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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들도 안 가르쳐주는 전주 ''숨은 맛집 4곳''
  • 토박이들도 안 가르쳐주는 전주 ''숨은 맛집 4곳''
  • [조선일보 제공] 오는 30일 '영화제'가 열리는 전주로 미식기행을 떠난다. 뭘 먹을까? 비빔밥? 백반? … . 하지만 전주에는 비빔밥이 전부가 아니다. 백반이 전부도 아니다. '맛의 본향'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전주에는 골목마다 숨은 별미가 가득하다. 맛난 집들이 넘쳐난다는 전주. 그곳의 토종 미식가들은 대체 어떤 곳을 맛집으로 삼고 있을까. 입맛 까다로운 전주 사람들이 "글씨, 이것 다 알켜 주먼 안 되는디~"라며 혀를 끌끌 차고 가르쳐 준 별미집을 딱 네 곳만 공개한다. 1. 다슬기 돌솥밥 섬진강서 잡은 청정의 맛 / 양념장 쓱쓱 비벼 한입~ 같은 식재료가 일단 전주사람들 손에 들어가면 또 다른 별미가 탄생한다. 다슬기로는 탕만 끓이는 줄 알았더니 글쎄 돌솥밥까지 다 지어 먹는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역 인근에 자리한 '호림이네집'을 찾으면 다슬기돌솥밥을 맛 볼 수 있다. 이 집은 정말 꼭꼭 감춰진 맛집이다. 전주 미식가들끼리 알음알음 아껴가며 찾는 집이다. 주인(이호림씨ㆍ44)의 이름이 밥집의 명칭. 이 집의 특징은 웬만한 식재료는 직접 재배 내지는 채취를 해다가 쓰고, 모든 장류는 주인이 직접 담근다. 우선 다슬기는 주인 이씨가 섬진강, 순창 쌍치 등에서 직접 잡아다 쓴다. 해감 시킨 다슬기를 삶아 속살을 빼낸 것을 돌솥에 한 움큼 집어넣고 쌀, 옥수수, 당근과 함께 은근한 불에 35분 정도 밥을 짓는다. 다 된 다슬기밥은 하얀 쌀밥에 푸르스름한 비취색이 감돌아 보기에도 먹음직하다. 쌉쌀한 다슬기 특유의 향과 쫄깃하게 씹히는 육질이 '별미'라는 명칭을 붙일 법하다. 대접에 밥을 덜어낸 후 양념장, 야채 등을 곁들여 비벼 먹는 맛이란 상큼하고도 자연의 맛이 물씬 느껴진다. 함께 따라 나오는 찬거리도 볼만하다. 이씨가 직접 잡고 채취한 것을 부인(김영순씨)이 무치고 버무리고, 끓여낸 것들이다. 시원한 국물맛의 민물새우탕, 부추무침, 김치, 마늘쫑무침, 들깨로 무쳐낸 시금치, 새싹, 돈나물, 상추, 취나물, 산두릎에 장아찌류(콩잎, 마늘, 양파, 쪽파, 고추)가 한상 가득 오른다. 마무리는 돌솥에 숭늉을 부어 만든 누룽지. 고소하고도 다슬기의 은근 쌉쌀한 맛이 어우러져 이 또한 마지막까지 솥바닥을 긁게 한다. 이씨는 맛의 비결로 "장모님의 손맛을 속 빼닮은 안식구의 음식솜씨와 속이지 않고 자연산만 고집하는 점"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이 집에서는 쏘가리, 메기 등 민물 매운탕도 맛볼 수 있다. 다슬기돌솥밥, 다슬기탕 각 1만2000원, 새우탕 4000원, 참게장 2만원, 참게탕 6만원, 잡어탕 5만원. 전주시내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말이 완주군이지 전주시내와 진배없다. (063)285-4007 2. 뚝배기 짜장 식지 않아 처음 맛 그대로 / 느끼하지 않고 '얼큰 매콤' 전주는 한식만 잘하는 게 아니다. 맛의 고장답게 중국집 자장면 맛도 일품이다. 특히 전주 음식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푸짐함'을 자장면에도 접맥시킨 '뚝배기 짜장'은 맛과 푸짐함에 포만감이 절로 든다. 다양한 야채와 해물을 듬뿍 넣고 볶아낸 뜨끈한 자장면 한 그릇이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전주 중앙중학교 오거리에 위치한 '한성원'은 전주 미식가들 사이 '뚝배기 짜장'으로 유명하다. 이 집의 주방장이자 40년 경력의 중국 요리 전문가 한병옥(63)씨가 수년 전 직접 개발해 선보인 별미이다. "기냥 어디를 가나 짜장면이 똑같잖어요. 그게 싫드라고요. 그래서 해봤지요, 느끼하지 않음서도 맛있는 짜장, 그것이 뚝배기짜장이지요." 여느 자장면과의 차이점이라면 재료부터가 듬뿍 들어간다는 점. 돼지고기와 감자, 호박, 양파 등을 넣고 볶은 짜장소스는 기본. 여기에 파프리카, 피망, 느타리버섯, 목이버섯, 당근, 고추, 오이, 사과 등 다양한 야채가 동원된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새우, 조갯살 등이 들어간 짬뽕육수와 멸치육수가 더해진다. 커다란 팬에 멸치육수와 짬뽕육수, 야채, 자장소스, 그리고 삶은 면을 넣고 센 불에 볶아 준다. 이 과정에서 고소한 자장소스와 돼지고기, 야채, 그리고 짬뽕의 해물과 얼큰한 육수가 함께 어우러져 매콤 고소한 자장면이 탄생된다. 이를 뚝배기에 담아내면 그만이다. 영양 밸런스도 갖춰진데다 양도 뚝배기로 한 가득이고 보니 4500원에 푸짐한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자장면은 3500원. (063)254-0002 3. 속풀이 홍어탕 홍어살과 미나리 '환상 궁합' / 콧구멍 뻥 뚫리며 속이 시원  전주의 홍어탕은 남도의 것과 또 다르다. 나주 영산포나 목포의 것이 보리순과 된장을 듬뿍 풀어 무슨 해장국, 시래기국 처럼 끓여 놓는 반면, 전주 홍어탕은 매콤 얼큰한 게 매운탕 맛에 더 가깝다. 특히 미나리 주산지(전주시 전미동) 답게 미나리를 듬뿍 넣어 탕을 끓인다. 숨죽은 미나리를 초장에 찍어 먹고 홍어살 한 점에 국물 한 숟갈을 곁들이자면 '어허!' 소리 절로 나며 콧구멍도 함께 뻥 뚫린다. 전주에서 홍어탕을 곧잘 하는 집으로는 고사동 한성호텔(관광공사 굿스테이 가맹점) 골목에 자리한 '태봉집'이다. 주인 김송희씨(55)가 20년이 넘도록 이 집에서 홍어탕을 끓여 왔다. 잘 삭은 홍어는 미나리의 억센 숨을 잘 죽여 줘 홍어탕에 데쳐 먹으면 유독 부드럽다. 홍어살과 미나리를 찍어 먹는 초고추장도 일미. 국물맛 또한 얼큰 달짝지근하면서도 발효생선 특유의 미각까지 더해져 여느 매운탕과는 또 다른 맛을 낸다. 홍어탕은 보름 이하, 그 이상을 삭힌 것 등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홍어는 열을 만나면 더 쏘는 맛이 강해진다. 따라서 웬만한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12일 정도 숙성시킨 것을 끓여달라고 요구하는 게 좋다. 탕을 다 먹어갈 즈음 고소하고 부드러운 홍어애를 넣고 끓여 준다. 마무리는 '야쿠르트'. 작지만 추억과 인정이 느껴지는 후식이다. 홍어탕 1만1000원, 복탕 1만4000원, 홍어찜, 아구찜 각 3만~5만원. 시래기해장국 4000원, 모주 1500원. (063)283-2458 4. 명품 국수 건면 6개월 이상 숙성 / 2500원 내면 무한리필 전주에는 한정식, 상다리가 휘어지게 찬이 오르는 백반만 있는 게 아니다. 단출하고 검박한 잔치국수도 별미다. 멸치국물을 잘 우려 6개월 이상을 숙성시킨 건면을 삶아 말아먹는 잔치국수는 기름지지 않고 개운해 좋다.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 병원 입구 길(백제로) 건너에 자리한 국수전문점 '이연'은 꽤이름난 국수집이다. 17년 전통의 이연은 지난해 가을 이름을 바꿨다. 종전 이름은 '이조(李朝)'. 주인 김창영씨(57)가 유명 브랜드가치를 일고에 바꿔치운 일화가 재밌다. "친구가 '이조(李朝)'는 일본인들이 조선왕조를 폄하해 부른 것이라고 알려주더라고요. 비록 국수는 말고 있지만 그런 이름을 써서는 안 되겠다 싶어 당장 이름을 바꿔 버렸지요.." 이 집은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두 가지 메뉴를 내놓는다. 각 2500원. 하지만 먹고 싶은 만큼 면을 리필 해주니 라면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가격에 한 끼 식사를 배부르게 할 수 있다. 값이 싸다고 해서 정성마저 뒤지 진 않는다. 오히려 주인은 '명품국수'에 도전하고 있다. 이 집의 국수는 조상대대로 이어온 가양식을 상품화 한 경우다. 때문에 면 하나에도 나름의 관리 방식이 있다. 면은 주문 생산을 하고 있다. 생밀가루냄새나 뜬내를 막기 위해 반죽 숙성에 공을 들인다. 이후 건면 상태에서 6개월을 더 숙성시킨 것을 주방에서 쓰는데, 깊이 있는 면 맛을 내는 기본이라고 한다. 또 시원한 멸치국물은 '좋은 멸치'를 쓰는 게 비결. 마른 멸치 또한 일정 기간 숙성과정을 거쳐 사용해 멸치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게 주인의 주장이다. 주인 김씨가 거듭 '영국여왕이 먹어도 될 수준의 고급음식'이라고 자랑하는 국수의 맛은 어떨까. 진한 멸치 육수가 우러난 국물맛이 시원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비빔국수는 소스 맛이 매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뒷맛이 인상적이다. 글쎄 면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밀가루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찬은 작은 종지에 담긴 배추김치와 매콤한 풋고추 몇 개가 전부. 하지만 결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상차림이다. (063)242-0036 ::: 전주국제영화제도 즐기세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일원에서 열린다. 음악 밴드의 야외공연, '영화의 거리' 퍼레이드, 책거리로 꾸며진 거리 도서관과 자전거 무료 대여소 운영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영화제를 편안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JIFF 서포터즈' 회원 대상 'JIFF 사랑방'도 운영한다. 올해는 사랑방 수를 총 5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하룻밤 숙박비는 1만~1만5000원선. 24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아파트 거래량 8개월來 최다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다음은 내일자(4월16일)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삼성·LG 휴대폰공장 풀가동-3월 취업자 19만5천명↓ -아파트 거래량 8개월만에 최고-삼성카드, 자동차 할부금융 손뗀다-과천·해운대&연제·수성 최근 5년 수능서 상위권 ▲트렌드-이재용 전무 닌텐도에 왜 갔을까-암행감찰 600명 떴다..공무원들 몸조심 ▲종합-"공격적 투자보다 현금보유 50% 유지하라"-넉달째 고용 마이너스..임시직·일용직 칼바람-상용직 국민연금 가입자는 늘어-한전, 세계 10위 우라늄 생산업체 인수-굿뉴스가 경기회복에 도움..美주택시장 일부 회복신호..앤 크루거 前 IMF 수석부총재 ▲정치·외교안보-PSI 발표연기..5가지 궁금증-신건 무소속 출마 ▲국제-美경제 `희망` 얘기하지만…-살벌한 뉴욕모터쇼..도우미노릇 힘드네-구글 스트리트뷰 `빅브러더` 논란-앨리슨 패니메이 CEO TARP 총책임자 유력-"월가엔 여전히 맞바람 불고 있다"-사우디, 5만ha 해외경작지 확보나서-일본 "도쿄올림픽 한번 더" ▲금융·재테크 -은행 임원 임기연장 겉돈다-은행 창구 펀드·방카 봄바람?-은행 3월 원화대출 연체율 주춤-민영 의보 중복가입 막는다 ▲기업과 증권-SK, 올해 R&D 투자 18% 늘린다-종합소재기업 변신 포스코..핵심원료 니켈 확보나서-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6세대 LCD라인 준공-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한국에 더 투자할 수 있다" ▲과학기술-한국 첫 로켓발사 3개월 앞으로-포스텍, 논문사정관제 도입 ▲유통-광우병 공포 못벗은 美쇠고기 부진-남성들 불황에도 명품시계는 산다-하이마트 최대 80% 세일 ▲기업과 증권-교원공제회 작년 1조5천억 투자손실-주식거래 급증하자 증권주 활짝-셀트리온 1분기 `깜짝실적`-삼성전자 흑자전환說 솔솔-美기업 국내증시에 첫 상장한다..한상기업 `뉴프라이드` 올 하반기 공모-가장 정직한 IR기업 글로비스·현대제철-이베이, 오늘 G마켓 인수 발표 ▲부동산-잠실 주공 5단지 연말보다 3억 올라-뚝섬 4구역 3880억원에 재입찰-준공후 미분양 5만가구 넘어-상가 오피스도 실거래가격 공시 ▲기획-평준화지역 고교간에도 최고 42점 차이-장성·거창군의 약진-고교선택제 앞두고 성적 공개..