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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논란 푸바오 공개 D-1…생중계 시청 방법은?
  • 학대 논란 푸바오 공개 D-1…생중계 시청 방법은?
  • 푸바오 대중 공개 포스터.(사진=웨이보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학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중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 따르면 푸바오는 우리 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30분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복이 왔다! 복이 왔다! 푸바오와의 만남’ 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복이 왔다(福到)는 푸바오가 도착했다를 두 글자로 줄인 일종의 언어유희다. 푸바오 공개 행사는 중국 후난위성TV와 망고TV 등에서 생중계된다. 이날 오후부터 사전 예약한 999명이 기지를 방문해 푸바오를 볼 수 있으며 오는 13일부터는 하루 1만 2000명이 방문할 수 있다. 푸바오 대중 공개가 임박하자 현지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례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곧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며 초록색 대나무숲을 거니는 푸바오의 모습을 합성해 게시했다.국내 팬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푸바오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쁘고 행복해”, “푸바오의 안전과 환경에 집중투자 하길 바란다”, “이모가 푸바오 보러 중국으로 갈게”, “항상 이쁜 우리 푸바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내외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 정수리에 생긴 자국, 목 부위에 끊어진 털 등을 근거로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정수리 자국은) 특정 장소에 기대서 생긴 자국. (목 부위 끊어진 털은) 여름이 되기 전 솜털이 빠진다. 탈모가 아니라 털갈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연일 푸바오의 영상을 SNS에 게재하며 논란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쉴 새 없이 먹어 치우는 장면, 사육사가 손을 넣어 푸바오를 쓰다듬는 장면, 푸바오의 몸무게를 103kg으로 측정하는 장면 등이 올라왔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렸다.
2024.06.11 I 김형일 기자
비니시우스에 인종차별 행동한 축구팬, 8개월 징역에 축구장 출입금지
  • 비니시우스에 인종차별 행동한 축구팬, 8개월 징역에 축구장 출입금지
  •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세계 축구의 ‘대세’로 떠오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한 발렌시아 팬 3명이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법원이 비니시우스를 인종적으로 모욕한 발렌시아 팬 3명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들은 2년 동안 축구장에 출입할 수 없고 막대한 법원 소송도 물어야 한다.이들은 2023년 5월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프리메라리가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있던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을 해 물의를 빚었다. 비니시우스는 해당 팬들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이 사건 이후 전세계에서 비니시우스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졌다. 아울러 스페인 당국과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조치를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 일 이후에도 비니시우스는 경기장에서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적 학대를 당했다.스페인 법원은 “3명의 피고인이 피부색을 언급하는 구호와 몸동작, 노래 등으로 비니시우스를 모욕한 것이 입증됐다”며 “원숭이의 울음소리와 행동을 반복해서 따라 하는 행위는 선수에게 좌절감과 수치심, 굴욕감을 야기했고, 인간의 본질적인 존엄성까지 파괴했다”고 강조했다.스페인에서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은 그동안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동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인종차별 행동을 한 피고들이 곧바로 감방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에서는 비폭력 범죄로 2년 미만의 징역형을 받은 피고인은 전과가 없고 추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한 집행이 유예된다.이같은 판결이 나온 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에 “나는 인종차별 행위의 피해자가 아니라 인종차별주의자를 괴롭히는 사람”이라며 “스페인 역사에서 처음으로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모든 흑인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또한 “모든 인종차별주의자는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며 어둠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여기서 계속 찾아내겠다. 역사적인 판결이 나오도록 도와준 라리가와 레알 마드리드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하비에르 타바스 라리가 회장도 “이번 판결을 통해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2024.06.11 I 이석무 기자
“엄마가 때려” 교감 폭행한 초3, 부모와 분리되나…‘긴급임시조치’ 요청
  • “엄마가 때려” 교감 폭행한 초3, 부모와 분리되나…‘긴급임시조치’ 요청
  • 사진=MBN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권침해가 발생한 가운데, 교육당국이 해당 아동의 보호자에 대한 긴급임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11일 전주교육지원청은 교감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어 출석정지를 당한 초등학교 3학년 A군에 대해 ‘긴급임시조치’를 경찰에 요청하기로 했다.교육당국의 여러 차례 가정지도 요청에도 해당 아동이 교권침해를 한 것은 교육적 방임의 ‘아동학대’라는 판단에서다.이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A군과 보호자 사이에 분리 조치가 이뤄진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긴급임시조치는 피해아동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로부터 퇴거 등 격리, 접근 금지 등이다.앞서 전북교육청은 A군의 어머니 B씨와 관련해 지난 5일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 따른 아동 보호 조치를 하기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우려돼 긴급임시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사진=전북교사노조 제공한편 A군은 지난 3일 오전 학교 복도에서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에게 “개XX”, “감옥에나 가라”라고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 문제 행동을 저질렀다. 뒤이어 학교를 찾은 A군의 어머니 B씨도 담임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또 전북미래교육신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A군은 한 시민의 자전거를 훔치다 적발되기도 했다. A군은 자신을 막는 시민들에 “내 거라니까”라며 언성을 높이고 영상을 촬영하는 이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저 여자 참교육 좀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때 A군은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이야기를 꺼냈다. 신고자가 왼쪽 뺨에 상처가 있는 이유를 묻자 A군은 “엄마가 절 때렸다. 저한테 욕을 했다”고 주장하며 “아침밥도 주지 않아 배고파 죽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편식을 하니까 약간 뾰족한 걸로 때렸다”고도 했다. 다만 해당 이야기는 진위여부가 판명되지 않았다.A군은 2021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3년간 인천과 전북 익산·전주 등에서 7개 학교를 옮겨 다녔다. A군 측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사의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를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11 I 권혜미 기자
