 다커를 품은 것에 대한 비판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작사인 아이언메이스가 P3의 데이터를 무단 반출하지 않았다 해도 도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장병규 의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못한다”면서, 사법적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게임 저작권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사실 크래프톤 정도 되는 애들이 그리 해야 되느냐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근데, 당시도 느꼈고 시간이 지나면서 좀 명확해지고 있는데, 법률적 관점에서도 제가 보기에는 결국 마지막 판단까지 다 받아봐야 되지만 여러 가치를 봤을 때 적절한 수준에서 정리되지 않을까라는 게 당시 판단이었고 시간이 지나 보니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언급했다. 저작권 침해가 인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크래프톤-아이언메이스 간 IP 관련 라이선스 계약이 위법한 것으로 판단될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다.◇소송 아닌 협상과 투자 아쉬워 그는 게임 산업에서 잦은 저작권 분쟁에 대해 인더스트리 전체를 고려한 결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창작 의욕과 함께 문화 창달의 목적을 명시한 저작권법의 취지처럼 말이다. 장 의장은 “제가 첫눈(평판검색 회사)이라는 회사를 운영했는데, 첫눈의 지분 중 10% 정도는 네오위즈가 소유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문제(저작권 분쟁)는 충분히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4년 동안 업계 내에서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제기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시장과 산업이 성장하지 않으면 기업도 성장할 수 없다”며 “법과 절차를 따르고 자본의 논리에 따른 것만이 산업을 위해 건강하지는 않다고 본다. 법적 분쟁이 아니라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다. 논란이 생긴 IP로 새로운 회사가 만들어졌을 때 소송보다는 협상과 투자를 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는 것이다.장 의장은 “사실 저의 업(게임산업) 자체의 성격도 있다”면서 “반도체 설계도 같은 것은 국가보안법과 관련 되지만 우린 좀 다르다”면서 “제작자들이나 사업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활발하게 뛰어놀도록 하는게 인더스트리상으로 맞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30% 수수료 과다, 앱스토어외 허용은 선택의 폭 넓힐 것카이스트 전산학과 학사·석사 출신인 장병규 의장은 게임사 외에도 네이버가 인수한 평판검색 회사 첫눈, 밴처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이사 등을 맡았다. IT 업계에서 그처럼 다양한 공직을 맡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다. 그래서 유럽에서 디지털시장법(DMA)으로 인해 애플 앱스토어 외 다운로드가 허용되는 소식이 게임 업계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게임사에 취업하려는 젊은이들에 대한 조언이 궁금했다.장 의장은 “결국에는 30% 수수료에 관한 이야기다. 앱스토어에 30%를 내고,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마블 같은 IP에 대해선 IP 홀더에게약 20%를 주게 된다. 따라서 총 50%의 비용이 발생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게임 서비스는 지속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에 30%라는 비율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경영을 오래 한 사람들은 알고 있다. 30%는 상당히 많은 수수료다. 앱스토어가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있고, 그로 인해 이익을 얻는 것은 맞지만, 영원히 이익을 챙기는 것이 타당한가”라면서 “여러 측면에서 볼 때, 결국 애플이나 구글 외의 제 3자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의 경우 이미 자국 기업이 제공하는 스토어가 공식 스토어보다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크래프톤 정글 모집 포스터◇평생학습이 즐거운 글로벌 인재는 오라크래프톤은 정글이라는 소프트웨어(SW)인재 사관 학교를 운영 중이다. 게임 인재풀이 확대되기를 희망하는 바람에서 장병규 의장이 이끌어 만들어졌다.장 의장은 “정글 프로그램은 평생 학습하는 자세와 협업 능력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지만 운영체제(OS)는 25~30년 전과 별 차이가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개발 환경이 많이 변했지만,실제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컴퓨터는 여전히 폰 노인만 아키텍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왜 평생학습을 강조하냐면, 제 커리어만 해도 개발 도구가 여러 번 바뀌었다. C언어 사용하던 세대인데, 요즘은 인더스트리에서 퇴출돼야 하는 언어로 취급 받는다. 커리어 30년으로 보면 그 변화를 따라가줘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장병규 의장은 “저희 업계에서 나쁜 점은 커리어 동안 배운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은, 평생 학습을 즐길 수 있다면,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이 업계에서 괜찮은 일자리 제공할 수 있는 건 그렇게 제공하고도 남는 장사를 하기 때문이다.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업이어서 개인 역량에 따라 보상을 더 잘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3.20 I 김현아 기자
“크래프톤 공모가 회복은 사회적 책무…인도· 비(非) 게임이 무기"
  • “크래프톤 공모가 회복은 사회적 책무…인도· 비(非) 게임이 무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으면 얘기 드려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당연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말로 박제해 두셔도 좋습니다.”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두 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장 의장은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장 의장은 “단기적 투자를 하는 주주들을 위해서는 사실 대응이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실제로 크래프톤(259960)의 주가는 작년 17만 원대에서 현재 23만 원대로 상승했지만, 갈 길이 멀다. 2021년 7월 29일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상장했는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었다. 현재 시총(11조 4624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장 의장은 공모가 회복이란 자신감의 근거로 △글로벌이란 키워드 △7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쟁력, 그리고 프랜차이즈화 △조직구조 혁신에 따른 성장의 선순환을 언급했다. 또한, 이를 무기로 올해부터 비(非)게임 분야를 포함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3조원 넘는 현금성자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많이 느낄 수 있다. 주주들도 놀라실 수도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팔고자 하는 곳과 가격대가 안 맞았는데 요즘은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 같다. 코어 비즈니스와 여러 가지가 정돈됐으니 본격적으로 다각화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다만, M&A는 내수 산업이나 제조업이 아닌 글로벌 및 신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소프트웨어, AI 관련 기업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스타트업 지주사 ‘패스트트랙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7.47%를 확보했으며, 이런 기조가 올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펍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그는 “제가 블루홀을 시작한 이유는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 만드는 걸 좋아해서는 아니다”라며 “원화가 아니라 달러를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이라고 회고했다. 또 “감사하게도 인도 국민과 인도 정부가 저희를 받아들여 주셔서 이제 인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건 누구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라이프 사이클이 짧지 않겠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꽤 오랫동안 펍지가 돈을 벌 것 같다는 건 인정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스팀이라는 플랫폼 동시 접속자 최고 기록은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인데, 7년 동안 변한 적이 없다. 스팀 역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관점에서 보면, 어떤 크리에이티브가 들어왔을 때 1이라는 게 있어 0에서 10을 만드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조직이 가진 자산이 점점 쌓이는데, 잘된 선순환을 그리면 정말 큰 회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게임 업계에서 플랫폼을 빼고 보면 EA(일렉트로닉 아츠)가 한 때 잘나갔을 때 시총 50~60조 정도 했다”면서 “EA 정도 이상은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점점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FPS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특히 FPS 전쟁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피가 뜨거워지는 이름이다.배틀그라운드 지속 성장 열쇠는 프랜차이즈화장 의장은 “매달 지표를 보면 펍지는 좀 오랫동안 갈 만한 기반이 생겼다”면서도 “프랜차이즈화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화란 동일한 IP를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만든다는 개념이다. 그는 MS(엑스박스), 소니(플레이스테이션)를 제외하고 게임 제작사 및 퍼블리셔로서 가장 성공적인 건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라고 했다. 