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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업체 긴급 환율간담회.."내수-수출 이중고"
- [이데일리 이성재 유용무기자]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침체로 시장이 얼어 붙으며 수입 소매업체들이 결제를 미루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원 환율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심사다"(A식품업체 해외사업 임원)“IMF시절보다 더한 금융위기가 찾아 올 것 같다. 장기적인 조짐이 보인다. 해외 수입업체들이 가격 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수출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B식품 수출 담당자)“환율 급등에 따른 환변동 보험 등 환헤지 상품으로 피해가 계속해서 속출하고 있다. 수출채산성은 개선될 수 있으나 고환율 지속시 바이어 수출단가 조정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C업체 수출 담당)10일 농산물유통공사가 농식품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과 대책 마련을 위해 개최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각 업체 수출 담당자들의 고민이 쏟아졌다.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입에도, 전 세계 시장이 얼어붙으며 수출에도 모두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키코, 환변동보험 등 환헤지 상품과 관련한 수출업계 피해 상황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 애로사항 등 원론적인 주제만 논의 될 뿐 피해를 줄일수 있는 그 어떤 대책은 없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다른 기업들의 상황이 어떠한지 분위기를 살펴 보기 위해 참석했지 정부의 지원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국내를 대표하는 식품업체들도 원화급락에 속수무책이다.올해 상반기 691억원을 수출한 CJ제일제당은 이중 밀가루(159억원), 설탕(104억원)의 비중이 가장 높다. 바꿔 말해 곡물 수입량이 많은 CJ제일제당으로서는 환율위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밀가루 제조에 쓰이는 밀, 옥수수 등이 환율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져 역 수출시 문제가 되고 있다.내수 판매에서도 가격인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CJ제일제당(097950) 관계자는 “환율 문제와 함께 국제 금융 위기로 인한 소비침체로 해외 시장에서 소재식품의 수요가 감소해 수출 확대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연 초 달러/원 환율을 900원 후반대로 잡았지만 지금으로서는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가 어디까지 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동원F&B(049770)도 이렇다 할 뽀족한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동원의 경우 현지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이뤄져 다소 여력이 있지만 교포들을 상대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수출 물량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현지 수입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엎친데 덮친격이다.동원은 올 초 사업계획시 달러/원 환율을 890원, 엔/원환율을 800원으로 책정했다.미국,러시아,중국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오뚜기(007310)는 단기간(1~2개월) 환차익을 보겠지만,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식품산업 구조상 일정기간 후 '제조원가 인상'이란 특단의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오뚜기 관계자는 "단기간 환율 인상을 가지고 수출 가격조정은 하지 않겠지만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식품업체들이 달러/원 환율 폭등에 곡물 수입을 중단하거나 수입물량을 축소하는 등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가 않다.특히 수입 물량의 대다수가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돼 환율 급등에 따른 가공식품 가격 인상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위즈위드(069920) 등 해외구매 대행업체들도 환율 상승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환율이 오른 만큼 상품 가격을 올리거나 마진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달러당 1200원을 밑돌던 9월초 해외구매 대행업체들의 매출은 호조세를 띄었지만 1300원을 상회한 이달 들어선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업체는 마케팅 비용을 늘려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등 불똥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세점들도 환율 상승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9월 이후 환율상승 여파로 해외 출국객 수가 줄면서 평균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상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9월 말을 기준으로 내국인 관련 매출이 18.5% 가량 하락했으며 신라면세점과 AK면세점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원화로 환산한 면세점 상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면서 백화점과 가격 차이가 10% 안팎으로 크게 좁혀지고 있다. 일부 상품은 가격이 거의 같아져 면세점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이종문의 골드 러시아)서브프라임 사태후 러시아 증시(I)