학교 경쟁 본격화 ▲사회-인증없는 저가부품이 화 불러-서울대생 5명중 1명 술 때문에 건강 위협-폐플라스틱 재활용 `억`소리 나네-노 前대통령 22~23일께 소환할듯-건출물 석면지도 만든다-`라응찬회장 50억` 전담팀 운영..검찰 "박연차 건넨 자금원 추적..관련자 진술도 받아"-경쟁사 매출정보 빼낸 백화점 3사 압수수색 ▲스포츠-국내 최초 야구 돔구장 생긴다..서울 고척동에 2011년 완공 ▲사람들-법률시장 개방 앞두고 두손잡은 45년지기-경제대사 역할 주력하겠다..권철현 대사 부임 1년-90년대말 日정책 비판 사과합니다..폴 크루그먼 교수-이재오 전 의원 중앙대 객원교수 된다 ◇ 서울경제 ▲1면-고용개선 없인 경기회복도 없다-"채무 많은 대기업들 핵심 계열사 팔아라"-아파트 거래량 8개월來 최다-"구글실명제 거부 법률적 검토중"-SK, 올 R&D 투자 채용 대폭 늘려 ▲종합-알맹이 빠진 서비스업 선진화-"닌텐도 역발상 배우자"..삼성 이재용 전무 日 전자업체 방문-"부실 방치땐 `日 잃어버린 10년` 재연 우려" 위기감-지방 대도시까지 회복기미 뚜렷-與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유보..정책 신뢰도 추락..혼란 불가피-"고용 숨통 트여야 소비 → 생산증가 경기선순환"-"연내 경기회복 체감 힘들 것" 삼성硏-산업용 전력 판매량 회복세-펀드 분류 더 쉽고 간소하게-하이닉스 매각 내달 본격화-한전, 캐나다 우라늄업체 최대주주로-"올 세수부족 11조 훨씬 웃돌 것" ▲정치-정-신 무소속 연대 현실화-이재오 전 의원 중대 객원교수 된다 ▲금융-금감원 "은행 전방위 검사"-손보사도 실손의보 중복가입 확인 의무화-은행권 연체율 하락세로 반전-보험사 신규영업 `빨간불`-시중銀 "고금리 해외채권 발행 이젠 그만" ▲국제-美 국영 신용평가사 추진-월가 캐리 트레이드 부활-美 경제회복 아리송하네 ▲산업-LGD `LCD부문 3관왕` 도전장-범현대가 정주영 신드롬-권영수 사장 "소니 답변 기다리고 있다"-대우일렉, 이달중 영상사업부 매각-통신사 CEO들 "현장속으로"-LG 메시징폰 판매 2000만대 돌파 ▲증권-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압력 높아진다-프로그램 4일 연속 순매도..최대 7000억 더 나올듯-개미들 수익률 관리 험로 예고-은행주, 美 금융주 조정 영향 일제 하락-"코스닥시장 실적훈풍 분다"-美업체 국내 증시 상장한다-조정장속 풍력 자전거주 강세 ▲사회-박연차-강금원 대질신문한다-"상장폐지 실질심사 적법"-법무법인 충정 한승 합병 ▲교육-어린이 학습지 회원수 늘었네-수능강의 이젠 IPTV로 본다◇ 한국경제 ▲1면 -여, `다주택`양도세 중과 완화여부 결론 못내 -위기에도 공기업 개혁은 계속될 것 -상가,오피스빌딩,공장 내년부터 실거래가 과세 -수능성적 첫 공개...광주 1위 -SK 연구개발투자 18% 늘린다 ▲종합 -공직기강 잡아라..전방위 암행감찰 떳다 -우리 땅에서 첫 우주로..발사대에 우뚝 섰다 -PSI 전면참여 발표 주말로 연기 -북, 모든 핵시설 재가동중 ▲종합해설 -삼성전자, 닌텐도의 역발상과 만나다 -미 은행 부실자산 처리 본격화 -인텔 CEO "PC판매 바닥 쳤다" ▲종합 -취업자 19만5천명 감소...멀고 먼 고용의 봄 -올해 경제회복 체감 힘들어..낙관론 경계를 -보호무역 집착은 성장을 포기하는 것 ▲경제 -하도급업체 팍팍 지원..포스코 형제 고마워요 -청와대 금융팀장 없어도 되는 자리 전락 -한전, 10대 우라늄광 최대주주 된다 -신도시내 공장 이전때 용지 싸게 공급 ▲금융 -민간 배드뱅크 설립 삐거덕 -민영의보 중복가입 피해 막는다 -은행 연체율 상승세 주춤▲국제 -돌아온 국부펀드..'고위험 투자' 재개 -미, '문제 임원' 보수반환 규정 확산 -인도 총선 오늘 시작 -미국 국영 신용평가사 설립 검토 -돈가문 러시아..10년만에 외화차입 나서 ▲산업 -현대, 세계 최고층 엘리베이터 타워 세웠다 -현대기아차. 독일 이탈리아 중국에서 '잘~달립니다' -LGD, 구미에 6세대 공장..LCD 메카로 키운다 -유튜브 게시판폐쇄는 '눈 가리고 아웅' -가장 많이 팔리는 명품시계는 롤렉스 ▲부동산 -2분기는 집사기보다 팔기 좋은 때 -3월 아파트거래 3만7398건..작년 7월 이후 최대 -용산에 665미터 마천루 솟는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5만가구 넘어 ▲증권 -삼성전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예고 -석면 폐휴대폰 처리 녹색기업 뜬다 -벤처1세대 휴맥스 52주신고가 경신 -코스닥펀드 '날개'..절반이 수익률 50% 넘어
2009.04.15 I 백종훈 기자
  • 교포펀드 `유명무실`vs`첫술에 배부르랴`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정부가 안정적인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온 교포펀드가 당초 기대와 달리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nbsp;법률적인 문제로 인해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교포 자금을 직접 모집하는 길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달중 첫선을 보일 교포펀드의 경우 이미 국내에 유입된 교포자금을 대상으로 조성될 공산이 커졌다. 일각에선&nbsp;비과세 혜택을 줘서라도 동포들의 달러 자금을 유치, 외화유동성을 확대하고 한국물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던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nbsp;<이 기사는&nbsp;7일&nbsp;오전 9시40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 '유재희의 굿모닝마켓' 4부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TV는 인터넷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실시간 방송보기>&nbsp;또한 이 뉴스는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같은 시간에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nbsp;◇ 아이디어 좋았지만..법적 걸림돌 산적 2007년말 현재 동록된 재외동포는 150여개국에 걸쳐 678만명에 달한다.&nbsp;이들 한인 네트워크의 자산 가치는 12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nbsp;중국 화상(華商)과 유대인 디아스포라에 버금가는 한상(韓商)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교포펀드 조성을 추진중이다. 순조로운 자금 유입을 위해&nbsp;교포펀드에 1억원까지 투자할 경우&nbsp;배당소득세를 비과세하는 등 지원책도 마련해 뒀다.&nbsp;그러나 실제 상품개발에 착수하면서 정부와 금융권은 적잖은 걸림돌에 봉착했다. &nbsp;미국 등 외국 금융당국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교포펀드는 일종의 역외상품.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SEC가 실질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역외상품(역외펀드)에 대해서만 국내&nbsp;자금 모집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해당 규정을 따를 경우 미국 감독당국이 국내에 설정된 교포펀드에 감독권을 행사하는, `감독권의 월경(越境)`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역외펀드는 미국내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면서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캐나다계 일부 역외펀드 정도만이 양국간 금융공조에 따라 미국내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 교포펀드를 설정하거나, 미국 금융회사에 교포펀드 설정을 위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정부쪽 판단. 정부 관계자는 "미국 감독당국 입장에서 한국계 교포만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고 이들에게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상품을 인·허가 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투신운용도 2년여간 교포펀드 개발을 추진했지만 이같은 걸림돌 때문에 상품 개발을 포기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아이디어만으로 서둘러 방안을 내놓다 보니 실제 상품 설계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 `취지퇴색` vs `첫술에 배부르랴` 이처럼 해외 현지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길이 막힘에 따라 신한자산운용이 개발중인 교포펀드도 사실상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교포 자금을 대상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도 "일단 신한은행이 만든 교포우대예금(가칭) 같은 특정계좌에 예치되는 교포들의 자금을 이용해 교포펀드를 조성,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우회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nbsp;그는 "당장 대규모 교포자금이 신규로 유입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일단 국내에 들어와 있는 교포자금이 신한자산운용 교포펀드의 주요 재원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비과세 혜택을 주면서까지 교포펀드를 조성하기로&nbsp;한 것은 해외 동포들의 신규 자금을 국내로 끌어오기 위한 것이었지, 이미 국내에 유입된 교포자금을 특정 회사 상품으로 묶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화유동성 확대와 안정적인 해외투자 확보라는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 좀 다른 시각이지만 우리 정부가 교포펀드에 세금을 매기지 않았다 해서 미국 정부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경우 우리 정부의 세수가 고스란히&nbsp;미국으로 넘어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에 대해 정부는 `첫술에 배부를 수 있느냐`는 입장이다.&nbsp; 신한자산운용의 교포펀드가 우수한 운용실적을 낼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 투자를 위해 신한은행 계좌에 자금을 송금하는 교포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비록 우회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교포펀드가 양호한 운용실적으로 교포 사회에서 자리잡으면 국내로 송금되는 동포들의 자금도 확대될 것"이라며 "교포들이 국내은행 외화예금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것은 별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2009.04.07 I 오상용 기자