그는 “MS가 높은 가격에 인수했고, 콜 오브 듀티를 만드는 스튜디오는 약 12개쯤 될텐데, 찐팬을 빼면 대부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고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구매한다. 콜 오브 듀티와 관련된 배틀로얄 모드나 라이브 서비스도 한 IP 산하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펍지 프랜차이즈는 펍지 IP(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작사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P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게임 형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조직적으로는 특정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이를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고 부른다. 20~3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주주 관점에서 완전히 다른 회사로 발전할 것이다. 외부 스튜디오와도 파트너십을 통해 이러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의장은 “전세계 어디 가도 맥도날드가 있지만, 누구나 봐도 펍지, 콜 오브 듀티와 맥도날드가 같다고 생각하긴 어려울 것이다. 우리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어려운 길을 가기 위한 결단을 했다”고 덧붙였다.펍지의 프랜차이즈는 콘솔 고객을 위한 대변혁에서 시작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펍지가 PC에선 강하고 콘솔에선 약하다고 느끼고 있다.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에는 서비스를 론칭했지만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다. 콘솔 플랫폼에서의 대변혁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화는 콘솔 고객을 위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PC 사용자는 따로 컴퓨터를 앉아 사용하지만 콘솔 사용자는 소파에 앉아 한다. 콘솔 유저들에게 맞춘 형태의 펍지 IP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게임의 미래는 글로벌, 균형 있게 다뤄야장 의장이 글로벌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물 밖에 더 큰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 크기를 북미, 유럽 서구권, 한국, 일본, 중국, 인도로 나눠 볼 때, 한국이 넘버 원 시장은 아니다. 앞으로 성장할 시장의 고객이 무엇을 바랄지를 파악해야 이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관점에서 (외부에서 볼 때) 크래프톤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며, 장르도 다양한 것으로 언급된다”면서 “ 고객들이 그런 다양성을 원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게임사 경영은 난이도가 높다고도 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를 탐험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P2W(Pay to Win)MMORPG와 배틀그라운드, 인조이 같은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을 잘하는 역량과 경험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르고 고객군 역시 다르다”면서 “그래서 경영진과 팀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요즘 게임은 수백억의 예산이 소요되며, 차세대 그래픽이라 하면 수십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살이 떨린다. 결국 고객들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하며, 고객을 고려할 때 글로벌 시장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래프톤도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작년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년 동안 조직이 일치되고 있으며, 지금도 그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장르를 하자, 이런 건 없다.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쿠키런’GDP 7~8% 성장하는 인도, 韓게임 가능성 크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데브시스터즈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버전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키런의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키런은 2013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래 국내외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선 IP다.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과금 모델은 여타 지역의 과금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인도는 1달러짜리 소액 결제 모델이 있다. 이는 인도 고객들은 게임에 돈을 사용할 때 제공되는 효용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시장과 고객이 게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인도는 GDP가 7~8% 성장하니 앞으로 게임에 돈을 쓸 것 같은 사람이 많은 시장”이라고 했다.또 “쿠키런도 인도 고객들이 게임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인도는 볼리우드(인도 뭄바이의 인기있는 영화 산업을 일컫음) 같이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면서 “로드투발러나 신작(가루다 사가: 서드파티게임)도 인도향을 많이 담아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인도는 스마트폰 스펙이 낮다. 그래서 저사양폰에서도 잘 돌아가야 한다. 미국이나 서구, 한국과 다르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인큐베이팅 ‘KIGI(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를 통해 인도의 게임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장 의장은 “한국에서 1990년대 후반 ‘카이스트나 나와서 게임 만들고 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인공위성을 만든다면 오~하고 반응했지만. 인도로 치면 IIT(인도 공과대학교) 나와 게임이나 만들어? 하는 게 된다”면서 “한국도 선진국이 돼 가면서 여가 생활이나 개인의 존중이 나오지 않았나. 인도 역시 게임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2PP(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하지만, 인도에서는 3PP(서드파티 퍼블리싱)을 한다”고 부연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中게임시장 고착화…韓 노동제도, 게임 산업 성장 저해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는 크래프톤. 중국 대신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장 의장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시장은 산업 생태계가 고착화됐다. 중국에서 제대로 성공하려면 텐센트든 넷이즈든 서비스와 플랫폼 홀더를 거쳐야 한다. 또, 중국 게임 제작사들의 역량과 경험이 많이 쌓여있어 한국 게임 제작사들이 더 낫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중국 게이머들은 중국 제작사들의 게임을 더 친숙하게 느낀다”고 답했다.이어 “한국 게임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면 중국 시장에 쉽게 진출하기 어렵다. 반면에 인도는 플랫폼 홀더가 아직 힘이 약하고 ‘춘추전국시대’ 느낌이다. 강력한 플랫폼 홀더가 등장할 가능성도 낮다. 중국과는 정치 체제도 다르다. 인도에는 게임 제작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의중소형 제작사들에게도 유망한 시장”이라고 했다.그는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는 인도 특유의 문화와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풍 아니메 스타일(アニメ·특정 스타일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쉽게 받아들이나, 인도는 그렇지 않다. 한국 게임사의 역량을 고려할 때 노력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특정 시장에만 의존하는 것은 힘들다. 여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라면서 “굳이 노려야 한다면 새로 성장하는 시장을 노려야 한다. 한국은 성숙한 시장이지만 인도는 아직 개발 중인 시장이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건 우리가 못하는 게 현실이고, 우선순위가 높지는 않다. 외면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3천 여명의 임직원 중 3분의 1은 한국 국적이 아니다. 아직은 글로벌 회사로서의 위치를 갖추지 못했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로 노동제도를 꼽기도 했다.장 의장은 “조금 민감한 얘기다. 노동제도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서 “북미 정도의 노동 유연성은 필요 없더라도, 지금처럼 너무 딱딱하면 게임 프로젝트에 실패해도 인력 재배치가 너무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부터니까 한 7년은 됐다. 그 전까지는 대화하면서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닫혀 있다. 저희 같은 업은 변화가 빠르고,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기도 해서 노동경직성이 10년, 20년 이상 되면 게임 인더스트리도 경쟁력을 많이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위기감을 갖고 있다. 산업별 노동제도를 다르게 접근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2024.03.20 I 김현아 기자
이마트·트레이더스, ‘한우’ 할인 행사 이어가
