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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도 손쉽게, 모터스포츠 세계로의 초대장 ‘짐카나’
- KSF 트랙데이 짐카나 챔피언십. 현대자동차그룹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짐카나(gymkhana). 이름은 생소하지만 자동차 경주의 입문이라 불리는 모터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모터스포츠 선수가 아니라도, 경기를 위한 별도의 차량이나 튜닝 없이 평소 주행하던 자동차로 경기에 참여할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모터스포츠에 대한 꿈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종목이다.‘짐카나’라는 단어는 말을 타고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마술 경연대회에서 따온 말이다. 자동차가 보급되지 않았던 과거, 귀족들이 말을 타고 복잡한 코스를 빨리 달리는 기록을 겨루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오늘날처럼 자동차로 즐기는 짐카나의 형식을 갖춘 것은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부터다. 인도의 짐카나 지방에 파견된 영국군이 헌 타이어 더미를 세워놓고 자동차를 이용해 이리저리 움직이던 놀이가 오늘날 짐카나의 모습으로 완성됐다.짐카나는 정해진 코스 내에서 가속, 감속, 코너링 등의 드라이빙 기술을 구사하며 코스를 완주한 시간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에는 지그재그, S자, 90도, 180도, 360도 회전, 연속 8자 돌기 등 다양한 코스가 존재하며 이에 따른 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짐카나 경기의 핵심이다. 짐카나 경기에서 사용하는 드라이빙 기술은 안전한 자동차 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해, 해외에서는 짐카나를 차량을 정확하게 제어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국내에서도 이러한 짐카나를 쉽게 만나볼 기회가 있다. 바로 현대·기아차를 소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KSF 트랙데이’ 속 짐카나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KSF 공식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사전에 신청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고객이 자신의 차량을 가지고 레이싱 서킷을 직접 달려보는 KSF 트랙데이는 짐카나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짐카나 프로그램. 현대자동차그룹 제공아울러 다양한 모터스포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KARA 짐카나 챔피언십’도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짐카나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장이다. 선수전과 일반전으로 나뉘어 치르는 KARA 짐카나 챔피언십에서 1위에 입상하는 선수에게는 국제단위의 짐카나 대회인 ‘아시아 오토 짐카나 컴피티션(AAGC)’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과 항공, 숙박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 짐카나 전문 팀인 맥스파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짐카나 컴피티션인 ‘짐카나 킹 오브 메달’을 열어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이 짐카나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이밖에 자동차 관련 행사에서도 짐카나를 만날 수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는 자동차를 컨트롤하는 능력을 향상하고 운전의 즐거움을 알리는 운전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짐카나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0만을 돌파한 지 오래인 우리나라에서 모터스포츠는 더이상 일부 계층만이 즐길 수 있는 고급 스포츠가 아니”라며 “특히 짐카나는 드라이빙 스킬을 키우고 내 자동차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에 장려할만한 종목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 역시 드라이빙 아카데미, 아반떼컵 트레이닝 데이 등 보다 안전하게 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운전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도움말=현대자동차그룹
- [MWC 2017]5G가 바꾸는 세상..더 빨라지고 똑똑해진다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정병묵 기자] 작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4G(세대) 기반 이동통신 기술과 서비스의 경연장이었다면 올해는 5G와 융합 서비스의 실증장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능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같은 콘텐츠가 주목받는다. 사람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과 5G 네트워크의 완결판으로 MWC를 장식한다.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일색이었던 디바이스 전시도 다양화된다.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는 물론 가전사들도 인공지능(AI)기반으로 대화가 가능한 스피커와 로봇을 선보인다. 로봇은 가상비서로까지 진화했다.‘MWC 2017’ 삼성 부스에 마련된 ‘VR 4D 체험존’에서 기어VR을 통해 입체적인 가상현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LTE보다 빠른 5G, ICT 생태계 바꾼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이번 MWC에서 한국의 5G 네트워크 기술을 응용한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VR·AR 서비스를 전시한다. 5G 실증 서비스를 통해 곧 있을 5G 표준 제정에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360도 VR인 ‘360도 라이브 VR’과 커넥티드카 ‘T5’를 내세웠다. 360도 VR은 전방위를 UHD 고화질로 생중계한다. 