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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폴)"글로벌공조에 하락압력..1170~1390원"
  • (외환폴)"글로벌공조에 하락압력..1170~1390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10월13~17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동안 G7 재무장관회담과 IMF 연차총회 등 세계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주요국들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각 국가간의 공조체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서울환시의 불안심리 진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주 금융감독원이 기업-은행간 외환거래 내역을 점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달러공급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은 위축되겠지만 가수요는 감소하고 수급상황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없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며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만 자극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13일 외환시장 전문가 5명이 제시한 이번주 환율 거래범위는 평균 1170~1390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전문가별 코멘트(가나다순)  ◇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 지난주 환율은 심리적 공황의 `막장`까지 가면서 하루에 100원씩 오르는 장세가 전개됐으나 실거래의 체결이 아닌 거래량이 급감된 상황에서의 호가 공백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번주 G-20 재무장관, 중안은행 총재 회의 등 국제금융의 긴밀한 협조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불안심리가 일정부분 진정되고, 여기에 전주와 같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실린다면 달러-원 환율은 그간의 급등분을 상당부분 반납하며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예상범위: 1150~1420원 ◇ 김태완 대구은행 차장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데가다 G7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기업에서는 달러를 내놓고 있다. 매수만 있고 매도가 없는 장세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또 투기적인 거래를 점검하기 때문에 수요는 위축될 수 있을 것이다. -예상범위: 1150~1320원  ◇ 이명훈 기업은행 팀장 지난주 폭등과 폭락장을 경험했고 금감원에서 은행과 기업간의 거래를 체크한다고 했기 때문에 거래는 위축될 것이다. 다만 G7과 G20에서 각 국가들이 공조방안을 모색했는데 일단은 시장이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200~1350원  ◇ 이탁구 KB선물 연구원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금융기관들의 파산을 막고 극심한 유동성 경색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 이번주부터 이들 각국 금융당국자들이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을 소개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국제금융시장이 추가적인 악재보다는 각국 금융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많다고 판단된다.  -예상범위: 1200~1380원  ◇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와 글로벌 공조에 대한 기대 속에 하락 압력 예상되나 변동성 확대 국면은 지속될 것. 강만수 장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대응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출회, 글로벌 공조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가능성 등으로 금주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듯. 하지만 Libor 3개월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여전한 글로벌 신용경색과 시장 기능이 마비된 스왑시장,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자산운용사 관련 수요, 주식 역송금 수요 등으로 하단 지지력 예상 -예상범위: 1150~1480원
2008.10.13 I 박상희 기자
  • 1일 1만달러 이상 초과매입시 특별단속 받는다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최근 환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세청이 불법 외환거래 특별단속에 나선다. 관세청은 오는 13일부터 12월11일까지 60일간 불법 외환거래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은 밀수입이나 관세포탈을 통해 불법으로 자금을 지급하거나, 무역을 가장해서 재산을 국외로 도피시키는 등 우범성이 짙은 불법 외환거래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실수요를 기반으로 정상적인 수출입거래 등에서 발생하는 외환거래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관세청은 ▲ 환투기 우려가 있는 고액외환매입자 ▲ 변칙적인 증여성 송금을 통한 외화유출  ▲ 외국환거래법령 위반 혐의가 있는 수출채권 ▲ 환치기를 통한 불법송금 ▲ 외환 휴대 밀반출 ▲ 국내외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금 밀수출 등을 특별 단속 대상으로 선정했다.이에 따라 외환을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1일 1만달러 초과 매입한 법인, 개인의 자료를 제출 받아 정밀분석을 실시하고 수입대금 등을 환치기하거나 미화 1만달러 초과금액을 휴대해 반출하는 경우 등을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또 최근 국제 금값 폭등으로 금 밀수출 위험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 출국현장에서 여행자 동태관찰을 강화하고 중국 홍콩 등 금시세가 높은 국가로 출입국이 빈번한 금 밀수출우범자에 대한 조사도 강화할 예정이다.
2008.10.13 I 온혜선 기자
  • "외환보유고 시장 직접개입 자제해야"-SK硏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정부가 외환 보유고를 활용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달러·원 환율 폭등은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적 요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경영경제연구소는 10일 `최근 외환시장에 대한 평가와 정책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오버슈팅’(단기과열)은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채무불이행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요인이 가중된 유동성 부족사태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말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1% 내외(97년 외환위기 당시 4.1%)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 3월 기준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은 73.4%, 유동외채/외환보유액 비율은 175.2%로서 97년 외환위기 직전의 각각 719%, 97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적 요인에 의해 환율 오버슈팅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보유고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는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외환당국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환율이 일시 안정될 수 있겠지만, 추가적인 환율 절하 기대심리가 존재할 경우 지속적인 외자 유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향후 달러·원 환율이 국제 금융시장의 회복과 함께 안정화될 것이라는 판단을 전제로 “현재 일정 정도의 원하 절하 용인은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의 흑자 전환에 기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의 오버슈팅을 용인하는 정책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런 정책은 경상수지 적자 해소 이외에 수출기업의 채산성 개선 및 경쟁력 강화, 불요불급한 수입 수요 감소 및 해외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개선,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 투자한 외국자본의 유출 억제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연구소 관계자는 “실질실효환율로 계산한 균형 환율은 1050원 수준이나 최근 유가와 물가, 임금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경상수지 균형을 이루는 환율은 120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보다 다소 높은 환율이 되더라도 우리 경제에 결코 해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단기적 정책 대응방안으로 일정 정도의 환율 상승 용인 이외에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정부 대책의 차질없는 시행 ▲키코(KIKO)관련 중소기업의 도산 방지를 위한 금융지원 강화 등을 함께 제시했다.중장기적 대응방안과 관련 보고서는 "환율의 고평가를 방지하기 위한 미시적 정책수단을 발굴해야 하며, 특히 만성적인 서비스 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관광 및 교육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또 글로벌 경영 시대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국내외 기업을 불문하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보고서는 “이런 투자환경 조성은 중장기적으로 한국경제가 AAA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선진경제로 진입, 신흥시장 국가들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조성된 위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원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돌아본 SK·내다본 SK)①"거수기는 없다"