  • 이마트·트레이더스, ‘한우’ 할인 행사 이어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연달아 한우 할인행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연달아 한우 할인행사에 나선다. (사진=이마트)먼저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소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 세일’을 진행한다. 오는 3월 22일(금)~24일(일) 주말 3일간 진행하며 인기 부위인 한우 등심은 1등급 기준 100g당 7,380원으로 1주일 전 판매한 정상가 1만 1380원 대비 35% 할인한 수준이다. 한우 등심 1+등급 또한 100g당 정상가 1만 3380원 대비 38%가량 할인한 행사가 8280원에 판매한다.한우 국거리/불고기는 3월 22일(금)~28일(목)까지 1주간 1등급/1+등급 기준 100g당 행사가 3180원/3580원에 할인 판매한다. 한우 홈파티를 완성하기 위한 채소 행사도 진행한다.3월 22일(금)부터 28일(목)까지 1주간 한우 불고기와 함께 먹는 ‘자연주의 친환경 모둠쌈(200g/팩, 국내산)과 ‘파머스픽 새송이버섯’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1000원 할인해 각 2480원/2980원에 판매한다.또한, 한우 등심을 스테이크로 즐길 때 곁들이는 고구마와 감자도 할인 행사한다. ‘자연주의 친환경 고구마(1.8kg/박스, 국내산)’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하여 행사가 7984원에 판매하고, ‘미국산 러셋 감자(2kg/봉)’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천원 할인해 행사가 5980원에 판매한다.한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도 이마트에 이어 3월 25일(월)~31일(일)까지 1주간 한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카드 결제 시, ‘한우 등심/채끝 1+/1/2등급 (2kg내외, 팩)’ 상품을 정상가에서 각 1만원 할인한다. 이는 신세계그룹의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 행사 수준의 큰 할인폭이다.트레이더스 또한 ‘무농약 새송이버섯(900g/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1천원 할인하여 행사가 3980원에 판매한다.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최근 높아진 외식 물가에 홈밥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가 늘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이 원하는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03.20 I 신수정 기자
와이너리 하나 없는 산업도시 와인박람회에 5만명 '북적'… 비결은 B2B
  • 와이너리 하나 없는 산업도시 와인박람회에 5만명 '북적'… 비결은 B2B [MICE]
  • 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행사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 60개국 5700여개 기업이 출품해 국내외 방문객 5만 여명이 다녀갔다. (사진=메세 뒤셀도르프)[뒤셀도르프(독일)=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독일 서부 산업도시 뒤셀도르프(Dusseldorf)에서 매년 3월 열리는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ProWein)은 ‘전시산업 강국’ 독일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다. 지역 내에 관련 산업 기반 없이 오로지 기획력과 마케팅으로 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메세 뒤셀도르프는 1994년 첫 선을 보인 이 박람회를 30년 만에 출품료 수입만 한해 100억 원이 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행사를 키웠다. 프로바인 행사 하나로 인구 62만의 뒤셀도르프시(市)가 얻는 직접 경제효과는 수천억 원에 달한다.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린 ‘프로바인 2024’ 현장에서 만난 피터 슈미츠 메세 뒤셀도르프 이사는 “프로바인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에 가려 평범한 와인 생산국에 머물던 독일을 업계와 전문가가 주목하는 와인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행사”라고 소개했다.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행사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 60개국 5700여개 기업이 출품해 국내외 방문객 5만 여명이 다녀갔다. (사진=메세 뒤셀도르프)◇인구 62만명 뒤셀도르프시 경제효과 수천억 원올해 30주년을 맞은 프로바인에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5700개 기업이 참여했다.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뒤셀도르프 전시장(30만5700㎡) 19개 홀 가운데 13개 홀에서 열린 행사를 찾은 방문객은 5만여 명. 전시장 입구에서 만난 암스테르담에서 주류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크리스토퍼 마쉰은 “매년 프로바인에서 새로운 공급처와 제품 정보를 얻고 있다”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증류주(스피릿)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 증류주를 모아 놓은 프로스피릿(ProSpirits)관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금은 ‘유럽 최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지만 프로바인의 시작은 초라했다. 이미 자리를 잡은 이탈리아 베로나 ‘빈이탈리’(VinItaly), 프랑스 보르도 ‘빈엑스포’(Vinexpo)에 밀려 등장과 동시에 ‘후발주자’라는 딱지가 붙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관련 산업 기반은 열악하다 못해 전무하다시피 했다. 독일 전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합쳐봐야 이탈리아, 프랑스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더욱이 뒤셀도르프는 단 한 방울의 와인도 나지 않는 공업도시였다. 인구도 뒤셀도르프(58만)와 인근 쾰른(95만)을 모두 합쳐도 베를린(343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프로바인은 1994년 올해 대비 18분의 1 수준인 출품업체 9개국 321개사로 시작했다. 이듬해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불린 프로바인은 4년 만인 1997년 출품업체 1000개 고지를 돌파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몸집이 불어나는 프로바인의 기세에 빈이탈리, 빈엑스포가 양분하던 시장은 3자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한달 전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와인파리·빈엑스포에 이어 프로바인에도 출품한 프랑스 와인잔 제조회사 관계자는 “두 행사가 방문객부터 전체적인 행사 분위기가 다르다”며 “와인파리·빈엑스포는 B2C 콘셉트의 로컬 이벤트 성격이 강한 반면 프로바인은 방문객 국적이 다양하고 대부분이 업계 종사자”라고 했다.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행사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 60개국 5700여개 기업이 출품해 국내외 방문객 5만 여명이 다녀갔다. (사진=메세 뒤셀도르프)◇후발주자 프로바인의 성공비결은 ‘B2B’ 프로바인이 와이너리 하나 없는 뒤셀도르프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건 기획 단계부터 B2B에 초점을 맞춘 덕분이다. 프로바인은 B2B 콘셉트로 B2C 성격이 강한 빈엑스포, 빈이탈리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후발주자로써 택한 차별화 전략은 30년간 일관되게 유지되면서 ‘비즈니스는 프로바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등공신이 됐다.B2B를 최우선으로 삼는 만큼 모든 행사는 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사를 빈엑스포, 빈이탈리보다 한 달가량 빠른 3월에 여는 이유도 도매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B2B 유통과정을 고려해서다. 본사는 물론 각 지사와 대표부에선 매년 전체 마케팅 비용의 80~90%를 출품업체 모집이 아닌 바이어 발굴에 쏟아붓고 있다. 행사 기간 진행되는 포럼, 세미나는 물론 전시 종료 이후 부스에서 별도로 열리는 샴페인 파티도 즐기고 마시는 파티가 아닌 와인을 테스팅하는 비즈니스가 목적이다.박정미 메세 뒤셀도르프 한국대표부 대표는 “프로바인은 물론 메쎄 뒤셀도르프가 여는 모든 산업 전시회의 모토는 ‘정확한 출품업체, 정확한 바이어’(Right Exhibitors, Right Buyers)”라며 “매 행사마다 전 세계 83개 지사와 대표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질의 바이어를 행사장까지 오게 만드는 작업에 가장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 ‘프로바인 2024‘(ProWein 2024)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행사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 60개국 5700여개 기업이 출품해 국내외 방문객 5만 여명이 다녀갔다. (사진=메세 뒤셀도르프)관련 업계가 알아서 프로바인을 찾게 만드는 업계 내 막강한 영향력도 성공 요인이다. 원천은 매년 발간하는 산업 리포트. 가이젠하임대 연구소와 매년 발간한 산업 리포트는 전 세계 와인 생산과 유통, 소비 트렌드를 담고 있다. 프로바인이 6년 전 론칭한 크래프트 드링크 트렌드 쇼 ‘same but different’도 매년 발간한 산업 리포트가 근간이 됐다.슈미츠 총괄 디렉터는 “산업 리포트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정확한 시장 정보와 트렌드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년 무료로 배포하는 리포트가 프로바인이 일년에 단 사흘간 열리는 B2B 행사가 아니라 일년 내내 산업을 리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행사에 대한 로열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3.20 I 이선우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 연기가 다 살렸다
  • '눈물의 여왕', 김수현 연기가 다 살렸다
