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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에 우는 여행업계..`비상체제` 가동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달러-원 환율이 3년9개월여 만에 최고수준으로 폭등하면서 가뜩이나 악재에 시달려온 여행업계들의 표정이 한층 어두워졌다.올 상반기 고유가와 항공권 대매 수수료 폐지 등의 각종 악재에 시달려온 여행업계는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올들어 달러-원 환율은 지난 26일까지 무려 15.8%(936.1원→1084.1원)가 올랐다. 이에 여행객들이 계획했던 해외여행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생김에 따라 여행업체들은 국내 여행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전환하거나, 관련 사업부를 축소하는 등 변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업계에 따르면, 여행업체 A사는 지난 25일 한 달에서 두 달 씩 쉬는 무급 단기휴직 신청을 마감했다.회사 관계자는 "(무급 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지난 2003년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 이후 처음"이라며 "생산성이 하락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지난 7월부터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을 위한 인바운드 전문 자회사를 새로 꾸려 운영 중이다. 환율 급등에 따라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위축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여행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실제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2분기 교통산업서비스지수(TSI)`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제 여객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3.9% 하락한 반면 국내 여객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4.8%, 전년에 비해 3.4% 올랐다.이 회사의 인바운드 조직은 주로 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B 여행사는 조만간 영업조직을 전면에 내세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다음달 초부터 50명 가량을 영업일선에 전진배치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환율 급등도 있지만, 앞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고유가와 항공료 수수료 제로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다 개별 자유여행의 급증에 따른 수익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C 여행사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C사는 고유가와 항공권 대매 수수료율이 이미 문제가 된 여름 성수기 준비 시기부터 비상체제를 유지해왔다.C사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접대비 등의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업계 중위권 회사의 경우 기존 패키지 여행 사업부를 정리하거나 팁장급 이상 직원들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는 등 작년말부터 제기돼 온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환율 급등이 여행사들의 3분기 실적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BNP파리바는 최근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여행사들의)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며 "이로 인해 여행사들의 마진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역시 "한국 증시에 상장된 대표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실적을 전망해 보면 이 기간중 패키지 투어 규모의 증가율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6%, 1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런 분위기는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전일 주식시장에서 여행업체 대장주 하나투어(039130)는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세중나모여행 롯데관광개발 자유투어 에프아이투어등도 약세흐름을 보였다.  ▶ 관련기사 ◀☞(특징주)여행주, 유가·환율 동반상승에 `추풍낙엽`☞(이슈돋보기)환율에 우는 여행업, 웃는 유통업
2008.08.28 I 박기용 기자
  • 개미 유혹하는 위험한 정보 유출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한 상장회사의 대표이사가 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상습적으로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회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카폐 회원이 1만명이 넘는 데다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 후 급락하거나 상장폐지되는 경우까지 발생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와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부동산경매 시장에 이름을 날린 K씨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G사와 S사 등의 주요 내부정보를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인터넷카페 회원들과의 수시로 채팅을 하면서 각종 관련 사업에 대한 내용을 미리 흘리면서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그는 또 인터넷 카페 공지사항에 '비온뒤 무지개가 뜬다' 등의 약속된 매수 신호를 올려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구체적인 매매시점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 인터넷카페 회원이었던 김 모씨는 "K씨와 수시로 채팅을 통해 회사 관련 정보를 받아 지시대로 주식 매매에 나섰다"며 "카페 회원이 1만명이 넘었기 때문에 K씨의 매수나 매도 지시에 따라 주가가 출렁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K씨는 S사의 카지노 계약 등을 체결할 것이라는 정보를 유출하며 주식 매수를 종용했고, 한달여 후에 실제로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는 두배 가량 뛰기도 했다.  특히 K씨는 부동산 경매 관련 서적 저자라는 점을 이용해 자신의 강연회 참가자들에게 회사 관련 정보를 흘리며 지속적으로 카페 회원수를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모씨는 "부동산경매 책과 관련된 강연회를 들으러 갔다가 주식 얘기를 듣고서 나도 모르게 주식매매에 빠져들었다"며 "각종 강연회를 통해 새로운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K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주가에 직간접인 영향을 미친 회사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G사와 S사 뿐 아니라 인수를 추진했던 B사,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T사, H사 등 5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회사들의 주가가 모두 급등 이후 급락이라는 공통된 패턴을 보였다는 점이다. G사의 경우 주가가 4배 까지 급등했다가 전 경영진과의 경영권 분쟁과 수차례의 공시번복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주가를 고스란히 반납했고, S사 역시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폭락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T사는 잠시 급등했다가 현재는 액면가를 밑돌고 있고, 인수하려했다 실패했던 B사는 결국 상장폐지됐다.  김 모씨는 "K씨의 말을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결국 1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며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K씨는 내부정부 유출 등과 관련한 시장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K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주가조작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주가조작 등의) 행위와는 전혀 무관할 뿐 아니라 알지도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8.08.27 I 안승찬 기자