“돈 많대서 결혼…” 20살 연상 남편 살해한 어린 신부
  • “돈 많대서 결혼…” 20살 연상 남편 살해한 어린 신부[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만난 지 한 달여 만에 2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40대 남편과 결혼한 20대 여성이 혼인신고 3주 만에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2022년 6월 9일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40대 남편을 살해한 20대 여성 A.(사진=뉴시스)두 사람은 사건 발생 2달 전 각자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처음 만났다. 연애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한 이들은 얼마 되지 않아 같이 살기 시작했다. 2022년 6월 9일 전날 저녁 다퉜던 두 사람은 화해 후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하지만 자정께 다시 싸움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아내 A(21)씨는 남편 B(41)씨가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자 범행을 결심했다.A씨는 술에 취해 방에 누워 있던 B씨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2시간에 걸쳐 남편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며 B씨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범행을 이어갔다. 결국 B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A씨는 B씨의 사망을 확인한 뒤 한동안 집에 머무르며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 듯 태연히 행동했다.같은 날 오후 12시 50분쯤 A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영업자인 남편이 돈이 많다고 해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빈털터리였다. 다툼이 잦았고 돈을 벌어오라고 해 살해했다”고 밝혔다.A씨는 혼인신고 전 B씨가 “결혼하면 고가의 예물, 예금, 자동차, 주택 등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자 불만이 있었고 종종 다퉜다고 진술했다. 특히 다투는 과정에서 B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 범행을 결심했다고 했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 여부를 확인해 가며 사망에 이를 때까지 급소를 찌르는 등 잔혹한 살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은 사망을 확인한 후에도 한동안 범행 장소인 주거지에 머무르며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나쁘다”고 했다.다만 “수사기관에 찾아가 살인 범행에 관해 자수했고, 이 사건 각 범행과 그에 따른 책임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범행의 잔인함을 지적하면서도 “A씨는 부모의 방임 또는 학대로 정서·경제적 돌봄을 받지 못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별다른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여러 대회에서 상도 받았다”며 “장애가 있는 동생을 보살피는 등 불우한 환경을 딛고 괜찮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이어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나가다가 사회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B씨의 허황된 제안을 받아들여 혼인신고를 했다”면서 “B씨에게 받은 모욕, 성적 수치심, 기망 행위에 대한 분노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밝히며 1심 징역 17년을 파기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당시 A씨는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공원 화장실에서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이 재판 과정에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음에 따라 해당 혐의는 공소가 기각됐다.이후 A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던 중 함께 지내던 재소자가 생활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해 다시금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24.06.11 I 채나연 기자
우미령 러쉬 대표 "해양 환경 문제 심각...불필요한 포장재 없앤다"
  • 우미령 러쉬 대표 "해양 환경 문제 심각...불필요한 포장재 없앤다"
  • 러쉬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러쉬코리아가 화장품의 불필요한 포장재를 없애고 꾸준한 소비자 참여 캠페인을 전개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섭니다.러쉬코리아는 지난 주말(6월 8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해양 쓰레기 심각성을 알리는 ‘고 네이키드(Go Naked)’ 10주년 캠페인을 펼쳤습니다.고 네이키드는 버려지는 포장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하는 환경 캠페인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습니다.올해는 해양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해양 구조대 콘셉트의 ‘Mission, 핫한 바다를 벗겨라’를 주제로 했습니다. 러쉬코리아 임직원과 부산 지역 고등학교, 대학교 환경 동아리, 전국 각지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 단체 ‘쓰레기 줍는 사람들’, ‘한국자폐인사랑협회’ ‘부산동물학대 방지연합’ 등 총 450여명이 구조대원 소품을 활용, 부산 남천해변공원부터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약 1km를 행진하며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 ‘NAKED’ 글자를 완성하며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메시지를 전파했습니다. <이민지/캠페인 참가자>“여름 휴가철 앞두고 뷰산 앞바다에 버려지는 생활쓰레기의 심각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환경에 대한 꾸준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러쉬코리아는 해양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주최한 이번 캠페인에 이어 하반기 해양 보전을 주제로 ‘제3회 러쉬 아트페어’를 개최합니다.<우미령/러쉬코리아 대표>“러쉬코리아는 동물과 사람, 환경이 조화롭게 상생하고자 하는, 그것을 또 실천하는 기업으로써...앞으로 러쉬코리아는 계속 도전하며 혁신적인 포장재가 필요없는 제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4.06.10 I 문다애 기자
"저 여자 참교육" 교감 뺨 때리고 자전거 훔친 초3..."어머님!"