  • ‘눈물의 여왕’[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수현의 연기가 안방 극장을 사로잡고 있다.김수현은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뜨겁게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눈물 나는 처가살이로 결혼 3년 차에 변화를 꿈꾸는 백현우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방송 시간을 잊게 만드는 것은 물론 완벽한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귀여움 넘치는 애드리브부터 고자극 비주얼로 감탄을 불러일으킨 구세주 등장씬, 상의 탈의씬까지, 안방극장을 웃고 울리게 만든 김수현표 연기 파티 장면들을 짚어봤다. ◇안방 흔든 술주정 오열김수현이 첫 회에서 선보인 술주정 눈물 연기는 짠내 넘치는 귀여움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재벌가 집안의 사위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고 있는 백현우는 갑갑한 마음에 친구를 찾아 술에 취해 울면서 홍해인과의 결혼을 후회하는 마음을 절절히 드러냈다. 김수현은 “나는 왜 귀여워서 내 팔자를 꼬았지”, “용두리 배나무집 막내 아들 귀여운 건 그냥 내추럴 본인데”라며 펑펑 눈물을 흘리는 백현우의 모습을 페이소스와 유머가 결합된 연기로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 장면은 KBS2 ‘쌈, 마이웨이’에서 김지원이 선보인 연기를 오마주한 애드리브로 알려져 재미를 더했다.◇“이겼지. 빨리 오려고 빨리 이겼어” 역대급 등장김수현은 2화에서 역대급 등장신으로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백현우가 퀸즈백화점의 숙원 사업인 럭셔리 브랜드 헤르키나 입점을 위한 파티에 홀로 참석한 홍해인을 위해 극적으로 등장한 것. 재판은 어떻게 하고 왔냐는 홍해인의 질문에 백현우는 “이겼지. 빨리 오려고 빨리 이겼어”라고 말해 홍해인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날 모든 것이 완벽했던 백현우를 두고 홍해인은 자신을 조롱한 라이벌에게 “(우리 남편은) 얼굴만 봐도 재밌다”라며 강력한 한 방을 날리기도 했다.◇멧돼지 공격에서 아내 살린 구세주김수현은 2화에서 위기에 처한 아내를 구해주는 모습으로 긴장감과 설렘을 증폭시켰다. 퀸즈 그룹 일원들의 가족 수렵에서 홍해인은 사냥하던 중 환영에 갇힌 채 떨었다. 설상가상으로 숲 속에서 멧돼지가 튀어나오면서 홍해인은 죽음의 공포를 느꼈는데, 그 순간 백현우가 구세주처럼 나타나 홍해인을 구한 것. 홍해인에게 “괜찮아?”라고 묻는 백현우는 홍해인의 얼음 같은 마음은 물론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녹였다.◇한 밤의 고자극 비주얼 파티김수현은 3화에서 샤워를 마치고 상의 탈의, 복근을 공개해 홍해인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설렘 폭발하게 만들었다. 또 홍해인은 바닥에 물기를 닦아주러 온 백현우에게 또다시 심장이 반응하는 것을 느끼며 “어이가 없네. 지가 무슨 짐승남이야? 못 본 새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라고 혼잣말해 폭소를 자아냈다.◇질투의 화신김수현은 4화에서 귀여움 가득한 질투 폭발 장면으로 단짠 매력을 가득 드러냈다. 백현우는 미스터리한 M&A 전문가 윤은성(박성훈 분)이 홍해인의 머리를 만지는 모습을 본 후 홍해인에게 “(머리 만지는 거 싫어하면서) 나한테는 그렇게 화 내고 윤대표한테는 왜 화 안 내?”라고 물으며 질투를 내비쳤다. 이렇게 속마음을 들키고만 백현우는 홍해인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또 홍해인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윤은성을 보며 “신기하네. 사람이 웃는게 저렇게까지 꼴보기 싫지가 쉽지 않은데”라고 혼잣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수현은 김지원과 만들어내는 찰떡 부부 케미는 물론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채 점점 홍해인에 대한 사랑을 찾아가는 백현우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내며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처럼 매 장면마다 귀여운 하찮음과 남성미를 오가는 백현우라는 캐릭터의 서사를 김수현은 특유의 섬세하고 흡인력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폭소만발 코믹과 로맨틱한 멜로를 오가는 열연으로 극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한편, ‘눈물의 여왕’ 5화는 오는 23일 오후 9시 2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2024.03.19 I 김가영 기자
노엘 폭행 시비 가해자는 구스범스였다… "주먹 휘둘러 죄송"
  • 노엘 폭행 시비 가해자는 구스범스였다… "주먹 휘둘러 죄송"
  • 노엘(왼쪽)과 구스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노엘에게 사과 드립니다.”음악 프로듀서 구스범스가 폭행 시비 피해자인 래퍼 노엘에게 사과했다. 이후 노엘이 사과를 받아들이며 상황은 일단락됐다.구스범스는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먼저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늦게 대응한 점, 노엘에게 먼저 사과드린다”고 운을 떼며 “노엘은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구스범스에 따르면 그는 ‘tmft’라는 이름으로 한 클럽에서 파티를 진행하던 중 대기실에 놓은 가방과 짐을 두고 노엘과 오해가 생겼다. 구스범스는 지인이 자신의 짐을 다른 곳에 옮겨놓은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노엘에게 다가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고 스스로 밝혔다.구스범스는 “노엘님에게 어떠한 이유가 됐건 먼저 제가 주먹을 휘두른 점 사과드린다”며 “노엘과 노엘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앞서 노엘은 SNS를 통해 “초면인 사람 얼굴에 술병들을 날리며 주먹부터 들이미는 게 상식적인 일은 아니지 않냐”며 폭행 시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노엘은 구스범스의 사과문이 게재된 이후 “잘 해결됐다”며 “더 이상 이 이야기는 하지 말기로 하자”고 상황이 진정됐다고 밝혔다.노엘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2021년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 폭행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복역 후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2024.03.19 I 윤기백 기자
볼보코리아, 여성 대상 프로그램 '볼보 레이디스 데이' 성료
  • 볼보코리아, 여성 대상 프로그램 '볼보 레이디스 데이' 성료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15일 ‘볼보 레이디스 살롱 2024’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볼보 레이디스 데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 레이디스 살롱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2022년부터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이벤트로, 여성들이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와 영감을 공유하고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볼보 레이디스 살롱의 시작을 여는 볼보 레이디스 데이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 소재의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 200명 이상의 여성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볼보 레이디스 데이의 메인 이벤트는 △보태니컬 플로럴 가든 클래스 △정우철 도슨트의 아트토크 △인스퍼레이션 토크로 진행됐다. 보태니컬 플로럴 가든 클래스에서는 영국의 럭셔리 플라워 브랜드 맥퀸즈 플라워와 함께 스웨덴 정원의 자연 친화적인 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스를 진행했다. 정우철 도슨트가 함께한 아트토크에서는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을 통해 국내에서는 생소한 스웨덴 작가와 예술 작품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스퍼레이션 토크에서는 볼보 레이디스 살롱 2023 베스트 참가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저마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레첸 세그-플레밍 볼보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총괄(CMO)이 볼보 레이디스 데이 행사에 참여해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볼보코리아)특히 볼보자동차의 글로벌 마케팅 총괄(CMO)인 그레첸 세그-플레밍이 행사에 직접 자리해 참여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전파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기를 독려한다는 내용의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했다.이외에도 자신의 내면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영감을 공유하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과 ‘북유럽의 봄’을 모티프로 꾸민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스프링 가든파티’ 등이 진행됐다.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레이디스 살롱 외에도 다양한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과 함께 브랜드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2024.03.19 I 공지유 기자
이정민 아나 "의사 남편, 공감 능력 없어…왜 이런 취급 받아야하나"
  • 이정민 아나 "의사 남편, 공감 능력 없어…왜 이런 취급 받아야하나"
  •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아내 이정민과 의사 남편 박치열이 오은영에 고민을 털어놓는다.오는 19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아내 이정민과 의사 남편 박치열이 방문한다.이날 이비인후과 의사 박치열의 등장에 MC 정형돈은 자신의 코도 견적 내줄 수 있는지 질문한다. 코 질환 치료와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박치열은 코는 관상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며 “정형돈의 코는 재물 운이 있으나 미간 쪽이 푹 꺼져 있어서(?) 흐름이 끊긴다”라고 말해 상담소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어 두 사람은 초고속 결혼 스토리를 고백하며 만난 지 한 달 만에 남편 박치열이 프로포즈를 했고, 이후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설명한다.이후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되고 이정민, 박치열 부부의 고민이 공개된다. 이정민은 “결혼 후 모르는 부분이 99.9%라서 충격과 공포였다”라는 폭탄 발언에 이어 남편 박치열이 공감 능력이 하나도 없어 자꾸만 서운하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이정민은 최근 자신이 굉장히 아팠던 날 남편이 걱정해 주기는커녕 “왜 그렇게 자주 아파?”라며 건조하게 반응했다며,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라며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공개한다. 박치열은 아내가 과한 공감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수액도 놔주고 못 해준 게 없다”라고 설명한다.이정민, 박치열 부부의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를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결별, 이혼의 원인 1위가 성격 차이임을 언급한다. 이어 아내 이정민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감정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한 ‘감정형(Feeling)’이지만, 남편 박치열은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형(Thinking)’이라서 대화할 때 트러블이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MC 박나래는 최근 화제가 되었던 공감 능력 테스트를 언급한다. “오늘 너무 피곤해서 드라이 샴푸로 머리 감았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질문하며, 부부의 공감 능력 유형을 파헤치고자 한다. 이를 들은 이정민은 “얼마나 피곤했으면”이라 답하는 반면, 박치열은 “드라이 샴푸가 피곤함에 좋은가?”