  • 환율정책 시험대..유연한 대응 좋지만 물가는?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정부의 외환 정책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부담되는 상황에서 환율을 관리하는 고삐를 느슨하게 풀어버렸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한달 사이 80원 가까이 폭등, 지난 26일엔 1090원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은 냉·온탕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정책 기조 변화에 집중된다. 이런 정책 변화가 환율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는 상황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추석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물가와 서민 안정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정치적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정부 정책 기조가 유지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범 초 고환율 정책으로 경질 논란까지 빚었던 강만수 경제팀은 또 다시 환율 정책으로 정치적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냉온탕' 외환 정책..기조가 달라졌다  2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0.5원 오른 1089원.4원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1일 1050원선을 돌파한 후 거래일 나흘간 하루 평균 10원씩 급등했다. 이달 들어 거래일 17일 중 15일이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이다. 7월초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함께 나서 '환율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기세는 한풀 누그러졌다. 지난달 정부는 하루 최대 80억달러, 한달간 200억달러(시장 추정)를 시장에 내다팔면서까지 환율을 끌어내리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7월과 8월 한달 사이 국내외 주요 거시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며 환율 정책 기조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한달간 달라진 주요 경제 여건이란 ▲ 달러의 강세(주요국 통화 약세) 전환 ▲ 유가 하락 반전 ▲ 유럽·일본 경기 둔화 우려 ▲ 한국은행 금리 인상 등 3가지다. 여기에 주요 수출국 경기 둔화로 그동한 한국 경제를 떠받쳐온 수출 경기까지 흔들리고 있다.   ◇ 전문가 "신축대응 바람직".. 급변동 시기 외환정책 유연해야  이렇게 달라진 경제 여건 탓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정부 외환정책의 기조 변화를 "불가피한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8월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는 국제적 트렌드"라며 "정책 당국이 섣불리 들어가서는 개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변에 쓰나미가 몰려오는 데 섣불리 혼자 달려들어 막겠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현 상황을 비유했다. 송재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정부가 서둘러 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큰 흐름을 두고 급등락만 막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한달 사이 정부 외환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에 대해 "7월 당시 정부 정책은 효과가 있었다.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제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정부 정책이 유연해 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물가 부담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가 일정 정도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생쇄하는 효과도 있다.  ◇ 정부 외환 정책 갈림길..물가가 걸리네 하지만 정부가 지금과 같은 외환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환율 급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정치권이 외면하기 힘들다는 논리에서다. 실제 환율 급등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만 유가 하락은 2~3개월 시간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다음 주 발표되는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 6%대는 지난 1998년 11월 6.8%를 기록한 이후 근 10년만의 일. 정부로서는 또 다시 고환율 정책으로 서민 생활고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달러를 송금해야 하는 기러기 아빠나 통화파생상품 등으로 환차손을 걱정해야 하는 중소 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정부가 나서서 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석 명절을 코 앞에 두고 있다는 정치적 부담도 상당하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추석 물가 급등에 따른 민심 이반 현상을 줄여보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 정책 툴을 빼고 나면 물가를 실제 낮출 수 있는 마땅한 정책 수단이 없다. 이런 정치적 부담 등으로 정부 내에서도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환율 정책을 두고 물가 부서와 외환 부서간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만수 장관이 현재까지 물가팀보다 외환팀의 손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 균형(경상수지, 수출 경기)와 대내균형(물가)이 상충될 경우 대외균형을 우선한다는 생각은 강 장관의 평소 소신이기도 하다.
2008.08.27 I 좌동욱 기자
  • (외환전략)하산길 걱정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정상이 멀면 오로지 정상만 보고 오른다. 그러나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슬슬 내려갈 길을 걱정하게 된다. 너무 많이 올라왔나 고민되기도 하고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어제 환율 급등세를 보는 시선이 이랬다. 예상치 않았던 고지 1057원선을 넘어서고, 1090원 근처까지 단숨에 내달리자 이제 내려갈 걱정도 조금씩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인식은 주변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환율이 꿈틀거리면 물가 공포가 확산되면서 제일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채권시장이 의외로 무덤덤했던 것. 이제 환율이 더 오를 여지가 있을까 하는 회의론에 채권금리는 사흘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스왑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환율 급등 여파로 선물환 매도 압력이 높아지면서 스왑 베이시스는 확대일로를 걸었다. 1년물은 -200bp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전일 스왑 베이시스도 모처럼 되돌려지는 모습이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환율 폭등에 따른 영향권에 있었지만 오후들어서는 `과도하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때문에 한때 10bp까지 하락했던 5년 통화스왑(CRS) 금리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내에서도 이제 거의 다 온 것 아닌가 하는 시각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환율 기사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이 그 징후라는 얘기도 나온다. 롱 플레이도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밤사이 뉴욕 금융시장은 기존 흐름과 다를 바 없었다. 유가는 오르고 달러는 강세를 보여 유로화에 6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몇몇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신용경색이 풀릴 것이란 기대는 이르다. 중국 증시가 바닥이 어딘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나락의 길을 걸으면서 투신사들의 환헤지 풀기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대기중인 환전수요도 상당하다. 환율이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록 각각의 레벨에 걸려 있는 통화옵션도 문제다. 설마 환율이 1080원까지 갈까 하는 생각에 기존 계약의 상한선을 높여잡아 새로 계약한 통화옵션들이 줄줄이 효력을 발하게 되고, 이에 따른 달러 매수가 상당할 것이라는 심리가 롱 마인드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워낙 심리가 롱으로 쏠려 있고, 실수요가 많아 환율이 더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최근 나흘간 40원 넘게 뛴 탓에 속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산이 높으면 골도 깊기 마련이다. 조금씩 내려갈 걱정을 해야할 때다. (이 기사는 27일 오전 8시13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08.27 I 권소현 기자