총 6대 카메라가 동원된다. 초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5G 시대가 돼야 활성화될 수 있다. 5G 네트워크와 연결된 ‘T5’는 20G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상용화된 LTE 네트워크의 100배 빠른 송수신 속도다. T5는 1000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한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연할 5G 기술을 이번 MWC에서 시험 가동한다. KT가 보이는 ‘옴니뷰’는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실시간 영상과 경기 정보를 볼 수 있다. 특히 선수의 순간적인 동작을 정지 상태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돌려볼 수 있다. KT는 초고주파수의 직진성을 활용해 초고속 열차의 터널 주행 시 끊김없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하이스피드 트레인’과 초대용량과 초연결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시연한다. 25일(현지시각) 오전 MWC 2017이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앞에서 현지모델들과 스마트 로봇 ‘알버트’가 차세대 AI 로봇 등을 올려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자율주행차 본격 ‘시동’ 5G기술이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자율주행차 개발도 빨라지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있어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는 필수다. 인공지능이 외부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단하려면 안정적이며서도 빠른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BMW는 이번 MWC2017에 처음 참가한다. BMW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9월 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5G 기반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5G 자동차협회(5GAA)에 참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5G 기반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통신사, 제조사, 소프트웨어사 등 다양한 ICT 사업자들이 5G 기반의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공개한다. 화웨이는 MWC를 통해 자체 커넥티드카를 공개한다. 포드와 벤츠, 세아트 등도 자체 커넥티드카를 공개한다. 삼성, LG, 인텔, IBM 등도 자체 커넥티드카 솔루션 시연에 합류한다.MWC 컨퍼런스에서도 자율주행차 기술은 화제다. 기조연설자로 자율주행 트럭 업체 ‘오토’의 CEO가 참석한다.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와 지도 업체 ‘히어’, 통신사 ‘보다폰’도 자율주행차 컨퍼런스를 연다.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로 로봇, 드론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MWC에는 인공지능과 VR·AR, 로봇, 드론, IoT를 위한 넥스테크홀이 신설됐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화형 로봇 등이 나온다. 대표 참가 업체로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있다. 드론존에는 세계적인 드론 제조업체 DJI가 자리잡는다. DJI는 MWC에 처음 참가한다. KT 모델과 직원들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 참여한 KT를 홍보하는 모습◇삼성 빠진 자리…LG·화웨이 각축전MWC는 뭐니뭐니해도 전통적인 스마트폰 전시회. 올해는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8’ 공개를 내달로 연기하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 삼성전자는 대신 프리미엄 태블릿 3종(갤럭시 탭 S3, 갤럭시북 2종)과 ‘기어VR’ 신제품, 삼성의 사내벤처인 C랩에서 개발 중인 VR, AR기술을 소개한다.삼성이 빠졌지만 전략 스마트폰이 대거 나온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를 비롯해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와 ‘스타일러스3’, 차별화된 기능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스마트워치, 톤플러스 등 모바일 제품 13종 35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세계 스마트폰 3위 화웨이는 신작 스마트폰 ‘P10’을 들고 나온다. 작년에 출시된 전작 ‘P9’은 세계적으로 1000만대가 넘게 팔리며 화웨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5.5인치 디스플레이에 기린 960칩, 라이카 듀얼 카메라 등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포, 비보 등 5위권 내에 새로 진입한 중국 업체들의 활약도 관심거리.왕년의 강자 노키아, 소니, 블랙베리 등도 신제품을 내놓는다. 작년 세계 최대 전자기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 폭스콘을 자회사로 둔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노키아는 ‘노키아6’ 등으로 부활을 노린다. 