  • "저 여자 참교육" 교감 뺨 때리고 자전거 훔친 초3..."어머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무단 조퇴를 막는 교감의 뺨을 때린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생 3학년 A군이 자전거를 훔쳤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데 대해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어머님! 어머님이 아동학대 하셨다”고 지적했다.사진=전북미래교육신문 유튜브 영상 캡처정 위원장은 10일 오전 SNS에 출석 정지 상태에서 자전거를 훔친 A군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께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서 A군이 자전거를 몰고 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A군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 학부모로부터 ‘A군이 다른 학생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들은 신고자는 도로에서 A군을 발견하고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전북미래교육신문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서 A군은 자전거가 “내 거”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영상을 촬영하는 시민에게 “저 여자 좀 참교육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왼쪽 뺨에 있는 상처에 대해선 “엄마가 때렸다”고 주장했고, 때린 이유에 대해선 “제가 편식을 해서”라고 했다.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그 학생은 종일 밥을 먹지 못했다고 했다. 아동학대(방임)다. 엄마가 욕을 했다고 했다. 아동학대(정서적 학대)다. 엄마가 때렸다고 했다. 아동학대(신체적 학대)”라고 강조했다.이어 “어머님은 치료가 필요한 학생을 아동학대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교감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이 학생을 때렸다는 억지 주장을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사진=전북미래교육신문 유튜브 영상 캡처A군은 현재 출석정지 상태다. 학교 측은 지난 3일 A군이 무단 조퇴를 말리는 교감에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리자 10일간 등교를 중지했다. A군 무단이탈 이후 학교에 온 학생 어머니는 담임교사를 폭행해 경찰에 신고됐다.도내 다른 학교에서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전학했다가 지난달 이 학교로 또다시 전학해 온 A군은 교실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친구들을 괴롭혔고, 같은 반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분리 조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측과 전주교육지원청은 A군 가족에게 가정 지도를 요청했지만 매번 거부당했다.결국 전주교육지원청은 A군 보호자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아동학대 판결 시 보호자 동의가 없어도 A군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A군 보호자는 ‘A군이 치료가 필요하다’는 학교 측 요구를 무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A군 어머니는 자신과 A군의 행동이 잘못됐다며 교사들에게 사과한다면서도 학교 측이 편견을 갖고 A군을 차별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A군의 교감 폭행 사실이 알려진 뒤 A군 어머니는 전주방송(JTV)을 통해 “물론 아이가 어른을 때렸다는 점이 부모로서 참담하다”면서도 “진위를 가릴 가능성이 좀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보호자를 설득해 A군의 상담 및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교사 또는 아동 전문가에게 A군에게 수업 또는 학습을 별도로 맡기기로 했다.아울러 피해 교원에 대한 심리 치료와 치유를 돕고 A군 학급 학생들의 심리 상담도 추진한다.
2024.06.10 I 박지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 부산시에 ‘기브앤레이스’ 기부금 5억원 전달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 부산시에 ‘기브앤레이스’ 기부금 5억원 전달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 7일 부산광역시에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원을 위해 조성한 기부금 5억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기부금은 ‘제11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를 통해 조성됐다. 기브앤레이스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 국내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는 올해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10억여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사회공헌위는 이 중 5억원을 부산시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 재발방지, 사례관리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원에 사용하기 위해 이를 시에 전달했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올해 부산에서 진행된 기부 문화 확산 달리기 행사를 통해 부산 지역의 학대 피해 아동들을 위한 보호기관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더욱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과 주변 이웃들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마티아스 바이틀 의장(왼쪽),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이 지난 7일 부산광역시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제11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 5억 원을 부산시에 전달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4.06.10 I 이다원 기자
“책 읽다 폭풍 오열” 300만뷰 찍고 동난 8년 전 소설
  • “책 읽다 폭풍 오열” 300만뷰 찍고 동난 8년 전 소설[위클리 핫북]
  • 미국 틱톡에서 불고 있는 ‘리틀 라이프’ 독자 리뷰 공유 모습. 사진은 틱톡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6년 국내에 출간한 미국의 한 소설이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역주행 중이다. 숏폼(짧은 동영상) 앱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이 책을 읽고 눈물 흘리는 독자들의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영향을 받았다. 9일 주요 서점가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 소설가 한야 야나기하라가 쓴 장편소설 ‘리틀 라이프’ 총 2권(시공사)의 판매 순위가 급등하고 있다. 교보문고 6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종합 18위에 진입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알라딘에서는 이날 현재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책을 읽은 이들은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다”, “눈물이 나 몇 번을 읽다 멈춰야 했다”며 폭풍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미국 틱톡에서의 이같은 열풍을 소개한 유튜브 동영상이 최근 300만뷰 이상을 기록하면서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 “궁금해서 못 참고 주문했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연예인 추천이나 유튜브 추천이 아닌 미국의 틱톡으로 인해 국경을 넘나들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독자들의 감상도 SNS에 재공유되면서 관심이 불어났다”며너 “종이책 재고가 없어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리틀 라이프’는 미국에선 2015년 출간됐다. 책은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지닌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잘나가는 변호사로 살고 있지만, 사실은 친구들에게 말 못 할 어두운 과거를 가졌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쓰레기장에 버려지고 수도원에서 자라는 동안 학대를 당했다. 그해 영국 부커상과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올해의 책으로 꼽는 등 호평을 받았다. 소재의 선정성으로 인해 뜨거운 논쟁작이기도 했다.문학동네 편집자이자 북튜버 ‘편집자K’는 이미 지난해 “내가 아는 가장 뜨거운 책”이라며 “고요히 새겨진 활자가 모여 사람을 이렇게 휘두를 수 있단 걸 처음 알았다. 쉽게 권할 수 없으나 일단 읽어버린다면 당신이 이 작품을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는 건 보장할 수 있다”고 추천한 바 있다.