  • (외환전략)하산길 걱정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정상이 멀면 오로지 정상만 보고 오른다. 그러나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슬슬 내려갈 길을 걱정하게 된다. 너무 많이 올라왔나 고민되기도 하고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어제 환율 급등세를 보는 시선이 이랬다. 예상치 않았던 고지 1057원선을 넘어서고, 1090원 근처까지 단숨에 내달리자 이제 내려갈 걱정도 조금씩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인식은 주변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환율이 꿈틀거리면 물가 공포가 확산되면서 제일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채권시장이 의외로 무덤덤했던 것. 이제 환율이 더 오를 여지가 있을까 하는 회의론에 채권금리는 사흘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스왑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환율 급등 여파로 선물환 매도 압력이 높아지면서 스왑 베이시스는 확대일로를 걸었다. 1년물은 -200bp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전일 스왑 베이시스도 모처럼 되돌려지는 모습이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환율 폭등에 따른 영향권에 있었지만 오후들어서는 `과도하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때문에 한때 10bp까지 하락했던 5년 통화스왑(CRS) 금리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내에서도 이제 거의 다 온 것 아닌가 하는 시각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환율 기사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이 그 징후라는 얘기도 나온다. 롱 플레이도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밤사이 뉴욕 금융시장은 기존 흐름과 다를 바 없었다. 유가는 오르고 달러는 강세를 보여 유로화에 6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몇몇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신용경색이 풀릴 것이란 기대는 이르다. 중국 증시가 바닥이 어딘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나락의 길을 걸으면서 투신사들의 환헤지 풀기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대기중인 환전수요도 상당하다. 환율이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록 각각의 레벨에 걸려 있는 통화옵션도 문제다. 설마 환율이 1080원까지 갈까 하는 생각에 기존 계약의 상한선을 높여잡아 새로 계약한 통화옵션들이 줄줄이 효력을 발하게 되고, 이에 따른 달러 매수가 상당할 것이라는 심리가 롱 마인드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워낙 심리가 롱으로 쏠려 있고, 실수요가 많아 환율이 더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최근 나흘간 40원 넘게 뛴 탓에 속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산이 높으면 골도 깊기 마련이다. 조금씩 내려갈 걱정을 해야할 때다.
2008.08.27 I 권소현 기자
  • 스왑 베이시스 소폭 축소..`환율폭등 잘 견뎠다`(마감)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환율이 폭등세를 이어갔으나 스왑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큰 폭으로 벌어졌던 스왑베이시스는 약간 좁혀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에 육박했음에도 통화스왑(CRS) 금리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자율스왑(IRS) 금리 채권 현물 금리가 하락한 것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이에따라 본드-스왑 스프레드는 소폭 확대됐다. 25일 마켓포인트(화면번호 5731)에 따르면 CRS 금리는 3년 안팎으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중단기 구간인 1~4년 테너는 1~2bp 안팎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5년 이상에서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장 초반부터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공업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압력이 강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영향력이 급감했다. 한 때 5년테너 중심으로 10bp까지 하락했던 CRS금리는 오후들어 보합수준까지 올라왔다. 한 외국계 은행의 스왑딜러는 "오전까지 중공업 업체의 선물환 물량이 나오면서 오퍼 일색 분위기가 나타났지만, 이 물량이 다 소화된 이후인 오후 들어서는 오히려 비드가 강했다"며 "환율 급등으로 금리가 하락한 것이 되돌려졌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실제로 시장에 선물환 물량이 나온 규모보다 오전에 시장이 좀 더 과민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이런 인식 때문인지 오후들어서는 오퍼가 사라지고 비드 영향력만 발휘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년물 스왑 베이시스는 -235bp대로 전일대비 1bp 정도 축소됐다.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데 시장참여자들이 위안을 받았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오르더라도 언제까지 상승 일변도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다"며 "달러-원 환율도 1100원대에서는 일단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RS 금리는 장기구간으로 갈수록 내림폭이 컸다. 비드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장기로 갈수록 오퍼 우위 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5년 이상 구간에서 내림폭이 컸다.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시 5, 10년물이 전일대비 3bp 가량 벌어진 -32bp와 -77bp 수준을 나타냈다. 앞선 은행 딜러는 "4년물을 중심으로 오퍼가 많이 나오면서 이 구간에서 거래가 비교적 많았다"며 "5-10년 구간에서는 비드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경기둔화 흐름을 반영해 5년 이상 장기 구간에서 수익율 곡선 평탄화에 베팅하는 흐름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시장에 유동성이 떨어지다보니 비드는 없고 오퍼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전체가 불안정하다보니 일각에서 제기하는 9월 유동성 위기를 의식하는 흐름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08.08.26 I 정원석 기자