  • (단독)교포펀드 난관봉착..美현지 자금모집 `난망`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이르면 이달중 첫 선을 보일 교포펀드가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전망이다. 외국 금융감독당국의 감독권한 문제와 상품 인·허가 문제 등 법률적인 걸림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nbsp;7일&nbsp;오전 9시40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 '유재희의 굿모닝마켓' 4부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TV는 인터넷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실시간 방송보기>&nbsp;또한 이 뉴스는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같은 시간에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nbsp;7일 기획재정부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외화유동성 확보와 한국물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재원 유치를 위해 지난해말부터 교포펀드 도입을 추진해 왔다. 화교 및 유대자본 네트워크의 성공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거대한 한상(韓商)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복안 아래 교포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도 마련해 뒀다. 그러나 정부와 금융권은 교포펀드 설계에 들어가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직접 교포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길이 막히면서 펀드의 신규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것. 미국 등 외국 금융당국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교포펀드는 일종의 역외상품.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SEC가 실질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역외상품(역외펀드)에 대해서만 미국내 자금 모집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같은 감독규정을 따를 경우 외국 금융감독당국이 국내에서 설정된 교포펀드에 대해 감독권을 행사하는, `감독권의 월경(越境)`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규정 때문에 대부분의 역외펀드는 미국내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가 없으며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캐나다계 일부 역외펀드 정도만이 양국간 금융공조에 따라 미국내에서 자금 모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교포펀드를 설정하거나, 미국 금융회사에 교포펀드 설정을 위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감독당국 입장에서 한국 교포만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고 이들에게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상품을 허가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도 "삼성투신운용도 2년여간 교포펀드 개발을 추진했지만 이같은 걸림돌 때문에 상품개발을 포기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교포펀드 상품을 개발중인 자산운용사는 신한BNP파비라자산운용 정도다. 신한자산운용이 개발중인 교포펀드 역시 해외 현지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 아닌, 당장은 국내에 유입된 교포 자금을 대상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신한은행이 만든 교포우대예금(가칭)에 예치되는 교포들의 자금을 이용해 교포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우회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04.07 I 오상용 기자
  • 교포펀드 `유명무실`vs`첫술에 배부르랴`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정부가 안정적인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온 교포펀드가 당초 기대와 달리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nbsp;법률적인 문제로 인해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교포 자금을 직접 모집하는 길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달중 첫선을 보일 교포펀드의 경우 이미 국내에 유입된 교포자금을 대상으로 조성될 공산이 커졌다. 일각에선&nbsp;비과세 혜택을 줘서라도 동포들의 달러 자금을 유치, 외화유동성을 확대하고 한국물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던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디어 좋았지만..법적 걸림돌 산적 2007년말 현재 동록된 재외동포는 150여개국에 걸쳐 678만명에 달한다.&nbsp;이들 한인 네트워크의 자산 가치는 12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nbsp;중국 화상(華商)과 유대인 디아스포라에 버금가는 한상(韓商)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교포펀드 조성을 추진중이다. 순조로운 자금 유입을 위해&nbsp;교포펀드에 1억원까지 투자할 경우&nbsp;배당소득세를 비과세하는 등 지원책도 마련해 뒀다.&nbsp;그러나 실제 상품개발에 착수하면서 정부와 금융권은 적잖은 걸림돌에 봉착했다. &nbsp;미국 등 외국 금융당국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교포펀드는 일종의 역외상품.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SEC가 실질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역외상품(역외펀드)에 대해서만 국내&nbsp;자금 모집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해당 규정을 따를 경우 미국 감독당국이 국내에 설정된 교포펀드에 감독권을 행사하는, `감독권의 월경(越境)`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역외펀드는 미국내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면서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캐나다계 일부 역외펀드 정도만이 양국간 금융공조에 따라 미국내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 교포펀드를 설정하거나, 미국 금융회사에 교포펀드 설정을 위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정부쪽 판단. 정부 관계자는 "미국 감독당국 입장에서 한국계 교포만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고 이들에게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상품을 인·허가 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투신운용도 2년여간 교포펀드 개발을 추진했지만 이같은 걸림돌 때문에 상품 개발을 포기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아이디어만으로 서둘러 방안을 내놓다 보니 실제 상품 설계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 `취지퇴색` vs `첫술에 배부르랴` 이처럼 해외 현지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길이 막힘에 따라 신한자산운용이 개발중인 교포펀드도 사실상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교포 자금을 대상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도 "일단 신한은행이 만든 교포우대예금(가칭) 같은 특정계좌에 예치되는 교포들의 자금을 이용해 교포펀드를 조성,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우회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nbsp;그는 "당장 대규모 교포자금이 신규로 유입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일단 국내에 들어와 있는 교포자금이 신한자산운용 교포펀드의 주요 재원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비과세 혜택을 주면서까지 교포펀드를 조성하기로&nbsp;한 것은 해외 동포들의 신규 자금을 국내로 끌어오기 위한 것이었지, 이미 국내에 유입된 교포자금을 특정 회사 상품으로 묶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화유동성 확대와 안정적인 해외투자 확보라는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 좀 다른 시각이지만 우리 정부가 교포펀드에 세금을 매기지 않았다 해서 미국 정부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경우 우리 정부의 세수가 고스란히&nbsp;미국으로 넘어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에 대해 정부는 `첫술에 배부를 수 있느냐`는 입장이다.&nbsp; 신한자산운용의 교포펀드가 우수한 운용실적을 낼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 투자를 위해 신한은행 계좌에 자금을 송금하는 교포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비록 우회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교포펀드가 양호한 운용실적으로 교포 사회에서 자리잡으면 국내로 송금되는 동포들의 자금도 확대될 것"이라며 "교포들이 국내은행 외화예금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것은 별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2009.04.07 I 오상용 기자