2024.06.10 I 김미경 기자
“저 여자 참교육하게” 교감 뺨 때린 초3, 자전거 훔치다 걸리자 한 말
  • “저 여자 참교육하게” 교감 뺨 때린 초3, 자전거 훔치다 걸리자 한 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무단 조퇴를 저지하는 교감에 욕설을 하며 뺨을 때린 초등학생 A군이 출석 정지 기간에 자전거를 훔치다 적발됐다. A군은 자신을 저지하는 시민에 “저 여자 참교육 좀 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전북미래교육신문 유튜브)9일 전북미래교육신문은 A군이 출석 정지 기간 중인 지난 8일 전북 전주에서 자전거를 훔치다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전북미래교육신문 유튜브에는 A군의 자전거 절도를 신고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영상 속에서는 A군이 훔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시민이 저지하자 “내 거라니까”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영상을 촬영하는 시민에는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하거나 “저 여자 참교육 좀 하겠다”, “여자친구냐”고 말하기도 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A군은 도로로 뛰어들며 도주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 매체는 A군이 아동학대를 당한 흔적이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영상에서 A군은 ‘밥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안 먹었다”며 “엄마가 절 때렸다”고 주장했다. 어머니가 왜 때렸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편식을 해서”라며 “나무로 된 뾰족한 걸로 (때렸다)”고 했다. A군의 왼쪽 광대에는 멍이 크게 들어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이 같은 A군의 주장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사진=전북미래교육신문 유튜브)결국 A군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매체는 “어린이라 체포가 안 되고 부모 인계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은 지난 3일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무단 조퇴를 말리는 교감을 폭행해 출석 정지 처분을 당한 바 있다.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A군은 다른 학교에서도 문제 행동으로 지난 1년간 세 번 학교를 옮겼으며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도 무단 조퇴를 일삼았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A군이 “개XX야”를 반복하며 교감 뺨을 반복해서 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2024.06.10 I 김혜선 기자
“‘개XX 놀이’ 유행”…교감 때린 초3, 그 학교서 일어난 일
  • “‘개XX 놀이’ 유행”…교감 때린 초3, 그 학교서 일어난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감 뺨을 때린 사건이 일어난 학교에서 해당 사건을 모방한 놀이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A군이 교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북교사노조 제공)8일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학교에서 ‘개XX 놀이’가 시작됐다고 한다. 친구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한다고 한다”며 “언론·유튜브 등에 나온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학생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감에게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린 A군 학급에 교사가 아닌 남자 어른이 오면 A군 아버지인 줄 알고 학생들이 놀란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실제로 교사와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해당 학교와 교실에 찾아 갔을 때에도 학생들이 두려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실제 해당 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A군이 수시로 담임에게 대드는 걸 본 학생들의 정서가 매우 불안정하다”며 학교 측에 A군 강제전학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앞서 A군은 지난 3일 오전 무단 조퇴를 막는 “개XX야”라고 욕설을 하며 뺨을 때리는가 하면 침을 뱉는 등의 행위를 했다. 이후 A군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와 담임 교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팔뚝을 때렸고 학교 측에는 “아들이 100% 잘못한 게 아니다”, “교감과 담임도 CCTV가 없는 곳에서 아들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A군의 폭력적인 모습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2021년 입학 후 그간 7개의 학교를 옮겨 다녔다. 이 중 강제전학도 두 번이나 있었다.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전학을 온 뒤에도 폭력적인 모습은 여전했다. 이에 따라 전주교육지원청은 해당 학무모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그 이유는 바로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다.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부모 동의 없이도 학생 치료가 가능해진다.도 교육청은 해당 학생을 분리조치하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인력도 배치했다. 해당 학급 학생의 심리 치유지원을 위한 전문가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6.09 I 강소영 기자
처우 논란의 `푸바오`…中당국, 12일 모습 공개 진화 나선다
  • 처우 논란의 `푸바오`…中당국, 12일 모습 공개 진화 나선다
  • 지난해 8월 24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국 당국이 푸바오 처우 의혹을 의식한 듯 논란 진화에 나섰다. 중국은 이달 12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9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바오가 2개월여의 격리·검영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12일 판다센터 (쓰촨성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대중과 만나는 건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지 2개월여 만이다.센터는 “푸바오의 대면식 안전 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고 관람객들의 참관 시간 조정을 이같이 당부했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그동안 용인 에버랜드에서 지내며 ‘용인 푸씨’, ‘푸공주’ 등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한국과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열악한 처우 논란이 제기돼 왔다. 푸바오를 둘러싼 논란은 외신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아 중국을 곤혹스럽게 했다.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자 기사에서 푸바오를 둘러싼 논쟁이 빚어지면서 중국의 판다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학대와 홀대를 받고 있다는 의혹과 당국의 반박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푸바오를 둘러싼 논란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중국의 소프트파워(판다 외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중국 당국은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반박 입장을 발표하며 진화에 애써왔다. 지난해 8월24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평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2024.06.09 I 김미경 기자
학대 논란 푸바오 "이모·삼촌 12일 선수핑기지서 만나요"
  • 학대 논란 푸바오 "이모·삼촌 12일 선수핑기지서 만나요"
  • 지난 5일 공개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모습.(사진=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학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12일 대중에 공개된다. 9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개월여의 격리·검역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쓰촨성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밝혔다. 아울러 “푸바오의 대면식 안정 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공지했다. 최근 판다센터는 푸바오 접객·학대 의혹이 불거지자 SNS에 자주 영상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국내외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 정수리에 생긴 자국, 목 부위에 끊어진 털 등을 근거로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센터는 “(정수리 자국은) 특정 장소에 기대서 생긴 자국”이라며 “(목 부위 끊어진 털은) 여름이 되기 전 솜털이 빠진다. 탈모가 아니라 털갈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센터가 지난 2일 공개한 영상에는 철제 케이지에 앉아있는 푸바오가 대나무를 쉴 새 없이 먹어 치우는 장면, 사육사가 손을 넣어 푸바오를 쓰다듬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대해 센터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케이지에 들어가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렸다. 현재 중국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繁育園)에서 생활 중이다.