  • 채권금리 사흘만에 하락..`환율 폭등에 무덤덤`(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26일 채권금리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환율이 1090원 목전까지 올랐지만 이틀동안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채권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적으로 환율 폭등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환율은 10.5원 상승한 1089.4원에 마감, 올해 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1100원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룸이 많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산업은행 매각자금으로 설립될 한국개발펀드(KDF)가 산금채를 보증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날 오전 발행이 많았던 산금채는 전년대비 6~7bp씩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8-3호는 전일대비 4bp(1bp=0.01%p) 낮은 5.84%에 호가됐다. 국고 5년 8-1호는 5bp 하락한 5.93%에 호가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일보다 4bp, 3bp씩 낮은 5.84%와 5.93%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4bp 하락한 6.03%를, 국고채 20년물은 3bp 내린 6.03%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1년물과 통안증권 2년물은 각각 3bp씩 하락한 5.91%와 6.08%를 나타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2틱 상승한 105.6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2207계약과 1379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권은 3626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6만2139계약으로 전일보다 5000계약 정도 감소했다. 장내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물과 5년 지표물은 각각 100억원과 300억원 어치 사고팔렸다. 물가연동 국고채권과 국고 10년 지표물은 각각 10억원씩 거래됐다. 전체 거래량은 420억원을 나타냈다. ◇ "산금채 정부보증에 시은채 불안심리 진정..환율상승에는 무덤덤" 장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국채선물 가격은 보합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이 장 막판 1088원에서 추가상승을 시도하자, 국채선물이 이에 따라 20틱 가까이 출렁인 것. 그러나 환율 변동폭 확대에 내성이 강해진 시장은 이내 반등을 시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 담당자는  "환율이 장중에 자율적으로 반락하길 기대했으나 상승세가 멈추질 않았다"며 "상승한다고 봤을때 강세장에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환율 변동에 무감각해진 탓에 국채시장에 영향이 강하게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100% 산금채 보증에 나서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은행채 전반에 깔려있던 불안심리를 다소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금채와 중금채는 당분간 국영은행의 이점을 향유하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 담당자는 "산금채가 오늘 오전부터 전년대비 강하게 찍혔다"며 "시중 은행채 금리가 산금채를 따라가는 것은 무리일지 몰라도 스프레드가 더 벌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08.26 I 박상희 기자
  • 채권금리 사흘만에 하락..`환율 폭등에 무덤덤`(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26일 채권금리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환율이 1090원 목전까지 올랐지만 이틀동안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채권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적으로 환율 폭등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환율은 10.5원 상승한 1089.4원에 마감, 올해 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1100원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룸이 많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산업은행 매각자금으로 설립될 한국개발펀드(KDF)가 산금채를 보증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날 오전 발행이 많았던 산금채는 전년대비 6~7bp씩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8-3호는 전일대비 4bp(1bp=0.01%p) 낮은 5.84%에 호가됐다. 국고 5년 8-1호는 5bp 하락한 5.93%에 호가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일보다 4bp, 3bp씩 낮은 5.84%와 5.93%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4bp 하락한 6.03%를, 국고채 20년물은 3bp 내린 6.03%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1년물과 통안증권 2년물은 각각 3bp씩 하락한 5.91%와 6.08%를 나타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2틱 상승한 105.6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2207계약과 1379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권은 3626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6만2139계약으로 전일보다 5000계약 정도 감소했다. 장내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물과 5년 지표물은 각각 100억원과 300억원 어치 사고팔렸다. 물가연동 국고채권과 국고 10년 지표물은 각각 10억원씩 거래됐다. 전체 거래량은 420억원을 나타냈다. (보다 자세한 시황은 유료서비스인 마켓프리미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08.08.26 I 박상희 기자
  • 환율 또 10원 폭등..1090원선도 넘봐(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또 10원 이상 오르면서 109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투신권과 정유사, 역외 등에서 모두 사자에 나서면서 환율은 걸림돌 없이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여전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환율이 오를 수록 통화옵션 우려로 인한 달러 매수세도 가세했다.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0.5원 오른 1089.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0.34엔 내린 109.7엔에 거래됐으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13.14원 오른 992.89원을 보였다. ◇ 키코 우려까지 가세 환율은 벌써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일 십원대 자리수를 갈아치웠다. 이날 환율은 지난 2004년 11월16일 1090.3원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지만 달러 매수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당국의 스탠스가 바뀌었다는 확신만 더했다. 네고 물량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 외국인이 이날도 거래소에서 32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식관련 환전수요도 상당했다. 투신사들의 환헤지 관련 매수세도 있었고 역외에서도 사자가 우세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은 특히 키코(KIKO)와 같은 통화옵션에 따른 심리적 요인도 있었다"며 "환율이 오를 수록 통화옵션 관련 손실을 배겨낼 기업이 많겠냐는 전망에 달러 매수세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 `너무 빨리 올랐다`..경계심리도 증폭 환율이 거침없이 오르면서 롱 심리는 더욱 굳어졌지만, 연일 폭등세에 어느정도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선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57원을 넘어선 이후에는 기술적으로 1100원, 1140원까지도 보이지만 환율이 상당히 오른 만큼 딜러들도 조심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환율 상승에 거래가 수반됐기 때문에 빠져도 쉽게 밀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국계 딜러는 "이제 웬만큼 올라온 것 같다"며 "1100원을 터치하고 조정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086.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86억1000만달러로 전일비 6억달러 가량 줄었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지난 주말 대비 0.38엔 내린 109.66엔에 거래되고 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13.68원 오른 993.43원을 보이고 있다.