소니모바일은 지난해 실패를 맛봤던 ‘엑스페리아’의 후속 모델 ‘엑스페리아X2’를, 블랙베리는 물리 쿼티(QWERTY) 자판을 단 ‘머큐리’를 각각 들고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는 ‘어제의 용사들’이 주로 중저가 시장에서 맞붙는 한 판이 될 것”이라며 “이들 업체와 새로 떠오르는 오포, 비보나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 중저가 브랜드들과 경쟁도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LG전자는 ‘MWC 2017’에서 ‘G6’를 비롯해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LG X파워2’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Park Guell)을 배경으로 모델들이 ‘LG X파워2’, ‘LG K10’, ‘LG 워치 스타일’, ‘LG 워치 스포츠’ 등 전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 [마감]코스피, 미국발 우려에도 강보합…돌아온 '기관'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우려에 흔들렸던 코스피가 소폭 상승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 이틀연속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미국 금리 인상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인식과 기관이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방어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0.05%(0.89포인트) 오른 1947.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1940.36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보합권까지 회복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3대지수 모두 하락했다.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날도 시장을 억눌렀다. 미국 연준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6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주요 요인이 아니다”고 말한 것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간 브렉시트는 미국 금리 인상의 보루(堡壘)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금리 인상을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해 나가는 궤도 위에 있다”면서 “6월 회의에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시장이 이번 주 6월 인상 확률을 높게 반영하기 시작해 꽤 흡족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상당히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발표한 고용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27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8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매수규모도 1500억원에 달했다. 개인은 617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7계약, 933계약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68억원)과 비차익(-870억원)을 합해 80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되며 지수가 강한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다만 기관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1.66% 밀리며 가장 많이 빠졌고 금융업(-1.01%), 보험(-0.71%), 철강금속(-0.47%)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의약품업종이 2.98%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건설(1.67%) 의료정밀(1.03%), 유통(0.78%), 기계(0.71%) 등은 강세로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0.08% 내린 가운데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NAVER(035420)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POSCO(005490) 삼성화재(000810) 등이 내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은 올랐다.개별종목 중에선 SK케미칼(006120)이 혈우병 치료제의 미국 출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3.10% 올랐다. 액면분할 후 변경상장한 넥센(005720)이 거래재개 첫날 0.99% 상승했다. 현대로템(064350)은 말레이시아에서 2876억원 규모의 무인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3.38% 올랐고,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의 판매 허가가 났다는 소식에 신풍제약(019170)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315만주, 4조3990억원을 기록했다. 1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46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340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13%(1.5원) 내린 1190.20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기사 ◀☞노키아, '피 튀는' 스마트폰 전쟁터서 생존 가능할까☞'美금리인상 영향에 촉각'…코스피, 눈치보기 속 보합권 등락☞삼성페이, 알리페이와 中 모바일결제 시장 '협공'
- 그레인키, 옵트아웃 후 다저스 떠나 SF와 계약설 제기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20일(한국시간) 찌는 듯한 뙤약볕 아래 워싱턴 내셔널스를 맞아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1볼넷 11탈삼진’ 등의 역투로 올 시즌 LA 다저스의 5할 승률 이상 강팀을 상대로 한 첫 원정시리즈 승리(2승1패)를 안긴 잭 그레인키(32·다저스)에 대해 경기 뒤 스포츠전문방송 ‘ESPN’은 “내셔널스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졌음을 감안해도 시즌 가장 인상적인 피칭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고 논평했다. 이로써 그레인키는 6월14일 이후 실점하지 않으며 오렐 허샤이저(57)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연속 무실점’ 최고 기록에 -16이닝(43.2이닝)차로 바짝 다가섰다. 평균자책점(ERA)도 1.30으로 낮춘 그레인키(9승2패)는 맞대결한 맥스 쉬어저(31·내셔널스)를 보기 좋게 누르고 강력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잭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그레인키는 43.