2008.10.12 I 정태선 기자
글로벌펀드 수익률 급락..러시아 `최악`
  • 글로벌펀드 수익률 급락..러시아 `최악`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미국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 발효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신용위기 확산과 경기둔화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지난주 글로벌증시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0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한주간 -16.21%를 기록해 급락세를 보였다.  인도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반면 러시아와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신흥국과 유럽신흥국주식펀드들은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크게 떨어졌다.   한 주간 미국 주식시장은 700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법안 발효에도 금융위기와 경기후퇴의 확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 움직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업어음 매입 등의 고강도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신용위기에 따른 상각손실 대비를 위해 100억달러의 보통주 발행을 발표하자 금융권의 추가 자본조달의 불가피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한주간 MSCI북미주식은 -15.27% 떨어졌고, 북미주식펀드의 수익률도 -15.74%를 기록했다. 지난주 유럽에서는 미국의 구제금융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단기 라이보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한데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연합을 포함한 7개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 공조에 나섰지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인식으로 낙폭을 줄이는데 실패했다. 이에 유럽주식펀드는 한주간 -10.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도 -14.99%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유럽 금융위기 심화 조짐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일본증시는 이에 따른 수출위축과 엔화강세 등의 악재가 더해지며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한주간 MSCI일본주식은 16.16% 떨어졌다.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15.53%의 성과를 보였다. 중국증시는 증권감독당국의 대주와 신용거래 허용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위기 심화와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A지수와 홍콩H지수는 각각 9.55%, 17.01% 하락했다.  인도주식펀드는 한주간 -7.49%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인도증시는 미국의 구제금융안 법안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투자 해외펀드에서 대규모로 인도주식을 팔아치우자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했다.   이후 영국정부가 은행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한 500억파운드 상당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조금이나마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한주간 MSCI 인도주식펀드는 -13.94%를 기록했다. 브라질증시는 소매업 불황으로 증시 신용도가 추락하고, 상품가격 하락과 씨티그룹의 신용위기 대출 억제에 따른 관련주식매도 의견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크게 하락했다. 세계 은행들의 금리인하 조치도 급락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0.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주간 -35.65%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당국이 최악의 금융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대출과 세금 혜택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크게 폭락했다.  지난 8일 개장과 함께 증시가 14%폭락하자 러시아 정부가 10일까지 휴장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9일 평소와 같이 개장했다. 9일 러시아증시는 두자릿수로 폭등했지만 그간의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2008.10.12 I 김유정 기자
  • 농식품업체 긴급 환율간담회.."내수-수출 이중고"
  • [이데일리 이성재 유용무기자]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침체로 시장이 얼어 붙으며 수입 소매업체들이 결제를 미루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원 환율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심사다"(A식품업체 해외사업 임원)“IMF시절보다 더한 금융위기가 찾아 올 것 같다. 장기적인 조짐이 보인다. 해외 수입업체들이 가격 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수출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B식품 수출 담당자)“환율 급등에 따른 환변동 보험 등 환헤지 상품으로 피해가 계속해서 속출하고 있다. 수출채산성은 개선될 수 있으나 고환율 지속시 바이어 수출단가 조정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C업체 수출 담당)10일 농산물유통공사가 농식품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과 대책 마련을 위해 개최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각 업체 수출 담당자들의 고민이 쏟아졌다.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입에도, 전 세계 시장이 얼어붙으며 수출에도 모두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키코, 환변동보험 등 환헤지 상품과 관련한 수출업계 피해 상황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 애로사항 등 원론적인 주제만 논의 될 뿐 피해를 줄일수 있는 그 어떤 대책은 없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다른 기업들의 상황이 어떠한지 분위기를 살펴 보기 위해 참석했지 정부의 지원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국내를 대표하는 식품업체들도 원화급락에 속수무책이다.올해 상반기 691억원을 수출한 CJ제일제당은 이중 밀가루(159억원), 설탕(104억원)의 비중이 가장 높다. 바꿔 말해 곡물 수입량이 많은 CJ제일제당으로서는 환율위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밀가루 제조에 쓰이는 밀, 옥수수 등이 환율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져 역 수출시 문제가 되고 있다.내수 판매에서도 가격인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CJ제일제당(097950) 관계자는 “환율 문제와 함께 국제 금융 위기로 인한 소비침체로 해외 시장에서 소재식품의 수요가 감소해 수출 확대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연 초 달러/원 환율을 900원 후반대로 잡았지만 지금으로서는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가 어디까지 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동원F&B(049770)도 이렇다 할 뽀족한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동원의 경우 현지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이뤄져 다소 여력이 있지만 교포들을 상대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수출 물량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현지 수입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엎친데 덮친격이다.동원은 올 초 사업계획시 달러/원 환율을 890원, 엔/원환율을 800원으로 책정했다.미국,러시아,중국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오뚜기(007310)는 단기간(1~2개월) 환차익을 보겠지만,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식품산업 구조상 일정기간 후 '제조원가 인상'이란 특단의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오뚜기 관계자는 "단기간 환율 인상을 가지고 수출 가격조정은 하지 않겠지만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식품업체들이 달러/원 환율 폭등에 곡물 수입을 중단하거나 수입물량을 축소하는 등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가 않다.특히 수입 물량의 대다수가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돼 환율 급등에 따른 가공식품 가격 인상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위즈위드(069920) 등 해외구매 대행업체들도 환율 상승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환율이 오른 만큼 상품 가격을 올리거나 마진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달러당 1200원을 밑돌던 9월초 해외구매 대행업체들의 매출은 호조세를 띄었지만 1300원을 상회한 이달 들어선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업체는 마케팅 비용을 늘려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등 불똥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세점들도 환율 상승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9월 이후 환율상승 여파로 해외 출국객 수가 줄면서 평균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상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9월 말을 기준으로 내국인 관련 매출이 18.5% 가량 하락했으며 신라면세점과 AK면세점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원화로 환산한 면세점 상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면서 백화점과 가격 차이가 10% 안팎으로 크게 좁혀지고 있다. 일부 상품은 가격이 거의 같아져 면세점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8.10.10 I 이성재 기자