  • 교포펀드 난관봉착..美현지 자금모집 `난망`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이르면 이달중 첫 선을 보일 교포펀드가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전망이다. 외국 금융감독당국의 감독권한 문제와 상품 인·허가 문제 등 법률적인 걸림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7일 기획재정부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외화유동성 확보와 한국물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재원 유치를 위해 지난해말부터 교포펀드 도입을 추진해 왔다. 화교 및 유대자본 네트워크의 성공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거대한 한상(韓商)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복안 아래 교포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도 마련해 뒀다.그러나 정부와 금융권은 교포펀드 설계에 들어가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직접 교포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길이 막히면서 펀드의 신규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것.미국 등 외국 금융당국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교포펀드는 일종의 역외상품.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SEC가 실질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역외상품(역외펀드)에 대해서만 미국내 자금 모집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이같은 감독규정을 따를 경우 외국 금융감독당국이 국내에서 설정된 교포펀드에 대해 감독권을 행사하는, `감독권의 월경(越境)`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규정 때문에 대부분의 역외펀드는 미국내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사례가 없으며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캐나다계 일부 역외펀드 정도만이 양국간 금융공조에 따라 미국내에서 자금 모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 현지에서 교포펀드를 설정하거나, 미국 금융회사에 교포펀드 설정을 위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감독당국 입장에서 한국 교포만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고 이들에게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상품을 허가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금융권 관계자도 "삼성투신운용도 2년여간 교포펀드 개발을 추진했지만 이같은 걸림돌 때문에 상품개발을 포기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해외교포펀드 상품을 개발중인 자산운용사는 신한BNP파비라자산운용 정도다. 신한자산운용이 개발중인 교포펀드 역시 해외 현지에서 직접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 아닌, 당장은 국내에 유입된 교포 자금을 대상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관계자는 "일단 신한은행이 만든 교포우대예금(가칭)에 예치되는 교포들의 자금을 이용해 교포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우회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04.07 I 오상용 기자
된장, 너무 흔하거나 너무 귀하거나
  • 된장, 너무 흔하거나 너무 귀하거나
  • [조선일보 제공] "아무리 똑같이 담가도 손 다르면 장맛도 달라 콩은 유기농이어야 자연적으로 꼬숩지요" 유기농이라 '단맛' 3년 묵혀 '꼬신맛' 주말매거진은 조선일보 창간을 맞아 새로운 기획시리즈 '오리지널을 찾아서'를 시작합니다. 옛 방식 그대로 키우고 만드는 음식을 매달 하나씩 가려 소개합니다. 옛 방식을 고스란히 지키고 따르면 굳이 '유기농' '슬로푸드'를 따질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처음 소개하는 음식은 한식의 기본 중 기본인 된장입니다.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구수하면서도 달큰한 향기가 가득하다. "이게 짠가 싱거운가?" "소금에 물을 더 부어야지." "어때요, 됐어요?" "조금 더 저어." 김흥년(65)·정춘희(62)씨 부부가 대화를 주고받으며 된장 담그는 광경이 구수하다. 정춘희씨는 "장 담글 때는 꼭 둘이서만 한다"고 했다. "메주 만들 때는 사람을 불러다 써요. 하지만 장은 여럿이 담그면 원하는 맛이 나지 않더라고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똑같이 만드는데, 사람마다 맛이 다 달라요. 희한해요."&nbsp;▲ 메주 쑬 때는 다른 사람 도움을 받아도 된장 담그는 날만큼은 부부 둘만 일한다는 김 흥년 정춘희씨. 약 치지 않고 키운 콩으로 만든 메주를 짚불로 소독해 만든 된장은 추억 속 "시골 할머니 밥상" 맛을 낸다. / 조선영상미디어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 홍천에 들어선 다음에도 한참을 달려야 닿는 깊은 산골 마을이다. 김흥년·정춘희 부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장을 담그기 시작했다. 앞으로 일주일은 부부가 장을 담근다고 했다. 장은 흔히 정월(음력 1월 첫 말(午)날)에 담가야 좋다고 한다. 2월 24일은 음력으로 1월 마지막 날이니, 전통대로 따지자면 좀 늦은 셈이다. "정월장이 좋다는 게 기온도 적당하고 벌레도 없을 때라서 그렇다는 거지, 굳이 따질 필요가 있나요?" 정춘희씨는 본래 태백 사람이다. 충청도 신랑 만나서 서울에서 35년을 살다 13년 전 홍천으로 이사 왔다. 처음에는 오이며 각종 농사를 지었다. "농사하니까 빚만 져요. 농사해서 살 수 없겠다, 된장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정씨가 된장을 만들겠다고 나선 건 그만큼 자신이 있어서였다. "처녀 때 고기를 안 먹었어요. 된장만 먹었어요. 밥도 된장에 비벼 먹고 그랬거든요. 친정어머니도 된장을 잘 담그셨고요. 시집 와서 된장 만드니까 시댁 식구들이 다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서울 살 때도 된장 담가서 주변 분들한테 드리기도 하고 더러 팔기도 하고 그랬어요."&nbsp;▲ 3년 묵은 된장, 구수하고 쿰쿰하고 달다. / 조선영상미디어땅 6600㎡(2000평)에 콩을 심었다. 6년 전부터 제초제나 병충해약을 뿌리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인증은 2년 전 받았다. '유기농 해야겠다' 작정하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남편이 오이에 약 치다 보니까 현기증이 생겨서 안 되겠더라고요. 하지 말자고 했어요." 부부는 약 치지 않고 키운 콩을 5월에 심어서 9월에 벤다. 17가마 수확했다고 했다. 11월 중순경부터 메주를 쑤기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11월 17일부터 큰 솥 세 개를 걸고 하루 2가마씩 일주일 동안 콩을 삶았다. 삶은 콩을 네모난 틀에 눌러 담아 모양을 만든다. 적당히 굳으면 볏짚으로 묶어서 높은 곳에 매달아 띄운다. 그러면 '바실루스 서브틸러스'라는 세균과 자연계 국균이 메주에 달라붙어 하얗게 곰팡이가 핀다. "하얀 곰팡이가 좋은 거예요. 시꺼먼 건 좋지 않아요. 어떤 데는 푸르스름하기까지 하던데, 그건 좋지 않아요." 좋은 메주는 겉이 딱딱하고 속은 말랑하다. 겉이 거무스름하거나 끈적거리면 좋지 않다. 메주 색이 원래 콩 빛깔 그대로면 덜 뜬 것이다. 색은 붉은빛이 도는 황색이 좋다. 잘 뜬 메주 곰팡이는 흰색이나 노란색을 띤다. 검거나 푸르면 잡균이 번식한 것이다. '개량 메주'는 밑가루와 쌀가루를 섞어 삶은 콩에 황국균을 넣어 만든다. 일주일 정도면 발효가 되니 재래식 메주보다 훨씬 짧다. 더 달지만 된장 특유의 깊은 풍미는 약하다. 개량 메주는 콩알이 잘고 깨뜨렸을 때 표피가 얇으면서 연한 녹두색이 좋다. 너무 희거나 검다면 온도 조절이 안 됐다는 뜻이다. "방부제나 발효제는 안 넣어요. 아이고, 해 보지도 않았어요." ▲ 조선영상미디어메주가 잘 떴으면 본격적인 장 담그기다. 메주를 물로 씻고, 장독에 볏짚을 넣고 불을 붙여 소독한다. 정춘희씨가 큰 통에 소금을 담고 물을 붓는다. 달걀을 띄워 보더니 남편에게 "됐느냐"고 묻는다. "장 담그는 건 나보다 남편이 더 도사거든요." 독에 메주를 눌러 담는다. 김흥년씨가 싸리나무 가지로 '×'자 모양을 만들어 메주 더미를 누른다. "이렇게 해야 소금물을 부어도 메주가 뜨지 않아요. 싸리나무를 쓰는 건 냄새가 좋아서고요." 소금물에 달걀을 띄워 위에서 본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만 하면 적당한 염도. 이 소금물을 독에 붓는다. 공기방울이 바글바글 올라온다. 붉은 고추와 대추, 깨, 숯을 띄운다. "이게 다예요. 메주에 물, 소금. 방부제나 발효제는 안 넣어요." 50일에서 60일이 지나면 된장을 푸는 시기이다. 된장을 독에서 퍼내면 발그스름한 검정빛 간장이 남는다. "간장을 많이 빼면 노란빛이 나고, 덜 빼면 검붉은색이 되죠. 요즘 사람들은 노란 황금빛 된장을 좋아하지만, 맛이나 영양은 아무래도 간장을 덜 뺀 된장이 좋지요." 콩이 완전히 으스러지지 않을 정도로 된장을 빻아서 독에 다시 담는다. 간장은 따로 담는다. 이렇게 된장을 담은 독은 하루 종일 비닐하우스 속에서 따뜻한 햇볕 속에서 기분 좋게 익어간다. 된장은 오래될수록 좋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지만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흥년씨가 1년 된 된장독과 4년 묵은 된장독을 열어 보여줬다. 양이 3분의 1가량은 준 것 같다. 빡빡해진 된장에는 따로 담아뒀던 간장을 부어서 촉촉하게 만들어 판다. 정춘희씨의 이름을 딴 '춘희된장'은 대개 3년 산이 팔린다. 특별히 좋은 걸 팔려는 생각은 아니다. "워낙 팔리지 않으니까 그냥 남아있는 거예요. 대신 우리가 먹는 것처럼 만들어서 판다는 건 있어요." 점심 식사시간이 됐다. 정춘희씨가 "된장 맛 좀 보라"며 된장과 길쭉하게 썬 배추, 된장국, 고추장찌개 등 자기가 만든 된장으로 한상 그득하게 차려준다. 된장국이 약간 쿰쿰하면서도 구수하고 달다. 어릴 적 친구네 시골집에 놀러 갔을 때, 친구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국 냄새. 시중 판매하는 개량 된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이가 있다. "유기농 하는 게 뭐가 좋은가 하면은요, 농산물이 자연적으로 달고 '꼬신' 맛이 있어요. 이런 맛을 제초제가 싹 없애요. 병충해약은 그 맛을 없애지 않는데. 우리 콩 먹어본 분이 '미원 넣었느냐'고 물어. 그러면 큰일 나게요?" ◆춘희된장 사려면 정보화마을 인빌쇼핑(www.invil.com)에서 1㎏ 1만5000원에 판매한다. 판매 단위는 최저 2㎏이며 택배비는 별도로 추가된다. 인근 5일장이나 행사에서는 1㎏당 1만2000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춘희식품 (033)433-2336 ◆인빌쇼핑 인빌쇼핑은 전국 358개 농어촌 마을로 구성된 정보화마을의 온라인 상거래와 체험관광을 돕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이다. 마을별로 특색 있는 농수산물을 올려놓고 있고, 중간유통 없이 판매해 좋은 물건을 대형 마트보다 싸게 구매할 수도 있다. 춘희된장 외에 전국 된장 50여종과 쌀, 과일, 견과, 채소, 건어물, 해조류, 축산물, 김치, 젓갈, 음료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한다. 문의 080-725-1100 ▲ 조선일보 DB신라왕, 예물로 '메주' 보냈다 ◆한국 된장 역사 한민족은 옛날부터 '장 잘 담그는 민족'으로 소문났다. 290년 중국에서 쓰여진 '삼국지 위지동이전'을 보면 '고구려인은 장 담그고 술 빚는 솜씨가 훌륭하다'고 적혔다. 장(醬)은 원래 간장을 말한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된장과 청국장, 막장, 고추장을 아우른다. 장류(醬類)라고도 한다. 메주가 문헌에 처음 나온 건 '삼국사기'이다. 신라 신문왕 3년 왕이 김흠운의 딸을 왕비로 삼을 때 보낸 예물 중 '시(&#65533;f)'를 보냈다는 내용이 있다. 시가 바로 메주를 말한다. 고려 현종 9년(1018년)과 문종 6년(1052년)에는 '굶주린 백성에게 구황식품으로 장을 배급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고추를 이용한 만초장(고추장) 제조법이 등장한다. 1930년대 일본사람들에 의해 장류의 공업화가 시작됐고, 최근에는 재래식 메주 대신 개량 메주를 이용한 '개량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된장 VS. 일본된장(미소) 한국 전통 된장은 '바실러스 서브틸러스'라는 세균과 자연계 국균을 이용한다. 일본 된장인 미소는 '아스퍼질러스 오리제'라는 순수한 국균만 사용한다. 기후가 습한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자연발효되도록 두면 부패한다. 그래서 곰팡이의 일종인 '코지균'을 쌀에 미리 길러 콩과 섞어서 미소를 만든다. 미소는 이처럼 쌀이나 보리, 밀가루 등이 첨가된다. 한국 된장은 곰팡이와 효소 등 복합균이 작용해 혈전용해능력이나 항암효과 등 효능이 미소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자연발효에 의존하다 보니 균일한 제품 만들기가 어렵고 만드는 시기가 한정된다. 미소는 효능이 한국 된장만 못하지만, 언제나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한국 된장보다 일찍 산업화할 수 있었다. 맛도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된장이 구수하고 짜다면, 미소는 달고 담백하다. ◆전통 된장 VS. 개량 된장 우리가 쉽게 사먹는 된장은 '개량 된장'이다. 콩에 쌀과 밀가루 따위를 섞어 메주를 만들고 코지균을 접종해 발효시킨다. 재래식 전통 된장과 미소를 섞은 것이다. 깊고 구수한 맛이나 영양은 콩만 사용하는 전통 된장이 우수하다. 하지만 개량 된장은 제조기간이 짧고, 잡균이 섞이지 않아 위생상 안전하다. ▶ 관련기사 ◀☞풍성한 상차림… 품격은 아쉽다☞"스테이크의 맛은 3분 안에 결정됩니다"☞주목할 만한 도쿄 새 맛집