2008.08.26 I 권소현 기자
  • 건설업계도 환율급등에 `긴장`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환율이 급등하면서 건설업계도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업체들은 다소 느긋한 반면 환율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국내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소건설업체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폭등한 1089.4원으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적어도 1100원대까지는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건설업계도 최근의 환율 급등세에 긴장하고 있다. ◇ 해외건설.."딱히 좋을 것도 없다" 해외사업의 경우 환율상승은 단기적으로 이익의 증가로 나타난다. 환차익으로 매출액은 증가하는 반면 환율상승 이전에 구입해 둔 원자재로 인해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자재값 상승분이 반영되면 매출액 증가효과는 반감된다.  이창근 현대증권 산업분석부장은 "매출액의 증가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익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환율상승에 따른 해외건설부문의 손익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체들은 환율변동에 대한 이익을 취하기 보다는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에 집중하고 있다. 환변동보험 등 관련 파생상품들을 이용해 예상치 못한 손실을 없애거나 `캐시인, 캐시아웃` 전략을 통해 비용과 매출을 즉시 처리해 이윤에 대한 변동성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A건설 관계자는 "최근 업체들은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실제 환율 변동이 크더라도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로 신규진출하는 중소업체는 손해를 피할 수 없다. 매출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비용만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국내건설..환율상승 뒤가 더 무섭다 국내건설의 경우 환율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환율급등이 불러올 물가상승, 금리상승등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요인들 때문이다. 최근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원자재값의 경우 환율급등으로 인해 안정세가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건자재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에게는 분명한 압박요인이 된다. 예컨데 B건설사의 경우 달러-원 환율이 950원이었던 시점에서 수입한 중국 대리석의 원가는 1㎡당 2만1000원선(약 22달러) 정도. 이 대리석을 환율이 100원 오른 1050원에 수입한다면 원가는 2100원가량이 올라 2만3100원이 된다. 99㎡ 아파트 한채에 20만7900원 정도가 더 들어가는 셈이다. 이 업체가 연간 5000가구를 짓는다고 가정하면 10억원 이상의 비용 부담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철근값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산 철근은 톤당 100만원(중국 현지가격 기준)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05만원에 거래되는 것이 최근 국제 철스크랩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재값은 떨어졌지만 환율이 오르면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중소건설업체인 B건설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용 증가에 환율까지 급등한다면 업체로서는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건설업체의 비용 증가 부담은 곧바로 수요자에게 전가돼 경제 상황을 더욱 좋지 않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주형 하나대투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환율상승의 원인은 국내의 자금부족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대부분의 사업을 금융권의 PF대출 등에 의존하고 있는 건설업체로서는 환율상승 추세가 장기화된다면 돈줄이 말라 신규사업을 벌이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08.26 I 박성호 기자
  • 환율 또 10원 폭등..1090원선도 넘봐(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또 10원 이상 오르면서 109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투신권과 정유사, 역외 등에서 모두 사자에 나서면서 환율은 걸림돌 없이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여전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환율이 오를 수록 통화옵션 우려로 인한 달러 매수세도 가세했다.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0.5원 오른 1089.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벌써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일 십원대 자리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환율은 지난 2004년 11월16일 1090.3원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지만 달러 매수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당국의 스탠스가 바뀌었다는 확신만 더했다. 네고 물량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 외국인이 이날도 거래소에서 32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식관련 환전수요도 상당했다. 투신사들의 환헤지 관련 매수세도 있었고 역외에서도 사자가 우세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은 특히 키코(KIKO)와 같은 통화옵션에 따른 심리적 요인도 있었다"며 "환율이 오를 수록 통화옵션 관련 손실을 배겨낼 기업이 많겠냐는 전망에 달러 매수세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1057원을 넘어선 이후에는 기술적으로 1100원, 1140원까지도 보이지만 딜러들도 조심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환율 상승에 거래가 수반됐기 때문에 빠져도 쉽게 밀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0.34엔 내린 109.7엔에 거래됐으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13.14원 오른 992.89원을 보였다. (보다 자세한 시황은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08.08.26 I 권소현 기자
금융시장 위기감 고조..다시 고개 드는 `위기설`