2024.06.09 I 김형일 기자
한·중·일 여성 ‘성폭행 특훈’...아시아판 N번방
  • 한·중·일 여성 ‘성폭행 특훈’...아시아판 N번방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3년 6월 9일 한국·일본·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 전역의 여성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영상을 유통하고 판매한 일당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 출신 ‘마오미’와 ‘녹티스 장’을 중심으로 여성을 성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하는 기술을 훈련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도쿄에 사는 중국인 ‘마오미(사진)’는 성범죄 동영상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했다. 한국의 N번방 사건으로 치면 마오미가 ‘박사’ 조주빈의 역할을 한 셈이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영국 공영방송 BBC 탐사보도 팀은 1년 간의 취재 끝에 중국판n번방을 만들고 아시아 전역에서 불법 촬영된 성추행 영상을 판매한 일당을 이끈 남성의 얼굴을 공개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딩부주’(중국어로 ‘참을 수 없다’는 뜻)라는 이름의 중국 사이트에서는 아시아 각지에서 촬영된 성추행 영상이 수천편 이상 게시돼 유통되고 있다. 동영상들은 대부분 사람이 붐비는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뒤를 몰래 따라간 후,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장면이 촬영됐다. 주범은 일명 ‘치 아저씨(삼촌)’로 지목됐다. 이 사이트에 게시된 동영상은 이용자가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데, 가격은 대체로 1달러(약 1300원) 수준이다. BBC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성범죄 영상을 의뢰하면 사이트 운영자 측에서 이에 맞는 영상을 촬영해 보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 적이 있다.딩주부는 다른 웹사이트 2곳으로 연결됐는데 ‘치한(Chihan)’과 ‘지셰(Jieshe)’다. 비슷한 콘텐츠를 판매했는데, 그런데 이들 사이트에서 반복해 등장해 유독 눈에 띄는 영상 제작자 이름이 있었다. 바로 ‘치 아저씨’였다.‘치 아저씨’의 실체는 도쿄에 사는 중국인 남성 ‘마오미’였다. 한국으로 치면 N번방 사건의 ‘박사’ 조주빈 역할을 하는 영상 제작자다.BBC는 해당 사이트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텔레그램(메신저) 채팅방도 있었으며, 이 방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 수는 무려 4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중국 태생으로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녹티스 장(사진)은 평소엔 메탈밴드 가수로 활동했지만 뒤에선 밴드 멤버인 루퍼스 후와 결탁해 치한 영상 공급책을 맡고 있었다. (사진=트위터 캡처)BBC는 익명의 제보자의 도움을 받아, 한 연예기획사의 직원으로 신분을 위장해 도쿄에 거주 중인 중국계 남성인 녹티스 장(30)에 접촉했다. 녹티스 장은 해당 사이트에 주로 일본의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성범죄 영상을 게시했는데, 한 메탈 록 밴드의 보컬로 밝혀졌다.그는 같은 밴드 멤버인 루퍼스 푸와 함께 영상 공급책을 맡기도 했다. 녹티스장은 “동영상 5000편 이상을 사이트에 올려 판매 수익의 30%는 내가 가지고, 나머지 수익(70%)은 마오미에게 보냈다”라고 말했다.녹티스 장은 BBC 측에 해당 사이트의 배후로 ‘마오미’를 지목하며 BBC 기자와 마오미의 만남을 주선했다. BBC 기자는 마오미의 첫인상을 두고 “예상과는 달랐다”면서 “반 테 안경에 짙은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나타난 깡마른 청년은 스스로를 27살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마오미는 “사이트 하루 매출이 10~20만엔(약 93만원~약 186만원)이며 안정적으로 수익이 난다”라며 “(여성을) 성폭행하고 촬영하는 기술을 부하들에게 전수해 성폭행 영상을 실제로 촬영할 것을 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그에 따르면 ‘딩부주’에서 전설과도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엉클 치(Uncle Qi)’는 자신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된 팀이며, 이들로부터 매달 30~100개의 성폭력 영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마오미와 같은 ’치 삼촌‘들이 제작한 영상을 모아 대장 격인 ’마오미‘가 소유한 사이트 3곳에서 판매하는 구조다. 그는 ‘딩부주’의 유료 회원은 1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재진(왼쪽)을 피해 도망가는 영상 판매자 ‘마오미’.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BBC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마오미가 단 한 번도 피해자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이는 마치 ‘마오미에게 피해자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또 마오미는 자신의 불법 촬영 사업을 두고 마치 정상적인 신생 ‘스타트업’ 사업인 것처럼 설명했고, 심지어 자신의 팀이 ‘열정적(passionate)’이고 ‘용감하다(brave)’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업이 ‘(당국에 의해 처벌받을 가능성 등에 대해)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어 성범죄 동영상을 촬영하는 데 마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동영상을 더 잘 촬영하기 위해 일부 팀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도 말했다.인터뷰에서 마오미는 “중국 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일본으로 귀화할 계획”이라는 것도 밝혔다.마오미는 BBC 취재진이 정체를 밝히자 카메라맨을 폭행한 뒤 도주했고, 다음 날 일본을 떠났다.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아직도 활성 상태다. 매체 측이 해당 SNS에 관련 내용을 물었지만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2024.06.09 I 홍수현 기자
한강서 놀던 13세 여중생들 끌고간 유흥업소 사장도 성폭행
  • 한강서 놀던 13세 여중생들 끌고간 유흥업소 사장도 성폭행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놀던 10대 여학생 2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로 유인해 보름 넘게 데리고 있으면서 성범죄를 저지른 업주들이 검찰로 넘겨졌다.