  • 환율 하루동안 235원 등락..11년래 최대(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이틀째 하락, 1300원대로 급하게 내려왔다. 금감원이 은행과 기업간의 외환거래 내역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대기업·공기업의 달러매물이 급하게 출회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70원 떨어졌다. 지난 1998년 3월23일 82원 폭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0일 달러-원 환율은 어제보다 70.5원 하락한 130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235원으로 지난 1997년12월30일 495원 등락한 이후 10년10개월만에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대비 1.45엔 내린 99.02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100엔당 51.37원 내린 1322.2원을 나타냈다. 엔-원 환율은 지난 9월17일 60.43원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 "대기업 수출대금 출회+은행권 손절매도"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증시의 폭락으로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80원 상승하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국내 증시도 한때 1200선에서 물러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전일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와 포스코가 각각 1억달러 규모의 수출대금을 외환시장에 내놓으며 서울환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 현대차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앞으로 달러매물을 더 내놓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서울외환 시장의 매수세력을 진정시켰다. 일부 수출기업들도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수출대금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도 달러매수 포지션을 급하게 정리, 달러-원 환율은 1225원까지 순식간에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환투기 세력 적발을 위해 은행과 기업간의 외환 주문거래 내역을 일별 보고 받고 점검하겠다고 발표했고, 손병두 외화자금과장은 투신권의 해외펀드와 관련된 달러수요가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환율이 더 크게 떨어진 것 같다"며 "당국의 개입과 수출업체들의 매물, 은행권의 손절 물량도 있었고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매도와 매수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 "당국의 강력한 시장안정 의지..외환시장 안정 기대" 이날 당국은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줬다. 은행과 기업들의 외환거래 내역을 매일 점검하겠다고 밝힌데다 환율 급등의 주범으로 꼽히는 투신권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게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1500원대에 올라서니 고강도 정책들이 나온 것 같다"며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내놓고 은행으로부터 데일리로 거래내역을 보고받게 되면 가수요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당국은 외환보유액을 많이 쓰지 않고도 외환시장을 안정시 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달러공급을 유도해 수급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고, 투신권의 달러수요가 잡히는 은행을 상대로 당국이 달러를 매도주문을 내면 외환보유액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선 딜러는 "일일 거래량이 50억달러 내외인 상황이기 때문에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많이 썼다고 추정할 수 없다"며 "대부분이 기업이 내놓는 매물로 보는 것이 맞고, 당국은 매수주문이 몰릴때 살짝 매도주문을 대면서 바람잡이 역할만 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딜러는 "투신권이 은행에 주문한 매수내역을 당국이 보고 받으면 그 해당은행에 달러매수 주문으로 내주는 방식을 사용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372.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거래량은 여전히 50억달러대에 머물렀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55억5200만달러로 전일비 2500만달러 줄었다. 오후 4시40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비 1.49엔 낮은 98.98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51.18원 하락한 1322.41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8.10.10 I 박상희 기자
하루 235원 널뛰기..도박판 된 외환시장
  • 하루 235원 널뛰기..도박판 된 외환시장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그것도 경사가 90도에 가까운 아찔한 레일을 따라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하루 등락이 200원 이상 움직일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자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거의 도박판이나 마찬가지라는 탄식도 들린다. 이에 따라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가뜩이나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기업들은 환율 불확실성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의 해외 자금조달이나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 아찔한 롤러코스터 10일 달러-원 환율은 1309원으로 전일비 70.5원 폭락했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환율은 80원 오르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1460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돌연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한때 150원 이상 빠지는 폭락장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이날 1460원까지 올랐다가 1225원까지 추락하면서 하루동안 235원 움직이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97년 12월30일 하루동안 495원 움직인 이후 10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움직인 것이다. 환율은 전날에도 오전 상승세를 보이다고 오후들어 급락세로 돌변하면서 하루동안 113원 움직였다. 지난 8일에도 아래 위로 69원 널뛰기 했다. ◇ 갑작스런 대기업 달러 풀기최근 이틀간 오후들어 갑작스럽게 하락세로 돌아서는 장세를 반복한 이유는 대기업들이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앞다퉈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달러 수요는 급증한 반면 공급은 미미했다. 당국의 매도개입 물량이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같은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다.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대기업들의 달러 매도를 채근하자 하나둘씩 갖고 있던 수출대금을 내놓기 시작한 것. 전일 삼성전자에 이어 이날 현대차와 포스코 등이 달러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수출기업이 오전이 아닌 오후에 달러를 팔면서, 아침에 오르던 환율이 오후들어 고꾸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국제금융시장 상황상 기본적으로 달러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오전에 환율 오르는 것을 지켜보다가 오후에 달러를 내놓고 있다. 조금이라도 나은 가격에 팔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특히 금융감독원이 환투기를 적발하기 위해 은행권의 고객별 외환거래 내역을 일별로 보고받기로 하면서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것도 한 몫 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급등한 만큼 급락도 큰 것 같다"며 "지금 외화자금시장이나 현물시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어서 조그만 자극에도 급등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율 리스크 고조..후유증 우려이처럼 환율이 널뛰기를 하면서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수출기업이나 수입업체 모두 환율을 예측하기 힘들어진 만큼 가격산정이나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또 요즘처럼 달러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서 환율까지 출렁이면서 금융기관들의 해외 자금조달도 더 높은 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율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돈을 빌려주는 쪽에서 이자를 좀 더 요구하거나 빌려주는 금액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선물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해외자금 조달시 가산금리는 환율과 같은 요인들을 다 녹여서 책정하는 것인데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 수록 아무래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들도 환율 예측이 불투명해진 만큼 국내 투자를 꺼릴 것으로 보인다.