동유럽 현지 체감경기는 이미 `디폴트`
  • 동유럽 현지 체감경기는 이미 `디폴트`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세 차례나 주요 시중은행장들을 소집했습니다. 환율 안정에 동참하지 않으면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도 환율시장은 계속 요동치고 있어요. 그리브나 통화 가치는 1년만에 반토막 나버렸습니다." "이미 뱅크런은 일어났습니다. 은행들은 가장 안전하다는 정기예금도 지급불능상태입니다. 기업들이 줄줄이 부도나고 있지만 상당 수는 부도 처리하지 않아 속에서는 더 곪고 있지요. 현지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미 디폴트 상태입니다." 동유럽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인과 기업인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생생히 전했다.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에 사무소를 열었던 대우캐피탈은 제대로 영업한번 해보지 못하고 3개월만에 철수했다. ▲ 삼성이 작년 9월 모스크바 인근에 준공한 TV공장지난해까지 동유럽에서 승승장구하던 현대자동차(005380)는 현지 조립·유통업체로부터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고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역시 미수금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유럽에 진출한 대기업 법인장은 "그동안 벌은 것을 다 까먹고 있다"면서 "작년까지만해도 동유럽은 중국·미국의 수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지만 지금은 암흑의 땅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디폴트(국가부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경제위기가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상수 국민은행 키예프 사무소장은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액은 280억달러에 불과하고 현지 금융사들의 채권은 롤오버 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지 은행들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보려고 해도 181개 은행 중 일부 외국계 은행을 제외하고 수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달 들어오기로 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아직도 집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와 IMF가 타협해 구제금융을 받더라도 미봉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폴리티컬 리스크(정치적 위험)`를 줄이지 않는 한 금융 위기 극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초 대선을 의식한 빅토르 유시첸코▲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대통령이 IMF와의 긴축 재정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정부 조직내 갈등도 커지면서 정책적 불안이 경제 위기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소장은 "국내 기업들과 금융사들 모두 동유럽 사업이 `올스톱`됐다"면서 "행정적 절차 등 초기 정착이 어려운 우크라이나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기회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속이 바짝바짝 탄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러시아 역시 금융위기로 사회 불안이 확산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는 나은 편이다.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가 러시아에 지원요청을 하고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은행을 인수하는 등 동유럽 국가 중 그나마 여력이 있다. 한상과 외환은행(004940) 모스크바 사무소장은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석유안정화기금을 합쳐 5900억달러 수준이 남아있고 정부가 강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한국이 러시아보다 더 위험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러시아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중에 돈이 잘 돌지 않기는 마찬가지. 한 소장은 "지난 90년대 옐친 시절 자유시장체제를 도입하면서 은행 수가 1000개 이상으로 늘어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되려면 신용 파악이 우선인데 금융회사와 기업들 신용에 대한 접근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에서는 자금을 풀고 있지만 금리는 20%까지 치솟고 기업들에게는 돈이 가지 않는다"면서 "특히 달러 유동성이 고갈돼 있어 한국 기업의 경우에도 수출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국내 수출업체들이 달러 결제를 고집하지 않고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하면 수출 촉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지에 나가있는 국내 금융인들은 동유럽 금융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소장은 "동유럽에 투자한 서유럽 금융사들이 타격을 입고 그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한국 등 아시아에서도 자금을 빼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방경직성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10년 전 외환위기때와 같이 V자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이 미국, 서유럽, 러시아에 손을 벌리고 있지만 그 국가들 역시 `내 코가 석자`라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회 제도가 좀 더 안정되고 투명해지면 저평가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포토)호주서 李대통령-정몽구 회장 악수나눠☞(포토)호주서 마주친 이명박 대통령-정몽구 회장☞현대차, 글로벌 시장서 '씽씽'
2009.03.04 I 하수정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경제학은 위기에서 진화한다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다음은 2월9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경제학은 위기에서 진화한다 -김연아 `희망 바이러스` -농어촌 물부족 해결에 1조 투입 -회사가 어렵다는데..임금인상분 반납한 勞 -주총시즌 개막 ▲종합 -美 금융 보호주의 갈수록 태산 -12일 금통위 한은의 고민 -구조조정펀드 내달 나온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 작년에 이미 보고" -제조업 경기하강 換亂때보다 심각 ▲정치· 외교안보 -현인택 청문회 벽 넘을까 -강경투쟁 매파에 포위 `뉴민주당 플랜` 꿈접나 -감사원, 재정 조기집행 집중점검 ▲국제 -美 공적자금 금융사 주택대출 의무화 -GE 배당금 30년만에 삭감할듯 -인민銀 "中 공격적 경기부양 계속해야" -美 8270억 달러 경기부양안 10일 표결 -`뉴욕 마담` 고객폭로 월가 성매매 파문 확산 -이번주 보호무역마찰 갈림길 -中 조선업계 "11년내 절반 문닫는다" ▲금융· 재테크 -KB지주, 증권사 인수 재시동 -`방카 25%룰` 규제 완화해야 -구조조정 위한 자금지원에 면책 -하나은행 인턴사원 1030명 뽑는다 ▲기업과 증권 -한국 반도체, 불황에도 기술선도 -이재용 訪美, 기업인 연쇄 회동 -한화, 신성장 경영전략회의 -한상기업 첫 국내상장 추진 -SW업체 100곳중 2개만 살아남아 -현대차 소형차 출시 빨라진다 -전경련, 조석래 회장 연임가닥 ▲유통 -백화점 구두매출 70%는 살롱화 -고개 떨군 남성정장 -식품업계 TV에 뿔났다 ▲기업과 증권 -美 다우, 日 닛케이8000, 中 상하이 2000, 코스피 1200 넘어 -장기회사채 펀드 인기좋네 -국민연금 대량지분 보고의무 완화될듯 -올해 `버핏 편지 `어떤 내용 담을까 -이번주 상장사 주총 시즌 본격 개막 -고려아연 너무 올랐나 -`위기는 기회다` 넘버2 반격에 재계 서열변화 -주식형펀드 계좌 53만개 줄어 -증권가 자체 암행감사 실시 ▲부동산 -판교신도시 입주하는데..전세매물 쏟아지고 -상가공급 기약없어 -불황에도 프리미엄 붙는 단지 있네 ◇서울경제 ▲1면 -"이대로 6개월 더가면 못버틴다" -`BIS비율 완화`국제공조 급물살 -정부, 수십兆원 규모 기업 구고조정펀드 조성 -日정부, 민간銀 기업대출 상환보증키로 -中企 가계대출 부실 발행해도 고의 중과실 없으면 임직원 면책 -美 배드뱅크 민관합동으로 ▲종합 -지방청 폐지 조사청 신설 -`유령아파트` 서울서 등장 -C&중공업 워크아웃 한달연장 ▲종합 -국회 환노위원 62% "고용기간 4년 연장 반대" -"올 마이너스 성장 작년 대통령에 보고" -SOC 건설자금 지난달 10조 풀렸다 -"美 밸브제조업체 수뢰 관련자 엄중 처리" ▲금융 -예금비중 늘린 손보사 역마진 우려 -저축銀 "펀드 팔아 수익선 다변화" -보험사 "채안펀드 추가출연 부담되네" ▲국제 -美 배드뱅크 민관합동으로 -GM, 대규모 추가 감원 추진 -中 대외무역 규모 급속 위축 ▲산업 -하이닉스도 세계 첫 `44나노 1Gb DDR3 D램` 개발 -남용 부회장, 전용기 타고 현장경영 -포스코 `회장직 승계 위원회` 설치 추진 -이재용 전무 美 시장 직접 챙긴다 -SK C&C, 창사 이후 첫 비상경영 -"신사복 졸업, 취업 특수 옛말" -백화점 "어려울수록 서비스 강화" ▲증권 -`먹을거리 업종` 빼곤 실적 전망 줄줄이 하향 -투자의견 제각각 "어느장단에.." -`정책 수혜주` 주도주 부각 -`재벌 테마주`활개 ..