  • 금융시장 위기감 고조..다시 고개 드는 `위기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금융시장에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로 국내 증시가 곤두박칠 치고 있고, 환율이 폭등하면서 9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nbsp;&nbsp;&nbsp; 가계와 중소기업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용시장도&nbsp;얼어붙는 모습이다. &nbsp;여기에 외국인들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계속 짐 싸들고 나가고 있는데, 해외 차입여건이 악화되면서 해외에서 유동성을 들여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nbsp;◇ 다시 고개드는&nbsp;`위기설`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9월, 금융시장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nbsp; 그동안 이를 진화하려는 금융당국의 부단한 노력에 어느정도 진정되는 듯 했지만 최근 환율이 폭등하면서 이같은 우려가&nbsp;재차 불거지고 있다.이달초까지만 해도 1010원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던 환율이 한달새 70원 이상 폭등해 1080원선을 넘어서면서 외국인들의 환차손이&nbsp;늘어났고,&nbsp;결국 금융시장 이탈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한 금융시장 전문가는 "환율이 안정되면 우리나라 포트폴리오 투자자금도 동요하지 않겠지만 외국인들 대부분이 환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수록 더 빨리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9일부터 6일째 거래소에서 주식 매도에 나서 6일간 누적 순매도 1조4500억원 가량을 쌓아놓은 상태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위기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금이 이미 이머징 마켓을 떠나 안전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환위기의 방패막인 외환보유액은 당국의 환율방어로 지난 7월까지 석달째 감소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nbsp;◇ 신용경색, 남의 얘기 아니다&nbsp;<자료 : 국제금융센터>경제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nbsp;일부 기업들을&nbsp;중심으로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nbsp; &nbsp;최근 한국은행이 1년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중소기업과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부실화 가능성이&nbsp;높아지고 있는 것. 여기에 건설사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국내 은행채에 이어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도 겹쳐있다. 한 채권 매니저는 "건설업종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실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눈에 보이는 상황만으로는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투자컨설팅업체인 BIBR의 신동준 이사는 "돈이 돌지 않으면서 금융시장 자금경색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신용위기의 시작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화차입 여건도 악화됐다. 우리 정부가 발행한 2013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미국 채권 대비 가산금리는 지난 5월 140bp에서 최근 175bp까지 올랐다. 국가 신용도의 중요한 지표인 CDS 프리미엄도 지난 5월 62bp에서 최근 100bp를 넘어선 상태다. 신 이사는 "국내에서 돈이 돌지 않으면 외부에서라도 유입돼야 하는데 되레 유출되고 있다"며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국내 투자금을 회수해서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IMF까지는 아니어도..`당분간 어렵다` 이에 따라 IMF 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기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한 금융시장 전문가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문제는 공통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고 시장 불안심리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에는 불확실성이 높다"며 "하반기중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석태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가계나 중소기업이나 빚이 너무 많다는 점이 근본 원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IMF와 같은 상황으로 가거나 저성장 구조를 인정하고 다 같이 허리띠를 졸라메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 정부가 성장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외환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신용카드 사태에 버금가는 어려움을 맞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신 이사는 "현재로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돈을 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8.08.26 I 권소현 기자
  • 항공업계 "호랑이 피하나 했더니···"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유가 하락세에 한숨 돌리던 항공업계가&nbsp;또 환율 복병을 만났다.&nbsp;달러-원 환율은 나흘째 상승해 108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nbsp;전일 1078.90원까지 폭등 마감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9시7분 1084.00원을 기록해, 3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04년 11월16일 1090.30원 이후 최고치다.&nbsp;환율보다 유가에 민감한 항공업계지만 갑작스러운 환율 급등세에 따라 항공유 도입가격 부담이 늘어나면서 예기치 못한 손실을 입게 됐다.대한항공(003490)은 올해 달러-원 환율을 920원으로 내다봤던 상황. 달러-원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연간 기준으로 약 200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게 된다.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올해 달러-원 환율 910원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환율은 연간 전망치보다 170원 이상 높아 아시아나를 긴장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손익민감도를 보면, 달러-원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외환 헤지를 하더라도 연간 75억원의 추가 손실이 생긴다.그나마 유가가 하락해 환율 급등세를 완충했다. 지난달 초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가 최근 110달러대까지 떨어졌다.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대한항공은 연간 3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65억원 절감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가 전망치가 각각 83달러와 85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유가 수준도 여전히 높은 상태.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가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영업수익을 올리기는 상한선은 배럴당 100달러선으로 아직까지 더 떨어져야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유가와 환율 급등세로 상반기 항공업계의 실적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대한항공의 상반기 매출은 4조7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 9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순손실 규모도 6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74% 감소했다. 상반기에 159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2008.08.26 I 김국헌 기자