라며 역질문을 던져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는 전언이다.한편 이정민은 남편 박치열이 자신의 말에 공감해 주지 않을 때면 마음이 평행선처럼 느껴져서 힘들다고 털어놓으며, 남편에게 정성 가득한 요리를 해줬을 때에도 “참 맛있는 한 끼였어”라는 답변밖에 받지 못했다고 토로한다. 심지어 첫째 출산을 앞두고 7시간 진통할 때에도 남편은 “다음날 출근이 있으니 나 좀 잘게”라고 반응했고, 출산 역시 남편의 점심 시간에 맞춰 출산했음을 폭로한다.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평소와 다른 어떠한 상황에서는 배우자에게 감정 표현을 해주지 않으면 상대는 마음을 나눌 ‘비빌 언덕’이 없다고 느낄 수 있음을 언급하며, 이정민은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인 반면 박치열은 ‘조언’을 나누고 싶은 사람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원래 사람의 성격은 타고난 것과 길러지는 것이 더해져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성장 과정을 알아볼 필요성을 언급한다.이정민은 자신의 가족은 생일 같은 가족 행사가 있으면 늘 파티를 열어 챙겼기 때문에 결혼 후 시댁에서도 늘 챙겼는데, 박치열이 “우리 집은 챙기지 않으니 제발 좀 그만해”라고 얘기해 상처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다. 그러자 박치열은 자신의 부모님이 표현에 서투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자신과도 정서적 교감이 적었다고 고백한다. 때문에 자신에게는 처가댁 문화가 신선했다고 언급하며 장인 장모님께서 편지를 써주시고는 하는데, 편지를 받으면 답장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이정민에게 결혼 10주년 선물로 편지를 써줬을 때도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며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한다.이어 박치열은 “아내가 본인의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제 감정을 이해해 주지 않는 걸 보니 개인 중심적인 거 같다”라며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게 감정형의 장점인데 이정민은 그러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정민, 박치열 부부가 사전에 검사한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두 사람 모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두 사람의 마음을 심도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이날 각자 마음속에 쌓여있던 상처에 대해 고백한 이정민, 박치열 부부를 위해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따뜻한 솔루션을 선사했다는데. 과연 오은영 박사의 부부 힐링 솔루션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진다.‘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4.03.18 I 김가영 기자
'원더풀 월드' 김철기, 마약파티 들켰다…비굴 국회의원 변신
  • '원더풀 월드' 김철기, 마약파티 들켰다…비굴 국회의원 변신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원더풀 월드’ 김철기가 디테일한 감정선으로 극의 몰입을 더하고 있다.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김철기는 부드럽고 반듯한 이미지 뒤에 숨겨진 비밀이 있는 국회의원 최주석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지난 5회 방송에서 자신의 경선 출마를 포기하고 당대표 김준(박혁권 분) 의원 지지를 선언한 최주석은 다른 의원들과 함께 평소 김준 의원이 자주 애용하는 작은 노포에 모여 앞으로의 김준의 행보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최주석은 김준 의원 옆에 자리 잡은 뒤 “대한민국이라는 바다를 항해할 우리 선장님을 위하여 잔들 듭시다! 김준 의원님을 위하여!”를 외쳤다. 호탕하게 분위기를 이끄는 최주석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이어 최주석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자신을 기다리던 김준 비서관의 기습 질문에 뻔뻔하게 발뺌하면서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비서관은 마약 파티를 하는 사진을 언론사에 전송하겠다고 협박했고, 최주석은 전과 다르게 비굴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주석은 김준의 지시로 권선율(차은우 분)에 의해 의문의 여성들과 마약 파티를 즐겼고, 이를 약점으로 잡혀 경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진 최주석은 권선율에게 미행을 붙였지만 이마저 들켜 긴장감을 자아냈다.이처럼 김철기는 급변하는 감정 변화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원더풀 월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2024.03.18 I 최희재 기자
혜리 측근 "8년 열애 입방아에…굉장히 힘들어해"
  • [단독]혜리 측근 "8년 열애 입방아에…굉장히 힘들어해"
  • 혜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미 지난해 마침표를 찍은 배우 혜리, 류준열의 8년 열애가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류준열이 새 연인인 한소희를 만나면서 두 사람의 결별 시기를 두고 여러 ‘설’들이 오가고 있는 것이다.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들을 지켜본 혜리의 측근이 결국 이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혜리의 측근은 18일 이데일리에 “두 사람이 7~8년 동안 서로를 아끼고 진지하게 만나 왔던 만큼 현재 결별 시기나 최근 관계에 대해 재편집되고 입방아에 오르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혜리와 류준열은 지난해 11월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공개 열애 7년 만이다.이 측근은 “혜리, 류준열은 지난해 3월 관계가 소원해졌고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만나 오며 다툰 적도 있고 다시 화해한 적도 있는 만큼, 그때도 그냥 사소하게 다툰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름까지 그런 관계가 이어지더라”고 전했다.이 측근은 “류준열이 지난해 혜리의 생일파티에 불참했다는 설도 있던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2022년 혜리 생일에는 류준열이 파티를 열어주고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지난 생일에는 혜리가 거제도에서 영화 ‘빅토리’ 촬영을 한 만큼 생일파티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은 지난해 여름 각자 해외 일정으로 바빴고 그만큼 오랜 시간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갖고 관계를 정리했다. 측근은 “오랫동안 연애를 한 만큼 생각할 시간도 충분히 가졌고 지난해 9~10월 결별에 대해 얘기를 했다”며 “그러다 11월 심사 숙고를 한 후 결별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15일 류준열과 한소희가 하와이에서 목격되며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양측 소속사는 “사생활인 만큼 확인이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으나,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혜리가 자신의 SNS에 “재미있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류준열의 ‘환승연애설’이 불거졌다. 의혹이 확산되자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고 이를 반박했고 다음날, 류준열과 한소희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그럼에도 두 사람을 향한 무분별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한소희 소속사는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는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사는 악성 내용의 경중을 떠나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작성자 및 유포자에게 강경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법적 대응을 알렸다.류준열 소속사 역시 앞서 “배우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들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 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2024.03.18 I 김가영 기자
'닥터 슬럼프' 박신혜♥박형식, 결혼 약속 해피엔딩…시청률 6.5% 종영
  • '닥터 슬럼프' 박신혜♥박형식, 결혼 약속 해피엔딩…시청률 6.5% 종영
  • ‘닥터 슬럼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닥터슬럼프’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지난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에서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는 결국 결혼을 약속하며 더없이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6.5% 수도권 7.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이날 남하늘은 여정우의 청혼에 답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여정우와 만남을 약속한 그날, 남하늘이 6개월의 해외 연수를 제안받는 변수가 생기며 두 사람은 또 한 번 고민에 빠졌다. 남하늘에게 의사로서 좋은 경험이자 기회인 것은 분명했지만, 여정우와 떨어져 지내기에는 짧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 하지만 여정우는 남하늘이 고민하는 것을 보고, 자신은 걱정 말고 원한다면 다녀오라고 그를 안심시켰다. 물론 그것이 그의 솔직한 마음은 아니었다.빈대영(윤박 분)은 진상 환자의 컴플레인에 이홍란(공성하 분)의 도움을 받는 상황이 되었다. 자신이 지켜주겠고 했던 약속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속상했다. 설상가상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도혜지(송지우 분) 간호사의 사직서를 받으며 마음은 더욱 심란했다. 여정우는 한번 잡아보라고 했지만, 빈대영은 “꿈이라면 보내주는 게 맞지. 하고 싶은 일이 있단 게 얼마나 대단해”라며 “내 욕심에 다음으로 미루게 하고 싶진 않아. 진짜 위한다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보내주는 게 맞지”라고 답했다.그 말은 여정우의 마음을 움직였다. 남하늘을 보내주기로 다짐한 것. 두 사람은 헤어지기까지 남은 시간, 그리고 서로 떨어져 있는 6개월 동안 어떻게 지낼지 상상했다. 하지만 힘겹게 내린 고민과 결심이 무색하게 남하늘은 해외 연수 기회를 잃게 됐다. 차마 여정우와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알릴 새 없이, 눈물의(?) 굿바이 파티까지 열리며 남하늘은 어쩔 줄 몰랐다. 다행히 여정우는 남하늘의 해외 연수가 불발 됐음을 알고 상황을 무마했다.여정우의 걱정과 달리 남하늘은 생각보다 의연했다. 예전이라면 이 상황에 자책하고 무너졌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원하는 결과가 오지 않았을 땐, 그저 아주 잠깐만 실망하고 다음 번 행운을 기대하며 묵묵히 내일을 준비하면 된다’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다. 한편, 여정우는 빈대영의 배려 속에 다시 병원 개원을 준비했다. 예전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이었지만, 이제는 대단하고 소중하게 여겨졌다. 이처럼 두 사람의 변화와 성장은 길고 긴 터널 끝에 찾아온 빛과도 같았다.남하늘의 가족들과 친구들도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었다. 다른 듯 닮은 서로에게 더욱 빠져든 빈대영과 이홍란, 자식들로 인해 다시 웃게 된 공월선(장혜진 분), 첫사랑과 운명처럼 재회한 공태선(현봉식 분), 밀면으로 자그마한 꿈을 품게 된 남바다(윤상현 분) 등의 달라진 일상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비록 하루하루는 벅차고 힘들지라도, 다시 또 하루를 꿋꿋하게 살아 내리라 믿는다”라는 남하늘의 담담한 내레이션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2024.03.18 I 김가영 기자