투자 주의 -황사주가 뜬다 -`1230선 안착` 이번에는 가능할까 -중국 관련주 車 부품주 `러브콜` ◇한국경제 ▲1면 -블랙스톤 등 글로벌 대형펀드 한국시장 `노크` -美, 구제금융 받는 금융사 외국인 고용제한 -美상원, 경기부양 규모 7800억달러 잠정합의 -구조조정펀드 내달출범 -"추경 10조이상 조기편성" ▲종합 -`IP카메라`앞에선 범죄 꿈도 꾸지마 -백화점 "달러, 엔화로도 결제해 드립니다" -"KB, 정권 나팔수는 그만..공영방송 자리매김해야" -"4대江 사업과 연계 그린에너지 육성" -美 FDA, 유전자 변형 의약품 첫승인 -불황에 제노포비아 기승, 무역 금융이어 `노동장벽`까지 -WTO, 9일 `보호무역 차단` 특별회의 소집 -감세 늘리고 재정지출 축소 -외국계 "2차 바이 코리아"..대형매물 입질 -해운업계 `2월 위기설` 현실로 -"내 회사 챙기기도 바쁘다"..中企조합 이사장 선거후보難 -비정규직 기간 제한 `폐지` 정공법 쓰나 -美 업체 "한수원에 뇌물 제공" ▲경제· 금융 -펀드 만들어 기업인수..은행에도 선제적 공적자금 -"경제보다 문화쪽에 관심 갖고 싶어" -대부업체서 빌린 돈 저금리로 갈아타세요-하나은행, 대졸인턴 1000명 뽑는다 ▲국제 -日정부, 기업대출도 보증한다 -파이오니아, TV사업 포기 -파버`"美 `바나나 공화국` 될수도" -경제위기로 독일 대연정도 `삐걱` -"또 늦었네"..`오바마 타임` 아세요 ▲산업 -글로벌 전자업계 올해 키워드는 `4E` -하이닉스 44나노 D램 3분기 양산한다 -이재용 삼성 전무, 美로 첫 출장 -NHN· 다음 ..포털도 줄줄이 임금동결 -LG, 60만원대 스마트폰 `인사이트` 이번주 출시 -통신· 방송· 인터넷, 영역 없는 난타전 -세탁기 30% , 車 최고 900만원 깎아줘 -현대차, 서울시와 손잡고 `출산마케팅` -현대택배, 올 매출 7000억 목표 -삼성, 음성 동작 인식하는 휴대폰 내놓는다 ▲중기 과학 -교실TV로 역사, 과학자료 `한눈에` -선박페인트 시장 올 1조 넘을 듯 -감시 아닌 수사 `식약청 암행어사` 뜬다 ▲부동산 -양도세 덜 내려고 집 헐었다가 `세금 덤터기` -가락시영 재건축 법정다툼 `엎치락 뒤치락` -현대건설, 올 수주목표 18조로 늘려 ▲증권 -코스피 박스권 탈출 `간판 수출주`가 열쇠 -중국펀드 수익률 회복세..해외펀드중 최고 -기아차 등 자동차주 대거추천 -"성장잠재력 크면 주가 비싸도 매수해야" -라오스 최대 민간기압 `코라오 그룹` 한국상장사 인수추진..연내 상장도
2009.02.08 I 임일곤 기자
(프리즘)헛발질하는 청와대 대변인
  • (프리즘)헛발질하는 청와대 대변인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국무위원 인사와 관련해 오보성 브리핑을 연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 인사이지만 이 대변인이 너무 확정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함에 따라 브리핑 방식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nbsp;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점심 무렵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내정 사실을 언급한 직후였다.&nbsp;&nbsp;&nbsp;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이동관 대변인(사진)은 "정치인 입각을 둘러싸고 혼선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정치인 입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nbsp;이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지난번 박희태 대표와 만날 때 이번에는 개각폭도 적고 지금 경제부처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이미 밝히신 바가 있다"며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였지만 불과 수시간만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nbsp;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nbsp;"엄밀히 말하면 이달곤 내정자는 신분만 국회의원이지 평생 학자로 사신 분이고, 대한민국 최고의 행정전문가가 아니냐"며 궁색한&nbsp;해명을 내놨다.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 1·19 개각 때도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바 있다. 개각 전망 기사가 봇물을 이루던 지난달 13일 이 대변인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지금 이 시점에 보도되고 있는 개각과 관련한 시기나 내용에 대한 보도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거론된 바가 없고,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nbsp; 이 대변인은 특히 "개각 시점과 관련해 굳이 얘기하면 설 이후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는데 한상률 국세청장 낙마와 함께 1·19 개각이 단행되면서 대변인 입장이 머쓱해졌다. &nbsp; 1·19 개각의 경우 예상치 못한 한 청장의 낙마로 인사가 앞당겨진 측면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동관 대변인이&nbsp;너무 단정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한&nbsp;것은 문제라는&nbsp;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설 이전 개각은 120% 오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었다. &nbsp; 이동관 대변인은 인수위 시절부터 대통령의 입 노릇을 하면서 다소간 표현의 실수는 있었지만 사실 자체를 크게 틀리게 브리핑한&nbsp;일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사와 관련해 잇따라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면서&nbsp;이같은 평가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bsp;
2009.02.01 I 김세형 기자
  • 중금채 6개월물 콜금리보다 낮게 발행..`사상 처음`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6개월 만기 은행채가 금융기관들이 하루동안 자금을 빌리고, 빌려줄 때 적용되는 콜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 6개월만기 중금채 4500억원을 2.42%에 발행했다. 이는 전날 은행간 거래에 적용된 콜금리 2.45%보다 0.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기사는 30일 오전 8시22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6개월 만기 은행채 금리가 콜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자금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단기채권 금리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전날 기업어음(CP) 금리가 3.98%까지 내려와 3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경기침체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단기채권 금리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중금채 6개월물 발행에 머니마켓펀드(MM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수요가 많았던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단기자금시장 참여기관들의 수요가 많았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유력한 상황에서 단기채권 금리가 하락할 여지는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자금 담당자 역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한은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상반기에는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여기에 단기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되는 상황이라 6개월 이하 단기 채권금리가 콜금리보다 더 낮아지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2009.01.30 I 정원석 기자
  • 중금채 6개월물 콜금리보다 낮게 발행..`사상 처음`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6개월 만기 은행채가 금융기관들이 하루동안 자금을 빌리고, 빌려줄 때 적용되는 콜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 6개월만기 중금채 4500억원을 2.42%에 발행했다. 이는 전날 은행간 거래에 적용된 콜금리 2.45%보다 0.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6개월 만기 은행채 금리가 콜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자금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단기채권 금리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전날 기업어음(CP) 금리가 3.98%까지 내려와 3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경기침체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단기채권 금리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중금채 6개월물 발행에 머니마켓펀드(MM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수요가 많았던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단기자금시장 참여기관들의 수요가 많았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유력한 상황에서 단기채권 금리가 하락할 여지는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의 자금 담당자 역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한은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상반기에는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여기에 단기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되는 상황이라 6개월 이하 단기 채권금리가 콜금리보다 더 낮아지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2009.01.30 I 정원석 기자