2008.10.10 I 권소현 기자
  • 금리 이틀째 하락..`만끽하기 어려운 강세`(마감)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채권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금리가 내려가기는 했지만 종일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정책금리를 내리고 추가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줬으나 환영만 하기에는 꺼림직한 구석이 많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단기간내 급하게 떨어진 금리폭을 되돌리려는 조정심리도 강했다. 환율과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국고채 위주로만 매수가 붙고 있어, 채권시장 강세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크레딧 시장의 냉기가 가시지 않고 있는 점도 경계심리를 높였다. 은행채 시장에는 여전히 매물이 많았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전날보다 더 벌어졌다. 10일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8-4호는 전날보다 10bp 하락한 5.26%에 마감했다. 3년물 8-3호는 9bp 하락한 5.23%에 장을 마쳤다. 장내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이 150억원, 5년물이 200억원어치 거래됐다. 10년물은 물가연동채를 포함해 총 300억원어치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물이 전날보다 10bp 내린 5.23%를 기록했다. 5년물은 9bp 하락한 5.25%에, 10년물은 7bp 떨어진 5.40%에 고시됐다. 통안증권 1년물은 5.64%(-5bp), 통안증권 2년물은 5.56(-6bp)에 마감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23틱 오른 107.53에 마감됐다. 증권사가 2108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951계약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4만3036계약으로 통상적인 수준에 못 미쳤다. ◇ 국채만 승승장구 할 수 있나.."돈이 돌아야" 종일 갈팡질팡한 장이었다. 금리는 장중 10bp 이상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결국 금리 하락세가 이틀째 이어지기는 했지만 금리인하 약발은 국고채 지표물에서만 나타났고, 크레딧 시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금리인하가 한두차례 더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점하면서 매도보다는 매수가 편하다는 참여자가 많았다. 그러나 단순한 사이클 차원에서의 경기침체가 아니라 기업 부도나 뱅크런(bank run) 등을 동반할 수 있는 신용위기 상황이라는 점에서 채권시장만 강세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경계가 강했다. 통화스왑금리(CRS)가 장중 1% 밑으로 떨어지는 등 스왑시장의 불안한 기운도 참여자들을 자극했다. 작년말 스왑시장발 금리 폭등을 경험한 바 있는 터라 지금의 금리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는 분위기였다. 은행 채권운용 관계자는 "지난 2004년에 정책금리가 3%대까지 낮아지면서 강세를 누렸던 기억들을 갖고 있는 터라 또다시 그런 장이 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것 같다"며 "그 때도 경기가 나쁘기는 했지만 기업이 무너지거나 돈이 돌지 않는 크레딧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와 환율이 높은 상황인데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뜻"이라며 "적어도 크레딧 시장에까지 영향을 줘야 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나 투신사에 돈이 들어와야 은행채를 담을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럴 여력이 없는 상태"라며 "금리를 내려도 실제 돈이 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2008.10.10 I 최한나 기자
  • 환율 하루동안 235원 등락..11년래 최대(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이틀째 하락, 1300원대로 급하게 내려왔다. 금감원이 은행과 기업간의 외환거래 내역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대기업·공기업의 달러매물이 급하게 출회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70원 떨어졌다. 지난 1998년 3월23일 82원 폭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0일 달러-원 환율은 어제보다 70.5원 하락한 130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235원으로 지난 1997년12월30일 495원 등락한 이후 10년10개월만에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증시의 폭락으로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80원 상승하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국내 증시도 한때 1200선에서 물러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전일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와 포스코가 각각 1억달러 규모의 수출대금을 외환시장에 내놓으며 서울환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 현대차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앞으로 달러매물을 더 내놓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서울외환 시장의 매수세력을 진정시켰다. 일부 수출기업들도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수출대금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도 달러매수 포지션을 급하게 정리, 달러-원 환율은 1225원까지 순식간에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환투기 세력 적발을 위해 은행과 기업간의 외환 주문거래 내역을 일별 보고 받고 점검하겠다고 발표했고, 손병두 외화자금과장은 투신권의 해외펀드와 관련된 달러수요가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환율이 더 크게 떨어진 것 같다"며 "당국의 개입과 수출업체들의 매물, 은행권의 손절 물량도 있었고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매도와 매수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대비 1.45엔 내린 99.02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100엔당 51.37원 내린 1322.2원을 나타냈다. 엔-원 환율은 지난 9월17일 60.43원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008.10.10 I 박상희 기자
(이종문의 골드 러시아)서브프라임 사태후 러시아 증시(I)
  • (이종문의 골드 러시아)서브프라임 사태후 러시아 증시(I)