- [이데일리 이종문 칼럼니스트] 지난 9월 16일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역풍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10월 3일 7,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구제금융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 구제금융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지며 10월 6일에는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4년 만에 10,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의 유럽증시도 7~9%나 급락하는 동반 폭락 장세를 시현하였다. 금융위기가 투자와 실물경제를 위축시켜 글로벌 경제를 침체(recession)로 몰아가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이 확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릭스(BRICs)로 대표되는 신흥경제에서 금융위기가 확대되며 주가하락이 깊어지고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 증권시장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러시아 증시는 리만 브라더스가 파산을 선고한 9월 16일 하루에만 17%폭락하며 오후부터 거래가 중단되었고, 17일에도 10%이상 폭락하면서 다시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러시아 금융당국은 18일 하루 임시 휴장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기도 하였다.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발표에 힘입어 24일에는 주가지수가 1,300선을 회복하며 다소 안정을 되찾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러시아 증권시장을 지배하면서 10월 3일에는 1,071 포인트를 기록하며 7.3%하락하였다. 다음 거래일인 10월 6일에는 2차례 거래 중단(서킷 브레이크)을 연출하며 무려 19.1%폭락한 866.39까지 추락하는 패닉상태를 연출하였다. 달러화 표시 주가지수인 RTS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포인트 아래로 추락한 것은 2005년 11월 16일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었고 하루 낙폭으로는 1998년 8월 러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미국경제 침체가 글로벌경제 침체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11월 인도분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87달러 81센트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90달러 이하로 내려앉으면서 러시아 에너지산업에서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하였기 때문이다. 러시아 최대 석유업체인 로스네프트 주가가 27.41%(5.4$→3.92$) 폭락하였고, 가즈프롬이 24.42%(6.88$→5.2$), 루크오일이 24.16%(53.4$ →40.5$), 수르구트네프테가스가 22.92%(0.48$→0.37$) 추락하는 등 대부분의 에너지관련 기업 주가하락이 20%를 넘었다. 그 외 노릴스크 니켈이 대주주의 주식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무려 37.67%(110.7 $→69.0$) 폭락하였고, 러시아 2번째 상업은행인 VTB Group이 26%, 최대 식료품업체인 X5는 28%하락하였다. ▲ 세계 주요국 주가 동향이와 같이 러시아 증시는 최근 1개월간 무려 41.03% 폭락하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서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였다. 러시아 증시의 폭락 장세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분명하나 러시아 시장만이 가지는 독특한 문제점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한 측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발생한 러시아적 몇몇 특수 요인들이 러시아 증권시장 하락의 단초를 제공하였고, 여기에 세계 금융위기가 더해져 폭락 장세로 몰아가고 있다. 2008년 하반기 들어 러시아 증권시장의 폭락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는 다음의 5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물가상승을 들 수 있다. 4~5월 들면서 심화되기 시작한 물가불안이 2008년 상반기까지 8년 연속 상승분위기를 이어가던 러시아 증시에 처음 그림자를 드리운 요인이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월까지 8.7%에 달하며 러시아 정부 연간 목표치인 8.5%를 초과하였다. 정책당국이 경기과열에 관한 소모적 논쟁을 벌이면서 연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은 러시아 경제 펀드멘탈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5월 17일 2,487.92를 기록하며 역사적 고점을 찍었던 증시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7월 1일 2,200선으로 내려앉았고, 다음 날인 7월 2일에는 2,100선으로 떨어졌다. 둘째, 국제유가의 하락 반전을 들 수 있다. 7월 12일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던 국제유가가 불과 2달만인 9월 16일에는 91달러까지 급락하였고 이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였다. 2006년 이후 국제유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석유업체들은 수익의 80%를 수출세 및 자원채굴세 명목으로 지불하고 있어 유가상승의 실질적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 상태였다. 게다가 러시아 증권시장 시가총액의 55%를 석유-가스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유가 동향은 러시아 증시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정치권력의 무분별한 시장개입을 들 수 있다. 지난 7월 24일 철강기업 메첼(Mechel)에 대한 푸틴의 자의적 반독점조사 지시는 증권시장 참여자들에게 2003년 유코스 사태를 떠올리게 하면서 언제라도 정부가 민간사업이나 비즈니스 활동에 다시 개입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심어 주었다. 또한 러-영 합작 석유회사인 TNK-BP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러시아 정부와 영국간의 대립이 격화된 가운데 7월 25일 TNK-BP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더들리가 러시아 당국의 비자갱신 거부로 모스크바를 강제로 떠나게 되었다. 정치권의 계속되는 시장개입은 외국인투자자들로 하여금 러시아 증권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심각한 신뢰 상실을 야기하였다. 