"집주인 눈치 보기 싫은데..." 음지에 놓인 '내국인 공유숙박'
  • "집주인 눈치 보기 싫은데..." 음지에 놓인 '내국인 공유숙박'
  • 홈파티 이미지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모씨(33)는 이달 초 서울 망원동 근처에 공유숙소를 잡고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열었다. 집주인이 없어서 눈치 볼 필요 없이 새벽까지 즐거운 시간을 누렸다. 다음날 박씨는 퇴실 후 에어비앤비 앱에 “빔프로젝터로 유튜브 영상을 보려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물어봤는데 호스트가 늦은 시간에도 바로 알려주는 등 무척 친절했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우리 국민 중 많은 이들이 공유숙박을 이용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이는 불법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규정에 따라 농어촌 민박이나 한옥 체험을 제외한 도심 공유숙소는 ‘외국인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지난 2011년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바뀐 적이 없다. 최근 공유숙박이 인기를 끌면서 분위기는 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일 개최한 규제개혁 추진회의를 통해 외국인에게만 허용했던 도시민박(공유숙박)을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법 개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관련 업계는 정부의 방침을 환영하지만 ‘손톱 및 가시’처럼 박힌 규제 개선 처리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세는 ‘독채’지만 법 규제에 편법 만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규제혁신 추진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현재 우리 국민은 도심 공유숙소를 조건부로 이용할 수 있다.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받은 ‘위홈’이나 ‘미스터멘션’에 등록한 숙소에 한해서다. 이들을 제외한 ‘에어비앤비’ 등 다른 플랫폼이 취급하는 내국인 공유숙박은 모두 불법인 셈이다. 다만 이번 법 개정이 이뤄지면 모든 플랫폼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공유숙박 업계는 내국인 공유숙박의 제도화 이전에 해묵은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것이 호스트(집주인) 실거주 의무다. 현행법은 거실이나 남는 방 등 주거지 일부를 손님에게 빌려주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만큼 호스트가 반드시 실거주해야 한다. 호스트가 집에 머물지 않고 통째로 빌려주는 독채 공유숙박은 단속 대상이다. 문제는 독채는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유숙박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집주인을 대면하지 않고, 낯선 타인과 같은 공간에 머물지 않는데다 밤늦게 시간을 보내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심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경우 안전 등을 이유로 처음 만나는 이성 호스트와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보다 독채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글로벌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는 내·외국인을 구별하지 않고 독채 예약을 받는 호스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엄연히 불법이지만 수익을 우선하는 호스트로서는 이용객의 요구에 따라 유혹을 떨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단속 강화가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2022년 국정감사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에어비앤비 등록 숙소는 경기와 인천 지역을 제외하고 4만9770개였다. 일일이 단속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예산과 인력이 받쳐주지 않는다. 단속 공무원은 전수조사는 고사하고 제보를 받아 방문하더라도 투숙객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주거침입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딱히 단속할 방법이 없다. 현행법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숙박 스타트업 관계자는 “호스트는 외국인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어려워서 내국인 이용객을 뿌리치기 어려운데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알면서도 불법을 저지르게 되는 구조”라며 “수요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급이 이뤄지기 마련인데 법이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를 하고 있으니 편법과 불법이 성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외국계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뛰게 해달라”해외 주요 도시 공유숙박 임대 가능 일수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토종 업체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까다로운 국내 법을 지키면서 영업하고 있지만 혜택은커녕 규제가 발목을 잡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위홈’과 같은 공유숙박 실증특례 업체는 내국인 대상 영업을 연 180일까지 할 수 있다. 호스트 입장에서는 수익이 줄어드는 영업일수 제한이 달가울 리 없다. 게다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인지도나 이용객 수에서 우월한 글로벌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 국내 기업이 현실과 법의 괴리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는 동안 글로벌 기업인 에어비앤비가 몸집을 불리게 되는 셈이다. 조산구 위홈 대표는 “국내 업체는 외국계 플랫폼에 비해 자금력과 인지도가 부족한 데다 온갖 규제의 압박을 받는 열악한 환경에 있지만 법 개정에 진척이 없다 보니 투자금도 회수되는 형편”이라며 “적어도 외국계 기업과 동등한 선상에서 경쟁하게 해달라는 것인데 호소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는 왜 내준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시대적 변화를 인정하고 공유숙박을 제도권 안에서 형평성 있게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도 공유숙박업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문제는 유관 부처가 많고 가벼운 사안이 아닌 만큼 여러 가지 방안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만큼 숙박업계나 공유숙박 플랫폼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내용이나 시기를 조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18 I 김명상 기자
'댓글부대' 범죄극인가 다큐인가…대세 열연·라이징 앙상블에 홀린다
  • '댓글부대' 범죄극인가 다큐인가…대세 열연·라이징 앙상블에 홀린다[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것은 범죄극인가, 현실을 투영한 페이크 다큐인가. 혼란한 현실을 비웃고, 우리 일상과 멀지 않아 뒷맛은 씁쓸하다. 오락 영화를 기대했다가 고증과 풍자에 뼈 맞고 여운으로 마무리되는 작품이다. 이전까지 본 적 없는 신선한 현실 범죄극이자, 지금도 쏟아지는 뉴스와 인터넷 댓글들을 의심하게 만들 블랙 코미디 도시 괴담. 영화 ‘댓글부대’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팀알렙’의 멤버 찻탓캇(김동휘 분)이 제보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강명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기도 하다. ‘댓글부대’는 누구나 한 번 쯤 의심해봤을 법한 온라인 여론 조작에 얽힌 음모론을 소재로 다룬 현실 서스펜스 범죄극이다. 여론 조작과 각종 비리를 간접적으로 다룬 누아르 영화들은 예전에도 있었고, 그런 의혹을 받았던 실제 사회, 정치적 사건들도 있다. 그럼에도 ‘댓글부대’는 기존의 작품들과 확실히 다르다. 가짜인지 실체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누구나 상상하고 의심해봤을 온라인 여론 조작의 생태계를 처음 직접적으로 조명한 작품이기 때문. 특히 오랜 취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 문화에 대한 생생한 고증 작업이 빛난다. 영화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만전’과 관련한 비리 기사를 쓴 신문사 사회부 기자 임상진의 악연을 조명하며 시작된다. 어렵게 회사를 설득해 만전의 비리 기사를 세상에 내보낸 임상진은 순식간에 자신의 기사가 오보로 낙인 찍히고 기사로 인해 사람까지 죽었다며 여론의 질타를 받는다. 파장이 커지자 회사에선 보여주기식으로 6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복직을 약속받았지만 14개월이 지나도 회사엔 연락이 없다. 벼랑 끝에 몰리고, 기자로서의 자부심까지 손상된 임상진에게 어느날 자신이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 ‘팀알렙’(찡뻤킹, 찻탓캇, 팹택)이라 주장하는 인물 찻탓캇(김동휘 분)이 다가온다. 찻탓캇은 임상진의 기사는 오보가 아니었고, 그를 향한 악플들도 전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임상진은 처음에 이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찻탓캇의 제보가 자신의 복직과 명예 회복을 도울 특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걸고 찻탓캇이 속한 ‘팀알렙’의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강렬히 빨려든다. 