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아동학대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또 실종 신고가 접수된 피해자들을 경찰에 알리지 않은 채 데리고 있던 A씨의 여자친구 B씨를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사진=JTBC 영상 캡처A씨 등은 지난 4월 18일 한강공원에 놀러 나온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C양 등 13살 중학생 2명에게 접근해 오산의 한 유흥업소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A씨 등은 본인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서울과 오산 지역 유흥업소에 C양 등을 데리고 다니며 성폭행하거나 성매매를 시키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A씨는 “너네 찾아서 죽여버릴 거다”, “말 안 들으면 중국에 보내 버린다”는 등 협박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C양 등은 지난달 5일에야 가까스로 부모와 연락이 닿아 가족에게 돌아갔고, 경찰은 수사 끝에 A씨 등을 지난달 30일 긴급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동의 하에 성관계를 했고 18살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유흥업소 압수수색 결과 이들이 C양 등을 미성년자라고 인지한 뒤 범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성년자의제강간죄는 피해자 동의가 있어도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해 간음 또는 추행한 19세 이상의 자에 적용된다.A양 부모는 자신들의 책임이 크다고 자책하면서도 “(아이들을)성 착취 대상으로 삼는 걸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언론 제보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의 알선으로 C양 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성매수남 및 성범죄에 가담한 유흥업소 직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24.06.08 I 박지혜 기자
“일방 폭행 아니다” 교감 폭행 초등생 학부모 반박에...교사노조 재반박
  • “일방 폭행 아니다” 교감 폭행 초등생 학부모 반박에...교사노조 재반박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생이 교감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등 교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북교사노조가 “일방적 폭행이 아니다”라는 초등생 학부모의 주장에 재반박했다. 노조 측은 학생의 교권 침해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사진=전북교사노조 제공/SBS 캡처)7일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님! 담임 선생님은 학생을 때리지 않았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언론과 인터뷰를 한 화면 사진을 공유했다.정 위원장은 “담임 선생님이 해당 학생에게 ‘부당하면 너도 때려!’, ‘넌 그냥 나가!’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며 “교감 선생님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팔목을 물고 얼굴에 침을 뱉고 담임 교사의 뺨을 때려서 교육활동침해를 하고 다른 학생들을 때리고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게 어떤 이유로 정당화될 순 없다”고 말했다.정 위원장이 함께 올린 SBS 보도 사진에는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선생님이 때렸다”라며 “(선생님이) 억울하면 너도 때려”, “넌 그냥 나가”라고 학생에게 말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이 학부모는 “부모로서 참담하지만 진위를 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가 일방적으로 선생님을 때렸다, 저는 전제로 볼 수 없다”고도 했다. 학교에도 문제가 있어 아이가 문제 행동을 나타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학교 측에서는 해당 학생이 전학을 오자마자 수업에서 무단 이탈을 하고 교사에 욕설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전북교사노조는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해당 학생은 빈번한 지각 및 무단 조퇴, 교원을 향한 폭행 및 욕설, 교내 학생들에게 대한 폭력 행사 및 욕설 등을 일삼았다”며 “학교는 학생 분리 조치 및 분리 미이행 시 생활지도 고시에 의거하여 보호자에게 인계 지도를 하였고 이 과정에서 학생의 폭행 및 모욕, 보호자로부터 아동학대 신고 협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정 위원장은 “정서행동 위기학생에게 필요한 건 ‘등교’가 아니라 ‘치료’다. 강제 전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전주시청 아동학대전담팀의 통합사례회에서 학부모의 아동학대(방임)을 인정해주지 않아 학생이 필요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2024.06.07 I 김혜선 기자
온몸에 멍든 채 사망 여고생, 성범죄 가능성…DNA 채취했다
  • 온몸에 멍든 채 사망 여고생, 성범죄 가능성…DNA 채취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천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은 성범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스1)6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성폭력 증거 채취 응급키트’를 이용해 숨진 A양(17)의 몸에서 채취한 DNA 정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고 밝혔다.이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의뢰한 것“이라며 ”정확한 정황과 수사선상에 있는 용의자는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성폭력 증거 채취 응급키트(이하 성폭력 키트)는 피해자가 성폭행 등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정황을 발견했을 때 사용되는데, 경찰은 A양이 숨졌을 당시 부검 의뢰 전 DNA 정보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다만 경찰 측은 A양이 숨진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에 학대 및 성범죄 등 어려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A양과 함께 지내던 50대 여성 B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또 교회 설립자 딸이자 합창단장 C씨(52&#8231;여)와 교인 D씨(41&#8231;여)도 같은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송치됐다이들은 올해 3월부터 5월15일까지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A양을 학대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양의 온몸에는 멍 자국이 있었으며 손목에는 붕대로 결박한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쯤 해당 교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국과수의 성폭력 키트 분석 결과는 다음 달쯤 나올 전망인 가운데 결과에 따라 추가 수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4.06.07 I 강소영 기자
출산 당일 분리수거장에 아기 유기한 30대 친모, 살인미수죄 적용