넷째, 그루지야 사태의 발발을 들 수 있다. 8월 8일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아 지역을 선제공격하면서 촉발된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의 전쟁은 러시아 증권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 재생산했다. 그루지야와의 전쟁은 막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이룩한 경제적 자신감에 더해 국제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러시아의 부활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였으나, 경제적으로는 러시아적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러시아 증시에 최대의 악재로 작용하였다. 증시가 가장 두려워하는 요인이 전쟁 또는 내란이라는 점에서 그루지야 사태는 러시아 주가폭락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루지야 사태 발발 1개월 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러시아 자산 및 주식시장에서 400~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하면서 증시와 외환시장이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RTS 지수는 사태 발생 전 1,843포인트에서 1개월 후인 9월 11일에는 1,298포인트로 30% 폭락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인 지수 1,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달러대비 루블 환율도 8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동 기간 동안 약 10% 가치가 절하되었고, 루블 채권의 스프레드도 급등하였다. 또한 그루지야 사태를 빌미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선진 8개국(G8)지위와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에 부정적 견해를 표출하면서 러시아 시장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간 것도 시장 위험도와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다섯째, 미국발 금융쇼크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를 들 수 있다. 러시아 상업은행 및 기업들의 해외차입(2008년 7월 1일 기준 각각 1,362억 달러, 2,389억 달러)이 주로 독일과 일본을 통해 이루어졌고, 대외교역 및 투자에 있어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리만 브라더스 파산으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역풍을 직접 받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전파되어 세계 금융시장에서의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민간대출 및 투자재원의 대부분을 해외차입으로 충당하였던 러시아 상업은행과 기업들은 심각한 자금부족을 겪게 되었다. 또한 금융위기가 세계 실물경기로 전이되며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러시아 경제에서 에너지부문이 국내총생산의 약 30%, 상품수출의 65%, 연방세수의 50%, 시가총액의 5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에너지 가격의 급락은 러시아 증시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향후 3년간 우랄산 국제유가가 약 75~8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정책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국제유가가 8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경우 러시아 경제와 증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경제위기와 증권시장 동향이와 같이 2008년 하반기 러시아 증권시장의 폭락 장세는 미국발 국제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외부요인에다 정치권의 시장개입과 인플레이션 압력, 그루지야 사태라는 내부요인이 혼재되면서 발생했다. 지금의 사태가 지속될 경우 199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신상품도 떨이! 알뜰쇼핑족 오세요"
- [조선일보 제공] 백화점의 가을 정기 바겐세일이 3일밖에 남지 않았다. 환율 폭등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돈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만큼 현명한 소비자라면 백화점 세일기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백화점들도 떨어지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상품전과 이벤트로 막판 세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의 황범석 팀장은 "세일 시즌의 마지막 주말 3일을 잡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각 상품군별로 신상품을 최고 70% 이상까지 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화점마다 막판 행사물량 총동원 롯데백화점은 세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남은 행사 물량의 상당 부분을 남은 3일에 배정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울실크 스카프 특집전'을 진행한다. 가격은 정상가 대비 50% 할인. 메트로시티·페리엘리스·루이까또즈·MCM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2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같은 기간 동안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장신·피혁·구두 상품군에 대해 스페셜 품목 할인전'을 진행한다. 할인 폭을 35%에서 최대 70%까지 높였다. ▲ 9일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소비자들이‘정기세일 막바지 행사장’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또 롯데백화점 본점은 3일간 '바겐세일 후반부 특별상품전'을 한정판매 형식으로 진행한다. 트렌치코트 7만원, 미니멈 원피스 17만9000원, 데코 바지 7만9000원, 샤틴 트렌치코트 9만8000원 등이다. 본점에서는 '여성캐주얼 1만원 균일가 한정판매전'과 '여성 영캐주얼 특별전'도 진행된다. 여성 영캐주얼의 경우 가격이 정상가 대비 70% 이상 할인된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진행되는 '남성 셔츠/넥타이 특별가전'의 할인율도 60% 이상으로 높다. 