  • [이데일리 이종문 칼럼니스트] 지난 9월 16일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역풍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10월 3일 7,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구제금융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 구제금융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지며 10월 6일에는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4년 만에 10,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의 유럽증시도 7~9%나 급락하는 동반 폭락 장세를 시현하였다.  금융위기가 투자와 실물경제를 위축시켜 글로벌 경제를 침체(recession)로 몰아가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이 확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릭스(BRICs)로 대표되는 신흥경제에서 금융위기가 확대되며 주가하락이 깊어지고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 증권시장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러시아 증시는 리만 브라더스가 파산을 선고한 9월 16일 하루에만 17%폭락하며 오후부터 거래가 중단되었고, 17일에도 10%이상 폭락하면서 다시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러시아 금융당국은 18일 하루 임시 휴장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기도 하였다.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발표에 힘입어 24일에는 주가지수가 1,300선을 회복하며 다소 안정을 되찾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러시아 증권시장을 지배하면서 10월 3일에는 1,071 포인트를 기록하며 7.3%하락하였다.  다음 거래일인 10월 6일에는 2차례 거래 중단(서킷 브레이크)을 연출하며 무려 19.1%폭락한 866.39까지 추락하는 패닉상태를 연출하였다. 달러화 표시 주가지수인 RTS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포인트 아래로 추락한 것은 2005년 11월 16일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었고 하루 낙폭으로는 1998년 8월 러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미국경제 침체가 글로벌경제 침체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11월 인도분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87달러 81센트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90달러 이하로 내려앉으면서 러시아 에너지산업에서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하였기 때문이다.  러시아 최대 석유업체인 로스네프트 주가가 27.41%(5.4$→3.92$) 폭락하였고, 가즈프롬이 24.42%(6.88$→5.2$), 루크오일이 24.16%(53.4$ →40.5$), 수르구트네프테가스가 22.92%(0.48$→0.37$) 추락하는 등 대부분의 에너지관련 기업 주가하락이 20%를 넘었다. 그 외 노릴스크 니켈이 대주주의 주식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무려 37.67%(110.7 $→69.0$) 폭락하였고, 러시아 2번째 상업은행인 VTB Group이 26%, 최대 식료품업체인 X5는 28%하락하였다. ▲ 세계 주요국 주가 동향이와 같이 러시아 증시는 최근 1개월간 무려 41.03% 폭락하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서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였다. 러시아 증시의 폭락 장세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분명하나 러시아 시장만이 가지는 독특한 문제점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한 측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발생한 러시아적 몇몇 특수 요인들이 러시아 증권시장 하락의 단초를 제공하였고, 여기에 세계 금융위기가 더해져 폭락 장세로 몰아가고 있다. 2008년 하반기 들어 러시아 증권시장의 폭락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는 다음의 5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물가상승을 들 수 있다. 4~5월 들면서 심화되기 시작한 물가불안이 2008년 상반기까지 8년 연속 상승분위기를 이어가던 러시아 증시에 처음 그림자를 드리운 요인이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월까지 8.7%에 달하며 러시아 정부 연간 목표치인 8.5%를 초과하였다. 정책당국이 경기과열에 관한 소모적 논쟁을 벌이면서 연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은 러시아 경제 펀드멘탈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5월 17일 2,487.92를 기록하며 역사적 고점을 찍었던 증시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7월 1일 2,200선으로 내려앉았고, 다음 날인 7월 2일에는 2,100선으로 떨어졌다. 둘째, 국제유가의 하락 반전을 들 수 있다. 7월 12일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던 국제유가가 불과 2달만인 9월 16일에는 91달러까지 급락하였고 이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였다. 2006년 이후 국제유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석유업체들은 수익의 80%를 수출세 및 자원채굴세 명목으로 지불하고 있어 유가상승의 실질적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 상태였다. 게다가 러시아 증권시장 시가총액의 55%를 석유-가스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유가 동향은 러시아 증시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정치권력의 무분별한 시장개입을 들 수 있다. 지난 7월 24일 철강기업 메첼(Mechel)에 대한 푸틴의 자의적 반독점조사 지시는 증권시장 참여자들에게 2003년 유코스 사태를 떠올리게 하면서 언제라도 정부가 민간사업이나 비즈니스 활동에 다시 개입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심어 주었다. 또한 러-영 합작 석유회사인 TNK-BP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러시아 정부와 영국간의 대립이 격화된 가운데 7월 25일 TNK-BP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더들리가 러시아 당국의 비자갱신 거부로 모스크바를 강제로 떠나게 되었다. 정치권의 계속되는 시장개입은 외국인투자자들로 하여금 러시아 증권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심각한 신뢰 상실을 야기하였다. 넷째, 그루지야 사태의 발발을 들 수 있다. 8월 8일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아 지역을 선제공격하면서 촉발된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의 전쟁은 러시아 증권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 재생산했다. 그루지야와의 전쟁은 막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이룩한 경제적 자신감에 더해 국제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러시아의 부활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였으나, 경제적으로는 러시아적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러시아 증시에 최대의 악재로 작용하였다. 증시가 가장 두려워하는 요인이 전쟁 또는 내란이라는 점에서 그루지야 사태는 러시아 주가폭락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루지야 사태 발발 1개월 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러시아 자산 및 주식시장에서 400~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하면서 증시와 외환시장이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RTS 지수는 사태 발생 전 1,843포인트에서 1개월 후인 9월 11일에는 1,298포인트로 30% 폭락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인 지수 1,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달러대비 루블 환율도 8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동 기간 동안 약 10% 가치가 절하되었고, 루블 채권의 스프레드도 급등하였다. 