  • 출산 당일 분리수거장에 아기 유기한 30대 친모, 살인미수죄 적용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자신이 낳은 아기를 출산 당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린 30대 친모에게 경찰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사진=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는 7일 살인미수, 아동복지법 위반(신체적 학대) 혐의로 A(3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쓰레기 분리수거장 내 종이류 수거함에서 자신이 낳은 아기를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유기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출산 당일 수건으로 아기의 얼굴을 덮어 비닐봉지에 넣은 뒤 집 근처 쓰레기장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은 분리수거장을 지나던 한 주민이 “쓰레기통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같은 날 오후 9시께 자택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경찰은 아기를 응급처치했던 구급대원과 병원 진료를 맡은 의사 등이 “구조 당시 아기의 체온이 매우 낮아진 상태였다”, “병원에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했다”고 진술한 점을 바탕으로 아동복지법상 유기가 아닌 살인미수로 A씨의 혐의를 변경했다. A씨가 아기를 봉지에 담은 뒤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세게 묶어 유기한 것 또한 경찰이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본 근거가 됐다. A씨는 “아기를 키우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아기가 울어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둔 채 버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당초 A씨는 친부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친부 B(50대)씨의 신원을 특정해 조사에 착수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몇 달간 걸쳐 만나다가 같은 해 12월 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임신한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A씨가 B씨에게 임신 사실을 알린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으며 A씨가 지난해 8~9월 임신했을 당시 산부인과 등 병원에 간 기록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거주 중인 부모에 대한 보강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2024.06.07 I 이재은 기자
작년 학교폭력 검거 5년간 최다…초등생 비율도 첫 두자릿수
  • 작년 학교폭력 검거 5년간 최다…초등생 비율도 첫 두자릿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해 학교폭력(학폭)으로 전국에서 검거된 인원이 1만 5000명을 넘은 가운데 초등학생 검거 비율도 처음으로 10%대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1)6일 경찰청 청소년보호활동 플랫폼 ‘유스폴넷’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의 학폭 검거자 수는 1만 5438명으로 최근 5년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또 2022년 학폭 검거자 수가 1만 4432명이었던 것에 비해 7.0%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폭 검거자 수는 2018년 1만 3367명에서 2019년 1만 3584명으로 증가했다가 2020년 1만 1331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1만 1968명으로 다시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종료된 이후인 2020년부터는 1만 4432명으로 감소했다. 학폭 검거 인원의 범죄 유형을 분류했을 때는 지난해 기준 ‘폭행·상해’가 754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성폭력’ 25.1%(3871명), ‘기타’(체포·감금, 협박, 약취유인 등) 8.2%(1272명), ‘금품갈취’ 8.2%(1260명), ‘모욕·명예훼손’ 6.6%(1023명), ‘강요’ 1.6%(241명), ‘재물손괴’ 1.4%(222명) 순이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강요’를 제외한 모든 범죄유형에서 검거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금품갈취’와 ‘재물손괴’는 각각 16.3%, 31.4%로 증가 폭이 컸다. 전체 검거 인원을 학령별로 나눴을 때는 ‘중학생’이 5005명(32.4%)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학교밖) 4915명(31.8%), ‘고등학생’ 3815명(24.7%)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1703명(11.0%)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전체 범죄소년은 6만 6642명으로 2022년(6만 1220명)보다 8.9% 증가했다. 이들 중 555명(0.8%)이 구속됐고 5만 4978명(82.5%)은 불구속됐다. 또 1만 1109명(16.7%)은 소년부로 넘겨졌으며, 참고인 중지 등 처분을 받았다.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 검거 인원은 1만 9654명으로 1년 전(1만 6436명)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촉법소년의 범죄 유형은 ‘절도’(9407명·47.9%)가 가장 많았으며 ‘폭력’(4863명·24.7%), ‘특별법 위반 등 기타’(4558명·23.2%), ‘살인·강도·강간추행·방화 등 강력범’(826명·4.2%)이 뒤를 이었다.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내 현황을 들여다봤을 때는 지난해 6만 4961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유형별로는 ‘학교폭력’(4만 3629건), ‘가정폭력/아동학대’(1180건), ‘성폭력’(606건), ‘성매매’(649건), ‘기타상담’(1만 8897건) 순이었다.
2024.06.06 I 이재은 기자
'비인칭시점' PD들의 'AI스러움'이란①
  • '비인칭시점' PD들의 'AI스러움'이란[인터뷰]①
  • 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작진의 해석보다 AI의 데이터, 정해진 답보다 새로운 시도와 질문으로 차별화를 뒀죠.”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이하 ‘비인칭시점’) 연출을 맡은 전인태, 유경현, 조현웅, 신민섭 PD가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김이나의 비인칭시점’ 포스터(사진=KBS2)‘비인칭시점’은 스토리에 진심인 ‘인간’ 김이나와 인간이 궁금한 ‘비인간’ AI가 인간을 파헤치며 함께 스토리텔링에 나섰다. 인간과 소통하는 AI라고 하면 으레 인간의 모습을 한 AI를 떠올리지만, ‘비인칭시점’은 텍스트와 목소리로 AI의 기능을 충실하게 담았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비인칭시점’ PD들은 이것이 ‘AI스러움’이라고 봤다고 말했다.전 PD는 “보통 AI를 만들면 인간화 시키는 게 고전적인 클리셰이지 않나. 그런데 사실 우리가 실제로 쓰는 챗GPT 같은 것들은 다 텍스트 기반이다. 이것이 오히려 지금 시기에 더 AI스럽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또한 저희 MC가 작사가 김이나 씨이지 않나. 비주얼라이징이 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AI 프로그램이 뭐 저래?’ 할 수도 있지만 간결한 게 요즘 AI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또 시각화에 대해 AI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PD는 “AI에게 ‘너를 갖고 프로그램을 할 것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일종의 문답을 해보기도 했다”며 “360도를 담는 카메라라든지 이런 것들이 실제로 챗GPT와 이야기를 하면서 힌트를 얻은 것들”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비인칭시점’은 성폭력, 악성 민원, 전세 사기, 도박 중독, 동물 학대 등 사회적 이슈를 다뤘다. 기존 시사교양 프로그램, AI 프로그램과 달랐던 점은 ‘인간이 궁금한’ 콘셉트를 가진 AI가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는 것이다. 