허구인지 실제인지 확신할 수 없는 혼란으로 관객들을 이끌고 뒤흔든다. 영화에는 ‘이 이야기는 실화이며,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인한 피해를 고려해 주요 인물 및 기업의 이름을 가명으로 바꿔 전달한다’는 안내 문구가 등장한다. 이 안내조차 허구 소설 속의 문구인지, 실제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 더욱이 초반에는 90년대 PC 통신을 시작으로 2000년대 유료 인터넷의 도래를 거쳐 2010년대 각종 밈과 댓글 갈등이 난무한 인터넷 커뮤니티 시대의 역사를 조명한다. ‘완벽한 진실보단 거짓을 담은 진실이 더 진실같게 느껴진다’는 이 영화 대사처럼, 허구를 표방하나 실제 우리가 경험한 인터넷 문화의 현실적 요소들을 반영하고 있기에 실제처럼 몰입할 수 있다. 임상진이 댓글부대와 댓글부대에 결탁한 거대 세력의 진실을 좇는 범죄극이지만, 여론과 언론의 민낯을 극명히 드러내는 페이크 다큐처럼 보이기도 한다. 연출도 강렬하고 재기발랄하며 과감하다. 커다란 스크린이 핸드폰, 노트북 화면이 됐다가 임상진의 방이 되고 팀알렙의 집이 된다. 음모론이란 소재 자체가 어느 정도 결말과 빌런의 상상이 가능한 스토리임에도 뻔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 역시 감각적이며 현란한 화면 전환과 편집 덕분이다.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도 많다. 실제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온갖 인터넷 밈과 댓글, 짤들을 재치있게 패러디해 피식 미소를 자아낸다. 독특한 이야기의 구조도 인상적이다. 임상진과 ‘팀알렙’의 시점이 철저히 고립돼있다. ‘팀알렙’은 임상진을 알지만, 임상진은 ‘팀알렙’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제보자 찻탓캇만이 ‘팀알렙’, 임상진과 모두 연결된 유일한 중개자다. 찻탓캇이 전하는 팀알렙의 존재가 진짜인지, 소설인지 끊임없이 의심하며 스토리는 힘있게 달려나간다. 배우 손석구와 김성철, 김동휘, 홍경의 뛰어난 열연과 앙상블이 이야기와 인물에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팀알렙’으로 활약한 김성철, 김동휘, 홍경 3인방의 캐릭터성과 앙상블이 백미다. 세 명의 극 중 외적 스타일과 성격이 제각각인데도 동떨어지지 않는다. 세 명이 ‘팀알렙’ 자체이자, 하나의 유기적 존재로, 캐릭터의 개성과 팀워크를 모두 살려낸 열연이다. 여론 조작의 스케일과 그로 인한 파장이 커질수록 두려움과 혼란을 느끼는 찡뻤킹(김성철 분)과 찻탓캇, 팹택(홍경 분) 각각의 모습도 세밀하게 담았다. 관객 입장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세 명 중 어느 쪽의 모습에 가까울지 생각해보게 한다. 앞으로 충무로의 기둥이 될 세 라이징 스타의 연기 파티를 흐뭇하게 감상할 수 있다. 유독 눈에 띄는 변신은 홍경이다. 여론 조작의 위력에 취한 섬뜩한 모습과, 관심과 친구들의 인정이 필요한 미숙한 소년의 얼굴을 오가는 연기가 압권이다. 손석구가 맡은 임상진은 이야기의 진행자 같은 캐릭터다. 동시에 여론 조작 세력의 농간에 끊임없이 휘둘리지만,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다. 명예욕을 가진 속물 근성과 직업적 사명을 동시에 지닌, 어딘가에 존재할 현실 기자를 훌륭히 소화했다. 진실에 가까이 가려 할수록 혼란이 가중되며 서서히 미쳐가는 임상진의 모습이 관객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한다. 대체로 기자들과 인터넷의 세계를 공들여 취재한 매혹적인 이야기이건만, 후반부 마무리는 아쉽고 허망하다. 이야기를 힘있게 이끌다 도돌이표가 되는 격이다. 실재할 것 같은데 실체를 본 적 없고, 완전한 허구라기엔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이 현상의 성격을 반영한 결말이지만. 화끈함, 사이다와는 확실히 거리가 멀다. 다만 여운은 짙다. 3월 27일 개봉. 안국진 감독. 109분.
2024.03.18 I 김보영 기자
야구는 짐승남, 팬들엔 매너남, 아내엔 순정남...지금은 오타니 열풍
  • 야구는 짐승남, 팬들엔 매너남, 아내엔 순정남...지금은 오타니 열풍
  •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그라운드로 나서 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를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타니 열풍’이다. ‘야구계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특히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자세가 한국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시리즈 출전을 위해 함께 지난 15일 방한했다. 지난 시즌까지 LA에인절스에서 활약한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지난해 12월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1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조건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에서 첫 공식 경기 데뷔전을 바로 한국에서 치른다.◇‘매너남’ 오타니 “한국은 가장 사랑하는 나라 중 하나”오타니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팬들에게 큰 선물을 했다. 지난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손하트 사진을 올린 것. 이어 한국행 구단 전세기를 타기 전에는 관계자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또다시 태극기와 함께 ‘기다려지다’라는 한글 문구를 함께 적었다.오타니가 한국에 온 뒤에도 남다른 매너로 주목받았다. 인천공항 입국 때부터 가는 곳마다 팬과 취재진이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오타니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온 일본 취재진만도 100여 명에 이른다. 선수단이 묵는 호텔에도 많은 이들이 오타니를 보기 위해 장사진을 칠 정도다. SNS 상에는 오타니를 잠깐이라도 목격한 뒤 좋아하는 팬들의 영상이 심심치 않게 올리온다.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오타니는 싫은 기색을 내지 않는다. 얼굴에 항상 옅은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바쁜 공식 스케줄 속에서도 오타니는 늘 바르고 매너있는 모습이다. 17일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팬들에게 끊임없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2년 ‘까까머리’ 고교생 시절 한국을 방문한 뒤 12년 만에 가장 유명하고, 가장 비싼 슈퍼스타로 성장해 다시 한국에 온 오타니는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면서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며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오타니가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한국을 존중하고 팬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순정남’ 오타니...아내 공개로 드러난 사랑꾼 면모 이번 한국 일정에선 ‘사랑꾼’ 오타니의 모습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아내는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구체적인 신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그런데 이번 한국 방한을 앞두고 처음으로 아내를 공개했다. 그의 아내는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다. 오타니의 결혼 발표가 나오자 일본·미국 언론에선 다나카를 ‘오타니 아내’로 지목한 바 있다. 오타니가 사진을 공개하면서 추측은 사실로 밝혀졌다.다나카는 농구선수답게 180cm 장신이다. 일본 농구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뛰었고 2023년 은퇴했다. 오타니는 예전부터 이상형을 ‘키가 큰 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회인 야구선수였던 아버지와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는 아들이 연예인 대신 운동 경험이 있는 여성과 만나기를 원했다. 그런면에서 다나카는 오타니와 부모님이 모두 좋아하는 ‘100점짜리 아내’다.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아내와(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며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오타니가 한국에서 아내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인천공항 입국장이 유일하다. 그때도 오타니가 앞에서 먼저 걸어가고 아내는 몇 발 뒤에 떨어져 따라가는 모습이었다.최근 다저스 구단 공식 카메라맨이 공개한 사진은 다르다. 사진 속 오타니는 호텔에서 열린 파티에서 아내와 꼭 붙어있다. 아내를 지긋하게 바라보며 미소짓는 모습에 팬들의 마음도 함께 녹아내리고 있다.◇야구는 ‘짐승남’...잠시도 훈련 멈추지 않는 노력파야구에 관한한 오타니는 ‘짐승남’이다. 오타니는 잘 알려진 대로 엄청난 노력파다. 193cm 102kg에 이르는 엄청난 피지컬을 만들기 위해 고교시절 하루에 밥을 13공기씩 먹으며 노력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척스카이돔에 등장한 다저스 선수들을 보면 오타니의 모습이 단연 눈에 띈다. 그의 넓은 어깨와 큼지막한 가슴 근육은 유니폼으로도 가려지지 않는다. 마치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연상될 정도로 차원이 다른 체격을 자랑한다.투수와 타자로 모두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올해는 투수로 활약하지 않고 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지명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수비 연습을 따로 하지도 않는다.그럼에도 오타니는 팀 훈련에서 가장 바쁜 선수다. 타격 훈련을 마치면 곧바로 1루 베이스로 이동한다. 주루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보통 오타니와 같은 거포들은 주루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지만 뛰는 연습을 빼먹는 법이 없다. 더그아웃에 있을 때에는 늘 손에 공을 들고 있다. 공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그가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지 사소한 부분에서도 잘 알 수 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우승을 위해 다저스에 왔다. 그게 그의 유일한 목표일 것”이라며 “그가 마이클 조던처럼 다저스에서 훌륭한 유산을 남기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오타니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148km짜리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2회초 1사 1, 3루에서도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147㎞ 빠른공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크게 배트를 돌렸지만 역시 삼진에 그쳤다.삼진을 당하고 들어오는 오타니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래도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야구팬들은 오타니의 행동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전 “오타니는 두 타석을 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오타니는 단 두 차례만 타석에 나선 뒤 교체됐다.LA다저스 전속 카메라맨이 올린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사진=LA다저스 SNS사진=LA다저스 SNS