  • (이데일리폴)④8월 CPI, 전문가별 코멘트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nbsp;◇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6.1%, 전월비 0.3%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며 공업제품이 오르고 개인서비스물가도 오르며, 계절적 요인으로 농산물 가격도 올라가면서 전체 물가가 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가 떨어졌지만, 아직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단계는 아니며, 절대수치로는 올들어 최고가 아닐까 싶다. 3분기를 넘어가면 둔해지는 흐름을 예상한다. 8월 내지 9월을 올해 물가 고점으로 보고 있다. 이후는 조금씩 둔해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5% 밑으로 많이 떨어지기는 어렵지만, 연말로 가면서 차츰 낮아질 것으로 본다. ◇정문석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6.2%, 전월비 0.4% 8월 평균 배럴당 110대 초반 예상되는 국제유가(Dubai)와 달러-원 환율의 전년동기비 상승율은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발 요인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는 시차를 감안할 때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고점은 10~11월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환율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고물가 국면이 좀더 장기화할 가능성 높다.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5.6%, 전월비 -0.2% 유가가 떨어졌고, 생활물가가 내려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식품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쌀값도 폭등에서 진정세로 가고 있다. 물가상승은 7월달이 정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전년비 6.1%, 전월비 0.4% 최근 국제유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도입과 가공에 필요한 시차가 존재하고 있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여전히 해외 물가 상승요인이 국내물가로 전이되는 흐름이 8월에도 지속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년동월대비 물가 상승률에 작용하는 부정적 기저효과도 지속됐을 것이다. &nbsp;◇황태연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 &nbsp;-전년비 6.28%, 전월비 0.5%&nbsp;<!-- 본문출력부분 end --><!-- BASE setting --><!-- BASE setting -->기저효과로 인해 8월 소비자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의 안정으로 수입/원자재물가의 전월대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최종재의 경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은 국지적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고 산지 출하작업도 부진해 오름세에 거래됐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전월대비 6%대의 낙폭을 보인 가운데, 전세가의 안정 등으로 전월대비 상승률은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6%대의 상승률이 예상된다.
2008.08.26 I 권소현 기자
  • (edaily리포트)`덫`에서 빠져 나와라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달러-원 환율이 108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 `공동방어` 의지를 천명한 지 채 두달이 안된 상황입니다. 그동안 당국은 환율안정을 위해 2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쏟아 부었지만 결과는 부정적입니다. 외환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시장부 박상희 기자는 당국이 스스로 쳐놓은 `덫`에 빠져 버린 결과라고 진단합니다. 들어 보시죠. 오늘도 환율은 `고고씽`이었습니다. 지난 주 올해 고점(1057원)을 돌파한 환율은 이번주 들어서자마자 1080원대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렸습니다. 2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써가며 환율을 안정시키고자 했던 당국의 노력은 결국 무용지물이 돼 버린 셈입니다.&nbsp;&nbsp;&nbsp;&nbsp; &nbsp; &nbsp;당국의 시장개입이 그간 어떠했길래 말짱 도루묵이 된 건지,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지난 3월 말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면서 환율이 900원대 후반을 향해 움직이던 때입니다. 갑자기 외환당국이 나서서 환율상승을 부채질하기 시작했습니다. 재정부 장관과 차관이 나서 잇따라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던졌습니다. 발언의 이면에는 환율상승을 유도해 경상수지를 개선하겠다는 정책의지가 담겨 있었고, 시장은 이에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의도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경상수지 적자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부각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환율상승이 아니라 오히려 환율하락을 유도해야 할 처지로 상황이 급반전해 버렸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한은과 재정부는 지난 7월 초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개입하겠다며 어느 때보다도 강한 환율안정 의지를 천명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당국은 `도시락 폭탄` `알박기` 등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적극적으로 환율방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거치면서 시장의 내성(耐性)은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당국이 2차 `도시락 폭탄`을 던졌을 때도 그랬습니다. 당국은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듯 달러를 쏟아냈지만 개입 이후 환율은 더 강한 탄력을 받았습니다. 달러 창고에서 꺼내 쓸 비상금이 말라간다는 사실을 시장참가자들이 간파한 것이지요. 외환당국은 지금 스스로 만든 `덫`에 빠져 버렸습니다. 일관성 없는 개입으로 시장의 혼란을 자초했고, 대내외 경제변수를 외면한 채 시장의 `절대자`적 역할만을 강조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 결과 외환보유고를 200억달러나 쓰고도 환율 폭등을 막지 못하는 정책실패의 쓴 맛을 보고 있습니다. 한번 당국의 손을 탄 시장이 원래대로 돌아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손을 놓아 버린다면 달러 매수세력이 무섭게 달려들 것이 뻔합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공략해 개입비중을 줄이되, 당국 스스로 절대 변수가 아닌 다수의 플레이어 중 1인으로 매끄럽게 돌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벌써부터 해외송금용 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기러기 아빠들과 수입업체, 통화옵션 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체, 치솟는 물가에 등골 휘는 서민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 폭등의 여파가 국민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파급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당국이 하루빨리` 덫`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외환 당국이 자승자박의 실타래를 풀고&nbsp;어떤 실마리를 찾아낼 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2008.08.25 I 박상희 기자