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그런 건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저 실투 몇 개를 줄였을 뿐이고 좋은 공을 던지려 노력했다”고 예의 쿨한(?) 소감을 밝혔다. 돈 매팅리(54·다저스) 감독은 “무기가 많을수록 타자를 더 다양하게 공격할 수 있다”면서 “모든 타자들을 같은 방식으로 공략할 수는 없다. 어떨 때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고 어떤 때는 패스트볼(빠른공)을 양쪽 코너에 찌르는 식이다. 이런 각기 다른 무기들을 적절히 섞을 수 있다면 모든 걸 다 커버할 수 없는 타자들을 꽁꽁 묶을 수 있다”고 이날 호투한 그레인키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인 켄 로젠덜은 한술 더 떠 “그레인키의 다음 소속팀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고 바람몰이에 앞장섰다. 로젠덜은 “그레인키가 계약서상의 권리인 옵트아웃(계약해지)을 행사할 시 원 계약(잔여 3년 7100만달러: 약 819억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첫 번째 구단은 다저스”라면서도 “데이터(수치)에 많이 의지하는 다저스 구단이 오는 10월말 만 32세가 되는 그레인키의 나이를 감안해 돈을 물 쓰듯 하길 주저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런 상황이라면 왜 자이언츠는 안 되겠냐”면서 “자이언츠 구단은 시즌 말 ‘팀 린스컴(31), 팀 허드슨(40), 마르코 스쿠타로(40), 제러미 애펠트(36), 라이언 보겔송(38), 케이시 맥기(33)’ 등과 계약을 만료하며 페이롤(총연봉)을 5000만달러 가까이 낮춰 현금 유동성을 대폭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통의 라이벌 다저스-자이언츠는 나란히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와 매디슨 범가너(26·자이언츠)의 뒤를 받쳐줄 축구로 치면 ‘쉐도우(처진) 스트라이커’ 격인 ‘쉐도우 에이스’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려봄직한 시나리오다. 실제 그레인키는 최근 미국 최대일간지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자이언츠 선수들에게 감탄했다”며 “그래서 지난해 월드시리즈(WS) 때 친정팀인 캔사스시티 로열스와 자이언츠를 사이에 두고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하며 지난 5년 3번의 WS 우승에 빛나는 자이언츠를 내심 동경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 관련기사 ◀☞ 강정호, 'SS 경쟁자' 머서의 부상이 '득보다 실'될 수도☞ ESPN "류현진 어깨수술 후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 美SI "강정호 3루수 차출, 23년만 역전 지구우승"☞ "추신수 출루율 1할 뚝↓, 계약할 때 그가 아냐" 혹평☞ "내년 확실한 선발은 커쇼 뿐, 류현진도 몰라" -LAT☞ 다저스, 韓투자자 지분인수 협상 종료 선언 "없던 일로"☞ 韓4번째 'ML 야수' 김정태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 커피전문점은 지금 대중화에 이은 차별화 중 ②
- [이데일리 창업] 쟁점2, 가격인하 경쟁 불붙나?패스트푸드·베이커리 전문점서 가격경쟁 유도 원두커피를 공급하는 채널은 크게 3곳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로가 커피전문점이고, 두 번째로는 외식카페, 세 번째로는 편의점이다. 엄격하게 따지면 커피전문점도 프랜차이즈와 개별 업소는 구별된다. 이처럼 공급 채널이 다양한 만큼 경쟁도 심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같은 커피전문점이라도 A급 상권에 있는 대형매장의 커피전문점과 C급 상권에 있는 소형매장의 가격이 다르고, 외식카페와 편의점으로 갈수록 가격 편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최근 원두커피의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주체는 베이커리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전문점 등 외식카페다. <파리바게뜨>와 <맥도날드>가 커피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이들 업체들은 전국에 수많은 매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커피전문점들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우선 <맥도날드>는 자체 커피 브랜드인 <맥카페>에서 가격을 최대 600원인하해서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를 2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기존에는 없던 스몰 사이즈는 1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또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콜롬비아와 엘살바도르, 브라질 등에서 100%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를 들여오고 있다.<파리바게뜨>는 최근 세계적인 커피 로스터가 만든 고품질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는 ‘카페 아다지오(Cafe Adagio)’를 출시했다. 카페 아다지오 브랜드 제품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를 비롯한 8가지로 가격은 아메리카노 2500원, 카페라떼와 카페모카는 3500원 등이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200여 매장을 확보한 저력을 바탕으로 커피시장에서 새로운 강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파리바게뜨>와 같은 SPC 그룹 계열 브랜드인 <던킨도너츠>의 경우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3000원을 받는데, 매장당 전체 매출에서 커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5%나 될 정도로 많은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편의점도 커피전문점 입장에선 위협적인 존재고급 원두커피를 저가로 제공하면서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또 하나의 세력은 바로 편의점이다. 