2024.03.18 I 이석무 기자
비비 키워낸 윤미래, 16년 만에 '힙합 퀸'으로 귀환
  • 비비 키워낸 윤미래, 16년 만에 '힙합 퀸'으로 귀환[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윤미래가 2018년 7월 발매한 ‘제미나이 2’(Gemini 2)입니다. 윤미래가 앨범을 낸 뒤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연 단독 콘서트 현장을 찾은 뒤 받은 CD로 기억합니다.‘제미나이 2’는 윤미래가 2007년 3집을 낸 이후 11년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입니다. 무엇보다 ‘힙합 퀸’으로 통하는 윤미래가 2002년 1.5집 ‘제미나이’를 낸 이후 무려 16년 만에 선보인 새 힙합 앨범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윤미래는 ‘랩 퀸’(Rap Queen), ‘개같애’, ‘쿠키’(Cookie), ‘유 앤드 미’(You & Me), ‘가위바위보’, ‘샴페인’(Champagne), ‘피치’(Peach), ‘노 그래비티’(No Gravity) 피아노 버전, ‘오늘처럼’, ‘유 앤드 미’ 영어 버전, ‘피치’ 영어 버전, ‘잠깐만 베이미’ 리믹스 버전 등 총 12개의 트랙으로 앨범을 구성했습니다. 윤미래는 2018년 2월과 4월 각각 수록곡 ‘노 그래비티’와 ‘가위바위보’를 디지털 싱글에 담아 선공개했고요. 6월에는 필굿뮤직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던 리스닝 파티에서 또 다른 수록곡 ‘개같애’와 ‘쿠키’를 현장에 참석한 대중음악 담당 기자들에게 먼저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개같애’와 ‘쿠키’의 가제가 각각 ‘오빤 개같아’와 ‘스페셜 투 미’였죠. 리스닝 파티 현장에는 윤미래와 타이거JK를 비롯해 비지, 주노플로, 마샬, 비비, 엠버 등 필굿뮤직에 속해 있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었고요. 리스닝 파티에서 윤미래는 “오랜만에 랩을 하게 돼 어색했지만, 3일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되더라. 역시나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장르는 힙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대에서 관객과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는 음악 장르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힙합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인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미래는 긴 시간 공들여 완성한 ‘제미나이 2’에 다채로운 스타일의 힙합 트랙들을 수록했습니다. 콘서트 무대에서 수록곡들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던 윤미래는 “앨범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는데 집에 아기(아들 서조단)와 큰 아기(남편 타이거JK)가 있다 보니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웃어 보인 뒤 “앨범을 낸 이후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으로는 내세운 곡은 ‘개같애’와 ‘유 앤드 미’입니다. 이 중 ‘개같애’는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제목과 ‘오빤 개 같애 / 돈도 많이 벌어준다 했지만 / 맨날 술만 먹고 지랄’ 등 남편 타이거JK를 향한 직설적이고 유쾌한 디스 노랫말로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개같애’에는 타이거JK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는데요. 윤미래와 타이거JK가 랩으로 티격태격하며 ‘현실 부부’의 삶을 랩 가사에 녹여낸 재미난 트랙입니다. 타이거JK는 윤미래의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올랐을 당시 “예전 회사에서 사기를 당한 뒤 MFBTY라는 이름의 팀으로 활동하면서 ‘이름이 왜 그러냐’ ‘윤미래가 타이거JK와 결혼해서 망했다’ 등의 욕을 많이 먹었는데, 최근에는 ‘개같애’ 때문에 저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다”는 ‘셀프 디스’ 멘트로 관객에게 웃음을 안겼었죠.남녀 사이의 아슬아슬한 감정 변화를 그린 네오소울 장르의 곡인 또 다른 타이틀곡 ‘유 앤드 미’는 앨범 수록곡 중 리스너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선 주노플로의 랩과 로맨틱하면서 트렌디한 곡의 무드를 잘 살려낸 윤미래의 보컬이 잘 어우러진 트랙입니다. 수록곡 중에서는 1번 트랙 ‘랩 퀸’과 5번 트랙 ‘가위바위보’를 ‘힙합 퀸’ 윤미래의 스웨그 넘치는 랩을 즐길 수 있는 곡이자 ‘힙합 앨범’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꼽을만 합니다. 3번 트랙 ‘쿠키’의 경우 ‘엄마 윤미래’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곡이자 윤미래의 매력적인 보컬과 랩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곡인데요. 곡 중반부에는 아들 서조단 군의 음성을 담아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윤미래는 ‘제미나이 2’ 발매 이후 가창을 맡은 드라마 OST를 통해 리스너들과 주로 만나왔는데요. 올 초에는 타이거JK와 함께 부른 ‘부두 부기’(VOoDOo BOogie)를 통해 오랜만에 ‘힙합 퀸’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이 곡은 세계적인 농구게임 ‘NBA2K 24’ OST로 쓰여 주목받고 있죠. 최근에는 ‘밤양갱’으로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비를 발굴한 윤미래의 남다른 안목 또한 재조명받고 있는데요. 윤미래가 머지않은 날 새 힙합 앨범을 선보여주길, 그 앨범에 비비가 참여한 곡도 수록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2024.03.17 I 김현식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 남사친 박성훈에 경계심 최고조
  • '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 남사친 박성훈에 경계심 최고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수현이 박성훈을 상대로 경계 모드를 발동한다.오늘(16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 3회에서는 아내 홍해인(김지원 분)의 사고로 인해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백현우(김수현 분)가 홍해인의 옛 동창 윤은성(박성훈 분)과 또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인다.앞서 백현우는 파티장에서 마주친 윤은성에게 묘한 불쾌감을 느꼈던 상황. “예전에 좋았던 사이”라며 알고 싶지 않은 과거사를 남발하는 동시에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어본 듯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리는 윤은성의 행동은 백현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심지어 퀸즈 그룹 일원들의 가족 수렵에도 참석, 사위인 자신보다 더 사위같이 구는 윤은성의 행동은 백현우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리고 말았다. 특히 가족 수렵에서 아내 홍해인이 멧돼지에게 위협을 당하는 불상사까지 일어나면서 백현우는 온갖 촉을 곤두세우기 시작한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내 홍해인을 지켜낸 남편 백현우와 수상한 남사친 윤은성의 대치 현장이 담겨 있다. 한껏 예민해진 백현우는 아내의 곁에 그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도록 경계 섞인 눈빛을 보내고 있다. 윤은성 역시 과거 짝사랑 홍해인의 사고에 놀라 달려와 그의 곁에 계속 머무르며 세 사람 사이의 긴장감을 더한다.무엇보다 백현우가 투자가 윤은성의 이면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둘 사이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예정이다. 과연 백현우는 선을 넘나드는 아내의 남사친 윤은성을 홍해인에게서 떼어낼 수 있을지, 두 얼굴을 가진 윤은성의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경계 모드를 가동한 김수현과 불청객 박성훈의 신경전이 펼쳐질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3회는 오늘(16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4.03.16 I 김보영 기자
'지구마불2' 원지, 초호화 유럽 횡단열차 탔다…신현지 지원사격
  • '지구마불2' 원지, 초호화 유럽 횡단열차 탔다…신현지 지원사격
  • (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1 우승자 원지가 모델 신현지와 럭셔리 여행에 나선다.오는 16일 방송되는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에서는 시즌1 우승자 원지의 우승 혜택인 초호화 유럽 횡단 열차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이날 원지와 신현지는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마지막 여정을 위해 체크인을 한다. 이때 두 사람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다. 고급 열차 측에서도 “운이 좋으신 것”이라며 이들을 축하하고, 원지는 “믿을 수 없다”라며 얼떨떨해한다. 이에 현장의 모두가 깜짝 놀란 이 행운은 무엇인지 호기심이 증폭된다.(사진=ENA)원지는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의 마지막 밤을 장식해 줄 디너파티를 위해 치명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진주 목걸이부터 힙한 선글라스를 착용한 원지뿐만 아니라 등 파인 드레스를 입은 신현지, 심지어 턱시도까지 챙겨 입은 제작진까지. ‘원지원팀’ 모두가 디너파티를 위한 만반을 준비를 했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디너파티 자리에서 원지는 꿈만 같았던 우승 혜택 여행의 시간을 돌아보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낸다. 파워T 원지가 우승 상품을 더욱 완벽하게 빛내 준 신현지에 대한 고마움을 떠올리며 울컥한 것. “혼자 왔으면 제대로 못 즐겼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까지 보인 원지. 과연 원지가 신현지에게 이토록 고마워한 이유는 무엇일까. 훈훈함이 가득한 이들의 마지막 파티 현장이 궁금해진다.‘지구마불2’는 오는 16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2024.03.15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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