  • 스왑베이시스 확대..`환율 폭등에 CRS 급락`(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스왑 베이시스가 한층 더 확대됐다. 환율이 폭등한 영향으로 통화스왑(CRS) 금리는 하락하고, 외국인이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한 탓에 이자율스왑(IRS)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CRS금리와 IRS금리 차인 스왑베이시스는 확대 국면을 지속했다. 25일 마켓포인트(화면번호 5731)에 따르면 CRS 금리는 전 구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장기 구간인 4~10년 테너는 9bp 안팎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1년 구간이 14bp 하락,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외환당국의 소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환율에 상승탄력이 붙자, 수출업체의 선물환 물량이 유입됐다. 이날 달러-원은 16원 폭등한 1078.9원에 마감, 3년 9개월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한 스왑딜러는 "중공업체들의 포워드 물량은 물론이거니와 현재 시장의 심리자체가 비드를 대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과거 데이터 상 환율이 고점에서 내려올 때도 포워드 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미뤄보면 앞으로 CRS 금리는 조금더 내려가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년물 스왑 베이시스는 -236bp대로 벌어졌다. 지난 5월 말 -237bp까지 벌어진 이후 3개월만에 보이는 최대수준이다. 앞선 딜러는 "신용경색과 자금경색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스왑 베이시스가 벌어지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쪽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아"고 말했다. 이어 "달러경색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확실한데 규모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RS 금리는 중단기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장기구간은 하락했다. 1~5년 구간은 3bp씩 상승한 반면 10년 이상 구간은 3bp씩 하락해, 스왑커브는 장기위주로 누웠다. 다른 스왑딜러는 "스왑커브가 눌린 덕에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파워스프레드 등 구조화채권이 나오기 쉬운 레벨이라 현선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8.08.25 I 박상희 기자
  • `환율에 불붙었다`..16원 폭등, 1080원선 바짝(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16원 폭등해 108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 속에 개장초부터 달러 매수심리에 불이 붙었고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해 결국 1078.9원까지 올라섰다. 환율 상승을 타고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도 나왔지만 워낙 사려는 쪽이 많았던 탓에 금방 소화됐다. 정유사, 투신사, 역외, 국내 은행권 할 것 없이 모두 달러 매수에 나섰고 개인들의 소액 결제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은 무서운 속도로 상승했다. 25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16.4원 오른 107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4년 11월17일 1081.4원 이후 3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상승폭으로는 지난 5월8일 기록한 23.5원 이후 최대폭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1.22엔 오른 110.04엔에 거래됐으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3.46원 높은 979.75원선을 보였다. ◇ 당국 소극적 개입..환율 더 올라 지난 주말에 비해 2원 높은 1064.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30분도 지나지 않아 1070원을 넘어섰다. 이미 당국이 공격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된 가운데 달러 매수주문만 계속 나왔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 당국은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상승속도 조절에 실패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워낙 개입 창구를 다변화해서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약 5~10억달러 가량을 판 것으로 추정된다"며 "워낙 소극적인 개입이었던데다 달러를 못 산 곳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은 더 올랐다"고 전했다. 1070원선에서는 중공업체나 전자업체 등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팔기도 했지만 모두 소화되면서 환율은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막판 환율은 1079.9원까지 올라 1080원선을 테스트했다가 결국 1078.9원선에서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35% 올랐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닷새째 팔자를 지속, 이날 거래소에서 10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 `9월 위기설`..달러 유동성 확보전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이날 "외환시장에 쏠림 현상이 있다"면서 "심리에 의한 측면이 있는 만큼 스탠스를 취할 때까지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달러 매도개입 강도도 약해진데다 더 지켜보겠다는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당국이 이제 환율 방향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고해졌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환율 1100원선을 더 빨리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높아졌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고점을 넘어선 이후 걸리는 레벨이 없는 만큼 1080원선은 이미 의미가 없어졌고 1100원까지는 무난히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전고점 수준에서 기업들의 네고 물량이 공급되지 않을까 했는데 기업들도 환율이 좀 더 갈 것으로 보는 듯 하다"며 "1120원까지는 갈 수 있을 듯 한데 이 선에서 당국이 어떤 액션을 취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9월을 앞두고 이같은 달러 확보 전쟁은 심해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앞선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화자금시장과 현물환 시장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당국이나 기업이나 은행이 달러 팔기를 꺼려하는 것은 9월 위기설을 의식해 달러 유동성을 확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073.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91억9050만달러로 지난 주말 대비 18억달러 가량 늘었다. 오후 3시53분 현재 달러-엔은 지난 주말 대비 1.12엔 오른 109.94엔에 거래되고 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5.15원 높은 981.44원을 보이고 있다.
2008.08.25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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