  • `위기 겪어본 베테랑들 앞으로`..개각 배경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1·19 개각에 따라 그동안 설만 무성했던 2기 경제팀 구성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비상경제정부 체제 구축과 함께 산뜻하게 단행됐어야 할 개각이 늘어지면서&nbsp;당초 취지가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개각의 핵심을 이루는 경제팀 개각에서는 IMF 외환위기를 비롯해 온갖 위기를 겪어본 베테랑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그러나 이들 역시 출신과 성향 등을 감안할 때 강만수 장관의 대를 잇는 `올드 보이`라는 평가다.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 위기에 이들의 경험이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 산뜻하지 못한 개각 지난해 연말부터 개각설이 무성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경제 위기속에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국정을 쇄신하고 새해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다.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비상경제정부 체제 구축을 최우선 국정과제를 제시하는 등 위기 위식은 남다르지 않았지만 인사를 바꾸는 것은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개각설이 나올 때 마다 `국면전환용 개각은 없을 것`이라며 수요가 생길 경우에 한다는&nbsp;원칙론을 반복했다. 하지만 1·19 개각이 진행된 과정은 이런 대통령의&nbsp;의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당초 유임이 확실시됐던 한상률 국세청장이 그림 상납과 골프 회동을 통한 인사청탁 의혹으로 십자 포화를 받고&nbsp;결국 사퇴하면서 4대 권력기관장중 셋이 교체되더니 그예 개각까지 연달아 터져 나왔다. 특히 개각과 관련해서는 몇몇 인물을 끝까지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뉘앙스도 풍겨나오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개각을 설명하면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통화스왑 체결 등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본인 스스로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사의를 표시했다"고 말해, 강 장관이 막판에 교체됐음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잘 알려져 있다피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공약을 입안한 핵심 인물이다. 시장에서는 강 장관의 교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이번에도 유임을 추진하다가 결국&nbsp;낙마한 셈이 됐다. 박병원 수석은 이번 인사 지연의 유탄을 맞은 꼴이 됐다. 박 수석의 교체는 다소 의외로 평가된다. 초창기 박 수석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 아직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감사원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직 시절 업무 감사가 발목을 잡았다. ◇ 2기 경제팀..강만수 장관은 물러나지만 2기 경제팀이 새로 짜여졌지만 강만수 장관의 대를 잇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들 모두 갖은 위기를 겪어 지금같은 위기 국면에 더 없이 유용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모피아 출신인 데다 참여정부 시절 공직에 있으면서 참여정부와 마찰을 일으켜 야인 생활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일부는 강만수 장관과 매우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기도 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행시 10회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무부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nbsp;재경원 금융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nbsp;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강만수 장관이 당시 차관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nbsp;둘의 관계가 어떨지는&nbsp;미뤄 짐작할 수 있다. 외환위기 때는 외유했지만 참여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장으로 복귀한 뒤&nbsp;전임자가 미루고 미뤘던 생명보험사 상장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참여정부 때 현 정부가 추진하는 `금산분리 완화`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강만수 장관의 법대 후배다.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2차관을 지내다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제2차관 재직 시절 남북경협추진위원장을 맡아 남북경협을 총괄하면서 참여정부의 386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특히 그는 과거 재정경제원 산업자금담당관과 재정경제부 국제업무 정책관을 지낼 당시 강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수출입은행장에 오를 때까지 강 전 장관의 깊은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갈등 관계를 조정한 윤진식 경제수석비서관은&nbsp;이명박 대통령과 고대상대 동문으로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참여정부 출신 각료로는 유일하게 신정부 인수위에 몸담아 입각설이 돌기도 했다. ◇ 껄끄러운 공신의 귀환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차관 인사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주호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이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으로 현직에 복귀했고,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공백을 깼다. 박 차장은 이 대통령이 절대신뢰하는 최측근인 동시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인맥으로도 분류되는 인물. 이주호 차관 역시 이명박 캠프의 교육정책을 총괄하다가 촛불 바람에 휩쓸려 낙마했지만 이번 개각으로 다시 돌아왔다. 최근 이뤄진 4대 권력 기관장 인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전진 배치된 데 이어 이들이 현업에 복귀하면서, 집권 2기 이명박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고질적인 인재풀 빈약도 재차 비난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당장 민주당은 "박 차관 내정자는 11년간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을 맡다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왕 비서관` 노릇을 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여론을 무시한 채 측근들을 다시 불러 들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9.01.19 I 김세형 기자
  • 靑, 국정원장 원세훈·주미대사 한덕수(상보)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청와대는 18일 국가정보원장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에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관련, 주미대사에는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한덕수 현 국민경제 자문회의 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상률 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국세청장은 당분한 허병익 국세청 차장이 직무대리를 하도록 하기로 했다.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51년 경상북도생으로 서울대 행정학과를 나와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장과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거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해왔고 지난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입각, 정부 조직개편과 공무원 조직 효율화 등을 이끌어 왔다. 김석기 내정자는 54년생 경북생으로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찰에 입문, 경찰청 경무기획국장과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거친 뒤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일해 왔다. 한덕수 주미대사 내정자는 49년생 전북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통령 비서실 경제비서실 통상산업비서관, 통상산업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국무총리국무조정실 실장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쳐, 지난 2007년 3월 국무총리에 기용됐다. 한미FTA 마무리의 적임자로 주미대사로 낙점됐다는 관측이다. 청와대가 국정원장과 경찰청장 인사를 실시하면서 이제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설 연휴뒤 개각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4대 권력기관장중 셋이 교체되면서 설 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굳이 미룰 필요가 적어졌고, 행안부 장관 인사도 해야 한다.개각은 지난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대표적인 비난의 표적이 된 강만수 장관의 퇴진 여부가 가장 관심이다. 개각폭에 관계없이 강만수 장관이 교체돼야 집권 2년차 국정쇄신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강만수 장관이 교체된다면 개각은 비교적 큰 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역할이 적었다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함께 본격 구조조정을 지휘하기에는 다소 약하지 않느냐는 평을 받아온 전광우 금융위원장, 그리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통일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교체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청와대 참모진의 경우 자리를 잡은 지 6개월밖에 안돼 전원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보다는 그동안 필요성이 제기돼온 금융비서관 등이 신설될 지에 더 관심이 가는 모습이다.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정례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개각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2009.01.18 I 김세형 기자