또한 그루지야 사태를 빌미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선진 8개국(G8)지위와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에 부정적 견해를 표출하면서 러시아 시장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간 것도 시장 위험도와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다섯째, 미국발 금융쇼크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를 들 수 있다. 러시아 상업은행 및 기업들의 해외차입(2008년 7월 1일 기준 각각 1,362억 달러, 2,389억 달러)이 주로 독일과 일본을 통해 이루어졌고, 대외교역 및 투자에 있어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리만 브라더스 파산으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역풍을 직접 받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전파되어 세계 금융시장에서의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민간대출 및 투자재원의 대부분을 해외차입으로 충당하였던 러시아 상업은행과 기업들은 심각한 자금부족을 겪게 되었다. 또한 금융위기가 세계 실물경기로 전이되며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러시아 경제에서 에너지부문이 국내총생산의 약 30%, 상품수출의 65%, 연방세수의 50%, 시가총액의 5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에너지 가격의 급락은 러시아 증시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향후 3년간 우랄산 국제유가가 약 75~8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정책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국제유가가 8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경우 러시아 경제와 증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경제위기와 증권시장 동향이와 같이 2008년 하반기 러시아 증권시장의 폭락 장세는 미국발 국제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외부요인에다 정치권의 시장개입과 인플레이션 압력, 그루지야 사태라는 내부요인이 혼재되면서 발생했다. 지금의 사태가 지속될 경우 199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10.10 I 이종문 기자
"신상품도 떨이! 알뜰쇼핑족 오세요"
  • "신상품도 떨이! 알뜰쇼핑족 오세요"
  • [조선일보 제공] 백화점의 가을 정기 바겐세일이 3일밖에 남지 않았다. 환율 폭등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돈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만큼 현명한 소비자라면 백화점 세일기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백화점들도 떨어지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상품전과 이벤트로 막판 세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의 황범석 팀장은 "세일 시즌의 마지막 주말 3일을 잡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각 상품군별로 신상품을 최고 70% 이상까지 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화점마다 막판 행사물량 총동원 롯데백화점은 세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남은 행사 물량의 상당 부분을 남은 3일에 배정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울실크 스카프 특집전'을 진행한다. 가격은 정상가 대비 50% 할인. 메트로시티·페리엘리스·루이까또즈·MCM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2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같은 기간 동안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장신·피혁·구두 상품군에 대해 스페셜 품목 할인전'을 진행한다. 할인 폭을 35%에서 최대 70%까지 높였다. ▲ 9일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소비자들이‘정기세일 막바지 행사장’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또 롯데백화점 본점은 3일간 '바겐세일 후반부 특별상품전'을 한정판매 형식으로 진행한다. 트렌치코트 7만원, 미니멈 원피스 17만9000원, 데코 바지 7만9000원, 샤틴 트렌치코트 9만8000원 등이다. 본점에서는 '여성캐주얼 1만원 균일가 한정판매전'과 '여성 영캐주얼 특별전'도 진행된다. 여성 영캐주얼의 경우 가격이 정상가 대비 70% 이상 할인된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진행되는 '남성 셔츠/넥타이 특별가전'의 할인율도 60% 이상으로 높다. 파코라반 다비드 슬림셔츠(정가 13만5000원)가 4만5000원, 레노마 넥타이(정가 9만8000원)가 4만원이다. 현대백화점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와인 할인행사다. 현대백화점은 경인 7개 점포에서 14일까지 '와인 창고 대방출전'행사를 열고, 프랑스·이탈리아·미국·호주 등의 500여종 와인 5만여 병을 20∼64% 할인 판매한다. 서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상품으로 프랑스 와인 '샤또 딸보 05' 9만5500원(50%), '샤또 라세그 97' 2만4000원(50%), 이탈리아 와인 '그라벨로' 6만6500원(30%), 미국 와인 '우드브릿지 샤도네이 05' 1만1000원(50%), '나파 멜롯 03' 3만3000원(50%) 등이 있다. 미아점은 막판 3일 동안 '홈인테리어 알뜰 쇼핑 찬스' 행사를 열고, 침구·가구를 균일가 판매한다. 페리 면패드와 엘르데코 극세사 패드가 각각 3만원, 파코라반 면차렵이불 5만원이다. 목동점과 천호점은 '클럽 모나코 50% 특가 상품전' 행사를, 신촌점은 '망고 초특가 상품전'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 소품과 주얼리를 특보상품으로 내세운다. 찰스쥬르당·밀라숀·메트로시티에서 스카프를 2만원~3만5000원에, 모렐라또에서는 귀걸이를 3만9000원, 마조리카에서는 삼각반지를 5만원에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중심으로 바겐세일 기념 스페셜 데이를 개최하여 한정상품 및 일정 금액 구매 고객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한다. 크리니크에서는 로션 200mL를 한정으로 4만2000원에 판매하고 에스티로더에서는 14만원 이상 구매 시 7종 샘플과 파우치를 증정한다. SK-Ⅱ에서는 10만원 이상 구매 시 우산, 25만원 이상 구매 시 기초 3종 샘플과 감사 사은품을 증정한다. 신세계 역시 본점과 강남점에서 인기와인 15개 품목을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은 대형 의류행사를 준비했다. 명품관은 '패션리더의 선택! 스티븐알란/스티븐알란걸 FW 컬렉션'을 5층 이벤트홀에서 12일까지 진행한다. 전년 이월상품을 40~60% 할인 판매한다. ◆아이와 엄마를 위한 이벤트도 풍성 이벤트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12일까지 '홍콩스토리 핼러윈 축제'를 전개한다. 미니성·호박등으로 포토존을 꾸미고, 핼러윈 스티커나 사탕을 무료로 증정한다. 11일에는 호박귀신 마임 공연 행사가 준비돼 있다. 미아점은 같은 날 '아이와 엄마가 하는 점핑 클레이 체험전'을, 잠실점은 '재즈 밴드 무료 공연'을 전개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10층 로비에 과자를 통해 가로 14m, 세로 2m 규모로 아시아도시를 제작한 'Eating the City' 전시회를 진행한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중동점은 11일부터 12일까지 옥상공원이나 정문 앞에서 '현대백화점 가을뜨락 공연' 이벤트를 진행하고, 하루 두 차례씩 가족 고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아카펠라·퓨전재즈·남성성악·타악연주 등의 공연을 연다.