그동안은 편의점에서 주로 상품 커피만 취급해 왔는데 최근에는 커피머신을 설치해놓고 직접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편의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cu>에서는 에스프레소 추출액이 캡슐에 진공 포장된 형태의 ‘핫델라떼’를 선보였는데, 출시 1년 만에 76%나 성장했다. 컵에 커피원액과 함께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원두커피의 신선한 맛과 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버번블렌드 에스프레소 추출물을 베이스로 해 일반 믹스형 제품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진한 맛을내며, 특히 기호에 맞게 물의 양을 조절할 수도 있다.< cu>의 경우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고급 원두를 직접 갈아 마실 수 있는 ‘바바커피’도 인기다. 아메리카노 뿐만 아니라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바바커피는 2013년 38%, 2014년 31%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미니스톱>에서 운영하는 ‘미니카페’는 지난해 매출이 2013년보다 35%나 증가했다. ‘미니카페’는 국내 커피 전문기업인 쟈뎅과 미니스톱이 공동으로 개발한 커피 브랜드인데,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진한 원두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수입한 원두로 독자적으로 블랜딩한다. 1000원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품질이나 서비스는 커피전문점 못지않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커피전문점은 저가의 대중 브랜드와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로 양분우후죽순 생겨난 커피전문점 브랜드와 외식카페, 편의점 등에서의경쟁으로 인하여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원두커피의 대중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대중화가 되었다는 것은 가격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커피전문점 브랜드(특히 A급 상권의 대형매장)가 외식카페와 편의점들처럼 가격 경쟁을 벌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유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가격 경쟁을 벌이다가는 수익성이 떨어져 폐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대신에 저가 정책을 쓰는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저가 브랜드를 도입하거나, 커피의 품질 면에서 전문점이 아닌 경우 흉내 낼 수 없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함으로써 향후 커피시장은 저가의 대중적인 브랜드와 고가의 프리미엄브랜드로 양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기존 브랜드의 경우 외식카페나 편의점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저가 브랜드의 출시보다는 고급화 쪽으로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시중에는 이미 기존의 커피전문점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해 3월 서울 압구정로데오역점에서 ‘스타벅스 리저브’를 론칭하면서 프리미엄커피 시장의 개막을 알렸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원두를 현장에서 갈아 커피를 제공한다. 스타벅스 65개 진출국가 중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만 제공한다. 진공 압착 기술을 이용하는 기기에서 추출된 고급 커피다. 한 번에 한 잔의 커피만 뽑아내는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 ‘클로버 시스템’을 사용해 가격이과 향을 설명해줄 예정이다. 문에 새로 열었는데, 세계 7% 최상급 스페셜티 원두만 사용하고 있다. 프레스, 드립, 케맥스 등 다양한 추출 방식의 커피를 6000원에 팔고6000~7000원대지만 커피 마니아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롯데그룹의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3월 24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스페셜티(Specialty)’ 커피와 ‘핸드 드립’ 커피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매장을 개장했다. <엔제리너스커피>의 이 광화문 매장은 스타벅스 리저브 등 기존의 프리미엄 매장과는 차별화하기 위해 매장에 ‘큐그레이더(Q-grader, 커피 감별사)’를 배치했다. 큐그레이더는 커피 원두 특유의 맛과 향을 감별해 등급을 정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큐그레이더는 바리스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개념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매장당 2~3명의 큐그레이더를 배치해 큐그레이더가 고객과 얼굴을 마주하고 고객에게 커피 원두 맛과 향을 설명해줄 예정이다.<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커피> 외에도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등도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했고, 특히 최근에 후발로 커피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기업들은 처음부터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2009년에 선보인 <폴 바셋>은 전 세계 커피 산지와 농장에서 직접 엄선한 생두로 다양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6000원 선이다. 또 SPC그룹은 기존의 <파스쿠찌>와 별개로 스페셜티 브랜드인 <커피앳웍스> 매장을 광화문에 새로 열었는데 세계 7% 최상급 스페셜티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일화가 내놓은 커피 브랜드 <코나퀸즈>는 하와이안 코나 원두를 사용한 ‘코나 드립커피’를 1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자료 및 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