또한 김이나가 스토리텔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유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기존의 AI가 들어가는 방송 같은 경우에는 인간과 AI의 대결, 누가 잘하고 뛰어날지에 중점을 뒀다면 저희는 ‘협업’에 중점을 뒀다. AI를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경쟁 상대로 바라보지만 궁극적으로는 함께해야 할 존재”라며 “서로 모르는 것들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유해서, 우리도 잘 몰랐던 인간에 대한 탐구를 시사교양적으로 들어가 보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김이나의 목소리를 한 AI 기술에 대해 묻자 “김이나 씨가 음성 AI 전문업체 스튜디오에 가서 약 1시간 동안 다양한 문장을 읽고 녹음했다. 그러면 AI가 김이나 씨의 음성을 학습하고, 저희가 원고를 주면 AI가 김이나 목소리로 읽게 된다”고 답했다.이어 “답변 자체도 제작진이 쓰는 게 아니라 챗GPT나 다른 AI를 통해서 생성된 답변이다. 제작진은 AI의 대답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축약하고, 그 문장을 김이나 목소리가 학습된 AI를 통해서 발현한다”고 설명했다.‘비인칭시점’은 하나의 회차마다 세 가지의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신 PD는 “세 가지 주제를 사건·인물·현장으로 나눠서 기획했고, 차별화를 위해 AI를 추가했다”며 “통일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한 주제를 길게 가져가는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담는 게 중요했다. 라이트한 이슈를 담을 포맷 및 프로그램이 KBS에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기존에 없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도 많았을 터. 유 PD는 “AI가 자료 조사는 빠른데 100% 사실이 아니라서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미지를 구현하거나 사례를 제시할 때가 있다. 인사이트를 얻는 부분에서는 좋은 것 같다”며 생성형 AI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그러면서 “인간이 볼 땐 뻔한 아이템이어도 AI는 우리가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문제의식을 생경해 한다. 같은 아이템도 다르게 생각하고 취재하는 인사이트의 힘을 생성형 AI한테서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더해 신 PD는 “아직까지 AI가 구현하는 것 중에 방송에서 쓸 수 있는 정도는 이미지 정도다. 영상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과거에 일어난 일이나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대상이 있으면 AI으로 재현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조 PD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과도기적이다.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 한 번 열어두고 수 시간을 놔뒀어야 하지 않나. 어떤 기술이 처음 도입되고 본격적인 힘을 발휘할 때까지의 과정이 있는데, AI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기술이 편한 점도 있지만 편해서 쓴다기 보단 손이 가더라도 우리가 먼저 해보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비주얼이 없나’, ‘왜 저렇게 나오나’ 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 면도 과도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편해야 하고 세련돼야 한다기 보다 AI 그 자체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짚었다.이슈에 이슈가 덮이는 세상. 인간과 AI의 소통으로 ‘비인칭시점’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신 PD는 “인간과 AI가 만들어나가고 주고 받는 것. 스마트하다거나 논리적이라기 보다는 따뜻하게 보이고 싶은 저희만의 욕심이 있었다. 그런 게 결국 AI랑 인간이 같이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2024.06.06 I 최희재 기자
"개XX" 교감 뺨때린 초등생 보호자 고발돼..."치료가 우선"
  • "개XX" 교감 뺨때린 초등생 보호자 고발돼..."치료가 우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교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뺨을 때리고 침을 뱉은 한 초등학생의 보호자가 경찰에 고발됐다.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교육지원청은 이날 전북 전주시 모 초등학교 3학년 A군의 보호자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교감 뺨 때리는 초등학생 (사진=전북교사노조)이 보호자는 ‘A군이 치료가 필요하다’는 학교 측 요구를 무시해왔는데, 도 교육청은 아동학대 판결 시 보호자 동의가 없어도 A군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도 교육청은 보호자를 설득해 A군의 상담 및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교사 또는 아동 전문가에게 A군에게 수업 또는 학습을 별도로 맡기기로 했다.아울러 피해 교원에 대한 심리 치료와 치유를 돕고 A군 학급 학생들의 심리 상담도 추진한다.앞서 전북교사노조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전주시 모 초등학교 복도에서 A군이 교감에게 “감옥에나 가라” 등의 폭언과 함께 “개XX”라는 욕을 하면서 여러 차례 뺨을 때렸다.A군이 얼굴에 침을 뱉거나 팔뚝을 물고 가방을 휘두르는데도 교감은 뒷짐을 진 채 맞기만 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동료 교사가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A군은 교감의 만류에도 결국 학교를 무단으로 이탈했고, 이후 학교에 온 학생 어머니는 담임교사를 폭행해 경찰에 신고됐다.학교 측은 A군에게 10일간 출석정지(등교) 조처를 내린 상태다.도내 다른 학교에서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전학했다가 지난달 이 학교로 또다시 전학해 온 A군은 교실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친구들을 괴롭혔고, 같은 반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분리 조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측과 전주교육지원청은 A군 가족에게 가정 지도를 요청했지만 매번 거부당했다.이에 대해 도내 교육단체들은 A군 등을 위한 치유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전교조 전북지부는 “전북교육청이 담임교사, 교감, A군 학급 학생을 보호하는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지자체, 아동 심리전문가, 아동보호 전문기관, 경찰, 상담전문가로 구성된 위기 학생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전북교총도 “교육 당국이 해당 학생의 치유와 여타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교원 폭행이 심각한 범죄임을 사회적으로 인식하도록 학부모를 고발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북교사노조는 “전주시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학생 및 보호자에게 치료 이행을 명해야 한다”며 “정서적 불안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학생이 치료받고 등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2024.06.05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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