  • (`08국감)농협 자회사 임원 1인당 평균연봉 1.6억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농협중앙회 자회사들의 임원 1인당 연봉 평균이 1억6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자회사들이 적자를 냈는데도 이런 급여가 지급된 것은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류근찬 의원(자유선진당)은 10일 농협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농협 자회사 21개중 임원급여가 보고된 18개사 임원 46명의 연봉 평균이 1억6350만원에 달했다"며 "농협 자회사의 경영상태와 업무성격에 비춰볼 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같은 상임위의 강석호 의원(한나라당)도 농협 자회사 임원 44명의 연봉 평균이 1억59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강 의원은 "농협목우촌과 농협사료의 경우 각각 41억원과 174억원의 적자를 냈는데도 이 같은 임원 급여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연봉 책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은 자회사인 남해화학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강 의원은 "남해화학의 경우 임원 5명의 성과급으로 3억8300만원, 직원까지 포함해 총 34억5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이는 농협 자회사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그는 "비료값 폭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남해화학 임직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농가지원금은 42억원만 내놓은 것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유기준 의원(한나라당)은 올해 상반기 농협중앙회 순익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원병 회장과 전무이사, 신용대표이사 등이 총 97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08국감)농협 1천억대 파생손실 "리스크 관리하라"
2008.10.10 I 백종훈 기자
  • 채권금리 하락..`금리인하 영향력 지속`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채권금리가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환율의 폭등과 주가 하락, 전날 뉴욕장 불안으로 눈치를 보다가 매수 쪽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한국은행이 통화완화 사이클로 전환했으며 앞으로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반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빠르면 오는 11월 금리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부상하면서 큰 흐름에서 벗어나지 말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다만 은행채 등 크레딧물까지는 온기가 전해지지 않고 있는 데다 단기물 쪽으로는 여전히 팔자가 많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한 상태다. 10일 장외시장에서 채권금리는 국고 3년 8-3호가 전날보다 3bp 하락한 5.29%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 5년 8-4호도 3bp 내린 5.35%에 거래 중이다. 소폭 하락 출발했던 국채선물도 상승세를 회복했다. 오전 9시반 현재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5틱 오른 107.45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이 839계약을 순매수하고 증권사가 448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주체별 거래량은 1000계약을 밑돌고 있다. 전체 거래도 8000계약 미만으로 미미한 상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인하가 한두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숏은 아니다"라며 "다만 국채-은행채간 스프레드가 계속 벌어지는 등 크레딧 우려가 여전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08.10.10 I 최한나 기자
  • 환율 폭등세 재개..1400원 돌파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하루만에 폭등세를 재개하며 1400원대로 올라왔다. 글로벌 통화완화 공조 체계를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실망감이 고개를 들며 달러-원 환율은 하루만에 폭등세로 돌아섰다. 10일 달러-원 환율은 15.5원 오른 13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순식간에 고점을 1460원까지 높였으나, 오전 9시15분 현재 55.5원 오른 14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잇단 금리인하 결정에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진정되지 않았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678포인트 떨어져 9000선 마저 붕괴됐다. 달러 가뭄현상은 오히려 더 심화됐다.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기준 라이보는 전일보다 23bp올라 4.7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일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서울환시에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시 살아났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한지 10여분 만에 상승폭을 70원 가까이 확대,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증시도 65포인트 폭락하며 달러-원 환율에 강한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95% 하락한 1230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탁구 KB선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극심한 위험자산 기피현상 속에서 아시아권 증시가 급락하고 이머징 마켓 통화들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에 따라 오늘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63엔 낮은 99.84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24.61원 높은 1398.2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10.10 I 박상희 기자
  • (증시 브리핑)우리는 괜찮다?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전세계의 금리인하 공조 체제에 한숨 돌리는가 싶었더니 그것도 잠시, 간밤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하며 금융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다우지수는 7.33% 폭락하며 200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이 깨졌다. 지난해 고점이었던 1만4164.53과 비교해서는 40% 가까이 내려왔다. 나스닥 지수는 5.47%, S&P500 지수도 7.62%씩 떨어졌다.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과 기업어음(CP) 매입, 여기에 기준금리를 50bp나 인하하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엔 아직 돈이 돌지 않고 있다.글로벌 공조에도 불구하고 라이보를 비롯한, 자금 조달 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자금경색에 이어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는 신호도 포착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미국의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시중에 돈이 없으니 자동차가 팔릴 리 만무하다. 우리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내수는 물론, 수출마저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IMF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3.5%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조금씩 낮추는 추세다. 전날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장중 한때 80원 이상 폭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어쨌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환율 덕분에 IT를 비롯한 일부 수출주들은 약세장 속에서도 내달리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죽을 맛이다. 환율은 치솟고 있고, 주가는 나날이 빠지니 일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극에 달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야 할지, 조금 더 버티면서 지켜봐야 할지 고민만 늘어간다. 금융당국에서 `아직 펀드런 우려는 없다`고 호언하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 계좌수는 계속 감소추세고, 순자산 규모도 100조원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보도도 눈에 띈다. 마땅히 기댈 곳이 없으니 시장으로선 공포심리만 늘어가는 것이 당연하다. 미국발 금융위기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제한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삼성증권은 중국이나 중동의 국부펀드가 금융기관 인수에 참여하거나, 문제 상업은행에 대해 정부가 국유화에 나서거나 금융위기가 풀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장은 `시장의 불안 우려가 과장돼 있다`고 진단했다. 대통령도 나서서 `우리가 두려워할 만한 근본적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너무 지레 겁을 집어 먹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가 제대로 된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일이다.