  • '빅4' 기관장 인사 18일 예정..경찰청장 김석기 내정
  • [노컷뉴스 제공]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의표명으로 초읽기에 들어갔던 이른바 '빅4' 권력기관장의 인사가 이르면 18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고위관계자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한상률 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18일쯤 4대 권력기관장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청와대 주변에선 빅4의 조기교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시기를 주말이나 다음주 초로 예상했지만 18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 월요일인 19일에는 경찰위원회가 소집된 것으로 전해져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경찰위원회는 경찰청장 후보자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추천하기 위한 회의로 내정자가 결정된 후 거치는 형식상의 절차이다. 하루 전인 18일까지는 낙점이 끝난다는 뜻이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조기 교체를 단행하기로 한 것은 개각 지연에 따라 온갖 투서와 비방이 난무하면서 극도의 혼란 속에 권력투쟁 조짐마저 보이던 여권의 혼란과 기관 내부의 동요를 서둘러 진화해 조속히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먼저 어청수 경찰청장은 교체 쪽으로 결론이 났으며 후임으로는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 서울청장은 1954년 경북 영일군 출생으로 대륜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찰간부후보 27기로 경찰에 몸을 담았으며, 인천 연수경찰서장, 서울청 외사과장, 경무부장, 주일 외사협력관, 경북청장, 대구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이어 김성호 국가정보원장도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김경한 법무부 장관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16일 사의를 표명한 한상률 국세청장의 후임에는 허용석 관세청장과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일각에선 전직 청장들의 연이은 불명예 퇴진과 국세청 내부 갈등 등을 감안해 외부인사 기용설이 흘러나오고 있다.그러나 임채진 검찰총장은 조직 장악력과 업무 능력 등에서 유임 전망이 우세하다.
  • 빅4 기관장 교체 임박…후임 인선 윤곽
  • [노컷뉴스 제공] '그림과 골프·저녁' 로비 의혹으로 한상률 국세청장이 좌초하면서 4대 권력기관장 인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영산강 등 광주, 전남 지역을 시찰하고 16일 저녁 청와대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한 청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는 4대 기관장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투서와 비방이 난무하면서 여권의 혼란과 기관 내부의 동요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후임 인선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는 모습이다.먼저 후임 국세청장으로는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과 허용석 관세청장,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전직 청장들의 연이은 불명예 퇴진과 국세청 내부 갈등 등을 감안해 외부인사 기용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교체가 유력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후임으로는 김석기 서울청장 카드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어 임채진 검찰총장은 유임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을 두고는 저울질이 계속되고 있다.교체 쪽에 표를 던진 쪽에선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을 하마평에 올리고 있다.
  • 국세청장 사의, 개각 시기 앞당겨지나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한상률 국세청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나머지 권력기관장은 물론 잠정적으로 설 연휴 이후로 예정돼 있는 개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청와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그림 상납과 골프 회동을 통한 인사 청탁 등의 의혹을 받아온 한상률 국세청장이 지난 15일 저녁 사의를 표명했다. 한 청장 후임으로는 내부에서는 최근 승진한 허병익 국세청 차장과 이현동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외부 인물로는 허용석 관세청장과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청장의 사의 표명으로 그동안 시기와 폭을 놓고 설만 무성했던 개각 인사에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임 국세청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동안 거론됐던 개각 인사도 함께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큰 틀에서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과 함께 지난해말부터 난무한 인사설로 각 부처가 사실상 업무에 손을 놓고 있는 점도 인사를 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이미 지난해말부터 다양한 인사 검증을 해와 언제든 대통령의 결단만 있으면 개각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하게 되면 한데 모아서 하는게 낫지 않겠냐. 권력기관장 인사와 함께 개각 인사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다음주부터 바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대 권력기관장중에서는 사의를 표명한 국세청장과 함께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의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 후임으로는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개각과 관련해서는 소폭 인사부터 중폭 인사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사폭에 상관없이 최측근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여부가 이번 개각의 핵심으로 꼽힌다. 유임이냐 교체냐를 놓고 설이 분분한 가운데 강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다른 장관을 아무리 많이 바꾸더라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강만수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과 함께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 이한구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09.01.16 I 김세형 기자
  • 국세청장 의혹 `일파만파`..고민 깊어가는 청와대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그림 상납 의혹에 이어 골프 회동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한상률 국세청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진 사퇴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상률 국세청장 의혹과 관련, "여러 의혹 제기가 있지만 본인도 아니라고 소명하고 있고, 사실이 아니란 증언도 나오기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정도면 정확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특히 청와대가 사의를 권유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사실이 아니고, 제일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이라며 "(진상규명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한상률 청장이 자진 사퇴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우선 한상률 청장을 유임시키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청장이 지난해말 포항지역 인사들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 이 대통령의 동서인 신모씨가 합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 때문에 한 청장에게 구두로 주의를 줬는데 유임시킬 경우 앞으로 계속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이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점도 유임쪽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요인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과거 불신을 씻자는 취지로 국세청 조직개편이 추진돼 왔지만 외환 유동성 위기 등 현안에 밀려 다소 지지부진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말 청와대 주도로 국세행정 선진화 실무 태스크포스가 구성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앞으로 두달간 국세청 조직과 인력 전반에 대한 개편작업 등 후속조치에 착수할 예정으로, 조직 쇄신을 과거의 인물에게 맡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청와대 한 소식통은 "한 청장이 아무리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 지경에서 버틸 수 있겠느냐"며 "아마도 자리를 지키고 있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장이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4대 권력기관장 인사에도 시기나 폭 등에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대변인은 청장에 대한 진상조사 일정 때문에 인사 시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과 직결돼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09.01.14 I 김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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