파코라반 다비드 슬림셔츠(정가 13만5000원)가 4만5000원, 레노마 넥타이(정가 9만8000원)가 4만원이다. 현대백화점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와인 할인행사다. 현대백화점은 경인 7개 점포에서 14일까지 '와인 창고 대방출전'행사를 열고, 프랑스·이탈리아·미국·호주 등의 500여종 와인 5만여 병을 20∼64% 할인 판매한다. 서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상품으로 프랑스 와인 '샤또 딸보 05' 9만5500원(50%), '샤또 라세그 97' 2만4000원(50%), 이탈리아 와인 '그라벨로' 6만6500원(30%), 미국 와인 '우드브릿지 샤도네이 05' 1만1000원(50%), '나파 멜롯 03' 3만3000원(50%) 등이 있다. 미아점은 막판 3일 동안 '홈인테리어 알뜰 쇼핑 찬스' 행사를 열고, 침구·가구를 균일가 판매한다. 페리 면패드와 엘르데코 극세사 패드가 각각 3만원, 파코라반 면차렵이불 5만원이다. 목동점과 천호점은 '클럽 모나코 50% 특가 상품전' 행사를, 신촌점은 '망고 초특가 상품전'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 소품과 주얼리를 특보상품으로 내세운다. 찰스쥬르당·밀라숀·메트로시티에서 스카프를 2만원~3만5000원에, 모렐라또에서는 귀걸이를 3만9000원, 마조리카에서는 삼각반지를 5만원에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중심으로 바겐세일 기념 스페셜 데이를 개최하여 한정상품 및 일정 금액 구매 고객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한다. 크리니크에서는 로션 200mL를 한정으로 4만2000원에 판매하고 에스티로더에서는 14만원 이상 구매 시 7종 샘플과 파우치를 증정한다. SK-Ⅱ에서는 10만원 이상 구매 시 우산, 25만원 이상 구매 시 기초 3종 샘플과 감사 사은품을 증정한다. 신세계 역시 본점과 강남점에서 인기와인 15개 품목을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은 대형 의류행사를 준비했다. 명품관은 '패션리더의 선택! 스티븐알란/스티븐알란걸 FW 컬렉션'을 5층 이벤트홀에서 12일까지 진행한다. 전년 이월상품을 40~60% 할인 판매한다. ◆아이와 엄마를 위한 이벤트도 풍성 이벤트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12일까지 '홍콩스토리 핼러윈 축제'를 전개한다. 미니성·호박등으로 포토존을 꾸미고, 핼러윈 스티커나 사탕을 무료로 증정한다. 11일에는 호박귀신 마임 공연 행사가 준비돼 있다. 미아점은 같은 날 '아이와 엄마가 하는 점핑 클레이 체험전'을, 잠실점은 '재즈 밴드 무료 공연'을 전개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10층 로비에 과자를 통해 가로 14m, 세로 2m 규모로 아시아도시를 제작한 'Eating the City' 전시회를 진행한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중동점은 11일부터 12일까지 옥상공원이나 정문 앞에서 '현대백화점 가을뜨락 공연' 이벤트를 진행하고, 하루 두 차례씩 가족 고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아카펠라·퓨전재즈·남성성악·타악연주 등의 공연을 연다.
- (증시 브리핑)우리는 괜찮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전세계의 금리인하 공조 체제에 한숨 돌리는가 싶었더니 그것도 잠시, 간밤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하며 금융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다우지수는 7.33% 폭락하며 200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이 깨졌다. 지난해 고점이었던 1만4164.53과 비교해서는 40% 가까이 내려왔다. 나스닥 지수는 5.47%, S&P500 지수도 7.62%씩 떨어졌다.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과 기업어음(CP) 매입, 여기에 기준금리를 50bp나 인하하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엔 아직 돈이 돌지 않고 있다.글로벌 공조에도 불구하고 라이보를 비롯한, 자금 조달 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자금경색에 이어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는 신호도 포착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미국의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시중에 돈이 없으니 자동차가 팔릴 리 만무하다. 우리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내수는 물론, 수출마저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IMF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3.5%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조금씩 낮추는 추세다. 전날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장중 한때 80원 이상 폭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어쨌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환율 덕분에 IT를 비롯한 일부 수출주들은 약세장 속에서도 내달리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죽을 맛이다. 환율은 치솟고 있고, 주가는 나날이 빠지니 일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극에 달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야 할지, 조금 더 버티면서 지켜봐야 할지 고민만 늘어간다. 금융당국에서 `아직 펀드런 우려는 없다`고 호언하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 계좌수는 계속 감소추세고, 순자산 규모도 100조원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보도도 눈에 띈다. 마땅히 기댈 곳이 없으니 시장으로선 공포심리만 늘어가는 것이 당연하다. 미국발 금융위기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제한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삼성증권은 중국이나 중동의 국부펀드가 금융기관 인수에 참여하거나, 문제 상업은행에 대해 정부가 국유화에 나서거나 금융위기가 풀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장은 `시장의 불안 우려가 과장돼 있다`고 진단했다. 대통령도 나서서 `우리가 두려워할 만한 근본적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너무 지레 겁을 집어 먹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가 제대로 된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