2008.10.10 I 손희동 기자
  • (외환전략)삼성전자의 파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달러 쟁여놓지 말라고 정부가 윽박지른 게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업체 매물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환율이 올만큼 왔다는 판단도 있겠지만 대통령까지 나서서 경고하는데 내놓는 시늉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구로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예 "대기업이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못을 박기까지 했다. 물론 대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라고 다시 한번 압박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뜨끔한 대기업들도 많았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참고자료를 내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굴지의 수출기업인데다 최근 샌디스크 인수 추진으로 미리 달러 사재기를 해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았던 터다. 실제 삼성전자는 어제 당국이 대규모로 개입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달러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1400원대에 팔았으니 달러 장사를 잘한 셈이다. 외환당국으로서는 1400원대에 오를때까지 달러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는 괘씸하겠지만, 지금이라도 어느정도 내놨다는 점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삼성전자 덕분에 환율 움직임은 드라마틱했다. 개장초 한때 90원 오르면서 1500원을 곧 넘을 태세더니 오후들어서는 갑작스럽게 하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23원까지 키우기도 했다. 이날 하루동안 환율 고가와 저가 차이는 113원. 결국 환율은 폭등행진을 멈추고 닷새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환율 반락의 또 다른 이유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와 이에 따른 주식 시장의 반등을 들 수 있다. 금통위 전날까지만 해도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 동결을 믿고 있었던 쪽이 이유로 제시한 것은 바로 환율이다. 금리를 내리면 원화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환율은 더 폭등할 텐데 과연 인하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 전날 미국을 비롯한 7개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먼저 50bp 내렸고, 그만큼 한은에게는 여유가 생겼다. 한은이 25bp만 내려도 예전에 비해 25bp만큼은 더 벌어지는 셈이다. 막상 한은이 금리인하를 발표하고 난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시장은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에서도 하락의 빌미를 찾았다. 현재 환율은 비정상적이고, 올해 4분기 경상수지 흑자를 내면 외환시장에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 사실 강 장관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냈던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경제 현상을 비교적 냉철하게 판단했던 이 총재의 입을 통해서 나와서인지 환율은 반응했다. 일단 당국이 아닌 기업체의 달러 매물이 보이기 시작했고 너무 높은 환율에 대한 경계심리도 형성됐지만, 추세적인 하락을 논하기는 이르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또 폭락했고 단기 금융시장에서의 달러 유동성은 더 얼어붙었다. 미국이 부실은행을 국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까지 알려졌지만 어떤 안정책을 내놓아도 금융시장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가급적 달러를 확보하려는 심리가 진정되기는 아직 멀었다.
2008.10.10 I 권소현 기자
(현대차해부)②눈덩이 ''판매보증충당금''이 뭐길래
  • (현대차해부)②눈덩이 ''판매보증충당금''이 뭐길래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차(005380)의 3분기에 실적에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환율 급등에 따라 수천억원 규모의 판매보증충당금 설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되는 판매보증충당금 증가는 영업이익 급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현대차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매우 공격적인 판매보증충당금을 쌓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하루만 빨랐어도..' 충당금 부담 급증 현대차가 비용으로 처리한 판매보증충당금 규모는 환율 상승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가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은 3202억원으로 매출액대비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보증충당금은 지난해 연간 수준이 넘은 4587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의 2.6% 규모다. 신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환율 상승에 따라 원화값이 떨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상반기말 환율은 지난해말에 비해 107원 상승했다. 상반기말에 비해 3분기말 환율이 146원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판매실적과 무관하게 또다시 대규모의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3분기의 마지막인 지난달 30일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국내 증시는 요동쳤고, 환율은 하루만에 무려 30.2원이 올랐다. 이날 하루의 환율 폭등 때문에 현대차는 당초 생각했던 금액보다 수백억원의 판매보증충당금을 더 넣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렇다면 현대차의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 규모는 얼마나 될까?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 규모가 상반기 전체 수준과 맞먹는 4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현대차가 3분기에 비용으로 처리하는 판매보증충당금 규모가 상반기 수준 43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고, 미래에셋증권은 이보다 많은 4655억원을 예상했다. KB투자증권은 3765억원으로 추정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이익을 줄여라?' 이상한 판매보증충당금 정책 환율 급등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의 부담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현대차가 지나치게 많은 판매보증충당금을 쌓아서 영업이익 수치가 왜곡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7년6개월간 현대차가 비용으로 처리한 판매보증충당금은 6조4000억원 가량인데, 이중 실제로 보증수리 등을 위해 사용된 금액은 2조6600억원 수준으로 절반도 안된다. 최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차가 지난 상반기에 추가로 전입한 판매보증충당금 4587억원 중에서 실제로 사용된 금액은 1848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현대차가 회사 내부에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수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판매보증충당금이라는 회계항목으로 이전시켜 놓았기 때문에 회계상 영업이익의 수치는 그만큼 줄어보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얘기다.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도 현대차의 판매보증충당금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확연히 드러난다.  일본의 도요타의 경우 2007년 회계연도에 쌓아둔 판매보증충당금은 3923억엔이었는데, 이 기간동안 실제로 보증수리를 위해 사용된 금액은 이중 대부분인 3241억엔이었다. 도요타의 경우 실제 사용할 수준만큼만 판매보증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만약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 등의 변수를 뺀다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크게 좋아진다. 동양종금증권은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할 경우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4374억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유야 어찌됐건 현대차가 여타 경쟁사들에 비해 판매보증충당금 운용규모가 매우 큰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현대차 영업이익의 왜곡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현대차해부)①3분기 실적전망 `뚝`..환율수혜株 맞나?☞현대차, 9~12일 `제네시스 쿠페` 다운타운 로드쇼☞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9일)
2008.10.10 I 안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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